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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지 못한’ 회장님들의 연말

    ‘안녕하지 못한’ 회장님들의 연말

    재벌 총수들이 법원과 검찰청이 있는 ‘서초동’으로 줄소환되는 등 혹독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2000억원대 횡령·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현(53) CJ그룹 회장이 구속 기소된 지 5개월 만인 17일 법정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이 회장은 감염의 우려로 인해 흰색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다. 이 회장은 한 손은 지팡이를 짚고 다른 손은 비서실장에게 맡긴 채 겨우 발걸음을 떼며 법정으로 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4부(부장 김용관)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검찰과 변호인은 서면 증거조사 단계부터 이견을 보이며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개인 차명재산을 관리한 이모 전 CJ그룹 재무팀장의 편지와 검찰 진술조서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 회장이 자신의 차명주식을 불리는 것을 재무팀의 KPI(업무가치평가) 기준으로 삼겠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이 회장의 변호인은 “이씨의 진술은 과장됐거나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씨가 마치 자신이 모든 일을 주도한 것처럼 진술했지만 검찰은 그를 기소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회장은 2000억원대 횡령·배임·탈세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됐지만 지난 8월 신장 이식 수술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았다. 다음 재판은 오는 23일 열린다.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과 고의적 법정관리 신청 의혹을 받고 있는 현재현 동양그룹회장은 16일에 이어 이날도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는 동양그룹이 발행한 CP를 샀다가 피해를 본 투자자 20여명이 ‘현재현을 구속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피해자들은 욕설과 함께 현 회장에게 달려들다가 제지하는 방호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검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만간 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18일에는 조세포탈과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인 조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18일 밤 늦게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에서 사건이 파기환송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19일 서울고법에서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는다.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달 말 공범으로 지목된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설탕 빼고 사랑 넣은 케이크

    설탕 빼고 사랑 넣은 케이크

    17일 서초구 서초동 브레드마루에서 서초구 노인자원봉사단과 방문 간호사들이 독거노인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달할 무설탕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작년 우수상 강소연 ‘골드핑거’로 大賞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작년 우수상 강소연 ‘골드핑거’로 大賞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제32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대상에 강소연(29) 작가의 ‘골드핑거(Goldfinger)’가 선정됐다. 대상에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홍익대 도예유리과 출신인 강 작가는 지난해 공모전에서 남성의 성적 욕망을 다룬 ‘주디의 홀’(Judy’s hole)로 현대도예(조형) 부문 우수상을 받은 뒤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대상 수상작인 ‘골드핑거’는 사정하고 죽은 암술과 수술이 없는 꽃을 형상화해 욕망 가득한 현대문명을 꼬집고 있다. 가로·세로 각 30㎝, 높이 120㎝인 꽃모양의 그릇 형태를 띠고 있다. 상금 300만원의 우수작에는 현대도예(조형) 부문에서 이은정(28) 작가의 ‘마리’, 세라믹디자인 부문에선 은소영(30) 작가의 ‘나만의 공간 3’가 각각 선정됐다. 이 작가의 ‘마리’는 아프리카 여행을 통해 작가가 접한 다양한 풍경과 의식을 다루고 있다. 흙을 쌓아올려 만든 작품은 마치 걷고 떠다니며 움직이는 듯한 유기적 형태를 표현했다. 은 작가의 ‘나만의 공간 3’는 평소 작가가 꿈꿔온 나만의 공간을 그릇으로 아름답게 형상화했다. 서구의 대리석 건물을 연상시키는 투각 작품으로 차 주전자와 컵 세트로 구성됐다. 실용성을 갖춘 이 작품은 아무리 좋은 집도 온전한 쉼터가 되지 못한다는 역설적 교훈을 담고 있다. 상금 50만원의 특선작에는 현대도예(조형) 부문에 이예지씨 등 7명, 세라믹 디자인 부문에 이영민씨 등 3명이 선정됐다. 올해 공모전에는 현대도예(조형) 부문 108점, 세라믹디자인 부문 44점 등 모두 152점이 출품됐다. SKT, KDB산업은행, 한국도자기가 후원하는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전통 도예를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창작 활동을 돕기 위해 매년 서울신문이 열고 있는 행사다.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행사는 상업성을 배제한 순수 도예 예술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우관호 홍익대 도예유리과 교수, 배진환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교수, 김승욱 경희대 도예학과 교수, 안재영 광주교육대 미술교육과 교수 등 4명이 참여했다. 수상작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 전시된다. 시상식은 19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포토] ‘횡령·배임 혐의’ 이재현 CJ회장 첫 공판 출석

    [포토] ‘횡령·배임 혐의’ 이재현 CJ회장 첫 공판 출석

    탈세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회장의 첫 공판일인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법원으로 이재현회장이 휠체어에 탄 채 들어서고 있다.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사기성CP 의혹 현재현 회장 “상환 의사 있었다”

    사기성CP 의혹 현재현 회장 “상환 의사 있었다”

    사기성 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 의혹 등을 받고 있는 현재현(64) 동양그룹 회장이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현 회장을 불러 밤늦게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검 청사에 나온 현 회장은 사기성 회사채 발행 의혹과 갚을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있는 것 아니겠느냐. 자세한 건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앞으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피해 구제 대책과 관련해서는 발언을 아낀 채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청사 정문에서는 동양그룹 피해자들이 ‘현 회장을 구속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검찰은 현 회장을 상대로 동양그룹의 자금 상환 능력이 없음을 알고도 기업어음을 발행토록 지시했는지, 개인 투자자들에게 사전에 충분한 투자 정보를 제공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동양그룹은 회사 경영 사정이 악화되자 부실을 감추고 분식회계와 허위 공시를 통해 기업어음을 대거 발행,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현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유지를 위해 이 같은 어음 발행을 계획적으로 지시,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모은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동양그룹은 2조원어치의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판매하며 5만여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동양증권 노조는 “상환 의사와 능력이 없는데도 1000억원대 사채를 발행해 피해를 양산했다”며 현 회장과 정진석(56) 동양증권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현 회장과 정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허위 사실로 CP 판매를 독려한 정황을 포착, 검찰에 관련 정보를 넘긴 상태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에 따라 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또는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상당히 진척된 상태”라고 밝혀 이르면 이달 중 수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포토] 이재현 CJ 회장 첫 공판 출석

    [포토] 이재현 CJ 회장 첫 공판 출석

    이재현 CJ회장의 첫 공판일인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법원으로 이재현회장이 들어서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포토] ‘채동욱 논란’ 조오영 행정관 오늘 법원 출석

    [포토] ‘채동욱 논란’ 조오영 행정관 오늘 법원 출석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의 개인정보를 불법 열람·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소속 조오영 전 행정관이 17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기 위해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예비 외교관 파이팅

    예비 외교관 파이팅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외교관 후보자 정규과정 입교식에서 교육생들이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포토] ‘사기 CP 발행 혐의’ 현재현 회장 오늘 검찰 출석

    [포토] ‘사기 CP 발행 혐의’ 현재현 회장 오늘 검찰 출석

    사기성 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 및 법정관리 신청 의혹을 받고 있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16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소환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포토] 철도노조, 코레일 이사진 배임혐의 고발

    [포토] 철도노조, 코레일 이사진 배임혐의 고발

    전국철도노동조합과 KTX민영화저지 범대위 회원들이 12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수서발 KTX 운영 주식회사 출자’를 의결한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이사진을 배임혐의로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조석래 효성 회장 탈세 인정… 사법처리 여부 이달중 결정

    효성그룹의 탈세,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조석래(78) 회장을 소환 조사하면서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날 조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12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그룹의 탈세·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지시 또는 묵인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조 회장은 탈세 등 일부 혐의를 인정하는 한편 경영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9시 44분쯤 지친 표정으로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조 회장은 오후 10시쯤 귀가하면서 법인세·양도세 탈루 의혹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만 답한 뒤 검찰 청사를 빠져나갔다. 당초 이날 조사는 자정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후부터 조 회장이 피로감을 호소해 일찍 끝났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청사에는 혹시 모를 응급 사태에 대비해 의료진도 동행해 대기했다. 조 회장은 이날 병원 입원 상태에서 주치의의 허락을 받고 외출 형식으로 검찰에 출두했다. 그는 지난 5일 심장 부정맥 증상 악화로 서울대병원 암병동에 재입원했지만, 전날 주치의 소견과 변호인단 의견 등을 종합해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효성은 1997년 외환위기 때 발생한 해외사업 부문의 손실을 감추기 위해 10여년간 1조원대 분식회계로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 회장 일가는 1000억원대의 차명재산을 운용하며 양도세를 내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계열사인 효성캐피탈로부터 불법 대출을 받은 의혹과 역외 탈세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해 왔다. 해외법인 명의로 돈을 빌린 뒤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자금 세탁으로 1000억원대에 이르는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관련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조 회장 일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조세 포탈,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받을 수 있다. 검찰은 11일 조 회장을 재소환할 방침이다. 조 회장 일가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은 사법처리 여부와 수위를 검토해 이달 중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 회장의 삼남 조현상(42) 부사장에 대해서는 “소환일정 등 방침을 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조 회장의 차남 조현문(44) 전 부사장을 소환한 데 이어 이상운(61) 부회장, 장남 조현준(45) 사장을 각각 조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내 소망 담아 이웃 소망도 이뤄요

    내 소망 담아 이웃 소망도 이뤄요

    10일 서울 서초동 서초구청 1층 서초플라자에 설치된 소망나무에 어린이들이 새해 소망을 적은 나뭇잎과 과일 등 소망카드를 걸고 있다. 서초구는 이 소망카드 판매 금액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한국정치학회장에 최진우 교수

    한국정치학회장에 최진우 교수

    한국정치학회는 최근 서울 서초동 국립외교원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최진우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2015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8일 밝혔다. 최 교수는 한국유럽학회 회장, 연정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 민노총·진보당 등 비상시국대회…“朴정부 유신 원하나”

    민주노총, 통합진보당 등 25개 노동·시민사회·농민단체·정당은 7일 서울역 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를 열고 “지금은 민주·민생·평화가 위기를 맞은 비상시국”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등은 국가기관의 전방위적 대선개입 의혹과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화 등 일련의 공안사건을 거론하며 “박근혜 정권은 유신을 원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대선 당시 공약한 경제민주화는 1년도 안 돼 친재벌 구호로 대체되고 기초연금, 4대 중증질환 국가 책임, 쌍용차 국정조사, 반값 등록금 등 공약은 무기한 연기되거나 후퇴했다”며 “공약 파기는 곧 사기”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박근혜 정권 1년 만에 유신과 재벌의 무법천지, 분단과 냉전이 돌아왔다”며 “저들의 과거 회귀는 스스로 취약하다는 자백”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초동 삼성본관 앞과 종로구 보신각, 독립문공원 등 5곳에서는 삼성전자서비스 자살 노동자 최종범씨 문제 해결 촉구, 통합진보당 탄압 규탄 등을 주제로 부문별 사전집회가 열렸다. 이날 사전집회 이후 독립공원→서대문역→서울역 광장, 보신각→을지로입구역→숭례문→서울역 광장에서 차로를 이용한 행진이 진행돼 도심 일부 구간에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참가자들은 본행사가 끝나면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보당 “이석기 판결 후 정당해산 심판해 달라”

    정당 해산심판 ·청구 건과 관련한 통합진보당 대리인단은 이석기(51) 의원 등의 ‘내란 음모’ 사건에 대한 재판이 수원지법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확정판결이 내려진 이후에 이 사안을 다뤄 달라고 헌법재판소에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 진보당 대리인단은 이날 서울 서초동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내세운 주요 사유가 ‘혁명조직’(RO)이 내란 음모를 했다는 것이지만 RO 자체에 대해서는 공소제기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재판 중인 사안을 정당해산 사유로 삼는 것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설사 위법하다는 판결이 나더라도 개별 구성원의 행위가 정당의 행위로 평가되기는 어렵다”면서 “정부가 제출한 청구서와 증거자료를 조목조목 반박한 130쪽 분량의 답변서를 오전에 헌재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답변서에는 ‘진보적 민주주의’는 북한식 사회주의가 아니며 주한미군 철수나 국가보안법 폐지는 헌법과는 관련이 없는 정책사항에 불과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용헌 헌재 사무처장은 해산심판청구에 대해 “(재판부가) 아직까지 적시처리 사건으로 선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해산심판청구를 적시처리 사건으로 해달라는 의견을 헌재에 서면으로 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중수부 대체’ 반부패부 출범… 수사 지휘·감독한다

    ‘중수부 대체’ 반부패부 출범… 수사 지휘·감독한다

    검찰의 특수수사를 지휘·감독·지원하는 대검찰청 반부패부(부장 오세인)가 5일 공식 출범했다. 검찰은 반부패부 설치와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 설치, 금융조세조사부 이전 등으로 특수수사 체제에 일대 변화를 맞게 됐다. 대검 반부패부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 본관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현판식에서 “성과 위주의 수사 관행에서 벗어나 드러난 환부만 도려내는 외과수술식 수사, 궁극적으로 사람을 살리는 수사를 지향해야 한다”면서 “합리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부패부는 지난 4월 폐지된 대검 중앙수사부를 대체하는 부서로 직접수사 기능을 수행하지는 않고 일선 검찰청의 수사를 지휘·감독하는 역할을 맡는다. 초대 부장을 맡은 오세인(연수원 18기) 검사장을 비롯해 이동열(22기) 선임연구관, 이두봉(25기) 수사지휘과장, 조상준(26기) 수사지원과장 등 40여명의 직원들로 구성된다. 또 다른 검찰 개혁 방안 중 하나인 검사 전문성 강화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검은 지난달 25일 제1차 공인 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유경필(33기) 부산지검 검사 등 21명을 공인 전문검사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형사·강력·특수·공안·기획 등을 173개 분야로 세분화해 전문 분야를 부여하는 검사 전문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해양대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유 검사는 태안 기름유출 사건, 해군 고속정 침몰 사건 등의 처리 경험을 인정받아 해양범죄 분야 공인 전문검사로 인증됐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9년간 근무했던 홍승현(35기)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공정거래 분야 공인 전문검사로 인증을 받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포토] 김진태 신임 검찰총장 오늘 첫 출근

    [포토] 김진태 신임 검찰총장 오늘 첫 출근

    김진태 신임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김진태 “정치적 중립 시비 불식시키겠다”

    김진태(61·연수원 14기) 신임 검찰총장이 2일 “바르고 당당하면서 겸허한 검찰로 거듭나 국민의 신뢰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어떠한 시비도 불식시키겠다”면서 “선거 사건은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공명정대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취임사를 마무리하면서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의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습니다. 온 마음을 다해 무엇인가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라는 구절을 인용, 굳건한 의지로 전진하자고 말했다. 김 총장이 취임하면서 검찰 안팎에서는 새로 출범하는 김진태호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김 총장은 먼저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한 항명·외압 논란 등 일련의 사태로 인해 무너진 검찰 조직을 재정비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해 검란(檢亂) 사태로 한상대 전 검찰총장이 물러난 데 이어 ‘혼외 아들’ 의혹으로 채동욱 전 총장이 사퇴하고 국정원 사건 항명·외압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불거져 나온 ‘특수통’과 ‘공안통’의 갈등 및 조직 내분을 봉합하고, 대행 체제로 운영되던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차질 등 후유증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김 총장이 조만간 단행할 고검장 및 검사장급 등 검찰 인사에서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청와대, 정치권으로부터의 독립 등 정치적 중립성 확보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김 총장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같은 부산·경남(PK) 출신으로 그와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총장이 청와대가 검찰을 통제하는 통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 총장이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을 어떤 식으로 처리하느냐가 검찰 내 신임과 반발 및 독립성 확보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김 총장이 이날 “선거사건은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공명정대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힌 데다 정치권과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된 사건인 만큼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를 내놓는다면 검찰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당면한 과제를 해결한 뒤에는 그간 논의조차 되지 못했던 상설특검 방안 등 장기적인 검찰 개혁 작업으로 국민 신뢰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목포 삼수생 ‘눈물의 만점’

    목포 삼수생 ‘눈물의 만점’

    “아직도 진짜인지 믿기지 않습니다. 격려 전화를 셀 수 없이 받고 있습니다.” 전남 목포 홍일고 출신 전봉열(20)씨가 2014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에서 자연계열 전국 수석이자 만점의 영예를 차지했다. 목포 홍일고는 평준화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다. 표준점수 542점으로, 어려운 형편을 딛고 삼수생이 일군 ‘눈물의 만점’이다. 전씨는 “어려운 문제에 당황하는 순간 함정에 말려드는 것이어서 눈을 감고 3초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다시 침착하게 문제를 풀어나간 것이 만점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홍일고 입학 때 상위 15% 정도였던 성적은 입학 후 급성장했다. 학교 내신 성적도 그리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유독 전국 단위 수능모의고사만 보면 전국 1% 안에 드는 좋은 점수가 나와서 급우들로부터 ‘수능 스타일’이란 말을 줄곧 들어왔었다.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는 건축 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면서, 어머니는 목포 시내에 있는 김밥집에서 힘들게 일해 모은 돈으로 묵묵히 전씨를 뒷바라지했다. 전씨도 틈틈이 김밥집에서 어머니를 도운 착한 아들이었다. 서울 서초동 메가스터디 학원을 오가며 공부를 했다. 힘들고 포기하고 싶어질 때마다 고생하는 부모를 생각하며 이를 악물었다. 전씨는 “국내 최고의 흉부외과 의사가 돼 아픈 사람을 많이 치료해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씨는 고려대 의대 수시에 지원한 상태다. 졸업 전 3학년 담임이었던 김광표 교사는 “학교 생활에 성실하고 아주 모범학생이었다”며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하고 부모님을 생각하는 의젓한 학생이었다”고 기억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조영곤 지검장 7개월 만에 퇴장 “무리한 검찰권 행사 정당화 안돼”

    조영곤 지검장 7개월 만에 퇴장 “무리한 검찰권 행사 정당화 안돼”

    김진태(61·사법연수원 14기)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이 늦춰지고 있는 가운데 조영곤(55·연수원 16기) 서울중앙지검장이 25일 퇴임했다. 이에 따라 검찰 지휘부의 공석으로 인한 수사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으로 사의를 밝힌 조 지검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수사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는 명분으로 무리한 검찰권 행사를 정당화해선 안 된다”며 최근의 논란과 관련해 단호한 어조로 입장을 피력했다. 지난 4월 10일 취임해 7개월여 만에 물러나는 조 지검장은 “그간 제 개인과 검찰 조직의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을 인내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과 검찰 후배들에게 불필요한 진실 공방으로 상처를 주지 말자는 충정에서였다”면서 “이제 더 이상 자극적인 말을 만들거나 덮어씌우는 행태는 없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강조한다”고 말했다. 조 지검장은 퇴임사에서 국정원 수사 진행 과정에서 마찰을 빚었던 윤석열(53·연수원 23기) 전 특별수사팀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수사의 중립성을 지키고자 하는 상관의 수사 지휘에 자의적인 해석을 담아 말을 바꾸어 보태는 것은 조직 내부는 물론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할 것이 너무도 자명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법을 집행하는 검사는 누구보다도 법과 절차를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다. 저도 수사의 타이밍과 효율적인 수사 방법을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이 법과 절차에 우선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와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주중 검찰총장 인사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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