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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남북적대화ㆍ금강산개발 거부 안팎

    ◎“개방바람 문단속”… 체제유지 고육책/인적ㆍ물적교류 상당기간 단절될 듯/남북직접대화 기피,대미접촉은 계속 전망 북한이 16일 현대그룹측과의 금강산공동개발계획을 무효화한 데 이어 17일 우리측이 제의한 제11차 남북적십자 본회담의 재개마저 거부함으로써 앞으로 상당기간 남북대화는 물론 남북간 인적ㆍ물적 교류협상이 깊은 동안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7일 안병수 조평통서기국장이 콘크리트장벽 철거와 남북정치협상회의개최 등을 요구하면서 홍성철통일원장관 앞으로 보낸 대남전화통지문에서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또 지난 14일에는 남북고위급예비회담 북한측단장인 백남준이 역시 전통문을 통해 우리측이 오는 22일 재개하자고 제의한 제7차예비회담과 관련,『가급적 빨리 결정해 날짜를 통보하겠다』는 명분은 내세웠지만 대화재개 거부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특히 최근 북측이 보낸 서한이나 전통문은 대부분 우리측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등 남북간의 실질적인 관계진전을 바라는우리측 요구에 냉담한 반응을 보여왔다. 당초 팀스피리트훈련이 끝나고 나서 얼마되지 않아 대화를 재개하던 과거의 관행으로 볼 때 북측의 이같은 태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 남북관계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그만큼 북측은 우리측이 예상치 못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또 지난달 22일 제9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대대적으로 치른 북한이 『우리식대로 살아가자』는 입장을 더욱 확고히 하면서 내부체제를 일단 공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한마디로 북한은 초보적인 경제교류와 인도적인 이산가족 상호방문사업마저도 남쪽의 「개방바람」이 몰고올 체제위기를 깊이 인식,당분간 접촉과 교류를 중단하면서 집안단속을 철저히 하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금강산공동개발은 관광자원개발로 북한의 바닥난 달러수요를 충족시키는 데다 개발지역이 금강산 일대로 제한돼 주민들과의 접촉을 피할 수 있어 북측으로서도 간절히 원하던 사업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북한은 이같은 경제적 실익보다는 체제안정이 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금강산개발계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이날 전통문에서 적십자 본회담재개에 대해서도 「선고향방문단교환 후본회담재개」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으나 고향방문단 논의를 위한 실무접촉도 이른바 혁명가극인 「꽃파는 처녀」「피바다」등의 남한내 공연을 수용할 때만 응하겠다는 더욱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는 남북간에 실무접촉을 갖고 여기서 혁명가극공연등 제반문제를 논의하자는 종전 입장에서 크게 후퇴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북한은 적십자본회담개최의 전제조건으로 우리측의 거부가 분명한 혁명가극 공연을 천명한 셈이다. 통일원의 한 당국자는 이에대해 『우리측이 꽃파는 처녀 등의 공연을 허용할 수 없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는만큼 이같은 사정을 익히 알고 있는 북한이 계속 이를 고집한다면 남북대화는 상당기간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더욱이 북한은 『남북한 사이에는 자유왕래와 전면개방을 실현하는 데는 많은 난제가 있다』고 거듭 밝힘으로써 설령 우리측이 혁명가극 공연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그들이 주장하는 콘크리트장벽철거와 국가보안법철폐 등을 들고나와 남북대화의 또 다른 장벽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남북관계에 이같이 경색된 자세를 보이고 있는 북한이 유독 대미유화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결론적으로 북한은 앞으로 남북간의 직접대화는 기피하면서 휴전 당사자인 미국과의 접촉은 계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남북고위급예비회담ㆍ적십자본회담ㆍ국회회담 준비접촉 등 기존 남북대화의 재개는 북측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상당히 늦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갑작스런 평양의 경직화 전문가들의 진단/공개ㆍ공식교류땐 체제 허구성 노출 우려/한국정세 오판,반정부세력 선동 목적도 북한이 지난 16일 현대그룹과 체결했던 금강산공동개발 합작계약의무효화를 선언한 것은 당분간 대남관계를 진전시킬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폴이된다. 특히 이번 조치는 한필성씨에 대한 입북거부와 북한조국평화통일위원회 안병수 서기국장의 남북대화중단선언 등 일련의 움직임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국제적인 개혁ㆍ개방화의 추세 앞에 체제유지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북한이 남북교류의 물꼬가 터질 경우 초래될 수 있는 「부작용」을 신중하게 고려,남북관계 개선의 속도와 그 형태를 북한의 입장에서 「주체적」으로 조절하겠다는 의사표시로 분석된다. 또 북한은 외국 언론에까지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공개적인 남북경제교류가 결과적으로 개방물결의 유입을 가져올 뿐 아니라 이제까지 선전해 온 북한체제 우월성의 허구를 만천하에 입증할 것이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합작계약의 무효화 선언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북한문제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북한문제전문가들은 특히 한국의 최근 정세와 관련,그들이 말하는 이른바 「남조선혁명」의 분위기가 성숙해 가고 있다는 섣부른 판단을 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번 조치는 한국의 국내정치적 불안에 호응,한국사회내의 반체제세력을 선동해 한국사회의 붕괴를 꾀하려는 대남전략의 하나로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흥렬교수(충북대)는 『북한은 한국이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을 경우 대화에 응하다가도 정세가 조금만 불안해지면 어느때건 중단시켜 왔음을 상기할 때 이 시점에서 한국내의 반체제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 같다』며 북한은 앞으로도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경제교류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창순씨(북한문제연구소이사장)는 북한이 남북간의 긴장완화를 요구하는 국제적인 압력에 밀려 금강산의 공동개발을 약속했으나 최근 한국 정세가 극도로 불안정하다는 그들 나름대로의 분석에 따라 경제교류 등 모든 남북교류를 중단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현대의 대북접촉이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식적인 북방정책의 하나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따라서 한국의 북방정책에 맞장구 칠 수 없다는 것도 북한이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된 사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석렬교수(외교안보연구원)는 『최근 한국내에서 표적이 되고 있는 재벌그룹,특히잦은 노사분규를 겪고 있는 현대그룹과의 합작이나 대내외에 공개된 건설장비의 무상공여 등은 북한이 내외적인 명분상 수용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은 남북간의 긴장고조를 통해 한국내에 불안을 조성하고 동시에 급진전되고 있는 한소관계 개선에 불만을 표시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용석교수(단국대)는 『북한이 지난 4월 있었던 최고인민회의 선거를 계기로 외부의 개혁ㆍ개방압력에 대응해 미국등 서방과의 관계를 표면적으로 개선하는 듯한 조치를 취하면서도 한국과의 관계는 강경노선으로 선회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이번 조치 역시 김일성 유일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적화통일전선이라는 기존의 대남전략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국내외에 재확인해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발트3국 평의회」50년만에 부활/3국정상,정치협력 선언

    ◎「탈소」공동전선구축 합의/소군징집 통제방안도 논의 【탈린(소 에스토니아공) AFP AP 연합 특약】 소련 발트해연안 3개공화국의 최고회의의장(대통령)들은 12일 정치협력선언에 서명,발트3국 최고지도자협의체인 발트평의회를 50년만에 부활시켰다. 지난 34년 창설됐던 발트평의회는 40년 소련에의 합병과 함께 해산됐었다. 발트평의회는 3개공화국의 대통령과 총리,외무장관들로 구성되며 정기적으로 회합을 갖고 탈소 독립운동실현을 위한 공동전선을 모색,각 공화국 정부에 대해 구속력을 띠지 않는 경고 등을 하게 된다. 이번 정상회담을 주도한 아르놀드 루펠에스토니아 최고회의의장은 회담에 앞서 발트해 3국 지도자들이 이번 회담을 통해 정치협력선언,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부시 미국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공동성명 등 4가지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또 이들 3개국 최고회의의장들이 발트해 공화국주민들의 춘계 소련군징집을 통제하기 위한 공동노력방안을 논의할 것 같다고 전했다.
  • 미 군부,해군력 감축제안/항모 2척ㆍ핵잠함 3척등 대상

    ◎대륙간 미사일 계획도 연기 【워싱턴 AP 연합】 미군부는 2척의 항공모함과 3척의 신형 탄도미사일탑재 잠수함을 감축하고 이동식 지상발사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계획을 연기하도록 제안했다고 뉴욕 타임스지와 워싱턴 포스트지가 12일 보도했다. 이들 양대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제안은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이 미군부에 90년대중 추가로 군비를 축소할 수 있는 분야를 조사,금년 여름 검토할 수 있도록 제출하라는 지시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체니장관에 제출된 비밀비망록에 포함되어 있다. 이 비망록은 92∼97회계연도 기간을 다루고 있는 것으로 B­2스텔스 폭격기를 당초의 1백32대에서 75대로 감축하려는 체니장관의 계획과 오는 97년까지 육군 병력을 78만1천명에서 58만명으로 감축하려는 육군당국의 계획과 같은 주요 결정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이 비망록에서 해군은 12척의 항공모함 배치를 요구하고 있으나 미군부는 14척을 원하고 있다고 포스트지는 밝혔으며 이와 관련,로렌스 가레트 3세 해군장관은 체니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오는 90년대에 우리의 지속적인 임무를 신뢰있게 수행하는데 가장 적합한 전투력은 14척의 항공모함전투단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신문들은 또 해군이 현 5백49척의 군함을 4백88척으로 감축할 것을 요구,처음으로 군함숫자에 대한 이견을 해소했다고 밝히고 트라이던트 미사일탑재잠수함의 경우 21척에서 18척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군은 다수 의회의원들이 지지하고 있는 군축전략에 호응,다탄두미사일의 단계적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
  • 북한서신 접수 미 국무부 시인/“답신은 안해”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 국무부 관계자는 9일 미ㆍ북한 정부간 서면 메시지 교환설에 언급,『공식적인 서신교환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수년에 걸쳐 미국정부는 북한정부 서한을 여러통 접수했지만 이에대해 공식적인 답신으로 대응하지는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 한미 F18 합작생산 난관에/기술이전 싸고 대립… 계획 취소위기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워싱턴=김호준특파원】 30억달러에 달하는 한미간의 제트전투기 합작생산거래가 미국에 대한 한국의 민감한 항공기술요구 때문에 위기에 처해 있다고 10일 월스트리트저널지가 서울발로 보도했다. 저널지는 금주에 한국정부가 『기술이전문제를 둘러싼 미국정부의 타협거부 때문에 KFP(차세대전투기계획)최종협상이 방해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미국방부에 보냈다고 전했다. 한국정부의 서한은 최후의 협상에서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인지 모른다고 KFP에 정통한 미국방부의 한 관리는 말했다. 그는 한국이 다른 미국산 전투기종을 선택하더라도 맥도널 항공사의 F18전투기에 적용된 것과 같은 제한을 받게된 것이라고 말했다. 저널지는 한국정부가 F18완제품 12대의 도입과 36대의 조립,72대의 합작생산계획의 지연이나 취소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부관계자들은 협상이 거의 마무리돼 이달말까지 합의서에 서명하기로 기대했었기 때문에 기술이전문제를 둘러싼 이같은 분규에 대해 매우놀랐다고 말하고 있다.
  • KBS가족에 서한/최공보처

    최병렬공보처장관은 7일 「KBS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정부는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난 문제들을 원만하게 해결함으로써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한편 이번 일을 거울삼아 KBS가 전보다 튼튼하고 더욱 민주적으로 커갈 수 있도록 모든 뒷받침을 다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남북적 11차 본회담 6월중순 평양서”/한적,북적에 제의

    대한적십자사 김상협총재는 7일 하오 북한적십자중앙위원회 이성호위원장대리에게 서한을 보내 『제11차 남북적십자 본회담을 오는 6월 중순경 평양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김총재는 이 서한에서 『적십자본회담이 중단된 지 4년이 지난 이 시점까지 재개되지 못한 채 이산가족문제 해결이 지연된다면 이는 적십자 본연의 사명과 임무를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는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제의했다. 남북적십자회담은 지난 85년 12월 서울에서 제10차 본회담이 개최된 이래 아직까지 열리지 못하고 있다.
  • “리투아공 독립법안 보류용의”/란츠베르기스의장/불ㆍ서독에 중재요청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란츠 베르기스 리투아니아대통령은 2일 프랑스와 서독지도자들에게 소련 중앙정부가 리투아니아와의 협상을 시작하도록 설득해 달라고 호소했다. 란츠 베르기스는 이날 리투아니아 의회에서 낭독한 한 메시지에서 또 지난 3월 11일자 동 공화국이 탈소 독립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입법들의 발효를 일부 동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독립선언자체는 신성 불가침한 것이라고 말했다. 란츠 베르기스의 이날 서한은 리투아니아공화국의 독립 추진에 신중과 인내를 촉구한 지난달 26일자 미테랑 프랑스대통령과 콜 서독총리의 제의에 대한 반응으로 나온 것이다. 한편 캐나다를 방문중인 프룬스키에네 리투아니아총리는 자신이 3일 부시 미대통령을 만나 그에게 소련을 설득,리투아니아에 대한 경제 봉쇄를 취소하고 독립선언을 인정하도록 설득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 한미 쇠고기 협상/양국 합의서 교환

    【워싱턴=김호준특파원】 한미 양국은 27일 워싱턴에서 박동진주미대사와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대표간에 쇠고기문제에 관한 합의서한을 교환,지난 88년2월 미 육류협회의 301조 청원제출후 양국의 주요 통상현안으로 부각되었던 한국내 쇠고기시장 개방문제를 일단락지었다. 이번 서한교환은 지난 3월19일∼21일 워싱턴에서 가진 한미쇠고기 협상시 가서명한 양해 사항및 지난 19일 서울에서 개최된 후속조치협의시 합의된 기술적인 사항을 최종 확인한 것이다.
  • 김일성,권좌유지 시사/대의원선거즈음 공한/사회주의 건설에 계속헌신

    ◎북한개방ㆍ남북대화진전 당분간 기대 어려워 최근 동구권 및 소련 등의 개방압력으로 인해 아들 김정일에의 권력승계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북한 김일성이 19일 직접 자신의 발언을 통해 권력을 이양할 뜻이 없음을 밝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일성­김정일부자간 권력세습이 연내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북한 중앙방송에 따르면 김일성은 오는 22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에 즈음한 대인민공개서한을 통해 『나는 앞으로도 조국과 인민을 위해 충실히 복무하며 사회주의 위업달성을 위해 헌신함으로써 인민들의 높은 신임과 기대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혀 계속 최고통치권자의 지위를 맡을 것임을 명백히 했다. 이번 대의원선거에서 제205호 낙원선거구(신의주 지역)에 입후보한 김일성은 선거구민이 자신을 후보자로 추천한 것과 관련,『당과 공화국정부에 대한 전체선거자의 두터운 신뢰표시이며 공화국의 기치에 따라 사회주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해 나가려는 우리 인민의 확고한 의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혁명하는 사람들에 있어 가장 큰 행복은 인민들의 신임을 받는 것이며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것』이라고 말해 권력승계할 의지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김일성은 이어 『이번 대의원선거는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사회주의 정권을 더욱 강화하며 주체사상을 구현하고 있는 우리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힘있게 과시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지적,『전국의 모든 선거자들이 주체사상의 기치를 높이 들고 사상ㆍ기술ㆍ문화의 3대혁명을 힘차게 벌여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를 앞당기자』고 말해 대외개방 압력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임을 천명했다. 김일성의 이번 발언은 앞으로도 북한사회를 주체사상 아래 자신의 철권독재체제로 운영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 “주체적 사회주의 노선 고수”재천명/김일성,대인민 공한의 함축

    ◎섣부른 권력이양 “체제붕괴”인식/동구변화대응,유일체제 고삐죌듯 북한의 중앙방송이 19일 인용보도한 「김일성의 대인민공개서한」은 한마디로 최고인민회의 제9기 대의원선거 (22일)를 앞두고 김일성이 후계자 김정일에게 국가주석직을 당분간 승계하지 않겠다는 것과 그가 이제까지 고수해온 주체적 사회주의노선을 고수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직접 밝혔다는점에서 향후 북한의 정책노선을 가늠해 볼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은 이 서한에서 「앞으로도」 사회주의 위업달성을 위해 헌신함으로써 인민들의 기대에 보답할 것이라고 선언,이번 대의원선거이후 5월중 소집될것으로 보이는 제9기최고인민회의 대의원대회에서 국가주석직을 김정일에게 승계하지 않을 뿐아니라 오는 92년으로 예상되는 제7차 노동당전당대회에서도 당총비서직을 김정일에게 물려주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김일성이 죽을때까지는 북한의 권력체제가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했다. 북한문제전문가들은 『김일성의 이같은 공개적인 입장표명은 소련과 동구사회주의 국가들의 개혁,개방압력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하는 문제에 대한 확고한 입장이 내부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권력이양이나 섣부른 개혁및 대외개방조치가 오히려 북한체제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현실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김정일이 이번 9기대의원선거를 계기로 국가주석직을 승계,보다 적극적인 개방ㆍ개혁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는 일부의 희망적인 예측은 북한의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서 온 것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전인영교수(서울대ㆍ북한학)는 『일부에서 이번 대의원선거를 앞두고 김일성의 주석직승계설을 주장해왔으나 현재 소련의 경우 대통령직을 신설,고르바초프가 서기장에서 대통령으로 옮겨가면서 그 권한을 보다 강화했음을 상기할 때 지금과 같은 중요한 시기에 김일성이 국가주석직을 김정일에게 넘겨 주리라고 본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대의원선거가 6개월 앞당겨 실시되는 것은 김일성이 소련과 동구권국가들의 급격한 변화에대응,유일 지배체제를 보다 강화해 독자적인 사회주의노선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했던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양및 대김일성충성심 강화의 수단이었음을 입증했다. 또 『이번 대의원선거가 주체사상을 구현하고 있는 우리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을 힘있게 과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김일성의 발언은 동구 사회주의국가들의 개혁조치가 「사상의 빈곤」 「제국주의자들의 선동」등에 기인한다고 보는 기존의 인식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주체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폐쇄적 자립주의의 노선이야말로 그들이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며 이를 끝까지 고수해 나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볼수 있다. 따라서 이제까지 예상되던 대의원선거후의 형식적인 다당제채택이나 권력구조의 개편등 부분적인 헌법개정 등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 “남북대화 조속 재개”/정부 대책회의/25일 전후 북에 촉구

    정부는 16일 상오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경제기획원ㆍ외무ㆍ법무ㆍ상공ㆍ문화ㆍ통일원 및 안기부 등 16개 관계부처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및 북방교류협력조정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개방유도와 이에 따른 남북관계개선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존의 남북대화 채널인 남북고위급 예비회담,국회회담 준비접촉,적십자회담 등의 본격가동과 함께 85년 중단된 남북경제회담의 재개를 북한측에 강력히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에 대한 범정부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팀스피리트 훈련이 완전히 끝나는 오는 25일을 전후해 북한측에 남북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바라는 우리측의 입장을 강총리의 서한이나 대북전화 통지문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회의는 또 비정치분야의 남북교류도 확대시킨다는 방침아래 문화ㆍ예술ㆍ체육등의 교류를 활성화 시키는 문제를 깊이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는 이와함께 22일 실시되는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가 북한사회의 개방및 권력승계 등 앞으로의 북한 변화를 판단하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외무부ㆍ통일원ㆍ안기부 등을 중심으로 충분한 대북정보를 수집,만반의 대비책을 수립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기존남북대화 조속재개 촉구/강총리,대북서한

    강영훈국무총리는 7일 판문점연락관을 통해 북한의 연형묵정무원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새로운 국제적 조류에 맞춰 화해와 협력의 새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남북고위급회담을 열어 쌍방총리간의 만남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남북고위급 예비회담등 기존 남북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북한측에 촉구했다. 강총리는 이날 서한에서 『귀측이 우리의 대전차구조물을 마치 베를린장벽과 같은 것인양 왜곡선전하고 있는 것은 북한사회의 개방과 남북간의 자유왕래를 열망하고 있는 겨레의 시선을 딴 곳으로 돌려보려는 한낱 정치선전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 미 하원,리투아니아 독립지지/부시에 “외교수립 촉구”결의안 채택

    ◎상원선 소 무력개입 대책 촉구 【워싱턴 AFP 연합】 미하원은 4일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리투아니아 공화국과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발트해연안 공화국들의 탈소 독립에 대한 지지입장을 재확인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표차로 채택했다. 미하원은 이날 4백16대3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이같은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이에 앞서 미상원의원 31명도 리투아니아를 지지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부시대통령에 전달했다. 미상원의원들은 이날 부시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소련의 리투아니아 무력개입에 대한 부시대통령의 경고는 무위로 돌아갔다고 지적하고 소련이 더 이상의 무력을 사용할 경우 미국이 취할 대응조치들을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부시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은 이날 베이커 국무장관과 약3시간 반에 걸친 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련은 리투아니아 국민들의 이익에 다같이 부합되는 현명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리투아니아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셔면질의서 반려 항의/평민,김의장에 서한

    평민당은 3일 정호용씨 후보사퇴와 관련,노태우대통령에 대한 서면질문서를 김재순국회의장이 반려시킨데 대해 항의서한을 발송키로 했다. 김태식대변인은 이날 『국회의원은 국정에 관한 정책적 의문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질문할수 있다』고 주장하고 『당초 항의단을 보낼 계획이었으나 김의장이 곧 출국할 예정이어서 서면으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 “한ㆍ소,한반도 안정에 공동 노력”/노대통령ㆍ고르바초프

    ◎친서ㆍ답신 통해 합의/“양국 조속 수교 전적으로 공감/남북관계 진전에 적극적 역할”/5월 소에 정부대표단 파견 청와대 발표 노태우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친서와 답신을 통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한소 양국간의 공동이익증진을 위해 양국수교등 관계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같은 사실은 노대통령이 30일 낮 청와대에서 소련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으로부터 방문결과를 설명들은 뒤 청와대 당국이 노대통령의 친서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답신내용을 발표문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밝혀졌다. 특히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답신에서 『한반도의 정세안정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밝히고 『한반도 정세의 정상화는 이 지역 모든 인민들의 이익에도 부합된다』고 언명,남북한관계 진전 및 정상화에 소련측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비쳤다. 노대통령과 김최고위원간의 회동이 끝난 뒤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발표문에서 『노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남북한 관계개선 의지를 천명하고 한반도의 안정과평화,한소양국의 공동이익 증진을 위해 한소 관계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하며 이제 그 실천의 시기가 되었다고 한데 대해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노대통령의 양국관계 증진과 관계 정상화에 대한 전적인 공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이는 한소양국 정상간에 국교 정상화의 의향과 원칙에 관해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5월 한소양국간의 수교및 경제협력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박철언정무1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을 모스크바에 파견할 방침이다. 노대통령은 친서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 취임축하 ▲소련의 개혁ㆍ개방ㆍ신사고정책의 성공기원 ▲한소관계 정상화 희망및 실천 ▲한반도및 동북아에서의 화해ㆍ협력 확산노력 다짐을 밝혔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답신에서 ▲노대통령의 취임축하와 소련의 대외정책평가에 대한 사의표명 ▲노대통령의 양국관계증진과 관계정상화 견해에 대한 전적인 공감표시 ▲양국경제관계의 구체화에 관심 ▲한반도 정세안정에의 협조를 밝혔다.〈해설3면〉 노대통령과 김최고위원은 이날 회동이 끝난 뒤 『이번 방문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면담한 것은 소련 관계발전에 고무적인 일이며 소련의 대한관계 개선의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번 방문이 양국관계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발표문을 통해 밝혔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답신은 친서형식은 아니나 그가 노대통령의 친서를 읽고 그에 대한 답변을 측근에게 구술,이를 서면으로 정리해 우리정부에 전달한 것이라고 이대변인은 밝혔다. 이대변인은 노대통령의 친서전달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답신접수경위도 설명,『김최고위원이 고르바초프대통령 등 당정의 고위인사와 만나는 동안 박정무1장관은 정부차원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위임을 받은 소련정부측 인사와 지난 22ㆍ26ㆍ27일 3차례에 걸쳐 회담을 가졌다』고 말하고 『1차 회담에서 노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2차회담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답신을 구두및 서면으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구술내용 객관화 증거 외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답신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구술을적어 메모한 문서회답으로서 발언내용의 객관화를 증명하는 중요한 증거물이나 발신인의 서명이 들어 있는 친서나 서한의 외교문서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 북한,전민련에 서한/한적 접수거부 통보

    김상협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9일 북한의 범민족회의준비위원회가 전민련 앞으로 보내는 서한을 접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선적십자회는 지난 28일 대한적십자사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북한의 범민족회의 준비위원회가 전민련 앞으로 발송하는 서한을 이날 판문점에서 접수할 것을 요구했었다.
  • 소,주바티칸대사 첫 임명/유네스코 집행위원 카를로프

    【모스크바 AP UPI 연합】 소련은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집행위원회 위원직을 맡고 있는 고위 직업외교관 유리 카를로프(52)를 사상 처음으로 바티칸의 소련 특명 전권 대사로 임명 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바티칸은 지난 15일 소련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 했다고 밝힌 후 이탈리아인 프란세스코 콜라수오노 대주교를 소련 대사로 임명 했었다. 카를로프 대사는 지난 6년동안 이탈리아 주재 소련대사관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지난해 8월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서한을 전달한바 있는 바티칸 문제 전문가이다.
  • 땅굴 공동조사 협의/비서장회의를 거부/북한 정전위대표

    【내외】 북한측은 27일 제4땅굴 공동조사문제 토의를 위해 군사정전위 비서장회의를 개최하자는 유엔군 사령부측의 요구를 거부했다. 군사정전위 공산측 수석대표 최의옹소장은 이날 유엔군측 수석대표 랠리 보트제독에게 보낸 서한에서 『땅굴사건은 성격과 내용으로 보아 쌍방 수석위원들 사이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하고 군정위 회의에서 ▲북한측 헬기 이용문제 ▲자유로운 조사활동 보장문제 ▲북한조사단 안내문제 등을 협의하자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유엔군측 수석대표 랠리 보트제독은 26일 제4땅굴 공동조사와 관련,공산측에서 60명 규모의 조사단이 4대의 헬기를 이용해 땅굴지역으로 오겠다는 북측의 제안을 전폭 수용하고 이에대한 구체적 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회의를 개최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최의옹소장에게 보낸 바 있다. 북한측이 비서장회의 개최를 거부하고 나선 것은 당초부터 땅굴공동 조사에 응할 의사가 없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 북한 땅굴조사 제의/유엔사측,긍정 검토

    군사정전위원회 유엔군측 수석대표 랠리 보트 미해군소장은 26일 상오 공산측에 서한을 보내 제4땅굴에 대한 조사와 관련,북한측의 조사단이 4대의 헬리콥터로 땅굴지역에 오겠다는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비서장회의를 갖자고 제의했다. 보트제독은 이날 땅굴조사를 실질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2∼3명의 공동감시소조요원을 포함해 전문가,기자 등 조사단구성문제와 헬리콥터이용에 따른 무선전신의 주파수,고도,비행방향,비무장지대비행,탑승인원의 안전보장 등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하자고 촉구했다. 유엔군측은 이와 아울러 북한측이 원한다면 양측 수석대표가 땅굴지역에서 만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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