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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말레이시아 대학 명예경제학 박사 된 사연

    김정은 말레이시아 대학 명예경제학 박사 된 사연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경제체제로 손꼽히는 북한을 이끌고 있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경제학 박사가 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김 제1위원장이 말레이시아 헬프 종합대로부터 명예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 대학이 외국 수반에게 명예박사 칭호를 준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23일(현지시간) “도대체 왜 이 대학이 세계에서 가장 고장난 경제 체제를 가진 나라의 지도자에게 경제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는지 알아봤다”며 “이 대학은 1986년에 설립된 진짜 대학이었다”고 전했다. FP는 이날 김 위원장에게 박사 학위를 수여한 이유를 설명한 헬프대 폴 챈(70) 총장의 서한을 게재했다.  폴 챈 총장은 “김정은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리를 만든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교육을 이용해야 하고, 무엇보다 전 세계의 열린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학 박사인 챈 총장은 “앞으로 6년 안에 북한이 건설적인 방식으로 국제사회와 대화할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북한으로 몰려들어 지원과 투자를 제안할 텐데 내가 그들보다 다소 앞서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1971년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방중으로 중국이 개방됐다면서 이제 북한 차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은 교육의 기회에 굶주려 있다”며 “(북한과 같은) 폐쇄 사회에서 더 많은 말랄라(파키스탄 여권운동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시진핑 비판한 죄 中교수 결국 해임

    시진핑 비판한 죄 中교수 결국 해임

    민주와 언론 자유를 요구하며 중국의 일당 독재 체제를 비판해온 대표 개혁파 지식인인 베이징대 샤예량(夏業良) 교수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제시한 ‘중국의 꿈’(中國夢)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해임됐다. 샤 교수가 몸 담고 있는 베이징대 경제학원은 지난 11일 교수위원회를 열어 샤 교수에 대한 계약 연장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BBC 중문망이 20일 보도했다. 샤 교수가 교수위에 회부된 것은 그가 지난 7월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중국 공산당과 사회주의 제도를 비난하고 시 주석의 ‘중국의 꿈’을 비웃고 왜곡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것과 관련이 있다. 샤 교수는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이미 지난 7월 초 교수 업무 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에 별도의 교수위원회를 열어 계속 고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이번 투표에서 교수진 총 34명 중 30명이 그의 계속 고용에 반대표를 던졌다. 샤 교수는 중국 공산당의 일당 독재 종식을 요구한 ‘08헌장’ 서명인 중 한 사람으로 2009년 류윈산(劉雲山) 당시 공산당 선전부장에게 언론 검열 종식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는 등 중국 체제를 비판해 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강서구 한강변 역세권 지식산업센터, 각종 혜택 지원

    강서구 한강변 역세권 지식산업센터, 각종 혜택 지원

    GS건설이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일대에 선보이는 지식산업센터 ‘강서한강자이타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8차선 대로변의 탁월한 외관에 최첨단 시설까지 더해져 강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형 비즈니스 타워다. 9호선 가양역(급행)과 양천향교역의 더블 역세권 입지로서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 강변북로가 인접해 있고 공항과도 가까워 서울 및 국내외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과학적인 물류하역시스템, 여유로운 주차공간, 높은 전용율과 공용 회의실 등을 강점으로 입주업체들의 업무효율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호텔식 Drop Zone과 11m에 달하는 1층 로비라운지(A동 기준)는 외부 방문객은 물론 모든 입주자들에게 품격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며 넉넉한 휴게공간인 옥상공원이 여럿 배치되어 쾌적한 업무 환경을 지원한다. 임대료와 관리비가 저렴하고 특히 인근 지역에 시세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해 눈길을 끈다. 분양가는 3.3㎡당 600만 원대다. 또한 일부 입주업체에 한해서 취득세, 냉난방시설 설치비, 인테리어비용 등을 지원하는 등 풍부한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또 일반적인 아파트형공장 전용률이 51~52%인 반면 강서 한강 자이타워는 58%의 전용률(B동 기준)로 10% 이상의 분양가 절감효과까지 볼 수 있다. 여기에 최초 분양받아 입주하는 기업은 취득세와 등록세가 75%까지 면제되고, 지방세(재산세 및 토지세)는 50%까지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분양금액의 약 70% 대출 가능하다. 부동산관계자는 “최근 LG그룹연구센터 등 대기업 입주가 확정된 마곡지구 개발에 따른 지가상승 과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근래 보기 힘든 수익형 부동산으로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곡지구 인근의 지식산업센터 141㎡(이하 전용면적)의 매매가는 4억8000만원~5억1000만원수준이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임대료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 280만원에 달해 지식산업센터가 임대 목적으로도 취득이 가능해질 경우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美 “이란, 우라늄 농축 중단 땐 새 제재 중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이른바 ‘P5+1’과 이란이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미국 상원 일부 의원들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조건으로 새 제재를 보류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14일(현지시간)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메넨데즈 미 상원 외교위원장 등 민주·공화 의원 10명은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규정과 안보리 결의 등을 지킬 경우 새로운 제재를 이행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서한에서 “제재의 취지는 이란에 대해 핵 프로그램을 중단·폐기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런 목표가 실질적이고 투명하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진다면 단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제재를 해제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P5+1 중재그룹과의 핵 협상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깜짝’ 제안을 제시했다고 이란 대표단 관계자가 15일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을 통해 밝혔다. 관계자는 “이란이 이번에 내놓은 제안은 종전 협상에서 제시한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제안이자 계획”이라면서 “6개월, 최대 1년 이내에 핵문제의 모든 첨예한 측면들을 제거하고 이 문제를 IAEA의 논의 대상으로 이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그러나 이란 측 제안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역시 핵 협상을 앞두고 “이번 회담에서 아무런 결과도 가져오지 못한 지난 6년간의 접근 방식을 바꿔 협상 로드맵에 합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4일 의회 연설을 통해 “이란에 대한 제재가 성과를 거두기에 앞서 압박을 완화하는 것은 ‘역사적 실수’가 될 것”이라며 “그들에 대한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밀양 송전탑 건설현장 인권침해 심각”…국제인권연맹, 朴대통령에 공개 서한

    세계 178개 인권단체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국제인권연맹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밀양 송전탑 건설 현장에서 인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참여연대는 13일 “전 세계 인권단체들이 지난 7~10일 성명을 통해 한국 공권력이 밀양 송전탑 건설 현장에서 심각하게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면서 “국제인권연맹이 이런 내용을 담아 박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인권연맹은 카림 라히지 회장 명의의 서한에서 “국제 기준에 따라 평화적이라고 판단되는 밀양 시위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 과도했다”면서 “시위를 통제하거나 방해하기 위해 경찰 병력 수백명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시위자 11명을 연행한 것이 여러모로 자의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70~80대 노인 시위자들의 물과 음식, 보온 장비 등의 반입을 제한하기 위해 농성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관들이 얼굴을 가리거나 사복을 입고 채증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밀양시청 공무원과 경찰이 천주교 수녀들의 가슴을 가격하는 등 과도한 폭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을 서한에 담았다. 연맹은 구속된 이상홍(39)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등 4명의 시위자에 대한 기소를 취하하고 주민과 인권 활동가들의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존중할 것, 시위자들이 생필품을 제한 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할 것 등을 박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ILO “해직자 전교조 조합원 인정해야”

    국제노동기구(ILO)가 한국 정부 측에 “해직자도 노조원으로 인정하도록 노동조합법을 개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고용노동부가 해직 교원을 조합원으로 인정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대해 현행법을 근거 삼아 법외 노조화를 추진하자 ILO가 긴급 개입한 것이다. 9일 전교조 등에 따르면 ILO는 지난 1일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앞으로 공문을 보내 해직자가 노조원이 될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한 노조법 조항이 결사의 자유와 모순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기구는 노동조합원의 자격을 제한하고 해직자가 노조 내 주요 직책을 맡을 수 없도록 한 노조법의 해당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고 한국 정부에 이미 요청했었다”면서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고용부 장관은) 신속히 입장을 ILO 측에 보내달라”고 촉구했다. ILO는 노동조건 개선 등을 맡고 있는 유엔 산하 기구로 급히 중재해야 할 노동권 침해 사안이 발생하면 총장 명의의 서한을 해당국에 발송한다. 이번 개입은 지난달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과 세계교원단체총연맹(EI)의 공동 요청에 따른 조치로, ILO는 지난 3월에도 고용부 장관에게 비슷한 요청을 담은 서한을 보낸 적이 있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ILO가 전교조 설립 취소 위협에 두 차례나 긴급 개입하는 등 박근혜 정부 출범 7개월 만에 총 세 차례나 국내 노동 문제에 개입했다”면서 “이는 전례 없는 일로 한국이 다시 노동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듣게 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여자 나체 대신 과일…지능화 된 성매매 전단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성매매 알선 광고용 전단지 때문에 경찰이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 8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7월 22일부터 2개월간 음란 전단 살포를 단속해 9명을 검거하고 전단 9300장을 폐기했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해 올해 들어 모두 15명을 검거하고 2만 4900장을 폐기했다. 경찰은 지속적인 단속으로 양은 줄었지만 전단은 유형과 방법을 바꿔가며 여전히 배포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거리에 뿌려지는 명함형 전단에는 청소년 유해매체물에 해당하지 않도록 여성의 나체 사진 대신 꽃, 물음표, 과일 등이 그려지고 있다. 배포 방식도 진화했다. 길을 걷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몰래 배포하던 방식에서 늦은 밤 차량을 이용해 주택 창문 안으로 떨어뜨리거나 심지어 차량 바닥에 구멍을 뚫어 살포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8월 광주·전남 인쇄정보산업 협동조합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난 4월에는 조합 회원사 246곳에 불법 전단을 인쇄하지 않도록 자정 활동을 권고하는 서한문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음성적인 배포는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고 경찰은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정부 잔고 바닥 ‘디폴트’ 초유의 사태

    미국에서 설마하던 연방정부 폐쇄가 1일 0시(현지시각)부로 현실화하면서 오는 17일이 마감시한인 국가부채 한도 인상 협상에 대한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가부채 한도 인상은 정부 폐쇄보다 파문과 폐해가 훨씬 심각하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심각한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미 의회는 오는 17일까지 현행 16조 7000억달러인 부채 규모 상한선을 올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정부 잔고가 바닥나 국가부도(디폴트) 사태에 빠지게 된다. 제이콥 루 재무장관은 지난달 존 베이너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10월 17일이면 정부 보유 현금이 300억 달러 미만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디폴트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30일 “부채한도가 증액되지 않으면 세계 경제는 큰 충격에 휩싸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1년 여름에도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을 놓고 정쟁을 벌이면서 디폴트 직전까지 갔고 미국 신용등급이 사상 처음 강등되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금융시장이 큰 타격을 받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당시 7월부터 한 달간 다우지수는 14%나 폭락했고 이후 낙폭을 회복하는 데만 5개월이 걸렸다. 국가부채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접점은 아직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국가부채 문제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고 못박았고, 공화당은 이 문제를 건강보험 개혁(오바마케어) 시행 유보와 연계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혀놓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사임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사임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사임 의사를 다시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저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에 사임하고자 합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의 첫 복지부 장관으로 취임한지 6개월여만으로, 진 장관이 거듭 사의를 밝힘에 따라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도 이를 수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진 의원 국회 보좌관실이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사임하면서’라는 제목으로 배포한 이 서한에서 진 장관은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국민의 건강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진 의원 보좌관실은 이 이메일의 출처에 대해 “보좌관실에서 보낸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서한의 말미에는 ‘2013. 9. 26. 진영 드림’이 명기돼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복지부 장관직을 맡아 취임 6개월여를 맞은 진 장관은 최근 기초연금 공약 후퇴를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사의를 밝혀온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진 장관은 지난 25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며 “2주전 쯤 무기력, 한계를 느껴 사의를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약 후퇴 책임에 따른 사퇴 얘기는 많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특히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25일 진 장관을 불러서 “사의는 없던 일로 하겠다”며 사의설을 없던일로 했다. 그럼에도 진 장관이 27일 다시 사퇴 방침을 밝힌 것은 기초연금 공약 후퇴를 둘러싼 논란과 이와중에서 불거진 사의 논란에 대한 총체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진 장관은 이날 서울 계동 복지부로 출근하지 않았으며 야당 단독으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진 장관은 현재 외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진 장관은 새누리당의 3선 의원으로, 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대선때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그리고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아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불려왔다 진 장관은 지난 3월 11일 새 정부의 첫 복지부 장관으로 취임해 “어떤 국민도 기초적 삶을 영위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없도록 사회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후 진 장관은 취임 후 6개월여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65세이상 기초연금 지급, 4대 중증 질환 보장 강화, 기초생활보장제도 개별급여 체계 전환 등의 실행을 진두 지휘해왔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야당 등으로부터는 기초연금 등 정부가 내놓은 일부 복지 정책들이 원래 공약에서 후퇴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진 장관이 이례적이고 갑작스럽게 사임을 공식 발표한데 대해 정부 관계자들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쨋거나 장관직에 뜻이 없다는 사실이 이미 널리 알려져 번복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총리 등 정부 안에서 사의가 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런 식으로 언론에 공표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 아니겠나”고 추측했다. 진 장관이 사의를 거듭 밝힌 가운데 현재 감사원장과 문화관광부 2차관도 공석이고, 채동욱 검찰총장도 사의를 밝힌 상태여서 개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로하니 회동 가능성… 이란 핵 해법찾나

    오바마·로하니 회동 가능성… 이란 핵 해법찾나

    10년 이상 끌어온 이란 핵 문제가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협상 테이블을 달구고 있다. 지난달 초 이란 대통령으로 취임한 중도파 하산 로하니가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격 회동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이란 핵 향방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미 정치권 일각과 이스라엘 등은 여전히 이란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어 타결책이 도출될지는 미지수다.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발한 로하니 대통령은 24일 자신의 첫 국제 활동 무대인 총회에서 연설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취임 후 과거 정권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구사해온 로하니 대통령이 이란의 대외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연설을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나와 동료들은 문화적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이란의 참된 얼굴을 드러낼 기회를 잡았다”며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방과의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 백악관 관리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간 회동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24일 총회 기조연설에서 로하니 대통령의 최근 이란 핵 문제 해결에 대한 유화적인 태도에 대해 “감명받았다”면서도 “이 같은 발언은 반드시 ‘투명하고 증명 가능한 행동’과 함께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란 핵 문제는) 외교적인 통로로 시험받아야 한다”며 미 국무부에 “이란과 핵 협상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별도로 이란은 이번 주 후반 유럽연합(EU) 주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와 독일 등 서방 6개국(P5+1)과 핵 문제 논의를 위한 다자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온건파인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등이 협상 테이블에서 만나 해결책 도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3일 “자리프 장관이 26일 케리 장관과 34년 만에 처음으로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할 예정”이라며 “바람직한 해법을 찾는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러나 핵 협상 전망이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니다. 로버트 메넨데즈(민주) 미 상원 외교위원장과 같은 위원회 소속 린지 그레이엄(공화) 상원의원은 23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란 핵 문제에 강경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이들 두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외교적 합의를 끌어내려면 이란이 검증 가능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우방이자 이란과 대척점에 서 있는 이스라엘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엔총회 연설에서 핵협상에 전향적으로 나선 이란의 최근 행보가 과거 북한이 놓은 ‘덫’과 비슷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부동산 프리미엄, 혁신도시 분양이 키워드

    부동산 프리미엄, 혁신도시 분양이 키워드

    공공기관들의 혁신도시 이주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조심스럽게 점쳐져 왔던 혁신도시 부동산 프리미엄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말 우미건설의 광주전남혁신도시 우미린 분양은 무려 2.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평형대 ‘완판신화’를 이뤘다. 이보다 앞서 모집한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2차 아파트 역시 6.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접수를 마감하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혁신도시 주요 아파트에 대한 이 같은 열띤 경쟁은 최근 차갑게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로 분석되는 한편, 이후 혁신도시 부동산 시장을 내다볼 수 있는 징후로 읽히고 있다. 정부는 현재 총 13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예정 중인 강원도 원주를 비롯해 세종신도시, 부산, 대구, 광주, 전남, 울산, 충북, 충남, 김천, 진주, 제주 등 전국 각지 11곳의 혁신도시를 추진 중에 있다. 2014년까지 총 148개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되는 이들 혁신도시는 기관 종사자만 30여 만 명에 달해 높은 인구유입이 기대된다.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기대효과와 더불어 도시성장가능성 또한 폭발적이다. 정부는 혁신도시에 대해 공공기관과 함께 산학연클러스터 동시 입주를 추진해 이들 혁신도시를 광역경제권의 중추기능을 하는 도시로 육성할 방침을 세운 바 있다. 혁신도시는 주거와 교육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권에서 문화, 레저, 복지, 교통 등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함으로써 인구만 유입돼 주거의 기능만 전담하게 됐던 기존 신도시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들 혁신도시 중에서도 가장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역은 수도권과 가까운 원주다. 일찌감치 관광과 레저의 요충지로 자리매김해 온 원주는 의료산업 등 지식기반산업을 꾸준히 발전시켜 오면서 자립형 도시로의 기본 요건을 충실하게 갖춰왔다. 또한 최근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 강원지역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원주 투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듯 원주는 이미 지난 연도 대비 전셋값이 15% 이상 오르는 등 징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분양에 나선 무실지구 우미린, 우산동 한라 2차 등이 좋은 성적으로 분양을 완료한 점 역시 이 같은 기대감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원주혁신도시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강원도 투자’ 노른자위로 점쳐지고 있는 B-4BL 지역이다. 공공기관이 밀집하게 되는 것은 물론 중심상업지구, 공원 등 주거환경을 이루기 위한 각종 인프라가 들어서 주택 프리미엄을 높이고 있다. 서울 수도권에서 13개 공공기관이 힐데스하임 입주년도인 2015년까지 모두 입주를 마치고, 2018년도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최 등 호재가 풍부해서 힐데스하임의 투자성을 높이고 있다. 원주혁신도시 택지개발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원건설은 “정원 같은 수변공원이 접해 있어 원주 지역이 제공하는 탁월한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입지여건, 건축, 마감자재 등 최고 수준의 주거환경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힐데스하임은 정부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4.1 부동산대책과 8.28 전월세 대책으로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1% 영구인하 등 세제혜택을 모두 누릴수 있다. 프리미엄 아파트 원주 힐데스하임의 분양관련 문의는 원건설 전화(033-733-2200)로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박 시장이 구룡마을 개발 제1원칙 포기한 이유는?/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박 시장이 구룡마을 개발 제1원칙 포기한 이유는?/최광숙 논설위원

    최근 친한 후배랑 통화를 하는데 그가 지나가듯 한마디 던졌다. “서울시가 구룡마을을 개발한다는데, 뭔가 잘못된 것 같아.” 그 후배는 강남 최대의 달동네인 구룡마을 인근에 산다. 뭐가 잘못된 거라는 얘기인지 궁금해 기사 검색을 해 봤다. 구룡마을 개발 방식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강남구가 첨예한 이견 대립으로 인터넷을 달구고 있었다. 서울시는 토지 수용을 통한 공영개발과 민간개발이 가능한 환지(換地)방식을 같이 도입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강남구는 토지주의 막대한 개발이익과 부동산 투기 등을 우려해 완전 공영개발로 가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최근 “토지수용 예산이 부족해 환지가 필요하다 것은 지나가던 황소도 웃을 일”이라는 공개 서한을 박원순 시장에게 보낸 바 있다. 공영개발은 개발 예정인 민간 토지를 수용해 지주에게 보상하는 방식이고, 환지방식은 토지 소유주가 개발 비용 일부를 대는 대신 해당 개발지 땅을 받아 자기 의사에 따라 개발하는 것이다. 무허가 판자촌인 구룡마을의 개발 논란이 일 때 서울시가 제시한 부동의 제1원칙은 ‘100% 공영개발’이었다. ‘강남의 허파’인 대모산과 구룡산 자락에 위치한 구룡마을은 자연녹지와 공원 지역으로 묶여 있어 개발 자체가 안 되는 곳이지만, 판자촌 정비라는 불가피한 이유로 개발이 필요하다면 그 개발 이익은 공공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더구나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 땅이라 민간개발이 허용되면 부동산 투기 광풍이 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하지만 박 시장은 무슨 연유인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11년 4월 확정한 완전 공영개발 방식을 포기했다. 박 시장도 취임 직후에는 개발이익 사유화에 대한 특혜 방지 및 외부 투기세력 차단 등을 위해 공영개발 방식을 지지했지만, 지난해 6월 돌연 민간개발 방식인 환지방식을 추가하기로 입장을 바꾸었다. 박 시장 입장에서는 ‘오세훈표’ 개발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을지 몰라도 민간개발 방식의 도입은 문제가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구룡마을 토지 소유자는 100여명에 이르는데, 이 중 한 사람이 전체 면적의 45% 정도를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민간개발 방식이 도입되면 그에게 엄청난 개발 이익이 돌아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이 대지주는 토지 수용 방식이면 양도세 900여억원을 내야 하지만 환지방식은 양도세를 한 푼도 내지 않는다”고 했다. 개발이익에 세금까지 안 낸다면 “서민을 위한다는 박 시장이 돈 있는 자를 더 배불리는 정책을 편다”는 지적도 무리는 아니지 싶다. 한 서울시 관계자도 “한 사람에게 과도하게 개발 이익이 가면 특혜 시비가 일 수 있다”고 했다. 환지방식이 도시계획의 근간을 흔드는 것도 문제다. 녹지와 공원 지역인 구룡마을을 개발 가능한 대지로 환지해 준다면 나쁜 선례가 돼 다른 녹지 및 공원 지역 등을 훼손하는 길을 터줄 수 있다. 환지방식은 서울시의 작은 규모 사업에 도입된 적은 있어도 대형 개발 사업에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그런 점에서 강남의 세곡보금자리 등 완전 공영개발 방식을 택한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서울시는 “전면 공영개발 방식은 시행자인 SH공사의 채무가 심각한 상황에서 대상 토지 전부를 매입하기 어려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강남구는 “개발 지역에 짓는 아파트의 35% 정도만 분양해도 8000여억원이 들어오기 때문에 토지수용비를 충당하는 것은 물론 수천억원의 잉여 개발이익이 발생한다”고 반박한다. 평생 시민운동가로 공공 이익을 위해 일했다고 자부하는 박 시장이 집 없는 서민이 아닌 토지 소유주들의 손을 들어 주는 것 같아 좀 의아스럽다. 자신이 추구해 온 가치와 정반대인 정책 결정이 혹여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SH공사의 부채 규모를 줄이려는 등의 꼼수는 아닌지 의혹의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bori@seoul.co.kr
  • [이슈&이슈] 부산 영도다리 도개기능 복원

    [이슈&이슈] 부산 영도다리 도개기능 복원

    “금순아~ 어디로 가서~ 길을 잃고 헤매였더냐.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국민 가수 현인이 불러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가요 ‘굳세어라 금순아’ 가사 일부다.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어 ‘민족의 다리’로 불리는 부산 영도다리가 47년 만에 복원돼 다시 들어 올려진다. 부산시는 오는 11월 완공을 앞둔 도개교인 새 영도다리를 하루 한 차례 들어 올리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9일 중구 대교동 영도다리 재가설 건설현장에서 도개기능 시연행사를 가졌다. 새 영도다리에는 해체된 옛 영도다리 자재가 일부 사용됐다. 허남식 부산시장이 도개용 버튼을 누르자 거대한 다리 상판이 기계음을 내며 하늘로 치솟았다.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된 영도다리의 전체 길이 215m 중 31.3m 부분(상판 무게 590t)이 2분 만에 75도 각도까지 들어 올려지자 이를 지켜보던 행인들이 탄성을 자아냈다. 일시정지했다 다시 내려오는 데 10분이 걸렸다. 1966년 도심 교통량 증가와 노후화로 도개 기능이 중단된 지 47년 만이다. 시는 2007년 7월 영도대교 보수·복원공사의 첫 삽을 뜬 지 6년여 만에 상부공(교각이나 기초공 위에 있는 상판) 가설을 모두 완료하고 도개교 시험운전을 했다. 다리 복원공사는 롯데건설이 맡았으며 사업비 1000억원은 롯데쇼핑이 전액 부담했다. 일제 강점기인 1934년 11월 개통된 영도다리는 중구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영도를 잇는 우리나라 최초의 연륙교이자 최초의 도개교였다. 이 교량은 선박을 통행시키려고 교량의 본체를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한 다리로, 도개 기능이 중단될 때까지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길이 31m 상판이 하루 7차례 정도 올라가면서 그 아래로 배가 지나갔다. 다리가 들어 올려질 때를 맞춰 수많은 인파가 구경올 정도로 장관을 이뤘다 한국전쟁 때는 몰려든 피란민이 전쟁으로 인해 헤어진 가족 친·인척, 연인 등을 만나려고 다리 밑을 찾으면서 ‘우리나라 1호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하며 근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산가족들에겐 하염없는 기다림의 장소이기도 했다. 가족들의 생사를 알고 싶어 역술인을 찾는 사람이 많다 보니 다리 밑에는 점집이 줄지어 들어서기도 했다. 2000년대 초 폐쇄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다리 주변은 추억의 사진을 남기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시는 결국 4차로의 다리를 해체하고 도개 기능을 살린 6차로의 신설교량을 2007년 착공했다. 예전에는 도개를 위해 50마력짜리 유압식 전동기가 쓰였지만, 지금은 전기식으로 소음이 거의 나지 않는 215마력짜리 전동기 2대를 사용한다. 94개의 대형 톱니바퀴 기어로 1개가 돌아갈 때마다 1도씩 최대 94도까지 들어 올릴 수 있게 설계됐다. 현재 공정률 91%인 영도다리는 길이 215m, 폭 25.3m로 도개교 길이는 31.3m 규모로 복원됐다. 상부공 가설은 5개 블록으로 나뉘어 설치됐다. 시는 마무리 작업과 함께 도개교 시험운전을 몇 차례 더 한 뒤 11월 말쯤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시민 이재웅(57)씨는 “어릴 때 부모 손잡고 영도다리가 올라가는 장면을 본 기억이 생생하다”며 “아련한 추억이 서린 영도다리의 상징적인 도개 기능이 복원된다는 소식에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시는 이 다리가 완공되면 관광상품화해 하루 한 번씩 들어 올릴 계획이다. 시간대는 교통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점심시간대 등을 고려하고 있다. 허 시장은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매일 특정 시간대에 다리를 들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영도다리의 옛 도개 기능 재현을 앞두고 해양관광도시 영도의 관문지역 경관을 한층 산뜻한 모습으로 바꾸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영도다리∼봉래교차로∼부산대교 1.55㎞ 구간을 대상으로 국비와 시비 56억원을 투입해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영도다리 특화거리 조성사업, 영도 관문 상징가로 조성사업 등 3개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영도 관문지역의 무질서한 가로시설물과 보행공간에 토털 디자인 개념을 도입, 보행자 중심의 가로환경으로 조성된다. 영도다리 특화거리 조성사업은 영도경찰서 앞 ‘영도와 영도다리 스토리텔링 공간 조성사업’ 등이 주요 내용이며 영도 관문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 역할을 하게 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염치없는 정당 현수막 눈치보는 자치구 단속

    염치없는 정당 현수막 눈치보는 자치구 단속

    3일 서울 종로구 원남동 창경궁로 교차로. 새누리당 종로구 당원협의회와 민주당 종로구 지역위원회가 각각 내건 현수막이 주변 상가의 간판뿐 아니라 보행자 신호등까지 가리고 있었다. ‘주민 숙원사업인 원남동~종로4가 일방통행 구간을 양방으로 통행하는 문제를 해결했다’는 내용으로, 두 정당이 서로 자신이 해결했다고 홍보하고 있다.정당 현수막들이 도심 거리 곳곳에 무질서하게 걸려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단속 주체인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당 현수막에 예외 기준을 적용해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3일 “불법 현수막을 단속하는 이유가 미관을 훼손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당이 내건 현수막은 미관을 해치지 않고, 민간이 설치한 것은 미관을 상하게 하느냐”고 꼬집었다. 현행 현수막 설치 관련법에 따르면 각 지자체가 마련한 지정 게시대에 설치한 것을 제외한 모든 현수막은 불법으로 구청 등 관할 지자체가 단속해야 한다. 하지만 지자체 대부분은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8조 4호(적용 배제)의 ‘적법한 정치 활동을 위한 행사 또는 집회 등에 사용하기 위하여 표시·설치하는 경우’를 적용해 정당 현수막을 단속하지 않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정당 현수막은 예외 규정에 따라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정당 현수막을 내거는 것은 정당법 37조 2항에서 보장한 ‘당의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한 입장을 인쇄물·시설물·광고 등을 이용해 홍보하는 행동’으로 보고 단속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전행정부는 “일반적인 정당 홍보용 현수막도 지정 게시대 밖에 설치하는 것은 법에 어긋나기 때문에 단속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김연중 지역활성화과 서기관은 “정당법 37조 2항은 선언적이고 포괄적인 규정으로, 실제 적용은 개별법인 옥외광고물관리법 8조 4호에 따라야 한다”면서 “여기서 규정한 적법한 정치 활동을 위한 현수막은 합법적인 행사나 집회 등에 사용하기 위해 설치된 것이라야 한다”고 정의했다. 이어 “안행부는 법제처의 법령 해석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아 지자체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정당의 업적을 자랑하거나 홍보하는 현수막들은 모두 불법이라는 것이다. 일부 지자체도 이를 알고 있지만 정당의 항의 탓에 철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관계자는 “무분별하게 걸린 정당 현수막이 불법이라는 것을 알지만 철거하면 해당 정당이 ‘정당의 재산을 훼손했다’고 항의해 곤욕을 치르곤 했다”면서 “게시 기간이 길어져 훼손된 현수막과 교통, 보행을 방해해 민원이 들어올 때는 정당 현수막도 철거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지자체장이 각 정당에 소속된 만큼 관련 공무원들이 눈치를 보는 것도 단속을 느슨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보인다. 반면 부산진구와 대전 유성구, 경남 진주시 등은 지난달부터 무질서한 정당 현수막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오바마 대외갈등 2題

    미국이 러시아의 반(反)동성애법, 미 국가안보국(NSA)의 감시 활동 등 최근 주요 이슈로 떠오른 사안과 관련해 러시아, 브라질 등 관련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5~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러시아 동성애 인권단체 활동가들과 만나기로 해 시리아 군사개입 문제를 둘러싸고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양국 관계가 또다시 냉각될 조짐이다. 2일(현지시간) 의회 전문지 더힐은 소셜미디어 사이트인 버즈피드를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인권 운동가인 레프 포노마레프, 루드밀라 알렉세예프 등을 비롯해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활동가들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 NSA의 기밀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임시 망명문제, 시리아 사태 등 일련의 사건으로 양국이 서먹해진 상태에서 추진된 이번 면담은 지난 6월 ‘동성애 선전 금지법’에 서명한 러시아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NSA가 브라질과 멕시코 대통령의 이메일과 통화 내역을 감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양국 대통령이 미국에 강력 반발하는 등 미국과 중남미 간 관계 역시 긴장 국면을 맞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미국 정부가 자국을 상대로 한 정보수집 행위에 대해 충분한 해명을 하지 않으면 오는 10월 23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1일 미 NSA의 기밀에 대해 최초 보도한 영국 일간 가디언 기자 글렌 그린월드가 브라질 글로보TV의 ‘판타스티코’에 출연, NSA가 호세프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이메일을 열람하고 통화를 도청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멕시코 정부 역시 앤서니 웨인 미국 대사를 불러 우려를 전달했으며, 미국 정부에 관련 보도에 대한 해명 및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美 딕 체니의 두 딸, 공개 설전

    美 딕 체니의 두 딸, 공개 설전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의 딸들이 동성 결혼에 대한 상반된 입장을 드러내며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였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자 레즈비언인 메리 체니(왼쪽·44)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언니(리즈 체니)를 사랑하지만 동성결혼 이슈에 대해서는 그녀가 완전히 틀렸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는 만인을 위한 자유다”라며 “형태나 구성이 어떻든 간에 모든 가족은 동등한 권리, 명예, 보호를 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년 미국 와이오밍주 연방 상원의원직을 노리며 공화당 후보 경선에 나선 리즈 체니(오른쪽·47)가 최근 동성결혼에 대해 펼친 발언을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리즈는 지난주 경선 경쟁주자인 마이크 엔지 현 와이오밍 주 상원의원을 겨냥해 “나는 동성결혼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결혼과 같은 이슈는 판사나 국회의원이 아닌 유권자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엔지 의원이 공화당에서 유일하게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는 ‘동성애자 헌혈금지 규정’의 재검토 요구 서한에 서명하는 등 동성애를 지지하는 활동을 펼치자 리즈는 그와 차별화되는 자신의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체니 전 부통령이 2000년 부통령 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당당하게 공개했던 메리는 지난해 미국 워싱턴주에서 20년간 함께해 온 동성 연인 해서 포와 결혼한 뒤 정자를 기증받아 자녀 2명을 낳았다. 그는 현재 인터넷포털사이트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의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기도 하다. 두 딸의 아버지인 체니 전 부통령은 2009년 6월 자신은 동성결혼을 지지한다면서도 결정은 연방정부가 아닌 주정부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잔치 잔치 열렸네~ 전국 곳곳 ‘책 잔치’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책 잔치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도서관, 학교 등이 연대해 전국 각지에서 6700여건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풀뿌리 독서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독서활동가가 170여개 독서 활동에 참여하며, 인문학자와 함께 관련 지역을 탐방하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이 전국 120여개 도서관에서 11월까지 진행된다. 지역주민이 관심을 둔 주제를 바탕으로 지역 대학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독서아카데미 강좌’가 11월까지 운영되며, 취약지역 주민을 위한 ‘문학 작가 파견 사업’도 전국 70개 도서관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압록강은 흐른다’의 작가 이미륵 전시회를 비롯해 디지털북페스티벌, 장애인 독서한마당 등 풍성한 행사를 마련했다. 13일부터 10월 27일까지 본관 1층 로비에서 열리는 ‘이미륵:독일이 사랑한 동양의 현인’ 전시회에는 도서관이 소장한 이미륵 개인 문고 자료를 중심으로 미공개 서신, 친필 원고, 유품, 친필 서예 작품 등 80여점이 전시된다. ‘디지털북 페스티벌 2013’(24~26일)은 최신 기술을 활용한 전자책 전시 및 체험을 통해 디지털 출판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30일에는 제3회 장애인 독서 한마당이 열린다. 각 지역에서는 ‘책 읽는 학교, 책 읽는 직장, 책 읽는 마을’(서울 성북), ‘보수동 책방 골목 책의 소리를 듣자’(부산 중구), ‘찾아가는 북콘서트 책 마실 가자’(경기 화성) 등의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오는 25일 서울 서대문 구립 이진아도서관에서는 독서문화진흥에 기여한 유공자를 발굴해 포상하는 ‘제19회 독서문화상 시상식’이 열린다. 파주 북소리(9월 28일~10월 6일, 파주출판도시 일대), 와우북페스티벌(9월 18~23일, 마포 홍대주차장 주변) 등의 대형 행사도 이어진다. 다음 달 23일에는 도서관, 출판, 독서 관계자 3000여명이 참여하는 제50회 전국도서관대회가 제주에서 열린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저금리시대, ‘지식산업센터가 뜬다’

    저금리시대, ‘지식산업센터가 뜬다’

    임대차가 허용이 제한됐던 지식산업센터의 임대사업이 가능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달 22일, ‘네거티브 규제방식 확대 방안’을 통해 지식산업센터의 임대제한 규제를 폐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식산업센터의 임차수요는 급증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임대제한규제 때문에 임대물량이 부족한 현황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은행 예금금리가 연 3%에도 미치는 저금리시대에 높은 임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는 여전히 투기나 임대료 상승 우려를 배제할 수 없으나, 정부가 이같이 방침은 영세 중소기업의 입지난 해소와 창업 활성화 촉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부동산흐름에 발맞춰 최근 LG그룹연구센터 등 대기업 입주가 확정된 서울 마곡지구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강서한강자이타워’의 다양한 강점이 주목된다. GS건설에서 첫 선을 보인 지식산업센터 ‘강서한강자이타워’는 9호선 가양역(급행)과 양천향교역의 더블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공항과도 가까운 입지로 국내외 주요도시와의 접근성을 중시하는 수요자들은 물론 마곡지구개발에 따른 지가상승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도 마곡지구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가양동 일원에 366만5086㎡ 규모로 개발되는 마곡지구는 LG그룹 연구센터를 비롯해 롯데, 코오롱, 이랜드, 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이 오는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해 4만 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상주 인구의 증가에 따라 주변 주택의 매매•임차 수요도 풍부해질 전망이다. 현재 분양 중인 ‘강서한강자이타워’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들어서 있다. 연면적 99,647.41m²(약 3만 1천 여평)에 지하 2층부터 지상 12~15층의 트윈타워 건물 규모로 모든 층이 탁 트인 개방감과 우수한 채광이 특징이다. 특히 일부 상층부는 한강까지 볼 수 있는 프리미엄과 11m에 달하는 높은 1층 로비라운지(A동 기준)는 외부 방문객은 물론 모든 입주자들에게 품격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또한 단순 업무 시설에서 벗어나 단지 내에서 주거, 편의, 운동, 업무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해결할 수 있는 복합단지로서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 강변북로가 인접해 있어 서울 전역으로의 접근성도 뛰어난 편이다. 합리적인 분양가도 빼놓을 수 없다. 영등포, 가산디지털단지, 성수동 지식산업센터들의 3.3㎡ 당 평균 분양가 700~900만 원대에 비해 저렴한 600만원 대에 공급된다. 일부 입주업체에 한해 취득세•냉난방시설 설치비•인테리어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분양관계자는 “강서한강 자이타워는 58%의 전용률(B동 기준)으로 10%이상의 분양가 절감효과까지 볼 수 있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며 “최초 분양 받아 입주 기업은 취득세와 등록세가 75% 면제되고 지방세(재산세 및 토지세)는 50%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준공이 완료된 강서한강자이타워는 계약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베를루스코니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

    자신의 호화별장에서 미성년 여성들과 섹스파티를 벌여 온 사실이 밝혀져 국가적 위신까지 추락시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후안무치(厚顔無恥)는 어디까지일까. 이번에는 자신의 세금 횡령 혐의에 대한 국내 법원의 유죄 판결에 불복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인권재판소까지 날아가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29일(현지시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다음 달 9일 자신의 상원의원직 유지가 적법한지 여부를 가릴 선거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선거위원회 다리오 스테파노 위원장은 “베를루스코니가 28일 자신의 변론이 담긴 서류를 제출했다”면서 “그는 자신에 대한 세금 횡령 실형 판결이 유럽 인권 협정 7조를 위배했다며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유럽인권협정 7조는 범죄가 저질러질 당시 현장에 없던 사람은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없고, 형사상 범죄에 대해서도 가중처벌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베를루스코니는 자신의 미디어 사업과 관련해 수억 유로의 세금을 횡령한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4년의 실형과 정치활동 금지(5년) 판결을 받았다. 다만 지난 2006년 교도소 수용 능력을 감안해 제정된 사면법에 따라 형량은 1년으로 단축됐으며, 76세의 고령인 점을 고려해 교도소에 수감되는 대신 가택연금이나 지역사회 봉사로 갈음할 가능성이 크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부 “한국대륙붕 오키나와 해구까지” 공식선언

    정부 “한국대륙붕 오키나와 해구까지” 공식선언

    한국과 일본이 제주도 남쪽 해저 동중국해 대륙붕의 경계선 획정 문제를 놓고 유엔에서 맞붙는다. 외교부는 29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대륙붕한계위원회(CLCS) 회의에서 우리나라 대륙붕 경계선이 일본 오키나와 해구까지 뻗어나간다는 내용의 대륙붕 관련 ‘정식정보’를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대륙붕에 대한 한국의 권리가 오키나와 해구까지 미친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선언한 것으로, 향후 대륙붕을 둘러싼 한·중·일 3국 간 갈등과 공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은 대륙붕 한계를 북위 27.27∼30.37도, 동경 127.35∼129.11도로 규정했다. 중국도 자국 연안의 대륙붕이 오키나와 해구의 끝부분까지 이어져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조만간 대륙붕 외측 한계가 북위 27.99∼30.89도, 동경 127.62∼129.17도 사이에 위치해 있다는 정식정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CLCS는 우리 측 발표에 대해 자체 논의를 거쳐 심의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지만, 일본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데다 중국이 제시한 대륙붕 경계와도 상당 부분 겹쳐 심의가 보류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일본은 이미 우리 정부가 제출한 대륙붕한계 정식정보에 대한 반대서한을 유엔에 제출했다. CLCS는 내부 규정에 따라 연안국이 대륙붕 한계 정보에 분쟁이 있다고 주장할 경우 심의를 하지 않고 있다. 앞서 일본은 도쿄에서 1740㎞ 떨어진 암초인 남태평양의 오키노토리시마를 섬으로 인정, 인근 해역의 대륙붕을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CLCS는 한국과 중국의 반대를 감안해 최종권고를 유보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심의 여부와 상관없이 동중국해에서 우리 대륙붕이 오키나와 해구에까지 이른다는 입장을 국제사회에 공식 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동중국해 대륙붕은 지하자원이 풍부해 ‘아시아의 페르시안 걸프’로 불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10배에 가까운 천연가스와 석유가 매장돼 있을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경계 획정을 통해 이 지역이 한국의 대륙붕으로 인정되면 탐사 및 천연자원 개발에 대한 주권적인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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