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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LL 충돌·심리전도 논의 가능성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예비회담 일정이 합의되면 남북은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을 논의하게 된다. 또 북한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할 것에 대해 논의하자며 회담 범위를 넓힘에 따라 두 사건 외에 군사 현안에 대한 논의를 추가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비핵화’ 논의 진전될 수도 일단 정부는 조만간 성사될 회담에서 두 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을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북한이 먼저 두 사건을 의제로 내걸고 회담을 제의한 만큼 북한의 사과와 약속을 받아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서다. 군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두 사건에 대해 우리 측에 책임을 떠넘기던 북한이 전격적으로 두 사건에 대해 의견을 밝히겠다면서 회담을 제안한 만큼 우리 측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북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북방한계선(NLL)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NLL을 인정하지 않는 데다 연평도 사건 당시에도 NLL 이남 해역에서 실시한 우리 군의 포격 훈련을 자신들의 해역에 대한 도발로 판단했던 만큼 이번 회담을 통해 NLL에서의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또 천안함 사건 이후 시작된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중단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이 체제 붕괴 등 북한 주민들에 영향을 끼친다며 불쾌감을 드러내 왔기 때문이다. 비핵화 문제에 대해 일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우리 정부가 비핵화 문제는 별도의 정부 당국자 회담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내걸어 회담에 대한 합의 정도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남북국방장관회담은 두 차례 개최됐다. 1차 회담은 2000년 9월 24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렸다. 당시 조성태 전 국방장관과 김일철 북한 전 인민무력부장이 만나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공동 노력, 남북철도·도로 연결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실무급 회담 개최 등 모두 5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장관급 회담 2차례 열려 7년 뒤인 2007년 11월 27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는 김장수 전 국방장관과 김일철 부장이 만났다. 두 장관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보장, 서해상에서의 충돌 방지, 남북 유해 공동 발굴, 각종 교류협력사업의 군사적 보장 방안 등에 대한 대책을 협의했으며 7개조 21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남북은 당시 합의서에서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긴장 완화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면서 “전쟁을 반대하고 불가침의무를 확고히 준수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들을 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주말 ‘최강 한파’…16일 서울 영하 16도

    주말 ‘최강 한파’…16일 서울 영하 16도

    서울과 중북부 지방에 밤새 눈이 내려 14일 아침 출근길 혼잡이 예상된다. 주말인 15~16일에는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한파가 몰아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 서해상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밤부터 14일 오전까지 서울을 비롯, 경기, 강원 영서 및 산지, 서해5도, 울릉도와 독도 등에 1~5㎝, 충청 북부권에 1~3㎝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4도, 춘천 영하 10도, 대전 영하 6도 등 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후부터 찬 대륙고기압이 한반도로 확장하면서 15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16일에는 영하 1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은 지난달 24일의 영하 15.1도였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당분간 계속되다가 19일부터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中, 서해 해양감시선 2척 증강

    중국이 서해에 최첨단 해양감시선 2척을 증강 배치했다. 지난해 말 진수한 ‘하이젠(海監) 15’와 ‘하이젠 23’호가 산둥성 칭다오(靑島)의 국가해감총대 북해총대에 배치돼 순시활동을 시작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만재배수량 기준으로 하이젠 15는 1750t, 하이젠 23은 1300t이다. 북해총대는 중국 해군 북해함대와 마찬가지로 산둥성과 장쑤성 경계 해역인 서해 중남부 이북의 해역을 관할한다. 지금까지는 하이젠 11, 18, 21, 22, 27 등 5척의 해양감시선과 2척의 과학조사선, 2대의 관측비행기를 운용해 왔다. 중국 국가해양국 북해분국에 따르면 증강된 두척의 해양감시선은 서해를 상시 운항하면서 해양주권 침해 등의 위법 행위에 대한 신속 대응 및 조사 활동을 전개한다. 중국의 서해상 감시선 증강 배치가 주목되는 것은 동중국해, 남중국해에 집중했던 해양감시 활동을 서해까지 북상시켰다는 점 때문이다. 당연히 우리 쪽과 충돌할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중국 해양감시선은 2009년 3월 남중국해에서 미군 관측선 임페커블호의 정상 활동을 실력으로 저지했고, 지난해 5월에는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일본 관측선을 추적해 논란이 됐다. 군함은 아니지만 미군의 서태평양 전력증강에 대응하는 성격도 짙어 보인다. 지난해 이후 중국은 미 항공모함의 서해 진입과 항모전단의 증가 움직임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국가해양국 관계자는 향후 5년간 30척의 감시선을 건조해 북·동·남해 총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설] 해상 주권 포기 악선례 남긴 中선원 석방

    해양경찰이 중국 어선 요영 35403호의 선원 3명을 중국 측에 인도했다. 그들이 불법 조업을 단속하던 해경 경비함을 방해하면서 고의로 들이받는 불법을 저질러도 처벌하지 않고 조기 석방한 것이다. 이는 북의 연평도 도발 이후 불편해진 한·중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불가피한 고육지책일 수는 있다. 하지만 중국에 굴복해 해상 주권을 포기하는 꼴이 됐다. 서해상에서 자행되고 있는 중국 어선을 향후 단속하는 일은 물론 전반적인 대중 외교에도 나쁜 선례를 남겼다. 정부는 사건 초기 정당한 법 집행이고, 관련 동영상 자료까지 갖고 있으니 중국 측과 공동 조사할 용의가 있다며 큰소리쳤다. 하지만 중국이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한국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하게 나오자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엄연한 해상 주권을 당당하게 행사하지 못함으로써 공권력을 스스로 무력화시키는 우를 범한 것이다. 중국 측에 선원들을 인도하기 전에 공동 조사 주장을 더 고수하면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못을 박는 절차를 밟았어야 했다. 최소한 불법 조업을 재발시키지 않겠다는 진술은 받아냈어야 했다. 정부가 한·중 관계를 걱정하는 고충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외교 행보를 잘 살펴서 대처하는 외교력이 절실하다.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 일본과의 분쟁도 주저하지 않으며 패권주의를 추구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중국은 연평도 도발을 감행한 북한을 계속 편들더니 이번에는 외교적 무례까지 범하며 우리 정부에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요영호 사건은 포기해서는 안 될 국가 주권 행사의 문제이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인 사안이나 교역 갈등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를 외면해서는 앞으로도 중국에 계속 굴복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더 큰 어려움을 자초하게 될지도 모른다. 잘잘못을 따지는 건 필요하지만 그 자체에 머물러서도 안 된다. 중국 어선이 대한민국 공권력에 도발하는 불법 행위를 저질렀음에도 석방한 이유는 명백하다. 한·중 관계에서 더 큰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다. 중국이 우리 정부의 선의를 오판해서 외교력의 승리인 양 의기양양해한다면 양국 선린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외교 당국은 중국 측에 대해 관용은 이번으로 마지막임을 각인시켜야 할 것이다.
  • [中 불법조업] 中, 동영상 물증 나오자 ‘주춤’… 협상 통한 해결 선회

    [中 불법조업] 中, 동영상 물증 나오자 ‘주춤’… 협상 통한 해결 선회

    중국이 서해상 중국 어선 침몰사고와 관련, 이틀 만에 꼬리를 내렸다. 책임자 처벌과 피해배상을 요구하면서 적반하장격으로 강력 대응했던 입장을 바꿔 23일 우리 측과의 협상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세 문장으로 압축해 입장을 밝힌 뒤 입을 닫았다. “한국에 여러 차례 유감을 전달했고, 협상을 통해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으며 중국과 한국은 현재 소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틀 전 같은 자리에서 “한국은 전력을 다해 실종 선원 구조에 나서고, 사고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력 항의하면서 장황하게 한·중 어업협정까지 거론하면서 우리 측의 과잉단속을 비난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이틀 동안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장 대변인의 지난 21일 발언이 전해진 뒤 한국은 벌집 쑤신 듯 들썩였다. 명백한 중국 어선의 불법행위는 거론하지 않은 채 한국 측에 책임을 전가한 중국의 오만한 태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한·중관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중국이 자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평도 사격훈련 등 잇따라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한국 측에 대한 불만을 이번 사건을 빌미로 표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중국 측의 대응이 이틀 만에 ‘로키’로 바뀐 배경과 관련, 일단 우리 측이 중국 어선들의 불법어로 행위 및 도주와 충돌장면 등 명백한 증거가 담긴 동영상을 제시했고, “경비함을 우리가 들이받았다.”는 중국 어민들의 시인 등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은 충돌 지역이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이 아닌 양국 공동관리수역이라는 점 때문에 처음에는 강경한 목소리를 냈지만 중국 어선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명백한 증거들이 잇따라 제시되면서 “협상을 통한 해결”을 강조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소한 충돌로 한·중 간 외교관계가 악화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톤을 낮췄다는 외교적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일본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당시 ‘힘의 외교’를 통해 목적을 달성했지만 중국은 미국의 아시아 개입 확대, 주변국들의 ‘중국위협론’ 확산 등 부정적 결과도 적지 않았다. 내부적으로도 당시의 강경한 외교에 대한 자성론이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이번 사건은 당초 큰 문제가 될 수 없었다.”면서 “중국이 돌연 강경입장을 표출해 깜짝 놀랐지만 협상을 통한 해결로 돌아설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측이 사건 해결 과정에서 또다시 강경한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입’인 외교부 대변인 브리핑에서 밝힌 입장이 바뀐 전례가 없는 데다 중국 측은 여전히 조용하지만 ‘한국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힘의 외교’ 앞세워 떼쓰는 中… 국제사회 ‘싸움꾼’으로

    ‘힘의 외교’ 앞세워 떼쓰는 中… 국제사회 ‘싸움꾼’으로

    중국이 국제사회의 ‘싸움꾼’으로 변하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란 핵문제 등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의 역할에 인색한 반면 자국 관련 사안만 나타나면 ‘쌍심지’를 켜고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자가당착적 ‘유소작위’(有所作爲·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뜻을 이루다) 외교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중국의 ‘힘의 외교’는 지난 9월 일본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대방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필살기’까지 동원했다. 그리고 또 다시 서해상 중국어선 침몰사건을 통해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을 과시하려 하고 있다. 지난 9월 중국 어선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간의 충돌로 빚어진 중·일 간 센카쿠열도 분쟁은 보름 남짓 이어진 끝에 중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 중국은 정상회담을 비롯한 고위급 교류 중단, 군사시설 촬영 일본인 체포, 자국민 일본여행 축소 등 다방면에 걸친 압박 정책을 구사했다. 외교적 해결에 기대를 걸었던 일본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중단 카드를 꺼내들자 그대로 백기를 들고, 중국 어선 선장을 석방할 수밖에 없었다. 누가 봐도 명백하게 중국 어선이 일본 순시선을 들이받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지만 중국 정부는 “사건의 진상은 명백하다.”며 자신들의 분노가 정당하다는 점만을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서해상 어선 침몰 사고에 대한 중국 측의 빠르고도 단호한 입장 표명은 이번 사건을 센카쿠열도 분쟁 때처럼 강경하게 몰아붙이겠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서해상 어선침몰 사건 관련 질문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책임자 처벌”을 주장했다. “해당 해역에서는 한국 측이 중국 어선을 단속할 권한이 없다.”는 강변도 내놓았다. 이미 답변을 준비하고 질문을 기다렸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입장이 이미 정해졌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런 대응이 여과 없이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네티즌들의 여론에 영합하려는 것으로 비쳐진다는 점이다. 실제 네티즌들은 센카쿠열도 분쟁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 초기부터 반한감정을 쏟아내고 있다. 반체제인사 류샤오보(劉曉波)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고조되고 있는 중국 내부의 민주화 요구를 대외 강경책으로 누르려는 중국 당국의 의도가 엿보인다. 중국은 1980년대부터 애국주의 교육을 강화해왔한. 사회갈등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가 있었다. 애국주의 교육을 받은 세대들이 차츰 중국의 주류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류샤오보 문제에서처럼 중국이 노골적으로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사례가 계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자성의 목소리가 없지는 않다. 대표적인 온건파인 우젠민(吳建民) 외교학원 원장은 “강경책은 주변국의 중국위협론만 고조시켜 결국 중국에 손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덩샤오핑이 강조한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림) 외교에 치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어선 트집’까지 오만한 中… “원만 해결” 움츠린 韓

    ‘어선 트집’까지 오만한 中… “원만 해결” 움츠린 韓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파동부터 최근의 한반도 정세 긴장까지, 미국 따라가다간 손해만 본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한반도 문제에 대응하는 중국의 외교 행태가 오만에 가까운 모습으로 치닫고 있다. 서해상 자국어선 침몰사고에 대해 중국은 사건의 진실, 그리고 국제법과 외교적 관례까지 무시한 채 한국 정부에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22일에는 중국의 대표적 관영언론을 내세워 한·미 관계를 이간하고 한국 사회의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듯한 선전전까지 펴기 시작했다. 안하무인 격으로 쏟아지는 중국의 무례한 언동으로 인해 수교 18년을 맞은 한·중 관계가 위기 국면을 맞는 양상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일본과 한국은 미국에서 무엇을 얻었나’라는 제목의 긴 글을 통해 “역사적으로 일본과 한국은 미국과 함께 길을 걸을 때 큰 손해를 봤다.”며 미국과의 결별을 촉구했다. 통신은 일본에 대해서는 ‘잃어버린 10년’을 초래한 플라자협정과 오키나와 주민들의 반미시위, 한국에 대해서는 2008년의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최근의 한반도 정세 긴장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며 자국 이익에 따라 얼굴을 바꾸는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가 한국과 일본에 큰 손해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한국의 연평도 사격훈련에 북한이 대응하지 않은 데 대해 “세계인에게 북한의 절제를 보여 줬다. 박수를 보낸다.”고 치켜세우고는 “남한은 자신들이 도발자의 지위에 오르게 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라며 한국의 자위권 강화 노력을 또 다른 도발로 간주하는 망발을 서슴지 않았다. 앞서 지난 21일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서해상 자국어선 침몰사고와 관련, 우리 측에 피해 배상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사건 초기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등 성의를 다해 사건 경위를 설명한 우리 측으로서는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중국 어선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은 채 공식 성명도 아닌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사실상 피해자인 우리측에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 것은 외교적 관례에서 크게 벗어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일본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에서 ‘힘의외교’를 통해 승리를 거둔 중국이 한반도 긴장 정세 속에서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한국을 상대로 ‘다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제력을 앞세워 사건의 본질을 뒤집고, 한발 더 나아가 섣불리 중국에 대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신상진 광운대 국제협력학부 교수는 “‘한국이 이런 식으로 계속 나오면 우리도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중국 어선 침몰 사고에 대한 장위 대변인의 대응은 안보 갈등의 연장선이라기보다 새로운 경제갈등으로 봐야 한다.”면서 “사실관계에 바탕을 둔 엄정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강국진기자 stinger@seoul.co.kr ■정부 “증거 명백… 감정적 확대는 바람직 안해” 정부는 22일 해경과 중국 어선 충돌 사건은 중국 어선이 국제법을 위반한 사건으로, 한국은 정당한 법 집행을 했으며 그에 대한 증거자료도 명백한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사건이 감정적으로 확대되는 것은 양국 모두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중국 선박에 대해 우리 해경이 정선(停船) 명령을 내렸지만, 중국 어선이 이를 거부하고 잠정조치 수역으로 달아나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면서 “EEZ 안에서 정선 명령을 내리면 어떤 배든 반드시 정선해야 하며, 이를 거부하는 것 자체가 국제법(유엔 해양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어부들이 먼저 폭력을 행사했을 뿐 우리는 무력을 쓰지 않았고, 침몰한 배도 우리 해경이 도주 어선을 단속하고 있는 와중에 스스로 해경 경비함으로 돌진해 부딪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어부들의 폭력행사 장면과 중국 어선이 우리 해경 경비함에 돌진하는 모습 등이 찍힌 동영상 증거자료가 있다.”고 했다. 당국자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1일 밝힌 내용은 정식 성명 발표가 아니라 일본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무게에 차이가 있다.”면서 “우리가 팩트(사실)를 잘 설명하면 중국 측도 납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원만한 해결을 기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수도권 반도체·LCD공장 하루종일 긴장

    20일 오후 우리 군이 연평도 해역에서 사격훈련을 마친 뒤 북한군의 즉각적인 무력도발이 없자 기업들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만약 북한군이 수도권 내륙까지 재차 포격 또는 미사일 공격을 했다면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주력 수출품 생산시설의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수도권 인근의 대규모 생산설비는 삼성전자 수원·기흥사업장과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특히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의 경우 군사분계선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현장 임직원들은 잠시도 마음을 놓지 못했다. LCD는 반도체와 더불어 미세공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지진이나 포격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상당히 민감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날 경영진들이 현장을 직접 챙기며 불안해하는 일부 직원들을 독려했 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국지전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파주 공장은 전시동원령에 따라 정부가 공장을 접수하고, 기업들은 국방부의 지시에 따라 조업 중단 등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한강 이남인 수원과 용인 기흥사업장에서 반도체와 가전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어 LG디스플레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편이었다. 삼성 관계자는 “계열사들의 생산기지 대부분이 해외에 있기 때문에 상황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게 되더라도 당장 사업에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환율 등 국제 금융시장 변화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은 화약고로 돌변한 서해 5도가 코앞이라는 점에서 긴장감이 어느 곳보다 높았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국방부 및 공군 등과 협의해 서해에서 국지적 포격전이 발생하면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들이 내륙 등 우회 항공로를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었다.”면서 “다만 공항의 이·착륙 제한이나 폐쇄는 나중에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때도 서해상을 운항하는 항공기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항공기는 고도 10㎞ 이상, 경비행기도 3~7㎞의 고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북한군 방공포의 유효사정 고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덕분이다. 서해 5도 긴장 고조의 불똥은 국내 대기업의 중국 LCD 공장에도 튀는 분위기다. 중국 정부는 지난 11월 안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LCD 공장 건립을 공식 승인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최근 미묘해진 한·중 관계에 따라 내년 이후로 승인이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코리안 리스크는 항상 잠재돼 있었지만 요즘은 전면에 부상하는 느낌”이라면서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한 해외투자 유치 역시 상당한 기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고향 지키며 농사 지어야 장병들 밥 안 거르지…”

    “고향 지키며 농사 지어야 장병들 밥 안 거르지…”

    “훈련도 다 밥 먹고 살자고 하는 일 아니오.” 우리 군의 서해 해상 사격훈련이 임박한 20일 낮 12시 인천 옹진군 연평도. 전 주민이 북한의 추가 포격을 우려해 방공호로 대피하는 등 긴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 노인이 낡은 유모차를 지팡이 삼아 느릿느릿 면사무소로 들어섰다. 현재 연평도에 남아 있는 주민 가운데 최고령자인 이기문(89)옹. 이옹은 농협 창고로 가더니 허리를 조심스레 펴고는 쌓아 둔 벼포대를 일일이 쓸어 만지며 수를 셌다. 올해 자신이 추수해 수매할 벼를 확인하고서야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띠었다. 그는 “북한군의 추가 포격이 걱정되지만, 내가 추수해야 고향을 지키는 우리 장병들이 밥을 거르지 않을 것 아니오.”라며 발길을 돌렸다. 이씨는 지난달 23일 북한군의 무차별 포격을 피해 연평도를 떠나 인천의 한 찜질방에서 생활했다. 그러다가 이달 11일 혼자서 연평도로 돌아왔다. 자식들과 아내가 말렸지만 고집스럽게 뿌리쳤다. 무엇보다 쌀 수매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것이 이유였다. 이날 오후 2시쯤 주민들이 인근 방공호로 대피하는 순간에도 이씨는 홀로 집을 지키며 농사일과 군인들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그는 “난 살 만큼 살았고, 농사도 짓고 싶을 만큼 다 지어 봤는데 뭐가 겁나겠느냐.”면서 “훈련하는 군인들 밥 거르지 말아야 할 텐데….”라며 주름진 얼굴로 한동안 찌푸린 북녘 하늘을 응시했다. 1921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그는 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전쟁의 포화를 피해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연평도로 넘어왔다. 이씨는 “다 익은 벼를 베지도 못하고 그냥 두고 나와 자식을 두고 온 것처럼 한동안 눈물이 났었다.”면서 “그해 1년을 열심히 일하고도 아내와 자식들 먹일 것이 없어 힘든 겨울을 보낸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 뒤로 60년 동안 줄곧 벼농사를 지어 왔고, 두 자식도 대를 이어 연평도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그는 “북한이 허투루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우리 정부가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도 “그래도 전쟁은 안 났으면 좋겠어. 죽고 다치는 게 모두 젊은 군인들일 테고, 힘없는 서민들 아니겠어.”라며 안타까운 듯 연신 입맛을 다셨다. 연평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그때 그자리서 27일만에… 1500여발 ‘가상의 적’ 타격

    그때 그자리서 27일만에… 1500여발 ‘가상의 적’ 타격

    20일 아침, 연평 해병대 대원들은 지난달 23일의 ‘치욕’을 되새기며 K9자주포 사격 훈련 준비를 마쳤다. 자주포를 포상에 전개하고, 포탄을 나르며 먼저 간 고(故) 서정우 하사·문정욱 일병을 떠올렸다. ‘이번에는 적당히 넘어가지 않겠다. 우리의 위력을 뼛속 깊이 새겨주리라.’고 저마다 다짐했다. 연평도 해병부대원들은 기상점호를 마친 직후부터 차분히 장비를 정비하고, 해상사격훈련구역을 되새겼다. 또 일부는 북한의 해안포 도발에 대비해 포를 북쪽으로 향하게 했다. 그리고 해무가 걷히기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오후 2시 30분 정각에 포탄을 쏘아올렸다. 지난달 23일 오후 2시 34분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사격훈련이 중단된 지 꼭 27일 만이다. 꼭꼭 눌러놨던 회한도 함께 실어 보냈다. 해상사격훈련구역도 그날과 같았다. 연평도 서남방 방향 가로 40㎞, 세로 20㎞로 구분된 지역으로, 북쪽 끝 지역이 서해북방한계선(NLL)에서 남쪽으로 10㎞ 떨어진 지역이다. K9 자주포, 105㎜ 견인포, 벌컨포, 81㎜ 박격포 등이 일제히 가상의 적을 향해 불을 내뿜었다. 그렇게 1시간 34분쯤 흐른 뒤 사격 종료 명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쉴 수 없었다. 무기와 훈련 장비를 추스르고 다시 또 기다림을 청했다. 북한군의 추가 도발을 예의주시하며 ‘또 도발해 온다면 본때를 보여주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격훈련은 서해북방한계선(NLL) 이남에서 서북도서 방어를 위해 오래전부터 주기적으로 실시하던 통상적이고 정당한 훈련”이라면서 “지난달 23일 북한의 포격 도발로 훈련 사격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마무리 훈련 차원에서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군은 당초 오전 11시부터 사격훈련을 실시하려고 했지만, 짙은 바다 안개로 인해 한 차례 훈련 시간을 연기했다. 이후 기상 여건을 살피다가 훈련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시 30분쯤 합참 지휘통제실의 통제와 현지 부대장의 의견 조율을 거쳐 훈련 재개 시간을 오후 2시 30분으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연평 해병부대는 지난달 23일 K9 고폭탄 등 11종 3657발을 사용한다는 당초 계획을 그대로 실행하기 위해 북한의 도발로 중지된 K9 고폭탄 4발과 105㎜ 견인포탄 등 대형화기 130여발을 비롯해 벌컨포 및 81㎜ 박격포 등 1500여발을 소비하며 훈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통상적인 사격훈련’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혹시 모를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합동 대비 전력을 총동원했다. 우리나라 첫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 등 한국형 구축함(KDXⅡ·4500t급) 2척을 서해상에 전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추가 도발원점에 대한 원거리 타격이 가능한 함대지 미사일과 북한의 공중 침투에 대비한 요격 시스템 등이 가동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상에선 추가 전력으로 배치된 대포병레이더 ‘아서’(AN/TPQ37)가 북한의 해안포 도발을 예의주시하며 도발에 대비했다. 군은 또 공군 F15K 전투기 편대를 훈련 전후 서해 영공에 전개했다. 대구기지의 전투기들도 비상 출격태세를 유지했다. 앞서 김관진 국방장관은 “북한이 또 도발해 온다면 도발 원점에 대해 전투기로 폭격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F15K에는 사정 278㎞의 지상공격용 미사일 AGM84H(슬램이알)과 사정거리 105㎞의 AGM142(팝아이) 공대지미사일,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정밀타격이 가능한 합동직격탄(JDAM) 등도 장착됐다. 주한미군과 유엔군사령부도 이번 훈련을 참관했다. 홍성규·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 오후 2시 30분 ~ 4시 4분, 北은 조용했다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 오후 2시 30분 ~ 4시 4분, 北은 조용했다

    대한민국 군이 20일 서해 연평도에서 예정대로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훈련은 북방한계선(NLL) 이남에서 서북도서 방어를 위해 오래전부터 주기적으로 실시하던 통상적이고 정당한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군당국은 또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과정에서 발사된 포탄이 해상에 설정한 사격훈련 구역으로 모두 탄착됐다고 밝혔다.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4분까지 1시간 34분 동안 진행된 훈련에는 K9자주포 4발과 105㎜ 견인포 90여발,105㎜ 해안포 10여발, 81㎜박격포 10여발 등 130여발의 포탄과 함께 벌컨포 등 모두 1500여발의 전력이 동원됐다. 국방부는 “연평부대 편제화기 대부분이 사격훈련에 동원됐다.”면서 “지난달 23일 중단됐던 훈련이 다시 시작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평부대는 지난달 23일 K9 고폭탄 등 11종 3657발을 사격하는 훈련을 오전 10시 15분에 시작했다가 오후 2시 34분 북한군의 포격 도발로 중단했었다. 이날 사격훈련 구역은 연평도 서남방 가로 40㎞, 세로 20㎞의 해상으로, 지난달 23일 사격훈련 때와 같았다. 국방부는 “사격방향은 연평도에서 서남쪽으로 포탄이 NLL에서 10㎞ 이상 남쪽으로 떨어지도록 했다.”면서 “지난달 23일 사격훈련 때 계획했다가 쏘지 못했던 잔여량을 발사했다.”고 했다. 훈련엔 주한미군 지원병력이 참가했으며, 군사정전위원회 및 유엔사 회원국 대표가 참관했다.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육·해·공군 합동전력을 비상대기시켰다. 한국의 첫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 등 구축함 2척을 서해상에 전진 배치했으며, 공군 F15K 및 KF16 전투기도 대응태세를 유지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국방부 청사 지하의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을 방문, “북한 도발 시 가능한 모든 대비책을 강구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북의 도발에 대비해 오전부터 연평도 주민들을 대피시켰고, 훈련이 끝난 뒤에도 경계태세를 유지했다. 연평도에 투입된 주한미군 병력은 북한군의 동향 감시와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당분간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연내 연평도 추가 사격훈련은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백령도와 연평도 동북쪽 북한군은 해안포 포문을 열고 방사포를 전진 배치했지만, 즉각적인 도발은 하지 않았다. 합참은 “북한군은 우리 군의 사격훈련에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대비태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김상연·오이석기자 carlos@seoul.co.kr
  • 리처드슨 “北, 남한과 핫라인 개설 긍정적”

    북한이 서해상에서의 분쟁을 방지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 간 핫라인 개설에 긍정적 의사를 보였다고 평양을 방문 중인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19일 밝혔다. ●리처드슨, 北에 위기완화 제안 리처드슨 주지사는 박임수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장과의 면담에서 핫라인 개설을 제안하자 박 국장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CNN방송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리처드슨의 방북길에는 CNN의 간판 앵커 울프 블리처가 동행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또 서해상의 분쟁을 모니터하기 위해 남북한과 미국 대표가 참여하는 군사정전위원회 차원의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박 국장과의) 면담은 힘들었지만 약간의 진전은 있었다.”면서 “지금은 한반도 위기상황인 만큼 유엔안보리 회의가 최선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리처드슨 주지사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만나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했다고 CNN은 전했다. 김 부상과 1시간 30분여 동안 회담한 뒤 이를 “좋은 만남이었다.”고 평가하고 “제안이 받아들여진다면 한반도 위기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리처드슨의 제안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블리처 앵커는 “김 부상이 리처드슨 주지사에게 한반도 긴장 상황 탓에 전날 잠을 자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지금 상황이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지적하고 연평도 사격훈련과 관련, 한국 정부도 최대한 자제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계관 “잠도 제대로 못자” 한편 블리처 앵커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과 관련, 북한의 많은 사람들은 이로써 위기상황이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다소 고무된 느낌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軍 “자위권 준비 끝”

    軍 “자위권 준비 끝”

    연평도 포사격 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도발 위협에도 우리 군은 “모든 준비가 끝났다.”며 훈련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군 관계자는 19일 “한민구 합동참모본부 의장 이하 각군의 작전사령부 등이 (북한의 추가도발 시 대응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면서 “굳은 의지와 단호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이명박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부 장관, 한 합참의장은 이번 상황에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도 북한에 대한 단호한 응징 준비를 마쳤다. 이에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이 발생할 경우 합참의장의 결정에 따라 9개 예하 각군 사령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된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국방 수장인 장관의 결정도 필요하지만 이미 이 대통령과 김 장관이 공공연하게 추가도발 시 철저한 응징을 발표했던 만큼 군의 자위권 행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육군은 합참의장의 지시에 따라 제1군사령부와 3군사령부, 제2작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가 움직인다. 여기에 정밀타격부대로 알려진 9715부대가 합참의 지휘를 받는다. 1군과 3군사령부는 각각 육상의 군사분계선(MD L)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도발에 대비하고 서해상에서 우리 군과 북한군이 충돌할 경우 경계강화 및 국지도발에 대비하게 된다. 특히 3군사령부는 서울과 수도권을 방어하는 대화력전을 수행한다. 최근 연평도로 이동한 일부 화력부대는 모두 3군사령부 예하 부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도 공군작전사령부가 합참의장의 지휘를 받게 되며, 합참의 지휘를 받는 공작사는 일선 공군기지를 지휘하게 된다. 해군도 해작사가 합참의 지휘에 따라 해상 전력을 운용하게 된다. 이와 함께 각군 본부는 참모총장을 중심으로 전투지원을 준비한다. 유사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한 준비다. 군이 합참을 중심으로 북한의 추가도발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의도는 NLL 분쟁지역화… 전면전 확전 안될 것”

    “北 의도는 NLL 분쟁지역화… 전면전 확전 안될 것”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19일 서해 5도를 둘러싼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고조가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북한의 도발 의도가 서해 5도의 분쟁지역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진단에서다. 전문가들은 “북한 입장에선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분쟁지역화를 통해 얻을 게 많다.”고 입을 모았다. 군사적 요충지인 서해 5도에서의 군사적 주도권, 미국과의 직접 협상 창구 마련, 서해상에서의 공해 진출로 확보 등이 북한이 노리는 이득으로 전망했다. 군사전문지 ‘D&D 포커스’의 김종대 편집장은 “북한은 NLL이 고착화되면서 해주·옹진에서 공해로 빠져나갈 수 있는 길목이 서해 5도에 가로막혀 모두 차단당했다.”면서 “북한은 국제적 분쟁지역화를 통해 한국 정부가 임의 점령하고 있다는 ‘부당성’을 부각시켜 군사적·경제적 이득을 취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도발 의도 등을 놓고 볼 때 전면전 가능성은 전혀 없다.”면서 “예상치 못한 지역에 대한 추가 포격 도발이나, 장사정포 위협 등 소규모 도발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교수는 “북한은 NLL 무력화를 통해 경제성이 있는 서해상에서의 주도권을 찾는 동시에 미국과의 직접 협상 창구를 요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내부적으로는 이런 성과를 김정일 부자의 업적으로 치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말대로 추가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지난달 23일 같은 포격 도발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면서 “우리 군의 강력 대응 의지가 높은 만큼 북한도 신중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도 “북한 입장으로서는 전략지역인 서해 5도를 우리가 장악하고 있다는 게 눈엣가시일 것”이라면서 “이 지역을 북한 해역으로 돌려 놓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계속 자기네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사격훈련을 못한다면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근거밖에 안 되고 NLL의 정당성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군사적·외교적 노력을 통해 북한의 분쟁지역화 의도를 꺾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군사적 대응뿐 아니라 북한과의 협상 노력 필요성도 제기됐다. 윤 교수는 “외교적으로도 신(新)냉전식으로 편가르기를 하기보다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주권적 측면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편집장은 “북한이 공해로의 진출로를 찾고 있다면 예전에 논의했던 평화지대·공동어로 방안을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평도 요새화 등 군사적 조치에 집착하기보다는 유연성을 갖고 남북 간 상생방안을 논의하는 노력에 너무 경직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핵 문제로까지 심화된다면 남북 간의 필요성보다는 미국과 중국 쪽에서 먼저 남북관계 개선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남북 간 긴장고조 단계에서 양쪽 주도의 관계 개선을 위한 모티브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北 NLL 사격훈련 더 심해

    北 NLL 사격훈련 더 심해

    북한은 우리 군이 이르면 20일 연평도에서 실시할 사격훈련에 대해 “군사적 도발”이라며 연일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돌이켜보면, 북한은 이보다 훨씬 심한, 도발이나 다름없는 사격훈련을 올해 이미 실시했다. 지난 1월 27일 북한군은 서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향해 3차례에 걸쳐 100여발의 해안포와 자주포, 방사포 등을 무차별 발사했다. 백령도와 대청도 동쪽 NLL 인근 지역을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항행금지구역으로 선포한 지 이틀 만이었다. 북한이 NLL을 향해 해안포를 발사한 것은 처음이어서 당시 서해 긴장도가 급상승했다. 지금 우리 군의 훈련은 북한 쪽이 아닌 연평도 서쪽 해상에서 실시될 예정인 데 반해, 북한은 당시 남쪽 우리 영해를 향해 사격을 가한 것이다. 당시 북한군이 쏜 포탄 중 30여발은 NLL에서 북쪽으로 불과 2.7㎞ 떨어진 해상에 떨어져 큰 물기둥이 우리 군 진지에서 포착될 정도였다. 이에 우리 측은 전화통지문을 통해 북측에 항의했지만, 북한군은 “우리 측 수역에서의 연례적인 사격훈련에 대해서는 누구도 논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서해상에서의 인민군 부대들의 포실탄 사격훈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그래 놓고 지금 우리 군이 우리 영해에서 실시하려는 훈련에 대해서는 이래라저래라 간섭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당시 북한은 이튿날인 1월 28일 자신들이 선포한 항행금지구역에도 포함되지 않은 연평도 인근 NLL 쪽으로 해안포를 발사했다. 자기들 내키는 대로 최소한의 규정도 무시하고 남쪽을 위협한 셈이다. 지난 8월 9일 우리 군이 제2의 천안함 사건에 대비한 서해 사격 훈련을 실시했을 때도 북한은 130여발의 해안포를 남쪽으로 퍼부었다. 특히 그중 10여발은 NLL을 1~2㎞ 넘어 남쪽 우리 해상에 떨어졌다. 그럼에도 우리 군은 경고만 하고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는데, 북측은 지금 우리 측에 “전면전을 각오하라.”며 겁을 주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南 “강행” 北 “타격” 美 “대응 포격”

    南 “강행” 北 “타격” 美 “대응 포격”

    북한이 17일 우리 군의 연평도 포사격 훈련 계획에 대해 “남측이 연평도 사격훈련을 강행할 경우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우리 군은 “이미 예고된 정당한 훈련으로 강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혀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단장은 이날 낮 국방부 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연평도 포사격 계획을 철회할 것을 남조선 괴뢰군부에 엄숙히 통고한다.”며 “괴뢰군부 호전광들은 연평도에서 계획하고 있는 도발적인 해상사격을 즉각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지문은 또 “우리 군대의 사전경고에도 불구하고 연평도 포사격을 끝끝내 강행할 경우 우리 공화국의 신성한 영해를 고수하기 위해 이미 세상에 선포한 대로 2차, 3차의 예상할 수 없는 자위적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며 “그 화력 타격의 강도와 포괄 범위는 지난 11월 23일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재현시키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의 협박과 관계없이 예정대로 해상 사격훈련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는 훈련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공개적으로 국립해양조사원의 항행경보를 통해 (훈련을) 경고했기 때문에 북측의 협박과 억측에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중지됐던 해상사격훈련을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해 18일부터 21일 사이 하루를 정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연평도 해병부대의 해상사격훈련 구역은 가로 40㎞, 세로 20㎞의 연평도 서남쪽의 우리 해역이다. 이번 사격훈련에는 K9 자주포와 105㎜ 견인포, 벌컨포, 81㎜ 박격포 등이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주한미군 20여명이 참여해 통제, 통신, 의료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및 유엔사 회원국 대표 등 9명도 훈련을 참관할 예정이다. 미국은 16일(현지시간) “한국 군이 연평도 일원에서 실시할 해상 사격 훈련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전적으로 정당한 조치”라며 지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제임스 카트라이트 미 합참부의장도 아프가니스탄전 전략 평가 보고서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연평도 사격 훈련과 관련된 질문에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만일 북한이 이 훈련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해 이 섬(연평도)의 포 사격 지점들에 포격할 경우 이는 포격과 대응 포격이라는 연쇄반응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가 한국군의 연평도 해상 사격 훈련 계획에 대해 극도의 우려를 표시하며 훈련 계획 취소를 요구했다. 외국의 군사 훈련 계획에 대한 러시아의 공개적인 취소 요청은 이례적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이 연평도 인근 서해상에서 전투용 포탄을 이용한 포사격 훈련을 실시하려는 계획에 극단적 우려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러시아 주재 이윤호 한국 대사와 존 베일리 미국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한국의 연평도 훈련 계획에 대한 극단적 우려를 표명했다고 러 외무부 공보실 측이 설명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김미경·오이석기자 kmkim@seoul.co.kr
  • “北 연평도 포격 당시 러軍 전투태세 강화”

    러시아 극동지역 군부대가 지난달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전투태세 강화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니콜라이 마카로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한반도 서해상에서 있었던 남북한 간 포격 사건 당시 총참모부가 극동지역 전투태세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었다.”면서 “이러한 조치는 당시 이 지역 상황이 적절치 않은 데 따른 것이었다.”고 밝혔다. 마카로프 총참모장은 또 “러시아군은 지금도 이 지역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극동군의 전투태세 조치가 해제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K9 포사격 美압력에 취소?

    우리 군이 지난 2~3일쯤 실시할 계획이었던 연평도 해병부대의 K9 자주포 사격훈련이 갑자기 취소된 배경에 미국 측의 반대가 작용했다는 관측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겉으로는 한·미동맹을 내세우며 북한을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척하면서 뒤로는 한국군의 군사적 의지를 억누르는 이중 플레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군 관계자는 5일 사격훈련과 관련, “조만간 할 것”이라면서도 시기는 못박지 않았다. 그는 미국 측의 압력으로 훈련이 취소됐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사격훈련은 미국과 협의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지난달 30일 국립해양조사원에 서해상 사격훈련 계획을 통보하면서 연평도만 제외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을 짙게 했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연평도에서의 군사적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한다는 얘기가 들린다.”면서 “미·중 간 확전 자제 밀약도 깔려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30일 장성민 전 민주당 의원은 미·중이 서해 한·미 연합훈련 전에 확전 방지에 사전 합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과거에도 미국은 북한의 도발에 따른 미국민 피해에는 적극 대응하면서도 한국의 피해에 대한 보복은 저지해 왔다. 1968년 북한 특공대의 ‘청와대 습격사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윌리엄 포터 주한 미국대사를 불러 보복조치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테러사건 때도 미국 측은 보복 공격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1976년 판문점에서 미군 장교가 북한군의 도끼에 맞아 사망했을 때 미국은 항공모함을 동원하는 실제 전쟁계획을 수립했고, 이에 놀란 김일성 주석이 유감을 표명했다. 일각에서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지난 4일 연평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방위력을 강화시키고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기 위해 연평도 해상사격 훈련을 곧 재개할 것”이라고 말한 점을 들어 늦지 않은 시기에 훈련이 실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상연·홍성규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北 추가공격 대비 서해서 全國土로 넓혀라

    북한이 연평도를 기습 공격한 지 열흘이 지났으나 추가 공격 가능성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서해상에서의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그제 끝나면서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도 떠났다. 서해와 서해 5도는 우리 군이 지켜야 한다. 군은 연평도가 공격 당한 뒤 연평도에 K9 자주포와 대 포병 레이더를 보강하는 등 각종 무기를 추가로 배치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연평도·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의 전력보강을 위한 새해 예산 3100억원을 승인했다. 군은 이 예산으로 진지 파괴용 벙커버스터, 지상표적 정밀타격 유도무기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연평도가 공격 받은 탓에 연평도에 각종 무기를 집중 배치하는 것은 이해는 가지만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군사요충지인 서해 5도에 대한 전투력 증강과 무기 배치는 제대로 된 계획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북한이 또 공격한다면 연평도가 아닌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철통 같은 방어태세를 구축해야 하지만 ‘안보 포퓰리즘’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무기 돌려막기로 수도권에 공백이 생겨서도 안 된다. 서해 5도에 첨단무기를 배치하면 북한에 탈취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군과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단·중·장기 계획에 따라 서해 5도뿐 아니라 전반적인 전투력 증강 및 군 배치계획을 짜야 한다. 현재 서해 5도는 해병대가 지키는 것으로 돼 있으나 해병대뿐 아니라 육·해·공군을 합한 소규모의 합동군 사령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도 경청할 만하다. 18만명이나 되는 북한의 특수전부대에 맞서려면 특수부대를 증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새겨들어야 한다. 군은 서해 5도만이 아닌 전 국토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북한이 다시 불장난을 한다면 도발 지역과 도발 방식은 다를 것이다. 일본 도쿄신문은 그제 정보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경기도를 포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 연평도 공격 직후 “불벼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 데다, 북한은 무지막지한 집단이라는 점에서 흘려버릴 수만은 없다. 북한이 올초 서해 5도와 포항과 울산을 동시 타격할 계획을 세웠다는 설도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전·후방이 따로 없다. 군과 정부, 국민 모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는 확실히 응징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 美·日 3일부터 사상최대 훈련… 韓, 옵서버 첫 참가

    美·日 3일부터 사상최대 훈련… 韓, 옵서버 첫 참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한·미·일 3국의 공동대응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일 서해상의 한·미 연합훈련을 끝내자마자 3일부터 일본 전역과 오키나와 등 남부 해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미·일 공동통합훈련에 돌입한다. 10일까지 8일간 전개될 훈련에는 한국도 사상 처음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한다. 동중국해에 인접한 오키나와 해상에서 훈련을 전개하는 것은 북한 도발에 대한 억지력 과시는 물론 사실상 중국에 대한 견제의 의미도 담은 것이어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2일 일본 방위성은 “‘예리한 칼’(Keen Sword)로 명명된 이번 훈련은 한·미 연합훈련의 6배 규모로 미·일 군사훈련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훈련에는 일본의 육·해·공 자위대 3만 4100명, 미국 육·해·공군과 해병대 1만 400명 등 총 4만 4500명이 참가한다. 일본의 유사시를 상정하고 북한을 견제해 동해 지역에서 해상 자위대 소속 이지스함이 참가하는 탄도미사일 대응훈련이 실시된다. 시가현 미·일 공동훈련 등 양국 간 합동군사훈련이 내년 3월 초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포토] 북 연평도 포격…추가 도발 긴장 고조 군사적 압박과 별개로 외교 채널을 통한 대북 압박도 전개된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오는 7일 워싱턴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회담은 3국 공조 체제 및 한반도 안보와 역내 안정을 위한 미국의 안보공약 이행을 실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하원은 이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규탄하는 대북 결의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했으며, 상원도 초당적 결의안을 제출했다. 하원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추가 공격 행위 중단 및 휴전협정을 비롯한 국제의무 준수를 촉구하고 있다. 상원 결의안도 북한이 1953년 정전협정을 위반해 한국을 공격한 것을 비난하고 중국의 역할을 촉구하는 등 7개항의 결의를 담았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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