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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서 어선 침몰… 9명 사망·실종

    인천서 어선 침몰… 9명 사망·실종

    8일 오전 9시 28분께 인천 옹진군 덕적면 울도 서방 31마일(57㎞) 해상에서 인천 선적 저인망어선 17동양호(93t급)가 악천후에 따른 피항 도중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9명의 선원 가운데 박현중(53) 선장을 비롯한 한국인 5명, 샤림(33)을 비롯한 인도네시아인 2명 등 7명이 실종됐다. 김종대(41)씨와 장학철(37)씨는 오전 11시 35분쯤 사고해역 인근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7동양호는 오전 5시를 기해 서해 중부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자 조업을 펴던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인근 해상에서 가덕도로 대피하다 사고를 당했다. 해경은 17동양호와 짝을 이뤄 조업한 18동양호가 “1㎞ 안팎의 거리를 두고 앞서가던 17동양호가 파도에 부딪혀 옆으로 기운 뒤 침몰했다.”고 밝힘에 따라 17동양호가 기상악화에 따른 높은 파도 때문에 침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고가 나자 해경 함정 4척, 해경 헬기 2대, 해군 함정 2척 등이 수색에 나섰으나 사고 해역에 초속 20∼24m의 강풍이 불고 높이 4∼5m의 파도가 일어 어려움을 겪었다. 17동양호는 지난 8월 2일 인천 연안부두에서 출항해 3개월이 넘게 서해상에서 조업을 해 왔다. 실종자 ▲박현중(53·선장·인천 용현동) ▲서복용(54·인천 용현동) ▲김태원(49·인천 항동) ▲오기환(50·부산 남항동) ▲노상빈(54·인천 신흥동) ▲샤림(33·인도네시아) ▲타주리앤디(21·인도네시아) 사망자 ▲장학철(37·충남 아산) ▲김종대(41·대구 평리동)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오바마, 李대통령의 北해법 경청할 것”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기간 중 가질 한·중·일·러 등 6자회담 참가국 정상들과의 잇단 양자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며,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북한문제에 대한 해법을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해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관련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 간 나오토 일본 총리,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과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분명히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머 대변인은 6자회담 재개와 관련, “수차례 밝혔듯이 북한은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고,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면서 “우리는 파트너 국가들과 협의하면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머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현 상황을 진전시키는 데 무엇이 최선의 방안인지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면서 “우리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관련국가들과 함께 상황을 진전시키기 위한 이 대통령의 견해를 주의 깊게 경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참여하는 한·미 연합 훈련을 서해에서 반드시 실시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말 서해에서 실시키로 한 연합항모강습단 훈련이 미뤄진 것과 관련, “훈련을 취소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 훈련이 이뤄질지 결정되지 않았으며 훈련 시기가 결정되면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충남 지자체, 중국항로 개척 박차

    충남의 자치단체들이 중국 항로 개척에 발 벗고 나섰다. 충남은 세계 최대 시장이자 초강대국으로 급격히 떠오른 중국과 가장 가까운 해안이 있는데도 국제 관문이 없어 항로 개설·확대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4일 랴오닝성(遼省) 잉커우항에 이어 5일 다롄항을 잇따라 방문한다. 충남도와 랴오닝성은 앞서 지난 3일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했다. 랴오닝성은 중국의 동북3성 중 한·중 교역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3910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안 지사는 이번 교류협정에서 무역·투자 확대, 중소기업 및 농특산물 등에 대한 교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점차적으로 평택당진항~잉커우항·다롄항 간 직항로 개설 문제를 협의한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속속 들어섬에 따라 갈수록 늘고 있는 충남 서해안의 물동량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랴오닝성과의 직항로 개설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시는 3~5일 중국 룽청시(榮成市)를 방문, 대산항~룽청시 롱얜항(龍眼港) 국제여객선 정기항로 개설 문제를 논의 중이다. 서산시 방문단은 이 기간에 대룡해운㈜ 중국 본사도 방문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13일 이 한·중 합자회사와 대중국 해상여객 운송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었다. 이완섭 부시장은 또 지난 2일 국토해양부를 방문해 대산항~롱얜항 국제여객선 정기항로 개설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력을 부탁했다. 시의 이 같은 행보는 오는 23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18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이 정기항로 개설을 우리 측의 대표 의제로 채택, 중국과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천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백령도 ‘점박이물범 3남매’

    인천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백령도 ‘점박이물범 3남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로 천연기념물인 백령도 ‘점박이물범’이 결정됐다.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4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아시안게임 마스코트와 엠블럼 선포식을 갖고 대회 마스코트인 ‘점박이물범 3남매’를 발표했다. 점박이물범은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에서 서식하면서 분단된 남북한을 자유롭게 오간다는 점에서 대회 마스코트로 선정됐다. 점박이물범 삼남매의 이름은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모티브인 빛, 바람, 춤에서 따온 비추온(Vichuon), 바라메(Barame), 추므로(Chumuro)로 명명됐다. 조직위는 또 대회 엠블럼은 아시아(Asia)의 이니셜 ‘A’를 사람으로 형상화해 아시아인들이 손잡고 비상하는 날개의 형상으로 정했다. 조직위는 오는 12일 중국 광저우에서 개막되는 제16회 아시안게임부터 인천대회 마스코트와 엠블럼을 국제무대에 알릴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故 한주호 준위 교과서에 실린다

    故 한주호 준위 교과서에 실린다

    천안함 침몰 당시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 장병을 수색하다 목숨을 잃은 고(故) 한주호 준위의 이야기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 1학기부터 초등학교 6학년 도덕 교과서의 ‘생활의 길잡이’ 2단원 ‘책임을 다하는 삶’편에 한 준위의 희생적인 삶을 담은 일화를 학습사례로 수록한다고 3일 밝혔다. 교과서에 담길 내용은 ‘2010년 3월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하자 한주호 준위는 동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실종 장병을 구하겠다며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라는 설명으로 시작된다. 이어 ‘어려서부터 책임감이 강했던 한 준위는 2009년 아프리카 소말리아 바다에서 해적 소탕작전에 최고령 장병으로 참가해 큰 공을 세워 해군 특수전여단(UDT)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렸다.’, ‘천안함이 침몰했을 때 누구보다도 앞장서 전우들을 구하고자 온 힘을 다하다가 수심 25m의 캄캄한 바닷속에서 53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는 등의 내용으로 돼 있고, 한 준위가 동료들에게 “오늘 완전히 다 마치겠다. 함수 객실을 전부 탐색하고 나오겠다.”고 남긴 말이 유언이 되고 말았다는 기록도 수록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NLL 넘은 北어선에 경고사격

    합동참모본부는 3일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온 북한 어선에 해군이 경고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 오전 7시 18분에 북한 어선(전마선) 한척이 서해 우도 3.5마일(약 6.3㎞) 지점에서 NLL을 침범해 0.6마일까지 남하했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 해군은 7시 20분에 경고통신을 2회 실시했고 8시 40분에 3차 경고통신을 한 뒤 8시 48분에 경고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샤프 “한·미연합훈련 곧 재개”

    샤프 “한·미연합훈련 곧 재개”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28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북한의 모든 행동을 아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미 육군협회(AUS A) 연례회의 강연에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이같이 대답하며 “일일 단위로 북한의 움직임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거듭 북한에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프 사령관은 앞서 25일 미 펜타곤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당초 이달 말 서해상에서 실시하기로 했다가 연기한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에 대해 “머지않은 시기에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훈련의 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올 연말이나 가까운 장래에 우리는 북한의 움직임에 대응해 어떻게 동맹을 강화할 수 있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 주는 일련의 훈련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경기 지자체 곳곳에 이색 나눔매장

    경기 지자체 곳곳에 이색 나눔매장

    최근 경기지역 자치단체들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매장을 곳곳에 열어 눈길을 끈다. 저소득층이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에서부터 유아용품을 서로 나눠 쓸 수 있는 매장, 지역 농산물 판매촉진을 위한 반찬가게 등 종류도 다양하다. 노인들이 참여하는 짚풀공예점과 국수전문점, 커피전문점 등 실버매장은 노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경기 수원시는 지난 25일 전국 최초로 자활상설매장 ‘행복드림’ 1호점을 팔달구 화서동에 개설했다. 이 매장은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이 제작한 자활 생산품을 직접 판매하는 곳으로 무소포제 두부, 100% 우리밀 빵, 생활도자기, 쿠션 등 130여종을 판매한다. 행복드림은 또 간병, 청소, 장애인방문지원 등 다양한 자활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카페운영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휴식공간도 제공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근로 빈곤층의 빈곤 탈출과 자립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행복드림 1호점을 개설했다.”며 “앞으로 경쟁력 있는 자활상품 개발과 체계적인 유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제2, 제3호점을 잇따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시는 영유아용품을 서로 나누어 쓸 수 있는 ‘영유아용품 나눔 전문매장’을 설립한다. 자녀양육비 경감과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이번 사업은 유모차 및 장난감, 의류와 책 등을 수집 또는 기부받아 수리해 판매하게 된다. 전문매장은 송탄보건복지센터와 근로자문화복지관과 같은 공공시설을 활용하고, 운영인력은 매니저와 수리 및 수집자 등 모두 5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평택시는 이와 함께 지역 농산물로 만든 반찬을 맞벌이 부부가정이나 음식점 등에 주문 생산방식을 통해 판매하는 ‘슈퍼오닝 반찬가게’도 차릴 계획이다.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공급하고, 농가 소득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화성시는 노인 일자리 창출의 하나로 짚풀공예품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 상행선 화성휴게소 편의점에 들어선 수공예점 ‘지프로’ 1호점은 장안면 장안7리 노인들이 만든 짚 공예품을 판매하고 있다. 안양시가 지원하는 실버매장은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시가 2500만원을 지원해 지난해 11월 3일 동안구 호계동 호계도서관 앞에 문을 연 국수전문점 ‘잔치하는 날’은 월매출 500만원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잔치하는 날’이 성공을 거두자 만안구 안양8동 성결대학 입구에 2호점을 차렸다. 이곳도 1호점에 버금갈 정도로 손님을 끌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올 10여회’ 한·미연합훈련은 말로만?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북한과 세계를 향해 동맹 의지를 보이겠다며 올해 하반기에 계획했던 10여회의 한·미 연합해상훈련이 사실상 용두사미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 8월 초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참여시킨 동해상에서의 ‘불굴의 의지’훈련 후 이어진 연합훈련이 단 한 차례밖에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규모로 이뤄진 동해 훈련 후 9월 서해에서 진행된 대잠훈련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비공개로 조용히 진행됐다. 이달 말 서해상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도 연기되면서 지난 7월 양국이 발표했던 올해 하반기 중 10여회의 연합훈련은 사실상 물 건너간 형국이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훈련이 취소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자 지난 25일 “아직까지 취소됐다고 할 수 없고 한·미간에 협의 중”이라면서 “훈련은 계속 이어진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올해 10여회 하겠다던 훈련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이어진다.”면서 당초 입장을 바꿨다. 이와 관련, 군은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 달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 군 안팎의 시각이다. 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해상에서 항공모함을 동원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해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나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이유가 없다.”면서 “어느 쪽이 국익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을 의식한 점을 우회적으로 해석한 대목이다. 앞서 천안함 사건 이후 서해상에서 한·미가 북한을 향한 무력시위 성격의 대규모 훈련을 하려다가 중국의 반발로 동해로 방향을 전환한 이유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이달 말쯤 서해상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한·미 양국의 연합항모강습단 훈련을 연기하기로 한 것은 중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데이브 레이펀 미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연합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중국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서 “기존에 언급했던 것처럼 이번 훈련은 북한에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예정된 것이며 중국이 공해상에서 이뤄지는 이런 종류의 훈련에 대해 우려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미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한 연합훈련의 하나로 이달 말쯤 미 7함대 소속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하는 항모강습단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인천, 응급헬기 유치 적극추진

    인천시는 보건복지부가 도입 예정인 응급의료 전용헬기의 인천 유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국비 60억원을 들여 응급의료 전용헬기 2대를 확보한 뒤 인천을 비롯한 전국 6개 권역 응급의료센터 가운데 2곳을 선정, 헬기 운영을 맡기는 것이다. 응급환자 전용헬기에는 의사와 응급구조사가 동승하고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전문장비도 탑재돼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관내 옹진군과 강화군에 있는 섬들은 의료서비스 수준이 매우 낮아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들 지역 33개 섬에는 2만 56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의료기관은 백령병원과 강화병원 등 두곳뿐이다. 게다가 병원시설이 열악해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자체적으로 치료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따라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군당국에 군용 헬기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보고절차가 복잡하고 오산, 청주 등지에서 이륙한 헬기가 섬에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특히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백령·대청·연평도 등 서해5도서의 경우 3~4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시 소방본부가 보유한 소방헬기는 장거리 이동과 야간 운행이 불가능해 지난 한해 동안 군용 헬기나 해군 고속정을 이용해 육지로 환자를 이송한 경우가 82건에 이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본은 응급환자 전용헬기를 10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다.”면서 “서해5도서를 비롯한 옹진군 섬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응급헬기가 유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MB정부 첫 對北 쌀지원 출항식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한적)가 남북협력기금 등 139억원을 들여 마련한 대북 수해 지원용 쌀 5000t과 컵라면 300만개의 출항식이 25일 군산항과 인천항에서 각각 열렸다.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정부 차원에서 북한에 쌀을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출항식을 마친 쌀은 서해 먼바다에 풍랑경보와 강풍경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이날 출항하지 못했다. 쌀 수송선박은 기상 여건이 좋아지는 대로 떠날 예정이다. 컵라면을 실은 배는 예정대로 오후 5시쯤 인천항에서 출항했다. 쌀은 분배의 편의와 투명성을 위해 5㎏ 단위로 포장됐으며, 겉에는 한적을 상징하는 마크와 ‘대한민국 기증’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통일부와 한적은 또 남북 이산가족 상봉 준비를 위한 선발대 11명을 이날 상봉행사가 열리는 금강산 현지로 파견했다. 선발대는 오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개최되는 이산가족 상봉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호텔 등 현지 시설을 점검하고, 북측과 상봉 세부 일정 및 상봉 기간 통신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엄종식 차관을 단장으로 이산가족 상봉 정부합동지원단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상봉행사를 위해서는 이동·통신·안전·의료 등과 관련해 다른 부처들의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대부분 고령인 이산가족들이 상봉 행사를 무사히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63개의 ‘섬섬옥수’… 고군산군도 여행

    63개의 ‘섬섬옥수’… 고군산군도 여행

    전북 군산시 옥도면에 속한 고군산군도. 바다 위에 모두 63개의 섬이 어우러져 있다. 섬들이 거친 바람을 막아 준 덕에 이 일대의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다. 고군산군도 일대는 역사적으로 서해의 길목이자 군사 요충지 역할을 담당해왔다. 최근 이곳에 새만금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섬이 육지로 연결되는 등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매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 고군산군도 편에서는 천혜의 비경 속에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고군산군도의 자연과 삶을 돌아보며, 현재의 모습을 기록하고 미래의 모습을 그려본다. 고려를 찾았던 송나라 사신 서긍은 ‘고려도경’에 고군산군도 일대 모습을 자세히 묘사해 놓았다. 당시 중국 사신들을 맞았던 군산정을 비롯해 연락선 역할을 했던 ‘송방’이란 배를 건조했다는 사실과 송방의 모습까지 낱낱이 기록했다. 조선시대엔 선유도에 고군산진이 설치돼 군사 요충지 역할을 담당했고,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뒤 제일 먼저 고군산군도를 찾아와 전세를 가다듬었다는 난중일기 기록까지 남겼다. 신선들이 노니는 곳이란 뜻을 간직한 선유도를 비롯해 인근 장자도와 관리도, 방축도 등 고군산군도를 이루는 많은 섬들은 독특한 모양의 기암절벽, 다양한 색깔과 문양의 암석들로 가득하다. 중국과 바다 국경을 맞댄 우리나라 서해의 가장 외곽에 위치한 섬, 라디오 일기예보에서 서해 먼바다의 날씨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섬, 어청도. 고군산군도에서도 가장 먼 바다에 자리한 어청도는 기상변화가 심해 하루에도 몇 번씩 날씨가 바뀐다. 어청도는 예로부터 고래들이 찾아들었던 어업 전진기지이자 U자 모양을 갖춘 천혜의 피항지였다. 고군산군도의 63개 섬들 가운데 하나였던 비응도는 새만금 방조제 건설과 함께 시작된 간척사업으로 더 이상 섬이 아닌 육지가 된 곳이다. 비응도에서 비응도동에 편입된 것. 비응도를 지키고 살아오던 어민들은 군산 등지로 떠나고 섬에는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등 큰 변화가 시작됐다. 육지가 된 섬에 변함없이 존재하는 것은 바로 비응항. 최근 전북 최대의 수산물 공판장이 문을 열었다. 그 덕에 고군산군도는 물론 인근 지역에서 찾아온 선박과 수산물로 이른 새벽부터 밤까지 성황을 이루고 있다. 육지가 되면서 비응항을 중심으로 전북 지역의 바다를 모두 품게 된 비응도의 변화와 바다에 기대 살아가는 갯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만나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동장군 기습…전국 한파주의보

    동장군 기습…전국 한파주의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25일 내려졌다. 기상청은 “오후 6시 이후 서울, 경기, 충청, 전라도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제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이 해당된다. 한파주의보는 전날에 비해 10도 이상 기온이 떨어지면 발령된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는 오는 29일쯤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온탕과 냉탕을 반복하는 날씨는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10월 중 한파주의보가 발령되기는 2004년 이후 6년 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차고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찬바람이 강하게 불고 전국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습적으로 찾아온 추위는 이번 주 중반까지 기세를 떨칠 것으로 보여 26~28일은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1~13도)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도, 문산·동두천 영하 2도, 춘천 영하 2도, 광주 3도, 대구 5도 등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진다. 기상청은 4~10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할 때 한파주의보, 15도 이상 떨어질 때 한파경보를 발효한다. 27~28일에도 우리나라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무는 가운데 복사냉각이 더해져 27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도~영상 1도, 문산 영하 4도, 대전 영하 1도 등 일부 중부내륙지방에서는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0년간 서울의 10월 중 아침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것은 2002년의 영하 0.3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10월 중 서울의 기온이 가장 낮았던 때는 1942년으로 10월 24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5.1도를 기록했다. 이날도 서울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서울 12.6도, 인천 13도, 대전 14.7도, 대구 18.9도 등 전날보다 5∼10도가량 낮았다.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한 오후 들면서 체감기온은 실제 기온보다 4도 가까이 떨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북부에 위치한 대륙성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번주 후반에 가면 다시 세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이달 중 첫 얼음이 관측될 확률도 높다. 기상청은 26~28일 내륙과 산간지방에서 얼음이 얼고,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6일에는 전라남북도 서해안과 도서지방에서 지형적인 영향으로 산발적으로 약한 눈이 날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갑자기 찾아온 한파로 농작물의 냉해도 우려된다. 농촌진흥청은 무와 배추 등 김장채소의 피해를 우려해 기온이 영하 2도 아래로 떨어질 경우 무를 수확해 임시저장하도록 농가에 당부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환경플러스]

    [환경플러스]

    운봉산 등 6곳 보전지역 지정 추진 국립환경과학원은 보전가치가 높은 ‘생태·경관 우수지역 발굴조사’ 내용을 24일 발표했다. 대상 지역은 방태산(강원 인제·홍천), 운봉산(강원 고성), 소청도(사진①·인천 옹진), 미인폭포(②·강원 삼척), 가거도(전남 신안), 달마산(전남 해남) 등 6곳이다. 방태산은 식생의 보전상태가 양호한 산림생태계로 식물종이 다양하고 희귀식물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달, 까막딱따구리, 개병풍 등 19종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도 발견됐다. 운봉산은 국내 분포면적이 협소한 신생대 제3기에 구성된 주상절리, 애추(절벽 등에서 떨어진 돌부스러기) 및 암괴류 등이 분포한다. 특히 미인폭포 일대는 퇴적암 암벽으로 둘러싸인 협곡지형으로 경관이 빼어나 보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달마산은 규암으로 이루어진 암석 능선의 규모가 웅장하고, 미황사 주변에는 상록활엽수림이 잘 보전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청도는 분바위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인 스트로마톨라이트가 분포돼 있다. 가거도는 서해를 통과하는 희귀조류의 이동경로인 데다 풍광도 아름다워 보전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6곳을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제폭탄 제조가능물질 관리 강화 환경부는 증가하고 있는 화학테러에 대비, 질산암모늄, 과산화수소 등 사제폭탄 제조가 가능한 물질 13종을 사고대비물질로 추가 지정하기 위해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25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화학테러·사고 대응체계 점검을 위한 유관기관(환경부·국정원·소방방재청·지자체)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22일 경기도 시흥에서 열린 모의훈련에는 시흥경찰서, 시흥소방서, 육군 51사단 화학대대 등 8개 기관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고물질 탐지·제거·제독 과정의 유관기관 협조체계 등을 점검했다.
  • [25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11시 30분) 서울의 한 유치원에서 로봇강아지가 아이들과 율동도 함께 하고, 쉬는 시간에는 수수께끼도 내주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 단순한 명령어로 움직이던 로봇이 어떻게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는 것일까. 아이들은 정말 로봇을 선생님, 혹은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그 비밀을 밝혀 본다. ●사랑하길 잘했어(KBS2 오전 9시 20분) 경자는 사사건건 자신을 볶는 태호 때문에 딸 도희만 결혼시키면 이혼한다며 도희에게 결혼을 재촉한다. 그러나 도희는 승진에서 미역국을 먹고, 애인 재섭의 위로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다. 도희는 새언니 지원에게 이직을 부탁하러 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택시를 잡아타는 문제로 영준과 실랑이를 벌이게 된다. ●아침 드라마 주홍글씨(MBC 오전 7시 50분) 마침내 주홍글씨 첫 방송이 성공적으로 이뤄지지만, 석호는 경서를 다른 작가로 바꾸겠다고 선언하고 다른 작가를 데려온다. 혜란은 순임, 영림, 성준을 불러 자신이 재용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하지만 순임과 성준은 이들의 결혼을 절대로 허락할 수 없다며 자신이 죽기 전까지 반대하겠다고 말하는데…. ●감성여행 내 안의 쉼표(SBS 오후 6시 30분) 소년 같은 순수한 매력이 돋보이는 김용택 시인이 자신의 팬인 가수 유열을 길동무 삼아, 아름다운 가을 절경을 자랑하는 변산반도 부안의 서해바다로 떠난다. 섬진강을 배경으로 수려한 자연풍광을 자랑하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임실 고향집과 이퇴계의 ‘관란헌’을 닮은 고풍스러운 서재가 공개된다. ●다큐인생 2막(EBS 오후 10시 40분) 서울 이촌동 아파트 상가 건물, 그 2층에 한정식 레스토랑 ‘초록바구니’가 있다. 애피타이저에서부터 디저트까지 정갈한 음식들이 소량씩, 코스별로 나온다. 식당 주인 김기호씨는 이 식당 그대로, 이 레시피 그대로 뉴욕으로 가서 장사를 해도 현지 사람들에게 팔리는 그런 한식당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경찰 25시(OBS 오후 11시 5분) 일자리를 소개해주겠다며 노인에게 인사를 건넸다는 한 남자. 그 남자는 노인을 공사현장으로 데리고 가서 두명의 남자를 소개해주며 불쑥 노인에게 도박 속임수를 보여주고,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말한다. 노인은 그들의 현란한 손 속임수와 말솜씨에 혹해 자신의 전 재산 5000만원을 덜컥 건넨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기온변동 크고 한두 차례 ‘1월폭설’

    기온변동 크고 한두 차례 ‘1월폭설’

    이번 겨울은 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와 따뜻한 날이 7~10일 주기로 번갈아 찾아오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될 전망이다. 올 초 서울·경기를 강타했던 기습적인 ‘1월 폭설’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이 22일 발표한 3개월 기후전망(11월~내년 1월)에 따르면 올겨울 기온은 평년(섭씨 영하 4~10도)과 비슷하겠으나 찬 대륙고기압의 일시적인 확장으로 기온 변동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과거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겨울 기후 현상이었던 ‘삼한사온’ 현상이 사라지고 춥고 따뜻한 ‘극단적 날씨’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길게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몽골 서쪽과 중국 상층부의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다시 세력이 축소되면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이 커져 따뜻한 기온을 되찾는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다음 달 중순에서부터 12월 말까지 기온 변동폭이 큰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두 차례 폭설도 예상된다. 다음 달 하순쯤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해안 지방에 눈이 오는 곳이 있겠고, 12월에는 서해안과 강원도 영동 산간지방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월 초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졌던 폭설이 올겨울에도 한두 차례 나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기상청은 다음주 초반 전국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초겨울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했다. 23일 밤부터 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려 24~25일 전국으로 확대되고, 북서쪽에서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추운 날씨가 될 전망이다. 26일 아침최저기온은 서울 2도, 춘천 1도, 대전 3도, 광주 8도 등 전날에 비해 10도 이상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26일 아침 체감기온은 영하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27일에는 서울·대전의 기온이 0도, 춘천·문산은 영하 1도까지 내려가면서 2002년 이후 8년 만에 10월 중 영하의 날씨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보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씨줄날줄] 낙지데이/박대출 논설위원

    총체적 불신시대다. 불신엔 성역이 없다. 내용도 복잡다단하다. 그래도 분류는 가능하다. 이유 있는 불신과 이유 없는 불신이 요체다. 경계는 불분명하다. 한쪽에서 이유 없는 불신으로 규정해도, 반대쪽은 인정하지 않는다. 거의 예외가 없다. 낙지 유해 논란만 예외다. ‘완전한’ 이유 있는 불신이 돼 버렸다. 이유 있는 불신은 정부가 자초했다. 서울시는 유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무해하다고 한다. 국민들이 믿을 도리가 없다. 먹거리 불신은 오래된 얘기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4년 반 동안 불량식품 8183t이 적발됐다. 회수량은 1988t에 그쳤다. 무려 6195t이 방치된 것이다. 적발되지 않는 불량식품, 유해음식은 도대체 얼마나 될까. 이러니 국민들이 낙지를 꺼려하는 건 당연하다. 낙지잡이 어민, 낙지식당 상인들만 피해가 막심하다. 서울시가 어제 ‘낙지데이’ 행사를 가졌다. 전남 무안에서 공수해 온 세발낙지로 충당했다. 낙지 소비를 촉진하자는 취지다. 서울시 구내식당은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어민은 하루나마 시름을 덜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교동 낙지골목은 한산했다. 서울시는 먹물과 내장은 빼고 조리했다. 두 가지의 유해 주장을 접지 않은 것이다. 오세훈 시장은 ‘과학적 진실’이라고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유해하다는 국산 낙지 3건 중 1건이 중국산으로 밝혀져도 요지부동이다. 식약청도 주장을 접을 자세가 아니다. 논란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어제 서울시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런 글이 떴다. 충남 태안에서 23년간 박속낙지탕 식당을 운영하는 42살 주부가 올렸다. 서해안 기름 유출, 태풍 곤파스 피해로 겪어온 고통도 소개했다. 올 2월에 남편이 급성 스트레스성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 9개월, 28개월 된 아이들과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고 했다. 오 시장에게 책임을 지라며, 아니면 아이 둘을 업고 상경하겠다고 했다. 이렇듯 어민들과 관련 단체들의 반발은 계속될 전망이다. 시위, 항의방문, 손해배상 소송 등을 준비 중이다. 이쯤 되면 소비자가 나설 때다. 이론이 없는 게 있다. 내장과 먹물을 빼면 괜찮다는 사실이다. 낙지가 제철을 맞았다. 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운다는 고단백 보양식이다. 타우린 성분은 문어과 해산물 중 으뜸이다.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을 예방한다, 흔히들 뭘 먹을까 고민한다. 이럴 때 낙지요리를 찾으면 어떨까. 각자가 그날을 낙지데이로 삼자. 서울시는 아예 주1회를 검토해 보라. 내장과 먹물은 개인 취향에 맡기고.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기고] 천안함 피격사건 200일을 보내며…/이정국 천안함 46용사 유족협의회 자문위원

    [기고] 천안함 피격사건 200일을 보내며…/이정국 천안함 46용사 유족협의회 자문위원

    대한민국 영해 수호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길을 나섰던 46명의 젊은 청춘들이 서해 바다의 차디찬 물 속에서 유명을 달리한 지도 어느덧 200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이제는 보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이번 사건을 재조명해 보고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군인의 가족으로 군에 대하여 몇 가지 바람을 전하고자 합니다. 첫째, 군은 대국민 신뢰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합니다. 이번 사건은 군에 대한 국민의 믿음이 어느 정도인지, 군의 대국민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했다 하더라도 정작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진정한 강군이 될 수 없습니다. 또한 군에 대한 신뢰는 곧 국가에 대한 신뢰이며, 평화에 대한 신뢰인 까닭에 안정적인 국민의 삶을 위해서도 군의 신뢰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군은 폐쇄적이고 단편적인 자세를 개선하고 국민들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어떤 방법으로 소통하고, 어떻게 다가서며, 얼마만큼 설명할 것인가에 대하여 절실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둘째, 지금은 책임전가식 문책보다는 진정 어린 격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항간에 천안함 사건 당시 현장 지휘관을 형사 처벌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최원일 함장의 경우, 인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불의의 기습을 당한 것을 근무태만으로 단죄한다는 것인데, 그런 논리라면 대한민국의 모든 지휘관은 잠정적으로 근무태만의 죄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최 함장은 사건 직후에 침착한 지휘력으로 58명의 장병을 구조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공이 분명한데도 명분이 미약한 죄목으로 처벌을 우선시하는 것은 해군의 사기 진작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대청해전 승전의 영웅이기도 한 김동식 전 사령관 역시 실종된 46명의 장병을 긴급히 구조해야 하는 명확한 상황에서 장병 구조에 최선을 다했으며, 이성적 판단으로 추가적 도발에 대비하면서 불필요한 확전을 방지해 위기를 극복한 것은 오히려 칭찬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공(功)과 과(過)가 동시에 존재한다면, 과를 논하기보다는 큰 공을 먼저 헤아려 주는 것이 수십년간 군복을 입고 국가에 충성한 군인에 대한 국가적 예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셋째, 현실적인 해상 통제 능력의 확보를 고민해 봐야 합니다. 천안함을 공격한 무기인 북한의 ‘CHT-02D’ 어뢰는 엔진 소음을 추적하는 ‘음향항적추적’ 방식의 어뢰로 알고 있습니다(참고로 프로펠러의 회전 소음을 추적한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내용임). 그런데 필자가 알아 본 바에 의하면 음향항적추적어뢰는 현재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일정 규모 이하의 함정에서는 사전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간혹 못 먹고 못사는 북한이 어떻게 그런 최첨단 어뢰를 보유할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북한의 수중 세력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막강하고 위협적입니다. 북한의 수중 세력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보다 현실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 인천·인접 경기지자체 경제 협의체 구성 추진

    인천과 인접한 경기도 지자체들 간의 경제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14일 김포, 부천, 시흥, 안산 등의 산업단지를 연계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인천경기만경제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각종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기술혁신과 투자유치, 해외 시장 개척, 중국시장에 대한 대응, 일자리 정보, 이업종 교류 등을 추진하고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광역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모으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충남, 호남, 북한 지역과 연계해 ‘서해경제협력 네트워크’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시는 이와 함께 중국에 이어 새로운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인도 뭄바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아시아 주요 도시들과 전략적 네트워크를 구축, 경제협력을 꾀하기로 했다. 또 내년에 한·중·일 정상회의 사무국을 인천에 유치해 올해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연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동북아 사무소와 함께 동북아 거점도시로서의 인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시론] 북한 서한만 석유자원에 관심 가질 때이다/박흥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석유해저연구본부 초빙연구원

    [시론] 북한 서한만 석유자원에 관심 가질 때이다/박흥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석유해저연구본부 초빙연구원

    최근 국내 언론이 중국 양자만보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남중국해의 석유 매장 추정치는 230억t에 달하며 천연가스 매장량도 엄청나다고 한다. 또한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보하이(渤海)만과 동중국해 등지까지 해양 석유탐사를 벌여 2008년까지 2억 7700만t가량의 석유 매장량을 확인했으며, 보하이만은 상대적으로 석유 매장량이 많고 남중국해는 가스 매장량이 많다는 것이다. CNOOC 산하 연구소의 해양탐사기술 책임자가 한 말이라니 터무니없이 과장되었거나 사실무근은 아닐 터이다. 특히 보하이만은 북한의 서한만과 대륙붕으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보하이만의 석유가스 부존 양태는 서한만의 부존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척도가 된다. 잘 알려진 대로 보하이만에서는 1970년대 이미 칭베이 유전이 개발되어 현재도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북한도 1970년대 이후 지금까지 산유국의 꿈을 품고 서한만 지역을 중심으로 석유탐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가 북한 서한만의 석유자원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 첫째, 서한만에서 남북공동개발이 이루어질 경우, 남북이 공존공영할 수 있는 우리 민족 최고·최대·최선의 남북경협사업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북한은 수십년 동안 서한만 석유개발을 위해 백방의 노력을 해왔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북한의 열악한 투자환경과 폐쇄성에서 오는 자금·기술 부족 때문이다. 둘째로는 석유·가스 자원의 통일정책적, 국제정치적 의의를 주목해야 한다. 석유자원과 개발은 단순히 경제적 차원을 넘어 국제정치적 역학 관계와 직결된다. 최근 남중국해 국제분쟁의 근본 원인은 그 지역의 석유자원 때문이라는 타이완 총통의 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남중국해의 분쟁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말이다. 서한만 석유자원 부존 여부는 한반도 통일환경과 우리의 통일정책 방향에 가히 핵폭발력 수준의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셋째는 북한의 서한만 석유개발을 중국의 손에 맡겨 둘 수는 없다는 점이다. 중국은 2006년 3월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지질조사회의’에서 “북황해 지역의 석유·천연가스 전망 1차 평가를 완료, 석유·가스를 함유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과 지질구조를 선정하고 우선적으로 실시할 예비탐사 대상 유정·가스정 위치를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석유자원이 관심사라면, 현재의 남북관계 상황에서 어떻게 현실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우선, 북한의 석유·가스자원에 대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집요하게 추적하는 조직이나 사람이 있어야 한다. 이는 곧 우리 정부 당국과 석유공사 등 관계 기관이나 전문가들이 해야 할 몫이다. 북한의 석유 탐사개발 동향, 서방기업이나 중국과의 협력 동향 등에 관하여 정보를 입수하고 종합 분석하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 불행하게도, 남북관계가 악화되면 우리나라는 정부든 기업이든 조직과 사람을 줄이거나 심지어 아주 없애는 일이 다반사이다. 다음으로, 정부 당국은 북한 석유자원의 남북공동개발을 실현할 수 있는 전략과 정책을 지금부터 꾸준히 개발해 놓아야 한다. 지금까지의 남북경협 경험으로 볼 때, 석유자원의 남북공동개발에 합의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며, 최후의 경협과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럴수록 이 과제는 지금부터 철저한 연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외교이다. 서해상의 석유자원, 특히 서한만 석유자원 탐사 개발은 결코 남북한 양자가 추진하여 성공할 수 없다. 일찍이 서해상에 있는 한국의 2광구 탐사과정에서 1973년과 2001년에 있었던 중국의 무력시위와 방해, 제주도 남쪽과 일본 규슈 서쪽, 동중국해 북쪽에 위치한 해역의 7광구 한·일 공동개발구역(JDZ) 조사 당시 중국의 반응 등은 우리가 이미 경험했던 일이다. 북한 서한만 석유자원에 대한 관계 당국이나 기업의 관심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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