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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세일 딜레마’에 빠진 김무성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여의도연구원장 인선을 놓고 ‘진퇴양난’에 처했다. 친박(친박근혜)계에 ‘배신자’로 낙인찍힌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원장으로 앉히자니 친박계의 반발이 예상되고, 물리자니 마치 친박계에 굴복한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박 이사장의 원장 임명안은 지난달 22일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에게 강한 불만을 터트리면서 승인이 잠정 보류된 상태다. 친박계 한 핵심 인사는 “김 대표가 박 이사장을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하겠다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염장을 지르려는 것”이라면서 “임명 강행 시 친박계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4일 당 일각에서는 박 이사장을 원장으로 임명하기로 정리가 끝났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김 대표가 기자단과의 송년 오찬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선정 방식을 ‘여론조사 100%’로 하겠다”고 깜짝 발표한 게 그 신호라는 관측이다. 친박계가 박 이사장의 원장 임명을 수용하는 대신 서 최고위원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이 경기 수원갑 조직위원장에 선정되는 데 수월한 경선 방식을 따내며 이미 협상을 끝냈다는 것이다. 김 대표가 임명을 미루는 것은 친박계를 설득하는 시간을 가지며 고심을 거듭하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세밑 친박-비박 갈등 부른 ‘박세일 카드’

    여권의 계파 간 충돌이 세밑에 점화되면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영입에 공을 들인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박 이사장 임명을 강행하려 한 것이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한 친박계의 공분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친박 핵심 유기준 의원은 31일 언론 인터뷰에서 “도저히 (박 이사장을) 여연 원장으로 수용할 수 없다”면서 “친박계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 멤버들도 비슷한 생각”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홍문종 의원도 “현 시점에 박세일 카드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거들었다. 친박계 사이에서 박 이사장은 두 번에 걸친 ‘배신자’로 각인돼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2005년 세종시 공약에 반대하다 탈당했고, 2012년 19대 총선 때는 ‘국민생각’을 창당해 박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전여옥 전 의원을 영입하며 다시 한번 갈라섰다. 이면에는 친박계의 공천을 향한 불안감이 내재해 있다. 김 대표가 내년 보궐선거 공천에 100% 여론조사 도입 방침을 밝히는 등 완전상향식 공천에 대한 의지가 남다른데, 여연 원장이 여론조사 방식 배분 등 공천 실무에 깊숙이 관여하는 직책인 이유에서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와 별개로 박 이사장의 탄탄한 싱크탱크 인맥에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윤건영 전 여의도연구소장 등이 모두 ‘박세일 사단’으로 불리며 브레인을 형성하고 있다. 박세일 사단은 미국 코넬·하버드대에서 수학한 인연이 있고 17대 국회 때 초선 배지를 단 국회 입성 동기들이다. 공교롭게도 전임 이명박 정부에서 중용됐던 옛 친이계 인사들이기도 하다. 김 대표가 향후 대선 가도에서 후방 싱크탱크 인맥으로 박세일 사단을 활용할 가능성도 엿보이는 지점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위스콘신 학파가 일가를 이룬 것처럼 코넬·하버드 학파가 향후 새로운 학맥을 형성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여권내 친박·비박 갈등 국민이 걱정해야 하나

    여권 내 친박·비박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그제 새누리당 내 친박 성향 의원 40명이 따로 송년회를 갖는가 하면 대선 승리 2주년인 지난 12월 19일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 중진 7명의 회동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친박 측이 김무성 대표가 당을 사당화하고 있다고 대놓고 비난하자 김 대표는 공천권도 행사하지 않겠다는데 무슨 말이냐고 잔뜩 볼이 부은 표정이다. 어수선하기 짝이 없는 여권의 세밑 풍경이었다. 이쯤 되면 나라 살림과 민생을 돌봐야 할 여권을 국민이 오히려 걱정해야 할 판이다. 정치 결사체인 정당 내부에서 갈등은 늘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정책이나 노선을 둘러싼 경쟁이 아니라 자리를 놓고 다투는 계파 갈등에 국민은 신물이 난 지 오래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당권을 놓고 벌이는 친노·비노 대립 구도에 고개를 내젓듯이 말이다. 하물며 국정의 무한 책임을 진 집권당이 한가하게 계파 신경전이나 벌인다면 더 큰 문제다. 더군다나 지금이 어느 때인가. 공공·노동·교육·금융 등 각 부문의 구조 개혁 과제가 산적한 집권 3년차가 아닌가. 여권이 똘똘 뭉쳐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벌써 2016년 총선 공천권 다툼이라면 혀를 찰 일이다. 다른 한편으로 정부의 공공 개혁 드라이브에 비박계 중심 여당 의원들이 제동을 걸자 청와대와 친박이 공세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사실이라면 딱한 노릇이다. 그런 갈등이 더 악화되면 여권의 국정 동력이 약화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지 않나. 그런 점에서 청와대가 김 대표나 이완구 원내대표는 쏙 빼고 서청원 의원 등 ‘원조 친박’만 따로 불러 만찬 회동을 가진 것도 사려 깊지 못한 일이었다. 물론 대통령이 당내 인사들과 비공식 접촉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여론을 청취하는 건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7인 모임이 끝난 뒤 친박계에서 김 대표를 공격하는 발언이 쏟아지는 것을 보면 후한 평가를 하기도 어렵다. 듣기에 편한 뻔한 소리보다 국정의 문제점을 솔직히 짚는 고언을 듣는 게 진정한 소통이라는 맥락에서다. 거듭 강조하지만 집권 3년차인 올해는 국정 쇄신이 절박한 시대적 과제다. 계파는 물론 여야까지 초월해 국정을 펴야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여권 내부에서조차 제대로 소통을 못 하고 삐걱거린다면 안 될 말이다. 새해 벽두에 청와대와 여당 지도부 모두 맹성해 국정 혁신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기를 당부한다.
  • [이슈&논쟁] 기업인 가석방

    [이슈&논쟁] 기업인 가석방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수감 중인 기업인을 가석방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뒤 ‘기업인 사면·가석방’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기업 총수가 수감돼 있거나 재판 중인 기업은 촉각을 곤두세운 채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고 여당은 기업인을 우대하는 건 나쁘지만 불이익을 주는 것도 안 된다며 사면·가석방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제가 어려우니 경제활성화에 일조하라는 취지에서 가석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기업인 가석방은 재벌 총수에 대한 특혜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경제활성화와 가석방은 연관이 없는 데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게 반대 주장의 핵심이다. 기업인 사면·가석방을 어떻게 봐야 할까.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 봤다.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贊]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 “법이 정한 요건 갖춘 기업인 역차별 안 돼…유보금 투자 등 사회적 책임 기회 줘야” 기업인 가석방 논란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미 확정된 법원 판결에 의한 법 집행을 두고 정치권은 물론이고 경제수장과 법무수장의 발언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은 분명 특이한 현상이다. 그러나 이는 경제인 형사처벌 문제가 그만큼 우리 사회가 풀어 가야 할 중차대한 사안이라는 점을 재확인시켜 주는 것이기도 하다. 과거를 돌이켜 보건대 경제인의 형사처벌 문제는 유무죄 여부보다는 형사처벌의 경중에 더 관심이 많았다. 특히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라는 말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면서 경제인에 대한 형사법 집행에 관한 한 불신이 깊었던 게 사실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는 한 대한민국의 사회적 비용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번 가석방 논란은 지난 9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업인이라고 지나치게 엄하게 법 집행을 하는 것은 경제 살리기 관점에서 도움이 안 된다”고 발언한 게 발단이 됐다. 경제수장으로서 ‘국가경제 살리기’라는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역차별적 형사법 집행에 대해 심각한 경종을 울리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최 부총리는 경제인 형사법 집행의 경중을 판단함에 있어 ‘유전무죄’라는 사회적 불신이 역차별의 원인이 돼선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의의 여신 디케의 눈이 가려져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최 부총리가 ‘지나치게 엄하게 법 집행’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면에는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경제인을 구속해 수사하고 재판한 것이 역차별에 해당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기업인 가석방과 경제 살리기는 무관하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지난 수년간 대기업들이 과다하게 사내유보금을 보유하면서 투자를 회피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해 왔다. 정부도 이에 공감하듯 유보금에 대한 보유세를 법제화했다. 그러나 정작 CEO가 구속돼 있는 기업들의 경우 사내유보금을 투자로 전환하는 게 쉽지 않다. 투자란 손실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엄한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형 집행 중인 기업인 가운데 법이 정한 요건을 충족한 이들에게 가석방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면 부총리의 말대로 경제 살리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물론 위법이나 편법한 방법으로 가석방한다면 이는 법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분명 문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형 집행 중인 기업인 가운데 ‘지나치게 엄한 법 집행’, ‘경제 살리기’라는 두 명분을 모두 충족시키고 형기의 3분의1 이상을 마친 모범수에게 가석방의 기회를 주는 것은 형평의 법리상 타당한 법 집행이라고 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경제 살리기를 위해 현재 수감 중인 기업인을 가석방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데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지원 의원도 “가석방 요건이 되는데도 기업인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다면 특혜보다 더 나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청와대도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 가석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법무부 장관의 고유 권한이라는 논평을 한 바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형기의 70% 이상을 복역하지 않은 죄수를 가석방하는 예는 드물다. 그러나 과도한 법 집행 근절과 경제 살리기라는 명분을 놓고 볼 때 기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석방이 부당하다고 비판하는 것은 오히려 ‘유전무죄’라는 사회 불신을 조장하는 정치적 여론몰이로 오해받을 수 있다. 사법부와 정치권 모두 조현아 전 대한한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에서 비롯된 반기업 정서 확대라는 지엽적인 사실에 집착하지 말고 보다 거국적인 차원에서 이번 기회를 사회적 불신 해소의 계기로 삼기를 기대해 본다. [反]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투자·고용 확대 효과 주장은 근거 없어, 유전무죄 논란… 평등 원칙도 무너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경제활성화”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수감된 기업인의 가석방을 주장했다. 그러나 비리 기업인의 가석방은 ‘경제 살리기’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사회정의를 무너뜨릴 것으로 우려된다. 여기에는 분명한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정부 여당 수뇌부가 ‘경제 살리기’라는 구실을 대는데, 아무런 근거가 없는 말이다. 어떤 경제학 교과서에도 “비리 기업인을 풀어 주면 투자가 늘어난다”는 말은 없다. 군사정부 시절부터 지금까지 정부는 천문학적 액수의 배임, 횡령, 조세포탈을 저지른 재벌 총수를 사면시켰지만 투자와 고용 확대의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비리 기업인의 ‘사면 효과’를 실제로 증명할 수 있다면 경제학계의 새로운 이론이 될 것이다. 더욱이 재벌 총수가 직접 경영에 나서고 있는 대기업도 세계적 경제위기 시기에 제대로 투자를 못하고 있지 않은가. 오히려 비리 기업인들이 법을 우습게 알고 불법 경영을 되풀이해 경제에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둘째, 형기의 절반만 채운 기업인의 가석방은 법 집행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 형법에서는 형기의 3분의1 이상 복역하면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되지만, 실제로는 형기의 80% 이상 채워야 가석방 심사가 가능하다. 더욱이 평범한 수형자는 형기를 100% 마쳐야 세상에 나올 수 있다. 2001년 미국 기업 엔론과 월드컴의 분식회계 비리를 저지른 최고경영자들은 25년형을 선고받고 아직도 복역 중이다. 그런데 유독 한국에서 원칙 없이 비리 기업인을 풀어 준다면 ‘유전무죄’ 논란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재벌 총수가 회사를 말아먹어도 ‘솜방망이 처벌’이나 ‘휠체어 가석방’으로 풀려난다면 ‘법 앞의 평등’이라는 원칙은 무너질 것이다. 당연하게도 현재 비리 기업인 가석방에 대한 국민 반감은 매우 크다. 지난 24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구속된 경제인의 가석방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58.1%로 나왔다. ‘찬성한다’는 의견(22.0%)보다 3배 정도 많다. 심지어 새누리당 지지층(42.0%)과 무당층(59.0%)에서도 반대 의견이 많았다. 만약 정부가 비리 기업인 가석방을 밀어붙인다면 국민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이다. 세월호 참사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이후 정부의 권위가 약화됐는데, 비리 기업인 가석방은 국정 운영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다. 정부의 리더십이 사라지면 경제회복도, 민생정책도 모두 불가능하다. 셋째, 지난 대선에서 여당과 야당 모두 ‘비리 기업인 무관용’을 공약했는데, 비리 기업인 가석방이라는 편법이 등장한다면 대통령의 신뢰가 추락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당시 “기업인에 대한 사면권의 엄격한 제한”을 공약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청와대 대변인은 “가석방은 법무부 장관의 고유 권한”이라며 뒤로 빠지는 꼼수를 두었다.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기업인뿐 아니라 생계형 사범에 대한 가석방과 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리 기업인을 구하기 위한 생계형 사범의 ‘끼워 넣기’는 또 다른 꼼수로 비칠 뿐이다. 일반인 눈에는 사면이나 가석방이나 형량을 줄여 풀어 주는 건 똑같다. 법무부도 지난해까지 “사회 지도층의 가석방은 원칙적으로 불허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손바닥을 뒤집듯이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말을 바꾼다면 누가 정부를 믿겠는가. 오늘날 많은 사람이 한국의 법이 부유층과 특권층에만 유리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재벌 총수이기에 사면과 가석방 특혜를 받는다면 사회정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지나친 관용을 베푼다면 법치와 정의는 설 땅을 잃을 것이다.
  • 6개월만에 끝난 허니문… 국정 현안 쌓인 靑, 당 장악 나섰나

    6개월만에 끝난 허니문… 국정 현안 쌓인 靑, 당 장악 나섰나

    ‘올 것이 왔다?’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가 30일 계파 갈등을 표출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 중진 의원들의 지난 19일 청와대 비공개 만찬까지 뒤늦게 알려지며 국정 운영 3년차를 맞는 여권의 물밑 갈등이 수면 위로 불거져 계속 확대될 조짐을 보인다. 2016년 4월 실시되는 20대 총선의 공천권을 둘러싼 양 계파의 주도권 싸움은 시간문제였다. 특히 친박계와 김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 ‘공천 학살’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경험한 바 있다. 친박계는 2012년 총선을 계기로 친이(친이명박)계를 누르고 새누리당을 장악했다. 그러나 친박계를 떠난 김 대표가 당권을 잡은 이후 비박(비박근혜)계가 되살아났고, 2007년 대선 경선의 구원 관계가 재연되는 분위기다. 친박계가 이날 발언을 기점으로 김 대표 취임 이후 이어 온 ‘허니문’을 깨고 본격적인 공격을 계속할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한 김 대표의 대응도 주목된다. 김 대표는 일단은 무대응하며 확전을 피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친박계 35명이 모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송년 오찬에서는 김 대표에 대한 불만이 팽배했다. 친박 핵심 유기준 의원은 “당청 관계가 삐걱거리고 불협화음도 들린다. 여도 아니고 야도 아닌 이런 상태로 당을 이끌어 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임 사무총장인 윤상현 의원도 “존재감 있는 여당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존재감 있는 여당 대표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거들었다. 서청원 최고위원도 “나도 대표를 해 봤는데”라면서 “김 대표가 고뇌하며 생각을 하고 내년엔 좀 더 많은 당내 소통을 하고 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해 주면…(좋겠다)”이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그러나 김 대표는 여의도의 한 곰탕집 오찬에서 ‘인사권 사유화·전횡’ 비판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내가 정치한 지 30년인데 그런 말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의 심정도 이해한다”며 “나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도 된다”고는 했지만 “무슨 사당화냐”며 선을 분명히 그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9일 지도부를 빼고 친박 핵심 중진 인사들만 모아놓고 만찬을 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의원들과 대화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했다. 친박계는 올해 국회의장 후보 경선, 주요 광역단체장 지방선거 경선에서 비박계에 밀렸고 7·14전당대회에서 참패했다.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 등의 국정과제에 대한 반발 여론이나 경제활성화 등 국정 운영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은 것,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을 계기로 고조된 국정쇄신론 등이 모두 친박계의 위기의식을 부채질하는 요소다. 이런 점에서 박 대통령이 친박계 중진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시점과 의미는 남다르다. 대선 승리 2주년인 지난 19일 만남은 공식 회동을 선호하는 박 대통령 스타일과도 배치되기 때문이다. 원조 친박계와 일부 초재선도 앞서 비공개로 청와대를 방문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이 친박계를 중심으로 당 친정 체제를 강화하면서 국정 장악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가 어느 정도 수위에서 대응하느냐에 따라 여권의 권력 갈등은 전개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개월만에 끝난 허니문… 국정 현안 쌓인 靑, 당 장악 나섰나

    6개월만에 끝난 허니문… 국정 현안 쌓인 靑, 당 장악 나섰나

    ‘올 것이 왔다?’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가 30일 계파 갈등을 표출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 중진 의원들의 지난 19일 청와대 비공개 만찬까지 뒤늦게 알려지며 국정 운영 3년차를 맞는 여권의 물밑 갈등이 수면 위로 불거져 계속 확대될 조짐을 보인다. 2016년 4월 실시되는 20대 총선의 공천권을 둘러싼 양 계파의 주도권 싸움은 시간문제였다. 특히 친박계와 김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 ‘공천 학살’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경험한 바 있다. 친박계는 2012년 총선을 계기로 친이(친이명박)계를 누르고 새누리당을 장악했다. 그러나 친박계를 떠난 김 대표가 당권을 잡은 이후 비박(비박근혜)계가 되살아났고, 2007년 대선 경선의 구원 관계가 재연되는 분위기다. 친박계가 이날 발언을 기점으로 김 대표 취임 이후 이어 온 ‘허니문’을 깨고 본격적인 공격을 계속할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한 김 대표의 대응도 주목된다. 김 대표는 일단은 무대응하며 확전을 피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친박계 35명이 모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송년 오찬에서는 김 대표에 대한 불만이 팽배했다. 친박 핵심 유기준 의원은 “당청 관계가 삐걱거리고 불협화음도 들린다. 여도 아니고 야도 아닌 이런 상태로 당을 이끌어 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임 사무총장인 윤상현 의원도 “존재감 있는 여당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존재감 있는 여당 대표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거들었다. 서청원 최고위원도 “나도 대표를 해 봤는데”라면서 “김 대표가 고뇌하며 생각을 하고 내년엔 좀 더 많은 당내 소통을 하고 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해 주면…(좋겠다)”이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그러나 김 대표는 여의도의 한 곰탕집 오찬에서 ‘인사권 사유화·전횡’ 비판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내가 정치한 지 30년인데 그런 말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의 심정도 이해한다”며 “나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도 된다”고는 했지만 “무슨 사당화냐”며 선을 분명히 그었다. 친박계는 올해 국회의장 후보 경선, 주요 광역단체장 지방선거 경선에서 비박계에 밀렸고 7·14전당대회에서 참패했다.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 등의 국정과제에 대한 반발 여론이나 경제활성화 등 국정 운영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은 것,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을 계기로 고조된 국정쇄신론 등이 모두 친박계의 위기의식을 부채질하는 요소다. 이런 점에서 박 대통령이 친박계 중진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시점과 의미는 남다르다. 대선 승리 2주년인 지난 19일 만남은 공식 회동을 선호하는 박 대통령 스타일과도 배치되기 때문이다. 원조 친박계와 일부 초재선도 앞서 비공개로 청와대를 방문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이 친박계를 중심으로 당 친정 체제를 강화하면서 국정 장악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가 어느 정도 수위에서 대응하느냐에 따라 여권의 권력 갈등은 전개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與 친박·비박 세밑 충돌… 불붙은 권력투쟁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계와 김무성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비박(비박근혜)계가 30일 상대 진영을 직접 겨누고 강도 높게 비난하는 등 정면충돌하며 본격적인 권력투쟁에 돌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중반기에 촉발된 수뇌부 간 권력투쟁은 그 결과에 따라 여권의 권력 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의원들은 이날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송년 오찬에서 “김 대표가 당을 사당화(私黨化)한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3선의 유기준 의원은 김 대표를 겨냥해 “선명하지 못한 당청 관계, 국민 역량과 관심을 분산시키는 개헌 논쟁, 260만 당원의 공동 권리이자 책임인 당직 인사권을 사유화하는 모습 등 갈 길 먼 정부와 우리 여당의 발목을 잡는 일들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윤상현 의원도 “지난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의) 득표율은 29.6%였는데 지금 당을 운영하는 데 있어 당 대표의 모습은 한마디로 92%의 득템(‘수확’이라는 의미의 온라인 게임 은어)을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비난했다. 서청원 최고위원도 “당의 최고 선배이자 과거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서 길을 잘못 가면 잘못 가는 길이라고 지적할 의무가 나한테 있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친박계 의원 35명이 참석했다. 같은 시간 김 대표는 기자단과의 송년 오찬에서 “(대표로서)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데 무슨 사당화냐”며 친박계의 당 독주 행보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대표는 “우리 당직자 명단을 갖다 놓고 전당대회 때 누구를 지지했는지 보라”면서 “내가 반 이상 (친박계 쪽에 당직을) 내놨다. 반 이상”이라고 언급한 뒤 “나는 전혀…(인사권 전횡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가 제일 큰 권력을 발휘하는 게 공천인데, (나는) 공천을 안 하겠다. 근데 뭐 할 말이 있느냐”며 “이렇게 하는데 ‘당을 사당으로 운영한다’ 이런 게 말이 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승리 2주년인 지난 19일 김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 지도부를 배제하고 서 최고위원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정갑윤 국회부의장, 김태환·서상기·안홍준·유기준 의원 등 친박 핵심 의원들만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박 대통령에게 정무장관 부활 등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당 안팎에서는 이 회동이 있은 지 열흘 만에 친박계 의원들이 김 대표를 정면 겨냥해 집중 공격을 가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친박계와 김 대표는 최근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인선 문제와 비박계인 이군현 사무총장의 청와대 신년 인사회 참가 명단 누락 등을 놓고 거세게 충돌한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벌써 총선체제? 의원들 공천 두고 수싸움 치열

    국회의원들의 마음이 벌써부터 콩밭을 향하기 시작했다. 새해 예산안이 일찌감치 처리된 이후 벌어지는 모든 정치 현상이 ‘2016년 4월 총선’이라는 꼭짓점으로 귀결되는 양상이다. 여야는 각각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 등 권력 지형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력의 향배에 따라 다음 총선에서 자신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 원내대표가 돼야 정치 전면에서 활약할 기회가 더 생기고, 이러한 경력이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도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자신의 총선 공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벌써부터 공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문재인 의원의 한 측근은 “당권은 곧 공천권”이라며 “대권을 노리는 문 의원보다 당권 주자인 박지원 의원 체제에서 공천 전횡이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의원 측에서는 “문 의원이 당권을 쥐면 대선이라는 하나의 잣대에 맞춰 유불리를 따지게 돼 무원칙 낙하산 공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너도나도 최고위원직에 도전장을 던지는 것 역시 총선을 위한 스펙 쌓기 차원으로 여겨진다.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 구성이 순탄치 않았던 것도 총선에서의 공무원 표심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위원장직을 한사코 거절했다가 당 지도부의 끈질긴 설득 끝에 ‘울며 겨자 먹기’로 수락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기자단과의 송년 오찬에서 “공천과 당협위원장(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선정 과정은 같다”며 “당협위원장 선정도 국민의 뜻에 따라 전부 여론조사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4월 보궐선거의 공천을 1월 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직위원장 인선은 총선 준비 과정 중 첫 단추를 끼우는 작업이다. 김 대표가 예비 총선으로 인식되는 4월 보궐선거에서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조기 공천하겠다고 공언한 것 역시 ‘총선 규칙’과 무관하지 않다.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계파 갈등도 결국 총선에서 계파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정치 대결로 인식된다. 친박(친박근혜)계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비박(비박근혜)계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에 반발한 이유에 대해 한 여권 인사는 “박 이사장이 총선 공천 과정에서 여론조사 설계를 친박계 의원들에게 불리하게 해 친박계 낙천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與 생계사범까지 포함한 대대적 사면 추진 왜

    ‘땅콩 회항’ 등 재벌가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재벌 총수 등 기업인의 가석방 추진에 연일 불을 지피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29일 생계형 민생 사범에 대한 사면론을 제기하며 ‘재임 중 대기업 오너들에 대한 사면은 없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재검토 목소리도 나왔다. 청와대는 한 발 물러나 있지만 여당의 강력한 요청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법무부 장관이 여론을 수렴해 가석방 등을 단행하는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업인과 생계형 사범을 대상으로 한 사면 및 가석방을 박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야당과 협의를 거쳐 대통령에게 가석방뿐 아니라 사면을, 국민대통합이라는 대명제 속에서 경제 활력을 일으키기 위해 건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서 최고위원은 생계 사범에 대한 동반 사면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나도 80% 형기를 살고 가석방돼 나왔다. 형기의 3분의1이나 50%만 살고 가석방된 경우가 없고 그래서 가석방은 그것도 특혜”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김무성 대표 등이 제기한 기업인 가석방이 여론의 비판을 받자 아예 일반인 생계 사범까지 포함한 대대적 사면으로 정치적 명분을 얻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소시민·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사면도 대대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가세했다. 이에 이완구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협의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생계 사범과 재벌 총수가 협상의 대상이냐”며 “전형적인 물 타기 작전”이라고 비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주영 장관 사퇴] 인적 개편 가시화…與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요동’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새누리당에 복귀하고 후속 개각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여당 지도부 역시 출렁이고 있다.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교체 등 인적 개편이 이뤄질 경우 새누리당 지도부의 내각 차출 혹은 당 복귀로 인해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장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부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찍이 원내대표에 의지를 드러냈던 3선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이 현재까지는 계파를 아우르고 대세를 형성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세 번에 걸쳐 원내대표를 준비했던 이 장관이 복귀하면서 차기 선거전 구도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기에 수도권 4선 심재철·원유철·정병국 의원, 3선 친박(친박근혜)계 홍문종 의원, 비박계 나경원 의원 등도 다크호스군을 형성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끝까지 현장을 지킨 이 장관이 국민과 박근혜 정부의 공신”이라며 “집권 3년 차 중반기에 정부여당의 핵심 가교 역할을 해 줄 적임자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이유에서 친박계 일각에서는 이 장관을 합의 추대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진작부터 당 복귀를 희망했던 이 장관 역시 최근까지 추대를 전제로 한 원내대표 출마에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당장 당에 복귀하기보다는 한동안 휴식기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서청원 최고위원 등을 중심으로 한 친박 핵심 계파는 7·14 전당대회 때 서 위원을 도왔던 유 의원을 외면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유 의원은 친이(친이명박)계 등 비주류 표는 물론 영남지역에서 탄탄한 지지세를 갖고 있다. 세월호특별법 협상,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을 무리 없이 이끌어 낸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권 중진들의 총리 하마평도 계속 나오고 있다. 여권 지도부에서 내각행이 결정될 경우 원내대표 선거 시점이 내년 5월에서 개각 예상 시점인 내년 초 즈음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의도연구원장 친박 vs 비박 갈등 심화

    10개월째 공석인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을 놓고 새누리당의 내홍이 심해지고 있다. 비박(비박근혜)계 좌장인 김무성 대표가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에게 ‘배신자’로 낙인 찍힌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원장으로 임명하려 한 것이 계파 갈등에 불을 붙였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22일 당 최고위원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마자 김 대표를 향해 “독단적 인사”라고 고함을 쳤다. 박 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에 대한 강한 불만을 터트린 것이다. 박 이사장은 지난 18일 여의도연구원 이사회에서 신임 원장으로 의결됐으며, 당 최고위의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었다. 이날 최고위 안건으로는 오르지 않았다. 서 최고위원의 반발로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에 대한 최고위 승인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박 이사장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한 분”이라며 설득을 시도했다. 김 대표에 대한 앙금 탓에 최고위에 잘 참석하지 않던 서 최고위원이 이날 회의에 전격 출석한 것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박 이사장의 원장 승인을 막기 위해 별안간 모습을 드러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이사장은 2005년 이후 각종 현안에서 박 대통령‘과 충돌했다. 2012년 4·11 총선에서는 보수 정당인 ‘국민생각’을 창당해 박 대통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위협하는가 하면 한때 박 대통령의 복심이었다가 저격수로 돌변한 전여옥 전 의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당내 한 친박계 인사는 “김 대표가 과거 정치적 변절자를 왜 기용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새누리당, 종북 몰아 ‘정윤회’ 출구전략

    새누리당이 통합진보당 해산 사태 이후 야당의 ‘원죄론’을 꺼내는 등 대야 공세의 강도를 연일 높이고 있다. 특히 헌법재판소 선고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대한민국 부정’으로 정의하고 ‘강력한 공권력 투입’까지 촉구하면서 신(新)공안 정국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만을 위해 통합진보당과 연대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제 종북과 헌법 파괴를 일삼는 낡은 진보 세력과의 절연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통합진보당의 국회 진출에 큰 역할을 한 당시 민주통합당의 지도부는 한마디 책임 있는 사과와 반성도 없다”며 야권 연대 책임론을 꺼내 야당을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적 결정”이라고 헌재 선고를 평가한 후 연일 대야 공세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으로 정부·여당이 수세에 몰리자 ‘종북 콘서트’ 논란을 비롯해 잇따라 이념 문제를 부각시키며 국면 전환의 기회를 잡으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날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들이 선거에 출마할 경우 관련 경력을 의무적으로 공개하자며 사실상 ‘주홍글씨’를 새기는 극단적인 입법을 주장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헌재 선고에 대한 ‘불복 시위’에 대해서도 엄단을 촉구했다. 선고 불복 시위가 공무원연금 개혁, 노동시장 개혁 등의 현안과 맞물려 대대적인 반정부·여당 시위로 격화될까 하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정부는 통합진보당 당원들의 장외 불법 투쟁을 강력한 공권력으로 막아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친박근혜계 좌장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을 거론하며 “청와대 참모들이 옷깃을 여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참모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또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대업씨를 언급하며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박관천 사건도 분명히 배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朴대통령 “정윤회 연락 끊겨…실세는 진돗개”…문희상 “무슨 ‘찌라시’ 타령?”

    朴대통령 “정윤회 연락 끊겨…실세는 진돗개”…문희상 “무슨 ‘찌라시’ 타령?”

    박근혜 대통령이 7일 ‘비선 실세 국정 개입’ 논란과 관련해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에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및 당 소속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과 청와대에서 가진 오찬에서 “우리 경제가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소모적인 의혹 제기와 논란으로 국정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여당에서 중심을 잘 잡아 줬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문서 유출을 ‘국기 문란’으로 규정하고 문서의 내용을 ‘사실무근’으로 규정했던 것을 재확인함으로써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박 대통령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와 자신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갈등을 빚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당사자들을 모두 실명으로 언급하며 “정씨는 이미 오래전에 내 옆을 떠나 연락이 끊긴 사람이고, 지만 부부는 역대 정권의 친인척 관리를 보고 청와대에 얼씬도 못 하게 하고 있다”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부정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오래전에 곁을 떠난 사람과 청와대에 얼씬도 못 하는 사람이 갈등을 빚고 국정을 전횡하는 게 말이 되느냐. 그런 일은 없으니 새누리당에서 자신감을 가지라”며 지도부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나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누가 뭐라 해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온 평생을 살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라면서 당 지도부에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한 후에 여러 곳에서 터무니없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흔들리지 말고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국민께 사과하고 한 점 의혹 없는 진실 규명에 착수하지는 못할망정 의혹 자체를 부정하는 가이드라인을 검찰에 또다시 제시한 것”이라면서 “국민은 비선 실세에 의해 나라가 흔들린 게 부끄럽다”고 논평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朴대통령 “권력 3인방? 일개 내 비서관”… 문건 정국에 선긋기 청와대와 새누리당 지도부의 7일 청와대 오찬은 비선 실세 의혹 관련 검찰 수사 등으로 무거운 정국 속에서도 밝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오찬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및 이완구 원내대표와 30여분간 사전 회동을 가졌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이 배석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예산안의 법정 시일 안 통과에 감사하고, 수고 많았다”며 “앞으로 공무원연금 개혁 등 할 일이 많은데 힘을 합쳐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권은희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정윤회씨와 더불어 국정 개입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에 대해 “이들이 무슨 권력자냐. 말이 되느냐”며 “그들은 일개 내 비서관”이라는 취지로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는 국정 개입 의혹 해법,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산 비리) 국정조사 ‘빅딜’ 등을 놓고도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밝고 확신에 찬 어조였다고 한다. 헤드 테이블에 앉았던 한 참석자는 “대통령이 ‘시중에서 청와대 실세 얘기를 많이 하는데 실세는 없다. 검찰 수사를 하면 다 나올 것’이라면서 ‘실세가 있다면 그건 (청와대) 진돗개다’라고 해서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고 말했다.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발언을 빗대 박 대통령이 농담했다는 것이다. 유출 문건에서 정씨가 ‘퇴출 대상’으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진 이정현 최고위원은 별 말 없이 식사만 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대통령과 우리 새누리당은 한 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권에 일대 위기가 온 것처럼 보도되고 있지만 이런 기회에 잘못된 것을 시정하고 잘못 알려진 부분은 국민께 속 시원히 알려 오해가 풀릴 수 있도록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또 식사 도중 일어나 승마협회 문제와 관련한 문화체육관광부 실·국장 교체건에 대해 “이 문제는 태권도 비리에서 시작됐는데 (정윤회씨 딸 관련) 승마로 와전됐다. 왜 청와대 홍보라인에서 그냥 방치했느냐”며 윤두현 홍보수석을 겨냥했다. 윤 수석은 지난 10월 김 대표의 개헌 발언을 나중에 정면 비판했던 당사자다. 김 대표의 권유로 오찬 끝머리에 마이크를 잡은 친박근혜계 서청원 최고위원은 “청와대 중요 문건을 함부로 누설하는 것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누가 정권을 잡든 그런 기강 문란 행위는 엄격하게 다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청와대에 오려고 이발소에 갔는데 대통령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오늘 이렇게 밝은 모습으로 활기찬 말씀을 해 주셔서 우리도 활기차게 잘하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앞서 윤영석 원내대변인이 “대통령이 흔들리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담담한 어조로 “내가 흔들릴 이유가 뭐가 있나. 나는 욕심도 없고 국민만 보고 간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이 행복하게 되는 것이 나의 꿈이고 그 외에는 다 번뇌다. 365일 바람은 그것뿐”이라며 “여러분도 모든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야당은 이날 회동의 의미를 깎아내렸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은 비선 실세에 의해 나라가 흔들린 게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대통령님, 그렇게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시면 안 된다”며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사건 수습을 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일갈했다. 당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장인 박범계 의원은 “국정 농단 의혹은 권력을 사유화한 반헌법적 폭거”라면서 “비선의 문체부 인사 개입 건과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사퇴 개입 의혹 등에 대해 관련자를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문희상 “무슨 ‘찌라시’ 타령이냐…靑회동 부끄러운 일”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여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비선실세 개입 의혹을 정면반박한데 대해 “누가 봐도 찌라시(증권가 정보지)가 아닌 공공기록물인데 무슨 ‘찌라시 타령이냐”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전날 청와대 회동을 “국민 앞에 매우 부끄럽고 잘못된 만남”이라고 규정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한 최소한 유감표명도 없었고, 검찰에 대한 수사지침에 이어 여당에까지 ‘흔들리지 말라’고 지침을 내렸다”며 “여당은 늘 그랬듯 ‘아니요’라고 당당하게 말한 자가 단 한 분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가권력의 총화로, 그 권력이 소수 비선실세에 의해 사유화된 게 현실이 됐다”며 “문제의 핵심은 비선개입이며, 국민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의 각종 인사참사 배후가 이제야 드러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번 국정농단 사태는 전광석화처럼 해결해야 한다. 유야무야하거나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줘 끝내려 한다면 일파만파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것”이라며 “무소불위 권력이라도 진실 그 자체를 감출 수는 없다. 반드시 정권의 명운을 걸고 초장에 제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들이 순식간에 레임덕에 빠져든 것도 모두 비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문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박 대통령의 실패를 원하지 않는다. 과감히 읍참마속하고 쾌도난마처럼, ‘고르디우스의 매듭’ 내려치는 것처럼, 결단 내릴 때가 왔다”며 “만일 그게 안 되면 새누리당은 국정조사와 특검 논의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권력 3인방? 일개 내 비서관”… 문건 정국에 선긋기

    朴대통령 “권력 3인방? 일개 내 비서관”… 문건 정국에 선긋기

    청와대와 새누리당 지도부의 7일 청와대 오찬은 비선 실세 의혹 관련 검찰 수사 등으로 무거운 정국 속에서도 밝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오찬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및 이완구 원내대표와 30여분간 사전 회동을 가졌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이 배석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예산안의 법정 시일 안 통과에 감사하고, 수고 많았다”며 “앞으로 공무원연금 개혁 등 할 일이 많은데 힘을 합쳐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권은희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정윤회씨와 더불어 국정 개입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에 대해 “이들이 무슨 권력자냐. 말이 되느냐”며 “그들은 일개 내 비서관”이라는 취지로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는 국정 개입 의혹 해법,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산 비리) 국정조사 ‘빅딜’ 등을 놓고도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밝고 확신에 찬 어조였다고 한다. 헤드 테이블에 앉았던 한 참석자는 “대통령이 ‘시중에서 청와대 실세 얘기를 많이 하는데 실세는 없다. 검찰 수사를 하면 다 나올 것’이라면서 ‘실세가 있다면 그건 (청와대) 진돗개다’라고 해서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고 말했다.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발언을 빗대 박 대통령이 농담했다는 것이다. 유출 문건에서 정씨가 ‘퇴출 대상’으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진 이정현 최고위원은 별 말 없이 식사만 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대통령과 우리 새누리당은 한 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권에 일대 위기가 온 것처럼 보도되고 있지만 이런 기회에 잘못된 것을 시정하고 잘못 알려진 부분은 국민께 속 시원히 알려 오해가 풀릴 수 있도록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또 식사 도중 일어나 승마협회 문제와 관련한 문화체육관광부 실·국장 교체건에 대해 “이 문제는 태권도 비리에서 시작됐는데 (정윤회씨 딸 관련) 승마로 와전됐다. 왜 청와대 홍보라인에서 그냥 방치했느냐”며 윤두현 홍보수석을 겨냥했다. 윤 수석은 지난 10월 김 대표의 개헌 발언을 나중에 정면 비판했던 당사자다. 김 대표의 권유로 오찬 끝머리에 마이크를 잡은 친박근혜계 서청원 최고위원은 “청와대 중요 문건을 함부로 누설하는 것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누가 정권을 잡든 그런 기강 문란 행위는 엄격하게 다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청와대에 오려고 이발소에 갔는데 대통령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오늘 이렇게 밝은 모습으로 활기찬 말씀을 해 주셔서 우리도 활기차게 잘하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앞서 윤영석 원내대변인이 “대통령이 흔들리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담담한 어조로 “내가 흔들릴 이유가 뭐가 있나. 나는 욕심도 없고 국민만 보고 간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이 행복하게 되는 것이 나의 꿈이고 그 외에는 다 번뇌다. 365일 바람은 그것뿐”이라며 “여러분도 모든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야당은 이날 회동의 의미를 깎아내렸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은 비선 실세에 의해 나라가 흔들린 게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대통령님, 그렇게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시면 안 된다”며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사건 수습을 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일갈했다. 당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장인 박범계 의원은 “국정 농단 의혹은 권력을 사유화한 반헌법적 폭거”라면서 “비선의 문체부 인사 개입 건과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사퇴 개입 의혹 등에 대해 관련자를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朴대통령 與지도부와 오찬 “문건 유출사태 입장 나오나?”

    朴대통령 與지도부와 오찬 “문건 유출사태 입장 나오나?”

    朴대통령 與지도부와 오찬 朴대통령 與지도부와 오찬 “문건 유출사태 입장 나오나?”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유출 사태에서 비롯된 이른바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논란이 연말 정국을 강타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를 만나 오찬을 함께 한다. 이날 오찬은 국회가 12년 만에 처음으로 법정 시한(12월2일) 내에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처리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이 당지도부와 예산결산특위 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공무원연금개혁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각종 법안의 원활한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윤회 문건’ 유출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박 대통령과 당지도부가 만나는 자리인 만큼 박 대통령이 비선실세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미 지난 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문건 유출을 국기문란 행위로 규정하고 사태를 조기에 진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당사자들간 폭로전으로 문건유출 진실공방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청와대 내부 권력다툼의 일단도 드러났다. 또한 야당과 언론을 통해 정씨와 청와대 비서관 3인방이 관련된 각종 인사개입 의혹이 계속 제기됨으로써 박 대통령 의지와는 달리 비선실세 논란은 확대재생산되는 국면으로 번졌다. 여기에다 야당을 비롯해 여당내 비주류들도 김기춘 비서실장과 비서 3인방의 책임론을 꺼내든 상황이어서 여의도발(發) 청와대 참모진 인적쇄신론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오찬에는 김 대표와 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이정현 최고위원,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군현 사무총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주요 당직자, 홍문표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예결위원 등 총 60여명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 등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與지도부와 오찬 “참모 인적쇄신 입장 내놓을 지 주목”

    朴대통령 與지도부와 오찬 “참모 인적쇄신 입장 내놓을 지 주목”

    朴대통령 與지도부와 오찬 朴대통령 與지도부와 오찬 “참모 인적쇄신 입장 내놓을 지 주목”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유출 사태에서 비롯된 이른바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논란이 연말 정국을 강타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를 만나 오찬을 함께 한다. 이날 오찬은 국회가 12년 만에 처음으로 법정 시한(12월2일) 내에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처리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이 당지도부와 예산결산특위 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공무원연금개혁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각종 법안의 원활한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윤회 문건’ 유출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박 대통령과 당지도부가 만나는 자리인 만큼 박 대통령이 비선실세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미 지난 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문건 유출을 국기문란 행위로 규정하고 사태를 조기에 진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당사자들간 폭로전으로 문건유출 진실공방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청와대 내부 권력다툼의 일단도 드러났다. 또한 야당과 언론을 통해 정씨와 청와대 비서관 3인방이 관련된 각종 인사개입 의혹이 계속 제기됨으로써 박 대통령 의지와는 달리 비선실세 논란은 확대재생산되는 국면으로 번졌다. 여기에다 야당을 비롯해 여당내 비주류들도 김기춘 비서실장과 비서 3인방의 책임론을 꺼내든 상황이어서 여의도발(發) 청와대 참모진 인적쇄신론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오찬에는 김 대표와 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이정현 최고위원,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군현 사무총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주요 당직자, 홍문표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예결위원 등 총 60여명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 등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與지도부와 오찬 “정윤회 비선실세 입장 나오나?”

    朴대통령 與지도부와 오찬 “정윤회 비선실세 입장 나오나?”

    朴대통령 與지도부와 오찬 朴대통령 與지도부와 오찬 “정윤회 비선실세 입장 나오나?”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유출 사태에서 비롯된 이른바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논란이 연말 정국을 강타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를 만나 오찬을 함께 한다. 이날 오찬은 국회가 12년 만에 처음으로 법정 시한(12월2일) 내에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처리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이 당지도부와 예산결산특위 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공무원연금개혁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각종 법안의 원활한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윤회 문건’ 유출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박 대통령과 당지도부가 만나는 자리인 만큼 박 대통령이 비선실세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미 지난 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문건 유출을 국기문란 행위로 규정하고 사태를 조기에 진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당사자들간 폭로전으로 문건유출 진실공방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청와대 내부 권력다툼의 일단도 드러났다. 또한 야당과 언론을 통해 정씨와 청와대 비서관 3인방이 관련된 각종 인사개입 의혹이 계속 제기됨으로써 박 대통령 의지와는 달리 비선실세 논란은 확대재생산되는 국면으로 번졌다. 여기에다 야당을 비롯해 여당내 비주류들도 김기춘 비서실장과 비서 3인방의 책임론을 꺼내든 상황이어서 여의도발(發) 청와대 참모진 인적쇄신론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오찬에는 김 대표와 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이정현 최고위원,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군현 사무총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주요 당직자, 홍문표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예결위원 등 총 60여명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 등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7일 與 지도부·예결위원 초청 오찬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당 소속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을 초청,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한다. 12년 만에 처음으로 법정 시한 안에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는 취지지만 이른바 ‘비선 실세’ 의혹 와중이어서 관련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이 현재 처한 어려운 상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여당에 원칙적 협조를 당부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찬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이정현 최고위원과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군현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 홍문표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예결위원 등 총 60여명의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독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여야 조직·지역위원장, 현역 비례대표 ‘낙방 공포’

    2016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새누리당), 지역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에 도전장을 던진 현역 초선 비례대표들에게 ‘낙방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앞서 새정치연합 지역위원장 경선에 나선 비례대표 5명 중 4명이 고배를 마신 가운데 새누리당 조직위원장에 응모한 의원들의 운명에도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에서는 민현주·문정림(서울 중구), 이만우(성북갑), 황인자(마포갑), 김상민(경기 수원갑) 의원 등 5명이 조직위원장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모두 만만치 않은 원외 도전자들과 승부를 겨뤄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 중구에서는 그동안 지역구를 다져 온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의 존재감이 크다. 성북갑에서는 과거 ‘한나라당 브레인’으로 통했던 정태근 전 의원이, 경기 수원갑에서는 16·18대 의원을 지낸 박종희 전 의원이 강력한 경쟁자다. 지 전 대변인과 박 전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 ‘큰형님’인 서청원 당 최고위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마포갑은 공모 지역구 가운데 가장 많은 8명이 도전장을 내 난타전 양상을 보인다. 지난해 12월 김영주 전 새누리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비례대표를 승계한 황인자 의원이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당내에서는 새누리당 현역 의원의 생존률이 새정치연합의 20%에 버금가는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새정치연합 지역위원장 경선에서는 진성준·한정애(서울 강서을), 최동익(동작을), 남윤인순(송파병), 은수미(경기 성남 중원) 의원 등 5명 가운데 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이 탈락했다. 새누리당 조직강화특위는 오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당원 투표 등의 선출 방식을 최종 확정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회에 입성한 비례대표 의원들이 정기국회 의정활동을 뒷전으로 미룬 채 정치 생명 연장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잦아진 친박모임… 최경환도 참석

    ‘친박(친박근혜)계 실세’라 불리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당내 친박계 의원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에 참석해 ‘한국 경제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홍문종·유기준·김태환·안홍준 의원 등 친박계 의원 30여명이 운집했다. 최 부총리는 주제 발표에서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공기업 부채 규모를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인세를 인상할 단계가 아니다”, “담뱃값 인상은 불가피하다”, “새해 예산안이 내달 2일 반드시 통과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했다. 사실상 예산안 처리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였다. 비공개회의에서는 친박계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을 챙겨 달라는 민원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친박계 의원들의 모임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이날 포럼도 지난달 2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주제로 한 강연이 개최된 지 20일 만이다. 21일에는 황우여 교육부 장관을 중심으로 하는 전임 친박계 지도부 회동이 예정돼 있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최 부총리, 정책위의장이었던 김기현 울산시장, 사무총장이었던 홍문종 의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에는 서청원·유기준·김태환·안홍준·노철래 의원 등이, 17일에는 최 부총리와 윤상현 의원이 각각 만찬 회동을 했다. 이와 관련, 친박계가 사후 도모를 위해 서로의 존재감을 확인하며 전열 정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14 전당대회에서 비박(비박근혜)계인 김무성 대표에게 당권을 내준 뒤 뿔뿔이 흩어졌던 친박계가 본격적인 총선 모드로 진입하는 2015년을 앞두고 본격적인 세 결집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앞서 친박계는 “김 대표 체제의 허니문 기간은 6개월”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친박계는 내년 한 해 김무성 체제 흔들기 말고는 할 게 없다”며 “내년 여권 내 친박과 비박 간 권력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서청원 최고위원은 “우리끼리 식사도 하고 그래야지. (친박, 비박) 그런 거 구분하지 말아요. 덕담만 했어요”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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