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청원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만화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벚꽃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52
  • 「파업정국」 달구는 여야 논평전

    여야가 「대화」를 파업시국의 해법으로 제시하는데는 한목소리다.그러나 그 내용과 형식을 놓고는 제각각이다.야권은 오로지 청와대회담만 물고 늘어지고 있다.반면 여권은 이를 일축하고 다른 종류의 대화를 원하고 있다.노동계와의 TV토론,여야 중진회담 등을 「카드」로 내놓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3일 「반독재공동투쟁위」를 열어 청와대회담이 아닌 어떤 방식의 여야접촉도 거절하겠다고 선언했다.국민회의는 이날 당무위원·의원 연석회의에서 이를 결의문으로 채택했다.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공공부문 파업돌입 시기인 15일을 전후해 열자』고 청와대회담의 개최시점을 재설정했다. 신한국당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야당측의 주장을 「불순한 의도」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강삼재 사무총장은 『야당이 대안도 없이 터무니 없는 비판만 일삼으며 파업사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회의 정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한번 말한 것을 번복할 수가 없어 청와대회담을 못하겠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야권은 여권이 영수회담 대신 다른 카드를 제시하는 것은 사태의 근본적 해결보다는 강경대응으로 가기 위한 명분축적용이라고 경계하고 있다.신한국당이 노동계와의 TV토론을 주장하고 이홍구 대표위원이 민주노총·한국노총 등 현장방문에 매달리고 있는 것 등은 실질적인 대화노력이 아니라 「날치기노동법」에 대한 홍보라는 인식이다. 이처럼 서로를 의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 분위기는 아직 안된 것같다.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는 『야당측이 상황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당장 야당측과 접촉할 수는 없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 노동계에 파업중단·대화 촉구/여 의원 연석회의·청와대 만찬 표정

    ◎“재야,노동법을 정치투쟁 수단화” 비난/김 대통령 “국운과 직결 불가피한 선택” 「노동법 정국」의 회오리속에 신한국당은 13일 하루종일 잰걸음을 계속했다.소속 의원과 지구당 위원장들은 하오 연석회의에 이어 청와대 신년 만찬에 참석,「해법찾기」에 골몰했다.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하오 6시부터 두시간 남짓 만찬을 주재한 자리에서 『남은 임기를 편하게 보내기 위해 법개정을 유보할 수도 있었지만 국운과 직결되는 시급한 과제였기 때문에 더이상 미룰 수가 없었다』며 노동법 처리가 결단의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이어 『근로자를 감싸안는 정책을 개발하고 고용과 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보완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특별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미리 준비한 만찬사를 낭독하면서 심각한 남북문제의 현실을 즉석에서 덧붙였다고 김철 대변인이 전했다.김대통령은 『누구도 북한을 예측하기 힘들고 5분이면 미그기가 서울 상공에 도착하는데 국민의식이 너무 안이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지난번 탈북한 김경호씨의 남은 가족 가운데 자녀 1사람이 체포돼 어려운 지경에 빠져 있다더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하오 3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지도부는 단합과 결속으로 난국을 헤쳐나가자고 호소했다.한승수 경제부총리와 권오기 통일부총리,진념 노동부 장관 등은 경제·안보 설명회를 통해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 처리의 불가피성을 거듭 설명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인사말에서 『노동법 개정은 경제를 회생시켜 기업의 도산과 대량 실업을 예방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지구당 차원에서 각계 각층을 대상으로 홍보에 적극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번주 전국 시도지부 주관으로 권역별 노동법설명회를 갖는 등 당내 각급 기구를 총동원,종교계와 직능사회단체,근로자와 대화를 펼치겠다』고 말했다.서청원 원내총무는 『야당이 여당의 단독처리에 대해 헌법소원등을 제출한 것은 국민을 호도하기 위한 정략적 전술』이라고 비난했다.이상득 정책위의장은 『일부 재야중심 노동단체들이 정치투쟁수단으로 노동법을 이용하고 있어 이를 방치하면 반정부투쟁을 넘어 이념투쟁으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고 심각성을 지적했다.참석자들은 노동계가 불법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여당과 대화에 나설 것과 야권은 사회혼란을 야기시키는 도당적 자세를 조속히 청산할 것 등을 결의했다.
  • 한파정국 여야 대화필요성 공감(정가 초점)

    ◎여­“민생법안 처리 시급” 오늘 총무접촉 시도/야­노동법 재개정 의도 대여 투쟁강도 낮춰 8일 국민회의 당무회의에서는 대여 성토가 잇따랐다.여야 대화로의 전환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는 강경발언들이 속출했다.당장은 결빙정국이 풀릴 기미가 없음을 반증한다. 이날 당무회의에서 이상수 의원 등은 『17일 자민련과 공동 시국토론회까지 기다리지 말고 장외투쟁에 나서자』고 주장했다.이협·한영애 의원 등은 파업사태에 미온적인 당의 태도를 질책했다.그러나 조홍규 의원,이우정 당무위원 등은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여야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런 두 목소리는 야당측 고민을 반영하는 대목이다.대화와 투쟁을 병행하는 2중적 자세를 취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그러나 국민회의 박지원 기조실장이 『파업사태가 장기화되고,경제난이 가중되면 국민회의만 손해』라고 대화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시사했다. 자민련측은 다소 어정쩡하지만 대화의사를 부정하지 않고 있다.김용환 사무총장은 『옥내 집회도,장회집회도 원치 않지만 반독재투쟁공동위에서 결정하면 따를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야당측은 이런 2중적 고민아래 조심스럽게 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물론 그 전제는 분명히 깔고 있다.노동법 재개정을 시도하겠다는 뜻이다.옥내집회로 장외투쟁을 수위조절한 것도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놓으려는 의도다. 야당측은 이날도 무산된 영수회담을 걸고 넘어졌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정치는 여야가 함께 하는 것』이라며 영수회담을 거듭 촉구했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현 시국에서 대화가 필요없다고 말하는 것은 야당총재가 아니라 야당을 지지한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신한국당측은 이를 일축하며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영수회담이나 노동법 재개정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음도 못박았다.하지만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조기 임시국회를 소집할 방침이다.이날 휴가를 마친 서청원 원내총무는 9일부터 야당 총무들과의 대화를 시도키로 했다. 여야는 이처럼 대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그럼에도 서로 다른 속셈 탓에 대화의 장이언제 열릴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 여야/“대선승리는 우리 것” 신년 결의/정축년 새해 정치권 표정

    ◎신한국­이 대표 “정권 재창출 꼭 달성” 강조/2야­DJ­JP 인사 나누며 공조 다짐 정축년 아침이 밝은 1일,여야는 각각 단배식을 갖고 당의 단합과 이를 통한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과 주요당직자,상임고문을 비롯한 150여명의 소속의원들은 1일 아침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국회 의원회관에서 단배식을 갖고 올 한해 당의 결속과 발전을 다짐하며 정권재창출의 의지를 다졌다. 이어 이대표 등 주요당직자와 대권예비후보들은 2일 자택에서 신년하객들을 맞거나 1박2일 일정으로 지방에 내려가 신년정국을 구상했다. 이대표는 단배식에서 『올해는 경제와 안보등 국정현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우리당에 안겨주고 있다』면서 『당원 전체가 합심단결해 도전을 극복한다면 대선에서 기필코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1일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신년인사와 함께 새해 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해 조속히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이날 여권 주요인사로는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신경식 정무1장관,김덕용 의원 등이 일산 자택으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예방했다. ○…김수한 국회의장은 1일 상오 신한국당 단배식에 참석한 뒤 한남동 의장공관에서 신년하객들을 맞았으나 야권인사들은 거의 찾지 않아 얼어붙은 정국기류를 반영했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철통공조」를 과시하는 것으로 정축년을 열었다.국민회의는 1일 한광옥 사무총장,박지원 기조실장을 자민련 김종필 총재에게 보내 새해 인사를 했으며 자민련은 김용환 사무총장,이양희 부총장을 보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게 화답했다. 두김총재는 이날 상오 전화통화로 「우애」를 다지기도 했다.양당은 3일 국회에서 시무식과 「반독재투쟁공동위」3차회의를 공동으로 갖는다. 국민회의는 1일 상오 중앙당 단배식을 갖고 참석자들이 「우리는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할 수 있다」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에 서명하는 등 12월 대선을 향한 의지를 표시했다.김총재는 플래카드에 「실사구시 김대중」이라고 서명한 뒤 『나는 선두에 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김총재는 이종찬·정대철·유재건 부총재 등 당직자들과 동작동 국립묘지와 4·19묘소를 참배한 뒤 일산 자택에서 신년 하객을 맞았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1일 당직자들과 국립묘지 참배,중앙당 단배식 참석 및 신년하객 맞이 등 공식일정을 마치고 서울 근교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했다.김총재는 단배식에서 『올해도 여러 고비가 있을 것인데 이를 넘고 이겨내야 내일이 밝게 열린다는 각오로 힘차게 출발하자』고 당부했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동작동 국립묘지 참배,마포당사 단배식 참석에 이어 북아현동 자택에서 내방객을 맞았다.이총재는 단배식에서 『야권통합이 되지 않을 때는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정권교체를 위해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총재 측근인 권노갑 의원과 김상현 지도위의장·박상천 총무,자민련 김용환 총장·이정무 총무 등 중진들도 신년하객 맞이 등으로 바쁜 새해를 보냈다.
  • 여야 대표·총재·중진 신년연휴 움직임

    ◎“대선의 해” 휴식취하며 정국구상/신한국­성묘·산행·자택서 쉬며 「노동법 해법」 모색/야권­DP 신년회견 준비­JP 서울근교서 보내 대선을 치를 정축년 새해는 과거 어느 때보다 여야간 힘겨루기가 첨예할 전망이다.게다가 노동관계법 처리에 따른 후유증도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여서 여야 중진들의 행보에는 정중동의 긴장감이 배어 있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1일 국립묘지 참배와 단배식 등 당 공식행사에 참석한뒤 연휴동안 서울근교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며 「노동법 정국」의 해법에 몰두할 예정이다.이회창 상임고문은 이날 명륜동에 사는 부친 이홍규옹에게 세배를 드린뒤 곧바로 충남 예산 선영에 성묘를 갔다가 3일 귀경한다. 과테말라에 특사로 파견된 김윤환 고문은 5일쯤 귀국,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최형우 고문은 새해첫날 노모가 계신 울산에 내려가 이틀간 머물며 새해구상을 한다.김덕용 전 장관은 태백산 산행으로 호흡을 가다듬는다.김 전 장관은 특히 1월10일쯤 광화문에 사무실을 내고 각계각층 인사와의 접촉반경을 넓혀 나간다는 포부다. 6일 니카라과 대통령 취임식 특사자격으로 출국하는 박찬종 고문은 자택에서 신년 하객을 맞는다.3일에는 시내 을지서적에서 최근 펴낸 경제서적 「박찬종의 신국부론」에 대해 「저자와의 대화」시간을 갖고 즉석에서 특강도 한다.이한동 고문도 예년과 다름없이 자택에서 손님을 맞을 계획이다. 당 4역은 대체로 차분한 연휴를 보내며 대선 필승 전략과 국회파행으로 처리하지 못한 민생법안 처리방안 등을 숙고할 예정이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1일 하오 지인들과 함께 1박2일 코스로 지리산을 오른다.서청원 원내총무는 동작동 자택에서 휴식하며 원내전략을 구상하고 이상득 정책위의장은 경기도 이천 선영에 다녀온뒤 서울에서 쉴 작정이다. ▷야권◁ ○…「노동법정국」을 의식,조용한 일정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새해 첫날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중앙당 단배식에 참석했다가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세배객을 맞는다.김총재는 2일부터 5일까지 가족들과 지방에서 휴가를 보내며 향후 정국구상을담을 신년 기자회견 원고를 준비할 계획이다. 김상현 지도위의장은 구랍 31일 김원길 박정훈 의원 등 계파인사 20여명과 송년모임을 가진데 이어 새해 첫날 서교동 자택에서 하객맞이를 한 뒤 「차기플랜」을 가다듬을 생각이다.김의장은 당초 미국행을 추진했으나 취소하고 김대중 총재와 김수환 추기경,이철승 이민우 고흥문씨 등 구야권 원로들을 찾아 새해 인사를 나눈다. 조세형 총재권한 대행,한광옥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은 서울에 머물며 「노동법정국」에 대한 대처방안 마련에 골몰할 예정이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집단탈당 사태로 괌 휴가계획을 취소한 채 1일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마포당사에서 단배식을 가진뒤 가족들과 서울 근교에서 조용한 휴가를 보낸다.당직자들의 하례식도 몇해전부터 물리쳤다.JP는 7일 충남 외곽조직인 「충우회」,9일 육사 8기생들과의 잇따른 신년모임 등을 계획하고 있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1일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마포당사에서 단배식에 참석한 뒤 북아현동 자택에서 신년 하례객을 맞는다.
  • 여,민생법안 처리 고심/국회 조기정상화 모색… 곧 총무접촉 시도

    신한국당이 국회를 조기 정상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강삼재 사무총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국회는 빨리 정상화돼야 한다』며 『당장 연초부터 여야가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청원 원내총무도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운영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국당이 이처럼 국회 정상화를 서두르는 이유는 무엇보다 민생관련 법안 처리가 시급하기 때문.정국의 결빙으로 국회에 계류된 채 해를 넘기게 된 법안은 183개에 이른다.이 가운데 민생과 직결된 법안은 대략 53개 정도.도로교통법개정안,장애인·노인·임산부편의증진법제정안,범죄신고자보호법제정안 등 저마다 처리가 시급하다. 신한국당은 이들 법안을 현재 열려 있는 182회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거나 야권이 요구할 때는 새로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서총무는 신년연휴 직후 야당 총무들과 접촉을 시도할 계획이다.
  • 야엔 “식히자”­국민엔 “이해를”/신한국당의 정국운영 방안

    ◎“불가피” 당보 배포… 지원예산 확보 노력/“시간 흐르면 야와 대화 복원될 것” 느긋/정투·노투 결합때의 폭발성 예의 주시 노동관련법 개정안 처리에 대한 야권과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을 바라보는 신한국당의 자세는 관망이다. 일단은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인 것이다.양측 모두 최고조로 격앙돼 있는 시점에서 어떤 대응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27일 신한국당은 노동계의 총파업 움직임에 대해 언급을 자제했다.단 한줄의 논평도 내지 않았다.다만 「26일의 노동법 단독처리가 국회절차를 무시한 것으로 원천무효」라는 야당측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문건만을 내놓았다. 신한국당은 야권이나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된 것이기는 하나 사안의 「폭발성」을 감안할때 결코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는 상황인식을 갖고 있다.당장은 야권이 국민여론을 의식,노동계 파업움직임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양측 모두 인화성이 강해 상황에 따라 예측할 수 없는 혼란도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은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사태의 악화를 막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복안이다.그리고 그 방안은 국민에 대한 직접 호소로 집약된다.27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홍구 대표위원은 『노동계의 파업으로 국민은 노동법이 개악된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정된 노동법이 근로자에게 실질적인 복지혜택을 주는 등 개선된 것이 많은 만큼 이를 국민에게 적극 홍보하라』고 이상득정책위의장에게 지시했다. 이와 관련,신한국당은 이날 안기부법및 노동법 개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당보 65만여부를 제작,전국 지구당에 배포했다.또 이대표는 28일 당내 정책관계자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법 개정의 불가피성을 국민에게 호소할 계획이다.26일 발표한 「근로자고용안정대책」도 빠른 시일안에 가시화하기로 하고 조만간 당정협의를 거쳐 「근로자 생활향상과 고용안정지원특별법」제정에 따른 2천억원의 예산 확보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등돌린 야권에 대해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서청원 원내총무는 『전례를 볼때지금과 같은 정국이라면 여야관계가 정상화되는 데 3∼4개월은 걸린다』고 말해 여야대화를 서두르지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야당측이 요구한 영수회담도 당장은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다.일단 야권이 계획하고 있는 대여 공세의 강도와 상황전개,여론동향 등을 살피면서 대화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 여 노동법 등 단독처리­소집서 처리까지

    ◎철통보완속 한밤 비상망 통해 연락/허 찔린 야당선 새벽TV 보고 “허탈” 26일 새벽에 이뤄진 신한국당의 안기부법 및 노동관련법 개정안 단독처리는 말 그대로 「작전」을 방불케 했다.상오 6시에 시작돼 불과 6분만에 끝이 났다.실력저지를 공언하다 허를 찔린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총무실서 극비 회동 ▷신한국당 기습처리 준비◁ ○…신한국당의 단독처리는 스스로도 놀랄 정도의 철저한 보안속에 이뤄졌다.이날 새벽을 「거사일」로 잡은 최종 시점은 성탄캐럴이 울려퍼지던 24일 밤 9시.당사 원내총무실에서 강삼재 사무총장과 서청원 원내총무·이상득 정책위의장·신경식 정무1장관 등 4명이 극비회동,방침을 확정했다.이어 25일 정오 하순봉 수석부총무 등 총무단은 63빌딩에 모여 구체적인 처리방안을 마련했다. ○…각 의원들에게는 25일 하오 8시부터 26일 새벽 1시까지 전화로 통보했다.총무단이 각 상임위별 간사들에게,간사들이 다시 소속상임위원들에게 연락하는 방법을 취했다.보안을 위해 의원들끼리 직접 통화했다.본회의 진행에 필요한 속기사와 경위등 국회 사무처 직원 100여명은 26일 새벽 4시 비상소집 됐다. ○…이어 오세응 부의장 등 신한국당 의원들은 상오 5시30분 미리 지정된 서울가든·나이아가라·리버파크·팔레스 등 4곳의 호텔앞에 각각 집결,준비된 관광버스에 올라 국회로 향했다.20여명은 택시를 이용했다.보안을 위해 개별행동을 삼가도록 했다는 설명.같은 시각,하 수석부총무는 국민회의 남궁진 수석부총무,자민련 이정무 총무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오늘 새벽에 처리하겠다』고 단독처리방침을 통보했다. ○중진들 숙연한 표정 ▷본회의◁ ○…의원들은 상오 5시56분부터 입장을 시작,개회직전에는 소속 157명 가운데 김수한 국회의장과 과테말라 특사로 출국한 김윤환 상임고문을 제외한 155명이 참석했다. 오부의장의 사회로 정각 6시에 열린 본회의는 6분만에 안기부법과 노동관련법개정안 등에 대한 표결절차를 마쳤다.오부의장은 먼저 안기부법 개정안을 상정,기명 및 무기명 표결절차에 대한 찬반을 물은 뒤 모두 부결되자 이의를 묻고는만장일치로 가결됐음을 선포했다.이어 노동관계법과 다른 민생법안들을 통과시킬 때마다 오부의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신속히 의사봉을 두드렸고 이홍구 대표위원과 강총장 등 주요 당직자와 이회창·최형우·이한동·이만섭 고문 등 중진들도 사태의 중요성을 감안한 듯 숙연한 표정이었다. ○2야 전혀 눈치못채 ▷야권◁ ○…신한국당의 「새벽작전」을 전혀 예상치 못한채 엉겁결에 당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당초 지난 24일 저녁부터 야간 비상대기조를 배치하려 했으나 별일 없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취소했다.신한국당이 이홍구 대표위원의 취임 이후 「무리수」를 사용치 않은 점도 「대비부족」을 가져온 한 요인으로 작용된 분위기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은 이날 거사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이날 새벽 국회 방송을 통해 본회의 상황이 들려오자 의원회관에 있던 국민회의 이희준 농수산전문위원만이 본관으로 뛰쳐 들어왔으나 이미 「종」은 울리고 난 뒤였다.「작전」종료 후 의사당에 처음 들어온 야당의원 1호는 국민회의 윤철상 의원.여의도에 사는 윤의원은 이날 새벽 TV뉴스를 통해 이 소식을 듣고 6시30분쯤 국회에 도착했지만 신한국당 의원들은 떠난 뒤였다. ○법적효력 싸고 논란 ▷법적 효력문제◁ ○…본회의 소집과 법안처리 절차에 대한 법적 효력 문제가 여야간 논리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야권은 이날 기습처리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헌법소원등을 결의했다.『평일 본회의 개의시간은 하오 2시이며 의장은 각 교섭단체대표의원과 협의해 개의시를 변경할 수 있다』는 국회법 72조 규정에 따라 사전 협의없이 소집된 본회의는 국회법 위반이라고 주장한다.표결방법에 대해서도 야권이 국회법 112조에 따라 무기명투표를 요구했기 때문에 이날 기립표결은 원천무효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은 『개의 30분전에 야당 총무단에게 전화통보를 했고 본회의에서 야권의 기명주장과 여당의 무기명주장을 둘다 부결시키는 절차를 거쳤다』고 일축했다.신한국당은 특히 지난 94년 예산안 날치기 통과에 대해 야당측이 제소했을 당시 헌재가 『국회 의사와 관련된 문제는 국회 자율권에 속하는 문제로 사법부의 판단 대상이 아니다』라며 각하한 전례를 들어 느긋한 표정이다.
  • 법안 단독처리 여·야의 반응

    ◎여­“불가피한 조치”… 안도의 한숨/야­“원천무효 투쟁” 7개항 결의 26일 새벽 기습통과 작전이 성공하자 신한국당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야권은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여권◁ ○…청와대는 『야당의 원천봉쇄로 인한 불가피한 조처였다』면서 일단 모양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리는 분위기다. 한 고위관계자는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감과 철통같은 단결력·결속력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당지도부의 지도력도 일사불란했다』고 평가.관계자는 이어 『안기부를 비롯한 정보기관에서도 처리시점을 정확히 몰랐을 정도로 보안이 유지된 것 같다』고 소개했다.그는 『이번 노동관계법 처리를 계기로 이제 물리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고 소수가 다수를 억압하는 정치풍토는 추방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동관계 업무를 맡은 사회복지수석실을 중심으로 한 일부 관계자들은 『신한국당의 노동법수정안에 대해 노동계가 더욱 반발하는 듯 싶다』면서 앞으로 노동계를 어떻게 무마시킬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는 눈치. ○…신한국당은 「단독처리」라는 모양새에 대해 국민에게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표하면서도 『야당의 힘에 의한 원천봉쇄가 이런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었다』며 사태의 불가피성을 강조.특히 상오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개원이래 야당에 대해 인내와 양보로 일관했지만 오늘을 기해 더이상 소수의 횡포는 21세기를 앞둔 국회에서 용납이 안된다는 선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고 김철대변인이 발표. 앞서 소속 의원들은 법안처리 직후인 상오 6시15분쯤 여의도 당사 지하대강당에서 의원간담회를 갖고 서로 노고를 격려.서청원 원내총무는 『빠짐없이 출석해준데 대해 감사한다.우리의 단결력을 보여줬다』고 치하. ◎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26일 신한국당의 「기습 단독처리」에 분노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잇단 대책회의를 열어 「원천무효투쟁」을 결의했다. 양당은 이번 기습처리를 「의정쿠데타」,「민주주의 종말」로 규정,「본희장장 점거농성」에 돌입했고 김대중·김종필 두총재는 긴급회동을 갖고 대규모 장외투쟁을 검토하는 등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한다는 각오를 보였다. ▷양당총재 회동◁ ○…두 김총재는 이날 상오 11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30여분간 만나 긴급회동을 갖고 김영삼 대통령과의 면담을 정식으로 요구.두총재는 이외에 ▲헌법재판소 제소·의장단 불신임안 제출 ▲8인 공동비상대책위 구성 등에 합의.한편 한광옥 국민회의,김용환 자민련 사무총장은 이날 하오 청와대로 김광일 대통령 비서실장을 방문,면담요청서를 전달. ▷본회의 농성◁ ○…양당의원들은 하오 2시부터 27일 자정까지 이틀간의 「시한부 항의농성」에 돌입.김경 설훈 김옥두 이상수(국민회의) 이인구 변웅전(자민련) 의원들이 잇따라 발언대에 올라 「민주주의의 종말」「세기말 위기」 등 화려한 수사를 동원,현정권을 규탄.하오 5시 30분쯤 남궁진 의원의 선창으로 『김영삼정권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제창하면서 1차 토론을 종결. ▷비상대책위◁ ○…이날 양당 3역과 부총재로 구성된 비상대책위는 하오 9시에 첫회의를 열어 법률·홍보·집회투쟁위원회 등 3개소위를 구성키로 합의.법률소위는 헌법재판소 제소 등 가처분 소송 등 법정투쟁을,홍보위는 신문광고·당보배포 등 대국민 홍보를,집회소위는 장외투쟁 등을 담당하는 등 장기적인 항전태세에 돌입.첫 사업으로 27일 상오9시 의사당 현관앞에서 「야당·지자제·국회파괴 분쇄대회」를 열기로 결정. ▷양당 합동의총◁ ○…기습처리를 「민주주의 쿠데타」로 규정,「원천무효 투쟁」에 나서기로 하는 등 7개항을 결의.두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김영삼정권이 악법을 만들어 국회를 유린하고 야당을 파괴하는 등 자유당 말기와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직격탄.한편 민주당도 오는 28일 서울역광장에서 규탄대회를 여는 등 장외투쟁을 선언.
  • 여 노동법처리 수순밟기 돌입/신한국 국회서 공청회

    ◎토론자들 “개정안 연내 처리… 때 놓쳐선 안돼” 신한국당이 노동관계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갔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신한국당 의원들은 24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서청원 원내총무와 정영훈 제3정조위원장 등 당 소속 의원 30여명을 비롯,각계 대표·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관계법 공청회」를 열었다.정부안이 제출된 뒤 정치권 차원에서 민의를 수렴하는 첫 모임이어서 참석자들의 열기도 뜨거웠다.그러나 야당 의원들과 당초 토론자로 초청된 한국노총,민주노총,공공부문노동조합대표자회의(공노대) 등 노동계 대표들은 신한국당의 노동법 연내처리 방침에 반발,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환경노동위 신한국당 간사인 이강희 의원은 인사말에서 『최근 노동법 문제로 사회불안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내년 봄 노사간 임금교섭을 앞두고 있어 입법부 차원의 심도있는 논의와 시급한 법개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노동부 박길상 노정국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노사간 자율교섭의 기반 마련과 불합리한 제도·관행의 개선,노동시장의 규제 완화와 유연성 제고를 위해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토론에 나선 현천욱 변호사는 『노사간 적절한 힘의 균형을 이루고 유연성을 제고해 불필요한 규제는 삭제해야 한다』면서 『특히 대체근로제 도입은 획기적인 내용이지만 신규하도급 허용과 유니언 숍 협정 요건 부분은 3∼4년 정도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건우 통산부 산업정책국장,김영배 한국경총 상무이사,이재승 한국일보 논설위원 등 참석자들은 『자기 주장만 앞세우고 상대 요구를 백안시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이해당사자들의 대타협을 촉구한 뒤 『개정안 처리에 때를 놓쳐서는 안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이날 공청회로 신한국당은 「연내 처리」의 명분을 나름대로 쌓은 셈이다.
  • 국회 야 정치투쟁 볼모 파행/임시국회 첫날

    ◎의장실 등 점거 본회의개최 저지/민생법안 처리못해 시민생활 혼란 예상 국회는 신한국당의 단독 소집요구에 따라 23일 하오 본회의를 열고 안기부법 개정안과 민생법안들을 처리할 예정었으나 야당이 국회의장실과 본회의장 주변에 의원을 집중 배치,원천봉쇄함으로써 본회의를 열지 못하고 공전됐다.〈관련기사 4·5면〉 이 때문에 「올해 운전면허시험 1차 및 코스시험합격자에 한해 내년에도 종전대로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법 등 내년부터 시행될 주요 민생법안을 처리하지 못해 시민생활에 일대 혼란이 예상된다.이같은 국회의 공전은 야당이 민생법안 등 입법활동의 의정을 정치투쟁의 볼모로 삼고있기 때문으로 이는 일반 국민들의 국회에 대한 염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국민회의 자민련 등 야권은 이날 하오 소속의원들을 4개조로 편성,김수한 국회의장실과 본회의장 주변 등 4곳을 원천봉쇄함으로써 임시국회는 개회조차 하지 못했다. 이날 하오 신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개회를 위해 김의장을 면담했으나 이 과정에서 야당의원들과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국회는 또 여야간 합의에 따라 이날 상오 노동관계법 개정안 상정을 위한 국회 환경노동위를 열었으나 여야간 이견으로 합의점을 찾지못하고 진통을 거듭했다.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중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상정,심의에 들어가자고 요구했고 전반적인 심의일정만을 확정짓자고 맞서 논란을 벌였다. 이와관련,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이날 상오 김의장 중재로 3당 총무회담을 갖고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안기부법 및 노동관계법 처리계획 등을 논의했으나 여야간 이견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이 자리에서 신한국당 서총무는 『임시국회 소집은 국회법에 따라 정당한 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야당총무들은 『신한국당이 단독으로 소집한 임시국회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 결렬됐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합동의총을 열어 결의문을 채택,자민련의 집단탈당을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신한국당의 안기부법 및 노동관계법의 연내 강행처리를 저지키로 결의,국회 파행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이홍구 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와 확대당직자회의를 잇따라 열어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방침을 재확인하고 야당이 임시국회에 응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대표는 『임시국회를 하루빨리 정상화해 모든 문제를 연내에 처리해야 한다』며 『안보태세를 보완하고 경제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더이상 늦출수 없는 문제로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야 의원 20여명이 김 의장 「억류」/임시국회 이모저모

    ◎신한국­“의사당 볼모작태 중단” 비난/2야­합동의총서 공동투쟁 다짐 신한국당이 단독소집한 제181회 임시국회는 개회첫날인 23일부터 여야의 극한대치로 모든 기능이 정지되는 「뇌사상태」의 진통을 겪었다.하오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원천봉쇄로 자동 유회됐고 서로를 성토하는 여야의 설전이 자리를 대신했다.김수한 국회의장은 정기국회 폐회일인 지난 18일과 마찬가지로 야당의원들에 의해 의장실에 장시간 「억류」됐고 오세응 부의장은 야당의원들을 피해 온종일 국회밖을 맴돌았다.이에 따라 별다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여야의 대치에 따른 국회 공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본회의장 주변◁ 하오 2시로 예정됐던 개회식과 본회의는 야당의원들이 김의장을 의장실에 「억류」,의사진행을 원천봉쇄하는 바람에 무산. 국민회의 권노갑 부총재와 김옥두·장영달 의원 등은 야당의원 20여명은 본회의에 앞서 하오 1시40분쯤 국회의장실을 방문,김의장의 본회의장 진입을 차단.이에 신한국당은 하오 2시40분쯤 박명환·김재천·이재오 의원 등 5∼6명을 의장실로 투입,김의장의 등원을 한차례 시도했으나 야당의원들의 제지로 실패.결국 본회의는 야당측의 김의장 억류와 신한국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대기가 장시간 지속되다 자동 유회. ○한차례의 동원 시도 ○…지난 18일 야당의원들에게 여의도 63빌딩의 한 식당에 「억류」돼 곤욕을 치른 오세응 부의장은 이날 야당의원들의 추적을 따돌리며 아예 국회에 등원하지 않고 잠적.오부의장은 앞서 야당측의 임시국회 원천봉쇄 방침이 알려지자 토요일인 지난 21일부터 귀가하지 않은 채 모처에서 당지도부와만 연락을 취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측근은 『오늘(23일)새벽 「별 일 없다」는 전화만 받았다』며 『오부의장이 비서도 수행치 않은 채 혼자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언. ○…국민회의는 상오 간부회의에서 최각규 강원도지사 등의 자민련 탈당과 관련,『신한국당 최형우 고문이 이들의 탈당을 직접 지휘했다』고 주장.이에 최고문측은 성명을 통해 『전혀 사실무근으로 국민회의가 여론조작 정치를 하고 있다』고반박. ▷총무회담◁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는 본회의에 앞서 상오 국회에서 김의장 중재로 회동,임시국회 의사일정과 안기부법·노동관계법 개정안 처리계획을 둘러싸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실패.서총무는 『임시국회 소집은 국회법에 따라 정당한 절차를 거친 것』이라며 본회의 개의를 설득했으나 야권의 두 총무는 『신한국당이 단독 소집한 임시국회는 인정할 수 없다.본회의 개의를 시도하면 원천봉쇄할 것』이라고 일축.여야총무들은 그러나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심의할 환경노동위는 3당 간사협의를 통해 소집시기 등을 논의토록 일임. ▷신한국당◁ 하오 1시30분 국회 146호실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야권의 임시국회 실력저지를 규탄하는 대야 결의문을 채택. 결의문에서 소속 의원들은 『자민련 인사의 탈당은 오직 대권을 위해 이념과 노선이 다른 정치세력과 야합,정당정치의 기본을 파괴하는 지도노선에 대한 내부반발』이라며 『그럼에도 야권은 반안보적,반정당정치적인 정파 이해관계 때문에 의사당을 볼모로 잡는 반의회주의적 작태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이들은 또 ▲물리력에 의한 의정방해를 즉각 중지할 것 ▲안기부법 개정안처리와 노동법 심의에 신속하게 응할 것 등을 촉구.이홍구 대표위원은 의원총회와 확대당직자회의에서 『관련법안의 연내처리를 위해 빠짐없이 국회에 출석,결속을 보이자』고 내부단속에 주력.총회 직후 총무단은 각 상임위원회 간사들만 따로 모아 별도의 행동지침을 하달하는 등 급박한 분위기. ○야의 실력저지 규탄 앞서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원내정당으로서 국정심의를 외면하고 국회를 물리력으로 마비시키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임행위』라면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대국민 본분을 다하는 책임있는 자세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그는 특히 『자민련은 불투명한 노선으로 빚어진 자당의 내분과 탈당이라는 자업자득의 문제때문에 국민전체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 ▷국민회의·자민련◁ 상오 9시30분 본회의에 앞서 국회 예결위 회의실에서 양당 합동의원총회를 갖고 대여 강경투쟁의 전의를 고취.김대중­김종필 총재를 비롯해 양당의원들은 일제히 『공동투쟁만이 살 길』이라며 「결사 공동투쟁」을 다짐.특히 회의장 정면에는 「야당탄압 공작정치 김영삼정권 타도하자」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대여공세에 임하는 야권의 강경기류를 웅변했고 의원들은 앞다퉈 대여강공투쟁을 역설,한때 선거사범의 연좌제 폐지와 안기부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공조틈새」가 완전 봉합됐음을 과시. ○“파괴음모 저지하라” 합동총회에서 자민련 김총재는 『신한국당은 1차로 자민련,2차로 국민회의를 부수려 한다』며 『의원직을 그만두더라도 싸워야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피력.국민회의 김총재도 『계속되고 있는 정권의 추악한 공작정치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길 없다』며 『우리 둘을 믿어 주길 바라며 힘을 모아 내년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 이어 국민회의 김총재의 측근들인 한화갑·김경·김옥두·설훈 의원 등이 잇따라 나서 『양당의 단합된 투쟁을 통해 여권의 야당파괴 음모를 저지하자』고 선창.이에 자민련 지대섭·구천서·조영재 의원 등도 『양당공조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화답. 이어 양당은 ▲야당·지자제 파괴공작의 증각중단 ▲최지사 등 탈당자들의 즉각사퇴 ▲안기부법 개정안저지 등 6개항을 결의.
  • 임시국회 앞둔 여야 표정

    ◎오세응 부의장 야당 억류 막기위해 모처 피신/국민회의­자민련 수뇌부 수시접촉 작전 수립 파란이 예상되는 임시국회 소집을 하루 앞둔 22일 정치권은 휴일 자리에서는 23일 상오 국회에서 김대중·김종필 양당 총재가 참석을 잊고 분주하게 움직였다.신한국당은 단독소집을,야권은 이의 원천봉쇄를 위해 지도부가 대거 나서 전략수립에 부산했다. ○자민련 움직임에 촉각 ○…신한국당은 이날 공식적인 대책회의는 열지 않았으나 각 채널을 통해 야권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이날 상오 역삼동 자택에 머무르며 서청원 원내총무 등 주요 당직자들로부터 야당측 동향을 보고받았다.특히 탈당사태에 격노한 자민련쪽 반응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23일 임시국회를 예정대로 개회하기 위한 대책을 숙의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아침 지역구인 경남 마산에 들렀다가 하오 늦게 귀경,곧바로 야당 의원들이 김수한 국회의장 공관 등을 점거하려는 계획에 대비했다. 서총무는 서울 시내 모처에 머무르며 의장공관과 모처에 피신중인 오세응 부의장과 수시로 전화를 걸어 김의장의 신변보호에 심혈을 기울였다. ○김 의장 보좌진 배상대기 ○…김의장은 이날 상오 교회를 다녀온 뒤 독서와 가벼운 운동을 하는 등 평상시와 같은 휴일을 보냈다.김의장은 하오 1시30분쯤 외출했다가 하오 7시쯤 돌아왔으며 『정치와는 관계없는 개인 모임에 다녀왔다』고 한 측근은 설명했다. 김의장은 야당의원들이 이날 하오 의장 공관에 들어올 가능성에 대비,보좌진을 비상 대기토록 지시했으며 이에 맞춰 경찰병력도 투입됐다. ○DJP 오늘 합동의총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이날 두차례 시내 모처에서 만나 임시국회 원천봉쇄를 위해 사안별 대처방안을 논의했다.이한 가운데 양당 합동의원총회를 열어 구체적인 저지대책을 결정했다. 양당은 본회의장 점거,국회의장단 출입 봉쇄,국회환경노동위의 노동관계법 개정안 심의 저지 등을 위해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했다.이에 따라 소속의원과 당직자들을 국회의장·부의장과 본회의장·국회의장실 저지조 등 4개 조로 편성했다. 국민회의 한광옥,자민련 김용환 총장도 수시로 접촉을 갖고 임시국회 대응전략을 협의했으며 김대중·김종필 총재가 회동을 갖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 야 “전면투쟁”·여 “맞대응”/정면대결로 치닫는 「탈당정국」

    ◎안기부·노동법 연내처리 강행 방침­여/양당 총무 임시국회 봉쇄 보복다짐­야 자민련 집단탈당 파문으로 정국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최각규 강원지사 등의 탈당직후 당혹감에 휩싸였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1일 양당 총무회담을 열어 「임시국회 원천봉쇄」를 다짐하는 등 본격적인 역공태세로 돌입했다.반면 신한국당도 23일 임시국회에서 안기부법 및 노동관계법 처리를 강행키로 결정,연말정국은 여야간 정면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야권은 이날 양당총무회담에서 최지사등의 집단탈당을 「야당파괴및 지자제 파괴음모」로 규정,「파괴저지 공동대책위」를 통한 전면투쟁을 선언했다.이날 두차례 열린 총무회담에서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사용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안기부법 강행을 저지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김수한국회의장과 오세응부의장의 공관및 사택 봉쇄방안과 4개 공동저지조 편성 등을 결정했다. 각당의 움직임도 기민해졌다.자민련은 「추가탈당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대여 강경투쟁으로 선회했다.이날의원총회 당무회의 고문단회의 등 비상회의를 갖고 최지사와 황학수·유종수 의원 등을 제명처분하고 「야당탄압과 공작정치 분쇄를 위한 성전에 나서며」라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강권통치 공작정치 중단 ▲최지사 등의 공직사퇴 등을 촉구했다. 김종필 총재는 이 자리에서 『이나라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수호한다는 차원에서 원내외에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자』며 초강경태세를 견지.회의후 당사앞에서 최지사등 「탈당자 화형식」을 통해 「배신자」에 대한 김총재의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국민회의도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간부회의를 「야당 및 지자제 파괴 대책위원회」로 전환,자민련과의 연대투쟁을 결의했다.정동영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자민련만의 사건이 아닌 명백한 야당탄압』이라며 『자민련과 연대,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대여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21일 하루전 경찰청장에서 기용된 박일용 신임안기부제1차장에 대해 이틀째 맹공을 퍼붓고 있다.국민회의측은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92년 대선 당시초원복집사건당시의 대화록」을 기자실에 배포하기도 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야당파괴 지자제 파괴저지대책위」성명을 통해 자민련의 집단탈당,안기부법 개정,박신임차장의 임명 등 3가지를 묶어 「3각 고리로 연결된 공작정치」라고 총공세를 폈다. ○…한편 신한국당은 이같은 야권 공세에 대해 『이들의 탈당은 전적으로 김종필 총재의 지도력 부족과 무능에서 비롯된 것인데도 이를 호도하고 있다』(박범진 총재비서실장)『지금 세상에 공작정치가 가당키나 한 말이냐.오히려 야권이 이들의 탈당을 대선전략에 역이용하려 하고 있다』(서청원 원내총무)고 반박했다.김철 대변인도 촌평을 통해 『공작정치라면 중앙정보부를 창설,갖가지 정치공작을 했던 효시가 있다』고 김종필 총재에게 직격탄을 쏘았다. 신한국당은 나아가 자민련이 오는 23일 임시국회를 원천봉쇄키로 한데 대해 『민주주의와 의회주의를 봉쇄하는 것』(이홍구 대표위원)이라며 정면대응할 뜻을 분명히 했다.
  • 통합방위법 등 19개 법안 의결/국회본회의

    ◎여야 노동·안기부법 처리 이견 여야는 17일 3당총무회담을 갖고 안기부법 개정안의 본회의 처리와 노동관계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 시기를 논의했으나 의견이 갈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이날 상·하오 잇따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노동관계법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시기를 논의,신한국당의 오는 23일 개회에 맞서 야당총무들은 내년 1월15일부터 31일까지 2주동안 열자고 제의,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야당총무들은 또 『정보위의 안기부법 처리는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개정안의 재심의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여당이 안기부법을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강행처리할 경우 실력저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전달,정기국회가 안기부법개정안을 둘러싸고 막판 난항이 예상된다. 여야총무들은 그러나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8일 상오 다시 만나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법사위에서는 정보위를 통과한 안기부법개정안을 논의하려 했으나 야당측의 반대로 18일 다시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북한탈출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안」과 「통합방위법」 등 6개 법률제정안을 비롯한 19개 법률안을 처리했다.
  • 안기부법 처리/여야 입씨름

    ◎신한국­“찬반토론 거쳐 유효” 법사위 회부/국민­속기록 변조의혹 제기… 저지조 편성/자민­“정보위 재심의 안되면 저지”로 선회 17일 여야는 정보위의 안기부법 변칙처리를 놓고 하루종일 입씨름만 벌였다.신한국당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사실상 찬반토론을 했기에 유효라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법안 제안설명,검토보고,찬반토론 등을 거치지 않았으므로 「원천무효」라며 재심의를 요구했다. 특히 국민회의는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정보정치의 부활을 결단코 저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강력저지 방침을 밝혔다.자민련도 정보위에서 재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경찰의 대공기능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국민회의와 함께 저지하겠다는 다소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했다. 신한국당은 고위당직자회의에서 회기내 처리를 거듭 확인했다.이홍구대표는 『지난 영수회담때 안보태세와 대공수사역량 강화에 각당 대표들이 의견을 같이한 만큼 적법한 절차에 따라야 한다』며 회기내 처리방침을 밝혔다.서청원 총무도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 등과 연거푸 두차례나 만나 『정보위에서 재심의는 불가능하며 회기내에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그럼에도 야당이 계속 재심의를 요구하자 신한국당은 이날 하오 4시 안기부법 개정안을 법사위에 회부했으며 강재섭 법사위원장은 18일 상오 상임위에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긴급 간부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안기부법 개정안을 저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본회의장에서의 표결을 방지하기 위한 4개의 「저지조」도 편성했다.결의문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사찰을 재개,결과적으로 여당의 승리를 조작하려는데 있다』고 주장했다.김대중 총재도 『한사람도 뒤로 물러서지 말고 반드시 안기부법 처리의도를 분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세형 총재권한대행등은 자민련과의 공조 틈새를 노리려는 전략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민련은 정보위 심의가 잘못됐다고 주장하면서도 명쾌하게 반대 또는 찬성을 말하지 못했다.다만 예비비 5백42억원을 지원,경찰의 대공수사 강화를 골자로 한 「보안역량 강화계획」이 불투명할 경우에만 국민회의와 발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현재로선 반대나 경찰의 대공기능 강화가 보장된다면 찬성하겠다는 중간적 입장이다.
  • 여야 평행선 대립 계속/정기국회 이모저모

    ◎3당 총무회담 입장차만 확인/국민회의 의총 저지결의 채택 정기국회 폐회일을 하루 앞둔 17일 국회는 안기부법과 노동관련법 개정안 등을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로 진통을 겪었다. 이날 두차례나 여야 3당총무들이 머리를 맞댔으나 기존 입장만을 거듭 주장하는 「평행선 대립」을 지속했다.이날 본회의에서는 「북한탈출 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 법률안」 등 20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여야3당 총무회담은 첨예한 입장차만을 확인한 채 결렬.임시국회 소집과 관련,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는 『야당이 18일까지 연내 임시국회 소집에 반대할 경우 빠르면 19일 여당 단독으로 소집 공고를 내 노동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하겠다』고 강경 방침을 확인. 이에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충분한 의견수렴을 위해선 내년 1월15일 임시국회를 소집,보름간 공청회와 관련 상임위를 열자』고 맞불. 한편 신한국당의 「정보위 재심의 반대」 방침에 맞서 국민회의 박총무는 『재심의를 하지 않는한 안기부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며 『법사위로 곧바로 회부할 경우 30명의 응원부대를 보낼 것』이라고 으름장. ○…이날 야당측은 「정보위 속기록 변조의혹」을 제기하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전개.국민회의 정보위소속 천용택 김옥두 의원은 이날 상오 『16일 열린 정보위의 속기록이 변조됐다』며 김수한 의장에게 강력 항의.김의원은 『속기록엔 전문위원의 검토토론은 물론 김종호 위원장이 표결절차를 밟았다고 적혀있으나 (몸싸움) 와중에 어떻게 그럴 경황이 있었겠느냐』며 흥분.야당측은 『변조 책임자를 가려 허위공문서 작성혐의로 형사고발하든지 윤리위에 회부하겠다』며 진상조사를 요구. ○…국민회의는 이날 긴급 간부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정부·여당의 안기부법 개정안 처리의도를 분석하면서 강력 저지방침의 결의문을 채택.이와함께 본회의 「실력저지 4개조」를 편성하는 등 만반의 준비태세. 김대중 총재는 의총에서 『안기부법 개정목적은 대통령선거에 악용하려는 것』이라며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민주인사들을 공포에 빠뜨려 여당이 원하는 대선으로 몰고가려는 것』이라고 주장.
  • 국회본회의 「추곡가 동의안」 처리/올 4% 인상·내년 동결

    ◎안기부법개정안 정보위 통과 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고 여야의원들의 찬반토론을 거친뒤 표결을 통해 올 추곡수매가는 4% 인상하고,내년에는 동결한다는 내용의 추곡수매가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추곡수매가 동의안은 참석의원 248명 가운데 찬성 142명,반대 106명으로 통과됐다. 국회는 또 현행 군사분계선 남방 20㎞까지 설정한 민통선을 남방 15㎞까지로 줄여 해당지역의 각종 규제를 완하는 내용의 군사시설보호법중 개정법률안과 2002년 월드컵 개최지원을 위한 관광숙박시설지원특별법 제정안 등 23개 법률안및 동의안을 의결했다. 국회는 그러나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 개정안 상정을 위해 각각 환경노동위와 정보위를 열었으나 야권의 반대에 부딪혀 노동관계법 개정안은 상정조차 못했고,정보위에서는 안기부법개정안을 김종호 위원장이 직권상정한 뒤 찬반토론없이 표결처리,사실상 통과시켰다. 이 과정에서 야당의원들은 김위원장의 의사봉을 빼앗는 등 거칠게 항의,한때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국민회의 자민련등 야권은 『소동이 벌어지자 일부 의원들이 자리를 떴다』며 『적법절차를 무시한 의사진행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신한국당은 이홍구 대표위원을 비롯한 당소속의원 전원과 진념 노동부장관 등 노동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관계법 설명회를 갖는 등 두개 법안 연내처리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이를 위해 소속의원들의 지역구 행사와 외유자제를 당부했다. 서청원 총무는 『안기부법 개정안은 이번 정기국회중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노동관계법은 정기국회 회기중 처리가 불가능할 경우 임시국회를 소집해서라도 연내에 처리해야 한다는게 우리 당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 안기부법 표결 통과(의정이슈)

    ◎정보위장 직권상정에 국민회의 격렬 항의/기립표결끝에 7대5로 가결… 야 “무효” 주장 16일의 정보위는 안기부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여당의 「강행시도」와 야당의 「실력저지」가 맞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 신한국당은 개정안의 「회기내 처리」방침을 굳히고 이날 위원장 직권으로 정보위에 상정해,기습표결을 시도했다.이에 국민회의측은 의사봉을 빼앗는 등 격렬저지로 맞섰지만 신한국당 김종호 위원장은 야당의원들이 막는 가운데 『7대5로 통과됐다』고 선언. 국민회의측은 『표결당시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도 없었고 위원장도 착석하고 있어 여야 5대5로 부결됐다』며 강력 반발.반면 자민련의원들은 「유연대처」라는 당론에 따라 실력저지에 참가하지 않는 등 「야권공조」에 미묘한 틈새가 벌어졌다.특히 자민련은 안기부법 개정의 전제로 「경찰 수사권강화」를 내걸어 사실상 여당안을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는 등 국민회의측을 곤혹스럽게 했다. 그러나 이날 하오 늦게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여당이 어떻게 나오건더이상 정보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의 최종목표는 본회의에서의 실력저지』라고 밝혀 사실상 이날 안기부법 개정안이 상임위를 통과,법사위로 넘어갔다. 한편 이날 상오에 열린 정보위에서 국민회의 박총무는 『정보위라는 밀실에서 안기부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며 공청회 개최를 요구했다.반면 신한국당 서총무는 『안보상황이 많이 달라졌고 개정안에 대한 언론보도도 많았기 때문에 공청회 개최는 야당의 지연작전』이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입씨름 와중에 신한국당 김도언 간사의 「제안설명 요구」가 계속 국민회의측의 지연작전으로 저지당하자 결국 김위원장이 『제안설명은 유인물로 대체한다』며 기립표결을 강행.이 과정에서 국민회의 권노갑의원 대신 교체된 김옥두 의원 등이 의사봉을 빼앗는 등 격렬저지했으며 『찬반토론없는 표결은 무효』라고 주장,「표결의 합법성」여부로 논란을 벌였다. 결국 이 문제는 하오 3당총무회담으로 넘겨져 야권의 공청회 개최요구 등과 일괄논의됐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결렬,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결정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 「노동법 임시국회」 진통 예상

    ◎여 “23일 소집”­야 “1월말에” 이견 여야는 노동관계법 개정안의 국회처리를 위해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했다.〈관련기사 9면〉 그러나 시기를 놓고 연내소집을 고집하는 신한국당과 내년 1월말,또는 2월초를 주장하는 야권의 의견이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여야는 노동관계법 개정안의 국회처리를 위해 이날 상오 국회의장실에서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 등 3당 총무회담을 갖고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처리를 위해 임시국회 소집방안을 논의했다. 신한국당 서총무는 이 자리에서 노동관계법의 여야 합의처리를 위해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약 20일간의 회기로 임시국회를 열 것을 야당측에 제의했다. 이에 야당총무들은 내년 1월말쯤 열자고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