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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전역 ‘한파주의보’ 발령…전국 내일 아침 영하 15도 맹추위(종합)

    서울 전역 ‘한파주의보’ 발령…전국 내일 아침 영하 15도 맹추위(종합)

    눈 그친 뒤 동장군 기승…체감온도 더 떨어져경북 봉화 석포면 15.7㎝, 정선 11㎝ 적설낮에도 영하권 추위 계속될 듯…최저 -15도춘천 등 강원 6곳 한파주의보 발효, 강풍유의기상청이 13일 현재 3㎝가 넘는 눈이 쌓인 서울 전역에 오후 9시 한파주의보 발령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국에서는 14일 아침 최저 영하 15도의 맹추위가 덮칠 것으로 예보돼 출근길 옷차림과 시설물 관리에 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 이하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14일 호남 서해안·제주·울릉도 많은 눈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주요 지점의 최심 적설량(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은 서울 3.2㎝, 경기 가평 조종면 6.3㎝, 고양 덕양구 능곡동 6.0㎝, 파주 5.5㎝, 강원 정선 11.0㎝, 홍천 내면 10.1㎝, 충북 제천 10.7㎝, 단양 9.4㎝, 경북 봉화 석포면 15.7㎝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전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대부분 해제됐지만, 14일부터 해기 차(대기 하층 기온과 해수면 온도의 차)로 인해 서해상에 구름대가 만들어져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눈이 오고 충남 서해안과 전라 내륙에도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전라 서해안, 제주도 산지, 울릉도·독도 5∼20㎝, 전라도(전라 서해안과 동부 제외), 충남 서해안, 제주도(산지 제외) 2∼7㎝다.아침 최저 영하 15도, 낮 최고 영하 3도 그칠 듯 정선·강원 남부 등 오후 8시 강풍주의보 눈이 그친 지역은 기온이 차차 떨어져 14일에는 강추위가 찾아온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들어와 14일 아침 기온이 전날 아침보다 5∼10도 더 떨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 5도 이하, 경기 동부와 충북, 경북 북부, 강원 영서는 영하 10도 이하의 분포를 보일 예정이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0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5도∼3도로 예상된다. 여기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고 매우 추우니 시설물과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기상청은 오후 8시를 기해 정선군 평지·강원 남부 산지·강원 중부 산지·강원 북부 산지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강풍주의보는 바람 속도가 초속 14m 또는 순간 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 통상 가로수가 흔들리고 우산을 쓰기 어려울 정도다. 춘천·횡성·화천·인제군 평지·양구군 평지·홍천군 평지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평균 기온 상승 속 겨울철 기후 변동폭 커져” 기상청은 이날 내놓은 ‘겨울철 한파 경향 분석’ 자료에서 2010∼2019년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4.1도로 지난 47년 영하 4.3보다 소폭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파 일수는 최근 10년이 5.3일로 지난 47년 6.0일보다 0.7일 줄었다. 최근 10년은 1990년대 이후 가장 추웠던 10년이었지만, 지난해의 경우 1973년 이래 가장 따뜻했다. 기상청은 “평균기온이 상승하는 추세 속에서 겨울철 기후 변동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47년간 한파가 많이 나타나는 해는 최저기온도 낮게 나타나는 경향을 나타냈다. 1973∼1986년 초기에는 한파 빈도가 늘었다가 1990년대 이후 줄었지만, 최근 10년 새 그 빈도가 다시 소폭 증가했다. 최근 10년의 한파 일수는 1973년 이후 상위 10위 안에 3개 해, 하위 10위 안에 4개 해가 동시에 포함되는 등 연도별 한파 일수와 최저기온의 변동 폭이 컸다. 기상청 관계자는 “겨울철 기온은 꾸준히 상승한다기보다는 기온 상승과 변동이 동시에 나타나는 특징을 보여 날씨 예측과 기후 전망, 적응에 어려움이 커졌다”고 말했다.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한편 서울시는 이날 눈이 내리기 전부터 사전 제설작업을 벌여 강설이나 결빙에 따른 큰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시는 전날 밤부터 제설대책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해 인력 6500여명과 제설차량·장비 1200대와 제설제 3200t을 투입했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등은 한파로 인한 시민피해가 없도록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시설복구반 △농작물대책반 △구조·구급반 등 총 5개반 구성된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한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상황에 따라 방역 조치를 준수하면서 운영한다. 시는 우선 노숙인에게 응급잠자리 공간을 743명까지 제공하고 쪽방촌 주민을 위해 식품, 침구, 난방용품 등 겨울철 생필품을 지원한다. 응급잠자리와 쪽방주민 공동이용시설 이용 시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이용자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운영한다. 재난도우미 2만 4000여명은 취약계층의 보호를 위해 방문과 안부전화를 통해 수시로 건강관리와 안전을 살피고, 쪽방촌과 65세 이상 홀몸어르신을 대상으로 매일 현장 순회 진료 등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또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새벽 시간대를 중심으로 지하보도와 공원, 공중화장실 등 야외취약지역 순찰 및 보호활동을 강화해 노숙인 보호에도 힘쓸 예정이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 전역 등 전국 곳곳 대설주의보 발령…눈 그친 뒤 기온 ‘뚝’

    서울 전역 등 전국 곳곳 대설주의보 발령…눈 그친 뒤 기온 ‘뚝’

    오후부터 찬바람 불며 기온 떨어져내일 최저 영하 12도까지 내려간다 13일 서울 전역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40분을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 안산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앞서 경기와 강원 일대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됐고, 서울·경기 안산의 발령 이후 오전 8시에는 충북으로 특보 지역이 확대됐다. 기상청이 예보한 대로 이날 서해 중부 해상에서 발달한 눈 구름대가 유입돼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 충청 북부에 눈 또는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눈 구름대가 발달하면서 동북동진함에 따라 중부 서해안에는 비 또는 눈, 기온이 낮은 중부 내륙에는 눈이 내려 쌓였다. 주요 지점의 적설량은 오전 6시 기준 서울 0.8㎝, 인천 0.6㎝, 경기 파주 판문점 0.8㎝, 가평 조종면 0.4㎝, 연천 백학면 0.8㎝, 강원 철원 외촌리 0.8㎝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많고, 경북 북부에도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늦은 오후까지 예상 적설량은 서울·경기와 강원 내륙·산지, 충청 내륙, 경북 북부 내륙, 서해5도 2∼7㎝, 충남 서해안과 전북 동부, 강원 동해안, 경북 남부 내륙, 제주도 산지 1∼3㎝다.오후부터는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내린 비나 눈이 얼어 도로가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차량과 보행자 안전사고,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눈이 그치면 기온이 뚝 떨어질 전망이다. 14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10도 더 떨어져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 5도 이하, 경기 동부와 충북, 경북 북부, 강원 영서는 영하 10도 이하의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전망이다. 일부 중부지방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차량 위나 건물 앞길은 미리 눈을 치워야 얼지 않는다”며 “전국적으로 한파로 인해 야외활동에 불편이 크고 도로가 미끄러워 교통이 매우 혼잡할 수 있으니 면접을 앞둔 수험생은 안전사고와 체온 유지 등에 각별히 유의하고 사전에 교통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부지방 내일 많은 눈…중대본 대설 예비특보

    중부지방 내일 많은 눈…중대본 대설 예비특보

    행정안전부는 13일 강원·수도권과 충청·경북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선제 대응을 위해 12일 오후 7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올겨울 들어 대설 대처를 위한 중대본이 가동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대본은 일반적으로 대설특보 발표 수준과 특보 발령 지역 수를 기준으로 가동하는데 이번에는 올겨울 사실상 첫눈이라는 점을 고려해 예비특보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가동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현재 경기, 서해5도, 강원, 서울, 인천, 충남, 충북, 경북에 대설 예비특보가 발표돼있다. 발효시각은 13일 아침부터 오전 사이다. 중대본 가동에 따라 행안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관계부처에 노후주택,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취약구조물 예찰활동 강화와 신속한 제설을 위한 협조체계 점검 등을 요청했다. 13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내린 눈·비가 얼어붙을 수 있으므로 차량과 보행자 안전사고에 유의해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독거노인·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 생활에 불편함이 없게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기관에서는 제설제 살포 등 안전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달라”며 “국민들도 집 앞 눈 치우기, 차량 운행 시 안정 장구 장착과 서행 등 안전에 유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마운틴TV, 은빛 억새 물결 펼쳐진 ‘홍성 오서산’편 방영

    마운틴TV, 은빛 억새 물결 펼쳐진 ‘홍성 오서산’편 방영

    한겨울에도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 아직 남아있는 가을의 정취를 찾아가고자 마운틴TV ‘주말여행 산이 좋다 2’ 36회에서 억새꽃이 만발한 홍성 오서산을 소개한다. 금북정맥의 최고봉으로 내포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인 오서산은 서해안 먼바다에서도 보여 ‘서해의 등대’라고도 불린다. 국내 5대 억새산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명성이 있는 오서산. 이곳의 억새밭은 서해의 낙조와 어우러져 만추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김기경·이성미 부부가 MC 김범준과 함께한 오서산 탐방은 승마체험을 시작으로 중담 주차장, 볏섬 바위, 자라 바위, 오서 전망대 억새 군락지를 거쳐 정상에 이르는 코스를 소개한다. 산행 구간은 약 6km로 평균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가을의 낭만을 품고 있는 오서산 억새군락지와 시원하게 펼쳐진 원산도, 태안반도까지 너른 풍광을 볼 수 있는 최적의 탐방코스라고 설명한다. 오서산은 초입부터 낙엽이 펼쳐져 낭만을 안겨준다. 각종 기암괴석은 산행의 즐거움을 더하고, 가파른 산길 후에 펼쳐지는 서해안 전경은 장관을 이룬다. 김기경·이성미 부부의 알콩달콩한 모습에 MC인 김범준도 아내에게 급 사랑 고백을 하게 되는데…. 이번 주말여행 산이 좋다는 오서산의 가을 정취를 담아 잠시 잊고 있었던 추억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하산 후 가 볼 만한 지역 맛집 소개로 마무리된다. 홍성의 지역 특산물인 대하와 새조개, 주꾸미를 이용한 각종 요리도 선보인다. 홍성 오서산의 모습은 오늘(11일) 저녁 8시 마운틴TV ‘주말여행 산이 좋다2 - 36회 홍성 오서산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운틴TV는 KT올레TV 127번, SK Btv 247번, LG U+에서는 129번, Skylife 122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盧·金 회의록 폐기 유죄”…대법, 1·2심 판결 뒤집어

    “盧·金 회의록 폐기 유죄”…대법, 1·2심 판결 뒤집어

    백종천·조명균 유죄 취지 파기환송“盧 결재 거쳐 대통령 기록물이 맞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폐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참여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1·2심 판결이 잘못됐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1·2심과 달리 문서관리카드가 대통령 기록물이 맞다고 인정하면서 판결이 뒤집혔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10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혐의로 기소된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비서관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회의록 파일이 첨부된 문서관리 카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결재를 거쳐 대통령 기록물로 생산됐다”며 “문서관리 카드에 수록된 정보들은 후속 업무처리의 근거가 되는 등 공무소에서 사용되는 전자기록에도 해당한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원심은 회의록 파일이 첨부된 문서관리 카드에 대해 결재가 이뤄지지 않아 대통령 기록물이 아니라고 판단한 바 있다. 대법원은 “결재권자의 결재가 있었는지는 서명했는지뿐만 아니라 결재권자의 지시, 결재 대상 문서의 종류와 특성, 관련 법령의 규정과 업무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회의록에 관한 결재 의사는 내용을 열람하고 확인하는 의사로 봐야 한다”며 “노 전 대통령은 회의록 내용을 열람하고 확인했다는 취지로 ‘문서처리’와 ‘열람’ 명령을 선택해 전자문자 서명과 처리 일자가 생성되게 했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이 회의록 파일이 첨부된 문서관리 카드에 최종 결재를 하지 않았지만, 회의록을 열람하고 확인한 만큼 결재가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논란은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12년 10월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당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당시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새누리당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고의로 폐기·은닉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참여정부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감추려고 백 전 실장 등에게 회의록을 이관하지 말라고 지시해 이들이 회의록 초본을 삭제했다고 보고 2013년 11월 불구속 기소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고농도 초미세먼지 항공 감시, 계절관리제 기간 100시간 비행

    고농도 초미세먼지 항공 감시, 계절관리제 기간 100시간 비행

    초미세먼지(PM2.5) 감시 및 원인 규명을 위해 항공기를 이용한 관측이 이뤄진다.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0일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12월 1~3월 31일) 시행에 맞춰 내년 3월 말까지 총 25회(100시간)에 걸쳐 항공기를 이용한 관측에 나선다고 밝혔다. 올해 첫 운항은 고농도 발생이 예보된 이날 오전 8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두 차례에 걸쳐 서해안 중북부 지역에서 이뤄졌다. 항공관측에 투입되는 항공기는 환경과학원이 지난 2018년 12월 한서대에서 임차해 개조한 ‘B 1900D’ 기종이다. 항공기에는 초미세먼지 성분과 원인물질을 정밀하게 관측하기 위해 초 단위의 농도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최첨단 분석 장비 9대가 탑재됐다. 초미세먼지의 주 성분인 질산염·황산염·유기물질·블랙카본 등의 입자상 물질과 초미세먼지 2차 생성과 관련된 원인물질인 암모니아·일산화탄소·이산화질소·휘발성유기화합물질 등 가스상 물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초 단위로 암모니아와 이산화질소 측정이 가능한 최첨단 장비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환경과학원은 항공관측과 환경위성·지상관측장비 등을 연계해 초미세먼지 등 국외에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항공·위성·지상에서 동시 관측할 수 있는 동북아시아 최고 수준의 입체관측 감시체계를 구축해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의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하고 미세먼지 감축 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천안함 추모화환서 ‘문재인 대통령’ 명판 뗀 야당 당직자 벌금형

    천안함 추모화환서 ‘문재인 대통령’ 명판 뗀 야당 당직자 벌금형

    지난해 ‘서해수호의 날’ 대전현충원 내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화환의 명판을 떼어낸 혐의로 기소됐던 국민의힘 당직자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9단독 이정훈 판사는 10일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전시당 당직자였던 A씨는 제4회 서해수호의 날인 지난해 3월 2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 앞에 세워져 있던 문 대통령 명의의 추모 화환 명판을 떼어 화환 뒤편 땅바닥에 뒤집어 놓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국무총리 명의의 추모 화환 명판도 함께 제거됐으나, 누구의 소행인지는 특정되지 않았다. 명판 손상은 황교안 당시 한국당 대표 일행이 도착하기 직전 벌어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명판을 떼어낸 사실도 없을 뿐더러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조화의 기능을 훼손한 것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이 판사는 “(A씨가) 당시 황교안 대표 화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문 대통령 화환을 옮길 수 있는지 현충원 관계자에게 물어본 사정 등 증인 진술이나 증거를 종합해 볼 때 유죄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 명판과 화환은 사회 통념상 사람들에게 누가 추모했는지 알려준다는 의미가 있는 만큼 명판은 현충원 관리 하에 있던 공용물건에 해당한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인정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이 일시적으로 현충원의 공무를 저해했다”며 “다만, 그 침해 정도가 중하지 않은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해안에서도 가리비 양식한다

    전북 서해안에서도 가리비 양식에 성공해 어민소득 증대가 전망된다. 전북 군산시는 동해안에서만 가능했던 가리비 양식을 서해안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군산시는 김 양식을 대체할 신품종 개발을 위해 지난 6월 2㎜ 크기의 가리비 새끼 30만 마리를 바다에 넣고 키운 결과 6개월 만에 7~8㎝ 크기로 성장하는 시험양식에 성공했다. 서해안에는 가리비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식물성 플랑크톤이 풍부해 양식 조건이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시험양식을 실시한 해역은 비안도 해역이다. 특히, 가리비 새끼는 1마리 가격이 5원이지만 5~6개월 키우면 280원을 받아 56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는 이번에 성공한 시험양식을 기반으로 양식 가능한 해역을 확대하고 홍합 등 새로운 품목도 양식을 시도하기로 했다. 군산시는 새로운 품목의 양식을 확대해 김에 치우쳤던 소득기반을 개선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평년보다 따뜻한 주말…다음주 월요일부터 내내 혹한

    평년보다 따뜻한 주말…다음주 월요일부터 내내 혹한

    10일 새벽 서울에서는 올 겨울 첫눈이 내렸다. 이번 서울의 첫 눈 기록은 평년보다 19일이나 늦어 2000년 이후 가장 늦은 것으로 기록됐다. 또 추웠던 주 초반과 달리 이번 주말에는 평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보이지만 월요일에는 서울의 경우 영하 9도까지 떨어지는 등 혹한이 찾아오겠다. 기상청은 “11일 금요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토요일인 13일까지는 중부 일부 내륙지역과 남부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영상 기온분포를 보여 따뜻하겠다”라고 10일 예보했다. 11일 금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7~13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2도, 서울, 대구 2도, 대전, 광주 3도, 부산 6도, 제주 9도 등이다. 13일 일요일에는 경상도 지역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라도, 제주도에 비나 눈이 오겠다. 특히 전라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13일 오후부터 찬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떨어져 14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영상 9도 분포로 춥겠다. 이 같은 추위는 다음주 내내 이어지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000자 인터뷰 48]이석우 “서해5도 평화정착, 교류협력 위한 기본법 시급”

    [2000자 인터뷰 48]이석우 “서해5도 평화정착, 교류협력 위한 기본법 시급”

    서해5도는 남북과 중국 간 관할권 충돌 위험이 상존하는 곳 각자 국내법으로 관할하지만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대응 못해 기존 서해5도 지원특별법은 주민들의 권익 제약하는 한계 있어 평화수역 전제로 한 남북교류, 주민 권익보장의 새 틀 필요해“연평해전(1999년, 2002년)부터 연평도 포격(2010년),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2020년 9월)에서 보듯 서해5도는 충돌과 갈등에 늘 노출돼 있다. 서해5도를 갈등의 바다에서 평화의 바다로 만들기 위한 입법 차원의 노력이 절실하다.”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서울신문사 평화연구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정책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서해5도의 평화정착과 남북교류 활성화, 주민 권익보장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기본법 제정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초안을 완성한 뒤 통일부와 국회 등에 취지를 설명할 계획”이라면서 “서해5도 평화정착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 시민단체 등과 함께 서해5도 관련 연구자료를 종합하는 백서사업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 내용. Q. 서해5도에 주목하는 이유는. A. 서해5도 수역은 북방한계선(NLL)을 포함해 남북한과 중국의 수역이 겹쳐 국제법상 그 지위를 둘러싸고 논란과 함께 관할권 충돌의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이다. 남북 간 군사적 충돌과 대립을 수차례 겪었으며 중국의 불법어업도 빈번하다. 다자간 복잡다기한 쟁점들을 안고 있고 각자의 국내법들이 해당 지역을 관할하고 있으나 동북아의 변화하는 국제정세나 국내적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Q. 기존 서해5도 특별법으론 부족하나. A. 이들 지역에 상주하는 국민의 안전과 보호, 생업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조치들이 서해5도 지원 특별법이란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특별법은 서해5도 수역을 분쟁수역으로 인정하고 안보를 이유로 한 권익 제약을 전제한 상태에서 보상을 추진한 법률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서해5도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서 권익 제약 자체를 해소해야 한다. 정전협정에 부합하면서 10·4 선언 및 판문점 선언의 실행을 위해 서해5도 수역의 평화 정착, 남북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 지역 주민들의 권익 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기본법이 필요한 때가 됐다. Q. 만들고 있는 법안의 내용은. A. 남북의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전제로 한 ‘서해5도 수역 평화기본법’과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가 없는 현 상황에서 남한이 남한 관할권 내에서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서해5도 수역 관리기본법’, 두 개의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두 법안은 본질적으론 내용은 동일하지만 관리기본법은 남북관계의 변수에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사단법인 아시아국제법발전연구회(DILA-KOREA)의 ‘한국 접경해역 해양법 현안 연구단’을 중심으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정책연구소, 서울신문사 평화연구소, 인하대 경기씨그랜트센터 등과 공동으로 법안 작업을 진행 중이다. Q. 향후 계획은. A. 오는 16일 인하대에서 전문가 워크샵을 열어 기본법안을 확정한 뒤 연구자, 시민단체 등과 함께 입법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 워크샵에는 김민배 인하대 법전원 교수, 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정책연구소장, 오승진 단국대 법대 교수, 정태욱 인하대 법전원 교수, 정태헌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이사장, 조현근 서해5도평화운동본부 정책위원장 등을 포함해 2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아울러 산재해 있는 서해5도 및 북방한계선 관련 연구자료들을 통합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서해5도 백서사업도 병행하게 된다. Q. 서해5도 뿐 아니라 한국 주변 해역에 잠재적인 갈등요소가 잠복해 있다고 하는데. A. 안일하게 생각해선 안된다. 서해5도 문제가 지역의 현안이라는 사실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지역 내 현안의 지위를 벗어나 국가적 현안의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북아시아는 미중 지역패권 다툼으로 바다를 중심으로 한 지역분쟁 가능성도 높아졌다. 독도, 동해, 이어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부대륙붕(JDZ) 등 한반도 주변해역과 접경수역은 북극해와 남중국해,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핵심 해로(SLOC)이자 군사활동 요충지로 변화하고 있다.  이석우 교수는 해양법 전문가로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국제법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영토분쟁, 해양법, 아시아지역 국제법 국가관행을 주 연구분야로 하고 있다. 사단법인 아시아국제법발전연구회(DILA-KOREA)를 통한 해당 분야의 국제공동연구 및 해외출판 사업도 하고 있다.
  • 이인영 “정권 재창출 위해 할 일 있으면 할 것”

    이인영 “정권 재창출 위해 할 일 있으면 할 것”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출신 정치인으로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하겠다고 밝혔다. 8일 이 장관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이날 진행자는 이 장관에게 최근 여당의 차기 대선주자 한 명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에 이 장관은 “지금 제가 할 일은 남북관계를 푸는 것”이라면서도 “또 다른 한편에서 정당 정치인 출신으로서 정권 재창출과 관련해서 저를 던져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또 그런 대로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내년이 정권 재창출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저를 던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남북관계를 풀고 한반도평화를 확고하게 만드는 데 저의 소명이 다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 이 장관은 지난 6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를 한 후 최악이었던 상황에서 긴장감이 풀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9월에 정상 간 친서 교환을 언급한 그는 “우발적이었습니다만 서해에서 우리 공무원에 대한 피격 사망사건이 있을 때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북한이 사과 의사도 발표했고, 당창건 기념일 열병식 현장에서 대남 유화 발언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끝났고 내년 1월 북한의 제8차 당대회,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기점으로 정세는 풀어지는 방향으로, 전체적으로 유턴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굉장히 완만하고 느리지만 전체적으로는 유턴하고 있고, 한반도 정세가 변화의 변곡점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지원에 대해 북한과 물밑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북한으로부터) 직접적 반응은 없다”면서 “북한의 80일 전투가 완료되고 내년 1월 당대회에서 총노선이 정리될 때까지 서로 어떤 소통이나 교류 이런 부분은 당분간 기대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우리의 의사는 분명히 확인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1월 이후에는 그런 가능성이 열리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국내용 백신을 확보한 후 대북 지원용 백신을 별개로 확보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렇게 분명한 말씀은 아직 드릴 수 없다”면서 “백신은 우리가 쓸 것을 확보하는 것이 더 급하다. 그러나 치료제나 진단키트는 여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권력 말기 증후군 피해 가는 ‘5無 처방’

    권력 말기 증후군 피해 가는 ‘5無 처방’

    인류 역사는 권력을 향한 투쟁의 역사이다. 가장 큰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역사를 이끌었다. 권력은 정통성의 원천이자 정의의 토대였고 역사는 승자의 전리품이었다. 권력이 없거나 힘이 없는 사람에게는 권리가 없었고 목숨조차 보장받기 어려웠다. 언제나 그랬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러나 세상이 변했고 지금은 달라졌다. 권력이 작은 사람이나 권력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도 최소한의 권리가 주어지기 시작했다. 권리는 권력과 무관한 천부인권으로 간주돼 법의 이름으로 보장됐고 권리를 위협하는 권력은 분산되고 견제됐다. 이 지점에서 절대 권력은 절대로 부패하는 것으로, 부패한 권력은 반드시 붕괴하는 것으로 정식화됐다. 이 모든 주장은 국민의 이름으로 정당화됐다. 이름하여 민주주의다. ●민주주의는 권력에 대한 통제이자 보루 민주주의는 권력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이자 권력에 대한 가장 강력한 보루이다. 지금까지 권력은 인민(people)과 대립했는데 지금은 권력과 인민이 하나가 됐다. 민주주의는 인민이 곧 지배자인 정치 방식이다. 민주주의는 인민의 권력 혹은 인민의 지배를 의미한다. 영어의 people은 우리말로 국민으로 번역되지만 국민보다는 인민에 부합한다. 인민의 지배는 권력을 인민의 통제하에 둠으로써 가능해지는데, 이 통제를 위해서 권력을 제한하고(제한권력), 권력을 분산하고(권력분립), 권력의 책임자를 직접 선출하고(직접선거), 선출된 권력을 감시하고(권력감시), 권력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는(정보공개) 등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촘촘하게 배치했다. 그리고 이 과정이 4년마다 정기적으로 반복되도록 설계했다. 그러므로 적어도 민주주의를 자처하는 한에서는 절대권력, 무한권력, 비밀권력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민주주의는 이렇게 구현된다. 그러나 민주주의에서 레임덕을 유추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미국 정치에서 유행한 레임덕이라는 용어는 우리말로 권력말기증후군을 의미한다. ‘절뚝거리는 오리’, ‘뒤뚱거리는 오리’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권력 말기에는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권력 중심부에서 스캔들이 발생하고, 집권층의 내적 단결력이 약화돼 국정 추진력이 떨어지고, 공무원들의 충성심이 낮아지고,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하락하면서 정치사회의 원심화 경향이 나타난다. 그렇다고 레임덕이 민주적인 대통령제에서만 나타나는 민주주의의 부산물은 아니다. 임진왜란 직전에 후계자를 세우자는 정철의 건저의(建儲議)에 대로한 선조가 정철과 서인들을 몽땅 조정에서 몰아낸 것도 레임덕에 대한 대응이었다. 의회정치의 본산인 내각제도 예외는 아니다. 역사적으로 레임덕이라는 용어 자체가 내각제 국가인 영국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영국의 내각제가 미국으로 건너가 대통령제로 탈바꿈하면서 레임덕은 정치학의 용어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그 대통령제가 한국으로 건너왔고 한국의 대통령제는 단순한 레임덕을 넘어 권력말기증상이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상징적인 실험장이 됐다. ●대통령 직선제 이후에도 ‘레임덕’ 여전 이승만 정권은 연이은 불법 개헌과 조봉암에 대한 사법살인의 연장선상에서 국민의 저항을 받아 4월혁명으로 붕괴됐다. 19년이나 이어진 박정희 철권통치의 말기는 반유신 투쟁과 부마항쟁에 이어 권력 최측근 수호자에 의한 10·26 대통령 피살로 끝났다. 12·12와 5·17의 연속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정권의 말기는 6월항쟁으로 화려하게 장식됐다. 해방 후 30년 헌정사에서 레임덕은 곧 붕괴와 파멸이었다. 그 후 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돼 정권의 절차적 정통성이 부여됐지만 레임덕은 여전했다. 군사정권과 대통령 직선제의 양면성을 가진 노태우 정권은 취약한 정통성을 3당합당으로 기워서 겨우 연명하는 수준이었다. 김영삼 정권 말기는 소통령으로 불린 아들의 국정농단과 각종 스캔들 속에서 미증유의 IMF 환란에 뒤덮였다. 김대중 정권 말기에는 고급옷 로비 사건과 3형제 논란이 뒤따랐다. 노무현 정권은 초기에 대통령 탄핵 사건으로 시달렸고 말기에는 대연정 논란으로 끝내 불안정성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명박 정권은 광우병으로 시작해 집권 기간 내내 4대강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퇴임 후 구속됐다. 박근혜 정권 말기는 최순실 국정농단과 촛불혁명을 거쳐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구속으로 끝났다. 민주화 이후 30년 헌정사에서 레임덕은 정치적 대립과 불안정이었다. ●트럼프 딸·사위 중용 우리나라에선 불가능 헌정 70년을 넘어선 한국 정치에서 정권의 붕괴, 사망, 탄핵, 구속을 면한 대통령은 김영삼과 김대중, 즉 양김 두 사람뿐이었다. 이것만으로도 한국 정치는 대화와 타협의 포용적 정치가 아니라 대결과 투쟁의 배제적 정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단과 전쟁의 토대 위에서 군사독재를 겪었으니 일견 당연한 현상일 수도 있지만, 6월항쟁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되고 정치발전을 위한 수많은 제도개혁이 이루어진 상황에서도 정치 불안정이 해소되지 않고 정권말기증상이 지속되는 상황은 비정상이다. 민주주의와 정치안정이 제도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환경이 제도를 뒷받침하지 않거나 대립하는 당사자들이 제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제도는 언제나 휴지조각이 돼 버린다. 국회선진화법이 무용지물이 된 이유이다. 그 이유로 대화와 타협의 정신이 결여된 척박한 정치문화를 거론할 수도 있지만 척박한 정치문화의 배경이 더 중요하다. 그것은 민주주의와 정의에 대한 기득권층의 배신과 변화에 대한 저항에 있다. 인류 역사가 기득권에 대한 저항의 역사였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기득권이 문제의 근원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세 가지 해법이 필요하다. 최초의 해법은 기득권 해소를 위한 효과적인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기득권의 저항을 제압하면서 정치를 안정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며, 마지막 해법은 사전 노력으로 레임덕을 예방하는 것이다. 첫 번째 기득권 해소 전략의 핵심은 국민의 뜻을 살피고 따르는 것이다. 더 능동적으로 표현하면 국민의 뜻을 조직하는 것이다. 국민이 곧 민주주의이기 때문이다. 국민만이 기득권에 우선한다. 두 번째로 기득권의 저항을 극복하면서 정치를 안정시키는 방법은 중간지대를 장악하는 것이다. 정치적 대결의 결론은 누가 중간지대를 선점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중간지대를 장악한다는 것은 다수파가 된다는 것이고 상대방을 소수파로 고립시킨다는 뜻이다. 이런 연후에 마지막으로 예방 백신을 맞아야 한다. 레임덕을 예방해 정권말기증후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다음 다섯 가지를 멀리하는 오무처방(五無處方)이 필요하다. 첫째, 부패 스캔들을 멀리한다. 부패 이야기가 나오면 국민은 분노하고 세상은 시끄러워진다. 둘째, 성(性) 스캔들을 멀리한다. 성 문제가 얼마나 파괴적인지는 최근 여러 사례를 통해서 입증됐다. 셋째, 가족 스캔들을 멀리한다. 트럼프는 딸과 사위를 측근으로 두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하다. 문민정부의 김현철, 이승만의 양자 이강석, 전두환의 동생 전경환 등 사례가 많다. 넷째, 측근 스캔들을 멀리한다. 이승만의 이기붕, 박정희의 차지철, 박근혜의 최순실 등 호가호위하는 측근은 분란의 씨앗이다. 다섯째, 말 스캔들을 멀리한다. 권력자의 말은 지뢰가 되고 폭탄이 된다. 이 다섯 가지 조건이 세속의 권력자들에게는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역사의 진보를 신봉하는 선의의 권력자에게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선의의 권력자라고 말했다. ●권력 말기에 기득권자들은 ‘딴 궁리’ 권력 말기에 접어들면 정부는 우왕좌왕하고, 여당은 동상이몽이고, 공무원은 말을 듣지 않고, 언론은 제멋대로 쓰고, 국민들은 관심이 없고, 기득권자들은 딴 궁리를 한다. 사회는 시끄럽고, 논란은 끝이 없고, 갈등은 증폭되고, 정책은 실종되고, 국정은 무질서해지면서 나라는 길을 잃는다. 한마디로 통제 불능의 상황이 돼 버린다. 그러나 기득권에 초점을 맞추고 국민의 뜻을 정확하게 포착해 중간지대를 선점하면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스캔들을 예방하는 오무처방을 세심하게 적용하면 성공적인 국정 마무리가 가능해진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승불태(百勝不殆)다. 상지대 총장
  • ‘러시아 체르노빌, 인도양 쓰나미’…태안기름사고도 유네스코 등재되나

    ‘러시아 체르노빌, 인도양 쓰나미’…태안기름사고도 유네스코 등재되나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사고, 인도양 쓰나미…그리고 조선왕조실록’ 이같은 세계적 재난이나 역사 기록처럼 충남도가 태안 기름유출사고 발생·복구 과정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려고 나섰다. 박창순 도 주무관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나라는 훈민정음 해례본 등 16건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했지만 재난 기록물 등재는 아직 없다”면서 “오는 2023년 등재를 목표로 태안기름사고 자료수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도는 현재까지 유류피해극복기념관과 태안군청 등에 방제일지, 자원봉사자 수기, 사진, 동영상 등 모두 20만건의 자료가 있는 것으로 보았다. 이 자료를 선별한 뒤 문화재청 선정을 거쳐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중국 난징대학살 기록 등재 후 일본이 반발하는 데다 코로나19 판데믹까지 겹쳐 유네스코 회의가 미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주무관은 “일본의 반발로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 등재 선정 시스템을 개선하느라 회의 개최를 못하는 것으로 안다”며 “문화재청이 선정한 4.19혁명과 동학농민혁명 등 국내 2개 기록물도 지체돼 태안기름사고 것도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태안기름유출사고는 2007년 12월 7일 삼성중공업 예인선이 허베이스피리트호 유조선을 들이받으면서 만리포 등 태안 앞바다를 온통 기름으로 뒤덮은 재앙이다. 사고가 터지자 전국에서 달려온 123만 자원봉사자가 이듬해 여름까지 7개월 동안 손수 헝겊으로 갯바위를 닦아내는 등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복구작업을 벌여 푸른 바다로 되돌려놓았다. ‘서해의 기적’으로 불린다.도는 이날 예산 스플라스 리솜리조트에서 국제콘퍼런스를 열고 로슬린 러셀 전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 의장 등으로부터 재난기록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방법과 전략 등을 들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 자리에서 “세계적 환경 전문가들의 비관에도 기름사고를 복구한 과정은 우리 국민이 일궈낸 대서사시로 인류가 보존하고 계승할 기록물로 전혀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일본 제품 상표로 쓰인 상평통보/손성진 논설고문

    매일신보 1921년 11월 17일자에 ‘사죄 공고’라는 제목의 광고가 실렸다. 고강(高岡·다카오카)타면 주식회사가 대판(大阪·오사카)타면 주식회사에 “귀사가 제조한 타면의 상표권을 침해했음을 변명할 여지가 없으니 관대한 처분으로 용서해 달라”고 사죄하는 내용이다. 타면(打綿)이란 솜을 말한다. 그러니까 두 회사는 솜을 만드는 제면(製綿) 회사였다. 두 회사 모두 일본에 본사가 있는 일본 기업인데 매일신보에 광고를 낸 것을 보면 식민지 한국에서도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상표의 디자인이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조선시대의 동전 상평통보(常平通寶)여서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아마도 돈을 상표로 쓰면 금전운을 불러올 수 있다는 뜻에서 쓴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중국, 한국, 베트남 등 근대 이전의 한자 문화권의 동전(엽전)은 모양이 비슷했다. 상평통보처럼 가운데 구멍이 나 있고 대개 네 글자로 된 명칭이 한자로 씌어 있다. 일본에도 만년통보(萬年通寶) 등 많은 동전들이 통용됐다. 일제가 한국을 병합한 뒤 한국의 옛 동전 디자인을 자국의 것처럼 갖다 쓴 것으로 볼 수 있다. 굳이 한국 동전을 상표로 쓴 이유는 알 수 없다. 동전의 모양이나 글자가 일본 것보다 디자인이 낫다고 봐서 그랬던 것인지, 제품의 주 판매지가 한국이라서 그랬던 것인지,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다. 상평통보는 1633년(인조 11년)에 처음 나왔지만, 화폐로서 실패했다가 1678년(숙종 4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조돼 유통된 화폐다.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으로 사용된 최초의 화폐이기도 하다. 구한말에는 당백전, 당오전에 이어 은화와 백동화, 적동화가 발행돼 상평통보와 함께 쓰였다. 일제는 침략을 가속화하면서 1902년에 제일은행권을 무단 발행한 데 이어 한일병합 후인 1914년 조선은행권을 발행, 제일은행권과 엽전을 회수하고자 했다. 그 후에도 상평통보는 특히 영호남 지역 등 지방에서 상당한 기간 동안 유통됐다. 조선총독부는 상평통보 등 엽전을 백동화로 바꿔 주는 노력을 계속했지만 백동화는 실제 금속 가치에 비해 액면가가 높은 악화(惡貨)이기도 해서 엽전은 1920년대까지 시중에서 거래수단으로 계속 이용됐다. 일제강점기에 상평통보는 다섯 냥(500개)이 조선은행권 1원으로 통용됐는데 정식 화폐가 아니라 보조 화폐 역할만 했다. 상평통보는 광복 직전까지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시중에서 주고받는 모습을 간혹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최근까지 흔하게 유통됐기에 수십 년 전 할머니 쌈지 속에는 줄로 엮은 상평통보가 들어 있었다. sonsj@seoul.co.kr
  • 올해 지구 기온 ‘역대 TOP3’… 세계 곳곳 이상기후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2020년은 전 지구적으로 가장 따뜻한 3년 중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이 6일 번역한 세계기상기구(WMO)의 ‘2020년 지구기후 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10월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2도가량 높았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가장 따뜻한 해는 2016년이었고, 그다음으로 2020년과 2019년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2011∼2020년은 역사상 가장 따뜻한 10년이 되고, 2015∼2020년은 가장 따뜻한 6년이 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봉쇄에도 온실가스의 대기 중 농도는 계속 상승했고, 앞으로 여러 세대를 걸쳐 지구온난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1월 전국 평균기온이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2.8도를 기록했다. 평균 최고기온(7.7도)과 평균 최저기온(영하 1.1도)도 동시에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도 발생했다. 북극에서는 새로운 기온 극값이 나타났고, 대형 산불로 호주, 시베리아, 미국 서해안, 남미 등 광대한 지역이 황폐해졌다. WMO 페테리 탈라스 사무총장은 “2024년까지 적어도 한 해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부고] 홍성후씨 부친상, 이호진씨 조모상, 이재용씨 부친상, 송명훈씨 부친상

    ■ 홍성후(대전 유성구청 홍보실 주무관)씨 부친상 △ 홍우식 씨 별세, 홍성후(대전 유성구청 홍보실 주무관)씨 부친상, 3일 오후 9시 45분, 서울 태능성심장례식장 2층 목련실, 발인 5일 오전 9시30분. 02-976-8811 ■ 이호진(연합뉴스TV 기자)씨 조모상 △ 김순이씨 별세, 이의용(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행정원)·예용(자영업)·진용(충남대 교수)씨 모친상, 이호진(연합뉴스TV 기자)씨 조모상, 3일, 대전 을지대병원 장례식장 특3호, 발인 5일 오후 2시. 042-259-1083 ■ 이재용(방송인)씨 부친상 △ 이창희씨 별세, 재용(방송인)씨 부친상, 3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22호, 발인 5일 오전 8시 30분. 02-2258-5940 ■ 송명훈(KBS 정치부 기자)씨 부친상 △ 송기홍씨 별세, 송광훈(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주무관)·명훈(KBS 정치부 기자)·성훈(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과장)씨 부친상, 황지유(동신대 중국어학과 교수)·홍민정(구로구청 자치행정과 팀장)·정미영(용인세브란스병원 간호사)씨 시부상, 3일, 광주광역시 매월동 VIP장례타운, 발인 5일 오전 10시, 062-521-4444
  • [부고]

    ●이만기(전 한양대 경영대학원장·전 한양증권 사장)씨 별세 이종미·종은(연세대 의대 교수)종실·종혜·종호·종아씨 부친상 이태영·김호현·장학준씨 장인상 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10시 (02)2227-7594 ●최기원(서울대 명예교수)씨 별세 김혜전씨 남편상 최영빈·영선·영은씨 부친상 예종홍(국민대 교수)·펠트 마이어·올리버 빌데씨 장인상 2일 서울대병원, 발인 4일 오전 11시 50분 (02)2072-2022 ●송기홍씨 별세 송광훈(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주무관)명훈(KBS 정치부 기자)성훈(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과장)씨 부친상 황지유(동신대 중국어학과 교수)홍민정(구로구청 자치행정과 팀장)정미영(용인세브란스병원 간호사)씨 시부상 3일 광주 VIP장례타운 발인 5일 오전 10시 (062)521-4444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찬바람과 함께 온 굴과 홍합의 계절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찬바람과 함께 온 굴과 홍합의 계절

    요리사와 식도락가에게 차디찬 바람은 반가운 신호다. 우리가 두꺼운 옷으로 겨울을 준비하듯 바닷속 해산물들도 차가워지는 수온에 적응하기 위해 몸속에 지방을 축적하거나 산란기를 끝내고 다시 몸 다지기에 나서는 때이기 때문이다. 많은 해산물이 요맘때 제철을 맞지만 그중에서도 어패류, 굴과 홍합의 맛이 딱 이때에 꽉 차기 시작한다. 어패류는 영어로 셸피시, 단단한 껍질을 가진 조개류나 갑각류를 의미한다. 굴과 홍합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바다와 인접해 있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식재료로 인식된다. 각지의 해안선마다 굴 껍데기나 홍합 껍데기 더미가 분포해 있는 것으로 보건대 우리가 바닷가에서 조개구이를 즐기는 것처럼 오래전 해안가에 살았던 이들도 굴과 홍합으로 만찬을 즐겼을 것으로 추측된다. 굴과 홍합은 날로 먹든 익혀 먹든 상관없는 재료이지만 날것으로 먹을 때 가장 맛이 좋다. 복잡미묘한 풍미를 내는 성분들이 열을 가하면 일부 사라지거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는 형태로 변형되기 때문이다. 지중해를 끼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신선한 상태의 홍합을 익히지 않은 채 먹기도 한다. 날로 먹었을 때의 홍합은 짜릿한 바닷물과 더해져 깊은 단맛과 감칠맛을 선사한다. 열을 가해 먹을 때와는 또 다른 차원의 풍미다.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홍합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호사다. 굴과 홍합은 바깥의 염도와 균형을 잡기 위해 몸속에 아미노산을 축적하는데, 바닷물이 짤수록 삼투압을 유지할 수 있는 아미노산을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된다. 아미노산이 풍부할수록 달고 깊은 맛을 내는 감칠맛이 더욱 선명해진다. 국물에 깊은 맛을 주기 위해 조개나 가리비 등 어패류를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바다라고 해도 다 같은 바다가 아닌지라 출신에 따라 맛도 달라진다. 서해에서 나는 굴과 남해에서 나는 굴의 맛과 풍미가 다른 것이다. 남해 출신 굴은 서해 굴에 비해 몸집이 큰 대신 강한 맛은 덜한 편이다. 서해 굴이 작고 옹골찬 느낌이라면 남해 굴은 크고 연하다. 유럽산 굴과 아시아의 굴도 다른 풍미를 갖고 있다. 아시아 굴은 싱그러운 오이향, 해조류향이 지배적이라면 유럽의 굴에선 금속맛이 약하게 느껴진다. 개체에 따라, 먹는 시기에 따라, 지역에 따라 껍데기 모양과 맛이 다른 굴을 맛보는 것도 이때에 경험할 수 있는 식도락 중 하나다. 유럽에서는 굴과 홍합을 어떻게 먹을까. 의외로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홍합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벨기에다. 살이 튼실하게 찬 홍합을 화이트 와인과 다진 셜롯, 허브 등을 넣고 통째로 가볍게 쪄낸 홍합찜이 대표적이다. 벨기에뿐만 아니라 프랑스 북부 지역에서도 즐겨 먹는 홍합 요리다. 우리와 다른 점은 홍합찜에 감자튀김을 곁들여 먹는다는 정도랄까. 달콤하면서 바다의 풍미를 한껏 안은 부드러운 홍합과 짭조름하고 바삭한 감자튀김은 의외로 궁합이 좋다. 여기에 화이트 와인을 곁들인다면 더할 나위가 없는 조합이다. 대서양의 홍합은 겨울이 제철이지만 지중해에서 나는 홍합은 반대로 여름에 즐긴다. 지중해 쪽으로 가면 가볍게 올리브유를 두르고 데치거나 볶은 홍합 요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이탈리아 남부 지역의 홍합 파스타는 바지락으로 만든 봉골레 파스타보다 훨씬 깊고 진한 풍미를 선사한다.날것을 잘 먹지 않는 유럽 사람들이지만 굴만은 예외다. 싱싱한 굴 위에 레몬을 살짝 뿌려 먹으면 굴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레몬의 산이 혹시 있을 유해한 균을 살균해 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상큼한 산미가 굴이 가진 진한 풍미를 한껏 도드라지게 한다. 비릿한 잡맛을 가려 주기도 한다. 우리가 굴에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단순히 레몬을 살짝 뿌려 먹는 것보다 조금 더 고급스럽게 정성을 들여 굴을 맛보고 싶다면 미뇨네트 소스를 곁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클래식한 미뇨네트 소스는 양파의 일종인 셜롯을 곱게 다져 레드 와인 식초와 소금, 후추를 섞어 만든다. 클래식한 것도 좋지만 취향이나 상황에 따라 약간의 변주를 주는 것도 재미있다. 양파나 파, 고추처럼 향이 나는 채소나 허브와 같은 잎, 산미를 줄 수 있는 식초나 레몬, 후추나 정향 등 향신료를 넣어 여러 가지 맛을 불어넣을 수 있다. 의외로 굴의 표정이 다양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으니 꼭 한 번 시도해 보길 권한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맛볼 수 있는 작지만 큰 호사이니까.
  • 3일 수능일 아침 전국 대부분 영하권…“따뜻하게 입으세요”

    3일 수능일 아침 전국 대부분 영하권…“따뜻하게 입으세요”

    2021학년도 대학입학수학능력평가시험이 치러지는 3일 아침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춥겠다. 기상청은 “3일 아침기온은 평년(영하 6도~영상 4도)과 비슷하겠지만 예년보다 수능일이 늦어져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의 기온분포를 보여 이전 수능일 때보다는 춥겠다”라고 2일 예보했다. 특히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실제기온보다 1~3도 더 낮겠으며 낮 기온도 중부지방은 5도 내외, 남부지방은 10도 내외의 분포를 보여 춥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3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3~12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5도, 서울 영하 2도, 대전 영하 1도, 대구 0도, 광주 1도, 부산 4도, 제주 7도 등이 되겠으며 낮 최고기온은 서울 4도, 대전 7도, 광주 8도, 대구 9도, 부산, 제주 11도 등이다. 3일 낮 전라 서해안 지역, 밤부터 4일 새벽 사이 제주도에서는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목요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2~3도 떨어져 중부 내륙과 일부 경북 내륙, 전북 내륙에는 영하 5도 이하 분포를 보이며 춥겠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3~10도가 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능일은 평년과 비슷한 기온분포를 보이겠지만 12월에 실시되다보니 춥겠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얇은 옷을 겹쳐 입어 체온유지에도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해안 해양관광 거점 영흥도 ‘패밀리 시그니처 리조트 쎄시오’ 분양

    서해안 해양관광 거점 영흥도 ‘패밀리 시그니처 리조트 쎄시오’ 분양

    인천 영흥도는 장경리해수욕장, 십리포해수욕장, 통일사, 영흥 에너지파크 등 관광지를 보유한 서해안 대표 해양관광지다. 서울에서 약 60km 거리에 위치한 영흥도는 수도권 및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주말, 휴일 등에 찾는 장소 중 하나로 실제로 연간 13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수도권 어디서든 진입이 가능한 사통팔달의 쾌속교통망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인천 영흥도에 들어서는 리조트형 생활형숙박시설 ‘패밀리 시그니처 리조트 쎄시오’가 분양을 진행한다. 옹진군 내리에 건립되는 패밀리 시그니처 리조트 쎄시오는 대지면적 9960㎡, 연면적 2만7899.67㎡에 총 7개층으로 이루어진 복합리조트로, 400여개의 객실과 클럽메드식 다양한 부대시설로 조성된다. 평형 구성은 ▲스탠다드룸 A타입(22.48㎡) 300실 ▲스탠다드룸 B타입(23.08㎡) 35실 ▲스탠다드룸 C타입(13.27㎡) 16실 ▲로얄스위트룸 I타입(103.50㎡) 2실 ▲펜트하우스 PENT(45.00㎡) 37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경치가 아름다운 영흥도 안에서도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곳을 입지로 선정해 전 객실에서 일출과 일몰의 바다를 바라볼 수 있고, 고객 전용 프라이빗 비치가 마련돼 여유롭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또 객실을 오션뷰 테라스가 있는 복층구조로 설계하고,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마감해 최고급 리조트다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펜트하우스는 하나의 객실을 3층의 공간으로 설계하고, 루프탑에 프라이빗풀과 데이베드를 갖춰 하늘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하이엔드 휴양공간으로 조성된다. 특히, 기존 생활형숙박시설에서 볼 수 없던 프라이빗 비치, 특급호텔 규모 이상의 인피니티 풀, 컨벤션, 회의실, 대형식당을 비롯해 남여 휘트니스센터, 키즈존, 스크린골프장, 게임장, 노래방, 편의점, 빨래방, 커피숍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계속되며 주택시장이 변화하고 있는데 투기수요 차단을 위한 대출 규제, 조정지역 및 투기 과열지구 지정 등으로 시장이 냉각기를 맞았다. 이로 인해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상품 위주의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로 전환됐지만 비주거상품들은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부동산 상품이 생활형숙박시설이다. 생활형숙박시설은 오피스텔의 장점과 호텔의 장점을 보유한 부동산 상품으로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상품에 대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받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최근 분양을 진행했던 주요 생활형숙박시설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분양률 100%를 연신 기록하고 있다. 패밀리 시그니처 리조트 쎄시오 분양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규제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생활형숙박시설의 투자 수요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패밀리 시그니처 리조트 쎄시오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휴양지라는 영흥도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이미 수많은 잠재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다. 높은 분양 성적을 충분히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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