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한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태풍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전선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실수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후진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94
  • ‘신이 내린 직장’ 검찰수사 후폭풍 걱정… “구조조정 이어지나” 촉각

    ‘신이 내린 직장’ 검찰수사 후폭풍 걱정… “구조조정 이어지나” 촉각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부러움을 받던 공기업들이 납작 엎드려 떨고 있다. 공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상 외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검찰 수사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벌써부터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견 간부인 부장급이 구속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개인 문제’로 치부하면서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공사 관계자는 “문제의 부장이 검찰에 소환된 이후 서류를 검토했지만 아무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문제가 된 회사 주식이 실내 스키장 운영업체 대표인 도모씨에게 넘어간 것은 개인간 계약이라 캠코가 간여할 성질이 아니다.”며 이번 사건과 공사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오히려 이번 사태가 가져올 후폭풍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주요 업무가 채무를 재조정하는 일인데,‘비리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예전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사람들의 민원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캠코 관계자는 “분위기가 어수선하다.”고 전했다. 산업은행도 몸을 잔뜩 낮추고 있다. 검찰에서 문제 삼고 있는 최모 팀장은 지난 2003년 퇴사한 인물. 그러나 권위주의적 행태가 최근 도마에 오른 데 이어 몇 년 전 일까지 다시 불거지자 뒤숭숭한 분위기다. ●“원하는 결과 얻지 못한 민원 줄 이을라” 한국석유공사는 ‘황두열 사장의 사법처리설’까지 흘러나오자 공황 상태에 빠졌다. 원래 자원개발 사업의 특성상 다소 잡음이 있기 마련이라고 자위하면서도 감사원 감사와 검찰 압수수색에 이어 사법처리 얘기까지 전해지자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현 정부 들어 석유공사 대형화 추진 방침에 기대감이 한껏 부풀었던 ‘잔칫집’ 분위기는 ‘초상집’으로 바뀌었다. 내부에서는 조직 전체가 비리 집단으로 비쳐지는 데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황 사장이 사장 재공모에 나서지 않은 것도 내사 가능성을 알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황 사장은 민간 기업인(SK) 출신 전문 최고경영자(CEO)였지만 지난 13일 한국전력 등 다른 지식경제부 산하 주요 공기업 CEO와 함께 사표가 수리됐다. 조직 일부에서는 황 사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문이라는 점을 들어 표적사정설까지 제기하고 있다. 지난주 압수수색을 당한 증권선물거래소도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다.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의혹에도 “금융감독원 조사에서도 다 나온 것으로 실무자 실수로 결론난 것”이라며 애써 덤덤해하면서도 ‘뭔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특히 이정환 이사장이 압수수색 직후 직원들에게 보낸 격려성 서한문이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것으로 보도되자 “검찰 심기까지 건드린 꼴”이라며 조바심을 냈다. 압수수색에 이어 사장과 임원, 실무자까지 소환조사를 받은 증권예탁결제원도 긴장을 늦추지 않은 상태다. 한 고위 관계자는 “조사를 다 했는데 별 일 없는 걸 보면 무사히 넘어가지 않겠느냐. 모든 직원들이 숨을 죽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에 이어질 구조조정도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건설사 특혜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한석탄공사도 수사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모두 진행된 만큼 조용히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것 외에는 달리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결과 지켜볼 수밖에” 건설사 특혜 지원 의혹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는 김원창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16일에도 정상적으로 출근해 업무를 봤다. 공사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모두 진행된 만큼 조용히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것 외에는 달리 할 얘기가 없다.”면서 “지난달 시작된 검찰 수사가 한달이 지나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공사 내부는 오히려 차분해진 상태”라고 전했다.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한 공기업 직원은 “외국에 나가 있는 부모님이 자격증이라도 따 두라던 내 말을 왜 듣지 않았느냐고 질책하는 전화까지 온다.”면서 “회사 분위기가 암울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기업의 중견 간부는 “비리 척결도 좋지만 꼭 이렇게까지 한꺼번에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안미현 전경하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구하기 나섰다

    각국 정부 지도자와 체육계 수장들이 쓰촨성 강진으로 주목받는 베이징올림픽 구하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8월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서 만나기로 했다. 부시 대통령은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푸틴 총리와도 통화를 한 결과,“올림픽 개회식에 참가하는 동안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총리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이 러시아 정부 수뇌와 통화한 시각은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가 속속 드러나던 시점이어서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과 푸틴 총리 등은 그동안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일어난 올림픽 개회식 보이콧 움직임에 간간이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다. 그러다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에 민심까지 흉흉해져 중국 지도부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리자 함께 올림픽을 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류치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애도의 뜻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대외적으로 자존심을 지키는 것과 필요한 국제사회의 지원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 인프라 개선 및 경기장 건설에 400억달러(약 42조원)를 쏟아부으면서 국운 번창의 계기로 삼으려 했던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춘제(春節·설)을 앞두고 50년 만의 폭설이 급습한 것을 시작으로 3월 티베트 독립시위,4월 5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산둥성 열차충돌 참사, 이달 초 3만명 가까운 환자를 감염시킨 수족구병까지 대형 참사가 끊이지 않아 올림픽 성공은 물론, 안전한 대회 개최가 가능할지에 대한 회의론을 부채질했다.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 여파로 베이징 퉁저우구에서도 진동이 감지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올림픽 주경기장의 책임 엔지니어인 리지우린은 “규모 8.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고 말했으며 선웨이드 조직위 대변인은 “올림픽 경기장들은 지진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서둘러 진화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티베트 시위대의 습격을 받고 꺼지기도 했던 성화는 이날 푸젠성의 룽얀에서 국내 봉송 12일째 일정을 소화하는 등 대체로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성화는 지진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쓰촨성에 다음달 중순 들어가 같은 달 14일 충칭에, 나흘 뒤에는 청두에 도착할 예정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美쇠고기 안전… 과민대응 자제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에 반대하는 한국내 여론이 확산되자 미국내 한인단체들이 일제히 우려를 표시하며 신중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부 과장된 주장이나 과민한 반응이 자칫 한·미 관계와 국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 한인연합회(회장 김인억), 북버지니아한인회회장(황원균), 수도권 메릴랜드 한인회(회장 신근교), 메릴랜드 한인회(회장 허인욱) 등 워싱턴 DC 인근의 4개 한인회 회장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자신들이 먹는 쇠고기와 수출용 쇠고기에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마치 미국이 한국에는 불량품 쇠고기를 수출하는 것처럼 오도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북버지니아한인회 황원균 회장은 “미국산 소가 광우병에 많이 감염됐다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인들에게 벌써 문제가 생기지 않았겠느냐.”면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한국 내 우려는 과학적 근거가 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LA 한인회와 한인상공회의소, 요식업협회, 식품상협회 등 한인 단체들도 코리아타운 내 가든스위트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과민대응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창엽 상의 회장은 “오늘 회견은 미국 입장을 대변하려는 것이 아니며, 다만 미국의 보건 시스템을 믿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밝히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한인회 등 관련 단체들과 협의해 농무부와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 대표 등 관계 기관에 철저한 검역실시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욕한인회와 공공정책위원회도 이날 별도의 공청회와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논란과 관련, 한국 국민들이 신중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줄 것을 당부했다.kmkim@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힐러리, 오바마에 맞짱토론 제의

    “1대1 토론으로 대통령 후보에 적합한 사람을 가려내자.”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경선후보가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1대1 맞짱토론’을 제안했다. 민주당 경선의 최대 고비가 될 다음달 6일 노스 캐롤라이나, 인디애나 예비선거를 앞두고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힐러리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인디애나에서 선거유세 도중 “사회자 없이 1대1로 90분간 맞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힐러리측은 “이런 방식의 대화가 얼마나 가치 있고 중요한지 오바마가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득했다.“유권자들이 이런 종류의 토론을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주요 정책문제에 대해 동일한 답변 기회, 시간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힐러리 선거 참모인 매기 윌리엄스는 이날 오바마 선거진에 서한을 보내 제안을 공식화했다고 CNN이 전했다.힐러리가 1대1토론을 제안한 것은 오바마가 토론진행자가 던지는 질문을 껄끄럽게 생각해 토론회를 피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토론 사회자 없는 1대1토론은 지난 1858년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에이브러햄 링컨과 스테판 더글러스가 벌였던 토론방식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오바마측은 “그럴 생각이 없다.”며 한마디로 일축했다. 노스 캐롤라이나 지지율이 우위를 보이는 상황에서 유세에 전념하겠다는 속내다. 오바마는 이날 인디애나주 앤더슨에서 가진 모임에서 “지난 몇 주간 선거운동은 네거티브 광고와 사소한 이슈들을 놓고 서로 헐뜯는 것뿐이었다.”면서 1대1토론에 부정적 입장을 비쳤다. 오바마 대변인 데이비드 악셀로드도 “이미 21차례나 토론을 했다.”면서 다음달 예비선거를 불과 10일 남겨둔 상황에서 토론에 또 나설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바마는 지난 16일 펜실베이니아주 토론을 마친 뒤 “사소한 정치 문제에 집중돼 현실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출했었다.한편 오바마는 흑인 유권자가 많은 노스캐롤라이나(대의원 115명)에서 압도적인 지지율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디애나주(대의원 72명)에서는 힐러리와 막상막하의 지지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나쁜 기업/한스 바이어·클라우스 베르너 지음

    나쁜 기업/한스 바이어·클라우스 베르너 지음

    “‘친환경’‘친소비자’를 내세운 글로벌 기업들의 이미지 광고는 결국 노동력 착취, 인권탄압, 독재정권과의 협력, 환경파괴 등의 진실을 감추는 포장지” 깔끔한 기업 이미지로 ‘자동’연결되는 갈색 조개 마크. 다국적 석유회사 셸의 로고이다. 기업정보에 밝은 꽤 많은 석유 소비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셸이 서아프리카 지역의 사회사업에 거액을 기부하는 회사라는 사실을.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세상사람들은 까맣게 모를 것이다. 셸이 나이지리아를 사업거점으로 삼으면서 현지 수천 가구의 생계를 위협하고 40억 유로(1992년 현재)에 맞먹는 환경훼손을 자행했다는 사실을. ●부도덕한 세계 기업들 실명으로 고발 사회적 책임과 시민의식을 앞장서 떠벌리는 글로벌 기업들의 구린 이면을 들춘 책이 ‘나쁜 기업’(한스 바이어·클라우스 베르너 지음, 손주희 옮김, 프로메테우스 펴냄)이다. 독일 르포 작가인 글쓴이들이 부도덕한 세계 기업들을 실명을 들어 고발하는 수위는 기대치 이상이다. 다양한 근거자료와 통계수치를 개정판(2003년)을 내면서까지 보충한 덕분에 철저히 객관성이 담보된 기업비판서가 됐다. 서두에 등장한 셸은 콘체른(독점력을 발휘하는 거대 기업집단)의 파렴치한 기업행태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1995년 셸은 석유시추 시설인 브렌트 스파를 북해에 수장 폐기하려 한 적이 있었다. 환경단체를 위시한 수백만 명의 시위대는 당시 그 안건이 철회될 때까지 셸 주유소 불매운동을 벌였다. 그 와중에 나이지리아의 유명 저항운동가의 살인사건에 셸이 연루됐고, 기업 이미지는 곤두박질쳤다. 셸이 6000만 유로를 나이지리아 자선활동에 밀어넣은 건 그 즈음부터였다. 기업광고 예산에 비하면 푼돈이었으나, 이미지 개선 효과는 어마어마했다. 셸의 자선활동은 일제히 전세계 미디어를 탔다. 해마다 나이지리아 남부 빈민학교와 보건시설에 6000만 유로를 기부하는 ‘도덕’기업으로 인식되기는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는 거액을 투자하면서도 생산여건을 개선하는 데는 지갑을 열지 않는 콘체른들을 책은 집중 성토한다.“대부분 거대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란 선전용 개그에 불과하다.”는 원색적 비난이 전제된다.“‘친환경’‘친소비자’를 내세운 글로벌 기업들의 이미지 광고는 결국 노동력 착취, 인권탄압, 독재정권과의 협력, 환경파괴 등의 진실을 감추는 포장지”라는 주장이다. 독일에서 출간된 즉시 몇몇 기업의 불매운동이 벌어졌을 정도로 책의 고발의식은 신랄하다. 아예 세계 악덕기업의 순위를 매겼다. 저자들이 지목한 파렴치 기업 ‘톱3’는 아스피린을 만드는 세계적 제약회사 바이엘, 석유회사 엑손 모빌, 바비인형 제조사인 마텔.“바비인형은 중국인 여성근로자들에 대한 비양심적 노동착취로 이뤄낸 결과물”이라고 폭로한다. 책에 따르면, 특히 바이엘은 이윤을 위해 한 나라의 내전까지도 악용하는 부도덕 기업의 전형이다. 자매회사인 슈타르크가 이동전화의 주요 부품으로 각광받는 금속 ‘콜탄’으로 막대한 이익을 손에 넣은 이면을 낱낱이 까발렸다. 콜탄의 세계적 주산지는 콩고. 무기자금을 마련하려는 콩고 반군과의 불법 음성거래를 통해 콜탄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저자들은 광물 바이어로 위장해 취재했다. 바이엘이 위험천만한 콜탄 광산에서 어린 아이들의 노동착취를 묵인했음은 물론이다. ●바이엘·엑슨 모빌·마텔 세계파렴치기업 톱3 인간을 ‘원료’로 취급하는 기업 현장은 세계 곳곳에 널려 있었다. 거의 예외없는 서구 제약회사들이 최대한 빨리 신약의 효력을 확인하기 위해 미개발 국가들의 환자를 실험대상으로 삼는다는 고발은 섬뜩하다. 세금과 규제가 엄하지 않은 나라를 찾아 의사들에게 거액을 주고 환자를 ‘실험용 모르모트’로 동원하는 게 상례화됐다는 것. 저자들은 제약회사 관계자로 위장해 이메일로 병원장의 반응을 떠보는 위험한 작업을 감행했다. 삼성도 이들의 감시망을 피해 가진 못했다. 멕시코 하청업체에서 임신부를 채용하지 않기 위해 불법 임신테스트를 했다는 사실 등을 공개했다. 책은 지구촌 경제를 움직이는 50여개 거대기업들을 고발대상으로 삼았다. 신자유주의의 달콤한 우산 너머로 진실을 볼 줄 아는 안목을 갖자고 촉구한다. 부도덕 거대기업에 항의서한을 보낼 수 있는 주소와 담당자까지 특별부록으로 실었다.1만 68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구안숙 사무총장 내정자 사의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대립과 갈등에 빌미가 됐던 구안숙 체육회 사무총장 내정자가 결국 스스로 물러났다. 구 내정자는 24일 오후 ‘대한체육회 이사회에 드림’이라는 제목의 서한을 통해 “숙고 끝에 사무총장직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지만, 본인의 경력이 체육회 현안을 처리하기에 부적합하여 인준 거부 사유가 된다면 더 이상 체육회에서 역할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림픽 등 체육계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논쟁의 중심에 놓인 당사자로서 논란을 종식시키고자 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구 내정자가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25일 오후 2시 열리는 체육회 긴급이사회에서 새로운 사무총장 내정자 선임을 논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구 내정자의 재임명 강행을 들먹이면서 ‘즉각 사퇴’ 엄포까지 놓았던 김정길 회장이 긴급 이사회에서 어떤 식으로 거취를 표명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체육회 관계자는 전했다. 체육회 안팎에선 최소한 8월 베이징올림픽이 폐막할 때까지, 또는 임기를 채우고 김 회장이 물러나길 바라는 이들이 많다. 이를 위해 유인촌 장관이 먼저 타협의 손을 내미는 제스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中 민족주의 얄팍한 상술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올림픽을 앞두고 달아오르고 있는 중국인의 애국심과 민족주의의 불똥이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튀고 있다. 국민적 영웅이 하루아침에 매국노로 전락하는가 하면 상술에까지 이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로이터에 따르면 주요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타오바오(淘寶)닷컴에서는 앞면에 중국어로 ‘힘내라 중국’, 뒷면에는 ‘폭동 반대 & 진리 탐구’라는 문구가 들어간 티셔츠들이 불티난 듯 팔려나가고 있다. CNN 보도를 문제삼은 ‘입닥쳐 CNN’ 등의 문구가 담긴 티셔츠도 나와 있다. 이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최근 애국심이 깃든 모자와 티셔츠, 스카프 등을 만들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날 남방도시보는 프랑스 파리 성화봉송 과정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시위대에 맞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장애인 펜싱선수 진징(金晶)이 까르푸 불매운동에 부정적 태도를 취했다가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았으며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집을 나간 채 연락이 두절됐다고 보도했다. 진징은 최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특사의 위로 서한을 받은 뒤 중국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인들이 까르푸 불매운동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이성적이어야 한다.”고 했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듀크대학 왕첸위안(王千源·20) 역시 학교에서 일어난 친중·반중 시위의 중재자로 나섰다가 중국인들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혔다. 자신과 부모의 이름 및 신분증 번호, 고향 주소, 자신의 출신학교 등이 인터넷에 올라오는 바람에 중국에 돌아가지도 못할 처지에 놓였다. 반면 베이징 올림픽 후원 기업들은 해외에서 보이콧에 직면하는 등 곤란을 겪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 신문이 보도했다. 티베트 지지단체연합은 베이징 올림픽 후원사인 코카콜라에 대해 “티베트를 성화 봉송로에서 제외하도록 나서지 않으면 물리적인 시위와 항의 편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할리우드 여배우 미아 패로가 이끄는 인권단체 ‘다르푸르의 꿈’은 24일 베이징 올림픽 후원기업의 문제점을 공개하는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들은 코카콜라, 레노보, 삼성 등 성화 봉송 후원사들이 인권침해에 침묵하는 ‘겁쟁이´ 파트너라고 비난하면서 후원 기업의 ‘광고 안 보기 운동’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jj@seoul.co.kr
  • 달라이 라마에게 ‘파리명예시민증’

    |파리 이종수·베이징 이지운특파원|파리시 의회가 21일(현지시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게 명예시민증을 주기로 결정해 중국의 반(反)프랑스 감정이 가열되고 있다. 파리시 의회의 이날 결정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고위급 인사들을 특사로 보내며 친서를 전달하면서 조성하고 있는 ‘화해 국면’에 악재가 되고 있다. 파리시 의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사회당 소속인 베르트랑 들라노에 시장이 발의한 ‘달라이 라마 명예시민권 수여 안건’을 가결했다. 들라노에 시장은 “평화의 투사이자 민족간 대화에 대한 영원한 옹호자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며 “파리시는 존엄과 자유, 소박한 삶을 위한 기본적 권리를 수호하려고 하는 티베트인들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회당의 원칙에 따른 것으로 풀이할 수도 있지만 사르코지의 ‘화해 모드’와는 정반대의 해법이어서 프랑스 내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중국의 까르푸 불매 운동과 프랑스 규탄 시위 등 반 프랑스 감정을 달래기 위해 장-피에르 라파랭 전 총리와 장 다비드 레비트 엘리제궁 외교자문 등의 특사에게 친서를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사르코지 대통령의 위로 서한을 받은 중국의 장애인 펜싱선수 진징(金晶)은 “서한에 위로는 있었지만 사과는 없었다.”고 말했다고 22일자 신경보(新京報)가 전했다. 불매운동 대상이 된 중국 까르푸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홈쇼핑을 위한 웹페이지를 폐쇄했다. vielee@seoul.co.kr
  • [Seoul in] 직원 가족행사 지원

    구로구(구청장 양대웅) 신명나는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가족경영’을 시작한다. 어버이날, 어린이날, 직원 생일, 자녀의 입학·졸업식 등 특별한 날을 ‘뻔뻔데이(fun fun day)’로 지정해 이벤트를 마련한다. 어버이날에는 65세 이상 부모에게 구청장이 감사 서한과 카네이션을 발송한다. 또 어린이날에는 직원 자녀에게 구청장의 편지를 보낸다. 직원 생일과 결혼기념일에는 작은 선물을 주고 구청장과 가족 간의 티타임도 마련할 계획이다. 조직경영과 860-3300.
  • 佛 ‘뿔난 중국’ 달래기 비상

    佛 ‘뿔난 중국’ 달래기 비상

    |파리 이종수특파원|‘성난 중국을 달래라.’ 중국의 까르푸 불매운동과 프랑스 규탄 시위가 가열되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프랑스가 긴급 처방전을 내놓았다. 프랑스의 대표적 중국통인 장-피에르 라파랭 전 총리와 대통령 외교자문인 장-다비드 레비트 등 고위 인사들이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이번 주에 중국을 잇따라 방문한다고 르 피가로 등 현지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파랭 전 총리는 23일 중국에 도착한 뒤 다음날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를 만나 반 프랑스 시위 등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라파랭 전 총리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의 서한을 전달할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그는 중국 방문에 앞서 21일 후진타오(胡錦濤)중국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프랑스를 방문 중인 한 고위 인사를 만나 사전 입장을 조율하기도 했다. 이어 레비트 대통령 외교자문도 주말에 중국을 방문해 사르코지 대통령의 서한을 전달한 뒤 중국의 반 프랑스 정서를 달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가 이렇게 부랴부랴 중국 달래기에 나선 것은 베이징 올림픽을 둘러싼 프랑스의 입장에 대해 중국인들의 반발 수위가 갈수록 거세지기 때문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식 참석 여부를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중국 정부와의 대화와 연계시키며 계속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프랑스 유통업체인 까르푸가 달라이 라마를 후원하고 있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칭다오(靑島)등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 반 프랑스 시위와 까르푸 불매운동이 격화되고 있다. 또 지난 7일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 성화 봉송식에서 반중국 시위대의 격렬 시위로 성화가 세 차례나 꺼진 것도 중국인들의 감정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방치하면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중국 방문 당시 맺은 100억유로(약 16조원)의 경제 계약에도 악영향을 미칠지 몰라 급하게 진화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아시아 방문 국가로 중국을 찾은 뒤 에어버스 150대 등 ‘세일즈 외교’를 벌인 바 있다. vielee@seoul.co.kr
  • 한미정상회담 주요 합의내용

    한미정상회담 주요 합의내용

    1. 한·미동맹 미래비전 방위비 분담금 50%로 오를 듯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한국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킨다는 데 합의했다. 특히 7월 서울에서 열리는 후속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 미래 비전’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21세기 전략동맹은 ▲서로 공유하는 가치와 이익의 공감대를 굳건히 하는 ‘가치동맹’ ▲군사동맹을 넘어 경제·사회·문화동맹 등 포괄적 분야로 확대하는 ‘신뢰동맹’ ▲동아시아지역 및 범세계적 차원의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평화구축동맹’ 등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한·미 동맹의 범위를 군사뿐만 아닌 정치·외교·경제·문화 등으로, 지역적으로도 한반도와 동북아를 벗어나 범세계적으로 확대해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동맹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흠집난 한·미 동맹의 복원 차원을 넘어 두 나라가 윈-윈하면서 세계에 기여하는 관계를 유지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두 정상은 주한미군 기지이전 및 재배치,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 동맹 조정 관련 합의사항들을 원만히 이행하기로 했다.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유지·강화시켜 나가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방위비 분담(SMA)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미국 주장대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이 현재보다 10%포인트 오른 50%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매국(FMS) 지위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일본에 준하는 지위로 격상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미국 군사기술에 대한 한국의 ‘최상위급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청와대는 “한·미 동맹의 중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유지·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조치라고 인식을 함께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양국간 긴밀한 협의를 공고히 하기 위해 장·차관급 전략대화(SCAP)와 안보협력협의회의(SCM) 등 채널을 지속적으로 활성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 북핵문제·남북관계 협력 북핵 철저한 검증 촉구… 평화체제 포럼 추진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0일(한국시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직후 가진 언론회동에서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평화체제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를 앞두고 북측을 압박함은 물론, 핵폐기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나아가 동북아 안보증진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4개월여간 6자회담 발목을 잡아온 핵신고 문제와 관련, 양국 정상은 철저한 검증과 함께 중·일·러 등 관계국들과의 공조를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핵신고와 검증이 불성실하게 되면 지금은 쉽게 넘어가지만 먼 훗날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부시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다.”라며 검증 수준에 대한 일각의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부시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북한 핵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6자회담을 통해서만이 돌파구가 있을 것 같다.”며 회담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대북정책 공조 및 평화체제 구축 추진 합의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참여정부에서 빚어졌던 한·미간 대북정책 엇박자를 의식해서인지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은 한국이 하는 ‘비핵·개방·3000’을 포함해 한국의 대북정책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한·미 정상은 또 북핵문제 진전에 따라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키로 합의하면서 북한의 핵신고 문제 지연으로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평화체제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핵폐기 협상에 맞춰 평화체제 관련 당사국간 별도의 포럼을 출범시키고,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구축을 위한 작업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3. 한·미 FTA와 비자면제 VWP 가입때 연간 1000억+α 경제이득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정상이 합의한 내용 중 특히 ‘국민 체감도’가 높은 것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비준과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인정이다. 두 정상은 한·미 FTA가 양국간 경제·통상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향후 두 나라 정부와 의회에 한·미 FTA 비준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조기 비준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 행정부의 우선 과제가 FTA를 비준하는 것인 만큼 연내 비준을 위해 계속 의회에 압력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 비준에 부정적인 미 민주당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대선 경선 후보에게 귀국 직후 서한을 통해 협조 요청에 나설 방침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비자면제프로그램 연내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미국 방문의 성과 중에서도 사증면제프로그램의 양해각서 체결이 양국 국민에게 매우 기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양국 관계 미래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청소년, 유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시켜 나가기로 했다. 올해 안에 재미교포 2세 400명, 미국인 100명을 한국내 원어민 교사로 채용하는 ‘영어 봉사장학생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이 VWP에 가입하면 해마다 1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청와대와 외교부는 분석했다. 비자 없이 미국에 가려면 신원정보가 담긴 전자칩이 내장된 전자여권을 발급 받아야 한다. 이미 미국 비자를 발급받은 기존 여권 소지자들은 VWP 가입 이후에도 유효기간까지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4. 범세계적 협력 PKO 참여 확대 등 경제규모 걸맞는 역할 한·미 두나라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범세계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이 한·미 동맹의 범위를 범세계적인 문제로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두 정상은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대테러 국제연대, 평화유지군(PKO)활동, 초국가적 범죄 및 전염병 퇴치, 인권 등의 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비확산·민주주의·인권증진이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데 필수요소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재건이 세계의 안전과 평화에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이어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제 우리도 경제대국이 됐기 때문에 국제사회에 경제규모에 걸맞은 역할을 하겠다고 얘기했다.”면서 해외무상원조(ODA)와 PKO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두 정상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후변화 대책에 비협조적이었던 부시 대통령이 원론적이나마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두 정상은 2009년 말까지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른 ‘포스트-2012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관련 체제’에 대한 국제적 합의 도출에 인식을 같이 했다. 또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및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무대에서도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마포구, 며느리 봉사단 활동 개시

    마포구, 며느리 봉사단 활동 개시

    도우미라기보다 양며느리다.‘봉양’하듯 독거노인을 돌보라는 뜻에서 모임 이름을 아예 ‘며느리 봉사단’으로 붙였다. 15일 마포구 공덕동 주민센터.53명의 중년 여성들이 모여 홀몸 노인들에 대한 정성어린 지원을 선서한다. 여성 통장과 새마을 부녀회, 참사랑 봉사단 등 지역 여성단체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이다. 이들은 지역에 거주하는 80세 이상 독거노인과 1대1로 결연을 맺고 월 1회 가정을 방문해 빨래, 청소 등 밀린 집안일을 돕고 말벗도 돼 준다. 방문 때마다 방문일지를 기록해 건강 상태 등을 꼼꼼히 챙긴다. 주1회 이상 전화로 안부를 묻는 것은 기본. 노인들이 원하면 언제라도 달려가 병원 방문이나 외출 때 동행한다. 생일을 맞은 노인에게는 조촐한 잔치도 치러준다. 상덕규 공덕동장은 “혼자 사는 노인들에겐 질병 못지않게 외로움으로 인한 고통이 크다.”면서 “시부모 봉양 경험이 있는 중년의 주부들인 만큼 노인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열린세상] 생뚱맞은 생각,그 끝자락 이야기/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열린세상] 생뚱맞은 생각,그 끝자락 이야기/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아주 생뚱맞은 생각이었다. 이달 초순 미국이 대테러 특수전함 ‘뉴욕’호를 진수했다는 기사를 신문에서 읽는 순간, 서울 숭례문이 퍼뜩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에 탄 숭례문을 굳이 미국의 대테러 전함에 끌어다 붙인 생뚱맞은 생각의 끝자락이 가물거렸다. 이를 몇차례 곱씹어 내린 결론은 9·11테러 때 무너진 뉴욕 세계무역센터 잔해 속의 고철 일부가 바로 ‘뉴욕’호 선체에 들어갔다는 대목이 걸렸던 것이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 노스럽그루먼 조선소가 건조한 전함에는 세계무역센터 잔해에서 나온 고철 7.5t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 전함의 뱃머리에는 ‘9·11을 잊지 말자’는 글귀를 새겼다니,2001년 북반구의 초가을 맑은 날에 벌어진 비극을 어찌 기억하지 않겠는가. 이를 뱃머리에 새겨 되살린 미국의 깊은 속내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세계무역센터가 불꽃에 휩싸여 사라진 지 벌써 7년이나 되어,110층 쌍둥이빌딩은 오간 데가 없다. 마치 우정을 노래한 19세기 미국의 시인 롱펠로의 시어(詩語)에 나오는 화살처럼, 거대한 빌딩은 날아갔다. 그러나 ‘뉴욕’호 선체에 들어간 몇덩이 쇠는 민중의 기억을 붙잡아 두었다. 그래서 롱펠로 시에서,‘친구가 부른 노래’ 같은 슬픈 기억이 여러 사람들 마음 속에 여태 살아 숨쉬는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초라한 몰골을 드러낸 지 겨우 달포 남짓한 서울 숭례문은 너무 외롭다. 숭례문이 불에 타 비명에 스러진 바로 다음날 굴착기를 불러 뼈대를 마구잡이로 끌어모았고, 이를 내다버렸다는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되었다. 성한 서까래 하나라도 건져, 숭례문 복원에 쓰거나 따로 갈무리했어야 옳았다. 우리네처럼 목조 건축물을 국가 문화재로 삼아 온 일본에서는 1949년 불에 탄 호류지(法隆寺) 금당이 국보로 복원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국보로 다시 자리잡을 수 있게 된 것은 불에 탄 금당의 기둥과 벽화를 남겨 계속 보존·연구해온 저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떻든 불은 때로 파괴와 폭력, 약탈을 불러온다. 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악(惡)이다. 그래서 테러의 수단으로 악용한 불은 더욱 무섭다. 생뚱맞은 생각에서 한군데로 싸잡은 세계무역센터와 숭례문 사건은 테러가 저지른 비극적인 종말이다. 불처럼 뜨거운 열(熱)과 고리를 맺었을 때 일어나는 모든 반응에는 엔트로피가 늘어난다고 한다. 무질서한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 엔트로피다. 이 역시 가치 혼돈에서 비롯한 테러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인류역사에서 불은 본디 성스러움의 중심이었다.‘구약성서’ 신명기를 보면, 불을 여호와 하느님으로 표현하고 있다. 불교에서도 불을 성스럽게 여겼던 터라, 불상 머리 뒤쪽에는 반드시 불꽃무늬를 새겼다. 더구나 이란의 조로아스터는 불의 선신(善神) 아후라 마즈다를 으뜸으로 섬긴 종교다. 인류가 불을 제 곁으로 끌어들여 쓰기 시작한 시기는 약 150만년 전이다. 진화론자들이 이른바 호모 에렉투스라는 딱지를 붙인 고인류가 맨 먼저 불을 삶 속으로 끌어왔는데, 케냐 리프트 계곡의 채소완자 유적에서 벌써 불 흔적이 보인다는 것이다. 불에 탄 흙과 더불어 화덕으로 추정되는 돌무지가 이 유적에서 드러났다는 보고서가 나와 있다. 이만큼에서 불의 역사를 접고, 다시 숭례문으로 돌아올 차례가 되었다. 인류가 그토록 성스럽게 여긴 불이 오늘날 방화 전과자의 손을 거쳐 대한민국 국보 제1호를 깡그리 소진시킨 현실이 슬프다. 그런데 더듬이가 부실한 탓인지는 몰라도, 여법한 보호책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아직 듣지 못했다. 마침 명지대 한국건축문화재연구소가 일본 교토의 리쓰 메이칸대 문화유산방재추진기구와 ‘역사도시를 지키는 방재연구 거점 교류’ 협약을 맺었다고 한다. 민간 차원에서라도 문화유산을 제대로 보존할 작은 주춧돌을 먼저 놓아주기를 바란다.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 곡물가 급등에 지원식량없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곡물가격 급등으로 식량 지원금이 부족해지자 각국 정부에 긴급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당장 5억달러(약 5000억원)의 지원이 한 달내에 이뤄지지 않으면 식량지원을 줄여야 할 지경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WFP는 부활절을 전후해 세계 각국에 보낸 서한에서 “5월1일까지 새로운 기부금이 수혈되지 않으면 절망적인 기아상태에서 국제사회 구호에 의존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식량배급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WFP 행정담당 국장 조제트 쉬란은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5억달러에 달하는 자금 부족분이 날마다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3주간 세계 식료품 가격이 20%가량 뛰어오르고 원유가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으면서 식료품 구입비 및 운반료가 덩달아 상승했다.WFP측은 이로 인해 모자라는 자금이 6억∼7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WFP는 올해 80개 국가 7300만명에게 식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미국이 지난해 11억달러를 기부한 최대 기부국가다. 유럽연합(EU)이 2억 5000만달러, 캐나다가 1억 6000만달러를 기부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때문에 자금 기부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WFP의 자금 조달이 더욱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WFP에 따르면 현재 세계 60억 인구 중 8억 5000만명이 영양실조상태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베이징 개회식이라도 보이콧 하자”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임병선기자|중국의 티베트 유혈진압에 항의해 베이징올림픽을 전면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이 호응을 얻지 못하는 가운데 개회식에 초청된 각국 귀빈들이라도 참석을 거부해 중국에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은 18일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제안한 개회식 보이콧이 “흥미롭다.”며 19일 유럽연합(EU)에 이를 검토해 보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쿠슈네르 장관은 “다음주 EU외무장관 회담에서 이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며 “개회식 참석 거부가 올림픽을 전면 보이콧하는 것보다 덜 부정적”이라고 말했다.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도 라디오 토론프로그램에서 “개회식 불참에 동의한다.”고 거들었다. 한스 게르트 푀터링 유럽의회 의장도 독일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탄압이 계속된다면 올림픽 개회식 참관을 계획한 정치 지도자들은 베이징행이 책임있는 행동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은 중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래 전부터 티베트의 영적인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지지해온 찰스 영국 왕세자는 이미 중국의 올림픽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티베트 돕기에 앞장서온 미국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도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선수들도 나서고 있다. 남자 접영 50m 세계챔피언인 롤랜드 쇼먼(남아공)은 1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나서서 티베트의 인권탄압을 거론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올림픽 금메달을 세 차례나 따낸 네덜란드의 수영영웅 피터 반 덴 호헨반트도 IOC가 선수들을 대신해 중국의 인권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광야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큐슈네르 장관의 발언이 다수 의견은 아니라고 일축한 뒤 “중국 정부는 법과 질서를 복원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막강한 영향력 때문에 EU 차원에서 한 목소리를 내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IOC 역시 이 문제에 결단을 내리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국제 티베트지지 네트워크는 이날 IOC에 서한을 보내 유혈사태가 발생한 티베트, 쓰촨(四川), 칭하이(靑海), 간쑤(甘肅)지역을 성화 봉송 루트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날 스위스 로잔의 IOC본부 앞에선 400명의 시위대가 티베트 진압중단을 외쳤다고 AP통신이 전했다.bsnim@seoul.co.kr
  • 주일·주중대사 늑장 인선 왜

    외교부·통일부 장관 임명으로 공석인 주일·주중대사 인선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외교가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두 대사 자리가 한나라당 공천 등 정치권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관장 인사에 이어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등 본부 인사까지 늦어져 외교 현안 대처에 차질을 빚을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16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사실상 대사 임명 권한을 쥐고 있는 청와대가 외교통상부와 주일·주중대사 등 공관장 인사에 대한 협의조차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당분간 대사 등 고위직 인사 소식이 없을 것 같다.”며 “주중·주일대사 등 인선에 대해 청와대에서 아무런 말이 없어 언제 마무리될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한나라당 J·K·L 의원 등 중진의원들의 공천 결과와 주중·주일대사 인선이 맞물려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정치인이 주중·주일대사를 맡게 될 경우 주미·주러·주유엔대사 등의 연쇄 이동도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있다. 이는 또 다른 지역 공관장 및 본부 실·국장 인사에 영향을 미쳐 차관보 및 6자회담 수석대표 등 상당수가 내정됐지만 발령은 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교부 내에서는 보고 및 업무 추진 라인이 이중으로 이뤄지는 등 체제가 정비되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북·미 제네바 회동으로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6자회담 및 대통령 방미·방일 등 순방 준비에도 차질을 빚을까봐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 또 공관장 인사 지연으로 매년 열리는 공관장 회의도 당초 4월 초에서 4월 말이나 5월 초로 늦춰지는 것이 불가피하게 됐다.유명환 외교장관은 최근 모든 재외 공관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올해 공관장 회의가 산적한 외교일정으로 인해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 당부 말씀에 따라 새로운 각오와 변화된 자세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관 서한은 공관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업무 해이를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실제로 일부 공관장은 다음 자리를 위해 짐을 싸거나 부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공정택 교육감 선거법위반 조사

    서울시교육감 직선을 앞두고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학교운영위원 선출과 관련, 학부모들에게 기관명의가 아닌 교육감 명의의 서한문을 보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14일 “시교육청이 최근 학부모들에게 보낸 서한문에서 기관명의가 아닌 교육감 명의의 서한문을 보낸 사실이 있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제사면위, 국보법 폐지 권고

    국제앰네스티(국제사면위원회·AI) 국제사무국 동아시아 프로그램 마두 말호트라 부국장 일행이 6일 외교통상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하는 아이린 칸 사무총장 명의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AI 한국지부가 7일 밝혔다. 칸 사무총장은 서한에서 “대한민국이 사형제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기를 희망한다.”면서 “한국 정부가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 구성원의 권리보호에 관한 국제협약에 서명하고 비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관심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양심적 병역거부와 일본군 성노예 생존자를 위한 정의, 북한에 의한 남한 내 강제실종 등 한국의 인권상황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줄대기 인사에 무더기 경고한 농협

    농협이 ‘힘 있는’ 외부 기관·인물에게 줄을 대 인사 청탁을 한 직원 110명에게 지난주 경고장을 보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의 지시로 보낸 이 서한에는 “내부 시스템을 통해 상담할 수 있었는데도 외부에 청탁해 인사 질서를 문란하게 했다.”는 엄중한 경고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 아울러 농협은 이번에 경고를 받은 직원들을 자체 관리하는 한편 앞으로도 인사 청탁을 하는 직원들에게는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우리는 먼저 농협이 인사 문제에 관해 구체적인 개선 의지를 보인 것을 환영한다. 그러잖아도 농협은 비대한 조직과 방만한 경영 탓에 개혁해야 할 공기업 가운데서도 첫손가락에 꼽혀 왔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지연·학연에 얽힌 불공정한 인사 문제가 존재하며, 그 결과 단위농협 차원에서 벌어지는 불법·부실 대출 등의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농협 안팎의 공통된 지적이었다. 그래서 지난해 12월 당선한 최원병 제4대 민선 중앙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인사 개혁’을 강조했고, 이에 맞춰 금융노조 농협중앙회지부 또한 최 회장에 앞선 1∼3대 회장이 모두 구속된 사태가 “회장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임직원의 줄서기 현상 때문”이라면서 인사 혁신을 강력히 주문한 바 있다. 하지만 농협의 인사 개선 의지는 전반적인 개혁의 첫걸음을 이제 막 뗀 것에 불과하다. 역대 정부가 예외없이 ‘농협 개혁’을 공언한 것처럼 이명박 정부도 중앙회장 직선제를 비롯해 경제·신용사업 분리 등 다양한 개혁안을 준비하고 있다. 농협 개혁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벼랑 끝 과제가 된 것이다. 따라서 농협 스스로 시대 흐름에 순응, 자체적인 개혁을 실행하는 일만이 조직도 살고 농민도 살리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버핏 “보험업 잔치는 끝났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보험산업, 잔치는 끝났다.”고 말했다. 자신이 소유한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보험산업의 부진을 예고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1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달 29일 연례서한에서 “보험산업의 이익이 올해 두드러지게 감소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난해 순자산은 11% 증가했으나 그해 4·4분기에는 보험 및 투자 부문의 수익 저조로 전년동기 대비 18%나 하락한 29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 보험산업에 대한 언급이 금융계에 미칠 영향 때문에 파장은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버핏은 서한에서 버크셔 해서웨이를 포함한 세계 보험산업의 이익이 올해 약 4%포인트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향후 몇년간 이어질 보험산업의 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그는 권고했다.버크셔 해서웨이는 한국 철강기업 포스코에 21억 4000만달러를 비롯해 이스라엘 계열의 이스카(ISCAR)에 40억달러, 영국 테스코 Plc에 21억 6000만달러,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아벤티스에 15억 8000만달러 등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750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버핏은 공개서한에서 “보험부문 손실을 벌충하기 위해 직·간접적 해외수익을 계속해서 올리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한편 그는 그의 후계구도와 관련, 서한에서 “4명의 후보자들을 선별해 놓았다.”면서 “그들은 이미 상당한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해마다 연례서한을 발표, 그의 투자 방침 또는 경제에 대한 견해들을 진솔하게 밝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 왔다. 이번에도 그는 지난해 말 댈러스 TV방송국을 3500만달러에 매입할 수 있었던 기회를 맞고도 거절한 것을 가장 아까운 사례로 꼽았다. 지금까지 가장 실패한 투자 사례로는 1993년 4억 3300만달러에 사들인 신발회사 덱스터를 꼽았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