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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대안은 신재생에너지] (5)국내 첫 ‘시화호 조력발전소’ 새달 본격 가동

    [원전 대안은 신재생에너지] (5)국내 첫 ‘시화호 조력발전소’ 새달 본격 가동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에 위치한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올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전력 생산에 들어간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다. 발전설비 용량은 254㎿, 1967년 완공돼 44년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해 온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240㎿)를 앞지른다. 조력(潮力)발전은 바다의 밀물과 썰물로 발생하는 수위차를 이용해 수차발전기를 가동,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로 손꼽힌다. 달의 인력에 의해 생기는 조석 간만의 차이로 전기를 얻는다고 해서 ‘달의 선물’이라 불리기도 한다. 시화호는 조력발전소가 들어서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해안의 조석 간만의 차가 10m에 달할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조력 발전이 가능한 국가는 전 세계에서 10개국에 불과하다. 태양광·풍력·파력발전과는 달리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하루에 두 번씩 예정된 시간에 맞춰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죽음의 호수’→ 친환경 호수로 발전소의 연간 발전량은 552GW로, 소양강 댐의 1.56배에 해당한다. 이는 인구 50만명 도시의 1년치 사용량이다. 발전소가 가동되면 연간 86만 2000배럴의 원유 수입을 대체해 연간 942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연간 31만 5000t의 이산화탄소를 줄여 66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때 ‘죽음의 호수’로 불렸던 시화호는 조력발전소 건설로 친환경 지역으로 거듭났다. 한국수자원공사 시화조력관리단 김준규 팀장은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수질오염 개선, 친환경에너지 생산 등으로 환경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1994년 시화방조제 건설로 생긴 시화호는 간척지 농업용수 공급용 담수호(淡水湖)가 될 계획이었으나, 주변 공장의 하수가 유입되면서 심각한 수질오염이 야기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곳이다. ●일부 해양오염 등 우려도 물론 우려도 적지 않다. 조력발전을 하려면 인위적으로 환경에 큰 변화를 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환경 오염이 아닌 ‘파괴’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많은 국가들이 섣불리 조력발전에 나서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시화호 바닥에 쌓여있던 중금속이 바다로 흘러가 해양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유엔기후변화협약으로부터 청정개발체제(CDM) 승인을 받았다.”면서 “퇴적물 영향 용역 결과에 따라 문제가 있다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사진 안산시 제공
  • 인구100만 새만금·금강권 통합 논의 ‘물꼬’

    인구100만 새만금·금강권 통합 논의 ‘물꼬’

    전북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을 아우르는 새만금권과 충남 서천군 통합을 위한 민간단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시와 서천군 민간단체들이 최근 통합건의안 서명부를 두 자치단체에 잇따라 제출해 통합논의가 지역 현안으로 떠올랐다. 군산지역 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새만금금강권통합추진위원회’는 새만금과 금강권을 하나로 묶는 ‘3(전북 군산·김제·부안)+1(충남 서천) 통합건의안 서명부’를 군산시에 제출했다. 건의안에는 법적 요건(유권자의 50분의1)인 4000명보다 훨씬 많은 군산시민 6867명이 서명했다. 통추위는 또 23일 시청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과 금강권은 같은 생활권임에도 불구하고 행정구역이 달라 불편이 크고 지역 이기주의와 중복투자로 지역 균형발전이 뒤떨어졌다.”며 “새만금을 중심으로 행정구역과 생활권을 일치시켜 인구 100만명의 광역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산시는 주민열람과 이의신청, 서류검토 등의 절차를 밟아 연말 이전에 전북도를 거쳐 ‘지방행정개편 추진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충남 서천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서천군산 통합촉구 시민모임’도 지난 17일 통합건의안 서명부를 서천군에 제출했다. 이 서명부에는 서천군 유권자(약 5만명)의 50분의1(1000명)이 넘는 1602명이 서명했다. 서천군도 주민 열람과 이의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충남도에 제출하고, 도는 이에 대한 의견서를 붙여 올해 말까지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에 보낼 계획이다. 위원회는 내년 6월 30일까지 개편안을 마련해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하고, 행정안전부장관은 지방의회에 의견을 묻거나 주민투표를 시행하는 방법으로 최종 통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자치단체마다 통합을 둘러싼 시각차가 커 적잖은 진통이 우려된다. 군산시는 서해안과 연결된 군산, 김제, 부안, 서천이 통합되면 소모적인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새만금 개발에 따른 경제권역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통합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반면 서천군과 군의회는 반대 입장이 분명하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최근 “서천군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종속적인 통합논의는 지역주민들 사이에 반목과 갈등을 조장할 뿐, 두 지자체의 통합은 비현실적”이라고 밝혔다. 군의회도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군산시와 서천군의 통합에 반대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서천군의회는 또 “서천과 군산은 통합보다는 서로 발전을 위해 금강권 공동조업구역 설정과 다양한 연계사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북 김제시와 부안군도 새만금의 적절한 지분 배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산지역에서 통합을 주장하고 나서자 냉소적인 분위기다. 이에 따라 군산시와 서천군에서 청원이 이뤄졌다 해도 서천군, 김제시, 부안군 주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데다 전북과 충남 광역단체장 간의 협의, 주민투표 등 산적한 문제가 많아 ‘통합’까지는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올 겨울 추위 짧다

    올겨울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겠다. 특히 내년 2월 평년보다 기온이 빨리 회복되면서 비교적 짧은 겨울이 될 것 같다. 기상청은 23일 겨울철 기상 전망을 통해 올겨울엔 지난해와 같이 강추위가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준석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시베리아 고기압의 발달 정도가 평년과 비슷하다.”면서 “지난해처럼 북극 진동도 크게 나타나지 않아 올겨울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다음 달 기온이 평년(-3~6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고 강수량은 평년(15~42㎜)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다음 달 상순은 시베리아 고기압의 발달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데다 강수량도 많은 가운데 서해안과 내륙 산간 지역에는 많은 눈이 오겠다. 그러나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기온의 변동 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추운 1월의 기온도 평년(-5~3도)과 비슷하다. 서해안과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자주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은 “지난해의 경우 영하 15~20도로 내려가는 강추위가 적은 대신 영하 7~9도 정도의 추위가 계속됐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강한 추위가 온 다음에 기온이 회복됐다 다시 추위가 닥치는 일반적인 겨울 날씨 패턴이 나타나겠다.”고 설명했다. 2월은 평년(-2~5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도 평년(19~61㎜)보다 많겠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24일 강추위… 중부지방 한파특보

    첫 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인 23일 강원 산간에 1~3㎝의 눈이 쌓일 전망이다. 24일에는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강추위가 몰려와 한파특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2일 “서해안에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23일 아침까지 계속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5~20㎜의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강원도 산간 지역에는 1~3㎝의 눈이, 그밖의 지역에는 5㎜ 안팎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23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영하 3도 아래로 크게 낮아지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24일 전국이 영하권에 들면서 중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강한 바람을 동반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충청 및 호남 서해안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남서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26일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보인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영광~무안 바다 위 다리 놓는다

    영광~무안 바다 위 다리 놓는다

    전남 영광군 향화도와 무안군 도리포 해상 구간 약 2㎞를 잇는 해상교량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국도 77호선 구간인 영광~해제 간 도로건설을 위한 사업자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공사가 끝나면 영광~무안 간 50㎞가 단축되고 시간도 50분이 절약된다. 모두 152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9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총 9.52㎞ 공사 구간 중 함평만 해상에 1.84㎞의 교량을 건설한다. 사업자 선정방식은 ‘대안입찰 방식’이다. 이는 입찰자가 내놓은 대안이 정부의 설계 원안보다 공사비용이 적게 들고 공기가 단축되는 등 더 효율적일 때 허용하는 입찰제도 중 하나다. 국토의 서해, 남해, 동해를 연결하는 U자형 국가기간 도로망 구축의 하나로 추진하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해안 지역의 간선도로망 역할과 함께 올해 초 착공한 ‘현경~해제’ 구간과 이어져 무안국제공항의 접근성 향상, 물류비 절감 등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서남해 풍력단지 원전 2.5개 건설 효과

    서남해 풍력단지 원전 2.5개 건설 효과

    전북과 전남 서해안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된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최근 ‘서남해 해상 풍력개발계획’을 잠정 확정하고 전북도와 전남도, 전력발전사, 발전설비 개발사 등과 추진협약을 맺었다. 이는 해상풍력의 산업기반을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형 국가전략사업이다. 이에 따라 전북 부안군 위도~전남 영광군 안마도 해상 일대에 2019년까지 총사업비 10조 2000억원을 투입, 2500㎿ 규모의 초대형 해상풍력단지가 구축된다. 이는 5㎿급 풍력발전기 500개를 바다에 설치하는 것으로, 첨단 기술과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다.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업체가 공동 참여하는 이 사업은 3단계로 나뉘어 추진된다. ▲1단계로는 2014년까지 4000억원을 투입해 100㎿ 규모의 ‘실증단지’를 구축한다. 이는 바다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기술개발과 운영 경험을 쌓고 경제성과 부품소재의 수출 가능성 등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다. 1단계 사업에서 타당성이 입증되면 ▲2단계로 1조 6000억원을 들여 400㎿ 규모의 시범단지를 조성한다. ▲3단계로 8조 1934억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2000㎿급 상업용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추가로 구축한다. 생산된 전기는 해저 광케이블을 통해 새만금과 고창변전소를 거쳐 전국에 공급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연간 6525GW로 원자력발전소 2.5개의 생산량과 맞먹는 것이다. 이는 도시민 139만 가구 556만명이 전기를 쓸 수 있는 양이다. 광주광역시, 전남·북 등 3개 자치단체 전체에 공급해도 남아돌고, 대전시 규모의 도시 4곳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아울러 발전 단계에서는 해양오염이 발생하지 않는 첨단 설비로 구축된다. 이 초대형 프로젝트에는 한국전력 등 7개 발전회사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굴지의 8개 민간기업도 참여한다. 첨단설비를 구축하면서 향후 부품소재와 플랜트 수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별도로 5조원을 투자해 해상풍력 연구개발·생산단지를 집적화한 풍력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풍력 클러스터는 새만금지구에 들어선다. 전남도는 기술 공유가 가능한 200여개 조선사들과 함께 서남해안 풍력 클러스터를 조성해 녹색성장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남·북 서해 연안에 초대형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서면 7만 6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누적 매출액이 42조 4000억원에 이르러 호남 서해안 일대가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떠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금천 “1980년대 수준 도로망 확충을”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금천 “1980년대 수준 도로망 확충을”

    금천구는 남쪽으로 경기 안양·군포·의왕·수원시, 서쪽으로는 광명·시흥시와 연결되는 사통팔달 지역이다. 서해안 고속도로까지 관통하는 교통 요충지인데다 시 외곽 연결도로망 등이 지나가는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쪽으로 안양천이 흐르고, 동쪽으로는 관악산에 기로막혀 도로망 확충엔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구 외곽을 잇는 주요 도로에는 만성 교통정체 현상으로 몸살을 앓는 실정이다. 게다가 지역에 위치한 가산디지털산업단지(서울디지탈산업 2,3단지)는 아파트형 공장이 급증하면서 입주업체 1만여개, 근로자 12만명에 이를 만큼 거대한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 있어 교통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현재 교통망은 198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때문에 이곳을 진출입하는 유일한 통로가 왕복 4차로인 ‘수출의 다리’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수출의 다리를 포함해 광명시와 연결되는 주요 도로의 교통혼잡을 완화하기로 했다. 수출의 다리를 우회할 수 있는 새로운 연결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가산디지털산업단지에서 두산길 사이의 경부선 지하차도 건설을 통해 추가 연결로를 확보하면 산업단지 진출입로를 더 만들 수 있어 교통혼잡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이미 서울시에 사업비 627억원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기존 도로시설의 이용효율을 높이기 위해 서부간선도로의 하행구간 확장, 상행 진출램프 신설 등도 시에 요청해 교통난 해소를 위해 노력 중이다. 차성수 구청장은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인들과 자주 대화를 갖고 있는데, 그들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하는 사항은 도로망 확충”이라면서 “교통난이 극심해 사업장을 이전하려고 하는 업체도 생겼을 정도”라고 말했다. 차 구청장은 또 “가산디지털산업단지는 빼어난 입지여건 덕분에 교통 인프라 시설만 확충된다면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수출 산업의 역군이었던 구로공단의 신화를 다시 써내려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2071년이후 남한 아열대 기후로” 환경과학원 조사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2071년 이후에는 남한 전역이 아열대 기후로 바뀔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목적으로 지난해 실시한 ‘국가 장기 생태연구 사업’ 결과를 9일 발표했다. 환경과학원은 한반도 생태계 변화 체계와 생물 다양성 보전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2004년부터 19곳의 연구 지역에서 육상·담수·연안·동물 등 4개 분야의 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해 오고 있다. 연구 결과 2071년 이후 백두대간의 일부 고산지대를 제외한 남한 전역이 아열대 기후로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아열대 기후의 연평균 기온은 16∼18도이고 2011∼2040년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 일부가, 2041∼2070년에는 서울과 대구, 서해안 일부까지 포함될 것으로 분석됐다. 자연 생태계는 이미 기후변화 등의 요인으로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리산 남서 지역인 전남 구례군 토지면(해발 약 400m)의 숲을 2005∼2010년 모니터링한 결과, 온대수종인 소나무의 밀도가 18% 감소했다. 하지만 난대 수종인 비목나무와 때죽나무는 각각 460%와 150% 증가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새만금~광주 철도건설을”

    서해안의 물류·관광 활성화를 위해 새만금~광주광역시 간 철도를 건설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북도는 최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기획단 2차 합동 정례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새만금~광주 간 철도건설사업의 필요성을 제기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고 7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날 “새만금지구는 규모와 발전 가능성에 비해 철도 연계성이 저조하다.”며 대안으로 새만금~광주 간 철도 건설 필요성을 주장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열악한 지원에 구름 낀 태양광 산업

    열악한 지원에 구름 낀 태양광 산업

    서해안고속도로 북무안 나들목을 빠져나와 40여분 달리자 전남 신안군 지도읍이 나온다. 10분쯤 달렸을까. 신안 동양태양광발전소의 위용과 맞닥뜨린다. 축구장 93개가 들어설 만한 67만㎡ 부지에 들어찬 태양광 모듈만 13만여개. 4일 오후 7시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이 2000억원을 들여 2008년 11월에 준공된 이곳을 찾았다. 계절에 따라 햇볕을 받는 각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곳 모듈들은 태양 기울기에 맞춰 각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런 추적식 시설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4메가와트(㎿) 규모로 연간 3만 5000㎿의 전기를 생산하는데 1년 동안 8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자동차로 30분 거리의 무안군 현경면에 있는 서울신문솔라토피아. 야트막한 동산에 1㎿ 규모의 시설이 들어서 있는데 조붓한 바닷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신안과 무안 등 전남 서해안 지역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많이 들어선 것은 일사량이 풍부한 데다 바닷바람이 연중 일정하게 불어 모듈의 반도체에 생기는 열을 식혀주기 때문. 이들 시설에서 생산된 전기는 발전차액지원제도(FIT)에 따라 15년간 확정가격으로 전력거래소에 판매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7~8년 운용하면 건설에 들어간 돈을 회수하고 이후 연간 7%대 수익률이 보장된다. 하지만 내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로 바뀌어 전기의 매전가격이 킬로와트(㎾)당 600원대에서 300원대로 낮아지면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발전소를 지으려는 사업자들은 건설 비용을 우선 조달한 뒤 은행 대출로 전환하도록 바뀐 것도 투자를 가로막는 걸림돌. 이에 따라 한때 공격적으로 투자했던 국내 태양광 업체들도 사업을 접고 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신재생에너지에 눈을 돌려 그동안 시행해온 RPS를 폐지하고 내년부터 FIT를 시행하기로 했는데 우리는 정반대의 길을 걷는 것. 정부도 이런 위기의식에 뒤늦게 공감, 지난달 31일 녹색성장위원회를 열어 민간의 자발적 사업 참여를 늘리기 위해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다. 주민들과 발전회사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해 전력 판매 수익을 공유하는 길을 열었지만 현장에서는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결혼 사기 막으려면, 제주에서 폐막한 장애인 e스포츠 세계대회, 여성 경마중계 김수진씨, 90세 현역 신문 지국장 등이 방영된다. 신안·무안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만추 그윽한 ‘新부여 8景’ 찾아 떠나볼까요

    만추 그윽한 ‘新부여 8景’ 찾아 떠나볼까요

    책 한 권 들고 떠난 여정입니다. ‘윤재환의 신부여팔경’입니다. 세월이 흘렀으니, 백제의 옛 도읍지 부여에도 그에 걸맞은 새 ‘부여 8경’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책을 따라 부여를 돌아봤습니다. 패자의 역사가 퀴퀴하고 낡은 유물 위에 덧씌워져 있을 거란 선입견도 함께 가지고 갔지요. 그런데 옛것들을 되짚어 가는 길에서 뜻밖에 놀랍고 아름다운 풍경들과 만났습니다.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고, 검소하되 결코 누추하지 않은’, 백제의 향기 오롯한 그런 풍경 말입니다. ●꽃이 진다고 역사를 탓하랴 잊혀진 왕도(王都)는 처연하다. 육당 최남선은 1948년 ‘조선의 고적’을 통해 부여를 이렇게 묘사했다. “평양은 적막한 중에 번화가 드러나고, 경주는 번화한 중에 적막이 숨어 있는데, 백제의 부여는 실시(失時)한 미인같이, 그악스러운 운명에 부대끼다 못한 천재같이, 대하면 딱하고 섧고 눈물조차 그렁거리”는 곳이라고. 부여를 설명하는 데 이보다 적확한 표현은 없지 싶다. 고을마다 대표적인 여덟 경치는 있게 마련이다. 부여 또한 마찬가지. 1경은 백제탑의 저녁 노을, 2경 저녁 무렵 부소산에 내리는 부슬비, 3경 고란사의 새벽 종소리, 4경 낙화암에서 망국의 한을 우짖는 소쩍새, 5경 구룡평야에 내려앉는 기러기떼, 6경 백마강에 고요히 감겨드는 달빛, 7경 수북정에서 바라보는 백마강 아지랑이, 그리고 8경 규암나루로 들어오는 돛단배 등이다. 그러나 세상은 바뀐다. 사라진 것도 있고, 보탤 것도 있다. ‘신(新) 부여 8경’은 부여 읍내를 기준으로 내 4경과 외 4경으로 나눴다. 그중 제1경은 금성산 조망이다. 2경은 부소산 산책, 그리고 3경 백제탑 석조와 4경 궁남지 연꽃, 5경 무량사 매월당, 6경 장하리 삼층석탑, 7경 대조사 미륵보살, 8경 주암리 은행나무가 뒤를 잇는다. 으뜸가는 경치를 ‘금성산 조망’으로 꼽은 것은 부여와 백제를 바로 보자는 뜻에서다. 금성산에 오르면 부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그에 견줘 2경 ‘부소산 산책’은 옛것의 향기를 좇자는 뜻으로 읽힌다. 하지만 외지인들에겐 부소산이 사실상 1경이다. 널리 알려진 부여의 아이콘들은 죄다 부소산에 몰려 있다. 낙화암, 고란사, 백마강 등 귀에 익은 관광지는 물론, ‘삼천 궁녀’의 원혼을 위로하는 궁녀사 등 덜 알려진 유적지도 빼곡하다. 부소산은 낮다. 높이 106m에 불과하다. 남쪽 기슭은 성왕 16년(538년) 이후 123년 동안 백제의 왕궁지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북쪽 사면은 낙화암을 통해 백마강과 접해 있다. 산책로는 부소산 전체를 에둘러 조성돼 있다. 오르막 내리막은 있지만, 험하지 않아 2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부소산의 핵심은 낙화암이다. 패망한 백제의 궁녀 3000명이 꽃처럼 몸을 날려 자결했다는 곳. 부소산 들머리에서 채 20분이 안 걸린다. 낙화암 정상엔 육각형의 정자 ‘백화정’이 세워져 있다. 궁녀들의 원혼을 추모하기 위해 1929년에 지어졌다. 백화정 아래로 백마강이 흐른다. 멀리 신무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공주에 이르러 금강이 되고, 부여에 닿으면 백마강이라 불린다. 호암리 천정대 앞에서 세도면 반조원리까지, 약 16㎞ 정도를 흐르는 ‘금강’이 바로 백마강이다.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의 흔적 가득한 무량사 국보 제9호 백제탑(정림사지오층석탑)과 궁남지까지 살피면 내 4경은 모두 돌아본 셈. 이제 외 4경을 돌아볼 차례다. 그 첫걸음은 무량사다. 고란사와 마찬가지로 개창 시기는 불분명하다. 다만, 9세기말 통일신라시대 때 처음 지어졌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견해다. 100년 넘은 싸리나무를 깎아 만든 일주문과 사천왕문을 지나면 절의 중심 건물인 극락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보물 제356호. 그런데 이 건물, 문외한이 보기에도 범상치 않다. 단풍 든 나무 아래 떠억하니 버티고 섰는데,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고,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자태로 단박에 이방인의 눈을 사로잡는다. 극락전은 중층 불전으로 지어졌다. 겉으로는 2층인데 내부는 트여 있는 형태다. 배흘림 기둥이 든든하게 건물을 받들고, 네 모서리마다 활주를 세워 균형감을 더했다. 단청은 있는 듯 없는 듯 벗겨졌다. 하나, 색이 바랬다고 본연의 아름다움이 사라지지는 않을 터. 세월의 깊이는 외려 더 무겁게 전해 온다. 무량사는 조선 세조 때 생육신의 한 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이 최후를 마친 곳이기도 하다.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에 항거하며 비승비속의 몸으로 떠돌던 그의 영정이 우화당 뒤편 전각에 봉안돼 있다. 그의 절개처럼 곧은 부도탑은 일주문 오른편에 세워져 있다. 여기서 순서를 바꿔 8경 주암리 은행나무를 먼저 찾는다. 무량사와 가깝기 때문이다. 녹간마을 은행나무는 백제 성왕 16년(538)에 심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천연기념물 제320호. 풍파를 딛고 살아낸 세월이 1000년을 넘는데, 전해오는 이야기 한자락 없으랴. 나무는 나라에 변고가 있을 때마다 이를 알렸다고 한다. 백제와 신라, 그리고 고려와 조선이 망할 때마다 칡넝쿨이 은행나무를 감아 나라의 망조를 예언했다. 제 몸은 물론, 마을 사람들을 돌보는 데도 신묘한 재주를 펼쳤다. 전염병이 창궐해도 이 마을만은 화를 입지 않았고, 1910년 구제역 같은 괴질이 이웃 마을 소들을 삼켰을 때도 이 마을 소들은 끄떡없었다. 고려시대 때 인근 절집 주지가 암자 중수를 위해 자신의 가지를 베자, 급사시켜 응징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현재 나무는 부분적으로 노랗게 물들었다. 11월 초면 1158㎡에 달하는 몸피 전체가 노란 옷으로 갈아 입는다. ●너른 부여 뜨락 품은 가림산성 6경 장하리 삼층석탑과 7경 대조사 미륵보살도 인접해 있다. 장하리 삼층석탑은 고려시대 때 제작된 것으로, 백제탑과 많이 닮았다. 백제 불교의 향기가 고려시대까지 이어진 셈. 대조사는 황금빛 큰새(大鳥)가 현신한 자리에 세워졌다는 전설을 안고 있다. 높이 10m의 미륵보살은 절집 위쪽에 세워져 있다. 미래 세계에 나타나 중생을 구제한다는, 바로 그 보살이다. 인체비례를 무시한 게 특징. 얼굴은 각진 데다, 귀는 크고 눈은 작다. 신체 비율도 4등신에 가깝다. 어느 모로 봐도 낙제점을 면하기 어려운 외모다. 하지만 백제 멸망 이후 신라에, 후백제 멸망 이후엔 고려의 지배를 받아야 했던 부여 사람들에게 미륵 보살은 일종의 메시아와 같은 존재였을 게다. 신 부여 8경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대조사를 품고 있는 가림산성(옛 성흥산성)은 반드시 오르는 게 좋다. 백제시대의 대표적인 산성으로, 확인된 것만 1500m 정도 된다. 가림산성의 자랑은 시원한 조망이다. 백제 도성을 따라 흐르는 금강 하류 일대의 드넓은 뜨락이 한눈에 담긴다. 가까운 논산과 강경은 물론, 익산의 미륵산과 멀리 장항까지 굽어볼 수 있다. 글 사진 부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 간 고속도로→공주~서천 간 고속도로→부여 나들목 순으로 간다. 서해안고속도로→대전~당진 간 고속도로→공주~서천 간 고속도로→부여 나들목 순으로 갈 수도 있다. 고속버스는 서울 남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여까지 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맛집 구드래 선착장 주변에 맛집들이 몰려 있다. 구드래돌쌈밥(836-9259)은 다양한 종류의 쌈밥이 주 메뉴다. 향우정(835-0085)은 한정식, 장원 막국수(835-6561)는 충청도 특유의 막국수로 입소문이 났다. ▲잘 곳 부소산성 맞은편에 깔끔한 숙박업소들이 많다. 숙박료도 3만~4만원으로 싼 편.
  • 호주서 식인상어 또 습격…스쿠버다이빙男 사망

    호주서 식인상어 또 습격…스쿠버다이빙男 사망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던 한 남성이 상어에게 습격당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최근 호주 서해안의 휴양지인 로트네스트섬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던 미국인 조지 웨인라이트(32)가 3m 크기의 상어에 물려 사망했다. 당시 함께 배 위에 있었던 친구들은 “웨인라이트가 다이빙을 하고 있었을 때 상어가 나타나 바다속으로 그를 끌고 들어갔다.” 며 “잠시 후 끔찍한 시체가 바다위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또 “우리가 그를 구할 수 있는 어떠한 방법도 없었다.”며 울먹였다. 현지 주당국은 상어의 습격으로 로트네스트섬 전해안을 폐쇄했으며 상어의 출몰을 알리는 경고판을 곳곳에 설치했다. 콜린 바네트 서호주 주지사는 “포획이 금지된 상어를 잡을 것을 정부로부터 특별히 허용받았다.” 며 “2달 사이에 세번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근 호주 서해안에서는 식인 상어가 출몰해 사람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21세의 한남성이 보드를 타다 상어에 물려 숨졌으며 64세의 한 남성도 수영중 상어에게 습격당해 중상을 당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안산·화성지역 생태공원 조성 차질

    안산·화성지역 생태공원 조성 차질

    경기 안산·화성 지역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생태공원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서해안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안산시 선감동 일대 111만 6000㎡에 국비 35억원과 도비 365억원을 투입해 2014년까지 ‘바다향기 수목원’(제2도립수목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까지 73억여원을 들여 토지 매입과 설계를 마쳤다. 전체 공정률 10%로, 도는 올 연말까지 13억 8400만원을 추가로 투자해 도로와 주차장 등 기반시설 공사를 마칠 방침이다. 하지만 내년 자체 투자 재원이 급격하게 줄어 진행이 어렵게 됐다. 수목원 내 암석원과 습지원, 상록활엽수원 등 30개 주제원의 조경 공사를 위해서는 내년에 모두 60억원가량이 필요하지만 국비(7억원)를 합해 14억원(23%)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도가 우려하고 있다. 세입 증가율 둔화와 법적·의무적 경비 증가로 내년 도의 전체 가용 재원이 4522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는 나머지 사업비 46억원을 내년에 편성하지 못하면 2013~2014년 261억원을 집중 투입해야 해 완공 일정이 1~2년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시는 예산 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는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사업과 관련해 정부에 특별지원법을 제정해 직접 개발하라고 촉구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과다한 지방비 부담과 열악한 재정 여건이 맞물려 사업 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서울 용산 미군기지처럼 ‘국립민족공원조성특별법’과 같은 특별지원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성시는 2007년 미군이 반환한 우정읍 매향리 사격장(옛 쿠니사격장) 97만 3000여㎡ 부지에 2013년까지 ‘평화·생태·레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열악한 재정 여건 때문에 완공 시기를 2017년으로 연기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전국 섬들이 뭉친다

    전국 섬들이 뭉친다

    ‘섬은 섬끼리.’ 대한민국 동·서·남해안 3면에 흩어진 아름다운 섬들이 손을 맞잡는다. 본격적인 섬 관광시대를 맞아 전국을 아우르는 섬끼리 뭉쳐 섬의 특성을 살린 섬 중심의 정책과 사업을 함께 발굴하고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섬 지역의 공동 번영과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19일 경남 남해군 등에 따르면 남해군을 비롯해 섬으로 자치단체를 이루고 있는 전국 8개 시·군이 모여 가칭 ‘대한민국 아름다운 섬 연대’ 창립을 추진한다. 섬 자치단체가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은 처음. 앞으로 ‘섬 연대’의 역할 등이 주목되는 이유다. ‘아름다운 섬 연대’는 남해군에서 최근 제안하고 나섰다. 남해군은 현재 정부 등에서 추진하는 동·서·남해안권과 개발과 같은 공간적 개념의 두루뭉술하고 획일적인 개발계획으로는 섬 고유의 생태관광자원 특성을 살린 차별성있는 개발이 어려워 섬 자치단체만의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제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협의체에 참가할 섬은 동해안의 경북 울릉군과 서해안 지역 인천시 강화군, 옹진군, 전남 신안군, 남해안의 전남 완도군, 진도군, 경남 거제시, 남해군 등 8개 시·군이다. 남해군은 이들 7개 시·군에 지난 4일 연대협의체 창립에 대한 뜻과 목적 등을 설명하는 제안서를 보냈다. 남해군은 이달 중 8개 시·군이 협의체 참여 의향서를 교환한 뒤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창립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몇 차례 실무협의를 갖고 협의체 명칭과 규약, 분담비용 책정, 창립 일정 및 장소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협의체에 참여하는 자치단체는 지방자치법 규정에 따라 해당 시·도에 협의회 구성계획을 보고하고 해당 시·군의회에 협의회 규약 등을 제출해 의결을 받는 등 오는 11월 중에 협의체 창립 준비를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12월 중으로 8개 섬지역 자치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섬 연대를 창립하고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회장은 연대에 참여한 자치단체장들이 돌아가면서 맡을 계획이다. 창립 뒤 일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 정기회의를 갖고 주요 안건과 화합·교류를 위한 협력 사업 등을 논의한다. 이들은 대한민국 섬을 대표하는 자치단체끼리 모인 협의체인 섬 연대가 창립되면 섬 자치단체가 긴밀히 연계하고 협력해 해양관광휴양 클러스터 조성, 해양·레저산업 육성·개발, 섬 생태자원 보존·연구 등 대한민국의 섬 개발 보존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섬 지역에 대한 중앙정부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해군 등은 섬 지역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과제인 만성적인 물부족과 열악한 교육·의료·문화·주거 등의 주민생활환경시설 개선 등도 섬 연대가 창립해 힘을 합치면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서산 예천 푸르지오’ 706가구 공급 대우건설은 충남 서산시 예천동 1270-1 일대에 ‘서산 예천 푸르지오’(조감도)를 공급한다.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0층 8개 동, 706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62㎡ 150가구, 73㎡ 144가구, 84㎡ 412가구 등이다. 오는 2013년 11월 입주 예정. 단지 남측으로 32번 국도, 29번 국도 등이 지나간다.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 나들목을 이용할 수 있다. 1588-2923. 울산 아이파크 145가구 일반분양 현대산업개발이 울산 전하 아이파크(조감도) 14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재건축 아파트로 동구 전하동 643-1 일대에 들어선다. 지상 12~28층 12개동, 전용면적 72~116㎡로 전체 991가구 규모. 전용면적 72㎡ 194가구, 85㎡ 437가구, 101㎡ 196가구, 116㎡ 164가구 등이다. 입주는 2012년 7월. 염포산과 맞닿은 입지와 테라스 가든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견본주택은 일산동 948-3에 개관했다. (052)234-0400. 대구 ‘침산 예가’ 657가구 분양 쌍용건설은 대구 북구 침산동 521 일대에서 ‘침산동 2차 쌍용 예가’(조감도) 657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18층 총 8개 동 규모. 전용면적 59㎡ 34가구, 75㎡ A형 30가구, 75㎡ B형 17가구, 75㎡ C형 97가구, 84㎡ A형 185가구, 84㎡ B형 168가구 등이다. 청약은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700만원 안팎. 계약금 5%씩 2회 분할 납부 등이 적용된다. (080)015-0777.
  • ‘樂’…클럽보다 화끈하게, 록페보다 화려하게

    ‘樂’…클럽보다 화끈하게, 록페보다 화려하게

    지산밸리와 펜타포트 록페스티벌(록페)이 열린 지난 8월은 음악팬들에게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동안 ‘록페 후유증’을 앓던 마니아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일렉트로닉, 모던록, 월드뮤직 등 다른 색깔의 선물 보따리로 꽉꽉 채워진 음악 페스티벌이 10월 주말 밤마다 열리기 때문. 마음이 있다면 재빨리 클릭을 할 일이다. 현장 판매 티켓 가격은 예매보다 대부분 10% 이상 비싸다. GGK-한강에 ‘19禁 클럽’을 許하라 오는 8일 한강공원 난지지구는 2만여명의 클러버(클럽음악 마니아)들이 일렉트로닉 음악에 몸을 맡기는 거대한 ‘19금(禁) 클럽’으로 변신한다. 2001년 영국에서 시작한 댄스뮤직 페스티벌 ‘글로벌 개더링’의 한국판(글로벌개더링코리아·GGK)이 열리는 것. 주류 판매 등이 허용돼 19세 이하 출입은 통제된다. 2009년 국내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로 3회째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제곡 등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일렉트로닉 듀오 그루브 아마다, 글라스톤베리·서머소닉 등 해외 유명 록페가 사랑하는 독일의 펑크 듀오 디지탈리즘이 올해 무대를 장식한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위 노 스피크 아메리카노’가 삽입되면서 유명해진 2인조 욜란다 비 쿨도 가세한다. 배우 겸 DJ 류승범 등 잘 ‘노는’ 국내 뮤지션들도 대거 나선다. 한때 ‘그루브의 마왕’ 자미로콰이가 온다는 풍문이 돌았지만 없던 일이 됐다. 때문에 지난 2년과 비교하면 출연진의 중량감은 떨어진다. 하지만 가수를 보는 재미보다 흔들고 즐기는 맛이 큰 페스티벌인지라 티켓 판매는 외려 증가세다. 11만원. (02)323-2838. GMF-달달하거나… 뜨겁거나… 민트페이퍼가 주관하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GMF)은 가을 음악축제의 또 다른 강자다. 모던록 음악을 추구하는 민트페이퍼의 이종현 대표가 이승환, 이한철, 김민규(델리스파이스) 등과 의기투합해 2007년 첫선을 보인 축제다. 22~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등에서 열린다. 최종 명단이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확정된 면면만 봐도 충분히 ‘성찬’이다. 22일에는 ‘노래 못 하는 가수’ 캐릭터로 굳어지기에는 아까운 윤종신이 GMF에 첫선을 보인다. 윤종신과 함께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로 대중과 접점을 넓혀 가고 있는 자우림도 눈에 띈다. ‘아메리카노’의 남성 듀오 10㎝와 검정치마(조휴일), 여성팬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페퍼톤스와 노리플라이, 토마스쿡도 무대를 달군다. 23일에는 ‘무한도전-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편’에 출연해 예능감을 발휘한 이적과 스윗소로우를 비롯해 뜨거운 감자, 이한철과 엑기스, 언니네이발관, 정준일(메이트), 델리스파이스, 더 문샤이너스 등이 차례로 등장한다. 1일권 7만 7000원. 2일권 12만 1000원. 1544-6399. 울산월드뮤직-공짜라서 더 즐겁다 6~9일 울산문화예술회관과 달동문화공원에서는 2011 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어느새 12회째를 맞은 지방의 대표적 음악축제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마법사의 눈’이란 뜻을 지닌 9인조 카탈루니아(스페인) 밴드 오호스 데 부르호(8일).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월드뮤직계에서는 슈퍼밴드다. 일본 최고의 보사노바 뮤지션 나오미 앤 고로(8~9일)도 궁금하다. 여성보컬 나오미 후세와 브라질 출신 기타 고수 이토 고로가 10년째 빚어내는 울림은 국내에서도 8장의 앨범이 발매될 만큼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일본 바이올리니스트 사야카가 이끄는 5인조 밴드 팔마 하바네라(6~7일), 한국 최고의 타악기 연주자 박재천이 결성한 25인조 빅밴드 SMFM(7일), 보사노바 가수 효기와 연주자들이 뭉친 효기&슈퍼 보사노바 밴드(8일), 배우 최민수가 이끄는 10인조 밴드 36.5(8일), 모로코 남성 보컬 오마르와 김미나·백정현으로 구성된 3인조 수리수리마하수리(9일) 등도 기대된다. 모든 공연이 무료다. 단, 선착순 입장.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 난지도에 2만명 ‘19금 클럽’ 생긴다

    서울 난지도에 2만명 ‘19금 클럽’ 생긴다

     지산밸리와 펜타포트 록페스티벌(록페)이 열린 지난 8월은 음악팬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동안 ‘록페 후유증’을 앓던 마니아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일렉트로닉, 모던록, 월드뮤직 등 다른 색깔의 선물보따리로 꽉꽉 채워진 음악페스티벌이 10월 주말 밤마다 열리기 때문. 마음이 있다면 재빨리 클릭을 할 일이다. 현장판매 티켓 가격은 예매보다 대부분 10% 이상 비싸다.   한강에 ‘19금 클럽’을 許하라…GGK  오는 8일 한강공원 난지지구는 2만여명의 클러버(클럽음악 마니아)들이 일렉트로닉 음악에 몸을 맡기는 거대한 ‘19금(禁) 클럽’으로 변신한다. 2001년 영국에서 시작한 댄스뮤직 페스티벌 ‘글로벌 개더링’의 한국판(글로벌개더링코리아·GGK)이 열리는 것. 주류 판매 등이 허용돼 19세 이하 출입은 통제된다.  2009년 국내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로 3회째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제곡 등으로 잘 알려진 , 글라스톤베리·섬머소닉 등 해외 유명 록페가 사랑하는 독일의 펑크 듀오 디지탈리즘이 올해 무대를 장식한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위 노 스피크 아메리카노’가 삽입되면서 유명해진 2인조 욜란다 비 쿨도 가세한다. 배우 겸 DJ 류승범 등 잘 ‘노는’ 국내 뮤지션들도 대거 나선다. 한때 ‘그루브의 마왕’ 자미로콰이가 온다는 풍문이 돌았지만, 없던 일이 됐다. 때문에 지난 2년과 비교하면 출연진의 중량감은 떨어진다. 하지만 가수를 보는 재미보다 흔들고 즐기는 맛이 큰 페스티벌인지라 티켓 판매는 외려 증가세다. 11만원. (02)323-2838.   달달하거나 뜨겁거나…GMF  민트페이퍼가 주관하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GMF)은 가을 음악축제의 또 다른 강자다. 모던록 음악을 추구하는 민트페이퍼의 이종현 대표가 이승환, 이한철, 김민규(델리스파이스) 등과 의기투합해 2007년 첫 선을 보인 축제다. 22~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등에서 열린다. 최종 명단이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확정된 면면만 봐도 충분히 ‘성찬’이다.  22일에는 ‘노래 못 하는 가수’ 캐릭터로 굳어지기에는 아까운 윤종신이 GMF에 첫선을 보인다. 윤종신과 함께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로 대중과 접점을 넓혀가고 있는 자우림도 눈에 띈다. ‘아메리카노’의 남성 듀오 10㎝와 검정치마(조휴일), 여성팬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페퍼톤스와 노리플라이, 토마스쿡도 무대를 달군다.  23일에는 ‘무한도전-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편’에 출연해 예능감을 발휘한 이적과 스윗소로우를 비롯해 뜨거운 감자, 이한철과 엑기스, 언니네이발관, 정준일(메이트), 델리스파이스, 더 문샤이너스 등이 차례로 등장한다. 1일권 7만 7000원. 2일권 12만 1000원. 1544-6399.   모든 공연이 공짜…월드뮤직 메카 울산  6~9일 울산문화예술회관과 달동문화공원에서는 2011 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어느새 12회째를 맞은 지방의 대표적 음악축제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마법사의 눈’이란 뜻을 지닌 9인조 카탈루니아(스페인) 밴드 오호스 데 부르호(8일).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월드뮤직계에서는 슈퍼밴드다.  일본 최고의 보사노바 뮤지션 나오미 앤 고로(8~9일)도 궁금하다. 여성보컬 나오미 후세와 브라질 출신 기타 고수 이토 고로가 10년째 빚어내는 울림은 국내에서도 8장의 앨범이 발매될 만큼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일본 바이올리니스트 사야카가 이끄는 5인조 밴드 팔마 하바네라(6~7일), 한국 최고의 타악기 연주자 박재천이 결성한 25인조 빅밴드 SMFM(7일), 보사노바 가수 효기와 연주자들이 뭉친 효기&슈퍼 보사노바 밴드(8일), 배우 최민수가 이끄는 10인조 밴드 36.5(8일), 모로코 남성 보컬 오마르와 김미나·백정현으로 구성된 3인조 수리수리마하수리(9일) 등도 기대된다. 모든 공연이 무료다. 단, 선착순 입장.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故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 목포 갓바위에 흉상 제막

    故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 목포 갓바위에 흉상 제막

    한라그룹 창업주인 고 정인영 명예회장의 흉상이 전남 목포 갓바위에 세워졌다. 목포시와 목포상공회의소는 29일 정종득 시장과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갓바위 근린공원 내 생활도자박물관 진입도로 주변에 건립한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고 정 명예회장은 서해안 시대의 중심인 목포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라삼호조선소를 비롯한 한라펄프제지, 목포 신항만을 건설해 목포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3년 ‘목포 시민의 상’을 받았다. 고인은 새달 1일 목포 시민의날 행사에서 목포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추서받는다. 유가족 대표인 정 회장은 “기계공업의 불모지였던 이 땅에 중공업의 씨앗을 뿌리내리게 했던 부친의 소천 5주기를 맞아 흉상을 건립해 준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일 목포시에 인재양성 장학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가을비 최대 70㎜

    기상청은 29일 새벽 서해안을 시작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고 28일 예보했다. 중부와 경북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와 경북이 20~70㎜, 그 밖의 지역은 5~4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비가 강한 돌풍을 동반해 입간판 등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비는 29일 늦은 오후에 그치겠으나 영남과 동해안 일부에는 30일 새벽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새달 1일부터는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4~6도가량 낮은 쌀쌀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온 뒤 쌀쌀한 날씨가 다음 달 4일까지 계속되겠다.”면서 “바람이 다소 강할 것으로 보여 체감온도는 더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하양·노랑·빨강…전북 고창 ‘삼색 초가을’

    하양·노랑·빨강…전북 고창 ‘삼색 초가을’

    초가을 바람에 꽃들이 반짝입니다. 아직은 초록의 기운 엄연한 들녘 위로 빨강, 하양, 노랑 삼색 꽃가루가 휘날립니다. 반짝이는 모양새가 어찌나 선명하던지, 높고 찬 겨울밤의 별들을 빼닮았습니다. 전북 고창의 초가을 풍경입니다. 지금 그곳엔 하얀 메밀꽃과 샛노란 해바라기, 그리고 선홍빛 꽃무릇이 절정의 자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 청보리 지고 메밀꽃 필 무렵 두 번은 찾아야… 이른 새벽이다. 부지런한 새 삐중대며 날아가고, 저 멀리 동녘은 붉다. 옅은 새벽 안개가 서서히 걷히며 메밀꽃 세상이 열린다. 하얀 소금밭이다. 붉은 황토 위로 굵은 소금이 흩뿌려진 듯하다. 이곳은 학원농장. 지난봄, 푸름을 자랑하며 6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은 청보리밭 축제가 열린 곳이다. 여름내 보리를 수확하고 난 황토 구릉에 메밀을 심어 순백의 세상을 만들었다. 부드럽게 솟았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구릉 위로 하얀 메밀꽃들이 흐드러졌다. 메밀밭 사이로 난 길 가운데 곧은 것은 없다. 휘어지고 돌아가는 곡선의 길. 어머니의 젖가슴처럼 은근하면서도 여인네의 허리께를 연상시키듯 관능적이다. “한 번 와서 고창의 가을을 어떻게 알것소. 가을에만 적어도 두 번은 와야 ‘고창 여행 제대로 했다’ 소리 듣지 않것소?” 걸쭉한 사투리를 내뱉은 초로의 사내는 새벽녘 메밀꽃밭을 촬영하러 왔다고 했다. 고창의 가을은 색으로 말한다. 선운사 꽃무릇이 선홍빛으로 가을을 알리면 학원농장에는 하얀 메밀꽃이 흐드러진다. 여기에 노란 해바라기가 늦여름의 열정을 아낌없이 불태운다. 가을이 본궤도에 오르면 오색의 단풍들이 선운사를 물들이고, 가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 절집 옆 도솔천에 낙엽들이 우수수 떨어지면서 또 한번 장관을 연출한다. 사내의 말은 바로 이 풍경의 윤회에 대한 은유였던 셈이다. 학원농장은 시차를 두고 메밀을 심는다. 관광객들이 좀 더 오래 메밀밭 풍경과 마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텅 빈 황토밭 아래에서는 새로 필 메밀 씨앗들이 지금도 자라고 있다. 학원농장과 주변 농가 메밀밭을 합치면 전체 면적은 100만㎡ 가까이 된다. 광활한 메밀밭에 들면 천천히, 그리고 속속들이 살펴볼 일이다. 마실 가듯 천천히 돌아봐도 2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소설가 이효석은 ‘메밀꽃 필 무렵’에서 ‘흐벅진 달빛 아래 굵은 소금을 흩뿌려 놓은 듯’하다고 썼다. 한낮도 좋지만 달빛 쏟아지는 보름밤에 찾아야 제격이란 뜻이겠다. 옅은 안개가 부드럽게 능선을 감싸는 새벽 무렵도 더할 나위 없이 서정적이다. ●아침 햇살 따라 일렁이는 해바라기의 노란 꽃멀미 메밀꽃이 거대한 들판의 위용으로 여행자의 시계를 가득 채운다면, 해바라기는 강렬한 빛깔로 여행자의 눈길을 멈춰 세운다. 메밀꽃밭이 이 계절 학원농장의 ‘메인 디시’, 해바라기꽃밭은 ‘사이드 디시’쯤 되겠다. 해바라기꽃밭은 학원농장의 구릉이 이웃 마을과 맞닿는 자리, 그러니까 농장의 끝자락에 조성돼 있다. ‘사이드 디시’라고는 하나 면적만도 3만 3000㎡(1만평)를 넘는다. 학원농장은 원래 청보리밭으로 유명세를 얻은 곳이다. 1980년대 국무총리를 지낸 진의종씨가 1960년대 초 호남평야 끝자락의 넓은 구릉지대를 개발해 조성했다. 시골 한 귀퉁이에 불과한 곳인데도 초봄의 파란 청보리밭을 찾아 관광객이 몰려 들었고, 몇 년 전부터는 아예 경관 농업으로 방향을 틀어 메밀과 해바라기 등을 계절에 맞춰 번갈아 심고 있다. 해바라기꽃밭 한가운데에 서면 꽃멀미가 난다. 온통 노란 해바라기꽃들이 바람 불 때마다 일렁이는데, 현기증이 나서 하늘마저 노랗게 보일 지경이다. 누군들 이 현란한 색에 마음 동하지 않으랴. 소녀 시절로 되돌아간 수녀도, 꽃과 동화되려는 젊은 처자도, 저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정신없다. 해바라기꽃밭 또한 이른 아침에 찾아야 좋다. 미루나무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햇살이 해바라기들을 하나하나 비추는데, 여간 인상적이지 않다. 꽃밭 주변에 산책로와 쉬어 가기 좋은 원두막 등이 조성돼 있다. ●봄날 동백보다 더 고운 선홍빛 꽃구름 꽃무릇 선운사는 봄날의 동백과 벚꽃이 곱다. 만추의 단풍도 빼어나다. 하지만 초록이 여전한 ‘푸른 가을’에는 단연 꽃무릇이 앞줄에 선다. 단풍보다 먼저 와 가을을 알린다. 선운사는 지금 꽃무릇이 절정이다. ‘꽃폭죽’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사방이 선홍빛 꽃구름에 싸였다. 꽃무릇은 비늘줄기에서 뻗어 나온 꽃줄기에 여러 개의 꽃이 방사형으로 달린다. 붉은 선의 꽃술 여럿이 모여 하나의 꽃을 이루는데 꼭 속눈썹을 매섭게 치켜세운 여인의 눈을 닮았다. 붉은 꽃술에서 가녀린 듯하면서도 도도한 기운이 느껴지는 건 그 때문이지 싶다. 꽃무릇은 선운사로 향하는 도솔천에서부터 자태를 뽐낸다. 선운사에서 도솔암에 이르기까지 계곡 골마다 붉은 비단을 펼친 듯하다. 선운사 꽃무릇이 유독 눈길을 끄는 것도 물길을 따라 꽃이 피어나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 햇살이 번질 때 꽃무릇이 도솔천의 물을 발갛게 물들이는 장면은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아름답다. 그뿐일까. 노거수(巨樹)의 굵은 둥치 아래 꽃무릇 군락이 펼쳐지는 풍경은 선운사 아니면 좀처럼 찾기 어렵다. 한데 꽃무릇의 수가 너무 많아 신비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오래전 절집 안쪽 그늘진 곳에서 조금씩 피던 꽃이 이젠 절집 밖에까지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사람이 꽃을 찾던 예전에 견줘 꽃이 사람을 찾아 대처로 나선 형국이다. 꽃무릇은 이달 말부터 새달 초까지가 절정이다. 고창을 붉게 물들였던 꽃무릇은 이후 전남 함평으로 건너가 해보면 용천사와 꽃무릇 공원 일대에서 10월 17~18일 꽃무릇 축제로 다시 한번 절정을 이룬다. 글 사진 고창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선운사는 서해안고속도로→선운산 나들목→좌회전→22번 국도 선운사 방향으로 간다. 학원농장은 서해안고속도로→고창 나들목→15번 지방도→무장면→796번 지방도→학원농장 순으로 간다. 고창군청 문화관광과 560-2457. 학원농장 www.borinara.co.kr, 564-9897. ▲맛집 선운사 초입에 40여곳의 장어구이집이 몰려 있다. 할매집(562-1542), 용궁회관(562-6464), 신덕식당(562-1533) 등이 갯벌 풍천장어를 내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 조양식당(508-8381) 한정식도 일품이다. 학원농장에선 보리비빔밥(7000원), 메밀국수(5000원) 등을 맛볼 수 있다. ▲잘 곳 숙박 사정은 썩 좋지 않은 편. 선운산관광호텔(561-3377)이 제법 큰 호텔로 꼽힌다. 고창읍 내 모양성모텔(561-5009), 꿈의 궁전(561-6561) 등이 깨끗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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