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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한 西海 교전」黃源卓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문답

    황원탁(黃源卓)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5일 오후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가 끝난 뒤 서해 교전(交戰)사태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 발표문 전문 정부는 6·15 북한 함정의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 및 무력도발로 인해 야기된 교전사태에 대하여 북측에 엄중히 항의했다. 북한측의 북방한계선 침범행위와 무력도발행위는 중대한 도발로서 우리는이러한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북측이 이러한 행위를 또다시 자행할경우 우리 군은 이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 북한은 무모한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해결할 것을 촉구한다. 정부는 앞으로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나갈 것이다. ■ 일문일답●21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차관급 회담과 비료 지원이 계획대로 추진되나. 차관급 회담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다.비료 수송은 오늘 제6항(航)차 비료선박이 항행중인데,저녁에 남포로 들어갈 예정이었다.서해안 사태가대단히민감해 안전을 위해 일단 항행을 중지시켰다.북한에 신변안전 보장을 묻는통지문을 보냈다.그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할 것이다. ●현재 북한에 머물고 있는 국민의 신변안전 대책은. 금강산 관광사업은 변함없이 그대로 계속된다.금강산 사업과 관련,현대를통해서 북측에 신변안전 보장을 요구했는데,북측의 회답이 접수됐다.이 사업이 민족적인 사업인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서해 사태를 문제삼지 말고 합의한 대로 이행하자는 답변이 왔다. ●북측과 접촉이 이뤄지고 있나본데,차관급 회담에 대해 북한측의 의견을 제시했나. 아직 특별한 의견 제시는 없었다.또 서해안 사태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의 특이한 동향은 발견되지 않았다. ●북측이 도발한 원인은 어떻게 분석하나. 그 문제가 판문점 장성급 회담에서 논의됐다.그러나 왜 이런 사태가 야기됐느냐에 대한 분명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대화가 이뤄지고 회담이 진행되면 의도가 밝혀질 것이다. ●유엔 안보리 상정 등 외교적인 대책도 논의됐나. 현재 유엔에 상정하겠다는 계획은 검토된 바 없다.주변 여러나라에 현재 일어나는 사태를 잘 알려주고 있고,많은 나라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 ●차관급 회담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거론하나. 베이징에서는 우선적으로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한다.그 외의 문제에 대해대화는 이뤄지겠지만 공식적으로 거론하겠다는 합의는 없었다. 이도운기자 dawn@
  • 「남북한 西海 교전」경찰 ‘작전비상 을호’ 발령

    - 수도권·강원지역 12개署 경찰청은 15일 서해안 남북한 함정 교전사태와 관련,인천 중부서를 비롯,휴전선 인근 관할 경찰서에 ‘작전비상 을호’를 발령했다. 작전비상 을호가 발령되면 해당 경찰서 경찰관의 외출·외박·휴가가 중지되며,평상시보다 강화된 경계근무태세를 유지하고 전투병력의 출동대기 태세를 갖춰야 한다. 작전비상 을호가 발령된 경찰서는 인천 강화·중부경찰서,경기도 의정부·파주·김포·연천·포천경찰서,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경찰서등 12개 경찰서다. 경찰은 이밖에 전국 해안지역 경찰서에 경계 태세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이지운기자 jj@
  • 「남북한 西海 교전」서해안 남북 군사력비교

    15일 남·북한 해군 함정 사이에 교전이 발생한 서해5도 지역은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릴 정도로 가장 긴장감이 감도는 곳이다.지리적으로도 서해5도의 최북단인 백령도와 북한의 장산곶은 17㎞ 거리에 불과해 육안으로도 상대를 바라볼 수 있다. 그런 만큼 양쪽은 어느 대치지점보다 최신예 함정이나 정예부대를 배치해놓고 있다. 우선 ‘적진 속의 기지’라 할 백령도에는 해병 1개여단과 해안포,레이더사이트 및 사정거리 130㎞의 하푼미사일 등이 배치돼 있다.해병여단은 외부지원이 끊겨도 최소 3개월을 버틸 수 있는 물자와 장비를 갖추고 있다.모든 군사시설이 북측 화생방 공격에 대비해 완벽한 지하요새로 구축돼 있다. 연평도·대청도에는 해병 1개 연대와 중대 및 고속정 편대가 각각 배치돼있고 대연평도에는 해안포 지대지 미사일 등이 북측을 노리고 있다. 북방한계선(NLL)은 인천의 해군 2함대 사령부가 총괄한다.사령부에는 1,200∼1,500t 규모의 초계함 호위함을 포함,함대함 미사일을 보유한 10여척의 함정이 경계활동 중이다.유사시에는 잠수함 8척과 200여척의 함정,60여대의 항공기 지원이 이뤄진다. 북한은 해주와 옹진반도 해안에 사정거리 20㎞ 정도에 달하는 100㎜ 해안포 등을 배치했다.또 인근 해안에는 사정거리 83∼95㎞의 ‘실크웜’‘샘릿’등 지대함 미사일 기지가 다수 설치돼 있다. 평안남도 남포의 서해함대사령부 산하에는 6개의 전대가 420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다.함정은 대부분 유도탄고속정·어뢰정·화력지원정 등으로 170∼400t급의 소형 전투함이다.이 함정들의 60% 이상이 NLL 인근의 해주와 사곶등 서해안 해상에 전진배치돼 있는데 고속인 데다 미사일까지 장착하고 있어위력적이다. 유도탄 고속정은 사정거리 46㎞의 대함 STYX 미사일 2∼4기를 장착하고 있다.상어급을 포함한 40여척의 잠수함도 보유하고 있지만 서해안은 갯벌이 많아 잠수함이 작전을 펴기에는 부적절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서해안 교전소식에 투자심리 급냉

    주식시장이 서해상에서 남북한간의 총격전으로 출렁거렸다. 전날의 약세가 이어져 7포인트 떨어지며 출발했으나 서해안 교전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냉,주가가 단숨에 3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교전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아 지수의 급락세도 진정됐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장중 내내 매도물량을 쏟아낸 반면 투신사들이 1,566억원을 비롯,기관들이 1,751억원 순매수로 지수낙폭을 줄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균미기자 kmkim@
  • 오늘 여야 총재회담…남북교전 초당대처 논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여야 3당 대표와 만나 서해교전사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국가안보를 위한 여야정치권의 단결과 초당적 협조를 당부한다. 회담에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과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이 참석한다.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사태에 대한 전말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15일 “여야 총재회담에서는 서해안 무력충돌로 빚어진 사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면서 “야당의 요청도 있었으며,서해 사태에 대해 여야가 사심없이 이해와 인식을 같이 하고공동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회담을 갖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총재는 오전에 열린 긴급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 “정부의 햇볕정책이 잘못돼 이런 사태가 발생한 만큼 여야 총재회담을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고 국민불안을 씻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총재회담을 제의했다. 양승현 오풍연기자 yangbak@
  • 「남북한 西海 교전」軍당국 대책과 사태 전망

    15일 오전 9시25분 ‘한반도의 화약고’ 서해에서 마침내 남북간 첫 교전이 벌어졌다.교전 후 남북 함정들이 후방으로 철수해 서해상은 일단 안정을 되찾았지만 팽팽한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군 당국은 교전 직후 북한측의 충돌적 반격에 대비하기 위해 일단 고속정과 초계함 등 해군세력을 완충구역 아래로 후진 배치했다.북한 경비정과 어선도 교전 이후 NLL 북쪽으로 모두 물러갔다.때마침 열린 판문점 장성급회담에서 유엔사측은 남북 해군이 북방한계선(NLL)을 존중하고 군사력을 철수시킬것을 권고했다. 군 당국은 첫 교전 해역이 북한 서해안 옹진반도 연안에 집중 배치된 사거리 83∼95㎞ 샘릿·실크웜 등 지대함 미사일 및 100㎜ 해안포 등의 사정권에 들어 있고 공격을 받을 경우 자칫 국지전 등으로 확대될 수 있어 일단 군사력을 물린 뒤 북측의 대응을 관망하기로 했다. 어뢰정과 경비정이 퇴각한 뒤 북한군의 별다른 군사행동은 아직까지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보복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측의 강경한 대응과 해상 군사력의 열세 등으로 인해 국지전이나 전면전 등 본격적인 전쟁을 도발하기가 쉽지 않아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옹진반도 연안에 배치한 샘릿과 실크웜 미사일 등으로 대함 공격 등을 할 수 있지만 전면전 상황으로 비화할 수 있어 이같은 모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게 군 당국의 분석이다.군 고위관계자는 “지난 14일 현재 서해안 이외 다른 북한 지역에서 별다른 군사적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관측됐다”면서 “북한이 서해상의 대치 상태를 전면전이나 국지전 등으로 확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북한은 이번 교전의 완패로 인해 구겨진 자존심을 만회하고 분계선 무력화를 위해 당분간 다양한 형태의 무력시위를 벌이며 지루한 신경전을 계속할 것으로 군 당국은 전망했다.북한은 이번에 격침된 어뢰정보다 기동력과 무장이 월등한 유도탄정 등을 NLL 남쪽으로 내려보내 우리 함정에 선제사격 후 도주하는 ‘게릴라식 보복공격’을 시도하는 등 신경전을 계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군 당국은 이에 대해 당분간 적극적인 군사작전은 최대한 자제하되 ‘힘으로 NLL을 지킨다’는 작전 지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특히 북한측이 선제 공격을 강행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우리 함정은 컴퓨터로 목표물에 대한 거리 및 각도를 측정,하푼미사일 등을 자동발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교전시 백전백승이라는 게 해군측 설명이다. 김인철기자 ickim@
  • 「남북한 西海 교전」봉래호 출항 동해항 표정

    서해상 남북한 교전에도 불구하고 승객 640명을 태운 금강산 관광선 봉래호가 출항한 15일 동해항은 여느때와는 달리 긴박감에 휩싸였다. 예약 관광객 중 24명은 사태의 심각성 등을 감안해 승선을 취소했다. 관광객 대부분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동해항 여객터미널에 도착,서둘러승선 수속을 밟았다.크게 불안해하면서도 금강산을 찾는다는 기대에 상기된모습들이었다. 금융회사 주선으로 봉래호에 오른 박우정(朴禹廷·54·자영업·서울 종로구 명륜동)씨는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사건인 만큼 별다른 확전 없이 조용해질 것으로 믿고 일행 40명과 함께 관광길에 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승선을 포기한 김모(55·서울 송파구)씨는 “오랜만에 아내의 생일을 맞아 가족동반 금강산관광을 준비해 왔는데 뉴스를 듣고 만에 하나 위험이 닥치지나 않을까 생각돼 막판에 포기했다”며 “분위기가 좋아지면 금강산 관광을 다시 할 계획”이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금강산 관광선을 운항하는 현대상선측은 북한 장전항과 중국 베이징현지에 팩시밀리와 전화 등을통해 국내 상황과 서해안 교전상황 등을 상세하게 알려줬으며 돌발사태에 대비하라는 지시도 이미 내려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금강산 현지에서는 금강호 및 풍악호 승객 1,400명이 일정에 따라 금강산관광을 즐기고 있으며 관광객들은 교전상황을 전해듣지 못한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금강산 관광객들의 예약취소 사태를 우려했으나 예약을 취소한 사례는 극히 드물며 곧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주석·동해 조한종기자 hancho@kdaeily.com
  • 「남북한 西海 교전」北함정 1척 격침·5척 대파

    북한 경비정의 영해 침범 9일째인 15일 연평도 인근 서해상에서 남북 해군함정 사이에 함포사격을 동원한 교전사태가 발생했다. 교전으로 북한 어뢰정(승조원 17명) 1척이 침몰하고 경비정 1척은 반침몰,경비정 1척은 화재로 기동불능 상태에 빠졌고 경비정 4척은 대파된 채 북방한계선(NLL) 북쪽으로 달아났다.북한군의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우리 고속정 1척과 초계함 1척도 기관실 등이 일부 파손됐으며 고속정 정장과대원 등 7명이 부상,수도통합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군 당국은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5도 지역에 대북 전투준비태세인 ‘데프콘 3’에 준하는 전투대비령과 적의 도발 위협이 심각할 때 내리는 ‘워치콘2’를 발령,비상경계에 돌입했다. 합참은 이날 “우리 고속정들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영해를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어뢰정 수척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북한 경비정의 기관포 공격을 받자 즉각 응사,북한 어뢰정 1척을 침몰시키는 등 경비정 6척과 어뢰정 1척에 치명타를 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남조선 당국자들이 엄중한 무장도발을 감행,인민군 군인들의 생명이 엄중히 위협 당했다”면서 “함선 1척이 침몰되고 3척이 심히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합참에 따르면 해군 고속정과 초계함 10여척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북방한계선 인접 해역에서 영해를 침범한 북한 경비정 6척과 어뢰정 3척을 충돌공격으로 저지하는 작전을 펼쳤다. 이에 9시25분쯤 북한 경비정이 25㎜ 기관포 공격을 감행했고 우리 해군은 초계함의 76㎜ 함포와 고속정의 40㎜ 기관포 등으로 즉각 응사했다.교전은 오전 9시30분까지 5분간 계속됐다. 해군은 교전 직후 남쪽에 대기중이던 초계함과 구조함,호위함,상륙정(LST)등 20여척의 함정을 현장으로 긴급 출동시켰으나 북한 서해안에 배치된 사정거리 83∼95㎞인 지대함 미사일과 100㎜ 해안포의 공격징후가 포착됨에 따라 고속정을 제외한 대형 함정을 다시 완충구역 이남으로 퇴각시켰다. 또 북한이 보복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연평도 해군기지에 정박중이던 모든 함정을 비상출동시켜 완충구역 남단에 추가 배치하는 한편동해와 남해상에서 활동중이던 함정 일부에 대해서도 출동명령을 내렸다. 공군은 초계비행 및 비상대기 전투기를 평상시보다 2배로 증강,배치했으며육군도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조업에 나선 모든 어선에 대해서는 긴급대피령이 내려졌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7시15분부터 꽃게잡이 어선 20척과 경비정 6척,어뢰정 3척을 북방한계선 남쪽 2㎞ 해역까지 내려보냈다. 한편 김진호(金辰浩) 합참의장은 이날 오후 존 틸럴리 주한미군사령관과 한미군사위원회 공식 회의를 갖고 한·미연합군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 한미 양측은 “판문점 장성급회담이 개최되는 시점에 북한이 우리 해군 함정에 먼저 공격을 한 것은 명백한 도발행위로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한미 공동 대응책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유엔군사령관의 대북경고 및 재발방지 요구 향후 연합방위태세 확립에 필요한 미군 전력의 신속지원 등에 합의했다. 서해상 남북 교전으로 인해 부상,육군수도통합병원 응급실로 후송된 해군장병7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위 허욱 ▲대위 안지영 ▲상사 문동진 ▲하사 서득원 ▲하사 유중삼 ▲하사 이경민 ▲상병 안태성. 김인철 조현석기
  • [무대뒤 사람들]무대미술가 이태섭

    “함세덕의 ‘무의도 기행’ 대본을 받고 포구,30년대 후반,암울한 시대상등의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전체 색상을 어둡게 잡았죠.거친 스케치를 만든 뒤 연출자 스태프 등과 몇차례의 제작회의를 통해 세밀하게 다듬었습니다. 연출자 김석만씨와 서해안 포구도 갔다왔죠”. 무대미술가 이태섭(45)은 거친 질감을 좋아하고 간결한 배치와 사실 보다과장된 색상을 자주 사용한다.3개월 동안 포구만 생각해 만든 국립극장 소극장 세트에선 짠 내음이 물씬 난다.왼쪽에 집 한채와 오른쪽엔 헛간,그리고가운데 평상.주렁주렁 매달린 고기잡이 장비 너머로 난바다가 손짓하고 평면의 막은 특수조명에 힘입어 진짜 파도인 양 일렁거린다.관객이 작품 배경 속에 젖도록 만든다. 이번 무대는 비교적 작고 연출자도 수차례 함께 작업을 해본 적이 있는 터라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하지만 더 큰 작품이거나 연출자와 생각이 다르면 6개월까지 걸린다.눈에 띄지 않지만,없어서는 안될 무대미술.그 매력을 이렇게 말한다. “빠른 시간에 입체적으로 살아있는 공간을 만드는 ‘상황의 예술’이죠.순간의 동작과 빛을 포착하면서 에너지를 터뜨리기에 ‘박물관 예술’에서는맛볼 수 없는 생생함이 있습니다”. 서양화(중앙대)를 전공했지만 캔버스라는 개인 작업에 흥미를 못느껴 방송사 세트일에 뛰어들었다.직장 동료들과 ‘극단 서강’에 참여하며 무대미술과 인연을 맺은 뒤 배움의 욕구를 채우려 85년 미국에 가서 뉴욕 시립대의실기 석사과정(MFA)을 마쳤다.90년 귀국해 오페라 무용 연극 뮤지컬 등을 넘나들며 80여편의 무대를 만들었다.‘천직’으로 여기는 현장에서 그가 느끼는 아쉬운 점 하나.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은 10년전과 견줘보면 폭발적입니다.넓은 의미의 무대미술은 디자인·장치·조명·의상·소품·분장을 망라하는데 모든 분야가밸런스가 맞아야 합니다.특히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재현하는 데는 무대기술의 역할이 중요한데 너무 영세하고 인적자원이 모자라 기술축적이 안 되는현실이 안타깝습니다”.22일까지.(02)2274-1173이종수기자
  • 金대통령, 정책기획위원들과 터놓고 대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대통령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 위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정국상황에 대해 심중에 담아놓은 많은 얘기를 털어놨다.기획위원들도 김대통령에게 특검제 도입 필요성을 비롯한 정국대처 방안에 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개진했다.마치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는 세간의 우려가 기우(杞憂)라는 것을 보이기로 작심이라도 한 듯 언로(言路)가 열린 현장이었다. 김대통령은 최근 고급옷 로비 의혹 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에 대한나름의 분석내용을 설명했다.즉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박탈감 상승작용이 국민의 분노원인이라고 풀이했다.우리는 이렇게 어려운데 고관부인들이 비싼옷집을 출입한 사실에,노동자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공안대책회의에서 파업유도를 논의했다는 내용에 분노하고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김대통령은 “사실 여부를 떠나 민심이 그러하다”며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투명한 처리를 거듭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정부도 반성해야 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고 중산층과 서민들의 생활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민주주의와시장경제의 원칙에 덧붙여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스스로 벌 수 있는 생산적 복지라는 개념을 좀더 깊이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진(韓相震)정신문화연구원장은 “정부의 개혁안에 대해 민심이 반목·대립·상호불신의 역사적 잔재를 거듭하면서 증폭되고 있는 느낌”이라고 진단했다.또 “대통령이 국정의 전면에 서 있는 현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있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역할을 부여,대통령의 권위를 살리고 대통령의 지시를 강력히 추진할 개혁기구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참고로 판단하겠다”고 밝힌 김대통령은 대북문제 전문위원들에게 북한경비정 서해안 침범사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오기평(吳淇坪)서강대교수는“북한측이 대화에 쉽게 응하지 않으려는 조건들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 사건으로 정부의 대북정책이 바뀌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문했다.한겨레신문김근(金槿)논설주간도 이에 가세했다. 이어 황태연(黃台淵)동국대교수가 “밖에서는 측근들이 눈과 귀를 막고 있다고 들었는데,와서 보니 그렇지 않다”며 단독 국정조사는 명분이 약하다고 지적한 뒤 특검제 수용을 건의했다.조우현(曺尤鉉)숭실대 노사관계대학원장도 “민심이반이 심각하다”며 특검제가 여의치 않으면 20% 개방직을 활용,수사의 공정성을 확보하자는 의견을 개진했다.김대통령은 “밖에서 여러 얘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대통령의 입장에서 어떤 문제를 판단할 때 더 많은 점을 고려해야 하고,여러가지 어려움도 뒤따른다”고 토로했다. 이날 새로 위촉된 위원은 경제분과에 김효근(金孝根·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이동걸(李東傑·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정창영(鄭暢泳·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지용희(池龍熙·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사회·노동·문화분과에 조우현(曺尤鉉·숭실대 노사관계대학원장),과학기술·국토환경분과에 박양호(朴良浩·국토연구원 국토계획연구실장)·박진애(朴眞愛·인제대 환경학과 교수)씨 등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청와대 분위기…장성급회담에 기대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3일 오후 제주에서 돌아온 뒤 황원탁(黃源卓)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북한의 장성급회담 수용 배경과 향후 대책 등을 포함한종합보고를 받았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12일부터 제주에 머무르는 동안에도 관계기관의 보고를 받고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과 김진호(金辰浩) 합참의장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사태추이를 점검했다.김대통령은 이들 군 고위관계자들에게 “군의 신중하고 지혜로운 대응에 마음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격려,안보의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대통령은 북한측의 장성급회담 수용 등 사태변화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제주에서 출발하기에 앞서 북한측이 장성급회담을 수용한 사실을 보고받았다”면서 “이날 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된 결과도 김대통령에게 곧바로 보고됐다”고 말했다.그는 또 “판문점 장성급회담은 대화로모든 문제들이 거론될 일단의 기회를 갖게 된 것으로 의미있는 일”이라고평가,15일 열릴 장성급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청와대는 또한 장성급회담 의제가 ‘서해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로 정해짐으로써 북한측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신중한태도를 보였다.자칫 어렵게 시작된 대화기류가 무위로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특히 서해안 사태가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과 얽히는 것을 경계한탓인지 언론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말을 삼가는 등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는모습이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주권·국토 단호히 지킬것”…金대통령,제주회의서 강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북한 경비정의 서해안 북방한계선(NLL) 침범문제와관련, “북한은 한계선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남북합의서에는 새로운 결론이 날 때까지 현실을 인정한다고 했다”면서 “정부는 단호한 태도로 우리의 주권과 국토를 지킨다는 생각으로 대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12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에서열린 제주 지방행정개혁 보고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이 지역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정부의 결심은 확고부동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가 이렇게 태평하게 지내는 이 시간에도 북한 경비정이남북기본합의서를 어기고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대치중”이라면서 “우리는대북 햇볕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철저한 안보를 병행하면서 남북한이 화해·협력하자는 것이지,덮어놓고 유화정책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12일에 이어 13일 저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 침범 행위가 명백한 영해침범일뿐 아니라 도발행위라고 판단,강력 대응키로 하는 한편 북한측이 수용한 장성급 회담 대책도 논의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韓·美공조…근본 해결방안 모색

    북한의 서해안 북방한계선(NLL) 침범이 연일 계속되면서 정부의 외교적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단순한 사건해결에 그치지 않고 재발방지에 초점을 맞추면서 근본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우선 주변국들과의 협조체제 구축에 착수했다.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11일 틸럴리 주한 유엔사령관을 만나 양국 공조체제를 재확인하면서 공동대처방안을 논의했다.국방부측은 “사건 경위와 과정 위주로 상황을 설명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다각적 대응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도 “주변국들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밝혀 한·미·일은 물론 중·러 등과 긴밀한협조체제 구축을 시사했다.정부는 이번 북한측 영해침해가 명백한 정전협정위반이라는 관점에서 단호한 대책을 천명했다.따라서 유엔안보리에 ‘북한의 NLL 침해사건’을 정식으로 보고하는 문제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그러나임장관은 “북한과의 협상이 중요하다”고 밝혀 실익없이 북한을 자극하는압력행사는 가급적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 北경비정 4척 들이받아 격퇴

    북한 경비정들이 닷새째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하한 11일 서해안 연평도 서방 해상에서는 우리 해군고속정 2대가 북한 경비정 1척을 뒤에서 충돌해 NLL 북쪽으로 밀어내는 작전이 펼쳐졌다.하지만 퇴각했던 북한 경비정은다시 NLL 남쪽으로 내려와 우리 해군 함정과 신경전을 벌였다. 합참은 11일 오전 11시40분부터 낮 12시10분 사이에 연평도 서방 11.7㎞ 지점의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쪽 10∼11㎞ 해역까지 내려온 북한 경비척 6척을 ‘고속정 돌격 기동’으로 NLL 북쪽으로 밀어냈다고 밝혔다. 북한경비정 4척은 오전 4시 NLL을 침범했고 이어 2척이 오전 10시48분쯤 추가로 침범했다. 충돌 과정에서 우리 고속정은 경미한 손상을 당했으나 임무수행에 지장이없으며 북한 경비정 4척도 약간의 피해를 봤으나 피해정도는 알려지지 않고있다. 해군 고속정으로부터 고의 충돌을 당한 4척 등 NLL을 넘었던 북한 경비정 6척 모두 10노트의 속도로 퇴각,오후 2시15분쯤 NLL 북쪽으로 물러갔다. 하지만 35분 뒤인 오후 2시50분쯤 북한 경비정 4척은 NLL 남쪽1㎞에서 북쪽 6㎞ 사이에서 조업 중인 어선 20여척과 함께 다시 NLL을 넘어왔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이날 오전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과 김진호(金辰浩)합참의장 등 군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군사상황회의를 열고 육·해·공군 전력을 총동원해 북한의 월선행위에 대응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군당국은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상륙함(LST)과 초계함,호위함,구축함 등 수십척을 연평도 근해에 출동시켰다.공군은 전투기의 비상 출동시간을 단축하고 공중감시 초계활동을 강화했으며 육군은 서해안 충돌로 야기될수 있는 돌발사태에 대비,해안경계를 강화하고 특전사도 비상대기에 들어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존 틸럴리 주한 미군사령관과 긴급회동을 갖고 사태악화시 미군 전력의 증강배치를 요청했으며 미군은 위기조치반을 가동,만약의사태에 대비했다.한편 주한 유엔군사령부는 이날 오후 3시30분 북한측에 NLL 침범 행위를 논의하기 위해 판문점 장성급회담을 즉시 개최할 것을 요청했으며 북한측은 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인철 이상록기자 ickim@
  • 해군 北경비정 밀어내기 이모저모

    “애애애앵…”11일 새벽 4시 우리 해군 고속정 편대 함상에 긴급출동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다. 어둠을 헤치고 북한경비정 4척이 시속 20㎞의 속력으로 북방한계선(NLL)을넘어오고 있었다.북한경비정의 월선은 이날로 닷새째. NLL 남방 15㎞ 완충지역(Buffer Zone)에서 비상대기중이던 우리 고속정 편대는 즉각 출동,오전 4시15분부터 NLL 남방 3.5㎞ 지점에서 대치하기 시작했다.서해상에서 경계활동을 하던 초계함과 호위함 수십척도 NLL 남방 50㎞ 지점에 편대 위치를 정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NLL 위쪽에서는 북한어선 20여척이 꽃게잡이를 하고 있었다.우리 고속정 12척은 불과 1∼2㎞ 간격을 유지하며 확성기로 “즉각 퇴각하라”는 경고방송을 수시로 내보내며 발광장치를 이용,북한경비정을 압박했다. 그러나 북한경비정은 이를 무시한 채 서서히 남쪽으로 내려와 오전 10시40분쯤에는 NLL 남방 14㎞ 지점에 이르렀다.완충지역 남방한계선을 불과 1㎞남긴 지점이었다.이어 오전 10시48분 북한경비정 2척이 추가로 NLL을 넘으면서 위기감은 극도에달했다. 그 순간 NLL 남방 50㎞ 후방에 대기하고 있던 우리 호위함과 초계함의 76㎜,40㎜ 자동직사포와 하푼미사일이 북한경비정을 향하고 있었다.사곶,해주,옹진반도 등 서해안 주요기지에 위치한 북한의 샘릿(사거리 83㎞),실크웜(사거리 95㎞) 지대함 미사일이 배치되는 징후도 나타났다.일촉즉발의 순간이었다. 오전 11시40분 우리 고속정들은 2척이 한 조를 이뤄 완충지역 남방한계선에 거의 다다른 북한경비정을 에워쌌다.곧이어 우리 150t급 고속정 1대가 150t급 북한경비정의 오른쪽 뒤편을 뱃머리를 이용,충돌하는 ‘충돌식 밀어내기전술’을 시작했다.이어 12시5분 또다른 우리 고속정 1대가 400t급 북한경비정의 뒤편 중앙을 정면충돌했다.12시10분,12분에 나머지 2척의 250t급 북한경비정도 우리 고속정에 의해 배꼬리에 충격을 입었다. 낮 12시20분쯤 북한경비정들은 북상하기 시작,오후 2시15분 6척의 북한경비정 모두가 NLL 북방으로 완전철수했다.NLL을 넘은지 10시간15분만이었다.
  • 일촉즉발 위기감속…꽃게잡이 어민 한숨

    ‘적 경비정이 또다시 월선하고 있다.즉각 출동하라’ 10일 새벽 4시45분.연평도 해군기지에서 비상 대기중이던 우리 고속정 편대에 긴급 출동명령이 내려졌다.새벽 0시20분 북한 경비정 4척이 북방한계선(NLL) 북쪽으로 철수한 지 불과 3시간20분 만이었다. ‘2분 대기조’인 고속정 2척은 전속력으로 기지를 떠나 새벽 5시25분쯤 연평도 서쪽 10㎞ 해상에서 밤새 경계 중이던 고속정 2척 및 초계정 1척과 합류,4일째 영해를 침범한 북한 경비정에 대한 퇴각작전에 돌입했다.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고조됐다.아침 6시3분 북한 경비정 3척이 추가로 월선,NLL 남쪽 0.5∼3.5㎞ 사이에 머물자 해군 고속정 12척은 1.5∼2㎞ 정도 거리를 유지한 채 육안과 레이더를 통해 북한 경비정들의 움직임을 감시하며경고방송 및 기적,발광장치 등의 수단을 동원,‘즉각 퇴각하라’고 명령했다.해군은 최일선 해상에 고속정 12척과 초계함 2척 등 함정 14척이 2㎞ 정도의 거리를 유지한 채 북한 경비정 4척을 포위토록 하는 등 3중의 전선을 구축했다. 고속정 정장(艇長) A모 대위는 무기나 함정속도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해 교전이 벌어지면 우리 고속정 1척으로도 4∼6척의 북한 경비정을 격침할 수 있다며 20여명의 대원들을 격려했다. 이같은 극도의 긴장 속에서도 10t 안팎의 북한 어선 20척은 4일째 NLL 북쪽 바다에서 꽃게잡이를 계속했다. 이날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파고가 1m 안팎으로 잔잔한데다 안개마저걷혀 꽃게잡이에는 아주 좋은 날씨건만 주민들은 섬에 묶인 채 발만 동동 굴렀다. “요즘 하루는 다른 때 한달과 비교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인데…”주민들은 꽃게 성어기(5∼6월)를 맞아 섬내 55척 선박이 꽃게를 잡아 하루 3억∼4억원의 수입을 올리다가 4일째 조업을 못하자 불만을 터뜨렸다.특히 서해 5도서 가운데 백령·대청도 어장은 이날부터 통제가 해제된 데 비해 연평도에는 출어금지가 계속되자 격한 감정마저 내비치고 있다.연평도 어민회장 신승원(申承元·61)씨는 “북한 경비정이 지키는 가운데 북한 어선들이 꽃게잡이를 하듯이 우리 어선도 경비정 보호 아래 조업을 강행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평도는 주민 1,350명 가운데 700여명이 꽃게잡이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연평도 꽃게가 서해안에서 잡히는 꽃게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이날 인천 연안부두 경매장에서는 꽃게가 최고 140%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백령·대청·연평도 등 서해 5도서를 찾는 관광객도 줄어들고 있다.(주)진도해운 등 인천과 서해 5도서를 운항하는 여객선사에 따르면 최근 3일간 승객이 20% 가량 줄었으며 단체관광객들의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옹진 김인철 김학준기자 ickim@
  • 외곽순환로 남부구간 11월 개통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남부구간인 퇴계원∼판교∼안양∼인천∼김포 93.7㎞가 오는 11월 모두 연결돼 수도권의 교통난이 한층 완화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중부고속도로와 경부·서해안고속도로,시흥∼안산고속도로,제 2경인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남부구간 공사가 예정보다 순조롭게 이뤄져 산본∼장수(21.3㎞),서운∼김포(7.8㎞) 8차로를 당초 계획보다 1개월 가량 앞당겨 오는 11월 개통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중심 반경 20㎞를 한바퀴 도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총126.3㎞ 가운데 남부구간이 모두 뚫려 안양(산본)에서 김포(일산)까지의 통행시간이 현재 65분에서 25분으로 40분 가량 단축된다. 이로 인한 물류비 절감액은 연간 약 2,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기존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 공사 중인 판교∼퇴계원 34.3㎞구간에 대해서는 2001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중이다. 일산∼퇴계원 32.6㎞ 북부구간은 실시설계를 끝내고 사업시행자를 곧 선정할 방침이다. 박건승기자 ksp@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5)-광개토대왕의 水軍상륙작전

    ‘六年丙申王躬率水軍討伐殘國軍…取五十八城村七百…’ 광개토대왕이 즉위 6년 되던 병신년에 몸소 수군을 거느리고 백제군을 토벌한 다음 58개 성과 700촌을 얻었다는 내용의 광개토대왕 비문의 기사이다. 삼국사기가 실수(?)로 빠뜨린 대왕의 수군작전을 동양에서 가장 큰 금석문이 새겨놓았다.이 비(碑)의 주인공은 우리 역사상 가장 넓게 영토를 확장했고 군사전략에 탁월했으며,세계국가적인 성격이 강했던 시대의 대왕,왕중의왕인 태왕,즉 광개토대왕이었다. 사람들은 광개토대왕을 군사전략에 능하고 영토확장에만 힘쓴 정복군주 정도로 간단히 이해하고 있다.그러나 4∼5세기의 동아시아와 고구려는 국제질서가 재편되는 시대였고,그 힘의 중핵에서 자리잡고 있었다.4세기 후반 중국지역은 남북분단과 혼란의 시대였다. 고구려는 요동을 중심으로 북방종족들과 화전 양면의 정책을 구사하고 있었다.특히 해양을 활용,군사외교를 펼쳤다.이때 백제는 근초고왕이 황해도지역으로 북진하였다.경기만을 장악하고 황해중부 해상권을 획득해 일본열도와한반도 중부이남,그리고 중국으로 이어지는 광범위한 교역망을 구축하고자하였다.그리고 백제 중심의 국제질서로 재편하려는 의도도 있었다.이러한 상황에서 고구려와 백제는 정면 충돌을 하였고,결과는 고구려의 좌절로 일단락 되었다. 이같은 시기에 광개토대왕이 등극하였다.18세에 즉위한 청년군주인 광개토대왕은 첫해부터 왕성한 정복활동을 펼쳤다.북방종족들과는 화전 양면책을구사하였다.그러나 숙군성,요동성을 공격하고,406년에는 3,000리를 행군해온 연(燕)을 물리치면서 요동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하였다.이는 요동반도와 서한만,대동강 하구를 잇는 황해동안의 해상로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비문에 의하면 대왕은 즉위초에 비려(碑麗)를 토벌하고,3개부락 6,700영(營)을 공파했으며,수많은 우마군양(牛馬群羊)을 획득했다고 한다.요동과 동몽고지역을 가로지르는 시라무렌강의 상류 초원지대까지 진출했다.410년에는동부여를 친정하여 두만강 유역과 연해주 일대도 영역으로 하였다.북부여의옛땅도 이때 영토로 완전히 편입되었다. 그런데 비문에는 백제와 관계 등 주로 대왕의 남진정책에 비중을 둔 듯하다.그리고 해양활동이나 수군작전이 여러번 기록되고 있다.대왕은 즉위 2년에4만의 군사로 백제의 10현을 함락하고,10월에는 최전방기지이자 수군함대사령부가 있음직한 관미성(關彌城:강화도 북부)을 함락시켰다.그 후 6년(396)대규모 수군을 투입해 백제의 58성과 700촌을 탈취했다.기병과 수군을 활용한 선제공격 및 협공의 수륙양면작전이다.관미성 외에도 당시 비성(沸城:김포) 아단성(阿旦城:아차산) 미추성(彌鄒城:인천) 모로성(牟盧城:용인)등이점령된 것으로 보아 육군외에 수군은 3개방향으로 상륙했던 것 같다. 첫째는,대동강유역에서 출발,예성강하구와 한강이 만나는 강화북부에서 한강하류를 거슬러 오면서 김포반도와 수도를 직공하는 것이다.두번째는,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여 한성으로 진입하는 것이다.그리고 세번째는 남양만으로상륙하여 수원 용인 등을 거쳐 한성의 배후를 치는 것이다. 이런 전쟁양상은 경기만 쟁탈전및 서해안의 해상권 장악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경기만은 해상교통및 한반도의 중부지역을 통합시키는 내륙수로교통의 요충지였으며,백제의 해양활동 근거지였다.광개토대왕은 한성을 공멸하면서 서해연안의 요충지들을 점령하여 백제의 수군활동을 마비시키고,황해중부연안의 해상권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강했을 것이다. 이처럼 고구려가 해양봉쇄를 통한 차단전략을 꾀하자 외교적으로 고립된 백제는 왜(倭)와 본격적인 관계를 맺는다.비문에는 영락(永樂)10년 경자년(400년) 대왕이 보병과 기병 5만을 파견,백제 가야 왜의 군대를 물리치고 신라를구원했다고 한다. 이는 신라를 복속시키고, 해양을 고리로 부상하는 백제와가야, 왜의 외교질서를 신라를 이용하여 제어하려는 것이었다. 대왕은 이어 가야 영역까지 침범하였다.함안 말산리,고령 지산동,동래 복천동 고분군 등에서 고구려 계통의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다.가야지역은 일본열도로 건너가는 출구이자 교섭 창구였다.고구려가 일본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읽을수 있다.대왕 14년에는 백제와 왜의 연합군이 황해도지역인 대방계를 침입했으나 대왕의 친정군이 수군을 거느리고 궤멸시켰다. 이러한 상황과 동아지중해의 역학관계를 고려할 때 고구려는 이미 일본열도에 진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대왕 18년(실성왕 7년),신라는 대마도를 정벌하려다 중지하였다.이같은 사실은 당시 고구려군이 신라 영내에 주둔해 있을가능성으로 보아 공조체제가 이루어졌을 수도 있다. 이렇듯 광개토대왕은 전통적 육지질서를 기반으로 새롭게 성장하는 해양질서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동아지중해 내부의 각 국을 연결함으로써 자국 중심의 거대한 망(중핵)을 구성하는 정책을 추진했다.황해 해상권를 확보함으로써 대륙의 남부와 한반도 북부,황해중부 이북의 해양에 걸쳐 있는 동아지중해의 중핵적인 성격을 갖게 되었다. 1,600년 가까이 만주벌에 서 있는 광개토대왕비.글자 하나하나는 21세기를맞으면서 우왕좌왕하는 후손들에게 해양력의 강화와 국제질서 재편전략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웅변하고 있다. 尹明喆 동국대 겸임교수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金成勳농림부장관

    “미국 호주 중국 등에서 엄청난 농산물이 수입되고 있는데 우리 농산물도경쟁력이 있나요” 이렇게 묻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그러면 살펴보자.작년에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농산물시장인 일본에 돼지고기를 3억5,000만달러어치나 수출,시장점유율이 미국 다음인 2위로 올라섰다. 선인장은 세계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특히 세계 최대의 꽃수출국인 네덜란드에도 선인장 등 우리 꽃들이 수출되고 있으며 김치와 인삼은 우리 것이 여전히 독보적이다. 금년 4월말 현재 돼지고기 수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40% 증가하였고,김치와 토마토 장미 신선고추 등 수출이 70%에서 130%까지 증가하여 수출농가들은신바람이 났다.아직 우리나라 농축산물 수입액에 비하면 25%수준에 불과하지만 수출이 늘 가능성이 매우 커 희망적이다. 국토가 좁은 우리에게 많은 땅을 필요로 하는 식량작물은 경쟁력이 낮으나자본과 기술집약형인 시설채소와 화훼,축산물은 우리 농업인들의 기술수준과 결심 여하에 따라 경쟁력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대륙 서해안지역에 10년째 한국산 농산물을 수입해 공급하고 있는 H Y 루이 그룹의 루이회장이 며칠전 농림부를 찾아왔다.그는 북미시장에서 제주산 감귤에 ‘모닝 캄(morning calm)’이란 이름을 붙여 일본산 감귤 선 라이즈(sun-rise)를 제압한 사람이다.그는 “한국산 과일과 농산물에 대한 외국인 소비자들의 반응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한국산 농산물은충분히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자신한다.다만 한국 농민들이 국내가격이 오르더라도 꼭 수출약속을 지켜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름난 외국 수입업체들은 한국산 과일의 품질과 맛이 우수함에도불구하고 일방적인 수출계약 파기 등으로 인한 손실을 피하려 한국산을 외면하고 있다.무역에서는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한결같이 상업신용을 지키는일이 아주 중요하다. 우리의 기술향상과 사업가 정신에 따라서 얼마든지 수출을 늘릴 수 있다.특히 세계최대의 농산물시장인 일본시장이 인접해 있어 신선 농산물에 대한 경쟁력은 매우 높다.정부는 장기적으로 농산물 수입액만큼은 반드시 수출하겠다는강력한 의지를 갖고 2004년 50억달러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농업인과함께 뛰고 있다. 이제 우리 농업도 눈을 돌려 세계시장을 상대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 鄭周永회장 새달 방북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 이르면 다음달 중순쯤 북한을 방문,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만나 서해안공업단지조성사업 등 각종 남북경제협력사업을 논의한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30일 “정 명예회장이 이르면 6월중순,늦어도 하순쯤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나 서해안공단 개발계획 등을 논의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정 명예회장의 방북을 통해 서해안공단조성사업의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고 김 위원장으로부터 공단개발과 관련한 승인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또 김용순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들과도 만나 금강산종합개발사업에 따른 독점권 보장각서 등 각종 남북경협사업을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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