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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권력 승계 할것”/이 총리 국회답변

    ◎정상회담 계속 추진 재확인 이영덕국무총리는 12일 『북한은 김정일에게 권력승계가 이루어지면 적어도 당분간은 기존 정책노선을 대체로 유지하는 가운데 김정일체제의 조기안정과 강화에 역점을 둔 방향에서 대내외정책을 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출석,「최근의 북한상황에 관한 보고」를 통해 북한주석 김일성 사후의 권력승계 향방에 대해,『현재까지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김정일에게로 권력승계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뒤 이같이 밝혔다. 이총리는 지난 10일 미국과 북한의 대표 접촉에서 양측의 3단계회담 일정을 수주일 안에 협의하기로 합의한 사실과 지난 11일 북측이 보낸 남북정상회담 연기서한 내용등을 근거로 『북한이 김일성 사후에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 대화와 남북정상회담이 단절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북핵·남북관계 대화국면 지속”/이 총리 북상황 국회보고 요지

    ◎“북 변화에도 정부 평화통일 의지 불변” 현재 한반도 주변정세와 남북관계는 북한 김일성 주석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새롭고 복잡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한때 위기상황으로 치닫던 북한 핵문제가 미·북 3단계회담의 재개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남북간에도 분단사상 처음으로 정상간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었던 시점에서 김일성 북한주석이 갑작스럽게 사망하게 된 것입니다. 김일성 북한주석의 사망은 그가 차지하고 있던 북한내에서의 위치나 사망시기의 미묘함으로 인해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북한은 예정된 장례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군사적 측면에서도 우려될만한 특별한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일성 이후 북한의 권력구조와 권력승계에 대해서는 국내외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견해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만,현재까지의 정황으로 미루어 볼때 김정일에게로 권력승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정일에게 권력승계가이루어지면 북한은 적어도 당분간은 기존 정책노선을 대체로 유지하는 가운데 김정일체제의 조기안정과 강화에 역점을 둔 방향에서 대내외 정책을 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나타나고 있는 북한의 태도로 미루어 볼 때 북한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대화국면은 일시적인 우여곡절이 있을 수는 있으나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0일 미국과 북한의 3단계 회담 쌍방대표 접촉 결과나 북한이 11일 상오 10시 이홍구통일부총리에게 보낸 서한내용으로 미루어 김일성 사후에도 북한은 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의 대화와 남북정상회담이 단절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권력구조 변동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평화통일 의지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으며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대화를 통해 진전시켜 나간다는 정부의 방침은 일관성있게 유지될 것입니다. 비록 7월25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질 수 없게 되었지만 남북이 이미 합의한 정상회담 개최의 원칙은 유효하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상황과 여건이 조성되면 남북쌍방은 정상회담 개최문제를 다시 협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 내부의 새로운 변화양상을 예의주시하면서 의연하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는 가운데 남북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 개방파·「혁명소조」출신 친위그룹 주도/김정일의 적과 동지들

    ◎당 김용순·황장엽­적 「프라하 3인방」 포진/평일모자·빨치산출신 「잠재적」 반발세력 김정일이 일단 북한권력의 헤게모니를 장악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그의 친위세력들이 대거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김일성이라는 절대권력자의 사망으로 인한 권력의 진공사태를 메우기 위한 필연적인 수순이다. 따라서 앞으로 김정일체제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긴 하나 당분간 북한정국은 친김정일 세력과 잠재적인 반대세력간의 물밑 암투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친김세력과 반김세력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은 북한이라는 특수체제의 성격상 쉽지 않다. 우선 김일성 생전에 김부자간 권력세습에 대한 공개적인 반발은 곧 파멸을 의미했기 때문에 김정일에 대한 불만이 있더라도 내연할 수 밖에 없었던 탓이다.그리고 김정일 친위세력은 대부분 김일성 추종세력과 겹치고 있다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나 김정일은 지난 72년 당중앙위 비밀 전원회의에서 공식 후계자로 낙점된 뒤 꾸준히 자신의 시대에 대비해온 것은 사실이다.당·정·군에 걸친 주요 포스트에 은밀히 자신의 세력을 심어온 것이다. 이같은 그의 측근세력은 크게 ▲3대혁명소조를 중심으로 한 소장 저변 친위세력 ▲당·정·군의 이른바 혁명2세대 간부 ▲혁명1세대 중 김정일과 잦은 사적인 교유를 갖는 인물군 ▲친족세력 등으로 대별된다.이들은 상당부분 중첩되는 것도 특징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노동당쪽에선 김용순·김기남·김국태·황장엽 등이 눈에 띈다.이중 대남담당 비서와 최고인민회의통일정책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용순은 외교 및 대남관계 핵심브레인으로 등장할 전망이다.「주체사상」의 최대 이론가인 황장엽과 김정일의 각종 연설문 등을 대필해온 김기남 등은 김정일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우상화작업을 선도할 이론과 실무책임자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김정일의 권력안정에 핵심적 열쇠를 쥐고 있는 군쪽에선 오극렬대장과 김강환·김두남 두 전현 당군사부장이 대표적 측근이다.이들 중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였던 오증흡의 아들인 오극렬이야말로 군부내 「혁명2세대」 중 김정일의 최측근 인사로 차기 인민무력부장이 유력시된다는 관측이다.그는 김정일의 비호하에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다 88년 오진우인민무력부장과의 마찰로 군총참모장직을 재임 10년만에 최광에게 넘겨준 바 있다. 행정 및 경제분야에선 프라하공대 출신의 3인방인 강성산·연형묵·박남기 등과 전현직 국가계획위원장인 김달현·홍석형 및 최영림 등이 측근인사로 거명된다.이들은 대부분 조심스럽지만 개방노선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있는 대표적 테크노크라트들이다. 이밖에 김정일을 위해 중국 문화혁명기의 홍위병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해온 3대혁명소조를 이끌고 있는 장성택도 빼놓을 수 없는 측근이다.그는 김정일의 친여동생인 김경희의 남편이라는 사실 하나 때문에 김으로부터 절대적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고 있는 측근세력과는 달리 반김세력들은 수면하에 잠재해 있다.더욱이 어차피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북한권력의 속성상 측근세력중에서도 김정일세가 약화될 경우 언제라도 등을 돌릴 인사가 상당하다는 관측이다.이같은 관점에서 주목되는 잠재적 반김 세력들로는 군부와 당에 걸친 이른바 「혁명1세대」그룹 일부와 군부내 소장 및 중견 장교층,그리고 김성애·김평일 등 족벌세력들이다. 김정일의 권력장악에는 오진우를 정점으로 최광인민군총참모장과 이을설호위총국장·백학림사회안전부장·김철만 국방위원을 비롯해 「혁명1세대」의 막내격인 김광진차수 등 빨치산 원로급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다.그러나 이들중 상당수는 그동안 김일성이 카리스마에 눌려 침묵을 지켰으나 내심 김정일의 노선과 지도력에 회의를 품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때문에 이들 중 일부가 동구유학을 다녀온 중견장교들과 연계해 김정일체제가 대외적 고립과 경제난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반기를 들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표면적으로는 후원세력이나 언제든지 등을 돌릴 가능성도 있는 인물들로는 친삼촌인 김영주와 계모 김성애,이복동생 김평일 등 족벌세력들이다.특히 김정일과 후계경쟁에서 밀려나 18년의 은둔 끝에 지난해 일약 부주석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김영주는 일단 김의 후견인역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당정에 걸친 추종세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요주의 인물이라는 관측이다. ◎매부 장성택 가장 신임… 요직 앉혀/작년 재기한 숙부 영주의 향배에 관심/김정일과 족벌내 역학관계 김일성은 생전에 자신의 아들 정일을 둘러싸고 빚어지고 있는 가족간 갈등에 대해 심히 우려했었다고 전해진다.그만큼 김정일과 다른 가족간 대립이 심각했고 이는 자신의 사후 정권존립 자체에 위험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일성의 가장 큰 근심거리는 김정일과 자신의 후처 김성애,자신의 친동생 김영주,김성애와 사이에 난 아들 즉 김정일의 이복동생 평일과의 관계였다. 지난 72년 이후 20여년간 후계자로서의 정권 정지작업을 다져온 김정일에 있어서 가족관계는 철저히 적과 아의 개념이 분명했다.권력장악의 걸림돌이냐 추종세력이냐가 그 기본선으로 특히 김일성과 자신의 생모 김정숙(49년 사망)사이 관계인 「기본가지」와 계모 김성애(김일성과 56년 결혼)와의 관계인 「곁가지」를 철저히 구분했다. 따라서 김정일이 가장 신임하고 있는 것은 친 여동생으로 북한 여성계의 참모역할을 하는 당 경공업위원장인 경희와 그의 남편 장성택이다.그는 실세로 불리며 중앙당 27개 부서 가운데 3대혁명소조부·근로단체부·청년사업부 등 핵심 3개부서를 맡고 있다.이밖에 신임하는 사람으로는 자신의 브레인으로 사상적 부족함을 메워주는 가정교사 황장엽(전 김일성대총장으로 사상담당 당서기·김일성의 조카사위),양형섭(최고인민회의 의장·김의 4촌동생 김신숙의 남편),김정숙 민주조선 책임주필(김의 4촌동생)등이 있다. 김정일이 배척,김일성의 우환거리를 제공했던 이들과의 「가족화해」를 시사한 일련의 사건들이 이어져 세계의 이목을 끈 것은 지난해.70년대 초반 남북조절위 공동위원장,10년간의 당조직위원장을 지내며 막강한 실력을 행사하다 75년 김정일에 의해 사실상 숙청된 김영주가 재등장한 것.당내 막강한 지원세력까지 김정일에 의해 「여독청산」란 이름으로 거의 제거돼 은둔생활에 들어간 그는 지난해 7월17일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관」 준공식에김부자등과 모습을 나타내고 이어 며칠뒤 당정치국서열 7위로 부상했다. 또 지난 71년 여맹위원장이 돼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다 김정일에 의해 73년 여사칭호를 박탈당하고 친동생 김성갑마저 평양시 인민위원장 자리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던 김성애도 마찬가지.80년 이후 줄곧 공식행사에 얼굴을 못내민채 평양근교 별장에서 두문불출해 오다 지난해 11월 노동신문에 쿠바여성대표단을 맞는 사진이 나오고 이어 여맹전원회의에서 「김정일지도자를 받들자」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지난달 김일성과 함께 카터 전미국대통령을 맞으며 내외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세계의 뉴스거리로 받아들여질 정도였다. 한편 김평일은 김정일로부터 가장 박대를 받아온 인물.김일성을 닮은 건장한 체구와 카리스마적 얼굴,원만한 성격이 김정일로 하여금 그를 권력의 언저리에서 감시의 대상으로 올려 놓았던것. 불가리아 대사로,핀란드 대사로 겉돌며 북한주민들로부터 동정을 받았던 그가 최근 북한으로 돌아가 군요직을 맡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그 하나다. 이같은 김정일의 관용이 김일성의 심기를 편하게 해주는 단순한 배려로 그치고 김일성이 사망한 지금 다시 이들을 숙청하거나 「안거」토록 할는지는 분명치않다. 일단은 복권된 이들 친족들이 「조카의,의붓아들의,형의,처남의 대권에 도전하지 않고 적극 밀어주겠다」고 약조한 끝에 나온 족벌정치강화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정일족벌의 정확한 향배는 11일 이후 김정일이 정식 권력승계절차를 마치고 통치를 행사함에 따라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올들어 공식행사 6차례만 참석/「친필서한」은 부쩍 늘어… “충성경쟁 유도”/김정일 최근 어디서 뭘했나 김정일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아버지 김일성을 예우하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몇가지의 콤플렉스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1백58∼1백62㎝로 추정되는 단신에다 그의 연설문이 육성으로 단 한 차례도 방송되지 않을 정도로 말을 더듬는 콤플렉스가 있어 대인 기피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김정일의 최근 행적 가운데 특별히 눈에 두드러지는것은 없다.평소보다 활동이 눈에 띄게 뜸했다거나 아니면 왕성했다거나 하는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김정일의 최근 행적에서 그의 권력승계 여부를 확인하는 단서를 찾기란 힘들다는 얘기이기도 하다.공식적인 자리에 자주 얼굴을 내미는 대신 뒤에서 조용히 기반을 다져 권력승계에 대비해온 것이다. 김정일이 올들어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여섯차례에 불과하다. 새해 벽두에 근로자들과 신년모임을 가진데 이어 2월 28일에는 조총련 책임부의장인 허종만과 면담했다.뒤이어 3월 5일에는 북한군 협주단 공연을 관람했고,4월 6일에는 최고인민회의 9기 7차회의에 참석했다. 4월 25일에는 군창건절을 맞아 아버지 김일성과 함께 564군부대를 시찰했고,5월 6일에는 조총련 제1부의장 이진규와 「친선담화」를 나눴다.지난달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방북했을 때 김정일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처럼 의례적인 공식활동을 하면서도 실질적인 통치자로서의 정책지도 활동이라 할 수 있는 「현지지도」 및 외빈접견 활동은 김일성이 사망할때까지 단 한차례도 갖지 않았다. 올들어 김정일의 보이지 않는 행적 중 눈에 띄는 것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친필서한」을 보내는 숫자가 예년에 비해 부쩍 늘었다는 점이다.친필서한이란 김정일이 주민들에 대한 「사랑」을 과시하고,이들을 고무·격려하기 위해 직접 쓰는 편지이다.지난 90년 11월 1일 「조선중앙통신사」 당원들에게 보낸 것이 효시이다. 올들어 지난 5월초까지 7차례의 친필서한을 보냈다.예년의 1년치와 맞먹는다. 전문가들은 친필서한이 잦아지고 있는 것을 김정일의 「인덕정치」를 부각시키고 그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정치적인 속셈으로 보고있다.사상적으로 취약한 새 세대들에게는 김정일에 대한 「대을 이은 충성」을 확고히 하고,핵문제로 국제적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청년 군인들에게는 김정일 체제 수호를 위한 긴장감을 불어 넣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이후 김정일의 외형적인 행적에서 변화를 찾는다면 생산현장에 대한 「현지지도」가 줄어든 대신 군관련 행사 참여가 늘고 있는 점이다.군후방일꾼대회·전승기념탑 제막식·공병대회 등에 참석하고,전승기념 퍼레이드를 관람하는 등 군관련 행사에는 매우 활발하게 참여했다.지난해 4월 국방위원장으로 선임된 이후 당연한 결과로 지적되고 있으나,권력승계에 대비해 군부를 미리 장악하려는 의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 “핵대체 에너지원 개발이용/우크라에 50억불 지원하자”

    ◎클린턴,G7정상들에 요청 【나폴리·키에프 AFP 교도 연합】 빌 클린턴미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핵 대체에너지원 개발을 위해 50억달러를 지원토록 서방7개국(G7) 정상들에 요청했다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총리가 7일 밝혔다. 베를루스코니총리는 G7 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요청이 서한을 통해 정상회담 참석자들에게 전달됐으며 클린턴대통령은 선진국과 국제금융기관이 맡아 지원액을 조달할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 예멘,대대적 사면 약속/군사행동 전면중지 선언/유엔에 서한

    ◎재산·인명피해 보상 천명 【유엔본부 로이터 연합】 예멘정부는 7일 남예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한 몇시간뒤 모든 군사행동을 중지하고 대대적인 사면을 실시하는 한편 전쟁 피해자를 보상하겠다고 유엔에 약속했다. 사이드 알 아타르 예멘 총리서리는 이날 압둘 카림 알 이리아니 기획장관을 통해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한 서한에서 이같이 약속하면서 북예멘군은 전쟁으로 고초를 겪은 남예멘 수도 아덴의 시민에게 식량과 식수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예멘정부는 이날 서한에서 군사행동을 즉각적이고도 영구히 중단하며 광범위한 사면을 실시하는 한편 전쟁으로 재산을 잃은 국민과 전쟁 희생자 가족에게 모두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민주주의,정치다원주의,의사표현과 언론 및 인권의 자유 등을 존중하고 통일 예멘에 관한 국민적 대화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불완전 평화통일」의 허구성 입증/체제 이질성­문화적 갈등 해소못해/권력마찰 심화… 내전 “총칼로 해결”/남­북 예멘 무력재통일 안팎 2개월간의극심한 내전을 빚은 예멘사태는 7일 북예멘군이 남예멘의 수도 아덴을 완전점령함으로써 북예멘의 승리로 일단락됐다.이로써 지난 90년 회교정권인 북예멘과 사회주의 체제인 남예멘의 대화에 의한 평화통일을 이뤘던 예멘은 4년만에 북예멘의 무력흡수에 의한 재통일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군사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북예멘의 무력통일은 쌍방간에 완전한 합의가 결여된 평화통일이 얼마나 공허한 것인가를 다시한번 부각시켜 준다.통일후에도 각각의 군대를 보유할 정도로 불완전한 통일을 이뤘던 남·북예멘은 뿌리깊은 정치체제의 이질성과 경제·문화적 갈등,석유를 둘러싼 이권다툼과 남북지도자간의 권력마찰을 극복하지 못함으로써 내전에 휩싸일 수 밖에 없었다. 내전이 발발하자 아랍국들은 91년 걸프전당시 이라크를 지지했던 살레 예멘대통령에게 불만을 가졌지만 전황이 북예멘에 유리하게 전개되자 말로만 즉각적인 휴전을 종용할 뿐 남예멘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꺼리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이에 따라 살레대통령은 의도했던 대로군사력에서 열세에 놓여있는 남예멘을 무력으로 진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살레대통령이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 국민들은 내전종식에 대해 전쟁으로 인한 참화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지만 해외로 망명한 남예멘의 살렘 알베이드 부통령을 비롯한 남측지도부가 끝까지 투쟁할 뜻을 비추고 있어 잠정적인 국지전의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또 경제적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남예멘국민의 반북정서가 강해 살레대통령의 첫번째 과제는 전쟁으로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고 남북간 균형된 발전을 도모하는 일로 보인다. 이와함께 북예멘에 의한 재통일을 탐탁치 않게 보고 있는 주변국가들과의 관계는 향후 중동평화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전통적으로 남북예멘의 대립을 교묘히 이용하는 정책을 펴왔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중동의 다른 군주제국가들은 북예멘에 의한 흡수통일로 강력한 민주체제를 갖춘 통일예멘이 등장하는 것을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0년 대화와 합의에 의한 통일을 이루어 분단국가에 새로운 모범을 보였던 예멘이 「중동의 최빈국」이라는 오명을 떨쳐버리고 진정한 의미의 새로운 통일국가로 거듭나기까지는 험난한 앞길이 예견된다.
  • 장여인 사위 김주승씨 부도낸 5억 지급 판결/서울민사지법

    서울민사지법 김수천판사는 8일 장영자씨 어음사기 사건과 관련,대아신용금고가 장씨의 사위인 탤런트 김주승씨(34·해외도피중)와 김씨가 대표로 있던 포스시스템주식회사를 상대로 낸 약속어음금 청구소송에서 『김씨등은 원고에게 5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포스시스템이 5억원짜리 어음 1장을 김씨에게 발행해 주었고 김씨가 이 어음에 배서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이 어음의 최종소지자인 원고가 지급기일내에 지급장소인 서울신탁은행에 지급제시했다가 거절된 만큼 피고들이 이를 지급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 윤락방지법(외언내언)

    우리네 가정부인들은 남편들 실수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외로 관대한것 같다.얼마전 서울에 있는 한 여론조사기관이 남편의 윤락여성 상대행위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때 『다시는 그런일이 없도록 다짐받고 용서한다』는 응답이 71.1%나 되었다.용서할수 없으므로 이혼한다는 의견은 18.6%였다. 매춘행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찬성 46.7%에 반대 46.6%로 팽팽했고 찬성의견에는 남자 저연령층과 고학력층이 높은 비율이었다.매춘행위를 이제는 양성화하여 직업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15.4%나 나왔다. 윤락여성 연령은 점점 어려진다.서울시나 지방 큰도시에서 단속되는 여성들의 거의 반수가 20대 초반이다.20여년 전에만 해도 30세 전후가 주류를 이루었던데 비해 급하게 어려지고 있다고 시·도 선도요원들 모두 걱정이다. 윤락행위 방지법이 61년 제정후 처음으로 개정된다.보사부는 그동안 각계의견을 반영한 개정시안을 6일 공청회에 부쳤다.윤락행위자에 대한 선도보호 사항을 추가하고 윤락행위방지에 대한 국가책임도 명시했다.윤락행위자뿐 아니라 이들을 착취·방조하는 업주등에 대한 처벌을 크게 강화했다. 매춘행위자와 그 상대자는 현행 3만원이하 벌금,구류 또는 과태료처벌에서 1년이하의 징역 또는 1백만원 이하의 벌금처벌을 할 수 있게 했다.미성년자에게 윤락행위를 강요한 경우에는 무기 또는 5년이상 징역으로 가중 처벌하고 영리를 목적으로 한 윤락행위 장소제공,매개,유인의 경우에는 5년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이하의 벌금을 물게 했다(현행 3년이하 징역 50만원이하 벌금). 윤락행위 단속에 대해서는 공청회에서도 이견이 많았다.실효성에 의문이 집중됐다.프랑스등 유럽 여러나라같이 자유활동으로 방임하기는 어렵지만 대만·독일 등에서 경찰이나 행정관청 허가로 등록시켜 의료감시만 하는 예를 들어 우리도 차라리 공인 장소에서만 허용토록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아직은 이른 제안이다.일본도 금지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 「통일로 뚫기」 모스크바 먼저 설득(동서독 정상회담의 교훈:하)

    ◎서독,미·영·불등 동맹국 동원 협조 요청/대소관계 정상화 이후 실무접촉 “물꼬” 69년은 2차대전 종전후 지속돼온 냉전구조에 처음으로 화해의 기미가 싹튼 해였다.미국과 소련간에 전략무기감축조약(SALT Ⅰ)협상이 이때 시작됐고 나토도 바르샤바조약기구에 상호균형감군협정(MBFR)을 제안했다.이같은 국제여건의 변화는 동서독 관계개선에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했다.서독은 특히 이를 적극 활용했다. 69년7월3일 서독은 소련에 상대방에 대한 무력사용 포기선언을 하자며 회담개최를 제의했다.한편 8월6일에는 모스크바의 미·영·불 3국대사가 소련에 대해 동서독 관계개선을 위한 회담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이같은 회담개최에 소련이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다.11월28일 서독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했고 소련도 이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 12월8일 서독과 소련간에 무력사용포기및 상호관계개선문제를 논의하기위한 준비회담이 열렸다.미·영·불 3국은 즉각 동서독관계개선을 위한 회담개최에 대한 소련의 협조를 재촉구했다(12월16일). 이렇게해서 서독은 동서독 관계에 열쇠를 쥐고 있는 소련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길을 열었다.소련의 동의없이는 독일문제의 진전은 생각할 수도 없던 시절 소련의 호의적인 반응은 이제 막 태동한 서독의 「동방정책」이 힘찬 시동을 걸고 앞으로 나가는데 크게 기여했다.소련에 대한 서독의 접근은 동독에도 충격을 주어 동독으로 하여금 변화를 모색하게 했고 또 이것이 동서독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바탕을 만들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주변국들,특히 소련에 대한 서독의 접근은 에어푸르트와 카셀에서의 1,2차 동서독 정상회담이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하자 더욱 적극성을 띠게됐다.카셀정상회담 3개월뒤인 70년8월11일 브란트 서독총리는 모스크바를 방문,소련과 양국관계정상화를 위한 조약에 서명하고 이자리에서 독일민족이 자유스런 자결권 행사를 통해 통일을 달성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독일통일에 대한 서한」을 소련에 전달했다.이것이 동서독 관계정상화를 위한 양측 국무차관 에곤 바와 미하엘 콜간의 실무접촉이 이뤄지는 계기가 됐고 결국 「동서독 관계에 대한 기본조약」을 낳아 독일통일의 기초를 마련해준 것이다. 적대 관계를 계속해온 동서독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기까지 이어진 오랜 줄다리기 뒤에는 이밖에도 많은 복잡한 사정들이 얽혀 영향을 끼쳤을 것임은 물론이다.그러나 주변여건의 적극적인 활용이 결정적인 요소가 됐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 소련에 대한 서독의 접근 시도와 정상회담성사를 위해 서독이 동맹국들을 동원,주변여건을 다진 노력 등은 앞으로 있을 남북한 정상회담과 그 사후처리에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지금 한반도 주변여건은 물론 당시 동서독을 둘러싼 주변상황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특히 냉전체제가 붕괴된 현재가 보다 유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미·러·중·일 등 주변강국은 최소한 외형적으로나마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나름대로 남북한에 평화통일을 촉구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물론 한반도 통일에 있어 주역은 당연히 남북한 당사자들이다.그러나 주역이 더욱 빛을 발할수 있도록 바람직한 주변 여건을 마련하는 지혜가 요구된다는 사실을 서독의 통일노력에서 배우게 된다.
  • 지하철 파업을 극복하는 시민의식/「승용차 함께 타기」 앞장

    ◎“이번 기회 국민 무서운것 보이자”/택시보다 시내버스 이용… 혼잡 덜어/질서지키며 애쓰는 역무원 격려도 어느때보다 시민의식이 돋보인 하루였다. 철도에 이은 서울 지하철 파업으로 교통대란이 예상됐던 24일 시민들은 전국민을 담보로 한 사상초유의 불법 연대파업에 분통을 터뜨리면서도 너나할 것 없이 함께 불편을 나누면서 차분히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성숙함을 보였다. 이날 당초 극심한 혼잡과 난리가 예상됐던 출퇴근길 지하철역과 시내버스 정류장 주변에는 시민들이 차례로 줄을 서서 끈기있게 차를 기다리는등 질서정연한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병력을 지하철 구내 곳곳에 배치했으나 승객들의 집단항의나 소요사태는 물론 무임승차·새치기등 당초 우려했던 무질서한 모습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또 버스와 지하철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시민·학생들이 많은데다 승용차 함께 타기(카풀)운동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어나 서울시내 지상도로도 평소보다 약간 더 차량이 늘었으나 큰 혼잡은 없었다. 특히 노원구 상계동·양천구 목동·강동구 명일동 등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주민들사이에 승용차 함께 타기운동이 자발적으로 번지고 있어 시민의식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시민들은 한결같이 『이번사태로 국민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는 이번기회에 단호하게 대처,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툭하면 불법파업을 서슴지 않는 국가기관 노조의 안하무인의 행태를 뿌리뽑아야 할것』이라고 주문하고 『이럴 때일수록 흥분하지 말고 질서를 지켜 시민들의 높아진 의식수준을 보여주자』고 입을 모았다. 이날 상오 7시쯤 이웃 주민 2명과 함께 회사가 있는 지하철 선릉역방향으로 승용차를 함께 타고 간 서현호씨(36·회사원·동작구 사당2동 신동아아파트 402동)는 『평소 혼자 승용차를 타고 다녔지만 오늘 아침엔 「카풀」을 제공하겠다는 주민 차량 4∼5대가 아파트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어 행선지가 비슷한 차를 골라 함께 출근했다』면서 『내일부터 파업이 끝날 때까지 당분간 카풀운동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원구 상계10동 주공아파트 910동에 사는 김영민씨(34)도 『철도와 지하철이 파업을 시작한 이후 자발적으로 카풀운동에 참여하는 인근 아파트 주민이 10여명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동부이촌동에서 지하철4호선을 이용해 출근하던 조성호씨(28·국민대 대외협력실 근무)도 이날 『지하철파업소식을 듣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가 지나가던 승용차를 세워 광화문까지 함께 타고 갔다』면서 『승용차주인이 선선히 카풀에 응해 주는 것을 보고 성숙해진 시민의식을 느낄 수있었다』고 흐뭇해했다. 이날 지하철2호선 신촌역 매표창구에서 비상 파견근무를 한 마포구청 도시정비과 직원 양차낭씨(50)는 『출근길 혼잡이 예상됐던 상오 7시에서 9시사이에 시민·학생들이 의외로 질서를 잘 지켜 큰 불편이 없었다』면서 『특히 서투른 매표업무에도 시민들이 느긋하게 기다려주면서 「수고한다」고 격려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 미,북에 핵동결 입증요구 서한/클린턴

    ◎확인땐 3단계회담… 주한군 증강 중지/새달초 미­북 고위회담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클린턴미행정부는 21일 북한측에 「핵동결」이 확인되면 3단계 고위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물론 유엔에서의 대북제재추진도 중지하겠다는 뜻을 20일 서한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서한은 북한측이 카터 전대통령의 평양방문시 김일성주석이 언급한 핵동결의사에 대한 확인을 공식요청한다고 밝히고 핵동결은 ▲새 연료의 재장착금지 ▲폐연료봉의 재처리 불가 ▲핵안전조치의 이행등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행정부의 북핵정책조정팀장이자 미·북회담의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 명의의 이 서한은 북한의 유엔대표부를 통해 북측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 앞으로 보내졌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수일내에 답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은 미국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접촉방법을 모색중이며 그같은 방법중의 하나로 평양에 미관리를 파견하는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어스대변인은 김일성 북한주석이 카터 전대통령에게 밝힌 약속들을 확인하기 위한 대북접촉이 수일내로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브뤼셀을 방문중인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도 서한발송사실을 확인하면서 핵동결의사가 확인되면 3단계 고위회담을 개최하고 동시에 유엔에서의 제재조치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방부의 크리스틴 델라스키대변인은 이날 주한미군의 군사력증강조치도 일단 연기했다고 밝혔다. 【뉴욕 연합】 미국정부는 북한측에 보낸 3단계 고위급회담 개최제의에 관한 서한에서 회담일자를 다음달초로 제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 「핵동결 3요건」 북 수용이 관건/미­북 3단계회담 성사될까

    ◎“「핵과거」 회담때 논의”… 북 요구 미 수용/“북의 최근 움직임 일단 청신호” 분석 미국이 북한측에 「핵동결 확인」을 공식서한으로 요청함에 따라 북한측이 긍정적인 답신을 보내올 경우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유엔에서의 대북제재추진 중단이 예상된다. 미측이 20일 뉴욕의 북한유엔대표부를 통해 보낸 핵동결 확인서한은 세가지 충족요건을 제시,이에 대한 북한당국의 분명한 약속을 요구한 것이다.이 서한은 미­북한 고위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의 명의로 북측 수석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에게 보냈기 때문에 응답도 서한형식이 될것으로 예상된다.이 양측 대표간 공식서한은 하나의 외교문서이기 때문에 개인자격의 카터전대통령이 전하는 북측의 「핵동결 용의표명」과는 국제법,외교적으로 차원이 다르다. 미측이 핵동결의 충족요건으로 제시한 세가지는 ▲녕변원자로에 새 연료를 장착하지 말고 ▲지난번에 인출한 폐연료봉을 재처리(핵폭탄의 원료인 플루토늄 추출)하지말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를 이행할 것등이다. 이러한 세가지의 조건은 북한의 핵개발 과거사는 일단 접어두고 앞으로 계속 개발하는 것을 막는 필요충분조건이라고 할수 있다. 미국으로서는 북한이 지난 89년 원자로 가동을 중단시켜 인출한 폐연료봉에서 얼마만큼의 플루토늄을 재처리했는가 하는 「과거문제」는 3단계 회담이 열리면 거기서 논의하자는 북측의 요구를 일단 수용한 셈이다. 그러나 북한이 이달초 인출한 8천개의 폐연료봉은 냉각저장탱크에서 3개월여 식힌뒤에는 핵폭탄 4∼5개를 제조할수있는 양의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하므로 이를 확실히 막자는 방향으로 일단 입장을 굳힌 것이다. 원자로에 새 연료봉을 장착치 않아야 한다는 것은 앞으로 원자로를 가동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따라서 북한이 주민들의 전력공급사정운운 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이에 대한 약속도 쉽게 이뤄지지 않을수 있다. 재처리의 중지도 만약 북한의 핵개발 목표가 핵무기 보유에 있다면 이도 포기하기 어려운 대목이다.폐연료봉이 너무 오래되면 플루토늄 추출 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핵안전조치의 이행을 위해서는 IAEA사찰요원들을 핵시설기지에 계속 머물도록 하고 감시카메라등 각종 장비가 가동 유지되어야 하며 사찰요원들의 필요한 행동을 제약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요건에 대한 북측의 수용의사가 전달되면 미측은 ▲3단계 고위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물론 ▲유엔의 대북제재추진도 일단 중지한다는 「큰 당근」을 제시하고 있다. 북한당국이 아직 답신을 보내오지 않았지만 미국관리들은 북측의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 호응등 「청신호」조짐이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IAEA요원들에 대한 평양측의 비자연장도 긍정적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미행정부는 주한미군의 병력증강및 전자장비의 추가배치등 전시대비태세 강화를 위해 마련했던 세부계획의 시행을 일단 연기하는등 북측의 신호에 호흡을 맞추려하고 있다. 클린턴미대통령은 2∼3일내 북측이 회신을 보내오기를 희망한다고 했지만 북측이 핵동결 충족요건을 일거에 흔쾌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표해 올지 아직은 확실치 않다.그러나그 어느 때보다도 3단계 고위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다고 할수 있다.
  • 포항공대 총장/국내 첫 공모 마감… 관심 집중

    ◎“자천타천” 석학 10여명 경합/학교측,후보 4∼5명 선정후 재단에 일임 「한국의 MIT」로 불리는 포항공대의 총장 공개모집이 22일로 마감됐다. 지난 4월30일 김호길초대총장이 체육대회 행사중 불의의 사고로 급서한 뒤 국내사상 처음으로 총장의 공모에 나서 주목을 받은 포항공대에는 이날까지 10명안팎의 인사가 자천타천으로 총장후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후보자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중에는 장수영현부총장외에 국내외 저명 과학자·석학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변에서 거론되던 고김총장의친동생 김영길박사는 최근 설립된 한동대총장으로 내정되고 고김총장과 막역한 사이였던 조순전부총리는 후보신청을 내지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측은 지난달 25일 총장공모 사실을 발표하며 염영일교무처장(52)등으로 구성된 9인의 총장추천위원회가 총장선임과정의 압력과 청탁을 배제하기 위해 후보자 명단과 심사기준을 일체 비밀에 부치기로 함에 따라 뚜껑을 열었을 경우 의외의 거물총장 탄생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학교측은 후보자의 학문적 업적과 인품,경영능력은 물론 신임총장이 향후 10년간 포항공대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점에 비춰 연령까지 심사기준으로 삼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심사를 거쳐 오는 7월20일까지 4∼5명을 총장후보로 선정,재단측인 제철학원에 넘겨 포항제철회장이자 재단이사장인 김만제회장에게 2학기 전에 총장선임을 맡길 계획이다.
  • 남총련 폭력시위·점거난동 여파/대학마다 피해방지 “비상”

    ◎연합집회·외부인 출입 금지/홍익대 “10억손실 보상받을 길 막막” 광주·전남지역 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소속 대학생들의 홍익대 기습점거시위사태이후 각 대학들이 피해방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홍익대가 이번의 폭력시위로 10억원대의 재산피해를 입었으나 보상은 커녕 호소할 곳도 없게 되자 각대학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시위관련 정보를 파악하느라 여념이 없다. 홍익대는 지난 20일 긴급 교무회의를 소집,피해보상을 받는 방법을 논의했으나 선례가 없어 일단 「어떻게든 피해보상을 받는다」는 원칙만을 확인했을 뿐이다. 학교측에 따르면 이번 남총련 시위로 학생회관과 본관등의 앞면 유리창 1천4백장과 책걸상등 8천만원 상당의 각종 집기류가 파손되는등 측정가능한 재산피해만 최소한 1억5천만원에 이른다.그러나 학생들은 『미술대학 동양학과와 조소과 실습실에 있던 학생들의 예술작품과 각종 도구가 상당수 부서지거나 파손됐음을 감안하면 전체 피해액은 1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이 대학은 이면영총장 취임이래 총장이 엑셀승용차를 타는등 학교재정지출을 줄이기 위해 허리띠 졸라매기 운영을 해왔으나 이번 피해로 모든 절약운영이 물거품이 됐다. 각 대학은 타대학생들이 참석하는 연합집회의 경우 대부분 과격시위의 양상을 띠게 되고 학교기물 파손에 대한 법적인 보상제도가 없다는 점때문에 이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총학생회측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연세대가 지난해 6월 『학교시설을 보호하기위해 학교의 허가없는 외부단체의 모든 집회를 금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에 따르고 있으나 이번처럼 돌발 학생시위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인 것이 현실이다. 연합집회의 경우 경찰과의 충돌이 없더라도 1회당 재정손실은 5백만원에서 천만원대에 이르며 투석전이나 화재가 발생하면 수억원씩의 재산피해를 본다. 서울대는 92년 서울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서총련)발대식때 문화관 대강당내 의자등 기물이 파손돼 수천만원어치의 재산피해를 입은뒤 일체의 외부연합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이 대학 김동진학생처장(50)은 『한총련등타대생들이 연합집회를 강행하려할 경우 총학생회와 주최측에 자제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등의 방법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총련 본부가 있는 한양대는 지난 11일의 「6월항쟁기념대회」를 비롯,최근 1년남짓동안 6차례의 연합집회가 교내에서 열렸으나 이를 막을 수 없어 대책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학교측은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총학생회측의 집회신고시 3건당 1건꼴로 허락해준다는 방침이나 한총련등 주최측이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 한/미/「북핵과거 규명」 시각차/카터방북이후 떠오른 양국불협화

    ◎「특별사찰」 미북접촉 전제삼아야/한/“3단계회담때 포괄논의” 뒷걸음/미 정부의 핵관계자들은 북한핵문제가 중요한 고비를 넘을 때마다 『우리와 미국 사이에는 아무런 이견이 없다』고 말한다.한마디로 굳건한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 두나라가 북한핵문제에 있어 지난 1년반동안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온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두나라의 북한핵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우리는 평화통일을 위한 한반도비핵화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면 미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의 유지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할수 있다. 특히 이러한 생각의 차이는 해결을 향한 접근법이 애매할 때 아주 미묘하게 드러나고 있다.최근 한·미 두나라가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대목은 김일성·카터회담의 진실성에 대한 첫 시금석이 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전제조건과 북한의 「핵과거」이다. 한·미 두나라는 처음 카터·김일성회담이 핵문제에 관해 긍정적으로 기여를 할수 있는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보고일단 외교경로를 통해 이를 확인하기로 합의했다.이 과정에서 우리정부는 뉴욕실무접촉을 통해 김일성의 말이 사실로 드러나면 빠른 시일 안에 3단계회담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의견을 정리,미국측에 전했다. 정부는 그러나 이번에는 예전처럼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을 내세우지 않기로 했다.모처럼의 대화국면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이다.다만 정부는 대화를 위한 최소한의 기초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최근 5Mw급 실험용 원자로에서 꺼낸 폐연료봉을 재처리 해서는 안되며▲원자로에 연료를 재장전하지 말아야 하고▲사찰단의 유지및 카메라의 작동등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북한이 영변 5Mw급 실험용원자로의 연료봉을 모두 끄집어내 「핵과거」를 알수 없게된 만큼 그 유일한 대안으로 남아 있는 특별사찰 문제에 대해 3단계회담이 열리기전 어떤 형태로든 북한측의 언급이 있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특별사찰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애매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미국은 「3단계회담에서의 논의 약속」이 별 실효성이 없다는 자세다.어차피 3단계회담에서는 북한의 NPT 복귀문제를 포함,핵문제 전반과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 문제가 서로 포괄적으로 다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 전에 고리를 건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이러한 미국의 생각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문제가 논의될 때 『제재조치는 북한이 특별사찰의 수용의사를 밝혀야 철회할 수 있다』고 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가 안될 정도로 후퇴한 것이다. 여기에 미국은 북한의 「핵과거」를 남·북한의 문제로 떠넘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한반도비핵화라는 틀 속에서 남·북한이 처리하길 희망하면서 발을 빼려는 자세인 것이다.일본이 벌써 불만을 표시할 정도로 방향선회가 두드러져 보인다.어떤 전문가들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추진할 때만 해도 『핵과거는 북한과의 대화토대』라고 했던 한·미두나라의 기본시각에 금이 가고 있는 조짐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미의 북핵 양면대응배경/“북,위기땐 대화·고비 넘기면 약속파기”/핵동결 확실한 이행때까지 제제추진 「카터방북」을 전후해 다소 혼선을 빚는 듯했던 클린턴미행정부의 대북핵정책은 『기대속에 신중한 양면대응』으로 일단 정위치를 찾았다. 클린턴대통령은 20일 카터전대통령의 북한 김일성주석 면담내용 등이 언론에 보도된후 처음으로 NBC­TV의 「투데이 쇼」에 출연,『카터전대통령의 북한방문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계획을 둘러싼 충돌을 피할수 있다는 「희망적 징후」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클린턴대통령은 이어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미·북한간의 이견들을 해소하려 노력하는 동안 과연 그들이 핵계획을 동결할지의 여부』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김일성의 제안들이 진실인지의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핵위기는 끝났다』고 밝힌 카터의 평가와는 확실히 거리를 두고있다.『고위회담을 열면 핵개발을 동결할것』이라는 김일성의 언급을 확인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것을 강조하고있는 것이다. 이같은 입장은 이날 백악관의 디 디 마이어스대변인과 마이크 매커리 국무부대변인 브리핑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마이어스대변인은 외교채널을 가동,이번 주중 김일성 제의를 검증할 것이라고 말하고 핵동결에 대한 검증항목은 ▲영변원자로에 대한 연료 재장전중지 ▲이번에 인출,냉각저장하고 있는 연료봉의 재처리금지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요원의 계속적인 체류및 감시장비의 가동유지를 포함한 핵안전조치의 보장등이라고 재확인 했다. 매커리대변인도 『대화의 기초가 복원되는지를 두고보자』면서 대화의 기초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그들의 핵개발의 중요한 프로그램들을 중지하고 IAEA의 핵안전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같은 확인·검증이란 뭔가 외교문서로 분명한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것이다. 매커리대변인은 기자들의 『외교채널을 통한 확인방법이 뭐냐』는 질문에 구체적 답변을 회피했다.그러나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외교채널은 현재 가동되고있는 국무부와 유엔북한대표부간의 뉴욕실무접촉창구를 의미하는 것이며 외교문서는 미­북한 고위회담의 양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와 북한외교부의 강석주부부장간 서한교환형식이 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관측통들은 사안의 중요성에 비추어 미국무부 고위관리가 직접 평양을 방문하여 북한외교부당국으로부터 공식확인을 받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클린턴행정부는 북한측이 으레 세가 불리해지면 화해를 제의하여 위기를 피하고 고비를 넘기고 나면 다시 약속을 어긴 전례에 비추어 이번에는 보다 분명한 대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유엔에서 올브라이트 미대사가 러시아대사와 제재결의안을 협의하는등 제재추진작업을 계속한 것도 북한이 핵동결을 확실한 행동으로 이행하지않는 이상 강경대응의 의지를 흐트러 뜨리지않겠다는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라고 할수있다.
  • 카터방북이후 미­북 전략 변화

    ◎미 향후 진로분석/제재논의는 점차 강도 낮아져/핵동결 요건 충족때 대북대화 북한핵문제는 유엔의 제재국면에서 다시 미·북한간의 협상테이블로 오르게 되었다. 19일 카터전미대통령의 평양방문결과를 소상히 들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핵심관리들은 신중한 가운데서도 일단 대화 준비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이날 상오 카터전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앤서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과 단둘이 만난 뒤 다시 북핵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윈스턴 로드 동아태차관보,샌디 버그 안보부보좌관,대니얼 포니먼 국가안보회의국장등이 참석한 확대회의를 가졌다. 2시간여에 걸친 「평양방문브리핑」이 끝난 후 갈루치 차관보는 카터의 『위기는 끝났다』는 평가에 동의는 하지 않았지만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핵개발을 동결하겠다』는 북한의 진의를 외교경로로 곧 확인하겠다고 밝혔다.그가 백악관 회동후 밝힌 미행정부의 다음 단계 행보는 북한의 진의 확인후 「핵동결」요건을 충족시키면 3단계 고위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측은 빠르면 20일중 뉴욕에서 북한측과 실무접촉을 갖고 김일성주석의 약속을 외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미·북한 고위회담 양측수석대표 갈루치 차관보와 강석주 북한외교부부장간의 서한교환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미측은 무엇보다 「핵개발동결」은 ▲영변원자로에 새 연료를 장전하지 않고 ▲인출된 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으며 ▲현재 영변핵시설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요원과 감시기자재를 계속 유지시키고 핵안전조치를 이행한다는 것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제시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를 수용한다면 3단계 고위회담은 곧 개최되고 유엔에서의 제재추진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측은 『북측의 진의가 확인될 때까지는 계속 대북제재추진을 위한 안보리이사국들과의 협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카터의 평양방문으로 인해 제재분위기는 사실상 바람이 빠져 「제재협의계속」은 더이상 체중이 실릴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번 인출한 8천개의 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얻기 위해 재처리를 할 경우 냉각저장기간 3개월이 지나야 고준위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기 때문에 「대화진행 핵동결」을 쉽게 약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카터전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레이크 안보보좌관과 얘기를 나누는 전후로 캠프 데이비드산장에서 주말을 보내고있는 클린턴 대통령과 약 30분동안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북한방문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이 감사하고 있으며 훌륭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카터가 백악관 회동후 가진 회견에서 『소위 행정부내 전문가라고 하는 이들의 북한이 제재위협에 굴복할 것이라고 보는 생각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한 말과 「행정부 사람들」을 만나고서부터 이대로 있다간 큰 재앙을 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방북을 결심했다는 등의 평양방문동기설명은 갈루치등 북핵관련관리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이어서 클린턴 대통령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미·북한간의 고위회담개최및 진전도 남북한간의 정상회담성사여부와 축을 같이하여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북 입장 왜 바꿨나/「남배제 대미직거래」 입장 포기/“전쟁” 외침속 내심위기 느낀듯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가까워오면서 겉으로는 「전쟁불사」를 외쳤지만 속으로는 불안했음이 분명하다.때문에 카터전미국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그들로서는 상당한 수준의 유화책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이러한 북한의 제안들을 우리정부와 미국이 일단 선의로 해석,급박했던 위기국면이 완화되고 있기도 하다. 북한이 이번에 카터를 통해 제시한 새 핵카드는 5∼6가지로 나누어 볼수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물론 남­북한정상회담 용의를 전해온 것이다.북한은 이제까지 우리를 대화상대로 여기지 않았다. 미국과 단독대좌를 갖고 핵문제와 수교까지를 일괄타결지으려 했다.남북대화에는 지극히 소극적이었던 북한이 대화의 최고수준인 정상회담 의사를 나타낸 것은 상당한 방향전환으로 받아들여진다. 핵기술측면에서 보더라도 북한주석 김일성은 카터에게 우리와 미국이 솔깃할 정도의 방안을 제시했다. 김일성은 미국이 3단계 고위급 회담에 응해준다면 앞으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전면 동결하겠다고 밝혔다.이번에 인출한 8천개의 폐연료봉에서 더 이상 플루토늄을 추출하지 않고 원자로에 새 연료봉을 재장착하는 작업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8천개의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한다면 올해안에 핵폭탄 4∼5개를 제조할 수 있는 원료를 확보하리라 예상했었다. 김일성은 또 카터에게 경수로 건설을 지원하면 흑연감속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그에 앞서서는 IAEA사찰단 2명의 북한잔류및 감시장비가동등 핵안전조치에 따른 사찰을 계속 받을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김일성은 나아가 북한의 핵과거를 알수 있는 녕변 2곳의 미사찰지역에 대한 특별사찰 가능성을 완곡하게나마 시사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러한 김일성의 언급도 본질면에서는 지난 4월 북한이 서둘러 핵연료봉 인출작업을 시작하기 이전으로 돌아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김일성은 우리와 미국이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전제조건으로 내건 특별사찰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함으로써 『앞으로는 핵을 개발하지 않겠지만 핵과거는 묻지 말라』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럼에도 우리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의 추진을 완화하고 있는 바탕에는 정치적 판단이 깔려 있다.일련의 김일성발언이 핵문제에 관한한 지난해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이전이나 올 4월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해도 이번에는 김일성의 진실성을 어느 정도 믿어볼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우선 남북대화나 미국과 북한의 실무대화에서는 번복을 손쉽게 해온 북한도 카터와의 약속은 만만하게 뒤집지 못하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카터가 미국민 나아가 전세계인의 상당수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이기 때문이다.또 카터의 방북기간동안 김일성이 이례적으로 보인 진지함이 과거와는 달랐다는게 정부 관계기관의 분석이다.북한이 카터를 통해 전달한 약속마저 파기한다면 그때는 정말 국제적 제재를 피할 명분을 잃게 되리라고 정부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 “한비와 통합 전제 경영권 포기 가능”/동부화학,관련서한 정부제출

    동부화학(대표 손건래)이 한비와의 통합을 전제로 경영권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정부에 제출했다. 동부화학은 20일 상공자원부에 낸 「한비와 동부화학의 통합운영 요청」이란 서신에서 『비료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민 보호를 위해 두 회사를 통합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동부는 특히 『정부가 양사를 통합하는 데 특혜시비 등 부담을 느낀다면 국가적 차원에서 경영권을 포기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통합된 회사의 경영권을 동부가 맡아도 투명성 논란이나 특혜 시비는 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부의 한 관계자는 『통합은 두 회사의 합병을 뜻한다』며 『통합하지 않고 재입찰을 통해 민영화를 강행한다면 비료산업 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모든 북핵제재 반대”/이기택대표·김근태씨 회견

    민주당의 이기택대표와 「통일시대국민회의」김근태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재야인사등 30여명은 16일 북한핵문제와 관련,『제재를 통한 북한핵문제 해결에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가장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은 제재를 통해 북한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사고와 행동이며 따라서 제재를 통한 북한핵문제의 해결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한국과 미국·일본 세나라에 의한 제재 또는 미국 단독의 제재뿐 아니라 유엔의 결의에 따른 제재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북한핵문제는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에 입각해 평화적이고 자주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이를 위해 빠른 시일안에 남북고위급회담을 열어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미국에 대해 『북한핵문제를 활용해 남북한 모두에게 불이익을 안기고 있는데 대해 분노한다』면서 『미국정부는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북·미 3차고위급회담을 통한 일괄타결방식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이 끝난 뒤 성명요지를 담은 서한을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에게 보냈다.
  • 팔수도 지정 논쟁/아라파트 “중단”/라빈에 서한보내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은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예루살렘 문제에 대한 논의를 중단할 것을 제의했다고 이스라엘의 일간 하레츠지가 13일 보도했다. 하레츠지는 아라파트 PLO의장이 평화에 전념하겠다는 자신의 다짐을 재확인하고 예루살렘의 지위문제를 둘러싸고 수주동안 지속된 언쟁을 중지할 것을 제의하는 서신 3통을 라빈총리앞으로 보내왔다고 전했다.
  • 미,북제재 강도 높인다/“IAEA 탈퇴는 심각한 사태” 간주

    ◎클린턴,러·일정상과 협조통화/송금금지·해외재산 동결 포함/강택민에 서한… 결의안 초안 주말 안보리에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클린턴미대통령은 13일(한국시간 14일 상오) 북한에 대한 유엔안보리 경제제재 추진을 위해 러시아 일본,그리고 중국을 상대로 직접 최종적인 정지작업에 나섰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상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북핵문제 처리방안을 논의한 끝에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디 디 마이어스백악관대변인이 전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중국의 강택민주석과도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일정이 맞지않아 이날 하오 긴급 서한을 보내 제재조치에 중국이 긍정적 역할을 해주도록 요청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이날 하오 하타 쓰토무(우전자)일본총리와도 20여분간 통화,한­미­일 3국이 악화되는 상황에 대처키위해 공고한 결속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대해 하타총리는 유엔이 위기 해소를 위해 어떤 방법으로든 신속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한 일본측 관계자가 전했다. 클린턴행정부는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탈퇴 선언을 『매우 심각한 사태발전』이라고 보고 현재 「가벼운 제재」중심으로 성안중인 유엔안보리의 대북경제제재결의안 초안을 강한 제재로 재조정키로 한것으로 전해졌다. 북핵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13일 하오 『북한의 IAEA의 탈퇴선언은 대북경제제재에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강조,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지는 14일 클린턴대통령의 최종 재가는 아직 나지 않았지만 미국이 추진중인 단계적 제재방안의 1차 경제제재초안에는 북한이 향후 수주일뒤까지 완전한 핵사찰에 불응할 경우 송금중단등 추가적인 제재조치를 취할 것임을 명시하게 될것이라고 보도했다. 1차 제재에는 우선 유엔기금이 뒷받침되는 주요 산업개발프로젝트를 포함하여 문화·기술·경제적 지원을 즉각 중지하되 향후 수주일내에 IAEA가 북한의 과거 플루토늄제조에 대한 세부적 평가를 할수 있도록 협력하지 않으면 ▲무기금수조치▲해외의 북한재산동결 ▲북한및 북한주민에 대한 외환송금 금지등 추가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북한에 대한 외환송금 금지는 북한에 연고가 있는 재일동포들의 송금을 차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14,15일중 제재결의안초안을 안보리 상임·비상임 이사국들에게 회람시킨뒤 주말쯤 안보리에 정식 상정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북한의 IAEA탈퇴선언이라는 새로운 상황을 맞아 제재추진 일정이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없지않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 체르노빌원전 폐쇄 촉구/불­독 정상/EU­G7회담서 공식논의 제안

    ◎우크라선 60억불 지원 요청 【본·파리 AFP 로이터 연합】 프랑스와 독일은 13일 세계 지도자들에게 지난 86년 세계최악의 핵사고가 발생한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하기 위한 신속한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했다. 헬무트 콜 독일총리와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서방선진7개국(G­7)과 유럽련합(EU) 지도자들에게 『체르노빌 원전운영에 관한 중대한 위험성 때문에 국제공동체와 우크라이나정부사이에 긴급회담이 개최돼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디터 포겔 독일정부대변인이 밝혔다. 포겔대변인이 발표한 성명은 오는 24∼25일 그리스의 코르푸에서 개최될 EU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돼야 하며 우크라이나정부에 제시할 제안이 오는 7월8∼10일 이탈리아의 나폴리에서 개최될 G7 정상회담 이전에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 원전을 폐쇄하고 이를 5기의 신식 원전으로 대체하기 위한 비용으로 최소한 60억달러를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 86년4월 체르노빌 원전에서 발생했던 화재와 폭발사고는 방사능 구름이 유럽전역에 퍼지게 하고 수천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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