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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종교·술·도박… 러시아문화 본격적 탐색

    ◎허승철 교수 등 노문학자 3명 공동집필/국민오락 ‘서커스’ 등 생활풍속 소개/개혁·개방이후 최신자료까지 담아 1990년 9월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국교를 수립하기 이전,국내대학의 노어노문학과는 6개에 불과했다.그러나 지금은 40여개의 대학이 이학과를 두고있을 만큼 그 비중이 커졌다.러시아어와 러시아문학은 이제 객관적인 학문적 대상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하지만 학계의 연구성과를 대중화시키려는 노력은 거의 없었던 게 우리 현실이다.일반 독자들을 위한 책으로 나와있는 것은 러시아의 역사와 문학·철학서적 몇 권,그것도 번역서가 대부분이다.‘상아탑주의’에 빠진 우리 학계의 자족적인 연구풍토를 반영한 것일까.최근 출간된 ‘러시아 문화의 이해’(대한교과서)는 이러한 지적상황에 대한 ‘부채의식’에서부터 출발한 본격적인 러시아 문화안내서다.고려대 허승철 교수를 비롯,이항재(단국대)·이득재 교수(가톨릭대) 등 3명의노문학자가 잇단 토론을 거쳐 함께 썼다. 러시아의 문화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의 정신적 성과물인 문학과 예술,그리고 종교에 관해 알아야 한다.러시아 문학이 우리 근대문학의 형성과 발전에 직·간접의 영향을 주었음은 주지의 사실.특히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진보적 성격은 일제 강점기의 우리 지식인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기도 했다.러시아 문학의 어떠한 특성이 우리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온 것일까.러시아 문학은 우선 어느 나라의 문학보다도 러시아 역사의 부침과 현실에 민감하게 대응해 온 점을 지적할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러시아문학은 당대 러시아 사회·정치사의 연대기로 읽힌다.한편 러시아의 사회·정치제도는 1861년에야 농노제가 폐지되고 전제왕정은 1917년 볼세비키 혁명에 의해 비로소 끝장나는 등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진성을 면치 못했다.이같은 현실에서 러시아 작가들은 작가 이상의 의미와 사명감을 가졌다.그들은 무명(무명)의 러시아에서 민중을 계도하는 민중의 교사이자 어둠의 왕국에 새로운 복음을 전파하는 예언자로 간주됐다.요컨대 문학은 실낱같은 자유를 표출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였던 것이다.이 책에서는 러시아 문학을 기록문학 이전의 구비문학,고대문학(10∼17세기),18·19세기 문학,그리고 볼셰비키 혁명 이후의 러시아 현대문학으로 나눠 다룬다. 자기 나라의 이름 앞에 ‘위대한’ 또는 ‘자랑스런’이란 형용사를 붙이는 나라는 많지만 ‘성스러운’이라는 말을 붙이는 나라는 러시아를 빼고는찾아보기 힘들다.러시아에서 ‘성스러운 러시아’ 혹은 ‘성스러운 땅’이라는 어구가 명시된 형태로 나타난 것은 16세기 모스크바 러시아 시대로 들어서면서부터.그러나 이 개념은 일찌기 988년 키예프 러시아 시대에 기독교를 수용하면서 등장한 것이다.이 ‘성스러운’이라는 형용사야 말로 러시아의 민족적·문화적 정체성을 그대로 표현하는 말이라는 게 이 책의 설명.실제로 러시아에서는 교회와 수도원,성지 등을 어디서든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신과 관련된 속담과 격언,성화상을 비롯한 종교예술이 러시아인들의 일상생활 속에 깊이 침투해 있을 만큼 종교적인 국가다. 이 책은 러시아의 독특한 생활풍속과 민속 등을 소개하는 데에도 많은 지면을 내준다.러시아에서 서커스는 러시아혁명 직후 민주적인 예술로 높이 평가됐다.이런 서커스가 오늘날 러시아에서 국민의 오락으로 만만찮은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은 서커스를 연극과 스펙터클(구경거리)을 포괄하는 하나의 종합예술로 파악하기 때문이다.20세기 초 러시아의 연극이론가이자 전위연출가인 메이예르홀트는 연극에 서커스 예술을 도입한 바 있다.그가 말하는‘구경거리로서의 연극’이 바로 그러한 것이다.러시아인의 일상생활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샤흐마티’라고 불리는 장기.이 말은 페르시아어인 ‘샤흐’와 아랍어인 ‘마트’가 결합된 것으로 ‘왕이 죽었다’라는 뜻을 지닌다.특히 러시아 작가들 중에는 장기를 비롯한 일종의 놀음에 심취한 사람들이 많다.그 중에서도 러시아의 천재작가 도스토예프스키는 자신이 쓴 소설의 대가로 받은 원고료를 도박에 퍼부었을 만큼 열광적이었다.그는 도박을 소재로 소설을 쓰기도 했다.그러나 러시아인들은 무엇보다 술을 좋아하는 민족이다.러시아인들이 이슬람교를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는이슬람교가 음주를 금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그들에게 술은 일종의 오락과 같은 것이다.이런전통 탓인지 알콜중독은 러시아혁명 이후 러시아에서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 책은 개혁·개방 이후의 러시아에 대한 최신 자료까지 활용해 러시아문화의 전체상을 보여준다.그런 점에서 ‘러시아 문화 소백과사전’으로 활용할 만하다.
  • 청소년안전지대/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도쿄의 요요기(야야목)공원은 하라주쿠(원숙)에서 도보로 5분거리,주말이면 아침부터 삼삼오오 모여들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노래부르거나 춤추거나 놀이를 시작한다.혼자서 왔다가 패를 지어 어울리기도 하고 가족끼리 산책을 나왔다가 즉석 여흥이나 공연에 참가한다.뉴욕의 워싱턴공원도 마이클잭슨을 닮은 모방가수들의 공연과 서커스,체스놀이와 벽돌을 깨는 묘기들이 다양하게 진행된다.이런 도심의 공원들은 점심시간의 직장인을 위한 것으로 오피스거리의 오아시스로도 불린다. 우리의 마로니에공원은 이런 외국의 공원을 본딴 젊음의 광장이다.공원 중앙에 설치한 공연대에선 청소년들의 노래자랑과 서클들이 준비해온 다양한 프로그램이 생기차게 진행된다.미술관과 공연장이 가까이 있는데다 주말이면 ‘차없는 거리’를 조성하여 서울에서는 갈만한 곳으로 정착된지 오래다.여기에 착상해서 대검찰청 강력부는 전국의 도심공원을 ‘안전지대’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쇄신시킨다는 계획을 내놓았다.그 일환으로,지난해만도 37건의 사건이 발생한 우범지대인 충북 청주시 중앙공원을 ‘청소년 안전지대’1호점으로 지정,활기찬 젊음의 거리로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우리의 공원은 언제부턴가 술주정과 본드와 소매치기등 10대들의 ‘탈선과 비행의 온상’으로 전락해 버렸고 사람들은 그런 공원을 기피하는 현상을 보였다.시민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이 아닌,갈곳없는 부랑아 실직자 노인들만의 휴식처로 생기를 잃었기 때문이다.일본의 경우 데파트먼트가 많은 신주쿠(신숙)의 히가시구치(동구)는 지하철이 가까운 어두운 광장이었으나 청소년의 거리로 조성한후 요즘은 활기찬 분위기로 변화되고 있다.도시의 움츠려진 모습을 활짝 노출시키면 범죄는 자연스럽게 소멸된다. 더구나 검찰이 ‘안전’을 보장하는 공원이나 광장이면 도심의 가장 바람직한 휴식처가 될 수 있다.봄이면 좀더 많은 실업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지 모른다.거리를 배회하더라도 함께 웃고 즐길수 있는 공감이 형성된다면 실직이한층 덜 외로울수도 있다. 지금 우리시대의 공원은 그런 메시지가 포함돼야할 것이다.
  • 극단 ‘표현과 상상’의 ‘개가 된 남자 보이첵’

    ◎춤과 음악 통한 실험적 연극 새로운 극형식의 창출을 목표로 지난해 젊은 연극인들이 창단한 극단 표현과 상상이 지난 5일 이를 실험하는 무대를 열었다.오는 3월1일까지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개가 된 남자 보이첵’이 그것.이 작품은 철저히 패턴화된 춤동작과 음악 위주로 무대를 꾸며간다.새로운 극형식이란 창단이념을 위해서다. 공연예술계의 장르간 장벽 허물기는 이미 보편화된 작업.특히 그동안 음악과 무용쪽에서의 연극 차용이 활발했다면 이번 ‘개가 된 남자 보이첵’은 음악과 춤을 차용한 연극쪽의 지평 넓히기로 볼 수 있다. 이 작품에서 실험자들이 새로운 무대언어로 내세우는 것은 화술이 아닌 배우의 움직임과 소리.이를 통해 관객의 상상력을 최대한 자극하고 나아가 이미지들의 연상작용으로 시적인 효과를 끌어내는게 일차적인 목표다.따라서 이들에게 극의 텍스트(희곡)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때로 텍스트를 완전해체,재구성하기도 하고 아예 텍스트 없이 배우들의 연상으로 대본을 이뤄가기도 한다. 이번 실험무대의 대상은 게로르그 뷔히너의 대표작 ‘병사 보이첵’.이미지 활용과 은유를 위해 무대를 서커스장으로 옮겨 ‘개가 된 남자 보이첵’으로 탈바꿈시켰다.여기서 마술과 현실이 혼재하는 서커스는 허구와 진실이 공존하는 연극무대의 특징을,또 서커스장은 사회의 억압적인 구조를 상징한다.특히 대사를 리듬 중심의 음율언어로 대체하고 극의 내용도 공연 내내 지속되는 타악기 연주와 춤동작을 통한 이미지 중심으로 전달한다. 극단 대표인 손정우 교수(수원대)가 연출하고 보이첵역은 신인 김주혁이,조련사와 곡예사역은 춤무대 출연경력이 있는 손지나와 박영수가 맡았다.화∼목 하오 7시30분,금∼일 4시·7시30분.904­7769.
  • 영화와 문학에 대하여/요아힘 패히 지음(화제의 책)

    ◎표현매체의 상호 영향성 해부 문학과 영화의 관계를 역사적 맥락에서 살핀 이론서.문학적인 소재가 처음부터 영상에 옮겨졌던 것은 아니다.초기 형태의 영화는 쇼 무대나 서커스의 장면을 화면에 담아,대목 시장같은 곳에서 반복 상영되곤 했다.이런 형편에서는 서사를 이야기할 수 없었다. 뤼미에르 형제가 제작한 최초의 영화인‘공장문을 나서는 사람들’은 상영시간이 고작 1분이었다.그러나 1908~1910년경 영화적 수단으로 영화의 문학화가 가능해지면서 영화는 예술과 문학으로의 접근이 쉬워졌고 영화의 독자적인 서술능력은 향상됐다. 초기 영화의 서사구조가 비문학적인 대중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음은 사실이지만 19세기 사실주의 소설의 문학적 전통을 무시할 수는 없다.에이젠슈테인 역시 문학적 몽타주의 형식을 디킨스,푸시킨,플로베르,졸라 등에서 찾았다.이런 점에서 디킨스가 소설을 쓰듯이 영화를 서술하고 싶다는 그리피스의 생각과,카메라가 영화를 찍듯이 소설을 쓰고 싶다는 톨스토이의 생각은 상충되지 않는다.왜냐하면 그 두 생각은 자신들의 시대와 변화하는 사회상을 각각의 지각방식에 따라 표현해낸 문학과 영화의 상호 보충적인 관계를 대변할 뿐이기 때문이다.이 책은 매체의 상호교환 과정에 대한 흥미로운 예를 든다.파스빈더 감독의 작품으로 먼저 영화화된 뒤 게르하르트 츠베렌츠가 소설로 쓴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은 감독이 여주인공의 죽음을 새로 만들어낼 정도로 시나리오를 많이 바꿨을 뿐 아니라 ‘영상을 말로 표현한’ 작품이란 점에서 영화의 문학적 독서에 합당한 사례다.이러한 츠베렌츠의 작업은 영화의 문학화라고 하기 보다는 영화에 의해 서술된 ‘이야기’를 다시 소설로 서술했다고 말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임정택 옮김 민음사 1만원.
  • 미 야외영화관 제2의 ‘르네상스’ 오나

    ◎최근 복고풍에 신세대 가세,영화관마다 ‘만원사례’/60년대 5천여개서 70년대후 VTR영향 5백개로/“별빛아래 영화감상은 낭만… 1∼2년내 100여개 늘것” 미국에서 한때 폭발적 인기를 누렸던 야외영화관(Drivein)이 최근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 다시 옛날의 영광을 되고 있다.미국 자동차문화의 독특한 산물 가운데 하나인 야외영화관이 영화팬들의 사랑을 회복하면서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을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야외영화관은 광활한 야외에서 자동차를 탄채 영화를 관람하는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60년대 미 전역에서 5천80)0개가 성업하는 절정기를 맞았으나 70년대들어 VCR과 케이블 TV의 보급으로 인기를 잃어 현재는 55)0여개로 줄어들었다.그러나 올 봄부터 이들 야외영화관중 일부는 문화계의 복고풍이 살아나면서 옛날의 분위기를 찾는 영화팬들로 만원사례를 이루는등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야외영화관의 개설에 관심을 갖는 연예흥행업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야외영화관의 회생은 90년대 후반들어 미국의 전통문화를 보존하자는 문화보수주의자들의 목소리도 큰 힘이 됐다.여기에 도시의 회색적 분위기에서 벗어나 대자연의 자유스런 낭만적 분위기를 좋아하는 신세대들이 가세하면서 회생붐을 부채질하고 있다.메릴랜드주의 볼티모어시에는 30)0여명의 회원을 가진‘드라이브 인 열성 팬 클럽’까지 조직될 정도로 힘을 보태고 있다. 요즘 야외영화관에 몰리는 관람객들은 청춘남녀들보다는 가족단위가 많다는 것도 과거와는 다른 특징이다.이들은 대개 가족들이 함께 차를 몰고 상영시간 1∼2시간 전에 야외영화관 부지에 도착,다른 가족들과 어울려 축구·야구 등 야외놀이를 한뒤 영화를 감상하곤 한다.야외영화관을 찾는 것이 영화관람과 소풍놀이를 겸한 가족단위의 행사로 자리를 잡아가는 건전한 양상을 띠어가고 있는 것이다. 야외영화관 관계자들은 “번잡한 시내 극장에서는 생각지도 못하는 야외행사를 덧붙여 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라고 말하고 “별빛 아래 잔디밭에서 영화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그 낭만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자랑하고 있다.이들은 이같은추세라면 1∼2년내에 새로운 야외놀이시설을 갖춘 100여개의 야외영화관이 전국에 설립될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야외영화관은 33년 뉴저지주 캄덴에서 처음 개설된 이후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인기가 치솟을때는 존 웨인같은 인기스타들이 개관식 행사에 특별출현했으며 라컬 웰치 주연의 히트영화 ‘기원전 1백만년’이 개봉된 곳도 야외영화관이었다.영화를 선전하기 위해 야외영화관 주자장에서는 무료서커스 공연이 곧잘 벌어져 또하나의 눈요기감을 제공해 주기도 했었다. 야외영화관이 풀어야할 숙제는 위치선정.당초 야외영화관들은 대부분 교외에 멀리 떨어져 자리를 잡았으나 도시가 커지면서 신흥 주택단지에 둘러싸이게 됐던 것.보통 8∼10에이커(9천792평∼1만2천224평) 크기의 야외영화관은 주택단지나 상가로 전용되기에 안성맞춤이어서 개발업자들의 유혹이그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이에대해 야외영화관 애호가들은 “미국만이 가질수 있는 야외영화관을 순수한 미국식의 전통문화로 간주해 살려나가는 방법을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모으고 있다.
  • 연극무대 중장년층에 손짓

    ◎정동극장 15∼27일 연작공연 1탄 악극 ‘가인’/60년대 배경으로 춤 노래 이야기 담아/통기타가수 공연·클래식음악회 계획 반짝이는 기획상품으로 공연장 관객몰이를 주도해온 정동극장이 공연문화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장년층을 불러모으기 위한 기획공연물을 시리즈로 마련한다. 공연계에서 3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대개 괄시까지는 아니더라도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아도 괜찮은 무시대상층으로 간주된다.공연상품에 대해 즉각적 반응을 보이는 10대나 20대와 달리 반응이 굼뜬 이들을 타깃관객으로 삼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오는 15일 정동극장 무대에 올려지는 악극 ‘가인’은 정동극장이 이같은 중·장년들을 주관객층으로 삼아 연작공연에 돌입하는 ‘지나간 것이 그립다’ 시리즈의 제1탄.이 공연이 끝나면 덕수궁 돌담길에 얽힌 추억을 간직한 30∼40대를 위해 60∼70년대 통기타가수들이 대거 등장하는 향수무대가 2탄으로 선보인다.이어 교과서에 실렸던 서정과 향수의 고전음악들을 위주로 한 클래식 음악회를 3탄으로 내놓는 등향수문화를 간직한 시리즈물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27일까지 공연하는 첫 작품 ‘가인’은 한국적 정서가 가득 담긴 추억의 노래들을 중장년들의 향수가 듬뿍 서린 60년대 풍경에 접목,노래와 춤과 이야기로 풀어내는 악극이다. 특히 이 작품에는 ‘수심가’ ‘정선아리랑’ ‘평양가’ 등 귀에 익은 민요와 함께 ‘애수의 소야곡’ ‘남포동 부르스’ ‘미아리고개’등 일제시대부터 60년대까지에 이르는 애잔한 가락들이 내내 흐른다. 근대화란 기치아래 산업화가 시작되고 동시에 군부독재와 TV시대가 막을 연 60년대를 배경으로 기생딸과 기방의 고수,떠돌이 약장수가 엮어가는 삶의 역정이 기둥 줄거리.한때 유명했던 평양기생의 고수였던 모갑은 기생의 딸 더벅머리를 양육하면서 전통예인의 길을 강요한다.새로운 삶을 원하던 더벅머리는 어느날 우연히 떠돌이약장수를 만나 함께 도망가자는 제안을 받는다.약장수는 레코드 취입도 하고 방송에 출연할 수 있다며 꼬드기지만 더벅머리는 엉뚱하게 그를 죽이고 가방을 훔쳐 열어본다.돈한푼 없는 빈 가방,그녀는 절망에 빠진다. 약장수의 질펀한 사설과 서커스단 등이 흥미를 더하는 감초구실을 한다. 이병원씨의 원작 ‘사당네’를 연출을 맡은 ‘오구’의 이윤택이 악극으로 재생산했으며 최근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가수 방미가 더벅머리역을 맡아 연극계 입문을 시도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평일 하오7시30분,토·일 3시·6시30분(화·금 쉼).문의 773­8960.
  • ‘빨간’시리즈(외언내언)

    피카소의 ‘청색시대’는 1901년부터 5년간 램프도 없는 방에서 팔리지 않는 자신의 작품을 불태워 훈기를 얻던 시절의 그림이다.이른바 세기말적인 고독과 빈곤을 묘사하고 있다.이후 러시아의 부호 세르게이 시튜킨같은 스폰서가 붙고 생활이 윤택해지자 서정적인 서커스나 유랑예인을 주제로 한 ‘장미빛 시대’를 맞고있다. 탄광에서 전도사로 활동하다 화가가 된 고흐는 초기에는 어둡고 비참한 광부들의 생활을 주로 그렸으나 남프랑스 아를르로 옮기면서 격렬한 운동감과 타는듯한 색채로 밝고 정열적인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그러나 그의 넘치는 감동과 정열은 마침내 정신 발작을 일으켜 자신의 왼쪽 귀를 잘랐고 권총자살로 비극적 삶을 마감했다. 지난 89년 5월,일본 NHK텔레비전은 빨간색 조명과 파란색 조명으로 된 칸막이속에 모자를 쓴 사람들을 각각 들어가게 하는 실험을 한적이 있다.5분이 경과했을때 모자를 벗기 시작한 것은 빨간색 칸막이쪽이 먼저였다.빨간색은 대뇌를 활성화하여 활동적인 흥분을 일으키고 균형감각을 흐트러뜨려놓는 반면청색은 활동을 억제하고 흥분을 진정시키며 명상으로 이끈다는 결론이었다.그래서 ‘정열’외에 ‘위험’‘경고’‘주의’는 빨간 신호로 쓰이고 있다. 지난번 10대들이 만든 ‘빨간 마후라’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빨간 보자기’‘빨간 스카프’가 등장하여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다.이같은 ‘빨간 시리즈’는 ‘빨간 마후라’의 파장과 화제를 이용해서 만든 성인 비디오들로 어른들의 관심과 호기심이 대단하다는 소식이다.자신의 자녀들 또래의 불장난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빨간’이라는 제목만 듣고도 흥미를 느껴 이를 다투어 찾는다니 한심하지 않을수 없다.만 20세 이상만 들어갈수 있는 PC통신에도 ‘빨간 마후라’를 찾는 어른들이 ‘득시글거린다’고 한다.‘탈선한 아이들,또 그 아이들을 등에 업고 돈을 벌려는 어른들의 속보이는 상술과 이런 저질제목들이 버젓이 통과되는 자체도 문제다.‘빨간색이 지나치면 정열이 아니라 광적’이라더니 아무래도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 발레리나 최태지(이세기의 인물탐구:143)

    ◎예술혼 담긴 춤사위 ‘호수의 백조’/기쁨의 율동엔 환희가,슬픔의 몸짓선 눈물이…/30대 최연소 국립발레단장… 한국발레의 기수 최태지는 변화가운데 발전을 추구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예술가다.변화하기 위해서는 설득력을 잃은 낡은 전통에 더이상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차이코프스키의 야심에 찬 ‘백조의 호수’는 마리우스 프티파에 의한 대작이지만 지난 87년 마츠에크가 개작하여 파리 데아트르 드라빌에서 초연했을 때는 더 이상 가냘프고 아름다운 백조는 아니었다.왕자가 백조를 들어올리는 ‘파드되’조차 다리의 근육을 이완시켜 덜렁거렸고 튀튀는 입었지만 맨발로 비상하여 파리시민들을 경악시켰다. 그외 자유분방(Fancy free)의 제롬 로빈스, 스펙터클한 모리스 베자르, 민족적 제재를 사용하는 지리 킬리안을 보고 배운 세대가 최태지라고 할 수 있다.특히 모리스 베자르에 경도된 그는 ‘무대는 사람이 자신의 영혼의 정확한 크기를 발견할 수 있는 이 세상 마지막 피란처’라는 말에 적극 공감한다. ○일본 교토서 태어나 그의 나이는 60·70대의 기라성같은 대선배들이 도열한 무용계에서는 어쩌면 신세대이지만 발레의 연륜이 다른 무용보다 짧다는 점에서 지금 최정상과 절정에 서있는 위치다.클래식발레의 규격화된 미감에 머물지 않고 매력적 연기를 가미한 드라마틱 발레를 추구하는 것도 그렇다. 그는 국립발레단 창단이후 처음으로 현대무용가를 트레이너로 초청하여 단원들에게 몸의 표정을 살리는 방법을 훈련시켰고 지난 7월에는 이스라엘 칼미엘 축제에 초청되어 이집트의 저명한 모하메드 알 에자비로부터 ‘동양에는 동양의 문화가 있고 한국에는 한국의 전통문화가 있다.그러나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알려진 발레가 색다른 고급예술로 한국에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호평을 받아냈다. 최태지는 일상생활에서도 꾸밈없이 시원하고 솔직해서 상대방에게 어떤 긴장감도 주지않는 성격이다.무대에서는 튀튀를 입고 현대적인 해석으로 스토리를 끌고 가지만 고도의 문학성과 철학성을 살려 발레 본연의 격조에 미세한 흔들림도 주지 않는다.국내 발레사상 최연소단장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발레단을 능란하게 운영하는 것을 본 전단장 김혜식은 ‘최태지의 행복하기만한 모습 저변에는 예술가이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어쩔수 없는 고뇌의 흔적이 침잠되어 있다’고 말한다.그래서 그의 기쁨의 율동에서는 환희가 우러나오고 슬픔의 몸짓에서는 눈물방울이 흘러내린다. 최태지는 여러가지 특이한 주변환경을 지니고 있다.첫째 그는 일본 교토에서 태어났다.레미콘 회사를 경영하는 부친 최태병씨와 김명림여사의 2남4녀중 막내. 교토 마이즈루(경도부 무학시)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집앞에 있던 마이즈루무용학원에 다녔다.마치 그의 운명이 춤추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그가 태어난 도시는 ‘춤추는 학’이란 뜻의 ‘마이즈루’였고 그는 ‘발레없이 산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할만큼 춤에 빠져들었다.그리고 자연스럽게 무대에 오르기 시작하여 만16세가 되기전에 ‘코펠리아’의 스와닐다로서 ‘마주르카’와 ‘밀 이삭춤’‘차르다즈(Czardas)’와 그랑 파드되를 추었고 17세때에는 가이타니발레단 제국(제국)극장공연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솔리스트로 뛰었다.다음해 ‘잠자는 미녀’로 일본의 발레계가 주목하면서 민족차별을 극복했고 국비장학생에 선발되어 프랑스 프랑케티발레학교에 유학했다. 83년,가이타니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과 일본 문부성이 주관한 ‘한여름밤의 꿈’에서 전일본신문이 대대적으로 호평한 것이 계기가 되어 한국의 국립발레단이 그를 ‘백조의 호수’에 초청, 2년후 국립발레단에 정식 입단하면서 모든 레퍼토리의 주역을 휩쓸었다.이후 뉴욕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최두원씨를 만나 결혼,자녀는 딸만 둘.양재동에 자택이 있고 시부모는 근처에 함께 산다. 그는 ‘발레는 고도의 서커스같은 기술만으로는 안된다’고 말한다.‘드라마틱 발레로서 예술성을 성취했을 때만이 발레로서의 아름다움이 보석처럼 빛나게 된다’고도 했다.그의 꿈은 네오클래시시즘에서 모던발레를 거쳐 드라마틱 발레의 완성을 이룩하고 싶은 것이며 세계 최고의 안무자인 존 노이마이어의 ‘카멜리아 레이디’(춘희)를 위해 바로 혼신의 무대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백조의 호수’ 주연 ‘발레는 현실이며 환상의 예술이 아니라는 것’과 ‘관객의 가슴을 채워주지 못하는 발레는 더이상 존재의 의미를 상실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그리고 관객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선 얽매인 룰과 규격에서 벗어날수 있는 열린 사고가 어느때보다 절실하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다.진보적 예술이란 변화가운데 질서를 유지하면서 예술의 내부가 투명하게 들여다보일때만 비로소 가능해진다.그때 인간의 춤,관객과 호흡을 함께 하는 살아있는 춤,예술이 들여다보이는 최상의 춤으로 그는 최고의 비약을 꾀하려는 것이다. □연보 ▲1959년 일본 경도 출생 ▲1975년 가이타니발레단 도쿄 제국극장공연 ‘코펠리아’전막외 ‘삼각모자’ ‘스프링’ 주역 ▲1978년 일본 동무학고교 졸업, 뮤지컬 ‘한여름밤의 꿈’ 출연,NHK방송국 발레의 밤 ‘사계’ 등 주역 ▲1981∼82년 파리 프랑케티발레학교 유학 ▲1983년 한국국립발레단 객원 ‘세하라자데’ ‘백조의 호수’ 주역 ▲1987년 국립발래단입단,88년 문화예술축전 ‘왕자호동’ 주역 ▲1991년 ‘춤의 해’에 ‘올해의 무용가’ 선정 ▲1993년 국립발레단 지도위원,국립발레단부설 문화학교강사,예술의 전당개관기념 ‘백조의 호수’ 주역 ▲1994년 뉴욕 아메리칸 발레시어터·뉴욕 시티발레컴퍼니 발레연수 ▲1996∼현재 국립발레단 단장 및 예술감독 ▷대표작◁ ‘레파티누르’ ‘로미오와 줄리엣’ ‘해적’ ‘동키호테’ ‘바이올린소나타’ ‘에스메랄다’ ‘고려애가’ ‘레퀴엠’ ‘삼차원’ 등 주역 다수
  • ‘사랑 환상 모험’ 부천영화제 29일 개막

    ◎25개국서 80여편 출품… 관심 끌 작품 알아보면…/변검­온가족이 함께 볼만한 감동적 드라마/프리웨이­사회 드라마 성격 짙은 미의 스릴러물/접속­PC로 애정나누는 신세대 사랑 그려/킹덤­96칸영화제 수상작… 4시간39분 대작 ‘사랑 환상 모험’을 내건 제1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Puchon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개막일이 열흘 남짓 남았다.29일부터 8일동안 부천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에는 25국에서 온,로맨스·SF·액션·스릴러·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80여편이 선보인다.이 가운데 영화팬들에게 특히 관심을 끌만한 작품 10편을 상영일정(별표)과 함께 소개한다. ▷루나에랄트라◁ 올해 브뤼셀 판타스틱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로맨틱 코미디.이탈리아 밀라노의 작은 마을에 마법램프를 가진 서커스단이 들어온다.이때부터 노처녀 교사 루나의 그림자가 따로 살아 움직이며 갖가지 해프닝을 일으킨다는 내용. ▷변검◁ 집안의 비전인 가면극 ‘변검’을 전수하고자 사내아이를 양손자로 맞아들이려는 노인과,여자아이라는 이유로 노인에게 거부당한 어린 소녀가 엮어가는 감동적인 드라마. 온가족이 함께 볼만한 좋은 영화이다. ▷프리웨이◁ 가출 소녀 바네사는 할머니 집을 찾아가다 아동심리학자를 자처하는 밥을 만난다.까닭없이 죽이려 드는 밥을 피해 할머니 집에 도착한 바네사는 어둠속에서 밥이 기다린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데….사회드라마 성격이 짙은 미국의 스릴러물. ▷떼시스◁ 스너프무비(실제 살인하는 장면을 촬영한 포르노영화)를 소재로 폭력과 포르노그라피 문제를 다룬 스릴러.그렇다고 스너프나 별다른 잔혹한 신을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관객을 공포에 떨게 한다.스페인영화. ▷쿄오꼬◁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류가 원작·감독·극본을 해낸 작품.어렸을 때 춤을 가르쳐준 미군을 찾아 뉴욕을 향해 떠나는 21살 처녀의 여행기.전편에 흐르는 쿠바 댄스뮤직이 감미로운 분위기를 더해준다. ▷접속◁ 영화제가 마련한 ‘부천 초이스’상의 후보작 12편 가운데 유일하게 낀 한국영화.얼굴도 모르는 채 PC통신만으로 애정을 나누는 신세대 사랑법을 그린 멜로.인기 절정인 한석규와,스크린에 데뷔하는 탤런트 전도연이 공연했다.명필름 제작. ▷패시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미지의 세계를 몽환적이면서도 그로테스크하게 표현해 초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판타지영화.감독 쥬라즈 헤르츠는 시카고·시체스·포르토판타스틱 등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거장이다.벨기에·프랑스·체코 합작영화. ▷킹덤◁ 지난해 국내에도 소개된 96 칸영화제 수상작 ‘브레이킹 더 웨이브’의 감독 라스 폰 트리에의 84년 작.덴마크 코펜하겐의 한 종합병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면서도 무시무시하게 그렸다.4시간39분 짜리 대작으로 30일 밤12시 영시네마1관에서 심야상영한다. ▷깊은슬픔◁ 신경숙씨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로 만든 멜로물.한 여자와 두 남자 사이의 오랜 우정과 사랑,갈등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처리했다.곽지균 감독,강수연·김승우 주연.동양미디어가 제작했다. ▷퍼펙트블루◁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수준과 최신 흐름을 알려주는 작품.한때 인기 높던 보컬그룹의 여성 싱어가 인기가 추락하면서 방황하다가 결국 자신을 되찾는다는 줄거리.지난해 빅히트작 ‘메모리스’의 스탭이 다시 모여 만들었다. ◎영화제 가이드/시민회관 등 6곳서 상영… 관람료 4천원 영화제 참가작을 상영하는 곳은 부천시내 영시네마 극장 1·2관과 부천시민회관·부천시청 대강당·소사구청 소향관·오정구 삼정복지회관 등 6군데.시청앞 잔디밭에서도 야외상영을 한다.이 가운데 소향관·삼정복지회관과 야외에서의 상영작은 모두 무료.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은 부천·부천남부·송내북구·송내남부·역곡역 등지에서 1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관람료는 4천원 균일.18일부터 9월5일까지 상오9시∼하오5시에 예매할 수 있다.예매처는 부천의 농협 각지점과,서울의 하나은행 전지점·종로서적 등지이다.
  • 한여름의 대형 아이스쇼 두편/미 월트디즈니·러 볼쇼이 새달 내한

    ◎우아한 율동·박진감에 예술적 감동 숨막히는 한여름의 열기를 식혀줄 대형 아이스 쇼 두 편이 잇따라 펼쳐진다.화제의 두 아이스 쇼는 월트디즈니 월드 온 아이스의 ‘알라딘’과 볼쇼이 아이스 발레단의 ‘볼쇼이 아이스 쇼’.각기 미국과 러시아를 대표하는 빙판 전문공연단체의 야심작들인데다 공연시기가 겹쳐 관객끌기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먼저 선을 보이는 쪽은 ‘알라딘’.8월 7일부터 10일까지 광주 시립체육관에서 갖는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14∼24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과 광양(27∼31일 시립체육관),포항(9월3∼7일 시립체육관) 등 한달동안 4개도시를 순회 공연한다.51회 공연에 관객 목표 21만명. 아이스 쇼 ‘알라딘’은 동명의 원작동화를 그대로 빙판위에 재현한 작품.고대 아랍의 한 나라에서 왕인 아버지의 결혼 재촉을 피해 궁궐을 빠져나온 자스민공주와 왕명에 의해 공주를 찾아나섰지만 계략을 꾸미는 사악한 신하 자파,그리고 우연히 자스민을 돕게 되는 가난한 소년 알라딘,마법의 요술램프에서 나온 청동거인 지니등이 중심이 돼 전개되는 동화적이고 마술적인 이야기가 기본 줄거리다.빙판 위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마법의 카펫 등 특수효과와 박진감 넘치는 스케이팅 연기로 무엇보다 화려함과 시원함을 안겨준다. 미국과 영국 러시아 캐나다출신의 빙상 기량이 뛰어난 배우 60명이 출연하며 30명의 스태프진도 이번 공연을 위해 내한했다. 문화방송이 창사기념으로 초청한 ‘볼쇼이 아이스 쇼’는 이보다 보름 늦은 8월 22일부터 9월 17일까지 서울 목동 실내 아이스링크에서 총 32회의 공연을 갖는다.스케이팅의 속도감에 발레의 우아함을 결합,쾌활한 율동미와 함께 진한 예술적 감동을 자아낸다는 것이 공연단이 내세우는 자랑거리다.공연은 1,2부로 구성되며 피날레 부분에서 기본 레퍼토리가 추가된다. 1부 ‘우리는 클래식을 사랑해요’는 발레의 고전적 레퍼토리인 ‘호두까기 인형’‘백조의 호수’‘로미오와 줄리엣’ 등에서 하일라이트만을 모은 은반 위의 발레로 차이코프스키와 파가니니,멘델스존,라벨 등의 음악속에 우아하고 경쾌한빙상연기를 55분간 선보인다.2부는 록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록시 바’,서커스적 요소를 강조한 ‘매직 서커스’,어린이들을 위해 동물가면을 쓴 배우들이 나와 춤을 추는 ‘테일스맨’,러시아 민속음악에 맞춰 전통춤을 보여주는 ‘러시아 포크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50분간 이어진다. 세계 빙상경기 우승 경력의 단장 이고르 보블린을 비롯해 러시아와 유럽,국제경기의 메달리스트들로 구성된 단원 50명이 출연한다.문의 ‘알라딘’ 549­0691,‘볼쇼이 아이스 쇼’ 789­3800.
  • 스페인 세고비아 수도교(세계 문화유산 순례:25)

    ◎도시 가르는 길이 813m 장대한 돌다리/166개 돌아치로 지탱… 상단 한가운데 수로/로마인 기술과시하듯 회반죽 한줌 안써 그리스인들이 영원한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조각·건축물들을 남겼다면 로마인들은 실생활에 필요한 실용적인 건축물들을 만들었다.그래서 한때 세계영토의 절반 이상을 지배한 전성기 시절 로마인들은 가는 곳마다 다리를 놓고 도로를 닦았으며 개선문,원형경기장,서커스장 그리고 식수를 운반하기 위한 수도교를 남겼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북으로 85㎞지점에 있는 세고비아시는 이 로마 수도교가 가장 완벽한 형태로 보존돼있는 곳이다.마드리드를 출발,잘 닦여진 고속도로를 따라 자동차로 1시간 남짓 달리면 나지막한 언덕위에 중세풍의 성채들이 늘어선 세고비아시에 들어선다.도시 서쪽편에서 시작해 광장을 가로질러 언덕위의 성안으로 길게 뻗은 돌 아치들이 금방 마을의 분위기를 로마시대로 되돌려놓는다. 도시 북쪽 후앙프리아산 기슭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세고비아까지 운반하기 위해 로마인들은 총18㎞에 달하는 운하를 파서 넓은 벌판을 가로질렀다.그리고 광장을 가로질러 언덕위 성채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가장 어려운 관문을 166개의 돌아치가 떠받치는 길이 813m의 아름답고 장대한 돌다리를 지어 통과했던 것이다.처음 사람의 키높이 정도로 시작된 단층 돌다리는 조금씩 높아져 광장을 통과할 때는 아치들이 이층으로 늘어선 높이 30m의 웅장한 석조건축물로 바뀌었다.도심에 도달한 돌다리는 광장 왼편에서 100m 이상 계속된 다음 광장어귀에서 90도 각도로 한번 꺾인 다음 계속해서 100m정도를 더 이어져서 성안으로 곧장 연결된다. 성벽을 타고올라가 사람의 출입을 막은 철제문을 몇개 타고넘어 굳이 이 돌다리 상단으로 올라가보았다.폭 30㎝에 깊이 40㎝쯤 되는 수로가 돌다리 상단부 한가운데로 길게 뻗어있다.그러나 최근까지도 실제로 물이 흘렀다는 수로는 소문과는 달리 물이 말라 있고 성안에서 날아왔을 나뭇잎들만 드문드문 쌓여있다. 기록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이 수도교는 대략 서기 50년쯤 클라우디스 황제시절 이베리아반도를 점령한 로마인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돌다리의 완벽한 조합과 견고함을 바라다보노라면 당시 로마인들의 높은 기술수준과 미적인 안목이 얼마나 높은 경지에 있었는지 짐작할만하다.건축물에서 가장 표현하기 힘들다는 단순함,우아함 그리고 장엄함의 3요소가 절묘하게 표현된 걸작물이다. 돌다리는 돌을 한아름씩 됨직한 크기로 네모반듯하게 다듬은 다음 이를 차곡차곡 쌓아서 만들었다.로마인들은 원시적인 형태의 기중기와 도르래를 이용해 돌을 쌓아나갔는데 이 방법은 원래 그리스인들이 발명하여 로마인들이 대토목 공사를 위해 발전시킨 것이었다.아치 돌기둥을 쌓으면서 로마인들은 마치 자신들의 기술과 과학적 두뇌를 과시하듯 틈새를 잇는 회반죽이나 시멘트를 단 한줌도 쓰지 않았다.오직 치밀한 역학적 계산만으로 하중을 지탱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완벽한 밸런스의 돌아치를 연출해냈던 것이다. 로마인들이 이베리아반도에 진출한 것은 기원전 3세기쯤.이곳에 진출한 카르타고인들을 몰아내기 위해 처음 군대를 보낸 이래 수십년만에 이베리아반도의 대부분을 로마영토로 만들어버렸다.스페인은 유럽에서 첫번째로 로마제국의 영토가 됐고 5세기중엽 서고트인들에게 자리를 내주기까지 로마인들은 이곳에 머물렀다. 수세기동안 잊혀진 채로 있던 세고비아의 수도교는 1484년 복원작업이 시작됐다.당초 나무조각으로 홈을 댄 수로는 이때 돌가루 시멘트로 다시 만들어졌다.로마인들은 시멘트를 건축물에 본격적으로 활용한 전문가들이었다.시가지 곳곳에 남은 시멘트 도로들도 로마인들이 닦은 것이다. 그런데 관광객들의 수가 늘어나며 광장주변에 식당들이 들어서고 주위에 차량통행이 늘어나면서 이 돌아치의 수명도 크게 위협을 받기에 이르렀다.돌다리의 광장쪽 면은 시커먼 색으로 흉하게 그을려있다.식당의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와 자동차 매연 때문이다.자동차 통행으로 인한 진동은 흠잡을데 없이 조립된 이 돌아치들의 정밀한 균형을 위협하고 있다.수리를 위해 곳곳에 설치한 철재 비계들이 이같은 위협들이 실재함을 보여주고 있다.1985년 유네스코는 이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뒤 다리의 보존을 위해 정기적으로 보수와 청소를 하고 있다. 로마인들이 물러난 뒤 세고비아는 11세기에 걸친 긴 문화적 암흑기를 거쳤다.서고트인들과 아랍인들의 말발굽아래 도시의 많은 부분이 황폐화됐고 그들이 남긴 문화적 편린들로 인해 마치 문명 전시장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그중의 한곳이 바로 시 북동쪽을 지키는 요새로 아랍인들이 이곳을 점령한 뒤 세운 성채 알카사르.카사르라는 이름도 아랍어로 「성채」라는 뜻이다.디즈니랜드 만화 「백설공주」에 나오는 성의 실제모델로 알려진 아름다움과 기괴함이 함께하는 웅장한 성채이다.스페인왕들은 그뒤 국토회복운동을 펴서 이곳을 재점령한 뒤 성을 다시 스페인양식으로 뜯어고치며 성안 곳곳에 남아있는 아름다운 아랍문양과 타일조각들을 그대로 남겨두게해 「한지붕 두 문화」의 동거가 지금도 계속되는 곳이다. ▷여행가이드◁ 스페인 중부 카스틸랴 지방에 위치.수도 마드리드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어 마드리드 시내 왠만한 호텔에는 단체투어 모집안내가 있다.도로가 좋아 자동차를 렌트해도중에 엘 에스코리알 궁과 성녀 테레사가 기거했던 곳으로 유명한 아빌랴를 함께 둘러보면 하루코스로 적당하다.세고비아 수도교 옆 광장에 줄지어 늘어선 식당에서는 카스틸랴지방의 명물요리인 통돼지구이 요리를 맛볼수 있다.「코치니요 아사도」라는 이름의 이 요리는 새끼돼지를 기름을 빼며 통째로 구운 것으로 1마리면 성인 4명이 먹을수 있는 양.시내에는 아름다운 성체가 여럿있는데 그중 알카사르는 스페인을 통일한 이사벨여왕이 대관식을 가졌던 곳으로 동화 「백설공주」의 실제모델이 된 성으로도 유명하다.
  • Nikolai’s Web Site(활용인터넷/아동교육사이트:9)

    ◎초등학교 수학·영어 기초닦기/게임식 학습으로 흥미 돋궈/색칠해서 오려붙이는 공작교실도 학습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먼저 개념에 대한 선험적 정의를 확립한 뒤 구체적으로 적용해가며 그 개념을 이해하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개념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에 앞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예제를 분석해가며 자연스럽게 그 개념을 깨우치는 방법이다. 관념적이고 주입식으로 심어진 개념에 대한 인식보다는 체험으로 몸에 배도록 깨우친 개념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요즈음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입증되고 있다. 어떤 개념을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활용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으며,정의는 암기와 주입에 의해서 교육될 수 있지만 활용은 암기로는 교육될 수 없기 때문이다. Nikolai’s Web Site(http://www.nikolai.com/nnn.htm)는 이런 교육원칙이 잘 반영된 사이트로 초등학교 아이를 위해 가정이나 학교에서 프린트해서 사용할 수 있는 학습교재가 가득 들어 있다. 수학과 영어학습의 기초를 닦아주는 ABCD‘s Learning코너는각각 난이도에 따라 두 단계씩으로 나뉘어 있는데,알맞은 단계를 골라 클릭하면 그곳에 담긴 교재의 인덱스파일을 보여준다. 화면을 아래로 스크롤하면 각 단계의 학습목표에 대한 설명과 함께 GIF라고 쓰인 글자가 보이는데 이곳을 누르면 gif방식으로 제작된 그래픽 교재파일이 나타난다. 수학의 경우 수의 개념에서 시작하여 짝수와 홀수,수의 크고 작음,집합등에 관해 자연스럽게 깨우칠수 있도록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다.참과 거짓의 논리적 바탕과 기호의 활용 등을 아무 정의도 내리지 않고 예제를 통해 익히게 한다. 곱셈도 단순히 구구단을 외어 해결하기보다는 묶음과 요소,그리고 분할 등 곱셈의 저변에 깔린 원리를 깨우치도록 접근하고 있다. 영어에 있어서도 흥미를 끄는 캐릭터가 그려진 게임식 학습지를 통해 아이의 학습동기를 자극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학습을 위한 교재 외에도 아이가 즐길수 있는 여러 코너를 마련해 두고 있다. 홈페이지의 Crafts’n Play라고 쓰인 아이콘을 클릭하면 파라오의 궁전·서커스극장·상점이 있는 마을 등색칠해서 오려 만들 수 있는 밑그림이 담긴 입체공작교실이 열린다. 이야기교실(Story Time 아이콘)은 아이가 이야기의 진행방향을 스스로 선택하여 전개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스토리북이 들어 있어 문장해독이 가능한 고학년 어린이라면 호기심을 갖고 독해력을 늘려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컴퓨터에 알맞은 스크린세이버를 아직 찾지 못했다면 멋진 스크린세이버를 제공하는 Download코너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 내년 세계연극제·과천 마당극 큰잔치 49개 작품 선정

    「97 세계연극제,서울·경기조직위원회」(위원장 김의경)는 이 행사의 공식 초청작품을 1차로 선정했다. 조직위는 내년 8월30일∼10월16일 열리는 이 연극제에 국내 8개,해외 15개 작품(12개국) 등 27개 작품을 공식초청했으며 내년 9월14일∼10월7일 열릴 경기도 과천 세계마당극큰잔치의 초청작은 국내 12개,해외 15개 작품(14개국) 등 27개 작품을 선정했다. 참가단체와 공연명은 다음과 같다. ◇세계연극제 △국내 공식초청작 ▲백마강 달밤에(목화) ▲오구(연희단거리패) ▲오장군의 발톱(미추) ▲날 보러 와요(연우무대) ▲산씻김(세실) ▲봄날(비파) ▲고도를 기다리며(산울림) ▲사천 사는 착한 여자(한양 레퍼터리) △해외 공식초청작 ▲안티고네(그리스·아티스극장) ▲죄와 벌(러시아·타강카극장) ▲암로디 영웅담(아이슬랜드·반다멘극단) ▲맹도견(일본·신주쿠양산박) ▲도쿄 게토(〃·극단해체사) ▲위대한 의사 야부하라(〃·지인회) ▲야종(중국·상해활극단) ▲마드야마 비아오감(인도·소파남) ▲노래삼부작(미국·더블 에쥬) ▲약속의 땅(캐나다·레데몽드) ▲룻기(라트비아·뉴 리가)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는다(베네수엘라·라하타블라) ▲카이다라의 전설(아이보리 코스트·야마코극단) ▲카포니노와 니(프랑스·콤파뉴 이마쥐 애귀) ◇세계마당극 큰잔치 △국내초청작 ▲서울말뚝이(민예극장) ▲여시아문(전망) ▲점아점아 콩점아(아리랑) ▲서울로 가는 전봉준(전주연극협회 전북지회) ▲밥(길라잡이) ▲칼노래 칼춤(놀이패 한두레) ▲날거라 아침 갈매기야(부산놀이패 자갈치)▲일어서는 사람들(광주〃 신명) ▲아줌마 만세(대전〃 우금치) ▲노동자를 싣고 가는 9대 버스(한강) ▲동이풀이(제주놀이패 한라산) ▲대동풀이 판굿(청주〃 열림터) △해외초청작 ▲르 페플럼(프랑스·루아이얄 드 뤽스) ▲웃길 것인가 말 것인가(프랑스·레잘라마스 지브레) ▲인간분수(영국·아반디 디스플레이) ▲무당 포폰(콜롬비아·탈러) ▲로미오와 줄리엣(브라질·갈파오) ▲솔로몬자식들의 의식(인도네시아·랜드라) ▲브로큰 버드(싱가포르·프렉티스 시어터) ▲해마(일본·대낙타함) ▲히니라우드(필리핀·CCP) ▲오색코끼리(홍콩·명일) ▲그들이 공유한 것(미국·핑총) ▲라과다서커스(아르헨티나·라과다)
  • 장타령 흥겨운 뮤지컬 「고래사냥」(객석에서)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중인 우리 창작뮤지컬 「고래사냥」(극단 환퍼포먼스,연출 이윤택)은 자신도 모르게 어깻짓을 하게 만든다. 뮤지컬은 물건너온 장르이지만 「고래사냥」에서는 버터냄새를 전혀 맡을 수 없다.브로드웨이식 뮤지컬이 최첨단의 시설,화려한 의상과 무대로 관객에게 「서커스」같은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고래사냥」은 함께 노래부르고 박수치는 마당놀이의 성격을 갖고 있다. 특히 2막 가운데 시골장터에서 장거지(장두이)가 부르는 각설이타령에 이어 병태(남경주)와 춘자(송채환)가 관람석으로 뛰어들어 구걸하는 대목은 영락없는 마당놀이다. 「고래사냥」이 우리 정서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장인」 이윤택의 연출솜씨 덕분임은 물론이지만 무엇보다 연기자의 뛰어난 연기력을 꼽지 않을 수 없다. 타고난 뮤지컬배우인 장두이와 남경주.이들의 「치고받는」 대사,온 무대를 휘감는 노래와 춤솜씨,익살맞은 표정연기만 보고 있어도 기운이 난다.84년 개봉작인 영화 「고래사냥」의 안성기와 김수철에 비해 장두이가표현한 거지는 더 교활하지만 철학적이고 남경주의 병태는 영리하면서도 순수성을 간직한 요즘 대학생이다. 이처럼 성공작이라 불릴 만한 「고래사냥」도 중간중간 아쉬운 부분을 갖고 있다.1막에서 고조된 극의 전개가 2막이 오른 후 장터가 나오기 전까지는 느슨해져 관객의 호흡을 흐트러뜨린다.특히 2막에서 동해바다를 찾아 나가는 과정을 대형스크린에 영상으로 처리해 오히려 관객이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버린 셈이 됐다. 또 하나 거리세트의 간판에 협찬사업체의 이름을 그대로 집어넣은 것은 주최측의 장삿속을 들여다 본것 같아 씁쓸해진다.9월4일까지 공연.
  • 어린이날 “놀이공원서 즐기세요”/가족단위 이벤트 행사 푸짐

    ◎용인 에버랜드­즉석 얼굴페인팅/과천 서울랜드­왕자·공주 선발/대구 우방랜드­도전 기네스 게임 「5월은 푸르구나 어린이 세상」.전국 놀이공원에서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해맑은 동심의 나래를 활짝 펼 가족 단위의 풍성한 이벤트행사를 마련했다. ▷용인 에버랜드◁ 정문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는 「얼굴 페인팅」행사가 열린다.신밧드의 모험,알라딘의 요술램프 등 동화를 재현한 초대형 「패이블 환타지」퍼레이드도 펼쳐진다.동물원무대에서는 「슈퍼 맹꽁이」와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이 마련되며 야외무대에서는 플래시댄스·시스터액트·007시리즈 등 인기 영화속의 춤과 음악으로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과천 서울랜드◁ 하오 1시 삼천리대극장에서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왕자·공주 선발대회를 갖는다.인기 개그맨 김종석의 진행으로 체조 공연과 태권도 시범,서울랜드 공연단의 다채로운 공연이 곁들여진다. 특히 가족이 참여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레고 탑을 쌓는 「레고 타워 세계 신기록 대회」가 특별 이벤트로 마련,종전 기록(남아공 23.21m) 경신에 나서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 ▷잠실 롯데월드◁ 개그맨의 진행으로 인기 가수의 노래와 무술단 시범·마술쇼 등이 어우러진 특집쇼 「어린이 만만세」가 펼쳐진다.어린이들에게 이색 얼굴 분장을 해주는 「신데렐라 즉석분장」코너가 마련된다. 러시아 8인조 서커스팀이 펼치는 「공중곡예쇼」가 손에 땀을 쥐게하고 개그맨의 사회로 벌이는 춤과 노래,즉흥 장기자랑이 스트레스를 씻어준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이날 초등학생이하 어린이는 무료 입장된다. 한빛탑무대에서는 「리틀 엑스포선발대회」가 열려 난센스퀴즈·드레스심사 등으로 10명을 뽑는다. 가족 뮤지컬,뮤직 페스티벌,장미카 퍼레이드,가족 음악회,알라딘 뮤지컬 공연,마칭밴드 및 캐릭터 공연 등 가족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공원 곳곳에서 계속된다. ▷대구 우방랜드◁ 퀴즈게임과 동요 및 디스코 경연대회,풍선멀리날리기와 동전쌓기 등 「도전 기네스게임」이 열려 푸짐한 상품과 기념품이 주어진다. 삐에로 코믹쇼,동물·마스코트 등 얼굴 패인팅,저글링쇼가 펼쳐진다. ▷용인 한국민속촌◁ 나뭇짐지기·새끼꼬기·애기구덕지기·도동입어보기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전통 놀이를 어린이와 가족들이 직접 체험하는 행사가 열린다.또 어린이 강강술래 및 줄당기기,가족 줄넘기,두호놀이가 특별행사로 마련되며 농악 공연과 태껸·태권도·전통혼례식 등이 시연돼 즐거움을 더해준다.〈김민수 기자〉
  • 월드컵 유치 예술인도 나선다/지희영 무용단·국립국악원 해외 공연

    ◎지희영­튀니지·이집트·아랍에미리트/국악원­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 순회 월드컵축구 한국유치를 위해 국내 무용단과 국악원이 해외 순회연주회를 갖는다. 한국무용가 지희영씨가 이끈 지희영창작무용단은 24일부터 5월4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의 소속국인 모리셔스와 튀니지,아프리카 축구연맹사무국 소재국인 이집트,그리고 아랍에미리트 등 4개국에서 한국문화의 의미를 알리는 동시에 월드컵 유치를 위한 「문화외교」를 펼친다. 공연일정은 ▲24일 모리셔스 마하트마 간디홀 ▲27일 튀니지 엘멘자 청년문화회관 ▲28일 튀니지 튀니지시 시민회관 ▲5월1일 이집트 오페라하우스 ▲ 〃 4일 아랍에미리트 컬처럴 파운데이션. 지희영무용단(16명)은 우리나라 전통에 기반한 창작무용을 주로 해온 단체로 지난 94년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의 초청으로 공연,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아 이번에 외무부가 다시 파견하게 됐다. 이번 해외공연에 선보일 춤은 「태평성대」「니르바나」「초로한생」「장송곡」「기원」등 전통 춤사위를 바탕으로지씨가 안무한 창작품들. 또 국립국악원(원장 이성천)은 「2002년 월드컵축구유치위원회」 후원으로 56명의 국립국악원 예술단을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등 3개국에 파견한다.지난해 가을,러시아 독일 벨기에 영국 순회공연에 이은 두번째 월드컵 홍보공연에 나서는 것.대취타·시나위·승전무·수제천·부채춤·사물놀이·남도민요·풍물놀이 등 한국의 전통음악과 무용의 정수를 현지인들에게 소개한다. 공연일정은 ▲1일 덴마크 레이슨 SAS펠코너센터 ▲3일 노르웨이 샤토 네프 공연장 ▲6일 스웨덴 서커스공연장.〈김수정 기자〉
  • 가정의 달 5월/온가족 함께 즐길 공연 풍성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보물섬」 「카시탕카와 스톤」/인기 만화영화 「라이온 킹」 연극무대에/KBS교향악단,어린이날 기념연주회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각종 공연과 연주회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오는 26일부터 어린이날인 5월5일까지는 세종문화회관과 MBC가 공동으로 어린이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루이스 캐롤 원작·이종훈 연출)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399­1561)무대에 올린다.하오 3시·6시. 6억여원의 제작비를 들인 이번 무대는 첨단영상을 도입,화려한 무대전환을 시도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환상과 감동의 세계를 전한다. TV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노희지양이 엘리스 역을 맡아 깜찍한 연기를 선보이며 서울시립가무단이 공연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5월1일부터 13일까지는 SBS가 예술의 전당과 함께 마련한 어린이뮤지컬 「보물섬」(루이스 스티븐슨 원작·김상렬 연출)이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369­2919)에서 공연된다.하오 3시·6시. 미지의 세계를 찾아나선 모험이야기를 통해어린이들에게 상상력과 용기를 심어줄 이 작품에는 가수 겸 MC로 활동하는 이연경,코믹연기가 뛰어난 탤런트 최주봉,개그맨 이창훈등이 출연해 웃음을 선사한다. 극단 띠오빼빼는 러시아 국립뮤지컬 아동극장을 초청,안톤 체호프 원작의 뮤지컬인형극 「카시탕카와 스론」(크루츠코프 세르게이비치 연출)을 5월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정동극장(394­2572)에서 공연한다.평일 하오 3시·5시,토·일 낮 12시·하오 2시·4시. 전2막의 이 인형극은 서커스에 출연하는 카시탕카라는 개와 스론이라는 코끼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동물들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극단 안데르센이 5월3일(하오 2시·4시),4일(하오 2시·4시),5일(상오 11시·하오 2시·4시)예술의 전당 토월극장(388­3411)에서 공연할 「라이온 킹」(이상춘 연출)은 의인화된 동물들의 세계를 통해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 자연의 섭리에 순응해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소중히 간직하면 자연은 우리에게 무한한 이로움을 준다는 의도도 담고 있다. 한편 KBS교향악단은 오는 5월4일 하오 4시부터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어린이날 기념 특별연주회 「파란 마음 파란 음악회」를 공연한다. 이 음악회는 이채롭게 자매인 이보람(첼로)·이주람양(바이올린),스승·제자 사이인 김남윤 교수(바이올린)와 양정윤양(바이올린),부자지간인 가수 김국환·김기형군이 출연하며 우리예능원 마림바중주단의 「마림바」연주,진수인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등이 펼쳐진다.〈김재순 기자〉
  • 무성영화 걸작선 시사회/영화연구소 오피아,5월 한달간 실시

    ◎구소련 초기영화 「어머니」 등 27편 선정 『「말하는 영화」의 수용은 영화 고유의 기능을 그 근본으로부터 해쳤으며 영화의 정신­웅변적이며 생명과도 같은 침묵­을 파괴했다.영화는 이제 살찐 여자들을 위한 서커스로 되돌아 갔다』 발성영화의 출현이라는 「혼란스런 축복」을 맞이할 당시 영국의 젊은 영화이론가 어네스트 매츠는 이렇게 말했다.「시각예술의 죽음」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한 것이다.그만큼 무성영화는 그시절 문화적 보편성과 고유의 미학을 지닌 강력한 예술장르로 통했다. 시네마테크 운동단체인 「영화연구소 오피아」(서울 마포구 신수동 소재)가 주최하는 무성영화 걸작선이 5월 한달간 연구소내 시사실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의 신화시대로의 여행」이란 주제로 열릴 이번 행사에서 상영될 작품은 초기 소비에트 영화 전성기때 나온 「어머니」(감독 푸도프킨)를 비롯,△「인톨러런스」(감독 그리피스) △「대 열차강도」(〃에드윈 포터) △「잔다르크의 열정」(〃칼 드레이어) △「10월」(〃에이젠슈타인) △「북극의 나누크」(〃로버트 플레어티) △「막간」(〃르네 클레망) △「판도라의 상자」(〃팝스트) △「카비리아」(〃지오바니 패스트로네) △「태어나기는 했지만」(〃오즈 야스지로) △「오후의 그물망」(〃마야 데렌)등 27편. 문의 706­8538.
  • 사상 최대 연축제 연다/16일부터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서

    ◎미·독 등 15개국… 선수 4백여명 참가 제3회 대전 국제 연축제가 16∼17일 이틀동안 엑스포 과학공원 갑천고수부지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일본 호주 홍콩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15개국 1백50여명의 외국 선수와 국내 2백50여명 등 모두 4백여명의 선수들이 참가,창작연과 싸움연 2개 부문에 걸쳐 치러진다.연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연 페스티벌」형식이어서 일반인의 관심이 높다. 항공기 에어쇼를 방불케하는 「해외 스턴트 연기술 시범」을 비롯,꼬리연·소용돌이연 등 갖가지 연 시연,서커스·민속무용·연전시회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볼거리를 제공하고 일반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시민 자유연날리기」가 백미를 장식하게 된다.(1만개의 연 무료제공) 엑스포 과학공원은 축제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마칭밴드 및 캐릭터로 구성된 길놀이 공연을 펼치고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윷놀이·제기차기·널뛰기 등의 「한마당 행사」도 벌인다.관람료도 할인된다.
  • “서커스 묘기도 알고보면 과학”/미 디스커버지 최근호 보도

    ◎공중제비­회전관성·탑 쌓기­평형신경에 근거/몸 자유자재로 구부리기는 특이유전자 때문 서커스는 과학인가.공중에서 아슬하슬하게 펼쳐지는 곡예,여러명이 인간탑을 쌓는 묘기,몸을 기괴한 형태로 자유자재로 구부리기 등 보통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서커스에서는 일어난다. 미 과학월간지 디스커버 최근호는 이러한 서커스에서 펼쳐지는 각종 묘기가 말그대로 묘기가 아닌 수학적·생물학적으로 입증가능한 「과학」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무도 물리법칙을 거스를 수는 없다』라는 것이 과학자들의 주장이고 이는 서커스에서도 예외가 아니다.공중에서 몸을 여러차례 회전시키며 곡예를 펼치는 공중제비.사실 이 묘기는 물리학에서 말하는 「회전관성」에 이론적인 근거를 두고 있다.회전관성이라는 것은 일단 회전하기 시작한 물체는 회전을 멈추지 않으려는 성질을 갖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물체가 회전축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수록 더 강해진다. 공중제비가 가능한 이유는 곡예사가 엉덩이를 축으로 해서 뛰어오르면서 커다란 원을 만들고 다시 머리에서 말끝을 연결하는 수직축에 의해 몸을 돌리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인간탑쌓기.지난 70년대 러시아 벨로루시안 물리연구소 미하일 차이틴박사는 인간탑쌓기를 하는 서커스단원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그는 두명으로 이루어진 인간탑을 만들게 하고 불을 껐다.탑은 그대로 유지됐다.그 불을 다시 킨다음 한명을 더올려 3명으로 탑을 만들었다.그리고는 다시 불을 끈 순간 탑은 무너지고 말았다. 신경과학자들에게 이러한 결과는 결코 놀라운 것이 아니다.탑이 무너지지 않도록 평형감각을 유지하는 능력은 신체의 3가지 부분으로부터 오는 신호로 부터 비롯되는데 이 신호가 차단됐기 때문이다. 첫번째는 내이안에 있는 미로처럼 생긴 전정기관.머리가 움직이는 방향을 파악해 평형을 유지하도록 해준다.두번째는 몸전체에 퍼져 있는 신경이다.신경은 압력과 근육의 움직임에 민감해 역시 평형유지에 도움을 준다.마지막으로 눈의 망막.전정기관을 보조해준다. 몸을 마치 인도의 요가하는 사람처럼 자유자재로 구부리는 묘기.그러나 알고보면 이는 묘기가 아니다.태어날 때부터 특이한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을 의학적으로는 「엘러­댄로스 신드롬」환자라고 부른다.이들은 통계적으로 5천명중에 한명정도로 나타나며,훈련을 거치지 않고도 태어날 때부터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알고보면 신기할 것이 아무 것도 없는것이 서커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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