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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가 폭등… 강남 올 3500만원 넘을 듯

    분양가 폭등… 강남 올 3500만원 넘을 듯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고 있다. 특히 하반기 분양되는 서울 강남 지역에서는 3.3㎡당 3000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상한제 폐지, 청약열기 과열, 물량급감 등이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 폭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011년 2798만원에서 2012년 3139만원, 2013년 3697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151만원으로 떨어졌지만 올해에는 3500만원대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강남권에서 분양되는 재건축 아파트는 8곳, 2500여 가구에 이른다. 입지가 빼어난 지역에서는 3.3㎡당 4000만원을 웃도는 고분양가 아파트도 나올 전망이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한신5차 재건축 아파트(대림산업 시공)인 ‘아크로리버뷰’ 아파트는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입지를 내세워 분양가도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분양된 인근 지역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2차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4130만원에 책정됐다. 잠원동 반포 한양 재건축 아파트(GS건설 시공), 반포동 삼호가든 4차 재건축 아파트(대우건설 시공) 등도 3.3㎡당 분양가가 400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삼성그룹 사옥 뒤편에 들어서는 서초동 우성2차 재건축 아파트(삼성물산 시공)도 분양가가 3.3㎡당 35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옆 단지인 서초우성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는 지난해 3.3㎡당 평균 3100만원에 분양됐다. 강남구의 대치동 국제 아파트(SK건설 시공), 청담동 진흥빌라(코오롱건설 시공) 등도 분양가가 3.3㎡당 35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분양가 고삐가 풀린 것은 조합과 건설사의 배짱 분양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청약과열 분위기를 타고 조합원 부담을 일반 분양 아파트에 얹히려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근 재건축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 상승 또한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국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무대

    국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무대

    4명의 작곡가와 6인의 연주자로 구성된 ‘CMB(Contemporary Music Band)567’이 국악과 현대음악이 조화된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인다. ‘CMB567’은 1950~70년대에 출생한 김기영·박영란·이정면·황호준 등 작곡가 4명과 김희숙(플루트)·김준희(해금)·양영호(일렉베이스)·서수복(타악)·김욱(클라리넷)·박성신(가야금) 등 연주자 6명이 2006년 결성했다. 학연, 지연 등 인위적인 관계를 벗어나 오직 음악만을 매개로 뭉쳤다. 장르와 나이를 뛰어넘는 멤버 구성이 특징이다. 이들은 국악과 현대음악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실험적 작업을 해오고 있다. 2009년 창단 연주회 이후 ‘질주와 침묵-잃어버린 영혼을 찾아서’, ‘새로운 아시아의 영혼을 찾아서’ 등을 통해 동서양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했다. 이번에는 ‘21세기 풍류를 찾아서’라는 주제 아래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우리 소리의 다원화를 추구한다. 김기영 작곡의 ‘질주와 명상’ ‘바위의 삶, 돌 위에 음악’, 황호준 작곡의 ‘그리움의 기원’ ‘종생기(終生記)’, 박영란 작곡의 ‘히트 웨이브’(Heat Wave) ‘브레이크 더 월’(Break The Wall), 이정면 작곡의 ‘5월의 어느 밤’ 등을 연주한다. ‘질주와 명상’에서는 문현(소리), ‘Heat Wave’와 ‘Break The Wall’에서는 안상훈(타악), 박명훈(춤), 한류리(춤)가 가세해 곡의 생동감을 더한다. 팀 리더인 김기영은 “연주와 노래, 춤 등 서로 다른 장르가 어우러진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시대의 풍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는 2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전석 2만원. (02)580-330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천사같이 착한 딸” …‘딸 바보’ 황교안의 눈물

    “천사같이 착한 딸” …‘딸 바보’ 황교안의 눈물

    황교안(58)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토요일 외동딸을 출가시키며 눈물을 보였다.  황 후보자의 딸 성희(29)씨는 23일 오후 6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별관 4층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은 조종민(32·수원지검) 검사로, 부친의 성균관대 법대 25년 후배다.  황 후보자는 조용히 혼사를 치르겠다며 법무부와 검찰에 청첩장을 돌리지 않았고, 은행원인 성희씨도 회사에 결혼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300석 규모의 예식장이 가득 차는 등 500명 이상의 하객이 몰렸다. 황 후보자는 결혼식 안내판의 ‘혼주’ 이름을 공란으로 두었으며 축의금·방명록 등도 생략했다. 식권도 가족·친지에게만 미리 나눠 줬고 따로 여분을 준비하지도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진태 검찰총장의 화환을 식장 안에 놓고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화환을 로비에 남겨 놓고 나머지는 돌려보냈다. 주례는 황 후보자의 대학 동문인 강영호 특허법원장이 맡았다.  결혼식 시작 30분 전쯤 나타난 황 후보자는 하객들에게 “미안해요. 오해의 소지가 있잖아요”라며 혼주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하객들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인사청문회 준비는 잘 돼 가냐”는 취재진의 질문은 “네, 결혼 준비 잘하고 있습니다”라고 농담으로 받았다.  평소 성희씨를 ‘천사같이 착한 딸’이라고 말해온 황 후보자는 결혼식 중 딸에게 쓴 편지를 읽으며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아빠의 마음’, ‘너에게 꼭 잘해 주고 싶었는데’ 등의 대목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강남권 새달부터 2546가구 분양… 물량 부족 숨통 트이나

    강남권 새달부터 2546가구 분양… 물량 부족 숨통 트이나

    청약통장 가입자들이라면 다음달부터 공급되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들어 강남권 (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는 단 한 가구도 신규 분양 물량이 없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신규 분양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분양권에 억대 프리미엄이 붙는 등 신규 아파트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청약 광풍도 예견된다. 24일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강남권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8곳, 2546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가락시영·고덕주공4단지·삼호가든4차 아파트가 대형 단지로 꼽힌다. 먼저 SK건설이 강남구 대치동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한 ‘국제 SK뷰’ 아파트를 다음달 공급한다. 59~112㎡, 240가구 가운데 5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대치역, 도곡역과 분당선 한티역을 끼고 있는 역세권 단지다. 남부순환로도 이용하기 쉽다. 대치동 학원가와 가깝고 대곡·대치초, 대청중, 단대부고·중대부고도 가깝다. 7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아이파크’아파트가 공급된다. 59~108㎡, 687가구 중 250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의 몫으로 돌아온다. 고덕주공 아파트 단지 가운데 지대가 높아 조망권이 좋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걸어서 10분 거리. 천호대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도심 및 외곽에 쉽게 이동할 수 있다. 8월에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 파도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나오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재건축 사업 중 단일 사업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이다. 39~130㎡, 9510가구를 새로 짓고 이 중 163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지하철 9호선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 공사가 2018년 끝나면 석촌역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성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아파트를 9월쯤 분양한다. 84~134㎡, 593가구 중 147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강남역이 걸어서 10분 안팎 걸린다. 삼성그룹 본사 옆에 있다. 인근 서초우성1차, 래미안에스티지(2016년 12월 입주 예정) 등과 래미안타운을 형성한다. GS건설은 10월쯤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한양자이를 분양한다. 59~153㎡, 606가구 중 15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이 걸어서 5분 안에 있다. 대림산업은 서초구 잠원동 한신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 아파트를 10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59~84㎡, 595가구 중 41가구를 분양한다. 코오롱건설은 강남구 청담동 청담진흥 아파트를 헐고 84~176㎡ 114가구를 짓고 이 중 84㎡ 70가구를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12월에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4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59~133㎡, 751가구 중 20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이 달리면서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됐다.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 청실 84㎡는 웃돈이 1억 3000만원 정도 붙은 12억 1000만원을 호가한다. 지난해 10월 분양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옛 신반포 1차) 59㎡짜리는 웃돈이 7000만원을 넘어섰다.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힐스 논현 84㎡도 1년 만에 웃돈이 6000만원 정도 붙었다. 강남권 새 아파트 분양권에 억대의 웃돈이 붙었기 때문에 청약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래미안 대치 청실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1순위 평균 25대1, 최고 58대1을 기록했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팀장은 “참여정부,이명박 정부 시절 재건축 사업이 억제돼 강남권 일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줄어들었다”며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청약 열기가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아파트값도 강세를 띠고 있다. 가락 시영 아파트의 경우 84㎡짜리 새 아파트 분양이 확정된 45㎡ 아파트는 6억원 안팎, 51㎡ 아파트는 6억 5000만원 안팎에 거래된다. 김경희 동남공인중개사사무소 사장은 “동·호수 추첨(15일) 이후 부르는 값이 3000만~4000만원 올랐다”며 “재건축 이후 미니 신도시 형태로 개발되기 때문에 입주 이후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쟁점 된 항로변경 혐의 “무죄” 143일만에 집으로...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쟁점 된 항로변경 혐의 “무죄” 143일만에 집으로...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부장판사 김상환)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대법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혐의로 기소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혐의에 대해 “피고인의 항로변경 혐의는 무죄”라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항로변경죄를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된 이후 143일만에 풀려나게 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항로변경 혐의 무죄’ 석방되는 모습 보니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항로변경 혐의 무죄’ 석방되는 모습 보니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부장판사 김상환)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대법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혐의로 기소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혐의에 대해 “피고인의 항로변경 혐의는 무죄”라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항로변경죄를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된 이후 143일만에 풀려나게 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법원에서 나오는 모습 포착 “항로변경 혐의 무죄”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법원에서 나오는 모습 포착 “항로변경 혐의 무죄”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부장판사 김상환)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대법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혐의로 기소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혐의에 대해 “피고인의 항로변경 혐의는 무죄”라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항로변경죄를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된 이후 143일만에 풀려나게 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법원 나오는 모습 포착 “유전집유 무전복역” 진중권 일침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법원 나오는 모습 포착 “유전집유 무전복역” 진중권 일침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쌍둥이 엄마로서 초범이며…” 수척해진 얼굴보니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일명 ‘땅콩 회항’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부장판사 김상환)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대법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혐의로 기소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혐의에 대해 “피고인의 항로변경 혐의는 무죄”라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항로변경죄를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된 이후 143일만에 풀려나게 됐다. 재판부는 쟁점이 된 항로변경죄 적용 여부에 대해 “항로에 대해 법령에서 정의를 두지 않고 있으며 그 사전적 의미가 변경·확장됐다고 볼 뚜렷한 한 근거가 없는 한 문언 내에서 의미를 확정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항로는 적어도 지상 계류장에서의 이동은 배제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계류장에서의 비교적 자유롭게 허용되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이 사건의 지상 이동을 항로 변경으로 보는 것은 죄형법정주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시했다. 한편 이날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소식이 전해진 후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현아, 집유로 석방. 유전집유 무전복역”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서울신문DB(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조현아 집행유예, ‘항로변경 혐의 무죄’ 143일만에 석방… “유전집유 무전복역” 진중권 반응보니

    조현아 집행유예, ‘항로변경 혐의 무죄’ 143일만에 석방… “유전집유 무전복역” 진중권 반응보니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진중권 일침 “유전집유 무전복역” 법원 나서는 모습보니 ‘수척’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일명 ‘땅콩 회항’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부장판사 김상환)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대법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혐의로 기소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혐의에 대해 “피고인의 항로변경 혐의는 무죄”라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항로변경죄를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된 이후 143일만에 풀려나게 됐다. 재판부는 쟁점이 된 항로변경죄 적용 여부에 대해 “항로에 대해 법령에서 정의를 두지 않고 있으며 그 사전적 의미가 변경·확장됐다고 볼 뚜렷한 한 근거가 없는 한 문언 내에서 의미를 확정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항로는 적어도 지상 계류장에서의 이동은 배제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계류장에서의 비교적 자유롭게 허용되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이 사건의 지상 이동을 항로 변경으로 보는 것은 죄형법정주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시했다. 한편 이날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소식이 전해진 후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현아, 집유로 석방. 유전집유 무전복역”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서울신문DB(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법원에서 나오는 모습 ‘143일만에...’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법원에서 나오는 모습 ‘143일만에...’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부장판사 김상환)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대법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혐의로 기소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혐의에 대해 “피고인의 항로변경 혐의는 무죄”라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항로변경죄를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된 이후 143일만에 풀려나게 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143일 만에 결과 봤더니..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143일 만에 결과 봤더니..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부장판사 김상환)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대법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혐의로 기소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혐의에 대해 “피고인의 항로변경 혐의는 무죄”라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항로변경죄를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된 이후 143일만에 풀려나게 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법원 나오는 모습보니 ‘수척해진 외모’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법원 나오는 모습보니 ‘수척해진 외모’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부장판사 김상환)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대법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혐의로 기소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혐의에 대해 “피고인의 항로변경 혐의는 무죄”라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항로변경죄를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된 이후 143일만에 풀려나게 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143일만에 집으로… 법정 나서는 모습보니..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143일만에 집으로… 법정 나서는 모습보니..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부장판사 김상환)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대법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혐의로 기소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혐의에 대해 “피고인의 항로변경 혐의는 무죄”라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항로변경죄를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된 이후 143일만에 풀려나게 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법원 나오는 모습보니...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법원 나오는 모습보니...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부장판사 김상환)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대법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혐의로 기소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혐의에 대해 “피고인의 항로변경 혐의는 무죄”라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항로변경죄를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된 이후 143일만에 풀려나게 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영장전담판사들의 세계] 형사재판 경험 필수 조건… 한 사람이 年 1000건가량 맡아… 서울중앙지법엔 샤워시설 갖춘 방도 있지요

    [영장전담판사들의 세계] 형사재판 경험 필수 조건… 한 사람이 年 1000건가량 맡아… 서울중앙지법엔 샤워시설 갖춘 방도 있지요

    Q. 영장전담판사는 보통 어떤 법관이 맡게 되나요. A. 각 법원 법원장 판단에 따라 결정되지만 몇 가지 조건은 꼽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우선 형사재판 경험이 필수입니다. 유무죄와 양형 판단에 익숙해야 영장 발부 여부도 정할 수 있으니까요. 기본적인 체력이 받쳐 줘야 할 것 같고, 입이 무거운 것도 중요하죠. 큰 법원의 경우 영장전담이 처리해야 할 업무가 워낙 많아 힘들지만, 오히려 적극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Q. 구속영장을 기각하고 나면 검찰과 싸우기도 하나요. A. 요즘에는 검찰에서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물론 언론 등을 통해 섭섭함을 드러내는 일이 간혹 있기는 하죠. 지난번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때처럼요. 과거에는 담당 판사한테 직접 찾아와 항의하거나 술에 취해 전화해 따지는 일도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원칙적으로 영장 발부 여부는 법원이 결정할 사안이에요. 검찰은 재청구를 할 수 있잖아요. 보완 수사를 잘해서 재청구하면 더 중요한 혐의를 찾아내 구속시키는 경우도 많죠. Q. 영장을 발부해 구속된 피의자가 나중에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으면 입장이 난처하겠어요. A. 정말 괴롭죠. 오판을 해서 무고한 사람을 구속시켰다는 생각도 들고요. 형사 보상 청구 등을 통해 일정 보상은 받겠지만 물질적 보상으로 회복할 수 있는 건 일부분이잖아요. 물론 본안에서 무죄가 나왔다고 해서 구속 사유가 없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재판 과정에는 변수가 많으니까요. 영장전담판사는 영장 청구 시점까지의 기록만 보고 판단하는 한계가 있죠. 반면 본안에서는 증거에서 배제되는 것들까지 검토해야 합니다. 각각 판단 기준이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Q. 힘들기로 소문났던데 여성 영장전담판사도 있나요. A. 물론입니다. 제도가 도입된 지 10년 만인 2007년 서울서부지법과 인천지법에서 첫 여성 영장전담판사가 탄생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에서는 2011년 이숙연 판사가 최초였습니다. 비교적 규모가 작고 사건이 적은 지방법원에서는 일찍부터 여성 법관이 재판 업무와 병행해 영장 업무를 맡곤 했습니다. Q. 구속영장이 주로 밤늦게 혹은 새벽에 발부되는 건 왜 그런가요. A. 전국 1심 법원 중 사건이 가장 많은 서울중앙지법은 다른 법원보다 많은 3명의 영장전담판사가 있습니다. 한 주에 2명이 구속영장 업무를 맡으면 다른 한 명은 압수수색 영장을 처리하는 식으로 돌아가며 일합니다. 한 명이 1년간 다루는 건수가 거의 1000건 가까이 됩니다. 사건 하나하나의 기록도 방대하고, 특히 복잡한 사건이 있는 날에는 밤을 새우며 발부 여부를 결정하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Q. 언론 등 외부와 접촉을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영장전담판사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의 기록을 보게 됩니다. 검찰과 경찰마다 어떤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죠. 그러다 보니 무엇보다 보안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온갖 사건이 머릿속에 가득 차 있는데 이야기를 하다 자기도 모르게 정보가 흘러나올 수 있죠. 그러면 수사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잖아요. 예컨대 어디를 압수수색한다는 얘기가 새어 나가면 그쪽에서 증거인멸을 할 기회가 될 수도 있죠. 그래서 항상 조심하고 있습니다. Q. 샤워 시설을 갖춘 영장전담판사 방도 있다지요. A. 서울중앙지법의 경우 그렇습니다. 항간에는 물고문을 하는 시설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는데 절대 아닙니다. 서초동 법원종합청사는 1988년 문을 열었는데 이후 각급 법원이 통합·이전하며 옛 법원장실 중 일부를 현재 영장전담판사들이 쓰게 된 겁니다. 법원장실에는 방마다 욕조가 구비된 화장실이 따로 있었죠. Q. 영장전담판사들만의 비법서가 있다면서요. A. 매년 2월 전국 법관 인사를 통해 법원마다 영장전담판사가 정해지면 이 일을 처음 경험하는 법관들이 하루 정도 모여 공부를 합니다. 그때 업무에 참고할 내용이 담긴 책자를 받습니다. 구속영장은 인신 구속에 관한 거라 작은 절차 하나도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죠. 내용은 대외비라서 말씀드릴 수 없고요. Q.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A. 일정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죠. 본안 재판을 할 때는 맡고 있는 사건 전체를 적당히 배분해 기일을 정하고 일정을 조율할 수 있지만, 영장전담판사는 수사기관에서 매일 들어오는 사건에 따라 그날 처리해야 할 업무량이 정해집니다. 최대한 신속히 판단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이죠. Q.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요. A. 어떤 사람은 산책을 하고, 어떤 사람은 음악을 듣기도 하죠. 술을 좋아하는 분들은 술로 풀겠죠. 활동적인 분들은 주말에 등산이나 운동으로 재충전한다고 하네요.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영장전담판사들의 세계] AM 8:30 책상 위엔 수십권 서류… AM 10:30 피의자 오전 심문 시작… AM 2:00 구속영장에 도장 꽝!

    [영장전담판사들의 세계] AM 8:30 책상 위엔 수십권 서류… AM 10:30 피의자 오전 심문 시작… AM 2:00 구속영장에 도장 꽝!

    지난해 법원에 청구된 구속영장은 모두 3만 5767건이었다. 이를 통해 2만 8438명이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전에는 그 규모가 훨씬 컸다. 20년 전인 1995년에는 15만 4153건의 구속영장이 청구돼 14만 3665명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 구속자 수가 빠르게 줄어든 것은 우선 검찰이 ‘불구속 수사’ 원칙을 강화한 영향이 크다. 하지만 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제도와 ‘영장전담판사’ 제도가 도입된 것도 불필요한 인신 구속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구속영장을 발부할지, 기각할지를 전문적으로 결정하는 전담판사가 직접 피고인을 만나 심문한 뒤 구속 필요성을 판단하게 된 결과다. 과거엔 야간 당직 판사가 발부 여부를 결정하는 일도 있었지만, 이제는 전담판사가 압수수색영장부터 구속영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장을 책임지고 있다. 피의자에게는 영장전담판사가 저승사자일 수도, 천사일 수도 있다. 영장이 기각되면 검찰을 비롯한 수사기관에서는 “법원이 수사를 방해 또는 통제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를 내기도 한다. 기각을 놓고 검찰과 법원이 신경전을 펼치는 경우도 잦다. 영장전담판사는 인권 보호의 최전선, 한편으로는 법원·검찰 갈등의 최전선에 있는 셈이다. 영장전담을 경험한 판사 10명을 인터뷰해 그들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40대 중반의 나공정(가명) 영장전담판사가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집무실에 도착한 것은 오전 8시 30분. 방대한 서류, 그리고 늘 그렇듯 결백을 호소하는 피의자·변호사들, 유죄를 주장하는 검사들 사이에서 자신과의 피 말리는 싸움을 해야 하는 일상의 시작이다. 차가운 커피를 한 모금 들이켜 머리에 긴장을 불어넣는다. 얼마 후 서류가 수북이 쌓인 수레를 앞세우고 영장계 직원이 들어온다. 순식간의 그의 커다란 책상은 수십 권의 서류뭉치로 가득 찬다. 표지를 들춰 본다. 자신이 오늘 봐야 하는 영장실질심사 기록들의 제목을 훑어본다. 어떤 사건은 첨부 기록이 20권이 넘는다. 통상 1권에 500쪽이니 족히 1만쪽은 되는 듯하다.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한 심문이 예상보다 다소 길어졌지만 다행히 점심시간에 맞춰 끝이 났다. 늘 점심을 같이하는 다른 영장전담판사 2명 및 형사공보판사와 함께 구내식당에 내려갔다. 법원 청사 바깥에 나가 식사할 시간은 없다. 오늘 점심에는 다른 얘기들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후에 잡힌 심문 일정 때문이다. 대기업 총수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유명인이다 보니 구속영장을 발부하든 기각하든 언론에서 이러니저러니 평가를 내놓을 게 뻔하다. 판사도 사람인지라 적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심문 내내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살인 사건 피의자가 나간 뒤 수백억원의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재벌 총수가 들어왔다. 방청객 한 명 없는 법정에서 검사와 변호인의 지칠 줄 모르는 공방을 지켜보던 피의자의 눈빛이 간간이 흔들렸다. 오후 6시가 지나서야 심문이 겨우 마무리됐다. 집무실로 돌아오니 서류 몇 뭉텅이가 새로 올라와 있다. 구내식당에서 15분 만에 저녁밥을 먹은 뒤 다시 기록을 살폈다. 낮에는 계속된 심문 탓에 검토할 시간이 부족했다. 몇 시간 동안 집중했지만 아직 봐야 할 기록이 더 남았다. 잠시 머리를 식히러 산책을 나갔다. 10분 정도 법원 주변을 거닐며 검토한 기록 조각을 쌓아 올려 사건 전체를 재구성해 본다. 영장청구서에 기각 사유를 적고 도장을 찍으니 어느덧 새벽 2시. 공보판사에게 결과를 전했다. 불과 몇 시간 후 날이 밝으면 되돌아올 집무실을 나섰다. 머리가 다시 복잡해진다. ‘오늘 나는 올바른 판단을 내린 걸까.’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스타뷰] 명창 안숙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스타뷰] 명창 안숙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영상, 기구 등 화려한 볼거리가 판을 치고 판소리가 중심이 되는 공연이 없으면 우리의 소리가 사라져요. 수십년 걸려도 완성되지 않는, 죽을 때까지 해도 완성을 볼까 말까 하는 판소리를 누가 하려 하겠습니까. 멋있게 보이고 화려한 조명을 받는 공연을 하려 하지. 나이가 들면서 걱정이 돼 어떨 때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안숙선(66) 명창은 열변을 토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그는 대형화·서구화만 추구하는 최근 공연 풍토에 대해 작심하고 할 말을 했다. 작은 체구에서, 온화한 미소 속에서 격정적인 울림이 퍼져 나왔다. 22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판소리가 명맥을 유지하는 건 예술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빈부귀천 가리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다 들을 수 있는 판소리가 없어진다는 건 우리나라 정신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명창 타이틀 부담감 커…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 또 연습” 안 명창은 1986년 남원 춘향제의 전국명창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뒤 ‘명창’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명창으로 일컬어지면서 소리를 하는 게 더 어려워졌다. 부담감과 책임감 때문이다. “명창으로 불리기 전엔 자유자재로, 내 마음대로 소리를 했어요. 명창을 꿈꿨지만 막상 명창이 되고 나니 어디서 소리를 하려고 하면 ‘명창이 저 정도밖에 안 돼’ 하는 말을 들을까 봐 상당히 신경 쓰였습니다. 명창에 걸맞은 소리 판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소리에 매진할 수밖에 없었죠. 늘 무거운 등짐 하나를 짊어지고 다니는 듯합니다. 한편으론 소리를 좇으며 반복적으로 소리를 하다 보니까 소리 속에 숨겨져 있는 비의를 깨닫게 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요즘도 하루 한 시간 이상 연습한다. 제자를 가르칠 땐 더 많은 시간을 소리에 들인다. 지속적으로 소리를 하지 않으면 필름 끊어지듯 소리가 끊어지고 만다. “기계가 녹이 스는 것처럼 하루라도 소리를 하지 않으면 제대로 소리가 나오지를 않아요. 소리를 넓혀 주고 조여 주고 해야 하는데 제가 원하는 대로 소리가 안 나와요. 쉬지 않고 연습해야 관객들이 행복해하고 눈을 떼지 못하는 소리를 할 수 있습니다.” 판소리는 안 명창의 운명이었다. 그는 국악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외삼촌은 동편제 판소리 인간문화재 강도근이고, 이모는 가야금 명인인 강순영이다. 대금산조 인간문화재 강백천은 어머니의 사촌이다. 태어나고 자란 전북 남원은 국악의 성지다.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춘향가와 흥부가의 배경지이고 동편제 판소리를 확립한 가왕(歌王) 송흥록이 태어나 활동한 곳이다. 집안 배경이든 지역 전통이든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국악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 아홉 살 때 주광덕 명창의 문하로 들어가 소리 기초를 배웠다. 열아홉 살 때 상경해 김소희, 박봉술, 정광수, 성우향 등 여러 명창들에게 판소리 다섯 바탕을 배웠다. “국악인 집안에서 태어난 것도, 소리를 택해 지금의 자리까지 온 것도, 인생 끝까지 더 연구하고 가야 하는 것도 모두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운명이 아니고서는 이런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안 명창은 창극의 본모습을 늘 고민하고 되살리려 한다. 열한 살 때 창극을 처음 접했다. 동네 마당에 포장을 쳐놓고 하는 남녀 혼성단체 공연이었다. 당대 명창들이 판소리를 중심으로 사도세자 같은 역사극과 춘향전, 심청전 등을 열연했다. “창극은 판소리가 중심이 되는 음악극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전 음악극이죠. 어렸을 때 봤던 게 창극의 원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안 명창은 창극의 역사는 짧지 않다며 1902년 서양식 국립극장인 협률사(원각사 전신)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창극이 비롯됐다는 통설을 반박했다. “혼자 노래를 하다가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극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해요. 오래전부터 음악극의 명맥이 이어졌다고 봐요. 남사당도 있고, 탈춤도 음악극이지 않습니까. 조금씩이라도 남아서 전해졌기 때문에 옛사람들이 계속 이어온 거죠. 원각사에서 중국의 경극이나 일본 가부키 영향을 받아서 시작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997~2000년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을 할 때도 어린 시절 봤던 창극의 원형을 복원하고 유지하는 데 힘을 쏟았다. 해외 어디를 내놔도, 누가 보더라도 ‘저 공연은 한국적인 음악극이다’ 하고 말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을 하는 현재도 마찬가지다. “우리 것의 원형을 보전하면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기본으로 삼고 있어요. 요란스러운 조명을 쓰지 않고 우리의 소리, 우리의 몸짓으로 우리의 색깔을 보여 주는 공연을 무대에 많이 올리려 합니다.” ●판소리 세계화 고무적… “외국인들의 심금 울려” 판소리 대중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안 명창은 “옛날 어른들은 판소리가 사라지지 않고 전수되는 데만 매진했다”며 “이제는 훼손되지 않고 보존돼 온 판소리를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춘향가는 한 바탕을 하는 데 아무리 짧게 잡아도 6시간 30분에서 7시간 걸린다. 박동진 명창은 9~10시간도 걸렸다. 흥부가, 수궁가 등도 보통 3~4시간 걸린다. 일반인들이 다 듣기에는 힘들다. 판소리의 가장 감동적인 대목을 ‘눈대목’이라고 부른다. 눈대목을 중심으로 한 공연을 활성화하는 게 관건이다. 아이들을 위한 창작 판소리 제작도 시급하다. 판소리에는 한자 표현이 많아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춘향의 의복을 원전대로 녹의홍상으로 표현하면 아이들은 알아듣지 못합니다. 붉은 치마에 연두색 저고리로 풀어야 합니다. 판소리 다섯 바탕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풀어서 어릴 때부터 우리 장단과 박자에 익숙하게 해야 합니다.” 안 명창은 남원 비전마을을 시작으로 산간벽지 아이들에게 국악을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다. 그는 “우리 음악에는 아이들이 훌륭한 사람으로 커나가게 하는 자양분이 모두 들어 있다”며 “우리 음악에 담겨 있는 그런 가치관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안 명창은 앞으로 ‘퓨전’ 공연도 하려 한다. 대금, 바이올린 등 동서양 악기에 맞춰 판소리를 하고 무용도 곁들이려 한다. “대중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려 한다는 미명 아래 퓨전 공연을 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우리의 정체성이 없어서는 안 돼요. 우리 음악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다른 것과 어울리는 작업을 해보려 합니다.” 판소리 세계화의 가능성을 본 것은 고무적이다. “외국인들은 판소리의 엄청난 변화에 감탄합니다. 쪼였다 터뜨렸다 하는 걸 한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느냐며 놀랍니다. 문화가 좀 다를 뿐이지 판소리에 들어 있는 희로애락은 외국인의 심금도 울립니다.” 후배들 중에는 판소리 소질을 타고난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 후배들이 다른 곳에 힘쓰지 않고 소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안 명창의 남은 과제다. “제 선생님들이 마음속에 감춰뒀던 것까지 모두 끄집어내 제게 가르쳐줬듯 저도 후배들에게 저의 모든 걸 다 내주고 싶어요.”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조현아 집행유예, ‘항로변경 혐의 무죄’ 한층 수척해진 모습

    조현아 집행유예, ‘항로변경 혐의 무죄’ 한층 수척해진 모습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부장판사 김상환)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대법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혐의로 기소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혐의에 대해 “피고인의 항로변경 혐의는 무죄”라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항로변경죄를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된 이후 143일만에 풀려나게 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조현아 집행유예, ‘항로변경 혐의 무죄’ 143일만에 쌍둥이 품으로...

    조현아 집행유예, ‘항로변경 혐의 무죄’ 143일만에 쌍둥이 품으로...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부장판사 김상환)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대법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혐의로 기소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혐의에 대해 “피고인의 항로변경 혐의는 무죄”라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항로변경죄를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된 이후 143일만에 풀려나게 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143일만에 무죄 ‘법원 나서는 모습 봤더니..’ 수척해진 얼굴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143일만에 무죄 ‘법원 나서는 모습 봤더니..’ 수척해진 얼굴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부장판사 김상환)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대법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혐의로 기소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혐의에 대해 “피고인의 항로변경 혐의는 무죄”라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항로변경죄를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된 이후 143일만에 풀려나게 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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