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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안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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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첫 겨울황사

    26일 올 겨울 들어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황사가 관측됐다. 한중 대기과학연구센터(센터장 정용승 교원대 교수)는 25일 오전 10시쯤 한반도 북북서 1200∼1400㎞에 위치한 내몽골 동쪽 사막에서 황사가 발생,26일 새벽 4시쯤 중부지방까지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쯤 중부지방에서는 코에서 거를 수 있을 정도의 먼지인 10㎛이하의 먼지가 236㎍(황사 기준치 190㎍),폐까지 침투하는 2.5㎛이하의 먼지는 30㎍이 검출됐다. 국내에서 올 겨울 황사가 관측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내몽골 동쪽 사막에서 황사가 발생해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것도 드문 사례다. 특히 황해에서 대기오염이 유입되면서 24일,25일에는 일산화탄소(CO)와 이산화황(SO2)등 유독성 오염물질이 평소의 2배이상이 검출되기도 했다. 한편 주말인 27일은 전날보다 기온이 2∼3도쯤 더 내려가 엄동설한(嚴冬雪寒)이 예상된다.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까지 뚝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겠다. 기상청은 “27일엔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북서쪽의 차고 건조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1∼5㎝가량 눈이 내릴 것”이라고 26일 예보했다. 이유종기자 bell@
  • 동장군 다시 기승

    서울·경기지역을 사흘째 뒤덮었던 짙은 안개가 25일 오전부터 차가운 북서풍이 불면서 서서히 걷혔다.이번 안개는 겨울철 서울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것이었다. 기상청은 25일 “겨울철에는 해수면의 따뜻한 기류가 육지 쪽으로 이동,냉각된 지면의 영향을 받아 안개가 끼지만 이번처럼 종일 짙은 안개가 이어진 사례는 드물었다.”면서 “며칠 동안 한반도 남쪽에 자리잡았던 이동성 고기압에서 유입된 따뜻한 바람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안개가 심할 때는 공기의 흐름이 없어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이 빠져 나가지 않고 안개와 뒤섞이기 때문에 호흡기질환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 강동구 천호동 K한의원 김모(40) 원장은 “미세먼지는 천식,폐 기능저하와 심한 경우 심장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면서 “안개가 낀 날은 아침 조깅이나 실외운동을 삼가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개를 몰아낸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26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안팎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질 전망이다.기상청은 “충청·호남 등 서해안 일부지역에는 1∼5㎝,제주지역에는 10∼20㎝ 정도 눈이 내리겠다.”고 밝혔다.26일 아침 예상최저기온은 대관령 영하 12도,대전 영하 4도,광주 영하 2도,부산 0도 등이다.주말인 27일에도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진 뒤 28일 낮부터 추위가 서서히 풀릴 전망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
  • 부안핵대책위 집행위원장 검거

    원전센터 건립과 관련,전북 부안지역 반핵시위를 이끌어온 핵대책위 김종성 집행위원장(37·군의원) 등 핵심인물 3명이 술을 마신 뒤 향락업소 종업원들과 함께 모텔에 투숙했다 검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24일 오전 4시쯤 부안읍 유토피아모텔에서 김 집행위원장과 공모(45),김모(34)씨 등 핵대책위 관계자 3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함께 투숙한 단란주점 여종업원들을 불러 윤락행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11일 김종규 부안군수 사무실에서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고,공씨는 폭력시위를 선동한 혐의,김씨는 8월13일 서해안고속도로 점거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지명수배로 부안성당에 은신해 온 이들은 지난 23일 밤 부안읍 신아리랑 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모텔에 투숙했다. 경찰은 이들이 단란주점 종업원들과 함께 모텔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1개 중대의 경력을 동원,모텔 주변을 포위한 다음 6층 방 3개에 나누어 자고 있던 김씨 등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등원을 거부하며 시위를 주도해 온 김 위원장 등이 윤락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핵대책위는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들이 부안주민들이 성금형식으로 낸 투쟁자금으로 향락적인 분위기에서 술을 마셨을 경우 도덕성 논란은 물론 공금유용 등의 시비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 포근한 이브… 추운 성탄절

    성탄절 하루 전날인 24일에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2도까지 올라가 비교적 포근할 것으로 전망됐다.그러나 25일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고 충청·호남 서해안 지역에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길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밝혔다.서울과 경기 등 다른 지역에서는 눈 올 확률이 10∼20%에 그쳐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24일에는 경기 일부와 강원도를 뺀 대부분의 지역에서 영상의 기온을 보이겠다.”면서 “성탄절에는 기온이 전날보다 4∼6도 내려가고 오후부터 강풍이 불어 ‘추운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고 23일 예보했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대전·광주·대구 2도,부산 5도,대관령 영하 5도 등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6일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내려갔다가 27일 오후부터 서서히 평년 기온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
  • 오늘 서울 영하7도… 22일께 풀려

    19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2∼3도쯤 떨어지고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이 하루 종일 영하권을 기록하는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충청·호남 등 서해안 일부지역에는 흐리고 1∼5㎝가량 눈이 내릴 것”이라면서 “19일 밤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내려가겠다.”고 18일 예보했다. 19일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7도,대관령 영하 15도,대전 영하 5도,광주 영하 3도,부산 영하 2도 등의 분포를 보이겠다.18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이 영하 5.1도,대관령 영하 13.5도 등이었다. 주말인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국적으로 1∼2도가량 더 떨어지겠으나,휴일인 21일에는 추위가 점차 풀려 22일부터는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유종기자 bell@
  • 한겨울 충남 서천 나들이/일출·일몰·철새 군무·갈대 물결 겨울운치 한곳에

    충남 서천은 겨울 여행의 3박자를 갖춘 곳이다.한 해를 정리하고,새해를 설계하는 해넘이·해돋이 감상,금강 하구둑의 철새 관찰,겨울의 운치가 살아 있는 신성리 갈대숲 산책이 그것. 여기에 더해 제 철을 맞은 간재미와 1300년 역사의 한산 소곡주 맛기행은 덤이다. ●마량포구 일출,춘장대 일몰 마량리에 해가 솟는다.끝없이 펼쳐진 갯벌을 벌겋게 물들이며,대장간의 후끈 달아오른 쇳덩이처럼 밝은 빛깔을 머금고 힘차게 솟아오른다. 서천 비인반도 끝자락 마량포구가 해돋이 마을로 유명해진 것은 불과 4,5년 전.지구 공전으로 해가 가장 남쪽으로 치우치는 12월과 1월은 서해에서 드물게 해상 일출을 감상할 수 있어,여느 동해안의 해돋이 못지 않은 운치를 느낄 수 있다. 불과 100여가구가 사는 이곳엔 해돋이 축제 첫해(1999년)에 수만명이 몰려 시끌벅적했다.해넘이와 해돋이를 한 군데서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이 몇몇 매스컴과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마량리는 하루아침에 벼락스타가 되었다. 한 주민은 “당시 8만여명의 관광객이 자동차를끌고 오는 통에 비인반도 전체가 주차장이 돼버렸다.”고 회고한다. 일출 포인트는 포구 방파제 끝,일몰은 화력발전소 뒤에서 감상해야 가장 아름답다.발전소 뒤 넓은 공터에 차를 세우면 된다.공터에서 방파제까지는 1.5㎞ 정도로 차로 2∼3분 걸린다.마량포구가 너무 붐비면 춘장대 해변으로 발길을 돌려보자.마량리에 닿기 3∼4분 전 오른쪽으로 춘장대 해수욕장 빠지는 길이 나온다.너른 갯벌을 붉게 물들이며 해가 뚝 떨어지는 일몰은 그 아름다움이 마량포 못지 않다. ●금강 하구둑 철새 금강 하구둑은 철새를 가장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웬만한 철새 도래지에선 인기척만 나도 새들이 날아올라 제 모습을 보기 어렵지만 이곳은 철새 모이주기 덕분에 오히려 전망대 앞에 새들이 몰려 있다. 청둥오리,가창오리 등 오리류는 사람이 옆에 가도 아예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을 정도.전망대 옆에는 조그만 바가지에 새 모이를 담아 놓았다.500원만 내면 가져다가 새들에게 뿌려줄 수 있다.이 때문에 철새들이 야생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일부 환경단체에서 나오고 있다. 하구둑 인근에 서식하는 철새는 총 20여종 10만여마리.천연기념물인 개리,큰고니,고니,두루미도 볼 수 있다.가장 많은 새는 청둥오리와 가창오리,붉은부리갈매기 등. 전망대에 서니 마침 붉은부리갈매기떼가 하얗게 수면을 덮고 있다.잠을 자는 듯,물결에 몸을 맡기고 흔들리는 모습이 멀리서 보면 종이배를 수천개 띄워놓은 것 같다. 그러다가 마치 관람객을 의식한 듯 일제히 떠올라 에어쇼를 펼치는데,밀집대형을 유지했다가 모래를 흩뿌리듯 사방으로 흩어지더니 이내 수면 위에 사뿐히 내려앉는다.1시간 정도 머무는 동안 서너번 정도 이같은 군무를 선보이는 것이 꼭 조련사의 조종을 받는 듯하다.철새탐조대(041-956-4002) 또는 서천환경운동연합(041-956-3901)에 미리 연락하면 철새 탐조와 관련된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신성리 갈대숲 금강 하구둑에서 29번 국도를 타고 부여 방면으로 14㎞쯤 가면 신성리 갈대숲으로 빠지는 길이 나온다.여기서 갈대밭 이정표를 따라 500m쯤 가면 온통 갈색 물결로 뒤덮인 신성리 갈대밭이다.영화 ‘공동경비구역’이 촬영된 곳. 폭 200m,길이 1㎞의 갈대밭엔 비옥한 강변의 영양분을 먹고 자란 갈대가 빽빽히 들어서 있다.키가 3∼4m에 달해 수십명이 숲속에 들어가도 밖에서 보면 티도 안난다. 6만여평에 달하는 갈색 물결은 막바지 서해 합류를 앞둔 금강의 푸른 물결과 어우러져 제방 너머 드넓은 서천벌을 위협하듯 넘실댄다.서해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불 때마다 도미노처럼 쓰러졌다가 일어서는 모습에 가슴 속이 뻥 뚫린 듯 시원하다. 10여년 전만 해도 이곳 갈대들은 대부분 베어져 인삼밭 햇빛 가리개나 지붕용으로 팔렸다고 한다.하지만 요즘은 검은 망사가 이것들을 대체해 갈꽃비를 매는 사람들이 조금씩 베어갈 뿐이다. 금강 하구는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이다.고려 말 최무선 장군과 나새 장군이 이곳에서 서해를 타고 올라와 침입하는 왜구를 막기 위해 포를 쏘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숲속엔 갖가지 새들이 둥지를 틀고 살아간다.봄·여름엔 참새들이 많지만 지금은 철새들이 주인.이맘 때면 세계적 희귀조인 검은머리물떼새 수천마리가 날아와 볼거리를 제공한다고.그러나 마침 인근 다른 곳으로 먹이 사냥을 떠났는지 보이지 않고,청둥오리들만 수백마리가 여유롭게 헤엄을 치며 놀고 있었다. 글·사진 서천 임창용기자 sdragon@ 가이드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춘장대IC에서 빠져 21번 국도와 607번 지방도를 갈아타고 30분쯤 달리면 도둔리를 지나 마량리에 이른다.금강하구둑은 서천IC에서 빠져 4번 국도,21번 국도를 갈아타고 서천읍을 지나 40분 정도 남쪽으로 가면 나온다.신성리 갈대숲은 하구둑에서 29번 국도를 타고 부여 방면으로 14㎞ 정도 가면 나온다. ●숙박 마량리에 해돋이산장(041-952-3013),동백정별장(041-952-2245) 등 모텔과 민박집들이 많다.12월31일엔 방이 꽉 차므로 예약하는 게 좋다.빈 방 잡기가 여의치 않으면 인근 도둔리 여관도 알아보자.신흥파크(041-952-2526),아드리아모텔(041-951-6699) 등이 있다. ●마량포 해돋이축제 31일 오후부터 새해 첫날 아침까지 마량포구 특설 행사장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31일 오후 4시부터 해넘이 길놀이및 풍물놀이가 펼쳐지고,일몰 감상과 함께 해넘이 시낭송회가 열린다. 또 어선 15척이 포구 앞바다에서 퍼레이드를 벌이는 가운데 달집을 태우며 한 해를 마감한다.저녁 8시20분부터 10시까지는 댄싱 및 노래동아리들의 경연이 펼쳐지며,서면 동백국악원의 국악공연이 이어진다. 자정을 전후해 신년 카운트다운,새 희망 불꽃쇼가 펼쳐지고,새벽 6시까지 6인조 앙상블과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가 이어진다.일출과 함께 관광객들이 소원을 빌며 풍선을 날리는 이벤트도 열린다. 이밖에 10∼15개 정도의 모닥불이 피워진 캠프파이어장이 운영되며 고구마 구워먹기,떡국 나누어먹기도 진행된다.한산소곡주,서천김 등을 살 수 있는 특산물 장터도 열린다.서천군청 문화공보실 (041)950-4224. 식후경 서해안은 요즘 간재미가 제 철이다.사투리로 ‘갱게미’로 불리는 간재미의 공식 명칭은 상어가오리. 모양은 ‘홍어 사촌’쯤 되고,크기는 그보다 작다.값은 홍어보다 싸지만 맛은 홍어 못지 않아 날씨가 추워지면 간재미를 찾는 발길이 서해안으로 몰린다.간재미는 사철 잡히기는 하지만 산란기인 겨울에 가장 많이 잡히고 맛도 좋다.살이 가장 통통하게 올랐을 뿐만 아니라 임신 중이어서 영양분이 많이 비축되어 있기 때문. 서천에선 대부분의 횟집에서 간재미를 내는데,마서면 당선리의 ‘해강’은 입소문을 따라 찾아오는 이들이 꽤 많은 횟집이다. 이곳에서 내는 간재미 요리는 회와 회무침 두가지.연한 뼈째 두툼하게 저민 회는 기름소금에 찍어 상추에 싸서 먹거나 묵은 김치를 곁들여 먹는다.고소하면서도 연골과 함께 살점이 씹히는 맛이 일품. 회무침은 매콤달콤한 양념맛 때문에 여성과 아이들이 좋아한다.간재미 겉피부에 있는 끈적끈적한 액체와 내장을 제거한 다음 고기 결을 거슬러 포를 뜬다.이렇게 떠낸 포에 미나리,참깨,고추장,고춧가루,참기름,막걸리,식초 등을 넣어 무친다.밥 반찬으로도 훌륭하다. 간재미 회는 1접시에 1만 8000원.둘이서 먹을 만하다.회무침(2만 5000원)은 3∼4명이 먹어도 부족하지 않다.(041)956-8885.
  • 전국 해넘이·해돋이 명소/지는 해 보고 한해 마무리 뜨는 해 보고 새해 설계를

    한 해를 마무리할 때다.해가 뜨고 지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자연의 섭리지만,연말 연시에 감상하는 일출·일몰은 보통 때와 달리 각별함을 준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어지러웠던 한 해를 마무리짓고,뜨는 해를 보며 새해를 설계하는 여행을 떠나보자.동해안의 일출 명소와 서해안의 일몰 명소,일출·일몰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 서해안 일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에 있다.붉은 햇덩이가 물 위에 닿으며 황금빛 잔영을 드리우는 오메가 현상을 자주 볼 수 있는 곳.해수욕장 앞바다에 정겹게 박힌 할아비바위와 할미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해넘이 풍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 풍광으로 꼽힌다. 방포항과 꽃박람회장 주차장 사이를 연결한 이른바 ‘꽃다리’ 위가 감상 포인트다.일몰 감상과 함께 수백년 수령의 해송 수만그루가 빽빽하게 들어선 안면도 휴양림 일대의 소나무 숲이 둘러볼 만하다.특히 눈 온 뒤의 소나무 숲은 따뜻한 겨울의 운치를 느끼기에 그만이다.태안군청 문화관광과 (041)670-2225. ●변산반도 격포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은 수려한 경치와 함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수많은 책들을 겹겹이 쌓아놓은 듯한 채석강쪽에서 위도 방향으로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격포해수욕장 끝에서 시작되는 해안도로도 멋진 드라이브코스. 이곳 말고도 곰소항쪽으로 가다가 모항이나 솔섬 등에서 보는 해넘이도 장관이다.인근의 내변산 산행,천년고찰 내소사 답사,변산온천 등과 연계해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449. ●강화 분오리 수도권에서 당일로 다녀오기 좋은 곳.강화도 분오리∼장화도 해안에서 바라보는 해넘이가 아름답다.서쪽으로 동막리∼장화리 바닷가에 늘어선 카페에 들아가 차를 마시며 해넘이를 즐겨도 좋다.30∼40년 전 학교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교육박물관,강화역사박물관 등이 인근에 있어 들러볼 만하다.강화군청 문화관광과 (032)930-3221. ■ 동해 일출 ●포항 호미곶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호미곶은 한반도를 호랑이 모습이라고 할 때 꼬리 끝부분에 해당하는 곳.일찍이 최남선이‘조선 최고의 일출’이라고 했을 정도로 이름난 해돋이 명소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선 31일 밤부터 새해 첫날 아침까지 전야제 공연 및 대형 솥에 떡국을 끓여 나누어 먹는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인근 등대박물관이 들러볼 만하다.포항시청 (054)245-6114. ●동해 추암해변 강원 동해시 북평동 추암리는 우뚝 선 촛대바위 끝으로 솟는 해돋이가 유명하다.삼척과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애국가 영상에 나오는 장면이 바로 이곳이다.추암해변에서도 31일 밤부터 동해시가 주관하는 해돋이 축제가 다채롭게 열린다.주변 볼거리로 설경이 아름다운 무릉계곡,천곡천연동굴 등이 있다.(033)530-2227. ■ 일몰·일출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 ●당진 왜목마을 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2리.해변이 남북으로 뻗어 있어 일출·일몰은 물론 월출까지 볼 수 있다.당진 화력발전소 앞 선착장에서 멀리 석문면 장고항 노적봉과 국화도 사이로 해가 떠오른다. 해넘이는 여기서 5분 거리인 대호방조제 중간에서 서해바다로 떨어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여수금오산 금오산 중턱의 향일암은 예부터 일출로 유명한 곳.하지만 여기서 30분 정도 더 올라가 금오산 정상에 오르면 장엄한 일몰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광활한 호수를 연상케 하는 가막만 뒤로 펼쳐진 수많은 섬 너머로 지는 해넘이는 황홀함을 안겨준다. 해 떨어진 뒤 반대편 바다에서 쟁반 같은 달이 둥실 떠오르는 월출도 볼 만하다.향일암 종루 처마에 달린 풍경 너머 떠 있는 달 구경도 좋다. 금오산 아래 임포마을에서 정상에 올라 일몰을 감상하고 향일암을 거쳐 마을까지 내려오는 데 3시간 정도 잡으면 넉넉하다.여수시 관광홍보과 (061)690-2225. 글·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
  • 사회 플러스 / 위도발전협 총회 오늘로 연기

    정부의 부안 원전센터 재검토 발표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당초 15일로 예정됐던 위도발전협의회 집행위원 총회가 16일로 하루 연기됐다. 위도발전협의회에 따르면 15일 오후 1시 치도리 사무실에서 집행위원 137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어 정부의 원전센터 재검토 방침에 대한 찬반여론을 수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서해안의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출항하지 못하는 바람에 위원들의 참석여부가 불투명해 회의를 연기했다.
  • 시화 간석지 버림받은지 10년만에…첨단 테크노 밸리로

    ‘개발이냐,보전이냐.’를 놓고 줄다리기를 거듭했던 시화지구가 복합도시 개발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시화지구 종합계획을 마련한 것은 이 곳을 더이상 방치할 경우 마구잡이 개발이 우려되는 데다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여가활동 증가로 시화지구 활용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지방자치단체들이 내놓은 개별 개발계획의 조정도 필요했다. ●시화지구는 어떤 곳 지난 1994년 1월 시화방조제를 건설한 뒤 10년간 방치됐던 땅.시화호(1329만평)와 간석지(3254만평)로 나뉜다.정부는 당초 간석지를 농업용지와 도시용지로 개발키로 했으나 진척을 보지 못했다.97년부터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이 개별적인 개발계획을 발표하는 등 마구잡이 개발이 우려됐다. 그러나 방조제 건설 이후 수질이 급속히 나빠지면서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간석지 개발 중단을 요구하며 정부·지자체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정부는 2000년 9월 건설교통부와 환경부,해양부,수자원공사,지자체 등 13개 부처 및 기관이 참여하는 ‘시화지구 정책협의회’를구성했다.수질개선을 위해 2001년 2월 시화호 담수화 계획을 백지화한 뒤 지난해 1월 국토연구원에 시화호 종합계획에 관한 용역을 의뢰했다. ●어떻게 개발되나 개발 컨셉트는 관광·레저,신산업,주거 기능을 갖춘 복합레저타운이다.남측간석지와 북측간석지,방조제 주변지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남측간석지의 도시용지는 관광·레저타운으로 개발된다.골프장(10개) 등을 갖춘 관광레저단지와 레저용품 생산·연구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주기능은 복합관광도시이고 연구·주거기능이 연계 개발되는 셈이다.갯벌을 살리기 위해 개발 지역을 육지가 드러나 있는 표고 1m 이상으로 한정,당초 계획보다 120만평 줄였다. 북측간석지는 시화공단과 연계 개발된다.멀티테크노밸리와 안산테크노파크 등에는 수질악화를 우려,제조업보다는 첨단·벤처업종 등 지식기반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방조제 주변은 조력 발전소와 항만 등 산업 입지로 배정했다.발전소는 오는 2007년까지 건설된다.항만은 조력발전소를 가동하면서 시화호 수질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 개발 주체는 도시용지 및 시화멀티테크노밸리의 경우 건교부,농업용지는 농림부,조력발전소 및 항만은 해양수산부,테크노파크와 해양생태공원 등은 화성시가 맡았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와 양재∼시화간 고속화도로를 신설한다.서해안고속도로 연계도로를 건설하고 지방도 306호선을 확장할 계획이다.소사∼남측 간석지간 철도 등의 도시기반시설도 확충된다. ●환경파괴 우려 시화방조제 건설 이후 수질이 악화돼 97년 3월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최고 26까지 올라갔다.2001년 2월 시화호 담수화 계획을 백지화하고 해수를 유통시키면서 현재 COD는 4∼5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토연구원은 조력발전소를 가동하면 해수유통량이 시화호 수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하루 1억 6000t으로 늘어나 수질오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신도시 등에서 배출되는 오수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10 이하로 처리한 뒤 먼바다로 방류한다는 계획이다.항만건설도 당장 건설하자는 것이 아니고 적정 수질을 유지할 경우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개발이 이뤄지더라도 시화호 COD는 3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임병준 시화호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신도시나 레저단지 등이 들어서면 수질이 다시 악화될 우려가 짙다.”며 개발계획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류찬희기자 chani@
  • 기습한파 수도관 동파 잇따라

    7일에 이어 8일에도 추운 날씨가 계속돼 아침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5도를 기록하겠다.또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한때 눈이 오겠으며 특히 서울과 경기 일원에서는 눈이 쌓이는 곳도 있어 출근길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8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서울 등 일부 지역은 한때 구름이 많고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고 7일 예보했다.8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5도,대관령 영하 13도,대전 영하 4도,부산·광주 영하 3도 등이다. 이번 추위는 9일부터 다소 누그러져 전국적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도∼영상 6도,낮 최고기온은 1∼15도 등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9일 이후에는 아침 최저기온 영하 2∼0도,낮 최고기온 5∼7도 등으로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설(大雪)이었던 7일은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7.9도를 기록하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이에 따라 빙판길 교통사고와 수도관 동파 사고가 잇따랐다.이날 오전 8시10분쯤 전북 고창군 성송면 괴치리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71㎞지점에서 전남 53나 6213호 스타렉스 승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운전자 배모(34·전남 영광군 무안읍)씨가 숨지고 동승한 서모(41)씨 등 2명이 다쳤다.또 오전 4시45분쯤 인천시 부평동 159 상가 앞 도로 밑의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수돗물이 흘러나와 부평역 북광장에서 부개동쪽 도로 3개 차로 중 2개 차로의 노면이 결빙되기도 했다. 이유종기자 bell@
  • “福은 나누고 恨은 풀고 사시게나”인간문화재 노만신 김금화 씨

    “아직도 무속을 미신으로 치부하는 사람이 많은데 우리 고유의 민속신앙이나 정신유산으로 보아야 합니다.” 11월 중순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보니 서해안 배연신굿과 대동굿 예능 보유자 20여명이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진혼굿을 하고 있었다.그런데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사람은 목이 길고 호리호리한 몸매의 김금화(金錦花·72) 선생이었다. 고운 얼굴에선 신기(神氣)가 풍겨나오는 것 같았다.굿 막바지엔 나이를 믿기 어려울 정도로 날래게 사다리를 올라 작두 위에서 춤을 추며 영령과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무속은 미신이 아니라 민족신앙 11월 말 서울 이문동 자택 ‘김금화무속연구소’에서 만난 노만신(老萬神)은 외래종교에 밀려 무속(巫俗)을 체계화하여 무교(巫敎)에 이르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노만신은 불교나 기독교를 인정하듯이 무속도 하나의 신앙으로 보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20,30년 전만 해도 우리 할머니들은 집안이나 뒤꼍에 정화수를 떠놓고 소복 차림으로 ‘자식들이 건강하게 해달라.’‘농사가 잘되게 해달라.’고 빌었지요.한 집에서 굿을 하면 온마을 사람들이 음식을 나눠먹으며 잔치를 했습니다.굿은 사람들이 그간 쌓인 앙금을 풀고 마지막엔 울기까지 하면서 새로 결속하는 화해의 마당이었어요.무속은 그런 정신과 전통을 잇는 것이지요.” 1985년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 82-나호가 된 노만신은 국내외에서 해마다 30,40차례 굿이나 굿 공연을 하며 우리의 민속신앙과 전통예술을 알리고 있다.배연신굿은 배를 가진 선주와 선원의 안전과 풍어(豊漁)를 기원하는 뱃굿,대동(大同)굿은 마을의 평안과 생업의 번창을 기원하는 마을공동체의 굿이자 제사다. 지난해 4월에는 문화관광부 후원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와 하와이대 등을 순회하며 서해안 풍어제를 공연했다.11월에는 프랑스 파리 가을축제에서 관객들의 환호 속에 대동굿을 펼쳤다.올 7월과 11월에도 미국 뉴욕 링컨센터 페스티벌과 일본 미야자키현 초청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링컨센터에서 9·11 테러 참사의 아픔을 위무하고 인류 평화를 비는 대동굿이 펼쳐지자관객들은 감탄을 연발했고 출연진 20여명과 어우러져 떡과 과일,술을 나누고 춤을 추며 뒤풀이를 했다. 지난 10월에는 서울대 학술회의 초청으로 인류학 민속학 국문학 종교학 교수들과 정신과 의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굿의 의식과 정신 등에 대해 강연했다. ●美·佛등 해외 굿공연 관객들 환호 1931년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난 김금화가 무당이 된 것은 17세 때.14살에 이웃마을로 시집을 갔다가 시어머니가 일을 하지 못한다며 때리고 밥도 주지 않아 친정에 되돌아왔다.그런데 혼잣말을 하고,각혈을 하고,말발굽 소리가 들리고,꿈 속의 호랑이가 옆구리를 물고,속이 메스껍고,진저리를 치며 울었다.무병이 든 것이다.그러나 큰 무당이었던 외할머니 김천일은 “방자한 년”이라며 손녀가 천대받는 무당이 되는 것을 막으려 했다.그러나 손녀의 무병이 더 깊어지자 외할머니는 어느날 장구를 치며 춤을 춰 보라고 했다.그러자 김금화는 언제 아팠냐는 듯이 나는 듯 춤을 추며 무당이 되는 것을 막았던 외할머니에게 호령을 하고 야단을 쳤다. ‘신의 말문’이 트인김금화는 마을을 돌며 쌀과 쇠를 걸립해서 외할머니를 신어머니로 모시고 내림굿을 받았다. 1·4후퇴 때 남쪽으로 내려와 인천 화수동에 머물다가 부평과 서울 석관동 등으로 전전했다.새마을운동이 한창일 때는 무속을 미신이라 천대하며 굿만 하면 경찰이 붙잡아가 무업을 그만두었다가 집안에 액운이 잇따라 다시 시작했다. 만신이 된 지 56년째인 요즘에는 더 늙기 전에 부모님 산소에 성묘라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부쩍 북한 점을 자주 친다고 한다.그러나 통일이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 안타깝다.또 날마다 신령님들에게 우리나라가 잘 되게하고,훌륭한 지도자가 나와 나라를 잘 이끌고,온 국민이 평안하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다.그런 기도를 하면 자신도 모르게 계속 눈물이 난다고 한다. ●온 국민이 평안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굿이나 공연이 없으면 하루에 7∼8명씩 예약 고객을 상담한다.그 때 노만신은 “인내하면서 마음을 비워라.” “건강한 것을 고맙게 생각하라.” “한걸음 물러나 기도하라.” “상대편이 되어보라.”라고권한다.점을 치면 다 맞느냐고 물었더니 “맞는 것도 있고 안 맞는 것도 있지.”하고 웃었다. 사람을 보면 영화의 필름처럼 어떤 장면이 순간적으로 쓱 지나가거나 어떤 소리가 귀에 들리고 가슴이 울렁거리기도 한단다.그런데 마음이 얽혀있거나 마음을 열지 않는 사람은 그런 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새벽 4시쯤이면 일어나 30∼40분 동안 2층 신당에서 기도를 하고,3시간 가량 가까운 경희대에서 조깅도 하고,뒷걸음질도 친다.그러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단군신,장군신,조상신 등 신령님의 보살핌 덕분이고,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춤을 추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만신은 1년에 30차례 넘게 날카로운 작두를 탄다.순간적으로 어떤 힘에 이끌려 작두에 오르는데 내려올 때까지는 자신도 다치지 않을지를 모른다고 했다.부정한 마음으로 작두에 오르면 다치는데 50여년간 서너차례 발을 베었다. 지금까지 내림굿을 해준 신딸과 신아들이 40여명인 ‘나라 만신’이자 ‘한국문화예술명인’인 김금화는 요즘 강화군 화전면 신봉리에 우리의 무속과 정신,음식문화를 연구하고 전수하는 ‘김금화당’을 짓고 있다.그 곳에서 1995년에 지은 책 ‘복은 나누고 한은 푸시게’라는 제목 그대로 우리 굿의 정신을 이어간다는 생각이다. 글 황진선기자 jshwang@ 사진 강성남기자 snk@
  • 안산·칭다오 공단 투자환경 비교해보니/ 인건비 10배 땅값은 40배

    종업원 20명을 둔 국내 안산공단의 제조업체가 중국 칭다오기술개발구로 이전했을 때 토지 이용료를 뺀 월평균 절감액은 얼마나 될까. 월평균 인건비(안산공단 업체당 평균 고용인원 20명) 1800만원과 공업용수(업체당 평균 사용량 8114t) 60만원 등을 합쳐 총 1900여만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물론 토지 이용료는 별도다.안산공단의 업체당 토지구입액은 10억원(평당 200만원×500평)인 반면 칭다오기술개발구에서 같은 규모의 토지를 살 때는 2400만원 정도 들어간다. 한·중 제조업체의 경쟁력 격차가 얼마나 극심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안산공단(반월·시화공단)과 중국 칭다오기술개발구의 투자환경을 비교한 ‘한국 안산공단과 중국 칭다오공단 투자환경 비교’ 보고서를 발표했다. ●평당 토지구입비 200만원 대(對) 4만 8510원 전경련 보고서에 따르면 두 공단의 평균 임금 수준은 10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칭다오기술개발구는 생산직 근로자의 월임금이 7만∼11만 2000원인 반면 안산공단은 100만원선으로 조사됐다. 평당 토지구입비도 중국은 4만 8510원으로 안산공단의 평당 200만원보다 무려 40배 가까이 저렴했다.법인세도 한국이 27%인데 비해 중국은 15%로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공업용수도 안산공단이 t당 260원으로 칭다오기술개발구의 182원보다 1.5배 가량 비쌌다. ●눈에 보이지 않는 차이점 이런 단순 비교 외에 안산공단은 칭다오기술개발구보다 많은 약점을 지니고 있다. 우선 3D업종의 기피로 심각한 인력난을 꼽을 수 있다.안산공단은 전체 인원의 30%에 해당하는 4만 50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다.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실시될 경우 10∼15%의 추가 임금 상승이 예상된다. 주5일 근무제 실시와 비정규직 퇴직연금제 등도 향후 인건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전망이다.안산공단의 A제조업체는 임금이 2% 상승할 때 수출단가는 1.5%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비철금속부문은 원재료 가격이 국제적으로 엇비슷해 원가 절감이 사실상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인건비가 싼 국가로 옮겨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공계 기피현상과 정부의 각종 규제,강성 노조 등은 제조업체들에 암울한 미래를 던져주고 있다. 안산공단은 또 임대사업이 허용된 이후 투기성사업이 늘면서 제조업체들이 공단 입주를 꺼리고 있다.지난 8월까지 공장부지 임대사업이 지난해보다 6%가량 늘어났다. 반면 칭다오기술개발구는 매년 3만명의 고교인력 배출로 16만명의 취업가능 인력이 대기 중이다.노조가 없는 것도 강점이다. 특히 공무원에게는 총 투자금액의 1∼5%를 투자유치에 따른 인센티브로 지불하고 있다.공무원들이 외국기업 유치에 발벗고 나설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청도기술개발구는 현재 50여개 국가의 외국인투자자들이 입주해 있다.지난 5월까지 외자프로젝트 수는 1251개로 총투자금액은 43억달러에 이른다.반면 안산공단은 외자유치실적이 아예 없다.국내 대기업도 삼보컴퓨터 1개사에 불과하다. 그러나 안산공단의 이점도 있다.제품 가격에 ‘중국산 디스카운트’를 받지 않는다.현지 경영의 애로와 언어소통의 문제 등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장점이다. ●칭다오기술개발구는 칭다오기술개발구는 1984년 중국 최초로 설립된 14개 경제기술개발구 중의 하나다.서해안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장 가깝다. 중화학·농업·관광 등 6개의 기능구역으로 이뤄져 있다.면적은 총 220㎢로 인구는 32만명에 달한다.한국 기업 1300개사가 진출해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시들어가는 부안경제 르포/관광객 발길 ‘뚝’… 일손놓고 한숨만

    전북 부안군 변산면 변산반도 국립공원.맑은 날이면 수평선 너머로 핵폐기장 논란의 진원지인 위도가 잡힐 듯 시야에 들어오는 곳이다.9년째 식당을 해온 김모(45)씨는 요즘 들어 부쩍 위도쪽 바다를 바라보며 한숨짓는 일이 잦아졌다.지난 7월 위도 핵폐기장 유치선언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김씨는 “지난해 이맘때까지도 늦가을 바다정취를 즐기려는 외지인들로 주말이면 주차할 공간이 없었는데…,평년의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고 푸념했다. ●높아가는 금융기관 연체율 부안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핵폐기장 문제로 거리로 나선 주민들은 5개월째 생업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큰 수입원이었던 관광객의 발길마저 줄었다.지역내 자금사정을 보여주는 금융기관의 연체율은 14%에 육박했다.수개월 안에 지역경제가 파산에 이를 것이라는 위기감도 팽배하다. 1일 부안수협에 따르면 1월초 9.1%였던 연체율은 7월말 12.3%를 넘어섰고 지난달 말 현재 13.8%까지 치솟았다.실제 지역내 어업생산량을 보여주는 격포와 곰소 수협의 위탁판매량은 지난달 말까지 54억 4000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6% 수준에 불과하다.7월 중순 이후 격포항과 곰소항의 어민들이 5개월째 일손을 놓고 있는 탓이다. 격포면 어촌계의 신상규(51)씨는 “지난 5개월간 조업일수가 30일이 채 되지 않는다.”면서 “언제 정상조업이 이뤄질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격포항 주변에 자리잡은 200여개의 횟집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횟집주인 박병화(48·여)씨는 “어선들이 노는 바람에 상품(上品) 활어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면서 “종업원 수를 15명에서 10명으로 줄였다.”며 허탈해 했다. ●7월 이후 관광객 22% 급감 부안은 관광산업의 의존도가 높다.특히 지난 2001년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관광객이 1년 만에 15%나 늘었다.하지만 언론에 비춰지는 부안의 상황이 심상치 않은 데다 ‘부안에 가면 봉변당한다.’는 근거없는 소문까지 퍼져 관광객들을 막고 있다. 부안군청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부안의 관광객 수는 15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가 늘었다.하지만 7월 이후 4개월간 관광객 수는 지난해 보다 22%가 감소한 126만명에 머물렀다.연간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던 관광수입은 아예 기대도 하지 않는다. ●“폐기장 이후 지역경제 붕괴” 주민들은 갈등국면이 지속돼 입게 될 당장의 피해보다 핵폐기장이 들어선 이후의 상황을 더 우려한다.20년째 옷가게를 운영하는 김정순(46·여)씨는 “핵폐기장이 들어서 격포와 변산,위도면의 어업과 관광업이 무너지면 부안읍의 자영업자들도 큰 타격을 입는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걱정은 자영업·서비스업 종사 인구가 전체 군민의 46%에 이르는 이 지역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부안수협 관계자는 “수입원이 농·어업과 관광업 밖에 없는데 이마저 핵폐기장 때문에 무너진다면 지역경제 전체가 붕괴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부안 이세영 유지혜기자 sylee@
  • 시흥시 능곡지구 국민임대 단지로

    경기 시흥시 능곡지구가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조성된다. 건설교통부는 시흥시 능곡·화정·광석동 일대 29만 8000평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국민임대 주택단지로 개발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곳에는 국민임대주택 3196가구를 비롯해 공동주택 5616가구와 단독주택 243가구 등 5859가구가 들어선다.오는 2005년 하반기에 입주자를 모집하고,2007년 하반기 입주 예정이다.평균 용적률이 147%,인구밀도가 ㏊당 179명,공원·녹지율이 27.8%이며 초등학교 2개와 중·고교가 1개씩 지어진다.시흥∼안산 국도39호선,영동고속도로,제2경인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 쉽다. 류찬희기자 chani@
  • 부안사태 / 민주당의원 부안조사 동행기

    11월 24일.서해안 고속도로에서 바라본 부안의 들녘은 군데군데 들불까지 지펴가며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다.오가는 사람들도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부안톨게이트 초입엔 4∼5대의 시위진압용 버스가 서 있다.부안읍내로 들어서면서도 심심찮게 전경들과 마주친다.초행길 임에도 위압감이 다가왔다.얼마 전부터 전투경찰 병력이 8000명으로 늘었다고 한다.주민 10명당 전경 1명 꼴이다.그래서인지 대낮인데도 행인들의 발길이 뜸하다. 핵반대부안군대책위원회 사무실이 들어있는 부안성당에선 대책위 관계자들과 주민들이 5개월째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현지조사를 위해 이곳을 찾은 민주당 위도방폐시설조사특위 최명헌 위원장을 비롯,김성순·김옥두·유용태·전갑길·최선영 의원 등은 성당에 들어서자마자 주민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부터 들어야 했다.마흔쯤 돼 보이는 한 남자가 “이 ××넘들아 여긴 뭣허러 왔냐.선거 때 되니까 표 달라고 왔냐.”고 목청을 높이자 주민들도 저마다 욕설을 퍼부어대기 시작했다.“진상조사만 하면 뭣 허냐고.지금까지한 것이 뭐가 있냐고.나 같으면 염치없어서 못오겄다.”“뭣허러 이제사 와.다 죽어불고 오지.” 주민들의 분노는 이처럼 극에 달해 있었다. 민주당은 부안사태와 관련,“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이 사태 악화를 초래했다.”고 성토하면서 연내 주민투표를 거쳐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이를 위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특위 구성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박상천 대표는 “추위가 오기 전 부안사태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하며 국회조사단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세계 모든 나라들이 핵폐기장 건설을 주민과 협상을 통해 결정한 만큼 부안문제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반드시 주민투표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안성당에서 마련된 간담회에서도 주민들은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김종성 대책위원장은 “이곳은 계엄상황이다.주민들이 밤마다 까만 옷의 전경들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정부가 결단해야 할 시점이다.무원칙한 대화만으로는 이미 정리되지 못할 상황에 봉착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시위 도중 전경들에게 맞아 부상당했다는 주민대표는 “부안전북은행 앞에서 밀치다가 넘어졌는데 (전경들에게) 끌려다녔다.무릎뼈와 정강이에 온통 생채기가 생기고,등뼈에 금이 갔다.이 억울함을 누구에게 호소해야 하나”라고 하소연했다.또 다른 주민은 “젊은 전경놈들이 할아버지·할머니뻘 되는 주민들에게 ××넘,××년이라고 욕지거리하고,두들겨 패도록 하는 게 개혁이냐.”고 울부짖었다. 밤은 더욱 삼엄하다.골목마다 전경들이 늘어서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밤마다 읍내 수협광장을 수놓는 촛불이 늘어간다고 한다.122일째 촛불시위를 벌여온 주민들은 집에 들어갈 일을 걱정했다. 한 주민은 “밤에는 2∼3명만 함께 다녀도 전경들에게 시달려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가 백지화되기 전에는 촛불시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안 전광삼기자 hisam@
  • 추위 오늘부터 풀린다

    지난 21일부터 전국을 강타한 ‘초겨울 한파’가 24일부터 점차 누그러진다. 기상청은 “24일은 중부 지역이 차차 흐려지고,남부 지역은 가끔 구름이 많이 낀다.”면서 “특히 지난 3∼4일 동안 기승을 부리던 차가운 내륙성 고기압이 약화되면서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23일 예보했다.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6도,낮 최고기온은 8∼14도의 분포가 예상된다. 또 24∼26일은 달,태양 등 천체의 인력으로 일어나는 파도인 천문조(天文潮)가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 관계자는 “이 기간에 목포,군산 등 서해안과 남해안 저지대 지역에서는 바닷물이 역류하는 등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면서 “상습 침수지역에서는 침수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택지지구 청약시장도 ‘찬바람’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마저 청약 열기가 가라앉고 있다. ‘10·29대책’이후 집값 하락과 거래 실종으로 주택경기가 급랭하면서 인기를 끌었던 택지지구 아파트 청약시장도 서서히 얼어붙고 있다. 급기야 파주 교하지구에서도 1순위 마감 결과 미달사태가 발생,건설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연말까지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9000여가구가 추가 공급될 계획이지만 대규모 미달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시장 실수요자 위주 재편 파주 교하지구에서 600가구를 내놓은 우남건설은 2순위 청약까지 88가구만 신청,512가구가 3순위로 넘어갔다.모델하우스에 3만여명이 몰렸던 동문건설 아파트(3003가구)도 1순위에서 1000가구 이상 미달돼 2순위 청약자를 대상으로 추가 청약을 받게됐다. 친환경단지로 개발되는 대규모 택지지구라서 수요자가 많이 몰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미분양을 걱정하는 사태까지 몰렸다. 많은 사람들이 모델하우스를 찾고도 1순위에서 미달된 것은 실수요자가 아니면 청약을 거들떠보지 않는다는 것을의미한다.교하지구 청약결과는 분양권 전매를 통한 투자 목적의 청약이 사라지고 분양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업체들은 미분양을 우려,분양 타깃을 실수요자에 맞춰 중도금 무이자 또는 이자 후불제 등의 좋은 조건을 내놓고 있다.30평형대 아파트에 거실과 방 3개를 전면으로 향하도록 하는 등 신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10·29대책의 영향에 겨울 비수기가 겹쳐 분양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보이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분양가 인하 등에 적극 나서지 않는 한 분양시장 침체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내 수도권 택지지구 9000가구 분양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연말까지 수도권 9개 택지지구에서 쏟아지는 아파트는 모두 9143가구이다.그러나 청약경쟁률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남부에서는 화성,용인이 주도한다. 화성 발안지구에서는 우림건설이 ‘우림루미아트’ 940가구(29,32평형)를 공급한다.용적률을 200% 미만으로 설계,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에서 3분 거리에 있다.인근에 개발되는 향남 신도시와 함께 수도권 서남부의 새로운 주거단지로 떠오르고 있다.평당 분양가는 510만원선이며,2006년 2월 입주 예정이다. 죽전지구 마지막 아파트도 나온다.LG건설은 용인 죽전지구 35블록에 주상복합 LG죽전자이 275가구(36∼63평형)를 분양한다.이미 사업승인을 받아둔 것이라서 한 차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광명주택은 죽전지구 5블록에 93가구짜리 민간 임대아파트를 공급한다.청약저축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입주 2년6개월 뒤 분양전환이 가능하다.분당 신도시와 붙어있다. 용인 동백지구 주택공사 아파트도 눈에 띈다.32,33평형 1088가구가 공급된다.청약저축 가입자들이 전용면적 25.7평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수도권 남부지역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지만 1순위 마감은 낙관할 수 없다. 수도권 북부에서는 파주 교하지구 2차 분양을 앞두고 있다.효성·대원은 1240가구(39,44평형)를 분양키로 했다.하지만 1차 분양에서 1순위 청약률이 저조했고,실수요자가 줄어들면서 분양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주민투표 수용땐 사실상 백지화/ 고민 깊어지는 부안대책

    전국에서 살기가 가장 좋다하여 생거부안(生居扶安)으로 불리는 전북 부안군이 원전센터 유치문제로 무정부 상태의 혼란에 휩싸였다.고속도로 점거,공공건물 방화,폭력시위 등이 5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부안군은 최근들어 8000여명의 경찰력이 배치돼 계엄상황을 방불케 한다.정부는 대화에 복귀하라고 손짓을 보내면서도 일단 강력한 공권력을 동원해 일체의 불법·폭력시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경대응쪽으로 급선회했다.하지만 ‘사실상 부안 원전센터는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전망도 만만찮아 정부가 강행하느냐 백지화를 선언하느냐 하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주민투표 내년 1∼2월에도 가능? ‘부안사태’의 해법으로 우선 주민투표가 떠오른다.주민투표는 여론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김종규 부안군수가 가장 먼저 제시한 의견이다.김 군수는 지난 8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충분한 토론과 홍보를 거쳐 주민투표를 하자고 제의했다.주민들의 반핵의식이 높아져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대책위측은 지난 14일 열린 공동협의회에서 연내 주민투표 실시를 제안했다.최근 최병모(민변회장) 변호사가 정부쪽에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내년 1∼2월 중 주민투표 실시에도 긍정적인 반응이다.정부는 현재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에 반대한다.충분한 토론과 자유스러운 홍보 등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시기,절차,방법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주민투표에 의한 원전센터 문제 해결은 정부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우선 국책사업 추진 여부를 주민투표에 의해 결정할 경우 나쁜 선례를 남겨 앞으로 실시될 모든 국책사업에 큰 걸림돌이 된다. 주민투표를 실시할 경우 정부가 원전센터사업 추진에서 발을 빼기 위한 수순을 밟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역개발 특별법 제정해야 정부가 부안주민들을 설득하는 방안은 원전센터를 유치하는 대가로 대대적인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해 주는 것이 유일한 카드다.현재 전북도와 부안군은 총사업비 3조 8000억원에 이르는 67개 국책사업을 건의해 놓은 상태다.정부가 이 사업들을 확실히 추진해준다는 보증수표로 특별법을 제정하고 부안을 서해안의 거점지역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약속하는 방안밖에 없다. 밀어붙이기식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정부로서는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방안이다.그러나 이같은 정부 약속이 주민들에게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정부·강행포기 갈림길 정부가 주민들의 핵폐기장 백지화 주장을 받아들여 사업취소를 선언할 경우 부안사태는 곧 바로 막을 내리게 된다.그러나 정부가 이같은 선택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정부가 주민들의 폭력시위에 굴복해 스스로 사업을 포기할 경우 앞으로 어떤 국책사업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만큼 나약한 정부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사설] 과격시위로 농업문제 해결 못한다

    한국이 집단·과격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에 반대하는 농민들과,사업주측의 손배·가압류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의 시위로 어젯밤 퇴근길의 서울 도심은 심한 몸살을 앓았다.전북 부안에서는 핵폐기장 건립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이 인근의 서해안고속도로를 점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죽창·쇠파이프·빈병 등을 동원한 폭력시위와 경찰의 강경진압이 맞부딪치는 악순환이 언제까지 계속돼야 하는가.우리는 평화적인 집회와 시위는 보장돼야 한다고 믿는다.그러나 불법·폭력시위는 안 된다.아무리 정당한 주장이라도 그것이 폭력적인 수단과 방법으로 표출된다면 스스로 정당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농민시위를 주도한 전국농민연대측이 농민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 이해와 공감을 표시하고자 한다.그러나 FTA는 이미 세계적인 조류이다.특히 무역으로 먹고 사는 한국으로서는 무역전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지금은 개방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가부채의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는방안을 찾는 차선책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따라서 전국의 농민을 동원해 과격시위를 벌이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농민단체들이 정부와 대화를 통해 산적한 농업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는 데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정부도 농산물 시장개방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손배·가압류 제도 개선 및 부안 핵폐기장 건립 문제에 관해 보다 성의 있는 자세로 대화에 임해야 할 것이다.
  • 부안 시위대·경찰 격렬 충돌

    핵폐기장 백지화를 요구하는 전북 부안군 주민들이 19일 쇠파이프와 삼지창을 휘두르고 화염병과 ‘젓갈탄’을 던지며 부안군청 점거를 시도하며 밤 늦게까지 경찰과 대치했다. 주민들은 이에 앞서 서해안고속도로를 1시간20분 동안 점거해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다. ●낮엔 고속도로 점거 주민 70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부안수협 앞에 모여 집회를 가진 뒤 4시쯤 3㎞ 떨어진 서해안고속도로 부안나들목 점거를 위해 몰려갔다.이들은 경찰이 진입로를 막자 돌을 던지고 각목과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격렬하게 맞섰다.경찰은 3000여명의 경력을 동원,고속도로를 미리 차단했지만 오후 4시35분쯤 시위대에 밀려 고속도로를 점거당했다. 집회참가 주민 가운데 3000여명은 서해안고속도로 상·하행선을 모두 점거하고 연좌농성을 벌이다 5시 50분쯤 자진 해산했다.그러나 일부는 고속도로 옆 논두렁 곳곳에 불을 질러 시커먼 연기가 치솟기도 했다.이 때문에 고속도로 상·하행선은 차량들이 1∼2㎞나 꼬리를 물고 늘어서는 등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부안읍내 연기로 뒤덮여 고속도로를 점거했던 주민들은 오후 7시쯤 다시 부안읍 부안수협 앞에 모여 촛불집회를 벌인 뒤 8시 40분부터 군청 앞까지 행진을 벌였다.오후 9시50분쯤 군청에 도착한 시위대는 경찰진입을 막기 위해 폐타이어 수십개를 불태우고 LP가스통에 불을 붙이고 시너를 넣은 비닐봉지를 경찰에 던지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부안읍내가 매캐한 연기로 뒤덮였다. 가스통이 터지면서 폭발음으로 인근 상가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500여명의 시위대는 쇠파이프와 삼지창을 휘두르고 젓갈이 든 병과 화염병을 던졌다.또 집회방송용 차량으로 전경들을 밀어붙이며 군청 진입을 시도하다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의 채증을 방해하기 위해 주민들이 시위지역의 가로등 전선을 끊어 정전이 되자 경찰이 조명차를 앞세우고 시위진압을 벌였다.시위대 일부는 축협과 예술회관 앞에서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과 충돌,경찰과 주민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자정까지 이어진 이날 시위로 군청 청소차량 5대와 예술회관 차량 7대가 불타고 예술회관내 청소년문화관 실내 100여평이 소실됐다.경찰은 집회에 참가한 주민들에게서 공기총 1정,쇠스랑 20개,쇠파이프 20개,화염병 등 시위용품을 대거 압수했다. ●고총리 “연내 주민투표 가능” 핵반대 대책위 공동대표로 정부측과의 협상에 나섰던 김인경 원불교 교무는 이날 오후 2시 부안수협 앞 집회에서 “정부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만큼 힘으로 핵폐기장을 백지화 시키자.”고 말했다.부안군의회 최서권 의원도 투쟁결의문 낭독을 통해 “핵폐기장이 백지화될 때까지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불법·폭력시위가 발생하면 그 시위의 주체와는 진행중이던 협상도 중단하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여 부안주민들의 이번 불법·폭력시위가 앞으로 정부와 부안군민들간의 원전센터 협상 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전주권광역상수도 1단계사업 준공식 참석차 전주시를 방문한 고건 국무총리도 “주민투표여부는 시한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투표방법,절차 등이 문제”라며 “정부와 부안주민이 합의하면 시기는 문제가 되지 않고 연내에 못하라는 법이 없다.”고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부안 임송학 남기창기자 sh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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