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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영 서울시의원 “희망두배 청년통장 대상인원 두 배 이상 확대해야”

    김경영 서울시의원 “희망두배 청년통장 대상인원 두 배 이상 확대해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경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 제2선거구)은 16일 제301회 정례회 제1차 보건복지위원회 복지정책실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청년희망플러스통장’ 사업이 오히려 청년들의 박탈감을 유발함을 지적하고, 보다 많은 청년들이 혜택받을 수 있도록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을 내실화하여 확대 운영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은 서울시가 지난 2015년부터 저소득 가정의 일하는 청년들에게 자립을 토대를 제공하고자 10만 원에서 15만 원 사이의 저축액을 1:1 매칭을 통해 지원하는 자산형성 사업이다. 그러나,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는 기존의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이 ‘청년희망플러스통장’ 사업으로 변경되어, 최대 지원금액이 30만 원으로 늘어나고, 대상 역시 월수입 250만 원 이하 만 19세에서 만 39세 이하 청년으로 수정되어 올해 3500명을 지원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이에 김경영 의원은 “2020년 희망두배 청년통장 참여자의 평균 근로소득이 약 160만 원이며, 2021년 기준 중위소득 100% 1인가구 월소득이 약 180만 원 수준인 것을 감안했을 때, 월세나 관리비 등을 제외하고 월 30만 원씩 저축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우려스럽다”며, “타시도 이동을 제외하고 저축의 어려움을 이유로 중도포기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월 30만 원 수준이 적정한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기존 희망두배 청년통장 참여자들의 경우, 30만 원까지 저축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하더라도 약정 금액을 높일 수 없어 신규 참여자들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 지적하며, “작년 약 1만 6000명의 청년이 신청해 4.6:1의 경쟁률에 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신규 사업의 경쟁률이 더욱 높아져 신청에서 탈락한 대다수의 청년들이 더욱 큰 박탈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력한 우려를 표했다. 또한 “초기 신청 당시 이후로는 참여자의 소득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지원금액을 급진적으로 늘리기 보다는 사업 내실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경쟁을 부추기기보다는 청년들에게 더욱 집중해 더 많은 이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현행 사업에서 대상인원을 두 배 이상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매우 불안정한 요즘,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지원 정책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이 청년들로 하여금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희망이 되어줄 수 있도록 서울시의 면밀한 정책 추진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성, ‘유상철 조문’ 악성댓글 남긴 네티즌들 경찰에 고소

    박지성, ‘유상철 조문’ 악성댓글 남긴 네티즌들 경찰에 고소

    박지성(40) JS재단 이사장(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이 고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에 조문을 가지 못한 것을 비난하며 악성 댓글을 남긴 네티즌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박지성 이사장은 전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다수의 댓글·게시글 작성자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지성 이사장의 소속사 에투알클래식은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박지성 이사장이 최근 유상철 전 감독의 빈소에 조문하지 못하자 박지성 이사장과 가족에 대해 악의적 억측이 제기됐고, 심지어 박지성 이사장의 아내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의 유튜브 채널에도 욕설이 쏟아졌다”며 고소 배경을 밝혔다.그러면서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 엄중한 법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면서 “도를 넘는 비난을 일삼는 악성 댓글의 근절을 위해 선처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 이사장을 대신해 아버지가 대신 조문을 했고, 박지성 이사장도 유족에게 연락해 조의를 표했다고 에투알클래식은 전했다. 소속사는 “당시 존경하는 선배이자 동료 축구인을 잃은 참담함 속에 조의 표현 여부를 알리는 것이 중요치 않다는 박지성 이사장의 의견에 따라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계속되는 억측이 고인에게까지 누를 끼칠까 우려돼 오해가 없도록 입장을 냈다”고 설명했다.고 유상철 전 감독은 박지성 이사장과 2002 한일 월드컵에 함께 대표팀으로 뛰었다. 고인은 췌장암 투병 끝에 지난 7일 5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청약 별따기… 5인 가족 만점도 어려워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청약 별따기… 5인 가족 만점도 어려워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조감도)가 17일 접수를 시작하는 청약에서 인기 평형대의 당첨 최저선이 5인 가족 만점인 74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분양업계는 원베일리의 인기 평형대인 전용 면적 74㎡의 당첨 가점을 74점으로 보고 있다. 청약전문가인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실거주 의무가 없기에 전용면적 74㎡는 74점을, 전용 46~59㎡는 69점이 커트라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경쟁률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59㎡B 타입도 4인 가족 만점인 69점으로도 당첨이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부양가족수·저축가입 기간 등을 따져 84점이 최고점이다. 74점은 5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최고점이고, 69점은 4인 가족의 만점이다. 40대 후반이나 50대가 되어야 이런 점수가 나올 수 있다. 원베일리를 분양받으면 로또 당첨과 같지만 40대 중반 이전의 세대에겐 청약 가점이 높아 사실상 막혀 있는 것이다. 올 상반기 서울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청약 단지인 고덕강일 제일풍경채에는 평균이 74.83점인 유형도 있었다. 96가구를 공급한 84㎡A타입의 당첨 가점은 최저 74점, 최고 82점이었다.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당첨 가점은 67.17점이다. 청약 가점의 문턱을 넘어도 분양자금을 마련하기가도 만만찮다. 분양가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의 경우 중도금 대출이 제한된다. 원베일리의 경우 최소 가격인 전용면적 46㎡의 분양가도 9억원이 넘는다. 입주 시점에 15억원을 넘으면 잔금 대출도 막힌다. 그러나 실거주 의무 규제가 없어 전세금으로 잔금을 조달할 수 있다. 원베일리와 인접한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최소형인 전용 59㎡ 아파트는 지난 3월 15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원베일리는 생애 최초나 다자녀 가구,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자 등 특별공급도 없고, 추첨도 없이 모두 가점으로 분양된다. 가점제 특성상 현금 동원력이 있는 50대 이상 무주택자의 잔치가 되면서 젊은 층이 소외될 수밖에 없다. 박 위원은 “특정 계층에 이익을 몰아주는 로또는 문제가 있다”면서 “투기과열지구에서 무주택을 조건으로 추첨 물량을 10% 정도 배정하면 30대에게도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경영 서울시의원, 제301회 본회의에서 자치구별 최소 1개 파크골프장 조성 촉구

    김경영 서울시의원, 제301회 본회의에서 자치구별 최소 1개 파크골프장 조성 촉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경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 제2선거구)은 15일 개최된 서울시의회 제301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고령친화 운동 활성화를 통해 어르신 건강 증진 및 여가생활 보장을 위한 파크골프장 조성에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김경영 의원은 “서울시가 어르신들이 선호여가 활동에 대해 조사한 결과, 운동/건강프로그램이 전체의 54.6%를 차지했으나, 2020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여가활동을 TV시청이나 휴식 등 단순 실내활동을 통해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며, “이는 어르신들의 욕구를 서울시가 현실적으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결과로, 그 근본 원인을 서울시 생활체육정책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 설치된 공공 야외 운동기구는 타 광역시도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며, 서울시 공원 내 설치된 생활체육시설의 경우 단순 체력단련 시설을 제외하면 강한 근력과 심폐지구력이 요구되는 운동을 중심으로 설치되어 있어 고령화율이 15.8%에 달하는 상황에서 고령자의 연령에 맞는 운동시설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경영 의원은 급속도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령 친화적 운동이 보장되어야 하며, 이에 매우 적합한 운동으로 파크골프(Park Golf)를 제시하고, “골프라는 이름과는 달리 도심 유휴공간이나 공원 내 설치할 수 있는 접근성 높은 운동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부상 위험과 비용부담이 적어 최근 어르신 건강관리에 적합한 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생활체육”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현재 서울시에는 공공 파크골프장이 총 10개소밖에 조성되어 있지 않아 어르신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거나 인터넷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등 그 수요를 채 감당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라 지적하며, “자치구가 부지선정의 어려움을 이유로 파크골프장 설치에 미온적이며, 정확한 수요에 기반한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한 것도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경영 의원은 “체육시설이 수요와 연령층에 적합하게 설치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기준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한다며, “시대적 상황과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로써 파크골프장이 자치구별로 최소 한 개 이상 설치될 수 있도록 서울시 관계부서의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하며 5분 자유발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미소 지으며 법정 향하는 전광훈 목사

    [포토] 미소 지으며 법정 향하는 전광훈 목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목사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위반등 항소심 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6.16 뉴스1
  • 아내가 남편 몰래 집에 들인 불륜남, 주거침입 처벌될까

    아내가 남편 몰래 집에 들인 불륜남, 주거침입 처벌될까

    아내가 불륜 상대를 남편 몰래 집에 불러들인 경우, 주거침입죄가 성립하는지 논의하기 위해 대법원이 공개변론을 연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주거침입)으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 등 2건에 관한 공개변론을 진행한다. 쟁점은 거주자 중 한 명의 동의만 받고 집에 들어갔을 때 주거침입죄를 인정할 수 있는지다. A씨의 아내와 내연 관계에 있던 B씨는 A씨의 부재 중 A씨의 아내로부터 동의를 받고 A씨 집에 3차례 들어간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주거’의 의미가 무엇인지, 집에 없는 공동거주자가 출입을 반대해도 주거침입죄로 처벌해야 하는지 등을 검토 중이다. 대법원은 1984년 다른 거주자의 의사에 반한다면 주거침입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가족 간 출입 분쟁을 주거침입죄로 처벌할 수 있는지도 논의가 이뤄진다. C씨는 D씨와 부부싸움을 한 후 짐을 챙겨 집을 나갔다가 한 달 뒤 집에 와 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집을 보고 있던 D씨의 동생이 문을 열지 않자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간 혐의로 기소됐다. C씨는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대법원은 위 사건들처럼 한집에서 사는 가족, 즉 공동거주자라도 해도 다른 거주자의 의사에 반하는 출입으로 주거의 평온을 해친다면 주거침입죄를 적용해야 하는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공개변론을 열기로 했다. 앞서 대법원은 의견 수렴을 위해 관련 기관 및 단체에 서면 의견서 제출을 요청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공동거주자 중 1인의 동의만 얻어 출입한 행위가 다른 거주자가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거나, 혼인과 가족생활의 기초가 흔들릴 정도로 불법적이거나 비도덕적인 경우에는 주거침입죄가 성립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국가정법률사무소는 공동거주자 중 1명의 승낙을 받았는데도 다른 거주자의 의사에 반한다는 이유로 주거침입죄로 처벌한다면 출입에 동의한 거주자의 주거의 자유와 평온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공개변론에는 김성규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재현 오산대 경찰행정과 교수가 출석해 의견을 낼 예정이다. 공개변론은 네이버 TV, 페이스북 라이브,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초 주민에 의한, 주민의 정책 신청하세요

    “주민들이 직접 예산을 제안하고 필요한 정책을 펼치세요.” 서울 서초구가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을 신청받는다고 15일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주민이 참여해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는 민주주의 제도다. 주민이 직접 구에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고, 주민투표로 선정한다. 선정된 사업은 올해 말 구의회 예산 심의를 거쳐 내년도 예산에 반영된다. 대상 사업은 주민 선호도가 높은 생활공감형사업, 동별 현안사업 등 내년 예산편성 시 반영을 희망하는 사업이다. 구 주민이나 구 소재 직장인·학생은 누구나 제안할 수 있다. 사업 제안은 다음달 16일까지 구 홈페이지(www.seocho.go.kr)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구청 또는 동주민센터로 우편 및 방문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주민제안 사업은 주민참여예산위원회 및 동 지역회의를 거쳐 최종 투표를 통해 오는 9월쯤 확정된다. 편성 규모는 총 20억원이다. 구는 예산을 권역별로 배분해 지역현안 및 숙원사업이 골고루 반영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유흥주점 영업금지에 호텔서 성매매 알선...42명 무더기 적발

    유흥주점 영업금지에 호텔서 성매매 알선...42명 무더기 적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서울 유흥업소 영업이 금지되자 호텔 방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한 업소에서는 성매매 알선이 이뤄진 정황도 포착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역삼동의 한 모텔 2~3층에 차려진 룸살롱에서 업주 및 종업원 8명, 손님 33명 등 총 42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업주에게는 무허가 유흥주점을 운영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도 적용됐으며, 증거 인멸을 시도하던 ‘영업상무’ 1명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해당 주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광고하며 손님을 모집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주점은 모텔 건물 지하 1층∼지상 1층을 유흥주점으로 허가 받고 영업하다가 허가된 업소는 폐업 신고를 한 뒤 다른 층을 룸살롱으로 개조해 손님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초경찰서도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서초동의 한 호텔에서 호텔 업주 민모씨와 알선책 2명 등 3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에 관한 법률(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업주에게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민씨 등은 객실 1개를 주점으로 불법 개조한 뒤 영업 안내 문자메시지 등을 보고 방문하는 남성들에게 술과 안주를 제공하며 여성 접객원과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을 비롯한 30대 여성 접객원과 호텔 종업원 2명 등 모두 6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관할 구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수도권의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 등 유흥시설 6종은 지난 4월 12일부터 집합금지 상태다. 이는 현행 거리두기인 수도권 2단계와 비수도권 1.5단계가 유지되는 다음달 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실거주 의무 NO...‘10억 로또’ 래미안 원베일리 “갭투자 가능”

    실거주 의무 NO...‘10억 로또’ 래미안 원베일리 “갭투자 가능”

    ‘10억 로또’라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조감도·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청약에 3년 거주의무 조항이 사라지면서 갭투자 가능 단지가 됐다. 입주와 동시에 전세를 놓을 수 있고, 그 돈으로 잔금을 치를 수 있게 돼 청약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 삼성물산은 14일 애초 입주자 모집공고에 있던 ‘실거주 의무 3년’ 조항을 삭제한다는 내용의 정정공고와 함께 안내문을 냈다. 앞서 이달 초 나온 공고문에는 ‘최초 입주 가능일로부터 3년 동안 해당 주택에 거주해야 한다’는 실거주 의무 조항이 있었다. 지난 2월 개정된 주택법 시행령에 따른 것으로,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민간 분양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실거주 의무 기간이 있다. 시세 대비 분양가가 80% 미만이면 3년, 80% 이상·100% 미만이면 2년이다. 실거주 의무 기간은 최초 입주일부터다. 이 주택법 시행령은 저렴한 분양가로 청약에 당첨되고 나서 실입주하지 않고 전·월세로 임대 이익을 얻거나 갭투자(투자 목적으로 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를 통해 양도차익을 얻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개정된 것이다. 하지만 원베일리는 시행령 시행 전인 지난해에 이미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초구에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했기 때문에 실거주 의무를 적용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과 시공사가 날짜를 혼동해 잘못된 내용으로 신청하면서 발생한 오류가 이날 뒤늦게 정정됐다. 이에 따라 이 단지 청약 당첨자는 입주 직후 바로 집을 임대하고 받는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베일리가 갭투자 방식의 소유가 가능해지면서 청약 경쟁률은 더욱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가장 작은 평형 분양가도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은 불가능하다. 원베일리는 이달 17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일반분양 가격은 3.3㎡당 평균 5653만원으로, 전용면적 59㎡가 최고가 기준 14억 2500만원이다. 주변 아크로리버파크의 3.3㎡당 시세가 1억원이 넘는 점을 고려하면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강제징용 손배소 각하, 국민 존엄 무시”… 피해자 등 75명 항소

    “강제징용 손배소 각하, 국민 존엄 무시”… 피해자 등 75명 항소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전범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법원이 ‘각하’한 것에 대해 “국민 존엄을 무시한 판결”이라고 비판하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일제강제노역피해자정의구현 전국연합회는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원고 측 법률대리인인 강길 변호사는 강제징용 피해자 2명과 유족 73명 등 총 75명이 항소했다고 전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고 이기택씨의 아들 이철권씨는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묻는다. 강제동원을 부인하는 반역사,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부인하는 반헌법, 정치 논리에 국민의 존엄은 무시되는 이곳이 일본 법원인가, 대한민국 법원인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부장 김양호)는 지난 7일 송모씨 등 85명이 일본 전범기업 16곳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소송 요건이 되지 않는다며 사실상 원고 패소 결정인 각하 판결을 내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경찰 “손정민 사건 가짜뉴스, 명백한 악의에 엄정 대응” 경고

    경찰 “손정민 사건 가짜뉴스, 명백한 악의에 엄정 대응” 경고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 사건을 경찰이 의도적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가짜뉴스가 확산한 데 대해 김창룡 경찰청장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또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선 “지휘라인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고위직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등 명백하게 악의적 의도를 가진 가짜뉴스로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이 높은 틈을 타 서울청장의 아들이 손씨의 사망에 연루돼 있다는 등 경찰 관련 가짜뉴스가 일파만파 퍼졌다. 충북경찰청은 장하연 서울경찰청장과 송정애 대전경찰청장 관련 가짜뉴스를, 경기북부경찰청은 김 청장에 대한 가짜뉴스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손씨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자 서초서 7개 강력팀을 투입해 시신 부검, 휴대전화 포렌식, 통신 수사, 총 74개소 126대의 폐쇄회로(CC)TV 수사 등을 한 달 넘게 진행해왔다. 또 목격자 진술 확보, 법최면과 프로파일러 면담 등 모든 수단을 동원했으나 어떤 범죄 혐의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사건은 사고사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편 이 전 차관 사건을 경찰이 의도적으로 부실 수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 청장은 “담당 수사관의 부적절한 조치도 문제지만, 이를 팀장·과장·서장 등 지휘·관리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확인하고 시정하지 못한 게 더 큰 문제”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내사 시스템을 더욱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담당 수사관이 좌지우지하는 게 아니고 팀장·과장한테서 점검받고 수사심사관의 심사를 거쳐 중요한 사건의 경우 시도경찰청 책임수사관의 점검을 받는다”며 “이후 민간인으로 구성된 경찰 수사심의위의 심의도 받는다”고 했다. 앞서 서초경찰서는 이 전 차관의 폭행이 발생한 지 6일 만에 사건을 내사 종결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를 확보하고도 묵인하고, 폭행을 무겁게 처벌하는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대신 반의사불벌죄인 형법상 폭행 혐의를 적용해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다. 김 청장은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야당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경찰청장으로서 조직을 잘못 운영하면 언제든지 책임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경찰 “‘이용구 폭행 사건’, 담당 경찰서 지휘 관리가 더 큰 문제”

    경찰 “‘이용구 폭행 사건’, 담당 경찰서 지휘 관리가 더 큰 문제”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김창룡 경찰청장은 “담당 수사관의 부적절한 조치도 문제지만, 이를 팀장·과장·서장 등 지휘·관리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확인하고 시정하지 못한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14일 김 청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 사건 이후 자체적으로 내사를 더 철저하게 검증·점검·통제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앞으로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담당 수사관이 좌지우지하는 게 아니고 팀장·과장한테서 점검받고 수사심사관의 심사를 거쳐 중요한 사건의 경우 시도경찰청 책임수사관의 점검을 받는다”며 “이후 민간인으로 구성된 경찰 수사심의위의 심의도 받는다”고 말했다. 앞서 서초경찰서는 이 전 차관의 폭행 사건이 발생한 6일 뒤인 지난해 11월 12일 해당 사건을 내사종결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수사관은 임의로 판단했고, 지휘관들은 이를 막지 못했다. 김 청장은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야당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전 차관 사건에 대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경찰청장으로서 조직을 잘못 운영하면 언제든지 책임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 경찰관들이 수사경찰을 꺼린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앙경찰학교 교육 단계에서 수사분야 지원 의사가 있는 교육생을 추가로 교육해 예비수사관 자격을 주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고(故) 손정민씨 사건과 관련한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고소·고발 등 문제 제기가 있거나 명백하게 악의적으로 판단되는 사안은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밤 10시 눈치 안 보고… LG전자를 마음껏 체험하다

    밤 10시 눈치 안 보고… LG전자를 마음껏 체험하다

    오후 8시 30분~자정까지 9곳서 운영키오스크로 정보 확인… 구매는 안 돼지난 11일 밤 9시쯤 찾은 서울 서초구 LG전자베스트샵 서초본점. 평소 같으면 영업이 끝났을 시간이지만, 2·3층 매장 안이 환하게 불이 켜져 있음을 멀리서도 알 수 있었다. 서초본점은 지난달 26일부터 야간 무인매장 운영을 시작한 전국 9개 LG베스트샵 매장 중 한 곳이다. LG전자 무인매장은 평일·주말 상관없이 오후 8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운영되고 있다. 야간 매장에 들어가려면 우선 매장 입구에서 QR코드를 스캔한 뒤 간편본인확인 앱을 통한 본인 인증과 코로나19 자가진단을 거쳐야 한다. 무인매장 운영이 막 시작됐던 지난달 28일 이곳을 찾았을 때는 본인 인증 후 1층 첫 출입문이 열리고, 코로나19 자가진단을 거친 뒤 두 번째 출입문이 열렸는데, 2주 사이 절차가 더 간소화됐다. 매장 2층에 올라가니 가족 단위로 온 고객 등 10여명이 이미 제품을 보고 있었다. 비슷한 시간, 같은 장소에 2~3명 정도가 있었던 2주 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한 고객은 “주중에 가족과 시간 맞춰 오기가 좋다”고 야간 매장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매장 곳곳에 설치된 키오스크(무인 정보단말기) 등으로 기본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제품을 설명해 줄 직원이 없는 것은 무인매장의 어쩔 수 없는 한계다. 현장에서 제품을 직접 살 수 없으니 ‘매장’이라기보다는 무인 ‘전시장’이라고 부르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수도 있겠다. 비대면 수요가 많아진 소비 트렌드에 맞춰 시작한 무인매장의 최대 장점은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제품을 꼼꼼히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날 매장에서는 TV 앞에서 리모컨 조작을 하며 꽤 긴 시간 제품을 살피는 가족 고객을 볼 수 있었다. 낮시간에는 다른 고객에게 실례가 될 수 있는 모습이지만, 무인매장에서는 반대로 고객의 당연한 권리였다.더불어 입소문이 나며 LG 무인매장이 지역민들에게는 밤마실 코스가 됐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고객들은 고급 안마의자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고, 매장 곳곳을 돌아다니는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LG 클로이 서브봇’에게 초콜릿과 비스킷 등을 ‘접대’받을 수도 있다. 글 사진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잠원동 붕괴사고 유족 “2년 전 우리가 강력 대응했더라면…”

    잠원동 붕괴사고 유족 “2년 전 우리가 강력 대응했더라면…”

    “좋은 선례 만들었으면 재발 안 했을 것버스 안에서 생사 갈린 부녀 눈에 밟혀”“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고 빌었는데…. 저희가 강력한 대응으로 좋은 선례를 마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2년 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붕괴 사고의 피해자 가족들은 지난 9일 광주 동구에서 철거 중인 건물이 무너지면서 목숨을 잃고 다친 17명의 피해자에게 못내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광주 붕괴 사고에 이원민(65)씨와 황기연(61)씨는 “2년 전 악몽이 되살아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2019년 7월 4일 결혼반지를 찾으러 가던 예비신부인 딸(당시 29세)을 잃었다. 잠원동에서 철거 공사 중인 지상 5층 건물이 붕괴하면서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에 탄 딸을 덮쳤다. 옆자리에 앉은 예비신랑인 황씨의 아들을 포함해 3명이 다쳤다. 광주 사고는 잠원동 사고와 판박이였다. 방송 화면으로 사고 장면을 본 이씨의 아내는 그대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다. 황씨는 광주 사고 피해자 중에서도 버스 뒷자리에 앉은 딸과 앞자리에 앉은 아버지의 생사가 갈린 사연이 자꾸 눈에 밟힌다고 했다. 이씨의 딸과 황씨의 아들이 부녀와 같은 운명을 겪었기 때문이다. 황씨는 “아들이 (예비신부가) 자신의 무릎에서 숨져 갈 때의 모습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걸 너무 힘들어한다. ‘차라리 같이 가는 편이 더 좋지 않았겠나’라고 말하기도 한다”면서 “생존하신 아버지도 같은 심정일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잠원동 사고는 현재진행형이다. 철거업체 현장 소장과 감리 책임자 등이 지난해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2년형과 금고형을 선고받았으나 건축주와 담당 구청 공무원에 대한 검찰 수사는 끝나지 않았다. 그사이 담당 검사만 세 번 바뀌었다. 배상을 위한 민사소송은 형사재판이 끝나야 시작할 수 있다.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해야 할 전문건설공제조합은 보험금 2억원이 예상 손해액(7억 6100만원)을 초과해 법원에 보험금을 변제공탁하고 소송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유족들은 황씨 아들의 병원 치료비까지 자비로 부담해야 했다. 이씨는 “아이 엄마에게 ‘사건이 완결됐으니 이제 그만 잊자’고 말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강남권 지하철역 35곳 생길 때… 구로 등 7개구엔 한 곳도 없었다

    강남권 지하철역 35곳 생길 때… 구로 등 7개구엔 한 곳도 없었다

    강남 업무시설 집중 감안해도 편중 심해교통 좋으면 시간적 편익 커 집값도 올라 90년대 후 새 지하철역 32% 강남4구에치중된 역세권 수혜… 동남권 ‘부의 쏠림’ 경제성 비중 큰 예타에 강남 집중 가속화“정부, 지역균형개발 중대하게 고려해야”서울 노원구에 사는 회계사 정모(29)씨는 지난달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회사 근처인 당산역 오피스텔로 이사했다. 직장을 가진 이후 2년여간 매일 2시간 40분씩을 출퇴근하는 데 쓰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친 탓이다. 정씨는 집앞에서 버스로 10여분 떨어진 노원역에서 4호선을 탄 후 5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에서 환승해 여의도까지 갔다. 서울시 인구밀도 최상위권인 상계5동에 있는 상계역을 지나는 4호선은 항상 서울 중심부로 출근하는 사람들로 꽉 차 진이 빠지곤 했다. 정씨는 “여름에는 땀냄새와 열기까지 더해 힘들었다”며 “2년간 출퇴근 고통을 겪다 보니 강북은 버린 도시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13일 서울신문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서울 370개 지하철역과 지난 30년간 신규 개통 지역을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지하철역 수는 총 94개로 자치구당 23.5개꼴에 달했다. 4개 자치구가 서울의 전체 지하철역 중 25.4%를 점유했다. 정씨가 사는 노원구의 지하철역 개수는 17개(환승역 중복집계)다. 반면 지난해 기준 인구수(노원 52만 7032명, 강남 54만 4055명)와 인구밀도(㎢당 노원 1만 4872명, 강남 1만 3773명)가 거의 비슷한 강남구에는 33개 지하철역이 몰려 있다. 강북이 차별받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근거 없는 건 아닌 셈이다. 강남과 강북 간 격차는 권역별 지하철역 분석에서도 드러난다.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등 8개 지역구가 포함된 동북권에는 100개의 지하철역이 있지만 자치구당 12.5개에 불과하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은 41개로 자치구당 13.7개,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은 81개로 자치구당 11.6개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에 업무시설이 집중돼 있으니 교통이 집중되는 것이 맞지만 형평성을 따지자면 너무 강남에만 치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교통 수단 중 지하철은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 버스는 도로 교통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통근 거리가 길수록 도착 시간의 불확실성이 크다. 지하철은 장거리 이동에도 도착이 예측 가능하다. 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지하철은 정시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의 통근 편익이 크다”면서 “교통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적 편익이 크다는 의미로, 해당 지역의 가치가 올라가 집값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편중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 지역이 강남이다. 이 같은 격차는 누가 초래한 것일까. 정부는 1960년대 서울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강북에 몰린 도심 기능을 분산시키고자 불모지였던 강남 개발에 착수했다. 주거 이전 촉진을 위한 과세 면제부터 명문고 이전 등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특혜에 힘입어 강남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 중 핵심적인 건 지하철 2호선, 한남대교와 강남고속터미널 등 교통 인프라다. 특히 1980~1984년 강남, 강북 등 서울을 순회하는 지하철 2호선 개통은 역세권 중심의 강남 개발에 불을 붙였다. 이후 서울 4대문 안 도심과 강남을 연결하는 3호선을 비롯해 1990년대까지 4~8호선이 개통된다. 강남구 다음으로 지하철역이 많은 송파구는 1996년 이후 14개의 지하철역이 신설됐다. 서울 지하철 노선의 ‘강남 쏠림’ 현상도 확인됐다. 1990년 이후 현재까지 서울에 신규 개통된 지하철역은 235개다. 이를 자치구별로 5년 단위로 쪼개 분석한 결과 강남4구 지역에만 76개가 개설됐다. 전체 32.3%다. 2000년 이후에도 동남권을 지나는 9호선과 신분당선 노선의 35개 지하철역이 새로 생겼다. ‘모든 길은 강남으로 통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것이다. 서울 서북권에 신설된 지하철역은 2001년 이후 단 3개다. 서남권의 경우 21개 지하철역이 개통됐지만 개화에서 신논현역까지 연결된 9호선이 포함된 수치다. 동북권에 생긴 20개역 중 8개는 두 량짜리 단거리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다. 광진구,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 은평구, 도봉구, 서대문구에는 2001년 이후 새로 생긴 지하철역이 없다. 강남 교통 집중 현상의 배경에는 1999년 도입된 예비타당성(예타) 제도가 있다. 도로·철도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 적정 투자 시기, 재원 조달 방법 등 타당성을 검증해 국가 예산 낭비를 막는 제도가 역설적으로 ‘강남공화국’을 만든 주역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외국에서는 참고 지표 정도인 예타가 국내에서 절대적인 기준이 됐다”며 “정치권의 압력을 피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경제성이 낮더라도 정책적으로 필요한 사업들이 배제됐다”고 했다. 경제성(BC) 평가가 핵심인 예타는 수익성과 유동인구 측면에서 유리한 강남이 포함된 사업들을 통과시켰다. 강남과 성남·분당, 수원·광교를 연결하는 신분당선은 2001년 예타를 통과한 뒤 2011년 개통됐다. 2015년 개통한 신논현~종합운동장 9호선 구간도 2005년 예타를 통과한 사업이다. 예타 제도가 강남 집중 현상을 가속화시킨 셈이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는 “강남은 무엇을 해도 경제성이 있다고 나오니 강남공화국 현상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측면을 중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이태권 기자 songsy@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단독] 이유 있는 통근 격차… 서울 지하철역 25% ‘강남 쏠림’

    [단독] 이유 있는 통근 격차… 서울 지하철역 25% ‘강남 쏠림’

    강남·서초·송파·강동 區당 23.5개꼴인구 비슷한 노원 17개 vs 강남 33개서울 노원구에 사는 회계사 정모(29)씨는 지난달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회사 근처인 당산역 오피스텔로 이사했다. 직장을 가진 이후 2년여간 매일 2시간 40분씩을 출퇴근하는 데 쓰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친 탓이다. 정씨는 집앞에서 버스로 10여분 떨어진 노원역에서 4호선을 탄 후 5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에서 환승해 여의도까지 갔다. 서울시 인구밀도 최상위권인 상계5동에 있는 상계역을 지나는 4호선은 항상 서울 중심부로 출근하는 사람들로 꽉 차 진이 빠지곤 했다. 정씨는 “여름에는 땀냄새와 열기까지 더해 힘들었다”며 “2년간 출퇴근 고통을 겪다 보니 강북은 버린 도시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13일 서울신문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서울 370개 지하철역과 지난 30년간 신규 개통 지역을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지하철역 수는 총 94개로 자치구당 23.5개꼴에 달했다. 4개 자치구가 서울의 전체 지하철역 중 25.4%를 점유했다. 정씨가 사는 노원구의 지하철역 개수는 17개(환승역 중복집계)다. 반면 지난해 기준 인구수(노원 52만 7032명, 강남 54만 4055명)와 인구밀도(㎢당 노원 1만 4872명, 강남 1만 3773명)가 거의 비슷한 강남구에는 33개 지하철역이 몰려 있다. 강북이 차별받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근거 없는 건 아닌 셈이다. 강남과 강북 간 격차는 권역별 지하철역 분석에서도 드러난다.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등 8개 지역구가 포함된 동북권에는 100개의 지하철역이 있지만 자치구당 12.5개에 불과하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은 41개로 자치구당 13.7개,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은 81개로 자치구당 11.6개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에 업무시설이 집중돼 있으니 교통이 집중되는 것이 맞지만 형평성을 따지자면 너무 강남에만 치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교통 수단 중 지하철은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 버스는 도로 교통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통근 거리가 길수록 도착 시간의 불확실성이 크다. 지하철은 장거리 이동에도 도착이 예측 가능하다. 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지하철은 정시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의 통근 편익이 크다”면서 “교통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적 편익이 크다는 의미로, 해당 지역의 가치가 올라가 집값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편중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 지역이 강남이다. 이 같은 격차는 누가 초래한 것일까. 정부는 1960년대 서울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강북에 몰린 도심 기능을 분산시키고자 불모지였던 강남 개발에 착수했다. 주거 이전 촉진을 위한 과세 면제부터 명문고 이전 등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특혜에 힘입어 강남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 중 핵심적인 건 지하철 2호선, 한남대교와 강남고속터미널 등 교통 인프라다. 특히 1980~1984년 강남, 강북 등 서울을 순회하는 지하철 2호선 개통은 역세권 중심의 강남 개발에 불을 붙였다. 이후 서울 4대문 안 도심과 강남을 연결하는 3호선을 비롯해 1990년대까지 4~8호선이 개통된다. 강남구 다음으로 지하철역이 많은 송파구는 1996년 이후 14개의 지하철역이 신설됐다. 서울 지하철 노선의 ‘강남 쏠림’ 현상도 확인됐다. 1990년 이후 현재까지 서울에 신규 개통된 지하철역은 235개다. 이를 자치구별로 5년 단위로 쪼개 분석한 결과 강남4구 지역에만 76개가 개설됐다. 전체 32.3%다. 2000년 이후에도 동남권을 지나는 9호선과 신분당선 노선의 35개 지하철역이 새로 생겼다. ‘모든 길은 강남으로 통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것이다. 서울 서북권에 신설된 지하철역은 2001년 이후 단 3개다. 서남권의 경우 21개 지하철역이 개통됐지만 개화에서 신논현역까지 연결된 9호선이 포함된 수치다. 동북권에 생긴 20개역 중 8개는 두 량짜리 단거리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다. 광진구,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 은평구, 도봉구, 서대문구에는 2001년 이후 새로 생긴 지하철역이 없다. 강남 교통 집중 현상의 배경에는 1999년 도입된 예비타당성(예타) 제도가 있다. 도로·철도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 적정 투자 시기, 재원 조달 방법 등 타당성을 검증해 국가 예산 낭비를 막는 제도가 역설적으로 ‘강남공화국’을 만든 주역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외국에서는 참고 지표 정도인 예타가 국내에서 절대적인 기준이 됐다”며 “정치권의 압력을 피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경제성이 낮더라도 정책적으로 필요한 사업들이 배제됐다”고 했다. 경제성(BC) 평가가 핵심인 예타는 수익성과 유동인구 측면에서 유리한 강남이 포함된 사업들을 통과시켰다. 강남과 성남·분당, 수원·광교를 연결하는 신분당선은 2001년 예타를 통과한 뒤 2011년 개통됐다. 2015년 개통한 신논현~종합운동장 9호선 구간도 2005년 예타를 통과한 사업이다. 예타 제도가 강남 집중 현상을 가속화시킨 셈이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는 “강남은 무엇을 해도 경제성이 있다고 나오니 강남공화국 현상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측면을 중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이태권 기자 songsy@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강남권 지하철역 35곳 생길 때… 구로 등 7개구엔 한 곳도 없었다

    강남권 지하철역 35곳 생길 때… 구로 등 7개구엔 한 곳도 없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회계사 정모(29)씨는 지난달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회사 근처인 당산역 오피스텔로 이사했다. 직장을 가진 이후 2년여간 매일 2시간 40분씩을 출퇴근하는 데 쓰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친 탓이다. 정씨는 집앞에서 버스로 10여분 떨어진 노원역에서 4호선을 탄 후 5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에서 환승해 여의도까지 갔다. 서울시 인구밀도 최상위권인 상계5동에 있는 상계역을 지나는 4호선은 항상 서울 중심부로 출근하는 사람들로 꽉 차 진이 빠지곤 했다. 정씨는 “여름에는 땀냄새와 열기까지 더해 힘들었다”며 “2년간 출퇴근 고통을 겪다 보니 강북은 버린 도시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13일 서울신문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서울 370개 지하철역과 지난 30년간 신규 개통 지역을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지하철역 수는 총 94개로 자치구당 23.5개꼴에 달했다. 4개 자치구가 서울의 전체 지하철역 중 25.4%를 점유했다. 정씨가 사는 노원구의 지하철역 개수는 17개(환승역 중복집계)다. 반면 지난해 기준 인구수(노원 52만 7032명, 강남 54만 4055명)와 인구밀도(㎢당 노원 1만 4872명, 강남 1만 3773명)가 거의 비슷한 강남구에는 33개 지하철역이 몰려 있다. 강북이 차별받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근거 없는 건 아닌 셈이다. 강남과 강북 간 격차는 권역별 지하철역 분석에서도 드러난다.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등 8개 지역구가 포함된 동북권에는 100개의 지하철역이 있지만 자치구당 12.5개에 불과하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은 41개로 자치구당 13.7개,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은 81개로 자치구당 11.6개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에 업무시설이 집중돼 있으니 교통이 집중되는 것이 맞지만 형평성을 따지자면 너무 강남에만 치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교통 수단 중 지하철은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 버스는 도로 교통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통근 거리가 길수록 도착 시간의 불확실성이 크다. 지하철은 장거리 이동에도 도착이 예측 가능하다. 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지하철은 정시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의 통근 편익이 크다”면서 “교통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적 편익이 크다는 의미로, 해당 지역의 가치가 올라가 집값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편중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 지역이 강남이다. 이 같은 격차는 누가 초래한 것일까. 정부는 1960년대 서울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강북에 몰린 도심 기능을 분산시키고자 불모지였던 강남 개발에 착수했다. 주거 이전 촉진을 위한 과세 면제부터 명문고 이전 등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특혜에 힘입어 강남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 중 핵심적인 건 지하철 2호선, 한남대교와 강남고속터미널 등 교통 인프라다. 특히 1980~1984년 강남, 강북 등 서울을 순회하는 지하철 2호선 개통은 역세권 중심의 강남 개발에 불을 붙였다. 이후 서울 4대문 안 도심과 강남을 연결하는 3호선을 비롯해 1990년대까지 4~8호선이 개통된다. 강남구 다음으로 지하철역이 많은 송파구는 1996년 이후 14개의 지하철역이 신설됐다. 서울 지하철 노선의 ‘강남 쏠림’ 현상도 확인됐다. 1990년 이후 현재까지 서울에 신규 개통된 지하철역은 235개다. 이를 자치구별로 5년 단위로 쪼개 분석한 결과 강남4구 지역에만 76개가 개설됐다. 전체 32.3%다. 2000년 이후에도 동남권을 지나는 9호선과 신분당선 노선의 35개 지하철역이 새로 생겼다. ‘모든 길은 강남으로 통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것이다. 서울 서북권에 신설된 지하철역은 2001년 이후 단 3개다. 서남권의 경우 21개 지하철역이 개통됐지만 개화에서 신논현역까지 연결된 9호선이 포함된 수치다. 동북권에 생긴 20개역 중 8개는 두 량짜리 단거리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다. 광진구,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 은평구, 도봉구, 서대문구에는 2001년 이후 새로 생긴 지하철역이 없다. 강남 교통 집중 현상의 배경에는 1999년 도입된 예비타당성(예타) 제도가 있다. 도로·철도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 적정 투자 시기, 재원 조달 방법 등 타당성을 검증해 국가 예산 낭비를 막는 제도가 역설적으로 ‘강남공화국’을 만든 주역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외국에서는 참고 지표 정도인 예타가 국내에서 절대적인 기준이 됐다”며 “정치권의 압력을 피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경제성이 낮더라도 정책적으로 필요한 사업들이 배제됐다고 했다. 경제성(BC) 평가가 핵심인 예타는 수익성과 유동인구 측면에서 유리한 강남이 포함된 사업들을 통과시켰다. 강남과 성남·분당, 수원·광교를 연결하는 신분당선은 2001년 예타를 통과한 뒤 2011년 개통됐다. 2015년 개통한 신논현~종합운동장 9호선 구간도 2005년 예타를 통과한 사업이다. 예타 제도가 강남 집중 현상을 가속화시킨 셈이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는 “강남은 무엇을 해도 경제성이 있다고 나오니 강남공화국 현상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측면을 중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이태권 기자 songsy@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30년 넘은 노후아파트 ‘강남3구’에 수두룩

    30년 넘은 노후아파트 ‘강남3구’에 수두룩

    지은 지 반세기(50년)가 지난 아파트가 서울에만 총 173개동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년이 넘은 노후아파트는 소위 강남3구에 1000개동이 넘게 퍼져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태영호(서울 강남갑) 의원실이 국회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노후 아파트 현황’ 자료에 따르면, 50년 이상된 아파트는 2016년 17개동에서 지난해 173개동으로 917% 증가했다. 1960대 개발붐 당시에 지어진 아파트들이 일제히 50년을 맞이한 것이다. 자치구별로는 용산구에 가장 많은 74개동이 몰려있었다. 이어 영등포구 31개동, 중구 12개동, 서대문구 11개동 등이었다. 30년 이상된 아파트는 서울에 총 4124개동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3391개동에서 5년 새 21%가 늘었다. 서울의 대표적 베드타운인 노원구가 615개동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양천구 449개동 등이었다. 특히 3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는 이른바 강남3구에도 집중돼 있었다. 송파구 453개동, 강남구 416개동, 서초구 309개동으로 3개 자치구의 3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는 총 1178개동에 달한다. 태영호 의원은 “최근 주택공급 부족 등 부동산 정책실패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서울시내 노후아파트 대상으로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시급하다”면서 “이는 양질의 주택공급 확대 차원 뿐만이 아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도 신속하게 추진되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국제라이온스協 354-D지구 새 지도부 내달 1일 출범… 하강수 총재 체제로

    국제라이온스協 354-D지구 새 지도부 내달 1일 출범… 하강수 총재 체제로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서울 한강이남)는 13일 제39차 회원대회를 전날 오후 더케이호텔에서 산하 210여 클럽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회원대회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클럽별 필수 인원만 참석했다. ‘클럽과 함께 자긍심을 찾자’는 주제로 임기를 시작한 양주환 총재(2020-2021년) 체제는 지난 1년 동안 ‘10개 신생클럽 창립과 600여명의 회원 순 증가‘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남겼다. 특히 수재의연금과 모범 청소년을 상대로 한 장학사업에 힘을 썼고, 태국 캄보디아 오지마을 청소년들을 위해서도 5억원 상당을 지원했다. 양 총재는 내달 1일 부터 354(서울·경기·인천·강원·제주)복합지구 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지구를 지구답게 클럽은 클럽답게’라는 주제로 임기를 개시하게 될 하강수 당선총재는 취임사에서 “354-D지구는 그 위상에 걸맞게 한국의 지구를 선도하는 중추적 위치에 있어야 한다”면서 “시대에 역행하는 선거문화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총재의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직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나은 지구 발전을 위해 ‘계승40 & 도약40’을 위한 비전과 정책을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D지구는 지난 4월 임시총회를 열어 차기(2021-2022) 총재 및 임원진을 선출했다. 다음 달 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차기 임원진은 총재 하강수, 1부총재 허명연, 2부총재 이주섭, 감사 김영진·박경분 등이다. 한편 이날 회원대회에서 서서울라이온스클럽이 종합 최우수 클럽상과 100% MJF클럽상을 수상했다. 또 강남중앙이 클럽확장 최우수상을, 올림픽이 회원확장 최우수상을,서초가 캠페인100달성 클럽상을,뉴오성이 회원연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동환(송파), 최병호(초원) 회원은 클럽확장 최우수 회원상과 회원확장 최우수 회원상을 각각 차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생사 갈린 광주 부녀, 눈에 밟혀”…잠원동 사고 유족, 되살아난 악몽

    “생사 갈린 광주 부녀, 눈에 밟혀”…잠원동 사고 유족, 되살아난 악몽

    2017 서울 낙원동, 2019년 서울 잠원동, 2021년 광주 학동.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사람들이 철거 중이던 건물에 깔려 세상을 떠나는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사고 당시에만 반짝 화제가 될 뿐 남겨진 유족들의 고통은 금세 잊히고 만다. 사고 2년이 다 되도록 수사 결과도, 피해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 한 잠원동 붕괴사고 유족들은 이제 그만 털어내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잠원동 붕괴사고 당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예비신부의 아버지 이원민(65)씨와 부상을 입었던 예비신랑의 아버지 황기연(61)씨를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에서 만나 사고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삶의 의미가 없다”…유족들의 피해회복은 요원 잠원동 붕괴사고 유족들은 “이번 광주 붕괴사고와 잠원동 붕괴사고는 판박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씨는 “광주에서도 잠원동 사고처럼 똑같이 붕괴 조짐이 있었고, 회사가 경제적 측면만 고려해 하청·재하청을 준 경우”라면서 “잠원동 사고를 교훈 삼아 구청에서 한 번이라도 제대로 점검했다면, 회사가 안전 교육이라도 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잠원동 붕괴사고는 지난 2019년 7월 4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철거 공사 중인 지상 5층 건물이 붕괴돼 바로 옆 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건물 외벽에 깔린 사고다. 이 사고로 당시 결혼을 앞둔 이씨의 딸이 사망하고 예비신랑인 황씨의 아들을 포함해 3명이 다쳤다. 이후 경찰 수사에서 건물 건축주가 철거업체에서 추천한 업체를 감리자로 고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유족들은 이번 광주 사고로 되살아난 2년 전 악몽에 떨고 있다. 광주 사고 소식을 들은 이씨가 사고 당일 회사에 있는 TV를 켜려고 했지만 이씨를 걱정한 회사 직원들은 리모콘을 숨기고 뉴스를 보여주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뉴스에서 사고 장면을 본 이씨의 아내는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다. 사고 피해자인 황씨의 아들은 트라우마로 인해 출근하지 못했다.살아남은 사람들에겐 고통과 죄책감이 남았다. 황씨는 버스 뒷자리에 앉은 딸과 앞자리에 앉은 아버지의 생사가 갈린 사연이 자꾸 눈에 밟힌다고 했다. 이씨의 딸과 황씨의 아들이 이 부녀와 같은 운명을 겪었기 때문이다. 황씨는 “아들이 (예비신부가) 자신의 무릎에서 숨져갈 때의 모습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기 너무 힘들어한다. ‘차라리 같이 가는 편이 더 좋지 않았겠나’고 말한다”면서 “그 고통은 너무나 크다. 사연 속 아버지도 그럴 것이다. 앞으로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치료 등을 확실하게 지원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끝나지 않는 수사…배상받을 길도 안 보여 잠원동 붕괴사고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철거업체 현장소장이 지난해 2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감리 책임자와 굴착기 기사가 각각 금고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지만 건축주와 관할 구청 공무원 등에 대한 검찰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그 사이 담당검사는 3번째 바뀌었다. 피해자들이 배상을 받을 수 있는 민사소송은 형사재판이 다 끝나기를 하염없이 기다리며 멈춰 있다.피해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유족에 따르면 철거업체는 전문건설공제조합에 해당 건물에 대해 2억원의 보험을 들어놓았다. 철거 중 문제가 생기면 2억원을 피해자들에게 지급할 피해보상 금액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유족들은 조합 측이 “알아서 2억을 나눠가져라”라고 일관할 뿐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배상을 받아야 하는 피해자들과 금액을 나눠야 하는데 그 대상자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대상자를 안다고 해도 피해자들끼리 금액을 나누려면 누구의 피해가 몇 퍼센트인지 등을 확정하기 위해 또 다른 법적 다툼을 벌여야 한다. 결국 유족들은 황씨의 아들 병원 치료비까지도 자비로 부담해야 했다. 유족들은 관할 공무원들에게도 답답함을 드러냈다. 황씨는 “유족들은 사고 후속처리가 어떻게 됐는지 제대로 듣지 못해 국민신문고 등에도 여러 번 글을 올렸지만 그때마다 정부는 ‘담당 구청에서 답변을 받으라’고 하고 구청은 ‘재판 중이니 답변을 줄 수 없다’고 한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붕괴사고엔 큰 책임이 따른 다는 것을 알아야” 유족들은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금전적 손실 등을 통해 비슷한 비극이 반복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철거 현장을 허술하게 관리한 대가가 크다고 느껴야 그만큼 경각심을 갖게 된다는 취지다. 이씨는 “이미 처벌받은 현장 관계자들 외에 건축주, 담당 공무원 등은 아직 피부로 와 닿는 책임이 없을 것”이라면서 “현장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관련 공무원, 건축주 등도 일벌백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잠원동 사고를 계기로 법이 강화되면서 지난해 5월부터 건축물을 철거할 때는 관리자가 건축물 해체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하고 주무 감독청이 감리자를 지정하도록 하는 건축물관리법이 시행됐다. 그러나 비극은 또다시 일어났다. 이씨는 “법은 바뀌었지만 그걸 관리·감독하는 사람들의 인식은 바뀌지 않았다. 관리·감독청이 바뀐 법을 현장에서 실제로 이행하는지 감시하고, 법 규정도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 달은 잠원동 붕괴사고 2주기다. 유족들은 사고를 털어내고, 피해를 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아직도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이씨는 “제가 원하는 것은 아이 엄마가 이 사고를 잊는 거다. ‘사건이 완결됐으니 이제 잊자’고 말하고 싶은데, 사건이 끝나지 않으니 그런 말도 할 수가 없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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