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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이슈] 수도권급행철도 파주 연장 문제의 속사정

    [이슈&이슈] 수도권급행철도 파주 연장 문제의 속사정

    수도권급행철도(GTX) 파주 연장 요구가 거세다. 경기도까지 나섰다. 그러나 정부는 파주 연장에 대해 뚜렷한 태도를 보이지 않아 파주시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GTX는 2011년 국토교통부가 수립한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1~2020)에 반영된 계획으로 총 3개 노선(일산 킨텍스~수서, 청량리~송도, 의정부~금정)이 검토됐다.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해 2월 A노선(일산 킨텍스~삼성)만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A노선은 당초 일산 킨텍스~수서였다. 그러나 삼성~수서(9.7㎞) 구간이 수도권 고속철도 사업(수서~평택 KTX)과 병행 추진되는 바람에 노선이 줄어들었다. 국토부는 현재 A노선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GTX 기본계획과 민자 적격성 조사를 하고 있다. 2017년 12월 착공해 2022년 개통할 예정이다. A노선이 개통되면 현재 1시간 이상 걸리는 일산 킨텍스~삼성 간 이동시간이 3분의1 수준인 19분으로 단축된다. 파주시에서는 2009년 운정신도시 입주 예정자 등을 중심으로 파주 연장 온라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임 이인재 파주시장과 현 이재홍 시장이 공약으로 삼으면서 본격 중앙정부에 요구하기 시작했다. GTX가 파주까지 연장되면 거주지 선택의 폭이 넓어져 서울에서 파주로의 인구 유입이 급속히 증가되며, 주말에 수도권 주민들이 파주를 방문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체험하면서 소비를 하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이다. 시는 그동안 공청회, 세미나, 시민결의대회 등을 5회 이상 열고 국회에서 2회에 걸쳐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는 시민 6만 3567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냈고 국토부 등에는 시민 10만 2307명의 서명부가 포함된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자체적으로 ‘파주시 철도계획 수립연구 용역’을 한국교통연구원에 맡겨 일산 킨텍스∼운정신도시 5.7㎞ 구간에 대한 사업 타당성 검토를 시행한 결과 하루 3만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대비 편익(BC)이 1.11로 높게 나왔다. 그러나 다음달 국토부가 완료할 예정인 ‘수도권급행철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에는 파주 연장과 서울시가 요구하고 있는 서울시청역 신설이 빠져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파주시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고, 경기도는 “기본계획에 파주 연장안을 포함시켜 달라”는 의견서를 국토부에 보냈다. 경기도는 이 의견서에서 “파주 연장에 5706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운정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비로 이미 3000억원이 준비돼 있고 나머지 절반은 민간자본이 부담하는 ‘민자사업’이라 아무런 제한사항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와 국토부는 파주로 연장하면 시·종점 변경에 해당돼 타당성 검토를 다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타당성 검토를 다시 하게 되면 사업기간이 1~2년 더 지연되고, 타당성 검토가 불리하게 나올 경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될 수 있으면 하지 않으려는 기재부에 의해 그나마 일산 킨텍스~삼성 구간마저 공사를 못 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내년 3월로 예정된 민자사업에 대한 적격성 검토 때 파주 연장 내용을 끼워 넣어 일괄해서 검토해 추진하자”고 덧붙였다. 하지만 파주시는 “일산에 건설 예정인 차량기지를 파주로 옮기고 그 중간에 파주역을 설치하면 타당성 재조사 대상인 ‘시·종점 변경’이 아니라 ‘사업계획변경’에 해당돼 간단하게 일을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는 “향후 장관과 국장, 과장 등이 바뀌면 국토부 입장이 또 어떻게 바뀔지 누가 아느냐”는 것이다. 이재홍 시장은 지난 9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파주협력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파주 연장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전달했다. 이 서한문에서 이 시장은 “GTX 파주 출발은 현 정부의 남북철도연결, 유라시아 복합교통 물류네트워크 구축 등 통일 대비 철도망 구축을 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항 이행을 위한 첫 단추”라면서 “국토부가 추진하는 GTX 기본계획에 운정신도시를 포함해 수립되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12일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주최한 ‘통일 대비 GTX, 3호선 전철 파주연장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GTX와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 지지한 뒤 “당 차원에서 책임지고 추진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재훈 한국교통연구원 교통수요연구그룹장은 15일 “GTX가 파주까지 연장되면 주택가격과 투자가치가 상승하는 등 운정신도시를 활성화시켜 성장잠재력이 연장 전 2조 6798억원에서 연장 후 10조 6639억원으로 298%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그룹장은 GTX 연장으로 “강남까지 통행시간이 현재 60분 이상(M버스 기준)에서 22분으로 줄어들어 운정신도시가 강남과 같은 생활권으로 기능할 수 있다”며 “또 짧아진 통근시간에 비례해 주택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광역철도를 새로 건설하지 않은 곳은 오직 파주시 운정신도시뿐”이라면서 “이 때문에 운정신도시 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상업·업무용지가 분양되지 않아 11조 7000억원의 적자와 하루 4억 4000만원의 이자를 낭비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GTX는 지하 40~50m에서 시속 100~200㎞로 운행하는 광역철도로 일반 지하철보다 2배 이상 빠르다. 경의중앙선의 속도는 시속 47㎞, 일산선은 42㎞, 분당선은 37㎞에 불과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문신 지운 자리 희망을 새겼죠

    문신 지운 자리 희망을 새겼죠

    경기도 이천에 사는 이진형(17·가명)군은 ‘검은 낙인’(사진 위)을 스스로 몸에 새긴 3년 전 그날을 인생에서 확 지워버리고 싶다고 했다. 어릴 적 부모가 이혼해 어머니와 둘이서 살아온 이군은 사춘기 시절 자신의 가정환경을 원망하며 방황했다. 14세 때 이군은 우연히 자신을 ‘타투이스트’(문신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직업)라고 소개하는 30대 남자를 만났다. 그는 “술 사줄 테니 문신을 받으라”고 꼬드겼다. 이군은 ‘공짜 술’이라는 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나섰다. 다음날 술이 깬 이군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등을 보고 경악했다. 초등학생이 낙서한 것처럼 대충 휘갈긴 잉어 그림이 등의 절반을 채우고 있었다. 이군은 문신을 감추려고 갖은 애를 썼다. 절대 남들 앞에서 웃옷을 벗지 않았다. 문신 제거 시술도 알아봤으나 수백만원에 달하는 시술비용에 엄두도 못 냈다. 방송댄스 학원을 다니며 가수의 꿈을 키워온 이군은 등에 새겨진 낙인으로 인해 꿈마저 접었다. 이군의 사연은 학교 상담교사를 통해 이천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김병옥 경사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김 경사는 직접 이군의 집 앞까지 찾아가 면담한 끝에 지난 6월 19일 ‘사랑의 지우개’ 명단에 이군의 사례를 추가했다. ‘사랑의 지우개’는 경찰청과 대한피부과학회가 협력해 청소년 무료 문신제거 시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 28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대한피부과학회 소속 25개 병원에서 이군과 같은 청소년 46명이 문신제거 시술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2차 희망자 178명도 추가 접수된 상태다. 이군의 문신제거 작업에는 최우진 리뉴미 피부과 원장이 나섰다. 8월 12일 시술을 시작해 지난 7일 3차 시술까지 이뤄졌다. 최 원장은 “무책임한 어른 때문에 어린 나이에 버거운 짐을 떠안은 것이 너무 딱해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군의 문신은 현재 60~70% 제거된 상태(사진 아래)다. 최 원장은 “두 번가량 추가시술을 진행하면 문신의 80~90% 정도가 지워질 거라는 희망적인 소식도 전했다. 문신이 옅어질수록 이군의 꿈은 또렷해지고 있다. 얼마 전엔 인근 중학교 축제 축하공연에 참가해 화려한 춤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나중에 유명한 연예인이 되면 꼭 사인해 달라”는 최원장의 말에 얼굴을 붉히는 이군은 영락없이 꿈 많은 10대 소년이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영덕 원전 찬반 투표율’ 49% vs 18% 집계도 제각각

    시민단체가 발의한 ‘영덕 원자력 발전소’ 유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11일 공정성 논란 속에 진행됐다. 경북 영덕군 영덕읍 일대는 정부가 영덕군의 유치 신청을 받아들여 2012년 원전 건설 예정 구역으로 지정·고시하고, 2027년까지 원전을 짓기로 결정한 곳이다. 이번 투표를 주관한 영덕핵발전소유치 찬반주민투표 관리위원회(투표관리위)는 “원전이 지역 주민의 삶과 직결되는 만큼 주민투표는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 민주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투표를 강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행정자치부는 이날 두 부처 장관의 공동 명의로 된 서한을 통해 “주민투표법에 따른 합법적인 주민투표가 아니며 아무런 법적인 근거나 효력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이번 투표는 찬성과 반대 측이 유권자와 투표인 명부를 기준으로 투표율을 제각각 집계해 논란을 빚었다. 보통 주민투표는 주민투표법 제24조(주민투표 결과의 확정)에 따라 전체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투표하고 유효 투표수의 과반을 득표해야 한다. 투표 대상자는 영덕 지역 전체 유권자 3만 4432여명 가운데 부재자를 제외한 2만 7000여명이다. 이번 투표에 효력이 생기려면 1만 1363명 이상이 투표를 하고 이 가운데 5682명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한다. 시민단체의 투표관리위는 자체 작성한 투표인 명부(1만 5446명)를 기준으로 7985명이 투표해 투표율이 49.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효력이 발생하는 1만 1363명에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원전 유치를 찬성하는 원전추진특별위는 투표율이 18.8%에 불과하다며 맞서고 있다. 투표는 12일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투표 직후 영덕읍 영덕농협 회의실에서 개표가 진행되는데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결과는 이날 자정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수치, 군부에 대화 제안…향후 정국 주도권 확보 행보

    미얀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이끄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정부로부터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약속받았다. 수치 여사는 11일 군부정권의 핵심인사인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민 아웅 흘라잉 육군참모총장, 슈웨 만 국회의장에게 공개서한을 통해 대화를 제의했다. 이에 대해 테인 세인 대통령은 공보장관을 통해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준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개표 결과가 발표되고 나서 만나자고 협의 제안을 수용했다. 슈웨 만 국회의장의 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수치 여사의 편지를 받았다며 국회의장이 회동에 참석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미얀마 내무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선거 절차가 끝난 이후 지도자들이 나라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썼다. 양측의 회동은 공식 선거 결과가 발표되는 18일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치 여사는 앞서 공개서한에서 “시민들이 총선에서 자신들의 뜻을 표현했다”며 “다음 주에 편한 시간에 만나 민족 대화합을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수치 여사의 대화 제안은 NLD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NLD가 이번 선거에 대승을 거뒀다고 하더라도 미얀마의 최대의 정치세력인 군부와의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군부는 헌법을 통해 상하원 의석의 25%를 할당받고 있어 개헌, 주요 정책에 대해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수치 여사는 헌법에 막혀 대통령 선거에 나설 수 없지만 ‘대통령 위의 지도자’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군부와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수치 여사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자녀 때문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대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장미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더라도 여전히 향기로울 것”이란 대사를 인용해 국가 권력의 정점에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한편, 하원 의원 후보로 출마한 수치 여사는 이날 당선이 확정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수치 여사가 지역구인 양곤 외곽 코무에서 5만 4676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개표 4일째인 이날 현재까지 하원 선거구 149개, 상원 선거구 83개, 지방의회 선거구 274개에서 개표가 끝나 수치 여사가 이끄는 NLD이 하원 134석, 상원 77석, 지방의회 의석 234개를 얻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이슈&이슈] “주민 스스로 원전 유치 결정해야” vs “법적 효력 없는 주민투표는 무효”

    [이슈&이슈] “주민 스스로 원전 유치 결정해야” vs “법적 효력 없는 주민투표는 무효”

    “주민이 스스로 결정하는 정당한 권리다.” “법적 효력 없는 주민투표는 원천 무효다.” 경북 영덕 지역이 민간 차원에서 추진 중인 원자력발전소 유치 찬반 투표를 앞두고 주민·단체 간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원전 찬반 측이 각각 투표율 낮추기와 올리기에 올인하면서 심각한 투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경북 영덕지역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영덕핵발전소 유치 찬반 주민투표 추진위원회’(위원장 백운해)는 오는 11~12일 이틀간 영덕 4곳, 강구 3곳, 영해 3곳 등 8개 읍·면 지역 주민투표장 20곳에서 원전유치 찬반투표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영덕원전 찬반 주민투표관리위원회’(공동위원장 노진철 경북대 교수·이민석 영덕군선관위 부위원장)는 최근 주민투표공고를 영덕지역 전역에 게시하고 주민투표장을 확정했다. 이어 주민 3만 4000여명(전체 주민 3만 9000여명의 88%)을 상대로 본격적인 투표 홍보활동에 들어갔다. 주요 거점지역에 ‘주민투표에 참여해 영덕의 미래를 주민 스스로 결정하자’라는 등의 문구가 새겨진 선거 현수막을 도로변 등에 내걸고 지역을 돌며 주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주고 있다. 또 여론조사를 시행해 결과를 발표하는 등 투표율 높이기에 적극적이다. 투표추진위는 이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영덕군 등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추진되는 원전유치 찬반투표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백 위원장은 “산자부 등이 곳곳에서 불법 투표를 운운하며 방해공작을 일삼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은 주민 분열을 조장하는 해외연수와 물품 공세 등의 선심성 회유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이번 주민투표 실시와 관련해 투표추진위는 “영덕군이 2010년 원전 유치 추진 과정에서 전체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으려고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영덕군의회와 지역 시민단체들이 주민투표 시행을 적극적으로 요구한 것도 한몫했다. 군의회는 지난 4월 중앙정부에 대해 원자력발전소 예정구역 지정 취소 및 탈핵 기조의 전력수급계획 수립과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했다. 당시 군의회 원자력특별위원회가 영덕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원전 건설 반대’ 의견이 58.8%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뒤 영덕 주민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확산한 것으로 풀이됐다. 영덕원전백지화범군민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영덕군 등에 주민투표 시행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영덕군은 국가사무와 관련한 사항은 주민투표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투표추진위는 이번 주민투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청와대에 제출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정부가 주민들의 원전 건설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하면 거센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범군민연대가 최근 유권자 1500여명을 대상으로 영덕 원전과 관련해 벌인 여론조사에서 주민 10명 중 7명이 “원전 주민투표에 참가하겠다”고 하고, 10명 가운데 6명은 “원전을 반대한다”고 답해 실제 주민투표율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영덕군발전위원회 등 원전 유치를 찬성하는 영덕지역 20여개 단체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반핵단체가 추진하는 원전유치 주민 찬반투표는 법적 근거가 없는 사이비 투표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투표 거부 운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주요 도로변 등 곳곳에 ‘불·탈법인 주민투표를 거부합시다’라는 등의 현수막을 내거는가 하면 지역 이장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을 맨투맨식으로 만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권태환(66) 영덕발전위원회장은 “일부 외부 세력들이 법적 효력도 없는 주민투표를 내세워 지역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영덕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주민들 사이에 선거 보이콧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실제 선거 참여 주민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천식(62) 영덕천지원전추진특별위원장은 “영덕군은 주민의 동의와 군의회의 만장일치 서명을 거치는 등 합법적인 방법으로 원전 유치를 신청했다”면서 “대표성도 권한도 없는 일부 세력들이 주민들의 뜻을 짓밟고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희진 영덕군수도 성명서를 내고 “주민투표의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정부가 일관되게 불법이라고 밝히는 이상 동참과 지원을 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전문가들의 날 선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민주주의법학연구회,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는 지난 4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덕 핵발전소 유치 찬반 주민투표는 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덕 주민의 ‘영덕 핵발전소 유치 찬반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몰아가면서 흑색 선전하는 이들이 있고 여기에 영덕군수까지 가세하고 있지만, 이번 주민투표는 지방자치법과 주민투표법에 규정된 주민투표 대상이 맞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원전 찬반투표는 주민투표법에 따른 합법적인 주민 투표가 아니며 아무런 법적인 근거나 효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산자부와 행정자치부는 두 부처 장관의 공동 이름으로 된 관련 서한을 지난 6일부터 영덕 내 각 마을에 배포하고 있다. 서한은 “이미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결정된 국가정책에 대해 법적 근거 없는 투표를 통해 번복을 요구하는 행위는 절대로 용인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2012년 9월 영덕군 영덕읍 석리, 매정리, 노물리 일대를 원전 건설 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2026∼2027년에 원전 2기를 건설하기로 확정한 상태다. 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애국심 고취하는 행사 열어주고 돈 챙긴다?

    애국심 고취하는 행사 열어주고 돈 챙긴다?

     애국심을 불어넣는 행사를 돈으로 사야 하는가?  북미프로풋볼(NFL) 사무국이 애국심을 고취하는 행사를 열어주는 대가로 미국 국방부로부터 돈을 받은 구단들이 있는지 조사한 뒤 부당하게 받은 사례가 확인되면 돌려주겠다고 나섰다. 조사위원회에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도 참여하고 있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조사위원회 기자회견을 통해 2012년부터 올해까지 국방부와 스포츠 단체들이 맺은 122건의 계약을 검토한 결과 이 중 ‘매수된 애국주의(paid patriotism)’의 흔적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지난 2일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가 작성한 서한은 “부적절한 거래가 확인되면 전액 환불 조치하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    네 시즌 동안 NFL 32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받은 구단은 애틀랜타 팰컨스로 87만 9000달러였다. 구단은 2013년 장병 감사의 날에 발맞춰 의장대를 경기장 안에 입장시키고 조지아주 국경수비대원들이 국가를 연주하게 하며 80명의 장병이 성조기를 그라운드에 펼치게 하는 대가로 펜타곤 자금 31만 5000달러를 지원받았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입장권, 무료 출입증, 훈련캠프 출입증과 기념 유니폼 제작 등에 70만달러를 지원받아 그 뒤를 이었으며, 10번째가 32만 7500달러를 챙긴 뉴욕 제츠였다. 제츠는 두 차례 홈 경기 전광판에 우리 고향의 전쟁 영웅 두 명의 얼굴을 각각 올려주고 2만달러를 챙겼다.    미프로야구(MLB) 구단 중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45만달러를 받아 가장 많았으며 북미아이스하키연맹(NHL) 구단으로는 미네소타 와일드가 57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다섯 프로 스포츠 단체 가운데 NFL이 가장 많은 금액을 국방부와의 계약을 통해 지원받고 있으며 19개 팀이 모두 610만달러를 건네받아 메이저리그사커(MLS) 등 다른 4개 리그의 지원금을 모두 합친 440만달러보다 더 많았다. 네 시즌 동안 1050만달러(약 120억원)니 적지 않은 금액이다.    무엇보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국방부가 국기 게양과 전몰 장병 추모 같은 행사에 자금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하는 2016회계연도 국가방위정당화법((NDAA) 개정안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이어 국방부가 얼마나 많은 계약을 맺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금액을 지출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소명하지 못했다며 어떤 계약이 정확히 모병 취지에 부합하며 얼마만큼의 효과를 내는지 역시 제대로 측정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부 “영덕 원전 찬반투표 법적근거·효력 없다”

     정부는 오는 11~12일 경북 영덕의 민간단체의 주도로 진행될 원전 주민 찬반투표에 대해 “주민투표법에 따른 합법적인 주민 투표가 아니며 아무런 법적인 근거나 효력이 없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행정자치부는 5일 두 부처 장관의 공동 명의로 된 서한을 통해 이런 내용의 정부 입장을 밝히고 주민들에게 관련 투표에 동조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영덕 원전 관련 군민들께 올리는 서한’에서 “이미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결정된 국가정책에 대해 법적 근거 없는 투표를 통해 번복을 요구하는 행위는 절대로 용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법적 근거 없는 해당 투표 행위에 대해 영덕군이 시설·인력·자금 등 행정적 지원을 하거나 이·반장의 자격으로 직무의 범위를 벗어나 해당 투표행위를 지원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영덕은 2012년 9월 원전 건설 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돼 2026∼27년에 원전 2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반핵단체는 11~12일 주민 찬반 투표를 하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달 20일 영덕군에 지역 특화병원 건립, 종합 복지센터 신축, 농수산물 친환경 인증시스템 구축 등 ‘4개 분야, 10대 지역 발전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  두 장관은 “이러한 제안의 기본적인 취지는 지역 어르신을 포함한 모든 군민이 불편 없이 건강을 지키고 행복한 삶을 누리며 지역의 자녀가 교육이나 일자리 문제 때문에 고향을 떠나는 일 없이 대대로 한 지역에 모여 살 수 있는 영덕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서한은 6일부터 영덕 내 각 마을로 배포될 예정이다.  정동희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원전 신청 단계는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로 그때는 지자체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하거나 의회를 통해 간접적으로 주민 의사를 물어볼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일단 신청된 뒤 일련의 법적 절차를 거쳐 고시가 되면 그때는 국가사무가 때문에 법에 따라 주민투표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날 영덕주민들에게 배포된 ‘주민투표 합법’이라고 적힌 영덕핵발전소 유치찬반 주민투표 관리위원회 명의의 주민투표 안내 우편물을 공개하며 주민투표법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개성공단 토지 사용료 갈등 … 北, 남측 직원 2명 출입 불허

    북한이 최상철 개성공단관리위원회 부위원장 등 남측 인원 2명의 개성공단 출입을 거부했다고 통일부가 4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오전 서해 군 통지문을 통해 당초 예정됐던 관리위 부위원장 등 2명의 출경(개성공단 진입)을 불허한다고 최종적으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남측은 이에 즉각 항의하고 출입 제한 조치 철회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북측은 서한 수령을 거부했다. 북측이 출입을 제한한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통일부는 “개성공단 운영과 관련한 현안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 부위원장은 개성공단 토지 사용료와 임금, 세금 등 현안과 관련해 북측과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 때문에 토지 사용료를 둘러싼 갈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측 총국과 남측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는 토지 사용료와 관련한 비공식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견해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감정노동자 우울증도 산재 인정

    고객의 폭언이나 폭력에 노출돼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렸던 감정노동자들이 산업재해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시행규칙’ 등 관련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산재보험의 업무상 질병 인정 기준에 우울병과 스트레스로 인한 무질서한 행동 형태인 적응장애가 추가된다. 지금까지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만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하는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이 때문에 텔레마케터, 판매원, 승무원 등 고객 응대 업무를 맡고 있는 노동자들의 다양한 정신질환이 산재로 인정받기 어려웠다. 고용부 관계자는 “우울병은 우리나라 정신질환 중 발병 비중이 가장 높은 질병”이라면서 “적응장애, PTSD까지 포함하면 업무상 인과관계가 있는 대부분의 정신 질병에 대해 산재보험으로 보호가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수형태업무종사자에 대한 산재보험 적용 대상이 대출모집인, 카드모집인, 회사 소속 대리운전기사 등으로 확대된다. 보험료는 사업주와 노동자가 절반씩 부담한다. 고용부는 대리운전기사 6만여명 등 모두 11만여명이 추가로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중국, 35년 만에 한 자녀 정책 폐기

    중국이 산아제한 정책인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보편적으로 2명의 자녀를 허용하는 ‘전면적 2자녀 정책’을 채택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35년 만의 전면적인 정책 변화인데 급속한 출산율 감소로 중국 역시 고령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지도부는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중국 지도부는 회의에서 “인구의 균형 발전을 촉진하고 계획생육(가족계획)의 기본 국가 정책을 견지하면서 인구의 발전 전략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부부에게 자녀 2명을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며 “인구 고령화에 적극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혁명 때까지만 해도 다자녀 정책을 지지하던 중국은 과도한 인구 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1980년 9월 25일 공개서한을 통해 공식적으로 한 자녀 정책을 채택했다. 처음에는 호적에 올리지 않더라도 자녀를 낳던 중국인들은 곧 정책에 순응해 가임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이 최근 1.5명 안팎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 자녀 정책으로 4억명의 인구 증가가 억제된 것으로 평가되지만 인구 감소와 함께 고령화라는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 13억 중국 인구 중 60세 이상 인구는 2억 1000만명으로 전체의 16%에 달한다. 60세 이상 비중은 2020년 19.3%, 2050년 38.6%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2015년 중국의 1인당 월평균 노령연금이 2000위안(약 35만원)인데 연금수지는 이미 2010년에 16억 4800만 위안(약 2965억원) 적자였고 2033년이 되면 68억 2000만 위안(약 1조 2270억원) 적자가 예상됐다. 즉 한 자녀 정책을 유지해 고령화를 방치하면 연금수지는 악화되고 근로가능인구는 줄어들어 청장년층의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중국은 최근 들어 각종 예외 규정을 두며 한 자녀 정책 약화를 시도해 왔다. 2013년 8월 중국 중앙정부 국가위생계획출산위원회가 부부 2명 중 1명이 독자인 경우 둘째를 낳을 수 있는 2자녀 정책을 실행한다고 발표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은 또 특정 지역, 소수민족, 가정 상황 등에 따라 폭넓게 예외를 인정해 왔고 연소득의 3~10배 수준 벌금을 내면 둘째를 허용하기도 했다. 공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자녀를 적게 갖겠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두 자녀 정책이 한 자녀 정책처럼 빠르게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한 자녀 정책 폐기가 ‘샤오황디(小皇帝) 현상’으로 대표되던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1980년부터 태어난 세대라는 뜻의 ‘바링허우’(八零後)인 이들은 가정에서 응석을 부리며 자란 세대로 편식하고 무례하고 이기적이며 단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낭비가 심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또 남아 선호에 따라 여아를 낙태하는 관습 때문에 신생아 성비가 최근까지도 여아 100명당 남아 115~120명으로 불균형을 보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명화 ‘사육제와 사순절의 싸움’ 소유권 다툼

    명화 ‘사육제와 사순절의 싸움’ 소유권 다툼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박물관에 보관된 네덜란드 화가 피터르 브뤼헐의 1559년 작품 ‘사육제와 사순절의 싸움’을 놓고 폴란드와 오스트리아가 소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폴란드에 있던 그림을 2차 세계대전 중 나치가 약탈했다는 내용의 문서가 최근 발견된 것인 분쟁의 씨앗이 됐다. ●폴란드 “약탈 문서 발견… 빈 고미술품 시장으로 유출” 폴란드 크라쿠프국립박물관 기록보관소에서 70년 만에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나치의 폴란드 점령기인 1939년 이 작품을 가져간 이는 당시 크라쿠프시 나치 총독의 부인이다. 디아나 브원스카 크라쿠프국립박물관장은 조사 보고서를 통해 “1939년 크라쿠프시 나치 총독이던 오토 폰 베히터의 부인 샤를로테가 크라쿠프박물관에서 ‘사육제와 사순절의 싸움’을 비롯한 미술품 다수를 탈취해 갔다”면서 “작품들은 오스트리아 빈의 고미술품 시장으로 흘러들어 갔다”고 주장했다. 브원스카 관장은 보고서에서 이런 정황이 기록된 1946년 당시 크라쿠프박물관장이던 펠릭스 코페라의 서한을 인용했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인 브뤼헐은 당대 농민 생활을 자세히 묘사한 풍경화를 즐겨 그렸으며 대표작인 ‘바벨탑’ 역시 빈 미술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피오트르 호프스키 폴란드 문화부 차관은 ‘사육제와 사순절의 싸움’이 크라쿠프박물관에 보관된 적이 있는지 조사해 달라고 오스트리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그러나 빈 미술사박물관 측은 브뤼헐의 작품을 17세기부터 소유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베히터 총독 부인이 가져갔다는 미술품은 다른 작품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 미술사박물관 “총독 부인 가져간 작품은 다른 것” 사순절의 금욕적인 정신과 사육제의 화려하고 분주한 풍경을 한 화폭에 담은 이 작품의 가격은 5000만 파운드(약 879억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FT는 2차 대전 중 나치가 폴란드에서 약탈한 미술품은 수십만점에 달하며 값으로 매기면 200억 유로(약 25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가 안보 위협하는 ‘아마추어’ 국방부

    국방부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과 한·일 국방장관 회담 등에서의 서투른 ‘군사외교’로 국익을 챙기기는커녕 연이어 논란만 불러일으키는 등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군사외교 참극의 단초는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경질로까지 이어진 KFX사업의 핵심 기술 이전 문제다. 혈세 18조 4000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의 4가지 기술 이전을 요청하기 위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직접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지난 16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을 만났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8월 기술 이전을 요청하는 서한을 카터 장관 앞으로 보냈다. 그러나 미국은 한 장관이 카터 장관을 만나기 불과 하루 전인 15일 서한을 보내 기술 이전을 거부했다. 또 4월에는 공식적으로 기술 이전 불가 방침을 알렸다. 3차례나 기술 이전을 거부하는 초유의 군사외교 참극이 벌어진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에는 20일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문제가 됐다. 지난 4월 미·일 방위협력지침이 개정되면서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가 한반도에까지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 열린 이번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잇따른 거짓 브리핑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한국의 유효한 지배가 미치는 범위는 휴전선 남쪽이라는 일부 지적도 있다”고 논란이 될 만한 말을 했지만 정작 국방부는 이 같은 사실은 쏙 빼고 ‘자위대가 한국 영역에서 활동할 경우 한국의 동의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국방부의 언급은 일본 언론을 통해 곧바로 사실과 다른 점이 드러났다. 국방부는 문제의 발언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전 합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나카타니 방위상이 22일 논란을 일으킨 발언을 비공개하기로 합의한 바 없다고 또다시 확인하면서 거짓말이 드러났다. 문제가 불거지자 거짓 해명을 하려다 들통난 것이다. 북한 영토에 대한 한국의 지배권은 헌법과 현실의 불일치 등 때문에 외교적으로 고도의 전략 아래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그런데도 오히려 군사외교에 미숙한 한 장관이 KFX ‘굴욕 외교’로 망신을 당한 데다 책임론까지 불거지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이 문제를 부각시키지 않으려다 노련한 정치인인 나카타니 방위상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이날 “일본이 한 차례 무산됐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을 체결하자고 요청하는 등 협상의 주도권을 가져가 버렸다”며 “자위대 진출 문제만 해도 우리의 동의 없이 북한 지역에 대한 무력행사를 할 경우 대한민국을 무단 공격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강하게 나갔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꼬이는 난민 문제… 길목 막은 헝가리·습격당한 獨

    꼬이는 난민 문제… 길목 막은 헝가리·습격당한 獨

    유럽 난민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중동 난민의 핵심 경유지인 헝가리가 세르비아에 이어 이번에는 크로아티아와 접한 국경마저 봉쇄했기 때문이다. 대규모 난민이 발칸반도에서 발이 묶일 처지가 됐다고 AP가 전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난민의 유럽행 길목인 터키와의 공조를 모색하고 있지만 터키가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크로아티아와 접한 국경을 봉쇄했다. 15일 EU 정상회의에서 도출된 난민 위기 해결책이 불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헝가리는 난민의 첫 기착지인 그리스의 국경 통제를 위해 군대를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EU 정상들은 거부했다.헝가리의 철통 방어에 난민은 대체 경로로 슬로베니아를 경유해 오스트리아, 독일로 향하고 있다. 17일 하루 동안 크로아티아 정부는 독일행을 희망하는 난민 2700여명을 헝가리 대신 슬로베니아 국경으로 이송했다. 난민 수용 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슬로베니아의 미로 세라르 총리는 “독일, 오스트리아 등이 국경 통제를 강화한다면 우리도 이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무제한 난민 수용 정책을 내세워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8일 터키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난민 문제 해법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 메르켈 총리는 15일 EU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당근’을 제시했다. 메르켈 총리는 터키가 자국에 몰려든 난민 250만명을 적극 수용하는 동시에 국경 통제를 강화해 중동 난민이 유럽으로 이주하는 것을 억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신 터키에 30억 유로(약 3조 8600억원)를 지원하고 비자 발급 조건을 완화하는 한편 터키의 EU 가입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이에 대한 터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EU 정상들이 터키 지원에 합의한 다음날인 16일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는 현재 250만명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며 EU의 노력을 평가절하했다.관용적인 난민 정책에 대한 자국 내 반대가 고조되면서 메르켈 총리를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쾰른에서는 시장 선거를 하루 앞둔 17일 유력한 시장 후보인 헨리에테 레커가 반이민 극우 성향의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중상을 입었다. 레커는 집권여당인 기독민주당의 지원을 받는 무소속 후보로, 난민 정책에서 메르켈 총리와 기조를 같이해 왔다.한편 영국에선 난민 대책을 둘러싸고 정부와 종교계가 갈등을 빚고 있다. 영국 성공회 주교 84명이 난민 수용에 소극적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향후 5년간 난민 5만명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정부의 난민 수용 규모(2만명)보다 3만명 더 많은 것이다.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15일 이미 거부 서한… 기술이전 예고된 ‘빈손 결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의 4개 핵심기술 이전을 요청하기 위해 미국 국방부(펜타곤)까지 갔지만 미 정부의 불가 입장은 단호했다. 한 장관은 출국 전 미 측에 핵심기술 이전을 재차 요청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미 정부의 기존 입장만을 재확인했다. 결국 ‘뒷북 대응에 나선 군사외교’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다.미 정부는 지난 4월 KFX 사업의 4개 핵심기술 이전 불가 방침을 밝힌 이후 15일 오전 서울 국방부로 보낸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의 서한과 16일 미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모두 세 차례 기술 이전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사실상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게 된 것은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한 장관도 회담 전날인 15일 오전 서울 국방부에 도착한 카터 장관의 서한 내용을 보고받았지만 국내 비판 여론에 밀려 재차 요청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국방부는 16일 “한·미 간에 KFX 사업을 포함한 방위산업기술 협력 증진을 위한 한·미 간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 장관이 출범에 합의한 협의체는 KFX를 포함한 양국 방산기술 협력을 위한 워킹그룹”이라며 “앞으로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다른 나라와 방산기술 협력을 위한 워킹그룹을 설치하기로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한·미 양국이 신설하는 협의체를 통해 보다 긴밀하고 실효성 있는 기술협력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그러나 한·미 간에 신설된 협의체가 록히드마틴이 이전하기로 한 기존 21개 기술의 국외 유용 여부를 감시하는 기구가 되거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 등 동북아 지역의 민감한 군사 문제를 논의하는 채널이 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KFX 기술과 관련해 록히드마틴과 합의한 21개 항목은 미 정부의 검토를 거쳐 정상 진행 중”이라며 “협의체를 통해 방산 협력이 촉진되면 KFX 개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카터 美국방 “KFX 4개 핵심기술 이전 어렵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펜타곤)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만나 한국형 전투기(KFX) 4개 핵심기술 이전 문제에 대해 “4개 장비의 체계통합기술 이전은 어렵다”는 기존 미 정부의 입장을 고수했다.카터 장관은 회담 이전인 15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주한 미국대사관을 통해 서울 국방부로 보낸 서한을 통해 기술 이전 불가 의견을 표명했다고 우리 국방부가 16일 밝혔다. 한 장관은 지난 8월 KFX 사업에 대한 기술 이전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카터 장관에게 보낸 바 있다. 국방부는 이런 답신 내용을 미국에 있는 한 장관에게 전달했고 한 장관은 그에 대한 협상전략을 갖고 16일 오전 3시 30분 카터 장관을 만났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카터 장관은 회담에서 한 장관이 KFX 사업을 위한 기술 이전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지만 기존의 미 정부 입장을 되풀이했다. 미 정부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핵심기술 이전 불가 입장을 통보한 셈이다. 한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 정부가 지난 4월 기술 이전을 공식 거부한 다기능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적외선탐색 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EO TGP), 전자파 방해장비(RF 재머) 등 4개 장비의 체계통합기술 이전을 요청했다. 이에 카터 장관은 “기술협력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해 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알리 후보등록 살만 출마 표명, FIFA 집행위는 선거 연기 논의

    알리 후보등록 살만 출마 표명, FIFA 집행위는 선거 연기 논의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차기 회장 선거가 이번 주말 중대 고비를 만난다. FIFA는 오는 18일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어 내년 2월 26일로 예정된 선거를 연기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지난 주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물론,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FIFA 윤리위원회에 의해 90일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뒤 선거 구도는 지금도 요동치고 있다.    알리 빈 알후세인 요르단 왕자가 전날 FIFA 회장 출마 등록을 마친 가운데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칼리파(바레인)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도 출마 의사를 굳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선거가 연기되면 이미 등록을 마친 플라티니 회장이 선거운동 기간을 더 확보해 가장 유리해진다. FIFA 윤리위원회의 징계는 45일 징계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과 함께 항소하면 그 기간은 징계 기간에서 빼는 것으로 돼 있어 선거운동 시간을 버는 데 상당한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플라티니는 오는 26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 이어지는 FIFA의 자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알리 왕자의 승리 확률은 조금 더 올라간다.    그러나 PA통신 등은 셰이크 살만 회장의 측근을 인용해 “FIFA 회장 선거에서 플라티니 회장을 지지해온 셰이크 살만이 최근 플라티니가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은 데 실망해 직접 출마하기로 했다”며 이번 주말 긴급 FIFA 집행위원회에서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유럽축구연맹(UEFA)이 15일 스위스 니옹 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플라티니 회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한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끈다.   PA통신은 셰이크 살만 회장의 출마가 블라터 FIFA 회장으로부터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받은 혐의로 자격정지 제재을 받았는데도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플라티니 회장은 물론, 지지 기반이 겹칠 수밖에 없는 알리 왕자에게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셰이크 살만 회장이 유럽과 아시아, 남미 회원국들의 지지 의사를 확인한 후 출마 의사를 굳혔다고 덧붙였다.    FIFA 윤리위로부터 6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후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지난달 셰이크 살만 회장이 AFC 회원국에 플라티니 추천 서한을 발송,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고 FIFA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문제 없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는 인도 뉴델리 근처 구르가온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FIFA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수치”라면서도 “정작 부패한 것은 축구가 아니고, FIFA 안에서 일하는 일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한 ’하얀 펠레‘ 지쿠(브라질)에 대해 “나는 그에게 매우 강하고, 용기를 가졌다고 말했다”며 “난 FIFA 회장이 되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송민서 기욤 패트리, “첫눈에 반해 일주일 만에 결혼 생각” 실물 미모 어느 정도기에?

    송민서 기욤 패트리, “첫눈에 반해 일주일 만에 결혼 생각” 실물 미모 어느 정도기에?

    15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엣는 윤정수 김숙, 기욤 패트리 송민서가 새로운 가상 부부로 합류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이날 기욤 패트리는 ‘비정상회담’ 멤버들에게 실제 여자친구이자 가상 아내가 될 송민서를 소개했다비정상회담 멤버들은 송민서의 아름다운 외모에 “예쁘다”고 감탄했다. 줄리안은 “실물이 훨씬 예쁘다”며 혀를 내둘렀다. 기욤 패트리는 “첫눈에 반했다”면서 “만난 지 일주일 만에 결혼을 생각한 여자”라고 고백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민서 기욤 패트리, “첫눈에 반해 일주일 만에 결혼 생각” 실물 미모 어느 정도기에?

    송민서 기욤 패트리, “첫눈에 반해 일주일 만에 결혼 생각” 실물 미모 어느 정도기에?

    15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엣는 윤정수 김숙, 기욤 패트리 송민서가 새로운 가상 부부로 합류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이날 기욤 패트리는 ‘비정상회담’ 멤버들에게 실제 여자친구이자 가상 아내가 될 송민서를 소개했다비정상회담 멤버들은 송민서의 아름다운 외모에 “예쁘다”고 감탄했다. 줄리안은 “실물이 훨씬 예쁘다”며 혀를 내둘렀다. 기욤 패트리는 “첫눈에 반했다”면서 “만난 지 일주일 만에 결혼을 생각한 여자”라고 고백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美, 거부 의사 분명하지만…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에게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의 핵심 기술을 이전해 줄 것을 재차 요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 국무부가 자국 기술 보호를 위해 지난 4월 이전을 거부한 사안이라 협의 전망은 밝지 않아 보인다. 군 관계자는 14일 “방미 중인 한 장관이 KFX 사업과 관련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 15일 펜타곤(미 국방부)에서 카터 장관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지난 8월 동시에 여러 목표물을 감시할 수 있는 능동 위상배열(AESA)레이더, 적외선탐색추적장비(IRST) 등을 비롯해 KFX 사업에 필요한 4가지 핵심 기술 문제와 관련해 카터 장관에게 협조를 당부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 미국의 입장은 4개 부문의 항공전자장비를 전투기와 체계 통합하는 기술을 다른 나라에 이전하는 것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고 이전된 사례도 없다는 것이다. 이는 힘들여 개발한 기술인 만큼 동맹이라도 잠재적인 항공기 수출 경쟁 관계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방위사업청은 4개 핵심 기술과 체계 통합 기술을 제3국 업체의 협력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하겠다는 대안을 마련하고 8000억원의 예산을 반영한 상태다. 특히 난제로 꼽히는 AESA레이더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고 LIG넥스원이 참여하는 형태로 2006년부터 개발 중이다. 방사청은 레이더 개발 자체보다 이를 항공기와 결합하는 체계 통합 기술이 더 어렵다고 보고 유럽, 이스라엘 업체들과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제3국에서 기술을 이전받아도 이를 미국제가 기반인 KFX 항공기와 결합하는 작업은 시행착오를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희우 충남대 종합군수체계연구소장은 “제3국 업체로부터 기술이전을 받는다 해도 추가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보수파 추기경 13명, 교황에 반기

    전 세계 가톨릭 주교들이 모여 교회의 중요 문제를 토의하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가 보혁 갈등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시노드에서 이혼, 동성애 문제에 대해 진보적인 접근을 하려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개혁파 주교에 대해 보수적 추기경들이 “시노드의 절차를 조작해 교리 변경을 시도한다”며 직격탄을 날리는 등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보수적 입장을 가진 추기경 13명은 시노드 둘째 날인 지난 5일 “시노드의 절차가 이혼, 동성애 등 중요한 논제들에 있어 사전에 정해진 결론을 쉽게 이끌어내고자 고안된 것처럼 보인다”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교황에게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추기경들은 서한에서 시노드 전체 회의에서 이뤄지는 토의보다 소규모 모임의 토론이 더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시노드가 투명성과 합의 정신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노드 종료 후 발표될 교황 회칙의 기초가 되는 시노드 최종보고서를 작성하는 위원회가 주교들에 의해 선출되지 않고 교황이 임명해 중립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가톨릭 개혁파가 이번 시노드를 이용해 이혼, 동성애에 관한 교리를 완화하고자 한다는 비판은 최근 들어 고조됐다. 이혼을 죄악이라고 여기는 가톨릭 교회는 이혼한 신자의 영성체 참여를 금지하고 있다. 개혁파는 이혼한 신자를 좀 더 포용하는 방향으로 교리와 교회 관습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보수파는 전통적인 가정의 가치를 수호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추기경 13명 중 4명이 서명 사실을 이후 부인하면서 서한의 존재 여부에 의구심이 쏠렸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서한을 교황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알려진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 대교구장 조지 펠 추기경이 시노드 전체회의에서 최종보고서 작성 위원회의 구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교황에게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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