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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조기 동해서도 발견

    참조기 동해서도 발견

    남해와 서해안에서 주로 잡히던 참조기가 동해안에서 잡혀 심각한 기후변화를 대변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올 2월부터 지난 20일까지 삼척·울진 인근 해역에서 자원조사를 실시하던 중 참조기 1마리와 덕대(병어류) 2마리를 각각 채집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소는 참조기와 덕대가 동해 중부해역에서 발견된 것은 기존의 서식 해역 범위를 벗어난,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채집된 참조기의 몸길이는 16.5㎝로 1994년쯤 경북 월성과 부산 인근에서 14마리가 채집됐다는 보고는 있었으나 표층 수온 8.5~9도의 저수온기에 동해 중부해역에서 채집된 보고는 없었다. 또 고려병어로도 불리는 덕대는 21.9~24㎝ 크기의 병어과 어종으로남·서해 및 동중국해에 분포하며 동해안에서 채집된 것은 처음이다. 박종화 동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과장은 “제주도 및 남해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아열대성 어류 중에서 최근 2년새 동해 중북부 해역으로 북상한 것으로 관찰된 어종은 23종에 달한다.”며 “이들 두 어종이 동해안에서 잡힌 것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연근해 생태계의 변화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반인반수’ 괴생명체 ‘빅풋’ 카메라에 포착

    ‘반인반수’ 괴생명체 ‘빅풋’ 카메라에 포착

    누군가의 장난일까, 전설의 괴물일까. 북미 전설 속 반인반수 괴물 ‘빅풋’(Big Foot)을 연상케 하는 정체물명의 생명체가 도로를 지나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빅풋은 미국·캐나다의 록키산맥 일대에서 목격됐다는 소문이 전해지는 미확인 동물이다. 캐나다 서해안 지역의 인디언 부족의 언어로 ‘털 많은 거인’이란 뜻의 사스콰치(Sasquatch)라고도 불리기도 하지만 발자국만 발견됐을 뿐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뉴욕데일리 뉴스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러더퍼드 카운티에 사는 토머스 바이어가 빅풋으로 추정되는 괴물이 두 팔을 휘저으며 숲속으로 사라지는 걸 목격했다.”며 그가 촬영한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바이어는 “차의 수m 앞으로 누런 이를 가진 괴물이 빠르게 지나갔다. 남겨진 발자국을 보니 발가락이 6개였다.”고 설명하면서 “내 생애 이런 장면은 처음 봤다.”고 놀라워 했다. 5초 분량의 짧은 영상에는 온몸이 검은 털이 난 괴생명체가 섬뜩한 소리를 내며 도로를 가로지르는 장면이 담겼다. 몸집으로 미뤄 키 2m, 몸무게 100kg이 넘어 보이지만 영상이 워낙 흐릿해 자세하게 파악하긴 어렵다. 이에 대해 누군가 장난으로 만든 영상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특히 영상에서 괴생명체의 걸음걸이가 어설플 뿐 아니라 의도적으로 화면을 뿌옇게 처리했을 가능성도 있어 인터넷에서 유명해지려고 자작극을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24) 나주 송죽리 금사정 동백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24) 나주 송죽리 금사정 동백나무

    봄이라 하기에는 지독하게도 잔인한 날들이다. 여전히 봄다운 봄을 기다리는 마음 간절하다. 계절을 기다리는 설렘 가운데, 봄을 기다리는 마음보다 더 한 건 없지 싶다. 혹독한 추위 속에 이어지는 잔인한 세상살이 탓에 더 그렇다. 모두가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한껏 펼치고 환한 봄 햇살 아래를 오래 걷고 싶은 시절이다. 동백꽃은 추위가 혹독할수록 더 붉게 피어난다. 겨울 꽃으로 알려졌지만, 남쪽의 몇 곳을 제외한 대개의 지역에서 동백꽃을 보려면 아무래도 봄이 돼야 한다. 동백나무가 자생하는 가장 북쪽 지역인 고창 선운사의 경우, 4월 들어서야 피어날 정도다. ●기묘사화 때 낙향한 선비들이 심은 나무 동백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마음에 성마르게 달려간 곳은 전남 나주 왕곡면 송죽리 금사정이었다. 그러나 아직 멀었다. 겨우 조롱조롱 맺힌 꽃봉오리는 여전히 단단한 겨울 침묵에 쌓인 채다. 나무 주위로 떨어진 열매 껍질 조각과 씨앗만 수북하다. 금사정 동백나무에 유난히 애착이 가는 건, 나무를 심은 사람들의 삶에 서리서리 맺힌 붉은 한을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500년 전인 조선 중종 14년, 기묘사화의 참혹한 피바람이 세상을 휩쓸던 때의 일이다. 급진 개혁을 주창하던 풍운아 조광조가 유배지에서 사약을 받고 죽음의 길로 떠난 뒤, 그를 따르던 선비들에게도 죽음의 피바람이 불어닥쳤다. 그들 가운데 이곳 나주 출신의 선비들이 있었다. 승지를 지낸 임붕(林鵬), 직장 벼슬을 지낸 나일손(逸孫), 생원 정문손(鄭文孫) 등 11명이었다. 현실 정치에서 좌절하게 된 그들은 피바람을 피해 고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고향에서 금강 11인계를 조직한 그들은 짬짬이 세상 이치를 짚어 보며 훗날을 기약했다. 정자를 지은 건 그들이 낙향하고 10년쯤의 세월이 지나서였다. 정자는 ‘개혁정치’의 이상을 포기할 수 없는 선비들의 토론장으로 쓰였다. 정자를 다 지은 그들은 금강결사의 뜻을 따 ‘금사정’(錦社亭)이라 이름 붙이고 정자 앞에 나무를 심었다. 그들이 골라낸 나무는 동백나무였다. 세상이 변한다 하더라도 사철 내내 푸른 동백나무의 잎처럼 뜻을 잃지 말자는 다짐이었다. 또 좌절한 그들의 핏빛 한이 언젠가는 동백꽃처럼 화려하게 피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담았다. 세월은 무심히 흘러 11명의 선비들은 채 꿈을 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고, 한 그루의 동백나무는 금사정 앞에 듬직하게 서서 옛 선비들의 이루지 못한 뜻을 지켜 왔다. ●독립한 동백나무로는 최초의 천연기념물 나무 줄기 안에 배어있는 선비들의 뜻을 새겨보는 중에 고요한 마을 길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려 왔다. 자동차 2대가 교차할 수 없는 비좁은 마을 길, 금사정 앞에 세운 차에서 내린 사람은 나주 지역에서 발행하는 지역신문의 기자였다. “작년에는 이맘 때에 활짝 피었는데, 올해는 아직 이르네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꽃 피어나기를 기다려서 찾아 왔죠. 정말 멋지더라고요. 올해도 이 나무 사진을 신문 지면에 소개할까 하고 왔는데, 허탕이네요. 다시 와야죠.” 금사정 동백나무가 천연기념물 제515호로 지정된 건 2009년 12월이다.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아온 나무이건만 독립 노거수로서 동백나무 한 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이 나무가 처음이다. 국가로부터 버림받았던 선비들의 한을 국가가 보상해 주었다는 기쁨이라도 있었던 걸까. 국가 지정 문화재로 지정된 이태 전의 겨울을 지내고 금사정 동백나무는 이듬해 햇살 따스하던 봄날, 여느 때보다 더 아름답게 꽃을 피웠다고 한다. 동백꽃은 화려한 붉은 빛으로 피어났을 때도 좋지만, 그 못지않게 낙화할 때의 멋도 좋다. 전혀 시들지 않은 붉은 꽃봉오리가 노란 꽃술을 그대로 담은 채 후드득 떨어지는 순간의 놀람은 숨이 멎을 듯하다. 한창 ‘세시봉’으로 주가를 올리는 가수 송창식도 그래서 동백 꽃을 ‘눈물처럼 후드득 떨어지는 그 꽃’이라고 노래했다. 지금 숱하게 매달린 꽃봉오리들이 모두 꽃을 피우고 후드득 낙화를 마쳤을 때의 장관이 눈앞에 선하다. “나무 좋지! 저 정자를 지키는 사람이 살림채를 짓고 살면서 잘 지켜오다가 집도 허물고 지키던 사람도 떠났지. 금강계에서 관리하는 거야. 계원이 한 열댓 명 될 걸. 그 중에 우리 마을에 사는 계원은 한 명밖에 없어. 원래는 모두 여기 살던 사람이지만, 지금은 다 다른 데로 나갔어.” 꽃샘바람 사이로 살짝 비친 따스한 오후 햇살을 찾아 느린 걸음으로 해바라기 나온 정휴환(83) 노인의 이야기다. 옛 선비들처럼 개혁 정치를 이루기 위한 결사 조직은 아니지만, 여전히 옛 사람들처럼 금강계는 계속 이어진다고 한다. 금사정도 여전히 금강계에서 관리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고 나서, 정자 지킴이가 떠나고 그가 살던 살림채도 허물었다고 한다. ●오래도록 변함없이 이 땅을 지켜갈 나무 정 노인의 이야기에 수시로 들고나는 마을 살림살이의 변화가 성가시다는 듯한 아쉬움이 묻어있다. 나무는 변한 게 없는데, 그를 둘러싼 세상은 쉬지 않고 변했다. 옛사람은 나가고 새사람이 들어온다. 따라서 살림살이도 변했다. 마을 붙박이로 살아온 노인에게 변화는 성가실 뿐이다. 쉼 없이 변하는 사람살이 속에서도 금사정 동백나무는 개혁의 뜻을 잃지 않기로 맹세했던 옛 선비들의 핏빛 다짐을 잊지 않고 제 자리를 지켜왔고, 앞으로도 피처럼 붉은 꽃을 끊임없이 피워낼 것이다. 사람의 마을에서 사람들은 들고남을 거듭하며 숱한 변화를 일구겠지만, 나무는 오로지 제게 주어진 빛깔과 향기에 맞춤한 모습으로 직수굿이 살아남을 것이다. 안팎으로 잔인하게만 흘러가는 이 계절, 세월 흘러도 이 땅을 아름답게 지켜줄 한 그루의 동백나무가 그래서 더 소중하다. 글 사진 나주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 가는길 전남 나주 왕곡면 송죽리 130. 서해안고속국도 무안나들목으로 나와 광주, 나주 방면으로 3.5㎞ 가면 학교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에서 우회전하여 국도 23호선을 타고 11㎞ 가면 후동사거리에 이른다. 신포리 지석묘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8㎞ 쯤 더 간 뒤, 박포삼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하여 1㎞ 가면 나오는 마을이 송죽리다. 마을 안으로 난 좁은 길로 250m 쯤 가면 마을 끝에 금사정이 나온다. 나무는 금사정 안에 있다.
  • 영하 30도 얼음바다에 사는 희귀 해양생물 포착

    러시아의 북서해안 얼음바다 밑에서 사는 독특한 외형의 해양생물들 사진이 공개됐다. 해양생물학자인 알렉산더 세멘노브 박사가 공개한 이번 이미지는 백해(白海·러시아 서북의 코라 반도에 싸여 바렌쯔 만을 향한 큰 만(湾))에서 포착한 것으로, 일반 해양생물들과 어떻게 다른 진화를 보이는지를 설명한다. 북극해에 있는 백해는 최근 들어서야 다이버들의 접근이 허가됐으며 수온이 영하 30도에 육박한다. 이곳은 지구상에서 환경이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세멘노브 박사는 이번에 공개한 해양동물군이 지금까지 발견된 것들과 유사성이 거의 없는 독특한 존재로 보이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물속에 들어갔을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또 다른 세상이 펼쳐졌고 놀라운 생물들이 연달아 발견됐다.”면서 “일부 생물들은 너무 작아서 발견하는 것 조차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세멘노브 박사가 약 2년에 걸쳐 수집한 생물정보에는 밝은 분홍색의 골격을 가진 새우( skeleton shrimp)와 바다나비(Sea butterfly), 바다앤젤(Sea Angel) 등 현미경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작은 생물들이 포함돼 있다. 또 녹색과 붉은빛을 띠는 검은갯지렁이(Sandworms) 등 다모류(多毛類) 동물들도 포함돼 있다. 세멘노브 박사는 “대부분의 생물들은 몇몇 생물학자들에게만 알려져 있을 만큼 희소가치가 크다.”면서 “이들은 모두 북극의 차가운 얼음 안에서 생존한다. 온도가 너무 낮아 다이버들도 극도로 꺼려하는 어려운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충남, 2020년까지 4개 고속도 추가 건설

    2020년까지 충남에 고속도로망이 거미줄처럼 촘촘히 짜여진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2020년까지 서울~세종시, 당진~천안, 당진~서산 대산, 제2서해안 등 4개 고속도로가 추가로 건설된다. 이렇게 되면 충남을 지나는 고속도로는 경부, 호남, 서해안, 대전~통영, 천안~논산, 당진~대전, 서천~공주 등 7개에서 11개로 늘어난다. 서울~세종시고속도로는 2018년까지 건설된다. 현재 기본설계가 진행 중이다. 구리~용인~천안~세종시 간 129㎞에 왕복 4차선으로 충남 구간은 이 중 49㎞에 이른다. 총사업비는 6조 8329억원. 서해안·경부고속도로를 잇는 당진~천안고속도로 역시 2018년 완공된다. 1조 9971억원을 들여 43.7㎞에 왕복 4차선으로 만들어진다. 당진~대산고속도로는 당진~대전고속도로를 연장하는 것으로 왕복 4차로 24.3㎞이다. 6361억원이 투입돼 2020년까지 만들어지며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다. 제2서해안고속도로 역시 2020년 개통을 목표로 노선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2조 2457억원을 들여 서해안고속도로 우회노선으로 경기 평택~충남 아산~홍성~청양~부여 86㎞를 건설, 서천~공주고속도로와 연결하는 노선을 구상했다. 하지만 서해안고속도로 대안도로 역할과 충남의 균형발전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충남 내륙을 거쳐 전북 새만금지구까지 연결하는 노선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안명대 충남도 도로계획계장은 “새로운 고속도로 건설로 세종시와 도청 이전 신도시인 내포시, 도내 곳곳에 조성 중인 대규모 산업단지를 그물망처럼 연결해 충남 발전을 크게 앞당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새만금 세계최대 녹색에너지 메카 조성

    새만금 세계최대 녹색에너지 메카 조성

    # 2020년 3월 16일. 김아리울(29)씨는 가족과 함께 새만금을 찾기 위해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전북으로 향했다. 서김제IC에서 만경강 하구까지 새로 개통된 고속도로를 타니 우리나라 유일의 인공섬인 새만금 신항만까지 곧바로 이어졌다. 복합도시용지 안에 있는 수로를 질주하는 수상택시 운전기사는 눈이 마주치자 반갑게 손을 흔들어 준다. 북쪽으로 멀리 보이는 생태·환경용지에 있는 풍력발전 시범연구단지에서는 풍차 모양의 발전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야생 조류 떼가 생태공원에 내려앉는 장관이 펼쳐졌다. 방조제를 거닐다 신시도에 있는 전망 시설 ‘가온타워’에 오르니 새만금 전경이 시원스레 펼쳐졌다. 신시·야미 관광단지에 있는 ‘메가리조트’ 가족 호텔에서 하룻밤을 머물렀는데 심심할 틈이 없었다. 리조트 내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긴 뒤 요트폴리텍대학을 견학하고,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하다 보니 어느새 오후가 됐다. 새만금에서 보낸 1박 2일은 짧기만 했다. 1991년 첫 삽을 뜬 뒤 우여곡절을 겪으며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온 새만금 사업의 밑그림이 20년 만에 완성됐다. 총사업비 22조 1900억원의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새만금을 ‘창조적 명품 녹색수변도시’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까지 전체 개발용지의 70%를 매립·조성해 투자자들에게 분양 가능한 상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용지별로 살펴보면 산업단지·신재생에너지용지·과학연구용지에는 녹색성장을 주도할 첨단산업시설과 연구단지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60만여평)에 이르는 신재생에너지용지는 세계 최대 규모로, 연구시험단지와 바이오작물생산단지가 함께 들어선다. 태양광발전단지도 자리를 잡는다. 생태·환경용지와 새만금 앞바다에는 대규모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새만금 전체 지구 전력량의 1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이 목표다. 복합도시용지 67.3㎢(2035만여평) 곳곳에는 수로 등을 조성해 워터프런트를 개발한다. 또 남북 연결 순환망에는 신교통 체계인 바이모달트램이 도입된다. 이는 특수유도자석이 삽입된 전용차선을 이용한 녹색 대중교통 수단이다. 새만금의 30%에 이르는 농업용지 85.7㎢(2592만여평)에는 대규모 농어업회사 단지 등 고품질 수출농업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새만금 앞바다에 있는 신시·야미 다기능 부지에는 숙박·레저·오락·휴양 등 복합 해양레저단지인 ‘메가리조트’가 들어선다. 정부는 관광·레저 등 친수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도시용지의 수질목표는 3등급,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농업용지의 수질 목표는 4등급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만경강 상류 축산분뇨 처리대책 등 45개의 수질관리 대책을 마련했으며, 2020년까지 2조 8900억원이 투입된다. 담수화는 2020년을 목표로 추진하되 2015년 상반기 오염 여부 등을 중간평가하기로 했다. 이 밖에 다양한 용수원의 수질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용도에 적합한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지능형 물관리 체계 방식을 도입하고, 폐기물 최종 처분 전 재활용 가치가 있는 물질을 최대한 회수하는 첨단방식 폐기물처리(MBT) 체계도 구축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방심 말고 한국형 원전 안전기준 더 높여야

    정부가 국내 원전 21곳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조사 결과는 일본처럼 대지진 참사를 전제로 한 게 아니라 평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전대미문의 자연재해가 들이닥칠 경우에도 과연 안전할 것인지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지금 전세계가 목도하고 있는 대로 일본만 해도 최악의 대지진으로 원전의 안전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한국형 원전은 끄떡없다고 장담할 게 아니라 당장 안전 기준을 더 높여 예측 불허의 자연재해에 대비해야 한다.일본에서는 원전의 잇따른 폭발과 핵 연료봉 노출, 격납용기 손상 등으로 방사능 유출 위기가 고조되는 데도 우리나라에선 원전 낙관론이 쏟아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형 원전이 안전 효율성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하고, 정부는 국내 원전이 안전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민동석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일본의 방사능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는 이해가 가지만 지나친 낙관론 역시 과도한 비관론만큼 위험한 발상이다. 원전 주변에는 3m 높이의 방파제가 구축됐지만 이는 일본 서해안에서 리히터규모 7.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저에 지어 기네스북에 오른 일본의 방파제도 이번 쓰나미를 견뎌내지 못한 교훈을 되새겨 8.0 ~9.0 이상의 지진에도 버틸 수 있도록 안전도를 높여야 한다. 폭발한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이 어느 정도로 확산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남풍이 불어도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도 재고돼야 한다. 국내 원전에서 냉각제 유출과 화재 등 사고가 적지 않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야당 일각에서는 원전 재검토론까지 제기하지만 국민의 안전이나 국가 안위에 직결되는 사안을 정치 쟁점화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야당은 북한이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핵 보유국을 재차 주장하며 핵을 협상 무기화하려는 속셈을 읽어야 한다. 한국형 원전 수출 시대를 열었고, 국내에서 원전 21기를 가동 중인 상황에서 이를 멈출 수는 없는 일이다. 한국형 원전의 안전신화를 이어가려면 자세를 다시 가다듬어야 한다.
  • 다가조市 구겨진 車 1000여대 뒤엉켜… ‘전쟁터 방불’

    일본에 강진과 쓰나미가 덮친 지 사흘이 지나면서 피해 현장 주민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기 시작했다. 며칠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온 기적의 생환소식이 간간이 들려오는 가운데 시신조차 찾지 못해 애태우는 가족들의 사연도 전해졌다. 미국 디트로이트에 사는 여성 대넛 듀벅은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엿새 전 태어난 손자가 딸과 사위를 살렸다.”며 안도했다. 일본 동북부에 살던 딸은 출산을 위해 한달 전 보금자리를 떠나 도쿄로 거처를 잠시 옮겼다. 아기는 지난 8일 세상의 빛을 봤으나 안정을 위해 도쿄에 며칠 더 머물렀고 출산 사흘 뒤인 11일 쓰나미가 딸의 아파트를 집어삼켰다. 도쿄에서 건강한 모습의 딸을 확인한 뒤 고향으로 돌아온 듀벅은 “아기는 하늘이 내려준 축복임에 틀림없다.”며 손자의 사진을 쓰다듬었다. 절망 속에서 피어난 기적은 또 있었다. 지진으로 고립됐던 여섯살이 채 안 된 영·유아 67명이 이틀 만에 부모의 품으로 돌아간 것. 최대의 피해지역 가운데 하나인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의 보육원에 있던 아이들은 쓰나미가 밀어닥치자 보육사와 함께 인근 마을회관으로 급히 몸을 피했고 옥상에서 이틀을 지새운 뒤 자위대 헬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보육사들은 “아이들이 엄마가 보고 싶다며 울고 보챘다.”면서 “내일이면 틀림없이 만날 수 있다며 겨우 달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라진 가족을 찾지 못해 애태우는 이들의 사연도 이어져 마음을 아프게 했다. 센다이시에 사는 농부 가사마쓰 마사히(76)는 맨발에 바지를 무릎 위로 걷어 올린 채 폐허로 변한 마을을 헤매며 딸을 찾았다. 그는 “지진 이후 센다이 공항에서 일하던 딸과 연락이 끊겼다.”면서 “죽은 사람이 너무 많고 내 딸도 그 중 한 사람일지 모른다. 하지만 딸이 살아 있길 바라는 것이 나의 유일한 소망”이라며 애끊는 부정을 드러냈다. 또 일본발 쓰나미가 미국 서부 해안을 덮치면서 실종된 더스틴 워버(25)의 어머니도 아들을 찾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고 AP가 전했다. 미 서해안에서 쓰나미에 사람이 휩쓸려 실종된 것은 196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워버의 어머니는 “아들이 10대 때 수많은 이유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 돌아왔는데, 실종됐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anmic@seoul.co.kr
  • 내진 건축 16%뿐… 7개 시·도 해일 경보체계

    내진 건축 16%뿐… 7개 시·도 해일 경보체계

    우리나라에 지진이 발생하면 기상청이 가장 먼저 지진 정보를 파악해 소방방재청으로 통보하게 된다. 방재청은 수집된 지진 정보를 지진재해 대응시스템에 입력해 피해 예상 지역 및 규모를 예측해 부상자 후송과 주민 대피를 지원한다. 13일 방재청에 따르면 정부가 지진재해 대응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구축한 것은 2009년이다. 뉴질랜드·일본·중국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에서 대규모 지진 발생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서울 규모 6.5 지진시 10만명 사상 지진재해 대응시스템은 기상청에서 보낸 정보를 바탕으로 진도 분포도를 계산해 이에 따른 건축물과 인명 피해 규모뿐만 아니라 도로, 가스, 전기, 상하수도, 통신 시설의 피해를 예측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대규모 지진인 규모 6.5의 지진이 서울 중구에서 난다면 서울·인천·경기 지역 주민 7726명이 숨지고 10만 7524명이 부상하는 것으로 방재청은 분석하고 있다. 또 10만 4011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며 건물 6481동이 전파될 것으로 예측됐다. 동해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하면 동해안 100m 이내 연안도시가 물에 잠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척 원덕읍 임원항은 내륙 100m까지 바닷물이 들어차고, 50m 지점까지는 3~4m의 2층 집도 잠길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건축법상 내진 설계 대상 건축물 중 84%는 지진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방재청에 따르면 2008년 12월 기준으로 내진 설계 대상인 높이 3층 이상, 총 면적 1000㎡ 이상 건축물은 101만 152동이다. 이 가운데 실제 내진 설계가 된 건물은 16만 4321동이다. 특히 학교와 항만시설의 내진 설계율은 각각 13.2%, 11.1%로 매우 낮았다. 이처럼 건축물 내진 설계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법제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민간 건물이 내진보강을 하면 재정 혜택을 주는 지진재해대책법 개정안이 2009년 3월 국회에 제출됐으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10일에서야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정부는 내진설계 강화와 별도로 지진재해 대응시스템을 통해 파악된 재난지역에 소방 및 구급차량을 배치하고, 소방 당국과 군·경을 지휘해 부상자 후송과 이재민 대피 등을 지원토록 한다. 이 밖에 방재청은 2009년부터 우리나라 지진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활성 단층 조사를 통한 지진위험지도를 작성하고 있다. 또 정부중앙청사와 공항시설, 고속철도 등 10곳은 지진파가 지나는 것을 감지해 경보를 내릴 수 있는 지진가속도 계측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日해일 연안 도달까지 90~100분 정부는 지진에 따라 생기는 해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는 지진해일 예·경보시스템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부산, 울산, 강원, 경북, 경남, 전남, 제주 등 동남권 해안 7개 시·도 33개 시·군·구 238곳이다. 규모 7.0 이상의 해저 지진이 생기면 주의보를, 규모 7.5 이상이면 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지자체는 주의보 이상이 발령되면 대피 안내방송을 하고 해안지역 일대 출입을 통제한다.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들은 통제관의 안내에 따라 해일 대피로를 통해 고지대에 마련된 지진해일 대피소로 피해야 한다. 방재청 관계자는 “지진해일 대피소는 전국 212곳에 마련돼 있다.”면서 “일본 서해안에서 발생한 해일은 국내 연안 도달까지 통상 90~100분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최초 대피령에 따른다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태안, 기름띠 뚫고 관광지로 ‘하이킥’

    태안, 기름띠 뚫고 관광지로 ‘하이킥’

    2007년 기름유출사고로 엄청난 타격을 입은 충남 태안군이 서해안을 ‘명품 관광지’로 재단장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9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6일 ‘으뜸 휴양도시 태안’ 선포식을 가진 뒤 각종 관광 및 도시기반시설 확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관광객을 위한 워킹로드 및 일반도로 건설이 한창이다. 국내 최고의 리아스식 해안에 워킹로드를 만든다. 내년에는 소원면 방갈리 학암포해수욕장~신두리~만리포해수욕장~소원면 파도리를 잇는 44㎞ 길이의 ‘바라길’이 완성된다. 이원면 내리 만대항~원북면 청산리 간 4개 코스 42.5㎞의 ‘솔향기길’은 최근에 완공됐다. 올해 말까지 남면 원청리~당암리 간 4.36㎞의 자전거도로를 개설하고, 안면도와 황도를 잇는 황도교는 오는 11월 완공한다. 교량만 300m로 195억원이 들어간다. 테마마을인 남면 원청리 ‘별주부마을 종합개발사업’도 올해 마무리한다. 태안군과 주민들은 올 상반기에 4000만원을 들여 별주부전에 등장하는 ‘묘샘’을 만든다. 원북면 신두리사구에는 내년 말까지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군은 184억원을 들여 77만 8650㎡에 지상 1층 지하 1층의 홍보관을 지어 모래언덕 형성과정과 우수한 생태계 실태를 알린다. 항공 교육시설인 한서대 태안비행장을 항공 레저·스포츠 단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군은 2017년까지 남면 신온리 곰섬에 있는 이 비행장 123만㎡에서 레저용 경비행기와 관광투어 헬기 등을 운항하는 등 ‘항공·레저 스포츠의 메카’로 육성하는 방안을 대학 측과 협의하고 있다. 해수욕장도 외국인 전용 해수욕장 등 특색 있게 개발하기 위해 올해 용역에 착수한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전북 예향천리 ‘마실길’ 열린다

    전북 예향천리 ‘마실길’ 열린다

    산 좋고 물 좋은 전북의 구석구석을 두루 거닐어 볼 수 있는 예향천리 ‘마실길’이 이달 중에 모두 열린다. 전북도는 도내 14개 시·군에서 조성하는 총 500㎞의 마실길이 이달 중에 모두 완공, 개방된다고 7일 밝혔다. 마실길은 제주 ‘올레길’과 같은 전북 도보길의 총칭이다. 지난해부터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닦기 시작한 마실길은 핵심 3대 권역 8개 노선 230㎞와 14개 시·군 명품 마실길 270㎞ 등 모두 500㎞에 이른다. 3대 권역은 ▲모악산 마실길 ▲예향천리 백두대간 마실길 ▲서해안 해변 마실길 등이다. 모악산 마실길은 전주~김제~완주에 걸쳐 있는 모악산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코스로 56㎞에 이른다. 모악산의 경관을 즐기며 주변 고찰과 한적한 시골 마을, 도시 근교 등을 모두 아우를 수 있어 도시민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예향천리 백두대간 마실길은 무주~장수~진안 등 전북의 동부 산악권 명소를 연결하는 역사·문화 탐방길이다. 섬진강 발원지인 장수 뜸봉샘, 논개 생가, 무주 반딧불장터와 도산서원, 진안 풍혈냉천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전체 길이가 111㎞에 이른다. 서해안 해변 마실길은 경관이 빼어난 부안군과 고창군의 서해안을 끼고 있다. 새만금 전시관, 격포항, 곰소항, 부안자연생태공원, 고창 선양제와 미당시문학관 등을 연결하는 63㎞의 아름다운 옛길이다. 14개 시·군마다 조성된 명품 마실길도 각 지역의 특색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뛰어난 코스로 평가되고 있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인근 아·태무형문화 유산의전당~남고산~초록바위를 돌아오는 15㎞를 조성했다. 익산시는 웅포고분전시관, 금강변, 익산토성, 미륵사지 등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2개 코스의 마실길을 개발했다. 김제시가 금구면 당월저수지와 당월마을, 인근 편백나무 숲을 돌아볼 수 있도록 닦은 명품길도 눈길을 끈다. 임실군 마실길은 옥정호 주변을 돌아보는 15㎞ 코스다. 완주군도 위봉폭포~송곶재~다자마을~대부산재 등을 연결하는 고종시 마실길을 조성했고, 고창군은 고창읍성~김기서 강학당~신기계곡~고인돌박물관~운곡저수지 등 관내 명소를 연결하는 40㎞의 마실길을 개발해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도내 곳곳에 마실길이 완공됨에 따라 도는 지도를 제작해 전국에 알리고 홍보하는 등 마실길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지도는 나홀로 도보여행이 가능하도록 거리, 휴게시설, 대중교통 등 다양한 정보를 담게 된다. ‘걷기 열풍’을 타고 부쩍 늘어난 도보 여행자들을 유치, 관광지를 널리 알리고 경제도 활성화시킨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 개방되는 마실길은 지역 유지와 향토사학자,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생태, 문화, 역사, 경관 등이 뛰어난 옛길을 중심으로 조성됐다.”면서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자연미를 살려 누구나 부담 없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평택에 산단 조성 바람

    삼성전자가 경기 평택시 고덕산업단지 입주를 결정한 이후 평택지역에 각종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다른 대기업의 진출도 활발하다. 7일 평택시에 따르면 서탄면의 ‘서탄산업단지’와 포승면 ‘포승산업단지’, 청북면의 ‘율북산업단지’ 등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국도 1호선과 평택 진위역, 오산역 중간에 있는 수월암리 일대 155만여㎡에 들어설 서탄산단은 아파트와 첨단산업 공장이 함께 들어서는 대규모 민간 복합산단이다. 포승읍 만호리 일대에 62만여㎡로 조성될 포승2지구산단은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 및 국도 38호선과 연결돼 평택항과 수도권에 접근하기 쉽다. 사업추진 및 주민보상 등을 위해 지난달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설립한 시는 이 산단에 금속가공제품 생산공장을 유치하는 등 2012년 말까지 사업을 끝낼 계획이다. 또 진위면 일대 82만여㎡에 2012년 들어설 ‘이주기업 일반산단’에는 기계 및 장비 제조업 등 첨단 분야를 포함한 5개 업종이 이전 입주하게 되며, 실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민간 개발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청북면 율북리 일대 135만여㎡에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전문적으로 육성할 ‘율북산단’, 포승읍 만호리 인근에는 전기기계, 전자부품, 음향 등의 업체가 들어설 132만여㎡의 ‘평택한중테크밸리 산단’이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대기업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LG전자는 진위면 청호리 일대 부지 2만 6000㎡에 ‘LG전자 금형기술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1000여억원을 들여 건립할 금형기술센터에는 휴대전화 등의 소형금형과 냉장고, TV, 세탁기 등의 중대형 금형을 개발, 생산할 수 있는 초정밀 첨단금형제작기가 설치된다. 이에 앞서 LG엔시스는 2009년 7월 진위산업단지 내에 평택공장을 건립하고 금융자동화기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장은 대지 6679㎡, 연면적 7432㎡로 11개 생산라인과 품질관리 테스트실, 물류창고 등을 갖추고 있다. 연간 총 8만 5000여대의 금융자동화기기를 생산한다. CJ제일제당㈜도 생산설비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 포승산단에 30만㎡의 생산라인 건설을 구상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서울 영등포와 경기 김포 등지의 공장을 통합한 단지를 마련하기 위해 평택항과 가까운 포승면 포승2 일반산단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선기 평택시장은 “주춤하던 평택지역 산단 조성사업이 삼성전자 입주 결정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과 세수증대 등 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할 이들 사업에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도권 GPS, 北 전자戰 공격당했다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의 일시적인 수신 장애 현상은 북한의 GPS 교란 전파 때문이었던 것으로 6일 알려졌다.방송통신위원회와 군 당국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경기 파주시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 기지국에서 GPS 수신에 일시 장애 현상이 간헐적으로 일어난 4~6일 북한에서 강력한 교란 전파가 날아온 것이 포착됐다. 교란 전파 발신지는 북한 해주와 개성의 군부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교란 전파가 5~10분 간격으로 간헐적으로 발사됐다.”고 전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 4일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경기 고양시에서 휴대전화 시계 오류 등의 현상이 일어난 데 이어 5일과 6일에도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서 통화 품질 저하 등 일부 사소한 통신 장애 현상이 감지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8월 23~25일 전국 GPS 수신·감시국 29곳 가운데 전남 홍도에서 충남 안흥에 이르는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 수시간 전파 수신이 간헐적으로 중단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김태영 국방장관은 10월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50~100㎞의 범위에서 GPS 전파를 교란할 수 있다는 첩보가 있다.”고 답변, 북한 소행임을 시사했다. 이번 북한의 전파 교란에 대해 군과 정보 당국 등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직후 전파 교란 행위가 있었고, 이번에도 키 리졸브 연습 기간에 전파를 발사한 만큼 훈련에 참가하는 우리 군과 미군의 통신장비를 교란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피해 규모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수도권에 보급된 휴대전화를 비롯해 포병부대의 계측기 등 아주 일부 장비에서 장애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런 수준의 교란 전파는 우리가 충분히 제어하고 극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도 “통신업계 일부 장비와 포병부대의 계산장비에 일부 영향이 있었지만 극히 경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군 당국 등은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청와대 등 주요 인터넷 웹사이트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에 대해서도 북한의 연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정밀 폭격 가능한 ‘JDAM’ 무력화 노리는 듯

    지난 4일 서울을 비롯해 인천·파주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 기지국에서 휴대전화의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수신에 일시적 장애가 발생했다는 통신업체들의 신고로 방송통신위원회와 군 당국 등이 원인을 조사한 결과, 북한지역에서 발사된 교란 전파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지국에서 GPS 수신에 일시적 장애가 발생한 이날 북한의 해주와 개성의 군부대에서 강한 통신교란 전파가 날아온 것이 포착됐다는 것이 정부와 군 당국 등의 분석이다. 장비 파손이나 시스템 마비 등 큰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수도권 소재 포병부대의 계측기 등 일부 장비에서도 경미하지만 장애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GPS 교란 전파를 발사한 것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을 겨냥한 것이라고 군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차량 탑재장비가 50∼100㎞ 범위에서 GPS ‘전파교란’(jamming) 성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키 리졸브 연습에 참여한 한·미 양국군의 GPS 활용 장비에 대한 교란 능력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전파를 발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해 8월 실시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에 전파 교란을 시도했던 점도 이런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 8월 충남 안흥에서 전남 홍도에 이르는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 수 시간 동안 GPS 전파 수신이 간헐적으로 중단되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당시 국방부와 방통위 등은 교란신호 발신지를 북한으로 추정한 바 있다. 교란 전파의 발신지가 군사분계선(MDL)과 가까운 해주와 개성 지역의 군부대로 분석된 만큼 7일 인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예정돼 있는 미 스트라이커부대 실사격 훈련과의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에도 주목된다. 북한의 GPS 전파 교란 능력은 아직 시험 단계로 이번 GPS 교란 전파 발신은 지난해 8월에 이어 자체적으로 교란 능력이 어느 정도 발전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시도였다는 시각도 있다.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전파를 지속적으로 발사하지 않고 5∼10분 간격으로 간헐적으로 쏜 것으로 미뤄 해외에서 도입한 GPS 전파 교란 장비를 시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GPS 교란은 KF16 전투기에 장착된 GPS 정밀유도폭탄(JDAM)과 같은 첨단 유도무기 무력화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DAM은 재래식 폭탄에 유도장치와 날개 키드를 장착해 스마트 무기로 변형시킨 정밀유도폭탄으로 GPS와 관성항법장치(INS) 유도 방식을 통해 주·야간 정밀 폭격이 가능해 북한 지역의 갱도 안 장사정포 등 다수의 주요 전략 표적을 동시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무기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군 소식통은 “GPS는 현재 유도탄, 유·무인 항공기, 함정, 전차, 통신장비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만큼 북한이 GPS 전파 교란을 시도할 경우 JDAM과 같은 첨단 유도무기가 임무를 수행하는 데 제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KT “4G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 완료”

    KT “4G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 완료”

    KT가 기존 3세대(3G)보다 3배 빠른 4세대 ‘와이브로’(WiBro) 전국망을 구축해 상용화 시대를 열었다. 국가 전체에 거미줄처럼 와이브로망을 구축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KT는 2일 서울 및 수도권, 5대 광역시에 이어 전국 82개 도시와 경부·중부·서해안 등 7개 주요 고속도로에서 와이브로 전국망의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4G 와이브로의 다운로드 속도는 40.32Mbps로 3G 네트워크의 14.4Mbps보다 3배 빠르다. KT의 와이브로 전국망 커버리지는 85%로, 미국 36%, 일본 70% 등 해외 주요 국가보다 크게 앞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확보했다. 와이팩스 국제 표준 채널 대역폭인 10㎒를 채택해 국내 단말기를 해외에서 똑같이 사용할 수 있고, 해외 단말기도 국내 활용이 가능하다. KT는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과 함께 세계 첫 와이브로 탑재 태블릿PC인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와이브로’도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프로요) 기반으로 최대 5대의 단말기를 와이파이로 연결할 수 있는 ‘에그’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탭 와이브로는 음성통화를 빼는 대신 ‘무선 데이터’ 기능을 주력으로 해 경쟁사 대비 50% 저렴한 요금제를 내세웠다. 무제한 요금제일 경우 단말기는 무료이다.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와 메신저 서비스는 가능하다. KT는 5월 중에 3W(WCDMA+WiFi+WiBro) 태블릿PC인 타이완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의 ‘익스프레스’를 출시하고, 올해 내 삼성전자의 3W용 스마트폰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화·화옹호 주변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시화호와 화옹호 방조제 주변이 서해안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부상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21일 한국농어촌공사·한국중부발전㈜ 등과 ‘신재생에너지 공동개발사업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MOU에 따라 농어촌공사 소유의 시화호와 화옹호 방조제 주변 등 서해안 유휴지에 2013년 말까지 5000억원을 투입, 바닷바람을 이용한 2㎿짜리 풍력발전기 100대를 설치한다. 또 1000억원을 들여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주변에 내년 말까지 20㎿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도 조성한다. ●2013년까지 총 6000억 투입 사업은 한국중부발전㈜ 주관으로 특수목적법인이 시행하며 풍력발전의 경우 내년 말까지 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8만여 가구 사용 에너지 생산 태양광발전은 도내 300여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적지를 선택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일반 가정 8만 4400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37만 60 00㎿h의 친환경에너지 생산으로 연간 16만 7000t의 이산화탄소(CO2) 감축과 4900여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볼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앞서 도와 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12월 수원, 안산, 양평 등 3개 시·군과 공공 유휴지를 활용한 태양광(5㎿) 발전시설 설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이들 사업을 포함해 서해안 신·재생 에너지 생산단지 조성에 1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는 방조제를 활용한 해상풍력·태양광발전 시설이 신·재생 에너지 공급 확대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말까지 민간자본을 포함해 1조 7800억원을 투입해 태양광과 연료전지, 풍력, 바이오가스 및 발광다이오드(LED) 등 신·재생에너지 ‘4+1’을 집중 육성하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풍력·태양광 발전단지는 물론 공공기관 유휴지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산업단지에 연료전지 발전소를 유치하기로 했다. 또 내년 말 마무리를 목표로 축산농가가 밀집한 이천, 포천 등에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건립 중이다. ●연간 517만t CO2 감축 효과 도는 신·재생에너지 육성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의 보급률을 20 08년 4%에서 2015년 7%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대로 되면 연간 9억 7000만 달러의 연료수입 대체 효과와 연간 517만t의 CO2 감축 효과가 따를 것으로 본다. 김문수 지사는 “향후 10년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매년 15% 이상 고속 성장을 하며 일상생활을 녹색생활 패턴으로 변화시키는 미래 핵심동력”이라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노인 일자리 만들기’ 아이디어 만발

    ‘노인 일자리 만들기’ 아이디어 만발

    경기 안양시 호계동 ‘잔치하는 날’은 60세 이상 노인들이 운영하는 국수전문점이다. 안양시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2500만원을 지원, 2008년 11월 문을 열었다. 33㎡(약 10평)의 작은 매장에서 노인들이 기계로 국수를 뽑고, 매일 신선한 재료와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손수 조리한다. 주방은 2명, 홀서빙은 1명이 담당한다. 노인 15명이 5개조를 짜서 교대로 근무한다. 월 500만원의 매출을 올려 노인들의 수입도 괜찮은 편이다. 안양시는 안양8동에 ‘2호점’을 열었으며 호계2동에는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 ‘커플데이’도 차렸다.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노인이나 은퇴자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일자리를 찾거나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발굴, 노인 취업의 높은 벽을 뛰어넘고 있다. 경기도는 ‘프로시니어’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만 50세 이상의 교사, 교수, 공무원, 기업체 근무 경력자를 활용해 다양한 일자리를 연결시켜 주는 사업이다. 경험과 전문 지식을 살리기 때문에 일에 큰 부담도 없다. 지난해 6월부터 2000여개 업체에서 5000여명의 일자리를 발굴했다. 경기도는 이와 함께 1955∼1963년생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은퇴설계 평생교육인 ‘행복한 인생2막 경기 55·63 새출발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5개 대학과 푸른여성연합에 위탁, 은퇴설계 프로그램과 직업전환 희망자를 위한 직업훈련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수원시는 소상공인진흥원, 중앙대와 함께 ‘1인 창조기업, 시니어 비즈플라자’를 추진한다. 퇴직한 노인층에게 교육과 컨설팅, 사무공간 무료 임대 등을 통해 재취업이나 창업을 지원한다. 화성시는 짚풀공예품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화성휴게소에 수공예점 ‘지프로’를 열어 장안7리 노인들이 만든 짚 공예품을 판매하고 있다. 연간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서울 강서구는 단순한 일용직을 축소하는 대신 ‘실버 효도 발도우미’, ‘시니어 택배’, 길꽃 어린이도서관의 짚공예 강사 파견, 봉제산 노인복지센터의 생태학습 해설가 등 전문분야 일자리를 대폭 발굴했다. 올해 공공부문과 민간에서 일자리 1343개를 만들 계획이다. 충북 옥천군은 3월부터 ‘올드 파워 노인 일자리 사업’을 실시한다. 학생들의 등·하굣길 교통지도와 아동보호 및 순찰을 하는 ‘후손사랑’ 사업, 학교 배식 등을 하게 되는 ‘간식 도우미파견’ 사업, 도서관 사서 도우미, 세탁 서비스, 홀몸노인과 장애인 밑반찬 만들기 사업 등을 펼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보령~안면도 해저터널·연도교 4월 착공

    보령~안면도 해저터널·연도교 4월 착공

    2018년 말 완공 예정인 충남 보령~안면도 간 해저터널 및 연도교 건설공사가 오는 4월 대장정에 들어간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오는 4월 보령시 대천항과 태안군 안면도 영목항을 잇는 해저터널 및 연도교(총 14.1㎞) 건설공사 현장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해저터널과 연도교로 이뤄진다. 1공구 8㎞ 중 대천항~원산도 간 6927m는 해저터널로, 2공구 6.1㎞ 중 원산도~영목항 간 1750m는 해상교량으로 건설돼 국도 77호선을 잇게 된다. 모두 왕복 4차로다. 해저터널은 해저면 60m 아래를 폭파 방식으로 뚫는다. 수심 30m까지 합치면 해수면에서는 90m 밑으로 길이 생기는 셈이다. 이름은 ‘보령터널’(가칭)로 지어졌다. 해저로 뚫리는 터널로는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적으로는 5위다. 일본 혼슈~홋카이도 간 해저터널은 54㎞, 영국~프랑스 간 해저터널은 50㎞다. 원산도~영목항 간 연도교는 주탑 2개를 올리고 케이블로 지탱하는 사장교 형태로 건설된다. 잠정적으로 ‘솔빛대교’라는 이름을 붙였다. 해저터널은 현대건설 컨소시엄, 사장교는 코오롱 컨소시엄이 각각 맡았다. 공사비는 총 5400억원. 국토관리청은 당초 대천항과 원산도 사이에 인공섬을 만들어 해저터널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천수만의 빠른 물흐름을 막고, 대형 선박의 운항 장애와 사고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일자 철회했다. 이 길이 완공되면 대천해수욕장에서 안면도 꽃지해수욕장까지 거리가 77㎞에서 30㎞로 단축되고, 시간도 1시간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해저터널과 사장교 자체도 최고의 관광자원이 돼 충남 서해안과 안면도 일대 지역 발전을 크게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충남도 ‘내포신도시’ 홍보 나섰다

    충남도가 도청이전 예정지인 ‘내포신도시’ 알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새달 도청이전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세종시에 견줘 위축된 신도시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4일 충남도와 충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오는 4월에 내포신도시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모바일을 통한 알리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20초 분량의 홍보 동영상도 제작했다. 대전과 천안은 물론,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광고를 내보낸다. 대중 교통시설을 활용한 홍보활동도 벌인다. 또 내포신도시 홍보 전단 10만부를 제작, 고속도로휴게소와 건설사 등에 살포한다. 경부선·서해안고속도로 주변 대형 입간판과 내포신도시 주변 이정표에 써 있는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라는 글자를 ‘내포신도시’로 바꿔 널리 알리고 각인시킬 예정이다. 도는 이번 주중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내포신도시의 컨셉트를 강화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홍보전략을 확정하기로 했다. 도가 이처럼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내포시가 행정도시인 세종시 건설붐에 상대적으로 위축돼 건설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해서다. 도 관계자는 “세종시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내포시가 토지분양과 인구유입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내포시는 중국과 접근성이 뛰어나 무역 등에서 이점이 큰 만큼 ‘동북아의 성장거점 신도시’로 부각시키는 홍보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강원 영동지역 2~3월 기록적 적설량 왜

    강원 영동지역 2~3월 기록적 적설량 왜

    ‘2011년 2월 11일 강릉 77.7㎝, 2010년 3월 9일 대관령 108.8㎝, 2009년 3월 26일 홍천 40㎝.’ 입춘이 지났지만 강원 영동지방의 ‘2월 눈폭탄’은 올해도 비켜가지 않았다. 지난 11일에는 강릉에 77.7㎝의 눈이 내려 신적설량(하루 동안 내린 눈)으로는 1911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눈폭탄을 맞은 강릉, 동해, 삼척 등은 도시 기능이 일시 마비됐고, 고립무원의 ‘섬’으로 변한 산간벽지 마을도 한둘이 아니다. 겨울이 다 지났다 싶은데 유독 영동지방에 폭설이 잦은 이유는 뭘까. 기상청은 약 5㎞ 상공의 북쪽 찬 공기(영하 30도 안팎)가 한반도로 이동하면서 남동쪽 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만났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이때 강한 동풍이 유입되면서 동해안 지역에 눈구름대가 형성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동해안 지방은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한겨울인 1월보다 봄의 길목인 2월에 폭설이 잦다. 1월에는 찬 대륙고기압 세력이 워낙 강해 중국 남부지방 등에 저기압이 형성되기 어렵다. 때문에 북서풍이 자주 불어 서해안에 많은 눈이 내린다. 하지만 2월 들어 고기압이 약해져 한반도 남쪽에 저기압이 만들어지면 북고남저(북쪽 고기압, 남쪽 저기압)의 기압배치로 북동풍이 자주 분다. 이때 상층에 있는 찬 공기가 북동풍을 타고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은 해수면을 따라 내려오면서 수증기를 공급받아 커다란 눈구름대가 동해안 상공에 만들어지는 것이 ‘2~3월 동해안 폭설의 메커니즘’이다. ☞[포토]’100년만의 폭설 현장’ 보러가기 기상청은 이번에도 북고남저로 기압이 배치된 상태에서 눈구름이 강한 동풍을 타고 동해안으로 유입된 것이 강원 지역 폭설의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이번 폭설을 포함해 2000년대 들어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20㎝ 이상 아홉 차례의 폭설 가운데 일곱 번이 2월과 3월에 집중된 것도 이 때문이다. 2001년 2월 15일 춘천 25.2㎝, 2005년 3월 4일 대관령 68.5㎝, 2009년 3월 26일 홍천 40㎝, 2010년 3월 9일 대관령 108.8㎝ 등 엄청난 양의 눈이 내렸다. 속초의 2월 하루 최대 적설량도 89.6㎝로 1월보다 30㎝가량 많다. 기상청은 이번 영동지방 폭설의 또 다른 원인으로 저기압의 느린 이동속도와 장시간 배치된 북고남저형의 기압을 꼽고 있다. 예년과 다르게 동해남부 해상과 일본 남쪽 해상에 이동속도가 느린 2개의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눈구름대가 강하게 형성됐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고남저형의 기압 배치가 계속돼 14일에도 영동지방에 최대 30㎝의 폭설이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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