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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보란듯… 中 ICBM ‘둥평-31’ 발사 첫 공개

    美 보란듯… 中 ICBM ‘둥평-31’ 발사 첫 공개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가 미국 서해안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31’의 발사 훈련 사진을 23일 처음 공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훈련 공개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두고 중국과 일본의 영토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유사시 미국의 분쟁 개입을 막으려는 중국의 경고 메시지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해방군보가 공개한 ‘둥펑-31’은 사거리가 1만㎞로 미국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지난 연말에도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사거리 1만 4000㎞의 ICBM ‘둥펑-41’을 두 번째 시험 발사했고,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사거리 8000㎞ 탄도미사일 ‘쥐랑-2’를 시험 발사한 바 있다. 바이두 캡처
  • 설 고향길, 올해는 30분 더 걸린다네요

    설 고향길, 올해는 30분 더 걸린다네요

    이번 설 고속도로 혼잡은 귀성길의 경우 30일 오전에, 귀경길은 설날인 31일 오후에 가장 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설과 비교해 서울∼부산 귀성길과 귀경길은 30∼35분, 서울∼광주는 20∼30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서서울∼목포 구간은 제2서해안선 개통의 영향으로 교통량이 집중돼 최대 소요시간이 50분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인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닷새간 2769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 고속도로 귀성길 최대 소요시간은 요금소 기준으로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 서울∼광주 6시간 50분, 서서울∼목포 8시간 10분, 서울∼강릉 5시간, 서울∼대구 7시간 10분, 서울∼울산 8시간 1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귀경길은 대전∼서울 3시간 40분, 부산∼서울 7시간 20분, 광주∼서울 5시간 30분, 목포∼서서울 6시간 50분, 강릉∼서울 4시간, 대구∼서울 6시간 30분, 울산∼서울 7시간 30분이 걸린다. 고속버스로 이동하면 귀성 때 서울∼대전 3시간 20분, 서울∼부산 6시간 50분, 서울∼광주 5시간 20분이 걸린다. 귀경길은 대전∼서울 2시간 30분, 부산∼서울 6시간 10분, 광주∼서울 4시간 4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연구원이 9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수요조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교통량이 하루 평균 373만대로 지난해 설보다 2.3% 늘어나고 소요시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귀성 교통량은 57.3%가 30일에 집중됐다. 귀경길은 31일(39.5%)과 2월 1일(41.4%)에 몰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는 설 전날인 30일 오전에 출발하겠다고 답한 사람이 40.6%로 가장 많았다. 귀경 때는 설날인 31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32.9%, 2월 1일 오후 출발도 27.4%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경찰과 한국도로공사는 교통량 상황에 따라 수도권 고속도로의 진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나들목 구간(141㎞) 상하행선에서 시행하는 버스전용차로제는 평시보다 4시간 늦은 오전 1시까지 연장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AI 악몽’ 막아라… 방역초소 24시간 가동 비상태세

    ‘AI 악몽’ 막아라… 방역초소 24시간 가동 비상태세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9일 각 지자체와 닭·오리 사육농가들이 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고창에서 종오리를 분양받은 전국 축산 농가들도 AI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불안해하고 있다. 19일 0시를 기해 48시간 동안 가금류 및 사람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진 전북과 광주·전남 지역은 3년 전 발생한 AI로 수백만 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한 터라 그 당시 상황이 재현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전남 나주에서 종오리 1만 2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오점근(59·동강면)씨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축사 주변에 소독약을 뿌리고 외부와의 왕래를 일절 끊었다. 오씨는 “2011년 1월 AI 발생 때 종오리 1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다”며 “이번 이동제한 조치가 길어질 경우 21일 출하가 예정된 새끼오리 1만여 마리의 폐사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인근 지역에서 산란계 1만여 마리를 기르고 있는 박찬우(42·나주 공산면)씨는 “축사 주변과 인입 도로 등에 대한 소독과 외부인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인근에서 오리 1만여 마리를 사육 중인 이모(48)씨는 “하루 3t가량의 사료가 필요한데 출하가 늦어질 경우 그만큼의 사료비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형편”이라고 걱정했다. 나주시는 이날 남평, 금천, 노안 일대의 고속도로 진·출입로 4곳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철새도래지인 동강면 우습제와 각 읍·면·동의 소하천 주변에 대한 소독활동을 강화했다. 고창과 인접한 영광·장성군도 서해안고속도로 진입로 8곳에 방역초소를 운영하고 축산 농가에 소독약을 배포하는 한편 ‘이동제한조치’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긴급 전파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도 행정부시장과 각 자치구 관계자 등이 모여 상황을 점검하고 이동통제 초소 69곳(광주 5곳, 전남 64곳)과 58곳의 소독장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고창에서 종오리가 분양된 충청·경기 지역 지자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는 ‘AI 방역대책상황실’을 24시간 비상태세로 유지하고 있다. 전북 경계지역인 서천, 부여, 논산, 금산 지역에 통제 초소 12곳, 거점 소독장소 6곳을 각각 설치해 방역을 강화했다. 고창 종오리 농장으로부터 60∼70여㎞ 떨어진 철새도래지인 서천 금강하구와 부여 웅포대교, 논산 강경천을 비롯해 서산 천수만 일원, 천안 풍세천, 아산 곡교천 일원 등 과거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던 지역에 대한 예찰과 방역도 강화하고 있다. 경기, 대구, 경북, 경남, 제주, 강원 지역도 AI와 관련해 특별한 징후는 없지만 방역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철새도래지 등을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펴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부간선 왕복 4차선 지하도로 뚫는다

    서부간선 왕복 4차선 지하도로 뚫는다

    서부간선 지하도로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올 하반기 착공될 예정이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서부간선 지하도로에 대한 도시계획시설(도로)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돼 상습 정체가 발생하고 있는 서부간선도로의 지하에 왕복 4차선 도로를 만든다. 가장 깊은 지점이 지하 70m(해수면 기준)인 대심도 터널이다. 공사 구간은 서부간선도로 금천IC∼성산대교 남단 사이 10.33㎞ 구간이다. 시는 자동차 전용도로인 서부간선 지상도로는 건널목과 신호등이 있는 일반도로로 전환하고 전용도로 건설을 위해 만들어졌던 곁도로(측도)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해 공원과 녹지를 조성하는 등 안양천과 연계된 친환경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사업비는 모두 5280억원이다. 이 사업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시행자의 지하도로 관리 운영 기간은 2019년부터 30년간이다. 통행료는 2362원(2019년 하루 교통량 4만 273대 기준)으로 잠정 결정된 상태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서부간선 지하도로가 생기면 차량 5만여대가 지하로 분산되는 등 지상 교통량이 줄어들며 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계획위는 이날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공사 때문에 남북이 단절될 상황에 놓인 금천구 시흥동에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계획도 통과시켰다. 시흥동 인정빌라사거리~철재종합상가 구간은 현재 폭 12m 도로로 연결돼 있지만,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접속램프가 설치되면 단절된다. 시는 2015년 상반기까지 이곳에 길이 157m, 2차로의 지하도로를 설치하고 철재종합상가 내에 길이 31m, 폭 4m의 도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매서운 칼바람’ 출근길 한파…전국 영하 8~10도

    ‘매서운 칼바람’ 출근길 한파…전국 영하 8~10도

    월요일인 13일 한기가 남하하면서 출근길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 춥겠다. 중부내륙, 경북내륙, 전북내륙 일부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기상청은 건강관리와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추위는 15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낮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전 5시 현재 서울 영하 9.8도, 인천 영하 8.4도, 수원 영하 8.5도, 춘천 영하 11.4도, 대전 영하 8.4도, 부산 영하 1.4도 등 전국 대부분이 12일보다 큰 폭으로 내린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영하 3도, 인천 영하 2도, 수원 영하 2도, 대전 0도, 부산 6도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국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전라남북도서해안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고, 강원동해안과 경상남북도해안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먼바다, 동해중부앞바다, 제주도남쪽먼바다에서 2.0~4.0m로 매우 높게 일다가 동해중부앞바다와 제주도남쪽먼바다는 낮에 점차 낮아지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겠다.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가 5~20㎝, 서해5도가 1~3㎝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1) 매생이 봄을 품다

    [김준의 바다 맛 기행] (1) 매생이 봄을 품다

    제철 해산물은 흔히 보약에 비유됩니다. 영양의 보고인 데다 입맛까지 돋우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제철 해산물만 잘 알아도 식탁은 한결 풍성하고 건강해질 겁니다.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자 해양학자인 김준(51) 박사가 제철 해산물에 담긴 이야기들과 음식궁합, 맛집 등에 대한 정보를 격주 목요일마다 독자 여러분의 식탁으로 배달할 예정입니다. 섬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엿보고, 바다와 사람의 맛있는 만남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매생이는 남도의 후미진 선창에 자리를 잡는다. 술꾼들이 옴팡진 단골집에 똬리를 틀 듯 그렇게. 그러고서 북서풍 끝자락을 붙잡고 봄의 불씨를 지핀다. 하지만 살을 에는 추위에 더욱 잘 자라고 입에 척척 달라붙는다. 그렇다고 아무 선창이나 기웃거리지 않는다. 외골수로 단골집만 찾듯 바닷물이 잘 통하고 유속이 느린 청정해역에 자리를 잡는다. 그래서 ‘바로 뜯은 생생한 이끼’가 아니던가. 동해안은 물론 서해안에서도 보기 힘들다.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전남 완도, 장흥, 고흥, 강진, 해남 일대의 연안에서 볼 수 있는 녹조식물문의 매생이과에 속하는 일년생 해조이다. 매생이 양식은 김 양식과 달리 큰 목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 먼 바다까지 나가지 않아도 된다. 양식장의 관리부터 채취, 가공을 오롯이 인간의 힘에 의존해야 한다. 몸에 좋다는 입소문에 냉장기술까지 발달해 비싸든 싸든 판로를 걱정하지 않아서 좋다. 섬마을 노인들에게 이보다 효자가 없다. 손자보다 반가운 것이 겨울철 매생이다. 그런데 금년에 작황이 심상찮다. “뭔 일인지 모르겠어라. 양은 작년만 못한디. 값은 작년보다 떨어졌응께.” 완도군 고금면 넙도리에 사는 오보선(64)씨는 매생이를 뜯다 말고 이제 대책을 세울 때가 됐다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기후 변화와 연안 오염으로 매생이도 ‘안녕’하지 않을 날이 있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매생이는 김이나 미역처럼 인간의 힘으로 포자(씨앗)를 붙일 수 없다. 하지만 매생이가 머물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 준다면 녀석들은 인간을 배신하지 않는다. 오히려 욕심을 부리는 것은 어민이고 매생이를 탐하는 인간들이다. ‘자산어보’는 매생이를 매산태(?山苔), ‘신동국여지승람’은 매산(?山)이라 했다. 손암 정약전은 자산어보를 통해 ‘누에 실보다 가늘고, 쇠털보다 빽빽하다. 길이는 몇 자에 이른다. 빛깔은 검푸르다. 국을 끓이면 연하고 미끄러우며 서로 엉키면 풀어지지 않는다. 맛은 매우 달고 향기롭다’고 적었다. 그런데 유배지 흑산에 남도의 선창처럼 옴팡진 바다가 있었을까. 몇 자(1자 30.3㎝)에 이른다는 것이 아무래도 다른 해조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손암의 정배지였던 흑산도나 우이도에서 매생이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전라도 남쪽 어민들의 겨울 밥상에서나 구경할 수 있던 매생이가 ‘국민음식’으로 자리한 이유가 뭘까. 매생이는 패스트 푸드와 달리 칼로리는 낮고 영양소가 풍부하다. 철분, 칼슘, 칼륨, 엽산, 요오드 등 각종 무기염류와 비타민 A, 비타민 C 등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요소들이 풍부하다. 뼈를 튼튼하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키기 때문에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좋다. 또 피부를 맑게 하고 위나 장의 점막을 강화하기 때문에 여성과 노인에게도 좋다. 결국 가족 모두에게 권할 수 있는 식품이라는 결론이다. 매생이가 서울 사람들 밥상에 오르기 전 한정식집에 먼저 소개됐다는 것이 호사가들의 이야기다. 당시 정치인과 고위공무원들이 즐겨 먹었다고 한다. 입맛 하면 또 ‘공무원 입맛’이 최고 아닌가. 낯선 곳에서 끼니를 해결할 곳을 찾지 못할 때 관공서 주변의 식당을 찾는다면 실패할 확률이 낮다. 어디에 그런 맛과 멋이 숨어 있었을까. 후루룩, 후루룩. 양반이든 상놈이든 그릇에 코를 박고 먹어야 한다. 젓가락질은 사양하고 숟가락으로 퍼서 입에 담아야 한다. 코가 석 자라도 체면을 구기지 않으면 맛있게 먹기 어렵다. 입안에서 느끼는 뜨겁고 물컹한 것이 오장육부를 감싸며 몸을 덥힌다. 엄동설한에 바다를 품듯 말이다. 매생이는 국이라 하지 않고 ‘탕’(湯)이라 부른다. 국의 높임말이다. 음식에도 격이 있다. 홍어도 ‘홍어탕’이라고 하듯이. 매생이를 한주먹 쥐고 곱게 빗어 넘기며 ‘재기’(덩이)를 만들던 한 아낙이 “매생이 박사가 뭔 김을 이렇게 붙여 놨당가”라며 오씨를 쳐다봤다. 옆에서 매생이를 씻던 다른 아낙이 “박사니까 그 정도지 다른 집은 김도 매생이도 없당께”라며 말을 받았다. 오씨는 말이 없다. 약산도, 고금도 일대의 옛날 지주식 김양식장은 모두 매생이밭으로 바뀌었다. 특히 오씨가 사는 작은 섬마을은 매생이 덕에 유명해진 마을이다. 마을에서는 그를 ‘매생이 박사’라고 부른다. 그는 객선도 닿지 않는 열댓 가구 사는 작은 섬마을을 매생이 하나로 완도군에서 최고 소득을 올리는 섬으로 바꾸었다. 김양식을 할 때는 매생이가 ‘웬수’였다. 이제 매생이가 주인공이니 김이 ‘웬수’다. 오전 내내 뱃전에 가슴을 붙이고 뜯어온 매생이가 예년 같지 않고 김이 많이 섞였다. 양식시설이 물에 잠기는 정도에 따라 김, 매생이, 파래 등이 각각 붙는다. 사실 김이 약간 섞인 매생이가 맛이 있다. 하지만 도회지 사람들은 깨끗한 것을 좋아한다. 어민들이 김발에 약을 쳐서 매생이를 제거하고 시꺼멓고 깨끗한 김을 만들어냈던 것도 그 때문이다. 이젠 반대로 김이 전혀 섞이지 않는 매생이를 원한다. 가슴을 뱃전에 붙이고 엎드려서 바다에 펼쳐진 발을 들어 올려 한 올 한 올 훑어서 채취하는 것이 매생이다. 어민들 가슴에 멍이 드는 것은 당연지사다. 대한민국에 이보다 가슴 아프게 번 돈이 있을까. 일이 끝나면 아무리 추워도 등에 김이 모락모락, 얼굴에는 땀이 뚝뚝 떨어진다. 하지만 손이 시리고 발은 저린다. 밥상 위 매생이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그 고충을 알까. 그런데 사람보다 먼저 매생이를 탐하는 놈들이 있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매생이를 사람만 탐하라는 법이 있던가. 오리들이 나누어 먹자고 야단이다. 이들의 먹성을 볼라치면 장난이 아니다. 혼자 독식하겠다고 나온다. 급기야 어민들이 총을 들고 나섰다. 오리와 전쟁이다. 탕! 탕! 탕! 상인에게 넘겨줄 재기를 만드는 내내 총소리가 울렸다. 글 사진 김준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어떻게 먹을까 →요리 매생이를 흐르는 물에 잘 흔들어 바구니에 건져 낸다. 굴은 소금을 살짝 뿌려 찬물에 씻어 물기를 뺀다. 냄비나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굴이 익어 갈 때까지 볶는다. 이때 대파 흰 부분을 다져서 넣는다. 물을 약간 넣고 굴을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매생이와 국간장을 약간 넣고 한소끔 다시 끓인다. 매생이탕의 핵심은 ‘덕음’이다. 소금으로 나머지 간을 하고 한 번 더 끓인다. 너무 오래 끓이면 특유의 향이 없어지고 물처럼 녹아 없어지므로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비릿함을 싫어한다면 굴 대신 소고기를 넣기도 한다. 소고기는 넣기 전에 미리 볶아야 한다. 명절에 먹고 남은 떡을 썰어 넣으면 매생이 떡국이 된다. 남녘에서는 매생이탕을 걸쭉하게 끓인다. 매생이영양죽은 쌀죽을 끓이다 마지막에 매생이를 넣고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물이나 육수는 적게 잡아서 끓이는 것이 특징이다. 노인들에게는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매생이영양죽과 혈압 안정에 좋은 매생이전이 좋다. 아이에게는 매생이 수제비, 매생이칼국수가 인기다. 이외에도 매생이김치, 매생이무침 등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최근에는 매생이 파스타, 매생이 피자도 등장했다. 남쪽 5일장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고 먹어본 사람이 찾던 매생이는 이제 겨울철을 대표하는 국민음식으로 식탁에 자리하고 있다. →음식궁합 1. 매생이탕을 끓일 때 다시마로 국물을 내면 좋다. 2. 미네랄이 풍부한 청정해역의 매생이와 피부에 좋은 바다의 우유 굴은 환상콤비다. →매생이 선별요령 매생이는 파란색보다는 검푸른 색깔이 나는 것이 좋으며 들어 올렸을 때 끊어지지 않고 길게 매달리는 것이 좋다. →맛집 해태식당(061-43402486) 강진군 강진읍 평화식당(061-867-1090) 장흥군 대덕읍 동산회관(061-532-3004) 해남 송지면 정애네집(062-234-4398) 광주광역시 충장로
  • [날씨]출근시간대 포근…오후부터 미세먼지 농도 짙어질 듯

    3일 오전 출근시간대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는 구름이 많은 가운데 -6∼2도의 기온을 보이고 있다. 가시거리는 10㎞ 내외지만 일부 내륙 지역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서 차량 운행에 유의해야 한다. 오전 5시 현재 서울 기온은 -0.6도로 전날 같은 시각과 비슷하다. 체감온도는 -3.5도로 3도가량 더 낮다. 동두천 -3.6도, 파주 -4.7도, 인천 0.9도, 수원 -1.8도, 철원 -6.1도, 강릉 6.9도, 대관령 -1.2도 등 그 밖의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2.5∼4.9도가량 높은 기온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강원도 영동과 경상남북도 일부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다. 오후부터는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되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미세먼지 농도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 어린이는 외출할 때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오늘은 북서쪽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 영서, 제주도는 오후부터 밤사이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천문조(달, 태양과 같은 천체의 인력으로 해수면이 주기적으로 높아졌다가 낮아지는 현상) 때문에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이니 서해안과 남해안의 저지대에서는 밀물 때 주의해야 한다. 전국의 아침 최저 기온은 -6∼5도, 낮 최고기온은 5∼13도로 예상된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분포를 보이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이슈] 충남 서산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 논란

    [이슈&이슈] 충남 서산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 논란

    1년 남짓 잠잠했던 충남 서산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 문제가 또다시 물 위로 떠올랐다. 국내 최고 수준의 갯벌 훼손 논란을 놓고 벌이는 7년여간의 줄다리기로 주민들까지 두 패로 갈려 상처가 더 곪아 가고 있다. 29일 서산시에 따르면 서산·태안 시민사회단체 34개로 구성된 ‘가로림만 조력댐 백지화를 위한 서산태안 연대회의’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찾아 탄원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지역 주민이 찬반으로 나뉘어 반목과 갈등이 커지는 지역 분열을 하루빨리 해소할 수 있도록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조속히 조처해 달라”고 요청했다. 탄원서에는 조력발전소 건설 예정지인 서산·태안을 아우르는 서산수협 소속 48개 어촌계 중 42곳과 인근 당진지역 어촌계, 태안군 선주연합회까지 모두 2만 7800여명의 주민이 서명했다. 이평주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서부발전이 환경영향평가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다시 제출했고, 조만간 환경부로 넘겨진다는 소식을 듣고 나섰다”며 “외국에서는 조력발전소를 신재생에너지로 보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에 관한 촉진법’에 해양에너지를 일괄해 뭉뚱그려 넣었고, 건설사들이 이를 빌미로 손쉬운 조력발전소 건설에 혈안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4월 환경부가 ‘중국 랴오둥 반도와 가로림만을 오가는 천연기념물 331호 점박이물범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이 없고 환경조사도 부실하다’며 이 조력발전소의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하자 다시 제출하기 위해 평가서를 보완해 왔다. 이 논란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부발전은 태안군 이원면 내리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를 잇는 설비 용량 520㎿의 조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1조 22억원을 들여 길이 2020m의 조력댐을 갯벌 위에 짓는다는 것이다. 이듬해 포스코·대우·롯데건설 등과 함께 ㈜가로림조력발전이란 출자사를 별도로 만들었다. 댐 건설 반대자들은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로 서해안 최대 물고기 산란장이다. 댐을 지으면 물의 흐름이 정체돼 퇴적물이 쌓이면서 모래가 펄로 바뀌는 등 갯벌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주장한다. 경제성 문제도 제기한다. 비용 대비 편익이 0.81배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 정도 건설비면 두 배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화력발전소를 2개 지을 수 있다는 점도 덧붙인다. 이 사무국장은 “댐을 건설하지 않는 조류발전소나 해상풍력도 할 수 있는데 굳이 조력발전소를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건설사들이 끼어 댐을 건설해야만 돈이 되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지진상 서산시 환경지도팀장은 “해양 생태계를 훼손하는 조력이 무슨 신재생에너지냐”며 비난한 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월 밀양 송전탑 사태를 언급하면서 ‘국책사업은 갈등이 해소된 뒤 추진하라’고 했지만 여기는 사각지대다. 주민 간 갈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반면 찬성자들은 “교통이 좋아져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일자리도 늘어난다”고 반박한다. 7년쯤 걸리는 건설 기간 고용창출 130만명, 지방세 수입 160억원, 연간 관광객 176만명의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변형완 가로림조력 홍보팀장은 “발전소 건설 시 바다 정화 작업도 병행해 환경 피해가 크지 않다”면서 “가로림만 공유수면 매립허가 기간이 끝나는 내년 10월까지 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그 이후는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서산시는 어업 인구의 91%, 태안군은 어민의 25% 이상이 가로림만 갯벌을 생업 터전으로 삼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태안 쪽 가로림만이 서산 쪽보다 지역 발전이 덜 된 데다, 찬성하는 어민들 상당수가 땅을 갖고 있거나 숙박시설 등을 운영해 조력발전소 건설 시 반사이익을 바라는 심리도 작용하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가로림만은 해안선 162㎞에 걸쳐 8000㏊의 갯벌이 펼쳐져 있다. 굴과 바지락의 주 생산지이고, 상괭이 등 멸종 위기 물고기도 많다. 2007년 해양수산부의 환경가치평가에서 국내 1위를 할 정도로 해양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이 사무국장은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문제는 정부 해양정책의 바로미터다. 인천 및 강화조력도 이곳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종교계는 물론 국제 관련 단체들과 연대해 가로림만 조력 건설을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울 영하 10도’ 주말 전국 강추위…다음주 초에 풀려

    ‘서울 영하 10도’ 주말 전국 강추위…다음주 초에 풀려

    토요일인 28일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강추위가 지속하겠다. 이번 강추위는 주말 내내 계속되다가 다음 주 초에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9.7도였고 철원 -16.4도, 대관령 -15.3도, 춘천 -14.9도, 파주 -14.7도, 충주 -11.3도, 대전 -8도 등을 기록했다. 낮 최고 기온은 -2도에서 4도로 어제와 비슷하겠고,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이날 경기도(포천·가평·양주)와 강원도 산간(강릉·속초·고성·평창 등) 등 일부 지역은 한파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찬 공기가 남하해 매우 춥겠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남북도, 제주도는 구름이 많고 가끔 눈(강수확률 60∼80%)이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간과 울릉도·독도가 5∼20㎜, 전라남북도와 충청남도가 5㎜ 미만이다. 아울러 경상남도 일부와 강원 영동 등지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화재 예방에 주의해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날씨가 춥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동파예방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고, 얼어붙은 눈길에서는 교통안전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서해와 서울에도 ‘해뜨는 명당’ 있소이다

    [커버스토리] 서해와 서울에도 ‘해뜨는 명당’ 있소이다

    서해안에는 굴곡진 해안과 수많은 섬 사이로 둥근 해가 떠오르는 아름다운 해맞이 장소가 널려 있다. 일망무제의 수평선 너머에서 떠오르는 태양은 아닐지라도 위치에 따라 ‘해돋이’와 ‘해넘이’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도 즐비하다. 서울 주민들도 멀리 떠나지 않고 도심 곳곳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를 즐긴다. 대표적인 해맞이 장소는 서해안 끝단인 전남 목포시의 선상 해맞이 포인트. 이곳에선 평상시 목포~제주를 오가는 2만 4000t급 규모의 카페리 ‘씨스타크루즈’호가 새해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씨스타크루즈호는 정원 2000여명을 태우고 목포항과 바로 앞에 펼쳐진 다도해 사이를 오가며 새해 첫 일출을 맞는다. 이번 일출 시각은 1월 1일 오전 7시 41분. 이 선박은 이날 오전 6시 목포항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출항해 인근 영암 삼호읍 해상까지 왕복 6㎞를 오간다. 관람객들은 오전 5시부터 목포항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승선할 수 있다. 행사 주최측은 승선에 앞서 해맞이 길놀이 행사를 펼친다. 선상에 오르면 오전 8시 30분까지 한마당 웃음 레크리에이션, 해군 3함대 군악대 공연, VIP 덕담 코너, 시립합창단 공연, 일출타악 퍼포먼스와 일출 감상, 소망의 풍선 날리기 등이 펼쳐진다. 부대행사로 새해 포토존, 액운타파, 희망의 소원지 쓰기, 신년 가훈 써 주기, 토정비결 봐 주기 등이 이어진다. 경부·호남·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 양재IC~정읍IC~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사IC~목포로 이어지며, KTX는 서울~목포 간 하루 9차례 왕복 운행된다. 해맞이를 끝내면 목포 시내 일원에서 낙지, 꼬막, 홍어, 민어회 등 풍성한 계절 음식도 즐길 수 있다. 목포보다 남쪽에 위치한 전남 진도군도 7개 읍·면의 해안가나 산 정상에서 갑오년을 맞아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각종 해돋이 행사가 펼쳐진다. 정유재란 유적지인 진도대교 인근 진도타워,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고군면 가계해변, 조도면 조도등대, 의신면 첨찰산 등지에서는 해맞이와 함께 국악공연, 농악놀이, 소원지 적기, 달집태우기, 기원제 등 각종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불갑산 정상인 연실봉(해발 518m)에서도 지난 2000년 새천년맞이 이후 매년 해맞이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1월 1일 오전 7시 42분 일출을 볼 수 있다. 눈이 오지 않을 경우 700~1000여명이 산 정상에 올라 일출을 보며 새해를 맞는다. 불갑면사무소와 서해산악회 등은 이날 정상에서 주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지낸다. 서해를 낀 충남은 해가 지는 곳이라는 상식을 뒤집고 ‘해 지고 해 뜨는’ 갯마을 두 곳이 있다. 당진시 석문면 교로2리 왜목마을은 2000년 밀레니엄을 맞이해 ‘해넘이·해돋이 축제’를 열기 시작했다. 이들 행사는 굴과 낙지 등 수산물이 갈수록 줄어들어 주민들의 소득 감소가 이어지자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첫해 20만명이 몰려들 정도로 대박을 터뜨렸다. 요즘도 10만명 이상이 꾸준히 찾는다. 시에서 용역을 통해 조사한 결과 20만명이 찾으면 3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왜목마을 해돋이 축제는 예년보다 간소화했다. 해넘이가 있는 날 모닥불을 지펴 관람객의 추위를 녹인다. 해돋이 때 떡국을 무료로 나눠 주거나 소원지 태우기 행사 등을 펼친다. 조소행(58) 왜목마을 상가번영회장은 “예년에는 행사비로 1억 2000만원을 들였는데 올해는 6000만원 정도 투입한다”며 “일몰·일출 행사가 성공하면서 지난해부터 여름철 불꽃놀이 행사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이 마을에서 멀지 않은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 인근 당진시 송악읍 한진포구까지 해돋이를 보기 위해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 마을은 아산만을 사이에 두고 1~2㎞ 맞은편에 경기 평택시가 자리해 서해대교 위로 떠오르는 첫 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2000년 들어 서천군 서면 마량리 마량포구에서도 ‘해넘이·해돋이’ 행사가 열린다. 이즈음 관광객 3만명 안팎이 찾는다. 달집태우기, 모닥불 피우기, 떡국 나눠 주기 등이 곁들여진다. 요즘 이곳에서는 물메기와 숭어가 제철이고, 광어도 꾸준히 잡혀 탕이나 회를 먹을 수 있다. 김진만(48) 서면개발위원회 사무국장은 “해넘이·해돋이 행사가 열릴 때는 우리 마을에서 숙소를 잡지 못한 사람들이 읍내까지 몰려 꽉꽉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지역 해맞이 행사 가운데는 제천 청풍호의 선상 해맞이가 가장 인기가 높다. 충주호 건설로 생긴 청풍호는 ‘내륙의 바다’로 불리며 금수산 등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이곳에선 유람선을 타고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감상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유람선은 새해 첫날 오전 7시 청풍호 선착장을 출발한다. 배가 청풍호 한가운데 이르면 선상에서 해오름 극단의 공연이 시작된다. 공연이 끝나고 오전 8시쯤 해맞이 참가자들은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제천사랑 청풍호사랑 위원회가 나눠 준 소망풍선을 하늘로 날린다. 청풍호 선착장으로 되돌아오면 청풍면사무소가 준비한 떡국을 먹을 수 있다. 제주도 한라산은 내년 첫날 하루 동안만 일출을 보기 위한 야간 산행이 허용된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한라산 정상에서 말띠 해인 2014년 첫 해맞이 탐방객들을 위해 내년 1월 1일 0시부터 한라산 입산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한라산 야간 산행을 허용하는 것은 연중 이날 하루뿐이다. 입산이 허용되는 등산로는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 등산로(성판악∼동릉 정상)와 관음사 등산로(관음사∼동릉 정상) 등 2개다. 남한 최고봉인 한라산 정상(해발 1950m)에는 해마다 새해 첫 해돋이를 보려는 탐방객이 많이 몰린다. 날씨가 맑을 때 한라산 정상에 오르면 제주 전역에 산재해 있는 360여 개의 오름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날 등반객을 위해 진달래밭 대피소와 한라산 동릉 정상 통제소 등지에는 전문 산악인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대원들이 배치돼 안전 산행을 돕는다. 대설경보나 주의보가 발효되면 등산이 전면 또는 일부 통제될 수 있다. 서울도 갑오년 새해 첫 해돋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제법 많다. 각 자치구에서는 일출 명소마다 행사도 푸짐하게 마련해 즐거움을 보탠다. 서울 일출 명소로는 광진구 광장동 아차산이 첫손에 꼽힌다. 아차산은 행정구역상으로 서울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했다. 쉽게 말해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다.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하기도 했다. 광진구는 2000년부터 아차산 해맞이 광장에서 축제를 열고 있는데 해마다 4만여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있다. 지하철역 5호선 광나루역이나 아차산역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산 정상으로 오르는 데는 약 40분이 걸리며 길이 완만해 크게 힘들진 않다. 중구 예장동 남산 팔각광장은 전통적인 일출 명소다. 서울의 중심 지역으로 접근성이 좋아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순환버스와 케이블카도 일찌감치 운행을 시작한다. 여유가 있다면 N타워에 올라가 해돋이를 음미할 수 있다. 서대문구 봉원동 안산 봉수대도 지난달 7㎞에 달하는 순환형 무장애숲길 전 구간이 개통돼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폭 2m에 경사도도 9% 미만으로 장애인, 어르신, 임산부, 영유아 등 보행 약자들도 편하게 거닐 수 있다. 봄철 노란 개나리산으로 이름 높은 성동구 금호동 응봉산은 팔각정에서 중랑천과 한강의 멋진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일출을 즐길 수 있다. 산이 아닌 일반 공원 중에도 해맞이 명소가 있다.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정상이 대표적이다. 이곳은 일출 사진 찍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손꼽힌다. 전국 종합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거대 백상어의 적나라한 물개 사냥 모습 ‘포착’

    거대 백상어의 적나라한 물개 사냥 모습 ‘포착’

    모형 물개를 물어뜯는 거대 백상어의 적나라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물개 섬’ 인근 해안에서 찍힌 것으로 촬영자는 뉴질랜드 출신 사진작가 크리스 맥레넌이다. 보도에 따르면, 맥래넌은 보트에 모형 물개를 미끼로 매달고 이틀간 바다를 헤매다 해당 장면을 렌즈에 담을 수 있었다. 그는 “이 지역 백상어의 헤엄치는 모습과 사냥 형태가 매우 독특하다”며 “가장 터프하고 성스러운 야생의 모습을 촬영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백상어는 세계에서 가장 큰 포식성 물고기로 몸길이는 최대 9m, 체중은 약 2톤까지 나간다. 일반적으로 상어 중 가장 난폭하며 천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예외적으로 범고래에게 공격당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물개·바다사자 등 큰 포유류를 사냥하며 인간도 공격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국내 서해안에도 5~6월에 백상어가 나타나 키조개 채집 잠수부를 공격했던 경우가 있다. 사진=바크로프트/멀티비츠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거대 백상어의 적나라한 물개 사냥 모습 ‘포착’

    거대 백상어의 적나라한 물개 사냥 모습 ‘포착’

    모형 물개를 물어뜯는 거대 백상어의 적나라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물개 섬’ 인근 해안에서 찍힌 것으로 촬영자는 뉴질랜드 출신 사진작가 크리스 맥레넌이다. 보도에 따르면, 맥래넌은 보트에 모형 물개를 미끼로 매달고 이틀간 바다를 헤매다 해당 장면을 렌즈에 담을 수 있었다. 그는 “이 지역 백상어의 헤엄치는 모습과 사냥 형태가 매우 독특하다”며 “가장 터프하고 성스러운 야생의 모습을 촬영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백상어는 세계에서 가장 큰 포식성 물고기로 몸길이는 최대 9m, 체중은 약 2톤까지 나간다. 일반적으로 상어 중 가장 난폭하며 천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예외적으로 범고래에게 공격당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물개·바다사자 등 큰 포유류를 사냥하며 인간도 공격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국내 서해안에도 5~6월에 백상어가 나타나 키조개 채집 잠수부를 공격했던 경우가 있다. 사진=바크로프트/멀티비츠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태안 소금 ‘미소지기’ 해외 명품 소금과 어깨 나란히

    태안 소금 ‘미소지기’ 해외 명품 소금과 어깨 나란히

    최근 몸에 좋은 명품 소금에 대한 소비 욕구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프랑스 게랑드 소금 등 해외 명품 소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게랑드 소금은 1kg당 8만 원을 호가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밖에 높은 미네랄 함량으로 유명한 일본 오키나와 설염을 비롯해 히말라야 핑크 소금, 이태리 피오치 소금 등도 명품 소금으로 사랑받고 있다. 명품 소금의 인기로 소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소금 생산지로 유명하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우리나라의 서해안 지역은 북해연안, 캐나다 동부연안, 미국 동부 조지아연안, 아마존연안과 함께 세계적인 소금 생산지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태안 일대는 서해안 지역 소금 생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우리 소금 알리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태안 소금의 이 같은 비중은 소금 생산에 적합한 자연 환경 외에도 태안군의 적극적인 지원과 인프라, 노하우 등이 결합된 바가 크다. 실제로 태안군의 경우 염가공 활성화를 위해 각각의 생산자 조직을 중심으로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재)한국화학시험연구소 등과의 연계를 통해 제품효능분석 등의 시도로 기능성이 높은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또 앞으로도 죽염, 자죽염, 황토염, 구운 소금 등 고기능성 염산업을 한방의료산업 및 화장품, 미용 산업 등과 연계, 소금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태안군의 이 같은 노력은 해외 유명 소금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명품 소금의 탄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태안 천일염은 프랑스 명품 소금인 게랑드에 비해 품질이나 기능성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태안군의 소금 육성 사업은 국내를 넘어 중국, 베트남, 미국 등지로도 이어지고 있다. 태안군은 미소지기 등 태안 명품 소금 브랜드 알리기의 일환으로 현지 품평회 개최, 적극적인 마케팅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수출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올 한해에만 중국과 5건의 MOU를 체결하고, 베트남, 미국 등 현지 시장 진입로를 확대하는 등의 소정의 결과로 이어졌다. 태안군 관계자는 “태안 소금은 해외 유명 소금들과 비교해도 퀄리티나 기능성 측면에서 부족함이 없다”면서 “앞으로 중국, 베트남, 미국 등 시장 확대를 위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현지화 작업에 주력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밤새 내린 눈 얼어붙어 출근길 비상…맹추위에 빙판길 주의

    밤새 내린 눈 얼어붙어 출근길 비상…맹추위에 빙판길 주의

    19일 밤새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남북도·전라북도 등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린 가운데 출근길에 영하권의 맹추위가 닥쳤다. 기상청은 밤새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워 빙판길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전 5시 현재 경기 동부, 강원도, 충청남북도, 전라북도, 경상남북도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눈 또는 비가 오는 곳이 있다.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기상청은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이날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전 5시 현재 서울은 -1.9도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3도가량 낮았다. 초속 2.7m의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5.5도까지 내려갔다. 철원·대관령 -3도, 강화 -1.8도, 원주 -1.6도, 인천 -1.2도, 수원 -0.7도 등 수은주가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서울과 인천, 수원 등 수도권과 충청도, 강원도 등 중부 지역에 눈이 계속 내리고 있다. 특히 수원 등 경기 남부지역에 예상보다 많은 눈이 내려 오전 7시 10분 수원과 오산, 평택, 화성 등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의 예상 적설량은 1㎝ 내외로 예상된다. 경상북도(북동 산간 제외), 경남 서부내륙도 1㎝ 내외로 눈의 내리고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충남 내륙, 충청북도, 전라도 내륙, 서해 5도 등지는 1∼5㎝로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 이남 서해안과 경북 북동 산간 지역의 예상 적설량은 2∼7㎝다. 북쪽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해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세게 불 전망이다. 오전 7시 기준으로 서울 기온은 영하 2.3도이지만 체감 온도는 영하 6.9도다. 인천이 영하 2.2도, 수원은 영하 2.5도, 철원 영하 3.2도, 대전 영하 0.2도, 천안 영하 1.0도, 광주·목포 1.3도, 대구 3.0도, 부산 3.1도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서해상에서 해수면과 대기의 온도차로 만들어진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와 제주도에 가끔 눈 또는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낮 동안에는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에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을 포함한 중부 지방, 경북 북부, 경남 서부 내륙에는 밤에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눈이나 비가 얼어 빙판길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이번 추위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다가 다음 주 초에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동해 꼼치국(물메기탕)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동해 꼼치국(물메기탕)

    설설 끓는 국물 만큼 한국인들 언 속을 달래주는 음식도 없을 것이다. 어찌 보면 우리가 유럽여행에서 음식 고생을 하는 것은 매운 고춧가루가 아니요, 밥도 아닌 목젖을 타고 짜르르 내려가 속을 훑어 내리는 뜨끈한 국물을 만날 수 없기 때문인 듯싶다. 우리에게 국물은 내림 유전자다. 그래서 콧등 도리는 겨울날, 바닷가 여행지에서 만나는 뜨끈한 물메기탕 한 그릇의 위안은 크고도 아름답다. 하니 술꾼들은 겨울만 되면 흐물흐물 물메기탕을 떠올리며 바닷가로 숨어드는 것이다. “에잇, 기분 나빠.” “텀벙.” 10여년 전만 해도 어부들은 그물에 이 못생긴 생선 물메기가 올라오면 재수없다고 여겼다. 그래서 다시 물속에 던졌다. 그때 ‘텀벙’ 소리가 나니 생선이름은 고민할 필요 없이 물텀벙이가 되었다. 흔했던 아귀도 마찬가지다. 머리가 반이나 되는 이 흉측한 생선 또한 물속에 아무렇게나 버려졌다. 그래서 서해안 사투리로 물메기는 물텀벙이고, 아귀 또한 같은 물텀벙이다. 사람들은 헷갈린다. 대체 어떤 생선이 물메기냐고. 따져보면 물메기 만큼 사투리가 많은 생선도 드물 듯하다. 메기를 닮아 ‘물메기’이고 움직이는 모습이 곰을 닮았다고 하여 ‘물곰’이고, 물곰에 김치를 넣고 끓이니 ‘물곰치’ 혹은 ‘곰치’라 불렀다. 지역으로 보면 충남 서해안에서는 ‘물텀벙이’로, 인천이나 여수, 통영에서는 ‘물메기’, 마산과 진해는 ‘물미거지’로 부른다. 이렇듯 사투리가 많은데다 물메기가 아닌 실제 곰치가 잡히는 지역에서는 혼동될 수밖에 없다. 보편적으로 우리가 해장국으로 즐기는 이 바다 생선의 정식 명칭은 쏨뱅이목의 꼼치과로 ‘꼼치’로 불러야 옳다. 동해에서는 물메기를 곰치라고 부르는데, 실제 곰치는 다른 생선이다. 울진 이북에 사는 미거지(학명:Liparis ingens)가 우리가 곰치, 물곰으로 알고 있는 ‘꼼치’다. 진짜 곰치는 바위틈에 살면서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포악한 생선이다. 갯장어같이 생겼다. 주로 문어나 작은 물고기를 먹고산다. 하지만 물메기는 머리가 둥글고 크며 꼬리는 납작하다. 크기는 약 50㎝ 정도 된다. 수심 1000m 깊이에 살다가 산란기인 겨울철 연안으로 나온다. 동해와 남해안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지만 서해에서도 많이 잡힌다. 이즈막 포구에 가면 시멘트 바닥에 혼비백산 널브러져 있는 생선들을 만나는데, 거의가 물메기이기 십상이다. 살은 흐물거리고 껍데기는 질기며 코처럼 느른한 분비물이 몹시도 기분 사납다. 그러니 지난날 어부들이 밭 거름으로 쓴 것은 당연해 보인다. 물메기가 겨울 해장국으로 사랑받기 시작한 것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요리하는 방법은 지역차가 있다. 필자는 고향이 안면도인데, 겨울이면 그물을 따는 앞집 아주머니가 백사장항에서 한 자루 이고 와 서너 마리씩 나눠 줬다. 어머니의 요리 방식은 단순했다. 김치찌개와도 흡사하다. 묵은지에 삼겹살 서너 점을 넣고 쌀뜨물로 물을 잡아 보글보글 끓였다. 여기에 껍데기 벗긴 물메기를 넣은 후 고춧가루 한 수저와 파를 송송 썰어 넣었다. 별스러운 재료 없이 김치의 양념 맛으로 비린내 없는 시원한 물메기국이 되었다. 오래 끓이면 살이 부서져 한소끔 익힌다. 순두부처럼 희고 보드라운 살과 김치의 칼칼한 국물 맛이 어우러져 겨울철 아버지 최고의 해장국이었다. 지역별 물메기탕 끓여내는 방법은 세 가지다. 신 김치를 넣고 얼큰하게 끓이는 것은 삼척 등 주문진 이남의 강원도 남부 쪽이 많다. 하지만 강원 북부 쪽은 무 등 채소만 넣어 맵고 시원하게 끓여낸다. 그 아래 영덕과 포항 쪽 경상도로 가면 무나 호박, 콩나물을 넣고 담백한 싱건탕을 내놓는다. 시린 겨울날 다시 동해안에 들어간다. 포구 젓갈가게 뒤편에 있는 그녀의 식당은 오늘도 문이 닫혀 있다. 사연 없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물메기탕 팔아 번 비린 돈을 새서방에게 뜯기고, 버림받고, 번번이 앓아눕는 통에 얼큰한 해장 한 냄비 생각하며 무작정 찾아온 서울손님들은 애가 탄다. 이제나저제나 문을 열까, 괜히 명란젓 한 통을 사고 마른오징어를 옆구리에 끼고는 그녀의 식당주변을 힐끔거린다. 결국은 포기하고 옆 자매집에 들어서기 일쑤지만, 그녀가 끓여내는 국물이 얼마나 칼칼한지 한 번 맛을 본 사람은 단박에 단골이 된다. 때를 놓쳐 다시 물메기탕을 먹으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산란기인 겨울이 제철인데다 살이 물러 냉동하면 맛이 떨어지니 추울 때 외에는 만날 수 없다. 운처럼 밝게 웃는 그녀를 만나 물메기탕 한 냄비 얻어먹는 날은 낭만마저 끓어오른다. 수저로 살점을 가로로 떠내며 후룩후룩 정신없이 퍼먹는데, 꼭 그런 날 흰 눈은 정신없이 쏟아져 발을 묶어 버리더라지. 애주가들의 겨울여행은 기실 이 물메기가 빠지면 재미없다. 찬 갯바람에 꾸들꾸들 말려 쌀뜨물에 끓인 다음, 양념을 하여 쪄 낸 물메기찜은 술안주로 으뜸이다. 게다가 속 울렁거리는 이튿날 아침 시원한 물메기탕 후후 불며 떠먹으면 속이 확 가라앉으니 이런 날 마누라보다 고마운 것이 바닷가 식당 아주머니다. 글 사진 음식평론가 손현주 marrian@naver.com ●여행수첩 →가는 길 수도권에서 영동선 강릉 방향을 타는 것이 옳다. 영동고속도로 확장으로 동해나들이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가족과 함께 해찰하며 느리게 간다면 영동고속도로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영주를 거쳐 울진 쪽으로 진입하는 방법도 있겠다. 하지만 느닷없이 갇히게 되는 소사휴게소 근처의 폭설은 겨울 동해여행의 변수다. 춥기도 하거니와 체인 등 안전무장 필수. 어디든 4시간 안에 주파하겠다는 욕심은 버리자. →제철 맛집(033) 옥미식당(속초, 635-8052), 마차식당(주문진, 661-1172), 바다횟집(삼척, 574-3543), 우성식당(울진, 783-8849), 청송식당(영덕, 733-4155, 싱건탕)
  • 서울 함박눈 ‘펑펑’…퇴근길 빙판 미끄럼 조심해야

    서울 함박눈 ‘펑펑’…퇴근길 빙판 미끄럼 조심해야

    12일 오후 서울 등 중부지방에 함박눈이 내리고 있어 퇴근시간대 빙판길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오전에 중부 서해안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해 낮 12시 40분쯤부터는 서울·경기도를 비롯한 중부 지방으로 확대됐다. 이날 오후 서울에는 시야를 가릴 정도의 함박눈이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지역별 적설량은 서울 1.8㎝, 인천 2.5㎝, 수원 1.0㎝, 춘천 1.2㎝, 철원 2.5㎝로 기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늦은 오후 서울·경기도를 시작으로 밤에는 대부분 지방에서 눈이 그치겠으나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빙판길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거로의 시간여행…응답하라 ‘목포 1897’

    과거로의 시간여행…응답하라 ‘목포 1897’

    고백부터 하자. 전남 목포에서 일제강점기가 남긴 몇몇 흔적들만 보면 됐지 싶었다. 저 유명한 ‘목포 오거리’에서 시작해 근대의 낡은 풍경들을 보며 설렁설렁 걷다가 유달콩물, 혹은 팥죽이나 한 그릇 사 먹고 돌아올 요량이었다. 그러다 유달산 비탈에서 낡은 동네를 만났다. 다순구미와 보리마당이었다. 머릿속에서 뎅~ 종소리가 울렸다. 이렇게 기막히고 치열한 풍경을 보았나. 재개발이 예정된 동네는 ‘응사’(응답하라 1994) 세대조차 상상 못할 옛 모습을 품고 있었다. 그로테스크한 느낌의 조선내화 굴뚝 너머로 곧 스러질 집들이 시루떡처럼 쌓인 풍경 말이다. 멀리서 다순구미의 전체적인 모습부터 살피자. 그 뒤 마을에 드는 게 순리다. 들머리는 고하도(高下島)다. 목포 코앞의 섬이다. 지난해 6월 목포대교와 연결되면서 뭍이나 다름없게 됐다. 죽교동 쪽에서 목포대교에 오르면 5분 안쪽에 섬에 닿는다. 고하도는 허사도와 이웃했다. 워낙 작아 뒤돌아보면 금방 시야에서 사라지기 일쑤였고, 그 탓에 본 게 허사가 됐다 해서 허사도다. 지금은 목포 신항이 들어서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섬으로 태어난 것 자체가 허사가 된 셈이다. 고하도는 용을 닮았다. 활처럼 휘어 목포 앞바다를 감싸고 있다. 섬의 끝자락 ‘용오름’까지는 약 3㎞.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왕복 약 2시간 30분이면 돌아볼 수 있다. 시간이 촉박하다면 고하도에서 가장 높은 뫼막개(뫼봉)까지만 가도 된다. 고갯마루에 서면 목포의 아이콘 유달산(228m)이 손에 잡힐 듯하다. 목포 시가지와 삼학도 등도 죄다 눈에 담긴다. 고하도가 아니었다면 여태 볼 수 없었던, 매우 낯선 풍경이다. 고하도에서 보는 유달산의 자태가 당당하다. 남정네 ‘알통’을 닮은 암릉들이 여기저기 솟았다. 목포 사람들이 유달산을 목포의 아버지, 봉긋봉긋 솟은 삼학도를 어머니라 부르는 이유, 뫼막개에 서면 알게 된다. 유달산은 아래로 여러 마을들을 거느렸다. 그 가운데 가장 도드라진 풍경을 선보이는 곳이 다순구미(온금동)와 보리마당(서산동)이다. 다순구미는 볕이 잘 드는 곳이란 뜻이다. ‘다순’은 ‘따숩다’란 사투리가 어원이다. ‘구미’는 바닷가 곶부리 뒤편의 후미진 곳을 일컫는다. 이걸 그대로 한자로 옮긴 게 온금동이다. 마을은 옛 째보선창 뒤편의 유달산 자락에 매달려 있다. 마을에 들면 시간이 멈춰 선다. 외려 객의 시간이 과거로 끌어내려진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골목은 또 다른 골목으로 이어지고, 씨줄날줄로 얽힌 골목 마디마디엔 수많은 기억이 저당 잡혀 있는 듯하다. 산비탈을 따라 파랗고 노란 집들이 오종종하게 서 있다. 골목엔 무거운 적막이 머문다. 주민들에게 눈인사를 건네도 심드렁한 반응으로 되돌아오기 일쑤다. 과거를 목격한 객의 눈은 즐겁지만, 정작 주민의 삶은 낡은 만큼 팍팍한 게다. 다순구미 이야기를 듣자. 곽순임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이다. 1897년 10월 1일, 목포가 ‘개항’했다. 근대적 의미의 통상항이 됐다는 뜻이다. 이듬해부터는 일본인들이 본격적으로 이주해 오기 시작했다. 이들은 유달산 아래, 그러니까 현재 근대역사관(옛 동양척식회사 목포지점) 등이 있는 평지 지역을 빠르게 장악했다. 1930년대 발간된 ‘목포부사’에 ‘유달산 자락 빼면 평평한 땅은 한 평도 없다’는 내용이 담긴 걸 보면, 사실상 목포의 핵심 지역이 죄다 일본인 손에 들어간 셈이다. 노른자위 땅을 잃은 목포 사람들은 인근 유달산 자락에 하나둘 정착하게 된다. 그곳이 다순구미다. 예전 다순구미엔 ‘조금새끼’들이 살았다. 조금 물때에 밴 자식이라는 뜻이다. 주민들이 질색하며 싫어하는 표현 중 하나다. 조금은 바닷물이 조금밖에 들지 않는 때다. 물고기도 잘 잡히지 않는다. 물고기를 잡아 연명해야 하는 주민들은 으레 물이 잘 나는 사리 때 출어해 조금 때 돌아오곤 했다. 여러 날 색에 주린 남정네들이 집에 와 할 일이란 불을 보듯 뻔한 것. 이 마을에 생일이 같은 ‘조금새끼’들이 여럿인 건 그런 이유다. 다순구미는 곧 사라진다. 재개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마을 가장 높은 곳. 햇살이 밝고 따스하다. 철거를 앞둔 마을의 처연한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무말랭이 널린 바위에 앉아 앞바다를 보고 있자니 잠이 쏟아진다.왈왈 개 짖는 소리마저 자장가다. 보리마당 이야기도 짠하다. 보리마당은 현 서산동 가장 윗자락의 너른 공터를 이른다. 이름 그대로 보리를 털어 말리던 곳이다. 오래전 목포 인근의 섬 사람들은 보리나 벼 등을 수확한 뒤 목선에 바리바리 실어 목포까지 날라야 했다. 섬엔 변변한 도정 시설이 없었기 때문이다. 보리는 정미소 가기 전, 그리고 도정을 마친 뒤 각각 볕에 말려야 한다. 보리마당은 바로 그 작업을 벌이던 공간이다. 섬 주민들이 정미소가 있던 도심 외곽에 며칠씩 머물다 보니 자연스레 이들을 상대로 국밥집과 여관, 시장 등도 생겨났다. 지금은 명맥만 남은 백반거리, 팥죽거리 등도 따지고 보면 이때부터 조성됐던 셈이다. 흔히 다순구미와 보리마당이 같은 지역인 것처럼 표현되곤 하지만, 사실 별개의 마을이다. 아리랑고개(옛 말태기재)를 경계로 윗자락은 다순구미, 아래쪽은 보리마당이다. 시간이 된다면 두 마을을 엮어 돌아보는 게 좋겠다. 예까지 와서 목포의 상징 유달산에 오르지 않을 수 없다. 다소 된비알도 있지만 왕복 2시간이면 충분하다. 노적봉이 들머리다. 이순신 장군이 정유재란 때 노적(곡식 따위를 수북이 쌓은 것)처럼 보이게 해 왜구를 속였다는 바위다. 이난영 노래비와 오포대, 몇 개의 정자를 거푸 지나면 마당바위에 닿는다. 너른 바위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기가 맥히’다. 마당바위 바로 앞은 일등바위다. 유달산 최고봉이다. 그 아래로 이등바위와 삼등바위가 늘어서 있다. 일등바위 아래쪽 암벽엔 홍법대사(774~835)와 부동명왕상이 조각돼 있다. 홍법대사는 일본 진언종의 개창조사다. 홍법대사가 새겨진 곳엔 거의 예외 없이 부도명왕상도 함께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공부를 마친 홍법대사가 일본으로 돌아오다 큰 풍랑을 만났을 때, 부동명왕이 항해 안전을 지켜줬다는 설화를 조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일등바위에서 맞는 해넘이 모습이 장하다. 남들 내려오는 저물녘에 유달산에 오른 것도 이 모습을 보자는 뜻이었다. 사방이 툭 트였다. 그 너른 공간을 보석 같은 풍경들이 채운다. 삼학도가 아스라하고, 멀리 바다 위로 섬들이 둥실 떠 있다. 목포대교와 고하도가 화려한 경관 조명을 켜면, 가장 귀가한 산 아래 집들도 그제야 하나둘 불을 켠다. 평온한 풍경이다. 하산길은 좁고 급하다. 군데군데 세워진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천천히 내려와야 한다. 글 사진 목포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승용차로 갈 경우 서해안 고속도로 끝까지 간 뒤 초원호텔 앞 우회전(영산로), 목포 해양대학 방면으로 좌회전(유달로), 보리마당 방면으로 좌회전(보리마당로)해 아리랑고개를 넘으면 온금동이다. 유달동 주민센터 272-3665. KTX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목포역에서 근대역사문화거리와 유달산이 멀지 않다.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현 근대역사박물관) 건물과, 지점장 사택 등을 휘휘 돌아본 뒤 옛 일본영사관 옆길로 유달산에 오르면 된다. 지점장 사택은 요즘 찻집으로 쓰인다. →잘 곳:신시가지인 하당 쪽에 깔끔한 숙소들이 많다. 샹그리아 비치 관광호텔(285-0100)은 객실에서 맞는 바다 풍경이 빼어나다. 시설도 깨끗한 편.
  • 닷새째 미세먼지…장시간 실외활동 자제·운전 주의

    닷새째 미세먼지…장시간 실외활동 자제·운전 주의

    지난 1일부터 서풍을 타고 날아온 중국발 오염물질이 안개와 겹쳐 대기 중에 오래 머물면서 5일 오전에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다. 닷새째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를 덮친 것이다. 이날 오전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남·북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낀 곳이 많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전역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오전 1시 153㎍(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다가 점차 옅어져 오전 7시 현재 120㎍/㎥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예보 등급상 나쁨(120∼200㎍/㎥) 수준에 해당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는 물론 일반인도 장시간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환경과학원은 당부했다. 오전 7시 현재 서울 서초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인 132㎍/㎥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다. 중구(116㎍/㎥), 용산구(117㎍/㎥), 성동구 119(㎍/㎥), 강남구(104㎍/㎥), 종로구(101㎍/㎥) 등 대부분 자치구는 약간 나쁨(81∼120㎍㎥) 등급으로 나타났다.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은 이유는 지난 1일 건너온 중국발 오염물질이 한반도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안개와 함께 결합해 닷새째 미세먼지가 대기 중에 오래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오전 7시 현재 서울 종로구 송월동에서 관측한 가시거리는 옅은 안개 수준인 2㎞로 나타났다. 짙은 안개로 중부 지방과 전라남북도의 가시거리는 고창·군산 50m, 춘천 150m, 청주·대전 200m, 천안 500m, 원주 800m, 서산·철원 900m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가시거리가 1㎞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안개’, 1∼10㎞일 때 옅은 안개인 ‘박무’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전까지 서해안과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낀 곳이 많겠고 낮 동안에도 박무나 연무로 남아 있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 미세먼지 주의보…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는 ‘소리없는 살인자’

    전국 미세먼지 주의보…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는 ‘소리없는 살인자’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되면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짙게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중국발 스모그가 전국적으로 유입돼 경기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268㎍(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아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그 밖에 진도 157㎍/㎥, 수원 137㎍/㎥, 백령도 117㎍/㎥, 서울 95㎍/㎥ 등으로 평소보다 3∼4배 많은 미세먼지가 유입됐다.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70㎍)보다 가는 10㎍ 이하의 크기의 먼지로 마스크로도 거를 수 없을 만큼 작아 폐 깊숙이 들어간다. WHO는 미세먼지를 발암물질료 규정했고 의료계는 미세먼지를 ‘소리없는 살인자’라 부르기도 한다. WHO가 권고하는 미세먼지 농도 기준치는 25㎍/㎥다. 국립환경과학원은 4일에도 도내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약간나쁨(81~120㎍/㎥)’ 이상의 등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오후에는 점차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상청은 “이동성 고기압 영향권에서 낮 동안 서해안과 내륙 지방에 안개와 오염물질이 섞인 연무가 남아있는 곳이 많겠다”고 밝혔다. 중국발 스모그와 연무현상은 내일인 5일까지 이어지다 금요일부터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날씨는 포근하지만…중국發 미세먼지 ‘비상’

    날씨는 포근하지만…중국發 미세먼지 ‘비상’

    4일 전국은 비교적 포근하겠지만 다만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서해안과 내륙 일부지방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낮 동안에 연무나 박무가 남아 있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서쪽을 중심으로 평소보다 높게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중 가장 높아졌다가 오후부터 잦아들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동해안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낮 최고기온은 9~14도로 전일과 비슷하겠다.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0.5~2.0m로 일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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