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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만총통 유럽행봉쇄”훈령/공관에 하달/스페인에 초청 취소요구

    ◎방미 중 공군사령관 돌연 귀국 【홍콩 연합】 중국 국무원은 유럽주재 모든 대사관들에게 이등휘 대만총통의 유럽방문을 전력을 다하여 저지하도록 훈령을 내렸다고 홍콩연합보가 대만의 반관영 중앙통신을 인용,24일 크게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중국은 이 총통의 다음 행선지가 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동남아,중동,미국에 이어 유럽국가들일 것으로 판단하고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주재 중국대사관의 진약숙(여) 공사는 자신이 스페인 외교부에 마드리드대학 등 2개 국립대학이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에 이등휘 대만총통을 초청하지 말도록 경고했다고 스페인언론계에 밝혔다. 이와 관련,대만 교육부의 유럽주재 대표가 2주전 마드리드대학에 서한을 발송,이 대학이 올해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에 이총통을 연사로 초청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마드리드대학 등 2개 국립대학 관계자들도 대만과 이 문제를 협의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중앙통신은 말했다. 국무원 훈령은 이 총통의 유럽방문을 완전 봉쇄하기 위해 유럽주재 중국대사관들이외에도 유럽주재 모든 다른 중국파견 기구들에게도 하달됐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 미군범죄 규탄 시위/서울·춘천/관련자 처벌·공개사과 요구

    ◎재발방지 촉구 서한/SOFA 한국대표 「주한미군 범죄 근절을 위한 운동본부」와 23개 회원단체 및 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회원 1백여명은 23일 하오2시 서울 용산구 주한미군 기지 1번 출입구 앞에서 최근 잇따르고 있는 주한미군의 한국인 폭행사태와 관련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또 『앞으로 미군들의 파렴치한 작태에 대해서는 모든 힘을 동원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힌뒤 ▲미군의 대국민 공개사과 ▲피해자에 대한 충분한 배상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개정 등 4개항을 미군당국에 촉구했다. ◎미 대사관에 전달 정부는 23일 최근 주한미군의 범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과 관련,사건재발방지에 힘써달라는 유감서한을 외교경로를 통해 주한 미대사관측에 전달했다. 이번 유감서한은 SOFA(주한미군 지위에 관한 한미협정)합동위원회 한국측 대표인 임성준 외무부 미주국장의 명의로 미측 대표인 도널드 아이버슨 주한미군부사령관 앞으로 보내졌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빈발하는 미군범죄가 기존의 한­미 우호관계를 저해할우려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사건재발방지 차원에서 취해졌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밝혔다. 외무부는 이 서한에서 『최근 빈발하는 미군들의 범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 법질서의식/어릴때부터 질서지키기 생활화(세계화 이렇게 하자:13)

    ◎“서둘면 손해” 학교·가정서 엄격히 교육/위반자 법적 규제­국민편익시설 확충 병행을 선진경제국들의 모임인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기초질서 위반사범을 벌금을 물려가며 주기적으로 단속하는 나라는 아직 없다.우리나라가 곧 회원국으로 가입하면 이 기구의 「유일한」 기초질서 위반사범을 단속하는 나라가 되는 셈이다.세계 13위의 무역국,세계 17위의 1인당 국민소득(GNP)을 자랑하고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려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초질서 위반사범이란 거리에 침을 뱉거나 휴지·담배꽁초를 마구 버리는,또 차도를 무단 횡단하는 등 선진시민이면 반드시 지켜야할 기본질서를 위반하는 사람을 일컫는다.질서의식이 철저히 생활화 되어있는 선진 시민들의 눈으로 보면 이를 경찰력으로 단속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질서의식 부재를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서울경찰청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6일동안 3만5백51명의 경찰력을 동원,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3만4천9백99건의 기초질서위반사범이 적발됐다.하루에 5천8백33명의 시민이 망신을 당하고 벌금을 문 것이다. ○후진성의 극치 달려 이를 4월의 단속결과와 비교하면 전체 단속건수는 2천2백건,하루평균 단속건수는 3백67건이나 늘어난 수치다.비록 단속경찰관의 수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이는 그만큼 어기고 있는 시민이 어디엔가는 항상 있다는 반증이다. 질서의식에 대한 우리의 현주소는 경제규모에 맞지않게 아직은 후진국형에 가깝다.당연히 지켜야 할 줄서기,뇌물 안주기,휴지 안버리기,술마시고 고성방가 안하기,무단횡단금지…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켜지는게 없다. 법질서 측면에서 후진성의 극치는 무질서한 도로교통이다.도로가 혼잡하든,안하든 조그마한 접촉사고만 났다하면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워놓고 핏대를 올려가며 멱살을 잡고 싸우기 일쑤다. 그 뿐이 아니다.남들이 길게 직진차선에 줄을 서고 있는데 좌회전 차선으로 달려와 끝에서 얌체같이 살짝 끼어들고,앞차에 밀려 도저히 교차로를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인데도 파란불이라고 꾸역꾸역 밀어붙여 교차로를뒤엉키게 하는 모습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도심의 풍경이다.경찰이 지난 4월1일부터 기초질서 위반사범에 대한 벌금을 크게 올렸으나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상아탑 조차도 엉망 서울경찰청 방범부장 김형진(58) 경무관은 『엄격한 법질서 가꾸기의 출발은 학교와 도로다』라고 말하고 『단속을 해보면 우리사회의 법질서 지키기는 개인적인 각성을 통해 고쳐져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은 공존의 이유에서다.전문가들은 너와 내가 어우러져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 엄격한 법질서 지키기라고 밝히고 있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김동일 교수는 『우리사회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급격히 바뀌면서 물질적인 토대는 크게 향상되었으나 의식구조 변화가 제대로 뒤따르지 못했다』고 분석하고 『이 간격이 기초질서 의식 결여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법질서 지키기는 엄밀히 따지면 단속대상이 아니라 의식의 문제라는 사회학적 진단이다. 단속이 거의 없는 선진사회에서 거리에 함부로 침을 뱉거나 휴지·담배꽁초를 버리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외국 폭력영화에서나 차도를 무단 횡단하지,실제 생활에선 차량 접촉사고가 났더라도 서로 집전화번호와 보험사전화번호를 교환한뒤 가볍게 헤어지는게 예사다. 그들은 이미 어렸을 때부터 질서지키기가 생활화되어 있는 까닭이다. 서울대 법대 최종고 교수는 『미국에서는 유치원이나 국민학교에서 조차 학교급식 시간에 새치기를 하다 들키는 학생이 있으면 그날 점심을 굶긴다』고 전하고 『그러나 우리는 지성의 산실인 대학에서 마저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의 무질서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고 개탄했다. ○「빨리빨리병」이 문제 이는 교육과정에서 질서교육이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는 증거다.또 가정에서도 남보다 앞서기 위해 저지르는 질서파괴 행위를 철저히 나무라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둔다.나아가 우리사회가 나보다 먼저 와 줄을 선 사람의 노력과 권리를 깡그리 깔아뭉개는 도덕성과 양심부재의 「조급문화」의 사회임을 말해주고 있다. 서점에서 책을 사 하루만에 읽고 독후감을 써와야되고,한달이 아니고 월요일에 내야 할 국민학교 2학년의 토요일 숙제가 「민족공동체 의식함양」을 주제로 한 5분가량의 거창한 연설문이라면 그것은 이만 저만한 불합리가 아니다.이런 식의 교육을 받으니 법질서에 대한 의식이 싹틀 턱이 없다. 최 교수는 『법질서 의식은 성인이 된 뒤의 교육이나 규제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하고 『유아기부터 질서중심의 가치관을 심어주고 생활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함으로써 터득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찌보면 최근 우리사회의 잇단 대형사고도 이같은 질서중심의 가치관이 없고,법질서의 공정한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데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열번 조여야되는 나사를 정확히 열번 조였더라면 막을 수 있는 사고들이었다. 교통개발연구원 도시교통연구실 김수철 실장은 『질서위반자에 대한 엄한 법적 규제와 이러한 위반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의 편익을 증대하는 두가지 방안이 병행되어야 우리사회의 질서의식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미행협」개정돼야 한다(사설)

    한국과 미국 사이에 아직도 한·미행정협정(주한미군 주둔및 지위에 관한 한·미 행정협정·SOFA) 같은 불공정한 협정이 존재함으로써 한·미 우호에 역기능적 작용을 하고 있음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잇따라 일어난 미군범죄가 그것을 말해준다.문제의 한·미행정협정보완,개정론이 또다시 대두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66년 체결된 이 협정은 당시만해도 양국관계의 한 진전으로 평가됐었다.그 이전에는 대전협정(50년)과 마이어협정(52년)에 따라 주한미군은 치외법권적 특권을 누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당시는 냉전적 대결구도가 극에 달하던 한반도상황도 협정내용의 결정에 적지아니 작용했다.이 협정은 91년 1차개정을 거쳤으면서도 불평등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독소조항은 ▲한국의 전속적 재판권을 제한하고 있는 22조2항 ▲한국의 구속수사권을 제한하고 있는 동5항 ▲형집행권을 제한하고 있는 동7항 등이다.이 협정은 미군범죄가 발생해서 한국이 수사권을 행사해도 미국이 신병인도를 요구하면 언제든 넘겨주어야 하는 반주권적 조항까지도 내포하고 있다. 미국이 91년 개정에서도 이러한 불공정한 협정을 관철할 수 있었던 것은 양국간의 법인식의 차이,한국사법제도를 믿을 수 없다는 명분등을 내세웠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시대는 변했고 한국의 사법제도 또한 어느 기준에서나 크게 발전했다. 어느 집단에나 단순한 범죄자는 있게 마련이다.이런 단순범죄가 행정협정 같은 불공정한 협정으로 해서 부당하게 비호되고 그것이 한국인의 반미감정을 유발하는 사태는 양국에 다같이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우리정부가 이 협정의 개정작업을 서두르고 이양호국방장관이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이번 미군범죄사건과 관련,항의서한을 보낸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차제에 양국정부는 기본적으로 불평등협정인 이 협정을 상호주의와 호혜평등의 원칙에 따라 과감히 개정해야 할 것이다.그것이 양국관계의 앞날을 위한 최선의 길임을 아울러 강조해둔다.
  • 미군당국의 적반하장/박재범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23일 상오 국방부 기자실에서는 최근 주한미군이 잇따라 저지른 사고와 관련,이례적으로 주한미군측의 입장발표가 있었다. 주한미군 대변인 설리번 대령은 냉랭한 표정으로 미리 준비한 2쪽짜리 영문발표문을 30여분에 걸쳐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고 주한미군의 한 관계자가 곧바로 이를 통역했다. 주한미군측의 이날 입장발표는 전날 이양호 국방부장관이 주한미군의 시민폭행사고에 대해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에게 항의성 서한을 보낸 뒤라 한층 관심이 집중됐다. 주한미군측은 우선 『지난주말 일어난 지하철 여승객폭행사고 등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번 사건 등에 대한 한국언론의 보도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주한미군측은 이어 『현시점에서 보면 지하철사건은 「술취한 미군의 행패」가 아니고 「정당한 희생자(Properly…Victims)」로 묘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주한미군의 논거는 『관련 한국인이 상당한 치료를 요한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었으며 『지하철에서 성폭행은 없었고 오히려 주한미군이 한국인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논리가 이어졌다. 주한미군의 주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우리는 주한미군이 관련되면 사소한 사건이라도 부정적인 견해로 사건을 확대시키려는 그룹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런 불공정하고 악의에 찬 견해에는 참을 수 없다(Cannot be distracted)』고 말했다. 주한미군측은 끝으로 『(우리가)여기에 주둔하는 것은 한국과 미국국민의 평화 때문이며 (우리는)한국이 원하고 미국이 필요로 하는 한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측의 입장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기자실은 미묘한 분위기에 빠져들었으며 이 분위기는 발표가 끝난 뒤에도 한참 계속됐다. 그것은 지하철 여승객성폭행사건에 대한 주한미군의 주장이 사실인가 아니면 억지인가 하는 진실의 문제 때문만은 아니었다.「우리는 절대 잘못이 있을 수 없다」는 식의 「무오류성」을 떳떳이 내보이는 미군 특유의 그 오만함에 질린 탓이었다.주한미군의 입장발표가 계속되는 동안 국방부 이웃 주한미군사령부 앞길에서는 한국경찰이 시위에 대비,검문을 강화하고 있었다.
  • 손문­일/「만주 장기조차」 밀약설/“관련서한 발견” 일언론 특필

    ◎혁명자금 1천만엔 지원·원세개 제거 조건/“영토통일 주장했던 국부가”… 대만선 부인 일본의 대륙침략을 일찍이 경고한 중국의 국부 손문선생이 1912년 일본의 원조 1천만엔(현재 화폐가치 1조엔상당)과 맞바꿔 만주의 장기조차를 허용하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본의 언론들이 22일 일제히 보도. 일본 언론들은 도야마대학의 후지이 쇼조 교수가 일본의 구재벌 미쓰이 가문이 기증한 물건을 소장하고 있는 미쓰이문고 보관문서에서 최근 그같은 비밀약속 사실을 밝혀주는 한 미쓰이관계자의 서한을 발견,오는 6월 출간할 저서 「새로운 동아시아상의 연구」에서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손문의 비밀약속 사실이 적혀 있다는 문제의 1912년 2월8일자 서한은 당시 상해에 주재하고 있던 미쓰이사 직원 모리 쓰토무가 이 회사의 고문이었던 마스다 다카시에게 보낸 것. 서한에서 모리는 일본 정계원로였던 가쓰라 다로에게서 마스다를 통해 은밀한 지령을 받고 그해 2월3일 남경에서 자신이 손문과 만나 만주를 일본의 영향하에 두는 대가로 일본이 손문과 정적인 원세개와의 다툼에서 손문을 돕겠다고 제의했다고 밝히고 있다.모리는 이어 만약 일본이 이 서한을 받은지 4일안에 손문에게 1천만엔을 준비해 두었다고 전보로 회신한다면 손문도 일본의 만주조차를 위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썼다. 손문도 이에 대해 『만주를 일본에 일임하는 대신 우리 혁명을 위한 원조를 일본에 기대한다』고 희망했다고 모리는 쓰고 있다. 후지이 교수는 일본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손문의 방일을 초청하면서도 1천만엔 제공여부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아 계획은 무산됐다고 밝히고 있다.손문은 며칠뒤인 2월15일 원세개와의 권력싸움에서 패퇴하고 만다. 후지이 교수는 이밖에도 손문이 일본망명중인 1915년 2월5일 조인한 것으로 생각되는 「중일맹약」에서 중국의 광산 철도 해운 등에서 일본 이권을 용인하고 있다는 점도 밝히고 있다. 한편 대만의 국민당측은 이에 대해 1912년 손문이 중화민국 총통에 취임하면서 「중국이 한·만주·몽골·회·티베트를 아우르는 하나의 국가」라고 영토통일을 분명히 했다면서 후지이교수의 주장처럼 만주 조차를 허용했을 리가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 미군 잇단 폭행 관련 이 국방 유감서한

    일부 주한미군병사들의 한국인 폭행사건과 관련,이양호 국방장관이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유감을 표명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 장관은 이날 발송한 서신에서 『최근 극히 일부 주한미군병사들의 비신사적 행위로 인해 한국민과 언론에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주한미군의 한반도평화를 위한 헌신적인 노력이 손상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유엔사/「정전위 장성급접촉」 대북 제의

    ◎북에 서한/한미정성포함… 내일 판문점서 만나자/미에 장성대화 제의했던 북에 역제의 국방부는 주한 유엔군사령부가 미군 및 한국군 장성을 포함한 군사정전위 대표 4명이 참석하는 장성급 접촉을 오는 23일 갖자고 북한측에 제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고위관계자는 21일 『지난19일 판문점 일직장교 접촉을 통해 북한 이찬복 중장 앞으로 보내는 주한유엔군사령부 스미스소장 명의의 서한을 전달,「중요한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장성급 접촉을 23일 갖자」고 제안했다』고 밝히고 『이번 장성급 접촉에 있어 유엔사측 대표단은 군사정전위 수석대표인 황원탁 소장을 제외한 한국·미국·영국 및 여타 참전국 대표 1인 등 4명으로 구성된다는 점을 북한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북한의 잇단 정전협정 위반으로 휴전선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때 북한과의 접촉 채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따라서 중간 레벨 이하의 정전위 대표간 접촉 채널을 가동하는 방안을 미국측과 협의해추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국과 정치·군사협상을 노리고 지난 3월 미국과의 장성급 접촉을 제안한바 있는 북한이 정전위 틀안에서 접촉하자는 우리와 미국의 이러한 수정제의를 수락할 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게리 럭 주한유엔군사령관이 지난 12일 이양호 국방부장관 앞으로 서신을 보내 『군사정전위 틀안에서 미국­북한 간 장성급 접촉을 추진하겠다』면서 우리의 견해를 물어왔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장관은 「정전위 틀안에서의 대북 접촉」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 ▲대표단 구성은 한국군 장성을 포함,4명으로 하고 ▲회의장소는 판문점 군사분계선상의 정전위 회의실로 하며 ▲회의 의제는 비무장지대관리 등 정전협정 관련 사항으로 국한돼야 하며 ▲실제 회담은 유엔사측 제의에 대한 북한측의 명시적 동의를 받은 뒤에 이뤄져야 한다는 4가지 원칙을 담은 답신을 럭 사령관에게 보낸것으로 확인됐다. 럭 사령관은 17일 이 장관에게 다시 서한을 보내 『한국군 장성을 포함한 4명의 군사정전위 대표가 참여해야 한다는 한국측 입장에 동의한다』는 뜻을 전해왔다. 주한유엔군사령부도 21일 성명을 발표,『우리는 군정위 체제를 와해시키려는 북한측의 일방적인 행위에 맞서 최근 수개월간 정전협정의 유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한국정부측과 협의해왔다』면서 『북한측과의 장성급 접촉이 긍정적 조치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 그림가격 파괴(외언내언)

    우리나라의 그림값은 가히 세계적이다.인기있는 대가나 중진의 경우 호당(엽서한장 크기)5백만∼6백만원 호가는 보통이다.소품에 해당되는 4호크기 그림값이 2천만원.그래도 금방 팔리는 화가들이 있다.웬만한 중진·중견들의 그림도 호당 1백만원이 넘는다.애호가들이 언감생심 넘겨보지도 못할 값이다. 문제는 국내에서만 위세를 떨칠 뿐,외국에서는 맥도 못춘다는 데 있다. 수년전만해도 파리에서 우리화가의 그림을 한두점 사오면 여행경비가 충당되었을 정도.한국의 A급 동양화가가 미국순회전에서 참패,교포들이 헐값으로 「동정구입」을 해준 일도 있다. 더욱 불합리한 것은 호당 얼마라는 가격산정법.잘 그렸거나 못 그렸거나 값이 산술적으로 같다.또 서양화에서 나온 크기의 단위인 호수가 동양화에도 함께 적용되고 있는 일이다.그렇다면 동양화의 여백은 호당계산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5월초 화랑협회에서는 전국에서 1백17개 화랑이 참여한 가운데 모든 출품작품을 1백만원미만에 파는 1주간의 축제를 가졌었다.「미술의 해」를 맞아 「한집 한그림걸기」의 취지로 기획된 이 행사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개막 당일 출품작이 거의 팔려나갔을 정도.인기화가의 작품에는 10여명이 몰려 추첨을 통해 주인을 정해야 했다.문을 열기도 전에 화랑앞에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도 보였다. 터무니없이 비싼 그림값은 일반애호가들과 그림의 관계를 소원하게 만든다.그림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요인이다.지난번 축제는 그 장벽을 허물었다는 점에서 신선한 기획이라 하겠다. 16일 개막된 홍익조각회전(서울시립미술관)에서도 1백만원미만에 작품을 판매하기로 했다.서울시가 마련한 「미술과 시민의 만남」의 첫번째 행사다.이제 미술계에도 가격파괴시대가 오는 것 같다.바람직한 현상이다.
  • 북·미회담 19일 말련서/준고위급… 대표 김계관­허바드

    외무부는 15일 미·북한간 경수로 관련 「준고위급회담」이 오는 19일부터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미국측이 우리측에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북한은 강석주명의의 서한을 통해 토머스 허바드 미국무부 동아·태 담당차관보와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간의 회담을 19일부터 콸라룸푸르에서 갖자는 미국측 제의에 동의해 왔다』고 밝혔다.
  • 남북협상 전야(새로 쓰는 한국현대사:19)

    ◎김구·김규식 잇단 제안… 하지,“북 음모” 비난/평양,인민군창설 선포… 「정치 제스처」 드러나 남한에서 남북협상론은 유엔한국임시위원단이 서울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되어 머리를 들었다.1948년1월26일 남북정치지도자 연석회의를 제안한 김구의 담화로 시작되어 다음날 같은 맥락의 김규식의 담화로 이어졌다.남한과도정부 민정장관 안재홍도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미군정의 반응은 냉랭했다.미군정사령관 하지는 공산주의자들의 음모라는 비난과 함께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김일성,18일전 선제안 우리는 여기서 하지의 불편한 심기를 한번쯤 읽어보아야 할 것 같다.남북정치지도자 연석회의는 일찍이 북한이 제안한 사안으로 김일성이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한 사실에 주목했을 것이다.특히 남한의 민족주의자들이 남북정치지도자 연석회의를 제안하는 담화가 나오기 직전 1월8일의 김일성의 발언에 주목했다. 김일성은 이 발언에서 『전민족적 통일전선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미제국주의를 추종하지 않는 우익민족주의세력,특히 김구와 대담하게 합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여러 증언을 종합하면 김일성은 1월13일 자신의 발언과 부합되는 내용의 편지를 김구와 김규식에게 보낸 것으로 되어 있다. 남한의 좌익세력들도 물론 가세했다.2월초 홍명희의 비밀방북도 그런 움직임의 하나인 것이다.그는 북한에 머물면서 남한의 단독정부수립에 반대하는 세력과의 이면통합활동을 벌이기로 합의하고 서울로 돌아왔다.그리고 나서 김구·김규식·조소앙·여운홍등과 접촉했다. 홍명희는 이보다 앞서 1947년11월에도 북로당위원장 김두봉의 편지를 통해 남한의 단독정부수립에 반대할 것과 광범한 세력과의 연대로 통일전선을 강화해야 된다는 주문을 받았다.이 시기에 공산주의진영의 민전도 남북을 부지런히 넘나들었다. 이 무렵 북로당은 대남연락부장 임해(임해)를 서울로 밀파했다.남한의 정치상황을 체크하고 2월25일 평양으로 돌아갔다.그는 민전확대회의에서 『김구와 김규식의 남북협상제의는 애국적 결단』이라고 극찬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소련의도와 먼 거리 북로당은 이 보고를 토대로 남북협상 주요대상의 연합을 적극 모색한다는 정치노선을 채택한다.주요대상은 과거 반탁진영에 속한 우익세력 가운데 단정에 반대하는 그룹을 지칭한 것이다.북한이 남북연석회의를 정치적 공작차원에서 계획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의 남북협상 움직임은 사실상 이율배반적 정치제스처에 지나지 않았다.남북협상론이 본격적으로 대두한 2월 북한은 이미 작성해놓은 헌법초안에 대한 지지결의대회를 확산시키고 있었다.그리고 인민군 창설까지 선포하고 난 뒤였다.이러한 북한의 정치행보는 북한을 볼셰비키화하는 소련의 뚜렷한 목표를 따른 것이어서 수정할 수 없는 것이었다. 서울에 온 유엔한국임시위원단의장 메논이 두 이데올로기의 장단점을 취사선택한 한국적 정치조직의 탄생을 기대한 적이 있다.그러나 북한을 볼셰비키화하려는 소련의 의도와는 거리가 멀었다.유엔임시위원단의 입북을 거부한 이유도 여기 있다. 유엔총회가 유엔감시하의 남한 단독선거를 결정한 것은 1948년2월26일이다.그러니까 북한이 서둘러 취한 일련의 조치,헌법초안에 대한 이른바 전인민적 토의와 지지결의라든가 인민군창건 선포등이 있고 나서다. 2월10일에는 국호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하는 임시헌법초안이 공포되었다.이렇듯 북한은 정권수립과정을 재빨리 밟아나갔다.그들대로의 단독정권의 기틀을 남한보다 먼저 다져놓은 것이다. 그리고 나서 북한에 독자적 공산주의정부를 수립하는 것은 민족자결원칙에 충실한 민주적인 동시에 민족의 분열을 막는 구국적 대책이라고 선전했다. 김일성은 인민군창설을 정식으로 선포하는 열병식 연설에서는 「북조선 민주기지에 의거한 무력통일」의도를 처음 드러내 보였다.이때 남로당은 북한정권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2·7폭동을 일으켰다.김일성의 열병식 연설에 나타난 민주기지에 의한 무력통일은 당시 남한의 2·7폭동과 맞물린 것이지만 오늘날까지도 이어내려오는 북한의 통일전략이다.남북의 역량을 3으로 볼 때 남북혁명세력을 2,나머지 1을 남한의 보수세력으로 계산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이를 가리켜 흔히 「1+1/2전략」이라 부른다. 소련이 유엔감시하의 남북총선거를 반대하면서 미·소 양군의 철수를 주장한 이면에도 이 전략이 깔려 있었다.미·소 양군이 철수하고 한반도문제를 한국인에게 자율적으로 맡겨야 한다는 소련의 주장은 북조선공산당(북로당)과 북조선인민위원회,남한의 남로당을 포함하는 좌익세력을 신뢰한 데서 비롯됐다. 1948년3월9일 북한의 민전 중앙위원회에 참석한 김일성은 소련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그는 소련의 주장을 지지하는 것은 물론 남한의 단독정부수립에 반대하는 투쟁을 광범위하게 펼치자고 선동했다. 이러한 남북의 정치상황 속에서 3월25일 북한의 9개 정당과 단체이름으로 내놓은 성명문이 평양방송의 전파를 탔다.「남조선 단독정부수립을 반대하는 남조선 정당·사회단체에 고함」이라는 성명문이었다.조국의 민족통일을 위해 투쟁하는 남한 정당·사회단체들을 4월19일 평양에서 여는 「전조선 정당·사회단체대표자 연석회의」(남북연석회의)에 초청한다는 형식으로 발표되었다.그 속에 포함된 남한인사는 좌·우·중간파 15명이었다. ○북,대외적 선전거리로 어떻든 북한은 정부수립으로 가는 모든 절차를 갖추어놓은 상태에서 남북협상을 절호의 선전기회로 삼았다.이 성명이 나온 이틀 뒤인 3월27일 「소범위 지도자연석회의」소집에 동의한다고 김일성과 김두봉이 연서했다. 김구가 주도한 한독당과 김규식을 중심으로 하는 민족자주연맹은 자신들의 협상제의를 전적으로 무시해버린 북한태도에 불쾌한 감정을 느꼈다.북한 민전이 사실상 단독결정으로 준비하고,또 개최할 남북연석회의에 초청객으로 참가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고심했다.결국은 참가를 결심했고,김일성과 김두봉이 연서한 남북연석회의 초청편지는 2월27일 밤 김구와 김규식에게 전달되었다.이 편지는 공개적으로 온 것이 아니라 북로당 연락부 요원이 직접 가지고 내려와 좌익계열의 성시백을 통해 전달했다.편지내용은 흰 인조견에다 썼다고 한다. 북한은 남북연석회의 소집을 발표한 나흘 후인 3월28일부터 평양에서 북로당 제2차 대회를 열었다.이 날짜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연석회의에 앞서 북한의 정치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회의에서 기선을 잡자는 술수를 깐 것이다. ◎“북,남공산주의자에 「단선 방해」 지령”/UNTCOK작성 「공당 활동」/“미군 철수” 주장… 정세분석 협조도 거부/우익계 대동청년단 등에도 “붉은 손길” 한반도정치문제가 유엔으로 넘어가 유엔한국임시위원단(UNTCOK)이 서울에 들어온 19 48년의 봄은 혼란스럽게 다가왔다.남북총선을 위해 입북하려는 한국임시위원단을 저지한 북한은 남한 단독선거를 방해하려는 온갖 투쟁수단을 동원했다.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최근 미국에서 기밀이 해제된 UNTCOK 관계문서를 입수,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 문서는 48년1∼3월 사이의 한국인의 정치활동을 주한미군사령부 정보처(G­2)와 방첩대(CIC)의 정보보고및 평양의 대남방송내용을 통해 분석한 것이다.남한의 공산주의자들은 UNTCOK의 임무를 혁명적 방법으로 반대한다고 전제한 이 문서는 모스크바와 평양의 지령에 의해 군대철수를 주장하고 있다고 적었다.이어 남한의 정세를 기록하기 위해 좌익계열의 허헌 등 4명을 UNTCOK에 나오도록 초청했으나 이를 거부했다는내용도 보인다. 그리고 38선이 지나가는 경기도 옹진반도의 공산주의활동을 소상히 기록했다.공산주의자는 성인인구의 10%에도 못미치지만 우익에 극력하게 침투,효과적인 간첩행위를 강요하고 있다는 사실도 들추어냈다.또 공산주의를 배격하고 있는 우익계 대동청년단과 민족청년단체에까지 침투한 공산주의자들의 2·7폭동에 대해서도 상세히 기술했다.이 2·7폭동은 주모자들의 검거로 행동반경이 위축되는 듯하다가 3·1절과 3월25∼29일 사이에 재개되었다는 것이다. 이 문서에는 소련에 의해 통합된 임시헌법의 초안내용,인민군의 창군행진,남한단독선거에 반대하는 군중의 숫자를 평양방송이 연일 선전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되었다.이와 더불어 평양방송이 3월25일 방송한 북한 민전의 남북연석회의 제안내용을 전하면서 이 역시 소련의 전략으로 평가했다. 끝으로 북한사람들은 한반도를 소련이 지배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확신있게 분석하고 남한에 장차 수립될 단독정부가 장래 통일을 실현할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이는 6·25 당시 남하한 인구를 보면 실증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한 것이다.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 기자 김성호 〃 〃 김경운 조사부 〃
  • 발명특허 자전 국민학교 기증/조한구 성심도서대표,전국에 무료로배포

    ◎퀴즈풀이 등 독특한 학습방식 흥미 돋우어 새로운 체제의 한자사전인 「비서한자」를 개발,최근 책으로선 처음으로 발명특허를 얻은 출판인 조한구씨(57·성심도서 대표)가 한자교재 「비서한자 330」을 전국 국민학교에 무료배포키로 했다. 이 교재는 기본한자 3백30자를 골라 다양한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게끔 구성한 점이 특징.우선 2백여자를 겹침없이 나열,앞뒤 한자가 맞물려 하나의 단어를 이루도록 한 「릴레이식」학습을 선보였다.예컨대 가­세­도­의­병­법 여섯자를 한줄로 늘어놓아 각 한자를 익히는 동시에 가세,세도,도의,의병,병법 등 다섯 단어를 배울 수 있게 했다.또 연습문제로 줄잇기,파도타기,미로찾기,4자성어 짝짓기 등 독특한 구성을 해 퀴즈풀이처럼 재미있는 놀이학습법을 도입했다. 지은이 조씨는 기본한자를 3백30자로 해 교재를 만든 이유를 『신문·잡지에 나오는 한자단어 가운데 90%이상이 이 글자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한 예로 서울신문 「1992년 6월1일자」를 보면 모두 1백33자의 한자가 나오는데,이 가운데 1백19자가 「3백30자」에 속한다는 것.조씨는 따라서 「3백30자」만 익히면 우리 사회에서 쓰는 한자단어를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주장했다. 발명특허를 얻은 「한자비서」는 옥편과는 달리 한자를 가나다 순으로 배열한데다 각 표제어에 그 글자가 섞인 단어 5만여개를 나눠 실어,단어중 한글자의 음만 알아도 그 단어및 나머지 글자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조씨는 새로 만든 「비서한자 330」교재 60부와 「비서한자」10권씩을 원하는 국민학교에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연락처 (02)703­4858.
  • 북,미에 「평화협정」거론 계획/고위급회담서 휴전협정 대체교섭 시사

    ◎한성렬 북 유엔공사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은 북·미 경수로 고위급회담에서 그동안의 계약 교섭에서 탈피,경수로 문제에 대한 클린턴 미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는 한편 휴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대체 등 정치문제 전반을 거론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2일 한성렬 북한 유엔대표부 공사가 전화인터뷰에서 『이번 정치회담(고위급회담)에서는 미대통령이 서한을 통해 약속했던 경수로 제공 보증의 발동,북·미간 새 평화보장 체계 수립문제,한국으로부터의 미군철수문제 등이 토의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 공사는 특히 지난해 10월21일 제네바 북·미 합의에 포함돼 있던 미대통령 서한과 관련,『(이 서한은) 북한의 책임이 아닌,다른 원인으로 경수로 제공이 불가능해질 때 미대통령이 경수로 제공에 직접적인 책임을 진다는 것을 보증한 것』이라면서 이 서한의 발동을 요구했다. 그는 또 『한반도 휴전협정은 쓸모가 없어졌으며 정전위원회 기구는 붕괴됐다』고 지적,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교체하기 위한 교섭을 처음으로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제기할 의향임을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교착상태 「경수로」 해법 찾을까/북­미 고위급회담 전망

    ◎북,한국형 수용 가능성 높아져/“남북대화 재개” 의제 포함 예상 미·북한간의 고위회담이 빠르면 내주중에는 열려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경수로 문제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북한이 1일 미국측이 제의한 고위회담을 일단 수락한다고 밝힌 만큼 금주중으로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가 결정될 것같다. 고위회담의 개최수순은 ▲미·북한간의 뉴욕실무접촉을 통한 회담 일시및 장소결정 ▲한·미·일 3국의 사전 실무협의 ▲미·북고위급회담개최등 3단계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장소는 미측이 제안한대로 제네바가 가장 유력하나 경우에 따라서는 뉴욕이 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시기는 닉 번즈 국무부대변인이 표명했듯이 5월 초순이 적절할 것으로 보이나 미·북뉴욕접촉과 함께 한·미·일 3국간의 사전 조율작업 등을 고려하면 내주중반 이후라야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고위회담의 주역은 미측에서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가 북측의 강석주외교부 제1부부장 앞으로 팩스 서한을 주고받은 만큼 이들이 계속 고위회담의 수석대표가 될 것이다. 국무부당국은 북측이 고위회담을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수락했다고 발표했다.번즈 대변인은 북한의 수락서신이 뉴욕채널(유엔북한대표부를 통한 대화창구)을 통해 접수되었으며 이 서한에 북한이 수락을 하게된 이유등을 설명한 것은 아니나 어쨌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이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고위회담을 수락한 배경은 불분명하나 관계소식통들은 『한국형 경수로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미국의 확고한 입장을 일단 수긍한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낙관론을 펴고 있다. 갈루치 핵대사는 지난달 27일 미 민주당 여성클럽초청 오찬연설을 통해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제네바고위회담의 타결여부는 북한측이 한국형 경수로를 수용하고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인정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공언했다. 갈루치 핵대사는 또 미측의 입장이 특별히 달라진게 없다면서도 북한측이 이번에는 미국의 입장을 충분히 알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북한이 실질적으로 한국형 경수로를 수용해야만 여타의 지엽적인 문제들도 풀릴수 있다는 시사로 볼 수 있다. 이번 고위회담은 일단 의제가 경수로 문제의 해결이지만 정치협상적 차원이므로 미·북한간의 전반적인 관계개선이나 남북한 대화문제등도 자연스레 제기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예를 들어 경수로 문제가 타결되면 결국 건설·시공·감리를 위해 한국인력·미국인력은 물론 제3국의 기업들도 하도급을 받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 미국은 미국업체의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서는 현재 대적성국 교역금지법의 적성국범주에서 북한을 제외하거나 경수로 건설의 기술과 관련,북한과 원자력협정등도 체결해야된다. 이같은 미국의 조치는 바꾸어 말하면 2단계 대북경제완화조치의 현실화를 의미하는 것이 되며 이를 계기로 미·북한간의 관계개선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 한집 한그림 걸기전/“파격적 그림값”

    ◎1백17개 화랑·작가 5백명 참여 작품 백만원 미만 그동안 엄청난 그림가격 때문에 그림 한점 살 엄두조차 못내던 미술 애호가들이 손꼽아 기다린 「5월 미술축제­한집 한그림 걸기」가 2일 막을 올린다.한국화랑협회(회장 권상능)주최로 오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1백만원 미만에 대가부터 중진·신진 작가의 오리지널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이벤트로 기획 단계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었다.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이번 페스티벌의 참여화랑은 서울지역의 84개 화랑을 비롯,대구 마산 부산 전주 광주 등 전국의 유명화랑이 거의 망라된 1백17개 화랑이고 작가는 5백명이 참여한다.김창렬 박서보 이대원 백남준 윤형근 변종하 등 우리 화단의 원로 대가부터 이강소 이두식 육근병 황주리 등 중진·중견 인기작가들이 총망라됐고,화랑들이 차세대 주자로 점찍은 유망 신진작가들도 포함됐다. 각 화랑이 명예를 걸고 선보이는 작품은 서양화 한국화 조각 공예 등 2천여점.대부분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새로 제작된 것들이다.대가나 중진들의작품은 엽서한장만한 1호 정도의 소품이 주류를 이루고,신진의 경우 장식용이 될만한 크기이지만 가격은 모두 1백만원선이다. 화랑협회 권상능 회장(조선화랑 대표)은 『「미술의 해」를 맞아 미술품이 특정계층의 전유물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없애고 생활속에 살아있는 미술문화를 형성해 가자는 취지에서 뜻있는 작가들의 협조를 받아 이같은 미술품 보급캠페인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화랑의 문턱을 낮춰 일반 감상자들을 끌어들이고 침체된 미술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기대효과중의 하나다. 하지만 본래 취지야 어찌됐건 일반 애호가들의 관심은 평상시 같으면 살 엄두도 못내는 대가의 작품을 어떻게 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구입하는데 있을 것이 당연하다.주최측이 가장 우려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루거나 사재기가 횡행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될 뿐 아니라 일부 인기작가의 작품에 구매희망자가 몰릴 경우 누구에게 우선권을 줄 것인가 하는 점이 최대의 난제다.화랑협회는 지난달 25일 임시총회를 열고 판매방식은 화랑측의 선택에 맡기되 행사의 취지를 최대한 살려 공정성을 유지토록 참여화랑에 당부했다.
  • “남북정상회담 주선 용의”/카터센터 밝혀

    【워싱턴 연합】 카터센터측은 남북한 당사자들이 요청하고 유용한 역할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카터 전 대통령이 남북한 정상회담을 주선하는 과정에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카터센터의 프로그램 책임자인 매리언 크릭모어 전 스리랑카대사는 27일 워싱턴 소재 내셔널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주선을 위해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브리핑이 끝난 후 「북한방문 초청장을 받아놓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카터 전 대통령이 김정일로부터 초청 서한을 받아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 “경수로돌파구 열까”북­미서한외교/교착상태속 잇단 메시지교환 안팎

    ◎미/핵동결 유지 강조… 대화통한 해결 유도/북/미 입장 타진후 새달 고위회담 응할듯 미국이 경수로회담의 해결을 위해 고위회담을 제의한데 대해 북측이 미국의 입장을 묻는 서한을 보내오고 미국이 다시 이에 대응함으로써 북미간의 교신대화가 한창이다. 북한측이 24일 하오 미측에 보낸 서한은 제네바고위회담 제의를 수락한다,안한다가 아니고 미국의 구체적인 입장을 묻는 것이었다고 국무부측은 밝혔다. 북한이 베를린에서 며칠씩이나 미국과 회담하면서 미측의 입장이 무엇인지 모를리 없는데 새삼 무슨 입장을 묻는다말인가 하는 의문이 당연히 나온다. 워싱턴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북한의 서신내용은 한마디로 미측에 대해 『제네바에서 만나자고하는데 뭘 가지고 나올지 메뉴나 한번 보자』는 것이었다고 전한다.지난주까지 베를린에서 입이 닳도록 말이 왔다갔다했는데 「같은 소리」를 하려면 그만 두고 색다른게 있으면 제목이나 한번 들어본뒤 만나겠다는 것이다. 미측은 북측 서신이 마치 제네바고위회담 수락식으로 일부언론에 보도된 것을의식한듯 『예스도 노도 아니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그들이 경수로공급계약체결의 시한이라고 주장한 21일이 지났지만 25일 현재까지도 핵동결의 약속을 준수하고 있어 경수로문제도 협상을 통해 해결할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측의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가 금명간 북측의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에게 보낼 답신은 제네바회담의 미측 카드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본원칙속에서도 대화를 통해 탄력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이라고 관계소식통은 설명하고 있다.특히 북한이 핵동결을 유지해야만 대화의 토대가 무너지지않을 것이라는 점을 환기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측은 경수로전문가회담이 중간에 결렬된데다 고위회담은 보다 큰 범위에서 문제를 접근할 수 있어 북한이 이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북한측이 현재 평양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모든 신경을 쏟고 있기 때문에 평양축전이 끝난 뒤에라야 입장을 재정리,고위회담에 응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따라서 미측도 북한이 회담에 응하는 것은 5월초순이 지나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과 회담을 가지기 앞서 한미일간의 사전협의를 가질 계획이다.앞으로 미측이 고위회담에 임할 경우 북한과 줄다리기를 해야할 핵심대목은 한국의 「중심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두고 타협점을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한국이 방대한 재정부담에 상응한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나 북측은 남북한관계에 비춰 『한국의 상표로 한국의 통제아래 경수로를 건설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고위회담의 주요 의제는 ▲경수로의 설계·제작·시공·관리등에 있어 한국의 중심역할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경수로의 표시문제 ▲경수로건설의 주계약자 선정문제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은 한국이 시공이나 제작에 중심역할을 하는 것은 좋으나 경수로공급사업의 총괄지휘·설계,사후관리는 미국이 해야한다는 것이다.또 제네바합의 이행의 구도가 어디까지나 북미양자구조에서 이뤄져야하며 한국은 부차적 제한적형태로 참여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다.내달엔 북미 고위회담이 열리기는 하겠지만 경수로문제가 과연 타결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 기 자 입 력

    가제목:클린턴 재선운동 기자명:통신 부서명:연합 【워싱턴◎◎】클린턴 대통령은 15일 재선운동 사무소를 개설하는 한편 3천4백만달러의 모금을 시작함으로써 2기 집권을 위한 본격적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연방선거위원회에 그의 재선운동사무소의 개설을 신고하는 문서들을 제출했는데 내년에 있을 그의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을 위한 예비선거운동기구인 「클린턴­고어 96 예비선거 대책위원회」는 이날 백악관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문을 열고 업무에 들어갔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적절한 시점에 재선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면서 이 선거대책위원회가 1백만명의 대통령 친지들에게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에 출마할 계획을 밝히고 선거대책위원회의 후원자로 가입해줄 것을 호소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커리 대변인은 이 서한엔 친지들이 후원금을 보내달라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수표를 보낼 수 있는 반송봉투가 들어있다면서 클린턴 자신이 「가장 해볼 만한 선거운동」으로 표현한 예비선거를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한 당면 목표는 3천3백만∼3천4백만 달러의 선거운동 자금을 모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민주당내에서 대권에 도전하는 인사는 펜실베이니아 전주지사인 로버트 케이시 밖에 없으나 또 다른 도전자들이 나타날 전망이다.
  • 「자몽 통관지연」미측 신속협의요청 일축/“WTO일반협의만 응할것”

    ◎한국,미에 공식통보 【워싱턴 연합】 한국정부는 13일 미국이 자몽 등 미농산물의 통관지연을 이유로 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WTO분쟁해결절차에 따른 신속협의를 요청해온데 대해 『이는 신속협의대상이 아니므로 응할 수 없다』고 미 정부에 공식 통보하고 『다만 WTO 일반협의절차에는 응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반해 미국측은 WTO 신속협의절차에 따라 오는 17일이후 제네바에서 한국측과 양자협의를 가져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아 이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박창일 주제네바 차석대사는 이날 가드너 미 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측은 문제가 되었던 자몽(감귤류)을 이미 통관시켰고 또한 지난 3일자로 신선과일 및 채소류등에 대한 선 통관,후 검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므로 이는 미국측이 요청한 신속협의절차의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미국측이 WTO신속협의절차에 따른 협의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고,WTO협정상 일방당사국의 협의요청이 있을 경우 그 상대국은 반드시 이에 응할 의무가 있다』고 전제,『이에 따라 한국정부는 법적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신속절차는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일반절차에 따른 협의에는 응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미국측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 2차 미·소공위 결렬(새로쓰는 한국현대사:14)

    ◎소,「임시인민위」 북 대표로 즉각 승인/3상회의 결정 휴지화… 남북분단으로 치달아/이승만 도미외교… 단정수립·유엔가입 등 추진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 기자 ▲김성호 〃 〃 ▲김경운 조사부 〃 미국과 소련의 한반도분할점령은 그 자체가 남북 두개의 한국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숙명 같은 것이었다.미·소공동위원회도 사실상 허상에 불과했다.1947년의 2차미·소공위는 한반도를 더욱 절망의 구렁으로 몰아넣었다.1946년의 1차공위가 좌우대립을 부추겨 분단의 자두를 제공했다면 2차미·소공위는 남북이 서로 갈라져 영원한 평행선을 달려야 할 지미를 의미했다. ○10월 62차 본회의 끝으로 제2차미·소공위는 1947년10월18일 제62차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결렬되었다.자국의 이데올로기 옹호론에 빠져들기 시작한 2차미·소공위는 그해 여름부터 불투명한 조짐을 보였다.소련이 먼저 미군정의 공산당및 좌익계 검거를 비난하고 나서자 미국은 북한에 감금된 주요인사의 석방을 요구했다.그해 8월 평양에 간 미국 수석대표 WC 브라운소장은 고려호텔에 연금된 조만식을 면회한 바 있었다.그리고 10월 미군정 정치고문 랭던이 한차례 더 면회한 이후 조만식을 만났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미국과 소련은 미·소공위 결렬과 함께 한반도정책을 곧바로 바꾸었다.이는 한반도에 이념이 다른 두개의 정권탄생을 예고했다.미국의 정책전환에는 대전이후 소련군이 진주한 동유럽 여러 나라의 사회주의정권 출현이 자극제로 작용했다.더구나 소련의 절대적 영향력을 받고 있던 북한에서는 이미 1946년2월9일 임시인민위원회가 공식출범한 상태였다.그리고 광복1주년을 맞아 8월15일에는 대규모 행사를 열어 임시인민위의 존재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소련을 찬양했다(별도기사 참고). 미군정은 북한의 재빠른 임시정권성립에 위협을 느꼈다.평양에서 북한 임시위원회가 성립된 1946년2월9일은 제1차 미·소공위 첫모임(1월16일∼2월5일)이 서울에서 막 끝나고 다음 예비회담(3월20일)을 기다리는 시기에 해당한다.마침 남한에서는 공산당을 중심으로 조선민주주의민족전선(민전)이 결성되었다.당시 미군정의 위기상황은 하지의 2월말 보고서에 잘 나타난다.「소련은 앞으로 탄생할 조선임시정부의 지배권을 공산주의자들이 장악하도록 북한임시인민위원회를 북한의 대표로 받아들이고 남한공산주의자대표를 더 늘리라고 강요하고 있다」(미 대외문서철·1946년) 그렇다고 해서 미군정이 모스크바 3상회의 결정에 따른 통일임시정부수립노력을 일찍 포기한 것은 아니다.19 45년10월 환국한 이승만의 소련과 공산주의 매도발언(미 국무성이 일본 정치고문서리 애치슨에게 보낸 전문·1945년10월)에 제동을 걸면서 「말썽꾼」으로 몰아붙였다.한반도문제는 미·소공위를 통해 소련과의 협조하에 해결하는 것은 물론 그 가능성이 남아 있는 한 이승만을 경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었다.특히 단정을 주장한 1946년6월 이승만의 정읍발언에 주목한 미군정은 그해 12월 미국을 방문한 그의 워싱턴행적에 대해서도 내내 신경을 곤두세웠다(주한미24군 G­2 주간정보·1946년12월).하지는 1947년7월까지도 이승만을 싫어했다. 이승만의 도미외교의 성과는 당시로서는 판단하기가 일렀다.미국내에서도 대전 직후부터 논의되던 대소외교정책이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화평파와 강경파로 나누어져 있었기 때문에 이승만은 미국내 대소강경파에 가세,미국의 정책을 반소·반공으로 전환시켜보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당시 이승만의 대미외교활동을 도운 사람은 임병직이었다.임병직은 뒷날 국무차관보 J R 힐드링이 이승만을 지지한 반면 동아시아국장 H 보튼과 극동국장 J K 빈센트는 반대입장이었다고 회고했다. ○하지,이승만을 따돌려 미군정은 임시정부수립노력의 하나로 좌우합작위원회에도 기대를 걸었다.1946년8월26일 하지장군은 우익대표 김규식,좌익대표 여운형에게 격려서한을 보낸 데서도 이런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이무렵 공산당의 활동도 만만치 않았다.테러리즘으로 전술을 바꾼 공산당의 활동은 미군정이 8월28일과 29일 청주와 부산지역 공산당비밀회합에서 압수한 1급비밀문서를 통해 드러났다.이들 문서는 공산당원들의 자기희생을 요구하면서 앞으로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을 때 한 정부에서로 다른 정치체제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었다. 역사에는 우연이 없다고 한다.그런데 공교롭게도 이승만이 미국에서 반소·반공노선을 주창하는 정치활동을 펼치던 1947년3월 트루먼 독트린이 발표되었다.이를 직접발표한 트루먼은 「소수파가 독재정치를 강요하는 공산주의와 대항,자유민주주의제도 보전을 위해 싸우는 세계 모든 국민을 원조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소련에 대한 미국의 강경정책은 이승만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그러나 이승만 같은 대소강경파에게는 아주 유리했을 뿐 아니라 또 그런 반소·반공주의자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했다. ○48년 분단고착 구체화 이승만은 귀국을 서두르면서 자신의 주장이 관철된 것처럼 보이는 발언을 했는데 그 내용은 국내에 곧바로 보도되었다.「미국은 30∼65일이내에 남한에 단독정부수립을 허용하고 UN가입을 지원하는 동시에 서울에 대사격의 고등판무관을 파견할 것이다.미군은 소련군이 북한에서 철수할 때까지 남한에 주둔할 것이다」(서울신문 1995년3월25일자).미국은 국무성 대변인을 통해 남한의 단정수립추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정했다.그러나 4월초 귀국한 이승만은 자신과 미국무성 차관보 힐드링장군과 협의한 사안임을 다시 환기시켰다. 이에 대해 하지장군은 미 국무성이 그런 양해를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그리고 5월에 제2차 미·소공위가 열려 한반도의 통일임시정부가 수립될 것처럼 보였다.따라서 이승만의 도미외교는 실패한 인상이 짙었다.그러나 일련의 발언이 미·소공위가 결렬되었을 경우를 미리 생각한 대안이었음을 곧 알게 되었다.미국은 제2차 미·소공위가 공전하는 가운데 한반도문제 해결에 아무 도움을 줄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리고 나서 미국은 한반도문제를 국제연합(UN)에 넘겼다.소련외상 N Y 비신스키의 반대발언에도 불구하고 미 국무장관 G C 마셜의 이 제안은 2차미·소공위가 결렬되기 약 한달 전인 9월21일 UN총회 운영위원회를 통과했다.이로 인해 최소한 5년의 신탁통치를 전제로 한반도에 임시정부를 세운다는 모스크바 3상회의 결정을 뒷받침하는 미·소공위야말로 무의미한 만남에 불과했다.그래서 미국 수석대표 W C 브라운의 제의로 제2차 미·소공위는 막을 내렸고 1947년은 순탄치 않게 저물었다. 그러나 민족의 운명을 분수령에 세울 1948년은 복잡한 양상을 띠고 다가왔다.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가는 예정된 수순을 밟는다.남한에서는 유엔 한국위원회가 지켜보는 총선을 거쳐 대한민국시대를 맞는다.그것은 분단고착을 구체화한 두개의 국가였다. ◎「해방1돌 기념식 북조선계획안」 발굴/서울신문 특별취재반 미 국립문서국 통해/스탈린 예찬·기념비건립 추진… 소 예속 드러나 북한 공산주의사회가 오늘날까지도 체제유지를 목적으로 동원하는 대규모 선전선동수단은 이미 해방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이는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미 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NARA)에서 발굴한 1946년의 북한문서를 통해 밝혀졌다.이름은 「해방 제1주년 기념식준비에 관한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계획안」.6쪽분량의 등사물로 이루어졌다. 이 문서는 남한에 앞서 19 46년2월9일 사실상의 북한정권으로 등장한 임시인민위원회 성립을 경축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안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김일성이 발표한 20개 정치강령을 널리 선전,정치사업을 강화하라는 지시는 김일성 중심의 북한정권성격을 일찍부터 드러낸 대목이다.그리고 모스크바삼상회의 결정에 맞서는 반대파와의 투쟁을 부추긴 내용은 사뭇 선동적이다. 이와 더불어 소련 스탈린대원수에게 인민의 명의로 선물과 축하문을 보내기로 결정하고 이를 소련군과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 또 스탈린을 조선의 친우·해방자·승리자로 예찬하면서 주요도시에 기념비 및 기념관건립을 계획하는 등 소련에 철저하게 예속되었다는 사실도 나타났다.여기에는 붉은 군대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도시의 가로명과 공원·광장이름을 모두 바꾸는 계획안도 포함되었다. 조직사업·선전 및 군중사업으로 나누어 30개항의 기념사업내용을 담은 이 문서는 8월15일에 각 도시와 농촌이 모두 나서 경축 군중집회를 열도록 다그치고 있다.임시위원회 위원장 김일성과 서기장 강양욱 명의로 작성했는데 내로라는 공산주의자 15명이 중앙준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다.위원명단에는 월북문인 이기영과 한설야의 이름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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