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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일염의 하소연

    천일염의 하소연

    태양의 선물, 인류 최고의 음식으로 알려진 소금.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천일염이 식품이 아니라 공업용이다. 이 때문에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세계 최고라는 서해안 천일염은 식탁에 오르지 못한다. 기껏해야 배추를 절이거나 생선을 재울 때, 젓갈을 담글 때만 쓰인다. 미네랄 성분 때문에 가공하면 누렇게 변해 상품가치가 없다며 식품회사들도 외면한다. 반면 수입산인 호주산과 멕시코산 천일염은 미네랄 성분이 거의 없어 가공용으로 선호한다. 그래서 국산 천일염은 판로가 한정돼 있다. 목포에 있는 대한염업조합 창고에는 덜 팔린 천일염 자루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지난달 기준 천일염 재고량은 5만여t에 달한다. ●천일염 푸대접 바닷물을 햇볕에 증발시켜 만든 천일염은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10%가량 들어 있고 알칼리성이어서 몸에 좋다. 반면 수입염은 거의 나트륨 덩어리로 보면 된다. 가정에서 국물이나 음식의 간을 맞출 때 쓰는 소금은 천일염이 아니다. 가공염이나 정제염(기계염)이 대부분이다. 대한염업조합도 천일염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깨끗하게 씻어서 봉지 소금을 만들지만 식용 판매하지 못한다. 중국산 김치와 절임배추 등이 밀물처럼 들어오면서 천일염 소비량도 크게 줄었다. 목포대 천일염생명과학연구소 함경식(47) 교수는 “우리는 조상대대로 아무런 부작용 없이 천일염을 먹어왔고 그래서 안전성이 이미 입증됐다.”며 “천일염은 우려와 달리 바로 먹어도 되고, 설령 중금속이 들어 있다 하더라도 기준치 이하”라고 강조했다. ●천일염을 먹자 지난해 국내 천일염 생산량은 33만여t, 바닷물에서 나트륨과 염소이온을 분리해 만든 정제염 17만t 등을 포함한 소금 생산량은 50만t이었다. 반면 국내 수요량은 식용 62만t과 공업용 255만t 등 317만t이었다. 부족분은 대부분 수입산(269만t)으로 채워졌다. 국산 천일염은 몸에 좋다는 미네랄 성분이 많지만 과학적 분석이 이뤄지기도 전에 이 성분이 불순물로 간주돼 천일염이 공업용으로 전락케 한 빌미가 됐다. 천일염은 해마다 4∼8월 생산된다. 그러나 판로가 막혀 있어 값도 뒷걸음질이다.(표) 수입염이 식품위생법 적용을 받지만 국산 천일염은 염 관리법 적용을 받는다. 식품위생법 적용을 받지 않아 유통업자들이 수입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켰다 걸려도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이다. 천일염생명과학연구소 함경식 교수는 “실제로 신안지역 433개 염전을 조사했더니 염려했던 중금속이 나오지 않았다.”며 “아마도 갯벌의 자정능력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세계 최고 품질인 프랑스 북부지역 게랑드산 천일염은 우리 천일염에 비해 값이 20배나 비싸지만 미네랄 등 포함 성분이 국산 천일염과 엇비슷하더라.”고 강조했다. 대한염업조합 박성태 이사장은 “국산 천일염 품질인증제와 강력한 합동단속이 시급하다.”며 “천일염이 우수하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자료화해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다음달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지인 전남 신안에서 정책설명회를 열어 천일염 식품화에 대한 법 개정의 타당성을 알릴 계획이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서해안은 지금 은빛멸치 풍어

    충남 서해안의 멸치잡이가 때아닌 풍어로 활기를 띠고 있다. 무더위가 유례없이 길어지면서 수온이 높아지고 염분이 늘어 멸치산란에 적당한 데다 동물성 플랑크톤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28일 태안군 신진도안강망협회에 따르면 격렬비열도 위쪽에 멸치어장이 형성되면서 신진도 소속 멸치잡이배 38척이 조업을 하고 있다. 이곳에는 인천과 전라도 등 외지 배도 몰려 모두 100여척이 멸치잡이 중이다. 배 한 척이 하루에 잡는 멸치는 2㎏짜리 800상자에 이른다. 최기만(56) 회장은 “지난해 이맘 때는 하루에 300상자 정도였다.”고 말했다. 멸치를 잡으면 배에서 쪄 뭍으로 입항한 뒤 건조장에서 3시간 동안 말려 서울 가락동과 광주로 팔려나간다. 남해안에서는 주로 큰 멸치가 잡히지만 서해안에서는 잔멸치가 많이 난다. 말린 멸치는 현재 경매가가 지난해보다 2㎏에 5000∼7000원이 비싼 2만 5000원까지 호가하고 있다. 격렬비열도 부근에서 잡힌 멸치는 깊고 깨끗한 물에서 자라 이물질이 없고 쓴맛이 덜해 인기를 끌고 있다.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영화 해변의 여인

    영화 해변의 여인

    홍상수 감독의 일곱번째 영화 ‘해변의 여인’(제작 영화사 봄, 전원사·31일 개봉)은 이제까지 나온 그의 작품중 가장 대중과 가까워진 영화다. 이전 작품들과 비교한다면. 관계맺기에 급급한 느낌이나, 뭔가 ‘닦지 않은 듯’한 마무리에 대한 찜찜함이 한결 덜하다. 특히 이해할 수 없는 여성의 행동을 보여주어 ‘안티페미니스트’가 아니냐는 오해를 샀던 전작들에 비해 이 영화 속 여성들은 보다 ‘개운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동상이몽 로맨스’를 표방한 이 영화는 첫 만남에서 짜릿한 눈맞춤을 한 영화감독 중래(김승우)와 싱어송라이터 문숙(고현정)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서로 호감을 갖는 두 남녀는 입맞춤에 몸맞춤(?)까지 간다.‘이제, 이 남자 내꺼야.’라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남자의 태도가 이상하다. 다시 서해안을 찾은 중래, 그와 만난 ‘문숙을 닮은’ 선희(송선미). 그리고 또다른 밤, 이어지는 세 남녀의 미묘한 관계. 시나리오 없이 하나의 큰 그림을 잡고, 상황에 따라 그 속에 아이디어들을 녹이는 홍상수표 영화는 늘 생각하지 않은 것, 그러나 일상인 그것들을 다시 쳐다보게 만든다. 이 영화에서도 ‘발생 가능한’ 일상 속에서 연애에 대한 심리를 직접화법으로 끌고간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보여준, 첫 만남이 바로 잠자리로 연결되는 다소 공감 안 가는 부분과, 가끔 조금 짧게 끊었으면 하는 곳이 있다. 하지만 ‘애정’을 기본으로 한 남녀의 관계가 과장되지 않고 현실적이라 2시간(127분)이라는 약간 긴 상영시간이 지루함보다는 공감으로 가득해진다. 홍 감독 자신의 모습이 녹아 있기도 하다는 중래와, 그 중래가 펼치는 ‘이미지에 대한 강좌’, 문숙의 술주정 등 곳곳에 재미가 숨어있다.15세 관람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민족 문화유전자를 찾아서] (3)강역(江域)-자연상징(상)

    [한민족 문화유전자를 찾아서] (3)강역(江域)-자연상징(상)

    한반도의 모양은 흔히 대륙으로 도약하려고 웅크린 호랑이에 비유된다. 이때 호랑이의 등뼈에 해당하는 것이 백두대간(白頭大幹)이다. 백두대간이란 용어는 조선 후기의 실학자 신경준의 저술로 알려진 ‘산경표(山經表)’에 처음 등장한다. 민족의 발상지 백두산 우리 조상들은 산을 이어지는 줄기로 파악하였는데, 우리 국토의 뿌리인 백두산에서 시작해 낭림·금강·설악산 등을 거쳐 태백산에 이른 뒤 다시 남서쪽으로 소백·속리·덕유산으로 이어져 지리산에서 멈춘 가장 크고 뚜렷한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 불렀다.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생명선이다. 한반도의 주요 강이 백두대간에서 시작되고, 대부분의 산이 백두대간으로 연결되어 생명의 통로가 된다. 또한 백두대간은 한민족의 문화와 역사의 저장고이다. 옛 사람들에게 백두대간은 신앙의 대상이자 수련의 장소였으며, 의식주에 필요한 물품을 구하고 고달픈 삶을 피할 수 있는 안식처였기 때문이다. 오늘날 백두대간은 가장 중요한 자연유산이며, 여가와 관광, 그리고 교육의 공간으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백두대간의 시작인 백두산(白頭山)은 우리나라 산의 시조(始祖)이다. 백두산은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졌는데,‘조선왕조실록’에는 1597·1668·1702년에도 백두산에서 분화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백두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고 큰 산으로, 머리에는 천지(天池)라는 커다란 호수를 이고 있어 사람들이 외경심과 신비감을 가지기에 충분하였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백두산을 민족의 발상지로 여기고, 성산(聖山) 또는 영산(靈山)으로 신성시해 왔다. 백두산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국경에 걸쳐 있다. 그래서 백두산을 둘러싼 양국의 분쟁도 끊이지 않았는데, 최근 중국이 백두산을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상품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소식이 들려와 마음이 편치 않다. 백두대간에 속한 산 가운데 경치로는 금강산(金剛山)이 최고로 꼽힌다. 화강암이 오랜 세월 동안 풍화를 받아 만들어진 ‘일만 이천 봉’과 기암괴석, 그리고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금강산의 아름다움은 중국에까지 알려져 중국인들도 금강산을 직접 구경하는 것을 소원하였다고 한다. 우리 선조들도 금강산 구경을 평생의 소원으로 간직한 이가 적지 않았다. 이들은 금강산의 빼어난 경치뿐 아니라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산을 답사하기 위해 산에 올랐다. 금강산은 사찰과 문화재, 전설을 많이 간직한 산으로도 유명하였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금강산 여행이 오늘날의 해외여행보다 더 어려웠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기행문을 통해 간접 여행하는 ‘와유(臥遊)’가 유행하기도 하였다. 오늘날 금강산은 남북화해의 상징이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은 아직 금강산의 절반인 외금강만 구경할 수 있는 반쪽 관광이다. 조선시대 사람들이 더 좋아했고 그래서 더 많이 찾았던 내금강을 하루빨리 구경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 며칠 전 광복절을 맞아 생각나는 강역으로 독도(獨島)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 국토의 동쪽 끝인 독도는 동해(東海) 한가운데 있는 섬이다. 독도는 행정구역 상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이며, 우편번호는 799-805이다.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독도는 하나의 섬이 아니라, 동도와 서도 2개의 큰 섬과 주위에 89개의 부속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독도(獨島)’라고 표기해 ‘외로운 섬’,‘홀로 섬’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돌섬’을 ‘독섬’으로 발음하면서 ‘독도’로 표기한 것이다.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사실은 다양한 자료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심지어 일본 측 자료에도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표시되어 있으나, 일본은 계속해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강역과 관련된 민족문화상징으로 독도를 꼽은 것은 이러한 일본의 억지로부터 반드시 지켜야 할 우리 국토의 막내이기 때문이다. 일본자료에도 “한국땅” 독도 독도를 품고 있는 동해(東海)도 일본과 마찰을 빚고 있는 바다이다. 동해를 둘러싼 문제는 영역이 아닌 명칭 때문인데, 같은 바다를 두고 우리는 동해(East Sea), 일본은 일본해(Sea of Japan)라 부르고 있는 것이다. 문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동해라는 명칭이 사용된 것은 기원전 5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구려 시조 동명왕에 대한 기사에 동해라는 이름이 사용되어 약 2000년 전부터 동해라 부른 것이다. 이에 비해 일본은 ‘일본’이라는 나라 이름자체가 7세기부터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동해 명칭이 일본해에 비해 역사적으로 선행하는 만큼 동해는 동해로 불러야 마땅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세계지도에서 동해 표기는 90% 이상이 일본해로 되어 있다. 국제사회에서 동해가 일본해가 아닌 동해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민족문화상징에 해양강역으로 동해가 선정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지금까지 살펴본 우리 강역에 대한 정보를 조선시대 사람의 눈으로 집대성한 것이 김정호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이다. 이 지도는 한반도를 북에서 남까지 동서로 끊어 22폭으로 나누어 담았다. 이 22폭을 상하로 모두 이으면 가로 약 3.3m, 세로 약 6.7m의 거대한 대축척 전국지도가 만들어진다. 대동여지도는 한반도의 윤곽을 정확하게 그렸을 뿐 아니라 백두대간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산줄기와 물줄기를 상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도로망·역·창고·성곽 등 각종 인문지리 정보도 풍부하게 담고 있어 19세기 중엽 우리 국토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한마디로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의 고지도 중 최고의 걸작으로, 우리 문화와 과학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문화상징물이라 할 수 있다. 자연경관으로는 황토, 갯벌, 풍수 등 3가지가 선정되었다. 황토(黃土)는 한국인과 가장 친한 흙이다. 우리 조상들은 황토로 만든 집에서, 황토로 빚은 옹기에 저장한 음식을 먹으며 평생을 보냈다. 황토집은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할 뿐 아니라 습도도 저절로 조절된다. 가을에 수확한 곡식을 종자로 쓰기 위해 황토벽에 걸어두면 이듬해 봄까지 온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도시화·산업화의 바람 속에서 황토벽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 시멘트벽에 걸린 종자는 겨울을 나는 동안 상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들어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황토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적당히 가열된 황토가 몸에 이로운 원적외선을 방출한다고 하여 ‘황토침대’,‘황토방’이 유행한다. 옛날 어른들이 온돌방에서 ‘지지고’ 나면 몸이 가뿐해진다고 한 것은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자연경관 ‘황토·갯벌·풍수’ 황토는 바다의 적조 제거에도 한몫을 하며, 가축의 사료로도 쓰인다. 황토의 흡수력, 해독력을 이용한 것이다. 그래서 옛날에는 사람과 가축의 질병을 치료하는 약으로도 황토를 사용하였다. 흥미로운 점은 한하운의 시에 “가도 가도 붉은 황토길”이라는 대목이 나오듯이, 우리나라 황토가 누런색이 아닌 붉은색을 띤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술용어로는 ‘적색토’라 불린다. 황토는 전국적으로 나타나지만, 특히 서해안의 해발 150m 이하의 경사가 완만한 구릉지에 넓게 분포한다. 갯벌은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운반해온 미세한 흙이 쌓인 해안의 평평한 땅을 말한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에 발달한 갯벌은 그 규모에서 세계적이다. 우리는 과거 갯벌을 쓸모없거나 간척의 대상으로만 여겼다. 그러나 갯벌은 일찍부터 ‘바다밭’이라 불린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갯벌에 자라는 각종 조개를 캐거나 어살을 설치해 물고기를 잡는 일은 서남해안 어민들의 가장 중요한 생계수단이었다. 우리가 갯벌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은 무분별한 대형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많이 사라지고 나서부터이다. 갯벌은 어민들의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며, 다양한 동식물이 자라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동시에, 각종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거대한 정화조’이다. 우리나라 갯벌은 국토면적의 2.5%를 차지하는데, 돈으로 따지면 연간 10조원에 가까운 경제적 가치를 가진다고 한다. 이와 같이 갯벌은 우리나라가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천혜의 자원이다. 보존과 함께 지속가능한 이용도 필요할 것이다. 풍수(風水)는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응축된 전통적 환경사상이다. 풍수는 그 이론들이 중국에서 비롯되었으나,8세기경 우리나라에 도입된 뒤, 우리 나름의 생각과 가치가 더해지게 되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풍수를 묘 자리나 보는 지술(地術)로 오해하고 있다. 그러나 풍수는 죽은 사람의 쉴 자리보다는 산 사람들의 살 자리를 찾는 일종의 입지론이다. 풍수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나라에서 수도에서부터 마을의 터 잡기까지, 그리고 도시와 마을의 공간배치와 구성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 왔다. 따라서 우리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상징이 풍수인 것이다. 정치영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 징검다리 연휴 막바지 피서인파

    8월의 둘째주 일요일이자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인 13일 전국의 유원지와 해수욕장은 마지막 피서를 즐기려는 인파로 넘쳐났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치솟은 부산의 해수욕장 7곳에는 모두 160만명의 피서객이 몰렸다.해운대 해수욕장 60만명을 비롯해 광안리 40만명, 송정에 40만명의 피서객이 찾아와 바다에 몸을 맡겼다. 강원 동해안도 인파로 북적였다. 강릉 경포해수욕장에 50만여명이 몰린 것을 비롯해 동해 망상해수욕장 30만여명, 양양 낙산 해수욕장 20만여명 등 동해안 10개 해수욕장에 100만여명의 피서객들이 찾았다. 충남 서해안의 주요 해수욕장에도 100만여명의 피서객이 몰렸다. 대구·경북지역의 동해안 해수욕장과 계곡 등도 피서 인파가 몰렸으며 제주도에는 6만여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찾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성산일출봉 등 도내 유명 관광지를 돌아봤다. 전남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에는 2만여명이 몰렸고, 보성 율포 해수풀장에도 가족단위 피서객 등 3000여명이 물놀이를 즐겼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인 경남 거제 학동과 구조라 해수욕장,‘코끼리 바위’로 유명한 사천 남일대 해수욕장에도 1만여명이 찾아 해수욕을 즐기며 더위를 피했다. 울산은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기록한 가운데 진하해수욕장과 일산해수욕장, 강동 몽돌밭 등 바닷가에만 10만여명의 피서인파가 몰렸다.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도 2만 5000명이 찾아 발 디딜 틈이 없었다.또 서포리 7000명을 비롯해 동막 3000명, 십리포 2000명 등 섬 지역 해수욕장도 막바지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화창한 날씨 속에 산을 찾아 더위를 피하려는 등산객들도 많았다. 충북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아침부터 6000여명의 등산객이 몰려 공원 야영장과 송계계곡 등이 만원을 이뤘으며, 속리산 화양계곡과 쌍곡 등에서도 3000명 가까운 인파가 물놀이를 즐겼다. 동시에 1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실내물놀이 시설인 용인 캐리비안베이는 정오부터 만원이 되는 바람에 대기표를 나눠주며 방문객들을 돌려보내기도 했다.전국 종합
  • 징검다리 연휴 막바지 피서인파

    8월의 둘째주 일요일이자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인 13일 전국의 유원지와 해수욕장은 마지막 피서를 즐기려는 인파로 넘쳐났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치솟은 부산의 해수욕장 7곳에는 모두 160만명의 피서객이 몰렸다.해운대 해수욕장 60만명을 비롯해 광안리 40만명, 송정에 40만명의 피서객이 찾아와 바다에 몸을 맡겼다. 강원 동해안도 인파로 북적였다. 강릉 경포해수욕장에 50만여명이 몰린 것을 비롯해 동해 망상해수욕장 30만여명, 양양 낙산 해수욕장 20만여명 등 동해안 10개 해수욕장에 100만여명의 피서객들이 찾았다. 충남 서해안의 주요 해수욕장에도 100만여명의 피서객이 몰렸다. 대구·경북지역의 동해안 해수욕장과 계곡 등도 피서 인파가 몰렸으며 제주도에는 6만여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찾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성산일출봉 등 도내 유명 관광지를 돌아봤다.전남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에는 2만여명이 몰렸고, 보성 율포 해수풀장에도 가족단위 피서객 등 3000여명이 물놀이를 즐겼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인 경남 거제 학동과 구조라 해수욕장,‘코끼리 바위’로 유명한 사천 남일대 해수욕장에도 1만여명이 찾아 해수욕을 즐기며 더위를 피했다. 울산은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기록한 가운데 진하해수욕장과 일산해수욕장, 강동 몽돌밭 등 바닷가에만 10만여명의 피서인파가 몰렸다.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도 2만 5000명이 찾아 발 디딜 틈이 없었다.또 서포리 7000명을 비롯해 동막 3000명, 십리포 2000명 등 섬 지역의 해수욕장도 막바지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화창한 날씨 속에 산을 찾아 더위를 피하려는 등산객들도 많았다. 충북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아침부터 6000여명의 등산객이 몰려 공원 야영장과 송계계곡 등이 만원을 이뤘으며, 속리산 화양계곡과 쌍곡 등에서도 3000명 가까운 인파가 물놀이를 즐겼다. 동시에 1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실내물놀이 시설인 용인 캐리비안베이는 정오부터 만원이 되는 바람에 대기표를 나눠주며 방문객들을 돌려보내기도 했다.전국 종합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주말 5,000,000명 ‘脫찜통’

    주말 5,000,000명 ‘脫찜통’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휴일인 6일 전국의 해수욕장과 계곡 등에는 500만명이 넘는 피서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고속도로는 귀경길 정체현상이 빚어졌고, 불볕 더위 속에 물놀이 안전사고도 잇따랐다. 부산 지역에서는 해운대 100만명 등 해수욕장 7곳에 340만명의 피서객이 몰려 ‘물반 사람반’의 진풍경이 연출되는 등 올 여름 피서의 절정을 이뤘다. 강원지역도 경포대해수욕장에 57만명이 몰리는 등 동해안을 따라 늘어선 100여곳 해수욕장에 150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서해안 대천해수욕장에는 30만여명이 다녀갔으며, 제주도에는 관광객 7만여명이 찾아 주요관광지에서 피서를 즐겼다. 그러나 영동·경부·서해안고속도로 등은 귀경길 피서차량이 몰려 평소보다 2∼3시간 밀리는 정체현상을 빚었다. 이날 하루 동안 30만여대의 차량이 귀경길에 올랐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오후 들어 차량이 몰리면서 횡계∼진부 16㎞, 장평∼둔내 11㎞, 원주∼문막 22㎞ 등의 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서해안고속도로도 서울방향 홍성∼남당진 30㎞ 구간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고, 경부고속도로도 서울방향 죽암휴게소∼남이 9㎞, 신갈∼죽전 4㎞ 등에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전국종합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충남 5개국도 연말까지 뻥 뚫린다

    대전 및 충남 내륙과 서해안 등 충남도내 주요관광지를 잇는 국도가 연말까지 잇따라 개통된다. 6일 충남도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확장·포장 공사가 진행 중인 서산시 해미면 휴암리∼예산군 덕산면 대치리 구간(총연장 11.9㎞, 왕복 4차선)이 오는 12월 완전 개통된다. 이 구간은 현재 90%가량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또 대전시 동구 삼괴동∼금산군 추부면 요광리 구간(8.74㎞, 왕복 4차선) 확장·포장 공사는 다음달 중순 완공될 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대전∼금산간 소요시간이 현재보다 10분가량 앞당겨져 ‘2006 금산 세계인삼엑스포(9월22일∼10월15일)의 성공적 개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계룡산을 관통하는 공주시 반포면 온천리∼대전시 유성구 방동(10.1㎞,4차선)간 국도 1호선 개설공사도 12월 개통된다. 이밖에 공주시 탄천면 삼강리∼공주시 봉정동 구간(15.9㎞,4차선) 확장·포장 공사도 오는 14일 완공되며, 아산시 신창면 읍내리와 아산시 배방면 구룡리를 잇는 아산시 국도대체 우회도로(12.7㎞,4차선)도 오는 16일 완전 개통된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태안 오키드타운을 찾아

    [신나는 과학이야기] 태안 오키드타운을 찾아

    지루했던 장마도 끝나고 드디어 여름 휴가 시즌이다. 바다로 갈까, 산으로 갈까 망설여진다면 오키드타운으로 가면 어떨까.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있는 오키드타운(www.orchidtown.co.kr)에서는 갯벌 체험, 오키드식물원 관람, 조개잡이 등 여러 가지 코스를 경험할 수 있어 바다의 내음과 식물의 싱그러움을 동시에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갯벌이란 무엇일까?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 정도 달리면 오키드타운의 갯벌에 도착한다. 서해안은 조석 간만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갯벌이 잘 발달했다. 우리나라 서해안의 갯벌은 캐나다 동부 해안, 미국 동부 해안과 북해 연안, 아마존 강 유역과 함께 세계 5대 갯벌로 불린다. 갯벌은 조류에 의해 운반된 미사나 점토 등의 작은 입자가 퇴적된 평평한 땅을 말한다. 만조 때는 물 속에 잠기고 간조 때는 그 모습이 드러난다. 갯벌은 육상과 해양의 생태계가 접하는 곳으로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사람이 바다로 보내는 각종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갯벌에서는 간조 때 간단한 도구가 있으면 쉽게 조개나 굴 등을 채취할 수 있다. ●동양란과 서양란은 어떻게 다를까? 약 1500평 규모의 오키드식물원은 난과 허브가 주종을 이룬다. 오키드(orchid)는 난이라는 뜻이다. 식물원에 들어서면 아주 큰 온실에 들어온 것 같은데,1년 내내 난과 허브를 즐길 수 있다. 난은 동양란과 서양란으로 구분할 수 있다. 동양란은 서양란에 비해 왜소하고 소박하며 대부분 향기가 나지만, 서양란은 꽃이 크고 화려하며 대부분 향기가 없다. 동양란에는 춘란, 풍란, 소심란 등이 있다. 서양란에는 카틀레야, 덴파레, 심비디움 등이 있다. 식물원에서는 난을 가꾸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허브는 어떤 효능이 있을까? 허브는 여러 가지 효능이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식물원에서 난은 손으로 만지면 안되지만, 허브는 손으로 마음껏 만질 수 있다. 여러 가지 허브 향을 맡으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솔잎 모양으로 생긴 로즈마리는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주고, 보랏빛의 꽃잎을 가진 라벤더는 소화 불량이나 편두통에 도움이 된다. 또, 식물원에서 빠뜨리면 안되는 중요한 코스가 있다. 바로 갓 자란 새싹과 허브꽃을 넣은 허브꽃밥을 먹는 것이다. 아름다운 꽃을 밥과 함께 비벼서 먹는 것이 어색할지도 모르겠지만, 허브꽃밥의 모습과 맛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허브비누는 어떻게 만들까? 식물원에서는 허브비누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베이스 오일에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 수용액을 붓고, 걸쭉해질 때까지 젖는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의 색소와 허브 오일을 조금 넣고 다시 저어준 다음 다양한 모양의 틀에 담고 기다리면 나만의 허브비누가 완성된다. 이번 주말에는 오키드타운에서 바다 냄새, 난과 허브의 향을 맡고, 그 속에 숨어있는 과학에 흠뻑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김경은 영동중 교사
  • 군산항 옛 영화 되찾는다

    군산항 옛 영화 되찾는다

    107년 역사의 군산항이 옛 영화를 되찾는다. 전북도는 2일 지난 1970년대까지만 해도 지역경제를 주도했던 군산항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중·장기 육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군산항을 전국 8대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6대 중점사업 계획을 마련했다. 군산항을 식품산업 전용터미널로 육성하고 첨단부품소재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해 서해안의 거점항구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6대 사업은 ▲준설사업 집중관리로 접근성 제고 ▲정기항로 개설과 물류네트워크 구축 ▲7∼9부두 건설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 ▲동서연안도로 연결 ▲군산항 살리기 전담부서 설치 등이다. 군산항 바닥에는 매년 40㎝나 토사가 쌓여 이를 준설하기 위해 내년부터 2010년까지 해마다 200억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수심을 깊게 해 5만t급 이상 대형화물선도 자유롭게 입항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정기외항선이 운항하도록 손실액의 일부를 지원해주고 동남아, 미주항로를 단계적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군산항의 기능 확대를 위해 절실한 7,8,9부두 건설사업을 관련부처와 협의해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2011년까지 7부두를 건설해 연간 하역량을 3200만t으로 늘리고 이후에도 항만시설을 계속 확충한다는 복안이다. 컨테이너 물동량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선사는 물론 화주와 운송취급인에게도 인센티브를 줘 충청권 물동량까지 확보키로 했다. 인센티브는 전남 광양항 수준으로 올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해망동∼구도심∼군장대교를 연결하는 3.2㎞의 도로를 건설해 구도심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군산항은 지난 1899년 5월1일 개항해 1930∼1940년대 일본으로 미곡을 반출하는 중요 항구였으나 이후 부산, 인천, 울산, 마산항 등에 밀려 쇠퇴일로를 걷고 있다. 개항 107년이나 됐지만 1979년에야 현대식 1부두를 건설했고 2000년까지 5부두를 만들어 하역능력을 18선석 1278만t으로 늘렸다. 최근까지 자동차전용부두, 양곡부두 등 6부두까지 건설했지만 연간 하역능력이 1591만t에 지나지 않는다. 군산지방해양청 최인석 계장은 “군산항은 금강하구언에 자리잡고 있어 매년 토사를 준설해야 하고 배후가 약해 물동량이 적은 약점이 있다.”면서 “군장국가공단, 자유무역지역, 새만금지구 등이 활성화될 것에 대비해 항만시설 확충계획을 수립중인 만큼 군산항이 서해안의 거점항구로 옛 영화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최고 300㎜…내일까지 전국에 ‘끝물 장맛비’

    올여름 마지막 장마가 28일까지 ‘막판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서울·경기·강원 영서 지역에는 100∼200㎜, 지역에 따라 최고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6일 “장마전선이 전북 서해안과 경북 의성 지역에 이미 100㎜ 이상의 비를 뿌렸다.”면서 “이번 장마전선은 26∼28일 중부지역에 위치하면서 곳에 따라 시간당 20㎜이상의 집중호우를 뿌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26일 오후 10시 현재 일강수량은 전북 부안군 위도 191.5㎜, 경북 의성 164㎜를 비롯해 격포 151.5㎜, 전주 117.5㎜, 군산 121.5㎜, 금산 100㎜, 부안 114㎜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전북 서해안 일대에 호우 경보를, 대전과 충청지역에는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가 각각 오후 6시,9시에 해제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이동 상황에 따라 27일에는 서울·경기·인천과 강원지역으로 호우 특보를 확대 발표할 계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에서 소멸되고 있는 태풍 개미가 다량의 수증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보내면서 장마전선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지막 장맛비는 28일 오후부터 점차 그치기 시작해, 주말에는 본격적인 찜통 더위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경이로운 물속 체험 ‘스노클링’

    경이로운 물속 체험 ‘스노클링’

    여름휴가 어디서 보내세요? 바다? 계곡? 강? 어디건 물이 없는 곳은 없네요. 더위를 피하기엔 역시 물이 최고죠. 그런데 물가로 놀러가면서 혹시 물속세상이 궁금하신 적은 없으셨나요? 한마리 물고기가 되어 물속을 유영해보고 싶었던 적은 없으셨나요? 깊은 계곡 연못속에 발을 담그고 된장 등 먹을 것을 발등위에 올려놓아 보세요. 잠시만 있으면 아무것도 없는 듯하던 물속에서 어느샌가 작고 예쁜 물고기들이 몰려듭니다. 우리가 가까이 가려 하지 않아서 그렇지, 육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분명히 있습니다. 아름답고 경이로운 세계지요. 스노클링이라는 레포츠가 있습니다. 물안경을 쓴 채 숨대롱을 통해 숨을 쉬고, 핀(오리발)을 낀 발로 물을 살살 저어가며 수면 아래를 염탐하는 놀이죠. 저렴한 비용으로 물속세상을 훔쳐 보기에 ‘딱’입니다. 물론 좀더 숙달되면 아예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것도 가능합니다. 바다건 계곡이건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으니 가족단위 레포츠로 손색이 없죠. 이번 여름엔 스노클링을 통해 물속세상을 들여다보자고요. 재미도 있으려니와 무엇보다 시원합니다. 글 속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도움말: 한국스노클링협회 # 스노클링은? 오리발(fin)과 숨대롱(snorkel), 물안경(mask), 구명조끼 등을 착용하고 수심 5m 안팎의 얕은 곳에서 잠영(潛泳)을 즐기거나, 얼굴을 물속에 담근 채 스노클을 이용해 호흡하면서 수중세계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레포츠다. 수영실력이나 나이, 체력 등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마스크와 핀, 그리고 구명조끼 등의 부력으로 물위에 두둥실 뜬 상태에서 물안경을 통해 물속을 들여다보며 어슬렁거리기만 하면 된다. # 네모선장 고영식씨 따라잡기 자, 이제 본격적으로 스노클링을 배워보자. 강사는 강원도 속초시 공현진 해수욕장에서 네모선장 리조트(nemocaptain.com)을 운영하고 있는 고영식(35)씨.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들을 두루 정복한 베테랑 다이버다. “스노클링이 쉬운 수상레포츠이긴 하지만, 반드시 전문가로부터 장비 사용법 등의 기본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가장 먼저 익혀야 할 것은 입으로 숨쉬는 법. 코로 숨을 쉬었다가는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 낭패를 볼 수 있다. 초보자들이 당황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다. 숨대롱으로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는 급작스레 머리를 드는 등 당황하지 말고 힘차게 불어내면 된다. 물안경을 착용할 때는 머리카락이 안으로 쓸려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물에 들어가기 전 물안경에 김서림 방지액을 바르거나 침을 발라 뿌옇게 흐려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핀킥, 즉 오리발 차는 방법을 제대로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다리와 오리발이 물위로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고씨는 또 “파도가 심한 날은 스노클링을 삼가고, 잠수용 슈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는 저체온증이 우려되기 때문에 가급적 2시간 이상 물에 있지 말라.”며 “해수면에 반사되는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려면 얇은 긴팔 옷을 입을 것”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 남성미 물씬 풍기는 우리 바다 스노클링하면 해외의 열대바다를 연상하는 것에 대해 고씨는 “해외의 유명 포인트들은 처음엔 화려하게 느껴지지만, 변화가 없고 단조로워 금방 싫증을 느끼게 된다.”며 “오전과 오후의 느낌이 다를 정도로 변화무쌍한 데다, 해저지형이 깊고 험준해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우리 바다가 스노클링을 제대로 즐기기에 제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낙산내기, 봉우내기 등 잘 발달된 해저 산봉우리들이 육지의 태백산맥과 나란히 달리고 있는 동해바다의 물속은 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치 웅장하다는 것. # 속초 앞바다의 작은 산맥 옵바위 강원도 속초시 공현진 해수욕장에서 150m가량 떨어진 옵바위는 규모는 작지만 동해의 웅장함을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군데군데 형성된 협곡사이로 유영하는 열대어를 볼 수 있는 다이빙의 명소. 특히 공현진 해수욕장은 해안에서 조금만 나가도 금방 물이 깊어지는 동해안의 여느 해수욕장과는 달리,70m를 나가도 수심이 어른 가슴정도밖에 되지않아 가족단위로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 이은씨의 스노클링 도전기 속초의 해안가에 살면서도 물이 무서워 제대로 해수욕 한번 못 해본 이은(21)씨. 같은 동네 사는 김동우(19)군과 함께 스노클링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다음은 이씨가 처음 도전해 본 스노클링에 대한 단상. “바닷물에 들어가기 전 안전요원으로부터 주의사항을 들었다. 무엇보다 코로는 숨을 쉬지 말고 입으로만 쉬라는 것이 제일 어렵게 느껴졌다. 당황해서 코로 숨을 쉬면 어떡하지? 이런저런 주의사항을 듣고 안전요원의 손에 이끌려 얕은 바다로 나갔다. 가르쳐준 대로 머리를 숙이고 손을 등뒤로 올리니 신기하게도 몸이 둥둥 뜬다. 별로 어렵지 않네 뭐…. 다소 어색하긴 하지만 숨쉬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고…. 몇번 반복해서 연습하면 곧 익숙해 질 것 같다. 이제 물에 대한 친화력을 높이는 연습을 끝내고 좀더 깊은 물로 가자신다. 장소는 옵바위다. 이곳에 살면서 항상 봐왔으면서도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이다. 바닷물이 검푸른 빛을 띠고 있는 옵바위에 도착하니 더럭 겁부터 났다. 안전요원이 항상 옆에 있는다지만 그래도 무섭긴 마찬가지. 동우가 먼저 들어가서 얼른 들어오란다. 눈을 질끈 감고 바닷물로 뛰어 들었다. 처음엔 다리가 땅에 닿지 않아 허둥댔지만, 머리를 숙이고 몸에 힘을 빼니까 두둥실 떠오른다. 물에 처음 들어올 때는 겁도 나고 무서웠지만, 이젠 용기도 생기고 재미도 난다. 눈을 떠 바닷물 속을 들여다보았다. 신기하게 생긴 물고기들. 참 많기도 하다. 수중여를 둘둘 말고 있는 듯한 해초 사이를 풀방구리처럼 들락날락거리는 녀석들. 가까이 다가오다가도 손사래 한번치면 금세 쪼르르 달아났다.TV에서나 보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젠 제법 자신감이 생겨서 안전요원의 손을 놓고도 돌아다닐 만하다. 날씨가 안 좋아서 물속 깊은 곳까지는 잘 안 보였지만, 그래도 할 만했다. 물속을 들여다보니깐 새롭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구름이 잔뜩 낀 날씨 때문에 조금 춥긴 했다. 그래도 내가 이런 것도 해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세계를 들여다 본다는 것이 마냥 신기할 뿐이다. 이런 것도 경험해보면 좋을 것 같아!” # 나에게 맞는 장비는? ●물안경은 자신의 얼굴크기에 맞는 것을 써야 한다. 부피는 적을수록 좋다. 물안경의 끈 또한 길이조절이 용이하고 쉽게 풀리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가격은 5만∼6만원선. 김서림방지 처리가 되었거나, 시력조정이 가능한 물안경도 나와 있다. ●오리발은 너무 크면 벗겨지기 쉽고 작으면 발이 조여 아프다. 초보자들이 추진력이 좋다고 해서 면적이 큰 오리발을 고집하는 것은 금물. 다리에 경련이 올 수도 있다. 또 체력소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부드럽고 가벼운 것이 좋다.5만∼6만원선. ●숨대롱은 길이가 짧으면 물이 쉽게 들어오고, 너무 길면 숨쉬기가 불편하다.30∼35㎝ 정도가 적당하다. 또 입에 물기 쉬운 것으로 골라야 한다.3만∼4만원선. 시중의 다이버 숍이나, 스쿠버 피엑스(www.scubapx.com)등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해수욕장 인근의 다이버 숍에서는 대여를 해주기도 한다. 특히 고영식씨가 운영하는 네모선장 리조트에서는 서울신문 애독자에 한해, 스노클링 체험료(보트이용료 포함 3만원) 및 각종 장비 대여료, 땅콩보트 등 각종 물놀이기구 사용료 등을 20% 할인해주기로 했다. # 스노클링 강습받고 물안경도 받고 산호수중(www.ssd.co.kr)은 한국스노클링협회(www.cusa.or.kr)와 공동으로 스노클링교육 행사를 벌인다. 장소는 서울 올림픽공원 잠수전용풀.29∼30일 양일간 스노클링 호흡법 등을 교육하며 물속사진도 찍어준다. 참가비는 6만원. 마레스 수경세트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문의 (02)478-2663. ●옵바위 가는 길 경기도 양평→4번국도→홍천→44번국도→미시령터널→속초. ●둘러볼 만한 곳 전통 건조물 보존지구로 지정된 주광면 오봉리 왕곡마을은 북방식 ㄱ 자형 겹집구조가 그대로 남아있는 남한 유일의 곳. 현재 50여가구가 살고있다.8월2∼6일 ‘2006 왕곡마을 전통민속축제´가 열린다. 문의 (033)680-3369. ●맛있는 집 공현진항 뒤편의 수성반점(033-631-1492)은 ‘짬뽕’으로 소문난 중국집. 각종 해산물로 가득한 국물이 진국이다. ■ 새로운 명소를 찾아라…스노클링 꿈은 ▶경기도 연천군 동막계곡 서울에서 2시간 거리.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다. 성인 허리 깊이의 소(沼)가 군데군데 있어 물놀이를 겸해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물이 맑아 쉬리, 꺽지 등 1급수에 사는 어종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강원도 홍천군 칙소폭포 열목어를 비롯해 금강모치, 갈겨니 등 우리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는 포인트. 내린천의 최상류로 오대산과 계방산 등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쳐지는 곳이다. ▶강원도 강릉시 문암, 사천 해수욕장 암반과 해초가 많아 바닷물고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스노클링 포인트는 사천 앞바다의 작은 섬. 수심 5m이내의 넓은 자연암반 아래 서식하는 놀래미, 망상어, 전복 등 다양한 어패류들이 스노클링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근덕면 일대는 전천후 스노클링 포인트. 수심은 7∼10m정도. 잘 보존된 바다속 환경덕에 다양하고 화려한 수중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충남 공주시 갑사계곡 한여름에도 가을을 느끼게 할 만큼 시원한 곳. 약 3㎞에 달하는 갑사계곡 중, 용추교에서 용문폭포까지의 약 1.5㎞구간이 폭도 넓고 수량도 풍부해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대구광역시 치산계곡 웅장한 폭포와 울창한 삼림이 6㎞ 가까이 이어진다. 손꼽히는 팔공산의 숨은 명소. 수도사에서 6㎞ 정도 떨어진 치산폭포는 수량이 풍부하다. 한여름에도 오래 손을 담글 수 없을 만큼 시원한 물이 자랑. ▶광주광역시 남창계곡 내장산 국립공원 백양사지구에 속한 남창계곡은 은선동, 반석동 등 6개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명세에 비해 피서객들이 붐비지 않아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부산광역시 내원사계곡 천성산 기슭의 내원사계곡과 노전암계곡은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리던 곳. 사시사철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른다. 가족단위로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경남 통영시 매물도 한려수도에 위치한 매물도는 해상경관뿐 아니라 수중세계 또한 아름답다. 병풍바위, 촛대바위 등 기암괴석군이 압권. 섬 전체가 스노클링 장소다. ▶제주도 쇠소깍 제주도에서도 가장 독특한 곳. 폭은 10∼30m, 길이는 120m 정도. 깊은 산속의 호수처럼 생겼다. 수심은 1.5∼2.5m.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한 물이 자랑.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이작도 예전에는 해적들이 은거했다 해서 이적도라고도 불렸던 곳. 서해안 섬들 중에서 드물게 물이 맑다. 인근의 사승봉도 주변에서는 다양한 어종을 관찰할 수 있다.
  • 충청·남부지방 호우특보…최고 300㎜ 이상

    장마 전선이 북상하면서 대구와 경북지역 대부분 지역에 26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7시 현재 의성 지역에는 호우 경보가, 동해안을 제외한 경북 대부분 지역에는 호우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특히, 호우 경보가 내려진 의성 지역에는 새벽 한때 시간당 강우량이 50mm가 넘는 등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대구 기상대는 장맛비는 28일까지 100에서 200mm, 많은 곳은 300mm 넘는 비가 예상된다며 비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전라북도 지방에도 지역에 따라 100㎜에 가까운 많은 비가 내렸다. 지역별 강우량은 진안 90㎜ 비롯해 순창 82.5, 임실 72.5, 장수 64, 남원 46, 전주 32.5㎜ 등을 기록하고 있다. 비는 동부산악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10에서 20㎜의 집중 호우를 뿌렸으며 서해안 지역은 30㎜ 안팎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내린 비로 인한 비 피해상황은 아직 접수되지 않고 있으며 도로가 통제되는 곳도 없는 상태다. 그러나 장마철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높아 전라북도 재해대책본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전라북도는 28일까지 100에서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충북지역도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청주와 청원, 보은, 옥천, 영동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추풍령에 60㎜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영동 46, 옥천 27, 청주 17, 충주 10㎜의 강우량을기록하고 있다. 청주기상대는 “오전 9시부터는 호우주의보가 도내 전역으로 확대되겠으며 지역에 따라 시간당 10밀리미터 이상의 강한 비가내리는곳도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비는 28일까지 100에서 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장마 후유증… 동해안 해수욕장 썰렁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23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등 일부 해수욕장에 휴일을 맞아 피서객들이 몰렸다. 그러나 강원도 동해안 일대 해수욕장은 집중호우 피해 여파로 피서객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부산지역 해수욕장은 흐린 날씨에도 피서 일파가 북적거렸다. 낮 최고 기온이 25도로 예년보다 낮은 데다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 탓에 오전에는 해수욕장이 텅 비었다. 그러나 오후부터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져 해운대 20만명, 광안리 10만명, 송정 4만명 등 시내 6개 해수욕장에 40여만명이 찾아 물놀이를 즐겼다. 반면 강원지역에는 피서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강릉 경포해수욕장 6만 5000여명, 동해 망상해수욕장 4만명, 양양 낙산해수욕장 3만 5000여명 등 해수욕장 개장 이후 22일까지 41만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피서객 411만명의 10%도 못미치는 수치다. 집중호우로 인제 평창 일대의 도로 곳곳이 피해를 입은데다 수해복구 지역이라 피서객이 발길을 끊은 것으로 분석된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대천해수욕장도 평소보다 인파가 크게 줄긴 했지만 7만여명이 해수욕을 즐겼고, 경남 상주해수욕장도 3000명 안팎의 피서객이 입장해 쌓인 피로를 풀었다. 지리산 뱀사골을 비롯한 주요 국립공원은 장맛비로 불어난 계곡물이 빠지지 않아 행락객과 등산객의 발길이 뜸했다. 뱀사골과 무주 구천동에는 평소 휴일의 절반 수준인 각각 2000여명만이 여름 산행을 즐겼으며 속리산과 월악산 국립공원도 3000여명이 찾아 차분한 휴일을 보냈다. 국립공원 설악산과 원주 치악산, 평창 오대산에도 평소보다 적은 1000∼4000여명이 찾아 비교적 한산했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과 대통령 옛 별장인 충북 청원군 청남대 등 주요 유원지도 행락객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전국종합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지자체 너도나도 ‘관광개발’

    지방자치단체의 캐시카우(미래의 현금수익원)는 관광이다. 지자체마다 관광개발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다. 투자금액도 대부분 1조원을 웃돈다. 관광산업이 안정적으로 지자체의 수입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광주 6대권역으로 구분 육성 광주시는 오는 2007∼2011년 특급호텔 등 관광시설을 확충하고 권역별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국제적 관광도시로 만드는 내용의 ‘광주권 관광개발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시는 이를 위해 ▲국제적 관광시설 개발▲도시관광개발·광역관광권 개발▲문화예술관광자원의 체계적 관광자원화▲관광정보·휴먼웨어 관리체계 구축▲시민여가 관광의 활성화 등 5대 개발전략을 마련했다. 개발비용은 국비, 지방비 등 1조 2000여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계획에 따르면 관광지는 문화예술, 신도심, 도시위락, 생태체험, 전통문화, 역사휴양 관광지 등 6대 권역으로 특성화해 개발된다. 동구 금남로 일대 아시아문화전당지역과 북구 매곡동 중외문화예술지역 일대를 문화예술관광권으로 지정돼 2011년까지 각종 개발사업이 펼쳐진다. 또 광산구 어등산 일원과 북구 우치공원 일대를 도시위락관광권으로 분류하고 어등산내 ‘빛과 예술의 테마파크’ 조성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남구 서창·대촌과 양림동 일대의 전통문화관광권은 고싸움 테마파크 조성과 예술인 생가 정비, 임방울 국악전수관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와 광산구 첨단지구는 신도심관광권으로, 광산구 용진산 일대와 황룡강 일대는 생태체험관광권, 무등산과 시가문화권 일대는 역사휴양관광권으로 각각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이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4조 2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9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전북 관광에 1조 투자키로 전북도가 앞으로 5년 동안 1조 478억원을 투자해 대대적인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전북도는 오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추진할 ‘제4차 전북권 관광개발계획안’에 대한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마련한 관광개발안에 따르면 ▲지정 관광지 3곳▲보완 관광지 6곳▲신규 관광지 6곳 등 15곳을 선정해 체계적인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지정 관광지로는 정읍시 정읍사, 진안 용담소풍, 익산 미륵사지구가, 보완 관광지는 남원 관광단지, 장수 방화동, 익산 웅포·왕궁보석테마, 완주 죽림온천, 군산 금강호가, 신규 관광지로는 남원 연수원전문관광지, 완주 구이호반, 김제 벽골제, 부안 변산해수욕장이 각각 지정됐다. 재원조달계획은 국비 1177억원, 도비 813억원, 시·군비 1753억원, 민자 6135억원 등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관광개발사업은 지역 특색을 살려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관광단지를 조성, 전북을 서해안의 관광 거점지역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새만금지구, 고군산군도 등 해양관광지는 물론 무주 태권도공원과 관광기업도시, 지리산과 덕유산 국립공원 등 동부 산악권 관광자원을 연계해 도내 전역을 둘러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전주 임송학 광주 최치봉기자 shlim@seoul.co.kr
  • 상큼한 재충전 맛봐…추천 산 30곳

    상큼한 재충전 맛봐…추천 산 30곳

    올 여름 물 맑고 깊은 계곡을 찾아 신선놀음을 해보자. 울창한 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파란 이끼가 낀 바위틈을 이리저리 흐르는 투명한 옥수와 우렁찬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의 장쾌함에 무더위는 씻은 듯 사라진다. 유명 휴양지처럼 변변한 편의시설 하나 없지만 자연을 벗하며 지내는 깊은 산속의 휴가는 지친 우리를 재충전시켜 줄 것이다. 전국에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산과 계곡을 소개한다. 돗자리와 간단한 도시락을 가지고 한적한 계곡에 자리잡고 발이라도 씻으면 ‘어이구 좋아라.’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것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31)신선도 반해버렸다! 무릉계곡 신선들이 사는 별천지인 무릉도원. 그곳에 가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름답고 신비한 강원도 동해의 무릉계곡을 권한다. 계곡 입구부터 여느 계곡과는 다르다. 약 1500평 하얀 너럭바위가 계곡 전체를 이루고 휘감아도는 맑은 물이 옥구술처럼 흐른다. 사람 10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커다란 반석 위에 조선 4대 명필로 꼽히는 봉래 양사언이 쓴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台泉石 頭陀洞天)이란 글씨뿐 아니라 여러 양반네들의 이름이 여기저기 적혀있다. 이런 바위에 걸터 앉아 즐기는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지 모를 정도로 여유롭고 편안하다. 동해시 서남쪽의 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4m)이 만든 이 계곡은 입구의 무릉반석에 취해 주저앉기 일쑤이지만 올라갈수록 깎아지른 듯한 벼랑과 계곡의 모습에 놀라게 된다. 무릉반석을 지나면 ‘학소대’가 나온다.4단 폭포의 모습이 흡사 학이 노는 모습과 같다고 붙여진 이름.20분을 더 올라가면 세월을 이야기하듯 켜켜이 쌓인 바위 주름을 타고 쏟아져 내리는 두줄기 폭포인 ‘쌍폭’, 거대한 화강암 바위 사이로 흐르는 하얀 물줄기가 여인의 섬섬옥수 같다는 ‘용추폭포’의 자태는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손꼽힌다. 이밖에 하늘문은 무릉계곡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하얀 구름 모자를 눌러쓴 청옥산과 두타산의 모습에 넋을 잃는다. ■ 찾아가는길:영동고속도로→종점 바로 직전 갈림길 좌회전→강릉 나들목→동해고속도→7번국도→동해시 효가 사거리 우회전→40여분을 달리면 무릉계곡 ■ 여행정보:동해시에는 동해관광호텔(033-533-9215), 이스턴관광호텔(033-533-9700) 등이 있다. 현지에 무릉프라자(033-534-8855), 청옥장여관(033-534-8866) 등이 있으며 여름에는 계곡 상가에서 민박도 할 수 있다. 무릉계곡관리사무소(033-534-7306) (32)반갑다, 조경동 계곡 열목어야~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에 자리 잡은 조경동계곡은 여름에 잘 어울리는 곳이다. 구룡덕봉, 응복산, 가칠봉, 갈전곡봉 등 해발 1200m가 넘는 준봉들이 둘러싸고 있는 강원도 오지 계곡으로 열목어가 살고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 계곡산행의 참맛을 보려면 굳이 길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반바지 차림으로 물 가운데로 거슬러 오르는 여름 산행의 재미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찾아가는길:44번 국도→홍천을 지나 철정검문소에서 우회전→451번 지방도로 고석평→31번 국도로 상남, 현리교, 진동2교→진동2교 앞의 보호수면지정 안내판 뒤로 돌아 농수로→계곡이 초입이다. ■ 여행정보:방태산 자연휴양림(033-463-8590)의 산림휴양관은 휴가철이라 예약이 어렵고 인근의 민박집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방태산민박(033-463-5488), 꽃피는 산골(033-463-7397), 대골민박(033-463-5791) 등이 있다. (33)발 담그기 미안한(?) 내리계곡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내리에 있는 내리계곡은 우리나라에서 몇개 남지 않은 생태계의 마지막 보루.7년째 자연휴식년제로 묶여 있는 곳으로 상류쪽으로는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다. 다만 계곡 입구에서 4㎞정도 구간은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다. 물이 너무 맑고 깨끗해서 몸을 담그기가 민망할 정도. 계곡물도 비교적 잔잔하고 수심이 깊지 않아 어린이들이 물놀이 하기 좋다. ■ 찾아가는길: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중앙)→원주, 제천방향→신림IC(지방도88)→주천→영월→고씨동굴→하동-김삿갓 휴게소→칠룡교를 건너-와룡초등학교 내리분교를 지나면 내리계곡. ■ 여행정보:계곡에 야영을 해도 좋고 내리산촌(033-378-0515), 소나물골(033-378-0180) 등에서 잠을 잘 수 있다. 각종 나물에 된장을 섞어 보리밥이 유명한 장릉보리밥집(033-374-3986), 영월의 대표적인 먹을거리인 곤드레밥이 유명한 청산회관(031-374-3030)등에 가보자. (34)태고의 신비 궁금하다면 미산계곡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에 있는 미산계곡은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아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개인산 자락을 따라 형성된 계곡 주위에는 가문비나무 등 숲이 우거지고 큰 여울이 많다. 어름치, 쉬리, 버들치 등 1급 어종들이 모여 사는 생태의 보고다. 홍천군 율전에서 흘러온 물줄기와 미산계곡이 만나는 양지말 합수지점은 모래톱과 자갈밭이 넓어 아이들이 놀기에 그만이다. ■ 찾아가는길:홍천∼인제 44번 국도를 타고 가다 철정검문소에서 우회전→451번 지방도→상남 슈퍼 앞에서 446번 지방도로 우회전→미산계곡 ■ 여행정보:미산자락 펜션(033-463-7661), 예지나펜션(033-463-1920), 그린황토민박(033-463-6825). 강원도 손두부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미산민박식당(033-463-6921)에서도 음식과 숙박을 할 수 있다. (35)하얀 포말의 추억, 중원계곡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는 경기도에도 태곳적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산과 계곡이 의외로 많다. 너무나 깨끗한 물과 하늘을 뒤덮은 아름드리 나무, 각종 새와 곤충들이 가득한 자연의 천국이다. 경기도 양평의 중원 계곡은 용문산 동쪽의 중원산과 도일봉 사이에 숨어 있어 사람의 흔적을 느낄 수 없다. 약 6㎞에 달하는 계곡에는 깨끗하고 맑은 물이 만드는 폭포와 소(沼)·담(潭)은 물론이고 바위에 가득한 이끼의 모습에 보기만해도 무더위가 사라진다. 마음에 드는 곳 어디에나 자리를 깔고 앉으면 그야말로 신선이 되는 그런 곳이다. 또 중원계곡을 따라 도일봉까지 산행을 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입구부터 계곡 끝인 싸리재까지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사방을 뒤덮은 울창한 나무 아래 햇볕 한점 쬐지 않고 물소리, 새소리를 노래 삼아 하는 계곡산행은 별미다. 버스 종점인 중원2리 매표소를 지나면 커다란 주차장이 나온다. 보통 여름에는 여기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간다. 하지만 위쪽으로 더 차를 몰면 승용차 20여대를 세울 수 있는 마지막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계곡이 시작된다. 나무로 만든 터널을 따라 20여분을 걷다 보면 물소리가 우렁찬 중원폭포가 나온다. 비록 작지만 3단 폭포로 주변의 깍아지른 듯한 절벽과 잘 어울린다. 피서철에는 여기까지 사람들이 찾아온다. 여기저기 삐쭉삐쭉 고개를 내민 바위를 조심하며 산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몇번의 냇가를 건너고 울창한 나무숲을 헤치고 간다. 시원한 계곡물에 얼굴이라도 씻으려고 손을 담그면 시원함에 깜짝 놀란다. 여기서부터 적당한 장소에 앉아서 쉬면 된다. 파랗게 바위에 낀 이끼를 보니 정말 여기는 청정지역임에 틀림없다. 정말 여름 더위가 느껴지지 않는 그런 곳이다. 여름에는 중원산 정상보다 계곡을 따라가는 도일봉쪽이 인기다. 울퉁불퉁한 계곡길을 따라 걷다 보면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치면서 생긴 하얀 포말이 치마처럼 펼쳐진다. 이른바 치마폭포다.20분 정도 걸으면 도일봉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치마폭포 아래 삼거리에서 도일봉으로 오른 경우 대부분이 싸리재로 가다가 이곳으로 하산한다. 도일봉 정상까지는 40여분. ■ 찾아가는 길:서울에서 홍천으로 가는 6번국도→양수리, 양평→홍천 방향으로 직진→용문휴게소 지나 마룡교차로에서 용문사 방면 331국도→덕촌교에서 우회전 후 직진→조현초등학교를 지나 중원계곡. ■ 여행정보:쌍둥이민박(031-773-2188), 중원산장민박(031-774-4745), 도일봉먹거리민박(031-773-3998), 쉼터집민박(031-772-0516). 특별한 먹거리는 없지만 도일봉 먹을거리민박의 토종닭백숙과 오리백숙이 유명하다. (36)사나사 계곡은 마르지 않는다 사나사 계곡에 들어서면 서울 근교에 이렇게 조용하고 깨끗한 곳이 숨어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용문산에서 흘러내린 계곡 물이 맑고 풍부해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사나사 계곡은 길을 따라 만들어져 있어 걷다가 적당한 곳에 자리를 깔고 하루를 보내면 된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고려시대 고찰 사나사가 기다린다. 깊은 산속에 위치한 사나사는 작고 아담하지만 오랜 역사을 지닌 유서 깊은 절이다. ■ 찾아가는 길:6번 국도를 타고 양평 못미쳐 옥천에서 한화콘도→옥천 읍내→37번 국도와 만나는 막다른 삼거리에서 우회전→5분 정도 가다가 용천리 방면으로 좌회전→첫번째 다리를 건너 계속 직진하면 된다. 다른 방법은 용천리 방면 이정표를 지나쳐 200m정도 더 가면 양평 유기농마을이나 양평종합건설이란 간판이 나온다. 좌회전을 해서 계속 길을 따라 가면 사나사 계곡을 만날 수 있다. ■ 여행정보:선우산장(031-772-7665), 옥천타운(031-771-0067), 훼미리파크(031-771-1866)에서는 닭백숙, 오리탕 등을 팔고 있다. (37)알프스 뺨치는 어비계곡 어비계곡은 아는 사람들만 찾았던 청정계곡이다. 풀냄새와 맑은 물로 가득하다. 어비계곡을 따라 자동차로 오르면 마을이 나타난다. 여기가 양평의 오지인 갈현부락. 파란 산을 배경으로 들어선 예쁜 펜션에 마치 알프스의 마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이름 모를 새들의 노래에 맞춰 하얀 들꽃이 바람에 춤추는 마을. 밤이면 은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별들이 가득한 곳. 이런 곳에서의 하룻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든다. ■ 찾아가는 길:양평으로 가는 6번 국도→옥천에서 한화콘도 방향으로 좌회전→37번 국도와 만나는 막다른 삼거리에서 좌회전→농다치 고개를 올라 끝에서 유명산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우회전→200m정도 가다가 어비계곡쪽으로 좌회전. ■ 여행정보:밤나무펜션(031-772-5246), 어비계곡자연산장(031-771-0904), 개울가의 성(031-772-5491), 목소리펜션(031-774-1266), 아일랜드펜션(011-361-9118) (38)조무락골엔 골뱅이가 산다? 조용한 계곡이 많은 경기도 가평에서도 조무락골은 비교적 사람들에게 덜 알려져 1급수의 깨끗한 물과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숲이 우거지고 늘 새들이 조잘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조무락골은 적목리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개울이다. 6㎞정도 계곡이 형성되어 있는데 폭포·소·담이 줄줄이 이어져 아름답다.30분쯤 가면 ‘무주채폭포’를 만난다. 또 물이 똬리를 틀듯 흐르며 돌아서 떨어지는 ‘골뱅이 소’, 호랑이가 웅크린 모습을 하고 있는 ‘복호폭포’ 등 볼거리가 많다. ■ 찾아가는 길:46번 경춘국도로 타고 마석, 대성리, 청평→가평군청 표지를 보고 좌회전→363번 도로→가평읍내를 지나 목동삼거리에서 좌회전→명지계곡과 익근리계곡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음식점과 38교가 나온다. 우측 계곡이 조물락골의 시작이다. ■ 여행정보:훼미리하우스(031-582-6891), 조무락(031-582-6060) (39)청룡·황룡의 보금자리, 쌍룡계곡 경북 문경의 쌍룡계곡은 소백산맥이 마지막 힘을 모아 빚어 놓은 비경으로 도장산과 불일산의 기암괴석과 층암절벽 등 조물주의 걸작들이 즐비하다. 청룡·황룡이 살았다고 해 쌍룡계곡이라 불린다. 달밝은 밤이면 하늘나라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였다는 선녀탕, 용이 놀다 간 흔적도 바닥에 새겨져 있다. 물가에 세워진 자그마한 정자인 ‘사우정(四友亭)’에서 계곡이 시작된다. 길을 따라 절경이 펼쳐지고 쌍룡터널 부근에서 절정을 이룬다. 계곡 입구에서 왼쪽 길을 택해 다리를 건너면 깨끗한 물이 샘솟는 쌍용약수가 있고 2㎞ 남짓 계곡 길을 계속 오르면 다락골 수련관에 이르게 된다. ■ 찾아가는 길: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새재 나들목→함창→농암을 거쳐 쌍룡터널로 가면 된다. ■ 여행정보:계곡 주변 민박은 서형석(054-571-3690), 유복만(054-571-1946) 등이 있고 문경시내에는 IMT모텔(054-555-9890)과 관광호텔 등이 있다. 도토리묵·도토리손칼국수로 이름난 새재 ‘초곡관’(054-571-2320), 토종닭백숙과 두부전골로 맛있는 ´김용운달식당’(054-552-6644)은 김룡사 들머리에 있다. (40)20리 환상적 비경, 보경사계곡 경북 포항 보경사계곡은 굽이굽이 20리 골짜기로 온갖 비경을 다 보여준다. 보경사를 지나자마자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이 골짜기 양옆에 우뚝 서 있고, 상생폭·보현폭·삼보폭 등 기묘한 형상의 크고 작은 폭포가 이어진다. 젊은 남녀의 애틋한 사랑 얘기가 전하는 비하대를 지나 관음폭과 연산폭의 장쾌한 물줄기는 시원함을 더해준다. 널찍한 암반과 협곡 사이로 옥수가 흐르고 또 다시 기묘한 폭포가 이어지는 멋진 계곡이다. ■ 찾아가는 길:경부고속도로→영천나들목→포항으로 가는 28번국도→포항입구인 안강에서 925번 지방도→안강에서 신광을 걸쳐 송라면→보경사 표지를 보고 가면 된다. ■ 여행정보:보경사 입구의 연산온천파크(054-262-5200), 영일식당(054-262-1130), 삼보가든(054-262-2224), 삼지봉식당(054261-6679) 등 민박을 겸하는 음식점이나 슈퍼마켓들이 많다. (41)화림동 계곡은 정자 문화의 메카 남덕유산(1508m)에서 시작하는 물줄기가 만든 경남 함양 화림동계곡은 기이한 바위와 담·소를 만들고 ‘농월정’에 이르러서는 맑고 푸른 물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무릉도원’을 만들었다. 장장 60리에 이르는 이곳은 우리 정자 문화의 메카라고 불린다. 계곡 전체의 넓은 암반 위에 수많은 정자들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다. 아름다운 주변의 풍경 속에 농월정(弄月亭) 정자가 그럴 듯하게 눈에 띈다. 정유재란 때 황석산 산성에서 순직한 인근의 주민들과 관군들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황암사’·경모정·동호정·거연정 등 아름다운 정자들이 곳곳에 있다. ■ 찾아가는 길: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지곡나들목→안의→농월정. 아니면 서상나들목→26번국도→거연정부터 먼저 돌아볼 수도 있다 ■ 여행정보:동원가든(055-962-4400), 군자가든(055-962-9525), 메기찜이 일품인 농월정 한쪽편의 거창식당(055-962-4498), 갈비찜과 탕이 별미인 안의갈비탕(055-962-2848) (42)고선계곡의 아름다운 물줄기 험준한 준봉들이 즐비한 봉화에서도 가장 깊은 오지로 불리는 지역이 소천면이고, 여기에서 가장 깊숙한 골짜기가 바로 고선계곡이다. 태백산에서 시작하는 고선계곡의 물줄기는 시원하며 깨끗하다.50리에 이르는 계곡의 물에 어른거리는 산그림자가 너무 아름다워 살아 있는 그림을 보는 듯하다. 길고도 깊은 이 계곡의 곳곳에는 자갈과 모래가 알맞게 섞인 캠핑 사이트가 널려 있어 야영지로도 아주 제격이다. ■ 찾아가는 길:중앙고속도로 서제천나들목(5번 국도)→영주(36번 국도)→봉화→현동(31,35번 국도 병행구간)→고선리 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 여행정보:박창덕(054-672-7367), 이완교(054-672-7365) 등이 민박을 운영하며 고선리 명산랜드(054-673-9966)는 여관·식당·사우나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휴게소. 맛있는 소고기로 이름 높은 봉화한약우 본점이(054-672-1091) 인근에 있다. (43)살아있는 작은 정글, 물한계곡 해발 1000m가 훌쩍 넘는 삼도봉, 석기봉, 각호산, 민주지산에 둘러싸여 있는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계곡은 그야말로 생태계의 보고. 계곡을 덮고 있는 숲엔 꾀꼬리, 노랑할미새 등 수십 종의 새들이, 물속엔 쉬리, 버들치, 동사리 등이 어우러져 산다. 황룡사에서부터 용소(일명 무지개소)에 이르는 구간이 가장 아름답다. 물한리에서 삼도봉으로 오르는 길은 옥소폭포·의용골폭포·음주암폭포·장군바위 등 폭포와 숲 등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정글을 연상케 한다. ■ 찾아가는 길:경부고속도로 황간나들목→49번 도로→매곡→상촌면 방향으로 30분 정도 달리면 상촌초등학교→물한계곡 이정표 ■ 여행정보:진수암민박집(043-744-1350), 밤골민박집(043-745-6333), 호도나무민박집(043-744-3675) 등이 있다. 선희식당(043-745-9450)의 어죽(4000원)이 유명하다. 또 황간읍의 안성식당(043-742-4203)의 올갱이국(5000원)도 별미. (44)용하구곡의 아홉 가지 매력 월악산 남쪽의 만수봉과 동남쪽의 문수봉이 만들어내는 용하구곡은 무려 16㎞에 걸쳐 비경이 이어지는 계곡이다. 아름다움을 아홉가지로 압축시켜 놓았다고 해 용하구곡이라 부른다. 약 높이 35m, 길이 100m의 폭포가 천연동굴 위로 쏟아져 내리는 장쾌함이 느껴지는 수문동폭포, 다섯개의 큰 바위가 층계를 이루고 맑은 물이 소를 이룬 청벽대, 집채만 한 바위 위로 흘러내리는 폭포가 장관인 수렴선대, 수곡용담, 관폭대, 선미대, 수룡담 등이 장관이다. 아름드리 나무들과 이끼가 끼지 않는 맑은 물, 바위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절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계곡물에 손을 담그면 시원함이 뼛속까지 스며든다. ■ 찾아가는 길: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단양나들목→충주방면 36번국도→ 덕산면 용하구곡 ■ 여행정보:억수휴게소(043-653-0295), 용하휴게소(043-651-6555), 용하수민박(043-653-3829)이 있다. 이밖에 도원가든(043-651-9755), 큰덕골가든(043-651-1164), 삼룡매운탕(043-651-1933) 등 식당도 추천한다. 월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43-653-1205) (45)용현계곡에서 조약돌셈 내기를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 위치한 용현계곡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계곡물은 바닥에 깔린 조약돌을 셀 수 있을 정도로 맑고, 숲에서 내뿜는 솔내음은 가슴까지 상쾌하게 만든다. 가야산 기슭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계곡마다 솟아난 바위들을 예쁘게 다듬어 놓아 아이들과 물놀이 하기에 ‘딱’이다. ■ 찾아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서산 IC→32번국도→운산→고풍리→서산마애삼존불상→보원사지에서 용현계곡 표지가 나온다. ■ 여행정보:서울민박(041-664-3663), 푸른산장민박(041-664-1715)이 있고 산수가든(041-663-4567)의 토종닭이 맛있다. (46)인적 드문 마을의 갈론 계곡 괴산댐을 지나 굽이굽이 고갯길을 30분 정도 달려 길이 끝나면 마주치는 갈론마을. 이 마을 뒤쪽에 있는 것이 갈론계곡이다. 편의점, 음식점, 심지어 주차장도 없다. 모든 준비물을 직접 가지고 가야 한다. 물 속에서 노니는 물고기가 눈에 들어올 정도로 물이 맑고 깨끗하다.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군데군데 자투리 땅에 1∼2평 남짓한 자그마한 논과 감자와 고추, 산딸기, 청개구리까지 만날 수 있다. ■ 찾아가는 길: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괴산나들목→34번 국도를 타고 괴산→괴산수력발전소 표지를 보고 좌회전 ■ 여행정보:식당도 여관도 없다. 마을에 3∼4곳의 민박집이 있다. 여기에서 된장과 산나물로 지은 백반(4000원)을 맛볼 수 있다. 강완수(043-832-5614)씨에게 문의하면 연결을 해준다. 괴산의 맛집으로는 호산죽염된장집(043-832-1388)이 있다. 된장 양념한 돼지숯불구이와 한정식을 포함해 1만원. (47)내변산이 바다를 만났을 때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는 남서부 산악지를 내변산, 그 바깥쪽 바다를 끼고 도는 지역을 외변산이라고 할 정도로 두 얼굴을 가진 지역이다. 변산해수욕장, 채석강 등에 비해 그 안쪽 내변산의 절경은 잘 알려져있지 않다. 내변산은 해발 508m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 쌍선봉 옥녀봉 관음봉 선인봉 등 400m 높이의 봉우리들이 계속 이어지고 골도 깊다. 내변산에는 높이 20m의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 내리는 직소폭포,30∼40m의 커다란 바위로 된 울금바위, 우금산성 외에 가마소·봉래구곡·분옥담·선녀당 등이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또 잣나무가 가지런히 심어져 있는 천년 고찰인 내소사,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월명낙조’로 이름난 낙조대의 월명암을 품고 있다. ■ 찾아가는 길:서해안 고속도로→부안나들목→30번 국도→섶못삼거리에서 우회전→736번 지방도→부안호를 지나면 봉래구곡으로 좌회전하면 내변산의 시작이다. ■ 여행정보:내변산 주변에 관광휴게소(063-583-2722)에서는 식사와 민박을 겸할 수 있고 산고을가든민박(063-583-3003), 남여치가든(063-581-7577) 등이 있다. (48)옛 풍류가 머무는 곳, 가마골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용연리에 있는 용추산(523m)을 중심으로 사방 4㎞에 이르는 골짜기가 가마골이다. 깊은 계곡 사이로 쏟아지는 용연폭포와 갖가지 기암괴석들이 즐비해 경관이 수려하다. 또 약 900명이 야영할 수 있는 야영장을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가족과 함께 더위를 피하기는 그만이다. 가마골은 소설과 영화로 잘 알려진 ‘남부군’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 찾아가는 길:호남고속도로 백양사 나들목 빠져 약수리 삼거리에서 좌회전→1번 국도로 담양방면→894번 지방도로 담양→향교교→용면 삼거리 우회전해서 29번 국도→용면 삼거리→792번 지방도로 가다보면 가마골 이정표가 나온다. ■ 여행정보:에버그린(061-383-9200), 추월산장(061-383-0816), 베스트여관(061-383-8800) 등 숙소가 있고 소문난 떡갈비집인 신식당(061-82-9901)과 한정식이 푸짐하고 맛있는 전통식당(061-82-3111)도 권할 만하다. (49)빨치산의 아픔 녹아있는 백운동 계곡 지리산 자락에 안긴 산청 웅석봉(1099m)이 만들어 낸 곳이 전북 진안 백운동계곡이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깨끗하고 거센 물줄기가 구름처럼 널린 희디 흰 바윗자락을 타고 굽이쳐 쏟아지는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길고 짧고 넓고 좁은 폭포들과 깊고 얕고 짙푸르고 맑은 소와 담이 줄줄이 이어져 마치 잘 그린 동양화 한 폭을 보는 듯하다. 나라가 어려울 때 상소를 올려 직언을 서슴지 않았던 대쪽같은 성품을 지닌 조선 중기 성리학의 대가인 남명 조식이 제자들과 풍류를 즐기기도 하고 나라 걱정에 눈물을 흘렸던 곳이 바로 백운동계곡이다. ■ 찾아가는 길:대전 통영간고속도로의 장수IC로 나와 장계에서 26번 국도→천천면→진안→30번 국도→마이산도립공원을 돌아 마령→운교리→백운초등학교 좌회전→백운동계곡 ■ 여행정보:백운관광농원(063-432-4589), 백운 산촌마을(063-432-5188), 동신체험마을(063-432-3008) 등에서는 숙박과 자연체험이 가능하다.25가지 반찬이 나오는 금복회관(063-432-0651)의 한정식이 유명하며 아기돼지의 애저찜이 유명한 진안관(063-433-2629) 등은 소문난 맛집이다. (50)호남의 금강 강천사 계곡 전남 순창 강천산은 그 빼어난 아름다움에 ‘호남의 금강’으로 불릴 만큼 산세가 빼어나다. 산자락 병풍바위에서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에 더위가 사라진다. 사람이 인공적으로 만든 폭포라 좀 씁쓸한 감은 있지만 그래도 장관이다. 강천사 계곡은 아이들과 더위를 피하기에 좋다. 물이 깊지 않고 둥근 자갈돌이 바닥에 깔려 있어 계곡치고는 사고의 위험이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등산로를 따라 선녀계곡 지적골 분통골 등 작은 계곡이 계속 이어져 여름철 산행지로도 그만이다. 강천사 팔각정 옆으로 지상 50m에 아슬아슬 달려 있는 구름다리 또한 이곳의 명물. 발을 내디딜 때마다 흔들려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구름다리 건너 신선봉 전망대에 오르면 발아래로 산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 찾아가는 길:호남고속도로 정읍IC→29번국도→21번국도→93번 지방도→강천산 주차장, 호남·영남권에선 88고속도로 순창IC→24번국도→793번 지방도→강천산 ■ 여행정보:구룡파크장(063-652-6767), 영빈장(063-652-6060), 이화장(063-653-8000) 등 숙박시설은 많다. 반찬이 20가지 정도 나오는 충장로식당(063-652-5388)의 백반(6000원)은 맛깔스럽다.
  • 고양 399㎜ ‘물폭탄’

    고양 399㎜ ‘물폭탄’

    12일 경기도 고양시에 시간당 최고 70㎜ 이상의 장대비가 내리는 등 서울과 수도권 중·북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큰 피해가 났다.4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1000여가구가 물에 잠겼다. 특히 13일에도 수도권 일부에 최고 200㎜이상의 비가 예상되 주의가 예상된다. 이날 오후 11시까지 399㎜가 내린 고양시에는 무인장비 기상관측을 시작한 1993년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도 상공에 장마전선이 걸쳐 있는 상태에서 서해안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계속해서 유입돼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지역별 강수량은 의정부 326.5㎜, 김포 306.5㎜, 가평 364㎜, 서울 221.5㎜, 동두천 204.5㎜ 등이다. 오후 3시10분쯤 경기도 양주시 백석중학교 박모(14·2학년)양과 남동생(13·1학년)이 귀갓길에 도랑을 건너다 불어난 물에 휩쓸려 동생은 숨지고 박양은 실종됐다. 또 오후 4시20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농수로 다리를 건너던 이모(29)씨가 불어난 물에 빠져 숨졌다. 이에앞서 오전 7시3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배수작업을 하던 환경미화원 이모(48)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기도 고양시 일대 958가구 등 총 1096가구가 침수됐고 163가구 42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농경지는 1362㏊가 물에 잠겼다.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의 침수로 대화∼삼송역 구간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고양시 대장동 대곡초등학교가 휴교했고 일산동 정발중학교, 화정동 화정중학교 등 2개교는 단축수업을 했다. 서울에서는 잠수교와 동부간선도로 군자교∼상계동 구간이 통제되는 등 곳곳에서 교통이 두절됐다. 또 오전 10시37분쯤 은평구 신사1동 방모(42)씨 집의 높이 3m, 폭 10m 담장이 폭우로 무너져 내렸다. 주민 10여명은 급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상청은 13일에도 서울과 경기 북부 등에 지역별로 최고 200㎜ 이상의 폭우가 예상했다. 충남과 대전, 강원 영월 등에도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김기용 김준석기자 kiyong@seoul.co.kr
  • 사람이 나무를 만나 쉼을 얻다

    사람이 나무를 만나 쉼을 얻다

    온몸으로 여름을 느끼며 휴가를 즐기는 곳이 어디 바다, 산, 계곡뿐이랴. 듣고 보고 만지고 익히며 배우는 곳도 좋은 휴가지다. 수목원, 박물관, 문화거리로 떠나보자. 초·중학생 아이들에게는 책상에 앉아 책을 읽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학습 효과를 줄 수 있다. 연인과 함께라면 사랑이 몽글몽글 솟아나고, 친구와 같이 가면 우정이 추억으로 물든다. 여행을 가는 길에, 또는 잠시 짬을 내서 들어가보자. 자연과 문화 속으로…. ■ ‘지상의 낙원’ 수목원 아름답고 예쁜 것을 보면 우리의 마음도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후텁지근한 날씨에 짜증날때 가족들과 꽃구경을 하러 가보자. 예쁜 야생화, 갖가지 향기로운 향을 뿜어내는 허브, 물가에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연꽃. 이들 모습에 흠뻑 취한다면 마음은 저절로 상쾌해진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85) 아이들 천국, 포천뷰식물원 경기도 포천군 일동면 유동리의 야트막한 산자락에 자리잡은 포천뷰식물원은 잘 가꿔진 정원 같아서 좋다. 뷰식물원의 특징은 다양한 꽃을 조금씩 심는 대신 일정 규모의 땅에 한 가지 꽃만 심어, 보는 이로 하여금 꽃 세상에 빠진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현재 빨강, 분홍, 흰색의 숙근코스모스, 가우라 등이 방긋 웃음을 짓고 있고 색깔이 다양한 후룩스가 식물원을 오색빛깔로 물들이고 있다. 또한 이곳은 아이들이 편히 뛰놀 수 있는 공간이다. 흔히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팻말은 물론 산책로와 꽃밭을 구분하는 울타리조차 없어 아이들이 꽃과 함께 할 수 있다. (031)534-1136,www.viewgarden.co.kr (86) 거대한 꽃나라, 한택식물원 동양 최대의 종합식물원인 한택식물원은 경기도 용인에 자리잡은 식물원으로 총 20만평에 이른다.8300여종,730여만 본의 식물이 자라는 거대한 꽃나라이다. 맑은 물이 흐르는 아담한 계곡을 따라 펼쳐진 1000여 종의 우리나라 자생 식물이 자라고 있는 자연생태원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자랑거리. 하늘매발톱과 금낭화, 족도리풀 등 처음 보는 꽃들이 즐비하다. 또 자연생태원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 위쪽의 전망대에 오르면 월가든, 암석원, 유리온실 등 동화의 나라 같은 식물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또 한택식물원에서 오는 29일부터 8월27일까지 숲생태 곤충탐험전이 열린다. 곤충을 그냥 보는 것이 아니고 숲속으로 들어가서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체험하는 살아 있는 학습장이다.(031)333-3558,www.hantaek.co.kr (87) 꿈 속의 그곳, 아침고요수목원 영화배우 박신양이 죽음을 앞두고 꽃을 가꾸며 살았던 영화 ‘편지’의 배경으로 유명해진 경기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은 꽃과 나무의 에덴동산이다. 수목원에는 지금 나무의 진초록을 배경으로 온갖 색깔의 꽃들이 피어 있어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계절·주제별로 다양한 꽃과 나무의 모습을 보여주는 정원이 20여곳. 특히 주목, 산수유, 단풍나무, 회양목 등 나무 사이로 꽃창포, 튤립, 무늬옥잠화 등의 꽃의 자태가 너무 곱다.(031)584-6703,www.morningcalm.co.kr (88) 메밀꽃 필 무렵엔 평창 허브나라농원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의 태기산 자락.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로 유명한 평창에 허브나라농원이 자리잡고 있다. 물 맑은 흥정계곡과 1250m의 태기산이 지척이라 단순히 허브만 보고 돌아갈 것이 아니라 가벼운 산행이나 계곡의 물놀이 또한 허브나라농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재미다. 어린이정원, 향기정원, 셰익스피어정원, 모네정원 등 13개의 테마로 잘 정돈된 정원을 천천히 걷다보면 향기로운 허브향에 정신을 차릴 수 없다. 팻말에 허브의 학명·원산지·개화기 등이 자세히 적혀 있어 혼자서도 돌아보는 데 무리가 없어 좋다.(033)335-2902,www.herbnara.com (89) 유럽을 갖다 놓은 듯, 팜 카밀레 충남 태안에 위치한 허브농장인 팜 카밀레. 낮은 산의 곡선을 그대로 살려 조성한 야외 허브정원과 멋진 해송 군락, 풍차 등에 마치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유럽 시골마을에 온 듯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곳이다. 라벤더를 비롯한 120종의 허브와 150종의 야생화가 철따라 피고 지는 야외 꽃동산이 만드는 황홀경에 더위도 싹 달아난다. 꽃과 잎에서 은은한 사과향이 나는 국화꽃 모양의 캐모마일 가든과 보라색의 라벤더 가든, 그리고 분홍색의 애플 제라늄과 로즈마리 등을 심어놓은 보테니컬 가든에서 풍기는 은은한 허브향이 온 몸을 감싼다. 또 허브비누, 향초 등의 허브 공예와 허브 스킨, 로션 만들기 강좌 등 다양한 허브 체험 교실도 있다. (041)675-3636,www.kamille.co.kr (90) 오감 대만족, 상수허브랜드 충북 청원에 자리하고 있는 상수허브랜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허브를 대규모로 가꾸기 시작한 곳으로 2만여평 규모의 큰 허브농장이다.16년 된 팔뚝만한 로즈마리가 쑥쑥 자라고 있고,550여종의 갖가지 허브가 숨쉬는 실내정원을 거닐며 허브를 직접 만져보고 향기도 음미하면 어느덧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얻는다. 천년 묵은 소나무 분재와 특이한 모양의 공룡바위도 방문객을 반긴다. 또 허브 향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허브터널과 맨발로 밟아볼 수 있는 허브잔디, 그리고 향치료 효과(아로마테라피)를 직접 체험 할 수 있다. 보라·흰색을 자랑하는 제비꽃과 강렬한 주황색 한련화(나스터튬), 흰 베고니아 등이 예쁘게 장식된 허브 꽃밥은 먹기 아까울 정도. 허브 강의와 각종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하루를 즐기기에 그만이다.(043)277-6633,www.sangsooherb.com ■ 3가지 테마로 떠나는 박물관 여행스케치 박물관은 세상을 바라보는 통로다. 풍부한 역사를 한자리에서 느끼고, 세계 문화를 한눈에 볼 수도 있다. 독특한 발명품들을 경험할 기회도 갖는다. 올 여름, 박물관에서 문화적 소양을 한껏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방학을 맞은 아이와 함께하면 더욱 좋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91) 지도 직접 만들어봐요… 경희대 혜정박물관 대학박물관은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 대부분 관람료가 없다. 교육적인 프로그램에는 실비 정도로 참여가 가능하다. 대학에서 운영하는 만큼 교육적인 주제가 뚜렷하고 알차다. 각 대학의 특성을 보여주며 아이들에게 목표를 심어주기에도 그만이다. 경희대 수원캠퍼스의 혜정박물관은 박물관 견학을 하면서 지도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김혜정 관장이 세계 각국에서 모은 15∼20세기 동·서양의 이색적인 옛 지도와 지도첩, 지도 관련 사료, 고문헌 등을 골고루 볼 수 있는 곳. 특히 우리나라를 섬으로 표시한 최초의 지도,1655년 제작된 중국지도,1737년 프랑스 지도제작자 당빌이 만든 우리나라 전도, 동해를 ‘COREAN SEA’로 표기한 지도(1794년) 등이 눈에 띈다. 주요 고지도를 탁본하거나 간단한 지도 제작원리를 체험하고, 종이퍼즐이나 영상게임 형식으로 지도 맞추기를 하는 등 재미도 더한다.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을 위한 문화교실도 운영할 예정(참가비 2만 5000원).(031)201-2012∼4,oldmaps.khu.ac.kr (92) ‘우리나라 최초’ 고려대 박물관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는 고려대 박물관은 10만여점이라는 방대한 양의 유물을 가지고 있다.100년사 전시실, 역사 민속자료실, 고미술전시실, 현대미술전시실 등 3개층에 걸쳐 유물들이 빼곡히 전시돼 있다. 눈으로 보는 유물도 가치가 있지만 고려대 박물관의 장점은 교육프로그램. 대부분 무료로 운영하고, 일부 답사일정만 교통비 정도를 참가비로 받고 있다. 아이들이 놀면서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8월27일까지 ‘조선시대의 위대한 유산-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이라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주말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02)3290-1514,museum.korea.ac.kr (93) 동서양 의복 한자리… 숙명여대 자수박물관 숙명여대 정영양 자수박물관은 동서양의 다양한 작품들을 모아놓았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의 주요 자수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의 해외 자수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단순히 여성들이 취미로 하거나, 옷을 꾸미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복식·생활·감상용으로 다채롭게 활용된 예술적인 작품을 볼 수 있다.(02)710-9133∼4,museum.sookmyung.ac.kr (94·95) 과학의 시대가 온다… 로봇·별난물건박물관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로봇박물관이 있다. 미래 관심사인 로봇에 대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 모았다. 명지대학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백성현 교수가 10여년 동안 수집한 3500여점의 로봇이 테마별로 전시돼 있다. 전세계 40여개국 초기로봇,‘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양철로봇 틴맨(1900년대),‘메트로폴리스’에 출연한 마리아로봇(1920년대), 아톰(1950년대), 토종로봇 로봇태권V(1970년대) 등 볼거리가 한가득이다.3D입체영상실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고, 로봇을 직접 조종하는 공간도 있다.(02)741-8861,www.robotmuseum.co.kr 상천외한 물건들을 보고 싶다면 별난물건박물관에 가보자. 담배 연기를 마시면 기침을 하는 재떨이, 소리를 듣고 움직이는 스누피 인형,“이봐, 손씻는 거 잊지마!”라고 말하는 변기 모양 비누통, 큰 소리를 치면 부들부들 떠는 강아지, 동물모양 손톱깎이, 눈뭉치를 만들어주는 집게 등 독특한 물건들이 전시돼 있다. 소리, 빛, 과학, 움직임, 생활 등 다섯 가지 테마. 서울·부산·경기 파주 영어마을 세 곳에 있다. 서울관 (02)792-8500, 부산관 (051)740-4858, 파주관 (031)956-2211,www.funique.com (96 98 97) 세계 문화를 찾아서… 아프리카·중남미·티베트박물관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그대로 제주도에 옮겨놓은 아프리카박물관은 세계문화유산 중에 하나인 서아프리카 말리 공화국의 젠네대사원(이슬람 사원)의 모습을 재현한 외관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18∼20세기초의 아프리카 조각과 가면, 생활용품, 장신구, 악기 등 1000여점을 시기별로 전시 하고 있다. 매일 3차례 아프리카 전통 민속 공연이 열린다. 아이들을 위해 아프리카 전통 문양 페이스페인팅, 찰흙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도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장소가 될 듯. (064)738-6565,www.africamuseum.or.kr 경기 고양시에 있는 중남미문화원박물관은 중남미 지역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곳.30년간 중남미 외교관을 지낸 이복형씨가 지난 1997년 개관했다. 멕시코, 중미, 카리브해역 등에서 수집한 각종 토기, 가구, 석기, 가면, 민속품 등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 안에서 볶음밥인 파에야(2만 5000원), 스낵인 타코(6000∼8000원) 등을 즐길 수 있다.(031)962-7171,www.latina.or.kr 서울 종로에 도심 속의 작은 티베트인 티베트박물관이 있다. 신비로운 베일에 싸인 티베트의 문화를 접할 수 있다. 가정 주택을 개조한 듯한 아담한 전시장에 티베트의 불교미술품과 12∼19세기 생활용품,12세기 라마승의 법의(法衣) 복식 등 문화·민속자료 등이 있다. 소장품 1200여점 중 300여점을 상설 전시하고,3개월마다 전시물을 교체한다. 전문해설자 2명과 자원봉사자 3명이 티베트 문화를 알기 쉽게 소개한다.(02)735-8149,www.tibetmuseum.co.kr (99) 예술인의 혼이 가득한 헤이리 경기도 파주 헤이리는 일일나들이 코스로 단연 으뜸이다. 자연친화적이고 나지막한 건물들이 모여 있는 복합문화 공간. 아이들과, 연인과, 또는 친구와, 그 누구와 함께 가도 좋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북하우스’는 음악, 미술, 책, 음식에 대한 갈증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어른, 아이 모두를 위한 책들이 빼곡하고,1층에 햇살 좋은 식당이 있다. 매달 토요일 오후에는 작은 음악회도 연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나라’에서는 동화책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전시회를 마련한다. 오래된 서점의 낡은 책 냄새와 허브향이 어우러진 ‘북카페 반디’도 아늑하다. 가장 큰 전시공간인 ‘93MUSEUM’은 국내 최초의 인물미술관.‘식물감각’에서는 식물을 주제로 한 작품을 보고, 꽃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헤이리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한향림갤러리’는 도자기 전문갤러리로, 우리 항아리의 고전적인 멋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폭 빠져버리는 공간은 쌈지에서 운영하는 ‘딸기가 좋아’다. 딸기, 똥치미 등 캐릭터들과 한 데 어울려 논다. 어른이 향수를 느끼기에 좋은 공간은 맞은편 ‘타임캡슐’이다. 옛 생활 박물관으로, 조선시대부터 어릴 적에 한번쯤 본 물건들이 가득하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에는 인도, 서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75개국에서 수집한 600여개의 악기가 전시돼 있다.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이국의 다양한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www.heyri.net ■ 가는길:자유로→통일전망대→고가도로 아래로 지나자마자 성동IC→예술마을 헤이리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첫번째 성동사거리에서 좌회전→헤이리 1·4번 게이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1·2번 출구에서 200번,2200번 버스가 각 4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 (100) 예술작품 힐끔 차 한잔 홀짝,양평 편안한 차림으로 경기도 양평의 강가로 떠나보자. 예술적·생리적 허기짐을 마음껏 해결할 수 있다. 양평읍 초입에 ‘양평 맑은물사랑 미술관 및 창작스튜디오’는 군청에서 관내 예술인을 위해 마련한 전시·창작공간이다. 작가의 개인전이 다양하게 열린다. 서종면 ‘문화의집’은 지역 아이들을 위해 전시·음악행사를 여는 장소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마니아들이 몰려오는 인기 장소가 됐다. ‘갤러리아지오’는 독특한 외관이 눈에 띄는 곳. 건물 안 갤러리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한 부족인 쇼나(Shona)의 유명한 조각들이 전시돼 있다. 갤러리 옆 작은 카페에는 커피, 국화차, 산딸기홍차 등 20여가지 차를 맛볼 수 있다. 전시실, 카페, 아트숍을 한 데 모은 ‘몬티첼로’나 작은 창고 모양의 ‘인더갤러리’도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과 함께하면 ‘바탕골 예술관’을 꼭 들러보자.8700여평의 대지에 예술극장, 전시관, 도자기·금속공방 체험관 등이 들어서 있다. 두달마다 주제를 바꿔 소장품 위주로 기획 전시를 한다. 도자기 공방에서 흙을 마음껏 만지고, 흙그림을 그리고, 그릇을 구울 수도 있다. 체험료는 1만∼2만 5000원선. 홈페이지(www.batangol.com)에 회원가입을 하고 쿠폰을 받으면 체험료·관람료를 할인해 준다. ■ 가는길:올림픽대교→강일IC→미사리→팔당·양평 방면 이정표를 따라 팔당대교를 건너 6번국도 진입→양수대교→양수리→양평 ■ 여행정보:45번 국도를 따라 연세중학교 앞에 ‘죽여주는 동치미국수’(031-567-4070)에서는 살얼음이 뜬 국물의 동치미국수(4000원)가 무더위를 녹인다.. 서울종합촬영소로 가는 ‘초원’(031-576-8941)은 삼겹살과 김치찌개가 맛있다.88번 지방도를 따라 가면 만나는 생선구이전문점 ‘해마’(031-771-9202)나 맞은편 프랑스 레스토랑 ‘라리아’(031-774-9717)도 추천하는 식당. (101) 강북의 문화 일번지 삼청동 전통과 현대의 문화가 조화를 이루며 향기를 뿜어내는 곳이 서울 삼청동이다. 갤러리현대, 금호미술관, 학고재, 국제갤러리 등 미술관이 즐비한 곳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총리공관 주변으로 맛집이 들어섰고, 다양한 패션·액세서리 숍이 생겨 강북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삼청동 하면 떠오르는 ‘삼청동수제비’를 비롯해 ‘서울에서 둘째로 잘 하는 집’(찻집) ‘눈나무집’(국수·떡갈비) ‘라마마’(퓨전일식) 등 소문난 음식점이 많다. 또 ‘청’ ‘공리’ ‘쿠얼라이’ 등 고급스러운 퓨전중식당도 들어섰다.‘까브’ ‘로마네꽁띠’ 등은 삼청동 산책을 우아하게 마무리할 만한 유명한 와인바. 와인이 부담스럽다면 한가롭게 차를 즐겨도 좋다. 별미케이크전문점 ‘아루’나 노천카페 ‘어린왕자’, 북카페 ‘진선북카페´도 추천할 만한 곳. 최근 1∼2년 사이 삼청동은 ‘패션1번지’로도 변신했다. 국제갤러리에서 삼청동 길로 진입하는 초입 ‘전통한복 김영석’ 매장을 시작으로 ‘홍조’ ‘소현갤러리’ ‘수담’ ‘지아갤러리’ ‘더 슈’ ‘드레스업’ ‘보스코’ ‘파르베’ 등 열거하기에도 벅차다. 액세서리, 빈티지 스타일의 고가 수입브랜드, 구두매장, 맞춤옷, 손뜨개 전문점 등 종류도 다양해 원하는 스타일을 찾아 쇼핑을 즐기면 된다. ■ 가는길:서울시청→광화문교차로에서 우회전→경복궁교차로에서 좌회전→삼청터널 방향으로 직진 (102) 정통 중국음식을 찾아 떠나는 인천 차이나타운 시내 곳곳에 퓨전중식당이 성황을 이룬다. 벽에 홍등을 걸어 화려함을 더하고, 빨간색과 중국식 앤티크 식탁으로 치장한 인테리어로 눈길을 끈다. 정통 중국음식을 즐기는 데는 인천 차이나타운만 한 곳을 찾기 힘들다. 세계 어디서나 차이나타운을 상징하는 탑 모양의 ‘패루’. 이것을 지나면 바로 중국으로 빠져든다. 101년전 자장면을 처음 선보인 ‘공화춘’은 간판만 남아 있다가 올해 초 근대문화재로 지정됐다. 이외에 10여개의 음식점이 저마다 조금씩 다른 음식맛을 자랑하고 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자금성’. 서울 특급호텔 중식당 조리장을 지낸 화교 요리사가 직접 만드는 자장면으로 유명하다. 40년째 한자리를 지킨 ‘풍미’, 세련된 인테리어의 ‘부엔부’, 베이징식 음식을 내놓는 ‘상원’, 새롭게 문 연 ‘공화춘’ 등 청요리집이 즐비하다.‘원보’와 ‘미식세계’에서는 다양한 중국식 만두를,‘복래춘’에서는 속이 텅 빈, 일명 공갈빵을 맛볼 수 있다. 차이나타운 곳곳에 토산품점에서는 오량액 마오타이주 칭다오맥주 등 중국산 술과 우롱차 보이차 등 중국차, 그림 도자기 수정조각품 중국의상 등 중국문화가 물씬 풍기는 상품도 만날 수 있다. 제3패루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중국 문화를 소개하는 벽화가 있다. 인천화교중산학교 담장에 있는 삼국지를 소재로 한 150m의 담장벽화는 삼국지를 읽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www.ichinatown.or.kr ■ 가는길: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끝(인천항)에서 월미도방향→인하대병원→옹진군청→인천경찰청→자유공원광장. 지하철 1호선 인천행을 타고 인천역 하차.
  • 우리 해변으로 가요

    우리 해변으로 가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만나는 이들마다 물어보는 말.“올해는 어디로 휴가 가나요?” 다들 도시의 번잡함을 피해 호젓한 곳을 찾아 스트레스를 날리고 마음의 비타민도 채울 수 있는 곳을 찾게 마련이다.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는 섬이나 바닷가에서 여름의 절정을 ‘즐겨 보자’. 바다의 떠들썩함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계곡의 비경을 간직한 산, 휴양림, 강가에 가면 ‘쉴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역사를 체험하고 싶거나 명상의 시간을 품고 싶다면 템플스테이, 팜스테이로 ‘느껴 보자’. 뭐니 뭐니 해도 보는 것이 최고라면 이색 박물관이나 문화의 거리로 ‘보러 가자’. 서울신문 창간 102주년(7월18일)에 맞춰 본사 편집국 We팀 레저담당 기자들이 전국에 가볼 만한 ‘102곳’을 선정, 바캉스 대특집을 마련했다. 여름휴가!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상쾌함을 안겨주는 단어가 또 있을까. 지루하게 이어지던 장마도 물러가고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었다. 이번엔 어디로 갈까.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여름 휴가지의 1순위는 역시 바다. 아울러 갖가지 비경과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섬여행은 ‘휴가지 결정 경연대회’의 영원한 우승후보다. 전국의 해변과 섬들 가운데 비교적 사람들의 손길을 ‘덜 탄’곳들을 소개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1) 신안 대광해수욕장 모래사막과 오아시스가 있는 전라남도 신안의 임자도에는 길이가 12㎞에 달하는 광활한 해수욕장이 있다. 바로 대광해수욕장. 폭 300m가 넘는 초대형 해수욕장이다. 필리핀 보라카이(7㎞)보다 무려 두배 가까이 길다. 이런 천혜의 해수욕장이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목포에서 무려 6시간이나 걸리는 뱃길 때문. 그러나 무안군 해제리∼신안군 지도리간 연륙교가 세워지고, 지도읍 점암리와 임자도를 왕래하는 철부선이 운항하면서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가 됐다. ■ 찾아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무안 나들목(1번 국도, 무안읍 방면) →무안읍(60번 지방도) →현경면(24번 국도) →지도 점암선착장 →임자도. 지도읍 점암부두에서 철부선이 오전엔 매시 정각, 오후 6시30분까지는 매시 30분에 임자도로 출항한다. 소요시간 15분. 점암 매표소 (061)275-7303. ■ 여행정보:썬비치모텔(061-275-8484) 등의 여관과 민박집이 많아서 숙박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임자면사무소 (061)275-3004). (2) 남해 송정해수욕장 상주해수욕장에서 4㎞ 떨어진 송정해수욕장은 특색있는 남국의 정취, 환경적으로 완벽한 해수욕장의 이미지를 주기에 충분하다. 부드럽고 은빛 나는 백사장과 명경지수(明鏡之水)같은 바닷물이 송림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고,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맑은 바닷물과 송림으로 유명한 이곳은 백사장 앞으로 탁트인 남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찾는 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열어준다. 백사장 길이는 1.5㎞, 폭은 90m. 수온은 연평균 18℃로 따뜻한 편이다. ■ 찾아가는 길:남해고속도로 진교(하동)나들목 → 남해대교(19번 국도) → 남해읍 → 상주해수욕장, 또는 남해고속도로 사천 나들목 → 창선·삼천포대교 → 상동면 → 상주해수욕장. 미조면사무소 (055)860-3605, 송정해수욕장 번영회 (055)867-3414. ■ 여행정보:금산, 보리암, 미조 상록수림, 미조항, 물미해안일주도로 등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이 많다. 문의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055)860-3228. (3) 삼척 장호 해수욕장 삼척시청에서 남쪽으로 25㎞정도 떨어진 장호 해수욕장은 강원도의 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한적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넓은 백사장과 1m 안팎의 수심, 경사도 10도의 반달형 해안을 가진 아담한 곳이다. 파도가 잔잔하며 지형상 천연 바람막이가 있어 낚시터로도 안성맞춤이다. 장호항에서 나오는 싱싱한 생선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 ■ 찾아가는 길:동해고속도로 삼척 나들목→삼척시청→장호 해수욕장. 삼척시 근덕면사무소(033)570-3603. ■ 여행정보:장호용화관광랜드모텔(033)573-6321. 삼척수협 (033)572-1014. (4)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고래불’은 고려말 대학자 목은 이색이 해수욕장 앞바다(동해)에 고래가 하얀 분수를 뿜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고래불(‘불’은 뻘의 옛말)이라 부른 데서 연유되었다. 병곡면 병곡리를 비롯한 해안 6개마을에 걸쳐 있어 길이만도 8㎞에 달한다. 백사장의 금빛모래가 굵고 몸에 붙지 않아 예로부터 이곳에서 모래찜질을 하면 심장 및 순환기계통 질환에 효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 찾아가는 길:(1)동해고속도로 동해 종점(7번 국도)→울진→평해→병곡(좌회전)→고래불해수욕장.(2)중앙고속도로 서안동 나들목(34번 국도)→안동→진보(31번국도)→영양(918번 지방도)→영해(7번 국도)→고래불해수욕장.(3)경부고속도로 경주 나들목→경주(7번 국도)→흥해→영덕→병곡(우회전)→고래불해수욕장.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396. ■ 여행정보:7월말쯤이면 달기로 유명한 영덕군 지품면의 복숭아가 출하되기 시작한다. 병곡면사무소(054)730-7802, 강구수협(054)732-9113. (5) 통영 비진도해수욕장 8자모양의 섬 비진도. 동쪽으로는 모래와 몽돌이 깔려 있고, 서쪽으로는 곱디 고운 모래밭이 1㎞ 가까이 펼쳐져 있다. 이 서쪽해변이 통영 제일의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비진도 해수욕장. 물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 만큼 맑은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일상의 시름이 씻은 듯 사라진다. 경사가 완만하고 수온도 적당한 것이 장점. 한여름에도 모기가 많지 않아 야영하기에 좋다. 피서철이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지만, 샤워장이나 화장실, 민박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불편함 없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 찾아가는 길: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통영까지 간 다음,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에서 비진도행 매물도페리호(nmmd.co.kr)를 타면 된다. 여객선 이용안내 (055) 645-3717. ■ 여행정보:가고파식당(055)641-8388, 정기아 민박(055)642-8077, 한산펜션(055)641-7811, 통영수협 지도과(055)646-1221. (6) 옹진 승봉 이일레해수욕장 이일레 해수욕장은 인천 연안부두에서 약 50㎞정도 떨어진 승봉도에 위치하고 있다. 승봉도(昇鳳島)는 하늘을 비상하는 봉황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이일레 해수욕장은 이 섬의 남쪽 해안에 있는 해수욕장. 길이 1.3㎞, 폭 40m 정도의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도 낮다. 간조 때에도 갯벌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민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하루 400여t의 지하수 물을 퍼올려 사용하는 샤워장이 피서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 찾아가는 길: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우리고속훼리(032-887-2891)와 진도운수(032-888-9600) 소속 쾌속선이,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는 대부해운(032-886-7813∼4) 소속의 쾌속선이 수시로 운항한다. www.urief.co.kr, www.jindotr.co.kr, www.daebuhw.com ■ 여행정보:승봉도에는 총 70여 가구가 민박시설을 갖추고 민박업을 하고 있다. 시설은 깔끔한 편. 대체로 취사시설과 화장실을 갖춘 원룸형 민박집이다. 식사도 가능하다. 숙박료는 비수기 때는 3만∼4만원, 성수기 때는 6만원. (7) 울진 구산해수욕장 경상북도 평해를 지나 북쪽으로 3㎞쯤 달리다 보면 도로변에 우거진 송림이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구산 해수욕장. 백사장 길이가 300m 정도로 규모는 작지만, 모래와 물이 깨끗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수심 1.2m 안팎의 모래바닥을 발바닥으로 비벼서 건져 올리는 백합 채취는 또 다른 재미. ■ 찾아가는 길:(1)동해고속도로 동해 종점(7번 국도)→울진→기성→구산해수욕장. (2)경부고속도로 경주 나들목→경주(7번 국도)→영덕→평해→구산해수욕장. 울진군청 문화관광과(054)785-6393. ■ 여행정보:인근의 월송정과 백암온천 등도 둘러볼 만하다. 후포수협(054)787-1331. (8)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완도군 신지도의 명사십리해수욕장은 명사(明沙)가 아니라 명사(鳴沙) 즉, 모래가 운다는 뜻이다. 은빛 모래밭이 파도에 쓸리면서 내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퍼진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 해안선의 길이가 4㎞나 되고 백사장의 너비만도 100m에 달한다. 수심이 아주 완만해서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만족할 만한 곳. 해수욕장 주변에는 바다낚시를 즐기기에 좋은 갯바위들이 많고, 민박·야영장·취사장·샤워장·급수대 등의 부대시설이 거의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 찾아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 → 목포나들목(4시간) → 완도(1시간30분) → 신지대교 → 명사십리해수욕장. 중부고속도로는 서울 → 광주나들목(3시간30분) → 강진·해남(2시간) → 완도 → 신지대교→ 명사십리해수욕장. ■ 여행정보:완도버스터미널에서 신지행 군내버스가 4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20분 소요. 구계등, 청해진 유적지 등도 둘러볼 만하다. 완도군청 문화관광과 (061)550-5421. (9) 거제 학동 몽돌해수욕장 경남 거제시 학동몽돌해수욕장에 가면 모래는 보이지 않고 까맣고 조그만 돌멩이들이 깔려 있다. 파도가 칠 때마다 ‘구르르 구르르’ 돌 구르는 소리가 참 이색적인 곳이다. 지형이 학이 비상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유래됐다. 길이 약 1.2㎞로 해변의 풍경이 독특하다. 해안을 따라 천연기념물 제233호인 동백림 야생 군락지가 펼쳐진다. ■ 찾아가는 길:거제대교를 지나 사등 삼거리에서 우회전→신현읍→문동→동부를 지나면 나온다. ■ 여행정보:거제 하와이 콘도(055-635-7114), 몽돌 비치 호텔(055-635-8883), 바닷가애(055-635-8051) 등. (10) 신안 우전 해수욕장 천일염전으로 유명한 전남 신안군 증도 안에 자리잡고 있다.우전해수욕장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게르마늄이 다량으로 함유된 갯벌. 해마다 7월 말이면 ‘신안 게르마늄 갯벌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우전 해수욕장의 갯벌에는 플랑크톤 등 영양분이 풍부해 이를 먹고 사는 조개류나 낙지 등의 맛이 뛰어나다. ■ 찾아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무안 나들목→해제(24번국도)→지도→지신개선착장→증도 바지선착장→우전해수욕장.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061)240-8355, 재영해운 (061)275-7685. ■ 여행정보:숙박업소는 이학장여관 (061-271-7800)등 4∼5곳. 민박은 증도민박(061-275-7734) 등 다수.
  • [지금 전북에선] 브레이크 걸린 김제공항 건설사업

    [지금 전북에선] 브레이크 걸린 김제공항 건설사업

    “되는 일이 없다.” 전북도민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전북지역에서 추진되는 굵직한 숙원사업들이 대부분 무산되거나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사업, 방폐장유치, 군산자유무역지역 지정 등 대형 국책사업마다 구호만 거창할 뿐 가시화되는 사업은 없어 도민들의 소외의식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같은 도민들의 피해의식은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정부여당에 등을 돌리는 표심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김제공항 건설사업도 예외는 아니다. 전북도가 지난 1999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김제공항 건설사업이 지난 2004년 이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민간공항 없는 전북 전북에는 민간 공항이 없다. 이 때문에 외국여행을 떠나는 도민들은 대부분 인천공항까지 가야 한다. 인천공항까지 가려면 버스로 4시간이나 걸린다. 인천공항에서 베이징이나 상하이, 도쿄까지 1시간30∼40분이 걸리지만 전북에서 공항까지 가는 시간이 훨씬 길다. 제주도를 가는 도민들도 인접지역인 광주공항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불편을 겪고 있는 전북도민들은 도내에도 하루빨리 공항이 건설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공항이 없는 곳은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첨단산업을 유치하거나 관광산업을 육성하려 해도 공항이 없는 곳은 오지나 다름없이 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전국에서 인구 50만 이상인 중규모 도시 가운데 공항을 끼지 못한 곳은 전북 전주시가 유일하다. ●부지만 매입하고 중단 김제공항 건설사업이 거론된 것은 10년 전인 1996년 전북도가 건설교통부에 전주권 신공항 건설을 건의하면서부터다. 교통개발연구원의 타당성 조사에 이어 1998년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김제시 백산면·공덕면 일대에 1474억원을 들여 2007년까지 길이 1800m, 너비 45m짜리 활주로 1개와 보잉 737급 여객기 3대가 이용할 수 있는 계류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다. 또한 2001년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02년에는 건설업체도 선정했다. 전북도는 2002년부터 부지 매입에 들어가 지난해 말까지 46만 5000평의 편입용지 보상을 완료했다. 부지매입에 이미 39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초기부터 타당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 사업은 감사원에 의해 공식적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감사원은 지난 1998년 11월 건설교통부 감사에서 공항건설에 따른 경제성 분석과 공공성·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개발여부를 결정하라고 처분했다. 또 서해안고속도로 건설, 호남선 전철화 등 육상교통체계 변화에 따른 항공수요에 대해 추가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건교부와 전북도는 김제공항 건설사업을 강행했다.1999년 6월부터 9월까지 교통개발연구원의 항공수요 재검토 결과를 근거자료로 제시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2003년 9월 항공수요 재검토에 대한 감사에서 수요예측 및 경제적 타당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했다며 사업 착공시기 조정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김제공항 건설사업은 지난 2004년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 ●전북도 “공공기관 입주하면 항공수요 늘 것” 전북도는 감사원 지적사항인 항공수요가 최근 급증해 김제공항 건설사업을 조기에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새만금 방조제 완공으로 지난해 200만명이던 관광객이 2010년에는 465만명,2020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혁신도시 건설로 한국토지공사 등 14개 공공기관이 입주하면 항공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김제공항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대거 전북으로 입주하고 있는 것도 항공수요 여건이 변화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내세운다. 최근 3년간 1717개사가 도내에 입주해 외국인 투자기업의 유치여건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군산 GM대우자동차와 완주 현대상용차의 수출물량 증가,LS전선 본사와 50개 협력회사 이전을 계기로 해외 바이어들의 전북 방문이 급격히 늘고 있지만 공항이 없어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실정이다. ●정부는 부정적 전북도는 이같은 항공수요 변화를 근거로 김제공항 건설사업을 2007년 재개해 2010년 완공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내년 예산에 공항터미널과 활주로 기반공사에 필요한 50억원을 반영해 줄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의 입장은 부정적이다. 기획예산처와 건설교통부측은 김제공항 건설사업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건교부는 혁신도시 건설 등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는 2012년쯤에나 공항 건설계획을 재검토한다는 구상이어서 도민들을 애태우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수요예측등 엉터리… 예산낭비 불보듯 감사원은 김제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애초부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감사원은 두 차례 감사를 통해 김제공항 건설사업의 근간인 교통개발연구원의 용역결과가 한마디로 ‘수요예측과 경제적 타당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요예측이 부풀려진 엉터리 용역결과를 토대로 대형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논리다. 감사원은 호남선 고속전철이 운행되면 실제 항공수요는 65% 이상이 감소하는데, 교통개발연구원은 이를 17%밖에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육상 교통수단 발달로 항공수요에 많은 변화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48%포인트나 높게 예측한 것은 중대한 오류라는 지적이다. 김제공항의 2030년 항공수요도 연간 324만 6000명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136만 9000명이 적정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성 분석도 부정적이었다. 교통개발연구원은 편익비용(BC)값을 1.19로 분석했지만 감사원은 0.63에 지나지 않아 투자한 만큼 기대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2001년 실시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1219억원에서 1688억원으로 38.5%인 469억원이나 증가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역균형발전 차원 공사 조속 재개를” “전북지역은 항공노선의 사각지대 입니다. 김제공항 건설사업은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하루빨리 추진돼야 합니다.” 전북도 박은보 교통행정과장은 11일 김제공항은 전북 발전을 위해 더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전북의 공항건설 여건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방조제 완공과 혁신도시 건설 등 항공수요를 창출하는 대형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박 과장은 늦어도 내년부터 김제공항 건설사업을 다시 시작해야 2010년쯤 완공돼 혁신도시 등 각종 항공수요에 대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건설교통부가 혁신도시가 완공된 2012년 이후에 김제공항 건설계획을 재검토할 경우 크게 늘어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는 논리다. 특히 민선 4기를 맞은 전북도가 중국시장 개척과 대기업 유치 등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에 공항 건설사업은 더욱 절실한 지역개발 사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도 이제 경비행기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하늘길은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무척 높습니다.” 각종 지역개발 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감사원의 항공수요 예측 잘못 지적은 이미 해소됐다는 게 박 과장의 설명이다. 그는 경북 울진과 전남 무안공항 건설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른 만큼 건교부도 이제 김제공항을 건설할 여력이 생겼다며 공사의 조기 재개를 촉구했다. “부지매입을 이미 마무리했고 시공업체도 선정한 마당에 공사를 2년째 중단하는 것은 전북지역에 대한 푸대접이라고 봅니다.” 박 과장은 김제공항 건설에 들어가는 예산이 국가경제에 영향을 줄 만큼 크지 않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내년부터 당장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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