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해안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입맞춤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여야 정쟁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개관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역대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17
  • 국내 유일 해양위락시설 당진 행담도 현장 가보니…

    국내 유일 해양위락시설 당진 행담도 현장 가보니…

    국내 유일의 해양위락휴게시설로 기대를 모으는 서해 행담도 개발사업이 좀처럼 험난한 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간사업자에 대한 특혜의혹으로 물의를 빚었다가 사업이 재개됐으나 개발회사의 자금난과 까다로운 행정절차 등 난제가 적지 않은 까닭이다. ●2012년 완공 목표… 진행 지지부진 6일 당진군에 따르면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중간에 위치한 ‘행담도 오션파크리조트(신평면 매산리)’ 부지의 용도변경 등을 담은 제2종 지구단위계획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박종복 당진군 지역계획팀장은 “이르면 오는 8~9월 이 절차가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과정이 마무리돼도 기본 및 실시설계 인·허가 등이 남아 있다. 행담도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행담도개발은 내년 말 착공, 오는 2012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 임정혁 부장은 “국가사업과 달리 전국적으로 이슈가 됐던 사업이어서 행정절차가 무척 까다롭다. 예정대로 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행담도는 2001년 행담도개발 감사로 파견됐던 김재복(구속중) 전 사장이 정·관계에 영향력을 행사, 자금을 조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했다. 행담도를 민자유치로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행담도개발은 네덜란드 투자사 EKIBV 90%, 한국도로공사 10%의 지분으로 구성돼 있다. EKIBV의 자금력도 문제다. 이 회사의 지분 57%를 가진 경남건설은 현재 워크아웃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공 지분도 정부의 공기업 매각대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도공 사업개발팀 이병진 차장은 “민간회사와 맺은 협약이어서 매각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환경단체의 반발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의 반발로 34만 6500㎡(10만 5000평)이던 매립면적이 줄어든 바 있다. 행담도는 기존 섬 22만 8030여㎡(6만 9100평)에 인근 갯벌 24만 4486여㎡(7만 4200평)를 매립해 면적이 넓어졌다. 매립비는 420억원이 들어갔다. 현재의 휴게소를 짓는 데는 500억원이 투입됐고, 매립지에 휴양시설을 추가로 건설하는 데는 1500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5일 어린이날 찾은 행담도 휴게소는 고속도로 이용객들로 크게 붐볐다. 휴게소 울타리 밖의 매립지는 일반인이 들어가지 못해 텅 비어 있다. 섬 주변 갯벌을 메운 매립지는 잡초만 무성했고, 매립지 테두리는 옹벽으로 둘러쳐져 바닷물과 경계를 이뤘다. 부모와 함께 온 서울 오류동 손예진(12·중 1년)양은 “외할머니 집을 가려고 가끔 행담도를 들르는데 휴게소 옆 땅이 계속 비어 있어 궁금했다.”며 “수족관 등이 들어선다는데 빨리 지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콘도·해상수족관 등 들어설 예정 매립지에는 콘도, 스파시설, 해상수족관, 아웃렛매장, 해양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금은 휴게소, 충남도홍보관, 서해대교홍보관 등이 있다. 당진군 박종복 팀장은 “행담도는 당진 최고 관광지”라며 “행담도에 휴양시설이 들어서면 현대제철 등 입주 대기업들이 고민하고 있는 편의시설 부재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담도개발 사업은 지난 2000년 시작됐으나 특혜의혹 사건 등으로 완공 시기가 2004년, 2008년으로 잇따라 늦춰졌다. 이 섬은 당초 20가구 50여명의 주민들이 염소를 기르고 굴 등을 채취하면서 살았으나 고속도로가 놓이면서 1999년 보상을 받고 모두 이주했다. 도공은 해양위락휴게시설이 완공되면 행담도에 톨게이트를 설치한다. 고속도로 밖이지만 고속도로 이용객만 갈 수 있는 휴게시설인 셈이다. 도공 관계자는 완공 후 하루 이용객을 2만~3만명으로 추정했다. 임 부장은 “한달 50억원의 임대수익을 올려 도공에 15억원 가까이 지급하고 있다.”며 “사업성이 좋은 만큼 앞길이 험난하긴 해도 반드시 목표 년도인 2012년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ㆍ사진 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그린경영-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변 수목 1000만그루 심기로

    [그린경영-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변 수목 1000만그루 심기로

    한국도로공사가 ‘녹색 시대’를 맞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 5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교통정책의 방향을 바꿔 도로 부문의 투자를 줄이는 대신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구축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2년까지 모두 15조원을 투자해 25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탄소배출량도 173.6만t을 줄여 기업 이미지도 개선한다. 우선 친환경 프로젝트의 하나로 2012년까지 고속도로변에 수목 1000만주를 심는다. 연간 10만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교통체계 개발과 노후설비 교체 등을 포함한 고속도로 교통관리체계가 구축된다. 앞으로 4년간 2207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8만 5000t을 줄인다. 교통 지체와 정체 해소를 위한 도로 개량도 추진한다. 경부선 천안분기점~천안나들목 등 부가차로 4곳과 나들목·분기점 2곳이 신설된다. 통행 속도가 늘면서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연간 5만 6925t 줄어든다. 이와 함께 경부선 기흥~수원 3.7㎞, 중부선 일죽~모가 6.4㎞, 서해안선 당진~당진 6.4㎞ 등에 갓길차로제가 시행된다. 서울 영업소엔 복합환승센터가 설치된다. 경부고속도로 종점부에 환승시설을 설치해 대중교통 수요를 늘리고, 서울로 진입하는 차량을 줄일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독자의 소리] 봄가뭄 심각… 물 절약해야/충남 보령시 웅천읍 전화조

    봄 가뭄이 너무 심해 논에 물 대기를 미루어 왔던 농부들은 마른 들판에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논을 정리하고, 밭에는 고랑과 이랑을 만들어 그 사이로 비닐을 편다. 농부들은 물의 중요성을 익히 잘 알고 있어 한 방울의 물이라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주전자로 고추모종에 물을 주고 물이 증발하지 않도록 흙으로 덮어 준다. 이렇게 매일 가뭄에 대처하는 농부의 한숨은 늘어가고 깊은 주름살은 오늘 따라 물을 대는 수로처럼 깊어 보인다. 가뭄이 심한 이곳 서해안 지역 보령댐 주변은 보령호가 있어 그나마 물 걱정이 덜한데 올 들어 물 부족이 지난해보다 훨씬 심하다고 한다. 한 주전자의 물이 이렇게 귀중한 생명의 물이라는 것을 안 이상 나는 내 스스로 물을 관리·보호하는 관리자로 새롭게 태어나련다. 내게 필요한 물이 농업용이든, 아니면 식수이든 모두가 너무나 소중하기에 현재의 가뭄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선 모두가 절약하는 수밖에 없다. 충남 보령시 웅천읍 전화조
  • [로컬플러스] 고창 복분자주 미국 수출

    전북 고창군의 특산물인 복분자주가 해외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27일 고창군에 따르면 ‘서해안 복분자주’가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 미국시장에 수출됐다. 고창 복분자주는 ㈜아트큐브를 통해 5000만원 상당의 수출 물량을 미국에 보내기 위해 최근 선적을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중국시장에 7400만원 상당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고창군은 지역 특산주가 세계 시장으로 수출될 수 있도록 품질지도를 강화하고 수출 업무도 지원할 방침이다.
  • 붉은빛 낙조 품은 꽃밭 안면도

    붉은빛 낙조 품은 꽃밭 안면도

    황금빛 바다가 서서히 해를 빨아들이고 있었다. 하늘 동편에 등을 기댄 조사(釣士)들은 낚싯대 대신 카메라를 들고 서 있었다. 해변 모래밭 위에 나란히 늘어선 사람들은 말을 잊은 지 오래. 모래밭 위에 발자국이 벌써 바닷바람에 지워지고 있었지만, 누구도 그 자리에서 움직일 줄 몰랐다.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대는 손놀림과 찰칵대는 개폐음만이 이 풍경이 그림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을 뿐이었다. 듬성듬성 자란 소나무가 부끄러운 노인의 머리모양과 나약한 어깨를 떠올리게 하는 할미·할아비 바위. 그 작은 섬들을 겨우 넘어 해가 바다 위에 붉은 물을 들이며 사위어들고, 조사들이 부단히 낙조를 낚아대는 순간 해는 모습을 감추고 밤이 찾아온다. 손에 남은 건 몇 장의 사진, 이 정도면 월척이다. 안면도 꽃지 해변에 있는 할미·할아비 바위 해넘이 풍경은 태안 8경 중 여덟 번째지만 낙조 중에는 제일이다. 해가 수평선과 만나며 빛살을 부드럽게 흩는 ‘오메가형 낙조’를 볼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곳이라 한다. 물론 그것도 날씨가 좋은 날 이야기다. 몇 날을 찾아가도 이 귀한 풍경은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단다. 한겨울 모진 바람 이겨내며 해변에 나서면 할미·할아비 바위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4월말 이미 해가 궤도를 많이 벗어나 있다. 그래도 이곳 낙조의 인기는 여전하다. 4월 저녁, 바닷바람이 거세지만 여기저기 삼각대를 세워둔 ‘찍사’들은 이 붉은 빛에 홀려 멍하니 서쪽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꽃지해변 낙조 태안8경 중 최고 안면도다. 태안이다. 기름 얘기는 이제 하지 말자. 태안이 기름을 벗고 꽃으로 뒤 덮였다. 24일 개막하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장은 해가 넘어가는 할미·할아비 바위 바로 뒤편에 꾸며져 있다. 지난 2002년 이후 7년 만인데 이번에는 ‘꽃, 바다, 꿈’이란 주제로 행사를 연다고 한다. 바닷가 넓은 땅을 뒤덮은 꽃의 수는 셀 수 없을 정도다. 행사 개막을 앞두고 아직 기지개를 켜지 못한 꽃이 많지만, 색색 풀빛에 현기증이 날 정도다. 꽃이란 낙조처럼 매일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보니, 매일 밤 시든 꽃을 갈아주고 있다고 한다. 관람객들은 언제든 싱싱한 꽃과 만날 수 있다. 물론 시든 꽃은 버려지지만. 꽃으로 만든 숭례문, 조롱박 터널이나 각 시·도에서 모여든 대표 꽃 품종들도 볼 만하지만 꽃 박람회 스타들은 따로 있다. 우주인 이소연씨가 우주로 훌쩍 떠날 때 가져간 씨앗을 기억하는가. 그때 그 씨앗이 ‘우주꽃’이란 이름으로 전시된다. 불에 타도 꽃이 핀다는 ‘그래스트리’, 5kg에 육박하는 세상에서 가장 큰 씨앗,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마술장미’ 등도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행사는 15일에 예매를 마감했는데 이미 11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입장권을 예매했다고 한다. 권오인 조직위원회 총괄부장은 “생각보다 관람객이 많아져 준비가 바빠졌다.”며 행복한 투정을 한다. 기름띠 제거 자원봉사 할인을 내건 것이 제역할을 톡톡히 했단다. 박람회에는 재작년 기름유출사고 자원봉사자들에게 파격적인 반값 할인을 내걸었었다. 행사 준비는 이것저것 신경 쓴 모양이다. 특히 남녀 화장실 비율이 1대1.7이라는 것은 남녀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여자 화장실 앞에서 가방 들고 오래 서 있는 남자들이 없어지게 됐으니. 꽃박람회만으로 아쉽다면 바로 곁에 있는 ‘안면도 자연휴양림’도 들러볼 만하다. 바람이 잘 통하는 헐렁한 옷을 입고 휴양림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온몸에 있는 나쁜 기운이 씻겨져 나가는 기분이다. 목욕탕에서 벗겨낼 수 없는 마음의 때도 시원하게 벗겨낼 수 있는 기회. 휴양림을 한 바퀴 도는 데는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태안읍 방향에 있는 안면암도 가볼 만하다. 거기 가면 물이 들어오며 떠오른다는 안면암 앞 부교도 봐야 한다. ●꽃게찜·우럭젓국·간자미무침 등 먹거리 풍성 낙조든 꽃이든 배가 고프면 눈에 들 리 없다. 안면도도 일단은 섬마을. 신선한 해산물이 으뜸이다. 특히 태안의 5월은 꽃게의 시즌이다. 알이 차고 살이 단단해 맛이 제대로 올랐다. 꽃게찜도 맛있지만 무엇보다고 갓 담근 신선한 게장맛이 제대로다. 접시에 담긴 게장에 윤기가 조르르 흐르는데, 덥석 잡아다 한 입 베어 물면 짭조름한 육즙과 게향기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혀가 반응하기 전에 침샘부터 반응할 것이다. 또 빼먹을 수 없는 게 우럭젓국. 우럭은 회로만 먹지 않는다. 우럭을 포를 떠 소금을 치고 바닷바람과 햇살에 며칠 말린 것을 쌀뜨물, 파, 고추 등과 함께 끓이면 우럭젓국이 된다. 우럭에서 배어나오는 짭짤한 고기맛에 구수하고 단백한 국물 맛이 어울려 입맛을 당긴다. 살짝 햇살을 받아 쫄깃해진 살코기 맛은 환상적이다. 이 지역에서는 즐겨 먹는 음식. 간자미무침은 추운 겨울에 제맛을 낸다고 한다. 살과 오돌오돌한 물렁뼈가 매콤한 양념과 함께 독특한 맛을 느끼게 하는데, 여전히 맛있지만 철이 좀 지나긴 했다. 박속과 낙지를 함께 끓여 칼국수를 해먹는 시원한 밀국낙지도 별미. 신선한 바지락, 개불, 해삼내장도 맛봐야 한다. 물론 기름 냄새 따위는 나지 않는다. 방포항 꽃다리옆에 있는 방포회타운(041-674-0026)에 가면 바닷내 가득 머금은 개불, 해삼, 와다 등 푸짐하고 신선한 해물을 즐길 수 있다. 태안읍에서 안면암 가는 길 전에 위치한 솔밭식당은 주위를 둘러봐도 솔밭은 안 보이지만 우럭젓국과 게장 맛은 환호성을 지를 만하다. 게장정식(2만원)을 주문하면 신선한 게장과 더불어 깔끔한 밑반찬으로 혀를 희롱할 수 있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가다 서산 IC나 해미IC, 홍성 IC에서 빠져나와 32번 국도를 타고 태안 방면으로 향하면 된다. 태안읍까지 와서 77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안면도다. 운전 실력과 교통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2시간 반 정도면 서울에서 안면도에 닿는다. 버스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태안행 버스가 매일 2~3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기차여행을 원한다면 천안까지 와서 태안행 시외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상세한 안내를 원한다면 태안군 문화관광과(041-670-2544)에 문의. ●묵을 곳 창문을 두드리는 새하얀 파도, 포근하게 부서지는 바닷바람, 안면도의 낭만을 한껏 즐기고 싶다면 안면도오션캐슬(041-671-7000)이 제대로지만, 아쉽게도 회원제로 운영하는 콘도다. 일반회원은 예약은 할 수 없고 당일 빈 객실이 있을 경우에만 사용이 가능하다. 사랑과 낭만은 고급 콘도가 아니라도 어디서든 나눌 수 있다. 태안군은 믿을 만한 숙박업소 500여곳을 ‘가격표시제 참여업소’로 정해 꽃박람회 홈페이지(www.floritopia.or.kr)에 소개해 두었다. 안면읍에만도 260여개 업소가 있다. 어디든 웬만큼 열심히 귀를 기울인다면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휴양림 안에 있는 ‘숲속의 집’도 가족들은 물론 연인들이 삼림욕을 즐기며 야생의 기운을 흡수하기에 좋은 곳이다. 이미 새달까지 예약이 다 찼다. 불행히 예약을 취소해야 하는 연인들이 있을 경우 재빨리 예약할 것. 글 사진 태안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취재선진화 한다면서… 성접대 받고 혈세 낭비 컴백! 뽀빠이 바지 수입화장품 왜 비싼가 했더니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신해철 “(욕 많이 먹어서)죽어도 부활할듯” 잔인한 바다표범 사냥 모습 담은 동영상
  • [행정플러스] 소방방재청 “5월 너울성파도 주의”

    소방방재청은 22일 ‘2009년 5월 재난종합상황 분석 및 전망’을 발간하고, 너울성 파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방재청은 그동안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10월에 많이 발생하던 너울성 파도가 최근 에는 5월에 서해안에서도 일어난다며, 해안가 지방자치단체는 기상정보를 꼼꼼히 챙기라고 권했다. 방재청은 또 5월에는 산악사고와 농기계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담뱃불에 의한 화재가 많이 일어난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항공기 결항·남산 케이블카 멈춰

    20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해갈에 도움이 됐지만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일부지역에서는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5시20분쯤 서울 남산 케이블카 2대가 강풍으로 공중에서 갑자기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직원과 탑승객 등 14명이 타고 있었다.상행선의 경우 지상에서 그리 높지 않은 곳에 정지해 타고 있던 승객 7명과 직원 1명은 사고 직후 안전하게 구조됐다. 하지만, 하행선에 타고 있던 승객 5명과 직원 1명은 케이블카가 중구 회현동 도착 장소에서 50여m 떨어진 지점의 높이 46m 공중에 멈춰 서는 바람에 2시간여 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다.소방당국은 케이블카 2대가 교차하는 순간 갑자기 돌풍이 불어 서로 부딪혔고, 이로 인해 남산 정상 부근에 위치한 기계에 결함이 생기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상행선 케이블카가 남산 위쪽 450m 지점에 서 있는 철탑 옆을 지나다 강풍에 흔들리며 철탑에 부딪히는 바람에 케이블카 줄이 선로를 이탈했다.”고 사고 원인을 설명했다. 경찰은 안전수칙 위반 등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책임자를 처벌할 방침이다한편 이날 호남, 제주도를 비롯한 해안지방에 강풍특보가 내려지면서 국제선 및 국내선 비행기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노선의 항공편 운항은 오후 6시에 재개됐다. 동해중부를 제외한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져 도서 지역을 잇는 소형 여객선의 운항이 통제되기도 했다.기상청 관계자는 “내일(21일)까지 한반도 주변 전 해상에서 돌풍과 천둥, 번개가 관측되는 곳이 있겠다.”며 “서해안과 남해안에서는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수 있으니 침수피해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하드코어 맛기행③] 남도의 짚불 구이와 나주곰탕

    [하드코어 맛기행③] 남도의 짚불 구이와 나주곰탕

    ▶50년 전통의 짚불 구이 두암식당목포를 좀 벗어날 정도로 여유가 있다면 무안 몽탄면의 두암식당을 찾을 일이다. 짚불 구이의 명가다. 삼겹살을 석쇠에 얹고 볏짚에서 순간적으로 구워내는 요리가 짚불 구이. 삼겹살에 볏짚의 은은한 향이 배는데다가 기름도 적어 맛이 일품이다. 특히 짚불 구이는 ‘뻘게젓’에 찍어 먹어야 제 맛이 난다. 뻘게젓은 펄에서 나는 작은 게로 담근 젓갈이다.맛의 명가라고 대단한 식당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목포 시내에서 차로 밤길을 30여분간 달려 도착한 곳은 그저 허름한 집이다. 제대로 된 안내판 하나 없이 벌써 50년째 장사를 해왔다. 남다른 점이 있다면 식당 뒷 편의 별채에서 연기가 하염없이 피어오른다는 점 정도다. 이 곳이 바로 볏짚을 태워 삼겹살을 굽는 장소다. 저녁 9시가 다 돼서야 찾은 식당에서 짚불 구이에 게장 비빔밥을 정신없이 먹는데, 적막한 동네에 이장 댁 마이크가 웅장한 소리를 쏟아낸다. “주민 여러분. 아무개네 송아지가 집을 나가 밤 늦도록 돌아오질 않고 있습니다. 발견하시는 분들은 즉시 이장네로 연락바랍니다.” 먹는 일에 열중하던 고객들 사이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타는 볏짚의 구수한 냄새와 함께 후미진 산골 이름난 식당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어디서도 비슷한 맛의 나주곰탕귀경길이 편한가, 아닌가는 일요일 아침에 달려 있다. 부지런히 행색을 차리고 나서면 서해안 고속도로로 4시간이면 족하다. 그러나 오후를 넘기기 시작하면 귀경 차량 행렬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6시간 이상 걸릴 때도 있다. 일찍 서울에 도착해 일도 봐야 하고, 쉬기도 해야 해서 10시 전에 길을 나섰다. 그렇다고 맛 기행을 주린 배로 끝낼 수야 없다. 호남에서 특별히 맛집을 찾을 시간이 없을 때는 흔한 나주곰탕을 찾는 게 괜찮을지도 모른다. 물론 원조 나주곰탕은 나주에 몇 집이 있다. 이 일대에서 장터 국밥으로 내놓았던 곰탕은 다른 곳 곰탕보다 훨씬 국물이 맑고, 잔고기를 많이 얹어준다. 지금은 나주곰탕 체인점들이 전국 곳곳에 많이 들어선 상태다. 원조 맛집들에야 비할 바가 안 되지만, 한 끼 간단히 해치우기로는 이만한 집도 없다. 귀경길에 들른 곳은 영암 지역의 한 나주곰탕집. 서울에서 명성 높은 곰탕집 하동관에야 좀 못 미쳐도, 그 나름의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다시 서둘러 귀경길에 오르면서도 시간이 없어 못 들른 집들이 눈에 밟힌다. 민어회, 꽃게무침, 쑥굴레에 살이 통통하게 오른 은갈치는 또 어떤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목포의 비릿하지만 깊은 맛에 벌써 길들여진 나는 또 어떻게 화려하지만 건성인 서울 땅의 식당을 찾을 것인가.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호남, 4개 고유문화권으로 개발

    영·호남, 4개 고유문화권으로 개발

    전남·북과 경남·북, 대구, 울산 등 영호남 6개 시·도와 중앙정부가 2018년까지 5조 3566억원을 투입해 4개 문화권 특정지역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13일 전북도와 경남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지리산·가야·동남내륙·해양농경문화권 등 4개 특정지역을 지역 고유문화 모델로 개발하기 위한 용역을 지난해 말 완료했다. 이에 따라 해당 6개 시·도와 중앙정부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특정지역 개발계획 확정고시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전남·북과 경남에 걸쳐 있는 지리산문화권 사업에는 고유문화 개발 28개 사업과 도로 16개 노선 91.2㎞ 개설 등에 1조 5192억원이 투입된다. 경남과 대구·경북의 가야문화권은 문화시설 26개사업과 도로 13개 노선 140.1㎞ 개설에 1조 931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경남·울산지역의 동남내륙권은 문화시설 22개사업과 도로 11개 노선 144.9㎞ 등에 1조 7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북 서해안 일대 해양·농경역사문화권에는 1조 566억원을 들여 역사문화자원 정비 등 33개 사업과 도로 3개 노선 45.3㎞를 개설한다. 4개 문화권 개발사업은 올 연말 계획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2018년까지 1·2단계로 걸쳐 연계사업, 대표사업, 단위사업 등으로 구분해 추진된다. 경남지역 주요 사업은 지리산문화권 사업으로 상징개발 및 공공디자인 정비, 지역교류 및 관광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지리산 관광순환도로, 낙동강 강변도로 개설, 산청 단속사터 , 창녕 교동·송현동 고분군 등 역사·문화 자원 복원과 정비 등이다. 밀양읍성과 수산제 복원, 밀양 석골사·정승동마을 자원화 사업, 가지산 산악휴양도로, 호국체험 도로사업 등도 추진된다. 경남도내 권역 사업 예산은 총 사업비의 35%인 1조 5192억원이다. 경남도와 정부는 3개 문화권역 개발사업이 추진되면 경제적 생산 유발효과 5조 6000억원, 고용 유발효과 6만 200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또 상대적으로 침체·낙후된 서부경남과 동남내륙 지역의 균형개발을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해안 특정지역 개발은 ▲역사문화자원 정비사업 ▲관광레저개발사업 ▲기반시설 확충사업 등 3개 분야로 나눠 36개 사업이 추진된다. 역사문화자원 정비사업은 김제 벽골제 농경문화역사 정비, 부안 유천리 도요지 청자유물관 조성, 마백역사문화 클러스터 조성 등 12개사업 1840억원이다. 관광레저개발사업은 부안 비키니해수욕장, 청하백련단지, 부안 해상공원, 위도 관광랜드 조성 등 21개 사업 6634억원이다. 기반시설 확충사업은 위도 연도교 건설, 줄포만 해안체험 탐방도로 건설, 고창 역사문화관광지 건설 등 3개 사업 2092억원이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도내 서해안지역의 해양·선사·농경문화자원이 발굴·복원·정비돼 관광자원으로서 빛을 보게 될 전망이다. 특히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지, 새만금지구와 더불어 전북 서해안이 국제적인 종합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산국립공원 등 서해안 갯벌과 고창의 명사십리는 복합해양관광레저권으로 육성되고 부안 실학문학유적과 고창 선사문화유적은 역사문화중심권으로 개발된다. 전국종합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내고장 이 맛!] 당진 실치회

    [내고장 이 맛!] 당진 실치회

    ‘뱅어포’로 많이 알려진 뱅어는 갯마을에선 주로 ‘실치’로 불린다. 10㎝ 이하의 반투명 어류로 몸통이 실처럼 가늘어 이름이 붙여진 듯하다. 실치를 회로 맛볼 수 있는 기회는 5월 중순까지다. 이후에 잡히는 실치는 뼈가 굵다. 내장이 커져서 쓴 맛도 난다. 이것들은 포(뱅어포)로 만들어 양념을 발라 구워 먹거나 쪄 먹는다. 태안 등 서해안을 타고 북상한 실치가 요즘 충남 당진군 석문면 장고항에서 제철을 맞고 있다. 이곳에서 ‘해안선횟집’을 운영하는 이연순(44)씨는 “몰려드는 차로 길이 막힐 정도”라며 “주말에는 하루 1000여명의 손님이 찾는데 대부분 실치회를 주문한다.”고 말했다. 회 양념은 오이·당근·사과·깻잎·미나리·마늘 등 갖은 야채를 잘게 썬 모음에 고춧가루와 참기름 등을 버무려 만든다. 여기에 갓 잡은 실치를 넣고 취향에 따라 초고추장으로 조절하면서 먹는다. 초고추장을 미리 넣어 무치면 물이 많이 생겨 맛이 떨어진다. 실치회는 연하고, 상큼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새콤달콤하다. 비릿한 바다냄새도 난다. 봄철 별미다. 소주 안주로 제격이다. 1접시에 2만원, 2~3명이 먹을 수 있다. 실치국도 인기다. 시금치나 아욱에 된장을 넣고 끓인 실치국은 해장에 좋다. 구수하고 고소하기도 하다. 집에서 해장국을 끓여 먹으려고 일부러 실치를 사가는 사람도 많다. 생 실치는 1㎏에 7000원. 밀가루에 쪽파 등을 넣고 기름에 지져 만든 ‘실치전’도 이곳 음식점에서 인기다. 실치는 칼슘과 인이 많이 함유돼 건강 및 미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른한 봄철 입맛을 돋우는 최고의 영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오는 11~12일 ‘장고항 실치축제’가 열린다. 동춘서커스와 사물놀이 공연, 맨손 고기잡기 대회, 만선풍어제, 수산물 깜짝경매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실치포 만들기 및 시식회도 있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전북, 새만금 연계 고속도·철도 추진

    전북도가 새만금과 내륙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철도 건설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1일 새만금지구를 영·호남 주요 도시와 연결하기 위해 2개 철도노선과 1개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정부의 제3차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사업비 3조 5112억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새만금~군산간 철도(42.9㎞), 전주~김천간 철도(97.4㎞),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59㎞) 건설사업 등이다.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는 새만금 제2방조제~김제 심포항~서해안 고속도로 서김제IC~호남고속도로 서전주IC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도는 새만금 연결 교통망이 정부 계획에 최우선적으로 반영되도록 국토해양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을 방문해 사업 타당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전주~김천간 철도건설은 정부 계획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경북도와 공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내고장 이 맛!] 봄철 영양식 군산 주꾸미

    [내고장 이 맛!] 봄철 영양식 군산 주꾸미

    오징어, 낙지, 문어와는 사뭇 다른 특별한 그맛. 매화, 개나리, 산수유, 벚꽃이 앞다투어 피어나면 봄의 진미 주꾸미가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부드러우면서 꼬들꼬들하고 탱글탱글한 주꾸미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주꾸미는 영양염류가 풍부한 서해 갯벌에서 전통방식인 소라방으로 잡은 것을 으뜸으로 친다. 산란기인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제철이다. 서해를 끼고 있는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고창군 등에서는 주꾸미 잡이가 한창이다. 소라껍데기를 바닷속에 드리우면 제 집인 줄 알고 들어온 주꾸미를 꼬챙이로 빼내 잡는 방식이다. 산채로 잡기 때문에 싱싱함을 고스란히 유지한다. 요즘 잡히는 주꾸미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있고 머리에는 흰 밥알 같은 알이 가득 차 있다. 군산지역은 전주~군산간 100리 벚꽃의 향연을 만끽하고 갓 잡아 올린 주꾸미 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주꾸미 요리는 샤부샤부, 볶음, 숯불양념구이, 철판구이 등 매우 다양하다. 최근 들어서는 파릇파릇한 냉이와 곁들여 먹는 샤부샤부를 가장 선호한다. 팔팔 끓는 연한 된장국물에 냉이, 미나리와 함께 싱싱한 주꾸미 다리를 살짝 데쳐 먹는다. 봄 내음 물씬 나는 냉이와 주꾸미 맛이 어우러져 겨우내 잃었던 미각을 되살려 준다. 너무 익히면 질겨지기 때문에 2~3초만 담갔다가 바로 먹어야 한다. 머리는 충분히 익혀야 먹물통과 알이 제맛을 낸다. 청정 갯벌이 살아 있는 전북 서해안에서 잡힌 주꾸미는 유난히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이 때문에 미식가들이 몰리고 있다. 올해는 어획량이 적어 1㎏에 3만~3만 5000원을 줘야 한다. 3~4명이 넉넉히 먹을 수 있다. 군산 수산물종합센터 활어매장 대표 김광섭(경기횟집)씨는 “벚꽃이 만개하는 이번주부터 다음주 초까지가 올 주꾸미의 최적기”라고 말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성매매 靑행정관’ 케이블업체서 접대 의혹 옆집오빠형-사수형-카리스마형…최고의 리더는? 행안부 ‘인권위 축소’ 왜 강행했나 “제주도 부속섬? 안 가봤으면 말을 마세요”
  • ‘오감만족’ 목포로 떠나요

    ‘오감만족’ 목포로 떠나요

    목포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도시는 아니다. 그렇다고 숨가쁘게 변화를 이끌어가는 산업도시 또한 아니다. 그저 서해와 남해를 이어주는 반도의 서남쪽 모퉁이에 자리잡아 뭍과 바다의 시작이자 끝으로서 1897년 10월 일제의 조선 수탈의 전초기지로 만들어진 도시일 뿐이다. 여기에 억센 이들이 많아 최근에는 이름깨나 얻은 주먹잡이들의 고향으로만 여겨졌을 뿐이다. 목포 110년의 기억을 말없이 담고 있는 옛 골목길, 항구에 늘어선 채 어디론가 당장 떠날 듯 시동 걸려 흔들거리고 있는 뱃전, 그리고 분주한 거리마다 축음기 속의 환청처럼 아련하게 들리는 듯한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목포는 항구다’는 이곳을 찾는 이들의 감상(感傷)을 자극한다. 하지만 아픈 ‘출생의 과거’는 특유의 억척스러움으로 이미 다 지워졌다. 목포는 지금 적당한 부산함과 흥청거림으로 오롯한 내일의 희망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일단 목포를 찾았으면 얕은 감상에 젖을 겨를이 없다. 거리 곳곳의 식당마다 열린 문틈에서 솔솔 흘러나오는 냄새는 객의 발걸음을 멈춰세운다. 곰삭은 젓갈의 깊음, 신선한 바다의 펄떡거림, 삼학도 해풍에 잘 말라가는 짭조름함이 있다. 그렇다. 목포 여행의 시작은 ‘맛’이다. 홍탁삼합, 세발낙지, 민어, 갈치, 꽃게무침을 대표적 ‘목포 5미(五味)’로 꼽는다. 이밖에도 준치 회무침, 숭어, 광어, 농어, 붕장어, 전복 등 맛있는 바다 먹거리는 널렸다. 목포에 가면 진짜 흑산도 홍어를 먹어보아야 한다. 흑산도에서는 딱 19명만 홍어잡이 허가를 갖고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 홍어값은 칠레산, 일본산이라도 결코 싸지 않다. 게다가 흑산도 것은 목포 어시장에서도 1㎏에 8만원이다. 칠레산이 3만원이니 세 배 가까이 비싼 셈이다. 하지만 먹어보면 ‘역시 흑산도 홍어’다. 식당에 가면 적당히 삭힌 것과 푹 삭힌 것 등 기호에 맞춰 준다. 여기에 삶은 돼지고기와 묵은 김치가 어우러지면 환상의 음식, 삼합으로 거듭나게 된다. 술 한 잔 생각이 절로 난다. 곁들이는 술은 목포 지역 인동초로 만든 인동주가 제격이다. 쌉싸름하게 달콤하다. 여기에 도마에서 탕탕 두드려가며 다진다고 해서 이른바 ‘탕탕이’로 통하는 낙지회무침이 있다. 참기름, 참깨, 마늘 양념으로 무친 뒤 숟가락으로 푹 떠서 우물거리다 꿀꺽 삼키면 뱃속이 든든하다. 낙지는 또 얄팍썰어놓은 무와 함께 끓이면 시원함의 극치를 이루는 연포탕으로 변신한다. 아주 옛날 여름철 복달임으로 백성들이 흔히 즐겨 먹던 민어(民魚)는 이제 비싼 몸이 됐다. 목포 근대역사관 동쪽으로 만호동 일대에 민어횟집 거리가 있다. 7, 8월이 제격이라 아직 이른 듯하지만 맛은 벌써부터 물이 올랐다. 민어 부레, 껍질, 내장 등 부산물도 쫄깃쫄깃하게 맛있다. 또한 꽃게는 흔히 간장 게장으로 많이들 먹지만 목포에서는 꽃게 무침으로 내놓는다. 맵거나 짜지 않다. 꽃게살이 뭉개져 흘러나와 걸쭉해진, 달콤매콤한 양념에 밥을 비벼먹으면 더할 나위 없다. 목포 앞바다에서 잡히는 어른 손바닥 합쳐놓은 것만 한 두께의 먹갈치 구이까지 곁들이면 포만감을 느낄 새도 없이 빈 밥공기 두어 개가 식탁 위에 나뒹군다. ●외달도 한옥민박 꼭 묵어보세요 배가 든든해졌으면 이 고장이 내밀히 숨겨둔 바다의 매력 외달도를 찾아보자. 23가구가 띄엄띄엄 살고 있다.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비수기에는 2시간 간격, 7~8월 성수기에는 1시간 간격으로 배가 다닌다. 비수기에는 달리도·율도 등을 돌아 50분 정도 걸리고, 성수기에는 직통 여객선이 다녀 30분으로 줄어든다. 요금은 왕복 8000원. 외달도에는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야트막한 매봉산(해발 64m)이 섬 절반에 펼쳐져 있어 1시간 남짓 산책하기에 좋다. 또한 청정바다의 팔뚝 만한 대어가 강태공들을 손짓한다. 심사가 복잡한 이에게는 바다를 하염없이 쳐다볼 수 있는 간명한 자유를 준다. 고운 모래밭 해수욕장과 갯벌, 갯바위가 고르게 해변을 둘러싸고 있다. 해수풀장이 있어 아이들도 안심하고 놀 수 있다. 하룻밤 쉬어가기에는 한옥 민박이 100만불짜리 숙소다. 방문을 열면 대청마루가 있고 바로 앞으로 모래사장의 해변이 펼쳐진다. 해외 유명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와 흡사하다. 남해 앞바다를 정원으로 둔 셈이다. 외달도 주민 김한용(57)씨는 “산책로와 해수욕, 낚시 등 휴양을 위한 여건이 잘 갖춰진 섬”이라면서 “꼭 여름철이 아니라도 몸과 마음을 재충전시키기에 괜찮을 것”이라고 한껏 자랑했다. ●목포 여행 마무리는 문화·역사 목포시내의 근대역사기념관은 일제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있던 자리에 있다. ‘목포의 눈물’을 떨구게 만든 곳이다. 1층에는 목포의 옛 모습, 2층에는 참수 장면, 성폭행 장면 등 잔혹한 일제의 기억을 전시해놓았다. 의도가 무엇이었건 간에 일제가 꼼꼼하게 남겨둔 기록에는 새삼 경탄할 수밖에 없다. 목포역 광장을 나와 왼쪽 주차장이 ‘시티 투어 버스’가 출발하는 곳이다. 국도 1, 2호선이 시작되는 기점부터 근대역사관, 유달산, 삼학도, 갓바위 등 주요 볼거리를 빠짐없이 데려다준다. 어른 3000원, 학생 1000원. 월요일은 쉰다. 특히 ‘목포판 박물관 거리’는 빼놓으면 안될 곳이다. 갓바위를 지나 5분 정도 서쪽으로 걸어가면 문학관, 자연사박물관, 생활도자박물관, 문예역사관,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남농미술관 등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모여 있다. 자연사박물관 표(3000원)를 사면 생활도자박물관, 문예역사관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다. 차범석, 김우진, 박화성 등 목포 출신 세 문인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문학관은 별도로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1960년대 후반 샛별처럼 떠올라 문단의 한 축을 평정한 문학평론가 김현(1942~1990)의 추억거리가 거의 없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김현은 전후 문단에서 리얼리즘, 모더니즘의 총아였던 김지하(68), 최하림(70) 등과 함께 목포 출신이다. 문학관 옆 주차장에 문학비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다. ●여행수첩 ▲가는 길 : KTX가 있다. 용산역에서 3시간20분이면 목포다. 요금은 4만 500원. 목포는 또한 서해안고속도로의 종점이다. 주말이면 서울-목포간 고속버스가 32차례 다닌다. 2만 6200원. ▲맛집 : 홍어삼합의 대표주자는 인동주마을(061-284-4068)이다. 인동주를 처음으로 만들어 ‘평화주’라는 이름으로 특허출원까지 했다. 간장 꽃게장도 맛있다. 혼자 온 손님에게는 ‘결코’ 밥값을 받지 않는 것이 우정단 사장의 장사 철칙이라고 한다. 하루 열명 남짓 된다고 한다. 민어회는 영란횟집(061-243-7311)이 좋다. 선경준치횟집(061-242-5653)에서는 병어회, 갈치구이, 꽃게무침, 준치회덮밥, 마른우럭탕 등을 두루 갖춰 목포의 대표적 음식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결코 실망하지 않는다. ▲묵을 곳 : 일부러 외달도를 찾아가 한옥민박(011-631-8156)에 묵어볼 만하다. 4인실부터 12인실까지 방 7개가 있다. 비수기엔 5만~8만원 정도. 목포 시내라면 샹그리아비치호텔(061-285-0100)이 깔끔하다. 온돌방 11만원. 글 사진 목포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09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개막 한달 앞으로…

    [2009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개막 한달 앞으로…

    ‘꽃보다 경제.’충남 태안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는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07년 12월7일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로 얼룩진 태안의 이미지가 꽃박람회를 통해 ‘청정 고장’으로 거듭나고, 예전처럼 관광객이 몰려 지역경제가 되살아나기를 주민들과 자치단체가 간절히 바라고 있다. 박람회는 다음달 24일부터 5월20일까지 27일간 펼쳐진다. 개막을 한 달 앞둔 24일 행사 주무대인 안면도 꽃지해수욕장변 해안공원과 수목원을 찾았다. 주전시장인 꽃지해안공원 5~6개동의 대형 비닐하우스에서는 꽃이 한창 자라고 있다. 조롱박 터널을 만들고 있는 양진수(57)씨는 “박꽃도 만져줘야 수정이 잘된다.”면서 “박람회 때는 여름에나 볼 수 있는 탐스러운 조롱박이 빼곡히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장을 잇는 도로에서는 보도블록을 까는 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공정률은 63%. 공정률이 올라가는 것에 비례해 주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태안의 대표 관광지인 만리포해수욕장 이장 이희열(60)씨는 “주말에는 관광객이 좀 오지만 기름사고 전에 비해 음식점·숙박업소 수입은 5분의 1밖에 안 된다.”면서 “박람회에 관광객이 몰리면 만리포 등도 둘러보고 가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기름은 대충 걷혔지만 마음의 상처는 지워지지 않았다.”며 “주민들이 남을 배려하지 못하고 사소한 일에 자주 화를 내고 다투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조직위는 26일 천리포수목원과 일반개방 양해각서를 교환한다. 박람회 관람객이 다른 태안지역도 찾도록 하기 위해서다. 천리포수목원은 귀화한 미국인 고 민병갈씨가 국내 최초로 조성한 민간 수목원으로 세계적인 희귀식물이 많지만 회원에 한해 출입이 허용되고 있다. 지난해 태안을 찾은 관광객은 485만여명. 기름유출 사고 전인 2006년 2000만여명의 4분의1도 안 된다. 안면읍 정당1리 주민들은 쌈짓돈을 모아 꽃박람회장 우회도로에 연산홍과 철쭉 등 꽃나무 6000여그루를 심었다. 주민들이 관광객 유치에 자발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2002년에 이어 7년 만에 열리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관람객은 1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충남도는 추정한다. 해외 21개국 56개 기관·업체를 비롯, 국내외에서 121개 기관·업체가 참가한다. 45만 2894㎡의 주전시장 꽃지해안공원에 입장할 때는 꽃으로 만든 국보1호 숭례문을 통과해야 한다. 이 토피어리는 숭례문의 2분의1 크기로 높이 10m, 길이 26m, 깊이 9.6m이다. 출입 문 폭은 3m이다. 120만 태안 자원봉사자를 상징하는 뜻에서 그만큼의 꽃송이로 만든다. 플라워심포니관에는 불에 타야 꽃을 피우는 나무 ‘그래스트리’가 선보인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가 지구로 귀환할 때 가져온 종자에서 꽃을 피운 ‘우주꽃’ 등 희귀꽃 및 식물 20여종도 구경할 수 있다. 야외에는 솟대정원, 소망의 정원, 일출정원, 파도정원, 장미원, 분재원, 허브원 등 15개 테마정원이 있다. 꽃음식전시관도 있다. 16개 모형의 배를 띄우고 잉어가 노니는 인공 연못이 있다. 1820년대 고기잡이 배가 전시되고 뱃고동이 울려퍼지는 대형 수조도 놓여진다. 이곳에서 1.6㎞ 떨어진 34만 496㎡의 수목원에는 각종 꽃동산과 한국정원 등이 이미 들어서 있다. 두 전시장에서는 모두 57종 ‘1억 송이’의 꽃이 선보인다. 전시장 사이에는 셔틀버스가 오간다. 태안지역 음식점과 숙박업소는 ‘가격표시제’를 실시하고 일부 숙박업소는 숙박료를 1만~2만원씩 내리기로 결의했다. 문제는 교통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홍성IC에서 안면도로 들어가는 길목은 원청삼거리뿐이다. 조직위는 보령 대천항~태안 영목항 간 여객선 운항횟수를 하루 평균 다섯 차례에서 11차례로 늘리는 등의 수송 대책을 세워 놓고 있다. 영목에서는 셔틀버스로 실어 나른다. 권희태 사무총장은 “각종 교통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체증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기름유출 사고를 극복했듯이 또다시 ‘태안의 기적’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새만금에 국내 최대 조력 발전소 생긴다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를 자랑하는 새만금지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가 건설될 전망이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가 새만금지구에 조력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해 국토해양부, 농어촌공사 등과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새만금 조력발전소는 발전시설 용량 25만 4000㎾, 연간 발전생산량 5억 5000만㎾ 규모다. 총사업비 3551억원이 투입되는 새만금 조력발전소는 시화조력발전소를 능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다. 수공은 시화조력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이용해 새만금 조력발전소를 건설, 정부의 녹색성장사업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수자원공사가 새만금에 조력발전소를 건설하면 풍력, 태양광 발전이 밀집된 전북 서해안 일대가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14) 월출산 구름다리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14) 월출산 구름다리

    “우와~, 바위가 살아 있는 거 같아요.” 전남 영암과 강진에 걸쳐 있는 월출산은 수수께끼 같은 존재다. 판소리 서편제의 가락처럼 구성지게 늘어지는 남도의 구릉과 벌판에서 느닷없이 화강암 덩어리들이 치솟았다. 게다가 산 이름이 월악산도, 월영산도 아닌 월출산이다. 달을 낳은 산이라니? “남도에 그림 같은 산이 있다더니, 달은 하늘 아닌 돌 사이에서 솟더라.”라고 한 매월당 김시습의 말처럼 월출산은 훤한 달빛 아래 바위들이 빛날 때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월출산은 우리나라의 20개 국립공원 중에서 면적은 가장 작지만, 금강산·북한산·설악산 등의 절경을 모아 놓은 풍광 덕분에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곳의 대표적인 등산로는 천황사 입구에서 시작해 천황봉, 구정봉을 거쳐 도갑사로 내려오는 종주 코스다. 6시간 이상 걸리는 이 길은 경사가 가파르고 거친 돌길이라 만만치 않다. 봄맞이 가족산행이라면 바람골을 따라 구름다리까지만 오르내리는 짧은 코스를 권하고 싶다. 구름다리 코스는 월출산의 짜릿한 바위미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사자봉 오른쪽 가슴에 걸린 구름다리 천황사 입구 주차장에는 ‘월출산’이라 새겨진 큰 비석이 서 있다. 그 앞에서 월출산의 수려한 암봉들과 눈을 맞추는 것이 산행의 시작이다. 왼쪽의 사자봉과 오른쪽 장군봉, 그 가운데 까마득히 솟구친 천황봉을 올려다보면 가슴이 쿵쾅쿵쾅 뛴다. 그렇게 심장에 시동을 걸었으면 출발이다. 목표는 사자봉의 가슴팍에 걸려 있는 빨간 구름다리다. 주차장에서 5분쯤 오르면 소나무가 우거진 야영장을 지나면서 호젓한 숲길로 들어선다. 제법 가파른 비탈에 숨이 차오를 무렵이면 작은 다리를 만나면서 길이 갈린다. 왼쪽은 천황사를 거쳐 구름다리로 오르는 능선길이고, 다리를 건너면 바람골 계곡을 거쳐 구름다리로 간다. 구름다리 코스는 먼저 바람골로 올랐다가 천황사로 내려오는 길이 수월하다. 다리를 건너면 바람골이 시작되는데, 꼭 설악산 천불동계곡에 들어선 기분이다. 사방으로 견고한 화강암들이 들어차 있고, 시원한 계류가 흘러온다. 물의 곡선을 따라 이리저리 휘어지는 계곡길을 20분쯤 오르니 다시 갈림길. 여기서 구름다리는 왼쪽으로 300m 거리다.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자 머리 위로 구름다리가 걸려 있다. “우와~ 바위가 살아 있는 거 같아요.” 아빠 손을 단단히 잡은 아이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구름다리는 참으로 절묘한 위치에 자리잡았다. 매봉과 사자봉, 멀리 바람골 건너편의 천황봉과 장군봉의 암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서 모두 구름다리를 쳐다보고 있다. 다리를 건너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짜릿짜릿 오금이 저린다. 다리의 높이는 지상에서 120m라고 하지만 체감 높이는 바닥을 알 수 없는 까마득한 벼랑이다. ●남도의 푸른 들판에 솟구친 암봉들 이곳에 구름다리가 처음 놓인 것은 1978년. 당시에는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로 다리 폭이 좁았고,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크게 흔들렸으며 다리 바닥으로 밑이 훤히 내려다보였다. 그래서 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중간에서 되돌아오는 사람이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지금은 해발고도 510m의 높이에, 길이 52m, 폭 1m의 규모로 2006년 5월에 새로 지어 개통했다. 구름다리를 건너면 설악산 일부를 옮겨놓은 듯한 장군봉의 암봉들이 장쾌하다. 그 오른쪽으로 영암의 들판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남도의 부드러운 들판에서 솟구친 암봉은 월출산이 아니면 보기 힘든 풍경이다. 반듯하게 정리된 들판은 푸른 헝겊들을 잇대어 기운 조각보 같다. 그 헝겊마다 청보리가 쑥쑥 자라고 있다. 물씬 봄 냄새가 전해지는 따뜻한 풍경이다. 구름다리를 지나면 가파른 철계단이 이어지면서 사자봉과 장군봉의 비경이 계속된다. 가파른 철계단을 15분쯤 오르면 매봉 정상이다. 건너편 장군봉 너머로 영암 시내가 잘 보인다. 구름다리 산행은 여기까지다. 이곳에서 시원한 조망을 즐기고 다시 구름다리로 내려온다. 구름다리 입구 정자 앞에서 능선길을 따르면 천황사로 내려가게 된다. 가파른 길을 40분쯤 내려오면 천황사를 지나 바람골 삼거리를 만나게 된다. 주차장~바람골~구름다리~천황사~주차장 코스는 약 3㎞, 2시간30분쯤 걸린다. 여행전문작가 >>가는 길과 맛집 자가용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함평IC로 나와 공산~반남을 거쳐 영암에 이르는 것이 가장 빠르다. 호남고속도로를 타면 광산IC로 나와 나주를 거쳐 영암에 이른다. 대중교통은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02-6282-0600)에서 서울→영암행 08:50, 15:40, 16:50 하루 3회 운행. 영암 시내에서 월출산 입구로 가는 버스는 영암→천황사 07:10 09:00 10:10 15:20 16:30. 영암→도갑사 09:30 16:10. 바다와 접한 영암은 남도 고을답게 먹거리가 풍성하다. 영암군청 옆의 40년 전통의 중원회관(061-473-6700)이 유명한 맛집이다. 수차례 남도음식축제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문희례 할머니가 직접 밑반찬을 챙긴다. 호남 한우와 갯벌에서 잡은 낙지를 함께 넣어 끓인 갈낙탕은 영암 별미 중 최고로 꼽힌다. 1만 5000원.
  • 오늘 황사 ‘공습’… 꽃샘추위 퇴장

    꽃샘추위가 물러났지만 16일부터 짙은 황사가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크 착용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5일 “내몽골과 중국 북부 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서해안 도서 지역을 시작으로 점차 농도가 강해져 16일 새벽에는 서울·경기·강원 영서·충청지역으로, 오전부터는 전북·강원 영동 지역으로 확산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이날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 황사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이번 황사는 17일 오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16일부터는 서울·강릉 등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5도로 오르는 등 대부분 지역이 영상권을 기록, 꽃샘추위는 완전히 물러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北 우주발사체 예고 파장] 北 동해안 해안포 위장막 벗겨

    북한군이 서해안에 이어 동해안에도 해안포 진지를 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동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 경비정 1척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13일 “북한이 서해안과 마찬가지로 동해안 해안포도 진지 위장막을 걷어 냈고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이같은 조치는 현재 동해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키 리졸브(Key Resolve)’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경계 태세 강화책의 일환으로 보인다. 미국 3함대와 한국 동해 1함대가 동해 여러 지역에서 방어 및 통신 훈련을 전개하고 있다. 북한군 해안포는 동·서해안에서 우발적 충돌 사태가 발생할 때 우리 해군 고속정에 작지 않은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2006년 6월 제2연평해전 당시 북진하던 우리 함정들에 대해 북한군 해안포와 대함미사일인 실크웜 발사 움직임이 포착돼 추격을 중단해야 했다. 북한은 동·서해안에 사거리 20㎞나 되는 76㎜, 100㎜ 해안포를 다수 배치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내고장 이맛!] 태안 간자미 무침

    [내고장 이맛!] 태안 간자미 무침

    홍어와 비슷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것이 간자미다. 홍어는 머리 모양이 뾰족하지만 간자미는 둥근 편이다. 홍어보다 크기가 작아 말린 오징어 만하다. 홍어하면 ‘홍탁’을 우선 떠올리지만 간자미는 요리법이 찜, 생회, 매운탕 등으로 다양하다. 충남 서해안, 특히 태안에서는 무침을 즐겨 먹는다. 간자미는 사전에 ‘가오리 새끼’로 나와 있지만, 이곳 사람들은 다른 어종으로 알고 있다. ‘갱개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무침은 간자미 껍질을 벗겨 뼈째 썬 뒤 갖은 야채와 양념을 넣어 만든다. 오이·미나리·참나물·배·무채 등 신선한 야채가 들어간다. 양념은 고춧가루, 고추장에 식초·설탕·물엿·마늘·생강을 버무려 만든다. 맛은 매콤하고, 새콤하고, 달콤하다. 상큼하면서도 담백하다. 삭히지 않고 산 것을 곧바로 손질해 만들어 맛이 신선하다. 바닷가에서 소주를 곁들여 쫄깃쫄깃한 살과 물렁뼈를 씹는 맛이 일품이다.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해수욕장 차부 집인 ‘천리포횟집’ 주인 송미화(31)씨는 “기름유출 사고로 끊겼던 외지 사람들의 발길이 요즘 간자미 철을 맞아 간헐적이나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20여명이 찾아와 주로 무침을 즐긴다고 했다. 송씨는 “오돌오돌 씹는 맛은 요즘이 그만”이라면서 “다음달이 지나 날이 따뜻해지면 육질이 질겨진다.”고 귀띔했다. 간자미 전문식당은 근흥면 안흥항·채석포와 안면도 백사장항 등 항·포구가 있는 태안반도라면 어디서든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태안에서 간자미가 가장 많이 출하되는 곳은 안면도 백사장항이다. 안면도수협 직원 김광석(34)씨는 “많을 때는 어선 30척이 하루 4t을 잡아온다.”면서 “올 들어 간자미가 유난히 많이 잡힌다.”고 전했다. 그는 “값은 홍어를 크게 밑돌지만 맛은 그다지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무침은 작은 접시에 3만원, 한 마리가 좀 더 들어가는 것으로 2~3명이 먹을 수 있다. 2마리를 썰어 만든 것이 4만원이다. 4인용이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숭례문 꽃으로 부활한다

    불에 타 소실된 국보1호 숭례문이 충남 태안 안면도꽃국제꽃박람회에서 토피어리로 부활한다. 이는 다음달 24일부터 5월20일까지 열리는 꽃박람회의 출입문 역할을 하면서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다. 충남도는 10일 모두 2억 9000만원을 들여 숭례문 토피어리를 제작, 꽃지해수욕장 인근 꽃박람회 주전시장 입구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제작비는 계룡건설이 기탁한 1억원과 현대건설이 후원한 5억원 가운데 일부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 토피어리는 숭례문 실제 크기의 2분의1로 높이 10m, 길이 26m, 너비 9.6m에 이른다. 출입문 폭은 3m이다. 서울에서 철구조물로 숭례문 골격을 제작한 뒤 현장으로 가져와 꽃으로 단장한다. 여기에는 모두 6만그루의 꽃나무와 120만명의 태안 자원봉사자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100만 송이가 넘는 꽃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토피어리 제작에는 팬지와 사파니아 등 꽃잎이 작은 4종의 꽃이 쓰인다. 도는 실제 숭례문과 같이 토피어리를 만들기 위해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숭례문 설계도 사본을 요청해 입수했다. 이완구 지사는 “기름유출 사고 후유증을 앓고 있는 태안과 숭례문의 완벽한 부활을 기원하기 위해 토피어리 제작을 추진했다.”면서 “안면도꽃박람회는 단순한 축제가 아닌 서해안 경제를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