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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성직자도 시위… 시리아 정부 압박

    40년 넘게 부자 세습독재가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반정부 시위대를 향한 유혈 진압으로 사상자가 속출하자 대학생과 이슬람 사원이 정부 비판에 동참하고, 서방국가들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몰아붙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인권단체인 ‘다마스쿠스 선언’은 11일(현지시간) 아랍연맹(AL)에 서한을 보내 아사드 정권의 폭력성을 규탄했다. 서한은 “지난 3주 동안 시위에서 200여명이 숨졌고 수백명이 부상했다.”면서 “시위대는 ‘평화’를 외치고 있지만, 정부군은 도시를 포위하고 시민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서한은 아랍연맹이 시리아 정부에 정치·외교·경제 규제를 시행하라고 요청했다. 대통령의 모교인 다마스쿠스대 학생들도 이날 북서부 바니아스 등에서 숨진 시위자들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학생들이 학교 건물 밖으로 뛰쳐나와 ‘자유’를 외치고, 사복 경찰들이 학생들을 때리는 장면이 유튜브에 올랐다. 집회에서는 적어도 학생 1명이 구타 또는 총격으로 숨졌다. 희생자 장례식이 열린 바니아스에서는 탱크 30대가 도시를 봉쇄하고 정부군이 산발적으로 총격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 사원이 발포 중단을 촉구했다. 아사드 대통령을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는 다른 개혁가로 평가하던 서방도 냉랭해지고 있다. 미국은 아사드 정권에 폭력 사용 자제를 촉구했고, 프랑스는 “개혁과 탄압은 양립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아사드 정권은 국가비상사태 해제와 언론 자유, 정치참여 확대 등을 담은 개혁안을 제시했지만, 야권은 개혁 의지가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리비아에서는 아프리카연합(AU)이 제시하고 카다피가 수용한 정전 중재안을 반군이 거부함에 따라 내전 장기화의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의 무스타파 압둘 잘릴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전 조건으로 카다피의 퇴진이 누락돼 있다. 리비아 국민의 열망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중재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국가위원회의 아흐메드 알 아드브로 위원도 아프리카연합 대표단과의 회담에서 “카다피 및 그의 아들들과 관련된 사항에서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며 카다피 부자의 퇴진을 주장했다. 반면 카다피의 차남 세이프 알이슬람은 프랑스의 BFM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카다피 퇴진 요구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군은 서부의 격전지 미스라타에서 반군 세력을 향해 포격을 이어 갔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카다피군이 민간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한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정전 합의는 신뢰할 수 있고, 입증이 가능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의사협회 ‘수상한 와인’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가 ‘설날 와인 선물’ 문제로 또다시 심각한 내부 갈등에 휩싸였다. 시민들의 시선도 싸늘하다. 이전에도 성희롱 건배사 논란에 이어 공금 유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까지 당한 경만호 회장을 불신임해야 한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불거지는 상황에서 다시 ‘와인 건’이 터져 의협은 심각한 분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와인값 3000만원 경회장 부인 운영 업체 전달 가능성” 7일 의협에 따르면 이원보 의협 감사는 최근 대의원들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의협이 지난해 설 선물용 와인 구입 비용 3000만원을 부적절하게 집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감사에 따르면 의협은 지난해 회원들에게 제공할 설 선물용으로 프랑스산 ‘샤트레인 생마리’와 ‘샤트레인 몽페랑’ 등 와인 1500병을 3000만원에 구입했다. 이 감사는 의협이 와인 구매를 의뢰한 A사 최모 부장의 신분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감사는 공개 서한에서 “의협 집행부는 설 선물을 구입하기 위한 정상적인 예산 집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씨는 경 회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M아트센터 직원으로, A사 부장으로 가장, 허위 문서를 작성해 견적서와 대금청구서를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 감사는 그 근거로 최씨의 견적서 및 청구서에 찍힌 전화번호가 M아트센터의 번호와 일치하고, 최씨의 휴대전화 번호도 M아트센터 관계사인 M의료법인 행정실장의 전화번호와 같다는 점을 제시했다. ●경 회장, ‘오바마’ 건배사 물의·횡령 기소도 이 감사의 주장대로라면 협회 공금을 자신의 가족과 관련된 업체에 보낸 셈이 된다. 이 감사는 “설 선물이 M아트센터에서 거래됐기 때문에 선물 중 일부가 M아트센터나 M의료법인에서 사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거듭 강하게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이 감사의 주장에 대해 의협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의협의 한 임원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감사가 진행되고 있어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송금이나 선물 배송 등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감사가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하고 있지만, 여러 구체적인 의혹에 대해서는 구두로든 서면으로든 좀 더 소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 회장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9년 대한적십자사 부총재에 선출된 후 공식 석상에서 ‘오바마’(오빠, 바라만 보지 말고 마음대로 해.)라는 건배사를 했다가 물의를 일으켜 지난해 부총재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또 지난해에 일부 의사들이 경 회장이 공금 1억원을 횡령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 서울 서부지검에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울산·전남·경북 등 일부 지역 의사회는 현직 회장의 검찰 기소를 문제 삼아 경 회장에 대한 사퇴 권고를 결의하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전국의사총연합회, 대한의원협회 등 경 회장을 반대하는 단체들이 새로 발족하는 등 의협의 갈등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24일로 예정된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지지파와 반대파 사이에 충돌이 빚어질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의협 측은 “큰 행사인 만큼 행사 전문 도우미를 동원하기도 한다.”고 해명했지만 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해 회의장을 원천 봉쇄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형편이다. 의협 관계자는 “의협 내부 문제가 불거져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작년 유럽서 핵물질 흑연 수입시도”

    북한이 지난해 2월 유럽 소재 기업을 통해 핵 관련 물자인 흑연(黑鉛) 수입을 시도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복수의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플루토늄의 추출을 용이하게 하는 흑연로(黑鉛爐)에 사용되는 흑연의 수입을 지난해 2월 한 유럽 기업에 의뢰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핵 관련 물자의 거래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를 무시한 채 핵개발을 지속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 셈이다. 북한은 상공단체 명의로 유럽 기업에 “북한 무역회사의 흑연 광산 개발 및 수입에 협력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으나 이 기업은 거부했다. 이 같은 사실은 북한의 제안을 받은 기업이 자국 정부에 신고하고, 해당 정부가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위원회에 통보함으로써 알려졌다.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물자 조달에 관한 정보가 유엔 북한 제재위원회에 통보된 것은 처음이다. 외교 소식통은 “이번의 북한 움직임은 빙산의 일각이며 북한이 각지에서 제재를 피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담당 책임자도 지난달 미 하원 외교위 북한 문제 청문회에서 “최근 위성으로 포착된 징후들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는 신호”라면서 “올해 핵실험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지진 피해자 추모했는데… 日에 또 분노”

    “일본이 또 배신했다.” 30일 정오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 수요일이면 늘 그랬던 것처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곱명의 할머니들 얼굴은 하나같이 굳어 있었다. 입술을 굳게 다물거나 주먹을 꽉 쥐는 등 분을 삭이지 못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불과 이주일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일본 지진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보여 준 안타까운 표정은 찾을 수 없었다. 이날 치러진 제963차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수요집회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학교 교과서를 공식 채택해 역사왜곡을 시도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자리였다. 피해 할머니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16일 추모집회에서 “(일본인의) 죄는 미워도 사람은 밉지 않다.”고 말했던 그들은 “일본 정부는 역사왜곡을 중단하라!” “올바른 역사교육을 실시하라!”고 목청껏 구호를 외쳤다. 이날 일본 대사관 측에 항의서한을 제출한 길원옥(84) 할머니는 대사관을 나오며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에서 보듯 그들이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것에 너무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할머니들은 다른 때보다 더 격렬한 목소리로 일본을 비판했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우리는 지금껏 일본의 지진피해자들을 생각했고, 그들을 위한 활동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본의 죄상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수밖에 없다.”면서 “아무리 일본이 우리에게 우호의 손길을 보내도 화해는 있을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정대협 측은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 참사의 아픔을 나누려는 국민들의 온정과 지지가 모이는 가운데 보인 일본정부의 이 같은 행보는 외교적 결례를 넘어 전면적인 분쟁 선포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집회에 함께 참석한 대학생 최희진(23)씨도 “죄를 지었으면 반성을 하고 할머니들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 줘야 한다.”고 일본 정부의 반성을 거듭 촉구했다. 윤샘이나·김소라기자 sam@seoul.co.kr
  • 교과부, 초등생용 독도학습 부교재 개발·보급

    교육과학기술부는 초등학생용 독도학습 부교재를 개발, 전국에 보급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30일 일선 학교에 보급한 ‘독도교육 내용체계’를 교사들이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독도의 역사, 지정학적 중요성 등을 담은 초등학생용 독도학습 부교재를 개발·보급한다고 밝혔다. 교과부가 지난해 6월 동북아역사재단에 위탁, 개발한 부교재는 영토·영해·영공·배타적 경제수역 등 대한민국 주권이 미치는 범위와 독도의 지정학적 중요성 등을 알기 쉽게 해설했다. 또 독도의 어장 상황과 천연자원은 물론 독도에 대한 일본 주장의 허구성과 사이버사절단 반크의 활동상도 담았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일본 정부의 중학 역사 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 결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이번 조치의 철회를 강력하게 요청하는 항의 서한을 일본 문부과학상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코카콜라 불매운동 부른 20대의 죽음

    2008년 봄, 영국 런던에서 유학 중이던 노르웨이 여성 마르티네 비크 마그누센(당시 23세)이 실종 사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건 발생 3년 뒤, 곤경에 빠진 건 엉뚱하게도 용의자가 아닌 코카콜라였다. 영국과 예멘 간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아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임에도 죗값을 치르지 않고 있는 예멘 억만장자의 아들 파루크 압둘하크를 노르웨이 법정에 세우려는 한 단체는 지난달 1일부터 코카콜라 불매운동을 벌였다. 지난해 말 노르웨이 의원 7명이 파루크의 아버지 샤헤르 압둘하크와 사업 중인 다국적 기업 쪽에 거래를 중단해달라는 서한을 보냈지만 코카콜라가 이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예멘의 고급 호텔을 소유하고 외제차 수입사업도 하고 있는 아버지 샤헤르는 중동 지역의 코카콜라 병입 및 유통권에 대한 지분을 갖고 있다. 실제로 이 서한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다임러벤츠는 샤헤르와의 모든 사업을 중단했고 제록스도 이를 검토 중이다. 반면 코카콜라는 “용의자의 아버지는 투자자로서 우리와 간접적으로만 연결돼 있을 뿐”이라면서 “사건 해결은 현지 및 국제 경찰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이 단체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단 2주 만에 5만 3000명이 해당 페이스북 계정에 가입했다. 매출에는 별 영향이 없었지만 코카콜라의 이미지는 큰 타격을 입었다. 결국 코카콜라는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샤헤르 압둘하크는 더이상 관련 지분을 갖고 있지 않고 이사회에서도 물러나기로 합의했다.”며 백기를 들었다. 마그누센은 런던의 유명 클럽에서 만난 파루크와 함께 사라졌고 결국 그의 아파트 지하실에서 발견됐다. 마그누센을 폭행하고 강간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그는 사건 직후 예멘으로 돌아갔다.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 최신호는 용의자 파루크가 여전히 예멘에 있다고 그의 아버지 회사 쪽 홍보 담당자를 인용해 전했다. 마그누센의 아버지는 노르웨이 외무장관과 영국의 고위 정치인들을 면담하는 등 갖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구제역 방역 순직 군인에 훈장 추서

    정부는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구제역 방역지원 중 순직한 육군 모부대 소속 고(故) 권인환 일병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하는 영예수여안을 의결했다. 지난해 8월 입대해 의무병으로 복무해온 권 일병은 지난 1월 9일 경기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에 설치된 구제역 이동통제초소 근무 중 교통사고로 순직했다. 구제역 방역과 관련해 사망한 공무원은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훈장이 추서된 공무원은 권 일병을 포함해 2명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모래 살포작업 중 순직한 전 경북 영양군청 소속 김경선씨는 1월 옥조근정훈장을 이미 추서한 바 있다. 나머지 사망자에 대해선 소속기관에서 추서요청 또는 공상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거나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가적 재난상황인 구제역 방역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다 생명을 잃은 순직 공무원과 유가족에 대해서는 합당한 예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리비아 반군 시르테 코앞까지 진격

    한동안 벼랑 끝에 몰렸던 리비아 반군이 다국적군의 공습 덕에 카다피 고향인 서부 시르테 코앞까지 진격하면서 전세를 역전시켰다. 아즈다비야와 라스라누프 등 동부 핵심 도시를 장악한 반군은 협상을 바라는 정부 측의 의사와 관계없이 서진을 다짐했다. ●카다피軍 서열 3위 알 간가 포로로 리비아 반정부 세력은 27일(현지시간)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무주공산이 된 빈자와드까지 진출했다. 빈자와드는 반군이 이달 초 트리폴리로 진격할 때 마지막으로 도달했던 동부의 서쪽 끝 도시로 카다피 측의 전략적 요충지인 시르테와 바로 이웃한 곳이다. 반군은 또 동부 항구도시인 라스라누프와 벵가지로 가는 교통 요충지인 아즈다비야, 석유 수출항이 있는 브레가 등도 잇따라 되찾았다. 특히 반군은 아즈다비야 전투에서 정부군의 많은 장병을 포로로 붙잡았으며 이 가운데 카다피 군부 서열 3위인 빌가심 알 간가 장군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반군 대변인 샴시딘 압둘몰라흐는 벵가지에서 AFP통신 기자 등과 만나 “아즈다비야는 100% 우리 손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반군 측 관계자는 “동부 유전에서 하루 10만~13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1주일 내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다국적군은 제3의 도시인 서부의 미스라타 주변을 집중 공습했고 카다피 부대의 공격이 중단됐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미스라타는 서부 도시로는 유일하게 반군이 장악하고 있었던 곳으로 최근 카다피군 공격을 받고 포위된 상태였다. 아프리카연합(AU)은 전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회의를 열고 카다피 측과 벵가지 임시정부 측에 협상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리비아 정부 대표로 참석한 압둘아티 알오베이디 전 총리는 “(리비아 정부는) 정전을 약속하며 국제 사회는 상대 쪽에도 이를 요구해야 한다.”면서 반군과의 협상은 물론 선거를 포함한 정치 개혁을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시 동부 지역에 대한 장악력을 확보하게 된 반군은 여세를 몰아 수도 트리폴리가 있는 서부를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시 국가위 “이제 외부지원 필요없어” 임시 국가위원회의 마흐무드 지브릴 대표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다국적군의 공습에 사의를 표하면서 이제 외부 지원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국적군의 감시로 카다피군이 공습을 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여전히 화력이나 군사력 면에서 열세인 반군이 서부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전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삼성·LG전자 전면전 수그러들까

    최근 3차원(3D) 입체영상 TV 기술을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는 삼성과 LG 간의 ‘전면전’이 ‘화·전 양면’ 양상을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엔지니어들을 욕설 섞인 표현으로 깎아내린 삼성전자 임원이 LG디스플레이 측에 사과 서한을 보내면서 분쟁이 잦아드는 모양새지만 양측의 마케팅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전무)은 최근 이방수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센터장(전무)에게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김 팀장은 앞서 이달 초 자사 3D TV 설명회에서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패시브 방식도 풀HD’라고 말했다는데, 밑에 있는 엔지니어가 정말 멍청한 XX들밖에 없는 것 같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 센터장은 ‘LG디스플레이 엔지니어’를 대표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김 팀장은 서한에 자신의 언급이 공개석상 발언으로는 부적절했다며 유감과 함께 LG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센터장이 출장 중이어서 아직 편지를 개봉하지 못했고 구체적인 내용도 알 수 없어 28일 편지를 뜯어 내용을 살펴보고 나서 대응 방침을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모양새를 취한 데다 국내 기업 간 ‘이전투구’가 장기화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많아 LG디스플레이가 이를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명예훼손죄나 모욕죄를 묻기 위한 소송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편 양사의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동4가 타임스퀘어에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TV 체험 로드쇼’를 시작했다. 고객들은 로드쇼에서 검색과 방송정보 찾기, 각종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로드쇼는 다음달 말까지 주말마다 전국 주요 장소에서 열린다. 삼성전자는 또 자사 스마트TV가 영국, 독일 등 유럽 지역 AV 전문 매체로부터 잇따라 호평을 받은 점도 부각하고 있다. LG전자는 다양한 콘텐츠 발굴을 위해 블리자드와 MS, CJ파워캐스트, 곰TV, 스카이라이프 등 국내외 업체들과 협약을 맺고 시네마 3D TV와 각 업체의 콘텐츠를 결합한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 특히 MS와는 시네마 3D TV와 엑스박스 게임기가 결합된 상품을 공동 판매한다. 방송 콘텐츠 분야에서는 CJ파워캐스트, 스카이라이프 및 곰TV와 협력을 강화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경기대역 앞 파인렉스 오피스텔 모아플러스는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파인렉스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파인렉스는 지하 4층~지상 10층 1개동 243실로 이뤄졌으며 1차분 119실을 우선 분양한다. 전용면적은 24~29㎡로 3.3㎡당 분양가는 780만~790만원이다. 2016년 2월 개통하는 광교신도시 경기대역 바로 앞에 위치한 파인렉스는 경기도청과 수원법조타운 이전과 제약의료바이오단지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임대수요가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중도금 50% 무이자 대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031) 726-3730. 가양동 강서한강자이 709가구 GS건설은 4월 중 서울 가양동에 ‘강서한강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2층 10개동 총 790가구 규모의 한강자이는 임대물량을 제외한 709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전용면적 59㎡ 184가구 ▲전용면적 84㎡ 282가구 ▲98㎡ 81가구 ▲102㎡ 41가구 ▲124㎡ 122가구 ▲127㎡ 60가구 ▲154㎡ 20가구로 전체 단지 중 중소형이 약 74%를 차지한다. 인근에 지하철 9호선 급행 정차역인 가양역, 양천향교역뿐 아니라 올림픽대로 진출입이 가능한, 교통여건이 우수한 역세권이다. 1577-4254. 용인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 선착순 롯데건설은 경기 용인시 중동에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를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17~40층 아파트 26개동에 2770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꾸며진 롯데캐슬 에코는 실수요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전용면적 84㎡와 99㎡가 전체의 68%인 1878가구에 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길이 30~50m 규모의 6홀 미니형 파3 골프장이 설치된다. 4개 레인(길이 25m)을 갖춘 실내수영장과 800여㎡ 규모의 대형 피트니스센터, 개인작업이나 동호회 활동이 가능한 스튜디오 등의 시설이 제공된다. (031) 717-2770.
  • 연아의 복귀무대 러시아 되나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의 복귀 무대가 러시아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2018년 러시아월드컵 등 굵직한 스포츠이벤트를 따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세계선수권대회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푸틴 총리는 23일 “피겨 세계선수권은 그다지 비용이 많이 드는 대회가 아니다. 러시아는 모든 돈을 감당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에는 수백만명의 피겨팬이 있으며, 우리는 이런 멋진 쇼를 보고 싶어 한다. ISU가 도움을 원한다면 기꺼이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ISU에 공식서한을 보내 모스크바에서 개최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엔 주춤하지만 러시아는 전통의 피겨강국이다. 성숙한 피겨팬들이 있고, 소치올림픽을 겨냥한 유망주도 쑥쑥 자라고 있다. 한편, 오타비오 친콴타 ISU회장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모스크바)·캐나다(밴쿠버)·미국(콜로라도 스프링스, 레이크 플래시드)·핀란드(투르쿠)·크로아티아(자그레브)·오스트리아(그라츠) 등 6개국이 개최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11명으로 구성된 ISU 집행부는 23~24일 중 투표를 통해 후보지와 개최시기(4월 말 혹은 5월 초)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정운찬, 22일 李대통령에 서한으로 사의 표명”

    “정운찬, 22일 李대통령에 서한으로 사의 표명”

     ’초과이익공유제’ 도입을 주장,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2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는 내용의 서한을 여권 관계자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는 22일 여권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정 위원장이 서한을 통해 이 대통령에게 초과이익공유제를 제기하게 된 배경과 이유 등을 설명하고, 동반성장위의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정 위원장은 서한에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힘을 실어줘야 할 정부 인사들이 초과이익공유제에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일 초과이익공유제를 반대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임태희 대통령 실장을 겨냥, “정부의 동반성장 의지를 의심케 하는 인사에 대해 조치가 없으면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21일 오전 기자들을 만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동반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부동산특집] 역삼·서초 ‘알짜 재건축’ 대기… 광교·송도 등도 관심권

    [부동산특집] 역삼·서초 ‘알짜 재건축’ 대기… 광교·송도 등도 관심권

    봄바람을 타고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신규 분양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서울의 경우 서울시의 ‘재건축 추진연한 40년 유지’와 뉴타운 사업 부진 등으로 공급이 줄고 있는 가운데 사업진척이 빠른 재건축 단지 등에서 적잖은 아파트가 나올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서서히 팔리고 있는 가운데 개발 호재나 생활기반 시설이 뛰어난 광교신도시, 송도국제도시, 청라지구 등지에서 올 상반기 대거 분양이 이뤄지게 된다. 올봄 서울과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 눈여겨 볼 단지를 소개한다. ●대한민국 부동산 1번지 강남 SK건설은 오는 5월에 강남구 역삼동에서 개나리 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SK뷰 아파트를 내놓는다. 전용면적 84~127㎡ 3개동 240가구 중 4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분당선 선릉역이 도보로 5분여 거리에 있으며, 도성초교와 진선여중·고가 가깝다. 롯데건설은 서초동 삼익 2차 아파트를 재건축, 아파트 265가구를 지어 이 중 25가구를 오는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2·3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교대역이 도보 7분 거리. ●한강과 서울숲 품은 ‘성동구’ 대우건설은 성동구 금호동에 금호 14구역에서 ‘서울숲 푸르지오 2차’를 공급한다. 오는 4월에 분양예정으로 9~15층 12개동으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59~114㎡ 707가구 중 2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삼성물산은 옥수 12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다. 총 1821가구의 대단지로 이 가운데 90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금옥초교와 옥정초·중학교 등이 근처에 있으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GS건설은 다음달 가양동에서 ‘강서한강 자이’ 분양에 나선다. 총 780가구 중 699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사업지 동북쪽에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현대건설도 오는 5월 화곡 3주구에서 전용면적 84~143㎡ 아파트 총 2603가구 중 7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이 도보 7분 거리다. 화곡초·중·고등학교가 통학거리에 있다. ●수도권 기반시설 잘 갖춰진 곳 많아 삼성물산은 다음달 경기 수원시 신동 1·2도시개발사업지구에 113~150㎡ 133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수원공장이 남쪽에 위치해 분양 및 임대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당선 연장구간(2013년 말 완전 개통 예정)이 부지 북쪽을 지나기 때문에 방죽역과 매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오는 5월 의왕시 내손동 대우사원주택을 재건축한 2422가구 중 82~318㎡ 11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일대는 이미 분양을 완료한 포일자이, 래미안 에버하임 등이 위치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건설도 오는 5월 계양구 귤현동에 109~175㎡ 710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총 1425가구 중 1단지(715가구)는 지난해 12월에 이미 분양한 상태다.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진출·입이 수월하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업무단지 Rc3블록에 84~163㎡ 1516가구와 D11, 16블록에 112~250㎡ 1196가구를 4월과 6월에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Rc3블록은 삼성 바이오센터가 입주하는 5공구 내에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슈퍼엔고 막자” G7 공동개입… 글로벌 증시 반등

    주요 7개국(G7)은 18일 일본 대지진으로 촉발된 ‘슈퍼 엔고’를 막기 위해 일본과 함께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다고 밝혔다. G7은 긴급 화상회동을 끝내고 내놓은 성명서에서 “과도한 외환시장의 변동성과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은 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해친다.”면서 “외환시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적절히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일본을 방치할 경우 일본발(發) ‘경제 쓰나미’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G7의 외환시장 개입 선언은 ‘핵 공포’에 짓눌렸던 글로벌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반향을 불러왔다. 전날 미국 뉴욕 전자거래시스템에서 장중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낮은 76.25엔을 기록했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일본 도쿄 외환시장 기준으로 81.75엔까지 급등했다. 일본 엔화의 가치는 이날 미국 달러화 외에 다른 16개 주요국 통화 대비 급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엔화의 약세 여파로 전날보다 8.7원 내린 1126.6원에 마감됐다. 글로벌 증시는 반등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244.08포인트(2.72%) 오른 9206.75로 마감했다. ‘방사능 공포’로 급락한 지 사흘 만에 90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22.10포인트(1.13%) 오른 1981.13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33% 상승)와 타이완 가권지수(1.35% 상승) 등 아시아의 주요국 증시도 대부분 오름세를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① 16년 만의 개입 의미 주요 7개국(G7)이 18일 외환시장 공동개입 의지를 천명한 것은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16년 만이다. 1985년 당시 G5(미국, 서독, 일본, 영국, 프랑스)가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외환시장에 개입해 미 달러화의 약세, 이에 따른 독일 마르크화와 일본 엔화의 강세를 용인하기로 한 ‘플라자 합의’와는 달리 엔화 약세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역플라자 합의’라고 불린다. 16년만의 ‘역플라자합의’는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나왔다. 첫 ‘역플라자합의’는 고베 대지진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나서였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합의)관측이 있긴 했지만 빠르게 가시화됐다.”고 평가했다. 대지진을 겪은 일본에 엔화 강세까지 겹쳐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 이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세로 접어든 세계 경제가 더블 딥에 빠질 수도 있다. 일본보다 금리가 높은 세계 각국에 투자된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규모가 커져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995년 말 일본의 대외투자 잔액은 270조엔(약 3722조원)에서 2009년 말 555조엔(약 7651조원)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환율 안정에 대한 국제공조가 이뤄짐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아갈 전망이다. ② 엔-달러 환율 어디까지 G7이 개입했지만 엔·달러 환율이 급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개입 공조가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80엔이 붕괴된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은 당분간 80엔을 전후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중앙은행(BOJ)이 개입을 단행한 18일 엔화는 81엔선에서 움직였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G7이 개입한 만큼 단기적으로 80엔 전후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재건비용 등으로 일본 정부의 재정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엔화 약세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80엔대에서 움직이며 개입 강도가 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엿다. 이 연구위원도 “단기적으로 80엔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이달 말 결산을 앞둔 일본 기업들의 이익송금 영향이 끝나면 4월초 엔화가 약세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진 복구를 위해 BOJ가 20조엔 넘게 방출한 긴급자금이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데도 일정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이번 G7합의는 급격한 엔화 강세를 막는 데 그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지진이 발생하기 이전의 엔·달러 환율인 80엔대 중반을 넘어서기는 힘들 전망이다. ③ 원-달러 환율 전망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압력이 더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점진적으로 안정되면 나라별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국내 물가의 상승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환율 상승보다 환율 하락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일본의 시장개입 이슈보다 우리 정부의 개입 여부나 강도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원화 가치는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면 시장에서는 원화의 대외 변수 취약성을 고려하면 환율 하락 기조가 더욱 늦춰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풍부한 달러 유동성 등을 감안하면 향후 환율 하락세가 맞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한 대형 변수들이 생긴 만큼 예상보다 ‘원고(高) 현상’(환율 하락)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원화 가치는 그동안 대외 변수가 생길 때마다 떨어졌다.”면서 “이는 경제 펀더멘털과 환율이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외변수가 잠잠해질 때까지 환율 하락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④ 국내 엔화 이탈 가능성 국내의 일본계 투자자금은 아직 눈에 띌 만한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3일간 우리나라의 일본계 주식·채권 투자자금 중 1000만 달러가 각각 순매수 또는 순매도 됐다. 이는 지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에서 1000만 달러가량의 순매매는 미미한 수준으로 일본계 자금의 회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특히 규모가 작은 채권투자도 거의 거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외국계 증권 투자자금 중 일본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2%대로 작아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호주나 브라질 등 일본계 투자비중이 높은 국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우리나라에 주는 간접적인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영환 국제금융센터 연구원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일본 투자자금 회수비율이 높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대량의 자금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엔씨소프트 ‘한달 매출’ 70억원 기부

    지진과 원전 폭발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일본을 돕기 위한 운동이 재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관계와 과거의 불편한 역사 등에도 불구하고 함께 돕고 살아야 할 ‘이웃 사촌’이기 때문이다. ●현대차 1억엔… SK 자원봉사단 파견 17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일본의 재난 복구 및 재해민 구호를 위해 성금 1억엔(약 1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 14일 정몽구 회장 명의로 지진 피해를 당한 JFE 스틸 등 일본 거래 기업에 위로 서한을 발송했다. SK그룹도 1억엔의 구호 성금을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해 기부하기로 했다. 또 이와 별도로 그룹 관계사 임직원들이 이날부터 2주간 자체적으로 성금을 모아 일본에 전달하기로 했다. SK 임직원 및 대학생 자원봉사단을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도 일본 정부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도 도쿄지사를 통해 5000만엔을 일본 적십자사에 기탁했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 14일 일본 선주사와 제철소 30여곳에 위로 서신을 보내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KCC 성금전달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성금 6000만엔을 전달할 계획이다. 대한항공도 생수 5000박스(1.5ℓ 6만병)와 담요 2000장 등 총 100t 규모의 구호품을 지원했다.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는 일본법인 엔씨재팬의 한달 매출에 해당하는 5억엔(약 7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다. KCC그룹 계열사이자 일본 아사히글라스와의 합작회사인 KAC도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랜드 구호키트·S오일 석유공급 현대백화점은 고객 기부금과 같은 액수를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형식으로 성금 모금에 나선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생한 ‘스타에비뉴’ 입장 수익금인 1억 1000만원을 국제구호개발 NGO인 ‘기아대책’을 통해 일본 국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현물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담요 6000점과 의류 15만점, 구호키트 2만 3000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영원무역도 담요 1만 5000점, 아동의류 2만점 등 150만 달러(17억여원)어치를 지원하고,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을 통해 10만 달러를 기탁하기로 했다. S-오일은 일본 정유업계에 휘발유와 경유 등 총 240만 배럴의 석유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통신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천사사랑 나눔앱’과 ‘T투게더 웹사이트’(ttogether.tworld.co.kr)를 통해 성금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 로밍 고객들에게 음성·데이터 요금 50% 할인 및 SMS 무료 제공 등도 지원하고 있다. KT는 일본을 방문 중인 가입자의 문자로밍 요금을 감면하고, 무선랜(와이파이) 로밍과 국제전화 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다. 이두걸기자 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연극리뷰] ‘아미시 프로젝트’

    [연극리뷰] ‘아미시 프로젝트’

    당신의 가족이 이름 모를 사이코패스로부터 억울한 총살을 당했다 치자. 당신이라면 그 사이코패스를 용서할 수 있을까. 어렵다. 내게 작은 상처를 준 사람도 용서하기 힘든 게 인지상정이다. 하물며 피붙이 가족을 잃게 한 사이코패스를 진정으로 용서하기란…. 그런데 새로운 문명을 완강히 거부한 채 18세기의 검은 모자와 검은 양복을 입고 마차를 이용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아미시(Amish·메노파 교도로서 계율이 엄하고 지금도 18세기 그대로의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은 가족을 죽인 사이코패스를 진정으로 용서한다. 2011 신촌연극제 ‘여기가 진짜 대학로’ 개막작인 연극 ‘아미시 프로젝트’는 2006년 미국 전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아미시 총기 사건과 살해범을 용서함으로써 진정한 용서가 무엇인지를 보여 준 아미시 이야기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렸다. ‘아미시 총기 사건’은 2006년 10월 2일 아미시 마을의 전교생 26명인 초등학교에 정신 이상자가 침입, 총으로 학생들을 쏘아 5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친 사건이다. 범인은 현장에서 자살했다. 이 사건은 미국인들에게 ‘더는 안전한 곳이 없다.’라는 자괴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건 아미시들의 사건 이후 행동이다. 이들은 아이를 살해한 범인을 용서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살인자의 장례식장에 찾아가 그의 가족을 위로했다. 작품에는 평범한 우유배달원에서 살인범으로 변한 에디, 희생자인 아미시 소녀 안나와 벨다, 살인범의 미망인 캐롤, 아미시가 아닌 일반 주민(빌 노스, 세리, 아메리카) 등 7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은 허구의 인물, 픽션(Fiction)이다. 하지만 작품 내용은 모두 사실에 근거한다. 원작자 제시카 디키는 “작품을 만들면서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어떻게 두어야 할지 상당한 고민을 하였고, 결국 이같이 나누게 됐다.”고 밝혔다. 연극을 보는 내내 관객은 두 명의 순수한 아미시 소녀 안나와 벨다를 만나게 된다. 범인 에디가 ‘향기 나는 꽃’으로 정의한 두명의 소녀는 관객으로 하여금 순수와 믿음,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 준다. 에디의 부인 캐롤이 쏟아내는 숱한 감정들도 연극을 보는 내내 관객을 긴장시킨다. 4월 10일까지 서울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2만~3만원. (02)312-9940.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삼성·LG·신한금융 각 1억엔 기부금

    재계와 금융계가 지진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 난민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삼성은 지난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과 관련된 피해 복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성금 1억엔(14억원) 전달 ▲구호세트 2000개 제공 ▲3119구조대(삼성 자체 구조대) 및 의료 자원봉사단 파견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2008년 5월 중국 쓰촨성 대지진 당시 삼성은 총 3000만 위안(당시 환율로 45억원)을 기부한 것과 비교하면 적은 액수지만 우리와 다른 일본의 기부 문화를 감안했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도요타와 파나소닉, 소니 등 자국 기업들이 이번 지진 피해 성금으로 각각 3억엔(42억원)을 낸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도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다 보니 우선적으로 상징적 수준의 기부금을 낸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 삼성이 일본을 대표하는 업체들보다 많은 돈을 내면 일본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줘 우를 범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대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일본 거래선에 아들인 이재용 사장 명의로 위로서한을 보내고 피해복구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이 지원금액을 1억엔으로 정하면서 다른 기업들도 이 수준에서 성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LG도 이날 일본 지원을 위해 LG그룹 일본법인을 통해 성금 1억엔을 기부하고, 구호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구호물품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히다치 등 일본 내 협력업체들에 협력을 약속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포스코재팬을 통해 전략적 제휴관계인 신일본제철 무네오카 쇼지 사장, JFE스틸 하야시다 에이지 사장, 스미토모금속 도모노 히로시 사장에게 각각 위로 서한을 보냈다. 한국과 일본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인 롯데 역시 일본롯데와 한국롯데 양측에서 별도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의 경우 전국 7개 체인호텔 곳곳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16일부터 모금 활동에 들어간다. 국내 은행들도 성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15일 구호 성금 1억엔을 기탁한다고 밝혔다. 성금 중 8000만엔은 국내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으며, 2000만엔은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이 일본 적십자 등 구호단체에 직접 기부할 예정이다. 산은금융지주 산하 산업은행과 대우증권도 각각 1억원을 기부했다. 우리금융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김경두·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윤증현 장관·김석동 위원장 日 장관에 위로 서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15일 일본의 경제부처 장관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편지를 보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에게 “일본 국민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며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는 일본 정부와 국민에게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미 쇼자부로 금융·우정개혁상과 미쿠니야 가쓰노리 금융청장에게 위로 서한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금융위는 양국의 금융시장이 질서 있고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귀국에 필요한 지원을 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北, GPS 교란행위 중단하라”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수도권 서북부에서 발생한 북한의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 행위에 대해 최시중 방통위원장 명의로 북측 내각 기관인 류영섭 체신상 앞으로 항의 서한을 발송한다고 15일 밝혔다. 북한의 GPS 교란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항의서한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이는 지난 4일 이후 발생한 GPS 혼신이 북측 행위임을 정부 차원에서 공식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북측은 이날 항의서한 접수를 거부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방통위의 요청에 따라 최 위원장 명의의 항의서한을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전달하려 했지만 북측 연락관이 접수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항의 서한을 통해 ▲혼신 행위 즉각 중단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어 “GPS 주파수 혼신 행위로 인해 우리 국민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규정 등 국제사회의 관행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우혁 전파기반팀장은 “발신 지역에 대해 개성, 금강산 등으로 추정했으나 물증과 자료를 통해 북한으로부터 신호가 넘어온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국내 기업 ‘이웃사촌’ 日 돕기 나선다

    재계가 대지진과 쓰나미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 돕기에 나섰다. 평소에는 글로벌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이웃사촌’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대기업들은 인도네시아 쓰나미, 중국 쓰촨성 대지진 등이 벌어질 당시 성금과 함께 구호물품을 전달한 만큼 이번에도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일본의 지진 피해 복구를 도울 계획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구호 성금 및 물품 지원, 봉사단 파견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지원 방식을 협의한 뒤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삼성 구조단 지원·LG 전자제품 기증 삼성은 예전 일본 고베 대지진, 타이완 지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때도 구호물품과 구조단, 구조견 등을 지원했다. 도울 수 있다면 모든 수단을 다해 돕는다는 게 삼성의 입장이다. LG그룹 역시 계열사별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쓰촨성 대지진 때 ‘LG는 중국인과 함께한다’는 원칙 아래 전자 제품을 기증하고 중국 언론에 공익 광고를 게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대차그룹도 신속히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티 지진 등의 경우 구호 성금을 냈던 것처럼 이번에도 지원을 할 예정”이라면서 “며칠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페루 대지진이나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 등 국제적인 재난이 발생했을 때 기금 전달과 학교·도서관 건설 등의 지원을 해온 만큼 이번에도 다양한 지원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 두산 등 다른 그룹도 재계 전체적인 지원 방안이 나오면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일본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재계의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성금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지원을 위해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e파란재단을 통해 다음 달 13일까지 홈플러스 122개 전 점과 본사 임직원 전용 식당에 ‘일본 지진 피해 돕기 모금함’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성금·구호물품 전달 계획 햇반, 김치, 물 등의 생필품을 지원하려던 CJ그룹은 물품 지원을 원하지 않는다는 일본의 입장을 전해 듣고 일단 계획을 유보했다. 현금 지원 등 일본 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지원 방안을 다시 마련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재난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구호물품을 긴급히 전달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후쿠시마를 운항하는 OZ156편에 기내 담요 1500장과 컵라면, 생수 등의 구호물품을 실어 보냈다. 재계 단체들도 힘을 보탠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허창수 회장 명의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에 위로 서한을 보내고, 성금 및 구호물품 전달 등의 세부 지원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KB금융 10억 기탁… 우리銀 금융지원 시중은행들은 구호 활동뿐 아니라 금융 지원도 나선다. KB금융그룹은 이날 대한적십자에 일본의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KB금융은 일본에 송금하는 고객에 대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기부금 목적의 송금을 할 때도 수수료 면제·환전수수료 100% 할인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15일부터 일본지역 송금수수료 100% 면제, 최대 90%까지 환율 우대 등을 지원한다. 구호성금 송금 때는 수수료가 100% 면제된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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