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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ive & Dining] 대부도 바지락 칼국수

    경기 안산의 대부도는 요즘 ‘바지락 칼국수’ 천국이다. 섬 초입인 탄도에서 시화방조제와 연결되는 방아머리까지 20여㎞에 이르는 길옆에는 바지락칼국숫집이 셀 수 없을 만큼 촘촘히 들어서 있다.거의 모든 음식점이 안산시의 향토음식으로 지정된 칼국수를 주메뉴로 하고 있다. 담백하고 시원한 맛도 일품이지만 양 또한 푸짐하다.대부도에 바지락 칼국숫집이 많은 것은 인근 섬 주변에서 생산되는 바지락이 유난히 많기 때문이다. ◆조리법=먼저 바지락을 소금물에 하룻밤 담가 모래나 재흙을 토하게 한 다음 깨끗이 씻어 건져 놓는다.냄비에 바지락을 담고 끓인뒤 조개가 벌어지면 준비해 놓은 칼국수와 함께 애호박이나 감자를 채썰어 넣은 다음 한 번 더 끓이면 바지락 칼국수가 완성된다.현지주민들은 바지락으로 만든 조개젓 국물을 약간 넣어 맛을 내기도 한다. 대부도 칼국수의 원조격인 ‘우리밀 칼국수’ 주인 조돈영씨(57·여)는 “3단계로 만든 바지락 육수를 끓여 감자와 호박을 넣은 다음 마지막에 칼국수와 깐 바지락 한 국자를 넣고 다시 끓여야 제맛을 낼 수 있다”고 자신만의 비법을 소개했다. ◆가격=1인분에 5,000원으로 부담이 없다.4인 가족이면 3인분을 시키는게 적당하다.세숫대야만한 그릇에 나오는 칼국수는 양이 무척 많아 따로 공기밥을 시킬 필요가 없다. 칼국수 외에 조개탕(1만원),해물파전(8,000원),조개구이(1만원)도 인기다. ◆연계관광지=시흥시 정왕동 오이도와 안산시 대부동 방아머리를 잇는 12.7㎞의 시화방조제 도로가 새로운 관광명소로떠오르고 있다. 방아머리에서 영흥발전소쪽으로 10여㎞ 가면 인천시 옹진군 선제도를 연결하는 선제대교가 나오고 좀더 가면 영흥도를연결하는 영흥대교 공사현장까지 다다를 수 있다.선제도 마을앞에서 이정표도 없는 포도밭길을 2㎞쯤 달리다보면 모세의 기적이 하루에 두 번씩 일어나는 측도를 만난다.또 영흥·자월·덕적도 등 인근 섬으로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은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하루 한 번 출발하는 배편(영흥도 오전 8시,덕적·자월도 각 오후1시)을 이용할 수 있다. ◆가는길=서해안고속도로 월곶IC를 빠져나와 대부도쪽으로 10㎞쯤 달리다 보면 시화방조제 도로를 만난다.횟집과 칼국숫집들은 방아머리에서 화성쪽으로 1㎞구간에 몰려있다.수원에서는 306번 지방도를 따라 화성시 남양·사강을 거쳐 들어갈수 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Drive & Dining] 서해대교·만호포구

    경기도 평택과 충남 당진간 아산만을 가로지르는 서해대교는 국내에서 가장 긴 교량이면서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 가족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서평택IC를 지나 5분쯤 가다보면서해대교의 위용이 눈앞에 펼쳐진다.길이 7.31㎞로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적으로도 9번째 긴 사장교다. 특히 이곳엔 간만의 차가 9.3m로 세계 최대인 행담도가있다.일년 가운데 간만의 차가 가장 큰 백중사리(음력 7월15일)때는 당진으로 걸어다닐 수 있다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고 한다.1868년 대원군의 부친 남연군 묘소 도굴사건의 주인공인 독일인 오페르트가 상륙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섬 연안을 따라 넓은 개펄이 펼쳐져 있고,바다 위를 한가롭게 떠다니는 희고 검은 물새떼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행담도 휴게소 주변에는 스낵요리를 비롯, 한식과 양식 등 각종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다.서해대교를 건너면 난지도와 국화도가 가깝고,전국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왜목’포구가 가까이 위치해 있다. 행담도에서 돌아오는 길에 송악요금소에서 차를 돌려 서평택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오면 10분 거리에 먹거리가 풍성한만호리 포구가 나온다. 평택항 개발로 옛 포구의 정취는 사라졌지만 문전성시를이뤘던 횟집들은 지금도 남아있다.만호포구의 대표적인 해산물은 역시 꽃게다.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속살이 토실토실 하고 알이 꽉 찬 꽃게찜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근해에서 잡아온 꽃게찜은 1㎏에 4만5,000원으로 다소비싼편이다.요즘같은 제철에 잡아 간장으로 정성껏 담근 게장 백반은 1인분에 1만3,000원을 받는다.게 1마리면 밥 2공기 정도는 거뜬히 해치울 수 있어 밥도둑으로 불린다.광어,숭어,놀래미,우럭,산낙지 등 다른 활어회도 즉석에서 맛볼수 있다.날씨가 선선해질 때 올려지는 생굴탕(2인분 2만5,000원)은 이곳만의 별미다. 서울에서 성산대교를 이용한다면 시흥∼안산 고속도로를타고 서서울매표소를 통과해 서해안 고속도로로 진입한다. 수도권 외곽에서는 순환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서해안고속도로로 빠지면 찾기가 쉽고,수원에서는 발안 방향의 지방도로를 따라 서평택까지 가면 서해대교로 진입할 수 있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
  • 인천·경기 갯벌이 사라진다

    인천·경기지역 서해안 갯벌과 염전이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해양 생태계의 보고’로 불리는 갯벌의 훼손은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리고 복원이 거의 불가능해 시급히 보전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인천시와 경기도에 따르면 99년 우리나라 갯벌 면적은 2,393㎢이며 인천·경기지역 갯벌은 이 가운데 35%인 837. 6㎢를 차지하고 있다. 이 지역 갯벌은 간만의 차가 크고 수심이 얕으며 지형이평탄해 북미 해안 및 미국 조지아해안,캐나다 동부해안,남미 아마존하구 등과 함께 세계 5대 갯벌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천혜의 갯벌이 85년부터 급격히 줄어들고있다. 인천국제공항 건설(45㎢) 및 송도신도시 조성(18㎢),시화지구(180㎢),화옹지구(60㎢) 등 대규모 매립사업 등으로 최근까지 303㎢가 감소했다.또 이미 수립된 매립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2010년엔 350㎢가 추가로 사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갯벌을 ‘자연환경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보전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강화도 서남단 일대 갯벌 1억3,600만평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에 나섰다. 인천시도 지난해 9월 갯벌을 자연상태로 보전하고 훼손된갯벌을 복원시키자는 내용의 ‘갯벌보전을 위한 시민헌장’을 공포하기도 했다.해양수산부는 이미 수립된 서해안 갯벌 매립계획을 전면 백지화,극히 일부만 매립을 허용할 방침을 세웠다. 염전 역시 개발논리에 비켜서 있지 않다.인천·경기 연안의 염전 면적은 480㏊로 50∼60년대의 8분의 1 수준이다.이는 어촌인구 감소 및 값싼 중국산 소금 수입 등도 원인이지만 농지나 공업용지로 매립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인천지역 수산물 어획량 10년새 절반으로

    어족자원 고갈 등으로 인천지역 수산물 어획량이 10년 새절반으로 줄었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강화·옹진 등 인천 앞바다에서 잡힌 어획량은 4만1,300여t으로 90년 7만9,000t에 비해 절반 가량 감소했다.어선(척당 평균 17t)수도 2,087척으로 90년 2,221척에 비해 10% 가량 줄었다. 이는 매립면적 증가와 남획에 따른 어족자원 고갈,오염 등 해양환경 악화,중국어선 불법어로 등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 연안만 해도 82∼97년 22건의 매립사업으로 어장 1만3,678㏊가 사라져 3,300여명의 어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공유수면 매립은 어류의 산란장소를 파괴할 뿐 아니라 바다의 물길을 바꿔 어류가 다른 곳으로 떠나게 하는 피해를가져온다. 바닷물 온도상승도 어류감소를 부추기고 있다.84년 여름섭씨 22도였던 해수온도는 지난해 28도로 치솟았다. 동해안과 남해안보다 수심이 낮아 기후변화에 민감한 서해안에서의 해수온도 상승은 어류의 서식지 및 산란장 이동을 가속화시킨다는 지적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 [장익는 마을](13)정선군 ‘메주와 첼리스트‘

    강원도 정선군 두메산골에서 첼로소리에 익는 토속 장맛이일품이다. 임계면 가목리 두메산골에서 도완녀(都完女·48)씨가 운영하는 ‘㈜메주와 첼리스트’에서 빚어 내는 장맛은 바로 옛할머니들의 손끝 맛을 고스란히 이어 받았다. 콩은 정선군,삼척시 등 강원도 산골마을에서 해마다 어렵사리 구해오는 토종만 고집한다.한해 1,300여 가마의 콩을 구입,메주를 쑤고 이듬해 1,500여개의 항아리에 장을 담그니규모가 엄청나다.메주는 볏짚으로 엮어 띄움방에서 겨우내숙성시켜 이듬해 초여름에 장농사를 준비한다. 소금도 직접 발품을 팔아 서해안 천일염을 구한다.1년 이상 쌓아둬 중금속 등 불순물이 제거된 뒤 장에 사용한다.물도‘장맛은 물맛’이라고 가목리마을 인근 배병산 줄기의 물맛 좋기로 유명한 명지목 청정수를 떠다 쓰고 있다. 해마다 장담그기작업이 끝나는 7월 6일이면 첼리스트인 도씨가 ‘음악과 함께하면 장맛도 좋아진다’며 장항아리를 배경으로 가족들과 이색적인 첼로 연주회를 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곳의 장은 조미료,방부제,쌀·보릿·밀가루를 사용하지않고 순수 메주가루와 천일염,물로만 장을 빚어내다 보니 단맛이 적어 신세대 입맛에는 그다지 맞지 않지만 40,50대 이상 주부들은 옛 할머니 손끝 맛 그대로라며 찾는 사람들이꾸준히 늘고 있다. 다만 고추장에는 꿀이나 조청을 가미,달작지근한 맛을 낸다. 황태·마늘·도라지·더덕·무우 등 갖가지 재료를 이용한장아찌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더덕장아찌는 장에 버무려 곧장 상품으로 내지만 무우장아찌는 1년 동안 숙성시킨 뒤 시장에 선보인다. 판매는 서울 등 대도시 주요 백화점과 농협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고 우편주문도 가능하다.가격은 ▲된장 1㎏에 1만5,000원,1.8㎏는 2만5,000원 ▲고추장 1㎏에 2만원 ▲간장 0.5ℓ에 1만3,000원,0.9ℓ에 2만원 ▲장아찌 450g에 1만원(더덕 1만5,000원) 등이다. 나들이겸 산지에서 직접 구입하려면 임계면에서 승용차로 40여분,정선읍에서 1시간20분 시골길을 오르면 된다.문의는가목리사무소(033-562-2710),서울사무소(02-518-5280).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
  • 첨단과 전통미…지구촌 축구팬 ‘웰컴’

    ‘2002 월드컵’ 축제를 펼칠 전국의 10개 월드컵 경기장이 서서히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울산,수원,대구 경기장이 문을 열었고 나머지 경기장도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이미 개장한 3개 경기장은 시범 경기를통해 첨단 시설,운영 방법 등에서 세계의 축구팬을 맞는데전혀 모자람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축구 전문가들도 시범경기를 치른 뒤 월드컵 경기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다는합격점을 주었다.전국 10개 도시에 건설되는 월드컵 경기장은 세계의 축구팬이 모이는 자리.그래서 한 치의 오차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다.또 우리나라의 아름다움과 경기운영,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장소.그래서 경기장마다 눈에띄는 설계를 도입했고 완벽한 시공을 위해 건설업체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세계 축구팬의 축제가 펼쳐질 전국 10개경기장을 둘러본다. ◇ 서울 경기장. 6만4,677명 수용규모로 축구 전용구장으로는 아시아 최대규모다.예정대로 오는 9월까지 대부분의 공사를 마치고 10월부터 종합 시운전에 들어가 12월말까지 한치의 오차도 없는완벽한공사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공사를 시작한지 31개월이 지난 현재 전체 공정률은 88%.지금은 지붕 막,지붕 유리 공사가 끝났다.그라운드에 잔디를심는 공사도 끝나 시원한 경기장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전광판 공사,기계설비 공사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그라운드와 관중석이 11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가까이서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다.지하철역과 경기장이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되고 주변에 110만평의 공원이 조성된다.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시공하고 있다. ◇ 부산 경기장. 수용규모는 5만4,534석이지만 규모로는 가장 크다. 그런 만큼 지붕면적도 다른 구장에 비해 넓다. 특히 264석의 장애인석이 마련될 예정이어서 경기장에 입장한뒤 이동없이 관람할수 있다. 외관은 다른 구장이 사각형이거나 타원형인데 비해 주기둥48개가 완전 원형을 이룬다.입체적으로 곡선이 많아 건설 공정상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한다. 시공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맡았고 지붕엔지니어링은 슈투트가르트 경기장 등 설계경험이 풍부한 독일의 슐라이 버거만이 맡았다.현재 공정이 95%로 7월말 완공예정이다.2002년부산아시안게임에도 활용된다. ◇ 대구 경기장. ‘한국의 전통미로 세계를 껴 안는다’는 모토 아래 3년 10개월의 대역사 끝에 지난 20일 국내 월드컵 경기장 가운데세번째로 문을 열었다. 6만5,857명 좌석으로 국내 10개 월드컵 경기장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한다. 한국의 전통 민가(民家)의 지붕형태를 따서 설계,조형미가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개장식에 참석한 축구 전문가들 모두가 그라운드와 지붕 조형미가 뛰어난 조화를 이루고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관중석의 74%가 지붕으로 싸여있고,자연 채광이 가능하다. 합리적인 동선 체계를 구축,관중 퇴장 시간을 7분 안에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각종 첨단 시설이 눈에 띄고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공사를 했다. ◇ 광주 경기장. 빛고을 광주와 고싸움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경기장이다. 어머니 품과 같은 무등산을 닮았다. 4만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 전용경기장으로 관람석의 60%가 지붕으로 덮여있다.자연 지형을 최대한 활용,경기장의 입체감을 살리면서 관람객의 동선이 스탠드 중간에위치한 출입구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출입구와 관중석 사이의 진·출입이 원활토록 설계한 것이 돋보인다. 질서유도용 가드레일을 설치,입장객의 혼란을 막도록 했다. 장애인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 것도 특징. 주변 숲과 자연,체육 공원의 시설을 연계 이용할 수 있도록경기장을 배치했으며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주시공사인 ㈜한양이 쓰러졌으나 공사 완공에는 지장이 없고 예정대로 공기를 마칠 계획이다. ◇ 대전 경기장. 반개폐식 지붕구조로 설계,경기가 없는 날은 지붕을 열어 잔디가 충분히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전체 구장 면적의 65%에 지붕이 설치된다. 출입 동선을 최소화,4만1,000여명의 관중들이 7분6초만에빠져나갈 수 있다. 최첨단 통신시설과 방송시설을 갖춰 스포츠는 물론 콘서트,집회 및 각종 이벤트 행사를 가질 수 있다. 지하 1층이 전체 면적의 25%에 이르는 8,200평 규모.스탠드를 제외한 모든 시설을 철근 콘크리트 방식으로 건설한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으며 오는 9월 완공예정이다. ◇ 인천 경기장. 거친 바다를 헤쳐가는 범선의 모습이 서서히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서해안의 관문이자 국제무역의 중심 항구인 인천의지역적 특성이 경기장에 배어 있다. 바다를 항해하는 배의 돛과 돛대를 형상화한 지붕은 주변대지의 높낮이와 잘 어우러져 역동적인 이미지를 나타내고있다.한국적 곡선미를 살리기 위해 강재(steel)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순수한 케이블구조 시스템을 적용했다.스탠드의 98%를 덮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지붕을 자연 채광이 가능한재료를 이용,쾌적한 환경을 유지토록 했다. 선수와 관중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경기장이 반원형과 직선의 조합으로 구성됐다.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스탠드 공사는 조립식 공법을 적용했다. 주시공사 ㈜한양의 부도 이후 바로 대리 시공사를 선정,공사를 마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울산 경기장. 월드컵 경기장 가운데 가장 먼저 완공, 시범경기를 치른 국제축구인들로부터 최상급 구장이라는평가를 받았다. 최첨단 인장케이블을 사용,경기장 내부에 기둥이 없어 관람시 사각지대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10개 구장 가운데 유일하게 구조물을 모두 지상에서 제작한후 조립하는 PC(조립) 방식을 택했다.특히 비가 오더라도 경기를 불편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모든 좌석의 87%를 지붕으로 덮었으면서도 자연채광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지붕의 10%는 투명재료를 썼다.조명도 2,000룩스 조도로 FIFA 권고치(1,200룩스)를 휠씬 웃돈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고 기본설계는 일본 SDG가,실시설계는 포크코 자회사인 POS-AC가 각각 맡았다. ◇ 수원 경기장. 지난 13일 개장됐으며 시범경기를 통해 월드컵 경기를 치를수 있는 합격점을 받았다.관중의 편의 제공에 역점을 두었고사계절 푸른 잔디를 유지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 97년 착공 이후 6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수원 시민이 ‘1인1의자 갖기운동’을 벌이는등 절대적인 성원으로 마침내 위용을 드러냈다.모두 4만3,138석을 갖춘 축구전용 경기장으로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다.의자가 접혀 관람객이 일어섰을 때 여유공간을 충분히 확보할수 있도록 했다. 콩자갈을 깔고 그 위에 왕모래와 혼합토를 깐 뒤 잔디를 입혀 시간당 70∼80㎜의 폭우가 쏟아져도 배수에 전혀 지장이없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완공했다. ◇ 전주 경기장. 전주의 특산물인 합죽선 이미지를 형상화했다.이를 위해 비대칭형 메탈할라이드 조명기구로 지붕 끝선을 중심으로 균일하게 조도를 분포,합죽선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구장 4곳에 주기둥을 설치하고 이를 지붕과 케이블로 연결,희망의 상징인 솟대와 가야금의 12현을 현대적 건축양식으로형상화했다.특히 경기장의 야경은 10개 구장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는 것이 전주시의 설명이다.대회기간은 물론 국경일이나 공휴일,이벤트 행사때에도 조명을 밝힐 계획이다. 관중 수용규모는 4만2,477석이며 인근에 2만여평 규모의 만남의 광장을 조성한다. 성원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으며 현재 공정률이 85%로오는 9월 완공예정이다. ◇ 제주 경기장.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적용했다.경기장 형태는 분화구를, 지붕은 그물을,기둥과 경간(徑間)은 5대양 6대주를 형상화했다. 바람이 많은 제주도의 특성을 감안해 그라운드를 지표보다14m 낮게 지하화했다.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수용규모는4만2,000여석.그러나 8,000여석은 가변좌석이어서 월드컵이끝난뒤에는 3만4,000여석 규모로 운영된다. 장애인이 별도 보조시설없이 출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한라산과 바다 등 주변 자연경관과 가장 어울리는 경기장으로꼽힌다.풍림산업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으며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올해 말 완공예정이다. 유찬희 김성곤기자 sunggone@
  • 전경련 ‘통일 산업지도’ 발표

    통일을 감안할 때 북한의 산업입지로는 평양지역이 가장 탁월하며,동해안 지역에서는 청진과 원산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남북한 경제통합 이후 남한의 중점 육성산업으로는반도체와 컴퓨터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분야가,북한은 가전과 사무용제품 등 기술집약적 경공업이나 부분적인 중공업분야가 꼽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통일한국의 입지여건을 감안한 ‘통일한국을 향한 남북한 산업지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평양지역에는 음식료품,섬유제품,봉제의복,가죽신발,유리·시멘트,철강금속,전기·전자산업을 배치하는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해안의 해주공업지대와 동해안의 원산공업지대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통신장비 제조업과 정밀기계 등 첨단산업이 적합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평가에서 출판·인쇄,장비·기계,전기·전자업은북한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만 석유정제·담배제조·조립금속·플라스틱 등의 분야는 북한에 적절한 공업지구가 없는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앞으로 50억달러의 투자가효율적으로 이뤄지면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이 9.7% 가량 높아질 수 있으나 남북한간의 산업협력이 없을 경우 북한산업은 정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대북경협에서 북한의 국영기업부터 시장경제 마인드를 갖도록 유도해야 하며 중장기 대북투자 재원으로는일본이 북한에 대해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후(戰後)배상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새만금 사업 일지

    ▲1986∼87년=사업 타당성과 기본조사 실시▲1987.5.12=황인성 농림수산부장관, 서해안 간척사업 추진 계획 발표▲1991.8.13=사업시행계획 확정고시 10.10=1조3,000억원 사업비 확정 11.28=새만금 간척사업 착공▲1993.2.22=사업비 1차 변경,1조4,800억원 9.14=사업비 2차 변경,1조8,680억원▲1996.7=시화호 오염사건으로 새만금호 수질오염 논쟁 시 작▲1997.11.29=사업시행계획 변경,사업비 2조180억원▲1998.2=환경단체들 공조,사업 백지화 요구 4.27=감사원,새만금 간척사업 특별감사 돌입 12.30=제1호 방조제 공사 준공▲1999.1.11=유종근지사,새만금사업 전면 재검토 선언-공동 조사단 구성 제의 5월=새만금사업 환경영향 민·관공동조사단 발족, 공사중단▲2000.4.30=공동조사단 조사결과 발표 연기 ▲2001.3.5=총리실,새만금사업 관련부처 검토보고서 공개 5.7=총리실·지속가능위, 새만금사업 공개토론회 개최 5.25=새만금사업 계속 여부 최종결정
  • 평택 어연 외국인공단 큰 인기

    경기도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조성한 평택 어연·한산 외국인전용공단이 외국 기업들로부터 큰 인기를끌고 있다. 우선 평당 임대료가 400원으로 파격적인데다 국세·지방세 등 각종 조세감면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또 경부·서해안 고속도로를 통해 공항과 항만 등 전국 어디든 쉽게접근이 가능한 최적의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24일 경기도 산하 공기업인 경기지방공사(사장 張洪烈)에따르면 528억원을 들여 99년 12월 완공한 어연·한산 외국인 전용공단은 전체부지 26만3,835㎡ 가운데 23만8,241㎡가 16개 업체에 분양돼 90.3%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2만5,594㎡도 3개 업체와 계약을 앞두고 있어 사실상 100% 분양이 이뤄진 셈이다.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볼 때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분양을 받은 업체들은 일본 알박·니토덴코,미국의사이머·나노메트릭스,대만 인포디스크사 등 대부분 반도체·LCD분야의 첨단기술을 보유한 세계적인 기업들이다. 이들의 투자액수는1억1,800만달러,고용 인원도 2,000여명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외국인 투자유치가 IMF 이후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라고 판단,해외로드쇼,IT(정보기술)마케팅 등 민간기업에 버금가는 홍보·마케팅 활동을 통해 기술력과 자본을 겸비한 유수 기업유치에 전력을 기울여왔다. 입주기업에게는 전담공무원을 지정 법인설립에서 공장건축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각종 행정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장홍열 사장은 “영국·중국 등 다른 국가들도 외국인 투자유치를 실업증가와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적극활용하고 있는 추세”라며 “공단 입주기업의 편의를 위해공단 앞을 지나는 지방도 340호선을 도비 163억원을 들여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住公 3만 7,041 가구 올 하반기에 공급

    하반기에 쏟아지는 주공아파트를 노려라. 대한주택공사는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모두 3만7,041가구의아파트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2만5,365가구는 임대주택이며 나머지는 소형 분양주택이다.전국 45개 택지개발지구에건설된다.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대도시 주변에 주로 공급된다.세입자나 처음 내집을 마련하려는 무주택자들이 관심을가져볼 만하다. ■청약 자격은= 저소득층에게 공급하는 국민임대주택은 10년임대와 20년 임대로 나뉜다. 10년짜리는 월평균 소득이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소득의 70% 이하인 무주택세대주로 청약저축 가입자라야 한다. 20년짜리는 청약저축 가입 여부와 상관없다.월 평균소득이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평균소득의 50% 이하인 무주택세대주가 청약할 수 있다.1순위는 주택이 건설되는 시·군거주자(무주택세대주)에게 돌아간다. 공공임대 아파트와 공공분양 아파트는 모두 무주택세대주로 청약저축에 가입한 사람에게 청약자격이 주어진다.24개월 이상 납입하면 1순위,6회 이상 납입하면 2순위 자격을얻는다. ■무주택자에게 인기= 임대료나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무주택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임대조건이 주변 전세가의 60∼70% 수준으로 싸다.분양주택은 국민주택기금에서 3,000만∼5,000만원이 융자로 지원된다.주공은 별도로 시중은행을 통해 중도금·잔금 대출을 알선해준다. 주공아파트는 택지개발지구에 건설된다.공용 청사,병원,학교시설 등 각종 공공시설과 편익시설이 지구 안에 골고루갖춰져 있다.계획적인 도시계획에 따라 주택이 건설되는 만큼 도시기반시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유망지구= 서울에서는 서대문구 천연지구가 돋보인다.공공분양(934가구) 공공임대(74가구)가 공급되나 일반분양분은없다. 수도권 북부에서는 고양 관산지구와 파주 금촌지구가 눈에띈다.관산지구는 서울 구파발에서 6㎞ 떨어진 1번 국도 옆에 위치한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다음달 22∼33평형의 공공분양 아파트 1,192가구가 공급된다.금촌지구는 1만여가구가 건설되는 택지개발지구.9월에 2,000여가구가 공급된다.일산 신도시까지 승용차로 10분 거리. 수도권 남부에서는 화성 태안지구가 관심 지역.35만여평의택지개발지구로 수원시와 1.5㎞떨어져 있다. 오는 11월 공공분양(1,376가구)과 공공임대(742가구) 아파트가 공급된다.인천지역에서는 서해안고속도로 접근이 쉬운도림지구를 노려볼 만하다.200%의 낮은 용적률을 적용하고모든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했다.국민임대 714가구가 11월에공급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신고 보상제 功과 過

    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교통신고 보상금제도’에 대해 민원이 끊이질 않아 보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효과와 문제점. 경찰은 긍정적 효과로 교통사고 사망자와 부상자의 현격한 감소를 꼽고 있다. 신고 보상금제도와 안전띠 단속으로 1∼4월 교통사고 사망자는 2,3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30명보다 26.9%가감소했다.부상자도 40.7%나 줄었다.‘법을 지키면 나만 손해’라는 심리가 크게 약화되면서 질서 의식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 안산의 특정 장소에서는 20일 동안 무려 1만건의 신고가 접수돼 사진이 찍힌 운전자들이 소송을 준비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경기도 평택에서는 신고꾼이 특정 장소에서 불법으로 차선을 바꾸는 한 회사의 출근 차량 200여대를 찍은 뒤 회사를 협박,돈을 뜯어내려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신고 건수. 시행 70일 만인 지난 20일 현재 모두 72만3,353건이 접수됐다.중앙선 침범이 48만6,267건,신호 위반 15만8,807건, 고속도로 갓길 통행 7만4,68건 등이다. 하루 1 만건 이상 신고된 셈이다.200건 이상을 신고한 사람이 606명이었고, 1인 최다 신고 건수는 9,684건에 달했다. 서해안고속도로 인천기점 8㎞ 지점에서는 갓길 운행 차량 9,343대가 적발돼 최다 적발 장소로 기록됐다. ◆개선책. 경찰은 이달 말까지 법규 위반이 자주 발생하는 불법 유턴 장소와 IC 갓길,아파트 입구 등의 시설을 점검하고 교통사고 요인이 없으면 주민 편의 위주로 시설을 보완할 방침이다.보상금을 노린 신고행위는 사전에 가려내기로 했다. 특정 장소에 대한 집중 신고를 막기 위해 신고기간을 15일 이내에서 7일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봄가뭄’ 속타지만 천일염에는 효자

    봄 가뭄으로 농민들은 모내기를 제때하지 못해 애 태우고 있지만 천일염 생산 어민들은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요즘 날씨가 낮에는 삼복 더위 못지 않게 더운데다 아침·저녁에는 바람마저 불고 있어 천일염 생산에 최적 조건이기 때문이다.염도 2∼3도짜리 바닷물을 염전에 가둔지보름정도 지나면 27∼28도로 농축돼 어김없이 새하얀 소금결정체가 된다.3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간 서해안의 염전 등은 지난해 비해 소금 생산량이 20%가량 늘어 이미 5만t이 넘어섰다.올 생산 목표량 22만t을 훌쩍 넘어 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광주지방조달청은 가격안정을 위해 10여년만에처음으로 비축수매에 들어가 20㎏당 3,000원에 천일염을사들이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범고래 서해안서 첫 확인

    우리나라 서해안에도 문헌에만 전해오는 범고래와 멸종 위기에 처한 상괭이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산진흥원은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7일까지 30일간서해안 1,620㎞ 일대에 대한 고래 자원을 조사한 결과 밍크고래 29마리,범고래 16마리,상괭이 214마리가 사는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주요 조사 대상 종인 밍크고래는 어청도와 격렬비열도 서쪽 30㎞에서 140㎞ 사이인 서해 중부 수역에서 주로 발견됐으며 어미와 새끼 등이 고루 관찰됐다. 상괭이는 흑산도,안마도,어청도,격렬비열도를 중심으로 해안으로부터 5∼6㎞ 이내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외해에서도 널리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괭이는 멸종위기종협약(CITES)에 의해 국제적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는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자연환경보존법으로 국제 멸종 위기 종으로 등록하고 있다.또 문헌에만전해오던 범고래는 홍도 연안 서쪽 20㎞ 수역에서 한 무리 16마리가 유영하는 것이 관찰됐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전국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

    국립보건원은 지난 18일 전남 남·서해안 일부 지방 해수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원인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처음 검출됨에 따라 19일 전국에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를 발령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매년 6∼10월 남·서해안 지방에서 많이 발생하며,만성 간질환 등으로 저항력이 떨어진 허약자들이어패류를 생식하거나 낚시 또는 어패류 손질 등 작업중 피부상처를 통해 감염된다. 증상은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오한,발열과 함께 설사,복통,구토 등이 나타나며 수포,홍반 등 다양한 피부병변도 생길 수 있다.사망률은 40∼50%로 매우 높다. 보건원 관계자는 20일 “섭씨 56도 이상이면 균이 파괴되므로 가급적 어패류를 익혀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함께하는 시민운동] 갯벌을 지키는 사람들

    새만금 간척사업의 강행 여부를 둘러싸고 환경단체와 지자체간에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갯벌을지키려는 시민단체의 활동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갯벌은 어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이자 수많은 철새와 해양생물이 공존하는 생태계의 보고(寶庫)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지역 주민과 어민들이 모임을 결성,갯벌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남한의 갯벌 면적은 전체 남한 면적의 3%에 해당하는 2,800㎢.이중 83%인 2,300㎢가 서해안에 분포돼 있고 나머지480㎢가 남해안에 자리잡고 있다.그러나 지난 80년대말 이후 매년 수십∼수백㎢의 갯벌이 간척사업 등으로 훼손되고 있다. 강화도 남단 갯벌의 ‘강화도 시민연대’와 순천만의 ‘전남 동부지역사회연구소’,새만금의 ‘새만금사업을 반대하는 부안사람들’,낙동강 하구의 ‘습지와 새들의 친구’ 등이 개발론에 맞서 힘겨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과 함께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습지보전연대회의,환경을 생각하는 전국 교사모임 등도 갯벌 지키기에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다. 강화도 갯벌 지킴이로는 강화시민연대 생태보전위원회가활동하고 있다. 강화도 갯벌에는 세계적으로 660마리에 불과한 천연기념물 제205호 ‘저어새’를 비롯해 도요새물떼,두루미 등이서식하고 있다. 강화도에서 10대째 살고 있는 신성식(申聖湜·39)씨 등 10여명은 해안순환도로 건립 반대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관광객 가이드활동 등을 통해 갯벌 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신씨는 “강화 남단 갯벌은 물새 서식지로서 ‘람사기준’(습지보전을 위한 국제협약)에 들어갈 정도로 중요한 곳”이라면서 “최근 인천국제공항 건설로 인해 심각한 생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갯벌보전운동에 나선 성공회 장화리교회 강광하(姜光夏)신부는 “정부의 환경영향평가나 환경성 검토 대상이 되지 않는 소규모 간척으로 인해 갯벌 파괴가 심각하다”면서“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결국 서해안 갯벌은 모두 파괴될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남 순천만은 전남 동부지역사회연구소 연구원 차인환(車仁煥·35)씨가 갯벌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39.8㎞에 이르는 순천만갯벌의 생태계를모니터링하고 있는 차씨는 “순천만은 도요새물떼와 혹부리오리,재두루미 등을 비롯,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지정한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가 유일하게 월동(越冬)하는 곳”이라면서 “눈앞의 이익만 좇다가 미래의자산과 무수한 생명체를 파괴하는 어리석은 짓을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개발과 백지화의 기로에 선 새만금에는 새만금사업을 반대하는 부안사람들의 대표 신형록(申衡錄·35)씨가힘겨운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지난 95년 고향인 전북 부안에 내려와‘새만금 살리기’에 나선 신씨는 “새만금사업으로 갯벌의 90%가 파괴돼 어민의 생존권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후손들의 자산을 국책사업이란 이름으로 빼앗아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99년 지역주민 50여명과 함께 단체를 만든 뒤새만금 갯벌 주변에 간척사업에 반대하는 농성장을 마련했다.또 지난 13일부터 1주일 일정으로 군산∼부안 해안선을 따라 ‘바닷길 걷기행사’를 하고 있다. 최근 개발 계획이 전면 백지화된 시화호에는 ‘희망를 주는 시화호 만들기 안산·시흥·화성 시민연대회의’가 갯벌을 지키기 위해 똘똘 뭉쳤다.이곳의 ‘환경을 생각하는전국교사모임’도 어린이 환경반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탐조기행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습지와 새들의 친구’는 부산녹색연합과 늘푸른시민모임,환경을 생각하는 부산교사모임 등과 함께 낙동강 하구의 습지와 갯벌 지키기 활동을 하고 있다. 전국의 습지와 갯벌을 찾아 다니며 보전활동을 하고 있는 습지보전연대회의 김경원(金敬源·33)사무국장은 갯벌지킴이 중 ‘마당발’로 통한다. 지난 96년부터 습지보전 활동을 시작한 김씨는 생태가이드에서부터 강연·세미나 참석은 물론 국제회의 참가,국제 갯벌단체와의 공동조사 등 국제적 연대도 추진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일본 습지네트워크(JAWAN) 등 일본인 연구가들과 함께 사천만과 광양만,마산만 등지에서 한·일 공동으로 갯벌 생태계를 조사했다. 김씨는 “독일은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지정,보호하고 있으며,유럽 바덴해의 갯벌은 덴마크와 네덜란드,독일 3개국이 공동 관리하고 있을 정도로 그 가치와 중요성이 검증됐다”면서 “눈앞의 개발 이익보다는 생태계 파괴가 가져올 미래의 재앙에 대해 모두가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 순천만 르포. 전남 순천시 동천강 하구의 순천만 갯벌은 거대한 생명체다. 15일 오후 6시 순천만에 바닷물이 빠지자 남해안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에 자리잡은 거대한 갯벌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곧이어 손톱 크기의 구멍이 무수히 나 있는 빗살무늬 갯벌 위로 ‘칠게’가 쉼없이 꿈틀댔다.때맞춰 진흙뻘 위에내려앉은 철새들은 먹이를 찾느라 부지런히 부리를 흙 속에 처박았다.동천강 하구를 가로 지르는 갈대밭은 바람결에 이리저리 휘날렸다. 어부들이 쳐 놓은 ‘V자형 그물’이 곳곳에 얽혀 있었고,뻘배를 끌며 조개를 채취하는 아낙들의 모습이 비릿한 냄새와 함께 눈앞에 펼쳐졌다. 갯벌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마산면 학산리 전망대 가든에서 만난 ‘순천만 갯벌 지킴이’ 김경원(金敬源·33·습지보전연대회의 사무국장)씨와 차인환(車仁煥·35·동부지역사회연구소 연구원)씨는 “이곳은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월동하는 곳”이라면서 “130종이나 되는 새가 서식하고 있다”고 자랑을 쉴새없이 쏟아냈다.흑두루미떼는 지난 4일쯤 여름을 나기 위해 모두 시베리아로 떠났다. 동천강과 바다가 만나는 도사동 대대포구로 자리를 옮겼다.해양생물 대부분이 알을 낳거나 어린 시절을 보낸다고알려진 이곳에도 어른 키만한 갈대가 수로를 따라 끝없이펼쳐졌다.갈대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젊은 남녀의 모습이 무척 평화롭게 보였다. 갈대는 순천만의 자랑이다.97년부터 시작된 갈대 축제에는 해마다 1만여명의 외지인들이 찾는다.전남 10대 문화축제로 선정된 볼거리다. 갯벌을 직접 밟아보기 위해 마산리 별량면으로 향했다.갯벌에 내려서자 미세한 진흙뻘의 감촉이 발끝에 느껴졌다. 조그마한 숨구멍으로 고개를 내밀었다가 다시 쏙 숨어버리는 흙투성이 칠게가 장난꾸러기처럼 느껴졌다. 평화로운 순천만도 갯벌 개발론의 열병에서 비켜선 것은아니다.순천만 한쪽에서는 도시인들을 위한 실버타운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갯벌 수천평을 흙으로 메우는 공사였다. “개발이 본격화되면 이곳도 죽음의 땅으로 변할 것”이라는 한 어민의 탄식이 오랫동안 귓전을 맴돌았다. 순천만 조현석기자. *인천환경운동연합 이혜경씨. “갯벌은 어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이자 1만2,000여종의 생명체들이 함께 살아가는 생명의 땅입니다.” 서해안 갯벌 보전의 한축을 맡고 있는 인천환경운동연합이혜경(李惠敬·34·여)사무처장은 “서해안 갯벌은 영국과 독일,네덜란드의 북해안 등과 함께 세계 5대 갯벌에 속한다”며 갯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갯벌이 형성되려면 8,000년이라는 긴 세월이 소요되는 만큼 파괴는 손쉬울지 모르지만 복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사무처장은 “서해안 갯벌은 저어새 등 멸종 위기의보호종들이 번식하고 겨울을 나는 지역으로 갯벌 파괴는곧 이들 생명체의 멸종으로 이어진다”면서 “개발이란 이름으로 갯벌이 사라지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갯벌은 자연이 인간에게 부여한 천혜의 무료 하수처리장”이라면서 “갯벌 1㎢는 인구 10만명이 배출하는 오염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지적했다. 그는 “갯벌 보전활동은 개발의 이익을 기대하는 지역주민과 갈등을 빚을 뿐 아니라 행정당국도 주민들의 반대를내세워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갯벌 보전은 정확한 생태조사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무처장은 지난 99년 인천 송도매립지에 ‘쇠제비갈매기’와 ‘검은머리갈매기’들이 번식하고 있는 사실을발견한 후 이 지역을 조류생태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강화도 조현석기자
  • 신갈~안산, 영동고속도로에 편입

    오는 8월부터 신갈~안산간 고속도로는 영동고속도로, 인천~안산간 고속도로는 서해안 고속도로로 각각 통일된다. 건설교통부는 15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고속국도노선 지정령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3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8월부터 고속도로표지판을 정비하기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개통순서에 따라 붙였던 고속도로의 노선번호를 바꿔 남북방향으로 난 고속도로는 15번에서 65번까지, 동서방향의 고속도로는 10번에서 50번까지 부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영동고속도로는 4번에서 50번, 중부선은 10번에서 35번, 서해안선은 11번에서 15번, 남해안과 88올림픽선은 10번,12번으로 각각 노선번호가 바뀌게 된다. 대도시 순환도로는 해당 도시의 우편번호에 맞췄다. 이에 따라 서울외곽순환도로는 100번, 대전남부순환선은 300번, 광주순환도로 500번, 대구 순환선 700번, 부산순환선은 600번으로 바뀐다. 그러나 경부고속도로는 우리나라의 대표 도로의 상징성을 감안, 현행 노선번호 1번을 유지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 김포 월곶~대부도~제부도~궁평리 서해안 종합관광지로 개발

    경기도 김포 월곶∼오이도∼대부도∼선감도∼탄도∼제부도∼궁평리를 잇는 서해안 일대가 2010년까지 종합관광지로 개발된다. 경기도는 수도권 주민의 다양한 여가공간 조성과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어촌관광 개발을 위해 모두 3,545억원을 들여 서해안 어촌지역을 관광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올해안에 ‘선진국형 관광어촌개발을 위한 종합 계획’을 마련,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으로 구성된 용역팀에의뢰,이에 관한 최종보고서를 지난 12일 제출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안산 선감도와 탄도항,화성 전곡리,제부도,궁평리 일대를 5개 거점지구로 지정하고 월곶·군자·오이도(시흥해안권)와 대부·풍도·육도·국화도·입파도(대부·제부권),화성 매향·백미리(남부해안권),김포 대명리(북부해안권) 일대를 4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 특성에 맞는 시설을 조성한다. 선감지구에는 콘도·해양문화센터·마린월드·갯벌체험장,탄도지구에는 어촌민속전시관·해안공원·시푸드센터·등대박물관,전곡지구에는 해상레스토랑·염전 및 새우양식체험장,제부도지구에는 탑재공원·해변상가,궁평리지구에는해수욕장·휴양콘도·호텔·오토캠핌장 등을 설치한다.시흥해안권에는 해상레스토랑·하버갤러리·패총박물관,대부·제부권에는 콘도형민박과 선착장,남부해안권에는 축제식낚시터,북부해안권에는 어항 등을 설치하거나 확장할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대한광장] 희망의 傳令 아카시아꽃

    바야흐로 전국의 산과 들에는 향긋한 아카시아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다.신록의 5월이 온 것이다. 아카시아꽃은 보는 이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한때 농림행정을 맡았던 나에게 있어 아주 특별한 의미와 사연이 있다. 지난해 5월 이맘쯤 때마침 부슬비가 내리던 홍릉의 임업연구원 숲 속에서는 산림청 소속 전국의 헬기 조종사와 정비사 가족들을 위로하는 조촐한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하얀 장막 안에서 속삭이듯 흘러나오는 노영심의 연가와피아노 선율이 지난 봄 내내 강원도 등 전국을 휩쓸던 엄청난 산불을 진화하느라 애간장이 녹을 대로 녹은 조종사와정비사,그 가족들의 메마른 가슴들을 촉촉히 적셔 주었다. 장막 위의 큰 느티나무엔 ‘아카시아꽃이 피었습니다’라는 현수막이 한가로이 너울거리고,노영심의 잔잔한 속삭임은 산불 진화 관계자들 모두의 가슴을 한없이 평화롭게 어루만져 주었다. 그들에게 제공된 저녁식사는 ‘돈가스(포크 커틀릿)’,60여년 만에 처음 겪은 서해안 지역의 구제역 파동이 동해안의 산불과 동시에 발생해 우리나라 주력 수출 축산물이었던돼지고기의 수출 길이 막혀 있을 때였다.선물도 산불이 발생했던 지방 곳곳에서 보내온 돼지고기 세트,동해안 수산물,곶감,잣 등으로 마련됐다. 산불이 미친 듯이 동해안지역을 강타하던 어느날,경찰 헬기를 빌려 타고 현장을 방문하여 공중에서 지켜볼 기회가있었다.필자의 눈 앞에서 초속 20m의 강풍인데도 아랑곳않고 육중한 산불 진화용 헬기에 커다란 물탱크를 달고 깎아지른 불타는 산 정상을 향해 불 속을 뛰어들어 물을 퍼붓자마자 화염을 뚫고 수직으로 상승하는 산림청과 육군 헬기조종사들의 목숨을 건 곡예를 지켜보기만 했는데도 나는 온통 식은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그 순간 나도 모르게 지상의 산림청 간부에게 “아카시아꽃이 피면 조종사와 정비사 가족들을 위한 위로 잔치를 열어 드리겠다”는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그때의 약속을 지킨 행사였다.우리 국민의 공동 재산인 산림을 지키느라 목숨을 걸고 있는 이들의노고와 산림 감시원들의 애타는 심정을 누가 알아줄까.그리고 아카시아꽃이 피면 산불도 멎고구제역 바이러스도 사라진다는 사실을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을까. 아카시아꽃이 필 무렵이면 나무 밑의 풀과 관목이 부쩍 자라나 어지간한 불씨에도 산불이 나지 않는다.이때쯤에는 지상 온도가 24도 이상으로 올라가 구제역 바이러스들이 죽어간다.그래서 아카시아꽃은 농업인들에게는 희망의 전령사(傳令使)인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평생 소비하는 종이와 목재 등의 수요량은 18㎥,30년생 소나무로 환산하면 237그루라고 한다. 그리고 한 사람이 평생 숨쉬면서 쏟아내는 탄산가스를 없애고 필요 산소량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약 565그루가 필요하다고 한다.말하자면 국민 1인의 생존과 생활을 온전하게 유지하려면 800여 그루의 나무가 필요한 것이다. 이렇듯 전국 643만㏊의 산림이 가져다주는 혜택은 대기정화 기능 이외에도 수원(水源) 함양,토사 유출 방지,야생조수 보호,산림 휴양 기능 등 우리가 깨닫지 못한 공익적 기능이 금액으로 환산하면 무려 연간 50조원(GNP의 9.7%)어치나 된다.국민 1인당 연간 106만원의 혜택을 입으며 살고 있는 것이다. 일제 강점과 6·25전쟁 이후 황폐화한 우리나라 산림을 이만큼 가꾸기 위해 50년에 걸쳐 민·관에 의한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는데 지난해보다는 덜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봄가뭄에 맞춰 산불이 전국에서 적잖이 일어났다. 선진국과는달리 산불 발생의 약 85%가 자연발화 때문이 아니라 등산객들이 무심히 버린 담배꽁초나 논불 놓기,군(軍) 실화 등인위적 실수로 인해 일어난다고 한다. 평생 한 그루 나무도제대로 심고 가꾸지 않은 사람일수록 ‘산림을 공짜로 즐기면서 불까지 내고 있는 현상’이 언제나 그쳐질 것인가. 그러면서 우리는 아카시아꽃이 피기만 기다리고 있다. 김성훈 중앙대 교수
  • 수학여행 직영제 모범사례

    초·중·고교 수학여행은 보통 특정 여행사에 모든 일정을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또 한번 관계를 맺은 여행사는 ‘철밥통’처럼 독점적인 자리를 누리는 것이 불문율이다.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학교가 해마다 같은 코스와 숙박업소,식당을 이용한다.그러나 수학여행 직영제를 도입한 학교들은 이런 문제점들을 한꺼번에 해결했다. 전교조 대구지부가 학교별로 파악한 올해 수학여행 경비는 2박3일 일정의 경우 1인당 6만5,000원,3박4일은 9만5,000원 안팎으로 집계됐으나 직영제를 도입한 학교들은 경비를 70%선까지 낮췄다.아울러 학생들에게 ‘수련회가 단지관광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 밖의 현장을 체험하는소중한 기회’라는 점을 일깨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범 사례 학교들은 우선 가정통신문을 보내 행선지와 시기,개선할 점 등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물었다. 이어 다수가 희망한 3∼4곳을 테마별 분류해 행선지에 걸맞은 체험 학습의 장으로 정해 교사들이 현지를 답사하면서 교통비,식사비,숙박비 등을 실사한 뒤 계약까지 마쳤다. ?현장교육 체험 대구 능인중은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찾기 힘든 곳에서 체험 학습을 하게 한다는 방침에 따라 전북지역을 선택했다.백제 유적,부안 갯벌,선운사,고인돌 유적지,남원 판소리 체험으로 짰다. 아울러 수학여행을 떠나는 오는 23일쯤에는 서해안 ‘백중사리’를 통해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을 체험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 양산시 개운중은 대부분의 학교들이 수학여행 시기를 5월로 잡는 관행에서 탈피,지난해 7월 한 학년을 3개그룹으로 나눠 전북 방면으로 테마여행을 했다. 이를 위해 학년별 모임에서 수학여행을 직접 기획한 뒤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여행지를 답사하고 자료도 모았다.이 학교는 현장 체험에서 얻은 교훈을 ‘역사신문’ 형식의 글로 남기도록 해 사회과목 성적에 반영했다. ◇경비 절감=전교조에 따르면 40만원이던 대구∼설악산 코스의 하루 전세버스 운행 경비를 25만원 정도로 줄였다.3박4일 일정의 경우 학생 1인당 종전 9만5,000원에서 7만5,000원선으로 끌어내렸다. 능인중은 결연한 현지 대학의 수련원을 숙박지로 활용해비용 부담을 크게 줄였다.학생 1인당 비용은 2박3일에 5만2,000∼5만5,000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개운중도 차량하루 1대당 19만원,여행자보험료 등을 포함해 학생 1인당5만6,200원의 경비를 들였다.현지 여행 가이드와 강사를섭외한 결과 무료로 해주겠다는 응답을 받았다. ◇개선해야 할 교육행정=관행 각 시·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수학여행 행선지 결정 등 모든 계획을 세우되 교육적인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테마별 여행을 권장하는 지침을 세워놓고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운영자들이 학사행정의 편의와 자금 관리,행선지 선정에 대한 의견 취합,학생 인솔의 어려움 등을이유로 여행사에 모든 일정을 맡기는 등 제 역할을 하지못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전교조 대구지부 이대식 교육국장. “학원 자정이 공교육 살리기 운동의 출발선이기도 합니다.” 전교조 대구지부 이대식(李大植·35·와룡고 교사)교육선전국장은 8일 수학여행 직영제 운동이 공교육의 신뢰성을회복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지역의 교복 공동구매 운동에도 앞장선 그는 “수학여행에 대한 문제 제기는 학생들의 야외 수련회를 인솔하는 교사들이 시간외근무수당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은 3박4일 동안 수련회를 이끌면서도 숙식비에도못미치는 4만원 정도의 수당만 받다보니 학생들로부터 돈을 거두거나 업자들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됐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결국 수학여행 사업자들의 부담은학부모들에게 돌아가고 수련회는 ‘놀자판식’으로 변질되기 십상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처럼 수학여행을 둘러싸고 여행업자와의 결탁 관행을 묵인한다면 교사들 스스로 떳떳하지 못할 뿐더러근로자로서도 권리를 요구할 수 없다는 자성에서 수학여행 직영제 운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어린 새싹들의 정신을 좀먹는 나쁜 관행을 고쳐야 한다는 교사들의 인식 전환이 거둔 결실로 평가했다. 교사들은 수학여행 직영제 관철을 위해 적잖은 노력을 기울인 반면 학교운영 책임자들은 뚜렷한 이유 없이 협의자체를 피하거나 방해하는 등 어려움도 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러나 “많은 돈을 내고도 숙식이 형편없어 학생들의 불만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자 반대의 목소리도 사라졌다”고 전했다. 송한수기자
  • [Drive & Theatre] 수도권 남부 자동차 전용극장

    다른 사람 신경쓸 필요가 없다.다리를 차창에 올린채 의자에 누워 담배를 피우고 간식도 먹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핸드폰을 꺼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고 어린이는 물론 젖먹이까지 데려갈 수 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요즘,온가족이 별이 쏟아지는 야외에서 영화를 본다면 그 기분이 어떨까. 수도권 남부지역에 들어선 자동차 전용극장들은 영화도영화지만 경치좋은 교외 드라이브코스나 유원지 근처이기때문에 운치와 감미로운 분위기가 그만이다. 각 극장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0∼30%할인가격으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용인 애플스타=용인시 기흥읍 보라리 민속촌 가족공원앞 주차장에 있다.22m×11m 대형 크리스털 스크린을 갖추고있고 차량 300여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다.한번 입장으로영화 2편을 볼수 있으며 입장료는 차량당 1만2,000원,장애인 차량은 50% 할인해 준다. 각 지방의 전통가옥과 유물,옛 생활용품,세시풍속 등 볼거리가 가득한 민속촌을 둘러보고 빈대떡과 장국밥 등 토속음식으로 저녁을 먹은 뒤 이곳 극장을 찾는가족단위 휴일계획도 세워볼만하다.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다면 인근의 경기도박물관에 들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031)282-0433◇안산 스타트랙=안산시 화랑유원지 내에 있으며 16m×8m화면에 400대 동시주차가 가능하다.인근에는 수도권 나들이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대부도, 사리 포구와 젓갈시장으로 유명한 소래포구가 있어 여러가지 재미를 만끽할 수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및 수도권외곽순환도로 등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예전보다 나아졌다.오후 8시,10시,11시40분 3회 상영하며 입장료는 대당 1만3,000원이다.(031)413-6825◇의왕=청계무비랜드 의왕시 학의동 백운호수 옆에 자리잡고 있으며 30m×15m 크기의 국내 최대 에어스크린을 자랑한다.수용규모는 180대이며 입장료는 대당 1만5,000원이다.할인쿠폰 사용시 3,000원을 깎아준다.상영시간은 8시,10시,12시. 주변에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하며 안양과 군포시에서는 15분,서울 강남구 등지에서는 30분 거리다.백운호수 순환도로변에는 토속음식점과 근사한 라이브카페가 즐비하며백운호수를 감싸고 있는 청계산과 백운산은 등산코스로도인기다.(031)426-0590 ◇안성=무비마운틴 안성시 원곡면 성은리에 있으며 특수처리된 24m×10m의 대형 화면에 깨끗한 화질과 박진감 넘치는 음향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극장 뒤편으로는 바위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스크린의 선명함을 더해준다.4,500평의 넓고 잘 가꾸어진 주차장에 300대 동시관람이 가능하다.입장료는 1만2,000원으로 2편의 영화를 볼 수 있으며 상영준비 시간동안 배드민턴과같은 간단한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031)655-4895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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