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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 생계비 558억 푼다

    충남 태안 기름유출피해로 주민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고 있는 가운데 차일피일 지연돼 온 생계비가 21일부터 시·군에 전달된다. 지난 18일 태안에서 열린 특별법제정 촉구 대정부 결의대회에서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시도했던 태안 조석시장 M횟집 주인 지창환(56)씨가 분신 이틀 만인 19일 숨지면서 태안 주민들이 들끓자 뒤늦게 지급기일을 정한 것이다. 지씨는 지난달 7일 기름오염 사고발생 이후 3번째 희생자로 기록됐다. 생계비 지급방침이 발표됐지만 각 시·군의 대상자 선별과 피해규모 등을 놓고 주민들과 합의가 쉽지 않아 주민들 손에 실제로 생계지원비가 주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어온 태안지역의 경우 이달들어 안면도 오션캐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주는 등 숙박업소와 횟집에는 발길이 거의 끊겼다. 보령, 홍성 등 피해가 덜한 인근 지역도 손님이 뜸하다.●이달 말쯤이나 주민들에게 전달될 듯 이완구 충남지사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생계지원비 300억원과 도에 들어온 국민성금 158억원, 도 예비비 100억원 등 총 558억원을 21일 시·군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 돈은 그동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 서해안 6개 시·군의 배분문제와 피해대상자 선별문제 등으로 지연됐다.도 예비비는 충남도가 태안 외에 다른 시·군의 불만해소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한 돈이다. 충남도는 정부에 300억원 추가 지원을 요구했고 해양수산부는 피해 규모와 산정 방식 등을 밝혀야 줄 수 있다면서 생계비 지원을 계속 미뤄 주민 희생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지사는 “수협과 농협을 통해 초저리로 태안 주민들에게 융자할 수 있도록 정부에 추가로 요청할 계획”이라며 “삼성 등 도의적 책임이 있는 사고 관련 회사들이 주민을 도울 수 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는 것은 유감이고 대단히 불쾌하다.”고 말했다.●멀고 먼 배상 과정 ‘서산수협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피해대책위원회’는 유류피해 신고서 접수를 마치고 분류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책위에 들어온 신고서는 21일 모두 1만 1000여건에 이르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피해 규모와 손해액을 사정하는데 14개월이 걸린다.”며 “내년 2월쯤 사정이 끝나면 국제유류오염손해배상기금(IOPC펀드), 선주상호책임보험(P&I)과 배상문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름오염 피해를 당한 충남 서해안에는 수협과 펜션업체, 음식점 등 배상준비에 나서고 있는 단체가 지역·업종별로 30여개 난립돼 있고 피해 신고는 모두 2만건이 넘고 있다.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홍성 새조개축제 18일 팡파르

    천수만의 특산품 새조개축제가 18일부터 5월 말까지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 일대에서 계속된다. 속살에 붙어 있는 발이 새부리를 닮아 이름이 붙여진 새조개는 날씨가 추운 1∼3월 사이에 잡히는 것이 가장 좋은 겨울철 별미이다. 천수만 새조개는 단백질에 필수 아미노산이 많고 육질이 뛰어나 호평을 받고 있다. 철분과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 성분도 풍부하다. 요리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는 샤부샤부가 인기다. 축제 기간에 새조개 잡기대회 등 체험행사와 관광객 즉석 노래자랑, 페이스 페인팅 등 각종 이벤트가 열린다. 새조개축제추진위는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 개최 여부를 놓고 고심했으나 천수만과 서해안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 주고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개최하기로 결정했다.홍성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단체장 새해 설계] 이완구 충남지사

    [단체장 새해 설계] 이완구 충남지사

    이완구 충남지사는 지난해 12월7월 발생한 태안 원유 유출사고의 상처를 보듬으면서 새해를 맞았다. 그는 17일 “내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특별법 조기 제정과 생계지원금 추가 지원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특별법에는 주민 피해 보상,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생태계 복원 등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손배소 창구를 단일화해 일사불란하게 대처했다.”고 조언했다. 이 지사는 지난 6∼9일 일본 후쿠이현을 방문해 피해 복구 과정을 살펴보고 왔다. 이 지사는 “일본도 배상청구액의 26%밖에 받아내지 못해 철저한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며 최근 전국에서 보내준 성금 280억원 가운데 150억원을 내려보냈다고 말했다. ●기름 오염 전시·기념관 등 건립 그는 최근 태안을 찾았다가 기름에 오염된 조개, 새, 바위, 방제복 등을 버리는 것을 보고 직원들에게 야단쳤다고 한다. 이런 것을 모아 전시관을 만든 뒤 자연의 소중함을 후손들에게 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전시관은 물론 태안 기름오염 기념관과 자원봉사자관도 짓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태안을 찾은 자원봉사자가 100만명을 넘어서 ‘청정 태안’을 선언하겠다.”면서도 어설픈 상태에서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에 ‘우리는 생태계에 관심이 많다.’는 것과 ‘우리 국민은 위대하다.’는 두 가지 사실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계획도 있음을 적극 피력했다. 원유 유출 사고 와중에 이 지사는 장모상을 당했다. 그는 “상가를 거의 지키지 못하고 태안을 돌아다니니까 ‘저×은 이 집 사위 아녀.’라는 말이 들리더라. 마음이 아팠다.”며 공직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서운함과 함께 미안함도 솔직히 토로했다. ●외자 13억달러 유치 추진 이 지사는 올해 고품격 도정을 펼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순수 예술과 노인·장애인 복지문제, 환경 및 생태 등이 주 대상이다. 이 지사는 “문화 인프라는 전국 평균 이상인데 문화지수는 하위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0년 대백제전을 개최하는 공주와 부여를 역사문화 중심도시로 육성하고 문화재 환수와 백제성 쌓기 등을 범국민운동으로 추진하겠다.”며 “올해 처음 열어 호평을 받은 ‘세계 군(軍)문화축제’도 정부에서 주관해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민의 피부로 느껴지는 삶의 질을 높이는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경제는 올해도 화두다. 이 지사는 “13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고 500억달러 수출 및 500개 기업 유치가 목표다.”고 말했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6만 7000개의 일자리와 4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그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중국 푸둥 같은 명품 경제구역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충남도는 지난해 지역내 총생산(GRDP), 국제수지 흑자, 외자유치, 기업유치 증가율 등 각종 거시 경제지표에서 전국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2010년을 ‘충남 방문의 해´로 이 지사는 지난해 성과를 엄청 자랑했다. 국방대 논산 이전 확정, 당진∼평택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 백제역사재현단지 민자유치 등 대형 현안사업을 거론했다. 건설교통부에서 지정한 내포문화권은 원래 도 면적의 3분의1 이상이 넘으면 안 되는데 아산, 당진, 홍성, 보령 등 기존 포함지역에서 면적을 조금씩 떼내 서천을 포함시켰다. 이 때문에 서해안을 끼고 있는 전역이 내포문화권으로 지정될 수 있었다. 보령 대천항∼태안 안면도 연륙교 건설 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 때 통과가 안될 것 같아서 대천항∼원산도까지 해저터널로 건설하는 방식으로 바꿔 통과시켰다. 이 지사는 “내가 중앙정치(국회의원) 경험이 있어 그쪽 메커니즘을 잘 알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자랑한다. 충남도는 2009년 상반기 당진∼대전 및 공주∼서천간 고속도로가 개통돼 도 전역이 1시간 생활권이 된다. 이 지사는 “2010년을 ‘충남 방문의 해’로 추진하기 위해 실무진이 검토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Local] 새만금 자유구역청 7월 개청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이 올 7월 개청돼 각종 개발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예정이다.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신 정부 출범과 함께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2월에 각 부처와 농지·산지전용, 환경성 검토 등을 협의하고 3월 말까지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지구를 지정·고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경제자유구역사업을 추진하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이 7월 중에 설치된다. 경제자유구역청은 투자기획본부, 개발본부, 개발지원실, 개발사업실 등 2본부 4실 체제에 인력은 15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경제자유구역청이 출범하면 2020년까지 1단계로 2조 8000억원을 투입하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돼 군산시 일대가 서해안의 거점지대로 본격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국판 ‘침묵의 봄’ 오나

    한국판 ‘침묵의 봄’ 오나

    지난해 12월7일 충남 태안에서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어느새 한달이 흘렀다. 이 사고로 태안반도 어장 5000여㏊가 사라지는 등 극심한 피해를 보았지만 국민들의 자원 봉사 열기에 힘입어 현재는 청정 해역이 점차 복원되면서 예전의 옥빛 바다를 되찾고 있다. 하지만 완전히 파괴된 서해안 생태계 복원이라는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동식물 500여종 피해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기름 오염으로 인해 지난 11일 현재 태안해안국립공원 내에서만 저서무척추동물 257종, 해양어류 46종, 해조류 144종 등 554종이 심각한 피해를 봤다. 국립공원 내 2500여종의 5분의1가량이 직·간접 영향을 받은 셈이다. 만리포·천리포 등 서해안 일대 해수욕장과 해안사구 23곳이 오염되면서 주변지역 펜션 1400여개도 영업이 어려운 상태다. 양식업·어업 등에 종사하던 주민 2369명도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면서 10일에는 60대 어민이 자신의 굴양식장 피해를 비관해 목숨을 끊기도 했다. 섬 51개(무인도 47개 포함)도 기름에 오염됐지만 인력부족으로 무인도 25개는 아직까지 방제 한 번 나서지 못하고 있다. 최종관 환경부 해양생태계회복추진팀장은 “태안 바닷가에는 구멍갈파리나 총알고둥류 등 오염된 환경에서 번식력이 강해지는 종들만 늘고 있다.”면서 “어떤 생물은 지나치게 많아지고 어떤 종은 폐사해 사라지면서 먹이사슬 체계가 근본적으로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팔 환경부 자연자원과장은 “이번달까지 기초적인 조사를 마친 뒤 2018년까지 10년에 걸쳐 태안지역에 대한 장기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태계 회복 예측 어려워 하지만 전문가들은 “태안반도 생태계의 본격적인 피해는 지금부터”라고 입을 모은다. 겉보기에는 멀쩡해도 오염물질이 몸 속에 쌓이면서 나타나게 될 생물체의 폐사는 2∼3대가 지난 뒤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염려되는 부분은 바로 갯벌 오염으로 발암물질이 생태계 전체로 퍼져가는 것.1g에도 10억 마리 이상의 생명체가 살고 있어 ‘생명의 보고’로 불리는 갯벌이 오염되면 오염물질이 미생물에서 곤충류로, 파충류로, 조류로 광범위하게 확대된다. 과다한 농약 사용으로 생태계가 파괴돼 새들이 사라질 미래를 상징하는 ‘침묵의 봄’(레이첼 카슨 저)처럼 태안 지역 또한 기름 오염으로 생태사슬이 무너져 갈매기를 포함한 대부분 생명체가 사라지는 비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태안해안국립공원 측은 해변지역 갯벌에 서식하던 게 중 40%가량이 죽었으며, 살아남은 게 역시 상당수가 체내에 기름 속 발암물질을 축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초기부터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는 시민단체 ‘푸른태안 21’의 임효상(60) 회장은 “기름사고 후 신두리에만 갈매기가 2∼3마리 목격됐을 뿐 더 이상 이곳에선 새를 보기 힘들다.”면서 “갈매기들이 먹이가 사라진 이곳을 다시는 찾지 않을 수도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기환 태안국립공원사무소 소장은 “이르면 1년, 늦어도 3년 정도면 태안지역에서 기름의 완전 제거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기름유출 피해지역의 경우 보통 10∼20년 정도면 생태계가 회복되지만 이번 사고는 피해지역이 워낙 넓어 얼마나 걸릴지 예측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자는 우리사회 새 희망 하지만 이러한 환경재앙에도 ‘태안의 기적’으로 평가받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은 우리사회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 대책 상황실에 따르면 유조선 충돌사고가 발생한 지 35일째인 지난 11일까지 서해안 일대에 투입된 방제인력은 102만 1222명을 기록했다. 지역 주민과 경찰·의용소방대·자율방범대·민방위 인력이 약 34만명 동원됐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들은 66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한국환경기자클럽이 시상하는 ‘2007년 올해의 환경인’ 시상식에서 자원봉사자 대표로 상패를 받은 구수라(여·충남 홍성군 대평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는 “작은 손길 하나 하나가 더해질 때 태안 바닷가가 하루 빨리 살아날 것으로 믿는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태안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연·고대 논술서 나란히 ‘원유유출’ 등장

    10일 실시된 경희대·고려대·숙명여대·연세대·한양대 등 5개 대학의 정시 논술고사의 난이도는 평이했다고 평가됐다. 인문계열에서는 언어와 사회를 중심으로, 자연계열에서는 수학과 과학을 중심으로 수시2 논술 및 모의고사와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됐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서해안 원유유출 사고에 관한 제시문을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고려대는 자연계 논술 세 번째 지문에서 최근 발생한 태안반도 원유유출 사고와 관련해 제한된 해역에 원유가 한꺼번에 배출되면 해양생물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는 사실과 피해 정도가 오염원의 농도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연세대 자연계 논술에서는 함수와 미적분을 활용한 문제가 다시 출제돼 논술 가이드라인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함수와 미적분을 활용한 수리논술은 결국 그 과정에서 풀이를 요구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하지만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 이남렬 교육연구사는 “본고사처럼 정해진 답을 요구하려는 것이 아니라 수학능력을 통해 과학적 논리력을 점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고군산군도 5개 섬·서해 조류 전북 타르피해 줄인 1등 공신

    고군산군도 5개 섬·서해 조류 전북 타르피해 줄인 1등 공신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로 멀리 떨어진 전남지역은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충남과 가까운 전북은 조류, 지형, 바람의 영향으로 오히려 피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까지 군산과 부안, 고창 등 도내 서해 해상과 해안에서 수거된 타르 양은 모두 195t으로 전남 1243t의 15.7%에 불과하다. 전북도는 해상의 오염 덩어리는 사실상 모두 제거됐으며 해안으로 새로 유입되고 있는 타르도 거의 없어 최종 수거량은 200t을 약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르로 피해를 입은 어장 면적은 1000㏊ 정도이다. 이는 전남의 2만㏊에 비해 지극히 적다. 충남과 맞닿아 있는 전북보다 100여㎞ 멀리 떨어져 있는 전남의 피해가 더 큰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서해의 조류와 입지 여건, 풍향 등을 꼽고 있다. 전북도 우병남 해양수산과장은 “도내 서해안은 썰물이 남서쪽으로 강하게 빠져나가게 형성돼 있는 데다 해안선이 내륙 쪽으로 깊숙이 파인 만 형태를 띠고 있어 남하하는 타르 덩어리가 해안으로 밀려오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타르 이동경로에 방축도, 말도, 횡경도 등 고군산군도 5개 섬이 일직선으로 늘어서 있어 병풍역할을 했다는 것. 또 타르가 유입되는 시점에 북서풍이 상대적으로 약해 전북지역 해안으로 타르를 밀어붙이지 못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해양연구원 이문진 박사도 “타르의 이동 경로는 바람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타르가 전북을 지나간 연말 연초에 북풍은 강했지만 서풍이 약했고 해안선까지 오목하게 들어가 있어 타르가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사고 지점과 가까운 충남 서천이 별 피해를 입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남의 피해가 큰 것은 반대로 해남반도가 외해 쪽으로 돌출돼 있는 지리적 여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박사는 “직선을 그어보면 태안 사고지점으로부터 90도 남방에 전남 해남반도가 위치해 있다.”며 “따라서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남하하는 타르는 당연히 해남반도에 부딪치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르는 지속적으로 남하하게 되며, 특히 폭풍 등이 불면 해저에 가라앉은 타르가 떠오르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하지만 그 피해 역시 전북보다는 전남 쪽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태안 방제인력 100만명 돌파

    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유출 사고 방제인력이 지난달 7일 사고가 난 지 32일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8일 충남도 서해안유류유출사고 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투입된 방제인력은 주민, 군인, 경찰, 공무원 등 모두 100만 6268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전국에서 찾아온 순수 자원봉사자는 58만 8313명이다. 주민을 도우려는 성금도 이날까지 273억 2000여만원이 답지했다.또 어선 1만 1122척, 함정 1270척, 헬기 228대, 굴착기 983대, 고압세척기 139대 등 1만 8140대의 방제장비가 동원됐고 장갑 44만 826켤레 및 작업복 26만 7812벌, 장화 14만 4337켤레, 마대 59만 2406개가 사용됐다. 방제작업에는 지금까지 오일펜스 50.23㎞, 유흡착제 26만 8710㎏, 유처리제 28만 653ℓ 등이 투입됐고 폐유 4153t과 흡착폐기물 2만 5431t이 각각 수거됐다.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당진 일신건영 461가구

    일신건영은 충남 당진군 당진읍 읍내리 170의7 일대에서 당진 남산공원 휴먼빌(조감도)에 대한 1순위 청약을 9일 받는다.113∼157㎡(34∼47평형) 461가구다. 분양가는 113㎡는 3.3㎡(1평)당 640만원,157㎡는 3.3㎡당 660만원 수준이다. 비투기과열지구여서 계약 후 분양권 전매가 된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시간 정도면 당진 인터체인지에서 서울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041)358-7557.
  • [한반도 대운하 커지는 논란] “최고 내항도시 발돋움” 추진단·TF팀 속속 가동

    경부운하가 관통할 경북도는 8일 낙동강운하추진기획단(총 5명)을 신설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기획단은 경부운하를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중앙 및 도내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문경시는 지난해 12월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대운하 TF팀’을 구성한 가운데 시민들은 경부운하가 문경을 최고의 내륙항구도시로 발돋움시켜 줄 것이라며 적극 환영하고 있다. 주민 임주식(58·문경시 모전동)씨는 “문경은 탄광산업을 끝으로 죽은 도시로 전락했다.”면서 “문경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줄 경부운하는 문경사람이라면 무조건 환영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들어 문경새재 인근 부동산은 매물이 사라졌다. 마성면 경북공인중계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까지 ㎡당 5만원선에 거래되던 땅이 대운하 개발붐과 함께 2배 이상 뛰었다.”면서 “그런데도 땅을 사려는 사람은 있어도 팔려는 이는 없다.”고 말했다. 상주·구미도 경부운하 여객·화물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영남의 중심 내항이 된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경북도의 ‘낙동강 프로젝트’와 대운하가 연계 추진되면 상주는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미시는 경부운하가 건설되면 구미공단이 임해공단화돼 물류비 절감 등 엄청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칠곡·성주·고령군 등 경부운하가 건설될 낙동강 주변 지자체들도 대운하 건설을 지역발전의 호기로 보고 있다. 충청운하가 예정된 충남의 경우 운하 인근의 부여지역 등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나머지 지역은 별다른 기대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백제시대 때처럼 금강을 타고 서천∼부여∼공주까지 배가 들어오면 지역이 활기를 띨 것”이라면서 “예산 때문에 하지 못한 일을 정부에서 해 준다면 더 이상 바랄 바가 없다.”고 반겼다. 하지만 충남도 관계자는 “충청운하보다 서해안을 거쳐 경인운하로 들어가는 게 훨씬 경제적일 것”이라면서 “우리 도는 금강 수심이 유람선도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얕아 운하계획을 세웠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전남은 경북보다는 덜 하지만 호남운하가 건설되면 지역발전에 좋은 일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운하가 개설되면 나주 혁신도시와 해남·영암 관광레저기업도시, 영산강 유역 고대 문화권 개발계획 등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구·대전·광주 김상화·이천열·남기창기자 shkim@seoul.co.kr
  • 전남 서남해안 김 양식장 위기

    바닷물 높낮이가 커지는 서남해안 사리로 김 양식장이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사리 기간은 7∼10일이다. 7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이 태안 기름찌꺼기(타르덩어리)가 서해안 김 양식장에 더 흘러들지 않도록 차단막과 차단 그물을 설치하고 있다. 방제조합은 진도 서망항과 함평만, 신안 앞바다 등 양식장 주요 길목에 차단막과 그물망을 설치했다. 또 완도와 고흥 등의 김 등 해조류 특산지로 기름 찌꺼기 유입을 막는 차단막을 설치하고 있으나 거세지는 물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서망항 일부 어민들은 청정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우려해 기름오염 차단막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현재 신안군과 영광군은 수협과 어민들이 피해대책위를 가동했고 무안군도 대책위를 꾸리고 있다. 양식장 피해는 수협이나 어민들이 피해 증거물을 피해대책위로 제출하면 전문조사기관과 보험회사의 현장 확인을 거쳐 보상을 받는다. 전남도는 이날 신안, 무안, 진도군 등에서 김 양식장 7665㏊(384건)와 마을 공동어장 1만 3330㏊(233건) 등 2만 1035㏊(617건)에서 기름 찌꺼기 오염 피해조사에 들어갔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한반도 대운하 커지는 논란] 문화부 ‘관광상품화’ 추진 논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대선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이 추진돼 논란이 예상된다. 문화관광부는 8일 오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대운하 사업을 물류 중심이 아닌 환경과 문화 중심의 생태 운하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의 대운하 공약을 문화부 차원에서 구체화한 것이다. 문화부의 대운하 연계 관광사업은 운하 주변 소도읍·농산촌마을 등의 역사문화와 자연생태 자원 발굴 및 테마 관광상품 개발을 기본방향으로 한다. 한강·낙동강·영산강·금강 등 4개강을 연결하는 내륙운하 크루즈관광 상품 및 현재 추진 중인 남해안·서해안·유교문화권·동해안권 관광개발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는 대운하 건설로 조성되는 운하터널과 선박리프트 및 갑문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개발, 국내 관광산업을 활성화해 일자리 창출과 산업 부양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대운하 사업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부의 대운하 관광상품화는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할 뿐”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조명래(도시지역계획과) 단국대 교수는 “불투명한 경제성과 환경파괴 우려로 사회적 반대가 심한 지금, 관광사업까지 결합해 추진한다는 것은 물에다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비판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김문수 “과도한 수도권 규제 경기발전 저지”

    김문수 “과도한 수도권 규제 경기발전 저지”

    “경기도는 잠재력을 지닌 땅이 많지만 그동안 힘이 없었습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7일 서울신문과의 새해 인터뷰에서 정부의 수도권 개발제한 조치가 경기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의 수도권 개발 억제 정책으로 그동안 잠재적 개발 및 발전 가능성이 묻혀 있었다는 뜻이다. 그는 이와 관련,“시작해야 할 크고 작은 일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헬기를 타고 수도권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실용경제를 표방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섬으로써 경기 도백인 그에게 정치적·정책적으로 힘이 부쩍 실렸다. 집무실에서 만난 그는 ‘수첩대장’으로 알려진 대로 포켓 수첩에 적어 놓은 내용을 들춰보며 도정(道政) 청사진을 하나씩 풀어놓았다. 김 지사는 “그동안 잘할 수 있는 것도 못해 안타까웠다.”며 수도권 규제 문제를 먼저 꺼냈다. 그는 얼마 전에 방문했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소개했다. 강이 없어 바닷물을 끌어들여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세계 최고의 건물을 짓고 있는 현장을 확인하고 놀랐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두바이보다 우수한 인적 자원에 좋은 땅과 환경을 갖추고 있음에도 할 수 있는 게 극히 제한돼 있다.”며 “수도권에서는 대기업도 못하게 하고, 대학도 못들어 오게 하고, 임대아파트만 계속 짓고 있다.”며 과도한 수도권 규제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수부(首府)도시인 수원에도 군용 비행장 등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어 지역 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비행장을 시화호 간척지 등으로 옮기면 부지에 첨단산업 연구단지나 대학 등을 유치할 수 있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세계 최대 김 지사는 시화호 개발에 이어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얘기로 화제를 돌렸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가 시화호 간척지 북쪽에 조성중인 송산그린시티에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의 면적은 약 470만㎡(약 142만평)로 LA 유니버설 스튜디오(약 170만㎡)의 2.8배, 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약 180만㎡)의 2.6배, 일본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54만㎡)보다 무려 8.7배나 큰 세계 최대 규모라고 상세한 수치까지 꿰고 있었다. 그는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으며 실무지원팀이 1월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위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 사업뿐 아니라 화성 동탄과 서울 강남을 잇는 대심도 지하철 건설을 비롯, 평택∼중국 웨이하이간 한중 해저터널 건설, 서해안의 환황해권과 중국의 동해권, 북한의 해주·남포권을 아우르는 개발 구상안 등도 이명박 당선인에게 건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심도 지하철을 설명할 때는 양복 안주머니에서 조그만 수첩을 꺼내 추가 설명을 했다. 김 지사는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지방자치에 대한 이해가 많고 각종 규제가 한국경제 발전의 걸림돌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새 정부에 큰 기대를 걸었다. 그는 최근 이 당선인이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투자를 당부하며 규제를 풀어주겠다고 했는데, 매우 잘한 일이며 이는 한국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 규제 문제를 다시 꺼냈다.“개발 주장을 그렇게 폈는데도 환경부 지침 하나 고칠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이유로 공장 증설을 불허한 하이닉스 이천공장 문제를 거론하며 “13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하는데도 ‘그 지역에서 구리가 나오면 안 된다.’는 지침을 빌미로 허가를 내주지 않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불만을 내보였다. ●관련 광역단체 환경·교통협력 강화 또 경기도에는 서울의 화장장과 분뇨처리장, 정신병원 등 적지 않은 혐오시설이 들어서 있는데도 서울시에 버스 한대 올려보내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 지사는 “우선 서울·인천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들과의 ‘칸막이 행정’을 없애는 것이 시급하다.”며 “대기·수질·교통 등 환경·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통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의 수도권교통조합이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한 만큼 중앙정부 차원에서 ‘수도권광역교통청’의 설립을 적극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제를 정치쪽으로 돌렸다.“대권에 출마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대권에 대한 꿈은 갖고 있지만 ‘환자’처럼 처신하지는 않겠다.”고 짧게 말했다. 대담 정기홍 지방자치부장 정리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Local] 전남경찰청, 폭설피해 복구 지원

    전남지방경찰청(청장 김남성) 산하 경찰관과 전투 경찰 등 400여명은 3일 폭설 피해지역인 나주시 남평읍과 공산·다도면의 무너진 인삼 재배밭 등에서 복구 작업을 폈다. 또 전경 1개 중대 100여명은 장성지역 시설하우스 39개 농가에서 잔해물을 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복구가 끝날 때까지 인력 지원에 나선다. 전경 2개 중대는 영광, 무안 등 서해안 양식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방제작업을 했다. 앞서 2일에는 2개 중대가 폭설로 시름에 잠긴 나주시와 장성군에서 대민 지원에 나서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자체 ‘대운하 시대’맞이 잰걸음

    지자체 ‘대운하 시대’맞이 잰걸음

    새해 벽두부터 한반도 대운하가 속도를 내자 전국이 요동치고 있다. 운하사업에 편승해 지역 발전을 꾀하려는 지자체들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환경 재앙과 식수원 오염, 비효율성 등을 들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린벨트 풀어 조성… 경북 등 전담팀 구성 부산시는 경부운하 건설을 기회로, 아름다운 운하도시로 만들어 아시아의 베니스를 꿈꾼다. 강서구 일대 개발제한구역(3300만여㎡)을 푼 뒤 경부운하의 기·종점인 명지지구에 운하 핵심도시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물론 배후에는 복합물류단지와 첨단산업단지로 꾸민다. 대구시는 8월까지 용역이 나오는 대로 대구지역 낙동강 운하개발 기본계획을 마친다. 한강과 낙동강 수계의 연결, 대구지역 낙동강 연안 산업단지 개발, 부두·여객·화물터미널 구축 등이 골자다. 앞서 시는 국가산업단지 공업용수 확보, 낙동강 치수 종합대책 등을 검토 중이다. 대운하 건설·관리를 담당할 ‘운하청’을 대구로 유치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대운하 전담팀을 구성하고 3월까지 낙동강 프로젝트를 마무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낙동강 프로젝트는 생태관광, 유교 문화교육, 고대 문화보전 등 6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것이다. 도는 대운하가 당초 물류 중심에서 생태·관광·레포츠 개념을 포용하는 의미로 확대·보완된 점을 주목한다. 경남도도 남해안시대 프로젝트를 운하사업과 연계한다. 되풀이되는 낙동강 주변 홍수 피해를 줄이는 치수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밀양·남지·합천 터미널에 크루즈 전용 부두를 설치, 부산·마산항 등에 입항하는 국제 크루즈와 묶어 내륙관광사업을 밀어붙인다. 신공항 건설지인 밀양을 항만·항공 운송의 거점으로 개발한다. 낙동강 지류인 남강과 황강의 준설과 생태환경 복원사업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한다. 강원도는 남한강과 섬강이 만나는 원주시 문막읍 후용리에 경부운하 원주 터미널을 세운다. 이곳을 횡성과 연계해 산업물류·관광·레저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도는 취수원을 강변 지하수로 바꿀 경우 팔당 상류지역인 강원도 영서지역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따른 발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친다. 충북 충주시 관계자는 “경부운하가 개발되면 2011년 완공 목표로 올해 착공한 충주호 아래 조절지댐인 탄금호변의 유엔평화공원이나 세계무술테마파크 사업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남, 영산강프로젝트 조기 완성 촉매 기대 전남도는 영산강 프로젝트를 조기에 완성할 수 있는 호남운하 계획을 아주 반긴다. 영산강 뱃길 복원(폭 75m, 수심 6.1m)과 수질 개선을 핵심으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사업비가 만만찮아 전남도로서는 해묵은 숙제였다. 도는 영산호 배수갑문 철거나 통선문 설치, 강바닥 준설과 준설토 처리, 선박이 통과하는 다리의 높이 등 걸림돌을 체계적으로 정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영산강 운하는 영산강 강변도로 개설, 나주에 건설 중인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해남·영암 관광레저기업도시, 영산강 유역 고대문화권 개발계획 등을 앞당기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산강 운하의 최대 수혜자가 될 나주시는 이달 안으로 운하 태스크포스팀을 꾸린다. 신정훈 나주시장은 “영산강 뱃길 복원과 생태계 복원은 인근 8개 시·군의 물류·관광·소득사업과 직결돼 있으나 막대한 사업비 마련이 고민이었다.”고 털어놨다. 충남도는 호남 운하보다 서해안을 거쳐 경인운하로 들어가는 게 훨씬 유리하다는 반응이다. 충남 부여군 관계자는 “금강 주변 자치단체들은 백제 때처럼 서해안에서 배를 타고 금강을 거쳐 서천·부여·공주까지 들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오염·경제성 등 들어 반대 목청 높여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한목소리로 대운하 계획을 성토하고 있다.180여개 환경운동단체들로 구성된 경부운하저지국민행동은 대운하 건설 전에 국민투표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대표는 “영산강 운하를 물류가 없고 물이 없고 경제성이 없는 3무 운하”라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운하의 부당성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전국종합·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25일만에 출항준비 태안 ‘연일호’선장 지연상씨

    25일만에 출항준비 태안 ‘연일호’선장 지연상씨

    충남 태안 천리포의 고기잡이배 선장인 지연상(66)씨는 1일 눈바람이 뺨을 때리는 매서운 추위 속에서 자신의 배에 올랐다. 기관실로 내려간 그는 언 손으로 녹슨 엔진을 헝겊으로 닦아냈다. 기름 유출사고가 지난달 7일에 났으니 25일 만이다. 지씨의 손길에는 칠십을 앞둔 40년 바다 생활의 회한도 묻어 나왔다. “고기잡이를 그만둘 수 있나. 죽으나 사나 뱃일로 먹고 살아야 하는디.” 이날 지씨는 출항 준비를 어느 정도 끝냈다. 그는 참으로 오랜만에 ‘만선(滿船)’의 꿈을 가슴에 담았다고 했다. 방제 작업이 막바지이고 서해안 수산물에 문제가 없다는 소식이 있어 눈이 그치면 곧 고기잡이배의 엔진 시동을 걸 참이다. 지씨는 보따리로 싸 뱃전에 쌓아 뒀던 그물을 풀어 추리고 두레박으로 바닷물을 퍼 갑판에 뿌려 배를 말끔히 청소했다. 기름오염 사고가 난 뒤 허둥지둥 막아뒀던 물칸(배 밑바닥에 구멍을 뚫어 바닷물이 드나들게 해 물고기를 살리는 창고)도 마개를 따낸 뒤 깨끗이 닦아냈다. ●“간자미철… 예전같으면 하루 100만원 수입” 지씨는 이곳에서 태어나 40년이 넘게 배를 부려온 베테랑 어부다. 그는 “전에는 바다에 나가면 물칸 2개에 고기를 꽉꽉 채워 돌아왔다.”고 기름오염 전의 풍요로웠던 고기잡이를 떠올렸다. 지금은 간자미 철이라고 했다.“앞바다가 간자미 밭인디….”라며 아쉬워도 했다. 사고 전에는 4.9t급 어선 ‘연일호’를 끌고가 겨울철 별미인 간자미를 하루 300∼400㎏씩 잡았다. 펄펄 뛰는 팔뚝만 한 우럭, 광어도 10∼30㎏씩 잡아 100만원은 거뜬히 벌어들였다. ●“봄까지 조업 못하면 수천만원 빚더미” 그의 말대로 천리포 앞바다는 ‘황금어장’이었다. 물고기가 많아 경기와 전라도의 배까지 이곳으로 몰렸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어릴 때는 시제상에 올랐던 민어, 준치도 흔했다.”고 회고했다. 농어나 조기는 지금도 부지기수로 잡힌다. 지난 가을에는 꽃게가 지천이었다. 하루 300만∼400만원은 족히 벌었다. 지씨는 “5년간 안 나던 꽃게가 올해부터 잡혔다.”며 “올가을에만 집집마다 1억∼2억원은 벌었다.”고 귀띔했다. 봄·여름에도 나가기만 하면 우럭은 물론 놀래미, 붕장어 등을 배에 가득 잡아 돌아오곤 했다. 식구미(그물값, 기름값, 식비 등 출항에 따른 비용 일체) 등 이것저것 빼면 그의 수입은 절반도 안 되지만 전기세와 전화료도 꿔서 내는 지금과 비교가 안 됐다. 지난 가을 빚을 겨우 갚은 지씨는 봄까지 조업을 못하면 선원 채용 및 장비 구입비, 고기를 잡아 파는 횟집 운영비 등으로 다시 수천만원의 빚을 져야 할 처지다. 지씨는 “천리포 앞이 대산항 입구여서 늘 조마조마했는데 일이 터지고 말았다.”고 혀를 찼다. 어떤 때는 이곳에 유조선 30대가 정박했다. 유조선이 아무데나 닻을 놔 그물은 물론 통발과 주낙도 걸려 피해가 컸었다. ●“자원봉사자 없었다면 고향 떠났을 뻔” 지씨는 “자원봉사자들이 아니었으면 마을을 떠날 판이었을지도 몰라. 고기잡이를 다시 생각하게 한 것도 모두 그들 덕”이라고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노 어부의 얼굴엔 새해에 힘차게 솟아오른 햇살만큼 희망으로 부풀었다. 글 사진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기고] ‘태안 기름유출’ 전화위복 계기로/류청로 부경대 해양공학과 교수

    지난해 말 태안반도를 오염시킨 유출 기름은 ‘타르 볼’(고형화된 기름덩어리)로 변형돼 남쪽의 안면도, 군산, 어청도를 거쳐 전남 무안과 신안까지 남하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달 7일부터 11일까지, 사고 유조선에서 유출된 11만여t의 원유는 태안지역의 양식장과 갯벌을 순식간에 황폐화시킬 수 있는 엄청난 양이었다. 유출된 기름은 원유여서, 휘발성이 강한 경유 성분에서 중유 성분까지를 모두 가졌다. 한달 가까이 바다를 떠다닌 원유는 많은 양이 증발돼 없어지고, 총질량의 60% 정도가 해수 유동과 바람에 의해 풍화·변질하면서 이류·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수거하지 못한 30%의 기름은 연안·갯벌·양식장 등 환경 민감 지역에 유착되었다. 하지만 상당한 기름제거에도 불구하고 남은 기름은 10년이 넘는 장기간에 걸쳐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 피해는 계산 방식에 따라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 수천억원대가 되리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특히 갯벌에 있어 기름오염은 치명적이다. 서해안은 동해안과 달리 광대한 갯벌·습지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더욱 치명적인 것이고, 방제·수거 과정의 어려움이다. 경찰의 사고원인 결과가 발표됐지만 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났는가. 이번 재앙은 유조선통항 관련 법과 선박운항 관련 법적·기술적 대응 기회 등을 모두 외면하면서 일어난 창피한 오염 사고라고 할 수 있다. 불가항력의 급박성도, 해상상태의 위험도도, 유조선 통항로의 관리상태도 최악의 조건은 아니었다. 해양유류 오염사에 길이 남을 대표적 사례로 치부될 것이 분명하다. 사고 이후의 대응도 마찬가지였다. 유출구를 막는 데 걸린 시간이며, 기름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는 일, 기름 회수 장비와 인원의 동원 시스템, 갯벌·해안·양식시설 등에 표착한 원유의 수거처리 시스템, 오일 볼·타르 볼의 영향, 무엇하나 간단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왜 해상방제의 주요 작업 풍경이 수거가 아니고, 유화제를 뿌리는 것이며, 고속정이 기름오염 현장을 헤집고 다니는 것이어야 하는가다. 작업이 가능한 대형 유회수선이 없거나, 거의 가동되지 못했다는 것도 시스템의 근원적 허점이다. 그러니 작업 풍경이 그렇게밖에는 그려지지 않을 것이다. 또 오일 볼, 타르 볼도 더 빨리, 더 많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다. 1997년 1월 일본 연안의 대형 중유 오염사고(나홋카호 사고)를 생각하게 한다. 이 사고때 한 공무원은 유화제나 환경회복을 위한 미생물 제제의 사용을 허용하지 않고, 물리적 수거와 자연회복의 원칙을 고집했다. 그는 뒷날 환경론자들의 영웅이 되었다. 일부 특징적 오염 해안은 차후 환경영향, 회복 과정에 관한 추적연구 조사를 위한 현장으로 보존하는 치밀함도 있었다. 다른 환경에서의 사고 대처 사례이지만 참고할 부분이 많다. 사고는 사고일 뿐이다. 지금은 가장 멋진, 그리고 세련된 해결의 길을 생각해야 할 때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답답함과 경험적 지혜를 새로운 시스템에 넣을 수 있어야 한다. 서해안의 갯벌 생태, 유착 기름의 수거 및 유출구의 초기 차단책, 유류의 이동 특성, 해상 유류 회수 시스템, 자원과 인력 동원 시스템 등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문제 인식의 전환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 사고의 발생 시점부터 20·30년 후의 회복 과정을 철저히 기록하고 정리하자. 백서라도 좋다. 실패는 실패대로, 성공은 성공대로 부끄러움 없이, 책임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록이 살아나길 기대한다. 고형화된 기름 조각은 지금도 서서히 가라앉으며, 남은 것은 남쪽으로 퍼져가고 있다. 해안과 갯벌을 거쳐 돌덩이가 된 뒤 다시 부서져 가루가 돼 언젠가 없어진다. 류청로 부경대 해양공학과 교수
  • [남해안 ‘조선산업벨트’ 가다] 세계 10대 조선소 중 6곳 포진… “도크는 불야성”

    [남해안 ‘조선산업벨트’ 가다] 세계 10대 조선소 중 6곳 포진… “도크는 불야성”

    ‘대한민국 경제는 조선산업이 이끈다.’ 세계의 조선경기 호황으로 국내 조선산업이 황금기를 누리고 있다.2000년대 들어 불붙기 시작한 국내 조선산업 활황은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의 선박건조 수요는 1975년 3420만GT로 피크를 보인 뒤 80년대 들어 장기적인 하강세를 나타냈다.90년대 들면서 세계 경제 및 해운산업 회복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2000년 이후 수요는 급증한다. 선박의 수요 증가는 노후 선박의 대체와 해양오염 규제강화 및 해상 물동량 증가 덕이다.70년대에 건조된 노후 선박의 대체에 이어 해양오염을 줄이기 위한 기준 미달 선박에 대한 해체로 대체 수요가 늘고 있다. 세계 최악의 오염사고로 꼽히는 ‘엑손 발데스’ 사고 이후 유조선의 이중 선체구조 의무화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최근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는 단일 선체 구조였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 정부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제해사기구의 권고를 받아 들여 2010년부터 단일 선체 유조선의 운항을 금지시킬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른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벨트 신안·순천 등 서해로 확산 국내 조선업계는 경제 회복에 따른 해상 물동량의 증가와 해운업체들의 선박 대형화 추세로 새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올 9월말 기준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 잔량은 5713만CGT로 전 세계 1억 5407만CGT의 37%를 차지한다. 이는 현대중공업을 비롯, 대우조선, 삼성중공업,STX조선 등 국내 대형 조선소가 앞으로 3∼4년치 일감을 확보해 놓았다는 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가가치가 높은 선종(船種)이거나 계약 조건을 따져서 주문을 받는 ‘선택 수주’를 하고 있다. 환율이나 원자재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이 어려워 무작정 수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호황에 힘입어 남해안 일대에는 조선산업 벨트가 형성되고 있다. 울산∼부산∼거제·통영·고성∼남해에 이르는 곳곳에 조선산업 특구와 조선 기자재 생산단지가 들어서고, 중·대형 조선소 건립도 추진 중이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과 SPP조선이 2005년 선박건조 사업에 뛰어든 뒤 대한조선·C&중공업 등 20여개 업체가 시설을 확장하거나 조선소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조선소 및 조선기자재 생산단지 조성도 경쟁적이다. 거제시는 2011년까지 민자 1조 5000억원을 유치, 하청면 일대 520만㎡를 조선특구로 만들기로 했다. 고성군은 조선 관련 기업체와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동해면 일대를 조선산업 특구로 지정받아 조선 기자재 생산단지 및 중·대형 조선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거제·고성 조선특구 조성 추진 사천 진사지방산업단지는 2단지에 SPP조선과 미래조선 등이 잇따라 건립돼 조선산업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시는 이와 연계해 삼호조선㈜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촌농공단지 25만 7000㎡를 조성해 조선소 블록 공장을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해군도 서면 일대에 30만∼10만t급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330만㎡의 대규모 조선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추진 중이다. 통영시는 광도면 안정과 도산면 법송일대 311만 2000㎡에 조선기자재 산업단지를 만들고 광도면 황리지역에 54만 6000㎡의 조선용지를 개발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급증하는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2004년 세계 처음으로 도크가 아닌 육상에서 대형 선박 건조를 시작해 10만t급이 넘는 선박을 한해 16척 이상 육상에서 건조한다. 내년 2월 완공 예정으로 100만t급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규모의 제 10도크를 건설하고 있다. 경남도는 공공훈련기관 및 도내 대학의 조선 관련 학과 신설 지원 등으로 인력을 양성하고,‘경남조선기자재협동조합(가칭)’을 설립할 계획이다. 협동조합은 물류비용 및 원자재 공동 구매로 제조원가 절감, 기술개발 정보 공유, 국내외 시황 및 정보교류 등을 지원한다. 도는 올 상반기에 조합을 설립키로 하고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신안군 압해면과 고흥군 도양읍 일대 1770만㎡의 부지에 ‘중소형 조선특화도시’ 건설을 추진한다. 해남군은 화원지구에 920만㎡의 조선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전남 진도와 목포도 중소 조선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울산·부산·진해·거제에 걸쳐 있던 남해안 조선산업 벨트가 사천·통영을 지나 전남 고흥·해남·신안·순천 등 서해안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윤범상 교수는 “중국의 조선산업이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지만 기술력에서 우리나라가 월등히 앞서고 부품·기자재 생산업체의 기반도 탄탄해 쉽사리 추격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6년째 세계 선박건조 1위국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선박건조 기술을 바탕으로 2002년부터 선박 건조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업체는 전 세계의 선박 발주량의 40%를 수주했다. 세계 10대 조선소 중 6개가 국내에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조선업계는 국내 조선업체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선박 건조 수주를 독식할 수 있게 된 데는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결정적인 힘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995년부터 13년 연속, 거제 대우조선은 1991년부터 17년 연속 분규없이 상생의 노사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창원 이정규 울산 강원식기자 jeong@seoul.co.kr
  • 전국이 ‘꽁꽁’

    전국이 ‘꽁꽁’

    주말과 휴일 전국에 강추위가 몰아쳤고, 호남·서해안 지역에는 폭설이 내려 각종 사고와 교통두절 사태가 잇따랐다.30일 서울의 체감기온은 강풍의 영향으로 영하 14.5도까지 떨어졌다. 31일에도 추위가 계속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영하 1도, 낮 최고기온도 영하 5∼영상 4도로 예상된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까지 내려갈 전망이고, 강한 바람까지 예상돼 30일보다 더 춥겠다. 새해 1일 아침도 영하 7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30일 “찬 대륙성 고기압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한파와 폭설, 강풍이 발생했다.”면서 “1일까지 전라남·북도와 제주 산간, 충남 해안에 5∼20㎝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새달 2일 쯤 정상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9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30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정읍 29.2㎝를 비롯, 광주 20.7㎝, 고창 18.2㎝, 부안 16.1㎝, 군산 15.3㎝, 임실 12.7㎝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한파와 폭설로 일부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국립공원 지리산과 덕유산 등의 입산도 금지됐다. 유출기름 방제작업이 바쁜 충남 태안 앞바다에도 풍랑경보와 대설주의보가 발령돼 작업이 중단됐다. 아울러 한파와 폭설 때문에 보일러 동파와 자동차 추돌사고가 잇따랐다. 무안 남기창·서울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화제가 어류 생존율 낮춘다”

    바다에 유출된 기름을 처리하기 위해 유화제를 사용하면 어류의 생존율이 낮아진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 환경운동연합은 ㈜네오엔비즈 환경안전연구소에 의뢰해 서해안 원유유출 사고로 발생한 세 가지 유형의 오염 해수에 대한 바닷물고기 독성시험을 한 결과 유화제 처리가 된 기름을 혼합한 바닷물에서 물고기 생존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소는 해수 1ℓ당 원유(또는 타르) 10g의 비율로 ▲유화제 미처리 기름과 해수 혼합액(Oil-WAF) ▲유화제 처리 기름과 해수 혼합액(Oil-CEWAF) ▲ 유화제 미처리 타르 성분과 해수 혼합액(Tar-WAF)을 각각 제작한 뒤 시험용 물고기인 양두모치를 이용해 독성시험을 실시했다. 시험 시작 24시간 뒤 Oil-WAF와 Tar-WAF에서는 여전히 바다 어류가 100% 살아있었으나 Oil-CEWAF에서는 생존율이 60%로 뚝 떨어졌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48시간 뒤 생존율은 Tar-WAF가 100%,Oil-WAF가 80%,Oil-CEWAF가 0%였으며,96시간 뒤에는 Oil-WAF가 60%,Tar-WAF가 0%,Oil-CEWAF가 0% 등이었다. 환경운동연합은 “유화제 사용이 바다 생물의 사망률을 증가시키고, 타르 성분의 독성이 초기 유출 기름과 독성이 비슷하거나 더 강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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