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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붐세대를 말한다] 약진하는 에코부머 누가있나

    [에코붐세대를 말한다] 약진하는 에코부머 누가있나

    베이비붐 세대의 자식 세대인 에코붐 세대(1979~1985년 출생·에코부머)는 성장 과정에서 사회적 다양성을 접한 세대이기도 하다. 기성세대와는 다른 곳에서, 다른 과정을 거치고도 두각을 나타내는 에코부머들이 많은 것도 이 같은 까닭이다. 위기와 고난은 때로는 위장된 축복이라는 것을 증명한 이들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산소탱크’ 박지성(30)이 대표적인 에코부머다. 그는 엘리트 코스와는 거리가 먼 명지대를 졸업했지만 끈질긴 도전 끝에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 됐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까지 3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며 한국을 넘어서 세계적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체격이 왜소해 축구선수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주위의 기존관념을 불식하고 인생 역전을 일궈낸 사례다. ‘대한민국 대표 마술사’ 이은결(30)도 중학생 때 내성적 성격을 고치기 위해 마술을 시작했지만 마술을 대중화시키고 처음으로 단독공연을 시도해 ‘매직 콘서트’라는 장르를 탄생시켰다. 끊임없이 새로운 마술에 도전하다가 자괴감에 빠질 즈음 입대, 해군 마술병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제대했지만 올 3월 세계마술가협회가 1년에 한 명에게만 시상하는 멀린상(The Merlin Award)을 국내 마술사로는 최초로 수상, 녹슬지 않은 마술실력을 증명했다. 기성세대는 이해하기 힘든 프로게이머의 1세대인 ‘테란의 황제’ 임요환(31)은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프로게이머다. 2001년 한빛소프트 스타리그와 코카콜라 스타리그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프로게이머 1억원 연봉시대를 연 그는 프로게이머 사상 최고 연봉 기록(2억여원)도 세웠다. ‘청바지 화가’로 불리는 최소영(31·여)도 이색 아이디어 하나로 20대에 이미 이름을 떨쳤다. 그는 천 위에 스케치를 한 뒤 누군가가 입다 버린 청바지를 자르거나 꿰매는 작업을 통해 도시 이미지와 서민 동네를 예술적으로 표현해 낸다. 부산 동의대 미대 3학년이던 2001년 서울 인사동 블루갤러리에서 최초로 개인전을 가졌고, 2006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그의 작품 ‘광안교’가 1억 9000만원에 팔려 미술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20~30대에 경매시장에서도 가장 인기를 끄는 작가로 발돋움했다. ‘인디 음악계의 서태지’로 불리는 장기하(29)는 서울대 졸업생으로 인디밴드 활약을 하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2008년 EBS ‘스페이스 공감’ 무대에서 독특한 퍼포먼스와 코믹한 가사 등이 널리 퍼지면서 ‘인디’ 돌풍을 일으켰다. 인디밴드 ‘눈뜨고 코베인’에서 6년간 드럼 연주자로 활동하다가 2008년 5월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을 결성했다. 인터넷과 방송 등에 출연해 열렬한 박수를 받은 뒤 싱글 앨범 ‘싸구려 커피’, 정규 1집 ‘별일 없이 산다’ 등을 발매해 인기를 얻었다. 지난달에는 2집 ‘장기하와 얼굴들’을 정식 발매해 주요 온라인 판매처에서 판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다시 한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이지아 도플갱어, 볼살이… “서태지는 웃는다~♬”

    이지아 도플갱어, 볼살이… “서태지는 웃는다~♬”

    이지아 도플갱어가 화제에 올랐다. 배우 이지아를 빼어 닮은 이지아 도플갱어가 케이블채널 tvN ‘코리아갓탤런트’(이하 코갓탤)에 등장한 것. 최근 진행된 ‘코갓탤’ 서울지역 예선 녹화현장을 놀라게 한 이지아 도플갱어는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박은주 씨. 박은주 씨는 갸름한 얼굴형에 오뚝한 콧날, 헤어스타일까지 이지아와 너무 닮아 심사위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게다가 이지아를 닮은 말투로 대화 사이사이 반달 눈웃음까지 지어보여 이지아 도플갱어임을 인증받았다. 박은주 씨는 또 과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이지아와 함께 호흡을 맞춘 인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지아 도플갱어 박은주 씨는 9일 세미 파이널 진출자 40팀을 가리는 ‘코갓탤-셀렉션데이’에서 베일을 벗는다. 이지아 도플갱어 사진에 네티즌들은 “볼살 가라앉으면 완전 판박이”, “반달 눈웃음 지을 땐 서태지도 속을듯”, “이지아보다 솔비를 더 닮았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정우성-이지아 끝내 결별

    배우 정우성(오른쪽·38)과 이지아(왼쪽·33)가 끝내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함께 출연한 SBS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 종방 이후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이다. 그러나 교제 한 달 만에 불거진 ‘이지아-서태지 이혼 소송’으로 지난달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영화 ‘마마’ 주연 류현경 “스타 꿈꾸지 않아요… 쓰임받는 배우, 그거면 돼요”

    영화 ‘마마’ 주연 류현경 “스타 꿈꾸지 않아요… 쓰임받는 배우, 그거면 돼요”

    배우 류현경(29). 그녀의 이름은 선뜻 떠오르지 않아도 얼굴은 마치 오랜 친구를 보는 것처럼 친숙하다. ‘방자전’, ‘시라노; 연애조작단’, ‘쩨쩨한 로맨스’ 등 히트작에는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린 그녀는 2일 개봉한 영화 ‘마마’에서 김해숙, 유해진 등 대선배들과 주연급으로 출연했다. 충무로의 ‘명품 조연’ 류현경을 지난달 3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경력 15년 아역배우 출신… 히트작마다 출연 →출연작마다 성공했는데, 작품을 보는 눈이 있나 보다. -영화가 꼭 저 때문에 잘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잘되는 작품은 현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는 현장에서 무조건 모든 스태프, 배우, 감독이 가족처럼 지내야 한다는 철칙을 갖고 있다. 처음엔 나를 새침하게 보지만, 남자처럼 술도 잘 마시고 사람들과 잘 어울려 어느새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가 돼 있는 경우가 많다. →‘명품 조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연기 경력 15년차의 내공 덕인가.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 영화를 워낙 좋아해서 별 생각 없이 연기하다가 ‘신기전’(2008) 이후에 비로소 평생 연기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연기자가 된 이유도 좀 엉뚱하다. 어릴 적에 가수 서태지의 팬이었는데, 그의 뮤직 비디오에서 이재은씨가 그와 대사를 주고받는 것을 보고 서태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연기자가 됐다. 그런데, 데뷔하니 서태지가 은퇴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가수가 더 빠른 길이었는데, 연기자가 된 것을 보니 운명이긴 한가 보다. →아역배우 출신이다. 유난히 여자 톱스타들의 아역을 많이 했는데 성인 배우로 정착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영화 ‘깊은 슬픔’의 강수연, 드라마 ‘곰탕’의 김혜수, 영화 ‘마요네즈’의 고(故) 최진실 선배의 아역으로 출연했다. 다들 지금의 나를 보면 ‘얼굴이 예전과 똑같다. 아직까지 연기할 줄 몰랐다.’며 놀란다. 아역 이후로 크게 주목을 받지 않아서 슬럼프도 없었던 것 같다. 영화의 일부로 쓰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가족 등 주변 사람들도 꼭 스타가 돼야 한다는 압박감을 주지 않았다. →‘마마’는 본인이 출연을 고집했다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잘난 연예인 엄마(전수경)에게 콤플렉스를 지닌 딸 은성 역을 맡았는데, 은성이 트라우마(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 사람은 누구나 트라우마가 있지 않은가. 나 역시 아버지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다. 아들을 원했던 아버지는 늘 내게 무뚝뚝했다. 그런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려고 어린 시절엔 짧은 커트 머리에 축구, 발야구 등 남자처럼 하고 다녔다. ●평생 연기하는 데 전념… 주·조연 안 가려 →영화 속 은성은 엄마에 대한 반발심으로 가수의 꿈을 버린 전업주부이지만, 실은 엄마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자신이 가진 꿈과 열망을 숨기고 살아가는 착한 딸이다. 실제로는 집에서 어떤 딸인가. -정반대다(웃음). 집에서 나는 ‘나쁜 남자’ 캐릭터이지만, 엄마는 희생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극 중 엄마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데 익숙한 유명 소프라노다. 연예인으로서 공감 가는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솔직히 나는 스타의식이 없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도 선뜻 아는 척하는 사람도 없다. 화려하거나 예쁘게 생긴 것도 아니고 개성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스타가 되겠다는 욕심도 없는 편이다. 그것이 더 오래 연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배우라면 주연에 대한 욕심이 없을 수는 없을 텐데. -난 모든 가치를 평생 연기를 하는 데 두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주·조연, 단역을 가리지 않고 모든 영화에 쓰일 수 있는 배우가 되자고 마음먹었다. 영화 ‘동해물과 백두산이’, ‘물 좀 주소’ 등에서 주연을 맡은 적이 있는데, 주연으로서의 압박감과 책임감이 얼마나 큰지 알았다. 내 자신의 부족한 점도 알게 됐다. 차근차근 하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배역 아닌 큰 배역 욕심 내봤자 무의미 →대학(한양대 연극영화과)에서 연출을 전공해서 그런지 작품을 크게 보는 시각이 있는 것 같다. -큰 배역에 욕심을 내고 뺏어 봤자 자기 역이 아니면 무의미하다. 예를 들어 ‘방자전’에서 내가 맡은 향단이는 춘향보다 더 예뻐 보일 필요가 없다. 영화에서 춘향이가 빛이 나면 자연스럽게 향단이도 빛이 난다. 튀어 보이려다 영화의 균형을 깨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배우는 너무 드러내거나 감춰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생활도 마찬가지다. →4차원이라는 별명이 있던데, ‘절친’인 최강희(배우)의 영향을 받은 것인가. -평소 성격이 상당히 감성적인 편이고, 뭐든지 거침없이 받아들이는 편이다. (최)강희 언니를 4차원이라며 특이한 사람 취급하는 경우가 있는데 기분이 나쁘다. 연기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이 뚜렷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무한해서 그렇지, 평범한 면도 많다. 남에 대한 배려심도 많고, 생각도 어른스러워 나는 ‘두번째 엄마’라고 부른다. 2004년 드라마 ‘단팥빵’에 출연하면서 언니를 처음 만났는데, 낯을 엄청 가려 3년 동안 말을 놓지 못하다가 좋아하는 책 얘기를 하다가 친해졌다. 류현경은 ‘마마’와 같은 날 개봉한 독립 영화 ‘굿바이 보이’에도 출연했다. 그녀는 상업 영화와 독립 영화의 경계를 굳이 두지 않고 현장에서 사랑받고, 언제나 그 역할에 딱 들어맞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서른을 앞두고 그 나이대에만 표현할 수 있는 연기를 해 보고 싶다는 류현경. 장인처럼 한 단계씩 차곡차곡 쌓아 올린 그녀의 내공으로 펼쳐질 앞으로의 연기 세계가 기대를 모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또 ‘강대성닷컴’ 등장··· 진상규명용 ‘000닷컴’ 마녀사냥 우려

    또 ‘강대성닷컴’ 등장··· 진상규명용 ‘000닷컴’ 마녀사냥 우려

     최근 연예계, 체육계 등에서 이슈만 터지면 만들어지는 진상규명 사이트인 ‘000닷컴’이 마녀사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빅뱅의 대성이 31일 새벽에 교통사고를 내자 이날 오전 ‘강대성닷컴’이 만들어졌다. 이에 앞서 ▲서태지와 이혼한 이지아의 ‘이지아닷컴’ ▲자살한 아나운서와 사귀었다는 프로야구 선수 임태훈의 ‘임태훈닷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옥주현의 ‘옥주현닷컴’이 생겨나 네티즌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들 닷컴에는 당사자의 신상명세서와 함께 의혹에 대한 해명, 근거없는 욕설과 비방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강대성닷컴’에도 대성의 프로필과 함께 교통사고 관련 기사들이 올라와 있다. 운영자는 교통사고에 대한 추측성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지나친 마녀사냥이다.” “이 닷컴으로 개인이 이익을 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따끔한 지적을 했다.  대성은 31일 오전 1시28분쯤 서울 영등포4가 양화대교 남단 끝부분에서 도로 위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 현모(30)씨와 택시 뒤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현씨는 사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브리핑에서 “대성이 합정동 방면에서 양평동 방향으로 편도 4차로 중 1차로를 따라 시속 약 80km의 속도(규정속도 60km)로 주행 중 원인 미상으로 도로상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의 위를 자신의 승용차가 지났고, 정차해 있던 택시 후미를 추돌했다.”고 밝혔다. 대성은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이들 사이트 왜 만들어질까. 옥주현닷컴의 경우 개설자는 옥주현이 악성 루머에 휩싸인 지난 25일 도메인을 선점했다. 이후 ‘나가수’ 제작진 편집의혹 사진을 올렸고 채팅방도 만들었다. 이날 오전에는 ‘옥주현.co.kr’도 만들어졌고, 개설자는 이 사이트를 옥주현닷컴에 연결했다.  위에 언급된 사이트들의 도메인은 1년으로 계약됐다. 도메인 등록비는 com이나 co.kr의 경우 2만4000~3만원 정도다. 전문가들은 개설자가 이슈를 선점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과시 행동의 표출로 분석했다. 이슈가 될 때 도메인을 선점한 뒤 잠잠해지면 당사자에게 도메인을 팔려는 속셈도 있다고 보았다.  이름 도메인은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면 해당 이름을 쓰는 사람이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 분쟁 조정은 인터넷주소분쟁조정위원회에서 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나는 왜 SNS와 열애하고 이별했나

    나는 왜 SNS와 열애하고 이별했나

    김효정(35)씨는 영화사 ‘꿈꾸는 오아시스’의 대표다. 영화 ‘행복한 장의사’의 스태프로 이쪽에 발을 들인 뒤 ‘무사’, ‘결혼은 미친 짓이다’, ‘역도산’, ‘싱글즈’ 등 다양한 작품에서 프로듀서로 일했다. 언뜻 가냘파 보이지만 실은 사하라, 고비, 아타카마 등 세계 5대 사막을 누비며 총 1287㎞를 횡단한 최초의 아시아 여성이다. 영화하는 철녀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진 그녀는 한때 SNS예찬론자였다. 하지만 현재 김 대표는 ‘트위터’와 ‘미투데이’를 끊은 상태다. 그녀의 스마트폰에 SNS를 위한 프로그램은 하나도 깔려 있지 않다. 국내 1000만 이용자를 넘어섰다는 ‘카카오톡’조차도. SNS를 처음 소개받아 열애하고 결별하기까지의 스토리를 들어 봤다. 저는 새로운 기술에 빨리 적응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과거 ‘싸이월드’도 친구들이 모두 다 하니까 마지못해 시작했었죠. 그래도 시작하고 난 이후에는 열심히 했어요. 여행을 즐겨서 사진도 많았고, 소식을 주고받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지난해 초 트위터를 만났습니다. 제 얘기를 담은 책 ‘나는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를 출간하던 무렵으로 기억합니다. 지인들이 블로그나 카페, 싸이월드에서 트위터라는 새로운 세계로 옮겨가고 있었고, 저 역시 그 대열에 본격적으로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트위터는 놀라웠습니다. 배울 필요조차 없이 간단했고, 사람들을 팔로잉하거나 팔로어를 받아들이는 것도 순식간에 이루어졌습니다. 팔로어의 일상을 지켜보는 일, 내가 추천한 영화와 식당에 돌아오는 반응도 흥미로웠습니다. 얼마 후엔 미투데이를 만났습니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공식적인 의견을 올리는 데 적합한 트위터와 비교해 미투데이는 제 취향에 맞는 감성적인 글들에 어울린다는 것도 파악하게 되었죠. ‘푹 빠져 있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2세대(G) 휴대전화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글을 올렸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트위터를 사용하는 방법도 배웠으니까요. 영화계 친구들에게도 적극적으로 SNS 사용을 권했습니다. 저와 SNS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였습니다. 12월 아프리카로 ‘여성할례’ 관련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러 갔습니다. 방콕을 거쳐 나이로비에 도착하는 고단한 여정에서조차 저는 쉬지 않고 SNS에 글을 올리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3개월간 인터넷 사정이 열악한 아프리카에서 현지 부족들과 생활하는 동안 저는 SNS와 차츰 멀어져 갔습니다. 가끔 현지 인터넷카페에서 접속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올 3월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한참을 쉰 덕에 저는 그렇게 푹 빠져 있던 SNS를 밖에서 바라보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당시엔 일본 지진과 원전이 큰 화제를 모았는데 시간이 더 지나자 서태지·이지아 소송사건이 SNS를 점령하더군요. 섣불리 뛰어들기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NS 안에 있을 때는 어떤 사건이 터지면 거기에 대해 뭔가 주체적으로 얘기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지요. 또 뭔가를 알게 되면 빨리 전파하는 것이 유능한 SNS 사용자의 의무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밖에서 지켜보는 동안 그게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얼마 전 송지선 아나운서 자살 사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시각각 올라오는 글들 대부분이 송 아나운서에게 날카로운 비수가 될 내용들이었습니다. 말보다 강한 ‘글의 힘’이 무차별적으로 퍼져 가는 모습을 SNS 사용자들이 밖에서 잠깐만 지켜본다면 제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SNS와 예전의 관계로 다시 돌아갈 생각이 없습니다. 아. 제가 영원히 SNS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지금 같은 모습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전 아직도 SNS를 통해 사람들과 무언가를 주고받던 ‘즐거움’을 기억합니다. 다시 SNS를 시작할 때는 이 즐거움만 남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위자료 공방’ 서태지측 “이지아에 추가訴 검토”

    가수 서태지(39·본명 정현철)와 배우 이지아(33·본명 김지아)의 위자료 소송과 관련, 서태지 측이 다른 소송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3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3차 변론 준비 기일이 끝난 후 서태지 측의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수의 강현 변호사는 “추가로 고소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른 소송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서태지씨가 소송을 당했을 때 ‘억울하다’고 했다.”면서 “현재 미국에서 전화로 연락하고 있으며, ‘열심히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날 재판은 양측의 법률적 쟁점이 정리되지 않아 별다른 공방 없이 끝났다. 다음 변론 준비 기일은 7월 4일이다. 앞서 이지아는 위자료 5억원과 재산 분할 50억원을 청구했다가 취하했지만 서태지는 소취하 부동의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재산 분할 청구는 자동으로 종결되고, 5억원의 위자료 소송만 진행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산소탱크 멋져요 각목살인 겁나요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산소탱크 멋져요 각목살인 겁나요

    스포스 스타들의 활약이 인터넷 세상을 뜨겁게 달군 한 주였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가 지난 4월 13일 ‘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전에서 터뜨린 시즌 7호골이 맨유 공식 잡지에서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의 ‘광클’이 쏟아지며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탱크의 2년여 만의 우승은 4위에 올랐다. 프로골퍼 최경주는 16일(한국시간)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데이비드 톰스와 동타를 이룬 뒤, 17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톰스를 꺾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 AS 모나코에서 활약 중인 박주영 선수가 오는 6월 12일 한살 연상의 여자친구 정유정씨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발표해 관심이 집중됐다. 8위. 예비신부 정씨는 고려대 정치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이다. 두 사람은 고려대 캠퍼스 커플로 7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2위는 주한미군 고엽제 매장 소식이 차지했다. 1987년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에서 근무했던 미군 3명이 16일 언론을 통해 “독극 물질 208ℓ짜리 드럼통 250개가량을 한국땅에 묻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특히 증언 중 로버트 트래비스가 “‘에이전트 오렌지’라고 쓰여 있었다.”고 말해 미군이 묻은 게 베트남 전쟁 때 쓰인 고엽제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MBC의 ‘나는 가수다’가 3위, ‘뉴스데스크’ 공식 사과가 5위에 각각 올랐다. ‘나가수’는 의도적인 방송분량 늘리기 의혹으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고, ‘뉴스데스크’는 ‘각목 살인사건’의 충격적인 폐쇄회로(CC) TV 영상을 방영해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특히 ‘뉴스데스크’는 이전에도 ‘버스 즉사’ 영상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서울시가 지하철 운송 적자를 줄이기 위해 기본요금을 100~200원 인상하고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의 40∼50%를 정부로부터 보전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6위에 올랐다. 이어 서태지의 소송 취하 거부가 7위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23일 열릴 서태지와 이지아의 법정 공방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논란 끝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대전 대덕지구 입지가 최종 확정됐다. 9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일 새벽 특별 열차를 타고 투먼을 통해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은 10위에 올랐다. 예전과 달리 중국 고위층이 대부분 해외 순방 등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어서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하느라 주변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계자 김정은의 동행 여부도 관심거리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잔혹한 현실 10대들을 집어삼키다

    잔혹한 현실 10대들을 집어삼키다

    아주 많이, 무척이나 뚱뚱한 여고생이 왕따를 당한다. 별명은 ‘슈퍼 울트라 개량 돼지’(유미라는 이름이 있지만 친구들은 결코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학년 짱 일진들에게 정기적으로 ‘삥’을 뜯기는 등 교내 폭력에 시달린다. 혹시나 왕따를 당하지 않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살을 빼보기로 결심하고 거식증 카페에 가입한다. 그리고 눈물겨운 폭식과 거식을 반복한다. 효과는 없다. 주변의 냉소와 조롱은 여전하다. 이쯤 되면 가출은 필수다. 끊임없이 자신을 공격하는 친구, 가족들 틈바구니에서 불안과 절망, 소외, 일탈 충동을 겪는 왕따 비만 여고생의 희망은 유일하다. 자신의 생일과 방송 데뷔날이 똑같은, ‘외계인이 틀림없는’ 서태지를 따라 절망도, 고통도, 상처도 없는 낙원과 같은 달의 뒤편으로 떠나는 것이다. 여기까지 보면 그저 낯설지 않은 10대 성장소설류의 화법이다. 소설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이 지점에서 새로 시작한다. 10대가 등장한다고 다 청소년 성장소설은 아니다. 앞장서서 가학하면서도 유일한 친구 지은이는 미혼모가 되고, 유미는 지은의 애인이었던 녀석에게 강간을 당한다. 그리고 미혼모 시설에 들어가 있는 지은을 찾아간다. 얼핏 또 다른 낙원처럼 보였던 그곳 역시 공격과 갈등이 물밑에 잠복해 있을 뿐 사실상 신생아 매매를 일삼고, 틀에 박힌 규율만을 강제하는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다. 200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황시운(35)의 첫 장편이자 최근 제4회 창비장편소설상을 받은 ‘컴백홈’(창비 펴냄)이다. 1990년대 문화 대통령이라 일컬어졌던 서태지는 소설 얼개를 풀어가는 주요 매개로 등장한다. 이와 더불어 식욕, 물욕, 성욕 등 욕망의 첨병과도 같은 거식증이 소설 속에서 마찬가지 역할을 맡는다. 황시운은 섣불리 절망의 주체와 상황들을 전형화하지도 않으며, 결국 허망해질 희망을 내세워 적당히 봉합하려 하지도 않는다. 대신 유미의 불안과 절망의 내면을 섬세한 결까지 놓치지 않고 풀어낸다. 덧난 상처를 손가락으로 마구 헤집어대듯 세상의 감춰진 속살에 돋보기도 부족해 아예 현미경까지 들이댄다. 물욕주의에 무방비로 노출된 10대들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 존재들인지, 절망과 일탈의 경계에서 힘겹게 비틀거리고 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 준다. 시선을 달리하면 이는 10대들의 모습으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비만 소녀는 왕따와 폭력에 거식증과 가출로 대응한다. 10대들이 처한 환경과 시행착오는 모양을 조금 달리할 뿐, 기성 세대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반복되고 있다. 다이어트를 멈추는 순간 요요현상으로 더욱 살이 찌듯 불안정한 채 급속히 변화하는 세상에서 변화하는 환경을 따라가지 않는 것 자체가 퇴화를 의미한다. 황시운의 첫 장편소설이 청소년 소설이 아닌 이유다. 다만 아쉬움은 남는다. 소설은 독특한 소재, 탱탱거리면서 맛깔난 언어를 앞세워 10대의 눈으로 ‘지금, 여기’의 진실을 찾고자 하는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품고 있음에도 소설에 흠뻑 빠져들려 할 때마다 ‘우연성’(遇然性)이라는 녀석이 스윽 모습을 드러낸다. 비만 여고생과 한때 함께 왕따였던 친구 지은이가 말더듬을 고친 뒤 고등학교에서 일진회 짱으로 거듭나게 된 과정이나 열일곱 미혼모가 된 뒤 급격히 모성이 발휘되며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상황, 미혼모 시설에서 만난 노처녀 미혼모가 알고 보니 지은의 아빠와 한때 바람난 여자였다라는 설정, 비만 여고생의 엄마가 갑자기 거식증 증세를 보이는 점 등은 군더더기이거나 좀 더 세밀한 설명을 요구하는 대목들이다. 하지만 어쩌랴. 우리가 발 딛고 사는 현실은 ‘십자가 사망 사건’이니 ‘서태지 비밀 결혼·이혼’이니 하는 사건 등이 빈발하는 공간이다. 문학보다, 어떤 막장 드라마보다 더욱 어이없는 우연성이 판치는 것이 현실임을 감안하면 이것조차 리얼리티라고 봐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세대공감 디딤돌 된 ‘세시봉 광풍’

    세대공감 디딤돌 된 ‘세시봉 광풍’

    지난해부터 ‘세시봉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조영남 등 환갑 넘겨 칠순을 바라보는 가수들의 노래에 20~30대까지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 허우적댔으니 열풍을 넘어 ‘광풍’ 기미마저 감지된다. 현란한 기계음과 댄스의 뒷전으로 밀려났던, 그러나 다시 살아난, 담백하기 그지없는 ‘목소리 미학의 재발견’이라는 평도 뒤따랐다. 하지만 대중음악 평론가 이영미씨는 세시봉 열풍 속의 또 다른 지점에 주목한다. 바로 세시봉 친구들이 소개된 것이 지난해 추석 특집 방송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올해 설 특집 방송이었다는 사실이다. 1960~70년대 명절만 되면 국악이 단골이었고, 80~90년대에는 트로트에 자리를 내줬는데, 이제 그 흐름이 포크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그리고 이것은 드디어 포크 취향의 청년문화 세대들이 노인층으로 진입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예견한다. 10~20년 뒤면 서태지의 하여가, H.O.T나 젝스키스 등이 명절 특집방송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노인 세대로 진입했다는 주장에 포크 세대들이 우울해하거나 발끈할 이유는 없다. 이미 확인됐듯 20~30대도 공감할 만큼 폭넓은 음악적 공감대를 확인시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음악적 우월성 운운하며 우쭐해할 것도 없다. 음악의 취향은 여전히 세대와 개인의 상대성을 훨씬 많이 띠기 때문이다. 저자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최근 펴낸 ‘세시봉, 서태지와 트로트를 부르다’(이영미 지음, 두리미디어 펴냄)를 통해서다. 예컨대 젊은 세대들에게 유치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트로트도 식민지 신세대들에게는 최신 유행가였음을 밝히며 유장한 세대론을 통해 트로트, 포크, 댄스음악, 록 등에 대해 성찰하고 분석한다. 책은 트로트 음악이 울려 퍼지던 식민지 시대 젊은이들이 가졌던 절망과 불안, 좌절을 이해하도록 조단조단 설명한다. 또한 김민기, 한대수, 송창식, 양희은 등으로 대표되는 1970년대 청년문화 세대가 겪은 사회와의 불화 등을 시대적 맥락 속에서 풀어낸다. 그 다음 세대 또한 대중음악을 중심축으로 설명된다. 세대를 굵직하게 세 단계로 나눠 정치사회적 맥락 속에 문화비평적으로 접근하는 것. 제목 자체가 상징적이며 함축적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 노래방에서 서로 함께 어울릴 수 없었던 세대끼리 문화예술적 화해를 권하는 것이다. 굳이 명절 연휴 기간이 아니라도 서태지 세대 딸이 포크 아빠와 어깨 결고 할아버지를 위해 트로트를 부르는 것이 낯설지 않은 풍경 말이다. 서로서로 고단했다며 위로해 주는 것이 노래다. 1만 15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태지 “이지아와 소송 끝까지”

    서태지 “이지아와 소송 끝까지”

    서태지가 이지아와의 소송을 끝까지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태지컴퍼니는 17일 “상대(이지아) 측이 소송을 제기했고, 예고 없이 단독으로 취하했다. 따라서 본 사건은 향후 재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사실 확인 또한 필요하다고 판단해 법원의 판결을 받기 위해 서울가정법원에 부동의서를 제출했다.”며 이지아의 ‘위자료 및 재산 분할 청구 소송’ 취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이지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이지아는 이미 소송을 취하한 상태라 현재 상황에 대해 뭐라 할 말이 없다. 법무법인에 소송과 관련한 일을 일임했으니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하겠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이번 소송은 서태지가 이지아의 소 취하에 동의하거나 2주 동안 특별히 대응하지 않으면 소 취하가 성립되는 것이었다. 이지아는 지난달 30일 소송 취하를 했고, 지난 6일 관련 서류를 송달받은 서태지 측이 20일까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재판도 종결될 예정이었다. 서태지가 법적 판결을 통해 이지아와의 관계를 완벽하게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양측의 법적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재산 분할 소송의 경우 법률상 원고(이지아 측)가 소송을 취하하면 상대방(서태지 측)의 동의와 관계 없이 종료된다. 따라서 서태지와 이지아 측의 소송은 5억원을 청구하는 ‘위자료’ 소송만 남은 셈이다. 재판부는 오는 23일 오후 3시 변론 준비기일을 열어 양측의 입장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지아 측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키이스트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며 “이지아가 힘든 상황인데 이 같은 일이 벌어져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이지아는 지난 1월 서태지를 상대로 55억원의 ‘위자료 및 재산 분할’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달 30일 지나친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소송을 취하했다. 이은주·김정은·이민영기자 erin@seoul.co.kr
  • 안방극장 ‘거짓말 드라마’ 3파전…진짜 같은 가짜 판치는 세태 반영

    안방극장 ‘거짓말 드라마’ 3파전…진짜 같은 가짜 판치는 세태 반영

    안방극장에 거짓말을 소재로 한 드라마 3파전이 시작됐다. 가수 서태지와 탤런트 이지아가 결혼과 이혼 사실을 14년간이나 숨겨 ‘거짓말 충격’을 준 직후여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공교롭게 같은 소재를 다루는 만큼 차별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거짓말 주체인 여주인공들이 얼마나 그럴 듯한 거짓 연기를 펼치느냐도 관전포인트다. ●결혼·학력·나이… 속이는 주인공들 ‘마이더스’ 후속으로 지난 9일 첫선을 보인 SBS 월화극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결혼에 얽힌 거짓말을 그렸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5급 공무원 목표를 이뤘지만 실연의 아픔을 겪고 있는 공아정(윤은혜)이 우연히 만난 첫사랑에게 자신도 결혼했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공아정은 재력·학력·외모까지 다 갖춘 호텔 대표이사 현기준(강지환)과의 결혼 스캔들로 인해 하루아침에 부부가 된다. ‘짝패’ 후속으로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MBC 월화극 ‘리플리’는 ‘신정아 사건’을 모티프로 했다고 해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다. 뜻하지 않게 던진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으면서 거짓말 수렁에 빠진 한 여자가 결국 거짓말 때문에 모든 것을 잃게 될 위기에 처하는 내용이다. 신분 상승을 위해 학력을 위조하는 여주인공 장미리 역은 이다해가 맡았다. 김승우와 아이돌 그룹 JYJ의 박유천이 상대 배역으로 나온다. 지난 2일 시작한 KBS 월화극 ‘동안미녀’는 나이를 속여 위장 취업하는 여주인공 이야기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14년간 일한 섬유회사에서 잘린 서른네 살 노처녀 이소영(장나라)은 어려보이는 외모를 무기로 나이를 아홉 살이나 속여 패션회사에 취직한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조남국 책임 프로듀서(CP)는 “진짜 같은 가짜가 판치고, 거짓말 같은 진실이 속출하는 시대 흐름을 반영해 드라마를 기획했는데 우연찮게 (신정아, 서태지-이지아 등)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사회적 관심이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거짓말 미화는 경계해야”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거짓말은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행동”이라면서 “시청자들은 전지적인 시점에서 거짓말하는 등장인물들을 판단하고 평가하게 되는 만큼 극에 몰입하기도 쉽다.”고 말했다. 윤은혜, 이다해, 장나라 세 여배우들의 ‘거짓말 배틀’도 관심사다. 윤은혜는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과정이 현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면서 “그래도 밉지 않게 보이도록 연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05년 로맨틱 코미디 ‘마이걸’에서 깜찍한 사기꾼 연기를 선보였던 이다해는 “악녀 연기보다는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데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응수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거짓말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봇물을 이루는 것은 우리 사회에 소설 같은 거짓말과 비현실적인 일들이 버젓이 횡행하는 세태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거짓말을 하는) 극 중 캐릭터들이 얼마나 현실성 있게 그려지느냐가 관건이지만 자칫 거짓말을 미화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지아, ‘필리핀 9남매’ 수호천사 변신

    이지아, ‘필리핀 9남매’ 수호천사 변신

    최근 가수 서태지와의 결혼 및 이혼 사실이 알려져 이슈의 중심에 섰던 탤런트 이지아가 필리핀의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는 사랑의 전령사로 떴다.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는 4일 오후 7시에 방송되는 ‘서울신문STV 스페셜 러브’에서 이지아가 출연한 필리핀 말라본 편을 공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캠페인 참여 의사를 밝힌 스타가 직접 현장을 체험하며, 해당 국가 어린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자선 다큐멘터리다. 국내 최고의 스타들이 전 세계에 나눔의 손길을 전파하는 사랑의 메신저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4일 방송분은 이번 파문이 터지기 전인 지난해 말 이지아가 필리핀의 4대 빈민 지역 중 하나인 말라본을 직접 방문한 영상을 토대로 구성한 것이다. 이지아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인근 항구 도시 말라본에 거주 중인 메리(8·여)네 가족의 수호천사가 되어 그들을 돕기 위한 동거를 시작한다. 이지아는 다 부서져 가는 판잣집을 비바람에도 끄떡없도록 수리해 주고, 새로 고친 판잣집에 정성들여 벽화를 그려 준다. 또한 어린이들의 허기진 배를 달래주기 위해 떡볶이를 만들어 파티를 열어주고,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마을을 벗어난 적이 없다는 메리네 아홉 남매와 함께 마닐라 시내에 들러서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제작진은 “이지아가 여배우의 이름을 내려놓고 화장기 없는 맨얼굴로 나눔의 손길을 전하는 영상을 생생히 담았다.”면서 “세상으로부터 외면받는 계층에 대한 자선의 손길을 확대시키는 긍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태지 입장표명하자 이지아 소송취하… 왜?

    서태지 입장표명하자 이지아 소송취하… 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태지·이지아 사태가 서태지의 입장 표명과 이지아의 소송 취하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그들의 결혼과 이혼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지 열흘 만의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점이 많아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서태지는 열흘 만인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지아와 1997년 10월 미국에서 둘만의 혼인신고를 마치고 부부 생활을 시작했으나 성격과 미래상이 달라 2000년 6월 별거를 시작했고, 2006년 8월 부부 관계가 종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지아와의 만남에 대해 “1993년 미국에서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으며 한국과 미국에서 편지와 전화로 연락하며 호감을 갖게 됐고, 1996년 은퇴 후 미국 생활을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지내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둘은 결혼한 지 2년 7개월 만에 별거를 시작했고, 2006년 1월 이지아의 이혼 요청이 있은 후 6월 12일 이지아 측이 단독으로 미국 법정의 이혼 판결을 받으면서 8월 9일 부부관계가 종결됐다는 것이다. 그는 같은 날 공식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을 통해 14년 동안이나 결혼과 이혼을 숨겼던 이유와 심경을 밝혔다. 서태지는 “1996년 은퇴 후 가수 서태지가 아닌 평범한 자연인 정현철로 돌아가 보통의 사람들과 같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는 평범한 생활을 소망했다.”면서 “은퇴 이후 힘겹게 얻은 최소한의 보금자리와 처음으로 누려 보는 평범한 일상을 보호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을 밝히지 못한 데 대해서는 “2000년 이후 상대방과 헤어지는 수순을 밟으며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가수 서태지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미 헤어져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상대방을 세상에 발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어, 내 마음에 담아둬야 할 비밀이 됐다.”고 설명했다. 서태지가 입장을 표명하자, 이지아도 같은 날 55억원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취하했다. 서태지 측이 2주 동안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소취하가 성립되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재판도 종결된다. 하지만 이지아가 14년 동안이나 지켜 온 서태지와의 결혼과 이혼에 대한 비밀이 공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이번 소송을 감행한 이유와 돌연 소송을 취하한 배경을 둘러싸고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다. 특히 서태지의 입장 표명과 이지아의 소송 취하가 같은 날 이뤄져 사전에 양측의 교감이 있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들의 결혼과 이혼은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고, 인터넷에서는 둘의 사생활 파헤치기 광풍이 불었다. 이처럼 파문이 커지자 양측은 이번 소송을 장기적으로 끌고가는 데 부담을 느꼈고, 합의를 통해 서둘러 소송을 종식시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는 것이다. 연예계 일각에서는 “양측이 10억원대의 합의금에 소송을 취하했다.”는 물밑 합의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서태지 측은 1일 “이지아의 소 취하 사실을 몰랐다. 거액 합의설도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이지아도 이날 밤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를 취하하며 그 어떤 합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지아가 소송을 제기한 배경도 미스터리다. 드라마 ‘태왕사신기’, ‘베토벤 바이러스’,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을 통해 주연급 스타로 부상한 그가 자신의 결혼과 이혼 사실이 모두 알려질 것을 알면서도 한국에서 이번 소송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물론 55억원이 큰돈이긴 하지만 이미지 타격으로 입을 손해는 더욱 막심하고, 앞으로 주연급 스타로 계속 활동하기 위해 포기할 수도 있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이지아는 사건이 터진 지난달 21일 사태가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밝혔지만, 소송에 따른 파장과 결과에 대해 사전 대비나 각오가 전혀 없었는지도 의문이다. 특히 두 사람의 관계는 2000년 6월 이후 사실상 끝난 셈인데 11년이나 지나서야 재산관계를 정리하겠다고 나선 배경도 의문이다. 또 디자이너를 꿈꾸던 그녀가 굳이 한국으로 와 전 남편이 활동하는 연예계에 데뷔한 이유 등 이번 소송을 통해 불거진 의문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은주·이민영기자 eri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이지아 위자료 2억원설·갤럭시S2 궁금하네~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이지아 위자료 2억원설·갤럭시S2 궁금하네~

    서태지와 이지아 사태의 후폭풍은 거셌다. 연예인 등 수많은 주변 인물들이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특히 이지아의 재산권 관련 소식이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지아의 최측근이 서태지가 이지아에게 집을 줬다는 소문과 위자료 수십억원설 등을 부인한 뒤 이혼 당시 2억원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주장하면서 누리꾼들의 ‘광클’이 이어졌다. 이지아가 서태지와의 이혼 판결문에 나오는 ‘spousal support’(이혼수당)에 대한 해석 오류로 금전적 지원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돌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의 피해자 가운데 한명인 배우 정우성이 지난달 25일 새벽 서울 청담동의 한 고기집에서 절친 이정재와 밤새 술을 마시고 만취했던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누리꾼들은 이를 검색어 순위 4위에 올렸다. 이날 정우성은 연인 이지아로 인한 마음 고생을 이정재에게 털어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의 화제작 ‘갤럭시S2’는 지난달 28일 국내 출시되자마자 단박에 검색어 2위 자리를 꿰찼다. ‘갤럭시S2’는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퍼포먼스·콘텐츠·리더십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 제품으로, 속도감 개선과 ‘갤럭시S’ 보다 1㎜ 줄어든 초슬림 디자인이 자랑이다. 3위는 재·보선 결과가 차지했다. 4·27 재·보궐선거 결과 최대 격전지인 분당을과 강원지사 등 이른바 ‘빅4’ 가운데 민주당이 2곳, 민주노동당이 1곳, 한나라당이 1곳에서 승리를 거둬 사실상 야권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아이패드2 국내출시(5위)에 이어 ‘건강보험료 폭탄’이 6위에 올랐다. 4월 25일 월급날을 맞은 직장인들에게 올해 새로 정산된 건강보험료가 부과됐는데, 1인당 평균 2배 가까이 올랐던 것. 7위는 세계피겨 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머무른 피겨 여왕 김연아의 몫이었다. 김연아는 4월 30일 ‘세계피겨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아리랑’을 편곡한 ‘오마주 투 코리아’에 맞춰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지만 2위에 그쳤다. 특히 김연아는 시상식에서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중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는 등 극악한 범죄를 저질렀던 김길태에게 대법원이 원심대로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8위. 이어 프로야구 KIA 투수 서재응의 공에 머리를 맞은 SK 박진만이 9위, 인천의 현직 중학교 여교사가 체험학습 현장에서 남학생에게 체벌을 가하는 동영상은 10위에 올랐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지아, 전남편 서태지와의 소송 취하…”사생활 침해 고통 컸다”

    이지아, 전남편 서태지와의 소송 취하…”사생활 침해 고통 컸다”

    탤런트 이지아(33·본명 김지아)씨가 전 남편인 가수 서태지(39·정현철)씨를 상대로 낸 55억원대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소송을 취하했다. 이씨 측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바른은 30일 “이씨가 30일자로 소송 취하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바른 측은 “이혼과 소송 사실이 알려진 뒤 지나친 사생활 침해 등으로 본인과 가족, 주변 사람들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게 돼 더 이상 소송을 끌고 가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소송 취하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이씨와 서씨간의 소송은 두 사람이 부부 관계였다는 사실을 세상에 밝힌채 서로에게 상처만을 안기고서 종결됐다. 한편 미국에 거주 중인 서씨는 지인들과의 화상채팅에서 이씨와의 결혼생활은 이미 2000년 끝났으며, 2006년 이혼 당시 이씨가 단독으로 미국 법원에 이혼신청을 할 때 이혼 합의서를 써주고 위자료도 이씨가 원하는만큼 지급했다고 30일 첫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이 부부였다는 사실은 이달 21일 스포츠서울 지면을 통해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열린세상] 서태지 사건과 BBK, 왜 음모론이 제기되는가?/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열린세상] 서태지 사건과 BBK, 왜 음모론이 제기되는가?/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지난 22일 서태지·이지아의 비밀결혼과 이혼 소송은 세간에 충격을 주었다. 서태지의 신비주의, 외계인으로 불린 이지아의 비밀이 한 꺼풀씩 벗겨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BBK사건이 떠올랐다. 서태지·이지아의 법정소송은 BBK사건을 은폐하려는 음모라는 것이다. 이 연결은 말 그대로 ‘음모’일 것이다. 서울고법은 21일 BBK사건 수사팀이 주간지 ‘시사IN’과 BBK 관련 기사를 쓴 기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서태지·이지아 사건이 알려지기 전날이었다. 서울고법은 “기사에 보도된 김경준의 자필 메모와 육성 녹음이 실재 존재하는 등 기사의 허위성을 인정할 사유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기자가 직접 관련자를 만나 김씨가 작성한 자필 종이와 육성 녹음을 건네받고 인용해 작성한 것으로 명예훼손 책임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어떻게 해석되는가에 따라서 파장을 일으킬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런 파문도 일지 않았고, 이지아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이 패소한 BBK수사팀의 변호를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음모론이 확산되었다. 최근 들어 왜 이와 같은 음모론이 수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정권과 주요 언론에 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방사성물질은 편서풍을 따고 태평양 쪽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한반도에 들어올 이유가 없다고 발표한 것은 기상청이었다. 그러나 방사성물질이 한반도에서 검출되었고, 방사능비까지 내리면서 정부와 언론에 대한 불신은 높아졌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방사성물질이 한반도에 유입될 수 있다고 주장한 네티즌에 대해서 검찰은 수사를 하기도 했고, 일부 언론은 이것을 좌파의 음모라고 주장하면서 광우병 촛불집회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지난 몇 개월 사이 발생한 적지 않은 사건들, 예를 들어 국정원 직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사건, 아랍 에미리트연합 원전 수주 의문, 금미호 5만 달러 지불설, 구제역 원인을 둘러싼 바이러스 전파경로 등이 명쾌하게 풀리지 않은 채 넘어갔다. 지난 2월 김경준의 누나인 에리카 김이 돌연 귀국한 이후 검찰이 기소유예를 내린 것도 어물쩍 지나갔다. 작년 천안함 침몰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사건에서도 군 당국이 초기 단계에서 사실을 정확히 발표하지도 않았고, 자주 말을 바꾸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사실이 아닌지에 대해서 판단을 하기 어려웠다. 정부가 불리한 사건들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려고 한다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 삼호 주얼리호 구출작전, 대통령 전용기 고장 등 일정 기간 보도를 유보하는 엠바고(embargo)도 언론에 요청해 왔다. 국가 사회적으로 위중하고 매우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엠바고는 비밀을 전제로 하는 권위주의의 산물이다. 권위주의적인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올해에만 11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지만 방송사나 일부 신문들은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 4월 15일에서 18일 사이 7명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말이다. 사업의 속도전이 희생자를 초래했는지, 아니면 충분한 안전대책이 마련되었는데도 사고가 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삼성전자 설비엔지니어의 투신자살사건도 묻히기는 마찬가지였다. 자살 후 97일 만에 장례를 치렀지만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 주요 신문과 방송들이 정치나 경제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급급해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지금은 소셜 네트워크가 일상화되면서 소통의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공유·개방·참여로 특징지어지는 소통의 혁명으로 정보는 즉각적으로 확대 재생산된다. 그러나 정부와 일부 언론은 시대의 흐름과는 반대로 나아가고 있다. 서태지·이지아 사건이 발생하자 곧바로 BBK 음모론이 나온 것은 불신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권력과 언론에 대한 불신이 커져 가면, 앞으로 음모론들이 계속 등장할 것이다. 소통의 혁명이 진행 중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소통의 단절이 이루어지고 있다.
  • [열린세상] 사생활 털기와 집단감성의 사회/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사생활 털기와 집단감성의 사회/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서태지와 이지아의 비밀 결혼과 이혼 소식은 지난 한 주간 모든 미디어와 인터넷을 들끓게 한 이야깃거리였다. 두 사람의 소송 소식이 알려짐과 동시에 이들의 사생활 정보가 언론과 네티즌에 의해 빠른 속도로 밝혀지고 또 퍼져 나갔다. 두 사람이 미국에서 작성한 이혼 서류를 찾아낼 정도로 네티즌들의 정보 검색은 치밀하고 또 집요했다. 그리고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이들의 사생활 정보를 캐내는 것을 넘어 두 사람에 대한 대중적인 재판으로 옮겨 가고 있다. 사생활 털기와 여론재판은 타인의 사생활을 엿보고자 하는 대중의 욕망을 보여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집단적 여론 몰이를 실감하게 한다. 정보기술의 발달로 정보의 투명한 공개에 대한 요구와 공공의 문제에 대한 의견 표출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4대강 개발, 행정수도 이전 문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같은 주요 정책 사안에서 연예인의 사생활 털기까지 정보의 공유와 전파, 확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정보 공개는 우리 사회의 투명성을 증가시키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사회의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여 함께 해결할 방법을 찾게 도와준다. 그런데 타인의 사생활을 무차별적으로 폭로하고 이에 대해 공격적인 표현들을 쏟아 내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익명성의 뒤에서 행해지는 집단적 폭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악의적인 루머가 인터넷에 퍼지면 개인의 평판에 대한 피해는 막대하지만 사후의 어떠한 조치로도 한번 일어난 피해를 되돌리기는 힘들다. 게다가 인터넷에서는 거짓 정보나 선정적인 정보,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정보가 일반적인 정보보다 더 빨리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인터넷을 통해 모두가 연결된 오늘날의 정보사회는 개인이 사회에 가져올 수 있는 변화의 폭을 넓혀 주었지만 반대 급부로 사적인 공간을 폭로와 집단 여론 몰이에 그대로 노출시켰다. 신기술과 함께 주어진 정보의 무한한 활용 능력이 도리어 한 인간의 삶과 자유 그리고 사회의 질서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공동체의 문제를 공평하게 다루기 위해 만든 법과 제도가 집단적 감성에 의해 형성된 여론에 밀려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이러한 위협을 적절하게 다루지 못하고 있다는 징후다. 그리고 이미 인류는 대중의 익명성과 집단의 미명 아래 행해졌던 반지성적 집단 행위가 불러일으킨 참화를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지난 20세기를 ‘극단의 세기’로 몰고 갔던 나치즘, 파시즘, 문화대혁명 같은 역사적 사건들은 집단의 광기가 정치지도자에 의해 어떻게 동원되고 악용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위험성은 21세기에도 사라지지 않았으며, 정보기술의 발달은 우리 사회를 집단의 감성을 조작하고 이용하려는 악의적 유혹에 한층 더 취약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한 사생활 폭로와 여론 몰이의 잔혹함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 사회도 사적 정보의 노출과 관련된 문제를 점차 인식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애플이 스마트폰에 개인들의 위치 정보를 저장하고 이를 다시 자신들의 서버로 수집한다는 사실과 현대캐피탈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대한 큰 비판과 우려가 제기됐다. 타인의 사생활을 캐내고자 하는 욕구와 자신의 사생활을 가리고자 하는 상반된 욕구가 공존하는 상황이 현재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문제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과 감정적 집단행동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이다. 지혜의 주체여야 할 대중이 집단적 광기에 매몰된 군중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인간 본성에 내재된 본능과 욕구가 긍정적으로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이는 우리 사회가 인간의 기본적 권리와 사생활을 보호하는 제도적·문화적 토양을 기반으로 정보 활용의 공간을 기획할 때 가능할 것이다.
  • 이지아 드레스 영어문구 “서태지 아닌 irresistible”

    이지아 드레스 영어문구 “서태지 아닌 irresistible”

    톱스타 서태지(39·본명 정현철)와의 결혼·이혼으로 ‘뉴스 메이커’가 된 배우 이지아(33·본명 김지아)가 2007년 MBC 연기대상 시상식 때 입은 드레스의 영어 문구는 ‘서태지’가 아니라 ‘거역할 수 없는’(irresistible)이라고 해명했다. 이지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는 25일 “이지아씨에게 오늘 아침 문의한 결과 (드레스에 새겨진) 그 단어는 ‘서태지’가 아니라 ‘매혹하는’ ‘너무 매력적이라 거부할 수 없는’이라는 뜻의 ‘irresistible’이라고 설명하더라.”면서 ‘서태지’라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앞서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2007년 이지아가 입고 나온 드레스에 새겨진 영문 문구가 ‘서태지’라고 주장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드레스 왼쪽 다리 부위에 필기체로 쓰여진 글을 ‘Leejiatoes’(이지아 토스)를 그대로 읽으면 ‘Lee ji a toes’ 즉, ‘이지아 발가락’이라는 의미가 되지만 거꾸로 읽으면 ‘seo tai jeeL’이 되고, 여기서 끝의 ‘L’만 빼면 ‘서태지’가 된다는 주장이다. 이들 간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이 국내 법원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이들의 이혼을 결정한 미국 법원의 판결문에 명시된 ‘배우자의 지원 포기’(waive spousal support) 문구는 위자료가 아닌 ‘부부 부양료’를 의미한다는 것이 법조계의 대체적인 설명이다. 이 문구를 “이지아가 금전적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해석한 것은 오역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미국법은 이혼할 경우 소득이 없는 배우자가 상대방에게 부양료를 청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것이 ‘spousal support’다. 따라서 이혼확정 판결문에 “청구자가 ‘배우자의 지원을 포기’해, 법원은 결정 권한을 종료한다.”고 판시한 것은 이지아가 부양료에 대해 포기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변호사인 배금자 변호사는 “‘배우자 지원’은 국내법에 없는 개념”이라면서 “미국은 이혼할 때 배우자 부양료와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혼법 전문가인 김삼화 변호사도 “영국과 미국에서는 이혼 후에도 배우자를 부양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서 이지아는 미국 법원에 부부 부양료를 포기한 것이지, 재산분할에 대해 명확한 언급이 없어 이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와 더불어 부양 시기는 이번 소송의 가장 중요한 쟁점이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법원은 이혼을 확정하면서 캘리포니아 주 이혼법상 이혼 효력일을 2006년 8월 9일로 명시했다. 사실이라면 이혼 시기로부터 이미 4년이 넘어 위자료와 재산분할 청구 시기가 지났다. 하지만 이지아 측 변호인도 이 같은 사실을 알 것으로 미뤄 소송을 낸 배경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법적으로 이혼한 뒤 사실혼이 계속됐다면 사실혼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면서 “이지아가 주장한 이혼시기(2009년)를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패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정은·이민영기자 kimje@seoul.co.kr
  • 정우성, 후지TV 드라마 촬영차 예정보다 일찍 일본 출국

    정우성, 후지TV 드라마 촬영차 예정보다 일찍 일본 출국

     정우성이 조만간 휴식 겸 드라마 촬영을 위해 일본행 비행기를 탄다.  한 연예 매체는 26일 정우성의 소속사 관계자 말을 빌려 “5월 중순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휴식을 취하고 드라마 촬영도 하는 등 2~3주 체류할 듯하다.”고 보도했다.  정우성은 당초 일본 후지TV 드라마 ‘굿 라이프’ 촬영 하루 전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이지아와 서태지의 이혼 소식에 마음의 안정을 취하기 위해 예정보다 빨리 출국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굿 라이프’는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위해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준 2007년 베스트셀러 ‘가시고기’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극중 정우성은 백혈병 분야의 의사로 주인공 아버지인 소리마치 다카시를 돕는 조력자 역할을 맡았다.  한편 정우성은 지난 3월 20일 팬카페를 통해 SBS 드라마 ‘아테나’에 함께 출연한 이지아와 교제 중이라며 연인임을 선언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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