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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딱 한 번 민주 택했던 ‘보수 텃밭’… 정비사업이 승패 가른다 [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딱 한 번 민주 택했던 ‘보수 텃밭’… 정비사업이 승패 가른다 [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2018년 더불어민주당은 박원순 시장 당선과 함께 서초구를 제외한 24개구를 석권했다. 보수 텃밭 강남·송파·용산구도 예외가 아니었다. 반면 2022년에는 국민의힘이 오세훈 시장 복귀와 함께 17개구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의 아성 구로·도봉구도 넘어갔다. 이처럼 구청장 선거는 시장 표심과의 상관관계는 물론, 한번 ‘바람’이 불면 전통적 강세 지역도 퇴색하곤 했다. 특히 대선 1년 만에 치러지는 만큼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 의미가 강하다.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을 제외한 21개 자치구에서 더 많은 득표를 했다. 이번에는 어떨까. 25개구 판세를 짚어보고 주요 후보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다. 강남구는 대표적인 보수 텃밭이다. 2018년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민주당 정순균 후보가 46.08%를 얻어 진보 진영 첫 강남구청장이 됐다. 하지만 그때 뿐이었다. 제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국 49.42%를 득표했지만, 강남구에서는 32.23%에 머물렀다. 특히 현대아파트가 있는 압구정동 1·3 투표소에서 각각 6.65%와 7.11%를, 타워팰리스가 있는 도곡2동 3·4 투표소에선 각각 9.22%와 8.56% 득표에 그쳤다. 강남구의 최대현안은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압구정 현대·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속도가 더딘 대단지 정비사업과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 등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걸린 사업들이 진행 중인만큼 각 후보의 관련 공약이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형곤 후보 “TF 만들어 재건축 속도 개선… 응급의료 인프라 강화하겠다” “지금의 강남구는 뒤처지고 늙어가고 있습니다. 실행 가능한 비전을 제시한다면 구민들께서 지지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김형곤(55)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04년 민주당에 입당해 강남을 지역위원장, 서울시당 서민주거복지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착실하게 풀뿌리 정치 경험을 쌓았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구의원(개포1·2·4동)에 당선돼 의정활동을 해 온 그는 3일 인터뷰에서 누구보다 강남의 변화를 이끌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금까지 강남구가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왔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강남구 현안으로 주거와 의료, 교육 등 3가지 분야를 꼽았다. 김 후보는 “강남구는 이웃한 서초구보다 재건축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면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재건축이 완료된 단지의 전임 조합장 등을 포함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재건축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응급의료 인프라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남구에 응급 의료시설은 종합병원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과 도곡동 강남세브란스병원밖에 없어서 야간이나 휴일 등에 긴급 환자가 발생하면 갈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라면서 “구보건소를 휴일과 야간에 응급환자를 받을 수 있는 시설로 바꿔 의료 인프라를 더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청담고 부지에 외국인들을 위한 국제학교 유치, 세텍(SETEC) 부지에 공연장을 갖춘 랜드마크 신청사 건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민의힘 김현기 후보 “로봇산업 거점·테헤란로 연계… 은퇴자 재산세 부담 완화할 것” “1975년 개청 이후 51주년을 맞은 강남구는 이제 성장동력이 고갈됐습니다. 강남구 정책의 대전환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습니다.” 김현기(70) 국민의힘 후보는 3일 인터뷰에서 34년째 강남구민인 동시에 4선 시의원과 시의회 의장의 경륜을 앞세워 강남구를 변화시킬 적임자는 본인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1993년 개포동에 터를 잡은 이후 지역에서 진행된 재건축 과정을 직접 지켜봤고, 시의원으로서 다양한 방법으로 재건축을 도왔다”면서 “재건축은 시간이 곧 비용이다. 조합원 의견을 최대한 빠르게 일치할 수 있도록 현재 운영 중인 구 재건축 전담반을 더 확대해 속도가 붙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 구청장이 추진했던 수서역 일대 로봇특정개발진흥지구와 세곡동 로봇거점지구를 과거 벤처산업 중심지였던 테헤란로와 연계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영동대로 지하개발,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 굵직한 사업에도 구민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적극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산세를 납부하는 구민들에 대한 대책도 밝혔다. 그는 “소득이 없는 은퇴자들이 많게는 수천만원의 재산세를 내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큰 부담”이라면서 “재산세를 분할납부나 납부유예 등 현실적으로 부담을 줄일 방법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구청 신청사 계획에 대해서는 “세텍(SETEC) 부지 이전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우선은 강남구청사 현 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을 먼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집 안 팔고 자녀 물려줬나… 양도 추정 직거래도 증가

    집 안 팔고 자녀 물려줬나… 양도 추정 직거래도 증가

    서울 증여 3년 4개월 만에 최대치시세보다 낮춘 직거래 계약도 급증급매물 소진된 듯… 매수자 관망세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부동산 세제 변화로 관심을 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면제’ 제도가 오는 9일 종료된다. 정부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만 신청하면 중과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막판까지 집 매도를 독려하지만, 시장은 ‘양도 대신 증여’로 대응하고 있다. ‘급매물 거래’는 끝난 분위기다. 재정경제부는 2022년 5월 10일부터 올해 5월 9일까지 4년에 걸쳐 시행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고 10일 0시부터 중과세를 재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정대상지역 주택을 매도하면 기본세율 6~45%에 2주택자는 20% 포인트, 3주택 이상은 30% 포인트가 가산된다. 지방소득세 10%까지 포함하면 실효세율은 최대 82.5%에 이른다. 예컨대 다주택자가 10억원에 취득한 주택을 15년 보유 후 20억원에 매도하겠다며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면 약 2억 6000만원 수준의 세금을 내지만, 10일부터는 2주택자는 약 5억 9000만원, 3주택 이상 보유자는 6억 8000만원을 내야 한다. 세 부담은 최대 2.7배 늘어난다. 하지만 다주택자들은 “중과된 양도세를 내느니 증여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증여세는 30억원 초과일 때 50% 세율이 적용된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증여 등기 건수는 1980건으로 지난 3월 1345건에서 한 달 새 47.2% 급증했다. 2022년 12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치다. 중개사무소를 거치지 않은 서울 아파트 직거래도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직거래 건수는 234건으로 2월(109건)과 3월(185건)을 크게 웃돌았다. 4월 전체 거래 신고 4544건 가운데 5.15%가 중개사무소를 통하지 않은 직거래 계약 건이었다. 일부 직거래는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가족이나 친족 등 특수관계인에 가격을 낮춰 양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별로는 서초구(15.8%)가 직거래 비율이 가장 높았고 강남구(7.8%), 영등포구(7.3%), 광진구(7.3%) 등이 뒤를 이었다. 시장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면제 종료’에 따른 급매물 거래는 끝났고, 앞으로 의미 있는 매물 증가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동절(1일)부터 어린이날(5일) 사이에 막판 급매물 거래가 증가할 거란 예측도 빗나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고점에서 2억~3억원씩 낮춘 다주택자 급매물은 거래는 3월 중순에 끝났다”며 “매수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 “집 파느니 자식한테”…양도세 중과 전 증여·직거래 급증

    “집 파느니 자식한테”…양도세 중과 전 증여·직거래 급증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지난달 서울 지역의 아파트 등 집합건물 증여 건수가 월별 기준으로 3년 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자녀에 대한 증여성 저가 양도 목적으로 보이는 직거래 비중도 크게 늘었다. 3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의 증여로 인한 등기 건수는 총 198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1345건보다 47.2% 증가한 수준으로 2022년 12월(2384건)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전국 기준 증여 건수도 총 5560건을 기록해 역시 2022년 12월(9342건)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단순 증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달 9일까지 임차인을 낀 매도가 허용된 만큼 자녀에게 부담부 증여 형태로 넘겨주는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구별로는 지난달 송파구 집합건물의 증여가 16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월(82건)에 비해 2배 가까이(96.34%) 증가한 수치다. 양천구 135건, 노원구 118건, 서초구 115건, 용산구 106건, 강남구·동작구 각각 104건, 광진구 100건 등의 순으로 증여 거래가 많았다. 용산구는 전월(54건) 대비 증가폭이 95.3%로 가장 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직거래 비중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4월 직거래 건수는 234건으로 올해 2월 109건에서 3월 185건을 크게 웃돈다. 4월 거래 신고분 4544건 가운데 5.15%가 중개사무소를 통하지 않고 직거래로 계약을 한 것이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15.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강남구(7.8%), 영등포구(7.3%), 광진구(7.3%)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일부 직거래는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가족이나 친족 등 특수관계인에 대한 저가 양도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 서초사랑상품권 70억원 조기 발행… 고유가·고환율·고물가 대응

    서울 서초구는 최근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와 고환율, 물가 상승으로 겹친 삼중고에 대응하기 위해 70억원 규모의 서초사랑상품권을 조기 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가계 구매력이 감소하고 소상공인 경영 부담이 가중되면서 지역 경제에 어려움이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한 구가 당초 7월로 예정됐던 발행 시기를 두 달 앞당긴 것이다. 구는 5월 4일 오전 10시 서울페이플러스 앱을 통해 서초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1인당 구매 한도는 50만원이고 액면가보다 5%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된다. 보유 한도는 기존 구매액을 포함해 최대 150만 원이다. 한편 구는 방배카페골목, 양재천길 등 13개 상권에서 4월 한 달 동안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서초 골목상권 힘내자 프로젝트’도 추진해 주민들의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김경배 서초 골목상권 상인회장은 “프로젝트로 골목상권에 활력이 살아났고, 또한 주민들의 응원 덕분에 힘을 냈다”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서초사랑상품권 조기 발행을 통해 체감 물가 부담을 낮추고,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서울 개별공시지가 평균 4.9% 올라… 용산·성동·강남 급상승

    서울 개별공시지가 평균 4.9% 올라… 용산·성동·강남 급상승

    서울시의 올해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 대비 4.9% 상승했다. 용산구의 상승률이 가장 가팔랐고, 성동·강남구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1월 1일 기준 85만 7493필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를 30일 공시했다.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4.9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별공시지가는 2024년 대비 4.02% 상승한 바 있다. 개별공시지가는 25개 모든 구에서 상승했다. 평균 이상 오른 자치구는 ▲용산구(9.20%) ▲성동구(6.52%) ▲강남구(6.30%) ▲서초구(5.82%) ▲마포구(5.35%) ▲광진구(5.28%) ▲영등포구(5.01%) 등 7곳이다. 시는 올해 상향 결정된 표준지공시지가의 영향으로 개별공시지가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개별지 85만 7493필지 중 98.6%에서 지가가 상승했고 0.3%가 하락했다.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땅은 상업용 토지인 중구 충무로1가 24-2다. 명동역 인근의 이 땅의 1㎡당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4.3% 상승한 1억 8840만원이다. 2004년 이후 23년 연속 최고지가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용지에 오랫동안 자리 잡았던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은 지난해 폐점했다. 최저 공시지가는 도봉구 도봉산 산 30으로 1㎡당 6940원이다. 개별공시지가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다. 이의가 있으면 이의신청서를 오는 29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이의신청 토지에 대해선 재조사와 감정평가사의 검증 등을 거쳐 6월 26일 조정·공시된다.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에서 감정평가사와 상담을 요청할 수도 있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개별공시지가는 각종 세금 및 복지제도의 기준이 되는 만큼 시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시민께서 신뢰할 수 있는 공시지가 산정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자주 근대화’ 열망 흐르던 길… 그 몰락도 돌담은 보았으리라 [서울 로드]

    ‘자주 근대화’ 열망 흐르던 길… 그 몰락도 돌담은 보았으리라 [서울 로드]

    정동 걷기, 조선의 황혼을 걷는 일구한말 외교현장이던 손탁호텔 자리아관파천 고종의 길 끝엔 러 공관탑발굴 중 뒤늦게 발견한 비밀통로도근대 1번지이자 민주화 향한 길목벧엘예배당에선 독립선언서 인쇄성공회회관, 민주항쟁 인사의 거점중정 분실은 사랑의열매 회관 변신시대의 꿈들 피어나던 돌담 아래더이상 나라 설움 없는 사람들이여유 즐기며 무심하게 흘러간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눈 덮인 조그만 교회당~”(이영훈 작사·작곡 ‘광화문 연가’)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13층 정동전망대에 오르면 덕수궁의 날렵한 지붕과 석조전, 빌딩 숲과 어우러진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1980년대 이문세의 명곡이자 이후 뮤지컬로도 유명해진 정동길은 점심때는 직장인들로, 밤이면 연인들로 붐비지만, 곳곳에 굴곡진 근현대사의 흔적이 묻어 있다. 정동(貞洞)이라는 이름은 태조 이성계의 사랑에서 비롯됐다. 1396년 둘째 부인이자 정치적 조언자였던 신덕왕후가 숨지자 태조는 경복궁 서쪽, 현재 영국대사관 자리에 정릉을 조성했다. 사대문 안에 묘지를 둘 수 없지만, 애틋한 마음에 궁 가까이 두려 한 것이다. 하지만 태조의 정실부인인 신의왕후의 소생 태종은 왕자의 난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정종의 양위로 보위에 오른 뒤 신덕왕후를 후궁으로 강등하고 묘를 경기도 양주(현재의 성북구 정릉동)로 옮겼다. 뒤끝이 남은 태종은 명나라 사신의 객관을 수리할 자재를 충당한다는 이유로 정릉의 정자각을 헐고, 봉분을 깎아 무덤의 흔적을 없앴다. 조선 중기 고위 관리와 왕족이 거주하던 고급 주택지 정동은 19세기 말 ‘양인(洋人)촌’으로 바뀌었다. 1883년 미국 공사가 땅을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영국, 러시아, 프랑스 공관이 속속 들어섰다. 인천항으로 이어지는 마포나루와 가까운데다 도성 접근성이 탁월해서다. 서양식 건물이 속속 들어섰고 외국인을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렸다. 이때는 이미 조선의 앞날에 먹구름이 몰려오던 때였다. 소설가 김훈이 무크지 ‘정동이야기’에서 “정동을 걷는 일은 조선의 낙일(落日) 속을 걷는 일”이라 했듯 정동길은 근대화를 향한 열망이 폭발하는 공간인 동시에 왕조의 국운이 낙조처럼 빠르게 저물어간 현장이었다. 일본과 친일 내각을 견제하려던 고종과 명성황후는 러시아 공사의 인척으로 입국한 앙트와네트 손탁을 신임했다. 백척간두에 섰던 조선 왕실은 대외 교섭을 위해 외국어에 능통하고 교양을 갖춘 인물이 필요했는데 프랑스어·독일어·영어에 능통한 그가 적임자였다. ‘외교가의 꽃’이 된 손탁은 고종에게 하사받은 정동 가옥을 리모델링해 사교장으로 만들었고 배일 운동 근거지로 활용했다. 이때만 해도 친러파였던 이완용과 서재필, 윤치호, 이상재 등 정동구락부의 사랑방 역할을 했다. 1895년 을미사변 이후 일본에 의해 경복궁에 감금당한 고종은 명성황후처럼 언제 죽임을 당할지 모른다는 공포를 느꼈다. 몇 차례 시도 끝에 1896년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에 성공했다. 손탁의 공이 컸다. 아관파천 1년 뒤인 1897년 고종은 경운궁(덕수궁)으로 환궁해 대한제국, 즉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선포했다. 이듬해 고종은 감사의 뜻으로 서양식 벽돌 건물을 지어줬고 손탁은 이를 ‘빈관(호텔)’으로 만들었다. 손탁빈관은 2018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중요 공간인 글로리호텔의 모티브로 알려져 있다. 러일전쟁 패배로 한반도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1909년 손탁이 강제 추방당하면서 호텔도 기울었다. 1917년 이화학당이 사들여 기숙사로 쓰다가 철거했고1922년 새로 지은 프라이홀마저 6·25전쟁 때 폭격을 당했다. 전후 재건됐지만 결국 1975년 화재로 전소됐다. 이곳에 2004년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이 들어섰고, 손탁호텔의 흔적은 표지석으로만 남았다. 1886년 미국 북감리교회 선교사 메리 스크랜튼이 정동에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신식 여성교육기관인 이화학당은 유관순 열사 등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요람이다. 정동길 로터리를 지나 언덕 끝 정동공원에 있는 옛 러시아공사관은 6·25전쟁으로 훼손돼 탑과 지하 일부만 남은 채 방치됐다. 1973년 탑이 복구돼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고 1977년 사적으로 승격됐다. 1981년 공사관 발굴 과정에서 지하 비밀통로와 밀실이 발견돼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덕수궁 선원전에서 러시아공사관까지 이어지는 120m 길이의 ‘고종의 길’은 아관파천 때 피신 동선이다. 오랫동안 미국 공사관 이면도로로 쓰이다가 2011년 토지 교환으로 복원·개방됐다. 토지 교환은 고종의 길과 맞닿아 있는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과도 맞물려 있다. 1938년 덕수궁 선원전 터를 훼손하고 지어진 사택은 광복 후 주한미국대사관 소유로 넘어갔다. 2003년 대사관 기숙사 건립을 위해 문화재 조사를 하던 중 선원전 유구가 확인되자 양국 정부가 교환에 합의했다. 정동은 ‘근대화 1번지’다. 1885년 북감리교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세운 배재학당은 교가, 교복 등을 도입한 최초의 서양식 근대 교육기관이었다. 고종은 1887년 ‘유용한 인재를 기르고 배우는 집’이라는 뜻으로 배재(培材)학당이란 이름을 내렸다. 1916년 준공된 역사박물관에는 배재학당 출신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초판본, 유길준의 친필 서명이 담긴 ‘서유견문’, 독일 블뤼트너사가 1911년 제작한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연주회용 피아노가 있다. 같은 해 아펜젤러가 세운 정동제일교회는 최초의 민간 병원 정동병원이 옮긴 자리에 들어섰다. 교회의 역사기념관 역할을 하는 벧엘예배당 내 파이프오르간 안쪽 송풍실은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가 인쇄된 곳이다. 1918년 설치된 한국 최초의 파이프오르간으로 1951년 폭격에 소실됐다가 2003년 원형 복원됐다. 1905년에 지어진 성공회 서울대성당 옆 한옥은 대한제국 당시 귀족 자녀들의 교육공간으로 쓰인 경운궁 양이재다. 현재 성공회 서울교구장 공관으로 사용 중이다. 정동길은 한국 민주화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영국대사관을 향하는 오솔길 초입에서 보이는 베이지색 타일 건물은 한국 현대건축의 거장 김중업이 설계한 성공회회관이다. 1980년대 재야인사들은 세실레스토랑에서 시국을 논의했고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했다. 가까운 곳에 있는 붉은 벽돌 건물은 한때 악명 높은 중앙정보부 분실이었지만 현재 사랑의열매 회관으로 탈바꿈했다. 김중업이 박정희 정권을 겨냥한 날선 비판을 쏟아내다가 1971년 프랑스로 추방된 것과 달리 라이벌 김수근은 이 건물과 남영동 대공분실(현 민주화운동기념관)을 설계했다. 열강 침탈의 아픔이 서린 정동길은 서울시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산책로가 됐다. 과거 연인이 걸으면 헤어진다는 덕수궁 돌담길 속설은 1989년 가정법원이 서초동으로 이전하며 시나브로 잊혔다. 한때 정동 일대는 법조타운이었다. 시립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은 옛 대법원청사다. 한국 최초의 법원인 한성재판소 자리에 일제가 1928년 경성재판소를 지었다. 볼거리로 가득해 어디서 시작할지 고민된다면 서울시가 조성한 5가지 테마의 ‘정동 근대역사길’을 추천한다. 평소 보기 힘든 역사·문화 시설을 개방하는 ‘정동야행(貞洞夜行)’은 10월에 찾아온다. 정동야행은 2015년 중구가 시작한 국내 최초 문화재 야행으로 올해 11번째를 맞는다.
  • 전성수 “오세훈 당선돼야 서초도 발전”

    전성수 “오세훈 당선돼야 서초도 발전”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초구청장 전성수 후보는 30일 “여러분께서 투표장에 나와 주시고 주변 100명에게 투표하자고 말씀해 주시면 서초구와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모두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필승결의대회에서 “오세훈 후보가 당선돼야 서초구도 함께 발전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에 민주당이 승리하면 보유세 폭탄과 장특공(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가 불 보듯 뻔하다”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조은희(서초갑) 의원은 “박원순 시장 재임 10년 동안 재건축과 재개발이 묶여서 주택 공급이 끊겼고, 청년들은 집을 사기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을 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당선되면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욱(서초을) 의원은 “최근 대구와 부산 분위기를 들으면 점차 분위기가 국민의힘 쪽으로 오고 있다고 한다”면서 “그 기운을 받아 서초에서 서울의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공천 과정에서 전 후보와 경쟁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도 참석했다. 전 후보는 전날 최 의장을 만나 승리를 위해 ‘원팀’으로 함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올해 서울 개별공시지가 평균 4.9% 증가…용산, 성동, 강남 순

    올해 서울 개별공시지가 평균 4.9% 증가…용산, 성동, 강남 순

    서울시의 올해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 대비 4.90% 상승했다. 용산구의 상승률이 가장 가팔랐고, 성동·강남구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1월 1일 기준 85만 7493필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를 30일 공시했다.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4.9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별공시지가는 2024년 대비 4.02% 상승한 바 있다. 개별공시지가는 25개 모든 구에서 상승했다. 평균 이상 오른 자치구는 ▲용산구(9.20%) ▲성동구(6.52%) ▲강남구(6.30%) ▲서초구(5.82%) ▲마포구(5.35%) ▲광진구(5.28%) ▲영등포구(5.01%) 등 7곳이다. 시는 올해 상향 결정된 표준지공시지가의 영향으로 개별공시지가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개별지 85만 7493필지 중 98.6%에서 지가가 상승했고 0.3%가 하락했다.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땅은 상업용 토지인 중구 충무로1가 24-2다. 명동역 인근의 이 땅의 1㎡당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4.3% 상승한 1억 8840만원이다. 2004년 이후 23년 연속 최고지가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용지에 오랫동안 자리 잡았던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은 지난해 폐점했다. 최저 공시지가는 도봉구 도봉산 산 30으로 1㎡당 6940원이다. 개별공시지가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다. 이의가 있으면 이의신청서를 다음 달 29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이의신청 토지에 대해선 재조사와 감정평가사의 검증 등을 거쳐 6월 26일 조정·공시된다.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에서 감정평가사와 상담을 요청할 수도 있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개별공시지가는 각종 세금 및 복지제도의 기준이 되는 만큼 시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시민께서 신뢰할 수 있는 공시지가 산정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속보] 귀갓길 남성에 흉기 휘두른 30대女 체포… “혈흔 뭐죠?” 접촉사고 현장 경찰 추궁에

    [속보] 귀갓길 남성에 흉기 휘두른 30대女 체포… “혈흔 뭐죠?” 접촉사고 현장 경찰 추궁에

    귀가하던 남성을 상대로 수차례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30대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검거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쯤 서울 서초구 한 오피스텔로 귀가 중이던 남성 B씨를 향해 수차례 흉기를 휘두른 뒤 B씨의 차를 타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오전 1시 50분쯤 A씨는 올림픽대로에서 접촉사고를 냈다가, 차량 혈흔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추궁에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 “우리끼리 결혼” ‘국평 72억’ 그 아파트, 이웃 단지와 ‘연고전’

    “우리끼리 결혼” ‘국평 72억’ 그 아파트, 이웃 단지와 ‘연고전’

    지난해 이른바 ‘국평’(전용 84㎡)이 72억원에 거래되며 서울 강남 초고가 아파트의 대표격이 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가 이웃 아파트인 ‘메이플 자이’와 스포츠 교류전을 추진한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이플자이는 전날 입주민들에게 “입주민 행사의 일환으로 래미안 원베일리와의 스포츠 교류전을 진행한다”고 안내했다. 메이플자이 측의 공지문에 따르면 스포츠 교류전은 다음주 16일 진행되며, 스크린골프 종목의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접수받고 있다. 탁구와 농구도 진행되나 단지 내 탁구 동호회와 농구교실이 대표로 참여한다. 이번 스포츠 교류전은 메이플자이의 입주 1주년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단지는 지하철 2정거장가량 떨어져 있다. 메이플자이 측의 공지문은 전날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하며 화제를 모았다. SNS에는 “반포 대장과 잠원 대장이 맞붙는 건가”, “대장 아파트들의 ‘연고전’ 아닌가”, “강남 아파트 주민들은 재미있게 산다” 등의 반응이 터져나왔다. 두 아파트의 이름 앞글자를 딴 ‘메원전’, ‘원메전’이라는 이름을 붙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두 아파트의 스포츠 교류전은 강남의 고가 아파트들이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반응을 낳았다. 신반포아파트 3차 등을 재건축해 2023년 2990세대로 탄생한 원베일리는 강남 고가 신축아파트의 시세를 이끄는 ‘대장주’로, 지난해 6월 ‘국평’이 72억원에 거래됐다. 최근 실거래가로는 국평 3층이 지난 10일 54억 5000만원에 거래됐으며, 매매 시세는 60억원대 중반에 형성돼 있다. 신반포4지구를 3307세대로 재건축해 지난해 6월 입주한 메이플자이는 현재 국평 매매 시세가 50억원대 중반에 형성돼 있다. 강남 고가 아파트들의 ‘그들만의 리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원베일리는 2023년 입주민들이 자신의 자녀들을 같은 단지 주민들과 결혼하도록 연결하는 ‘원베일리결혼정보회’(원결회)라는 중매 모임을 결성했다. 이 모임은 현재 법인으로 전환됐고, 가입 자격을 서초구와 강남구 거주자로 확대했다. 이러한 흐름은 송파구로도 이어져 송파구의 ‘대장아파트’ 중 하나인 ‘헬리오시티’에서도 결혼정보회사가 문을 열었다.
  •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잠원센터, ‘여가플 Family Day’로 가족 참여형 축제 연다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잠원센터, ‘여가플 Family Day’로 가족 참여형 축제 연다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잠원센터(센터장 조영미)가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해 가족 참여형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잠원센터는 5월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센터 로비, 강당, 야외 주차장 등지에서 ‘온(溫)여가플, 나눔 브릿지-가정의 달, 여가플 플리마켓 & Family Day’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의 참여와 나눔 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기관 회원과 지역 주민 등 약 300명의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장에서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플리마켓과 체험 프로그램, 풍선아트 마술쇼, 가족 영화관 등이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플리마켓과 체험 활동을 시작으로 공연과 영화 상영까지 이어지는 구성으로 진행된다. 우리 동네 플리마켓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야외 주차장에서 열린다. 지역 주민 20가족이 판매자로 참여하는 나눔장터로 운영된다. 의류, 문구, 장난감 등 생활물품을 자유롭게 거래하며 나눔과 교류의 경험을 제공한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이벤트 참여 기회도 제공해 방문객의 재미를 더한다. 로비와 공예교실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체험·이벤트 존이 운영된다. AI 드로잉과 AI 캐릭터 만들기, 보드게임, 사진 인화가 포함된 포토존, 랜덤 뽑기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잠원동 주민센터와 협업한 폐도자기 활용 포슬린아트 특강도 함께 진행된다. 오후에는 강당에서 풍선아트 마술쇼와 가족 영화관이 이어진다. 마술사 이영준씨의 공연과 애니메이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상영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제공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사전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가족 관람객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 시 팝콘과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5월 9일 패밀리데이에 앞서 5월 4일부터 8일까지 잠원센터 1층 로비에서는 기관 회원들로 구성된 자조모임 커뮤니티 플리마켓이 운영된다. 이번 플리마켓에는 천연화장품과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마담수사모’와 꽃다발·꽃바구니를 선보이는 ‘서초화가’ 커뮤니티가 참여한다. 이와 함께 손뜨개·수세미·공예품을 판매하는 자체 프로그램 부스도 운영된다. 센터는 자조모임 활동이 지역 주민 간 교류와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번 사전 플리마켓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로 마련된 수익금 일부는 2026 사랑의열매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잠원동 주민센터에 기부될 예정이다. 잠원센터는 이번 행사가 가족 참여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나눔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여 신청은 홈페이지 사전 접수와 당일 현장 접수로 구분된다. 플리마켓 판매자 신청 및 마술쇼, 영화 관람은 사전 접수가 필요하며 체험존은 행사 당일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대한민국을 이끌 여성지도자상’ 수상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대한민국을 이끌 여성지도자상’ 수상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이숙자 의원(국민의힘, 서초2)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을 이끌 여성지도자상’을 수상했다. 해당 상은 공공과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 리더십을 실천한 인물을 대상으로 수여된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와 공공 영역에서의 역할 강화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시상은 이러한 취지에 맞춰 각 분야 발전에 기여한 여성 지도자를 선정했다. 의회 운영의 핵심인 공공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정책 조정과 의정 지원 역할이 이번 수상에 주요하게 반영됐다. 특히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의정 운영의 안정성을 유지한 점이 핵심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이 위원장은 “역할과 책임을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히며 “의회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서울 매물 실종에… 평균 6.8억 천장 뚫린 전셋값, 강남은 20억

    서울 매물 실종에… 평균 6.8억 천장 뚫린 전셋값, 강남은 20억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이 줄면서 가격 급등이 지속되고 있다. 다음달 9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데 이어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축소 가능성도 예고되면서 전세 공급 절벽은 더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평균가격은 6억 8147만원으로 극심한 전세난으로 전고점을 기록했던 2022년 6월(6억 7792만원)을 넘어섰다. 중위가격은 6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2021년 9월(6억 2680만원)에 육박한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도 102.2로, 2021년 11월(103.3) 이후 가장 높다. 2021과 2022년의 경우 저금리와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전세 물건이 급감하면서 집값과 전셋값이 모두 치솟았었다. 지금은 강북 지역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서울 강북 14개구 평균 전세가격은 5억 6349만원으로 이전에 가장 높았던 2022년 6월(5억 6066만원)을 뛰어넘었다. 강남 11개구는 이달 평균 전세가격이 7억 8759만원으로 2022년 7월(7억 8809만원)에 근접했다.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 5547건으로 올해들어 32.6%(1월 1일 2만 3060건) 줄어들었다. 1년 전(2만 6839건)과 비교하면 42.1% 감소했다. 이달 전세가격지수가 105.39까지 뛴 강북구의 경우,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 전용면적 84.97㎡의 전세 가격이 지난 11일 7억원에서 일주일만인 18일에 8억 5000만원까지 올라 거래됐다. 전세가격지수가 103.9인 성북구에서도 길음동 길음역롯데캐슬트윈골드 전용 84㎡ 전세 가격이 지난 16일 8억 4000만원을 기록하더니 25일에는 10억 4000만원으로 열흘도 안 돼 2억원이 뛰었다. 강남·용산 등 고가 단지에서는 중형 면적의 전세 가격이 20억원을 훌쩍 넘는 거래도 적지 않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4.49㎡는 지난 23일 21억원에, 서초구 반포동 메이플자이 전용 80.21㎡는 지난달 20억원에 거래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세 불안의 핵심은 매물 실종”이라며 “다주택자와 고가 주택자들이 5월 9일 이후 팔리지 못한 매물을 어떻게 하는지와 장특공 축소에 따른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삼성금거래소의 ‘금빛 상생’…대리점에 업계 첫 협력기금

    삼성금거래소의 ‘금빛 상생’…대리점에 업계 첫 협력기금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금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삼성금거래소가 업계 최초로 전국 대리점에 상생협력기금 2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체계적인 상생 모델을 구축하기 어려웠던 귀금속 업계에 신뢰 자산을 구축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호반그룹의 삼성금거래소는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호반그룹 사옥에서 ‘2026 상생협력기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경영총괄사장, 김민성 호반그룹 부사장 등 호반그룹 경영진 및 임직원, 전국 대리점주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삼성금거래소가 대리점 개소 3년 만에 전국 40호점(서울 잠실점)을 돌파하는 등 전국 네트워크로 확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대리점주들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삼성금거래소는 어려움을 겪는 대리점과 동반 성장을 강화하려 업계 최초로 상생협력기금 지원을 결정했다. 국내 금거래소 업계에서 대리점에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하는 것은 처음이다. 기금은 연간 총 2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분기별로 나눠 대리점에 전달된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점주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려는 것이다. 앞서 삼성금거래소는 호반프라퍼티가 출연한 상생협력기금을 통해 제조 협력사의 설비 유지 비용과 귀금속 도·소매업체의 판촉비 등도 지원했다. 이번 상생협력기금 지원은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금 시장에서 가격 변동성이 증가하고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대리점의 어려움이 커지자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금거래소는 유통망도 전국적으로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김윤혜 경영총괄사장은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리점과 상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통해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든든한 경영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호반그룹은 2018년부터 대·중소기업 및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에 총 1029억원 이상을 출연했다.
  • 서초구, 어르신일자리 카페 2년 연속 KCIA 우수업체

    서초구, 어르신일자리 카페 2년 연속 KCIA 우수업체

    서울 서초구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으로 내곡느티나무쉼터 내 운영 중인 ‘늘봄카페 2호점’이 ‘2026 KCIA 한국소비자산업평가’ 카페·디저트 부문(서울)에서 2년 연속 우수업체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대한소비자협의회와 한국소비자평가(KCIA)가 주최·주관한 이번 평가에서 늘봄카페 2호점은 제품 만족도, 접근성, 시설 편의성, 직원 친절도, 인테리어·분위기, 전반적 만족도 등 총 6개 평가 기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치구가 운영하는 어르신 일자리 창출 사업체가 2년 연속 우수업체로 선정된 것은 전국 최초다. 서초구립 느티나무쉼터와 방배노인종합복지관이 운영하는 늘봄카페에는 60세 이상 어르신 160여명이 ‘시니어 바리스타’로 일한다. 음료·디저트 제조부터 판매, 매장 운영까지 모두 어르신이 담당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어르신들이 카페 운영 전반에 직접 참여하며 서비스 품질을 높여온 노력과 지역 주민들의 신뢰가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어르신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참여를 넓힐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대기업이 직접 청년 교육…8000억원 투입해 ‘쉬었음 청년’ 일터로 부른다

    대기업이 직접 청년 교육…8000억원 투입해 ‘쉬었음 청년’ 일터로 부른다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청년들이 입사를 희망하는 대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직업 훈련 과정이 신설된다.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을 일터로 불러내기 위해 구직촉진수당도 확대한다. 정부는 2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합동 청년뉴딜 보고회를 열고 8000억원을 투자해 청년 10만명이 혜택을 받는 ‘청년 뉴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기준 20~30대 실업자·쉬었음·취업준비생은 171만명에 이른다. 청년 7명 중 1명(14%)이 일터를 찾지 못한 데 따른 처방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민간 주도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K-뉴딜 아카데미’의 신설이다. 삼성,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기업이 인공지능(AI)·반도체·금융 등 청년 선호 분야의 훈련 과정을 400시간 이상 자율적으로 운영하면 정부가 기업 훈련비와 참여 수당(월 30만~50만원)을 지원한다. 비수도권에서 교육이 이뤄질수록 정부 지원이 많아지도록 설계됐다. 만 15~34세 청년 1만명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다음 달 22일까지 참여 기업 공모를 받고 있는데 현재 10대 대기업은 참여 의사를 밝혔고 30대 기업 상당수도 의향을 보이고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기존에 재학생에게만 혜택이 돌아갔던 AI와 반도체 등 분야 대학의 단기 집중 교육과정(부트캠프)을 비재학생 구직 청년 4000명에게도 제공하기로 했다. 부족한 경력을 채워줄 일경험 프로그램도 2만 3000명 규모로 제공한다. 국세청 체납관리단 실태확인원(9500명), 농지전수조사 인력(4000명) 등 공공 분야 기간제 일자리를 신설한다. 취업 인프라도 보강한다. 구직 경험이 없는 청년이라도 중위소득 120% 이하 청년 3만명에게 월 60만원의 ‘구직촉진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청년특화트랙’을 신설한다. 또한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청년미래센터’를 현재 4곳에서 17곳으로 늘려 사회 재진입을 독려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대책이 실제 민간의 정규직 고용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기업의 일자리 창출 유도보다는 교육과 경험 제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고용 지표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주섭 재경부 민생경제국장은 “당장의 취업자 수 목표보다는 청년들에게 도약과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심을 뒀다”고 설명했다.
  • ‘어둠의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일생을 조망한 국내 첫 단독 전시 6월 개막…얼리버드 티켓 판매

    ‘어둠의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일생을 조망한 국내 첫 단독 전시 6월 개막…얼리버드 티켓 판매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Goya·1746~1828)의 삶의 궤적을 단독 조망하는 전시회가 오는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UNC 갤러리는 오는 6월26일부터 9월30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스페인의 거장 고야 : 이성이 잠들 때, 괴물이 깨어난다’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전시는 UNC 갤러리가 주최하고, 리볼로 컬렉션(The Rivolo Collection)과 AESCA 디자인이 협력, 주한스페인대사관이 후원한다. 고야는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 격변의 한가운데에서 시대를 그린 화가이자 시대를 증언한 목격자였으며, 권위와 위선을 가장 날카롭게 응시한 비판자였다. 그는 초상화, 풍속화, 종교화뿐 아니라 사회적 풍자 판화, 역사적 사건 기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했으며, 시대적 현실과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을 탁월하게 포착한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야의 일생 전반에 걸친 대표작과 화제작들을 소개함과 동시에 문제의 화제작 ‘카프리초스’(Los Caprichos) 시리즈 원작 80점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개한다. 전시는 총 6개 주제로 구성된다. 빛과 어둠, 이성과 광기, 이상과 현실의 경계 위에 서 있었던 ‘고야의 두 얼굴’을 주목하는 것으로 시작해 ‘화려한 스페인 궁정화가’에서 ‘어둠의 화가’로 미술사에 남기까지 변화의 궤적을 따라간다. 금박 세공사의 아들로 태어나 스페인의 왕 카를로스 4세가 총애하는 궁정화가가 되기까지 고야의 연대기를 통해 화려한 종교화, 궁정화를 비롯하여 당시 주목받았던 화제작들, 그리고 작업에 영향을 주었던 개인적, 역사적 사건들을 연대기를 통해 소개한다. 특히 혼란스러웠던 18세기 말 스페인을 고야의 날카로운 관찰과 천재적인 상상을 통해 탄생한 ‘카프리초스’ 시리즈의 제작 배경, 사회적 맥락, 고야의 의도와 사용 기법도 이해할 수 있다. 말년에 청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고립된 생활을 하며 ‘검은 그림들’(Black Paintings) 제작에 몰두했던 ‘귀머거리의 집’ 연출을 통해 공포와 절망, 침묵 속에서 위대한 예술가가 마주한 인간 존재의 심연을 탐구한다. UNC 갤러리는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카카오 예약하기에서 슈퍼 얼리버드 티켓(50% 할인)을 판매하며, 5월 2일부터 6월 25일까지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얼리버드(40% 할인) 티켓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청년 1인 기업, 공공 입찰 문턱 낮춰야”… 건의안 본회의 통과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청년 1인 기업, 공공 입찰 문턱 낮춰야”… 건의안 본회의 통과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서초2)이 대표발의한 ‘청년 1인 창조기업 지원을 위한 지방계약법 시행령 개정 촉구 건의안’이 지난 28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건의안은 청년 1인 창조기업에 대한 공공조달 지원체계의 제도적 사각지대를 개선하고, 청년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의안의 핵심은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지방자치단체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대상 범위에 ‘1인 창조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상 청년 1인 창조기업을 포함하도록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공공조달을 활용한 청년기업 지원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초기 창업기업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확대하자는 취지다. 현재 여성기업과 장애인기업, 청년기업 등은 정책적 배려 대상에 포함돼 있으나, 청년 1인 창조기업은 제도적 지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특히 상시 근로자 없이 운영되는 1인 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 기업 중심으로 설계된 현행 제도가 청년 창업가들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번 의결을 기점으로 서울시의회는 국회와 행정안전부를 향해 시행령 개정을 위한 공식 행보에 나선다. 이는 디지털 전환과 콘텐츠 산업 팽창 등 급변하는 산업 지형에 대응해 공공 조달 시장의 문턱을 낮추는 조치로, 혁신적 청년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뿌리 내릴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청년 1인 창조기업은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을 이끌 중요한 경제 주체”라며 “이번 본회의 통과를 계기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청년 창업기업들이 제도 안에서 공정한 기회를 얻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정부가 조속히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 반도체는 북적, 건설업은 한산… 구직도 온도차

    반도체는 북적, 건설업은 한산… 구직도 온도차

    “여기 적힌 대로 4시간 이상 기다리셔야 상담이 가능합니다.” “올해는 찾는 취업준비생이 없어서 일찍 철수하려고요.” 취업 현장의 K양극화는 28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 개최한 ‘2026 대한민국 상생 채용박람회’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바이오 등 미래사업를 하는 업체에는 취업준비생들이 대거 몰려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지만 건설, 유통 업종의 부스는 한산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소위 ‘빅2’에 이목이 쏠리면서 반도체 분야 중소기업들은 낙수효과로 구인난을 완화하는 분위기였다.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AFFY)’ 부스는 ‘16기 교육생’을 모집하는 자리였지만 참가자로 북적였다. 기업 부스에 부착된 큐알(QR)코드로 상담 신청을 한 뒤 1대1 대면 상담을 하는 방식이지만, 2명이 상주하는 부스에 20명이 몰리자 단체 질의응답으로 형식을 바꿨다. SAFFY는 취업준비 중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무상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의 대표 인재양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취업준비생 허제혁(26)씨는 “삼성전자가 운영하니 주의깊게 설명을 들었다”며 “1시간 전 상담 신청을 했을 때 대기자가 23명이었는데, 아직도 차례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SK 등 대기업 부스는 특히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SK C&C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채용연계형 AI 트레이닝 프로그램인 ‘스칼라’(SKALA) 부스는 대기시간만 4시간 30분이 표기됐다. SK AX 관계자는 “디자인 전공, 전자·전기공학 등 AI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전공 분야의 취업준비생들도 다수 부스를 찾아와 상담을 하고 갔다”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 분야의 한 중소기업은 “올해 들어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대기업 채용이 확대되고 반도체 관련 부스도 많아진 것 체감하고 있다”며 “반도체가 부진할 때는 반도체 장비에 특화된 고스펙의 구직자가 많았다면 올해에는 반도체에 관심이 많아졌다며 찾아오는 단순 구직자도 늘었다”고 말했다.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GC녹십자는 오전 11시인데도 30명이 상담 예약을 걸면서 7시간 30분을 기다려야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한미사이언스 부스에는 예약자가 몰리면서 2명의 회사 관계자가 구직자 4명을 동시에 상담하기도 했다. 반면 건설·외식업 등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산업 분야는 상대적으로 채용 부스 역시 한적한 모습이었다. 기존에 채용 시장의 양극화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기준으로 진행됐다면, 반도체 등 일부 산업이 전체 경기를 견인하면서 구직자들도 차세대 신산업 분야로 쏠려 이중으로 양극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째 참여한 건설 부문 중소기업은 “지난해에는 방문객이 너무 많아서 힘들 정도였는데 올해는 하루종일 20명 정도 찾아와 일찍 철수하려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기업에 다니다 이직을 준비 중인 이모(34)씨는 “건설, 부동산 쪽을 기대하고 왔는데 반도체나 AI, 연구개발(R&D) 관련 부스가 압도적으로 많아 오히려 건설 경기가 안좋다는 것을 더 체감하게 됐다”며 “일반 사무직이나 인사 쪽으로라도 전직을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 서초 통행 방해 전기자전거, QR코드 신고하면 즉시 수거

    서울 서초구는 27일부터 보행로에 무분별하게 방치돼 통행을 방해하는 전기자전거를 즉시 수거한다고 밝혔다. 구는 전기자전거 방치로 보행 불편과 안전 위협이 커짐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안내를 거쳐 이날부터 직접 수거에 들어갔다. 점자블록 및 보도 중앙, 지하철역 진출입구, 버스 정류소 주변 5m 이내, 건널목 주변 3m 이내, 자전거도로 등 구가 지정한 공공보도 위 5개 구역에 주정차된 전기자전거를 수거한다. 주민들도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전기자전거를 신고할 수 있다. 구 홈페이지나 현수막 등에 안내된 QR코드를 통해 즉시 수거구역 5곳 중 한 곳을 체크해 위치와 사진을 등록하면 담당 부서가 실시간으로 확인해 3시간 내 수거한다. 구는 자체 순찰도 병행한다. 수거구역에 주차된 전기자전거는 안내문 부착 후 별도 보관소로 이동되며, 이후 대여업체에 통지해 반환 절차가 진행된다. 구는 이번 즉시 수거 절차를 진행하기에 앞서 전기자전거 이용 편의와 쾌적한 주차 환경 조성을 위해 노후·훼손된 킥보드·전기자전거 주차구역 25곳의 재정비를 마쳤다. 지난 4월 세 차례에 걸쳐 즉시 수거 사전 모의훈련도 실시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방치된 전기자전거에서 비롯된 통행 방해와 보행 안전 위협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라며 “즉시 수거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통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보행 환경 개선을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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