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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럭 93만마리 떼죽음/충남 서해안 양식장

    【보령=최용규 기자】 충남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 선촌 앞바다 가두리 양식장에서 우럭 93만여 마리가 집단폐사했다. 26일 보령시와 어민들에 따르면 원산도 앞바다 2백30개 가두리 양식장에서 우럭이 지난 21일쯤부터 피부가 벗겨지고 아가미가 크게 망가지며 눈이 머는 증상을 보이며 집단으로 죽어가고 있다.
  • 「호국96 훈련」 28일부터 개시/지·해·공 합동

    합동참모본부는 오는 28일부터 4월2일까지 6일간 경기,강원지역과 동·서해안 및 상공에서 지·해·공 합동전술훈련인 「호국 96 훈련」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황성기 기자〉
  • 이회창 의장“국익위해 지역 초월해야”/뜨거운 여야 지도부 유세전

    ◎신한국­경인운하 건설 등 31개 공약 발표/국민회의­고려대 방문… 청년학생 투표 당부/자민련­JP,4개 창당대회 참석 강행군 여야는 21일 수도권과 경북 등지에서 필승결의대회 등을 잇따라 열고 총선승리를 다짐했다. ▷신한국당◁ 21일 하오 인천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압승을 다짐했다. 실내체육관을 꽉 메운 당직자 7천여명이 11명의 지역 공천자를 일일이 연호하며 단합을 과시했다.신인천 시대의 개막을 부르짖으며 안정속의 개혁에 힘을 주었다.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격려사에서 『총선 승리를 통한 개혁 완성으로 인천을 21세기 동북아시대의 거점도시,서해안시대의 중핵도시로 발돋움시키자』면서 『국가와 국익앞에서 지역을 초월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독려했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겨냥,『내년 대선을 전후해 신한국당은 젊은 지도자들이 새로 주인이 되고 얼굴이 되고 간판이 되지만 야권은 이미 대통령후보가 정해져 있다』면서 『총선에서 양금만은 확실하게 퇴진시켜 YS퇴임과 함께30년 3김 정치를 확실히 종식시키자』고 강조했다. 이 지역 서정화 선대위부의장은 『이번 선거는 동북아 물류센터의 중심지로서 계속 성장하느냐,서울의 주변도시로 주저앉고 마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승윤 인천선대위원장은 ▲국제종합무역센터와 국제해양·사적관광단지,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건립 ▲경인운하 건설 ▲신공항철도 조기 건설 ▲제3경인고속도로와 해저터널 건설 ▲경인전철 복복선 건설 조속 완료 ▲송도 신항만 건설 등 31개 공약사항을 발표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강남갑지구당 창당대회와 광진갑 당원교육에 잇따라 참석,월남과 쿠바를 예로 제시하면서 『미국이 전쟁으로는 월남을 개방시키지 못했으나 햇빛정책으로 문을 열게했다』며 『그러나 대결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쿠바는 아직도 개방이 안되고 있다』고 지적,정부의 북한 대결정책을 공격했다. 정대철 선대위의장은 이날 상오 신계륜 의원 등 「그린캠프 21」 대표들과 고려대를 방문,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민적 여망인 대선자금청문회 개최는 청년학생들의 투표에 달려있다』며 『청년학생들이 민주주의와 통일조국을 앞당기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포항남·울릉군 등 경남·북 4개 지구당창당대회에 참석하는등 강행군을 계속하며 경북지역의 교두보 확보에 진력했다. 김총재는 『1인의 절대권력으로 대통령을 더이상 불행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며 『이제 제도를 바꿔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고 내각제 도입을 거듭 역설했다. 또 『경제발전 세력이며,유일한 보수세력인 자민련에 힘을 보태줘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안정론을 강조했다.
  • 세계적 청정지역 캄차카주(시베리아 대탐방:67)

    ◎모든 개발사업 환경평가 거쳐야/환경오염 시키는 경제발전 싫다” 인식확고/이미 1934년 자연보호구역 지정… 야생동식물 낙원으로/2개 화전·자동차 5만대가 최대 공해요인 캄차카주는 러시아 극동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자연보호가 가장 잘 된 청정지역으로 꼽힌다. 캄차카주에는 석탄 니켈 가스 등 여러가지 부존자원이 많고 서해안에 원유도 꽤 매장돼 있으나 개발하지 않는다.이유는 환경파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블라디미르 볼텐코 캄차카주 부지사는 말한다.그 대신 어업에 치중한다.캄차카주 산업의 70%를 어업이 차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물고기들이 알을 낳는 강과,명태가 많이 잡히는 서해안을 오염시키지 않아야 어업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석탄추정매장량도 수백억t이나 되지만 생활에 꼭 필수한 만큼만 생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경제발전이 더딘 것이 사실이다.연간예산의 절반정도는 아직도 연방정부에서 지원받지만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고,시장경제체제로 넘어가면서 자원개발을 비롯한 경제발전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더욱 절실해진다.어업에만 의존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그러나 개발에는 반드시 환경파괴가 따른다는데 고민이 있다.환경파괴를 최소화하면서 경제발전을 추진하지만,아직까지는 환경문제를 더 중시한다는 입장이다. ○석탄 수백억t 매장 니콜라이 카르푸힌 캄차카주 환경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화력발전소 두곳과 자동차가 현재 캄차카의 주된 공해요인이라고 말한다.최근 5년간 일본과 한국에서 들여온 중고차가 5만대란다. 캄차카주에서 새로 시작되는 모든 사업계획은 자연보호를 위해 자연보호위원회의 철저한 분석,검토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모든 합작기업은 등록전 환경보호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캄차카반도 중심부의 아긴스코예에 러시아의 캄골드와 미국의 킨러스사가 금광합작회사를 설립하면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미국측 2명을 포함,37명이 검사끝에 66가지 지적사항을 체크했다.채광 작업에 사용하는 시안화합물을 폐기할 때 러시아의 기준은 외ℓ당 50㎎이지만 캄차카는 5㎎으로 강화했다.이차강변에 많이 들어오는 연어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전세계에서 가장 적은 수치이자 기술적으로 가능한 최저치다.연어양식장도 건립하도록 했다.지진이 많이 발생해 기업체 폐기물이 강으로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에 폐기물 저장시설을 포함해 금광회사를 보험에 가입하도록 했다.투자분의 50%를 환경보호에 투자하도록 한 셈이다.개선이 이뤄져야 검토를 거쳐 허가한다. 『경제발전만 추구한다면 결국에는 잘못될 수밖에 없다.공기와 물을 오염시키는 경제발전은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낫다.금광회사는 수십년간 금을 캐내면 그만이지만 환경은 영원하기 때문에 꼭 보호해야 한다.금광을 허가하지 말고 고기를 잡아 팔아서 금을 사자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전세계에서 이렇게 자연이 잘 보호된 곳은 없다.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잘 해야 한다.끝까지 환경을 보호할 것이다』 카르푸힌 부위원장의 소신이다. 환경보호위원회도 예산부족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정부지원이 급속히 줄어들어 지금은 벌금 등으로 환경기금을 설치,운영하는데 95년 예산이 5년전인 90년 예산의 8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검사관을 포함,캄차카주 환경보호위원회 소속 직원 1백70명의 월급이 6개월째 밀린 상태다. 금광개발에 까다로운 조건을 붙여 허가키로 한 것은 캄차카의 자연보호 의지와 함께 절실한 경제발전 욕구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투자비 절반 환경보호에 보리스 신첸코 캄차카주 제1 부지사는 『광업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봤다』면서 『마가단주나 사하공화국과 같은 길을 가지는 않을 것이며 광산·원유개발로 오염된 알래스카도 모델로 삼지않을 것』이라고 말한다.어업,관광과 극히 제한된 여건에서 광업에 미래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걸겠다는 것이다. 파라툰카강의 지류인 브이스트라야강을 자동차로 지나다보니 강에서 겨울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인근 니콜라예프카마을에 거주하는 연금생활자 블라디미르 만자크씨(57)가 연어와 잉어를 잡고 있었다.매일 낚시하러 나온다는 그는 『러시아와 외국을 여러군데 가봤지만 캄차카만큼 자연보호가 잘 된 곳이 없다』면서 『6가지 종류의 연어가 모두 서식하는 곳은 지구상에 캄차카가 유일하다』고 자랑한다.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맑은 물과 호흡하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이 신선놀음과 다름없다. 캄차카 동쪽 크로노츠키 자연보호구역은 1934년 11월 지정됐다.96만5천㏊의 면적에 야생동물 37종,조류 2백12종,식물 6백종 이상이 번식하는 「에덴동산」이다.간헐천으로 유명한 가이저계곡도 보호구역 안에 있다. 그러나 이같은 환경이 저절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67년 보호구역내 크로노츠키강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려는 계획이 추진됐다.이 문제가 최종 부결되기까지는 6년이 걸렸다.그 사이에 강근처의 자작나무와 낙엽송이 마구 베어졌고,무수한 순록 산양 물고기들이 잡혔다.결국 발전소 건설 계획은 무산됐지만 자연은 이미 엄청난 상처를 받았다. ○연어 6종류 모두 서식 그로부터 10년이 채 지나지 않아서 주파노바강에 저수지를 만들려는 계획이 추진됐다.연어와 산림,기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또 다시 유보됐다.바로 이같은 노력이 오늘날 캄차카를 있게 한 것이다. 해안지대 벌목은 19세기 러시아황제 칙령으로 일체 금지됐다.어기면 사형이었다.덕분에 캄차카의 산림면적은 20세기 중반까지 2백40만㏊에 달했다.1백년 이상된 나무가 80% 이상이었다.그러나 19 40년 「캄차카의 재산인 삼림을 돈으로 바꾸자」는 열풍이 불면서 삼림은 마구 베어졌고 연어를 비롯한 물고기들이 마구 잡혔다.반세기동안 계속되는 벌목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높다. 러시아에서는 공산주의시절 뿐 아니라 시장경제 초기인 현재까지도 재원 부족으로 인해 환경보호의 우선순위가 경제개발에 밀려 있어 환경파괴가 심각한 상태다.주요도시의 대기오염은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10배를 넘고,하천과 근해의 오염도 확산일로에 있다.나라에 따라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 급속한 환경파괴에 일조하고 있다. 『21세기 지구가 초토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신첸코 부지사의 말과 캄차카의 노력은 전세계인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 천안에 「전원신도시」 건설/아산인접 탕정면일대 1천만평 규모

    ◎경부고속철 완공 맞춰 2001년까지/서해안 물류거점도시 육성 오는 2001년 경부고속철도 개통시기에 맞춰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 사이에 분당신도시의 2배 면적에 과천시 정도의 낮은 밀도를 갖춘 쾌적한 전원도시가 들어선다. 건설교통부는 13일 국토개발연구원·충남도·토지공사 등 유관기관과 이같은 내용의 천안 신도시 개발방향을 잠정 결정하고 오는 8월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도시 예정지역으로는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 사이의 탕정면·음봉면·배방면 일대를 검토 중이며 신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할 민간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가질 방침이다. 이 도시는 평균 밀도가 분당(1백80%)보다는 훨씬 낮고 과천(90%) 수준에 가까운 쾌적한 도시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평균 밀도 1백∼1백20% 정도의 저밀도 전원도시가 될 전망이다. 이 곳에는 천안 고속철도 역세권에서 7㎞ 정도 떨어진 지점을 중심으로 당초 계획의 2배 수준인 1천만평 규모로 조성,2011년까지 인구 25만명을 목표로 3단계로 건설된다. 1단계 사업기간인 2001년까지는 4백만∼5백만평 규모로 고속철도 역세권과 기존의 산업단지를 연계한 산업·연구단지,물류·유통단지 등 복합단지 형태로 건설,완벽한 자족기능을 갖춘 아산만 광역권의 배후 중심도시를 건설한다.또 현재 건설 중인 서해안고속도로,경부고속철도,전철화한 국철 등과 연계,아산광역권을 비롯한 서해안지역의 물류 거점도시 역할도 하게 된다. 건교부는 이 도시 건설에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민간사업자를 택지개발 등에 합동으로 참여시키는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 “고속철 경기남부역 설치”/10개 시·군,청와대에 건의키로

    【수원=김병철 기자】수 원·평택·안산·오산·이천·용인시와 여주·화성·광주·안성군 등 경기남부지역 10개 시장·군수들은 11일 수원시장실에서 경기고속철도 경기남부역 설치를 위한 4차 간담회를 갖고 오는 14일 하오 청와대를 방문,경기남부역 신설에 대한 건의서를 전달키로 했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인접 자치단체장들이 지역 현안해결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거나 공동 대응하는 사례는 많았으나 이번처럼 청와대 방문을 결정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경기 남부지역은 평택항 개발 등으로 서해안 시대의 배후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라며 『이 지역 3백여만 주민들의 교통 편익과 유동인구 급증에 따른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고속철도역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와 한국고속철도 건설공단 등 관련 기관은 『기착역와 거리가 가까운 곳에 역을 설치할 경우 효율성이 떨어지는데다 이미 실시설계가 완료된 만큼 역의 추가 설치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육·해·공 거미줄 운송망 구축/당정추진 수도권 교통대책

    ◎순환고속도 건설 도심통과 차량 우회 유도/서울∼외곽연결 방사형전철 향성 “적체해소”/연3백만t 처리 인천 북항 99년까지 개발 정부와 신한국당이 6일 마련,곧 신한국당의 총선공약으로 발표할 수도권 광역교통 종합계획은 수도권이 21세기 동북아 교통·물류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 기간교통망을 거시적 차원에서 구축,상호연계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추진주체도 종래와 달리 서울시·경기도·인천시 합동으로 구성된 「수도권 광역교통기획단」에서 맡도록 함으로써 종합성·입체성을 갖도록 했다. ◇고속도로 및 간선도로 확충=광역교통망은 우선 전국 고속도로와 수도권내 고속도로를 연결해 도심통과 교통을 우회처리할 수 있도록 수도권 순환고속도로망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 외곽(평촌∼안양)·서해안고속도로(아산∼안중)를 올해 안에 완공하고 시흥∼안산 구간도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한다. 제2경인고속도로를 석수에서 과천까지 연장하고 인천 송도신도시와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제3경인고속도를 민자를 유치,건설한다. 또 기존 교량과 간선도로를 확장,우회율을 최소화한다.천호·성수·마포대교를 8차선으로 확장하고 강변북로와 88대로를 시계까지 연장하는 한편,낙원상가∼중계동로,안양∼서울대의 관악산로를 개설한다. ◇광역전철망 구축=서울과 외곽을 연결하는 방사순환형 광역전철망을 형성,도로의 만성적 적체를 해소한다. 경의선(서울∼능곡∼문산,46·4㎞)을 2001년까지 조기완공하여 광역전철로 운영하고 수인선(수원∼인천 52·8㎞)과 경원선(의정부∼동두천 18·9㎞) 중앙선(청량리∼구리,팔당∼용문 64·1㎞) 복선전철화를 99년까지 실현한다.수도권신공항과 서울역간의 66㎞에 이르는 복선전철 건설을 2004년까지 마친다. 도농∼고덕∼하남∼광주∼분당의 46㎞ 복선전철은 2004년까지,분당선을 신갈∼수원,용인까지 28·1㎞ 연장하는 본선전철은 2005년까지 완공,동남부 내곽 순환전철망을 구축한다. 의정부에서 능곡에 이르는 31·8㎞ 교외선은 2004년까지 복선전철을 건설,서북부 순환전철망을 구축한다. 당정은 이들 광역전철을 최소한 복선으로 건설함으로써 원거리 지역에는 중간역을 거치지 않고 1시간안에 도달할 수 있는 급행선을 운행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또 하남 신장∼서울 강동역,의정부 송산동∼서울 도봉산역 구간에 지선중심의 경량전철을 도입한다.대도시와 위성도시 간의 대량수송 체계를 구축,주민교통 편의를 도모하려는 것이다. ◇인천항 및 신공항 교통능력 극대화=급증하는 물동량을 처리해 체선·체화를 완화하고 대중국 교역증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연 3백만t의 하역능력을 갖춘 인천북항을 99년까지 개발한다. 인천항에 민자를 유치,국제여객터미널을 건설토록 한다.이는 대 중국 교류확대와 연안여객의 편의를 증대하려는 것이다. 신공항과 항만의 원활한 수송체계를 위해 역시 민자유치로 13·5㎞의 해저터널 건설도 추진한다. 연안수송 활성화와 내륙수송 연계를 위해 인천에서 김포매립지를 거쳐 행주대교에 이르는 연장 19·1㎞,수심 6m,저폭80m의 경인운하를 건설하고,연간 2천5백만t의 수송능력을 가진 수송도로를 한강하류에 개설,경인운하와 연계한다. 인천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신공항 명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결정,인천의 자립적 발전을 도모한다. ◇시내버스·택시,기타 교통서비스=지하철이 대폭 확대될 때까지 시내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의 기능을 활성화할수 있는 각종 제도적 개선방안들을 담고 있다. 시내버스 전용차로를 98년까지 64개노선 2백70㎞로 확대한다.권역별 공동배차제를 실시하는 한편,고급좌석버스를 98년까지 1천대로 늘리는 등 버스서비스를 확대한다. 개발제한구역 안에 공영차고지를 개발,차고지난을 완화하고 버스요금 카드제를 서울·경기는 올해 안에 전면실시,인천은 금년 하반기에 시범실시한다. 마을버스 한정면허제를 일반면허제로 전환,지하철역과 연결되는 지역을 순환하는 기능을 담당토록 한다. 첨단신호체계를 논현동에 6개소 등 서울 강남지역부터 50개소에 시범실시하고 올림픽대로 강북순환도로에 다인승 전용차로 설치,가변전광판 설치 등을 통해 소통능력을 높인다. 교통종합환승센터를 사당·봉화산·수서역 등 3개소에 2천9백15대 수용능력으로 건설한다. 지하철 환승주차장도 잠실역 등 외곽역 24개소에 1만2천8백여대 수용능력으로 건설,도심 소통량을 줄인다.
  • 수도권/당정 「종합개발계획」 입안 배경과 내용

    ◎동북아경제권 중심축 육성/경기 북부 통일뒤 “수도 후보지”/경의·경인선 철도복구 전철화/파주·일산 「남북교류도시」 개발/평택·여주 농업특화지구 지정 정부와 신한국당이 5일 마련한 수도권 특성별 종합개발계획은 우리나라 수도권이 도쿄∼서울∼북경(일명 BESETO라인)을 잇는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또 수도권 문제의 해결을 인구 등 집중억제 및 분산위주 정책에서 지방육성 정책 위주로 전환했다. ▷서울◁ 금융·정보·첨단산업 중심으로 도시정비계획을 수정,경기·인천의 조립금속 및 기계·자동차·전자산업등과 역할을 분담토록 했다.국제화·광역화·정보화·자치화의 여건변화에 맞게 환경친화적 도시기능을 확충,지속적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주거·공단 혼재지역을 분리·정비하고 역세권과 연계된 지하공간을 확충하는 한편 도시경관관리 기본계획을 수립,운용토록 할 계획이다. 서울의 첨단 국제도시화를 위한 개별 개발방안에는 영등포 공장지대를오피스타운으로 재구성하는 것은 물론 난지도를 정보산업의 거점지역화하는 것등이 포함돼 있다. ▷경기 북부◁ 북방교류벨트로 육성하기 위해 비무장지대에 대한 자연생태계 학술조사와 국제관광지대조성 남북협력공단건설등을 추진,통일한국의 새 수도 후보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과밀지역 유입인구를 중간에서 차단하고 남북한간 이질성을 완화·극복하는 완충지대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 남·북부를 이어주는 서울우회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경의선·경원선 철도복구 및 전철화,강화·김포·파주·연천간 동서간선도로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이와함께 민통선 인근에 「정착촌」을 건설,무공해 영농단지를 조성하고 비무장지대를 「그린공원」으로 조성,생태계 보전과 환경학습장으로 활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파주를 남북교류 전진기지로 개발하고 동두천에 전원주거 기능을 육성하는 한편 임진강 계통 광역상수도망을 건설하는 계획도 남북간 교류증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 중국등 북방교류 활성화와 서해안시대 교통·물류·업무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송도 신시가지를 첨단주거단지로 특화하고 서구 검단동에 첨단공단을 조성하도록 했다.인천에서 아산방면에 걸쳐 생산·유통·주거 기능을,인천에서 강화방면에 걸쳐 관광·근교농업 기능을 확대,인천권 개발과 연계시키도록 했다. ▷서울 주변 위성도시◁ 개발축별로 도시기능을 분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수원·안양을 행정·업무·주거·반도체·교육·첨단농업기술 중심지로 육성하고 성남시를 연구·유통,구리시를 근교농업·유통·전원도시로 육성하는등 도시특성을 살리자는 것이다. 신도시 도시형 산업·생산시설과 아파트형공장·첨단정보단지와 함께 도서관·종합병원·백화점등 문화·복지시설 확충을 통해 자족기능을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일산은 남북교류의 거점지역으로서 중국및 북한과의 교류를 위한 남북교류협력센터등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김포공항과의 접근성을 활용한 외교단지·컨벤션센터·국제전시장등 국제기능을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평촌에 상공업 지원시설과 판매시설 확충등을,분당은 아파트형 공장 및 영재고 설립등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도권 남부지역◁ 항만·농업·제조업·유통등 배후기능을 강화했다. 평택권에 2011년까지 8개소의 공단과 20만평의 신시가지를,안성에 농산물특화단지 및 농산물 가공산업,관광농원등을 구축하는 내용도 이에 포함돼 있다. ▷경기 동부지역◁ 무공해 첨단산업과 전원주거단지등을 갖춘 전원 도시벨트를 구축한다는 방향을 설정해 놓았다. 이천은 도자기와 관련된 종합도예 관광지역으로,여주는 첨단농업특화단지로,양평·가평·광주는 생활편익시설과 무공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갖춘 지역 중심지로 조성하고 경춘선 복선화와 이천방면 전철 건설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다는 것이다. ▷정보화◁ 권역별 특성화 개발을 통합하는 신경망 구실을 해줄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등 정보화 계획도 포함돼 있다.국가기간 교통망·물류종합정보망을 수도권내 공업단지·항만·공항등에 우선 건설하고 수도권 신국제공항에 텔레포트를 건설,동북아 국제경제활동의 정보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 경기 북부 「북방 교류벨트」 개발/당정

    ◎수도권 특성별 종합 개발계획 마련 □주요내용 DMZ에 그린공원 조성… 관광지로 난지도 정보산업 거점지역화 추진 인천송도 첨단 주거단지로 특성화 4개 신도시 최첨단 정보산업 유치 평택권 공단·신시가지 20만평 조성 정부와 신한국당은 5일 수도권을 통일에 대비해 체계적으로 개발한다는 장기계획 아래 경기북부 지역을 북방 교류벨트로 중점 개발육성키로 했다. 또 비무장지대에 대한 자연생태계 학술조사와 국제관광지대 조성,남북협력공단건설,임진강수자원개발을 적극 추진해 통일전진기지를 마련하기로 하는 한편 민통선 인근에 정착촌을 건설,무공해 영농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비무장지대를 「그린공원」으로 조성하고,민통선북방 통제보호 구역안에 주택개량사업 및 농업기반시설 설치를 허용하는 문제도 전향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당정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도권 특성별 종합개발계획」을 마련,곧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서울의 첨단 국제도시화를 위해 영등포 공장지대를 오피스타운으로 혼합개발하고 난지도를 정보산업의 거점지역으로 만드는 등 지역특성에 맞는 장기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인천은 송도 신시가지를 첨단주거단지로 특화하고 서구 검단동에 첨단공단을 조성하는등 서해안 중핵도시로 육성한다.인천­아산방향은 생산·유통·주거및 관광·여가기능을,인천­강화방향은 관광·근교농업 기능을 강화한다. 분당·평촌·일산 등 신도시는 아파트형 공장·첨단정보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학교·도서관·백화점 등 문화·복지시설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대금납부 연장·여신완화 등을 단행한다. 당정은 특히 분당은 상업·업무기능 강화와 영재고설립을 추진하고 일산은 남북교류협력센터 등 남북교류 거점지역으로서의 기반시설을 갖추는 한편 외교단지·컨벤션 센터·국제 전시장·물류유통시설 등을 유치,북서부 행정 중심지로 육성키로 했다. 또 평택권에 8곳의 공단과 20만평의 신시가지 등을 광역개발하고 아산신항,공업단지 및 지역중심도로를 연결하는 광역도로망을 구축하는등 경기남부에 항만·제조업·유통기능이제고된 자족도시 형성을 유도한다. 경기북부의 파주는 출판문화단지 및 남북교류 전진기지화를 추진하고 이천·여주 등 경기동부 지역은 종합도예·첨단농업특화단지 등을 갖춘 전원도시 벨트로 육성한다.
  • 광주에 영업소 개설/대한중석

    거평그룹 계열사인 대한중석은 전남·북과 광주 등 호남지역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호남지역 진출거점을 확보하기위해 2일 광주시에 영업소를 개설한다.광주영업소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호남지역의 제조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서해안시대를 대비한 거평그룹의 거점지역 육성이라는 장기계획의 하나로 개설된다.
  • 지역주의 아성에 개혁탄 공세/신한국 이회창 의장의 호남 유세

    ◎“정치편의로 생긴 지역감정 타파” 호소/“서해안시대 도래… 호남개발 필연” 역설 「이회창호」가 호남에 첫 상륙했다.국민회의의 교두보인 전북의 2개 지역에 함포 사격을 퍼부었다.「지역주의」의 전선이 뿌리깊었지만 논리와 이성으로 무장한 「개혁탄」의 선제 공세가 만만치 않았다. 신한국당의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27일 전북 완주지구당(위원장 강상원 전 전북지사)과 진안·무주·장수지구당(위원장 정장현의원) 임시대회에 잇따라 출정,지역주의에서 벗어난 「결단의 한표」를 호소했다.특히 「신한국당은 지역주의를 초월한 정당」이라며 「지역발전과 새로운 정치를 위해」 개혁대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의장은 3시간 간격으로 완주군 삼례초등학교와 진안군민회관에서 열린 지구당대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더이상 지역주의에 얽매이면 발전은 물론 안정도 되지 않고 큰 일이 날 것 같아 정계에 입문했다』고 운을 뗐다.그는 국민회의를 겨냥,『자기 고장에 애정과 긍지를 갖고 다른 지역과 선의로 경쟁·협력하는 지역감정은 결코 나쁘지않다』면서 『그러나 정치인들이 이를 악용,특정지역 출신끼리 똘똘 뭉쳐 피해의식을 갖고 다른 고장을 배척하는 것은 엄청난 폐단을 몰고 올 수 있다』며 지역주의에 바탕을 둔 붕당정치를 거세게 비난했다.호남 푸대접의 원인을 『일제시대 경부철도선을 축으로 개발을 시작한데다 중국·북한의 공산화로 서해안이 경제무대로서 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군사독재의 개발과정에서 영남권이 주축이 된 점도 솔직히 시인한다』고 덧붙였다. 대안과 비전도 내놓았다.『멀지않아 중국 개방으로 인한 서해안시대의 도래로 호남권이 서울을 발판으로 대륙으로 뻗어가는 경제발전 과정을 필연적으로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므로 호남은 더이상 「응어리진 과거로 자신을 한계에 가두지 말고,자존심을 갖고」 세계로 당당히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사」(역사를 곧게 한다)라는 호에 걸맞게 정치편의에 의해 비뚤어진 지역감정을 말끔히 씻어내자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마당도 지역연고로 뭉쳐진 정당의 한계에 묶일 필요가 없다고 역설했다.특정 지역에 연연하지 않는 정당으로서 총선 승리를 계기로 「지역간 대립을 바탕으로 한 3김구도를 벗어나자」는 것이었다. 한 촌부는 『총선에서 「죽어도 다시 한번」이라고들 하지만 개발이 뒤떨어져 살기 힘든 건 마찬가지고 3김도 다 싫다』면서 『여당이 영입한 대쪽 선비가 인물은 인물인데…』라며 초등학교 행사장을 기웃거렸다.
  • 사진 찍힌 설인… 조작은 아니란다(박갑천 칼럼)

    미국의 한 사진작가가 워싱턴주 레이너산 언저리서 찍은 설인사진이 공개되어 세계인류학회를 흥분시키고 있다 한다(스포츠서울 2월16일자).호사가들이 더러 미확인비행물체(UFO)사진을 조작했듯이 설인사진에도 그런 사례가 있었던듯,전문가들은 이번 사진이 진짜라고 뒷받친다. 히말라야산의 설인얘기는 심심찮이 들어온다.티베트말로 눈사람을 뜻하는 예티(Yeti)라는 동물이다.그 예티에 대해서는 영국사람 호드슨이 1832년 처음으로 서양에 알린다.그로부터 사람과 원숭이를 닮은 이 털북숭이는 세계인의 관심을 끈다.한편 미국과 캐나다 서해안 전역에 걸치는 산이나 숲속에 사는 원인이 빅푸트(Bigfoot).새스쿼치는 그 사촌뻘이다. 그러니까 이번에 찍은 사진은 빅푸트쪽이다.워싱턴주의 경우 1969년에도 보스버그 근교에서 빅푸트의 발자국이 발견된바 있고 72년과 74년에는 오리건주 제퍼슨산 기슭에 그모습을 나타내어 화제가 되었다. 이 빅푸트의 사진으로 가장 생생한 것은 67년 로저 패터슨이 찍은것.캘리포니아주 브라프 크리크 숲속에서였다.발견하자영화용카메라를 돌려 29피트나 찍어냈다.이번 사진은 그이후 가장 명확하다고 한다. 「산해경」에는 희한한 모습의 동물들이 나온다.가령 강산이란 곳의 신치는 사람얼굴에 짐승몸뚱이인데 팔과 다리는 하나씩.또 삼신국사람들은 머리는 하나인데 몸뚱이는 셋이다.그에 비길때 「순오지」에 보이는 목객은 훨씬 더 현실적이다.오월싸움때 오왕의 요구에 따라 이상한 나무를 구하러 산에 들어가 눌러 살게된 월나라사람 가운데는 온몸에 털이 짙고 골짜기를 날아다니게 된 부류가 있었다 한다.그들이 목객.지은이 홍만종은 우리나라 두류산의 한 스님도 그곳에서 목객을 보았다고 적어놓고 있다. 세상에는 모를 일들이 하고많다.동물세계 역시 마찬가지.네스호의 네시도 잘 모르고 있고 바닷사람들에 의해 보고되는 서펜트(해사)등 바다괴물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백인들이 고릴라를 처음 본것은 19세기 들어서였다.그런가하면 1억년전에 씨가 말랐다고 한 환상의 고기 실러캔스의 현세종이 마다가스카르섬 부근에서 잡혀 놀라게도 한다. 그러니 오늘날이라 해서 지구에 있는것 모두를 알고있다 하겠는가.또 알 수 있는것도 아니다. 모르는 것일수록 사람들은 신비로움을 얹는다.설인도 그것이었다.지구가 다하는 날까지 신비로움은 남는 것 아닐는지.
  • 군 대북경제태세 강화/교포·유학생·여행객 안전만전 당부

    ◎북 「무자비한 보복」 공언 대응 정부는 김정일 전동거녀 성혜임씨 일행 탈출사건과 관련,북한이 「무자비한 보복」을 공언하고 있는 것과 관련,16일 유럽지역등의 재외공관에 훈령을 보내 교민과 유학생,상사 주재원 및 여행자등 재외국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 주도록 지시했다. 정부는 또 북한이 군사분계선상의 국지적 도발이나 동·서해안 공해상에서 어선납치등을 저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어민들의 주의를 환기하는 한편 대북 경계태세도 강화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7일 이와 관련,『이번 사건이 표면화된 이후 공식 대응을 보이지 않던 북한이 15일 중앙통신을 통해 「보복조치」를 공언하는등 고의적으로 긴장을 취하려는 조짐이 없지 않다』며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우리로서는 성씨 일행 처리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민속연구가 심우성(이세기의 인물탐구:91)

    ◎남사당패 쫓아 풍물 놀고 탈 만들고…/현장 찾아 자료 채집·기록… “발로공부” 평가 받아/1인극 「쌍두아」는 인형에 혼을 담은 산무대로/「꼭두각시 놀음」·「발탈」 무형문화재 지정에 큰몫 심우성(민속연구가) 「나는 얼굴에 분칠을 하고/삼단같은 머리를 땋아내린 사나이/초립에 쾌자를 걸친 조라치들이/날라리를 부는 저녁이면/다홍치마를 두루고 나는 향단이가 된다./……산넘어 지나온 저 동리엔/은반지를 사주고 싶은/고운 처녀도 있었건만/다음 날이면 떠남을 짓는/처녀야!/나는 집씨의 피였다./내일은 또 어느 동리로 들어간다냐/ 시인 노천명은 옛유랑 예인집단의 기약없는 인생과 서글픈 족적을 이렇게 노래부르고 있다.몇년전 타계한 예용해씨는 「일수가 좋으면 공청에나 또는 주막집 기역자 판을 끼고 잘때도 있지만 인심이 사나운 마을에서는 처마끝에서 비를 피해야 할 때도 있다」고 남사당패의 일상을 그의 저서에 쓰고 있다. 그러나 누더기에 걸식행각으로 밥을 빌어먹을 망정(걸양) 그들은 「꼭두각시놀음(우희)으로 관중을 웃기고 울리는 소박한 신명에 겨워 살다가」 「어느 낯선 고장에서 길섶 아침이슬처럼」 사라져버린다고 했다. 판소리나 춤이나 연극을 하는 예인들의 대부분은 설날 명절 때 동네에 찾아든 유랑극단이나 광대패의 공연을 구경하다가 그들의 연희에 반해 길을 따라나서거나 부모의 대를 이어받는 수가 흔하다.인형극연희자인 심우성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그러나 그의 예능 기질은 누가 시킨 것도 권한 것도 아니며 집안의 내력을 이어받은 것은 더욱 아니다.단지 그의 마음속에서 끝없이 일고 있던 불가사의한 「끼」에 의해 뒤늦게 연희자로 돌아선 케이스다. ○머슴살던 노인에 영향 그는 언제부턴가 남사당패의 삶을 쫓아 풍물을 놀고 탈과 인형을 만들고 「취발이」나 「미얄할미」나 허세부리는 샌님,미소를 머금은 백정의 탈을 쓴 온갖 인형을 조종하면서 때론 분노로 때론 질타로 어느 때는 주책없고 어느 때는 넉넉하게 인간사의 천태만상을 손끝에서 펼치더니 어느 날 스스로 연희자가 되어 직접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그가 민속연희중에서도 유독 인형극인 꼭두각시 놀음에 심취하게 된 것은 무대장치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무대밖의 공간이 연결되는 극적 공간의 자유로움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그리고 그의 무대는 혼자서 극중인물이면서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해설자에다 산받이까지 도맡아 양반들의 어처구니 없는 횡포나 위선위귀를 징치하기도 하고 재난을 물리치는 홍동지의 기개를 앞세우는 등 지배층에 대한 세찬 비판을 표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른바 「광대」란 역사속에 놓여진 동시대인들의 희로애락을 세상으로 되돌리는 영혼의 울림대이기를 자처한 사람이며 그는 자신의 역할에 완전히 만족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는 충남 공주의 만석지기 외아들로 태어나 서울에서 휘문중에 다니다가 6·25를 만나 고향인 공주군 의당면에 머물면서 김재철의 「조선연극사」를 읽은 것과 집안의 나이든 머슴인 정광진노인으로부터 남사당패들의 내력을 들은 것이 연희자가된 동기다. 한때는 소설가 신문기자가 될뻔도 했고 서울 중앙방송국 아나운서로 활약하기도 했으나 아나운서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걸핏하면지방 방송국에 출장간다는 핑계로 옛 남사당패를 찾아 나섰고 거의 전국을 떠도는 뜬 광대노릇으로 서서히 잊혀져 가던 풍물놀이(농악) 버나(대접돌리기) 살판(땅재주) 어름(줄타기) 덧뵈기(탈놀음) 덜미(인형극 꼭두각시놀음)등 남사당놀이 여섯가지를 재현해 내는데 수많은 돈과 시간과 정열을 들여왔다.가족들에겐 의논도 없이 3년만에 방송국을 집어치우고 나서도 「어디어디 답사,무슨무슨 녹음 촬영」등으로 새벽부터 집을 뒤쳐나가는가 하면 여행과 술에 지쳐 며칠씩이나 대낮에도 이불을 펴고 눕는 것이 다반사였다.오죽하면 그의 부인(권숙현여사)이 「올해도 당신 작년처럼 그렇게 지낼거예요」했다는 말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방송국 아나운서 출신 그는 가뜩이나 쪼들리는 살림에서 부친이 마련한 집을 팔기도 하고 동해안 서해안으로 다니다가 간첩혐의를 받기도 하고 녹음기와 카메라와 어렵사리 찍은 필름을 빼앗기기도 했다.5·16직후에는 종로 YMCA강당서 남사당창단 기념으로 남사당놀이중 「덧뵈기」를 공연하려 했을 때 「남사당」이 정당이름인줄 잘못알고 종로경찰서에 연행되는 웃지못할 에피소드를 빚기도 했다.59년 8월,전국에 흩어져있는 남사당패를 모아 지금의 남산도서관 자리인 빈터에서 요즘의 약장사처럼 「꼭두각시 놀음」을 공연한 것이 본격적인 해설가의 출발이 되었고 그후 전국각지 순회공연으로 「꼭두각시 놀음」과 「발탈」을 공연한 것이 후에 이 놀이들이 중요무형문화재(3호 7호)로 지정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그가 「책이 아닌 발로 공부한 사람」이란 평을 듣는 것은 자료수집에 혈안이 되어 현지에서 이를 확인보충하고 채집·기록한 공적과 실제로 수백여회에 이르는 연희를 주관하고 실연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심우성.민속예술에서 괴팍한 개성을 보이지 않는 사람은 드믈다.틀이 번듯하고 아나운서 출신답게 우아한 말씨를 쓰지만 그도 어쩔 수 없이 광대기질을 타고난 사람에 틀림없다.이제 그 시절의 남사당패는 사라지고 없으나 유일하게 그 흔적과 체취를 물씬 풍기는 무대가 있다면 심우성의 1인무언극이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뒤늦게 나마 재혼하는 과부의 설렘으로 무대에 서렵니다』 비장한 인사말과 함께 그가 지난 80년 공간사랑 소극장무대에서 선보인 첫번째 1인극 「쌍두아」는 글자그대로 머리가 둘,손은 넷에다 발이 둘인 전남 구례지방 풍장굿의 비비새놀이에 나오는 접광대를 본뜬 것으로 음악과 인형과 자신의 몸짓만으로 두동강난 조국의 분단된 역사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뒤에서 인형을 조종하던 그가 이렇게 무대에 나서게 된 것은 「속되고 다난한 편력으로부터 스스로를 정리하는 전기가 되고 그리고 인형속에 혼을 불어넣는 산무대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며 이는 「연희자가 무대에 나와 인형과 함께 춤춘 최초의 시도」로서 평론가 양혜숙은 「가면극이 인형극으로 거듭나면서 우리 예술사의 흐름을 크게 바꿔놓은 계기다 되었다」고 평하고 있다.지난 88년 초연이래 최근까지 공연되고 있는 「남도 들노래」도 「민족적 아픔과 통일에의 염원」을 담아 분단을 넘어 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희생된 한 젊은이의 장례식을 치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민속박물관 5월 개관 「민속이란 고전적이기 때문에 그것을 원형그대로 보존하라」는 강한 비판도 있었으나 그는 「민중의 습속이 시대따라 변하듯이 우리가 추구하는 민속극도 그 모습이 달라질 수 있고 옛 것을 재현하는 연극이 아니라 옛 것을 바탕으로 오늘의 것을 한다」는 의지다. 그는 지난해 고향인 공주에다 오랜 숙원이던 민속박물관 건립을 시작,각종 탈전시에서 모든 농기구에 이르기까지 민속과 관련된 자료전시관및 야외공연장을 오는 5월쯤 개관할 예정이다.가족은 노부모와 부부와 아들 하용씨(27·미캘리포니아대 경제학과 졸업)가 그를 돕고 있다. 호라티우스는 일찍이 「인간은 타인의 끄나풀에 조종당하는 인형 같이 움직인다」고 했지만 그의 인형은 「하나의 굳어버린 표정속에서 눈물을 흘릴 때 웃고 있고 웃어야 할 때 울고 있는」 아이러니와 시니시즘의 묘미를 그 때마다 능란하게 연출해낸다.오늘 그의 소원은 「타고난 광대의 운명」속에서 「피가 흐르고 살아숨쉬는 진짜 인형」이 되어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가」를 관중을 웃기고 울리는 소박한 신명으로 핍진하게 이룩하려는 것이다. □연보 ▲1934년 충남 공주출생 ▲53년 서울휘문고졸업 ▲53∼56년 서울중앙방송국 아나운서 ▲58년 홍익대 신문학과졸업 ▲59년 남사당놀이패공연(남산) ▲60년 남사당놀이중 「덧뵈기(탈놀음)」공연(종로 YMCA강당) ▲64년 민속극회 남사당결성 ▲66년 한국민속극연구소 창설 ▲79년부터 극단 서낭당창단,전통인형극 「꼭두각시놀음」「발탈」「만석중놀이」,창작인형극 「홍동지의 나들이」「신경림의 농무」「청개구리는 왜 날이 궂으면 우는가」「우리산 우리강」외 김명수춤판,강만홍 인도무용,이동안 전통무용,이매방 민속무용,김숙자 무속무용,우옥주 만구대탁굿등 공연 ▲80년 1인극 「쌍두아」로 무대데뷔(공간사랑소극장) ▲83년 우리문화연구소장,인형극 「만석중놀이」(문예회관소극장) ▲85년 「문」(산울림소극장) ▲86년 서강대·한양대강사 ▲90년 인도 국제인형극제에서 1인극 「남도 들노래」 참가 ▲91년 프랑스·말레이시아·일본민속극제 참가 ▲93년 「판문점 별신굿」 공연 ▲94년 제주 4·3항쟁추념 「남도 들노래」및 동학농민혁명 1백주년기념 「새야새야」(문예회관대극장)등 3백여회 공연 현재=우리문화연구소장,민학회회장 「남사당패연구」(74년)이후 「한국의 민속극」「한국의 민속놀이」「전통무용용어의 연구」「마당굿 연희본 1·2」,평론집 「민족문화와 민중의식」「꼭둑각시놀음」등 20여권 서울시문화상(인문사회과학부문·79년)
  • 부안댐 개발로 일부지역 수몰/국립공원 변산반도 생태계 “위기”

    ◎멧돼지·풍뎅이류 등 줄고 들쥐 늘어/후바나무 등 천연기념물 보전 시급 자연경관이 수려한 국립공원이 계획성없는 개발에 의해 훼손되고 있다.오는 월말쯤 준공을 앞두고 있는 부안댐의 경우 담수가 시작되면서 서해안의 절경인 변산반도의 생태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학계는 댐과 함께 개설되는 도로와 등산로 및 접객업소의 난입이 예상돼 자칫 국립공원으로서의 보존가치를 상실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한국환경생태계 연구협회는 6일 부안댐의 축조로 식물의 보고인 국립공원 변산반도의 일부가 수몰됨에 따라 생태계의 변화가 예상돼 보존대책의 수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이 협회는 지난해 7월 분야별 전문가에 의뢰해 현지답사 및 채집을 통한 「변산반도 국립공원일대 생태계에 대한 종합학술조사」를 실시했었다. 변산반도의 산세는 노령산맥의 말단부로 북쪽으로는 멀리 부여에 이르기까지 평야지대가 펼쳐져 있다.이에따라 남부식물의 북방한계를 이루며 다양한 식물이 생육하고 있는 우리나라 자연의 보고이다. 이번 조사에서 채집된 식물은 1백17과 6백86종이며 기존에 밝혀진 자료를 포함하면 1백25과 7백38종에 이른다. 천연기념물로는 후박나무(123호) 꽝꽝나무(124호) 호랑가시나무(122호) 미선나무(370호)등 4종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국립공원 일대의 식물상을 조사한 선병윤(전북대) 김철환(전북대) 서정수교수(동국대)팀은 한국남부아구에 속하는 이지역에서 제주도 서귀포일대와 남해안 일부지역에서만 생육하는 것으로 알려진 애기도라지와 남부지방에만 있는 좀딱취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특히 난초과의 식물로 미기록된 두종의 신종도 나타났다.크기가 작고 잎이 퇴화된 은난초와 유사한 종과 꽃에 많은 털이 나있는 타래난초의 변종을 발견,이들에게 「무엽은난초」와 「털타래난초」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한편 조류로는 천연기념물로 황조롱이 붉은배새매 큰소쩍새와 소쩍새등을 포함해 38종이 있고 포유류는 16종이 서식하고 있다. 그런데 부안댐의 공사로 자연생태계의 파괴와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조수류를 조사한 우한정(자연보존협회) 심재한씨(임업연구원)는 『대형종인멧돼지 고라니 노루 오소리등이 부안댐 개발에 의한 환경변화로 격감됐고 멧토끼 다람쥐 청설모 족제비등 소형종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반면에 천적이 줄어든 들쥐 집쥐등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곤충류 조사팀은 딱정벌레류와 풍뎅이류를 비롯한 여러종이 멸종위기에 있거나 감소추세에 있다는 것이다.여기에 담수가 시작되면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는 식물에 미치는 생태계의 변화는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팀은 이곳의 동·식물을 보존하기 위해 종합적이고 과학적인 대책의 수립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그리고 생태계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댐에 관련된 도로,편의시설 및 등산로등을 최대한 제한하고 국립공원내의 위락시설을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북미 혹한·아 가뭄·대서양 태풍 빈발/지구 기상여건 근본적 변화

    ◎미 기후전문가 분석/“엘니뇨·온난화 가속 탓” 【마이애미 로이터 연합】 작년 대서양에서 기록적인 수의 허리케인이 발생한데 이어 금년 겨울 북미에 전례없는 혹한이 몰아치고 있는 것은 지구기후의 패턴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는 증거로 기상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국립기상자료센터의 기상학자 톰 칼 박사는 4일 『지난 10년 사이에 기후가 극단으로 흐르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북부의 폭설과 혹한 외에 지난 몇년동안 계속되는 아프리카의 극심한 한발,미중부와 기타 지역의 대홍수 등을 지적했다. 칼 박사는 작년에는 대서양에서 모두 19개의 허리케인이 발생했으며 이는 지금까지의 기록상 두번째로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학자들은 이처럼 급격한 기상변화가 작년까지 기록적으로 5년 넘게 지속된 엘니뇨현상과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지구온난화 현상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립대기연구소의 기후분석과장 케빈 트렌버스 박사는 동남아시아의 계절풍 약화,아프리카와 남미 북부지방의 가뭄,남미 서해안지방의 폭우등 곳곳의 홍수와 한발은 엘니뇨현상과 관련이 있다면서 이는 기본적 기상여건이 변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렌버스 박사는 1990년부터 작년까지 지속된 가장 최근의 엘니뇨현상과 지난 20년 사이에 있었던 3차례의 엘니뇨현상을 보면 이러한 기상이변이 점점 더 자주 발생하고 그 기간도 길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트렌버스 박사는 엘니뇨현상 외에 지구온난화 현상도 이러한 기상변화의 원인중 하나라고 말하고 금년 미국에 폭설이 휘몰아치고 있는 것은 열대지방의 전반적 기온상승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 대만 함포사격 훈련 돌입

    【타이베이 AFP 로이터 연합】 대만 해군이 29일 대만 해협에서 3일간의 정규 함포사격훈련을 실시하기 시작했다고 군소식통이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주 3일간에 걸쳐 실시됐던 중국의 잠수함공격에 대비한 훈련인 일명 「바다상어」훈련에 뒤이은 것으로 수척의 구축함이 동원됐다. 소식통은 이번 훈련이 대만 남부 고웅남서해안에서 실시됐으며 악천후가 닥칠 경우 취소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군부는 매년 다양하고 규칙적인 훈련들을 실시해왔으며 대부분의 훈련이 규모가 작고 정규적인 것임에도 불구,불행히도 언론들이 마치 대만이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훈련을 실시하는 듯이 보도하곤 했다』고 말했다.
  • 호남 등 일부 제외 전국이“흔들”/어제 새벽 규모4.2지진 안팎

    ◎한반도선 비교적 강진… 철저 대비 필요 24일 새벽 강원도 양양부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지진파의 총에너지)4.2의 지진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비교적 강한 편. 이날 발생한 지진은 진원이 해역이어서 비록 인적·물적 피해를 일으키지는 않았으나 감지범위가 호남과 제주 및 충청도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규모라는 점에서 국민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7월24일 백령도부근 해역에서 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약 6개월 만에 나타난 것. 기상청은 이와 관련,『이 정도의 규모와 발생빈도라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번 백령도 지진이 저녁시간대에 발생한 반면 이번 지진은 새벽시간대에 발생,좀더 민감하게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규모 4이상 지진의 연간 발생횟수가 일본은 4백여회이고 세계적으로 1천5백여회인 반면 우리나라는 0.7회여서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우리나라 지진발생횟수가 현저히 늘고 있는 등 지진에 관한 한 우리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여러 각도에서 입증되고 있어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92년 모두 15차례 지진이 발생한 데 비해 93년 23차례,94년 26차례,95년엔 29차례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진발생횟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우리가 육감으로 느낄 수 있는 규모 3.0이상의 지진은 92년과 93년 각각 7차례이상씩 발생했고 93년 12차례,95년엔 모두 11차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의 지진분포상 서해안 백령도부근,동해안 울산에서 태안반도를 거쳐 해주까지가 지진다발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전보다 지진관측망이 정밀해졌고 해역의 지진까지 관측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지만 이같은 통계를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 막대한 인명피해를 가져온 대지진이 발생한 점도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요소다. 지난해 1월17일 발생한 일본 고베 지진은 규모 7.2로 5천5백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러시아 사할린(5월28일·규모 7.5)지진도 3천명의 생명을 앗아갔다.10월7일에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규모 6.3),9일에는 멕시코 잘리스코해안(규모 7.6)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각각 1백명과 66명이 사망했다. 한양대 지진연구소 김소구박사는 『최근의 통계는 오랫동안 계속된 한반도 중부지역의 정지기가 끝나 활동이 재개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징조일 수 있다』면서 『지진은 지각내부에 축적된 에너지가 어느 순간 단층을 따라 한꺼번에 압축되면서 일어나는 것으로 한반도 동해에 이같은 단층이 다수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박사는 『그러나 단층의 위치·깊이·활성여부가 조사되어 있지 않아 전반적인 지질조사와 지진활동 관측이 필요하며 특히 서울·경기지역은 확률상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내진설계·관측·정밀연구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동해안 일대 주민 표정/진동에 잠깨고 집밖으로 대피소동도 느닷없는 지진으로 진앙지에서 30∼40㎞ 떨어진 강원도의 속초·양양·강릉·동해시 등 동해안 주민이 놀라 새벽잠에서 깼다.진앙지에서 1백90∼2백여㎞ 떨어진 춘천시와 원주시에서도 일부 시민이 진동을 느끼고 깨어났다. 한때 기상청과 군청에 전화를 거는 등 불안감에 떨었으나 다행히 별피해는 없었다. ○…진앙지에서 가까운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 김복기씨(60·현남면 총무계장)는 『탱크가 지나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진동을 느껴 잠에서 깼다』며 『평생 처음 당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양양읍 조산리 진희병씨(43·회사원)는 『갑자기 몸이 흔들려 잠에서 깨니 창문과 방문이 5∼10초동안 떨려 속초의 기상청에 급히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양양읍 구교리 정아아파트 2동 603호 이정복씨(40·여)는 『집이 심하게 흔들리며 물컵이 식탁에서 떨어져 놀랐다』며 『군청에 전화를 해보고 지진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속초시 교동의 아파트에 사는 최재도씨(42·회사원)도 『컴퓨터작업을 하던 중 책상이 흔들려 깜짝 놀랐으나 지진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엄복희씨(27·여·춘천시 퇴계동)는 『건물이 흔들리며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들어 깨어났으며 건물이 무너지는 줄 알고 집 밖으로 뛰어나왔다』고 밝혔다. 홍성옥씨(60·춘천시 효자2동 175의 19)는 『산책을 나가려고 문을 여는 순간 문짝이 흔들리며 소리까지 나 폭탄이 떨어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원주시에서도 새벽에 깨 있던 사람은 진동을 감지했다.신원철씨(38·상업·단계동 810의 7)는 『새벽에 상점의 문을 열기 위해 깼을 때 집과 집기가 흔들리는 것을 느꼈으나 군 훈련장에서 포사격훈련을 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동해시 천곡동 1005의1 배운환씨(35)는 『난생처음 엄청난 진동을 느껴 인근의 건물이 무너지는 것으로 알았다』며 『식구가 모두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동해안에서는 지난해 10월3일 울진,6일 삼척,8일 울산에서 각각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피해는 없었다.
  • 상륙저지 3군훈련 동·서해 9곳서 실시

    합동참모본부는 25일부터 2월14일까지 제주도 근해와 동서해안등 9곳에서 육·해·공군 합동으로 적의 침투에 대비한 대상륙훈련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훈련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동계작전대비태세의 하나로 4개 사단과 1개 여단에서 각 1개 연대씩 모두 5개연대가 합동으로 참여하는 연례적인 훈련이다.
  • 신설 고속도 4개구간 연내 개통

    ◎평촌∼안양 10월·양산∼구포 6월에/도공 올 사업계획 올 안에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 중 평촌∼안양 구간 등 4개 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신설공사가 준공돼 개통된다.호남고속도로 고서∼순천 구간과 남해고속도로 냉정∼구포 구간의 확장공사도 연내 완공되며,서해안고속도로 등 9개 노선에서 신설 및 확장공사가 새로 시작된다. 한국도로공사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6년 사업계획을 확정,발표했다.도로공사는 올해 총 예산의 52.4%인 2조1천5백72억원을 고속도로의 신설·확장 및 개량에 집중 투자,심화되는 교통난을 해소키로 했다. 올해 개통되는 4개 고속도로별 구간은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의 평촌∼안양 1.8㎞,부산∼대구고속도로의 양산∼구포 16.3㎞,서해안고속도로의 안산∼안중 42.7㎞,대전∼진주고속도로의 서진주∼진주 7.8㎞ 등이다.개통시기는 평촌∼안양 구간은 10월,양산∼구포 구간 6월,안산∼안중 및 서진주∼진주 구간 각 12월이다. 또 호남고속도로 고서∼순천 구간 71.4㎞는 오는 12월에,남해고속도로 냉정∼구포 구간 22.2㎞는 오는 6월에 각각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된다. 올해에 새로 착공하는 9개 노선의 고속도로 구간은 서해안고속도로 당진∼서천,중앙고속도로 풍기∼단양·원주∼홍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귤현∼김포,대전·진주고속도로 대전∼금산,중부내륙고속도로 장호원∼충주·낙동∼구미,경인고속도로 도화∼인천 등이다.중앙고속도로의 칠곡∼안동 구간 등 4개 노선 6개 구간은 확장공사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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