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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폭락 때 1시간 멈춘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집단소송 위기

    비트코인 폭락 때 1시간 멈춘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집단소송 위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지난 5월 비트코인 가격 폭락 당시 시스템 정지 조치로 고객들에게 크나큰 손실을 입혀 투자자들로부터 집단소송 위기에 직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 세계 바이낸스 고객 700여명이 손실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프랑스의 한 변호사와 협력 중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그룹채팅 앱 ‘디스코드’를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다른 투자자 그룹이 바이낸스를 상대로 비슷한 요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유럽 소재 바이낸스 사무실 11곳에 서한을 보내고 헬프데스크에도 이메일을 발송했다. WSJ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던 지난 5월 19일 바이낸스 앱은 1시간가량 먹통이 됐다. 이로 인해 빚을 내서 암호화폐에 투자한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매우 큰 손실을 봤다. 최대 125대 1의 레버리지 선물 투자를 허용하는 바이낸스에서는 0.8달러만 내면 100달러 상당의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지만, 해당 암호화폐 시세가 증거금 이하로 하락하면 강제 청산을 당하게 된다. 일본 도쿄의 소프트웨어 회사에 다니는 인도 출신의 아난드 싱할(24)은 13살 때부터 미국 유학을 위해 저축한 5만 달러는 물론 앞서 암호화폐 투자로 번 2만 4000달러까지 1시간 만에 몽땅 날렸다며 “다시는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의 사후 대응도 실망스러웠다고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전했다. 앱 정지 사태 직후 바이낸스의 임원 에런 공이 트위터에 ‘직원들이 피해자들에게 연락할 것’이라며 사과 메시지를 올렸으나, 별다른 조치는 없었고, 해당 트윗은 삭제됐다. 싱할은 동료 투자자로부터 전달받은 보상요구 양식을 작성해 바이낸스에 보냈으나, 바이낸스는 투자금 손실에 대한 면책 동의를 조건으로 겨우 ‘VIP 플랫폼’ 3개월 무료 사용을 제안했다고 한다. 특히 바이낸스는 특정 지역에 본사를 두지 않아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거래소여서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을 어렵게 한다고 WSJ은 전했다. 바이낸스 이용약관에 따르면 보상을 요구하는 이용자들은 홍콩 국제중재센터에 분쟁 해결을 요청해야 하지만,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이용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가 복잡하다. 프랑스 파리에서 중재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아이자 레즈니스는 “바이낸스는 평범한 소비자들의 법적 대응을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매우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창펑(44)이 중국에서 설립한 바이낸스는 최근 일본, 케이맨제도, 영국 등 각국으로부터 영업 제한 조치를 받고 있다.
  • “무슬림 여성 팔아요” 어플리케이션 인도에서 20일 운영돼

    “무슬림 여성 팔아요” 어플리케이션 인도에서 20일 운영돼

    인도의 무슬림 여성 수십명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한 어플리케이션에 판매 물품으로 자신들이 올라간 사실을 확인하고 경악했다. 항공사 승무원인 하나 칸(사진)은 한 친구가 트윗으로 알려줬다며 ‘술리 거래(Sulli Deals)’란 어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에서 여성들의 사진과 프로필이 ‘오늘의 거래 품목’이란 제목 아래 게재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영국 BBC에 9일 털어놓았다. ‘술리’란 우파 힌두교도들이 무슬림 여성을 낮잡아 모욕하는 말이다. 앱의 첫 페이지에는 모르는 여인의 얼굴이 실려 있었으나 다음 두 페이지에는 칸의 친구들이 소개돼 있었고 그 다음 페이지에는 자신의 얼굴이 있더란 것이다. 그녀는 “83개의 이름을 헤아렸다. 물론 더 있을 수 있다”며 “그들은 트위터에서 내 사진을 가져다가 내 이용자 이름까지 도용했다. 이 앱은 20일 정도 운영되고 있었고 우리는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등골이 오싹해졌다”고 털어놓았다. 앱은 이용자들에게 술리를 사라고 제안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실제로 이런 식의 경매가 이뤄지진 않아 이 앱의 목적이 무슬림 여성을 경멸하고 모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칸은 “내가 알려지고 이름을 들어본 무슬림 여성이라 타깃이 된 것 같다”며 이 앱을 만든 이들이 자신의 입을 다물게 하려고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픈소스 어플리케이션의 플랫폼인 깃헙(GitHub)은 칸 등의 신고를 접수하자마자 곧바로 앱을 차단했다며 성명을 통해 “우리 정책을 위반한 이용자들의 권한을 정지시켰다”고 설명했다. 피해를 당한 여성들은 무슬림 중에서도 언론인, 사회활동가, 예술인, 연구자 등으로 목소리를 크게 내는 이들이었다. 몇몇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삭제했고 많은 다른 이들은 더한 희롱이 있을까봐 겁을 먹고 있다. 한 여성은 BBC 힌디에 “얼마나 강한가에 상관 없이 당신 사진이나 다른 개인정보가 공개된다면 겁을 먹고 성가시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러 여성은 오히려 소셜미디어에 “변태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수십명이 왓츠앱에 그룹을 묶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칸을 비롯한 여럿은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칸은 지난 7일 “이 비겁한 이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고 단단히 벼르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야당인 의회 당의 소셜미디어 협력관인 하시바 아민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 무슬림 축제 중의 하나인 이드를 앞두고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슬림 여성을 라이브로 경매하는 사이트가 유튜브에 등장한 일도 있었다. 지난주 전세계 배우와 음악인, 언론인과 정부 관리 등 200여명이 페이스북, 구글, 틱톡, 트위터 등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여성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달라고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발송했다. 지난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보고서는 인도에서는 미국이나 영국에서 흑인 여성이 업신여겨지는 것처럼 인도에서는 무슬림 여성들이 종교 소수파나 하층 카스트 계층이란 이유가 겹쳐져 더욱 공격받는 일이 잦다고 지적했다. 집권 BJP 당 지지자들이 이런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다. 한 장관은 무스림들에게 린치를 가한 8명의 힌두교도들의 목에 꽃을 둘러줬다. 신임 공보장관은 지난해 힌두교도 집회 도중 “무슬림들을 쏴버려”라고 말하는 동영상이 폭로된 일도 있었다. 칸은 어쩌면 이런 야비한 짓을 벌인 이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해 시간이 오래 걸릴지 모른다는 BBC 기자의 말에 “경찰이 그런 일을 하지 못하면 내가 법원에 가서 끝날 때까지 계속 밀어붙일 것”이라고 맹세했다.
  • 흉기 휘두른 아들 용서한 엄마…돌아온 건 8시간 폭행[월드픽]

    흉기 휘두른 아들 용서한 엄마…돌아온 건 8시간 폭행[월드픽]

    “내 아들은 괴물이다. 더는 용서하지 못한다.” 하나뿐인 아들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엄마가 자신이 당한 피해를 고백했다. 그는 “가정 폭력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아들에게 당한 학대에 대해 이야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영국에 사는 헬런 스미스(44)는 지난해 외동아들인 션 윌슨(23)에게 8시간 동안 폭행을 당했다. 윌슨은 당시 폭행 장면을 스스로 촬영하기도 했다. 션은 집에서 배달 음식을 먹던 중 엄마 헬런에게 포크를 달라고 부탁했다. 헬런은 “직접 가져가라”라고 말했고, 션은 돌연 헬런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션은 “당신 때문에 내가 교도소를 가게 됐다”라고 말하며 주먹으로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고 했다. 구타를 당하던 헬런은 기절했고, 정신을 차리자마자 경찰에 아들을 신고했다. 션의 폭행은 처음이 아니었다. 2016년에도 헬런을 폭행해 감옥에 다녀왔다. 당시 션은 집에서 여자친구와 말싸움을 했고, 둘 사이를 중재하려고 나선 헬런을 때리기 시작했다. 헬런은 “아들이 나를 테이블 위로 던져서 머리를 부딪치고 기억을 잃었다. 눈을 떠보니 경찰이 아들을 체포하고 있었고 통증이 느껴진 내 손에는 피가 쏟아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당시 의식을 잃었던 헬런에게 경찰은 “당신은 아들이 휘두른 칼에 공격을 당했다”고 설명해줬다. 션은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지난해 3월 가석방됐다. 헬런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나 때문에 아들이 감옥에 간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그런 짓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아들을 사랑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들을 용서한 댓가는 폭행으로 돌아왔다. 헬런은 “가정 폭력이 자식의 손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들을 사랑했는데 날 이렇게 해칠 줄 몰랐다. 아들은 괴물 같다. 난 절대 아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션은 두 번째 폭행으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현재 울위치 크라운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션은 “내가 감옥에 간 건 엄마 탓”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헬런은 폭행 피해 이후 공황 발작과 악몽에 시달려 아들과 연을 끊었다.
  • ‘건물명 영어쓰기’ 시험 보고 공개 망신… 점심시간도 감시한 서울대

    ‘건물명 영어쓰기’ 시험 보고 공개 망신… 점심시간도 감시한 서울대

    승강기 없는 건물서 100ℓ 쓰레기 지고매일 혼자서 4층 계단 오르락 내리락“회의 때 정장 차림 멋내고 참석” 공지“볼펜 없으면 인사평가 감점” 엄포도경찰 “극단 선택·타살 혐의점 안 보여”“아내는 건강했고 자식 같은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도록 열심히 일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서울대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모(54)씨의 남편 이홍구씨는 비극이 벌어진 지 열흘이 지난 7일에도 슬픔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세네갈에서 15년 동안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마치고 2017년 귀국한 두 사람은 정부 구직자 프로그램으로 서울대에 일자리를 구했다. 남편 이씨는 “아내가 걱정 없이 자식 공부를 시킬 수 있어 기뻐했다”고 말했다. 사망 당일 이씨는 925동 여학생 기숙사로 출근해 4시간가량 일했다. 당시 휴게실에서 고인을 본 동료 청소노동자는 “별말은 없었지만 힘들고 얼굴이 많이 지쳐 보였다. 계속 멍하니 앉아 있었다”고 전했다. 퇴근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아내가 귀가하지 않자 남편 이씨는 오후 10시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1시간여 만에 휴게실 침상에서 숨진 이씨를 발견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나 타살 혐의점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료와 유족은 건강했던 고인이 죽음에 이른 건 격무에 시달렸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동료들은 “고인은 지병이 없었고 평소 아프다고 한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1년 반 전인 2019년 11월 입사 당시 체력검사도 문제없이 통과했다고 한다. 고인이 일했던 건물은 4층이지만 승강기가 없어 매일 혼자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 등 100ℓ 쓰레기봉투 6~7개를 계단을 오르내리며 옮겼다. 또 기숙사 안의 8개의 화장실과 4개의 샤워실도 청소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서울대시설관리분회는 학교 측의 직장 갑질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달 새로 부임한 안전관리팀장은 세 차례 업무 회의를 소집하면서 단체 대화방에 복장 규정으로 남성은 정장 또는 남방에 구두를, 여성은 ‘최대한 멋진 모습으로 참석할 것’을 공지했다. 회의시간에는 청소 업무와는 무관한 문제가 담긴 필기시험을 예고 없이 보게 한 뒤 채점해 공개하기도 했다. 일하는 장소를 영어나 한자로 쓰게 하거나 기숙사 첫 개관연도나 각 건물의 준공연도를 묻는 식이다. 고인과 함께 일한 노동자는 “회의 시간에 볼펜과 메모지를 지참하지 않으면 인사평가에서 감점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했다. 노동자들은 안전관리팀장이 군대식 검열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평소에 손대지 않던 창틀과 유리창을 닦게 했고, 제초작업도 지시했다. 지난달 10일 모바일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오후 12시 이전에 식사한 사람들의 명단을 파악해 보고하게 했다고 직원들은 전했다. 노조 측은 이날 오세정 서울대 총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고 가족과 함께 산업재해 보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 개인정보법 개정에 홍콩 떠나려는 빅테크 기업들…만류하는 홍콩 정부

    개인정보법 개정에 홍콩 떠나려는 빅테크 기업들…만류하는 홍콩 정부

    홍콩 정부가 개인정보법 개정을 추진하자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 등이 서비스 중단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홍콩 측은 “법 개정은 ‘신상털기’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오해를 해소하겠다고 밝혔지만, 빅테크 기업들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하는 악의적인 행위를 막으려면 새로운 법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관련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빅테크 기업들을 대표하는 ‘아시아인터넷연합’(AIC)은 지난달 25일 “법 개정이 이뤄지면 사용자가 온라인에 올린 내용과 관련해 인터넷기업 직원들이 수사·기소 대상이 될 우려가 있다”며 홍콩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홍콩 정부에 보냈다. 람 장관은 회견에서 “신상털기 방지 입법에 대한 폭넓은 지지가 있다”며 “온라인 기업들이 우려를 표한다면 (정부의) 개인정보 최고책임자가 그들을 만나 의견을 들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 5월부터 개인정보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특정인을 위협 또는 협박하거나 괴롭힘 또는 상해를 가하려는 의도로 신상털기를 한 사람에게 최대 5년의 징역형 또는 100만 홍콩달러(약 1억 4500만원)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홍콩에서는 2019년 반정부 시위가 한창일 때 친중 성향 정치인에 대한 신상털기가 벌어졌다. 이 때문에 홍콩 정부가 친중 정치인을 보호하고자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빅테크 기업들은 “신상털기를 막아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법안 문구가 모호해 현지법인과 직원이 수사 또는 기소 대상이 될 위험이 있다”며 “온라인상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들은 “기업이 처벌을 피할 방법은 홍콩 내 서비스 제공과 투자를 멈추는 것뿐”이라며 법 위반사항을 더 명확히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홍콩 정부에 요청했다. 홍콩에서는 개인정보법 개정안을 두고 법규가 모호하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WSJ은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홍콩 정부와 빅테크 기업 간 긴장이 높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과 구글, 트위터는 지난해 7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되자 홍콩 정부와 사법당국에 이용자 정보제공을 중단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부당 갑질·힘든 노동에 스트레스”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부당 갑질·힘든 노동에 스트레스”

    최근 서울대학교에서 청소노동자로 일하던 50대 여성이 교내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직장 내 갑질’에 시달렸다고 노동조합이 주장했다. 7일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은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청소노동자 A씨 사망과 관련해 오세정 서울대 총장을 규탄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노조는 “고인은 지난달 1일 부임한 관악학생생활관(기숙사) 안전관리 팀장 등 서울대학교 측의 부당한 갑질과 군대식 업무 지시, 힘든 노동 강도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안전관리 팀장은 매주 수요일 청소 노동자들의 회의를 진행했다”면서 “남성 청소 노동자는 회의 시 정장을, 여성 노동자는 복장을 예쁘게 단정하게 입을 것을 강요했다”고 비판했다. 또 해당 팀장이 노동자들의 밥 먹는 시간을 감시하며 보고하도록 했으며, 청소 검열을 새로 시행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볼펜과 메모지를 지참하지 않으면 근무 평가 점수를 1점씩 감점하겠다”며 모욕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했다고 주장했다.‘관악학생생활관’을 영어 또는 한문으로 쓰게 하거나 기숙사 첫 개관연도 등을 묻는 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점수를 공개한 일도 있었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는 고인이 근무하던 925동 여학생 기숙사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등 건물이 노후화되고 규모도 커 특히 업무 강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남편이자 서울대 기계정비 노동자로 근무하는 이모 씨는 “아내가 하늘나라로 간 지 10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말하는 도중 눈물을 보인 이씨는 “아내를, 엄마를 이 땅에서 다시는 볼 수 없지만 제 아내의 동료들이 이런 기막힌 환경에서 일을 해야 한다면, 출근하는 가족의 뒷모습이 마지막이 돼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학교는 근로자들의 건강을 챙기고 노사 협력으로 대우받는 직장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박문순 노조 서울본부 법규정책국장은 “고인의 사인은 급성심근경색 파열”이라면서 “직장 내 갑질로 인한 스트레스가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유족과 함께 산업재해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노조는 “직장 내 갑질을 자행하는 관리자들을 묵인하고 비호하는 학교는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오세정 총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노조는 공동 산재 조사단 구성과 안전관리 팀장 파면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와 관련된 논의를 할 것”이라며 “시험 출제 등은 직무 교육으로 볼 수도 있지만 불필요하다고 판단돼 앞으로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소노동자 A씨는 지난달 26일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낮 동안 휴식하다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평소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타살을 당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부부싸움 후 분풀이하려고”…길고양이 살해한 택배기사

    [여기는 중국] “부부싸움 후 분풀이하려고”…길고양이 살해한 택배기사

    신체가 잔인하게 훼손돼 죽은 채 발견된 길고양이 사건의 범인이 잡혔다. 중국 상하이 푸동 후난루(沪南路)에 소재한 공동 아파트 단지 1층 화단에 자주 출몰했던 길고양이가 몽둥이에 맞아 죽은 채 발견된 지 7일 만에 범인이 검거됐다고 현지 언론 ‘칸칸신원’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6시 경 범인이 휘두른 몽둥이를 맞고 뼈가 부러져 죽은 채 발견된 길고양이 사건이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졌다. 주민들이 공개한 범인은 이 일대를 전담하는 택배 기사 장 씨였다. 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CCTV에 촬영된 영상 속 장 씨는 사건 당일 자신의 차에서 내리며 주변을 살핀 뒤 오가는 사람들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차량에 준비해뒀던 나무 몽둥이를 꺼낸 뒤 곧장 평소와 같이 아파트 입구 의자에 누워있던 길고양이 찌아페이를 수차례 내리쳤다. 이후 장 씨는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의 길고양이를 확인한 후 타고 왔던 자동차에 몸을 싣고 유유히 사라졌다. 평소 길고양이를 보살폈던 아파트 주민들은 피를 토하며 죽은 채 발견된 고양이 사체를 보고 크게 분개했다. 특히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확인한 주민들은 범인이 하루에도 수 차례 주민들과 얼굴을 마주쳤던 택배 기사 장 씨였다는 사실에 크게 놀라는 분위기였다. 더욱이 일부 주민들은 잔인하게 살해된 고양이에게 찌아페이라는 이름도 붙여주면서 살뜰하게 챙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에서만 약 7~8년 동안 주민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았다고 현지 주민들은 증언했다.주민들은 상의 끝에 장 씨의 범행 장면이 그대로 담긴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주민들은 장 씨의 행각이 도를 넘은 잔인한 행위였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해당 장면을 그대로 공개했다는 입장이다. 또,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주민들은 장 씨가 재직 중인 택배 업체에 항의 서한을 보낸 상태다. 이와 관련 범행 영상이 공개, 온라인 상에서 공유되면서 장 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다. 더욱이 중국 현지법 상 주인을 특정할 수 없는 길고양이 상해, 살해 사건의 범인은 처벌할 수 없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은 분개하는 분위기다. 중국 현지 법규 상 주인이 분명하지 않은 길고양이, 유기견 등에 대한 폭행이나 살해 행위 등은 학대 행위로 간주할 수 없다는 것이 기존 판례였기 때문이다. 아파트 주민들은 사건 직후 찌아페이의 사체를 아파트 화단에 뭍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민위원회는 평소 찌아페이가 자주 머물렀던 1층 화단 의자에 생전 사진을 걸어두고 사건을 애도했다. 한편, 택배 기사 장 씨는 영상 공개 이후 누리꾼들과 현지 주민들의 비난 탓에 평소처럼 택배 업무를 소화하기 어렵다면서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사건이 있기 하루 전날은 아내와 부부 싸움을 한 후 잠을 한 숨도 못 잔 상태에서 출근했다”면서 “화가 난 상태로 감정 조절을 할 수 없어서 이런 일을 벌였다. 계획적으로 잔인하게 살해하려는 목적을 두고 한 것은 결코 아니다”며 일부 범행을 시인했다.
  • “엎드려뻗쳐” 아들의 패륜… 엄마는 ‘또’ 용서했다

    “엎드려뻗쳐” 아들의 패륜… 엄마는 ‘또’ 용서했다

    “엎드려 뻗쳐!” “종아리 걷어!” “앉았다 일어서” 서울의 한 가정집에서 1년 넘게 들린 기합 소리. 이 집에 사는 아들은 툭하면 자신의 어머니에게 명령을 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둔기로 때리고, 폭력을 휘두르며 가혹행위를 했다. 폭언은 기본이었다. 아들은 음식의 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고, 허락 없이 컵라면을 사 왔다고, 속옷과 수건을 허락 없이 치웠다고 어머니를 때렸다. 어머니를 벽을 보고서게 한 다음 종아리를 때리기도 했다. 어머니는 아들로부터 “너 인간이 될래, 안 될래” “오늘 저녁에 칼로 배를 쑤셔서 너 죽고 나 죽는다”는 식의 폭언을 듣는 것이 일상이었다. 욕실 청소를 하며 가족들의 칫솔을 한데 섞이게 했다는 이유로 어머니에게 ‘엎드려뻗쳐’ 자세를 시키고, 앉았다 일어서기, 기마자세, 머리 박기 등을 하게 했다. 아들은 상습특수존속상해와 존속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4월, 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부장 오권철)는 “장기간에 걸쳐 자신의 어머니인 피해자를 학대한 것을 넘어 상습적으로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한 것으로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우리 책임” 패륜 아들 용서한 부모 그러나 피해자인 어머니는 아들의 선처를 호소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행위에 어머니로서 책임이 있다”라고 했고, 아버지도 “아들의 범행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통감한다. 아들이 가정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를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80시간의 가정폭력 치료강의 수강, 2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집행유예와 보호관찰로 구속을 면한 아들은 다시 어머니와 살게 됐다. 약 1년 반동안 가혹행위를 당한 어머니는 그렇게 ‘또’ 아들의 패륜을 자신의 책임으로 여기고 용서했다.
  • 9·11테러 20년… 사우디 정부 연계 여부 ‘베일 열리나’

    9·11테러 20년… 사우디 정부 연계 여부 ‘베일 열리나’

    희생자측, 법원에 정부 비밀문서 열람 신청 예정민주당 의원 3명도 법무부 등에 문건 공개 서한9·11 테러 가담한 19명 중 15명 사우디 출신에 이들의 미국 생활 도운 배후에 사우디 관리 추정미·사우디 밀월 원한 트럼프는 문서 공개 안 해할말 하겠다던 바이든 행정부 선택에 이목 집중 2001년 벌어진 9·11테러의 20주기를 2개월여 앞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정부의 테러 지원 여부’가 담긴 미 정부 문건에 대해 공개 압박이 커지고 있다. 희생자 가족들은 관련 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 민주당도 법무부에 해당 문건을 공개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미국 정부는 그간 해당 문건을 비공개로 유지해 왔지만, 당시 19명의 테러범 중 15명이 사우디 출신인 점 등을 근거로 희생자 가족들은 사우디 정부가 테러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ABC방송은 5일(현지시간) “피해자 측 변호인단은 9·11 테러와 관련한 정부의 비밀문서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해당 문건에 대한 법원의 보호명령을 해제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9·11 테러 피해자와 유족은 사우디 정부를 상대로 벌이는 소송을 위해 사우디 정부의 직접 개입 여부를 밝힐 수 있는 미국 정부의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미 법원은 지난해 결정을 유보한 바 있다. 2016년 통과된 ‘9·11 소송법’에 따라 테러 피해자들은 직접 해당 국가를 상대로 배상 요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 등 3명의 민주당 의원들도 미 법무부와 FBI에 해당 문건을 공개하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더힐이 보도했다. 그간 사우디 정부는 테러와 관련이 없다며 철저히 선을 그어 왔다. 미국 내 9·11 조사위원회 등도 사우디와 연관성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지만, 사우디 정부와 직접적인 관련성은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우디와 연계된 자선단체의 자금이 우회적으로 알카에다로 흘러 갔을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또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보고서에 따르면 테러범들은 미국에 도착해 거주지를 얻고 은행 계좌를 열 때 사우디 정부와 연관됐을 수 있는 인물 2명에게서 도움을 받았다. 또 이들 2명을 배후에서 지휘한 조력자가 사우디 정부의 고위 관리일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와 밀월관계를 유지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해당 문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2018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하는 작전을 승인한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해서도 외교·경제 관계가 먼저라며 진실규명이나 제재를 하지 않았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경선부터 카슈끄지 사건에 대해 무함마드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고 이른바 왕따로 만들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따라서 9·11 테러 문건도 공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높다. 다만 바이든 역시 지난 2월 카슈끄지 사건과 관련된 76명의 사우디 시민권자에 대해 비자 발급을 중지하면서도 무함마드는 제외해 사실상의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 [오늘의 서울 톡]

    ‘용산구민 대상’ 후보 추천 새달 6일까지 용산구가 다음달 6일까지 ‘제28회 용산구민대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시상 부문은 선행봉사상, 모범가족상, 문화예술상, 생활체육진흥상, 지역발전상, 환경보호상, 교육발전상, 안전상, 특별상 등 9개다. 추천 대상은 용산구에 5년 이상 계속 거주한 구민이나 5년 이상 용산구에 소재하고 있는 단체 또는 그 구성원이다. 추천권자는 주민(개인), 기관(부서·동), 관계단체 및 직능단체의 장, 법인, 학교장 및 구의원(2인 이상) 등이며, 개인의 경우 30인 이상 연서한 연명부를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강동 ‘코로나 타격’ 청년에 취업 장려금 강동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취업 청년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취업장려금을 지원한다. 1인당 50만원이며, 강동사랑상품권(제로페이)으로 지급된다. 지원대상은 공고일 이전부터 강동구에 주민등록을 둔 만19~34세 청년으로 최종학력 졸업 후 2년 이내이면서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미취업자여야 한다. 고용보험 가입자라도 주26시간 이하 또는 3개월 이하 단기 근로자라면 신청 가능하다. 신청은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서울청년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노원, 시·청각 장애인 맞춤 소식지 호평 노원구는 맞춤형 소식지를 발행해 주민들과 소통·공감 행정에 나서고 있다.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상 소식지 ‘보들노원’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와 시각장애인을 배려한 큰 글씨 자막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수어통역사가 화면 귀퉁이가 아닌 전면에 등장한다. 오는 10월부터는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소식지를 분기별로 발행한다. 기존 소식지 내용을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와 그림으로 기획해 구성하고 편집한다. 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 종사자를 통해 관내 발달장애인 2800여명 가정에 소식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종로, 한복동아리 ‘복동이’ 참여 신청 종로구가 2021 종로한복축제 사업의 하나로 7일까지 한복동아리 ‘복동이’ 참여 신청을 받는다. 한복동아리의 줄임말 ‘복동이’는 오는 10월까지 매월 1회 이상 한복을 입고 관내 명소를 거닐 예정이다. 활동 혜택으로는 매달 우수 동아리를 선정해 1등 15만원, 2등 10만원, 3등 5만원을 제공한다. 참여자로 선정되면 매월 동아리별 활동계획서와 함께 소감, 사진 등을 포함한 활동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
  • [세종로의 아침] 7만명이 겪게 될 이상한 올림픽/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7만명이 겪게 될 이상한 올림픽/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도쿄올림픽이 개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도쿄 대회는 코로나19 탓에 역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1년이 미뤄진 것도 모자라 지금까지 일주일이 멀다 하고 개최의 정당성이 입방아에 올랐다. 하지만 화살은 이미 시위를 떠난 모양새다. 몹쓸 바이러스의 확산과 진정세에 따라 취소와 재연기, 강행 논란이 지겹도록 반복됐지만 이제 일본 도쿄는 각국에서 도착하는 선수와 관계자로 들썩거리기 시작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일본 재확산에 따라 두 차례나 방일을 취소했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8일 도쿄에 도착해 총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특히 그는 존 코츠 조정위원장과 각각 원폭 피폭지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방문, 도쿄올림픽이 ‘평화의 제전’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57년 만에 도쿄에서 두 번째 열리는 여름 올림픽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일이 된 듯하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경고 속에서 선수를 비롯해 대회에 참가하는 이들은 난생처음 보는 ‘이상한 올림픽’을 겪게 될 게 뻔하다. 근대올림픽 이후 선택받은 올림피언들이 경험했던 일상적인 일들은 도쿄에서는 대부분 금지되고 제한되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에서 도쿄로 향하는 인원은 선수 1만 1500명을 비롯해 취재진, IOC와 올림픽 스폰서 등 약 7만명이다. 특히 3만여명에 달하는 해외 취재진은 마치 1970년대 ‘냉전시대’의 적성국 한가운데 있는 것과 다름없는 갑갑한 상황을 피해 갈 재간이 없을 듯하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5월 선수와 취재진이 지켜야 할 규정집인 이른바 ‘플레이북’을 배포했는데 무려 51쪽에 달하는 이 규정집의 내용을 줄이고 줄이면 결국 ‘일본국 국민과 섞이지 말라’는 경고로 요약된다.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포함해 마음대로 만나지도 말고 아무 데서나 자지도 말고 밖에 나가 먹지도 말고 아무 차나 함부로 타지도 말고 허락 없이 가지도 말라는 얘기다. 한 달 뒤 보강된 개정판에서는 벌금과 추방 등 제재 내용까지 적시했다. 모든 매체는 체류 기간 각 사별로 지정된 ‘코로나19 연락 담당자’(CLO)와 연락을 유지해야 하고 입국 시 조직위가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해 위치정보시스템(GPS)으로 엄격하게 통제를 받는다. 이쯤 되면 발찌가 채워진 흉악범에 불과하다. 사전에 제출한 ‘활동계획서’에는 개인과 숙소 정보는 물론 방문 예정인 경기장 등까지 빠뜨려선 안 된다. 경기장 출입도 사전 예약시스템 등록이 전제돼야 하고 승인 이메일을 받아야만 비로소 가능하다. 이마저도 하루 10개 경기로 제한된다. 사정이 이러하자 뉴욕타임스, AP통신 등 미국 주요 신문사와 통신사들은 지난달 28일 항의 서한을 대회조직위에 보내 ‘올림픽 헌장’의 내용까지 상기시키며 재검토를 요구했지만 조직위는 아직까지 요지부동, 묵묵부답이다. 하지만 조직위의 이런 조치도 ‘친절한 관리’ 수준으로 봐야 할지 모른다. 교도통신은 4일 “긴급사태 아래 단계인 ‘중점 조치’가 도쿄도를 비롯해 올림픽 경기장이 널려 있는 수도권 4개 지자체에서 한 달 정도 연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도쿄도의 일일 확진자가 38일 만에 가장 많은 716명에 달한 것을 상기시킨 이 통신은 또 “이렇게 되면 지난달 최대 1만명의 유관중 상한선도 절반으로 줄이고 아예 전 경기의 40%를 무관중으로 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올림픽이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삼은 ‘도박판’이 될지 모른다는 비판 속에 개막 직전까지 갈피를 못 잡는 아주 이상한 올림픽이 폭주 기관차처럼 개막을 향해 달리고 있다.
  • “여성 안전 1순위로” 엠마 왓슨이 틱톡 CEO에 편지 보낸 이유 [김정화의 WWW]

    “여성 안전 1순위로” 엠마 왓슨이 틱톡 CEO에 편지 보낸 이유 [김정화의 WWW]

    “우리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성의 안전을 긴급한 우선순위로 둘 것을 요구합니다.” 전세계 200명 이상의 유명인사들이 페이스북·트위터·틱톡·구글에 이같은 공개서한을 보냈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서의 성폭력과 여성 성착취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이유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월드와이드웹(WWW)재단은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 여성기구의 세대평등포럼에서 이 서한을 공개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배우 엠마 왓슨과 미국 배우 애슐리 저드,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 미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부인 그라사 마셀 등 유력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서신을 보낸 건 온라인에서 갈수록 광범위하고 심각하게 성폭력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인터넷은 21세기 광장이다. 논쟁이 벌어지고, 공동체가 형성되는 곳”이라며 “하지만 온라인 성폭력 규모를 보면 이 디지털 광장은 여성들에게 안전한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성 10명 중 4명 온라인 폭력 경험…“플랫폼이 제 역할해야”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지난해 51개국 4000명 이상의 성인 여성에게 물은 결과, 38%가 온라인 폭력을 경험했다는 조사도 있다. 길라드 전 총리는 “재직 당시 나 역시 공직에 있는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 성적이고 추잡한 만화 같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정기적으로 받았다”며 “여성들은 여전히 이런 학대에 화가 나고 좌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플랫폼이 학대 신고 제도를 개선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멈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에 대한 온라인 학대를 다루는 해시태그 ‘그녀는 계속했다’(#ShePersisted Global)의 루시나 디메코는 “이들 기업의 CEO들은 부적절한 게시물과 그 생산자들을 걸러내겠다고 약속하고 있지만, 이런 추상적 약속은 자사를 홍보하는 데만 쓰일 뿐”이라며 “여성 폭력을 멈출 실질적인 약속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서한은 “여성들은 온라인에서 자신의 안전과 관련해 더 많은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며 “누구와 소통할지, 자신의 콘텐츠가 어디까지 노출될 것인지 등을 쉽게 설정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여성에 대한 폭력이 벌어지면 쉽게 신고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여성 권력 필요”…노벨평화상 무퀘게 “남성도 성평등 나서야”세대평등포럼에는 WWW의 서한 외에도 여성들의 권익을 향상시킬 방법을 고민하며 수많은 이들이 모였다. 이번 포럼은 1995년 9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유엔 제4차 세계여성회의 25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로 미뤄졌다. 남녀 동일임금부터 돌봄 노동, 성희롱 등 모든 형태의 여성 폭력,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룬다. 전세계의 성평등을 주창하며 모인 이들엔 기업가이자 자선사업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뿐 아니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등이 포함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최근 이혼한 멀린다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며 이번에 성평등을 위해 2조 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여성들은 식탁에 앉는 것뿐 아니라 정책과 결정이 내려지는 모든 방에 있어야 한다”며 이번 투자금 역시 여성들이 정재계에서 권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데 쓰일 것이라고 했다.해리스 부통령은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할 때 가장 강력하고,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을 때 약해진다”며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데 성평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훔질레 믈람보 응쿠카 유엔 여성기구 이사는 “1995년 베이징 세계여성회의에서 양성 평등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지만, 부족한 자금과 각종 플랫폼의 외면은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진가를 깨닫지 못하게 했다”고 비판했다.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성평등 위해선 성별과 관계 없이 모두가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멕시코와 함께 포럼을 주최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여성은 단순히 자유롭게 운전하고 싶고, 베일을 쓰고싶지 않고, 낙태를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위협받는다”고 했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정폭력부터 성착취, 인신매매, 아동 조혼, 온라인 괴롭힘 등 여성혐오와 폭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그늘에서 더욱 번성했다”며 우려했다. 성폭행 피해자들을 도운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고, “전쟁 성폭력 종식을 위해선 남성들도 나서야 한다”고 줄곧 외친 콩고민주공화국의 드니 무퀘게 박사 역시 포럼에 참여해 여성에 대한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쌓이는 온정’…당국은 ‘사기 주의보’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쌓이는 온정’…당국은 ‘사기 주의보’

    160만 달러 성금 모이고 트라우마 치료견 파견주 당국 “기부를 빙자한 사기 등 주의하라” 당부12명 사망·149명 실종... 6일째 생존자 안 나와주 당국 범죄혐의 조사 검토, 집단소송도 잇따라 현재까지 12명이 죽고 149명이 실종된 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의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붕괴 사고로 미 전역에서 기부금과 물품이 쌓이는 가운데, 당국이 기부금 모금 등을 빙자한 사기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현지언론인 마이애미헤럴드는 29일(현지시간) “붕괴 사고와 관련해 8개 모금 기관에 지난 28일까지 160만 달러(약 18억원)의 기부금이 모였고 식량, 물, 담요, 전화 충전기 등이 답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현장에 있는 사망자 가족이나 기적을 바라는 실종자 가족들은 생필품 구입을 위해 500달러(약 56만원)의 키프트카드를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인근의 스타벅스 매장은 구조대원들과 호텔에 피신한 50여가구에 음료와 식사를 무료 제공하고 있으며, 가족들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치료견들도 현장에 도착했다고 NBC방송이 전했다. 애슐리 무디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은 이런 혼란을 틈타 기부를 빙자한 사기가 횡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해자의 사진을 게재하고 클라우드 펀딩에 나선 뒤 기부금을 착복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기부를 빙자해 은행계좌번호 등 개인 정보를 빼가는 사기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현장에서는 붕괴 6일째인 이날도 생존자가 나오지 않았다. 210명의 구조대원이 12시간 교대로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론 드샌티스 플로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수색을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CNN은 2018년 수영장과 지하 주차장 등에서 ‘중대한 구조적 결함’이 발견돼 910만 달러(약 103억원) 규모의 공사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은 붕괴 아파트의 상태가 몇년간 상태가 악화됐다고 전했다. 결국 지난 4월 아파트의 주민위원회 위원장은 아파트 소유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콘크리트 악화가 가속하고 있다며 1500만 달러(약 169억원) 규모의 보수에 대해 동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소유주들은 최대 33만 달러(약 3억 7000만원)를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워싱턴포스트(WP)는 ‘붕괴 아파트가 있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사에 대한 대배심 조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대배심은 허리케인 ‘앤드루’와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공공의 안전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과거 소집된 바 있고, 붕괴 원인을 따진 뒤 책임자에 대해 형사 고발도 할 수 있다. 주민들의 집단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붕괴 아파트 9층 거주자인 레이사 로드리게스는 전날 아파트 관리회사를 상대로 건물을 안전하게 운영할 의무를 져버렸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5일에도 일부 주민이 건물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아파트 관리 회사를 상대로 500만 달러(약 56억 5000만원) 규모 집단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 농어민 공익수당 확대 주민참여조례안 청구

    농어민 공익수당 확대 주민참여조례안 청구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등이 농어민 공익수당 확대를 촉구하는 주민참여조례안을 전북도에 청구하고 나서 찬반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대종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의장, 오은미 전북여성농민회연합 회장 등 ‘농어민공익수당조례개정주민청구 전북운동본부’ 대표자들은 현 지방조례를 개정해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 대상자와 그 지급액을 대폭 확대하도록 한 주민참여조례안을 전북도에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주민참여조례는 주민들이 직접 특정 조례를 제·개정, 또는 폐지해줄 것을 자치단체에 요구할 수 있는 제도로 전체 유권자의 1%(전북은 1만5215명) 이상이 연서하면 청구할 수 있다. 총 1만 8290명이 연서한 이번 주민참여조례안은 빠르면 다음달 1일 그 공표와 함께 청구인 명단 주민열람, 유효성 검증작업 등을 거쳐 전북도의회 9월 임시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요구한 조례 개정안은 현재 ‘농어� ?� 대상으로 ‘1가구당 연 60만원’을 지원토록 된 공익수당을 ‘농어민 개개인’에게 ‘1명당 연 120만원’씩 확대 지원토록 했다. 대표 청구인들은 “코로나19와 기후위기는 지금까지 인류가 이룬 문명이 얼마나 무기력하고 나약한지 모든 국가가 절감할 수 있게 만들었고 자연 친화적인 에너지 사회로의 전환과 더불어 안정적인 먹거리 생산과 건강한 소비가 가능한 사회 시스템의 구축 필요성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며 “농어민 공익수당 확대는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젊은이가 다시 돌아오고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려면 농업과 농민을 보호할 보다 개혁적인 정책이 필요한데 그 시발점이 바로 농어민 공익수당 확대가 될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이에대해 전북도는 재정적 부담이 너무 크다며 부정적 입장이다. 청구인측 요구대로 공익수당을 전면 확대한다면 그 지원 대상자는 11만 7632가구에서 22만 6000명으로 약 2배 증가하고 전체 지원금은 706억원에서 2712억원으로 4배 가까이 급증해 재정 압박이 크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 공익수당 지원 제도는 농어업단체와 정관가 대표자 등 이해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한 삼락농정위원회에서 치열한 논의 끝에 결정했던 사회적 합의다. 따라서 그 개정안 또한 대표성을 지닌 삼락농정위를 통해 공론화한 뒤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게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어민 공익수당은 식량안보를 비롯해 환경보호와 농어촌 유지 등 농어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해 지원하는 지원금이다. 앞서 농민단체들은 지급대상과 지급액을 대폭 확대한 주민참여조례안을 2019년 7월 전북도에 제출했지만 찬반논란 끝에 지난해 10월 최종 부결됐다.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연지곤지와 가락지의 유래/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연지곤지와 가락지의 유래/전 국립고궁박물관장

    보통 혼인 증표로 신랑 신부가 반지를 주고받는다. 혼례를 치르는 신부는 이마와 볼에 붉은 점으로 화장을 하는데, 이를 연지곤지라 한다. 연지는 붉은 물감으로 여자들이 입술과 뺨, 미간 등에 바르거나 찍는 것이고, 곤지는 이마 가운데에 연지로 찍는 붉은 점이다. 이런 연지곤지의 유래가 사뭇 재미있다.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후세 부인들은 모두 얼굴에는 붉은 연지(丹注)를 찍고 손가락에는 가락지를 낀다. 연지라는 것은 옛날 천자의 여러 첩이 월경이 있을 때 월경이 있다는 것을 표시해 임금을 모시지 않았던 데서 유래한 것이라 했다. 월경을 하면 모시기가 어렵고, 이를 스스로 말하기도 어려워 얼굴에 붉은색으로 점을 찍어 표시한 것이다. 사마천도 ‘사기’에서 “정희가 월경을 하므로 임금 모시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희는 한나라 경제의 네 번째 부인으로, 월경이 있어 황제나 제후를 모시지 못하는 것을 정희의 이름을 따 ‘정희의 병’이라 했다. 당나라 때는 얼굴에 연지를 찍은 모습이 예쁘게 보여 부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또 중국 오나라의 손화라는 부인 뺨의 상처 치료에 흰 수달피 가루에 옥가루와 호박가루를 섞어 발랐는데 흉터가 아름다운 것을 보고 부인들이 모방했다고도 한다. 우리 전통 혼례 때 신부 화장의 대명사인 연지곤지는 그 역사가 오래됐다. 신라의 여인들이 처음으로 연지 화장을 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5~6세기경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평안남도 강서구역 수산리 고구려 무용총 벽화 여인상과 쌍영총 벽화의 ‘차마행렬도’에서 볼과 입술에 연지를 바른 여인들을 찾아볼 수 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규경은 흉노의 고유 습속이 중국에 전래됐다가 다시 우리나라로 넘어온 것이라 했고, 육당 최남선은 몽고족의 습속이 고려 시대에 전래된 것이라고 했다. 또 붉은색은 잡귀와 부정을 쫓는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하여 새 신부의 연지곤지 풍속이 생겨났다고 보기도 한다. 특히 단옷날 비녀 끝에 연지를 발라 재액을 물리치거나, 일부 산간 지방에서 전염병이 돌 때 예방 수단으로 이마에 연지를 칠하거나 붉은색 종이를 오려 붙이는 행위도 이를 잘 말해 준다. 후궁이 임금의 사랑을 받아 동침한 것을 승은이라 한다. 한나라 위광이 서한(西漢)의 전례를 기록한 ‘한관구의’에 의하면 궁녀들이 임금을 모시게 되면 은반지를 하사해 당번되는 달을 따지도록 했다. 또 ‘시경’ 정녀(靜女ㆍ얌전한 아가씨) 모형전(毛亨傳)에는 “옛날 후비와 후궁들이 예법에 따라 임금의 처소에 나아갈 때 여사가 그 달과 그 날짜를 적고 반지를 주어서 나아가게도 하고 물러가게도 했다. 그리고 임신을 하면 금반지를 주어 물러가도록 하고 마땅히 모시게 된 자에게는 은반지를 주어 나아가도록 했다”고 돼 있다. 중국의 호속전(胡俗傳)에서도 “남녀가 처음 혼인 때 서로 한평생을 굳게 약속한다는 뜻으로 금으로 만든 반지를 주었다”고 했다. 그럼 반지는 어느 손에 끼어야 할까. 승은을 입기 위해 나아갈 때는 반드시 왼손에 끼고, 왕과 동침하고 나면 오른손에 낀다. 왜일까. ‘오경요의’(五經要義)에 따르면 음양으로 볼 때 “왼손은 양(陽)인 까닭에 여자가 남자에게 나아갈 때 반지를 왼손에 끼게 되고, 오른손은 음(陰)이기 때문에 이미 모신 후에는 바꿔 오른손에 끼게 된다”는 것이다. 조선에서는 궁녀가 왕의 승은을 입으면 아침에 치마를 뒤집어 입고 나와 은혜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조재삼은 1885년 쓴 ‘송남잡지’에서 왕의 잠자리를 모시고 나서 은가락지를 오른손에 낀 것과 같은 뜻이라 했다. 한편 이익은 새 신부의 연지곤지와 가락지를 끼는 풍속에 대해 그 유래가 아름답지 못한 것이라며 혁파를 펴기도 했다.
  • 집무시간에 참모와 진한 입맞춤 英 보건장관 결국 물러나

    집무시간에 참모와 진한 입맞춤 英 보건장관 결국 물러나

    보건부 청사에서 불륜이 의심되는 참모와 진한 입맞춤을 나누는 사진이 폭로돼 망신을 당한 맷 행콕(42) 영국 보건부 장관이 끝내 물러났다. 행콕 장관은 26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전날 밤 사의를 표했음을 알렸다고 BBC와 더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그는 총리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정직하게 말해 우리가 잘못 대응해 희생된 사람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존슨 총리도 사의를 받아들이게 돼 유감이라고 말했다. 후임에는 사지드 자비드 전 재무장관이 임명됐다. 자비드 장관은 지난해 2월 존슨 총리가 자신의 특별 보좌관들을 모두 해고하고 총리 특별 보좌관들로 채울 것을 지시하자 이를 거부하고 사퇴했다. 행콕은 전날 “거리두기 규정을 위반한 것을 인정한다. 실망시켜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존슨 총리도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본다”고 힘을 실어 줬지만 민심 악화를 막지 못해 행콕 스스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행콕을 그만 두게 만든 사진은 가장 먼저, 크게 사회적 거리 두기 위반이 문제점으로 지적됐4다. 대중지 더 선은 행콕 전 장관이 지난달 6일 오후 런던 보건부 청사 집무실에서 측근 지나 콜러댄젤로(43)와 껴안고 키스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입수해 전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같은 달 17일에야 식구가 아닌 사람과 포옹할 수 있게 규제를 완화했다. 부모도 한 집에 살지 않으면 안아볼 수 없던 시기에 방역 수칙 준수에 앞장서야 할 보건 장관이 업무시간에 방역 규정을 어긴 것이 민심을 동요하게 만들었다. 코로나19 유가족 단체 관계자는 B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행콕 장관이 봉쇄나 새로운 규제를 발표한다면 누가 규칙을 따르지 않는 사람 말을 듣겠나”라고 되물었다. 이 단체는 존슨 총리에게 행콕 장관을 해임하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행콕 본인도 지난해 정부에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조언해 온 임페리얼칼리지의 닐 퍼거슨 교수가 집에 애인을 부른 사실이 밝혀져 정부 자문위원직을 사퇴했을 때 옳은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지난해 3월 말 도미닉 커밍스 전 총리 수석보좌관의 ‘내로남불’ 사건도 다시 소환됐다. 당시 정부 실세였던 커밍스 보좌관은 코로나19 봉쇄령을 위반하고 런던에서 무려 400㎞ 떨어진 더럼에 있는 부모 농장으로 이동했다가 큰 비난을 받았다. 두 번째는 거리 두기 위반 여부보다 업무시간에 불륜 행각을 벌였다는 의심이었다. 행콕은 옥스퍼드대학 라디오 방송국 시절부터 친구인 콜러댄젤로를 지난해 9월 보건부에 자문하는 비상임 이사에 임명했다. 둘은 모두 결혼했으며 자녀가 3명씩 있다. 입맞춤의 강도가 장난이 아니어서 둘이 불륜을 저질렀다는 의심을 강하게 품게 만들었다. 행콕도 더 선의 보도 계획을 들은 뒤 곧바로 집으로 달려가 아무 것도 모르고 있던 부인에게 소식을 전하고 결혼이 끝났다고 통보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구 여론조차 등을 돌렸다. 유고브 설문조사에서는 행콕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는 답변이 49%로 계속 재임해야 한다는 답변(25%)의 곱절에 가까웠다. 세 번째로는 콜러댄젤로를 지난해 3월에 6개월 계약 무급 보좌관으로 채용한 뒤 9월엔 보건부에 자문하는 비상임이사에 임명한 것이 공직자 윤리에 어긋난다는 비난이었다. 그녀는 일년에 15~20일 정도 일하고 1만 5000파운드(약 2350만원) 임금을 챙길 수 있어 공정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018년 테리사 메이 총리 시절 임명된 행콕 장관은 최근 여러 차례 위기를 넘겨왔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부실 대응으로 입지가 흔들렸으나 올해 백신 정책 성공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다가 커밍스 전 보좌관이 최근 코로나19 부실 대응을 잇따라 폭로하면서 곤경에 빠졌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지난 23일 코로나19 후 첫 총리와의 주례 회동 자리에서 존슨 총리에게 행콕 장관을 “불쌍한 사람”이라고 지칭해 눈길을 끌었다.
  • EU 지도자들, 성소수자 차별 관련법 제정한 헝가리에 십중포화

    EU 지도자들, 성소수자 차별 관련법 제정한 헝가리에 십중포화

    “원시적인 법안이다.”<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유럽연합(EU) 내 헝가리가 설 자리는 더 이상 없다.”<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최근 헝가리 의회를 통과한 성소수자(LGBT) 차별 법안의 후폭풍이 거세다.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 대다수가 해당 법안을 규탄하며, 재개정을 촉구했다. 헝가리 의회가 지난 15일 가결한 법안은 학교 성교육이나 18세 이하 미성년자 대상의 영화와 광고 등에서 동성애 묘사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헝가리의 법안은 소아성애 퇴치를 목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성소수자 권리 제한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인권단체들은 반발했다. EU 정상들 역시 이같은 시각에 공감을 표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 “이 법안은 명백하게 성적 지향에 근거해 사람들을 차별한다”고 혹평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10여개국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공동서한을 발표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헝가리의 법안이 EU의 가치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그들을 EU 회원국에서 배제할 권리가 없지만, (이 법안을 두는 한) 헝가리가 스스로 EU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법안이 도를 넘었다”고 했다. 동성애자인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법안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겠다고 했다. 오르반 총리는 그러나 “(다른 회원국들이) 법안을 읽지도 않고 비판하고 있다”면서 “이 법은 부모들에게 자녀 성교육에 대한 결정권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일축했다. 오르반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그의 지지그룹인 기독교 보수 진영 결집을 위해 이 법안을 통과한 평가된다.
  • 축구경기장 물들인 무지갯빛…헝가리 ‘동성애 차별’ 법안 항의

    축구경기장 물들인 무지갯빛…헝가리 ‘동성애 차별’ 법안 항의

    2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 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 F조 3차전 독일과 헝가리의 경기에 앞서 무지개 깃발을 든 한 남성이 국민의례 중인 헝가리팀 앞으로 달려 나왔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독일 팬들도 무지개 깃발을 흔들었고, 베를린과 쾰른 등 다른 도시에서는 무지갯빛 조명이 건물과 경기장 등을 장식했다. 이날 무지갯빛 아래서 열린 경기는 성소수자의 권리를 제한하고 차별한 헝가리에 대한 항의의 뜻이었다. 헝가리에서는 지난 15일 학교 성교육이나 18세 이하 미성년자 대상의 영화와 광고 등에서 동성애 묘사를 금지한 법안이 집권당의 주도로 의회를 통과했다. 소아성애 퇴치를 목표로 하겠다는 취지지만, 인권단체들은 이 법이 실질적으로는 성소수자의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며 시위를 벌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인권단체뿐 아니라 많은 유럽 국가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헝가리의 법안은 “수치”라면서 담당 집행위원들에게 해당 법안이 발효되기 전에 “우리의 법적 우려를 표현하는 서한을 보낼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법안은 명백히 성적 지향에 근거해 사람들을 차별한다”며 “이는 인간의 존엄성, 평등, 인권 존중이라는 EU의 근본적 가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아일랜드, 네덜란드, 스웨덴 등 10여 개 EU 회원국도 공동 성명을 통해 해당 법안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축구 경기가 열린 뮌헨시는 성 소수자에 대한 연대 표시로 이날 시청에 무지개기를 내걸었고,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바로 옆 올림피아탑을 무지갯빛으로 물들였다. 원래는 경기장을 무지갯빛 조명으로 비추겠다고 했지만, 유로2020 주최 측인 유럽축구연맹(UEFA)이 “헝가리 의회의 결정을 겨냥한 메시지”라며 정치적 맥락에서 이를 불허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EU국들의 이같은 비난에 대해 “최근 채택된 헝가리의 법안은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고 부모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18세 이상인 사람들의 성적 지향에 관한 권리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아무런 차별적 요소를 담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유로 2020 독일-헝가리 경기에 ‘무지개’ 넘쳐난 이유

    유로 2020 독일-헝가리 경기에 ‘무지개’ 넘쳐난 이유

    23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 F조 독일과의 경기에 나선 헝가리 대표팀 선수들이 국가 연주를 들으며 국기에 경의를 표하는데 난데없이 무지개 깃발을 든 청년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내달렸다. 뮌헨시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성 소수자(LGBT)에 대한 연대 표시로 시청에 무지개기를 내걸었고 알리안츠 아레나 바로 옆 올림피아탑과 시청사를 무지갯빛으로 물들였다. 다양한 빛깔을 지닌 무지개가 LGBT의 상징임은 물론이다. 당초 알리안츠 아레나 전체를 무지개빛 조명으로 꾸미려 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이 제지하는 바람에 포기했다. 대신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 쾰른, 볼프스부르크 등 경기장을 무지개빛 조명으로 장식했다. BMW, 폭스바겐, 지멘스 등 굴지의 독일 기업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에도 무지개 문양이 등장했다. 1만 1000여명의 관중들도 무지개 마스크를 쓴 채 무지개 깃발을 휘저으며 LGBT 단체가 나눠준 스티커를 옷 등에 붙였다. 최근 헝가리 의회를 통과한 새 법안이 “성적 지향에 근거해 사람을 차별한다”는 주장에 동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법은 학교 성교육이나 18세 이하 미성년자 대상의 영화와 광고 등에서 동성애 묘사를 금지한 것으로 집권당이 주도해 지난 15일 의회를 통과했다. 인권단체들은 이 법이 소아성애 퇴치를 목표로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LGBT의 권리를 제한한다며 반발하고 있다.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도 헝가리 정부를 공격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내 헝가리의 법안은 “수치“라면서 해당 법안이 발효되기 전에 “우리의 법적 우려를 표현하는 서한을 보낼 것”을 담당 집행위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 법안은 명백히 성적 지향에 근거해 사람들을 차별한다”면서 이는 인간의 존엄성, 평등, 인권 존중이라는 “EU의 근본적 가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이들 원칙에 관해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는 모든 EU 시민의 권리가 보장되도록 하기 위해 집행위의 모든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독일, 프랑스, 스페인, 아일랜드, 네덜란드, 스웨덴 등 10여 개 EU 회원국도 공동 성명을 통해 해당 법안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발언이 “수치스럽다”고 반발하면서 이날 경기 참관 계획을 취소했다. 그는 성명을 내 “최근 채택된 헝가리의 법안은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고 부모의 권리를 보장하는 한편, 18세 이상인 사람들의 성적 지향에 관한 권리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어떤 차별적 요소도 담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편 독일은 극적으로 2-2 무승부를 거두고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LG가 아이폰 판다고?… 이통 대리점들 반발

    LG가 아이폰 판다고?… 이통 대리점들 반발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LG전자가 자체 유통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검토하자 이동통신 대리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대리점들의 연합체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지난 21일 동반성장위원회와 LG베스트샵 운영사인 하이프라자에 각각 2018년 체결한 동반성장 협약의 준수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에서 밝힌 협약은 중소·소상공인 사업영역 보호를 위해 ‘삼성전자판매는 삼성전자가 생산·공급하는 모바일폰을, 하이프라자는 LG전자가 생산·공급하는 모바일폰만을 판매한다’고 명시했다. 최근 LG전자는 7월말 모바일 사업 공식 종료와 함께 하반기부터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놓고 애플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지는 모바일의 빈자리를 채워야하는 LG와 한국 내 유통망을 확대해야 하는 애플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판매처가 다양해지며 편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반면 이동통신 대리점들은 이같은 모습이 골목상권 침해이자 3년전 협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 애플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 역시 LG와 애플간 연합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이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쓰는 LG폰 고객들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애플은 파격적인 중고폰 보상 정책을 내세우며 이례적으로 경쟁에 나선 상황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아이폰 판매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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