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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우면 이직해” LH, 한 달에 한 번 꼴 부정부패…부동산 투기는 ‘0건’ [이슈픽]

    “꼬우면 이직해” LH, 한 달에 한 번 꼴 부정부패…부동산 투기는 ‘0건’ [이슈픽]

    74%가 ‘금품수수’…중징계 9명 그쳐 내부 정보 악용 부동산 투기 한 건도 없어“내부 감시 시스템 전혀 작동 안 해” 지적익명 온라인커뮤니티엔 국민 조롱글 잔뜩땅 개발 전문 공기업인 한국투지주택공사(LH)의 내부 정보를 활용한 3기 신도시 대규모 땅투기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가운데 최근 2년간 한 달에 한 번꼴로 직원들의 부정부패가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정작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는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사실이 16일 파악됐다. 文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외쳤는데조직 만연 부동산 투기 ‘모르쇠’ 의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임직원 행동강령 위반현황’에 따르면 2019~2020년 사이 적발된 사례는 총 23건이다. 이 가운데 74%인 17건은 ‘직무관련자로부터 금품수수’였다. 이조차도 파면·해임 등 중징계가 이루어진 경우는 절반가량이 9명에 그쳤다. 위반 사례 가운데 내부정보를 악용한 부동산 투자 관련은 단 한 건도 없었다. LH 내부에서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알면서도 넘어갔거나 조직 내부에 암암리에 퍼져 있어 제보가 있었어도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알고도 넘어갔다는 의혹들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앞서도 LH는 전직 직원에 대해서는 미공개 정보 이용 관련 감사 규정을 마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허술한 규정 및 관리가 여론 질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밖에 사무보조원 계약 관련 부정지시, 출장비 부당수령 등도 적시돼 있었다. 최근 2년간 행동강령 위반으로 적발된 직급은 3급(9명)이 가장 많았고, 4급(8명), 2급(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참여연대 등은 LH 임직원 13명은 최근 경기도 광흥·시흥 3기 신도시에 내부 정보를 활용해 개발부지 7000평(2만 3100㎡)을 시세차익을 노리고 50억원 이상의 대출을 껴 100억원대에 사들였다가 적발됐다. 정부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에서는 7명이 추가로 적발해 총 20명이 불법 부동산 투기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내부에 만연한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부동산 투기 등 부정부패 행위가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있을 때 버젓이 자행되고 있었고 이에 대한 내부 감시 시스템 역시 작동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LH 조직을 근본부터 해체해야 한다는 언급이 나올 정도로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3개월간 출장비 부당수령 2900명정작 LH 윤리경영지수는 해마다 상승 앞서 LH 임직원 2900여명이 허위로 청구해 받아낸 출장비는 3개월 동안에만 무려 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위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변창흠 당시 LH 사장의 지시로 이뤄진 조사에서 그해 3∼5월 출장비를 부정으로 수급한 임직원이 2898명, 부정 수급 출장비는 4억 9228만원에 달했다. LH는 임직원들이 부정으로 받은 출장비를 환수했으나 이들에 대한 별다른 인사 조처를 하지는 않았다. 임직원들의 내부 기강과 윤리 의식이 이런 수준이지만, LH가 자체 평가한 윤리경영지수는 2017년 72.4점, 2018년 77.8점, 2019년 79.2점으로 해마다 상승했다.“꼬우면 이직하든가” 국민 조롱글까지“공부 못해 못 와놓고 조리돌림, 극혐” “어차피 한두 달 지나면 기억서 잊혀져”“니들이 열폭해도 난 꿀 빨면서 다니련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LH 사명으로 인증한 작성자가 LH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 “꼬우면 이직해” 등의 조롱성 글을 잇따라 올려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익명의 작성자는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글에서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진다”, “니들이 아무리 열폭(열등감 폭발)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꼬우면 니들도 이직하든가” 등의 망발을 올려 국민적 공분을 샀다. 작성자는 “공부 못 해서 (LH) 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ㅉㅉ”라고도 했다. 해당 앱은 가입 시 재직 중인 회사의 이메일 계정을 통해 인증을 받기 때문에 글쓴이는 LH 직원으로 추정된다. LH는 논란이 된 초기에는 글쓴이가 현직 직원이 아닌 전직 직원이거나 계정을 도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회사 내부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LH는 이 글로 인해 LH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더욱 확산하고, 3기 신도시 등 정부의 핵심 정책 추진마저 가로막히자 결국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LH는 “이 글은 부적절한 언사로 LH 직원과 가족, 전 국민을 공연히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게시글 작성자가 LH 직원으로 밝혀질 경우 즉각 파면 등 징계 조치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시위?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려, 개꿀”“LH 직원은 부동산 투자 말란 법 있나” 지난 8일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서로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한 이미지가 블라인드에 올라와 분노를 야기했다. 당시 LH 본사에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에 소속된 농민 5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LH 직원과 그 가족 등이 매입한 땅의 98% 이상이 농지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LH는 ‘한국농지투기공사’로 이름을 바꿔라”며 시위하는 중이었다. 집회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누군가 공유하자 또 다른 대화방 참여자는 “우리 본부엔 (서울 쪽방촌)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한다”면서 “그런데 (우리 사무실이)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린다. 개꿀”이라고 말했다. 동자동 재개발 반대 집회는 LH 용산특별본부가 있는 건물 앞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이 건물 28층에선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컨설팅 단지 모집이 진행됐다. 또 LH가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지난 4일 블라인드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마란(말란) 법 있나요”라는 적반하장식 글을 올려 LH 수장의 사과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LH 입사 6개월차 여직원은 사내 메신저 대화에서 다른 사람 이름으로 공공택지를 사겠다며 “이걸로 잘리게 되면 어차피 땅 수익이 회사에서 평생 버는 돈보다 많을 텐데”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정총리, LH발 조롱성 글에 “용서해선 안 돼, 조사해 책임 묻겠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국토교통부와 LH 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1차 조사를 발표하면서 조롱성 글을 올린 작성자에 대해 “가능한 방법으로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적절치 않은 글을 쓴 사람이 있다고 확인이 됐다. 내가 보기에도 참으로 온당치 않은 행태”라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선 책임을 묻고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직자들의 품격을 손상하고 국민에게 불편함을 더하는 행태는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지금 볼수있는’ 파란하늘

    [포토] ‘지금 볼수있는’ 파란하늘

    전국이 중국발 황사 영향권에 들어가고 특히 수도권 등에 짙은 황사가 들이닥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16일 새벽 서해5도를 시작으로 아침부터 오전 사이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되겠으니 노약자와 호흡기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황사는 1시간 평균 농도 800㎍/㎥ 이상으로 2시간 넘게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매우 짙은’ 황사가 관측된 건 2016년 4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사진은 16일 오전 황사가 관측 되기 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모습. 뉴스1
  • 중국 10년만에 최악의 황사…오늘 우리나라도 덮친다

    중국 10년만에 최악의 황사…오늘 우리나라도 덮친다

    베이징 ‘누런 하늘’…눈 뜨기 힘들 정도오늘 우리나라 전국에 영향 끼칠 전망수도권 등 11개 시·도에 ‘관심’ 단계 발령 중국에서 베이징을 포함한 북방 지역이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로 누렇게 덮인 가운데 중국발 황사가 16일 오전 국내도 덮친다. 기상청은 지난 14~15일 중국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 부근에서 황사가 발원해 북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이날 우리나라 전국에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서해5도를 중심으로 아침과 오전 사이 서쪽 지역에 황사가 관측되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전날 중국은 베이징을 포함한 북방지역에서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발생했다. 중국 기상대는 지난 15일 북방 12개 성·직할시에 황사 경보를 발령하면서 이번 황사가 최근 10년간 중국에서 일어난 황사로는 가장 강하고 범위도 넓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에서는 전날 강한 바람과 함께 닥친 황사로 실외에서 눈을 뜨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 영향으로 400편 넘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베이징 당국은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도 이날 오전 5시 기준 중국과 가까운 서해5도와 강원 영동 북부에서 황사가 관측됐다.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PM-10)는 ㎥당 백령도 145㎍, 속초 125㎍이다. 황사는 점차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확대되며 오전 사이 전국에서 관측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전날 오후 전국 11개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해당 시·도는 서울, 인천, 경기,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광주, 전북, 전남, 제주 등이다. 이들 지역은 이날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당 150㎍을 넘어 ‘매우 나쁨’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황사는 17일 점차 약화할 예정이지만,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의 흐름에 따라 이후에도 약하게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싹쓸이 새우잡이 어법이 바뀐다

    싹쓸이 새우잡이 어법이 바뀐다

    개펄의 바닥까지 긁는 연안 조망 새우잡이 어업이 생산성이 높으면서 수산자원의 남획을 막는 새로운 어구를 활용하는 어법으로 바뀔 전망이다. 국회 이원택(민주 김제·부안) 의원은 “해수부가 ‘새우류 포획 어구어법 개발을 위한 시험어업 사업’을 최종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 해수부가 승인한 이번 새우어법 개발사업은 기존 어법 보다 효율적인 새로운 어구를 시험·개발하기 위한 것이다.새로운 어법은 어선의 양 현에 가로 6m, 세로 3m, 길이 8m 크기의 틀어구를 부착하여 표층에서 새우를 잡는 방식으로 바닥까지 싹쓸이를 하는 현행 연안조망 어업과 구별된다. 이 어구는 전북지역 어민들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이번 시험을 통해 효율성·환경성 측면에서 기존 어법을 대체할 수 있는지 확인하게 된다. 이 사업은 중간 크기의 새우가 많이 서식하는 전북 부안·고창 연안에서 오는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동안 1차로 시행된다. 최대 3년까지 연장된다. 시험 결과 전북 어민들이 개발한 어구가 기존 방법 보다 효율적이면서 수산자원의 남획을 막는 것으로 평가되면 해수부가 관계 법령을 개정해 해당 어법을 보급하게 된다. 이 의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부안, 고창 등 서해 연안 어민들의 소득이 증대되고 수산자원 보호 효과가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시험 결과가 좋을 경우 속도감 있는 후속 조치가 진행되도록 국회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고군산군도에 첫 국립자연휴양림

    고군산군도에 첫 국립자연휴양림

    천혜의 풍경을 자랑하는 고군산군도에 국립자연휴양림이 문을 연다.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2018년 착공해 지난해 준공한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사진)을 오는 19일 개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신시도휴양림은 ‘해, 달 그리고 별’이라는 콘셉트를 각 시설물에 적용했다.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힐링할 수 있는 휴양림으로 모든 객실에서 서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공사 기간 중 군산이 산업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사업비가 증액돼 국립자연휴양림 중 가장 큰 규모(56객실)로 확대 조성됐다. 자연휴양림 통합 예약시스템인 ‘숲나들e’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숙박 객실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숲속의집은 이용이 가능하나 산림문화휴양관은 50% 이내로 제한된다. 지난 4~9일 이뤄진 4월 주말 예약 결과 평균 경쟁률이 92대1을 기록했다. 특히 견우직녀달은 239대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는데 이는 지난해 가장 인기가 높았던 변산휴양림 위도항(119대1)보다 2배 높은 것이다. 이영록 관리소장은 “숲과 바다를 연계해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도록 편안한 산림휴양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조선 얼리 어답터 양반들 독일산 광천수 ‘SELTERS’ 마셨을까

    조선 얼리 어답터 양반들 독일산 광천수 ‘SELTERS’ 마셨을까

    14세기 청자상감버드나무갈대무늬대접 한 점신안보물선보다 10년 앞선 첫 수중 신고유물고대부터 中도자기 아시아 넘어 전 세계 유통이집트 푸스타트 유적에선 모방품 발굴되기도 2002년 군산 해역서 ‘SELTERS’ 인장 병 발견獨 천연 광천수 브랜드… ‘젤터스’ 샘물의 기원폴란드 발트해에서도 인장 찍힌 병·물건 발굴도기 병 근대 해양실크로드 연구의 연결 고리1967년 5월, 바닷속 유물이 긴 침묵을 깨고 빛을 봤다. 전남 강진군 마량 앞바다에서 강모씨가 14세기 청자상감버드나무갈대무늬대접 한 점을 신고하면서다. 1975년 어부 최모씨가 존재를 알리면서 발굴이 시작된 신안보물선보다 10년이나 앞선, 우리나라 최초 수중발견 신고유물이다. ●수중 유물 발견 신고 421건 2168점·압수 655건 659점 수중에서 발견해 신고한 유물은 지금까지 421건 2168점이다. 이 유물은 1967년부터 50여년 동안 우리나라 서남해안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무단으로 도굴된 유물을 압수한 건수는 655건, 659점에 이른다. 발견 지역은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한 전북 군산해역에 집중돼 있으며 전남 신안·완도 해역, 충남 보령·태안 해역과 경기만 일대에서도 신고가 많이 들어온다. 이렇게 찾은 수중 유물은 청자, 백자, 도기, 토기 등 도자기류를 비롯해 동전, 마제석검 등도 있다. 마제석검은 청동기시대 유물로 손잡이가 있는 유병식 한 점과 손잡이를 결합해 사용하는 유경식 석검 한 점인데, 각각 전남 무안군 해제면 도리포 앞바다와 함평군 손불면 월천 앞바다에서 나왔다.토기는 청동기시대 붉은 간토기, 삼국시대 항아리, 시대 미상의 토제품 등이 있다. 동전은 중국 전한의 무제 때부터 사용했던 오수전과 조선시대에 제작한 다양한 상평통보 종류다. 오수전은 전남 여수시 삼산면 서도리 해역에서 발견됐고 상평통보는 충남 보령시 무창포 앞바다와 불모도 앞바다, 태안군 안면도 방포 앞바다에서 신고가 들어왔다. 이 외에 고려시대 동곳(상투가 풀어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장신구)과 청동 숟가락, 철제 화포도 있다.●범선 머물던 기착지 도자기는 신안 증도면 방축리 인근 해역에서 신고된 중국 송·원대의 자기가 많은 양을 차지한다. 근대 중국·일본·독일 등에서 생산된 도자기도 포함됐다. 고대부터 중국의 대표 특산품이었던 도자기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지로 유통됐다. 당대 이후 활발했던 중국의 도자 수출은 송·원대 적극적 교역정책으로 교역량과 교역 범위가 확대된다.징더전요, 룽취안요, 딩요, 루요 등에서 생산한 중국 도자기는 한국·일본·동남아·페르시아만 연안·아프리카·인도양 연안·홍해유역·유럽 등의 해안과 수중에서 발견된다. 중국 자기가 인기를 끌면서 국제적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모방품이 나오기도 했다. 이집트 푸스타트 유적에서는 중국 룽취안요에서 생산된 뚜껑 있는 주름무늬항아리 청자와 닮은 도기질의 주름무늬항아리 뚜껑 편이 발굴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은 고대부터 한중일 선박이 왕래하던 주요 뱃길이었다. 19세기 초부터 한반도 주변 해역에는 중국과 일본을 왕래하며 무역 활동을 하던 외국 상선이 드나들기 시작했다. 범선이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한 서해안 연안을 항해하려면 바람과 조류의 흐름을 잘 이용해야 한다. 조류는 하루에 썰물과 밀물이 두 번씩 약 6시간 간격으로 반복된다. 서해에서 밀물은 남서에서 북동으로, 썰물은 북동에서 남서로 흐른다. 범선은 조류를 기다려야 하는데, 선원들이 사용할 물품을 공급받을 장소가 필요했다. 범선이 머물렀던 기착지는 험난한 항해 구간을 지나기 전 조류를 기다리기에 좋은 장소였다. 그래서 기착지 주변 해역은 수중발견 유물이 주로 신고되는 주요 지점이기도 하다. ●세계 곳곳서 발견된 ‘SELTERS’ 인장 2002년 전북 군산시 옥도면 야미도리 해역에서 ‘SELTERS’ 인장이 찍힌 도기 병을 박모씨가 발견한 적이 있다. 도톰한 입술부와 짧은 목의 이 병은 어깨 부분 한쪽에 손잡이가 붙어 있고, 반대편에는 동그란 인장과 명문이 찍혀 있었다. 인장은 왕관을 쓴 사자 한 마리를 중심으로 ‘SELTERS’라는 문자가 둘러싸고 아래에 ‘○○○THUM NASSAU’라는 명문이 있었다. 이 병은 2002년 신고된 이후 국가 귀속 절차를 거쳐 국립전주박물관에 소장됐다. 병에 찍힌 ‘SELTERS’는 독일 타우누스산맥의 헤센주 젤터스(Selters) 지역에 있는 수원지에서 공급된 천연 광천수 브랜드다. 이 광천수는 청동기시대부터 알려진 유명한 천연 탄산수로, 현재 유명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젤터스’ 샘물의 기원이다. 16세기에 귀족과 왕족을 중심으로 이 광천수 수요가 많아졌다. 젤터스 광천수는 16세기 말에서 17세기에 도기로 만든 병에 담아 전 세계로 수백만개가 수출됐다고 한다.최근 폴란드 발트해 해안에서도 군산 옥도면 야미도에서 발견된 ‘SELTERS’ 인장이 찍힌 병과 유사한 물건이 발굴됐다. 폴란드 그란스크 국립해양박물관 고고학자 토마즈 베드나르즈 박사와 폴란드 고고학자들은 발트해 12.2m 아래에서 난파선을 발견했는데, 이 난파선에서도 200년 된 ‘SELTERS’ 인장이 찍힌 도기 병과 코르크 마개, 도자 편 등이 함께 나왔다. 2001년, 말레이시아 조호르 데사루 해안에서 약 2해리(3.7㎞) 정도 떨어진 지역의 수심 20m에서 1830년대 선박과 중국 징더전요와 더화요에서 생산한 청화백자병이 발굴됐다. 자줏빛 흙으로 만든 항아리로 유명한 이싱요에서 생산한 찻주전자와 함께였다. 1956년 미국 정부는 미네소타 스넬링 요새의 유적을 보존하고 원래 모습대로 복원하고자 발굴했다. 이 요새는 1946년 군대가 해체할 때까지 다양한 군사 기능을 수행했다. 스넬링 요새는 1820년 미국 정부가 서부 영토에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미시시피강과 미네소타강이 합류하는 곳에 설립했는데, 미국 미네소타 역사협회(MNHS)의 낸시 벅 호프먼은 이 요새 복원 중에 발견한 ‘SELTERS’ 문장과 그 아래에 ‘HERZOGTHUM NASAU’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 독일 도기 병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왜 1만여개의 호수가 있는 땅에서 무거운 도기 병에 담긴 물을 머나먼 유럽에서 수입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그는 그 이유를 해상 운송 시스템의 뒷받침과 건강에 관심이 많았던 19세기 중반의 사회현상으로 보았다. ●獨 상인 1868년 조선과 통상 요구하며 군산으로 들어와 군산 야미도에서 나온 도기 병은 폴란드 발트해 연안 난파선, 말레이시아 데사루 해안 난파선, 미국 미네소타 스넬링 요새 등에서 발굴된 독일 병과 함께 근대 해양실크로드 연구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이 도기병은 근대 한반도 서남해안의 외국 범선의 항해와도 관련 있는 유물이다. 1868년 독일 상인 오페르트는 조선과의 통상 요구를 강화하고자 충남 덕산에 있는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의 묘를 도굴하기로 했다. 그 일행은 일본 나가사키에서 소총과 도굴용 도구를 구입한 후 ‘차이나호’와 ‘그레타호’라는 두 척의 기선을 이끌고 덕산군 구만포에 들어왔다. 군산 야미도는 일본 나가사키에서 구만포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주요 기착지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 해역은 2006년부터 3년에 걸쳐 12세기 고려청자 4000여점이 발굴된 곳이기도 하다.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우리나라 수중발견 신고·압수유물을 정리해 2010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2권의 도록으로 발간했다. 일부 유물은 연구소 전시실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세상에 나온 수중발굴 유물과는 달리 긴 세월 동안 관심 밖에 있던 수중발견·압수유물 연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애경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미세먼지 ‘알박기’… 오늘도 뿌연 한반도

    미세먼지 ‘알박기’… 오늘도 뿌연 한반도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인 15일은 4월 중하순에 해당하는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지만 연무현상과 함께 미세먼지 ‘나쁨’ 단계를 보이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밤부터 시작돼 15일 오전까지 서해안 지역과 중부내륙은 큰 일교차로 인해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고, 서해상에는 바다안개까지 겹치면서 200m 내외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14일 예보했다. 일교차가 크고 습도가 낮아지면서 연기와 먼지 등 미세입자들이 공기 중에 떠다녀 부옇게 보이는 연무현상은 낮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특히 서해대교, 영종대교, 인천대교 등은 시간대에 따라 50m 앞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안개가 낄 것으로 전망돼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다. 또 인천공항 지역도 짙은 안개로 인해 항공 운항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고기압의 영향으로 중국을 비롯한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대기정체 현상으로 인해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한 채 축적되면서 15일 월요일에도 미세먼지 농도는 경남과 제주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중부지역의 경우 이 같은 미세먼지 ‘나쁨’ 단계는 지난 일요일 오후부터 시작돼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15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고 흐린 날씨를 보이겠지만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아침 기온은 1~7도, 낮 기온은 13~18도 분포를 보이며 포근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밤부터 16일 화요일 새벽 사이에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역에는 5㎜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세먼지 농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83세 뉴욕 교민 할머니 “주먹 날리고 침 뱉은 그 남자 용서해야지”

    83세 뉴욕 교민 할머니 “주먹 날리고 침 뱉은 그 남자 용서해야지”

    미국 뉴욕주의 83세 교민 할머니가 쇼핑몰 앞에서 갑자기 40세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그 남자는 할머니 얼굴에 침까지 뱉었다. 범인을 검거했는데 할머니는 용서하겠다고 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7시 30분 화이트 플레인스 시의 웨스트체스터 몰에 있는 노르드스트롬 백화점 앞에서 벌어진 일인데 용의자가 도모 할머니와 코를 맞댈 정도로 가깝게 접근하며 위협한 뒤 침을 뱉었다. 할머니가 눈을 감은 순간 주먹이 날아와 코에 맞았다. 할머니는 충격에 뒤로 넘어져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르고 한때 의식을 잃었다. 12일 abc7뉴욕 방송이 전한 인터뷰 동영상을 보면 할머니는 우리말로도 답하고 서투른 영어도 섞어 답한다. 다행히 한 행인이 쓰러져 있는 도 할머니를 도와줘서 간신히 정신을 차릴 수 있었는데 얼굴에 피가 흘러내렸고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뉴욕이 아시아인 혐오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긴 하지만 딸 도모 씨는 이렇게 혐오 범죄가 자신의 가까이에서 일어날줄은 몰랐다고 몸서리를 쳤다. 할머니가 경찰에 하루가 지나서야 신고한 것은 아시아인들은 조용히 지내는 것이 좋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할머니는 병원을 찾지 않았는데 값비싼 의료비가 부담돼서였다고 했다. 경찰은 신고 다음날 곧바로 용의자를 체포했는데 글렌모어 넴버드란 이름의 노숙자였다. 넴버드는 65세 이상에게 부상을 입힐 목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혐의가 적용돼 구치소에 수감됐는데 오랜 폭력 전과가 있었다. 경찰은 안전하다고 여겨진 곳에서 이런 심각한 범죄가 발생했다며 그를 무관용 원칙으로 다루겠다고 했다. 뉴욕 시는 인종차별 범죄가 급증한 데 따라 폐쇄회로 카메라를 200대나 더 달았다. 그러나 도 모녀는 “기독교인이라 평화를 원한다며 검거된 남성을 용서하고 싶다”고 말했다. #StopAsianHate #asianhate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영실 서울시 보건복지위원장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쓸 것”

    이영실 서울시 보건복지위원장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쓸 것”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영실, 더불어민주당, 중랑1)의 주관으로 지난 10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코로나19 대응평가 및 향후 과제’ 토론회가 열렸다. 이 날 토론회는 코로나19 2단계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현장에는 최소한의 인원이 참가했으며,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토론회는 총 3명의 발제자가 발제를 맡아 진행됐다. 첫 발제를 맡은 서해숙 서울시 감염병연구센터 센터장은 “코로나19 발생추이 및 서울시 대응현황”을 정리하였고, ‘신개념 감염차단 도시’의 필요성을 발표했다. 유창훈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 시립병원정책본부장은 서울시 8개 시립병원의 코로나19 대응현황을 통해 공공의료 양적확충과 인프라 강화, 처우개선 등을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나백주 서울시립대학교 도시보건대학원 교수는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응체계를 각각 거버넌스, 서비스전달체계, 자원관리, 정보관리 등의 측면으로 나눠 평가와 향후과제를 도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창보 서울시 공공의료보건재단 대표이사가 좌장을 맡아 주제토론이 진행됐다. 주제토론은 김시완(은평구 보건소장), 송관영(서울의료원 원장), 최보율(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최하얀(한겨레 기자)가 나서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서는 서울시의 자치구에 대한 예산과 인력 지원 및 역량 강화 방안,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적극적 지원 필요성, 감염병 거버넌스 체계 마련과 운영, 코로나19 관련 통계 고도화의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토론회를 주관한 이영실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해왔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시민들도 여전히 불안함을 느끼는 상황에 있다” 고 지적하며,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하였을 때 현재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오늘 토론회를 통해 나온 의견들은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 의견인 만큼 향후 감염병 대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응을 짚어보고, 향후 정책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토론회는 총 3회 개최되며, 오는 24일, 31일 남은 2번에 걸쳐 각각 보건과 복지 분야를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2연평해전 영웅’ 故윤영하 소령 모교서 추모행사

    국가보훈처는 10일 서해수호의 날(3월 26일)을 앞두고 ‘제2연평해전 영웅’ 윤영하 소령의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3시 인천 연수구 송도고에서 열린 행사에는 황기철 보훈처장과 유가족, 인천해역방어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2015년 윤영하 소령 13주기 추모식을 계기로 창단된 송도고의 해군주니어 ROTC 학생들도 함께했다. 해군사관학교 18기인 부친 윤두호씨의 뒤를 이어 50기로 임관한 윤 소령은 고속정 참수리-357호 정장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다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쯤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에 맞서다 전사했다. 제2연평해전으로 명명된 이 전투에서 윤 소령을 비롯해 승조원 6명이 전사했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북한군은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대를 이어 나라에 충성한 두 부자의 공훈을 기려 부친에게는 인헌무공훈장을, 윤 소령에게는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보훈처는 서해수호의 날을 앞두고 서해수호 55용사 유족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몰·순직군경 등 유족 총 22만 2000여명에게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서해 수호를 위해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에 맞서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국과 가까운 서해에 中 ‘떠있는 원전’ 만든다

    한국과 가까운 서해에 中 ‘떠있는 원전’ 만든다

    중국이 러시아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바다에 떠다니는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다. 한국과 직선거리로 약 400㎞밖에 떨어지지 않은 산둥성 인근 바다에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에 하나 사고가 나면 방사능 물질이 바닷물을 타고 한국 등으로 퍼질 수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지난 4일 개막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14차 5개년계획(14·5규획) 및 2035년 장기 목표 강요’ 초안을 발표했다. 초안에 따르면 중국은 14·5규획(2021~2025년) 기간에 20여개의 원자로를 증설해 50기가와트(GW) 수준인 원전 발전량을 70GW까지 끌어올린다. 블룸버그통신은 “태양광과 풍력 등은 원론적 입장만 밝혔지만 원전 계획은 훨씬 구체적이다. 중국 최고지도부가 원자력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잘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안전 확보를 전제로 원전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초안에는 “해상 부유식 핵동력 플랫폼 등 선진 원자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바지선이나 선박에 실려 바다 위에서 운영되는 원전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중국의 중·장기 경제 청사진인 14·5규획에 이 내용이 들어간 것은 중국 정부가 해상 원전 사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볼 수 있다. 해상 원전은 바다 어디라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오지나 극지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2019년 12월 극동 해상에서 ‘아카데믹 로모노소프’를 가동했다. 중국도 개발을 마친 상태다. 2010년부터 해상 원전 연구를 시작한 중국핵공업그룹(CNNC)은 현재 정부의 설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해상 원전을 우려의 시선으로 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이를 ‘떠다니는 체르노빌’, ‘핵 타이타닉’ 등으로 부르며 강하게 반대한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해상 원전의 위치도 문제다. CNNC 산하 중국핵동력연구설계원의 뤄치 원장은 2019년 3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설치 예정 장소는 산둥성 옌타이 앞바다”라고 설명했다. 산둥성은 한국과 가장 가까운 중국 영토로, 옌타이에서 인천까지는 400㎞ 정도다. 과거 중국은 남부 광둥성 해안에 원전을 건설했지만, 최근에는 한국과 가까운 산둥성 등에 설치하는 추세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빅풋’ 산채로 잡으면 24억원…美 오클라호마주 현상금 내걸어

    ‘빅풋’ 산채로 잡으면 24억원…美 오클라호마주 현상금 내걸어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전설 속 괴물 빅풋을 산 채로 잡아오는 사람에게 주기로 한 현상금이 210만 달러(약 24억 원)까지 치솟았다. CBS뉴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저스틴 험프리 오클라호마주 하원의원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빅풋 사냥철을 도입하자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로써 처음에 2만5000달러(약 2800만 원)로 책정됐던 빅풋 현상금은 오클라호마주 관광부의 자금 마련 대책으로 현재 200만 달러 이상으로 커졌다. 주 관광부는 빅풋을 브랜드화한 차량 번호판이나 스티커 또는 수집 가능한 사냥 자격증 등을 포함한 홍보 캠페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사냥 허가증 등을 주 고속도로(259A) 변에 있는 여러 사업장을 통해 판매하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험프리 의원도 “관광 산업은 우리 주가 가진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실제 사냥철을 만들어 빅풋 사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허가증을 발급하면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가장 유명한 빅풋 목격 사례는 1967년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 로저 패터슨과 밥 김린이 촬영한 영상이었지만, 이는 이들이 제작한 영화를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그후 빅풋 목격은 꽤 규칙적으로 이뤄졌다. 1994년 워싱턴 블루마운틴스, 2007년 앨러게니 국립삼림공원, 2012년 프로보 캐니언, 2013년 미시시피주에서의 목격은 특히 설득력 있는 것이다.빅풋은 구글 지도에서 발견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빅풋 사체 등 물적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 한편 빅풋은 미국과 캐나다의 로키산맥 일대에서 목격되는 전설의 괴물로, 이른바 사스콰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스콰치는 캐나다 서해안 지역의 인디언 부족의 언어로 ‘털이 많은 거인’이라는 뜻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故 김광석 부인, 이상호 기자 항소심 재판 증인 채택

    故 김광석 부인, 이상호 기자 항소심 재판 증인 채택

    가수 고 김광석 씨의 부인 서해순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의 항소심 재판부가 서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서씨는 1심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공황장애 등을 이유로 철회됐다. 10일 서울고법 형사6-1부(부장 김용하)는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기자에 대한 항소심 첫 재판을 열고 서씨를 증인으로 채택한다고 밝혔다. 1심에서 국민참여재판을 받은 이 기자는 재판부로부터 무죄 판단을 받았으며 검찰이 이에 불복하며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 기자 측은 이날 검찰의 항소에 대해 “새로운 이유가 전혀 없으므로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재판에서 서씨를 증인으로 불러 서씨가 심각한 인격적 피해를 입었다는 점, 이 기자가 허위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 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다음달 23일 오후 3시 서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기자는 자신이 만든 영화 ‘김광석’과 기자회견, 인터넷 기사를 통해 서씨가 남편과 딸을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라고 주장하는 등 허위 사실로 서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7명의 배심원은 만장일치로 명예훼손과 모욕 등 공소사실에 무죄 의견을 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1심은 “영화에 김씨의 사망원인 등에 대해 다소 과장되거나 일부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담겨있지만 공익적 목적을 가진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민사판결에서 상당액수(1억원)의 손해배상 책임이 확정됐지만 민사와 형사의 입증 정도는 그 차이가 없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높아진 워터프론트의 가치, ‘시화MTV 웨이브엠’에서 누린다

    높아진 워터프론트의 가치, ‘시화MTV 웨이브엠’에서 누린다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라는 말이 보편적으로 사용될 만큼 휴식과 여가가 사회 전반에서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휴양지 인근의 부동산은 나만의 휴식공간이나 단기 임대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흥행보증수표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등 외부적요인으로 인해 해외 여행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국내에서도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주요 관광지 방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탁월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곳 중에서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워터프론트의 가치는 더욱 더 높다. 전세계적으로도 워터프론트는 고급으로 인식되고 있다. 유럽의 모나코나 미국의 플로리다 등 세계적인 부호들이 여가를 위해 별장으로 선택한 유명 휴양지가 대부분 해안도시에 위치해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워터프론트의 탁월한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희소성과 상징성을 갖추고 있는 것도 워터프론트의 인기 이유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이루어져 있지만, 워터프론트의 입지를 갖춘 휴양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다. 절대적인 공급이 적다는 희소성을 갖춘 것이다. 이러한 희소성 덕분에 랜드마크로 조성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곳인 해운대, 시화MTV, 송도 등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갖춘 워터프론트 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워라밸에 대한 인식이 본격적으로 자리잡음과 동시에 자연환경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워터프론트 입지는 부동산 시장에서 흥행보증수표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는 것은 물론 상품자체의 희소성도 높아 투자가치가 높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워터프론트 입지는 단연 시화MTV(멀티테크노벨리)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해양레저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시화MTV는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가 개장하면서 워터프론트 입지와 해양레저시설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지역으로 투자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워라밸시대의 최적의 휴양지로 떠오르는 것이다. 시화MTV의 워터프론트 입지를 누리는 생활형숙박시설인 ‘시화MTV 웨이브엠(WAVE M)’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해양레저인구와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행 수요가 수도권에서 가까운 시화MTV로 모여들면서 높은 투자가치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각각 이스트(3BL)와 웨스트(2-1BL)으로 구성되는 ‘시화MTV 웨이브엠’은 총 446실(3BL 284실, 2-1BL 162실)의 생활형 숙박시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생활형 숙박시설은 장기체류형 생활숙박시설(레지던스)와 숙박형 생활숙박시설로 구성되며 숙박시설의 위탁운영은 국내 최고 호텔&리조트 전문 운영업체가 맡을 예정이다. 탁월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는 객실은 물론 인피니티 풀 수영장, 피트니스시설, 키즈플레이파크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최고의 명소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또 모든 층에서 오션뷰를 누릴 수 있는 워터프론트 입지를 갖추고 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양관광 랜드마크로 기대감이 높다. 또한, 시화MTV의 중심인 거북섬의 풍부한 해양레저 인프라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으로 웨이브파크가 위치해 있고, 시화호와 서해안을 오가는 내수면 마리나 시설도 설치될 예정으로 해양레저의 중심입지를 누릴 수 있다. 함께 조성되는 상업시설은 해안과 맞닿은 오션프론트 마리나 스트리트몰로 조성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생활형 숙박시설은 전문업체의 위탁운영을 통해 숙박시설로 운영하도록 허용된 곳으로 숙박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입지여건과 호텔로 활용하기 적합한 시설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것은 물론, 완공 이후 운영단계에서도 꾸준한 고객 유치와 안정적인 투숙율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웨이브엠은 수도권의 풍부한 관광레저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입지적인 장점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수차례 설계 변경까지 거쳐가며 호텔보다 편안하면서 콘도보다 편리한 곳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상품을 구성한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위탁운영 역시 국내 최고 호텔&리조트 운영업체와 긴밀히 협의해 투자자에게 운영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물론 높은 수익성을 거둘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 중이기 때문에 웨이브엠이 제시하는 면면을 꼼꼼히 따져보면 그간 몇몇 분양형 호텔이 보여준 실패사례와는 차원이 다른 것은 물론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실 보건복지위원장, ‘서울시 코로나19 대응’ 돌아보는 시간 가져

    이영실 보건복지위원장, ‘서울시 코로나19 대응’ 돌아보는 시간 가져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영실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코로나19 위기대응 1주년을 넘은 현 상황에서 그동안의 위기상황에 서울시가 어떻게 대응해왔는지를 점검하고 향후 보건과 복지분야 정책 발전을 위한 함의를 도출하기 위해 연속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본 토론회는 총 3번 개최되며, 보건분야(3월 10일, 24일), 복지분야(3월 31일)로 나눠 각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토론과 발제를 맡을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무청중으로 진행된다. 10일 개최되는 1차 토론회는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서울특별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이 함께 주관하며, 보건분야를 중심으로 지난 1년간 서울시의 코로나19 발생추이와 대응현황을 평가하고, 향후 재난적 감염병 대응에 대한 정책대안을 도출하게 된다. 당일 발제는 ‘코로나19 발생추이 및 서울시 대응현황’(서해숙 서울특별시 감염병연구센터장), ‘서울시 시립병원의 코로나19 대응경험과 과제’(유창훈 서울특별시 공공보건의료재단 본부장), ‘서울시 코로나19 대응평가 및 향후과제’(나백주 서울시립대학교 도시보건대학원 교수) 순으로 진행되며, 김시완 은평구 보건소장, 송관영 서울의료원장, 최보율 한양대학교 의과대학교수, 최하얀 한겨레 기자가 발제문을 토대로 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토론회는 10일 14시부터 17시까지 YouTube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며, YouTube 검색창에 ‘서울특별시의회 토론회·공청회 / 제2대회의실’을 입력하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프가 제단’ 아군도 적군도 돌본 에밀 카폰 신부의 유해 70년 만에 확인

    ‘지프가 제단’ 아군도 적군도 돌본 에밀 카폰 신부의 유해 70년 만에 확인

    한국전쟁 때 군용 지프 위에 제단을 차려 미사를 집전했고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박애를 실천하다가 포로수용소에서 숨진 에밀 카폰 신부의 유해가 70년 만에 확인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5일(현지시간) 캔자스주 출신의 군종 신부 카폰의 유해를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국립태평양묘지의 신원 미상 장병(652구) 묘역에서 확인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치과 기록과 유전자도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조카 레이는 한국전쟁이 끝난 뒤 삼촌의 시신을 거의 온전한 상태로 찾아 화장해 하와이에 안장했다는 얘기만 전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고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전했다. 레이는 묘역에 안장된 것이 1956년쯤이라고 기억하지만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어떻게 삼촌의 시신을 찾았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 존 휘틀리 육군장관 대행은 성명을 내 세상을 떠난 지 70년 만에 그의 유해를 확인했다며 “카폰 신부의 영웅적인 행동과 불굴의 정신은 용기와 사심 없는 봉사라는 우리 군의 가치를 나타내는 본보기”라고 밝혔다. 캔자스주 필슨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1940년 사제 서품을 받은 카폰 신부는 1950년 7월 군종 신부로 한국에 파견됐다. 그가 소속된 제1기병사단 제8기병연대 제3대대는 인천상륙작전 이후 원산까지 진격했지만, 같은 해 11월 한국전에 참전한 중공군의 포위 공격을 받았다. 얼마 안돼 철수 명령이 떨어졌지만, 카폰 신부는 중공군 포위를 뚫고 탈출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전선에 남았다. 그는 통나무와 지푸라기로 참호를 만들어 부상병을 대피시켰고 이들을 헌신적으로 돌봤다. 중공군이 부상병을 사살하려 하자 목숨을 걸고 총구를 밀어내 부상병을 지켰고, 교전 중 다친 중공군 장교까지 돌봤다. 그는 지프 위에 담요를 덮어 제단을 만든 뒤 미사를 집전했고 고해성사를 받았다. 포탄이 빗발치는데도 주검들 사이에 숨어 마지막 숨을 내쉬는 병사들의 임종 기도를 올렸다. 결국 평안북도 벽동 수용소로 끌려간 카폰 신부는 그곳에서도 포로들을 위해 기도하고 봉사하는 삶을 실천했다. 거동이 불편한 부상병의 옷을 대신 빨았고, 추위와 굶주림에 지친 병사들을 구해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음식과 약을 적군의 저장고에서 훔쳐 동료들에게 나눠줬다. 자신보다 병사들을 돌보는데 헌신했던 그는 이질과 폐렴에 걸려 서른다섯 살이던 1951년 5월 23일 세상을 떴다. 전장에서 피어난 카폰 신부의 박애 정신은 살아남은 병사들의 증언을 통해 알려졌고, 1954년 책 ‘종군 신부 카폰 이야기’가 발간됐다. 캔자스주 위치토 가톨릭 교구는 카폰 신부를 성인으로 추대하는 운동을 펼쳤고, 1993년 로마 교황청은 성인으로 추앙하는 시성 절차의 첫 단계로 카폰 신부를 ‘하느님의 종’으로 선언했지만 웬일인지 시성에는 이르지 못했다. 미국 정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3년 4월 카폰 신부에게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추서해 조카 레이가 받았다. 레이는 “이런 날이 올지 상상도 못했다. 정말 믿기 힘들다. 삼촌과 함께 수용소에 있던 어르신 가운데 몇몇 분은 지금도 삼촌의 헌신을 기억하며 감사해 한다. 유해가 (고향인 캔자스주에) 돌아오면 장례식을 제대로 치를 생각인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어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작 한국인들은 그의 생애를 모르다 1956년 신학생이었던 정진석 추기경이 ‘종군 신부 카폰’ 번역판을 내 알려졌다. ‘한국전의 예수’, ‘6·25 전쟁의 성인’이라는 별칭이 따라붙은 것은 물론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또 폭설” 내일 강원 영동지역에 최대 15㎝ 이상 많은 눈

    “또 폭설” 내일 강원 영동지역에 최대 15㎝ 이상 많은 눈

    6일 강원 영동·경북 북동 산지·동해안강원 동해안은 7일 새벽까지 눈“6일 폭설에 가시거리 짧아 교통사고 유의3·1절이던 지난 1일 폭설에 이어 주말인 6일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5㎝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미 한 차례 눈이 쌓여 시설물이 약해져 있고 도로가 미끄러운 만큼 눈길 교통사고 등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6일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동해안에 동풍이 유입돼 비 또는 눈(산지는 눈)이 오고 경남권 동해안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5일 예보했다. 이번 강수는 비로 시작되나 강원 동해안과 경북 북부 동해안은 새벽부터 차차 눈으로 바뀌면서 쌓일 전망이다. 눈은 6일 새벽부터 낮 사이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눈이 강하게 내리고 오후부터 차차 약화돼 밤사이 대부분 그치겠다. 다만 강원 동해안은 7일 새벽까지 눈이 날릴 수 있다. 강원 영동에 이미 많은 눈이 내려 쌓인 가운데 6일 내리는 눈이 더해지면서 축사나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사전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특히 6일 눈이 내리는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은 가시거리가 짧고 쌓이는 눈으로 인해 도로가 미끄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산지는 낮은 구름의 영향으로 가시거리가 200m 이하로 매우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서해안, 충청권, 전북 내륙짙은 안개 껴 교통사고 조심 전라권 내륙에는 6일 저녁 한때 비가 조금 온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영동 5∼10㎝(많은 곳 15㎝ 이상), 경북 북동 산지와 경북 북부 동해안 1∼5㎝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5∼20㎜, 경북 북동 산지와 경북 동해안 5㎜ 내외, 전라권 내륙 1㎜ 내외다. 이날 밤부터 6일 오전 사이 서해안과 경기 내륙, 충청권 내륙, 전북 내륙에는 바다 안개가 들어오고 밤사이 기온이 떨어져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내륙에서도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원전 수사 멈추면 검찰 용서해주겠나”…들끓는 검찰 내부

    “원전 수사 멈추면 검찰 용서해주겠나”…들끓는 검찰 내부

    1년 넘게 문재인 정부와 대립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옷을 벗으면서 검찰 내부에서는 “정권 수사로 보복당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한 평검사는 “월성 원전 수사, 라임·옵티머스 수사, 김학의 출국금지 수사를 전면 중단하면 검찰을 용서해주겠냐”고 꼬집는 풍자글을 통해 법무부를 비판했다. 박노산(37·사법연수원 42기) 대구지검 서부지청 검사는 5일 오전 검찰 내부망에 올린 ‘법무부 장관님 살려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검찰이 심히 무지한 탓에 범죄가 의심되면 사람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사를 하는 것이 본분인 줄 알았을 뿐 높으신 분들을 수사하면 반역이 된다는 것을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 검사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월성원전, 라임-옵티머스, 김학의 출국금지 등 사건에 대해 수사를 전면 중단하고 재판중인 조국 전 장관 등 사건에 대해서도 공소를 취소하면 검찰을 용서해주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검찰이 분수를 알고 일반 국민들에 대해서는 추상 같이 수사하되 아무리 의심이 들더라도 청와대나 국회의사당 그밖의 고관대작님들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건은 감히 기록을 쳐다보지도 않겠다. 이러면 저희를 다시 품어주겠느냐”고 꼬집었다. 박 검사는 또 “이제부터 검찰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낡아빠진 속담을 버리고 ‘유권무죄 무권유죄’를 검찰의 표어로 삼아 군림하지 않는 겸손한 자세를 갖겠다”면서 “이렇게 하면 저희를 검찰개혁의 주체로 인정해주겠느냐”고 에둘러 비판했다. 여권이 추진하는 ‘검수완박’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 검사는 “기소 여부를 결정하려면 당연히 사실관계와 법리를 조사해야 할 것이고, 그게 바로 수사”라면서 “검찰이 수사 결과를 스스로 평가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게 모순이라면 판사가 재판절차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스스로 평가해 판결하는 것도 모순이냐”고 지적했다. 이날 장진영(42·36기) 대전지검 천안지청 검사도 ‘검찰의 정체성과 방향성’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상적인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정치적 중립 방안과 수사지휘 복원을 통한 실질적 사법통제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 검사는 정치적 중립 문제를 ‘뇌종양’, 일반 형사부 검사들의 수사지휘 폐지를 ‘팔다리 수술’에 비유하고 “뇌종양으로 판정해 수술을 해주겠다고 했으면서 엉뚱한 팔다리 수술 이야기는 그만 해주길 바란다”고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비판했다. 정희도(55·31기) 청주지검 부장검사도 전날 “집권 여당 강경파의 검수완박 시도는 조국 전 장관 수사로 대표되는 정권의 심기를 거스르는 수사에 대한 보복”이라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절대 선’이니 자신들을 수사하는 검찰은 ‘절대악‘’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윤 총장의 면직안을 재가하면서 지난 2019년 7월 임명된 윤 총장의 임기는 이날 24시 종료된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멸종위기종 황새 화성습지서 집단 월동

    멸종위기종 황새 화성습지서 집단 월동

    멸종위기종(Ⅰ급) 황새가 화성습지에서 올 겨울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 영향에 인공호수가 새로운 서식지로 부상하고 있다.5일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화성호에 속한 화성습지(33㎢)에서 겨울철 조류생태를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종인 황새 무리를 확인했다. 이곳에서 서식 중인 황새는 총 35마리로 이중 26마리가 한자리에서 집단으로 월동하고 있었다. 황새 무리에는 지난해 9월 8일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서 방사돼 북한 서해안 지역에 머물다 내려온 개체도 포함돼 있다. 황새는 주변 환경에 민감하고 여러 마리가 무리를 이루는 경우가 드물어 월동지에서 단독 또는 5∼6마리가 함께 관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화성습지처럼 20여 마리가 한 자리에서 확인된 것은 이례적이다. 조광진 국립생태원 습지연구팀장은 “북극발 한파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는 황새들이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습성을 깨고 물과 땅이 얼지 않은 특정 지역에 모인 것으로 보인다”며 “서해안 바닷가와 인접해 다양한 조류 서식처가 발달돼 있어 대형 철새들이 먹이를 구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태조사 결과 화성습지에는 황새·흑고니 등 멸종위기종 1급 4종과 독수리·수리부엉이 등 2급 11종 등 총 124종, 2만 3132마리의 철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인공 호수가 환경 변화에 따라 조류 서식처로서 중요한 기능을 함에 따라 인공습지 보전을 위한 다양한 조사·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하나님 까불면 죽어’ 전광훈 이번엔 “성경 속 여성은 매춘부”[이슈픽]

    ‘하나님 까불면 죽어’ 전광훈 이번엔 “성경 속 여성은 매춘부”[이슈픽]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발언으로 교계 안팎으로 비판받았던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막말이 계속되고 있다. 전 목사는 “예수님도 욕을 하고 경박스러운 말을 썼다”며 스스로를 예수 그리스도와 비교하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는 최근 한 설교에서 예수의 족보에 나오는 여성 4명(다말, 라합, 룻, 밧세바)이 모두 매춘부였다고 발언해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성경을 보면 예수님 족보에 나오는 여성들의 이름이 있어요. 전부 다 창녀들입니다. 창녀 시리즈입니다. (다말, 라합, 룻, 밧세바에 이어) 마리아도 미혼모야 미혼모. 이건 전부 창녀 시리즈야. 이미 여러분들은 육신적으로 깨끗하게 살았어도 여러분은 이미 사탄하고 하룻밤 잔 사람들이야. 창녀야 창녀. 여러분이 창녀란 걸 인정해요? (아멘!) 그는 “예수님의 족보에 있는 여자는 다 창녀가 맞다. 주님이 구속사를 말하기 위해 족보에 창녀 시리즈를 넣어 놓은 것이다. 그런데 창피한지도 모르고 계속 전광훈을 이단으로 규정하라고 난리다. 너희들이 그런다고 한국교회가 날 이단으로 규정할 줄 아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훈 목사는 주요 교단이 자신에 대한 이단성 조사를 유보한 것과 관련,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에 출연해 “한국교회가 나를 이단으로 규정할 줄 아느냐. 나는 신학적으로 뛰어난 목사”라고 자화자찬했다. 전 목사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예배가 활성화하면서 한국교회 교인들이 사랑제일교회로 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대면 예배를 통해 목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며 “주일날 사랑제일교회 연합 예배에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교인이 40만 명이다. 감옥 가기 전에 현장에서 예배할 때는 200만 명이 들었다. 2000년 역사에 없는 일이다. 1년만 지나면 누가 이 시대의 선한 목자이며 신실한 주님의 종인지 정체가 다 드러날 것이다. 교인들은 이미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막말과 망언으로 하나님 욕되게 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막말과 망언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전광훈을 규탄한다”며 전광훈 목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NCCK 여성위원회는 “전광훈은 차마 옮기기도 민망한 막말과 망언을 쏟아내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 목사의 미혼모와 창녀 관련 발언을 예로 제시했다. 여성위원회는 “(전광훈 목사는) ‘마리아도 미혼모이고, 예수의 족보에 나온 여성들 모두 창녀(매춘부)이다. 또 전쟁 중 창녀촌 운영은 남성 군인들의 성적 해소를 위해 필연적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성서 속 여성들을 성적으로 비하했다”며 “또한 여성 신도들에게 ‘여러분은 이미 사탄과 하룻밤을 잔 사람들이니 창녀야 창녀’라고도 했다. 부적절한 비유와 욕설에 해당하는 성서해석과 공적 설교이다”라고 말했다. 여성위원회는 “전광훈은 소속 교단 예장백석대신에서 이미 목사 면직 제명됐으나, 스스로 같은 이름의 교단(예장대신)을 따로 만들어 목사로 행세하고 이다. 이미 교계에서는 지난해 전광훈의 이단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일부 대형 교단들이 이를 보류하면서 사회적 해악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며 한국 교계가 모두 책임을 통감하며 성찰해야 한다며, 전광훈 목사의 활동 중단과 사과를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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