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해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의회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여야 3당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표결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415
  • 특별공급이 무려 43%,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 눈길

    특별공급이 무려 43%,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 눈길

    아파트 특별공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별공급이란 사회·정책적 배려 계층이 일반분양 대상자와 청약경쟁 없이 주택을 우선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장애인·국가유공자·다문화가족(기관추천),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자, 다자녀 가구 등을 대상으로 하며, 해당주택의 규모와 가격, 대상유형로 별로 공급비율이 상이하다. 따라서 어떤 곳은 특별공급 비율이 극소수에 불과하기도 하고, 어떤 곳은 많은량이 공급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자격요건을 충족한 일부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도라는 점에서 특별공급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청약제도가 가점제 위주로 재편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을 수 밖에 없는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의 청약 당첨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해지며 이런 경쟁에서 자유로운 특별공급을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커졌다. 또한 특별공급에서 떨어지더라도 일반공급에 또 다시 청약을 넣을 수 있어 요건에 해당할 경우 활용 시 당첨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자격 중 혼인기간 및 소득수준을 완화하고 공급비율을 크게 늘림에 따라 신혼부부 특별공급이 젊은층의 청약당첨을 위한 지름길로 통하는 분위기다. 업계 전문가는 “가점제 중심의 현 청약제도 상, 신혼부부들이 청약을 통해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길은 전용 85㎡초과분을 노리는 것 외에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이 가장 유리한 방법”이라며 “따라서 입지나 상품성 등을 고려할 때 비슷한 조건이라면 특별공급 물량이 많은 곳을 선택해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가운데 오는 2월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1008번지 일원에서 분양을 앞둔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가 뛰어난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데다, 특별분양 비율도 높아 주목할만하다.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는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벽산엔지니어링이 시공하며, 지하 2층~ 지상 39층, 2개 동, 전용 55~65㎡., 총 270 가구 규모로, 지상 1층~ 2층에는 상업 시설이 들어선다. 면적별로는 ▲전용 55㎡ 66세대 ▲전용 59㎡ 68세대 ▲전용 65㎡ 136세대, 총270세대로 구성된다. 특히 전체 가구 중 절반에 달하는 43%가 특별공급으로 제공된다. 유형별 공급비율은 신혼부부가 20%로 가장 많고, 다자녀 10%, 기관추천 10%, 노부부 3%다.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는 지역 내 10년 만에 들어서는 소형 아파트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되며, 특별공급물량도 많아 신혼부부들에게 내집마련의 기회가 될 것이라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분양가가 2억원대부터 시작해, 저렴한 전세금으로 내집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에 높은 선호가 기대된다. 입지도 뛰어나다. 수인선 월곶역이 도보권 내에 위치해 인천 지하철 1호선과 서울 지하철 4호선을 이용 가능하다. 이를 통해 서해선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흥~안산~광명~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도 오는 2024년 개통예정이다. 또 경강선(월곶~판교선)도 2023년 개통 예정이다. 향후 이를 통해 40분대로 강남권 이동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인근으로는 제2•3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시흥-평택간고속도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예정) 등이 있어 광역교통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배곧신도시와 월곶을 잇는 배곧~월곶 연육교가 지어질 예정으로 배곧신도시, 송도국제도시, 안산시로의 빠른 이동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차량 10분 내로 신세계 복합 쇼핑몰, 에코피아(워터파크), 영화관, 종합병원 등이 자리 잡고 있어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자랑한다. 시흥시청, 갯골 생태공원, 인천종합터미널 등도 단지 8km 이내에 위치한다. 도보권 내 월곶초•중, 월포초가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배후수요도 뛰어나다. 남동공단, 시화공단, 반월공단, 시화MTV 등 산업단지들이 반경 10km 이내에 위치해 20분 이내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산업단지 고용인원은 36만 명으로 추정된다. 입지적 장점을 극대화한 설계도 장점이다. 단지는 전세대 남향 위주 배치이며 4베이로 설계해 채광과 주거 쾌적성이 높다. 특히 동 하부층에 상가를 배치해 저층 세대도 파노라마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그린 프리미엄까지 누릴 전망이다. 또한 SK스마트홈 IOT 서비스를 적용, 단지 내 공용부 설비와 SKT 스마트홈을 연계해 제공되며 주차, 출입, 무인 택배 등을 기본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지상 1층(피트니스센터, 무인택배함), 2층(입주자 회의실 및 북카페, 독서실 등)에는 커뮤니티 센터가 조성되며 지상 6층에는 중앙공원, 개인 테라스가 만들어질 계획이다. 지하 주차장은 일부 법정주차 폭보다 20cm 확장해 여유 있는 주차환경을 제공한다.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마련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설 연휴 첫날 포근하지만 미세먼지는 ‘나쁨’

    설 연휴 첫날 포근하지만 미세먼지는 ‘나쁨’

    설 귀성길이 시작되는 토요일인 2일은 평년기온보다 포근하지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기상청은 “남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그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맑다가 낮에 서해안부터 구름이 많아져 전국이 흐려질 것”이라고 1일 예보했다. 1일 낮부터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5~11도 분포를 보이면서 평년보다 0~5도 가량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지역별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7도, 대전, 대구 영하 5도, 광주 영하 4도, 서울 영하 2도, 부산 0도, 제주 3도 등이다. 일요일인 3일은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새벽에 서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되고 강원지역은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건조함이 다소 해소될 수 있겠지만 내리는 비의 양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서울과 일부 경기도, 강원도, 충북, 경북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등 각종 화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2일 중국발 오염물질이 유입되면서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권, 전북, 대구, 경북 등 중부 지역 대부분과 남부 지역 일부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 수준으로 머물 것이라고 예보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씨줄날줄] 한강 뱃길 지도/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강 뱃길 지도/박록삼 논설위원

    서해는 파시(波市)의 바다였다. 황금 투구를 쓴 장수로 일컬어지던 살 오른 조기떼가 서해를 도도히 쓸고 지나는 4~5월 연평 앞바다에는 흥청거림 가득한 파도 위의 시장 파시가 섰다. 조기떼뿐 아니었다. 꽃게잡이 또한 흥했다. 서해는 오랜 시간 조기며 꽃게 잡는 얼굴 검붉은 바다 사내들이 두둑한 주머니로 부둣가 술집마다 술병들이 나뒹굴게 한 곳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한반도에서 가장 예민한 일촉즉발 화약고이기도 했다. 1차, 2차 연평해전 등 우발적이거나 의도적인 무력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꽃게잡이 다툼 때문이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2㎞ 안쪽 군사적 대치 거리 때문이건, 서해 위에 그어진 북방한계선의 국제법적 다툼 여부 때문이건, 남북 내부 정치적 이유에서건 이유는 다양했다. 숱한 이유로 정전협정 이후에도 군사 충돌은 계속됐고, 애꿎은 남북 청년들의 희생과 민간인들의 피해 또한 계속됐다. 이에 노무현 정부는 여러 분단 극복 과제 중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축 및 서해공동어로구역, 한강 하구 공동구역 등을 남북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삼았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의 결실인 10·4선언에서 실천하는 평화, 체감할 수 있는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없애겠다는 절실한 과제 의식을 담았다. 한반도는 대북 제재의 시대, 고난의 행군 시대, 6자회담의 시대, 핵개발의 시대 등을 지나왔다. 갈등과 곡절이 있었을지언정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 정상, 그리고 북·미 정상이 누차로 만나는 평화의 시대가 됐다. 지난 1월 30일 남북은 석 달에 걸쳐 진행한 공동조사 뒤 만든 ‘한강 뱃길 지도’를 발표했다. 한강 하구는 우발적 충동을 우려하며 군 선박은 물론 민간 선박도 드나들 수 없는 곳이었다. 4월 1일부터 남북 모두 서해로 들어가는 한강 하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강화도와 김포, 북측 황해도 사이를 흐르는 한강 하구 공동이용 수역은 길이 70㎞에 면적 280㎢이다. 국제 대북 제재가 아직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남북 합의 속 김포, 강화 등 접경 지역의 안전이 보장되면서 이 지역의 문화관광, 레저 등 경제산업적 이용 가치 또한 훌쩍 높아졌다. 북한도 경제산업적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수단이 확보됐다. 한반도 평화 자체 및 평화의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에 한 걸음 성큼 다가선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다만 역설적으로 65년이라는 오랜 시간 청정 지역으로 남으며 확보된 생태계 가치 또한 소홀히 되지 않았으면 한다. 서해와 한강 하늘 위를 넘나드는 갈매기들, 또 오랜 시간 쌓인 퇴적층 속 숱한 생명이 혹여 평화의 희생양이 되지는 않아야 할 터다.
  • [길섶에서] 바다의 품/손성진 논설고문

    압도하는 바다의 광활함에 도취했었다. 안아줄 품이 그리울 때면 바다를 찾는다. 바다가 넓은 품을 벌린다. 바다는 나를 품고 나는 바다를 안는다. 어떤 잡념도 거추장스러운 무념무상의 세계. 서해의 어스름에 주홍빛 태양이 바다로 풍덩 빠지고 있다. 모네와 르누아르를 사로잡았을 빛. 그 다사로움에 삭막한 마음은 온기를 찾고 그 황홀함에 거친 피부는 윤기를 얻는다. 생선 내음 비릿한 선창가. 뱃고동 소리는 막 선잠 든 소라를 깨운다. 동백꽃 선홍색은 칼바람에 더 짙어진다. “점 찍은 작은 섬을 굽이굽이 돌아서 구십리 뱃길 위에 은비늘이 곱구나” 노래비의 한 구절이 가슴을 파고든다. 산이 모든 것을 보여준다면 바다는 모든 것을 품어준다. 마지막 종착지 바다는 넉넉하고 자애롭다. 어떤 해악도 바닷속에서는 스스로 흐물흐물해진다. 인간이 뿌린 갖은 독물도 바다의 광대함 앞에서는 무릎을 꿇는다. 밤바다는 전에 없이 폭풍우를 몰아쳤다. 무절제하고 간악한 인간이 인자한 바다를 마침내 노엽게 했을까. 다음날 바다는 평온으로 돌아갔다. 잠시 경고를 한 게다. 마냥 관대한 것은 없다. 오래도록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싶다면 인간이 뉘우쳐야 하지 않을까. sonsj@seoul.co.kr
  • [설연휴 날씨 전망] 올 설연휴는 흐린 날씨로 시작해 흐린 날로 끝날 듯

    [설연휴 날씨 전망] 올 설연휴는 흐린 날씨로 시작해 흐린 날로 끝날 듯

    이번 설 연휴는 흐린 날씨로 시작해 흐린 날씨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 당일인 화요일인 5일에는 전국에 ‘깜짝 한파’가 몰아닥치겠다. 민간기상업체인 케이웨더는 “3일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나 눈이 오겠으며 설날에는 반짝 추위가 찾아오면서 전날보다 2~5도 가량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이라는 내용의 ‘설 연휴 날씨 전망’을 31일 발표했다. 귀성행렬이 시작되는 토요일인 2일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다가 점차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일요일인 3일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아침 일찍 서쪽지방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경기북부와 강원도, 일부 내륙지방에서는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4일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맑은 날씨를 보이?지만 낮부터 바람이 강해지고 기온이 내려가고 설 당일인 5일에는 한반도 상공에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영향을 미쳐 전날보다 2~5도 가량 기온이 떨어지는 등 반짝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연휴 마지막날이자 귀경행렬이 이어질 6일에는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가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제주도에서는 비가 내릴 것이라고 케이웨더는 전망했다. 한편 연휴가 시작되는 2일과 설 당일과 귀경행렬이 이어지는 5~6일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웨더측은 3~4일은 한반도 주변의 대기흐름이 원활해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2일과 5~6일에는 중국발 오염물질의 유입과 국내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양이 축적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나쁨’ 수준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글로벌 In&Out] 제2 북·미 정상회담, 서로 상응 조치할까/피터 워드 북한전문 칼럼리스트

    [글로벌 In&Out] 제2 북·미 정상회담, 서로 상응 조치할까/피터 워드 북한전문 칼럼리스트

    북한과 미국은 제2차 ‘조·미 수뇌상봉’을 2월 말로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단계적인 ‘조선반도의 비핵화’라는 것을 지난 6월에 개최된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는데, 이 문구와 관련하여 논쟁이 지속됐다. 12월 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한 측이 공개한 ‘조선반도 비핵화’의 의미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남한의 미국 핵우산과 미군의 철수를 전제조건으로 북한의 핵무기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전제조건이라면 북의 모든 핵무기와 핵시설 제거의 대가로 미국이 내놓을 안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2017년 7월 북한 미사일 실험 이후 2차에 걸쳐 채택된 대북 제재는 수출 부문(석탄, 강철, 기타 금속, 수산, 의료, 파견 노동자)과 수입 부문(석유관련 상품), 해외 투자 금지였다. 이 제재는 아직 북한의 시장지표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즉, 북한 경제를 불안하게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북한 경제성장을 저하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선 비핵화 후 제재완화라는 구도에 사로잡힌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정계는 이제 기로에 서 있다. 많은 미국 정책전문가들과 미 의회는 북한을 쌍방 간에 합의할 상대라기보다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동맹국들에 대한 불신감이 크고 동맹관계를 순 ‘거래관계’로 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타 미국 정계 세력과 다른 틀로 한반도의 핵문제를 보고 있고 한·미동맹도 ‘거래’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안보리를 통하여 제재를 제거하게 되거나 영구적인 완화를 할 경우, 비핵화 관련 합의내용을 실행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특별조건이 달린 일시적 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트럼프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려고 ‘미군 부분적 철수’나 ‘전면적 철수’로 한국을 압박할 수 있다. 즉 시리아 미군 철수를 일방적으로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하면서 미군 철수를 선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런데 이런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에 크게 어필하겠으나 김정은 위원장에게 효과가 클지 알 수 없다. 표면상 미군 부분적 철수라도 얻어낸다면 북한의 최고 지도자에게 파격적 외교 성과로 보이겠지만, 경제에 총집중하겠다는 북한 정부는 대북 제재를 꺼내지 않을 리가 없다. 현재 문재인 정부도 남북관계 개선과 협력 사업 확대에 관심이 많다. 이런 만큼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지난 9월 남북 평양공동선언의 제재완화가 주요하게 논의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남북공동선언의 협력사업 이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력이 있는 핵시설 폐기 조치와 대륙간탄도미사일 조치에 대한 북한의 상응 조치가 나와야 할 것이다. 이것도 역시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영변 핵시설 영구적 폐기와 온갖 미사일 제조 시설 폐기의 범위 안에 있다. 핵시설 폐기가 사찰하에서 잘 이행되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이 재개되고, 서해지구 발전과 남북철도 사업도 부분적으로나마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런데 향후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의 핵무기 발전은 선거정치에 발목 잡힐 공산이 크다. 차기 미국 대선과 한국의 총선, 차기 대선까지 쭉 연결되어 있다. 북한의 추가 비핵화 조치와 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한·미의 야권 반발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가 폐지되어 다시 남북과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에 머물 수 있다. 따라서 2020년 미국 대선 이전까지 남북은 최대한으로 많은 사업과 투자를 유도해 미국 측에서 매몰비용을 만들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가야 한다.
  • ‘교통오지’ 경북, 동해안 고속도로 제외 실망

    숙원사업 놓친 수원은 靑 항의방문도 정부가 29일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을 발표하자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인 가운데 일부 지자체가 반발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에 7조원 규모 동해안 고속도로가 제외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도는 서해안 고속도로(2001년), 남해안 고속도로(1973년) 완공으로 동해안에만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다는 점을 들어 정부를 설득해 왔다. 또 L자형 개발에 치중해 동해안축 교통망이 매우 부족하다고 강조해 왔다. 도는 동해안 고속도로가 국토 균형발전에 필요하지만 경제성이 떨어져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 사활을 걸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강력하게 요청했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라 어려웠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강원도는 제천∼영월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제외되자 지역 주민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원시는 주민 숙원사업인 포천시의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되고 수원시의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이 제외되자 충격에 빠졌다. 수원시는 지난 28일 성명서을 내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서 신분당선 연장사업을 빼면 ‘대국민 사기극’이다”며 정부를 압박했었다. 수원시 관계자는 “최근 트램 실증노선 선정에서 시가 제외되는 등 수원시 차별이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정부 발표 직후 청와대를 방문해 복기왕 정무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을 만나 수원시민들의 성난 민심을 전했다. 인천시는 면제사업에 영종도~신도 평화도로사업이 선정되자 “정부 결정을 존중한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하지만 속내를 읽어 보면 함께 면제사업으로 신청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사업 탈락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 난다. 시민들도 수년 전부터 열망해 왔던 사업이라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영종도~신도 다리는 남북 협력시대에 대비하는 성격이 있어 시급성도 떨어지는 데다 사업비도 GTX B노선이 다리 건설보다 50배가량 높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1월 마지막 날 포근하지만 충청이남, 강원영동엔 폭설

    1월 마지막 날 포근하지만 충청이남, 강원영동엔 폭설

    수요일인 30일과 1월 마지막 날인 31일은 평년기온보다 다소 높은 포근한 날씨가 되겠다. 특히 1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충청 이남과 강원 영동 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돼 설을 맞아 이른 귀성객들은 도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0일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다가 남서쪽에서 접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져 밤부터는 제주도와 전라 해안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29일 예보했다. 이어 “31일에는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하고 전국이 흐리고 비나 눈이 오다가 오후에 그치겠지만 충청 이남과 강원 영동에는 다소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30일 제주와 전라 해안 지역에 내리는 비의 양은 5㎜ 내외에 불과하겠지만 건조특보가 일시적으로 해소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30일은 전날 낮부터 서풍의 유입으로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도~영상 3도 분포로 평년보다 2~7도 높아 날씨가 풀릴 것으로 전망됐다. 낮 최고기온도 6~13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 일부, 강원도, 충북, 경상도, 전남 동부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으로 보인다. 30~31일에 충청남부를 포함한 남부지방과 강원도에 비나 눈이 내리면서 건조 특보가 일시적으로 해소될 수 있겠지만 31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다시 건조해 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30일 미세먼지는 전국이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시적으로는 수도권, 강원영서, 충북 지역에 오전 한때 ‘나쁨’ 수준 농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전통 어업문화 근간 ‘전통어로방식’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전통 어업문화 근간 ‘전통어로방식’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물고기를 잡을 때 지형과 조류의 흐름, 물고기의 습성을 고려해 어구(漁具)를 부리는 ‘전통어로방식’이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전통 어업문화의 근간인 전통어로방식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전통어로방식은 물고기를 잡는 기술 뿐 아니라 관련 기술과 지식 등의 문화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어구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방식은 고대에서부터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문헌에 ‘어량’(漁箭)이라는 어구가 등장한다. 어량은 대나무 발을 치거나 돌을 쌓아서 밀물 때 연안으로 몰려들었다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하는 물고기를 가두어 잡는 어구로, 조선시대 서해안과 남해안 서쪽에서는 ‘어살’(漁箭)로 부르기도 했다. 지금은 대나무 발을 친 것은 ‘살’, 돌을 쌓은 경우 그 축조물을 ‘독살’로 지칭하기도 한다. 조선 후기에는 어로 기술이 발달하고 해산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방렴’(防簾)이나 ‘장살’(杖矢) 같은 변형된 어구가 등장했다. 방렴은 대나무 발을 고정하기 위해 나무 기둥 아래에 무거운 짐돌을 매단 어구이고, 장살은 고정한 나무 기둥 사이에 대나무 발 대신 그물을 설치한 도구다. 이같은 어로방식은 보물 제527호 ‘단원풍속도첩’에 수록된 ‘고기잡이’에도 묘사돼 있다. 상인들이 바다에 설치된 어살이 있는 곳으로 배를 타고 나가서 물고기는 사는 모습이 담겨있다.전통어로방식은 1970년대 이후부터 쇠퇴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경남 남해군 지족해협과 사천시 마도·저도 등에서 하는 죽방렴 멸치잡이가 있다. 그물살을 이용한 고기잡이 역시 전통어로방식의 명맥을 잇고 있다. 문화재청은 전통어로방식의 중요한 문화재적 가치로 어민들의 경험적인 지식이 복합적으로 반영되어 있고, 어업사와 민중생활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전통방식이 다양하게 계승돼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다만 전통어로방식이 어촌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전승되고 있는 생활관습이자 문화라는 사실을 고려해 특정 보유자와 보유 단체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보유자와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은 국가지정문화재는 아리랑과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등을 포함해 8건이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뛰어난 입지에 안정성까지…‘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 3차 조합원 모집

    뛰어난 입지에 안정성까지…‘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 3차 조합원 모집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 규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투기 열풍은 어느정도 잠재워진 듯 하지만 그에따른 부작용으로 심각한 양극화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풍선효과’로 지방과 수도권에 수요자들이 급격히 줄면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투자가치가 높은 서울 등 일부지역은 청약자들이 줄을 서는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입지여건, 투자가치 등을 꼼꼼하게 살펴 안정성을 더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이윤과 토지, 금융비용 등 각종 부대비용 절감으로 안정성만 확보되면 내 집 마련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우수한 입지여건에 안정성을 갖춘 ‘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이 1차와 2차분의 조합원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3차 조합원을 모집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일원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은 작년 11월 23일 JTBC ‘알짜왕’ 53회에 ‘치솟는 서울의 집값, 탈출구는 이곳!’이라는 주제로 투자 조건을 만족시키는 알짜 단지로 소개된 바 있다. 해당 지역주택조합은 현대건설이 시공예정사로 선정됐으며, 업무 대행은 트라움 아파트 등 다양한 주거형 건축물을 공급한 부산의 중견 건설 업체인 ㈜한울종합건설&한울D&C가 맡았다. 단지 전용면적 59~84㎡ 총 479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원스톱 주거 인프라를 갖춘 단지로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은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춘 교통특구로, 서울 진출입이 편리하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국철 1호선, 4호선 환승역 금정역이 가까울 뿐만 아니라 일반 버스 및 광역버스 노선도 다양해 대중교통으로 여의도까지는 30분대, 강남권까지는 20분 대에 진·출입 가능하다. 또한 개인 차량 이용 시에는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평촌 IC 및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성남간 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전국 각지로 이동이 편리하다. 특히 지난 6일 국토교통부가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산업 기본계획’안을 발표해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진행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수인선 신안산선과 연계돼 수도권 서남부 광역교통망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개통 뒤에는 급행열차를 타면 월곶에서 판교까지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아파트 단지 1.5KM 이내에 나눔초, 벌말초, 동안초, 민백초, 귀인초, 인덕원초, 평촌중, 귀인중, 부림중, 인덕원중, 부안중, 관양중, 인덕원고, 동안고, 관양고, 백영고 등이 위치해 있으며, 3대 학원가인 평촌학원가 역시 아파트 인근에 위치해있어 학군도 우수하다. 편리한 쇼핑, 문화, 의료시설까지 갖춰 생활 인프라도 완벽하게 갖추었다. 단지에서 약 5분거리에 롯데백화점, 이마트, 성심병원 등이 위치해 있고 안양종합운동장, 실내빙상장, 학의천 수변공원, 안양시청, 안양패션아울렛 등이 근접해 있다. 단지 내에는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여주기 위해 맘스테이션, 북카페, 작은 도서관, 키즈랜드 등 각종 커뮤니티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은 굵직한 개발호재들이 맞물려 있어 투자가치와 전망이 좋다. 안양 호원지구 개발, 2030 안양도시기본계획, 4호선 인덕원역 복합환승역 개발, 월곶판교 복선전철 개통(2026년 개통예정) 등의 전망이 밝은 개발호재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은 인근 지역 대비 낮은 조합설립 인가가 확정되었으며, 조합설립 후 조합가입비를 납부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사업인허가 과정 중 지구단위계획 및 건축심의 통과 등 공동주택 용지가 확정되어 토지확보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등 안정성까지 확보되었다. 평촌동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은 입지 조건이 뛰어난 데다 공동주택 용지 확정 등 토지확보에 대한 리스크도 최소화되어 안정성까지 갖춘 상태”라며, “지역주택조합의 낮은 인가 확정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춰 투자자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 관련 더욱 자세한 사항은 홍보관 방문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비무장지대 GP 시범 철수로 큰 전환 이어지길/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실장

    [시론] 비무장지대 GP 시범 철수로 큰 전환 이어지길/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실장

    얼마 전 관계 기관의 주선으로 비무장지대에서 시범 철수한 감시초소(GP)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11곳 가운데 10곳은 이미 완전히 파괴됐다고 하고, 보존하기로 한 감시초소는 건물만 남아 있을 뿐 모든 인력과 장비·시설은 물론이고 전기까지 끊긴 상태였다. 이미 남북이 상호 검증을 마쳤으며, 손에 잡힐 듯 건너편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는 북측 감시초소는 폐기물까지 완전히 제거돼 평지로 변해 있었다. 남북 간 상호 검증을 위해 최근에 개설했다는 오솔길은 중간에 설치된 군사분계선을 알리는 노란 표지만 없다면 이곳이 비무장지대인지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물론 남북이 감시초소 몇 곳을 철수했다고 해서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경험이 축적되지 않고 평화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2018년 한반도 정세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변화의 핵심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과 이를 둘러싼 협상의 진행일 것이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변화의 하나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관련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를 들 수 있다. 내가 방문했던 폐기된 감시초소 역시 이 합의의 일부였다. 남북 간 군사분야 합의가 가지는 의미는 첫째, 비무장지대를 말 그대로 비무장화하는 노력의 시작이라는 점이다. 비무장지대의 비무장화는 정전협정의 근본 취지이자 남북 간에 평화적 질서를 구축하고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기본 조건이다. 감시초소의 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 공동 유해 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등이 그 사례다. 이러한 사안들은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바꾸려는 것으로 정전협정의 취지에 완전히 부합한다. 둘째, 일련의 군사부문 합의 이행은 남북이 상호 신뢰를 쌓아 가는 중요한 수단이자 그 가능성을 판단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다. 남북 간의 정치·군사적 대립이야말로 한반도의 근본 문제이기 때문이다. 접경 지역 육상·해상·공중에서의 적대행위 중지, 사격훈련 및 정찰감시 중단,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 등이 이에 해당한다. 대부분 아직 남북이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사안들이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하지만 군사적 제한은 양자에 비례적으로 가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이행만 된다면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남북 간 군사분야 합의는 남북 교류의 군사적 보장을 포함하고 있다. 비무장지대 내 공동 유해 발굴 및 역사유적 공동조사, 서해 평화수역 조성, 한강 하구 공동이용 등이 대표적이다. 서해 평화수역 조성은 정전협정에서 해결하지 못한 해상 경계와 관련된 것이자 매우 민감한 사안이기도 하다. 또한 이 사안들의 대부분은 유엔사와의 협의가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남북한 협력의 경험이 쌓이고 그것이 제도로 연결될 수 있다면 향후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최전방 감시초소 11곳의 시범 철수는 비무장지대와 접경 지역의 변화는 물론이고,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향한 첫걸음이다. 특히 올해 신년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접경 지역에서의 적대행위 중지를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하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해 더 많은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아직 남북 간에는 정치·군사적 긴장을 초래할 수 있는 수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핵화와 평화체제 프로세스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다른 분야의 변화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비핵화 부문에서의 진전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은 남북 군사분야 합의가 너무 앞서 나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신뢰는 상호 관계의 반복 속에 생성되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남북 간 합의를 도출하고 이를 이행하는 과정을 통해 신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논리적으로 본다면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포기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북이 핵을 포기해도 위협이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해 주어야 한다. 2019년에는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더 진전된 합의를 만들어 내고, 이를 이행하는 과정이 축적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불가역적인 단계로 진전되기를 기대해 본다.
  • 인공 강우 첫 실험 ‘절반의 성공’

    미세먼지 저감 연구… 비구름 입자 커져 새달 분석결과 발표… 5~6년 뒤 성과 기대 서해상에서 인공 강우로 미세먼지를 내리려던 시도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기상청과 환경부는 지난 25일 실시한 인공강우 합동 실험에서 유의미한 강수 관측이 없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합동실험에서 기상청과 환경부는 기상항공기인 ‘킹에어 350’을 이용해 전남 영광에 인공 강우 물질인 요오드화은이 담긴 연소탄 24발을 살포했다. 인공 강우가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려는 목적이었다. 기상청은 실험 종료 후 기상위성의 영상, 이동관측차량의 관측 정보, 수치예보모델의 예측 자료 등을 활용해 실험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구름 내부에서 비구름 입자의 크기가 커진 것이 확인됐다. 또 인공 강우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던 전남 영광에서 수 분 동안 약한 안개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대했던 강수는 어디에서도 관측되지 않았다. 당초 기상청이 미세먼지를 씻어내리기 위한 조건으로 언급한 강수량은 10㎜였다. 따라서 미세먼지를 인공 강우로 완화하겠다는 애초의 계획은 실패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첫 실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상청 측은 “이번 실험은 기상청과 환경부가 협업을 통해 인공 강우를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영향 연구에 첫발을 내디딘 실험”이라며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의 출발점으로써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의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은 “한국의 인공 강우 기술력이 높은 수준이 아니므로 하루아침에 성과를 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당장 성과를 낼 수는 없어도 5~6년 정도 지켜본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고 밝혔다. 인공 강우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에 대한 상세 분석결과는 다음달 말 기상청과 환경부가 합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기상 레이더 ▲기상위성 관측자료를 활용한 구름 발달 분석 ▲인공 강우 물질 살포 전후의 구름 관측자료 상세분석 ▲기상 선박의 미세먼지 관측자료 ▲인근 지역의 도시대기측정망 관측자료 분석결과 등이 공개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뉴스AS] ‘숨 막히는 재난’ 미세먼지… 中만 보지 말고 특단 대책 세워라

    [뉴스AS] ‘숨 막히는 재난’ 미세먼지… 中만 보지 말고 특단 대책 세워라

    잦은 미세먼지로 한반도의 대기질이 ‘시계(視界) 제로’ 상황에 놓였다. 지난 13~15일에는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정부가 해마다 저감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체감도가 떨어진다. “미세먼지보다 추운 게 낫다”는 말까지 등장할 정도다. 원인을 둘러싸고 중국과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2일 “미세먼지를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25일 서해상에서 미세먼지 저감 효과 분석을 위한 ‘인공 강우’ 실험도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2022년까지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목표치인 17㎍/㎥로 줄이려면 지금보다 훨씬 강화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겨울철 한파 후 대기질이 나빠지는 ‘삼한사미’(三寒四微)가 고착화되고 있다. 지난 13~15일에는 처음으로 수도권에 사흘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최고 농도 기록도 경신했다.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날은 2018년 3월 25일 99㎍/㎥였으나 14일 129㎍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오후 5시 서울에선 151㎍까지 측정되기도 했다. 환경부 자료를 보면 국내 대기질은 개선과 악화의 양면이 읽힌다. 최근 3년간 전국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6년 26㎍/㎥에서 2017년 25㎍, 지난해 23㎍으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서울의 농도는 27㎍, 26㎍, 24㎍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농도가 높았던 지역은 오히려 충북(27㎍)과 전북(25㎍)이었다. 초미세먼지 ‘나쁨 이상’(35㎍ 이상) 일수도 전국 평균 59일, 수도권 72일, 서울 61일로 전년 대비 각각 1~6일 줄었다. 반면 대기질 악화가 수도권이 아닌 전국적인 상황으로 확산됐다. 지난해 충북은 나쁨 이상 일수가 102일로 가장 많았고 전북(87일), 경북(77일) 등도 평균을 초과했다. 17개 시·도 중 전년보다 나쁨 일수가 증가한 지자체가 7곳이나 됐다. 특히 겨울철인 1~3월 상황은 더 심각하다. 2015~2016년 30㎍이던 전국 평균 농도가 2017년 32㎍, 2018년 31㎍으로 오히려 악화됐다. 나쁨 이상 일수도 2015년 23일, 2016년 29일, 2017년 32일, 지난해 33일로 늘어났다. 사흘 중 하루꼴로 대기질이 안 좋았다는 얘기다. 중국의 대기질 개선과 국내 저감 노력으로 배출량이 감소했는데도 고농도 발생 빈도가 증가한 원인으로 기후변화 영향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27일 “겨울철 시베리아 찬바람이 약해지고 대기 정체로 오염물질의 체류 시간이 늘면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늘고 있다”며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스모그로 농도가 높아지는 현상도 나타난다”고 우려했다. 정부 관계자는 “자동차 배출가스 증가와 이상 기후가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대책 효과를 상쇄시키고 있다”며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배출가스를 더 줄여야 하는데 결국 화력발전과 경유차에 대한 강력한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주 배출원은 전국 지역에선 사업장과 발전소, 수도권에선 경유차가 꼽힌다. 그러나 경제·산업, 국민 생활 등과 복잡하게 얽혀 있어 수위 조절이 어렵다. 대책은 나오고 있지만 예외사항도 적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도 “미세먼지 저감 카드는 다 제시했지만 다 쓴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루아침에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지난해 11월 7일 시행된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하루 배출량(147t)의 4.7%(6.8t)를 감축했다.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에 따른 감축이 평시 대비 37.3%(1.5t)였다. 공공기관 차량 2부제 감축량(1.6t)을 포함하면 감축률이 46%(3.1t)였다. 또 화력발전소 11기에 적용한 ‘상한 제약’을 통해 2.3t을 줄였다. 수도권에서 노후 경유차와 화력발전 제한에 따른 저감량이 전체의 80%(5.4t)를 차지했다. 그러나 미세먼지 우려와 각종 규제에도 경유차 선호도는 바뀌지 않고 있다. 건강을 걱정하면서 미세먼지 배출원을 고려하지 않는 이중적인 태도다. 2011년 36.3%이던 경유차 비중이 2017년 42.5%(958만대)로 높아졌다. 2015년에는 처음으로 신규 자동차 등록에서 경유차가 휘발유차를 추월했다. 정부 관계자는 “경유차 퇴출 ‘시그널’을 보냈지만 민간과 산업계를 동요시킬 동력으로 부족한 것 같다”면서 “유럽처럼 경유차 생산 중단을 공식화하고 매년 친환경차 목표를 설정하는 방식의 적극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탄발전 대책도 ‘엇박자’다. 탈원전 영향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석탄발전 가동률이 되레 상승했다. 국내 석탄발전 가동률은 2016년 36%에서 2017년 43.1%로 상승했고 지난해에도 40%대를 유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14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한국은 ‘기후 악당’으로 불리며 국제 환경단체로부터 지탄을 받기도 했다. 산업부가 오는 4월부터 환경비용을 반영하는 ‘환경급전’을 도입한다. 유연탄 제세부담금이 ㎏당 36원에서 46원으로 오르는 반면 액화천연가스(LNG)는 ㎏당 91.4원에서 23원으로 내린다. 2017년 기준 석탄발전소 61곳이 배출한 미세먼지는 2만 6612t으로 LNG 발전소 167곳 배출량(560t)의 47.5배에 이른다. 발전 비용이 낮다 보니 석탄발전은 ‘상한 제약’이 적용됐음에도 가동률이 90%에 달했지만 LNG 발전은 30~40%에 머물고 있다. 당장 석탄 사용을 줄이는 게 어렵다면 세금 인하와 함께 LNG 사용을 늘리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때 석탄발전 쿼터를 축소하는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송찬근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부 교수는 “그동안 경제·산업 논리에 밀려 우선순위를 따지고 시기 조절이 불가피했던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동시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책이 도입돼야 저감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시기 단축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대책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은 중국 대응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포함해 그동안 국내외 조사에서 평시 미세먼지 발생의 중국 비중이 약 34%로 분석됐다. 고농도일 때는 60~70%로 올라간다. 국민들은 우리 정부가 국제소송을 비롯해 중국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정부와 전문가들은 한·중 협력 확대와 국내 저감 노력을 주문한다. 중국이 미세먼지 발생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기에 자칫 공조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월경성’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국가 간 배상 사례가 없어 외교적 교섭을 통한 문제 해결이 낫다는 판단이다. 중국의 저감 대책에 성과도 있어 분쟁을 통한 ‘실익’이 없다는 현실론도 반영돼 있다. 지난 22~23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환경협력 국장회의에서 의미 있는 협의안이 나왔다.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 구축과 하반기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동북아 장거리 대기오염물질(LTP) 연구 요약보고서 발간을 확인했다. 중국은 10일 전 미세먼지를 예보하고 3일 전 예·경보를 발령하는데 신뢰도만 확인되면 국내에서 이를 사전 활용할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공강우 실험, 이슬비는 내렸지만…빈손 가능성

    인공강우 실험, 이슬비는 내렸지만…빈손 가능성

    미세먼지를 인공비로 제거하려던 기상청의 계획이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인공강우 물질 살포를 위한 기상 항공기는 이날 오전 8시 52분 김포공항을 이륙해 오전 10시쯤 전북 군산시 인근 서해상에 도착했다. 인공강우가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는지 검증한다는 게 목표였다. 그동안 인공강우를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에 대한 분석은 연구 수준에 한계가 있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실험이 주목받았던 배경이다. 인공강우의 핵심은 구름이 빗방울을 떨어뜨릴 수 있게 물방울을 적당한 크기로 뭉쳐줄 수 있는 구름씨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따라서 맑은 날에는 인공강우가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인공강우는 비를 내릴 수 있는 정도의 수증기를 포함한 구름에 비 씨앗을 만들도록 자극해 강수량을 증가시키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날 실험도 기상 상황에 따라 장소가 변경됐다. 당초 실험은 인천 옹진군에 속한 덕적도 부근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구름이 더 많은 군산 인근으로 변경됐다. 기상 항공기는 약 1500m(5천 피트) 높이에서 시속 350㎞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면서 오전 10시 13분부터 1시간 가까이 인공강우 물질인 요오드화은 연소탄 24발을 살포했다. 기상 항공기에 탑승한 연구진과 군산항에서 출항한 관측선에 탄 김종석 기상청장 등은 각각 하늘과 바다 위에서 구름 변화를 관찰했다. 이밖에도 이동 관측 차량, 육지의 도시 대기 측정망 등 다양한 장비가 동원돼 비가 내리는지를 확인했다. 이날 전남 영광 지역 해안가에서는 육안으로 이슬비가 관측돼 실험 자체는 일부 성과가 있었지만 미세먼지를 차단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전남 영광 지역에서만 약간의 이슬비가 관측됐을 뿐 실험 지역에서 0.1mm라도 강우량이 기록된 곳은 없었다. 관측선 기상1호에 탑승한 한 관계자는 “항해 시간이 길었지만 배 위에서 강수·강설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기상청이 미세먼지를 씻어내리기 위한 조건으로 언급한 10mm의 비가 이 지역에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인공비 실험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첫 실험 결과에 너무 성공 또는 실패의 잣대를 들이대면 기초과학이 발달하지 못한다”며 “앞으로 정밀한 분석으로 보완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실제로 비가 얼마나 내렸는지에 대한 결과를 28일, 미세먼지 저감효과에 대한 결과는 한달 뒤 발표할 예정”이라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시시콜콜] 인공강우와 미세먼지

    [시시콜콜] 인공강우와 미세먼지

    “필요한 것은 동남풍 뿐” ‘삼국지연의’ 속 제갈공명은 마치 하늘이 내린 책사인 듯 비와 바람을 불러오는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동남풍을 부르려 며칠 째 단을 쌓은 채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기행을 벌였고, 실제 그가 예고한 날 귀신같이 불어온 동남풍으로 조조 대군을 화공으로 전멸시켰다더라는 얘기는 삼국지를 읽은 이건, 읽지 않은 이건 모를 수 없는 유명한 얘기로 남게 됐다. 조조의 100만 대군에 맞서 유비와 손권 동맹의 10만 군사가 벌인 적벽대전은 삼국지연의 속 이야기 중 가장 짜릿한 백미였다. 위촉오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라는 구도를 완성시켜주는 소설 속 핵심 장치였는가하면, 제갈량의 신기묘산을 드러내는 대표적 사례였다. 물론 적벽대전은 역사적 사실 여부는 물론이고, 실제 위치 또한 사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한, 허구에 가까운 스토리다. 제갈공명의 신묘한 능력 또한 그저 그가 당시 양자강 주변 지리와 기후 상황에 밝은 이였기에 가능한 설정이라는 의견이 절대적이다. 실제 비를 불러오는 능력은 누구에게도 있을 수 없었다. 서구 사회에서 ‘레인메이커’(rainmaker)라는 표현은 비를 기원하는 인디언 주술사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며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이를 칭송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비가 내릴 때까지 주구장창 제사 모시는 ‘인디언식 기우제’는 비를 향한 우직하면서도 집요한 의지를 증명해줄지언정 능력으로 평가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대사회의 과학기술은 이미 제갈공명을 무색케할 만큼 발전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세계 50여 개국에서 날씨 조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공강우는 가뭄에 대한 대책 만큼이나 미세먼지를 막기 위한 중요한 방법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상하이엑스포, 2014년 난징청소년올림픽 등 주요 국제행사 때마다 인공강우를 통해 공기 질을 개선시켰다는 것이 정설에 가깝다. 최근 중국 생태환경부 고위 관계자가 “다른 사람을 맹목적으로 탓하기만 하다가는 미세먼지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며 한국의 미세먼지 대책을 비웃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배경이기도 했다. 한국은 인공강우 연구에 뒤처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뒤늦게나마 환경부와 기상청이 25일 오전 전북 군산 지역 서해안에서 기상항공기를 투입해 인공강우 실험을 펼쳤다. 기상항공기에 구름 입자를 뭉치게 해 비를 만드는 물질인 요오드화은(Agl) 연소탄 24발을 싣고 구름 안에 살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확한 강우량은 26일 쯤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이번 인공강우 실험의 구체적 목적인 미세먼지 저감 효과 등은 다음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 전북 내륙 지방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이어서 저감 정도를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올해 안으로 15차례에 걸쳐 인공강우 실험을 펼친 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인공강우 실험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인공강우 실험에 제갈공명과 같은 신묘함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인공강우를 위해 쓰이는 복합화학물질인 요오드화은 등을 살포할 때 해양오염, 토양오염 등 생태계 혼란에 대한 우려도 분명이 있다. 화학물질 부작용, 영향 등에 대한 연구도 인공강우 실험 연구와 함께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수만 년 전 물려받아 잘 살아오던 지구 최근 백 년 남짓 동안 잘못 쓴 우리 탓이기에 이제라도 조심조심 다뤄야 한다.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식탁 위 모든 음식에는 진화의 역사 담겨 있네

    식탁 위 모든 음식에는 진화의 역사 담겨 있네

    먹고 마시는 것들의 자연사/조너선 실버타운 지음/노승영 옮김/서해문집/346쪽/1만 7000원‘언제부터 누가 만들기 시작했을까’ ‘어떤 재료들을 쓴 것일까’. 식탁의 음식을 놓고 가져봤을 궁금증들이다. 요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지금 그런 의문들은 더욱 전문적으로 확대되고 연구되는 추세다. 영국 에든버러대 조너선 실버타운 교수는 그 궁금증들을 진화생태학의 관점으로 풀어낸다.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에는 진화의 역사가 담겼다.”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인간과 동식물의 진화 궤적을 품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진화는 인간과 음식의 상호 연관성에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는 지론이다. 요리의 진화는 먹거리·식자재의 선택과 취급이라는, 인간 위주의 성격이 강하다. “사람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기본적 방법인 요리는 인류 진화의 결정적 계기였다.” 인류 유형별 식습관 가상 비교는 대표적 단초로 소개된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가 포크·나이프를 쓰지 못한 채 음식을 먹는 장면, 130㎝ 키의 호모 에렉투스가 익히지 않은 코끼리 스테이크를 대하는 모습, 네안데르탈인이 익힌 채소를 대하는 표정…. 책은 7만년 전 인류의 소규모 집단이 아프리카에서 전 세계로 이주하면서 조개를 먹기 시작한 건 아주 중요한 요리의 시작이라고 소개한다. 책의 특장은 요리의 진화를 식자재인 동식물의 진화와 연결하는 생태학 측면의 강조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4000종 이상의 식물 식자재 풀이가 눈길을 끈다. 겨자와 서양고추냉이의 매운맛, 생강과 고추의 불같이 매운맛, 식물의 약용 효과…. 그것들은 모두 적으로부터 달아나지 못하기 때문에 방어 전략을 진화시킨 소산이다. 전채요리부터 주 요리와 후식까지 모든 유형의 요리 발달사를 훑은 저자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왜 우리는 음식을 나눠 먹는가.” 그 답은 이 대목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달걀에 영양소가 풍부한 것은 병아리가 자라는 데 필요한 모든 영양소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25일 서해서 인공강우 실험…실험 지역은

    25일 서해서 인공강우 실험…실험 지역은

    오는 25일 서해 하늘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인공강우’ 실험이 진행된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5일 서해상에서 기상항공기를 이용해 만들어낸 인공강우가 미세먼지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분석하기 위한 합동 실험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실험 지역은 경기 남서부 지역 및 인근 서해상이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인공강우 물질을 살포한 뒤 구름과 강수 입자 변화를 관측하고,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한다. 이번 합동 실험에는 항공기, 선박, 이동 관측 차량, 도시 대기 측정망 등 다양한 장비가 활용된다. 두 기관은 일단 기상장비를 활용해 기온, 습도, 바람 등의 기상 여건과 미세먼지 상황을 분석한 뒤 실험에 적합한 장소를 찾을 계획이다. 인천 옹진군에 속한 덕적도 부근에서 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상 이 지역에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항공기는 시속 350㎞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면서 ‘구름씨앗’으로 불리는 인공강우 물질인 ‘요오드화은’ 연소탄 24발을 살포한다. 국립기상과학원은 구름과 강수 입자 변화를 관측하고 천리안 기상위성과 기상레이더를 활용해 인공강우 생성 효과를 분석한다. 다만 인공강우를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중국과 태국에서도 인공강우를 활용해 미세먼지 저감을 시도했지만 공식적인 성공 사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미세먼지 적반하장/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미세먼지 적반하장/이종락 논설위원

    논어 제9편 자한(子罕) 편에는 사람이 철저히 근절해야 할 네 가지 병폐가 언급돼 있다. ‘공자는 억측하지 않았고(毋意), 억지 쓰지 않았으며(毋必), 고집 피우지 않았고(毋固), 자기만 옳다고 하지 않았다(毋我).’ 사람들이 인(仁)을 지키기 위해서 4가지 병폐를 없애도록 노력할 것을 공자가 가르친 대목이다. 미세먼지를 둘러싸고 우리나라와 중국 간에 책임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와 관료들의 적반하장격 태도를 보면서 이 글귀가 떠올랐다. 지난해 12월 27일 중국 생태환경부는 “서울의 미세먼지는 현지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1일에는 류빙장 중국 생태환경부 대기국장이 한국을 향해 “중국 탓만 하다가는 미세먼지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며 협박에 가까운 말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베이징에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만들었지만, 중국은 자국발 오염물질 현황 자료조차 공유하지 않고 있다. 한·중·일 3국은 지난해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LTP)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우리나라 법원행정처가 2017년 4월 시민단체가 제기한 미세먼지 손해배상과 관련해 중국 정부에 국외 한·중 조약 관련 서류를 보냈지만, 중국 측은 서류를 뜯어 보지도 않은 채 반송했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는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날아온다는 근거 자료는 차고 넘친다. 우리 정부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미세먼지 공동 연구에서 48%가 우리나라 밖에서, 그중 34%는 중국에서 왔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립기상과학원과 국립환경연구원 등이 다목적 기상 항공기로 서해 600m 상공의 미세먼지를 측정했더니 중국의 미세먼지가 서해를 넘어오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3일에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일평균치가 80㎍/㎥인데 변변한 산업시설조차 하나 없는 백령도의 초미세먼지 일평균치는 97㎍/㎥로 더 높았다. 북반구에는 편서풍이 불고, 한국이 가을과 겨울에 중국 대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과학적 상식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미세먼지는 중국발 영향이 크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양국 정부는 23∼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23차 한·중 환경협력 공동위원회를 열어 양자·지역·글로벌 차원의 환경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하루 앞선 22일엔 제3차 한·중 환경협력 국장회의, 제1차 한·중 환경협력센터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정부는 이번에 중국의 책임을 입증할 기상 항공기의 미세먼지 농도 측정자료 등을 공개하고 강하게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 그래야만 중국의 억지와 지연 전략을 차단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길이 열린다. jrlee@seoul.co.kr
  • 文 “미세먼지도 재난 상황”… 中과 협력 강화한다

    文 “미세먼지도 재난 상황”… 中과 협력 강화한다

    “정부 손 놓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와” 질타 화물차 조기 폐차 때 3000만원까지 보조금 기상청, 25일 서해서 인공강우 실험 진행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미세먼지 문제를 혹한·폭염처럼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대통령의 관련 발언도 잦아졌지만, ‘재난’이란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주 유례없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많아 국민이 큰 고통을 겪었고, 그 답답함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참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 종합대책 수립, 미세먼지 기준 강화, 특별법 제정 등 강력하게 미세먼지에 대응한 결과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개선됐다”면서도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잦아지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록적으로 높아지면서 국민 체감은 오히려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손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며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정부로, 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시도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이날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중·대형 화물차의 조기 폐차 보조금을 기존 77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으로 확대하고, 지하철 미세먼지 기준도 강화하는 내용의 생활환경 정책을 발표했다. 오는 7월부터 지하철의 미세먼지(PM10) 기준이 150㎍/㎥에서 100㎍으로 강화된다. 초미세먼지(PM2.5) 기준(50㎍)도 신설된다. 기상청은 오는 25일 서해에서 강수량 변화와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한다. 인공강우 실험은 요드화은이나 염화칼슘을 비행기에 묻혀 구름을 통과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2017년 이후 9차례가량 인공강우 실험을 실시했지만 기술력이 낮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동안 강원도와 경기도 등에서 이뤄졌지만 이번엔 중국발 오염물질이 건너오는 길목인 서해상에서 실시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5일 서해서 ‘인공강우’ 실험…중국발 미세먼지 잡을까

    25일 서해서 ‘인공강우’ 실험…중국발 미세먼지 잡을까

    25일 서해에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인공강우 실험이 진행된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기상청은 25일 서해에서 인공강우 물질을 살포해 강수량 변화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청와대가 기상청과 환경부에 인공강우 실험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며 “25일에 실험할 예정이지만 기상 조건에 따라 날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인공강우, 고압 분사, 물청소, 공기필터 정화, 집진기 설치 등 새로운 방안도 연구 개발해서 경험을 축적하고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시했다. 정부는 요오드화은, 염화칼슘을 비행기에 묻혀 구름을 통과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두 물질은 수증기를 모아 비를 내리는 역할을 한다. 정부는 그동안 경기도 수원 등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서해상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앞으로 중국발 미세먼지가 서해를 건너 한반도를 덮치기 전 인공강우로 농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상청은 23일 인공강우 실험 배경과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