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권경쟁 가속도/총재 후보 휴일 움직임
◎이회창씨전국 조직 점검/이한동씨역전 전략 수립/김덕룡씨내일 지지 모임/서청원씨수도권 표 훑기
한나라당 당권경쟁이 급류를 타고 있다. 24일 후보등록을 전후해 주자들의 발걸음에 가속이 붙고 있고 당내 일부 계파의 특정후보 지지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휴일인 23일에도 후보들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표훑기’에 여념이 없었다. 후보등록 이후 31일 전당대회까지 1주일동안에는 전국을 순회하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한다.
李會昌 명예총재는 이날 참모회의를 통해 전국 조직망을 점검했다. 24일부터는 권역별 공략에 나선다. 24일 인천·강원,25일 대구·경남·북,26일 호남,27일 충청,28일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순이다.
李명예총재쪽은 1차투표에서 55% 안팎의 득표율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李基澤 총재권한대행 계보인 ‘민주동우회’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李명예총재 지지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어서 더욱 고무된 표정이다.
李漢東 전 부총재는 이날 서울에서 일부 원내외 위원장들과 접촉한데 이어 24일 서울,25일 대전·충남·북,26일 강원·경기,27일 울산·대구·경북,28일 부산·경남,29일 광주·전주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李전부총재쪽은 현재 李명예총재를 7% 정도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의원 바닥표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전당대회 당일에는 1차투표에서 5% 미만으로 격차를 좁힌 뒤 2차투표에서 ‘반(反)李會昌’표를 결집,역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金德龍 전부총재는 충북과 서울지역 순방으로 휴일을 보냈다. 24일에는 고향인 전북지역을 찾는다. 특히 金전부총재는 25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대의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지모임을 갖고 세 확산을 시도한다. 26일과 27일은 각각 대전과 강원지역 대의원들을 집중공략할 계획이다.
徐淸源 전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지역 대의원들을 집중 공략했다. 주초 부산,경남,대구·경북 등 영남권에서 일으킨 ‘바람’을 충청과 강원 등 중부권으로 몰고 간다는 계산이다. 徐전사무총장은 현지 숙박을 통해 대의원들과의 거리를 좁혀나갈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