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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창 수산물축제 오늘 개막

    고창 수산물축제 오늘 개막

    “원시 갯벌과 수산물의 보고인 고창에서 전통 해양문화를 만끽하세요.”‘고창 수산물축제’가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선운산도립공원과 어촌체험마을에서 펼쳐진다. 지난 1996년 전국 최초로 수산물을 테마로 한 축제를 개최한 지 어느새 12회째를 맞았다. 초기에는 지역 수산물을 홍보하기 위해 주력했으나 최근에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배울거리를 연계해 관광산업발전과 특산물판매촉진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이후 접근성이 좋아져 외지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먹거리, 볼거리 다양한 축제 고창군은 예로부터 ‘의’와 ‘예’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2000년 고창 고인돌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뒤에는 ‘고인돌의 고장’으로 불린다. 특히 74㎞에 이르는 긴 해안선과 고창만의 넓은 갯벌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 해역이어서 ‘원시 해안이 살아 숨쉬는 고장’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고창군이 수산물축제를 개최하게 된 것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수산물의 맛과 영향이 타지산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주꾸미, 풍천장어, 참바지락, 전어, 김, 새우 등은 풍부한 영양염류의 유입과 밀물, 썰물 작용으로 생긴 깨끗한 갯벌에서 자라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올 축제에서는 풍어기원 길놀이, 풍천장어 방류, 갯벌 심포지엄, 수산물 시식회, 갯벌건강달리기, 풍천장어잡기 체험, 바지락까기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양식 장어를 일정기간 갯벌에 방류해 자연산처럼 기른 ‘풍천장어’는 이번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창의 특산물이다. 애초 풍천장어는 민물과 바닷물이 합류하는 수역에서 잡은 장어를 이르는 말이다. 고창군은 갯벌에서 기른 장어를 풍천장어라는 이름으로 브랜드화했다. 이번 축제기간 매일 관광객과 함께 하는 풍천장어 시식회가 열린다. 풍천장어와 또 하나의 명산물인 ‘복분자주’를 곁들여 먹는 영양식은 자양강장에 최고로 친다. 상설 운영되는 특산품 장터에서는 ‘집나간 며느리도 냄새 맡고 돌아온다.’는 구수한 전어구이와 타우린이 풍부한 참바지락, 바다의 귀족인 왕새우를 시중보다 훨씬 싼 값에 즐길 수 있다. 담백한 맛의 동죽,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조한 죽염과 김도 고창의 특산품이다. 향토음식 발굴 경진대회와 시식회도 이 지역 특유의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난타공연, 사물놀이와 얼쑤 우리가락 공연, 청소년 어울마당, 산사음악회, 농악판굿, 국악한마당 등 문화행사도 풍성하다. ●웰빙 갯벌체험과의 만남 갯벌생태체험은 소중한 기억을 만들 수 있는 고귀한 자연의 선물이다. 갯냄새 물씬 나는 청정 해안에서 고창 수산물축제만의 향취에 젖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심원면 하전마을과 만돌마을에서는 뭍사람들은 접해 보기 어려운 다양한 어촌체험을 해볼 수 있다. 하전마을은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아름다운 어촌 100곳 가운데 하나다. 청정 해안에서 경운기를 이용한 갯벌택시타기, 바지락캐기, 조개구이 등 다양한 어촌체험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 준다. 가족들과 함께 잡은 바지락과 풍천장어는 현장에서 즉시 요리를 해먹기도 하고 집에 가져갈 수 있다. 그물을 이용한 전통 어로체험, 원시섬 탐사, 천일염 생산 체험, 머드 체험, 생태학습 등도 고창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체험거리다. ●가 볼 만한 곳 많아 고창은 수산물축제를 구경하고 주변에 들를 만한 곳도 많아 관광객들의 호응이 좋은 지역이다. 봄이면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공음면 학산농장에는 이 달들어 메밀꽃이 만개했다. 소금을 흩뿌려 놓은 듯한 메밀꽃밭 30만평이 아련하게 펼쳐져 전국에서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몰려들고 있다.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선운산은 사계가 모두 아름다운 명산이다. 축제기간 선운산 도립공원 내 선운사 뒷산에 오르면 상사화로 불리는 ‘꽃무릇’이 만개한 장관을 볼 수 있다. 붉게 타오르는 꽃무릇은 주로 남부지방 산사 근처 숲에서 자생하는 꽃이다.‘수도중인 스님을 사모한 여인이 그리움만 키우다 꽃이 됐다.’는 슬픈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고창읍 죽림리와 아산면 상감리, 봉덕리 등에 걸쳐 있는 2000여개의 고인돌군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고창군의 자랑거리다.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1453) 외침을 막기 위해 전라도민들이 유비무환의 슬기로 축성한 자연석 성곽이다. 부안면 미당 시문학관과 고수면 문수사 역시 고창에 들르면 한번쯤 둘러보고 가는 명소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카드사, 상품권·할인 등 추석 이벤트 풍성

    카드사, 상품권·할인 등 추석 이벤트 풍성

    연중 가장 풍성한 명절인 추석. 차례상 준비다 선물이다 해서 소비도 가장 많은 때다. 신용카드 사용도 그만큼 잦다. 그렇다면 카드사들이 마련한 이벤트를 통해 알뜰 쇼핑을 하는 게 어떨까. 결제액에 따라 상품권을 받거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이 마련돼 있다. 가족모임비 지원, 선물 할인 구매 서비스도 진행된다. 귀성길 차량 점검 혜택도 잊지 말자. ●상품권도 받고 가족모임비도 지원받고 카드사 중 가장 ‘푸짐한’ 이벤트를 준비한 곳은 비씨.13일까지는 신세계,24일까지는 롯데백화점에서 15만원 이상 비씨카드로 결제하면 백화점상품권 5000원권을 제공한다. 또한 SK주유소와 GS홈쇼핑, 베니건스 등에서 26일까지 TOP포인트를 사용하면 포인트의 최대 50%,3만 포인트까지 돌려받는 ‘TOP포인트 리필’ 이벤트도 진행한다. 차량점검 행사도 준비돼있다. 11월 말까지 자동차정비업소 ‘카젠’ 전국 지점에서 엔진·오토미션오일 최대 1만원 할인, 타이어 펑크 무상 수리 등과 함께 무상 차량점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KB카드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가화만사성 선물대잔치’를 통해 홈페이지 이벤트존에 등록한 120 가족을 추첨,LCD TV 하나투어 100만원권 여행상품권 기프트카드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또한 이용금액 상위 235 가족에게는 최고 현금 300만원의 가족모임비를 지원한다. 기업카드 회원을 위한 행사도 있다.28일까지 건별로 20만원 이상 이용한 업체 100곳에 20만원, 이용금액 누계액 500만원 이상인 1008개 업체에 카드이용금액의 50%, 최대 300만원까지 캐시백을 제공한다. 외환카드는 24일까지 롯데백화점에서 15만원 이상 구매 때 5000원권 백화점상품권을 증정한다. 홈플러스에서 7만원 이상 구매했을 때에는 5000원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또한 인터넷 홈페이지에 응모한 카드 사용 고객 777명에게 케이크교환권도 보내 준다. ●선물도 싸게 사고 리무진도 타고 추석용 선물을 싸게 살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삼성카드는 홈페이지에서 횡성한우, 홍삼골드 등 4개 품목을 최대 40% 싸게 살 수 있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또한 명절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여성 회원들을 위해 30만원 이상 이용회원 중 20명에게 신라호텔 겔랑스파 등 패키지 이용권을,160명에게는 아산 스파비스 등 전국 16개 스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LG·신한카드는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무이자할부와 경품 이벤트를 벌인다. 또한 22일부터 25일까지 경부선 서울, 중부선 동서울, 서해안선 서서울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는 모든 차량에 전국 고속도로 지도와 특별 소식지 등을 제공한다. 여행 이벤트도 있다. 다음달 14일까지 하나투어 이용고객 25명을 추첨, 동유럽 5개국 무료여행권을 준다. 현대카드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에서 현대카드를 이용한 고객에게 최고급 리무진으로 집까지 모시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백화점과 할인점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여행상품권, 주유권 등 총 5억원 상당의 상품도 증정한다. ●롯데카드 등 할인쿠폰 제공 이밖에 롯데카드는 롯데슈퍼에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2000원,7만원 이상 결제하면 3000원을 할인해 주는 쿠폰을 제공한다.14일부터 26일까지 롯데면세점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는 기내여행용 목베개를 2개씩 증정한다. 우리카드도 올 연말까지 전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 에버랜드·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CGV와 메가박스 등 영화관람 고객에게 선착순 콤보세트 제공 등의 이벤트를 벌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시화호에 국제규모 요트장 건설

    시화호에 국제규모 요트장 건설

    경기도 시화호에 국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요트장이 건설된다. 시흥시는 9일 시화호에 요트장을 건설,2011년 전국체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요트경기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가 요트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곳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 중인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사업지역과 조력발전소 건설현장 사이의 시화호 내해 일대다. 조수간만의 차가 없는 양호한 입지를 갖추고 있어 요트경기장으로 안성맞춤이고 수도권 다른 지역과의 접근성이 좋아 경기가 없는 시즌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시흥시의 판단이다. 이곳에서는 지난 1∼2일 제 5회 시흥시장배 생활체육 전국 요트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2011년 고양시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 때 요트경기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정했고 경기도로부터 경기장 건립비로 5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통보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후 그 여세를 몰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도 요트경기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시는 부지 매입비와 요트계류장 시설비 등으로 58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경기장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올해 안에 착수해 2011년 이전에 모든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시설은 육상계류장 5000㎡,15척 이상이 동시에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해상계류장, 직경 3㎞ 이상의 경기수역 3곳,100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 등이 포함된다. 시는 요트장의 순조로운 건설을 위해 시화호의 관리주체인 수자원공사와 경기도,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요트장 건립이 추진되는 시화호는 조수간만의 차가 없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경기도가 추진하는 서해안 해양관광밸트 사업에 요트장 건립사업이 포함돼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푸른 남도 강진, 맛을 찾아서

    푸른 남도 강진, 맛을 찾아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늦여름 열대야 운운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그 무엇도 자연의 순환은 거스를 수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새삼 깨닫는 요즘입니다. 초록이 지쳐가는 계절의 끝자락에 푸름을 좇아 전라남도 강진에 다녀왔습니다. 가을색을 그리워하는 길목에서 내년에나 다시 보게 될 초록을 아쉬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특히 영원한 푸름을 간직한 ‘청자의 고장’이기도 하지요. 어느 허름한 식당에 들어가더라도 남도 음식의 자존심을 지켜 주는 곳 또한 강진입니다. 오가는 길에 만난 강진의 맛집들은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기에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글 사진 강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푸름의 결정체 고려 청자 강진은 우리나라 청자의 변화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청자의 보고(寶庫)’다. 전국 400여개의 옛 가마터 중 188개소가 밀집돼 있다. 얼마 전 충남 태안에서 주꾸미를 낚던 어민이 발견한 침몰 선박 속의 청자도 강진에서 만든 것으로 확인됐듯, 국내 보물급 이상 청자의 약 80%가 강진산이다. 청자를 만드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정성과 정밀함을 필요로 한다. 한 작품이 나오기까지 적어도 25단계 이상의 공정을 거쳐야 하고, 어느 한 과정이라도 잘못되면 전체적인 균형미를 잃고 만다. 작품 하나가 완성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무려 60∼70일 정도. 조유복(45) 청자박물관 조각실장은 “청자를 담은 갑발을 가마에 넣고 고유제를 지낸 후에야 도공들은 비로소 봉통(아궁이)에 불을 지피기 시작합니다.800℃ 남짓한 온도에서 초벌구이를 한 다음, 유약을 바르고 본벌구이에 들어갑니다. 불꽃의 색깔이 붉은 색에서 노랑색, 밝은 흰색으로 점점 변해 가기 시작합니다. 이때쯤 온도가 1300℃ 가까이 상승하죠.8m에 달하는 가마안의 온도차를 없애기 위해 가마 옆 구멍에서도 장작을 때기 시작합니다. 간간이 가마에서 시편을 꺼내 유약이 잘 녹았는지 확인하죠. 날씨에 따라 48∼56시간 연속으로 불을 지핍니다.”라고 제작과정을 설명했다. 한 도공이 옆불구멍에서 시편을 꺼냈다. 벌겋게 달궈졌던 시편이 식으면서 청자 고유의 빛깔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명징한 비취빛. 빨간 불이 만들어 낸 푸름의 결정체다. 청자의 종주국이라 자부하는 중국인들조차 이 아름다운 빛깔에 혀를 내두르지 않았던가. ▶청자박물관에서 마량항으로 가는 길에 있는 삼덕수산개발에서는 겨울 한철에만 잠깐 맛볼 수 있는 매생이 등 해산물을 급속 냉동해서 팔고 있다. 매생이 특유의 비릿하고 상큼한 맛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400g 5000원.(061)434-3745. # 강진 차밭의 푸름에 눈을 씻고 월출산 남쪽 자락에 초록빛이 가득하다. 성전면 월남리 월남사지와 무위사를 잇는 2차선 도로변에 드넓게 차밭이 펼쳐져 있다. 차밭 하면 인근의 보성쪽만 생각하기 일쑤일 터. 바다 가까운 3만 358㎡(10만여평)의 구릉지에서 만난 차밭의 푸름에 눈을 씻을 수 있다는 것은 생각지 못한 횡재다. 월출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을 타고 작은 풍차처럼 빙글빙글 돌아가는 바람개비들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서리를 방지하기 위해 세워둔 팬이다. 월출산의 단아한 모습과 어우러져 설치미술 작품처럼 보인다. 바람개비와 차밭 고랑사이를 빨간색 절삭기가 바삐 오간다. 차의 생육과 경관 관리를 위해 삐죽이 돋아난 찻잎들을 제거하는 중. ▶월남사지 초입의 강당식당은 13년 남짓 멧돼지고기의 명성을 이어온 남도음식명가. 여러번에 걸친 집돼지와의 교배로 탄생한 쫄깃하고 담백한 멧돼지살이 일품이다. 말만 잘하면 집에서 만든 멧돼지 쓸개주와 오디주도 맛볼 수 있다.1인분(200g) 9000원.433-1292. # 푸른 대밭이 감싸안은 영랑 생가 남해를 휩쓴 노을이 강진만(灣)으로 쏟아져 내린다. 반짝이는 황금빛 물비늘처럼 강진을 영롱하게 빛내는 인물이 영랑 김윤식.‘모란이 피기까지’ 등 영랑이 발표한 80여 편의 시 중 60여 편이 남성리 생가에서 탄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광복 이후 강진은 유난히 좌우익의 대립이 심했던 지역. 우익활동을 했던 영랑은 좌익세력의 등쌀에 서울로 거처를 옮겼고, 영랑의 집은 몇 번의 전매를 거친 다음 1985년 강진군에서 매입해 관리하고 있다. 생가에는 시의 소재가 되었던 모란과 우물, 동백나무, 장독대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요즘 영랑과 함께 새로이 조명되고 있는 인물이 시인 김현구다. 영랑과 같은 곳에서 태어나, 같은 지역에서 같은 동인으로 활약하다, 같은 시기에 사망했지만 한국현대시사에서 그의 발자취는 찾기 어렵다. 목포대 김선태 교수는 “만석꾼 집안에서 태어난 영랑과 달리 몰락한 관료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영랑의 그늘에 가려진 시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2인자의 비애만 맛보고 간 불운한 시인이었죠. 그의 시 세계가 영랑과 유사점이 많긴 하지만, 영랑의 아류가 아닌 변별적 특징을 지닌 시인이었기에 그의 시가 재평가되어야 마땅합니다.”라고 말했다. ▶흥진식당은 한정식으로 유명한 강진에서도 첫손꼽는 명가.4인기준 1인 1만 5000∼3만원. 백반은 1만원.434-3031. 남성리 우체국 맞은편의 전복나라는 전복요리 전문식당이다. 맛깔스러운 전복된장찌개가 1만원.433-8155. # 까치내고개 넘어 병영마을 강진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까치내(鵲川)고개 좌우의 논마다 벼들이 익어간다. 알곡이 가득찰수록 고개를 숙이는 벼에 비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쭉정이는 외려 고개를 번쩍 쳐들고 있다. 겸손을 일깨워주는 장면. 이렇듯 자연은 세세한 곳에서도 반면교사 노릇을 톡톡히 해낸다. 까치내 고개 너머 병영마을은 조선시대 전라도 육군의 총지휘부가 있던 곳. 이 마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한골목’이라고도 부르는 돌담길이다. 근대문화재 제264호로 지정된 이 돌담길은 얇은 돌을 빗살무늬 형식으로 쌓아 올린 것으로, 최초로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린 하멜이 7년동안 이곳에 머무르며 담쌓는 방식을 전수했다고 전해진다. ▶병영마을을 찾았다면 반드시 수인관 돼지불고기 백반을 맛봐야 한다.50년전부터 여관을 했던 곳으로, 돼지불고기를 시작한 지 20년쯤 됐단다. 들척지근한 돼지불고기와 맛깔스러운 밑반찬들이 일미다.4인상이 기본.2만원.432-1027. #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목포나들목→국도2호선→강진 # 강진 청자문화축제 8∼16일 대구면 청자도요지 일대에서 열린다. 전시·공연, 체험, 부대행사 등 5개 부문 70여개의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 매머드급 축제다. 강진군청 관광개발팀 430-3221∼4. # 먹거리 남성리 동해회관(433-1180)은 짱뚱어탕, 병영면 설성식당(433-1282)은 돼지불고기 백반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 서해안에 마리나 리조트 조성

    충남 서해안에 ‘마리나 레저시설 건립’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해양레저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안군은 3일 이원면 사창리 가로림만에 6만㎡ 규모의 ‘사창 마리나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요트 등이 접안하는 수상계류장과 조선대(造船臺), 수선소, 클럽하우스, 숙박·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군은 내년부터 2012년까지 국·도·군비와 민자 400억원을 들여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과 연계, 개발한다. 당진군은 2011년까지 석문면 장고항 33만 9580㎡에 서해안 최대규모의 마리나 리조트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1200여척의 요트와 보트가 접안할 수 있는 계류시설과 전망대, 워터파크, 가족호텔, 시푸드센터, 요트센터, 요트박물관 등이 만들어진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해양수산부로부터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다. 군은 최근 호주의 국제적 해양레저전문 개발회사인 시티퍼시픽사와 이 마리나 리조트 건설과 관련해 투자의향서를 체결,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서산시는 대산읍 화곡리 삼길포항 일대를 숙박시설·마리나시설·미관 가로지구로 개발한다. 내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58억원을 들일 계획이다. 시는 뛰어난 해안경관에 수산물이 풍부한 삼길포항에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시설까지 조성, 지역의 대표적 관광미항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홍성군은 서부면 남당·어사·궁리 종합관광단지 조성과 연계해 천수만 일대에 마리나시설 등이 있는 해양레포츠지구로 조성한다.2009년부터 2010년까지 모두 30억원을 들여 요트 등이 접안할 수 있는 길이 50m, 너비 4m의 마리나 접안시설을 만든다.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울 8월 더위 ‘역주행’

    올 여름 8월 서울의 늦더위는 기상관측 이래 역대 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31일 기상대에 따르면 8월 하순 평균기온은 섭씨 26.9도로 1943년 28.0도,1939년 27.2도,1966년 27.0도에 이어 네번째로 높았다. 또 최고기온은 초순 32.2도, 중순 33.0도, 하순 33.2도 등 8월말로 갈수록 기온이 높아지는 ‘역주행 날씨’를 보였다.8월 서울의 열대야 발생일수는 11일로 예년 평균의 3.3일보다 3배 이상 많았다. 8월 하순 열대야 일수는 3일로 1967·85년의 4일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올 여름에는 국지성 호우에 이어 더위가 찾아오는 패턴을 보여 체감더위는 이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늦더위가 찾아오면서 올 여름 우리나라 해수욕장 개장기간은 가장 길었다. 일찍 더위가 시작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전남 신안 우전해수욕장과 진도 가계해수욕장이 예년보다 보름 이상 앞당긴 지난 6월2일 문을 열었다. 또 8월 하순에도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의 해수욕장들은 8월말 또는 9월초로 폐장시기를 늦췄다. 부산 해운대 송정 광안리 다대포 송도 등 5개 해수욕장과 제주 함덕해수욕장은 2일 문을 닫는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건기와 우기로 구분되는 여름철 날씨 변화 등을 감안해 내년부터 해수욕장의 개장과 폐장일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수욕장 개장일이 늘어나면서 피서인파는 전반적으로 크게 늘었다. 남해안과 동해안이 전년대비 각각 10∼20%의 증가율을 보였다. 입장객은 궂은 날씨가 이어진 8월 초·중순보다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하순에 많았다. 뒤죽박죽 날씨로 에어컨, 빙과류 등 여름상품 매출도 엎치락뒤치락했다. 에어컨은 8월 하순에도 성수기 못지않게 팔려 가전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8월 초 집중호우로 습도를 낮춰주는 제습기도 ‘반짝상품’으로 많이 팔렸다. 반면 빙과류 음료업계는 궂은 날씨로 매출이 줄어 울상을 지었다. 춘천 조한종·서울 주현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충남 보령 청라지

    폭염에 잦은 비. 때론 감당하기 힘든 집중호우로 갑자기 불어나는 저수량. 올여름은 유난히 낚시하기에 어려운 날씨였다. 이제 더위도 수그러들고, 가을을 맞는 처서가 지나면서 하늘은 파란색을 드러내며 높아만 간다. 한줄기 비가 뿌려대는 오후. 충남 보령시 청라면에 자리한 한적한 계곡지 청라지로 달려갔다. 저수지 물가는 어느새 가을색으로 조금씩, 아주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커다란 밤나무에 달린 밤송이는 어른 주먹만한 크기로 영글고, 알알이 여물어 가는 벼이삭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 드넓은 저수지에 가득 들어찬 물로 탁 트인 시야가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한다. 물색도 하늘색을 닮듯 푸르기만 하다. 청라지는 1960년 준공돼 담수를 시작한 지 47년정도 된 곳으로, 토종붕어와 잉어, 가물치 등이 많다. 몇 년 전 보령댐이 건설된 후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해제되면서 낚시가 허용됐다. 무엇보다 우수한 수질이 자랑.50㎝가 넘는 대형 떡붕어와 향어, 잉어가 잘 낚여 많은 조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충남 광천에서 온 한 조사는 “그동안 내린 비로 수위가 오르며 호조황을 이어가다, 며칠전 배수가 한 두차례 진행되면서 조황도 주춤한 상태”라고 귀띔했다.20㎝정도 떡붕어 10여수를 살림망에 담아 놓은 또 다른 조사는 “낮낚시 보다 밤낚시에 40㎝급의 떡붕어가 낚인다.”며 “가을이 깊어갈수록 조황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섬유질 떡밥을 사용한 떡붕어 낚시가 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토종 대물 붕어가 많고, 자생 새우도 많아 대물낚시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모습에서 청라지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제방을 기준으로 왼쪽은 수심이 깊은 편. 수초가 별로 없다. 오른쪽은 비교적 낮고, 완만한 수심이어서 수초가 잘 발달해 있다. 하지만 어디가 포인트라 할 수 없을 정도로 곳곳에 조사들이 들어차 있고, 조황도 고른 편이다. 청라지는 관리자가 없는 무료터. 대부분의 무료터가 그렇듯 후미진 곳이면 어김없이 쌓여 있는 쓰레기가 눈에 거슬린다. 낚시인이 낚시터를 아끼지 않는다면 누가 저수지를 아끼고 사랑할 수 있으랴. 청라지 주변에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해 고은식물원, 명대계곡, 성주계곡 등 여러 관광명소들이 있어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광천 대물낚시 (041)641-7764∼5. 김원기 붕어낚시 전문가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대천나들목→대천시내→청라방향→청라지 서해안 고속도로→광천나들목→광천→대천방향→주포→부여방향→청라지
  • 충남 태안에 고려청자 전시관 들어선다

    고려청자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충남 태안에 이 유물을 보관 전시하는 해양문화재연구소가 들어설 전망이다. 충남도는 24일 태안군과 함께 문화재청에 국립 해양문화재연구소(가칭)를 산하에 신설해줄 것을 건의했다. 도는 근흥면 신진도리내 산림청 소유의 국유지 5만㎡에 문화재청 소유토지와 바꿔 연구소를 건립할 것을 제안했다. 도 관계자는 “이곳은 풍광이 뛰어나고 고려청자가 나오는 현장이 한눈에 보이는 최적지”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해양문화재의 탐사, 발굴, 복원, 보존, 연구, 전시 기능을 담당한다. 태안 앞바다에서 진행 중인 청자 및 운반선 발굴과 서해안 일대 해저유물 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역할도 한다. 태안군 근흥면 앞바다에서는 지난 5월22일 고려청자가 발견된 뒤 지금까지 모두 7차에 걸쳐 청자와 운반선 등이 발견된 해저유물의 보고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남해안 해수욕장 31일까지 문연다

    남해안 해수욕장 31일까지 문연다

    때늦은 폭염으로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해수욕장들이 개장 기간을 오는 31일까지 10여일 연장했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연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폐장한 일부 해수욕장도 피서객 편의를 위해 샤워시설을 개방하고 119구조대를 운영한다. 늦더위가 주민들에게 ‘돈벌이’를 해주는 셈이다. 그러나 전북과 충남, 강원도(1곳 제외) 등 서해안과 동해안 해수욕장은 예정대로 이날 모두 문을 닫았다. ●수온 24도 유지… 수영에 알맞아 전남도와 경남도는 20일 문을 닫기로 했던 일부 해수욕장의 폐장일을 오는 31일로 연장했다. 지난 15일부터 계속되는 폭염에 이은 수온 상승으로 남해안 수온이 수영하기에 적합한 24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년에는 8월20일이 지나면 수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져 해수욕장이 문을 닫았다. 전남의 경우 도내 48개 해수욕장 가운데 18개의 폐장일을 이달 말로 늦췄다. 전남에는 장마가 끝난 15일 이후 6일째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남도는 거제지역 5개 해수욕장의 폐장일을 20일에서 31일로 연기했다. 폭염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동해안인 강원도는 속초해수욕장 1개만 이달 말까지로 개장일을 늦췄다. ●피서객 부쩍 는 전남 남해안 ‘표정관리´ 전남도는 올 들어 해수욕장 개장 이후 440여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370만명보다 많은 수치다. 도는 15∼18일에만 74만여명이 찾아 올 피서객 유치 목표인 5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해 비가 오는 등 궂은 날씨가 지난해보다 길었으나 늦더위로 관광객이 뒤늦게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의 해수욕장별 입장객은 명사십리 등 완도지역 10개 90여만명, 신안군 관내 13개 80여만명, 보성 율포 해수풀장 43만여명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가량 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내내 완도읍내에는 교통체증이 빚어질 정도로 외지 차량이 밀려들었다. 청해진농협의 하나로마트 매장 여직원인 황순임씨는 “주말에 수박과 포도 등 매장 과일이 동이 났고 삼겹살과 술·음료수 등을 사려는 인파로 온종일 북적거렸다.”고 말했다. 전남 보성군 회천면 율포 해수풀장에도 지난 주말과 일요일에 늦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오가는 차량이 뒤엉켜 막히기도 했다. 횟집인 만리회관 여주인은 “최근 보름 동안 하루에 100명 이상 손님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해안 일부 지역은 ‘죽을 맛´ 서해안에는 이달 들어 15일까지 내내 비가 내리거나 궂은 날씨가 이어졌다. 햇볕이 난 것은 이번주 들어서다. 충남도 관계자는 “올 피서객은 날씨 때문에 줄었지만 개장일을 일주일 이상 앞당겨 피서객 숫자는 크게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 상가와 음식업소, 숙박업소 등은 파리만 날렸다는 분석이다. 다행히 서울에서 접근하기 쉬운 대천해수욕장 1100만명, 태안반도내 31개 해수욕장 1380만명이 운집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와 비슷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올 피서객은 2835만명으로 지난해(2322만명)보다 22%가 늘었다.”며 “비가 온 날이 적지 않았으나 수도권 홍보 강화와 철조망 철거로 해수욕장이 는 게 피서객 유치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3G 영상통화 품질경쟁 뜨겁다

    3세대(G) 이동통신서비스의 ‘꽃’인 영상통화의 품질경쟁이 치열하다. 산꼭대기는 물론 바다에서도 통화가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은 16일 서해상에서 영상통화가 가능한 3G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네트워크를 구축,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SKT가입자들은 북방한계선 아래 백령도에서부터 서쪽 끝인 굴업도까지 서해 전체의 약 80%에 이르는 해역에서 영상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SKT관계자는 “서해뿐만 아니라 북방한계선, 중국 접경까지 영상통화가 가능해졌다.”면서 “이제는 2G보다 3G의 통화품질이 훨씬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KTF도 서해안은 물론 설악산 대청봉 등 주요 등산로에 3G기지국을 설치했다. 큰 산에서도 영상통화가 가능한 셈이다. 하지만 영상통화가 3G의 핵심 서비스이지만 ‘3G=영상통화’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김신배 SKT 사장은 “3G의 대표 서비스를 대부분 영상통화로 알고 있지만 종전 영상통화에 비해 큰 차별점이 없다는 점에서 고객확대를 위해서는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며 “영상통화를 기반으로 하는 부가서비스 외에 다양한 메뉴와 서비스들이 나오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3G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초고속데이터 무선전송이다. 최근에는 이런 특징을 살린 서비스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풀브라우징(Full browsing)과 PC연동 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풀브라우징은 휴대전화를 통해 웹사이트를 직접 접속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엔 이통사 자체 무선포털에 접속, 제한적인 콘텐츠만 볼 수 있었다. 요금 부담도 컸다.SKT는 이미 올 2월 3G폰에서 풀 브라우징의 전단계인 ‘모바일 웹’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안에 풀 브라우징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 PC연동 서비스는 PC를 무선인터넷으로 연결,PC에 저장된 파일과 동영상 등을 휴대전화에서 실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KTF의 ‘쇼myPC’는 스마트폰과 집·직장의 컴퓨터를 최대 2대까지 연결할 수 있다. 컴퓨터의 저장된 파일 등을 휴대전화에서 실행하는 것은 물론 사진이나 문서를 휴대전화에서 컴퓨터로 보낼 수도 있다.SKT도 지난달 ‘모바일 미니PC’라는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였다.SK텔레콤 관계자는 “지금은 HSDPA 단말기만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종전 단말기에도 PC연동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나라당 경선후보 정책 검증] 朴 5+2%경제론과 줄푸세

    [한나라당 경선후보 정책 검증] 朴 5+2%경제론과 줄푸세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는 ‘5+2% 사람경제론’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국가의 소프트웨어 변화에 따른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현재의 경제성장률을 5%까지 끌어 올리고 거기다 숨겨져 있는 2%를 추가해 2012년까지 7%의 성장률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성장 동력을 사람에서 찾아야 하고, 감세와 규제 완화, 기강 바로세우기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박 후보 측이 노래까지 지어 홍보하고 있는 ‘줄푸세’(세금과 정부 크기 줄이고, 규제 풀고, 법 질서 세우기) 전략은 이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제시된 핵심 공약이다. 감세는 크게 근로자와 서민을 위한 감세와 경제활성화를 위한 감세로 구분된다. 근로자와 서민을 위한 감세는 물가 상승에 따라 세율이 조정되는 물가연동소득세 도입, 주택 관련 대출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등이다. 경제활성화를 위한 감세로는 법인세 인하가 대표적이다. 박 후보 측은 높은 세금이 기업의 투자와 성장을 가로막는 ‘주범’이라는 인식 아래 모든 정책의 중심에 기업을 놓겠다는 입장이다. ‘규제 제로’를 지향하는 박 후보는 그린벨트 완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금산분리 완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법질서 세우기의 주요 내용은 불법파업 엄정 대처와 노조의 기업 경영권 침해 억제다. 서해안∼중국횡단철도(TCR)∼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유럽까지 연결한다는 ‘열차페리(철도 레일을 장착한 배)’ 계획은 대표적인 개발공약이지만 전체 공약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박 후보 캠프의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은 “열차 페리는 대운하와 비슷하니까 언론에서 비교한 것이고,200억∼300억원이 드는 작은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비판 박 후보의 핵심 공약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업 편향적’이라고 비판한다. 성장과 규제 완화만 강조하고 비정규직 문제와 같은 사회 양극화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홍익대 경제학과 전성인 교수는 “경제거래에서 ‘사람’은 소비자, 개인투자자, 정규직 또는 비정규직 취업자, 실업자, 개인채무자, 신용불량자, 무주택자, 인적자본 소유자 등을 말한다.”면서 “사람경제론을 말하는 박 후보의 공약에서는 기업과 인적자본 소유자만이 등장해 기업경제론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고용정보원 황기돈 고용조사분석실장도 “고용 없는 성장, 일을 해도 빈곤한 저임금노동자 등에 대한 해법이 없고, 노조 억압 일변도의 정책만으로는 미래지향적인 성장이 힘들다.”고 말했다. ●후보측 재반박 박 후보 캠프의 안종범(성균관대 경제학) 교수는 “성장 자체가 목적은 아니지만 성장을 해야 일자리가 만들어 지고,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야 좋은 (정규직)일자리가 많아 진다.”면서 “성장을 해도 뒤처지는 사람들을 위한 복지에는 성장과 똑같은 비중을 두겠다.”고 말했다.
  • 강풍·폭우가 할퀸 휴일

    12일 제주, 전남·북, 충남 서해안 등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낚시객 실종,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12시40분쯤 전남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바닷가에서 최모(33·여)씨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돼 해경이 경비정을 동원해 수색 중이다. 전남 순천시 서면 청소골산장 근처 계곡에서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녀 2명이 급류에 떠내려 가는 것을 인근 식당 주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119 구조대원 90여명은 계곡 주변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한라산 윗세오름 410.5㎜ 등 폭우가 쏟아져 한라산국립공원 입산이 이틀째 전면통제됐다. 또 이날 오후 1시59분쯤 인천 남동구 A교회 4층 옥상에 설치된 십자가 철탑(가로 세로 3.4m, 높이 18m)이 강풍에 쓰러져 이곳을 지나던 2.5t 화물차량과 주차돼 있던 차량 2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김모(34)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에는 제주시 애월항 북쪽 2㎞ 해상에서 모래 채취선 해신호(1612t) 선원 고모(67·부산 영도구)씨가 갑판에서 미끄러지면서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유실 피해가 난 인제군 인제읍 하추리 31번 국도는 임시 가교를 설치해 15일쯤 통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교각 상판이 60∼70㎝가량 내려앉은 양구읍∼정림리 403번 지방도는 전면 통제돼 차량이 인근 304호 농어촌도로로 우회하고 있다.전국종합·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옛날 외국인의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은 어땠을까? 한국의 문화에 푹 빠져 한국과 관련된 다양한 물건을 수집하는 노만소프. 과연 그가 소장하고 있는 의뢰품은 어떤 것일까? 우리의 옛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이 의뢰품의 정체가 밝혀진다. 네 점 한 세트로 구성된 도자기. 청자 특유의 빛깔을 가진 이 도자기의 용도는 무엇일까? ●최강! 울엄마(KBS2 오전 8시55분) 최강은 채린을 떠나보낼 생각에 막막하지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로 한다. 최강은 채린에게 줄 커플링을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채린의 부모님은 이혼도장을 찍고 돌아선다. 채린의 엄마는 채린의 유학준비에 열을 다하지만, 이혼 후유증과 채린의 유학으로 환경 변화를 겪게 될 불안과 두려움이 겹쳐 신경쇠약 증세를 보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7세기 신학과 해부학으로 유명한 독일의 한 과학자. 한 책의 저자를 통해 그의 존재에 관한 미스터리와 괴소문들이 세상의 관심을 받게 된다. 밤마다 묘지 근처를 방황하고 성의 지하공간에서 비밀스런 실험을 했다는 박사. 과연 그가 행했던 실험은 어떤 것이며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SBS스페셜(SBS 오후 11시5분) 8·15를 맞아 일본 땅에서 살아가는 재일동포의 교육문제를 총체적으로 다룬다. 여기에는 민단계 ‘한국학교’와 총련계 ‘조선학교’의 모습은 물론 일본학교 속의 ‘민족학급’까지 망라돼 있다. 이를 통해 분단 이데올로기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인 재일동포 교육의 모습을 찾을 수는 없는지,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본다. ●현장! 교육 여름방학 특집(EBS 오후 9시30분) 서해안에 자리한 작은 섬 자월도. 자월분교의 양동용 선생님과 이선영 선생님은 교직 14년차의 부부교사다. 자월도의 생활도 어느덧 2년이 지나고 두 선생님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바다처럼 넓고 깨끗한 마음을 갖고 계신 섬마을 부부선생님과 그들과 함께 부대끼며 밝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8시30분) 동남아시아 최대의 메콩강, 인도의 갠지즈강, 세계에서 가장 긴 나일강, 중국의 황하…. 이 강 유역에는 물 부족과 지층 붕괴, 수질 오염, 토양 유실과 같은 어려움 속에서 경작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주민들이 있다. 현재 국제농업연구단체에서는 각 지역의 정부 혹은 비정부기구들, 강 유역의 공동체들과 협력하여 기근을 줄이고 있다는데…. ●사랑의 공부방-네발 자전거(EBS 오후 6시) 인천 새하늘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위해 멋진 프로젝트를 펼친다. 여름방학때 하고 싶은 일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게 해 적극성과 자신감 있는 태도를 살피던 중 유독 키 작은 아이를 만날 수 있었다. 바로 초등학교 6학년의 원석이. 겉보기에 초등학교 2학년 또래밖에 보이지 않는 원석이는 눈빛만큼은 의젓한데…. ●TV탐험 멋진 친구들(KBS2 오전 9시45분) 제작현장의 뒷이야기를 파헤친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의 현장이 표적. 다름아닌 KBS 새 월화 드마라 ‘아이엠샘’.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학원 코믹물이다. 원작 만화 ‘교과서엔 없어’를 한국 드라마로 탄생시킨 드라마의 촬영 현장이 공개된다.
  • [데스크시각] 산골 감자축제와 1조원대 사업/정기홍 지방자치부장

    최근 10여년전 신문 기사를 검색했다.1995년 첫 시행된 지방자치제도의 당시 분위기가 궁금해서였다. 시기 논란과 함께 단체장의 전문성, 청렴성을 주문하는 내용이 많았다. 올해는 지자제가 도입된 지 12년째다.4번째 민선 단체장도 임기 1년을 넘기고 있다. 이제 이 제도를 중간 점검할 때가 아닌가 싶다. 법률적 제재 수단도 하나씩 갖춰가고 있다. 지난 5월에 주민소환법이 발효됐고, 주민소환 청구는 단체장 퇴출의 칼날이 됐다.‘법률 잣대’도 강화돼 퇴출 선상에 오른 단체장이 많아졌다.10여년만에 변한 격세지감(隔世之感)이다. 최근 지역 신문에서 강원의 산골에 마련된 감자축제 사진을 봤다. 밭에 널브러진 감자들은 시골의 소박함을 채워주기에 충분했다. 수천억 내지 1조원대의 지자체 개발 프로젝트가 나오는 요즘과 대비되는 사진이다. 전국에는 최근 몇년새 개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중앙 정부는 국토균형발전 차원의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건설로 지방의 개발 분위기를 달구어 놓았다. 지자체들은 1조원을 오르내리는 사업을 거침없이 내놓고 있다. 이들은 지역과 주민에게 만족스러운 사업이다. 그렇지만 따져 보자. 사업비 조달 방안이 우선 궁금하다. 대부분 지자체가 사업을 만들어 중앙 정부와 협의하는 틀이다. 일부에서는 민자 유치도 내건다. 또 다른 지자체는 사업을 만들어 놓고 국회 등 정치권의 ‘입김’을 바란다. 이마저 여의치 않으면 ‘안 되면 말고식’이다. 즉,‘장밋빛 공약→거창한 계획→현혹되는 주민, 땅값 상승→정치권 도움 요청→사업 재탕→사업 장기화’의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맞는 흐름일 게다. 그러나 세금으로 이들 사업비가 충당될까. 지자제 10년을 거치면서 지자체들의 ‘손’이 커졌다. 타당성 여부는 차치하고 사업 규모가 커졌다는 말이다. 전국 10개 혁신도시에서 풀릴 토지보상액도 어떤 곳에는 1조원 이상 된다고 한다. 한 광역지자체는 국제 행사를 무려 4개나 준비하고 있다. 또 조선산업이 호황이니 너도나도 조선산업 프로젝트를 내놓는다. 이대로 가다간 남·서해안 국토가 온통 배 만드는 땅이 될 것 같다. 관광사업도 마찬가지다. 전국이 관광 천국으로 변할 지경이다. 개발 프로젝트들은 벨트화하는 경향도 엿보인다. 이러다간 대한민국이 싱가포르, 홍콩을 키워 놓은 ‘꿀이 흐르는 땅’이 될 듯한 상상속에 빠진다. 이들 사업은 모두 주민 세금으로 추진된다. 그런데 세수(稅收)가 크게 늘었다는 말은 못 들었다. 이쯤에서 사업을 기획하고 프로젝트를 탄생시키는 과정에서 드는 거액 용역비가 궁금해진다. 모든 사업이 성공이란 라인을 밟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방은 변화의 선상에 서 있다. 중앙 정부, 지자체 차원이랄 것 없이 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역동적이다. 판단의 문제이지만 1조원대 사업이 얼마나 실효성 있고, 주민과 지역에 긍정적 역향을 줄까. 최근 실패로 끝난 평창겨울올림픽은 이런 점에서 반면교사로 삼기에 충분하다. 십수년전 강원도 지자체와 제주 지자체가 국제 천연동굴행사를 놓고 옥신각신했다.‘원조싸움’이었다. 지금, 요란했던 이 행사가 국제 행사로 자리잡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지자체들은 요즘 대규모 사업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연말 대통령 선거를 십분 활용하자는 목적이라고 한다. 다른 지자체에 뺏길까봐 먼저 계획을 세우고 발표를 한다. 이는 개발 프로젝트가 서로 비슷하다는 방증이다. 중앙 정부가 조정에 적극 나서야 할때다. 주민들도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정부는 필요성과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하고, 주민은 개발의 ‘화려한 당근’에 혹해서는 안 된다. 보다 실현성 있고, 후유증이 없는 사업을 골라야 한다. 내실 있는 강원의 어느 산골 감자축제가 가슴 깊숙이 와닿는 이유이다. 정기홍 지방자치부장 hong@seoul.co.kr
  • [Local] 장성, 미래형 행복마을 조성

    전남 장성군은 황룡면 장산리에 300억원을 들여 미래형 거주지인 행복마을을 만든다. 전남도와 장성군, 전남개발공사가 조성한다. 내년 공사에 들어간다. 연말에 희망 거주자를 모집한다. 행복마을은 12만여㎡에 문화·휴식·편익시설 등을 갖춘 도·농 복합 맞춤형 마을로 100가구 규모다. 광주에서 15분 거리이고 서해안고속도로, 고속철도 정차역 등과 가깝다.
  • 천안·당진 ‘중부권 성장동력’ 부상

    천안·당진 ‘중부권 성장동력’ 부상

    ‘다이내믹 천안·당진’ 충남 천안시와 당진군의 성장이 눈부시다. 수도권 인구 집중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이 아닌 두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당진은 해안선을 따라 ‘철강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고, 천안은 교통 및 주거 등 전방위 도시로 성장 중이다. ●편리한 교통이 지역발전 불러 천안시의 현재 인구는 53만 5000명이다. 충남도민 4명 가운데 1명이 산다.2002년에는 43만 8000명이었다.5년 사이 10만명 가까이 늘어났다.1995년 시·군통합 때는 32만 3000명에 불과했다. 지지난해 정부가 행정구역 조정을 논의할 때는 인근 아산시와 묶어 준광역시로 재편하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당진은 2002년 11만 8701명에서 지금은 13만 1200명으로 인구가 늘어났다. 대다수 군단위 자치단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충남의 군 중에서 가장 많고 6개 시 가운데 공주·보령·계룡시도 제쳤다. 조만간 논산시(13만 1782명)도 추월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올 하반기 현대제철 건설인력 6000∼7000명이 투입되는 등 인구가 점점 늘어나 내년도에 시로 승격시키려고 온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도 크게 늘었다.2002년 5567억원에 불과하던 천안은 올해 1조 430억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당진은 3001억원에서 3710억원으로 늘어났다. 두 지역 성장에 교통과 지리적 조건이 큰 역할을 했다.2000∼2001년 서해안고속도로 당진구간이 개통됐다. 천안은 2004년 KTX가 개통됐고 2005년 수도권전철이 들어왔다. 서산, 홍성 등 다른 충남지역 자치단체도 서해안고속도로가 통과하지만 당진이 수도권과 더 가까워 산업단지 등이 급격히 늘면서 발전을 촉진시켰다. 임홍순 천안시 기획팀장은 “산업단지가 늘어나면서 인구와 도시규모가 부수적으로 팽창했다.”며 “만나는 외지인들도 ‘천안은 자고 나면 바뀐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고 전했다. ●당진은 5년간 기업 2배 가까이 급증 당진은 2002년까지 입주 업체가 280개에 그쳤으나 현재 548개로 엄청나게 늘어났다. 철강기업만 현대제철(옛 한보철강), 동부제강, 동국제강, 하이스코, 환영철강, 휴스틸 등 6개에 관련 업체만 102개에 이르고 있다. 해산물과 쌀이 주로 나오던 작은 군이 ‘철강 도시’로 변모했다.2011년에 연간 1935만t의 철강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은 같은 시기에 1500만t, 광양은 1900만t으로 예상된다. 광양을 뛰어넘어 능히 ‘철강의 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강아지도 1만원권 지폐를 물고다닌다.’ ‘삽자루만 들고 있어도 일당 10만원은 번다.’며 호황을 구가하던 한보철강이 1997년 부도가 나 지역경제가 무너진 뒤 2004년 현대제철이 이를 인수하면서 되살아난 것이다. 당진군 관계자는 “당진에 기업이 몰리는 것은 가까운 중국 시장을 겨냥하기 때문”이라면서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 인근 이주단지는 ‘상전벽해’여서 읍내보다 더 호황을 누려 당진군의 중심지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현 90만평의 전기로 공장옆 130여만평에 2011년까지 고로제철소를 건설 중이다. 석문국가공단 등 산업단지도 기업에 손짓하고 있다. 평택 당진항의 당진쪽 물동량은 2002년 300여만t에서 올해 800만t으로 늘었다. 선박도 1600척에서 2배 가까운 3000척이 입·출항 중이다. 기업이 늘어나자 식당 등도 2002년 1671개에서 지난해 말 2378개로 급증했다. 지방세도 584억원에서 1220억원으로 2배 이상 걷혔다. 천안도 2002년 1833개에 그치던 기업이 2507개로 늘었으며 지방세는 2264억원에서 4537억원으로 2배 이상 느는 등 급성장세다. 이 과정에서 두 곳 모두 환경훼손이나 범죄율 증가가 고민이 되고 있지만 성장속도는 전혀 줄지 않고 있다. 당진은 고로제철소가 완공되는 2011년 현대제철 생산유발 효과만 11조원을 넘어서고 천안은 2020년 인구 100만명에 다다를 전망이다. 임 팀장은 “자체적으로 얼마든지 커갈 수 있는 도시인데 건설업자들이 ‘서울시 천안구’라고 홍보하는 것을 보면 기분이 나쁘다.”며 “예전에 ‘촌놈, 촌놈’하던 서울 친구들이 요즘에는 부러워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Metro] 제부항등 3곳 레저항 추가 건설

    경기도는 요트와 보트 등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레저 항(港)인 마리나 포트를 2020년까지 서해안 제부항 등 3곳에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3일 밝혔다. 도가 계획 중인 마리나 포트는 화성시 제부항, 안산시 대부도 구봉항, 홀곳항 등 3곳으로 조만간 해양수산부에 건의해 국가 차원의 ‘마리나 개발 기본계획’에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 1월 준공 예정인 화성 전곡항 1개로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의 해양레저 수요에 대비하기 어렵다.”며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이들 3개 항의 추가 개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남 남해안 멸치 ‘흉년’

    경남 남해안 멸치 ‘흉년’

    남해안 멸치잡이 업계가 시름에 빠졌다.3∼6월 금어기가 끝나자 경남에 선적을 둔 68개 선단이 지난달 1일 일제히 출어했지만 어군(멸치떼)이 형성되지 않아 ‘만선(滿船)의 꿈’이 깨졌다. 경남 거제와 통영 욕지도, 남해 세존도 부근은 국내 멸치 생산량의 절반을 잡는 최대 어장이다. 반면 서해안은 유례없는 멸치 풍어로 위판장이 들썩이고 있다. ●강우량 적어 염분농도 높아져 3일 경남도에 따르면 멸치잡이가 시작된 지난 한달간 어획량은 3147t에 불과, 지난해 같은 기간 4511t에 비해 무려 1364t(30.2%)이나 줄었다. 위판액도 121억 8700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166억 1800만원과 비교하면 26.7% 줄어들었다. 멸치 어획 부진은 지난 장마때 강우량 부족으로 염분 농도가 높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수온은 섭씨 24도로 적당한 편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일본 나가사키 지방 어장이 예년에 비해 10여일 늦게 형성된 것으로 미뤄 우리나라도 그만큼 늦을 것”이라며 “수온이 섭씨 26도로 오르면 어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어민들은 “욕지도 남쪽의 대규모 모래 채취장 때문에 멸치떼의 회유로가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제주쪽에서 올라오는 멸치떼가 욕지도쪽으로 오다 뻘물을 피해 서해로 가거나 동해로 간다는 것이다. ●어군 찾아 먼곳까지 출어… 경비 급증 어민들은 어획 부진에 멸치떼를 찾아 다니면서 늘어난 출어 경비로 허리가 휜다. 하루 700만원 정도 들지만 요즘처럼 이동거리가 길어지면 1000만원까지 치솟는다. 멸치잡이 선단은 통상 5척으로 구성되며, 조업 인원은 30여명. 멸치떼를 찾는 어탐선 1척과 멸치를 잡는 본선(작업선) 2척, 잡은 멸치를 즉석에서 삶는 가공선, 삶은 멸치를 육지의 건조장으로 옮기는 운반선 등으로 역할이 나눠져 있다. 기선권현망수협 관계자는 “서해에는 멸치가 풍어이고, 동해에서도 잡히고 있는데 유독 남해에만 어군이 형성되지 않는다.”면서 “울산까지 나가야 겨우 멸치 비늘을 구경할 수 있다.”고 푸념했다. ●전북 서해안은 멸치떼 몰려 어획량 2배로 남해와 달리 전북 고군산군도 주변에는 대형 어군이 형성돼 군산수협과 부안수협 위판장은 활기가 넘친다. 지난달 어획량은 715t으로 지난해 360t의 2배 정도다. 서해에 멸치 어군이 형성되는 것은 산란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산란기 군산과 부안지역 멸치알 분포밀도를 조사한 결과, 바닷물 1㎥당 189개로 지난해 125개보다 64개가 많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산란기인 5월의 수온이 섭씨 15도 이상이며, 염분농도가 30% 이상 생육에 알맞고, 특히 먹이생물이 풍부해 어미의 회유량이 늘면서 산란량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 서해안에 대형 멸치어군이 형성되자 월경 조업을 우려한 해양경찰이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풍어의 분위기가 완연하다. 통영 이정규·군산 임송학기자 jeong@seoul.co.kr [용어클릭] ●멸치 종류와 금어기 멸치는 1년생이다. 주로 4·5월에 산란해 3∼6월이 금어기다. 금어기에도 정치망이나 유자망으로는 어획할 수 있으며, 이때 잡히는 봄멸치는 굵어 젓갈용으로 쓰지만 부산·경남 등지에서는 횟감으로도 인기다.7월1일부터 권현망어선의 조업이 시작되면 추석까지 계속한 뒤 대부분 철망한다. 추석 이후 겨울에 잡히는 멸치는 질이 떨어져 주로 사료용으로 팔린다. 서해와 동해에서도 멸치가 잡히지만 남해안 멸치를 최고로 친다. 서해는 수심이 얕아 멸치가 뻘을 먹기 때문에 버석거리고, 동해산은 색깔이 검고, 커서 맛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 “연령·계층·이념·시간 뛰어넘는 무한계 축제로”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방조제에서 영원히 기억될 국제적인 페스티벌을 펼쳐 보이겠습니다. 사재 25억원을 투자해 ‘새만금락(樂) 페스티벌’을 여는 정재윤(43·이그잼 대표이사)씨는 “연령, 계층, 이념, 장르, 시간의 장벽을 뛰어넘어 하나가 되는 무한계 축제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락(樂)페스티벌은 8월1일부터 5일까지 33㎞의 새만금방조제가 시작되는 전북 군산시 소룡동 새만금자동차 전시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그는 “축제를 통해 공존과 미래를 약속하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기획했다.”며 “새만금사업은 갈등과 대립의 과정을 거쳤던 국책사업이지만 축제가 끝나면 한반도의 랜드마크로 세계인이 주목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기간에 록을 비롯한 각종 청년음악축제, 코미디 프린지 페스티벌, 갯벌체험행사, 청소년 경제교육포럼, 새만금 환경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특히 3일에는 ▲세계 최장 방조제에서 최대 인원 걷기▲최대 인원 라인댄스▲최대 군중 YMCA▲최대 인원 집단풍물 길놀이▲최대 인원 타악기연주 등 5개부문 기네스 기록에 도전한다. 윤도현, 마야, 럼플피쉬, 유진박 등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은 물론 홍익대앞 언더 그라운드 밴드, 전국 풍물동아리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를 취재하기 위해 CNN,NHK 등 6개국 외신도 찾아온다.“5일간의 축제를 통해 새만금이 제2의 두바이로 떠오르고 서해안의 관광산업과 새로운 문화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합니다.” 정 대표는 “이번 축제를 의전, 내빈소개, 정장이 없는 3무(無)축제로 기획해 누구나 자유를 만끽하고 페스티벌의 진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해마다 국제 규모의 축제를 개최해 새만금락(樂)페스티벌을 미국의 우드스탁 페스티벌과 같은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북 서해안 멸치 풍어

    전북 서해안에 멸치어장이 형성돼 연안어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고군산군도 일대에 멸치어장이 형성돼 400여척의 어선이 멸치잡이에 나서고 있다. 이들 어선은 척당 하루 평균 200㎏ 어획고를 올리고 있다. 올해 군산과 부안수협의 멸치 위판고는 30일 현재 715t으로 지난 한 해 360t의 두배 가까이 된다. 이같은 멸치어장은 오는 10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최근 군산과 부안 등 서해 중부 해역에서 조사한 멸치 알의 분포밀도(해수 1㎥ 내 개수)는 189개로 지난해 125개보다 64개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0년 16개,2001년 26개,2002년 27개,2003년 8개,2004년 62개,2005년 164개 등 해마다 크게 증가하는 추세여서 서해안이 국내 최고의 멸치어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멸치 잡이 불법어업도 크게 늘고 있다. 남해안의 멸치 어황 부진으로 일부 다른 시·도의 무허가 어선들이 어황이 좋은 서해안에 진출, 심야에 불법 어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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