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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영 제3자인수 결정 배경과 파장

    ◎주택경기 부진의 늪 결국 못헤어나/부도전 3자 인수로 하청·입주예정자 피해 예방/자금시장 경색·연쇄부도 최소화… 경제충격 줄여/자선 건실·보유 부동산 많아 동성종건·LG·롯데 등 인수 눈독 그동안 부도설이 끊임없이 나돌던 (주)건영을 비롯한 건영그룹의 20개 계열사가 결국 제3자 인수쪽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건영은 청구·우방과 함께 대구지역 3인방으로 불릴 정도로 잘 나갔으나 주택경기 부진으로 우성건설처럼 주인이 바뀌는 운명을 맞게 됐다. 제3자 인수추진으로 하청업체와 아파트입주예정자들은 피해를 면할 수 있게 됐다.유원건설과 우성건설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부도처리된 뒤에 제3자에 인수된 것처럼 통상 부도가 나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정리절차를 밟는게 관례였다.따라서 건영과 같은 대기업이 부도가 나기도 전에 제3자에게 인수되는 방식으로 처리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부실기업 정리의 새로운 유형으로 꼽힐 만하다.지난 6월 신흥목재공업이 부도가 나기전에 제3자에게 인수되기는 했지만 대기업은 건영이 처음이다.이러한 방식을 택한 것은 일단 부도처리될 경우 공사중단 납품대금 지급 지연 등으로 예상되는 하청업체나 입주자 등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이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 이외에 자금시장 경색,연쇄부도 등에 따라 경제 전체에 미칠 파장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특히 최근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어 대기업의 부도파장이 더욱 클 것이라는 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부도가 난뒤 제3자에게 인수되면 협상하는데 더욱 불리한 점도 계산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서울은행은 올 상반기(1∼6월)적자가 6백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금액이 3백56억원이나 늘어나는 등 최근 실적이 부진했다.서울은행도 자신이 어려운 판에 거래업체에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지원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서울은행은 건영의 자금난이 심하던 지난 6월말 3백억원을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엄상호 건영 회장 일가가 보유중인 건영지분 22%를 처분할 수 있는 위임장을 받았다.서울은행은 이때 건영이 한계점에 도달한 것으로결정하고 제3자 인수로 방향을 돌렸던 셈이다.이때부터 엄 회장이 직접 나서 인수할 기업의 대표와 접촉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건영그룹은 그동안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했던 것도 사실이다.한강 중지도의 3만평과 빌라를 짓기 위해 분당에 확보해 놓은 1만2천평을 처분할 준비를 해왔다.또 서울방송(SBS) 주식 1백만주(5%)도 매각하기로 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과 협의했다. 건영을 인수할 그룹(기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지난해말 현재 건영의 자산은 부채보다 1천1백억원 많은데다 부동산이 적지 않아 건영에 매력을 느끼는 그룹은 많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주요그룹중 건설쪽에 진출하지 않았거나 건설쪽이 약한 LG·롯데·한화·코오롱 그룹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또 우성건설을 인수하려던 미원그룹도 건영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견 건설사인 동성종합건설도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곽태헌 기자〉 ◎건영 어떤 회사인가/77년 건영주택으로 출범… 올 도급순위 21위/건설·유통·창업투자 총 20개 계열사 거느려 지난 77년 건영주택으로 출발한 (주)건영은 올해 도급순위 21위(한도액 5천4백63억원)의 대형건설업체다.건설업체 8개사와 유통·창업투자를 비롯한 기타회사 12개사 등 총 20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납입자본금은 8백억원,종업원수는 1천20명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4천8백32억3천여만원이었다.현재 건영이 시공중인 공사는 국내 도급공사 17건(4천3백29억원),자체 아파트사업 22건(1만1천75가구),해외공사 2개국 7건(5백24억원)에 이른다. 도급공사는 서울지하철 8­10공구·건설센터·성남지하철 등 조달청 발주공사 6건,안산시청사·옥전교가설 등 지방자치단체 발주공사 5건,서해안고속도로·수도권광역상수도 등 정부산하기관 발주공사 4건을 비롯해 대동은행신축공사,해운대군인아파트 등이 있다. 해외공사로는 미국 호놀룰루·하와이 등지에 주택 3건 1천10가구(1억7천2백42만4천달러),상업용 오피스텔 3건(연면적 4만3천5백8평,2억8천1백31만8천달러)등이 있으며 중국 상해에 주상복합 건물 3만5천여평(7억1천만달러)을 짓고 있다. 청구·우방과 함께 70∼80년대 주택건설호황으로 성장한 건영은 최근 주택경기의 침체로 아파트사업이 부진한데다 해외법인 설립 등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지난해부터 부도설에 시달려왔다.특히 지난해 일산과 분당 등에서 7천가구의 대규모 빌라사업을 벌였으나 부실시공으로 5백억원의 적자를 본 것이 경영난 악화에 결정타가 됐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이순녀 기자〉
  • 피서지 초만원 전국이 북새통/전국 도로 체증 몸살… 도심 텅텅

    ◎올 최대 3백여만명 대이동/불볕 더위속 도시 탈출 절정 8월 첫 휴일인 4일 전국의 해수욕장,산과 강 등 피서지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3백여만명의 인파가 몰려 더위를 식혔다.피서지 주변 도로는 피서차량들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루었다. 반면 도심지는 차량통행이 눈에 띄게 주는 등 대체로 한산했다. ▷피서지◁ 해수욕장 등 피서지와 도시 주변 유원지는 피서인파로 발디딜 틈 없이 붐볐다.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6개 해수욕장에는 1백여만명의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몰렸다.특히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50여만명이 몰려 초만원을 이루었다. 피서객들은 밤에도 백사장을 메우며 밤바다의 정취를 만끽했다. 부산의 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연안부두 등은 아침 일찍부터 장사진을 이루었고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진입도로는 한꺼번에 몰린 차량들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80여개의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있는 동해안에는 경포대 해수욕장 18만명 등 개장 이래 가장 많은 50여만명의 피서객이 물놀이를 즐겼다. 서해안의 대천 해수욕장에도 50여만명의 인파가 몰렸다.특히 지난 달 31일부터 바닷길이 열리면서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 펼쳐진 무창포 해수욕장에는 20여만명의 피서객들로 붐볐다. 제주에서는 5만여명의 국내외 피서·관광객이 해수욕장과 계곡을 찾았다. 설악산과 지리산 등 전국 유명 산에도 더위를 식히려는 수만명의 등산객들이 휴일 등산을 즐겼다. 지리산의 피아골·뱀사골 등에는 15만여명의 등산객들이 줄을 이었고 월출산 등 인근 산과 온천 등도 20여만명의 행락객으로 붐볐다.설악산 국립공원에는 4만여명,속리산과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각각 2만여명이 몰렸다. 미처 피서를 떠나지 못한 서울시민들은 한강 시민공원의 옥외 수영장이나 호텔의 수영장,서울 인근의 계곡과 공원 등을 찾아 땀을 식혔다. ▷도로◁ 고속도로와 국도 상행선은 이날 하오 피서를 마치고 돌아오는 귀경차량들로 크게 붐볐으나 밤늦게부터 대체로 원활한 소통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평소 4시간30분 거리인 서울∼속초간 44번 국도의 상행선은 평균 12시간이 걸릴 정도로 하루종일차량들이 꼬리를 물었다. 영동고속도로 상행선도 현천∼원주천교 마성정류장∼신갈 구간 등에서 심하게 밀려 강릉에서 서울까지 오는데 10시간 이상 걸렸으나 하오로 접어들면서 7시간이면 도착했다. ▷물놀이사고◁ 이날 하루 동안 전국에서 모두 20건의 익사 및 실종사고가 일어나 2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 해수욕장·계곡마다 쓰레기/피서지 환경보호 시급

    ◎음식찌꺼기·유리조각·빈캔 곳곳에/고속도변 등 무차별 투기… 악취 진동 「올 여름에는 환경 바캉스를」 전국의 산과 강,해변가에 인파가 몰리면서 피서 공간을 아끼고 보살피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무엇보다 쓰레기를 줄이고 깨끗하게 치우는 자세가 절실하다.질서는 스스로 지킨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피서지의 갖가지 중증을 방치하면 멀지않아 회복불능의 상태에 빠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걱정한다. 이미 전국의 해수욕장과 계곡,국·공립공원 등 피서지는 얌체 피서객들이 마구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속도로와 국도 주변도 마찬가지다.「쓰레기장인지 피서지인지 모를 정도」라는 말이 나올만큼 심각하다. 쓰레기 투기 행위에 대한 단속이 본격화됐지만 별로 아랑곳하지 않는다. 요즘들어 하루 평균 10만명이 찾는 서해안의 대천해수욕장.쓰레기통 옆에 슬그머니 버리고 갔거나 백사장에 묻은 쓰레기 봉지가 부지기수다.각종 음식 찌꺼기와 유리조각·빈 캔 등도 백사장에 널려 있다. 신은철씨(45·대전)는 『백사장을 걷다 보면 음식쓰레기가 밟히고 유리조각이 많아 신경이 쓰인다』고 혀를 찼다. 지리산의 화엄사∼연곡사∼피아골 코스를 찾는 피서인파도 줄잡아 하루 15만명.그러나 피아골 12㎞와 화엄사 계곡 10㎞ 구간은 최고의 행락지에서 최악의 오염지역으로 둔갑했다. 전남 곡성군 오곡면 압록교백사장에서 구례∼하동에 이르는 섬진강변도 중증에 시달리고 있다.삼푸로 머리를 감거나 강 한가운데서 세차를 하는 추태도 예사로 벌어진다.물가에서 조금 떨어진 후미진 장소에는 음식쓰레기가 악취를 내뿜고 파리떼가 들끓는다. 경포대해수욕장 등 22개 해수욕장이 산재한 강릉에서는 지난 2일 하루 동안 2백여t의 쓰레기가 배출됐다.하지만 강릉시가 보유한 청소차 27대와 미화원 1백50명이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고속도로와 국도의 정체구간에는 어김 없이 담배꽁초와 음식 포장지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당국은 쓰레기를 버린 사람에게는 현장에서 3만∼20만원까지의 과태료를 물리도록 하고 있지만 단속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실정이다. 담배꽁초,휴지 등을 무심코 버리면 3만원,쓰레기 봉투를 아무데나 버리면 5만∼1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놀던 자리에 쓰레기를 그대로 두면 10만∼2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는다. 음식점 등 사업자들이 쓰레기를 무단 배출할 때 벌금은 50만∼1백만원이다.〈노주석 기자〉
  • 남해안 적조 급속 확산/새달초 부산연안·포항 일대까지 번질듯

    【부산=이기철 기자】 남해안 마산만 등 일부 해역에 발생한 무독성 적조가 인근 해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25일 국립수산진흥원에 따르면 장마가 끝난 뒤 일조량이 많아지면서 기존 적조발생해역인 마산만,행암만,진해만,북신만 등을 포함한 남해안 거의 전해상에서 적조가 발생하고 있다.또 다음달 초까지는 부산연안과 포항 영일만 일대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통영시 미수만과 고성군 해역 등지에서 발생한 무독성 적조는 일주일만인 24일 남해도 주변과 여수연안에서도 발견됐다. 수산진흥원 김학균 환경과장은 『특히 통영 및 남해도 주변 수역 내만에 발생해 있는 적조는 외측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현재와 같은 기상조건이 지속될 경우 다음달초에는 남해안 전해역과 동해 및 서해안 일부 해역까지 적조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고속도/자정∼상오 6시 윤화사 많다/전체의 41.3%로 최고

    ◎20∼30대 10년미만 운전자 사고율 높아/경찰청 상반기 분석 고속도로에서의 사망사고는 운전경력 10년 미만인 20·30대 운전자가 0시에서 상오 6시 사이에 과속으로 차를 몰 때 가장 많이 일어난다. 경찰청은 25일 올들어 6월까지 전국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는 3천4백74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4천14건에 비해 13.5%가 줄었으나,사망자는 4백90명으로 지난해 4백11명보다 오히려 19.2%나 늘어났다. 사고원인 가운데 과속은 전체 사고 건수의 79.7%였으며 사망사고의 58.3%를 차지,5명 중 3명은 과속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사망사고 가운데 심야(0∼6시)에 일어난 사고가 41.3%로 이 시간대에 특히 과속운전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 1㎞당 사고발생 건수는 경인 및 서해안 고속도로가 3.6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부선 2.89건,중부선 2.08건 등의 순이다.사망사고는 호남선 0.32건,중부선 0.31건,경부선 0.26건이다. 가해운전자 운전경력은 5년미만이 1천4백47건(41.7%)으로 가장 많았고,5∼10년 1천1백87건(34.2%),10∼15년 4백18건(12%) 등으로 경력이 짧을수록 사고율이 높았다. 한편 경찰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고속도로에 행락차량이 크게 몰릴 것으로 보고 다음달 24일까지 한달 동안 교통경찰관과 단속장비를 최대한 동원,과속운전 등 법규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전국 고속도로 52개 사고취약 지점에는 미끄럼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중앙분리대를 신·증설한다.〈김태균 기자〉
  • 도로변 쓰레기투기/벌금 최고 20만원/휴가철 고속도 등 집중단속

    환경부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경부,중부,서해안고속도로와 경기도 반월∼수원 간 국도 등에 단속반을 집중투입해 고속도로 및 국도상 쓰레기투기 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단속대상은 과자봉지·휴지·담배꽁초를 길가에 버리거나 갓길에서 쉬고 난 뒤 발생한 쓰레기를 되가져 가지 않는 행위,고장차량을 수리한 뒤 못쓰게 된 타이어 등 부속품을 내버리는 행위 등이다. 또 국도의 상습 정체 구역에서 음료수 등을 파는 잡상인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도 중점단속한다. 고속도로나 주요 국도에서 과자봉지나 담배꽁초를 버리다 적발되면 현장에서 최고 2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된다.〈노주석 기자〉
  • 「성공한 개혁,실패한 개혁」 책 낸 활빈교회 김진홍 목사

    ◎“개혁만이 난국 수습·통일의 초석”/중단·실패땐 온겨레가 구렁텅이 빠질수도/구약성경속 선지자 입장서 「방법론」 제시 경기도 화성군 서해안의 공동체마을인 두레마을의 대표겸 활빈교회 담임 김진홍 목사가 「성공한 개혁,실패한 개혁­21세기 통일한국을 향한 대안」이라는 책을 출판사 두레시대에서 펴냈다. 개혁의 전도사로 불리는 김목사는 이 책에서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만일 개혁하지 않거나 또는 실패한다면 민족전체가 구렁텅이에 빠질 처지에 놓일 수 도 있다』며 『누가 주도하느냐,어느 정당이 이끌어가느냐 이전에 이번 개혁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개혁의 정신과 원리,방법론을 바로 인식해야 한다』며 구약성경에 나오는 선지자의 개혁속에서 오늘날 우리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제시하고 있다.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추진세력의 지도력·돌파력과 함께 불굴의 개혁의지·솔선수범이 필요하며 권위주의적 관행에 의지하는 개혁이나 물리적 힘이나 정치적책략에 따라 추진되는 개혁은 반발과 함께 일시적 성공으로 끝나게 될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목사는 『개혁만이 어려운 난국에서 살길이며 통일의 초석이 된다』며 『개혁과 함께 우리사회에 만연한 비리와 비도덕성·타락에 대해서도 자세를 고쳐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 책은 ▲왜 개혁이 필요한가 ▲개혁은 어떻게 하는가 ▲누가 개혁을 이끌어가는가 ▲인간과 세계는 어떻게 경영되나로 나누어 현재 우리나라의 개혁상황을 성경의 예화로 풀이했다. 1941년 경북 청송 태생의 김목사는 계명대철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을 졸업하고 행동하는 예수의 뒤를 잇기 위해 청계천 빈민촌에 들어가 활빈교회를 세우고 목회활동을 하다 청계천 판자촌이 철거되자 철거민과 함께 남양만 갯벌로 내려가 두레마을공동체를 세우고 빈민운동을 해왔다. 「바닥에서 살아도 하늘을 본다」「정금같이 나오리라」 등 20여권의 책을 출판했으며 이중 「새벽을 깨우리로다」는 1백쇄를 앞두고 있으며 영어·일어·러시아어등 3개국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있다.〈김원홍 기자〉
  • 물학술단체연 「시화호 오염실태·개선대책 토론회」

    ◎“주변 공단 하수처리장 배출구 이전을”/“수질개선” 명목 방류… 해양오염 책임 누가 지나/민관 공동대책위 구성 수질조사 등 대책 수립을 수질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기도 시화 담수호의 오염실태와 개선 대책 및 운영 방안에 대한 토론회가 9개 물 관련 단체로 구성된 「한국물학술단체연합회」주최로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이날 토론회에서 서동일 충남대 교수,윤석규 안산지구 YMCA총무,정종률 서울대 해양학과 교수,공동수 국립환경연구원 연구관,고석구 한국수자원공사 건설처장,최예용 환경운동연합 조직국장,신항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등 7명이 주제발표를 했다.다음은 주제발표문을 요약한 것이다. ▲서동일 교수=시화방조제의 건설로 조성된 시화호는 인근 안산시와 반월공단에서 방류하는 하·폐수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잘못을 안고 있다.방조제가 완공된 지금 정체화한 호수가 극도의 부영양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시화호의 수질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호수 외부에서 흘러드는 오염물질을 우선 차단해야 한다.호수의 자정작용을 복원시킬 수 있는 체적인 관리공법도 병행돼야 한다. 시화호는 오염물질의 유입경로가 비교적 확실해 제어하기 쉽고 호수의 형상이 단순해 호수 수질관리 공법을 적용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호수 외부적 대책으로는 호수 오염 요인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월공단과 안산시 하수처리장의 배출구를 시화공단지역 유수지로 옮기는 방안이 효율적일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호수 내부에 산화지를 설치,70∼90% 가량의 유기물을 제거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윤석규 총무=시화호의 오염이 부각된 뒤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시화호가 애초의 사업목적이 기대하는 기능을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을 직·간접적으로 인정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환경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시화호의 운명에 대해 어떠한 의견도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환경부가 제시하고 있는 종합대책에는 2005년까지 담수가 곤란한 것으로 돼 있지만 10년 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것인가. 시화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민·관·전문가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관계 당국에 제안한다.이 대책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1차적으로 시화호 내해와 외해에 대한 수질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이어 그 결과를 공개하고 공개토론을 거쳐 최종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시화호 문제는 현재 진행중인 서해안 개발사업이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당초의 환경영향평가서는 물론,사업계획을 수립한 기관들에 대해 철저한 2차조사를 벌여야 한다.또 사업추진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해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려야 한다. ▲정종률 교수=시화방조제가 축조되지 않았더라도 시화지구로 유입되는 담수는 마땅히 정화처리되었어야 했다.게다가 시화호를 건설할 당시에 계획했던 유입수의 정화시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수질오염이 심해진 것이다.마침내는 수질개선이라는 명목으로 오염된 시화호의 물을 해양으로 방류하기에 이르렀다. 오염된 막대한 양의 시화호 담수를 그대로 둔 채 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담수의 방류와 해수의 유입을 통해 수질 오염도를 낮추려는 것은 언뜻 그럴 듯한 얘기로 들린다. 그러나 그에 따른 해양오염의 책임은 과연 어느 기관이 질 것인지 의아스럽다. 또 시화호 물을 방류하기로 결정했을 때 과연 해양수질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 영향의 범위는 어디까지 퍼질 것인지를 사전에 검토하고 실시했는지 묻고 싶다. 오염된 담수가 해양으로 방류되면 해수의 수질이 악화되므로 해양을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때 이러한 일이 일어나선 안된다고 믿는다. ▲고석구 처장=시화호 수질개선대책을 위한 재원조달 방안으로 시화1단계 확장단지와 이에 따른 배후 주거단지의 예상 개발이익금을 정부와 협의하에 시화호 수질개선 사업비로 우선투자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투자한 사업비는 이를 개발하여 분양,추후 회수하게 된다. 시화호 수질개선 문제의 중요성에 비해 환경기초시설 투자 및 관리가 여러 부처에 분산된 문제점을 감안,한국수자원공사가 당분간 운영을 전담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그렇게 되면 수자원공사는 시화 2단계 지역 개발을 완료할 때까지 운영한 후 관련 지자체에 인계하게 된다. 정부 예산지원 등이 늦어질 경우에는 시화 1단계 확장단지 및 배후 주거단지 사업비를 관리주체가 되는 수자원공사에서 우선 지원하고 추후 회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시화지구개발사업의 주체로 수자원공사가 최대한 노력하더라도 정부 차원에서 반월·시화지구에 입주한 중소규모 공장에 환경시설 설치 등을 지원해야 한다.관계자 및 주민의 관심과 협조도 반드시 필요하다. ▲공동수 연구관=시화호 유역의 오염은 수도권 인구 및 공단의 분산정책에 기인한다. 95년 기준,87년에 비해 인구가 4.7배,공장수 2.5배,소마리수 3.9배,돼지 마리수 1.4배가 증가했다.이에 따라 BOD 발생량은 3백76%,COD는 3백81%,질소 2백66%,인은 3백36% 증가했다. 인구증가는 주로 안산과 시흥의 신도시 지역에서 뚜렷했다.95년도의 이 지역 인구는 54만2천1백21명으로 94년 대비 12.9% 증가했다.축산농가는 주로 화성군 유역에서급증했다. 공단의 주업종은 조립금속기계 및 섬유업이며 종업원수를 기준으로 할때 반월공단,시화공단,반월도금조합이 공단폐수의 주오염원이다. 유입하천은 삼화천 유역 및 문호,송산·대부 유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오염이 심화된 상태다.유역의 오염물질 유입 형태는 반월공단 배수구는 공장폐수,도시 하천수인 신길천,화정천,반월천 및 구룡천은 생활하수,소규모 축산농가가 산재한 동하천은 축산폐수가 문제가 되고 있다. ▲최예용 국장=시화호 오염문제가 알려진 뒤 당국은 대책과 영향에 대해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았다.그런 와중에 수자원공사는 지난 달 29일과 30일등 3차례에 걸쳐 바다로 오염된 물을 흘려보냈다. 일련의 과정을 보면 시화호 오염문제의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노력과 절차가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수자원공사,농어촌진흥공사 등 이른바 개발공사들의 환경파괴 행위가 환경부 등 당국의 묵인과 방조하에 저질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국민을 무시하고 국토환경을 안하무인격으로 파괴하는 수자원공사 등이 주체가 돼 시화호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따라서 시화호 문제는 몇가지 수질정화를 위한 기술적인 방법론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틀을 다시 짜고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정부 정책의 변화를 전제로 하는 방향에서부터 새롭게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즉 민간단체와 전문가,그리고 관련지역 주민대표가 참석하는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이를 통해 시화호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신항식 교수=안산시 등 인근 도시에 인구가 급격히 팽창하고 있고 반월공단·시화공단 등의 입주업체도 크게 늘고 있어 시화호의 수질오염 원인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또 주변의 가축 사육 농가로부터 유입되는 오염 물질이 담수호의 오염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오염을 근원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우선 오염물질의 발생원인을 차단,유입하천 정화·호수 유입전 대책 등 3단계에 걸친 정화 노력이 필요하다.이에 따라 하수처리장 시설을 늘리고 하수관로를 정비한 뒤 축산폐지를 정화하고 저습지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단주변의 환배수로를 설치하고 준설수로의 정비도 필요하다.자갈 접촉산화 수로와 지천 하류의 생물학적 오·폐수를 처리할수 있는 산화지 설치 등도 뒤따라야 한다.
  • 태풍 우리나라 비켜간다/기상청/동쪽으로 진로바꿔 일본으로

    제6호 태풍 「이브」가 일본 규슈 서해안지방쪽으로 진행 방향을 잡음에 따라 우리나라는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17일 『태풍 이브는 18일 새벽 동쪽으로 진로를 바꿔 한반도는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겠다』고 예보하고 『18일 하오 3시쯤에는 부산 남동쪽 3백㎞ 지점을 통과해 북동쪽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17일 상오부터 중국쪽에서 5천5백m 상공에 초속 25m의 강한 편서풍이 불면서 태풍 「이브」의 진로가 갑자기 동쪽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태풍의 중심 반경이 3백㎞이고 최대풍속이 40m로 비교적 강해 18일 밤부터 부산을 비롯,영남 남해안 지방,울릉도를 포함한 동해 일부 지방이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비교적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7일 밤에는 제주 남족 해상과 동해 남부 해상에,18일 새벽에는 남해 동부 해상에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태풍은 19일 하오 세력이 약화돼 울릉도 동남족 해상으로 빠져나가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뀌면서 소멸할 전망이다. 태풍 「이브」는 지난 14일 일본 오키나와 동쪽 7백㎞ 해상에서 발생,북상하는 과정에서 중심부근 기압과 최대 풍속이 강해지면서 중형 태풍으로 발달했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달 24일 내륙에 상륙한 장마전선은 태풍이 한반도를 완전히 빠져나가는 19일쯤 북태평양 고기압이 접근하면서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 우회 도로/서행길 짜증길 요령있게 피해 가자(바캉스 특집)

    밀리는 차량 짜증나는 휴가길…. 해마다 되풀이되는 바캉스길의 교통대란을 피할 길은 없나.교통방송을 들어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고 그렇다고 집으로 되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드라이브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우회길을 찾아가 보자. ◇춘천·설악산 방면=서울 북서부지역에서는 통일로∼문산∼37번 국도∼적성∼전곡∼37번 국도∼43번 국도∼성동리∼121번 지방도∼이동∼47번국도∼도평리∼122번 지방도∼광덕고개∼사창리 56번 국도를 거치면 지촌리에서 5번 국도를 만난다. 춘천쪽은 우회전.화천·양구·인제·설악산은 화천쪽으로 좌회전. 화천에서 461번 지방도를 타고 오음리에 이른뒤에 46번 국도로 추곡터널∼양구입구∼31번 국도∼용하∼광치터널을 지나면 인제∼원통간 44번 국도를 탈 수있다. 여기서 좌회전하면 원통·설악산·동해북부지역.우회전하면 인제방면.서울북동부지역에서 출발한다면 의정부 ∼43번 국도∼포천을 지나면 성동리가 나오고 121번 지방도를 만난다. ◇동해안 강릉방면=춘천·설악산 방면 우회로로 춘천시내로 들어선뒤 홍천방면 56번 국도를 탄다.구성포4거리에서 56번 국도를 계속타고 솔재터널∼서석을 경유하면 율전에서 31번국도와 마주친다. 여기서 우회전.속사까지 31번 국도를 탄뒤 6번국도로 이용해 진부를 지나 월정거리 3거리에 이르러 456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대관령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탄다.주문진 방면은 월정리3거리에서 직진.동해시 방면은 진부에 405번 지방도로 나진에 이른뒤 42번 국도를 타면 끝. ◇서해안 목포방면=안산·수원을 통해 안중을 거쳐 삽교호 방조제를 건넌다.신평3거리에서 왼쪽 32번 국도로 들어섰다가 합덕∼622번 지방도∼덕산∼609번 지방도∼홍성∼21번 국도∼보령∼21번 국도∼서천∼금강하구둑을 지나면 군산. 여기서 29번 국도를 이용,대야∼만경∼711번 지방도∼죽산∼23번 국도∼흥덕∼영광∼함평∼학교리∼1번 국도를 경유하면 목포.함평에서 24번 국도로 현경까지 갔다가 809번 지방도∼망운∼피서리∼톱머리해수욕장∼청계구간을 통해도 1번 국도와 만난다. ◇내륙 남해안 방면=중부고속도로 증평 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와 증평∼충주방면 36번 국도∼도안3거리∼34번 국도∼연풍∼3번 국도를 거쳐 문경까지 갈 수 있다.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다 천안에서 1번 국도를 타면 행정리 3거리에 이르러 공주방향은 23번 국도.청주방면은 천안에서 진천쪽 21번 국도를 타다가 병천서 596번 지방도를 이용. 경부고속도로 청주인터체인지에서 나와 조치원방면 36번 국도∼강외∼591번 지방도∼현도∼17번 국도∼대전∼4번국도∼옥천노선도 있다.김천에서는 대구방면 4번 국도∼감천방면 997번 지방도∼30번 국도∼997번 지방도 이용이 가능하다. 더 남쪽으로 창천3거리∼고령방면 33번 국도∼33·26번 공용국도∼907번 지방도∼쌍책∼24번 국도∼적포교∼20번 국도∼창녕∼5번 국도∼마산을 이용하면 거칠 것이 없다.〈김병헌 기자〉
  • 멀어야 좋은건 아니다/수도권 명소 “즐비”(바캉스 특집)

    ○서울 근교 여름철 피서는 일반적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멀리 가야지만 제대로의 기분을 낼수 있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서울 근교에도 더위를 피해 가족들끼리 즐길만한 장소가 얼마든지 있다. 의외로 서울 근교는 수림이 울창한 산이나 물 맑은 계곡은 물론 바다가 있는 서해안의 섬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물골안계곡◁ 경기도 남양주군 수동면 북동쪽에 위치한 국민관광단지내에 있다. 축령산·주금산·상산·안마산 등에 둘러싸인 비단같은 협곡 중의 하나로 상류 비금리의 비금계곡이나 하류 금단이계곡과 함께 뛰어난 주변경관을 자랑한다.특히 물골안계곡이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계곡미가 빼어나다. 인근에 천마산,대성리유원지 등 볼만한 구경거리도 많아 한 곳에 머물러야 하는 지루함도 덜하다. 이곳을 가려면 마석에서 북쪽으로 약 16㎞ 정도 들어가는 마석시장을 거쳐 시멘트로 다듬어진 농로를 따라 가곡리∼수동유원지 입구∼운수리∼만취대 심성정∼선돌노인정을 지나면 된다. 계곡에 들어서면 지곡서원,가양교∼방동교 사이,너래바위 등이 볼만하다. ▷제부도◁ 경기도 화성군 서해 앞바다에 떠있는 여의도 보다 조금 작은 섬으로 분위기는 그만이다. 이 섬의 트레이드마크인 시멘트포장길은 하루 여섯시간 간격으로 바닷물이 두번 열리고 닫힌다.마치 모세의 기적이 매일 두차례씩 일어나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섬은 작지만 서북쪽에 매바위라는 세개의 기암이 우뚝 솟아 장관을 이루는데 날씨에 따라 모습이 시시각각으로 변해 신비함을 자아낸다.북쪽에는 알맞은 크기에 고운 백사장이 펼쳐지는 해수욕장도 있다.매바위 주변 돌밭에는 자연산 석화(굴)가 널려 있고 모래밭 위로는 초지가 이어져 야영이나 가족들의 놀이터로 알맞다.마을에서 매바위,모래사장까지는 걸어서 불과 5∼10분 거리.굴을 직접 따먹는 재미도 그만이다. 수원에서 오산쪽 지하 교차로에서 우회전해 서해안도로 쪽으로 4㎞쯤 되는 서당고개마루에서 306번 도로를 타면된다. ▷벽계구곡◁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중의 하나.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벽계리에 있는 이 곳은 용문산과 유명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팔당호로 흘러들기에 앞서 합쳐지기 때문에 물길을 거슬러 올라오는 고기가 많아 천렵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이 곳 사람들은 벽계구곡을 물길 80리,산길 50리라 부를 만큼 맑은 물이 끝없이 이어진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덕소∼팔당댐∼양수리∼양수리 버스정류소를 낀 왼쪽길∼문호리∼수입리∼갈문리를 거쳐 벽계구곡에 닿는다.수입리에서 벽계구곡의 입구가 되는 갈문마을까지는 길가로 시골의 정취를 더해주는 개울물이 졸졸흘러 물놀이에 안성맞춤이다. 수입리 맞은편의 새터유원지에서는 모터보트나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고 부근 청평호는 낚시의 천국이다. ▷지장골◁ 경기도 포천군 관인면 중리에 있는 지장봉(8백77m)을 끼고 흐르는 계곡으로 단체야영을 하기에 좋다. 일반 사람들이 올라갈 수 있는 남한 최북단의 산인 지장봉에 오르면 북녘땅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서울의 북한산도 한눈에 들어온다. 지장골의 물은 한탄강으로 흘러들고이 물은 다시 서해안으로 빠져들어간다.때문에 계곡의 물은 그냥 퍼서 마셔도 될만큼 깨끗하다.계류를 따라 큰 길은 아니지만 차가 다닐만한 길은 있고 계류를 중심으로 양 옆에 대전지,가산산성,대궐터 같은 유적지도 산재해 있다.가산산성은 보가산성이라고도 불리는데 궁예가 왕건에 쫓기면서 쌓은 성이라 전해진다. 의정부∼포천∼성동∼37번 도로∼오가∼3백25번 도로∼중리를 거쳐 계곡으로 들어갈 수 있다.〈곽영완 기자〉 ◎날씨/20일께 장마 끝… 새달초부터 불볕더위 「여름 바캉스 최적기는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까지」 기상청은 장마가 평년보다 3∼4일 빠른 이달 20일을 전후해 끝나고 다음달초부터 찜통 더위가 시작되겠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7월 하순부터 8월초순 사이에 피서를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설명이다. 이달 중순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린날씨에 비 또는 소나기가 자주 오겠다. 하지만 장마가 끝나는 20일부터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에따라 맑고 더운 날이 이어진다. 다음 달에도 본격적인 북태평양 기단이 북상하면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겠다.기단의 가장자리에 들 때는 대기가 불안정해져 집중호우가 두차례 정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7월 말부터 8월초 사이에 얼마전 나타났던 푄현상이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푄현상이 일어나면 영동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서늘한 날씨를 보이는 반면 반대편은 화창하고 덥다. 강릉·속초 등 동해안 지역은 기온이 다소 낮아져 피서에 좋은 날씨가 되겠다. 특히 동해안은 해수면 온도가 서. 남해안 보다 다소 낮기 때문에 해수욕의시기는 다른 해안보다 5일 가량 빨리 끝난다. 각 해안의 8월 최고기온은 남해안 섭씨32∼34도,동해안 33∼35도,서해안 32∼34도이다.그러나 바닷물의 최고기온은 남해 25∼27도,동해 23∼24도,서해22∼24도이다.피서지에서의 기온과 수온이 10도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이다. 기온은 평년(섭씨24∼26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1백55∼2백94mm)과 같거나 적게 오겠다.그러나 3백mm가 넘는 지역도 있겠다. 피서지에서 기상정보를 알려면 해당지역에서국번 없이 131번을, 피서지로 떠날때는 지역번호에다 131번을 누르면 된다. ◎휴가지 문학캠프 문학의 해 조직위원회가 오는 27일부터 2박3일간 강원도 평창 둔내 유스호스텔에서 개최하는 「문학인과 독자와의 문학캠프」는 내용과 규모면에서 돋보인다.참가작가는 정현종·윤후명·이문구·채호기·이순원·김소진·은희경·김영현씨 등 40명. 도서출판 문학동네와 동해시는 「90년대 한국시의 위상」을 주제로 한 문학의 해 기념 문학세미나를 26∼27일 동해시에서 연다.문학평론가 이광호·남진우·이경호씨가 발제자로 나서고 시인 고진하·이문재·이윤학·차창룡씨 등이 토론할 예정. 우리문학사의 제3회 여름문예대학은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 생가가 있는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상안미리에서 29일∼8월1일에 펼쳐진다.
  • 전국 해수욕장 어디가 맑은가/만리포·망상·중문 등 8곳 “청정”

    ◎서해안 5곳 대장균 한마리도 없어/광안리 COD 기준초과… “부적합” 부산 광안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수영하기에 지장이 없는 수질을 갖추고 있다. 환경부는 15일 전국 1백여 해수욕장 가운데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주요 해수욕장 30곳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대장균,부유물질(SS),기름성분,투명도,용존산소량(DO) 등 9개 항목에 대해 지난 5월부터 두달동안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은 대장균이 기준치보다 1.7배 가량 많은 1백㎖당 1천7백80마리가 검출됐다.화학적 산소요구량(COD)도 기준치(2ppm)를 훨씬 넘는 3ppm이었다. 주위에 유흥음식점·아파트·횟집 등이 몰린 때문이다. 반면 서해안 만리포와 대천을 비롯 동해안 진하·맹방·망상·주문진·하조대 및 제주 중문 해수욕장 등 8곳은 COD 기준으로 1급수였다. 전국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맑은 곳은 제주지역이며,예상과는 달리 서해안이 동해안보다 수질이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해안의 경우 조사대상 6곳 가운데 인천시 중구 을왕리에서 1백㎖당 대장균 1백76마리가 검출됐을 뿐 나머지 5곳에서는 대장균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투명도도 을왕리를 제외한 5곳 모두 2m를 넘었다. 함덕·중문·표선 등 제주지역 3개 해수욕장도 대장균이 거의 검출되지 않았으며 COD도 중문해수욕장이 0.9ppm으로 1급수였고 함덕과 표선 해수욕장은 1.1ppm이었다. 제주지역 해수욕장은 부유물질 측정에서도 대부분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투명도 조사에서 모두 모래바닥이 훤히들여다 보일 정도로 맑았다. 그러나 지난 해 7백20만명이상이 찾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1백60만명이 찾은 부산 송정해수욕장과,전남 해남의 송호리 해수욕장 등 3곳은 수질 기준에 겨우 합격할 정도여서 개장 기간동안 철저한 환경관리가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았다.〈노주석 기자〉
  • 북한에 콜레라 발생/서해안 일대/수백명 감염·다수 사망

    북한의 서해안일대와 양강도에 6월초부터 콜레라가 발생,주민과 군인 수백명이 감염되어 사망자까지 다수발생했다고 국가안전기획부가 6일 밝혔다. 안기부는 이날 한·만국경지역을 왕래하며 행상을 하는 중국교포 및 관광객으로부터 이같은 정보를 입수했다며 『북한주민은 극심한 생활난에다 병마까지 겹쳐 불안한 나날을 보내야 할 것 같다』는 소식을 전했다. 북한당국은 이에 따라 지금까지 두차례에 걸쳐 전주민을 대상으로 콜레라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미접종자는 여행·출장을 금지하는등 방역활동을 강화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북한왕래 선박 등 복지부,검역 강화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초부터 북한에서 콜레라가 창궐하는 것과 관련,5일부터 북한을 왕래 또는 경유하는 선박이나 반입물품 등에 대한 위생검사를 강화키로 했다. 또 전국의 검역소 및 서해안 지역 보건소의 해수와 어패류에 대한 콜레라검사를 강화,현행 주 1회 실시에서 주2회로 강화했다.
  • 올해 가뭄걱정 없다/예년보다 비 1백㎜이상 더 올듯

    ◎3년만에 식수·용수난 등 해소/7∼8월 집중호우… 관리 잘해야/기상청,기압골 주기적 영향 예상 올해는 3년만에 가뭄걱정에서 벗어날 것 같다.예년 평균보다 비가 최소한 1백㎜ 정도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난 2년동안 「마른 장마」가 전국을 휩쓸면서 식수를 공급받으려고 양동이를 들고 밤잠을 설쳤던 남해 도서지방의 주민들과,논에 물을 대기 위해 지하수맥을 찾아 나섰던 농민들도 올해는 내리는 비만 제대로 관리하면 큰 불편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따금 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 같다. 기상청은 3일 올해 강수량은 예년의 1천3백㎜보다 1백㎜ 정도 많은 1천4백㎜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4년에는 8백83.4㎜,95년에는 1천12㎜로 평균에 훨씬 못미쳤다. 지난 달 말까지 내린 강수량도 6백㎜정도로 예년보다 1.2배 가량 많다.장마전선과 태풍이 닥치는 7월과 8월에도 3백∼4백㎜,2백50∼3백㎜ 가량이 내리는 등 예년보다 강수량은 휠씬 많을 전망이다.기온은 평년과 비슷하다. 6월에만 2백60㎜가 내려 전국은 이미 완전 해갈상태다.전국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량은 41.5%로 예년보다 약간 높다.정부 관계자는 6월 한달동안 강수량으로 1백38억원어치의 용수를 댐에 저장해 두었다고 밝혔다. 특히 다목적댐과 광역상수도망의 혜택을 받지 못해 상습 가뭄지역으로 분류되는 남·서해안의 도서지방과 경북 일부 지역 주민들도 올해는 물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존 시설만으로도 충분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은 저기압이 비교적 골고루 분포된 데다 기압골도 주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예년에는 장마전선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함에 따라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상보다 빠르게 발달,우리나라쪽으로 확장되면서 강수량은 적고 기온은 높은 짜증스런 여름이 됐었다. 지난 94년에는 6월 90.4㎜(월평균 강수량 1백54.3㎜),7월 96.6㎜(〃 2백79.3㎜),8월 1백56.7㎜(〃 2백44.3㎜)가 내렸다.〈주병철 기자〉
  • 6·25는 끝나지 않았다(사설)

    6·25전쟁 46돌,휴전 43돌을 맞았다.3년동안의 전화로 초토화된 땅에서 우리는 참으로 기적같은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을 이룩했다.지나간 세월 우리는 전후의 굶주림과 절망,그리고 50∼60년대의 초근목피를 견딘 인고의 터널을 지나온 것이다.그러나 지금 우리는 선진국의 문턱이라는 경제규모 세계 10위권과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진입,OECD(세계경제기구)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국민이 그토록 염원하던 문민정부를 가졌고 지자제의 전면실시도 성취했다. 휴전선에서 포성이 멎은지 반세기에 가깝지만 비무장지대의 긴장과 도발은 여전하다.북한은 최근 미증유의 경제난·식량난에 빠져있음에도 대남 적화통일야욕을 버리지 않은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정전협정파기를 일방적으로 선언했는가 하면 올들어 무장병력의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침범,경비정의 서해안 군사분계선 침입등 의도적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10만으로 추산되는 남침용 특수부대와 24시간내 서울을 점령한다는 7일 남한점령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북한이다. 경제성장의 결과 우리 국민들은 이제 3D업종을 기피할만큼 생활수준이 높아졌고 그러다보니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 집단인 북한과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잊고 있는 것 같다.국민들사이에 「안보불감증」이 우려할 정도로 확산되어 있음을 뜻있는 이들은 걱정한다.더욱이 젊은세대들은 감상과 환상으로 북한을 보고 심지어 김일성주체사상을 추종하는 대학생들까지 나오고 있지 않은가. 엄청난 인명과 재산을 앗아간 6·25는 우리에게 귀중한 교훈을 남겨주었다.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의 참화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과 국력이 없으면 평화나 안전을 지키고 누릴수 없다는 것이다.전쟁의 재발을 막고 민족의 번영을 추구하기 위해 우리는 전쟁 억지력을 가져야하며 그것은 국민들의 안보의식에서 출발하는 것임을 자각해야만 한다.
  • 농어촌진흥공 조홍래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5대강 수계 연결… 만성 농용수난 해소”/6만5천㏊ 간척 완료… 13만여㏊ 개발·계획중/인사관행 혁신·자율경영체재 등 5대 개혁지침 실천/농지규모화 박차… 호당 경지면적 0.6㏊ 늘려 농어촌진흥공사에는 인사청탁을 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잘 모르고 청탁을 했다가는 다음 인사에서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조홍래 사장의 인사청탁배제원칙은 이미 회사안팍에 잘 알려져 있다.이 때문에 외부사람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지는 일이 종종 생긴다.그는 93년 부임 초기에 『공기업의 잘못된 인사관행을 혁신하겠다』고 직원에게 약속했다.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부차적인 어려움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밖에서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자주 듣게 되는 것을 위안으로 삼는다. 일반관리직보다 기술직이 승진과 보수면에서 우대받는 것도 이 회사의 특징중 하나다.본부장급이상 고위직 7명중 5명이 기술 또는 연구직 출신이다.전체 직원중 기술·연구직의 비중이 62%,박사·기술사이상 고급인력만도 1백명이 넘는 기술집중형 인력구조를 갖고 있다.조사장의 기술·기술자중시 경영스타일에서 연유한다. ○농어만 복지 극대화 농진공의 주력사업은 바다를 메워 국토면적을 넓히는 간척사업.새만금 앞바다에 제방을 쌓아 80리 도로를 내고 내부를 막아 국민 1인당 3평씩의 땅을 건져내는 대규모 토목사업은 세계최고의 기술력과 기술자가 없이는 엄두도 내기 어려운 일이다. 장비현대화도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다.지하 1천5백m까지 뚫을 수 있는 심층굴착장비,초고층건물과 한강다리·댐 등의 대형구조물의 안전진단에 필요한 국내에 한대뿐인 특수진단차량 등을 도입했다.3년동안 1백40억원을 들여 10∼15년이 지난 각종 노후장비를 첨단장비로 교체했다. 조사장은 『세계최고의 기술력과 최첨단의 장비로 가장 안전한 시공을 통해 초우량공기업이 되는 것이 경영목표』라고 말한다.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3선의원(8·10·12대)을 지낸 중진정치인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그 대신 전문경영인의 체취가 물씬 풍긴다.『임기가 끝나면 지역구(경남 함안)로 돌아가셔야지요』라고 찔러보았더니 『정치는 잊은 지 오래』라고 잘라 말했다.경영자로 전념하기 위해 지난 20년간 정성을 들여 가꿔온 지역구를 94년말 스스로 내놓았다.당시 당에서 사표수리를 안해줘 몇달동안 애를 먹었다. ­요즘 농어촌에 용수난이 심각합니다.항구적인 해결책이 없습니까. ▲5대강 수계통합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남부지방은 농지가 몰려 있지만 물이 모자라 매년 용수난을 겪고 있습니다.반면 중부지방의 한강수계는 물이 남아돕니다.추풍령 이북의 남아도는 물을 남부지방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수계를 연결하자는 것이지요.충주댐과 경북 점촌의 낙동강지류간 21㎞의 도수터널을 뚫어 남한강 물을 낙동강으로 흘려보내고,섬진강 악양지점에서 동쪽으로 하동댐,서쪽으로는 영산강과 연결하며,금강에서 새만금을 거쳐 영산강까지 65㎞의 도수로로 연결하는 사업입니다.향후 20년간 1조4천억원이 투입되며,완공후에는 35만㏊의 논과 41개 시·군에 물을 댈 수 있습니다.낙동강과 영산강의 수량이 늘어나 수질개선과 하천 생태계보전 등 환경보전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곡 자급기반이 위협을 받고 있는데요. ▲개방화시대에 쌀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형트랙터와 콤바인이 논에 들어가 작업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기계화영농을 하려면 농지규모화사업이 대단히 중요합니다.부재지주·은퇴농가등 다른 직업으로 전환하는 사람으로부터 농지를 사들여 전업농에게 파는 사업인데 농지를 파는 사람에게는 대금을 일시불로 지급하고,사는 사람에게는 장기간에 나눠 대금을 갚도록 하고 있습니다.현재까지 14만4천여농가에 2조2천억원을 지원해 호당 경지면적을 0.6㏊ 늘렸습니다.농민도 우리 쌀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가장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기술 자부 ­농지가 매년 줄어드는 것도 큰 문제이죠. ▲매년 2만㏊씩 줄고 있습니다.전체경작지가 2백만㏊정도이므로 한해에 1%씩이 잠식되는 상황입니다.인구가 늘고 산업과 경제규모가 확대되는 한 앞으로도 농지잠식은 계속될 것입니다.농지잠식을 막기 위해서는 늘어나는 수요만큼 토지를 창출해내야 합니다.그 방법이 대규모 간척사업입니다.장기적으로는 통일에 대비한 식량공급을 위해 필요한 우량농지의 확보차원에서도 이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합니다.간척사업으로 거대한 담수호를 조성,날로 수요가 급증하는 농업·공업·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수자원개발효과도 큽니다. ­우리나라의 간척사업여건은 어떻습니까. ▲우리나라의 간척자원은 총 40만㏊정도입니다.이중에 현재의 기술수준과 재정소요 등을 감안할 때 개발사업성이 떨어지거나 수산자원보존구역을 빼면 당장 개발이 가능한 지역은 대략 20만㏊로 파악되고 있습니다.이는 전국토의 2%,경작지기준으로는 10%나 됩니다. ­현재 추진상황은…. ▲6만5천㏊는 개발이 끝났고 나머지 13만여㏊가 개발중이거나 계획단계에 있습니다.가장 규모가 큰 곳이 새만금지구입니다.전북 군산 앞바다의 섬을 연결하는 길이 33㎞짜리 대형방조제를 쌓아 4만㏊의 바다를 육지로 만드는 것입니다.4천만 국민 한사람당 3평씩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내부개발사업이 끝나는 오는 2004년에는 3억t의 물을 담을 수 있는 담수호가 생겨 군장공단과 김제·만경평야에 연간 10억t을 공급,이 지역이 만성적인 용수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기술인력 집중 배치 ­방조제가 완공되면 관광명소가 되겠군요. ▲오는 99년까지 완공할 계획입니다.현재 세계최장인 네덜란드 북해댐 방조제(32㎞)보다 1㎞가 더 깁니다.인근 돌섬을 깎아 만든 2t짜리 바위덩어리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바닷모래를 퍼올리는 공법을 사용합니다.간만의 차가 심한 지역이어서 공사난이도는 북해댐 방조제를 훨씬 능가합니다.완공이 되면 인근의 변산반도·백제유적지 등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높습니다.네덜란드의 경우 연간 관광수입 4백억달러의 3분의 1이 북해댐 방조제를 보러오는 세계각국의 관광객으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입입니다.이밖에 새만금지역은 수심이 20m로 10만t급 대형선박의 접안이 가능해 항만도시로서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오는 2000년대 서해안시대를 이끌어갈 국내 최대의 물류기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요즘 공기업의 경영쇄신 필요성이 제기되고있는데요. ▲직원 모두가 스스로의 변화와 개혁을 통해 공기업의 경쟁력을 키워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경영개혁 5대기본지침을 만들어 3년전부터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관료주의적 경영방식의 철폐,인사관행의 혁신,자율경영체제의 확립 등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는 외부기관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이를 토대로 21세기 선진농어촌개발을 주도하는 모범공기업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 2단계발전계획을 마련,올해부터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어민복지증진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종래 개별사업단위로 추진하던 방식을 지역단위의 종합개발방식으로 바꾸기 위해 「농어촌지역종합개발」 모델을 마련,추진하고 있습니다.농어민도 쾌적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표준주택설계도면 수십가지를 개발해 각 읍·면·동에 비치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는 3선의원의 국회재직중 농수산위원회의 단골멤버였다.지난 88년에는 여의도에 한국농업정책연구소를 만들어 5년반동안 운영했다.농촌경제를 연구하며「민주화시대의 농업정책」이란 책도 썼다.『UR 이후 우리 농촌과 농업이 흔들리고 농민이 당혹해 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정치인보다는 농업전문가로 남고 싶다고 했다.〈염주영 기자〉 ◎충남 대호지구 「농업시범단지」/「미래형 쌀농업」 현장 교육/여의도면적 7배… 새달착공 2천년 완공/파종서 수확까지 항공방제 등 기계화 영농 파종에서 수확까지 기계로 쌀농사를 짓는 한국형 농업시범단지가 충남 당진군 대호간척지에 조성된다. 농어촌진흥공사는 23일 금년말 준공예정인 대호간척지 일부를 21세기 미래형 농어촌모델로 개발하는 내용의 「대호지구 신농촌건설계획」을 마련,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농림수산부의 사업계획승인이 나는대로 7월중에 착공해 오는 2000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단지규모는 2천92㏊(6백만평)로 서울 여의도의 7배크기.이중 8백㏊는 농진공이 「한국형 농업시범단지」로 개발해 직접 운영하면서 미래형 쌀농업에 관한 농민현장교육에 활용한다.나머지 1천2백92㏊는 당진군이 「대호협업농시범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형농업시범단지는 기계화영농단지(6백49㏊)·첨단영농시범단지(6㏊)·농업부대시설단지(5㏊)·유수지(1백11㏊)·농어촌주택단지(18㏊)·농어촌휴양단지(10㏊) 등으로 조성되며,총사업비 5백43억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농진공이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기계화영농단지로 1백90만평이 구획정리된다.일반농가의 농지는 필지당 9백평크기로 구획정리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데 비해 이곳은 한필지가 3천평 또는 4천5백평크기로 구획된다.기존의 9백평단위 구획농지도 농기계를 이용한 농작업이 가능하지만 대형농기계를 이용하려면 최소한 한 구획이 3천평은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일체의 농약살포작업이 헬기를 이용한 항공방제로 이뤄지도록 설계되는 점이 특징이다.전주를 세우지 않고 전선을 지하에 매설할 계획이다.항공방제는 헬기가 지상에 근접해서 농약을 뿌려야만 효과가 있는데 논 가운데 전주가 있을 경우 저공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인근에는 경비행장도 건설된다. 임야지역은 주택단지로 조성해 농업시범단지 종사자와 인근 농어민에게 분양,현대화된 주거공간을 제공한다.가구당 분양규모는 1백20∼1백50평이며 모두 2백50가구분이 건설될 예정이다.〈염주영 기자〉
  • 21세기의 사회간접자본 시설

    ◎360조원 투입… 교통체증 사라진다/순환고속도 지하철연계 도심교통 분산/인천국제공항­연간 승객1억명 화물 700만t 운송/경부고속철도­서울∼부산 2시간 반나절 생활권 교통관련 방송용어중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게 있다면 「체증」일 것이다.그만큼 교통체증이 심하다는 뜻이다.도로,철도,항공 및 해운 등 모든 부문에서 공통적인 현상이다.그러나 그것은 서울과 수도권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부산 등 지방대도시도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기는 마찬 가지다.교통량증가를 사회간접자본시설(SOC)에 대한 투자가 따라가지 못한 결과다. 정부는 92년부터 추진해온 제 3차 국토개발종합계획을 새로이 정립,대대적인 SOC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2011년까지 3백60조를 투입,국제공항과 고속철도,고속도로,항만 등을 새로 놓아 「체증」을 말끔히 해소하고 우리나라를 21세기 환태평양시대에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구체적인 사업을 살펴본다. ▷인천국제공항◁ 2*020년 개항하면 연간 53만회의 항공기 운항으로 1억명의 승객과7백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이를 위해 4㎞짜리 활주로 4개가 설치된다.1단계 사업만 완공해 2000년 개항해도 연간 항공기 운항 17만회,승객 및 화물처리 능력이 각각 2천7백만명과 1백70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총 10조4천억원이 투자된다.현재 영종도와 용유도사이 간석지 1천7백만평에 대한 매립공사가 끝나 여객터미널 공사가 진행중이다.지난 5월 착공된 이 터미널은 10만8천평 규모로 단일건물로는 국내 최대다.99년 1단계 공사가 끝나면 시간당 6천4백명의 여객과 1만8천개의 화물처리 능력을 갖추게 된다. ▷수도권신공항고속도로◁ 인천에서 15㎞,서울에서 52㎞ 떨어져 있는 신공항과 수도권을 연결하기 위해 연륙교와 고속도로가 새로 건설된다.2000년 11월까지 총 1조7천억원을 투자해 건설하는 고속도로는 총연장 40.2㎞로 서울과 공항을 40분거리로 단축시킨다.고속도로는 인천시 경서동에서 연륙교를 통해 공항과 연결된다.연륙교는 세계최초로 도로와 철도를 함께 사용하는 복층 자정식 현수교로 건설돼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신공항외에 청주공항,영동권 신공항,호남권 신공항이 2000년 초반까지 새로 건설되며 김포·김해·대구 공항의 여객·화물터미널 확충 및 활주로 추가건설 등 대대적인 보강작업이 이뤄져 급증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인운하◁ 수도권 교통·수송난을 해소하는 대안의 하나로 서울 강서구 개화동과 인천시 서구 시천동을 18㎞의 운하를 뚫어 연결하는 사업이다.규모는 너비 1백m,깊이 6m이상으로 약 1조3천7백억원이 투입된다.운하를 통해 2천5백t급 컨테이너선과 2천t급 일반화물선 및 9백t급 바지선이 2001년에 연간 1만3천9백여t의 컨테이너,철재,차량 등 각종 화물을 운송하게 된다. 화물하역과 집배송을 위해 경기도 김포군과 인천시 서구에 설치되는 2곳의 터미널은 수도권 및 한반도 서북권의 교역과 수송의 거점시설과 인천항 보조 터미널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경부고속철도사업◁ 2002년 개통되면 서울∼부산 4백26㎞를 2시간안에 주파한다.최고시속 3백㎞.하루 46편의 열차가 운행되고 편당 약 1천명씩의 여객을 실어나른다.이에 따라 하루 최대 52만명을 수송하게 된다.현재의 2.5배 수준이다.컨테이너의 경우 연간 3백만개를 실어나른다.현재의 약 8.5배 수송능력이다. 때문에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도에집중되던 교통 및 물류운송 부담은 사라지게 된다.특히 석유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도로교통량의 상당부분이 고속철도에 흡수됨으로써 2011년 연간 27만배럴의 석유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철사업은 92∼2001년 말까지로 10년이며 10조7천4백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이중 45%는 국고지원된다.현재 구간별 노반공사 부지매입 등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신항만개발사업◁ 컨테이너 화물증가에 대비,21세기 동북아의 컨테이너 중추항으로 개발되고 있다.87∼2011년까지 3단계로 나눠 총 24선석 규모로 건설되는 광양항 개발사업에는 총 2조1천3백17억원이 투자된다.2001년 5만t급 선박 12척이 접안할 수있는 시설이 갖춰지면 연간 1백44만 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게되며 사업이 최종완료되는 2011년이면 처리능력은 연간 5백28만 TEU로 늘어난다.현재 공정률은 32%. 부산 가덕항은 빼놓을 수 없다.올해부터 2011년까지 총 53선석을 건설할 계획이다.총 3조4천억원이 투자돼 3백90만평을 개발,연간 6천9백만t의 화물이 처리된다.일본 고베 항이 28선석인 점을 감안할 때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이밖에 서해안 시대와 대북방 교역증가에 대비,아산항과 군장신항 및 동해항 등이 계속 보강되고 인천북항과 보령신항,새만금항과 목포신외항,울산신항과 영일만신항이 2011년까지 개발돼 중부권과 서남해안 및 동남해안의 물동량에 활용된다. 한편 통일과 고속생활권 시대에 대비한 간선도로망도 대폭 확충된다.남북 7개축과 동서 9개축의 격자형 간선도로망이 들어서며 특히 남북 7개축중 4개축은 통일에 대비해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축을 이룬다.서울,부산 등 대도시권에는 방사·순환형 고속도로가 건설돼 지하철과 연계,도심교통 분산도로체계를 이룩한다. 이같은 대형 프로젝트들이 순조롭게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2011년에 가면 ▲고속도로는 5천1백㎞(현재 1천6백㎞)로 늘고 ▲철도는 단선기준으로 1만6백19㎞(4천㎞) ▲공항여객처리능력은 연간 4억2천5백만명에서 14억7천2백만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 “월드컵 특수” 건설업계 수주전 치열

    ◎5∼6년간 SOC투자액 50조 예상/경기장 포함 굵직한 사업 “수두룩”/아시안게임 겹쳐 관련산업 파급효과도 엄청날듯 2002년 월드컵대회 한·일공동유치와 부산아시안게임,2000년 서울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등으로 건설업계가 흥분하고 있다.고속철도·공항·고속도로·경전철 등 기존의 진행중인 굵직굵직한 관련사회간접자본(SOC) 건설공사가 공기단축으로 단연 활기를 띠는 데다 대회유치에 따른 경기장·호텔·체육레저시설·국제회의장 등 건설특수가 무더기로 쏟아질 것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88서울올림픽 이후 8년만에 국내 건설경기가 다시 활황국면에 접어들고 건설업계는 벌써부터 치열한 물밑경쟁에 돌입했다. 올해부터 2000년대초까지의 건설특수는 서울올림픽 직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규모가 엄청나다. 82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한 이후 88년까지 7년간 각종 SOC의 생산유발액누계는 1조7천6백54억원.이 가운데 건설업계는 88.3%인 1조5천5백95억원을 차지했다. 이 기간중 건설업계의 소득유발액은 6천4백24억원으로 SOC(7천4백41억원)소득유발액의 86.3%,고용유발은 전체 SOC 26만2천명의 89.3%인 23만4천명을 기록,SOC 유발효과를 독점하다시피 했다. 건설업은 전체산업분야에서도 단연 강세를 보여 총유발액의 35.9%를 차지,제조업을 0.8% 차이로 따돌리고 업종별 1위를 차지했다. 이번에도 건설업의 강세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더욱이 앞으로 5∼6년간 SOC 생산유발액은 가격상승을 감안해 서울올림픽 때의 1조7천억원보다 10배가 넘는 2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88」때의 10배 규모 당장 시급한 관련SOC만 해도 경부고속철도건설사업에 10조7천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인천과 목포를 잇는 서해안고속도로 등 월드컵개최 예상도시를 연결하는 9개 주요고속도로공사에 19조5천억원이 들어간다. 공항시설도 2000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중인 인천국제공항(영종도) 1단계 신설투자비 5조3천억원을 포함,김포·김해·대구국제공항 증설,양양·무안국제공항 신설 등에 6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또 부산·인천·대구·광주·대전 등 대도시 지하철 확충에 7조2천억원,철도 증설에 3조원 등 관련SOC 투자액만도 줄잡아 50조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월드컵대회 및 아시안게임 유치에 따른 경기장 신·증축과 호텔·체육레저시설 건설 등 추가건설특수가 기다리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월드컵대회 공동유치로 경기장시설 증축 및 신축에 따른 건설투자 5천억원,호텔 등 숙박시설 2천8백20억원,기타 도시간 도로·통신 등 SOC투자 1조2천억원 등 모두 2조원정도의 추가투자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내년부터 2001년까지 5년간 연간 건설투자규모가 62조∼80조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월드컵공동개최시 매년 4천억원의 건설투자증가를 가져오고 연간 증가비율은 0.5∼0.6%에 이르는 셈이다. ○경남 집중투자 기대 아시안게임 유치에 따라 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SOC투자도 예상된다.이곳에는 서울올림픽대회 때와 맞먹는 수준의 종합 및 개별종목경기장과 숙박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향후 5년간 SOC를 포함한 총건설투자규모는 적어도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부산아시안게임을 위해서는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현대·삼성·LG·대우·롯데건설 등 20여개사가 공동으로 부산관광개발(가칭)을 다음달중 설립키로 하고 관련복합위락시설과 골프장 등 체육시설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아시아와 유럽 30여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ASEM을 위한 준비에도 3천억원이상의 건설특수가 있을 전망이다.무역협회는 초대형 국제회의를 유치할 수 있는 한국종합무역센터(KWTC)건립에 2천8백억원을 투자,99년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주변에는 5백실이상을 갖춘 특급호텔 1개도 필요,이 역시 건설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월드컵대회 등의 유치에 따른 건설특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건설업계는 월드컵 등이 직접 건설투자에 미치는 영향보다 건설관련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예를 들어 현재의 산업구조가 변치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건설업 생산액이 1백억원 늘어나면 시멘트 등 요업토석업은 11억원,철근 등 1차금속업은 6억원,일반금속업 5억원,목재업 3억원 등 모두 54억원정도의 관련산업에 대한 추가수요가 유발된다는 것이다. ○54억정도 추가 수요 또 요업토석제품 11억원의 생산증가를 위해서는 1억6천5백만원어치의 광산제품,1억5천4백만원어치의 다른 토석제품,4천4백만원어치의 운수·통신수요 등이 동시에 발생,건설특수의 파급효과는 구체적 통계로 나타내기 어려울 만큼 막대하다. 월드컵개최를 위한 축구전용구장건설에는 현재 삼성그룹만이 의향을 비췄을 뿐이다.삼성은 최근 2000년까지 수원에 1천억원을 투입,4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규모의 축구전용구장과 수영장·테니스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갖춘 종합스포츠센터를 짓겠다는 뜻을 밝혔다. 월드컵대회유치를 신청한 시·도의 경기장은 현재 서울의 잠실주경기장과 부산 사직메인스타디움·창원종합경기장·대구종합경기장 등 16개 구장에 이른다.이들 경기장 가운데는 잠실주경기장만 현상태로 대회개최가 가능할 뿐 대부분의 경기장은 신·증설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월드컵유치신청 시·도 가운데 연말쯤 7∼8곳이 최종선정되면 경기장 신·증축을 비롯해 숙박·교통·위락시설 등 관련건설사업을 둘러싼 건설업계의수주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육철수 기자〉
  • “월드컵 우리고장서” 시도 유치전 치열(심층취재)

    ◎16곳서 신청… 경기·숙박시설 확충 박차/범시민유치위 구성… 섭외·홍보 열올려/부산­8만명 수용 돔구장 99년 완공/광주­차량스티커 등 이용 홍보 주력/대구­“축구붐 조성” 프로팀 창단 추진/청주­돔구장 설계… 범도민운동 전개/수원­5만여평에 5만명 수용 시설/대전­엑스포 경험살려 다양한 사업 2002년 월드컵 축구경기를 유치하려는 각 시·도의 경쟁이 치열하다.더욱이 전례없는 한·일 공동개최가 결정되면서 경기장소가 단독 개최일 경우의 8∼12곳에서 4∼6곳으로 줄게 돼 이미 유치신청을 낸 16곳이 애를 태우고 있다.월드컵이 열리는 경기장은 FIFA의 규정을 갖춘 「월드컵유치신청서」에 담긴 경기장 가운데 개최국의 조직위원회가 선정해 치르게 되어 있으나 FIFA 규정에 미달된 경기장을 개최국에서 신청했을때 FIFA는 이를 거부하는 결정권을 갖는다.따라서 다음달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그리고 FIFA측이 참가하는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실무위원회」에서 이 문제도 논의된다.FIFA 현행 규정에는 경기장과 관련,개·폐회식 및 준결승·결승전은 수용인원 6만명이상,그밖의 경기는 4만명이상의 경기장에서 갖게 되어 있다.경기장 시설이나 교통·숙박,문화·예술 등 각자의 장점을 내세우며 전개하고 있는 각 시·도의 유치경쟁을 시설 점검과 함께 알아본다. ▷경기장 상황◁ 월드컵 경기 유치를 신청한 시·도의 경기장은 서울 잠실주경기장을 비롯,부산의 사직메인스타디움·경남 울산 축구전용구장,창원 종합경기장·대구 종합경기장·경북 포항 종합경기장·경기 수원 축구전용구장·인천 문학경기장·충남 대전 한밭경기장,천안 종합경기장·충북 청주 축구전용구장·광주 축구전용구장·전남 목포 축구전용구장·전북 전주 축구전용구장·제주 서귀포 축구전용구장·강릉 종합경기장 등 모두 16개에 이른다. 이들 경기장 중 잠실·수원·대전·포항·창원만이 현재의 경기장을 증축해 사용할 계획이며 나머지는 모두 신축 계획으로 있다. 부산은 2002년 제14회 아시안게임을 위해 신축중인 사직메인스타디움을 사용할 계획이다.지하 1층·지상 4층 연건평 2만9천평에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매머드급 시설로 99년말 완공 목표다.총공사비는 1천7백53억원이 투입되며 직경 2백56m의 개폐가 가능한 돔 형태의 지붕이 갖춰지며 인장 케이블막 구조를 채택,미려한 형태로 설계돼 있다. 울산시 남구 옥동 산31 일대 94만1천6백70㎡에 5만4천명 수용 규모로 신축될 울산 경기장은 전체 모습은 잠실주경기장과 비슷하나 최신 전광판과 대형 멀티비전 등 사각지대 관중의 편의까지도 고려하고 있다.오는 2000년까지 마무리할 계획. 지난 93년 4월 2만7천2백석 규모로 완공된 창원 경기장은 국제축구연맹의 월드컵 개최 규정에 맞추기 위해 4만석 이상 규모로 늘리기로 하고 지난해 5월 이미 증축을 위한 기본 설계를 마쳤다. 대구시 수성구 내환동 일대 대구대공원내에 들어설 대구종합경기장은 사업비 2천5백84억원을 투입,잠실운동장을 능가하는 7만8백22석의 규모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포항도 내년 6월부터 오는 2001년까지 3백40억원을 들여 2만4천석 규모의 포항종합운동장을 4만5천석으로 증축키로 하고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말 「2002년 월드컵 수원유치위원회」를 구성한 수원은 팔달구 우만동 일원 시유지 5만여평에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전용구장을 99년까지 건설키로 하고 1천4백97억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인천도 현재 5만1천명 규모로 건립중인 문학경기장을 6만명 규모로 확장할 방침이다. 대전시의 경우 한밭종합운동장을 국제수준으로 증축하는 한편 둔산문예공원이나 서남부생활권지역에 5만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갈 수 있는 경기장을 신축할 예정이다.천안은 이미 백석동과 불당동 일대에 12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4만7천명을 수용할 종합운동장 건설 계획을 세웠다. 청주시도 단독개최를 예상하고 청원지역에 4만5천명 수용규모의 돔구장 설계까지 마쳤으며 충북도 차원의 월드컵 유치위원회를 결성,범도민 운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는 서구 풍암동 산 423의 7 일대 7만8천평의 부지에 연건평 4만2천평,5만5천명 수용의 축구장을 건설키로 하고 토지수용에 들어갔으며 올말까지 부지사용 승락을 마친 뒤 건립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목포시는 지난해 4만3천석 규모의 유달경기장 기본설계를 마치고 부지확보에 나섰다. 전주시는 관문인 호남제일문 부근 9만여평의 부지에 5만명 규모의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등을 건설키로 하고 9백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으로 있다. 서귀포시는 2000년까지 4백30억원을 투입,강정동에 4만명 수용규모의 축구전용구장을 신축할 계획이며 축구의 고장을 자부하는 강릉도 97년부터 2000년까지 교동에 4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을 신축한다. ▷숙박 및 교통◁ 부산시는 하얏트리젠시 등 7개 특급 호텔과 파라곤 등 5개 1급 호텔을 국제축구연맹 임원과 선수단의 숙박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호텔협약서를 국제축구연맹에 제출,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시는 경주시 등 인근의 숙박·위락시설을 갖추고 있고 2002년 완공되는 경부고속전철과 포항비행장 등으로 교통시설이 극히 편리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수원시도 수원 이외에 안산·안양·과천 등 인근 지역의 호텔에 선수단이 묵을 수 있도록 숙소 계약을 맺어 놓은 상태. 광주시는 2001년까지 특급호텔 3백실과 2급 이상 호텔 1천8백여실 등 모두 2천6백여실의 숙박시설을 추가로 확보키로 했다.또 최근 건교부가 조기완공을 발표한 망운국제공항∼광주간 고속도로를 신설하고 광주공항의 동남아권 운항노선도 확충키로 했다. 목포시도 망운국제공항·호남선 복선화·서울∼목포간 서해안고속도로 등이 건설되면 교통기반 시설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라그룹이 97년까지 2백8실 규모의 초특급호텔을 건축중이고 인근 화원관광단지에 1천80실 규모의 4개 관광호텔이 2000년까지 들어설 예정이어서 관광객 수용에 차질이 없다는 주장이다. 제주시의 경우 서귀포 일대의 관광호텔 객실수를 현재의 4천8백실에서 6천7백실 규모로 40% 정도 늘릴 계획이다.강릉은 양양국제공항·영동동해고속도로·고속전철 등 국토 종합 개발 측면에서 강릉에서 치러져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유치 활동◁ 부산시는 동래학춤 등 부산의 문화재를 공연,대회 기간 동안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소개,부산의 이미지를 세계속에 알릴 방침이다. 대구시는 월드컵을 계기로 지역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목표 아래 대구와 경주·안동 등을 연결하는 새로운 월드컵 상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또 청소년들에게 월드컵의 꿈을 심어주기 위해 전국 어린이 축구대회·전국 청소년축구대회를 대구에서 개최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이 밖에 축구붐 조성을 위해 대구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팀 창단도 추진하고 있다. 아톰즈축구단을 지닌 포항은 상공회의소 등 각종 시민단체 회원 1백80명으로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구성,대한체육회 등 중앙 관계부처뿐 아니라 국제축구연맹 등과도 직접 섭외·유치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다. 인천시도 시·도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인천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창설을 서두르고 있다.이미 한진과 한화그룹이 창단 의사를 밝히고 작업에 착수했다.이밖에 지역 국회의원들도 정치권과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를 펼치기로 했다. 대전시도 신생팀 창단때 우선 연고권을 주기로 했으며 엑스포 개최 경험을 살려 다양한 축구관련 이벤트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청주시가 월드컵을 유치하면 지역현안인 경부고속철도 오송역 조기설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충북도는 공동개최때문에 다소 차질이 있지않을까 우려하면서도 내년 청주공항개항과 2001년 고속전철 개통 등 교통 여건이 좋다는 점을 부각시켜 로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일 송재구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행정기획단을 구성하고 각 분야별 유치업무 추진 상황 등을 수시 점검하고 있는 광주시는 시민 공감대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육교 등에 홍보현수막 걸기·차량스티커·티셔츠 모자등 생활용품을 이용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9일 월드컵 예선경기 전주개최에 관한 건의서를 중앙 요로에 전달한데 이어 12일부터 범시민 서명운동을 펴고 있다.역시 전주가 지리적 여건과 교통 등을 종합할 때 월드컵 유치에 가장 적합한 도시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 서귀포의 경우 2000년 ASEM은 비록 서울에 빼앗겼지만 월드컵 유치만은 반드시 지켜내자고 다짐하며 오는 22∼23일 제주에서 열릴 한·일 정상회담을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지난 9월 구성된 유치추진위원회는 2천만원의 성금을 모금,1천개의 축구공을 각급학교와 단체,군·경부대 등에 보내는 등 유치 열기를 높이고 있다.〈전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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