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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배우 허진 “40일 일해서 서초동 아파트 샀다”

    女배우 허진 “40일 일해서 서초동 아파트 샀다”

    배우 허진이 1970년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시절의 수입을 공개했다. 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좋은 아침’에는 왕년의 인기스타에서 생활고를 겪어 바닥까지 추락했던 허진이 출연했다. 허진은 MC 조형기가 “40일 번 수입으로 집을 샀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허진은 “당시 40일 동안 번 돈으로 25평짜리 서초동 아파트를 2500만 원 주고 샀다. 하루도 안 놀고 일하면 그렇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허진은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불타는 바다’, ‘나타리아’, ‘행복하고 싶어요’와 영화 ‘사랑이 있는 곳에’, ‘매일 죽는 남자‘, ’마지막 찻잔‘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70년대를 대표하는 인기스타로 활약했다. 이날 허진은 20년간 무수입으로 생활고에 허덕이던 중 강부자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SBS 새 주말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문재인 의원 검찰출석 “노무현 전 대통령 NLL 수호했다”

    [속보] 문재인 의원 검찰출석 “노무현 전 대통령 NLL 수호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과 관련, 6일 오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47분쯤 변호인과 함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문 의원은 “이 사건의 본질은 참여정부가 남겨놓은 대화록을 여당이 빼돌리고 대선에 악용한 것”이라면서 “국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수호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 2부(김광수 부장검사)는 지난 2일 문 의원에게 “가급적 이른 시일에 참고인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며 출석을 요구했다. 검찰은 문 의원을 상대로 2007년 회담 이후 생산한 회의록이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됐는지와 회의록 수정본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은 경위, 회의록 초본이 삭제된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문 의원은 2007년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고 이후 회의록 생산과 대통령기록관 이관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조·혁신적 변화 이끌자”

    “창조·혁신적 변화 이끌자”

    올해로 창립 44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옥에서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등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권 부회장은 지난 2009년 삼성전자가 밝힌 ‘비전 2020’ 달성을 위해 3가지를 강조했다. 비전 2020이란 2020년까지 ▲매출 4000억 달러 ▲전자업계의 압도적 1위 ▲글로벌 톱10 기업을 달성하겠다는 삼성전자의 목표다. 권 부회장은 먼저 “삼성이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하며 이를 위해 앞선 기술과 제조 경쟁력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고객이 열망하는 브랜드로 도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일일 브랜드 체험관을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열었다. 임직원이 손도장을 티셔츠에 찍어 해외 아동들에게 기부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국정원이 퍼나른 일베 만화…“안철수는 창녀 묘사, 安을 덮치려는 문재인”

    국정원이 퍼나른 일베 만화…“안철수는 창녀 묘사, 安을 덮치려는 문재인”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작년 대선 당시 트위터로 민주당 문재인 의원, 무소소 안철수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적으로 조롱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게시물을 퍼날랐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31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언회의 대검 국정감사에서 “검찰의 변경된 공소장에 첨부된 트위터 범죄일람표를 살펴본 결과 국정원 트위어 계정에서 일베에 게시된 글과 만화를 리트윗(재전송)하거나 링크한 경우를 최소 17건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트위터 계정은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5팀이 운영한 것이다. 이어 박 의원은 “대한민국 야당 대선후보들과 대한민국 서울시장이 성적으로 조롱되고 있다”면서 관련된 해당 만화를 스크린을 통해 공개했다. 해당 만화는 국정원 측이 지난해 11월 20일 오후 4시 57분 36초에 올린 것으로 확인된 “지룡갑 문재인 안철수 합방”이라는 내용의 트윗(범죄일람표(5)의 46266번)이다. 해당 게시물에서 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는 창녀로 묘사됐고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는 “자! 우리 한번 합쳐보자”라고 외치며 웃통을 벗은 채 벨트를 풀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이미 볼일을 다 마치고 나가면서 “난 먼저 갈게…”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보수 성향의 인디 만화가 최지룡씨의 작품으로 일베 이용자들이 일베에 스크랩해간 것이다. 해당 게시물을 공개한 박 의원은 이어 “대선 직전인 12월 1일부터 14일까지 게시물 중 링크된 일베 글 대부분이 삭제됐다”면서 국정원 수사가 개시되자 의도적으로 삭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박범계 의원은 “이 게시글이 (국정원 대선개입의) 적나라한 본질”이라면서 “여기에 분개하지 않으면 양심도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이게 정상적인 나라인가”라고 덧붙였다.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해당 게시물을) 처음 봐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中企·자영업자 잡는 세무검증

    [경제 블로그] 中企·자영업자 잡는 세무검증

    지난 7월 국세청이 중소기업, 영세사업자, 대기업 등에 대한 세무조사 건수를 대폭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경기 침체로 세수가 부족해진 상황에서 공격적인 징세에 나섰던 국세청이 스스로 행정 집행의 수위를 낮추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너무 부담스럽다는 재계의 아우성도 있었고 범정부 차원의 경제 활성화 최우선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진 조치입니다. 하지만 요즘 중소기업, 영세사업자 등 납세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국세청 압박의 강도와 빈도는 예년보다 심했으면 심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고 합니다. 납세자들의 세금 신고를 대신하는 세무사들의 공통적인 목소리입니다. 세무조사는 줄었을지 몰라도 이런저런 형태의 각종 검증은 오히려 더 늘었다고 합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세무사 사무소를 운영하는 신모(33) 세무사는 “국세청에서 세무조사를 줄인다고 했지만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세무서로부터 받는 검증은 오히려 늘었다”면서 “건수로 잡히는 정식 세무조사는 줄었지만 소득세 신고액에 대한 사후 검증과 부가가치세 납부자료 검증 등 세무조사에 포함되지 않는 각종 검증들은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세무조사로 기록되지 않는 국세청의 각종 검증들이 늘어나면서 납세자들의 불만과 항의도 많아졌습니다. 납세자들이 조세심판원에 제기한 조세심판 청구에서 국세청이 패소하는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심판원이 납세자의 손을 들어줬던 비율은 26.4%였지만 올 상반기에는 41.7%로 급등했습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각종 검증은 예전부터 해오던 업무이고 탈세 혐의자를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말합니다. 높은 소득을 올리면서 세금을 내지 않으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엄정한 행정 집행은 당연한 얘기이고 박수받을 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고통받거나 손해보게 되는 기업들이 나타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미대에 천재는 못 들어가

    미대에 천재는 못 들어가

    “수험생 한 명을 놓고 면접관이 15명이나 달라붙어 실기 점수를 매깁니다. 최고·최하점을 뺀 나머지 13명의 점수를 합산해 평균이 82~83점 정도면 안정권이죠. 실기에선 점수차가 크게 나지 않으니 결국 수능 점수가 미대 입시의 당락도 결정합디다.” ‘자연·이미지’라는 나무숲 그림으로 알려진 주태석(59) 홍익대 회화과 교수(미술대학원장)는 넋두리부터 늘어놨다. 입시 부정을 막기 위해 도입한 미대의 평준화된 실기 심사가 ‘대어’가 자랄 수 있는 숨통을 끊어 버렸다는 이야기다. “예전에는 공부는 좀 못해도 그림만 똑부러지게 그리면 합격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불가능한 말이죠. ‘괴물’ 같은 미술 천재들은 아예 미대 입학이 불가능합니다.” 작가가 안타깝게 여기는 현실은 또 있다. 컴퓨터를 활용한 전사기법으로 매끈하게 처리한 그림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거칠게 손때를 탄 ‘진짜’ 회화가 설 자리를 잃었다는 푸념이다. 그는 “젊은 작가 위주의 아트페어에 가보니 회화 작품의 90%가량이 전사기법을 활용했더라”며 고개를 저었다. 작가는 1970년대 후반 극사실주의로 화단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등 40여년간 극사실주의 화풍을 고수해 왔다. 최근 검찰의 전두환 일가에 대한 미술품 압수 목록에 그의 작품 다수가 올라가 의도치 않게 유명해지도 했다. 중학교 때부터 ‘미술 신동’이란 소리를 듣던 작가는 미대 진학 이후 미술계에서 추상미술이 유행하면서 겉돌기 시작했다. 추상 화풍에 반발해 극사실에 치중하지만 교수와 동료들로부터 곁눈질을 받았다. 대학 4학년 때 참여한 대학미전에 극사실주의 작품인 ‘기찻길’을 출품해 대통령상을 거머쥐자 상황은 달라졌다. 이후 기찻길 연작을 통해 이석주·지석철 등과 함께 단색조의 추상과 미니멀리즘에 저항했다. 그러다가 1980년대 후반부터 급속히 자연으로 관심이 옮아 갔다. 어느 날 공원에 앉아 바라본 나무와 숲에 홀딱 반한 이후부터다. 그의 ‘자연·이미지’ 연작들은 매우 사실적인 방법에 기반한 극사실주의 화풍이면서도 환상적으로 보인다. 나무들은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나무와 나무의 그림자가 강렬한 색채로 뒤섞여 있다. “실제 나무 같지만 진짜 나무와는 다르죠. 실상을 통해 허상을 재창조한 것이랄까요. 극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나무와 고르게 뿌려지는 스프레이 작업으로 그림자를 표현합니다.” 나이가 들어 이제 손도 떨리고 눈도 침침해졌다는 작가는 다음 달 16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갤러리마노에서 개인전을 이어 간다. 어느새 43회째다. 이번에도 트레이드마크인 초록색 나무숲을 들고 나왔다. 그림 속 그림자들이 정말 나무의 그것인지 모호한 풍경들이다. 그는 “회화는 평범한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포착해 우리의 눈을 뜨게 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황찬현 “김기춘 실장한테 내정 통보받아”… 野 “삼권융합” 공세

    [국감 하이라이트] 황찬현 “김기춘 실장한테 내정 통보받아”… 野 “삼권융합” 공세

    서울고등법원 산하 11개 법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여야가 황찬현 서울중앙지법원장의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본격적인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벌어진 ‘예비 청문회’로 불릴 만큼 야당 의원들의 날 선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사법부의 독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공세를 폈고, 여당 의원들은 “국감장이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예비 청문회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사법부와 행정부가 이런 식으로 인사를 교류하는 것은 ‘삼권분립’이 아니라 ‘삼권융합’과 같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서기호 정의당 의원은 “다음에 누가 서울중앙지법장으로 오더라도 대통령에게 잘 보이면 감사원장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법관이 재판할 때 대통령의 국책사업이나 친인척 비리 사건에서 정권에 유리한 판결을 내리고자 하는 유혹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황 법원장은 “감사원장 내정과 사법부 독립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야당은 황 법원장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인연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황 법원장과 김 비서실장, 홍경식 민정수석은 모두 마산 출신에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면서 “이런 경우 다른 사람을 지명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신경민 의원은 “세 사람 사이에 특별한 관계가 없다는 것을 믿을 사람은 대한민국에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언론 보도를 보니까 ‘총리 위에 비서실장, 기춘 대원군’이라는 말이 나온다”면서 “혹시 기춘 대원군에게 감사원장 내정 사실을 통보받은 게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황 법원장은 “그렇다”고 인정하면서도 “가까운 사이가 아니다”고 답했다. 야당은 서울중앙지법원장의 잦은 교체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8개월 만에 세 번째 서울중앙지법원장이 교체된다”면서 “이렇게 자주 바뀌면 사법부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겠냐”고 우려를 표했다. 같은 당 전해철 의원은 “내년 2월 정기 인사가 있으면 4개월 이상 법원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는다”면서 “사법권 운영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여당 의원들이 크게 반발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감사원장 후보 자리를 수락한 것이 적절한지 아닌지는 인사 청문 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할 사안”이라며 “국정감사가 지난 1년 업무를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학용 의원은 “국정감사인지 청문회장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면서 “대통령 인사에 대해 사사건건 이야기한다면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일종의 침해”라고 강조했다. 황 법원장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내용은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답변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황찬현 감사원장 내정자 “김기춘 실장 통보받았다” 시인

    황찬현 감사원장 내정자 “김기춘 실장 통보받았다” 시인

    신임 감사원장에 내정된 황찬현 서울중앙지법원장(61·연수원 12기)이 내정 소식을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열린 서울고법 국정감사에서 황 법원장은 박지원 민주당 의원의 집요한 질문에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박 의원은 “후보자로 낙점받을 때 누가 통보했는지 밝히지 않을 이유가 있냐”고 물었고 황 법원장은 “청문회장에서 밝히도록 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언론보도에는 총리 위에 비서실장, 기춘 대원군이라고 나오던데 혹시 기춘 대원군에게서 통보받은 것 아니냐”고 끈질기게 물었고 결국 황 법원장은 “네, 그렇습니다”라고 인정했다. 박 의원은 “법원장님이 웃으시면서 답하시는데 임명받은 게 좋은가 보다” 라면서 “서울중앙지법원장님도 고법원장님도 사법부에 직속상관이 있는데 대법원장에게 직접 보고는 하셨냐.언제까지 지법원장을 하실거냐”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앙지법 ‘예술을 만나다’ 개최

    서울중앙지법(법원장 황찬현)에서는 24일 ‘법원에서 예술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렸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원 로비 등에는 미술 작품이 전시되고, 법원종합청사 합창단의 공연이 열려 민원인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홍익대 회화과 대학원생 33명이 민·형사 재판을 참관한 후의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보는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다애 다문화학교 학생 60여명과 함께 미술 작품을 감상한 교사 윤영미(47)씨는 “학생들에게 법원의 문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안희길 공보판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법원이 딱딱하고 이성적인 냄새가 강하다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수사배제 논란’ 윤석열 여주지청장 국감 참석 “성실하게 답하겠다”

    ‘수사배제 논란’ 윤석열 여주지청장 국감 참석 “성실하게 답하겠다”

    검찰 지휘부에 정식 보고하지 않고 국가정보원 직원들을 체포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했다가 업무에서 배제된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지검 국감에 출석했다. 윤석열 지청장은 이날 국감 시작 직전인 9시 58분 쯤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청사 14층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담담한 표정으로 나타난 윤석열 지청장은 주변 검찰 관계자들과 별도의 인사를 주고받지 않은 채 말없이 자리에 앉았다. 윤석열 지청장이 맡은 여주지청은 서울고검 산하 기관이라 국정감사 대상 기관에 포함돼 다른 지청장급 이상 간부들과 함께 ‘기관 증인’으로 채택됐다. 당초 국정원 사건을 둘러싼 ‘검찰 내분’ 사태가 벌어지자 일각에서는 정치적 파장 및 수사 기밀 유출 우려 등을 이유로 윤 지청장이 국감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으나 윤석열 지청장은 관례대로 국감장에 배석했다. 윤석열 지청장도 “의원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감은 윤석열 지청장의 업무 배제를 둘러싼 ‘수사 외압 여부’를 두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당을 비롯한 법사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윤 팀장의 업무 배제가 “박근혜 정부의 검찰 장악 의도”라고 강력히 반발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검찰권 남용에 대한 적절한 조치”라며 맞서고 있다. 윤석열 지청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의 수사뿐 아니라 법원에서 진행되는 원 전 원장 등 재판의 공소유지 과정에서도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지청장은 원 전 원장 등에 대한 공소제기 이후 직접 재판에 참여해 왔지만 지난 18일 열린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공판에는 연가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열리는 원 전 원장의 공판에도 애초 참석하지 않기로 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윤석열 지청장이) 오늘 공판에 들어올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사팀에서 배제돼 있으니 이 맥락에서 (공판 참여 여부)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석열 “국정원 수사 초기부터 외압…실체는 황교안 법무장관” 폭로

    윤석열 “국정원 수사 초기부터 외압…실체는 황교안 법무장관” 폭로

    국가정보원 댓글 정치개입 의혹 사건 수사 및 의사결정 과정에서 절차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수사팀에서 배제된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수사 외압이 심각했으며 그 실체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라고 주장해 검찰 수뇌부와 정면으로 맞섰다.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서 21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지청장은 국정원 직원 체포와 공소장 변경 신청 등과 관련해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팀장인 윤석열 지청장은 상부 보고 절차를 임의로 건너뛰고 국정원 직원에 대한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공소장 변경 신청을 했다는 이유로 현재 수사팀장에서 배제된 상태다. 윤석열 지청장은 “15일 관내 회의 때문에 일과시간 내 보고가 어려워 보고서를 사전에 준비하고 일과 후 지검장 자택에 방문해 보고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지청장은 “이날 보고서에 트위터 계정과 관련된 내용을 보고서에 담았으며 신속한 체포영장에 의해 체포와 압수수색이 필요하다는 내용과 향후 수사계획 등을 보고서에 적시했다”고 말했다. 공소장 변경 신청과 관련해서도 “부팀장인 박형철 공공형사부장이 조영곤 지검장과 두 번이나 통화했고 승인받았다”면서 “모두 4차례나 승인을 받은 것으로 법상이나 내부 규정상 하자가 없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지청장은 국정원 수사에 외압이 심각하다는 증언도 내놨다. 윤석열 지청장은 국정원 사건 수사확대를 조영곤 지검장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 “(지검장이) ‘야당 도와줄 일 있냐’면서 ‘수사를 계속하려면 내가 사표를 낸 뒤 하라”며 크게 화를 냈다“고 전했다. 이어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심각해 수사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체포한 국정원 직원을 풀어주고 압수물을 돌려주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이 수사 외압의 실체를 물으며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이에 포함되지 않냐는 질문을 받은 윤석열 지청장은 “그렇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석열 여주지청장, 서울고검 국감 출석…여야 ‘수사 외압’ 공방 예상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지방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윤 지청장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의 수사팀장을 맡으며 검찰 지휘부에 정식 보고하지 않고 국가정보원 직원들을 체포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냈다가 업무에서 배제됐다. 윤 지청장은 이날 국감이 시작되기 직전인 오전 9시 58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청사 14층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담담한 표정으로 나타난 윤 지청장은 주변 검찰 관계자들과 별도의 인사를 주고받지 않은 채 말없이 정해진 자리에 앉았다. 윤 지청장이 맡은 여주지청은 서울고검 산하 기관이라 국정감사 대상 기관에 포함돼 다른 지청장급 이상 간부들과 함께 ‘기관 증인’으로 채택됐다. 당초 국정원 사건을 둘러싼 ‘검찰 내분’ 사태가 벌어지자 일각에서는 정치적 파장 및 수사 기밀 유출 우려 등을 이유로 윤 지청장이 국감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으나 윤 지청장은 관례대로 국감장에 배석했다. 윤 지청장의 출석으로 이날 국감은 윤 지청장의 팀장 업무 배제를 두고 ‘수사 외압’ 등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당을 비롯한 법사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윤 팀장의 업무 배제가 “박근혜 정부의 검찰 장악 의도”라고 강력히 반발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검찰권 남용에 대한 적절한 조치”라며 맞서고 있다. 윤 지청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의 수사뿐 아니라 법원에서 진행되는 원 전 원장 등 재판의 공소유지 과정에서도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지청장은 원 전 원장 등에 대한 공소제기 이후 직접 재판에 참여해 왔지만 지난 18일 열린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공판에는 연가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열리는 원 전 원장의 공판에도 애초 참석하지 않기로 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눈감은 윤석열 여주지청장

    [포토] 눈감은 윤석열 여주지청장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감에서는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의 수사 및 의사결정 과정을 둘러싸고 지휘 책임자인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실무팀장이었던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진술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포토] 윤석열 여주지청장 국감 출석 ‘여야 공방 예고’

    [포토] 윤석열 여주지청장 국감 출석 ‘여야 공방 예고’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감에서는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의 수사 및 의사결정 과정을 둘러싸고 지휘 책임자인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실무팀장이었던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진술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법원 현판에 자신의 대변 바른 남자 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권정훈 부장검사)는 18일 서울고등법원 현판에 자신의 대변을 바른 혐의로 김모(47)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월 28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 정문에 부착된 현판에 자신의 대변을 문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자신의 물건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된 뒤 이날 오전 서울고법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이번엔 난동 사법연수원생

    사법연수생의 잇단 일탈 행위가 도마에 올랐다. 최근 사법연수원 동기 간의 불륜 사건으로 지탄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엔 한 사법연수생이 대검찰청 앞에서 난동을 부렸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난폭 운전으로 공공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사법연수생 박모(3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박씨는 전날 오후 9시 40분쯤 BMW 3시리즈 승용차를 몰아 대검찰청 정문 출입 차단기를 들이받아 부수고 대검 앞 왕복 8차로에서 크게 원을 그리며 중앙선을 수차례 넘나든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경찰이 순찰차를 동원해 제지하려 하자 시속 100㎞ 안팎의 속도로 차를 몰면서 서초3동 사거리를 지나 남부터미널 쪽으로 달아났다. 순찰차 10대로 뒤를 쫓던 경찰은 골목길로 사라진 박씨를 잠시 놓치기도 했지만 차량번호의 등록 주소지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박씨를 다시 발견해 추격 1시간여 만에 검거했다. 박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경찰차를 들이받기도 했지만 검거 순간에는 저항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는 연행되면서 “검찰총장 나와라”, “대법원장 나와라”, “당신들이 경찰인 줄 어떻게 아느냐”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했지만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연수원 시험 성적 등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연수원 측은 경찰 조사 등 사법 처리 결과를 지켜보고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용물건 손상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박씨가 경찰서에 와서는 말을 제대로 하지 않고 횡설수설하고 있어 추가 조사를 통해 동기 등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심수관 도예전 개막

    심수관 도예전 개막

    14일 서울신문 주최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한 ‘심수관 도예전, 사쓰마에서 꽃핀 조선도공의 예술혼’전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15대 심수관(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의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오른쪽부터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이철휘 서울신문사 사장, 한동수 청송군수. 정유재란 때 일본에 건너가 400년 넘게 가고시마에서 이어온 조선 도공의 예술혼을 엿볼 수 있는 이번 행사에는 41점의 도예작품이 선보이며,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회의록 초안은 중복문서… 이관 대상 아니다”

    “회의록 초안은 중복문서… 이관 대상 아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삭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당시 회의록 작성 등에 관여했던 참여정부 인사들이 “회의록 초안은 중복문서라 이관하지 않았다”며 삭제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등 참여정부 인사 3명은 9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삭제할 문건과 이관 대상을 개별적으로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회의록 초안은 중복문서라 이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참여정부에서 초안이 아닌 완성본 형태의 회의록을 삭제 후 수정한 흔적이 ‘봉하이지원’(e知園)에서 발견됐으며, 회의록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았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김 본부장 등은 “삭제된 회의록은 초안으로 수정본이 있기 때문에 중복문서로 분류해 표제부(목차) 부분에서 삭제했다”면서 “이 경우 이관대상이 되지 않아 청와대 기록관리 시스템(RMS)에는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상태에서 복제를 했기 때문에 이지원 복사본인 봉하이지원에는 초안이 남아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삭제된 회의록과 관련해서는 “국정원에서 작성된 뒤 백종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이 보고한 회의록으로 추정된다”면서 “이지원을 통해 2007년 10월 9일 보고된 초안”이라고 설명했다. 초안 삭제와 수정본 작성과 관련해서 “처벌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도 김 본부장 등은 “통상적인 관행”이라고 반박했다. 김 본부장 등은 “기존의 관례대로 ‘저’를 ‘나’로 고치고 ‘님’이라는 표현 등을 일부 수정해 대화록 최종본을 만든 것”이라며 “회의록 초안 삭제 부분은 시비의 대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회의록 수정본이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라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회의록의 성격과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은 경위 등에 대해 과학적 입증을 통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봉하이지원에 대한 마지막 분석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김정호 전 기록관리비서관, 이창우 전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 등 참여정부 인사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조선의 혼, 일본의 흙으로 빚은 41점의 예술

    조선의 혼, 일본의 흙으로 빚은 41점의 예술

    조선 도공들은 바다 건너 이국땅에서도 물레질을 멈추지 않았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던 일본의 흑토로 옹기와 간단한 도기를 구워내 이를 팔아 생계를 꾸렸다. 조선의 막사발조차 귀한 예술품으로 대접받던 시절, 일본 상류층에서 조선 자기는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정유재란 당시 수많은 조선 도공이 왜군에 끌려간 이유다. 1598년 일본 해안가인 구시키노에 닿은 조선 도공의 숫자는 80명이 넘었다. 하지만 5년 뒤 내륙인 나에시로가와로 이주해 조선인 마을을 꾸린 도공은 40여명에 불과했다. 고향에 대한 향수와 토착병에 시달리다 절반가량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도공들의 삶은 엇갈린다. 민족차별이 심해지자 이, 최, 박, 김 같은 성씨의 도기 기술자들은 마을에서 차례로 도망쳐 나온다. ‘도고’로 개명한 박씨 집안의 후손인 도고 시게노리(1882~1950)는 1941년 일본 외무대신에 오르기도 한다. 지금도 그의 기념관 마당에는 선조가 자기를 굽던 가마와 도자기 파편 더미가 넋을 위로하듯 남아 있다. 반면 심수관가(家)는 일본 가고시마에서 여전히 조선의 혼을 지키며 살아간다. 누가 봐도 전형적인 일본인이지만, 혼만은 조선 옛것 그대로다. 1대 심당길이 만들었다는 조선 사발 같은 투박한 ‘히바카리’는 심수관가의 상징물이다. 말간 색을 띤 그릇은 조선의 흙과 유약, 기술자를 빼고 불만 일본 것을 썼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심수관이란 이름은 ‘사쓰마 도기’를 세계적 명품으로 키워 낸 12대 심수관 때부터 가문에서 이어온 습명이다. 지금의 15대 심수관(54)은 와세다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유학까지 마친 뒤 1999년 가업을 이었다. 1대 심당길의 고향인 남원시 명예시민이기도 한 그는 한국의 김칫독 공장에서 조선의 가마를 배워갔다. 이런 15대 심수관이 이달 중순 한국을 찾는다.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심수관 도예전, 사쓰마에서 꽃 핀 조선도공의 예술혼’전을 펼치기 위해서다. 서울신문사와 경북 청송군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1998년 이후 15년 만에 열리는 심수관가의 국내 단독 전시회다. 전시에는 12~15대 심수관의 도자기 41점이 나온다. 심수관가가 소장한 12점 외에 ‘심수관 도자기 전시관’ 개관을 앞둔 청송군과 ‘심수관 도예관’이 자리한 남원시가 각각 20점, 9점을 내놓았다. 이 중 12대 심수관의 ‘십금수송죽매화문다기’는 옛 청나라의 십금수기법을 사용했다. 소나무와 대나무, 매화의 문양이 다양하게 표현됐다. 12대 심수관은 1873년 오스트리아 빈 만국박람회에 금채를 입힌 대화병 한 쌍을 출품해 오늘날 심수관가의 초석을 이뤘다. 13대 심수관은 2차 세계대전으로 가세가 기운 가문을 지켜냈다. 그의 ‘금수군학비상도투각향로’ 1점이 이번 전시에 나온다. 이 전통 향로에는 한 무리의 학들이 여유롭게 하늘을 나는 모습이 투각됐다. 15대 심수관의 아버지인 14대 심수관(88)은 대표작 ‘사쓰마성금칠보설륜문대화병’을 내놓는다. 일본인 최초의 대한민국 명예총영사인 그는 1993년 대전엑스포에 이 화병을 출품해 호평받았다. 금을 두껍게 칠해 입체감을 한껏 살린 것이 특징이다. 15대 심수관은 가장 많은 23점을 전시한다. 대표작은 ‘이중투각삼종향로’. 겹으로 된 투각과 세 종류의 각기 다른 문양이 정교함을 자랑한다. 도예 관계자들은 “투각기법과 부조기법은 심수관요의 대표적인 도예기술”이라며 “적절한 흙의 습도와 정확한 계산이 요구돼 온전히 이를 구사하는 장인이 그리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무료. (02)2000-9752.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프로포폴 투약 혐의’ 결심공판에 박시연 불출석… “출산 후 산후조리 중”

    ‘프로포폴 투약 혐의’ 결심공판에 박시연 불출석… “출산 후 산후조리 중”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박시연이 결심공판에 불출석했다. 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에 대한 결심공판이 진행됐다.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다. 그러나 박시연의 변호인 측은 “박시연이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시연은 지난달 24일 출산한 뒤 현재 산후조리원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재판장은 “오늘 박시연 피고인을 불출석으로 정리하겠다”면서 “진행이 불가하니 다음에 따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시연은 126차례, 이승연은 111차례, 장미인애는 95차례 프로포폴을 상습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진행된 공판에서 검찰과 세 사람의 변호인 측은 프로포폴 투약과 관련해 약물 의존성과 중독성 여부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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