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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자호란 다시 읽기] (87) 최명길 국서를 쓰고, 김상헌 그것을 찢다

    [병자호란 다시 읽기] (87) 최명길 국서를 쓰고, 김상헌 그것을 찢다

    시간이 흐르면서 청과의 교섭은 조선의 ‘항복 조건’을 논의하는 과정으로 변해갔다.1627년 정묘호란 당시 맺은 ‘형제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이제 불가능해졌다. 홍타이지는 사실상 ‘항복’이나 마찬가지인 신속(臣屬)을 요구했다.‘오랑캐’를 황제로 섬겨야 하는 ‘현실’을 코앞에 두고 신료들은 통곡했다. 하지만 ‘신속’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홍타이지는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나올 것, 자신들과의 화의를 배척한 척화파(斥和派)들을 묶어 보낼 것을 요구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홍이포(紅夷砲)을 발사하는가 하면, 강화도를 함락시킬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다. ●참담한 사신들 이렇다 할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협상을 위해 청군 진영을 왕래하는 조선 사신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었다. 청군 진영에서는 홍타이지의 ‘노여움’을 풀고, 항복 조건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아부와 상찬(賞讚)을 늘어놓아야 했다. 자연히 산성의 척화파들로부터는 ‘오랑캐에게 고개 숙인 자’,‘대의명분을 저버린 자’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1월13일 청군 진영에 갔을 때, 조선 사신들은 청 측의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갖은 애를 썼다. 최명길은 ‘황제는 참으로 관대하고 도량이 넓은 분입니다. 진실로 남한산성을 공격하여 도륙(屠戮)하고자 한다면 청군 또한 상하는 사람이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 임금과 신료들은 저항하다가 힘이 미치지 못하면 자결할 것이니 그대들이 입성하는 날, 눈에 보이는 것은 오로지 시체 더미뿐일 것입니다. 그대들이 죄를 뉘우치는 조선을 용서한다면 영원히 은인이 되는 것이니 또한 좋은 일이 아닙니까?’ 라고 청군 지휘부를 달래려고 시도했다. 홍서봉(洪瑞鳳)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시 그들의 감성에 호소했다. 홍서봉은 직접 마른 풀을 집어 태우면서 청군 지휘관들에게 ‘이 풀이 비록 바짝 말랐지만 하늘이 비와 이슬로써 적셔준다면 반드시 살아날 것이오. 오늘 조선이 그대들로부터 허물을 용서받는다면 황제는 하늘이 되고, 그대들은 비와 이슬이 되는 것이오.’라고 말했다. 눈물겨운 노력이자 몸짓이었다. 산성에 대한 포위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기 위한 호소이기도 했다. 하지만 청군 지휘관들은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1월17일에 보내온 회답서에서 무조건 항복하고 신속할 것을 요구했던 것이다. ●청의 신속(臣屬) 요구를 받아들이다 1월18일, 논란 끝에 최명길이 청 태종에게 보낼 국서의 초안을 완성했다. 비변사 신료들이 그것을 돌려보며 문구를 수정했다. 신료들은 초안 가운데 홍타이지를 ‘폐하(陛下)’라고 호칭한 것을 지웠다. 내용은 당연히 지난번 보냈던 것보다 더 공손해지고, 스스로를 더 낮추는 것일 수밖에 없었다.‘소방은 10년 동안 형제의 나라로 있으면서 오히려 대국의 운세(運勢)가 일어나는 초기에 죄를 얻었으니, 후회해도 소용없는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원하는 것은 단지 마음을 고치고 생각을 바꾸어 구습(舊習)을 말끔히 씻고 온 나라가 명(命)을 받들어 여러 번국(藩國)과 대등하게 되는 것뿐입니다. 진실로 위태로운 심정을 굽어살피시어 스스로 새로워지도록 허락하신다면, 문서와 예절은 당연히 행해야 할 의식(儀式)을 따를 것입니다.’ ‘여러 번국과 대등하게 되는 것뿐입니다.’라는 구절이 내용의 핵심이었다. 아직 ‘신(臣)’이라는 글자를 쓰지 않았지만 사실상 홍타이지를 ‘황제’로, 청을 ‘황제국’으로 섬겨 군신(君臣) 관계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었다. 정묘호란 당시 맺었던 형제관계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조선 스스로 접는 대목이기도 했다. 사실상 ‘항복’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었다. 인조가 성을 나가는 것만은 면제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최명길은 이렇게 썼다.‘성에서 나오라고 하신 명이 실로 인자하게 감싸주시는 뜻이긴 합니다만, 생각해 보건대 겹겹의 포위가 풀리지 않았고 황제께서 한창 노여워하고 계시는 때이니 이곳에 있으나 성을 나가거나 죽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래서 용정(龍旌)을 우러러 보며 죽음의 갈림길에서 스스로 결정하자니 그 심정 또한 서글픕니다. 옛날 사람이 성 위에서 천자에게 절했던 것은, 대체로 예절도 폐할 수 없지만 군사의 위엄 또한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남한산성을 나가서 항복하는 대신 청 태종이 회군하는 날, 성 위에서 요배(遙拜)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나마 인조의 체면과 위신을 마지막까지 지켜보려는 몸짓이었다. ●김상헌 국서 내용 보고는 통곡 국서의 최종본을 완성하기 위해 최명길은 비변사에 머물면서 내용을 가다듬었다. 이 때 예조판서 김상헌이 들어와 내용을 보고는 통곡하면서 찢어버렸다. 김상헌은 인조에게 달려갔다.‘저들과의 명분이 정해지고 나면 우리에게 군신의 의리를 요구할 것이니, 성을 나가는 일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일단 성문을 나서면 북쪽으로 끌려가는 치욕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예로부터 적군이 성 밑에까지 이르고서 그 나라와 임금이 보존된 경우는 없었습니다. 정강(靖康)의 변(變)을 다시 볼까 두렵습니다.’ ‘정강의 변’이란 1126년 금군(金軍)이 송(宋)의 수도인 개봉(開封)을 함락시킨 뒤, 태상황(太上皇) 휘종(徽宗)과 황제 흠종(欽宗)을 붙잡아 간 사건을 가리킨다. 휘종은 금의 오지인 만주로 끌려가 눈이 먼 상태에서 객사했고, 흠종 역시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당시 조선이 처한 상황은 ‘정강의 변’ 때 송이 처한 상황과 여러모로 흡사했다. 더욱이 성을 포위하고 있는 청군은 금군의 후예였고, 조선은 중국의 어느 왕조보다도 송을 존모(尊慕)해 왔다. 김상헌은, 신속하겠다고 약속할 경우 분명 성을 나가야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인조와 왕세자 또한 휘종과 흠종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을 우려했던 것이다. 김상헌은 일단 군신의 명분을 받아들이면 그나마 남아 있는 성 안의 결전 의지는 급속히 해체되어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군신 관계’에 반대하는 대다수 신료들의 의견도 비슷했다. 이식(李植)은 ‘우리가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굳게 보이면, 저들이 도륙하여 입성한 이후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을 것임을 깨달아 포위를 풀고 물러갈지도 모른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국서를 바로 보내지 말고 하루 정도 시간을 두고 내용을 다시 수정하자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인조는 반문했다.‘양식이 지탱하기에 충분하고, 병력이 적을 막을 만큼 강하다면 어찌 이런 일을 하겠는가?’ 그러면서 인조는 일찍 죽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며 탄식했다. 주변에 있던 신료들이 일제히 눈물을 떨구고, 인조 옆에 앉아 있던 소현세자의 통곡 소리가 서글프게 흘러나왔다. ●청군, 무력 시위를 벌이다 최명길이 다시 나섰다. 이제 신속을 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서를 보내는 것을 늦추자는 주장도 일축했다. 늦추자고 주장하는 신료들에게 ‘그대들이 사소한 것에 매달려 일을 이 지경으로 끌고 왔다.’며 이것도 저것도 아닌 몽롱한 상태에서 국사를 논할 수는 없다고 일갈했다. 1월18일, 논란 끝에 완성한 국서를 갖고 청군 진영으로 갔다. 하지만 청군 지휘부는 국서 접수를 거부했다. 인조의 출성(出城)을 거부하는 내용 때문이었다. 사신들이 하릴없이 돌아오자, 비변사는 삭제했던 ‘폐하(陛下)’라는 글자를 추가하여 다시 보냈다. 1월19일, 홍이포 포탄이 성 안으로 날아들었다. 인조의 출성을 요구하는 무력시위였다. 처음으로 포탄에 맞아 죽은 사람이 나타났다. 산성은 공포 속으로 빠져들었다. 홍타이지는 또한 강화도를 공략할 준비를 진행시키고 있었다. 조선 왕실의 가족들과 고관들의 처자식들이 피란해 있는 강화도를 먼저 함락시키면 남한산성의 ‘결전 의지’는 결정적으로 꺾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부하들에게 이미 강화도를 공략할 배를 만들어 두라고 지시해 놓은 상태였다. 인조가 나오지 않으면 항복을 받아줄 수 없다며 병선(兵船)을 건조하고 있던 청군의 압박 속에서 남한산성의 운명은 종말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美·中 ‘농산물 보조금’ 마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공산품과 서비스 분야가 위주이던 중국과 미국의 통상 마찰이 농산물로 확대될 조짐이라고 27일 AP 등이 보도했다. 최근 미국은 중국에 서한을 보내 중국이 돼지고기와 밀가루 등에 편법적으로 보조금을 제공하고 부가세도 면제하고 있다면서 해명을 촉구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웹사이트에 오른 서한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이 보증 프로그램으로 돼지고기 업계에 연간 20억달러 규모의 특혜를 제공하는 한편 보조금도 두배가량 인상했다고 주장했다. 또 밀과 면화, 옥수수말고도 각종 씨앗, 살충제와 제초제, 비료 및 농기계에도 부가세를 면제하는 반면 수입품에는 13%를 적용하는 차별 행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소식통들이 새달 17∼18일 WTO가 중국을 ‘재검토’하는 회동을 갖는 점을 거론하면서 이 때 중국측은 미국이 제기한 문제를 해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재검토 회동이 통상 마찰을 다루는 채널로 종종 활용돼 왔다.”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앞서 이런 재검토 회동으로 중국의 산업 보조금 등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해결되지 않자 공식 제소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이같은 움직임에 “세계 각 국들이 중국을 상대로 반덤핑, 반보조금 및 보호무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상무부 수출입공평무역국 리링(李玲) 국장은 지난 4월 “올해 중국의 무역 마찰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올해 전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보호무역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 국장은 이어 “2007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20개 국가가 중국에 제기한 반덤핑 등이 81건이며 관련 금액도 36억달러에 달한다.”면서 “미국은 337건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지적재산권 보호 관련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대중국 통상 마찰 전선을 확대한 데 이어 EU도 중국과의 협력 정책에서 벗어나 WTO 제소 등 공격적인 태도를 보일 전망이어서 앞으로 중국을 둘러싼 ‘무역 전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jj@seoul.co.kr
  • “서울 방문 정말 즐겼다” 부시 친필 감사서한 보내

    지난 8일 방한했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방한 때 보여 줬던 환대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친필 서한을 청와대로 보냈다. 청와대에 따르면 서한은 백악관 마크가 찍혀 있는 A4용지 한 장짜리 분량으로 지난 25일 미국 NSC상황실에서 외교안보수석실 팩스를 통해 들어왔다. 부시 대통령은 서한에서 “로라, 바버라 그리고 나는 서울 방문을 정말 즐겼다. 비록 여행이 너무 짧았지만 우리는 많은 것을 이룩하였다.”면서 “회담은 내실이 있었다. 우리의 공동 이익은 진전되었다.”고 밝혔다. 또 “오찬에 감사드린다. 음식은 훌륭했고 바버라도 초청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나도 우리의 우정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대개 관례적인 감사서한은 타이프를 해서 사인을 하는 게 보통”이라면서 “친필로 친구한테 보내듯이 보낸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대북 식량지원 또 실기해선 안돼

    이명박 정부가 또다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대북 식량지원을 요청해 왔기 때문이다.WFP는 사흘전 통일부에 보낸 서한에서 “북한 취약계층 긴급 지원을 위한 곡물과 생필품 구입을 위해 6000만달러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당부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번째 요청이다. 정부는 국민여론을 최우선 고려대상으로 삼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과 작금의 경색된 남북관계 등을 충분히 고려해서 신중하게 의사 결정을 하겠다는 데 누가 이의를 제기하겠는가. 다만 ‘지난 5월 WFP 협조요청’의 미숙한 처리를 소중한 반면교사로 삼기를 바란다. 당시 정부는 북한의 요청이 지원의 기본요건이라느니, 국제기구를 통한 원조보다 직접 지원방식이 낫다느니 하며 우물쭈물 결정을 미뤘다. 그러다가 미국이 50만t의 대북 식량지원 계획을 전격 발표하자 부랴부랴 노무현 정부때 지원키로 했던 옥수수 5만t을 아무 조건없이 지원하겠다고 나섰으나, 이번에 북한이 퇴짜를 놓는 바람에 아직까지 실현하지 못하고 잇다. 물론 주민을 기아선상에 빠뜨린 북한 체제의 잘못이 가장 크다. 자존심을 내세워 남측으로부터 직접 식량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버티는 북한 지도부의 잘못이 두번째다. 하지만 수십만명의 아사자가 났던 1990년대 중반에 버금가는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수요인,‘먹고 입는’ 필수품을 제때 도와주지 못하는 잘못 또한 가볍다고 할 수 없지 않은가.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식량지원은 인도주의와 동포애만을 토대로 아무 조건없이 즉각 이뤄져야 한다. 정부는 국민여론을 살필 게 아니라, 옳다고 판단되면 국민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 대북 식량지원 ‘정부 딜레마’

    “620만명의 북한 취약계층 긴급지원을 위해 6000만 달러가 필요하니 한국정부도 재원을 제공해 달라.” 세계식량계획(WFP)으로부터 대북 지원 요청 공문을 받은 우리 정부는 장고에 들어갔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20일 밤 WFP 서울사무소를 통해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앞으로 요청 서한을 팩스로 보내왔다.”며 “관련 부처와 협의해서 검토해 나갈 계획이며 국민여론을 고려해서 정부 입장을 나중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WFP가 요청한 6000만 달러는 옥수수 15만t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다.WFP측은 6000만 달러로 쌀, 옥수수, 밀가루 등의 곡물과 식용유 등의 생활필수품을 각지에서 구입,9월1일부터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새로운 긴급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알려왔다. 정부는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우선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지원하기로 결정한다면 규모와 방식도 고민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북지원과 관련, 정부 고위당국자는 금강산 사건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 스스로 ‘부족하지만 심각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는데 국민여론도 고려하지 않고 덜컥 지원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밝혔다. 금강산 사건으로 악화된 국민여론을 지원결정의 중요한 ‘내부지침’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을 내비친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금 상황에서 누가 대북지원 운운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정부는 WFP의 조사결과 등에 대해서도 내심 불신하는 분위기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WFP는 북한 사정이 심각하다는데) 우리가 알아본 내용과는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아울러 WFP를 통할 경우, 행정 비용 등이 많이 든다는 점도 고민이다. 때문에 정부가 설사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지원하기로 결정한다해도 WFP의 요구 수준을 맞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조계종, 종교차별 국민감사 청구

    조계종, 종교차별 국민감사 청구

    오는 27일 불교 27개 종단이 참여하는 범불교도대회가 예정된 가운데 조계종 대의기관인 중앙종회가 감사원에 종교차별과 관련한 국민감사 청구와 함께 정부자료 공개를 전격 요청하고 나서 주목된다. 조계종 중앙종회의 이같은 요구는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의 ‘범불교도대회 50만명 참여 촉구설’에 이어 한국불교 장자(長子)종단의 최고 입법기구가 정부를 겨냥해 처음 직접적인 공세를 편 것으로, 불교계의 반정부 움직임이 가시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20일 임시종회에서 “기독교 장로 이명박 정권의 노골적인 종교차별과 기만행위는 우리가 인내할 수 있는 범위를 뛰어넘고 말았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헌법파괴 행위와 반민주적 행위, 종교차별에 대해 공식 사과할 것과 ▲종교차별 방지를 위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할 것 ▲촛불시위 관련자에 대한 수배를 해제하고 구속자를 석방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특히 지관 총무원장은 이날 “적어도 출가 수행자는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아야 하지만, 지금 현실문제에서는 옳고 그름을 분명히 말해야 하며 범불교도대회에 종회의원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정무수석과 사회정책수석은 지난 11일 총무원을 방문해 불교계의 요구를 듣고 돌아갔지만 20일 현재 가시적인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조계종 중앙종회는 이날 임시종회를 마친 뒤 ‘이명박 정부의 헌법파괴 및 종교차별 종식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와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를 중심으로 한 교구 본·말사들은 범불교도대회 이후에도 지역별 불교도대회를 갖기로 결의, 불교계의 반정부 투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어청수 경찰청장이 종교편향 논란에 대해 스님들에게 ‘사과 편지’를 보내 관심을 모은다.20일 경찰청과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어 청장은 서한에서 경찰 복음화 포스터·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과잉 검문검색 등에 대해 “염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종교적 편향이나 다른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솔직히 말씀드리니 널리 혜량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편지는 14일자로 작성됐으며, 지관 스님 등 조계종 중진급 스님 300여명에게 보내졌다. 그러나 조계종 관계자는 “27일 범불교도대회를 막기 위해 전국의 경찰이 작은 암자까지 찾아가거나 전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계속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이경주기자 kimus@seoul.co.kr
  • 중구, 공무원 청렴 ‘우수구’

    중구가 공무원 청렴지수 조사에서 ‘우수구’에 뽑혔다. 20일 중구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 1년간 시민·업계관계자 1만 1667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와 자치구의 업무 청렴지수를 조사한 결과, 중구가 9.44점(10점 만점)을 받았다. 이는 서울시 청렴지수(9.34)와 자치구 평균 청렴지수(9.26)보다 높은 것이다. 중구는 그동안 공무원의 청렴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제도적인 장치들을 도입했다.건축분야에선 처벌 위주의 사후 감사보다 발주자 스스로 사전에 부패를 예방할 수 있도록 10억원 이상의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건설공사 청렴이행 시스템’을 갖췄다. 또 위생과 세무, 건축, 건설공사, 교통행정, 환경, 공원녹지, 보조금, 사회복지시설 허가·관리 등 청렴지수 측정 대상의 9개 분야에 ‘민원 해피콜’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민원업무 처리 이후 해당 과장 또는 팀장이 민원처리를 경험한 주민에게 전화해 민원처리 만족도, 불친절 사례, 금품수수 여부 등을 확인한다. 이와 함께 민원처리 경험이 있는 주민이나 업체를 대상으로 중구의 청렴시책, 이의제기 및 부조리신고 안내, 금품제공 근절을 당부하는 ‘클린 중구 서한문’을 발송하고 있다. 감사담당관에 ‘공직자 비리신고센터’를 설치해 주민이나 공무원이 방문하거나 전화(080-212-8000), 인터넷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2001년부터 시민단체와 함께 부패 추방을 위해 청렴계약제를 시행하는 등 취약 분야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중구의 청렴지수가 높게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ocal] 대구, 도시디자인 본부 신설

    대구시는 14일 도시 전체에 디자인과 경관 개념을 도입해 도시 브랜드와 삶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도시의 디자인 정책을 총괄할 디자인 본부가 시장 직속으로 신설됐다. 초대 디자인 본부 사령탑에는 영남대 건축학과 김영대 교수가 선임됐다. 또 도시디자인 정책보좌관에 계명대 도시공학과 김철수 교수가 임명됐다. 대구시는 디자인 관련 조례나 지침도 만들어 도시 미관 개선에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심 간판 정비 사업도 추진한다.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까지 4년 동안 150억원을 투입해 마라톤 코스와 주요 관문도로 등의 무질서한 간판을 정비하고 수준 높은 디자인의 간판을 제작, 설치키로 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8월, 서울서 독도까지 광복절 행사로 뜨겁다

    광복 63주년과 대한민국 정부수립 60주년을 기념하는 경축행사가 8·15 광복절을 전후해 전국 각지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독도 영유권 마찰로 경색된 한·일 관계를 반영하듯, 일제의 폭압 통치로부터 해방을 자축하는 행사에 대한 관심이 어느 해보다 뜨겁다. ●서울시청 대형태극기로 덮는다 서울시는 오는 13일 시청사 본관을 70m×20m 크기의 대형 태극기로 감싸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시청사에는 2005년과 2006년에도 대형 태극기가 등장했고, 지난해에는 전면을 3만 4000송이의 무궁화 조화가 장식한 바 있다. 올해 태극기는 소형 태극기가 삽입된 투명 페트 소재의 반원구 2만 7000개를 태극 모양 등으로 조합해 만들어진다. 같은 날 서대문 독립문 인근에는 실제 독립문과 동일한 크기의 조형물 ‘태극 독립문’이 세워진다.17일까지는 서울광장과 서대문 독립공원에 무궁화 꽃으로 한반도 모양을 형상화한 설치미술 작품도 선보인다. 특히 13일 오후 7시에는 서대문 독립공원을 ‘독립운동 성지’로 재조성하는 사업이 첫삽을 뜬다. 총 234억원을 들여 ‘독립광장’을 조성하고 일본식 조경을 전통 조경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착공식에서는 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물놀이, 국악공연이 흥을 돋울 예정이다. 14일 오후 8시 서울광장에서는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교향악단의 전야음악회가 청중 1만 2000여명에게 감동을 준다. 중간에 시청의 대형 태극기가 점등되면서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서울 19개 자치구에서도 경축음악회, 영화제 등을 마련했다. ●독도 앞바다 대학생 퍼포먼스 경남 김해시의 인제대 총학생회 간부 35명은 12일 울릉도를 정벌했던 신라 이사부 장군의 모습으로 분장하고 독도 앞바다에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들은 선상에서 문무대왕 수중릉에서 떠온 바닷물을 독도 앞바다 물과 합치는 합수식을 가진 뒤 일본 정부 앞으로 보내는 항의서한을 낭독한다. 부산보훈청도 15일 정오부터 자전거로 부산 시내를 일주하며 항일운동 기념 시설을 참배하는 ‘나라사랑 자전거 대행진’을 갖는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 9시 충렬사 참배를 시작으로 10시 광복절 기념식(시민회관),11시 태극기 축제(용두산 공원) 등이 잇따라 열린다. 김해 강원식·서울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민주 “임명 강행은 선전포고”

    민주당은 감사원이 KBS 정연주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기로 결정한 것을 기점으로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언론장악 음모가 노골화되고 있다.”며 6일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촛불문화제를 열었고 7일에는 청와대 항의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또 민주당은 청와대가 인사 청문회도 없이 3명의 장관을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KBS 사장 해임은 명백한 불법행위이자 언론자유를 말살하는 행위”라면서 “시대착오적인 언론장악 음모를 그만두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언론장악음모저지위원회 천정배 위원장 등 위원들은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 최시중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온몸으로 지켜내겠다.”고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저지위원회는 7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대통령 면담을 요청할 방침이다. 청와대가 이날 오후 새 교육과학기술부·농림수산식품부·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자 민주당은 같은 시각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정치적 충돌의 문제가 아니라 삼권분립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청와대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을 경우 8월 임시국회 일정과 감사원장 청문회 등 향후 일정을 거부하고,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강구할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민주, ‘KBS 사장 해임’ 반대 총력투쟁 결의

    감사원의 정연주 사장 해임 요구안 가결 등 전방위로 가해지고 있는 KBS에 대한 압박이 정치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감사원이 KBS 정연주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8일 KBS 이사회가 정 사장의 해임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자 대여 공세를 강화하는 등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은 지난 6일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정 사장 해임반대 촛불집회를 열었고,7일에는 청와대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정세균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내일 KBS 이사회가 정 사장의 해임결의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절대 언론장악 음모 저지투쟁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정 대표는 이어 “KBS 사장 해임건은 민주주의 20년 후퇴와 전진의 갈림길”이라며 “소신껏 과감하게 투쟁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KBS 이사회에서 정 사장의 해임결의안을 처리한다면 이는 대한민국 언론자유를 말살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며,KBS 이사회의 큰 수치”라고 비난한 뒤 “민주당은 절대 이를 좌시해서는 안된다.”며 당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거듭 주문했다. 원혜영 원내대표 역시 “방송장악 음모 저지투쟁은 우리가 가장 적극적으로 해야할 일”이라고 말한 뒤 “불퇴전의 각오로 지금처럼 참여해달라.”며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당내 언론장악음모저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윤 의원은 이날 MBS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KBS 사장 해임 논란에 대해 “방송법 어디에도 KBS 사장을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만일 이사회가 해임을 결의한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감사원의 지적처럼 정 사장이 해임될 만큰 문제가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감사원의 감사는 국민들에게 의도적이고 작위적인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여당과 정부가 지적하고 있는 ‘편파방송 논란’에 대해 “편파방송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자기 입맛에 맞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방송을 안 해주면 편파방송인가.”라며 “오히려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편파방송을 만들기 위해 ‘방송 길들이기’를 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KBS는 그간 방송신뢰도·언론신뢰도·영향력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만일 KBS 이사회가 이같은 실적을 쌓은 정 사장에 대해 해임을 결의한다면 외압으로부터 굴복한 것이고 정치권력으로부터 굴복한 것”이라며 “이사회의 올바른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언론장악음모저지위원회는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정 사장 해임건에 대한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대통령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오늘 한·미정상회담] 부시, DJ·盧와 대립 MB와 우의

    [오늘 한·미정상회담] 부시, DJ·盧와 대립 MB와 우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세번째다.2002년 2월 처음 방문해 김대중(얼굴 왼쪽)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고,2005년 11월 방한해 노무현(오른쪽)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번 방한이 사실상 임기 중 마지막이고 보면 부시 대통령은 8년의 재임 기간 세차례 방한해 세 명의 한국 대통령과 회담하는 셈이 된다. 지난 6년에 걸쳐 3년 간격으로 이뤄진 부시 대통령의 방한은 한·미 관계와 한반도 주변 정세의 굴곡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특히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두 정권에서의 방한은 북핵 및 한·미 안보동맹의 변화와 맞물려 양국 모두에 적지 않은 긴장과 부담을 안겨 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한국의 민주화 세력과 미국 우익을 대변하는 보수정권의 낯선 만남이라는 점에서 이질감이 적지 않았고, 한·미 양측은 현안에 앞서 정권간의 이런 심적 거리를 좁히는데 진력해야 했다. ●DJ·부시 ‘악의 축´ 발언 양국 급랭 2002년 2월 이뤄진 부시 대통령의 첫 방한은 앞서 그가 연두회견에서 북한을 겨냥해 한 ‘악의 축’ 발언으로 한반도 전체가 급속히 얼어 붙는 상황에서 이뤄졌다.2박3일의 방한 일정을 끝내고 부시 대통령이 떠난 뒤 김 대통령은 “유난히 힘들었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을 만큼 심적 부담이 컸다.“북한과 전쟁할 의사가 없다.”는 말로 한반도의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등 나름대로 한국 정부의 우려를 달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선(先)변화를 요구하는 기조를 유지했다. 그리고 그 이후 한반도는 좀처럼 해빙의 계기를 잡지 못한 채 북핵 위기가 고조되는 국면으로 치달았다. ●盧·부시 두 정상 심적 거리감 실감 2005년 11월 방한에서는 주한미군의 지위변화, 이라크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 문제로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간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특히 주한미군을 유사시 역외지역에 파병하는 전략적 유연성 문제가 회담의 긴장도를 높였다. 회담은 그러나 의외의 성과를 냈다. 북핵 해결을 전제로 6자 회담을 역내 다자안보협의체로 전환하고,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길을 열어 놓았다. 방한을 마치고 돌아간 부시 대통령이 다음 달 노 대통령에게 방한 기간의 환대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친필서한을 보내 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이례적인 서한은 그만큼 한·미 관계와 두 정상간 심적 거리를 반증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권교체와 함께 등장한 이명박 대통령을 찾는 부시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이런 점에서 앞서 두 차례의 방한과는 차이가 있다. 보수정권의 가치와 기독교 신앙에 뿌리를 둔 인생철학의 공유는 두 정상의 발걸음을 비교적 가볍게 하고 있다. 다만 한·미 동맹 미래비전 채택을 다음으로 미룬 데서 보듯 임기말 대통령의 방한이라는 외교적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상간 거리는 크게 좁혀졌으나, 주고 받는 웃음만큼 회담의 실질적 성과까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론스타 “외환은 매각승인 지연땐 소송”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 승인 절차가 지연될 경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정부측에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들은 서한의 실체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정부가 최근 영국 HSBC의 외환은행 인수 심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론스타의 소송 제기 움직임도 작용했다는 분석을 우려한 탓이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론스타가 이달 중순 금융위원회에 외환은행 매각 승인 절차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송을 내겠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론스타는 금융위의 승인 지연으로 HSBC와 맺은 외환은행 매매계약이 파기될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 손실분을 포함해 20억달러(약 2조원) 정도 규모의 소송을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론스타로부터 소송 관련 문서를 받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휴가 중으로, 내일 출근해서 이야기하자. 금융위에 물어봐라.”고 다소 무책임하게 답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론스타가 우리쪽에 소송 의사를 담은 서한을 보냈는지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다만 론스타가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말은 올들어 여러차례 이미 나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실 금융당국은 론스타가 아니라 HSBC의 소송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시 “독도문제 이해… 국무부에 검토 지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서울 윤설영기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독도 표기 변경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검토를 지시했다고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30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연내 비준 대책회의에 참석한 뒤 이태식 주미 한국대사와 만나 “독도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면서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이 문제를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한 것으로 주미 대사관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방한을 앞두고 이날 낮 열린 한·미 FTA 협의회에 잠시 들러 입장을 밝힌 뒤 이 대사와 별도의 면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이 독도 문제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한·미간의 현안으로 급부상한 독도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극적으로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다음달 6일 서울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도 이날 이 대사와의 면담에서 미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영유권 표기변경 조치를 원상회복시켜 달라는 우리측 요청에 “적절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MB “우리끼리 자책하면 日 웃을 것” 힐 차관보와의 면담은 이날 오전 부시 대통령의 지시 이후 열린 것으로 힐 차관보의 발언은 미 정부의 해결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주미 대사관 관계자들과 미 정부 인사들과의 연쇄 면담에서 미 지명위원회가 독도의 명칭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사안의 민감성 등을 감안할 때 변경 시기 등에 대해 충분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로서는 미측이 독도의 명칭을 원상회복하거나 독도처럼 영토분쟁이 있고 미측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다른 모든 사례들을 일괄적으로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하는 방안 등이 모색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이 대사와 힐 차관보의 면담에는 우리측에서 이기석 서울대 교수, 미국측에서는 국무부 소속 지리학자 겸 지도학자인 레오 딜런, 레이 밀레프스키 국경 및 주권문제 담당관 등이 함께했다. 또 한·미의원외교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저녁 워싱턴에 도착한 여야 국회의원 5명은 30일 협의회에서 독도문제를 언급할 예정이며, BGN을 방문,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의 귀속국가 명칭을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한 것과 관련,“일희일비해서 조금 잘못하면 너무 자책하고 우리끼리 이렇게 하면 상대방이 웃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청운동 투표소에서 서울시교육감 선거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기 인책론’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독도문제는 장기적으로 치밀하게 대응해야 하며 너무 정치적으로 하기보다는 차근차근하게 하나하나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kmkim@seoul.co.kr
  • [종교플러스] 교회사 연구총서 제7집 펴내

    조현범 한국교회사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교회사 연구총서 제7집 ‘조선의 선교사, 선교사의 조선’을 펴냈다. 책은 조선에 살았던 프랑스 선교사들이 파리외방전교회 본부에 보낸 서한을 토대로 프랑스 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의 조선 인식이 조선천주교회에 미친 영향을 집중 분석했다.
  • [독도 분쟁지역 표기 파문] 독도 항의단 日공항서 3시간 억류

    |도쿄 박홍기특파원|한국의 독도수호전국연대 회원 3명이 29일 오후 중학교 사회교과서 해설서의 독도 명기에 대한 항의를 위해 일본으로 입국하다 공항에서 3시간 정도 억류됐다가 입국허가를 받았다. 전국연대 최재익 대표 등은 이날 낮 김포공항을 출발, 오후 2시쯤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했으나 출입국관리국 직원들이 “세부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신상명세 등이 포함된 ‘신문조서’ 작성을 요구했다. 전국연대 회원들이 강력하게 항의, 작성을 거부하자 출입국관리국 직원들은 “상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블랙리스트(요주의 인물)와 대조해야 한다.”는 등의 이유를 댔다. 회원들은 도착 3시간가량이 지난 오후 5시쯤 입국 허가를 받았다. 때문에 회원들은 이날 오후 후쿠다 야스오 총리를 방문,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그러나 30일 문부과학성 항의 방문과 함께 독도 영유권 기술에 대한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hkpark@seoul.co.kr
  • IOC “이라크 올림픽 출전 금지”

    이라크가 끝내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이라크는 이번 대회에서 양궁, 역도, 유도 등에 7명의 선수를 파견할 예정이었지만, 대표선수들은 그동안 땀을 쏟으며 갈고 닦은 기량을 펼쳐 볼 기회조차 잃어버린 셈.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 이라크 정부가 자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정치적으로 개입했다는 이유를 들어 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IOC는 23일자로 이라크 청소년ㆍ체육부에 보낸 서한에서 “지난 한 달간 IOC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이라크 정부가 긍정적인 해법을 도출하도록 노력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라크 NOC의 자격을 정지한 지난달 IOC 이사회의 결정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NOC 임시 부위원장 바샤르 무스타파는 IOC의 결정에 실망을 나타내며 올림픽 참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라크 내각은 5월20일 이라크 NOC와 각 스포츠 단체의 부패를 척결한다면서 모든 권한을 청소년ㆍ체육부로 이관하고 이 단체들을 해체하는 안을 가결했다. 이라크 NOC는 2006년 7월 위원장이 납치된 이후 위원들마저 신변의 안전을 이유로 다른 나라로 피란을 가 유명무실한 상황. 현 시아파 정부가 사담 후세인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로 채워진 NOC를 정치적 이유로 해체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지난 5월 IOC와 같은 이유로 이라크축구협회의 자격을 정지하고 국제대회 출전을 1년간 금지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선전 참가를 못 할 뻔했지만 이라크 정부의 요청으로 가까스로 6월1일 호주와 예선전을 치렀다. 한편 데이너 페리노 미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자유로운 주권 국가이자 민주주의 정착에 힘쓰는 조국을 대표하고자 했던 이라크 선수들은 매우 실망할 것이며 나 또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단독]결국 빈손

    [단독]결국 빈손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귀국한 권철현 주일 대사가 다음 주 일본으로 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핵심 관계자는 25일 “권 대사가 다음 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항의 서한을 들고 일본으로 돌아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 대사의 일본 귀임은 이번 독도 파문에 대해 일시적인 대응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전략적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권 대사는 이와 관련, 최근 청와대 및 외교부와 귀임 일정 및 귀임 이후 일본에서의 후속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권 대사의 귀임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이 완화되는 차원이 아니라, 보다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 외교·안보 분야 원로들과의 오찬에서 “우리가 일시적으로 흥분해 강경대응을 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치밀하게 전략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장관의 항의 서한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부당성과 한국 정부의 단호한 대응 의지를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위해 최근 정부가 마련한 후속조치들을 설명하면서 일본의 시정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외교적 마찰이 불가피함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권 대사는 귀임 이후 일본 정계 및 학계의 지한파(知韓派)들과 접촉을 갖고 일본 문부과학성의 중학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독도 영유권 명기의 역사적 부당성을 지적하는 한편 우리 정부의 강도 높은 대응조치를 설명하며 일본 정부를 압박할 방침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러나 공식 사과 등 일본 정부의 가시적인 조치가 없는 상태에서 권 대사가 귀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도 적지 않아 향배가 주목된다. 권 대사는 지난 15일 일본 정부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귀국한 뒤 지난 24일로 열흘째 국내에 체류, 역대 주일대사 중 최장 체류인 9일을 넘겼다. 김미경 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베이징 2008 D-14] FIFA·유럽구단 갈등 증폭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의 클럽팀들이 선수들의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놓고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24일 FIFA 임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23세 이하 선수를 (해당 대표팀에) 보내줘야 하는 건 모든 구단의 의무 사항이고 이 원칙은 베이징올림픽에도 적용된다.”면서 클럽팀 선수의 올림픽 차출을 거듭 촉구했다. 블라터 회장은 이어 “베이징올림픽이 FIFA의 국제경기 일정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사실이 선수를 보낼 의무가 없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구단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FC바르셀로나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샬케04, 베르더 브레멘 등 일부 유럽 구단들은 올림픽 차출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구단 협의체인 유럽클럽협회(ECA)는 이날 성명을 내고 소속팀 선수를 베이징올림픽에 내보내야 한다는 FIFA의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ECA 회장은 “올림픽은 FIFA의 국제 경기 일정에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선수 차출은 구단의 의무 사항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또 샬케와 브레멘은 구단의 올림픽 불허 방침을 무시하고 브라질대표팀에 합류한 라피냐(22)와 디에고(23) 건을 예정대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열린세상] 디지털 혁명과 한국 정치/박성민 정치컨설팅 ‘민’대표

    [열린세상] 디지털 혁명과 한국 정치/박성민 정치컨설팅 ‘민’대표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두 신문엔 거의 같은 사진이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었다.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미국을 대표하는 두 신문은 6월11일자에 약속이라도 한 듯 그렇게 한국의 촛불집회의 장관(?)을 1면 톱으로 올려놓고 있었다. 워싱턴에 있는 NED(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 관계자들은 원래 예정되어 있던 의제보다는 이 흥미로운(혹은 우스꽝스러운)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했다. 결국 나는 궁금했던 것은 묻지도 못하고 졸지에 그들이 궁금해하는 것만 잔뜩 설명하다 돌아오고 말았다. 촛불집회가 민주주의의 실패를 보여주는 것인지 아니면 민주주의의 확산을 보여주는 것인지는 논란이 있지만 이것이 새로운 시위 문화로 자리잡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휴대전화 동영상, 인터넷 생중계 같은 기술(!)이 이러한 대규모 퍼포먼스를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바야흐로 문명이 문화를 창조하는 시대로 들어선 것이다. 이것은 패러다임의 혁명이다. 문화가 문명을 지배하던 질서는 디지털 기술이 확산되면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사실 디지털 시대 이전에는 맨 밑바닥에 기술이 있고, 그 위에 과학, 그 위에 철학, 그리고 맨 위에는 신학이 있던 질서였다. 신학과 철학이 절대적 힘을 갖고 있었다. 신학자들은 우주관과 세계관에 대해 절대적 권위를 갖고 있었다. 철학자들은 역사에 대한 해석과 규범들을 생산해 냈다.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그 질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갈릴레오처럼 목숨을 걸어야 했다. 그래도 이 질서는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 대중의 행동이 합리적(?)이어서 예측이 가능했다. 대중이 규범 속에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일탈은 격리를 의미했다. 이론에서의 일탈이든, 행동에서의 일탈이든 ‘이단’이 되는 순간 잔인하게 매장되었다. 그런데 보라, 지금은 어떤가. 이 질서가 물구나무를 섰다. 맨 밑바닥에 신학이 있고, 그 위에 철학, 그 위에 과학, 맨 위에는 놀랍게도 기술이 있다. 빌 게이츠와 같은 기술자들이 부와 명예, 그리고 세상을 지배하는 힘도 갖고 있다. 신학의 경우 지배력은 고사하고 자기 영역을 방어하기도 힘겨워 보인다.SBS가 방영한 ‘신의 길, 인간의 길´은 어쩌면 그런 질서를 알리는 신호탄일지도 모른다. 디지털 혁명은 모든 질서를 뒤엎어 버렸다. 일탈이 일상이 되었다. 집에서 가전제품을 구입하더라도 이제는 선택권이 아이들에게 있다. 성능 좋은 것을 고를 능력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앨빈 토플러가 “이제는 65세 이상을 의무 교육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문명이 문화를 지배하는 시대에도 대중은 합리적으로 행동할까. 규범이 무력해진 시대에도 대중의 행동은 예측이 가능할까. 공중전화는 비용도 저렴하고 전자파의 위험으로부터도 안전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앞에서 왜 휴대전화를 쓰는 걸까. 문명의 지배를 받는 문화는 합리성을 상실하게 되는 걸까. 좀 더 극단적인 예를 들어 보자. 숲에서 토막난 시체가 발견되었다.30년 경력의 노련한 형사는 잔인한 수법으로 봐서는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이고, 피해자가 저항한 흔적이 없는 걸로 봐서는 면식범의 소행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범인이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아무나 죽이고 싶어서 죽인 사이코패스라면 형사는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시위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실시간으로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시대에 국회는 아직 상임위조차 구성 못하고 있다. 앨빈 토플러는 세상이 100마일로 움직이는데 정치는 3마일로 움직이고 법은 1마일로 움직인다고 한탄했지만 한국의 변화속도는 그보다 빠르고 한국의 정치와 법은 그보다 훨씬 느리니 이를 어쩐단 말인가. 민주주의, 법, 종교, 학문, 문화의 모든 질서가 도전받는데 기존의 규범은 한없이 무력해 보인다. 기술과 과학이 철학과 신학을 지배하는 무질서한 시대에 우리에게는 새로운 규범을 만들어 낼 능력이 있을까.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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