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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ro] 서울시립미술관장 유희영씨

    서울시립미술관장에 서양화가 유희영(66)씨가 선임됐다. 유 관장은 충남 서천 출신으로 대전고, 서울대 회화과를 거쳐 이화여대 미술학부 교수를 지낸 후 지난해 정년퇴직하고 이 대학 명예교수로 있다. 유 관장은 표현주의적인 추상화로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받고 심사위원을 지냈으며 올해 7월에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됐다. 임기는 새달 1일부터 2년이다.
  • 본사·행자부 추진 ‘살기좋은지역 만들기’ 지자체 90% 참여… 경쟁률 4.2대1

    서울신문사와 행정자치부가 추진하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대상지역 선정을 위해 각 기초자치단체로부터 계획서를 접수한 결과,90%의 참여율을 나타냈다. 28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계획서 제출 대상 기초자치단체 140곳 가운데 126곳이 계획서를 제출했다. 최종 선정지역이 30곳인 만큼 경쟁률은 4.2대1이다. 계획서 제출 대상 기초자치단체가 한 곳도 없는 서울·대전·광주를 제외한 13개 시·도 가운데 부산·대구·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제주 등 8개 시·도 소속 기초자치단체는 모두 참여했다. 행자부는 올해 말까지 민·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선정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달 25일까지 1차 서류심사,2차 현지실사 등을 거쳐 같은 달 31일 최종 선정지역 30곳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영훈 행자부 살기좋은지역기획팀장은 “계획서에 반영된 내용의 타당성과 적절성, 실현 가능성 등에 초점을 맞춰 대상지역을 심사·선정할 계획”이라면서 “지역별 인구 분포나 시·도별 균형 등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정책은 행자부가 주도하는 도농복합 시·군 단위 지자체 140곳, 건설교통부가 추진하는 도시 지역 지자체 90곳 등 이원화된 체제로 추진되고 있다. 건교부는 다음달 19일까지 계획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3월 말쯤 최종 선정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지역 수는 시범도시 5곳, 시범마을 16∼32곳 등 최대 37곳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계획서 제출현황 ●부산 기장군 ●대구 달성군 ●인천 (강화·옹진군) ●울산 (울주군) ●경기 남양주·용인·파주·이천·안성·김포·화성·양주·포천시, 여주·연천·가평·양평군(평택·광주시) ●강원 춘천·원주·강릉·삼척시, 횡성·영월·평창·정선·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양양·홍천군 ●충북 충주·제천시, 청원·보은·옥천·영동·진천·괴산·음성·단양·증평군 ●충남 천안·공주·보령·아산·서산·논산·계룡시, 금산·연기·부여·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당진군 ●전북 군산·익산·정읍·남원·김제시, 완주·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고창·부안군 ●전남 여수·순천·나주·광양시, 담양·곡성·구례·고흥·보성·화순·강진·해남·영암·무안·함평·영광·장성·완도·진도·신안·장흥군 ●경북 포항·경주·김천·안동·구미·영주·영천·상주·문경시, 군위·의성·영덕·고령·성주·칠곡·예천·봉화·울진·울릉군(경산시, 청송·영양·청도군) ●경남 진주·통영·사천·밀양·거제·양산시, 의령·고성·남해·하동·함양·거창·합천·산청군(김해·마산·창원시, 창녕·함안군) ●제주 제주·서귀포시 *괄호 안은 계획서 미제출 지자체
  • 오늘 아침 서울 영하 8.3도…추위 내일 절정

    오늘 아침 서울 영하 8.3도…추위 내일 절정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28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3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영하의 추위에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이번 추위는 강한 바람까지 동반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8.3도,대관령 영하 13.8도,태백 영하 11도,철원 영하 10.1도,동두천 영하 10.1도,문산 영하 9도,충주 영하 9.6도,인천 영하 6.9도,대전 영하 4.6도,대구 영하 2도,부산 영하 0.6도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렀다. 기상청은 이날 “오늘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강한 한기에 의해 서해상에서는 눈 구름대가 발달해 전라남북도 지방과 충남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아침기온이 크게 낮아진 매서운 추위가 낮 동안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원 산간지방과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내린 뒤 그대로 얼어붙어 빙판길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5도로 전날보다 낮고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2∼5m로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10∼20㎝,전라남북도(전남 서해안은 29일까지),충남서해안,제주도산간(29일까지) 3∼10㎝,충청남북도(서해안 제외),서해5도,제주도(산간 제외) 1∼3㎝ 등이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전라남북도(전남서해안은 29일까지),충청남북도,제주도(산간은 29일까지),서해5도,울릉도.독도(29일까지) 5㎜ 내외 등이다. 한편 오전 7시30분 현재 울릉도와 독도에 대설경보가 발령중이며,광주광역시,전라남도(나주시 담양군 장성군 화순군 순천시 영암군 무안군 함평군 영광군 목포시 신안군(흑산면제외),전라북도(고창군 부안군 군산시 김제시 완주군 임실군 순창군 익산시 정읍시 전주시 남원시)에 대설주의보,서해 전해상,남해서부 전해상,제주도 전해상,경남서부 남해앞바다,남해동부 먼바다,동해남부 먼바다,동해중부 전해상에 풍랑주의보,서해5도,충청남도(태안군 당진군 서산시 보령시 서천군 홍성군),전라남도(여수시 해남군 완도군 무안군 영광군 목포시 신안군(흑산면제외),대흑산도홍도,전라북도(군산시),울릉도독도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28일 오전중으로 전라남도(곡성군 구례군 해남군 진도군),전라북도(진안군 무주군 장수군),제주도(제주도산간) 지역에 대설 예비특보가,28일 낮 충청남도(태안군 당진군 서산시 보령시 서천군 홍성군)에 대설예비특보,부산앞바다,경남중부남해앞바다,동해남부앞바다에 풍랑 예비특보,이날 낮 강원도(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속초시 고성군 양양군 평창군)에 강풍 예비특보 등이 각각 발표됐다. 29일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전남서해안지방은 구름 많고 한때 눈(강수확률 40%)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4도,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5도로 전망되며 바다의 물결은 남해동부먼바다,동해남부먼바다와 동해중부전해상에서 2∼4m로 높게 일고,그 밖의 해상에서는 1.5∼4m로 일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강풍을 동반한 갑작스러운 추위는 29일 절정을 보인 뒤 30일부터 차차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뉴시스
  • 저소득 50명 등록금없어 ‘발동동’

    “7년 만에 합격자가 나오긴 했는데 등록이나 할 수 있을는지….” 충남 서천 고등학교가 7년 만에 배출한 서울대 합격생 나정균(18)군의 유봉우 담임교사는 시름이 깊어졌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통해 나군이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물리·천문학부에 합격했지만 등록금을 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유 교사는 “등록을 하고 서울에서 살려면 최소 수 백만원이 들어갈 텐데 3개월에 25만원하는 수업료도 제대로 내지 못했던 처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방 두 칸짜리 집에서 과외는 꿈도 꾸지 못한 채 혼자 물리학도의 꿈을 키운 나군은 “어떻게든 해결되겠죠. 먼 친척에게 부탁해볼 참”이라면서 “어머니가 허리 수술을 받고도 치료비 때문에 아프다는 말씀도 못하시는데 등록금까지는 무리”라고 털어놨다. 전남 완도고등학교가 7년 만에 배출한 유일한 서울대 합격자 김지현(18·여)양의 아버지 김영길씨도 담임교사와 등록금 상담을 하다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전기자재 납품업을 했던 김씨는 외환위기 시절 부도 때문에 억대 빚더미에 올라 앉았다. “딸 아이가 공부를 잘 하는 줄도 몰랐어요. 빚 갚는 데 급급해서 아이 기숙사비도 내주지 못해 쫓겨났었는데…, 면목이 없습니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통해 ‘교육 오지’로 평가받던 지역에서도 합격자가 나왔지만 정작 등록금 지원책이 없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27일 서울대에 따르면 2007년도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합격자 800명 중 생활보호대상자 등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가 50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수시모집 합격자는 모두 13명에 불과하다. 지역균형선발전형 합격자들은 특기자 전형 등 다른 수시모집 합격자들과 함께 장학금 심사를 받는다. 지역인재 개발 취지에 맞춰 별도로 선발하지만, 이들과 성적·가정환경을 함께 감안해 장학금을 준다. 성적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역균형선발전형 합격자들의 경우 장학금 혜택이 돌아오기 어려운 실정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사설] 민원 앞세워 자녀 등교거부라니

    충남 서천군 주민들이 오늘부터 초등학생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한다.17년간 표류해 온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된 데 항의하기 위해서다. 1989년 서천·장항과 전북 군산 지역을 함께 국가산업단지로 개발하는 군장국가산업단지 기본계획이 수립된 이래 군산지구에서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반면 장항지구는 사업 규모가 계속 축소되고 갯벌 매립에 따른 환경영향 평가에서 제동이 걸려 난항을 거듭해 왔다. 서천군은 장항 지역이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서 그동안 다른 개발계획에서 역차별을 당했으며, 어장은 황폐화해 지역경제가 고사 상태에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17년전 16만명에 달하던 서천군 인구는 현재 절반도 안 되는 6만 5000명이 됐으며 군 재정자립도는 충남에서 최하위인 10.2%에 불과하다. 장항읍을 포함한 서천군 주민들은 환경문제를 이유로 사업이 진척되지 않는 것을 지역적·정치적 차별이라고 해석해 반발하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그렇다고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자녀들을 볼모로 잡아 등교거부를 하는 것은 아무리 해도 납득할 수 없다. 이는 자녀들에게 법과 질서를 존중하며 합리적인 문제 해결책을 찾기보다 막무가내로 법을 거스르라고 가르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 지경이 되게 만든 정부에도 큰 책임이 있다. 공공개발을 주도하는 정부가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으면 갈등만 증폭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매립 논란 장항갯벌 르포

    매립 논란 장항갯벌 르포

    “갯벌은 살아있는 생명의 보고다. 겉으로 보이는 현상만 놓고 갯벌이 죽었다고 왜곡하지 마라.”“17년이나 기다렸다. 정치권은 더 이상 장항산단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고 즉시 착공하라.” 세계 5대 갯벌로 불리는 서해안 갯벌. 새만금에 이어 장항 앞바다에서 또다시 갯벌 매립 논쟁이 붙었다. 지난 14일 충남 서천군 마서면 금강 하구둑 앞에서는 지역 주민 3000여명이 모여 장항산단 즉시 착공을 외치며 대정부 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트랙터 30여대를 끌고 나와 도로를 막고 장항 읍내를 돌며 가두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장항 읍내 주요 길거리에는 장항산단 조성 대정부투쟁위원회가 내건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자칫 갯벌 매립 찬반을 놓고 격렬한 싸움을 벌였던 ‘제2의 새만금 사태’가 오지 않을까 걱정된다. 정부도 고민이다. 우선은 해양수산부의 갯벌 매립 의견이 나오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보고를 받고 최종 결정을 지을 방침이다. 그러나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진통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폐선·퇴적물로 신음하는 갯벌 산업단지 조성 예정지인 서천군 마서면 남전리3구 앞 갯벌.10년 전까지만 해도 조개를 긁어모으던 곳이었다.70여 가구가 갯벌을 터전으로 조개를 캐어 자식 공부시키며 풍족하게 살았다. 하지만 지금 마을 앞 갯벌은 썰렁하고 황량하기만 하다. 조개를 캐는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마을 가까운 곳의 갯벌은 기름띠가 떠다니고 악취가 심했다. 매립 예정지 갯벌 끝 아소래섬까지 걸어가 보았다. 여기저기 폐선이 방치돼 있고, 작은 고깃배 몇 척이 묶여 있을 뿐이다. 갯벌 가운데 장대가 꽂혀있는 것으로 보아 이 곳이 김 양식장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어른 키의 두세배는 됐을 법한 장대는 1m도 안돼 보인다. 마을과 아소래섬 사이에 있는 젖바위도 형태만 남아 있을 뿐이다. 주민 송하섭(50)씨는 “중학교때 젖바위에 기어올라 바다 낚시를 즐겼다.”며 “1m 이상 퇴적물이 쌓이면서 장대와 바위가 묻혀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 대부분은 이 퇴적물이 갯벌을 망치게 한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부른 ‘환경 재앙´ 바다의 주인은 어민이다. 그런데 어민들의 뜻과는 반대로 바다는 메워졌다.17년 전 군장산단 조성 계획 당시 주민들은 대부분 반대했다. 하지만 정부가 이를 강행하면서 재앙은 시작됐다. 금강 하구둑 건설에 이어 군산·장항 앞바다를 막는 공사가 먼저 시작됐다. 군산쪽 482만평은 이 달말 매립공사가 끝나고 공단이 조성된다. 장항 쪽은 공단이 당초 2730만평에서 374만평으로 줄어들었다. 정부는 군산 산단을 조성하기 위해 바닷물 흐름을 인위적으로 돌렸다. 금강하구둑(1.84㎞), 북측도류제(7.1㎞), 북방파제(3㎞)등을 차례로 건설했다. 어업보상도 마쳤다. 자유롭게 흐르던 바닷물이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부딪히면서 흐름이 바뀌고 퇴적물이 쌓이기 시작한 것이다. 마을 어민회장인 백부태씨는 “갯벌이 죽어가는 1차 원인은 바닷물 흐름을 바꿔놓은 군산 앞바다 도류제와 방파제, 금강 하구둑”이라며 “갯벌이 겉으로는 멀쩡한 것 같지만 퇴적물이 쌓이면서 숨을 쉬지 못해 어패류가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여년까지는 마을 앞에서 조개를 캤는데 지금은 아소래섬 한참 밖에까지 나가서 조개를 캐고 있다.”고 말했다. 아소래섬 가까이 이르자 마을 앞에서는 보이지 않던 새들이 반겼다. 물이 빠지고 철새가 지나는 시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갯벌은 조용했다. 그러나 육지에서는 갯벌 매립 찬반으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장항읍 장암리 방훈규 이장은 “갯벌은 살아있다. 하루 5만∼8만원씩 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다른 주장을 폈다. 글 사진 장항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경제성 논란 장항 산단 조성을 놓고 갯벌의 경제성 논란도 거세다. 찬성쪽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산단 조성밖에 없다고 말한다. 반면 환경단체는 갯벌을 보존하는 것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반박한다. 장항 산단 조성 대정부투쟁 비상대책위원회는 장항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6만명의 고용효과와 17만명의 인구유입이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연간 2조 6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와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것이다. 산단 조성 찬성 주장의 이면에는 지역간 서운함도 배어있다. 당초 군장산업단지로 계획해놓고 군산쪽은 개발하면서 장항만 빼놓은 것은 지역 차별이라고 주장한다. 산단 조성 예정 갯벌은 선박 출입도 어렵고 더 이상 보존 가치가 없으니 예정대로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서천환경연합은 진정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갯벌을 손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길욱 국장은 “정부가 당초 2001년까지 산단을 조성하겠다고 해놓고 면적을 줄이면서까지 사업을 연장한 것은 스스로 경제성이 없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남은 공사비는 8000억원 정도에 불과한데, 그나마 서울의 큰 기업들이 대부분 다 가져가고 지역에는 푼돈만 떨어진다.”며 “눈앞에 보이는 개발이익을 따라가면 천혜의 자연 생태계와 연간 3000억원에 이르는 어획고를 잃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갯벌 복원 가능한가 장항에는 갯벌 생사 여부를 놓고 말들이 많다. 산업단지를 조성하자는 쪽은 죽은 갯벌을 더 이상 붙들고 있지 말고 하루 빨리 공단을 조성하자고 주장한다. 군산 앞바다 시설물 때문에 갯벌을 살리는 길도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것이다. 이들은 조개가 살지 않는 것을 갯벌이 죽었다는 증거로 댄다. 설령 조개가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커가면서 속살이 썩고 크지 못해 빈 껍데기만 남는다고 말한다. 주민들은 조개를 캐기 위해 먼 바다로 나가고 있으며, 매립 대상 갯벌에서는 양식과 어패류를 잡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나우찬 서천군발전협의회 회장은 “장항 산단 조성 예정지는 해마다 퇴적물이 30∼50㎝씩 쌓여 속으로는 썩고 있다.”며 “갯벌을 복원하려면 금강하구둑과 군산 앞바다 북측 도류제, 북방파제를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환경단체는 갯벌이 죽었다는 주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손을 젓는다. 갯벌 자체가 오염원을 걸러내는 필터링 역할을 하는데 냄새나고 색깔이 변했다고 죽었다고 치부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여길욱 서천환경연합사무국장은 “갯벌은 한 평도 매립해선 안된다. 갯벌은 새 생명이 잉태하는 어머니 자궁과 같은 생명의 보고”라며 매립을 절대 반대했다. 여 국장은 “갯벌의 얼굴은 모두 다르다.”며 “겉으로 보아 어패류가 없다고 죽은 갯벌이 아니며, 밑에는 미생물과 갯지렁이 등 생태계의 보물들이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항 갯벌의 면적이 얼마 안된다고 매립해도 된다는 주장은 자신만 살고 후손은 멸망해도 된다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장항산업단지 추진 일정 ▲89. 8월 국가산업단지지정 ▲90. 1월 1단계 기본계획 확정 ▲90. 5월 사업시행자지정(토지공사) ▲94. 4월 어업보상 시작 ▲99. 7월 3진입로 완공 ▲04. 7월 교통·환경영향평가 공람 ▲05. 5월 계획변경, 면적 축소 ▲05. 9월 호안도로공사 시공사 선정 ▲06.12월 해수부·환경부 의견 수렴 후 정책 방향 결정 예정
  • 경찰대출신 경무관 대거 승진

    경찰청이 15일 단행한 경무관 승진 인사에서 경찰대 출신 총경 5명이 포함돼 본격적인 ‘경찰대 출신 경무관 시대’가 시작됐다.▶인사내용 19면경무관 승진자 16명 중 경찰대 출신은 1기 서천호·이강덕·조길형·김호윤씨와 3기생인 한광일씨 등이다. 이에 따라 이달 초 경찰대 출신으로 첫 치안감에 오른 1기생 윤재옥 중앙경찰학교장과 2기생 박종준 경무관을 포함해 경찰대 출신 경무관급 이상 고위 경찰간부는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추진 성과와 전문성을 평가하고 다면평가 결과를 반영하는 등 공정한 인사에 초점을 뒀다.”면서 “특히 고위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도덕성과 청렴성 등을 엄격히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 [인사]

    ■ 경찰청 ◇경무관 승진 △행정자치부장관 치안정책관 이성규△경찰청 기획수사심의관 김윤환△국방대 파견 김호윤△LA주재관 김종양△경찰대 학생지도부장 조길형△서울경찰청 기동단장 임승택△대구지방경찰청 차장 김정석△울산〃 〃 이운우△광주〃 〃 박웅규△경기〃 2부장 박학근△〃 3부장 손창완△강원〃 차장 이철규△충북〃 〃 최원태△전북〃 〃 한광일△경북〃 〃 이강덕△경남〃 〃 서천호◇경무관 전보△경찰청 홍보관리관 이동선△〃 감사관 남형수△〃 교통관리관 채한철△〃 기획정보심의관 강찬조△경찰청장 보좌관 김종명△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윤영환△경찰대 교수부장 박진현△서울경찰청 경무부장 김상렬△〃 생활안전〃 김병철△〃 교통지도〃 김길배△〃 경비〃 이송범△〃 정보관리〃 모강인△〃 보안〃 조만기△부산경찰청 차장 박상용△인천〃 〃 박천화△경기〃 1부장 최병민△〃 4부장 이종우△충남〃 차장 최광화△전남〃 〃 양성철■ 극동방송 (중앙사) △상임고문 민산웅△상무이사 겸 총무국장 김준원△기술이사 황용진△방송〃 유춘환△홍보기획팀장 김수민△기술〃 이종보△편성국 제작1〃 박광현△〃 제작2〃 원기범△〃 제작3〃 조수진(지사)△제주극동방송 지사장 장인길△대전〃 〃 정찬덕△울산〃 편성국장 공부영△창원〃 부산본부장직대 신요섭△대전〃 방송부장직대 맹주완△울산〃 관리운영부장직대 이인준△대전〃 관리운영부 기술팀장 이원섭△창원〃 관리운영부장직대 윤여훈△대전〃 양육전도팀장 고명호△영동〃 관리운영부장직대 권태철△제주〃 양육전도팀장 김주영△영동〃 방송부장직대 이상휘
  • 장항산단 ‘개발 vs 환경’ 그 끝은?

    나소열 충남 서천군수가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지난달 28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이다 탈진해 병원으로 실려갔다. 나 군수는 지난 주말에 쓰러져 12일 현재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서천군 전익현 의원도 이날 금강하구둑 단식캠프에서 농성을 하다 병원에 이송됐다. 나 군수 등이 이같은 방법을 택한 것은 17년째 표류중인 장항국가산업단지 때문이다. 그러나 방법론을 두고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장항(370만평)은 1989년 군산과 함께 ‘장·군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으나 착공조차 안 되고 있다. 반면 군산산단(480만평)은 이달 말 완공된다. 장항은 또 지역경제가 침체돼 있다. 장항읍이 관할지역인 서천군의 인구 수도 공단지정 당시 10만명이 넘었으나 지금은 6만여명으로 줄었다. 게다가 국비 3230억원을 들여 어업권 보상까지 끝나 사업이 무산되면 예산낭비로 이어진다. 주민들도 장항공단 조기 착공을 촉구하고 있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건의문을 보내 조기 착공을 요구했다. 이어 11일 박성효 대전시장, 정우택 충북지사와 만나 중부권이 공동 대처키로 하는 등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하지만 지역환경단체는 산단조성을 위한 갯벌 매립을 반대하고 있다. 서천환경운동연합 여길욱 사무국장은 “국가에서 산단조성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해양자연사박물관, 생태연구소 및 대학 등이 있는 생태도시로 바꿔 조성하면 생태·문화적 가치는 물론 경제성도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해양수산부 유종석 해양보전과장은 “이번 사태의 핵심문제 가운데 한 가지인 갯벌 매립과 관련, 신중한 검토와 판단이 필요하다는 당초 입장에서 바뀐 것이 없다.”면서 “다만 해수부와 건교, 환경부 등 여러 부처가 연루된 복합적 사안인 만큼 현재 국무조정실이 나서서 조정작업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바디장’ 구진갑옹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88호 바디장 보유자 구진갑(90) 옹이 5일 오전 7시 별세했다. 바디란 베틀의 한 부분으로 이를 만드는 기술을 가진 사람을 바디장이라고 한다. 빈소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 영결식은 7일 오전 6시, 장지는 충남 서천군 한산면 종지리 선영.(032)327-4004
  • “장항 갯벌매립 전면 재검토”

    ‘제2의 새만금’으로 불리는 충남 장항 갯벌 매립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갯벌 매립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정부 관계자는 3일 “새만금 사업이 뜨거운 논란을 거친 끝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같은 방식으로 장항 갯벌 매립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사실상 결론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장항 갯벌 ‘재검토’ 의견을 환경부에 공식 통보하면 환경부는 부처간 의견을 최종 정리, 환경영향평가에 이를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논란의 소지는 있지만 새만금 사업 이후 더이상 갯벌 매립은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해당 지역의 경제회생 방안 등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천군은 “장항 갯벌 매립사업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다.”면서 “매립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해 예정대로 산업단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갈등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전망이다. 환경단체들은 그동안 연안 갯벌 매립사업이 생태적인 문제점을 가져온다며 장항 갯벌 매립사업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주장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장항공단 표류 17년도 모자란가”

    17년째 표류 중인 충남 장항국가공단이 또다시 지연될 위기에 처하자 지역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28일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장항산업단지 대정부 투쟁 100인결사대’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나 군수는 “정부에서 장항공단 착공과 관련, 혼선을 빚으면서 민심이 혼란해지고 있다.”면서 “조속하게 착공을 결정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상만 의장 등 군의회 의원 3명도 금강하구둑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충남도의회는 이날 ‘장항산업단지 조기 착공촉구 결의안’을 채택했고, 충남도 16개 시장·군수들도 최근 성명을 내고 조기 착공을 요구했다. 정부는 1989년 금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서천군 장항(370만평)과 전북 군산(480만평) 앞바다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한 뒤 매립을 추진했다. 어업보상도 모두 해줬다. 하지만 군산은 다음달 완공되고 장항은 지금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군산은 기업이 잇따라 입주하는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있으나 장항은 장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천의 인구도 공단지정 당시에는 10만명이 넘었으나 지금은 6만 4000명으로 갈수록 줄고 있다. 정부는 주민반발이 잇따르자 지난 6월부터 장항쪽 착공과 관련, 협의에 들어갔으나 최근 협의체를 다시 구성키로 했다고 밝히는 등 혼선을 빚으면서 지역 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아빠는 오늘 낚시 도우미”

    “아빠는 오늘 낚시 도우미”

    에깅낚시를 아시나요? 갑오징어와 같은 오징어류를 에기라고 하는 루어(인조미끼)를 이용해 잡아내는 낚시를 말합니다. 에기는 이목(餌木)의 일본어 표현인데, 형형색색의 새우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에깅낚시가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장비가 간단한데다 잡기도 쉬워 가족단위 출조로 제격이기 때문이죠. 서해안과 남해안의 방파제, 항구 등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에깅낚시 주대상어인 갑오징어에 대해서는 잘 아시죠? 뼈있는 오징어죠. 짬뽕에 이놈 안들어가면 제맛 안납니다. 즉석에서 회를 떠먹을 수도 있고, 내장을 제거한 다음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하죠. 먹물이 든 내장을 통째 삶아 먹기도 합니다. 갑오징어는 물론, 하다못해 꼴뚜기까지 갖고 있는 먹물이 항암·항균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웰빙식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낚시는 아빠만 하는 거라고요? 절대 아닙니다. 낚싯대를 들 힘만 있으면 누구나 한끼 식사거리는 충분히 잡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에깅낚시는 살아있는 미끼가 아닌 인조미끼를 사용하기 때문에 여성들과 아이들에게 거부감이 없죠. 남해안 에깅낚시 일번지 여수를 다녀왔습니다. 오동도와 돌산 등 볼거리가 많아 1박2일 가족나들이 코스로 그만인 곳입니다. 글 사진 여수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수시내 곳곳이 낚시터 저녁무렵 도착한 여수시 국동 어항단지. 길다랗게 이어진 직벽 방파제 곳곳이 에깅 낚시꾼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배낚시로만 이뤄지던 갑오징어 에깅낚시가 ‘방파제 전성시대’를 맞은 느낌이다. 낚시꾼들이 갑오징어를 잡아 올릴 때마다 놈들이 내뿜은 먹물로 여기저기 검댕이투성이다. 여수는 국동 어항단지를 비롯, 경호동 방파제와 남산동, 신월동 물양장 주변, 돌산읍 군내 방파제 등 거의 전지역이 에깅 낚시터다. 서지연(11살), 민기(7살) 남매와 함께 국동 어항단지로 밤낚시를 나온 서병철(38·여수)씨는 “서너해 전만 하더라도 갑오징어를 방파제에서 낚시로 잡는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며 “요즘 주말이면 여수 곳곳의 방파제에서 가족단위 출조객들을 흔히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서씨는 또 “에기의 가격이 저렴해져 경제적인 부담이 줄어든데다, 언제 어디서건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기 때문에 에깅낚시 인구가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시간여 낚시하는 동안 서씨가 잡은 갑오징어는 모두 세마리. 저녁 간식거리로 알맞은 양이다. # 어떤 장비를 갖춰야 하나 집안에 묵혀 두었던 릴낚싯대에 에기하나 달면 준비 끝이다. 배스나 쏘가리 낚시 등에 사용하는 민물 루어낚시 장비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단, 낚싯대는 경질대가 좋다. 길이는 2.4m∼3m 사이가 적당하다. 시중에 에깅전용 낚싯대도 나와 있다. 갑오징어의 섬세한 입질파악과 챔질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3만∼6만원선. 릴은 내구성 좋은 스피닝 릴이면 충분하지만, 원줄은 합사를 쓰는 것이 좋다.1.5호∼2.5호면 무난하다. 에기 선택요령에 대해 윤용수(49)여수시 낚시연합회 전무이사는 “밑걸림 때문에 에기를 잃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다양한 색깔과 크기의 에기를 10여개 정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밤에는 카키나 그린 등 어두운 색깔, 낮에는 핑크, 오렌지 등 밝은 색깔의 에기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 윤 이사는 또 “삼각도래를 이용한 버림추 채비를 해야 에기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어떻게 잡나 갑오징어는 계절에 관계없이 주로 바닥층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따라서 버림추와 에기를 매단 삼각도래 채비를 20∼30m가량 원투한 다음 바닥까지 완전히 가라앉혀야 한다. 밤에는 10∼15m 정도만 던져도 무방하다.2∼3m 거리에서 입질하는 경우도 흔하다. 채비가 완전히 바닥에 닿으면 낚싯줄을 팽팽하게 유지하면서, 에기가 살아있는 새우처럼 보이도록 초릿대 부분을 두세번 정도 튕겨준다. 반응이 없으면 채비를 2∼3m 정도 끌어준 다음,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통통거리는 새우(?)의 모습을 본 갑오징어가 다가와 먹이를 공격하는 긴다리 2개로 에기를 살짝 감싸안는다. 첫번째 어신이다. 이때 챔질을 하면 십중팔구 놓치기 십상이다. 챔질을 할 타이밍은 여러개의 작은 다리를 이용해 에기를 입주변으로 끌고 갈 때. 쑤욱하며 낚싯대에 육중한 무게감이 전해진다. 이때 짧고 강하게 챔질해야 한다. 잡은 갑오징어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떨어지는 비율이 매우 높다. 바늘에 미늘이 없기도 하려니와, 갑오징어의 다리가 유난히 짧기 때문이다. 항상 라인을 탱탱하게 유지하면서 일정한 속도로, 신속히 들어 올려야 한다. # 언제, 어디서 잘 잡히나 10월초∼12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갑오징어 에깅낚시는 주로 내만권에서 행해진다. 물때도 조과에 많은 영향을 준다. 윤 이사는 “매달 음력 6∼12일과 21∼27일 사이, 그리고 만조 2시간전과 간조 1시간전∼초들물 사이를 놓치지 않고 공략해야 좋은 조황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 이렇게 하면 많이 잡아요 (1)방파제 아래 잡석과 개흙이 교차하는 10∼15m사이를 노려라. (2)가까운 곳에서 먼곳으로, 부챗살 모양으로 캐스팅하라. (3)한 곳에만 있지 말고 입질이 없으면 다른 포인트로 이동하라. (4)조류가 빠른 곳보다는 완만하게 흐르는 곳이 좋다. (5)밤에는 가로등이나 선박등이 켜있는 곳, 낮에는 선박 등의 그림자 가장자리를 공략하라. # 서남해는 대부분 에깅 낚시터 여수를 비롯한 목포·거제·진해 등의 남해안, 서천·군산·당진·서산·보령 등 서해안의 항포구 등에서 갑오징어 에깅낚시가 이뤄지고 있다. 예전부터 인조미끼를 이용한 한치낚시가 즐겨 행해졌던 제주에서도 에깅낚시 붐이 일고 있다. # 기타 준비물 위아래 모두 검은 색 옷을 입고 가야 한다. 밝은 색의 옷을 입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물밖으로 나온 갑오징어가 먹물을 쏘아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물속에서 충분히 먹물을 뿜어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얼음과 아이스박스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맛집 국동 어항단지 주변의 황소식당(061-642-8007)은 들러볼 만한 맛집. 게장백반이 전문이다. 간장 게장과 고추장 게장을 포함해, 갖가지 해산물로 만든 15가지 반찬이 나온다. 가격은 1인당 5000원. 중학생 이하는 3000원이다.
  • 충남도 4개 지역에 생태공원

    충남도는 오는 2008년까지 논산 탑정호, 서천 신성리 갈대밭, 청양 칠갑산 지천, 예산 예당호 등 4곳에 ‘생태공원’을 만든다고 6일 밝혔다. 26억원이 들어가는 논산시 부적면 신풍·총곡리 ‘탑정호 생태관광지’는 구름다리가 있는 관찰보행로 및 벤치 등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영화 ‘JSA’ 촬영지로 유명한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에는 수생식물단지, 전망대,JSA영화체험관, 갈대집, 구름다리, 휴게실 등 31억원을 들여 갈대밭 체험장이 들어선다. 청정지역인 청양군 청양읍 읍내리 지천에는 34억원을 투입해 환경학습장, 어류 생태공원, 조류 생태공원 등을 조성한다. 예산군 대흥면 동서·상중리 예당호에는 관찰관, 체험시설, 관찰연못, 조경시설, 관찰로 등으로 꾸며진 ‘예당호 중앙생태공원’이 만들어진다. 사업비는 27억원이다. 도내에는 보령 갯벌생태체험학습장, 금산 금강생태관광지, 서천 비인만갯벌체험마을 등 3곳이 내년 완공목표로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책꽂이]

    ●석초시집(신석초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충남 서천 태생인 신석초(본명 신응식)는 사회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아 ‘카프’에 가입했으나 카프의 도식주의적 창작방법에 실망, 박영희의 전향선언과 때를 같이해 탈퇴한다. 그후 이육사와 알게돼 함께 동인지 ‘자오선’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한다. 그의 첫 시집 ‘석초시집’을 60년 만에 복간했다.‘비취단장’‘규녀(閨女)’‘가야금별장(別章)’‘사비수(泗水)’‘낙와(落瓦)의 부(賦)’ 등의 시가 실렸다.9000원.●36인의 아틀라스(샘 본 지음, 노진선 옮김, 황금부엉이 펴냄) 유대 신비주의 전통에 따르면 이 세계가 망하지 않는 이유는 ‘의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세계에는 36인의 감추어진 의인들이 있다. 그들은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다른 인간들을 위해 선행을 베푼다. 그들의 선행이 이 세계를 지탱하고 존재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은 종교스릴러. 유대교의 신비주의 종파인 하시디즘의 문화적 전통과 관습을 엿볼 수 있다. 아틀라스는 그리스 신화의 거인신으로, 호메로스의 작품에선 하늘과 땅 사이를 받치는 기둥을 버티고 있는 존재로 나온다.1만 2000원.●닐스의 신기한 여행(셀마 라게를뢰프 지음, 배인섭 옮김, 오즈북스 펴냄) 1909년 여성 최초이자 스웨덴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저자의 성장소설. 스웨덴 남부 스코네에 살고 있는 열네 살의 심술궂은 소년이 엄지손가락만큼 작아져 거위 등을 타고 기러기들과 함께 스웨덴 전역을 여행, 온갖 모험과 견문을 쌓으며 어진 마음을 지닌 소년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스웨덴의 20크로나짜리 화폐에는 저자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1890년대 스웨덴 낭만주의 부흥운동에 기여한 판타지 문학의 고전. 전3권 각권 9000원.●루시퍼의 눈물(마이클 코디 지음, 공보경 옮김, 노블마인 펴냄) ‘신의 유전자’ ‘크라임 제로’ 등 과학적 지식과 종교적 상상력을 버무린 지적 스릴러로 주목받는 작가의 장편소설. 종교지도자들과 과학자들이 광컴퓨터로 죽은 이의 영혼을 추적해 사후 세계를 들여다본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에서 루시퍼는 꼭 사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작가가 밝히고 있듯,‘빛을 가져오는 자’를 뜻한다. 악마 루시퍼를 그동안 종교계에서 해석해온 것과 달리 인간에게 빛을 가져다주는 프로메테우스 같은 존재로 설정해 눈길을 끈다. 전2권 8800원.
  • 맛깔 나는 브랜드 쌀 반질반질해야 제격

    맛깔 나는 브랜드 쌀 반질반질해야 제격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고 한다.“쌀 독에서 인심난다.”는 속담도 있다. 그만큼 쌀은 우리와 뗄 수 없는 ‘먹을거리’이다. 민족혼이 담겼다. 올 햅쌀이 요즘 식탁에 오르면서 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해 처음 ‘밥쌀용’ 수입쌀이 들어왔다. 중국쌀과 미국쌀도 뒤주를 채워간다. 최근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찬반 논쟁도 따지고 보면 먹거리 문제이다. 값싼 수입쌀이 식탁을 차지하면 이 땅에서 논밭이 사라질 공산이 커지게 된다. 이럴 경우 수입쌀이 다시 우리의 지갑을 털어갈 수도 있다. 식량안보 우려 때문에 우리쌀을 지키려는 농민과 농협,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다양해지고 있다. 쌀의 이름을 짓는 브랜드화가 그런 노력 가운데 하나다. 브랜드는 우리 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친근함을 더해준다. 기능성과 친환경성을 내세운 쌀도 많다. 온갖 재미난 이름들이 쌀 포대에 인쇄됐다. # 개성 넘치는 브랜드 쌀 올해 농림부 후원으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우수한 브랜드쌀 12개를 뽑았다.‘한눈에 반한 쌀’,‘상주풍년일품쌀 골드’,‘김포금쌀’,‘에머니티 서천쌀 미감쾌청’,‘드림생미’,‘안성맞춤 Head Rice’,‘청원생명쌀’…. 밥맛과 외관 등을 종합 평가했다고 한다. 향수를 불러으키는 쌀 브랜드로는 ‘왕건이 탐낸쌀’,‘산청 메뚜기쌀’,‘임금님표 이천쌀’,‘철원 오대쌀’,‘생거 진천쌀’,‘황금빛 노을쌀’,‘지평선쌀’,‘대숲 맑은쌀’…. 브랜드만 들어도 정겹다. 기능성을 강조한 쌀도 있다.‘백암 게르마늄쌀’은 아미노산과 무기질이 많이 들어있다는 점을 강조한다.‘한눈에 반한쌀’은 키토산에 목초액 농법을 재배했다. 현미 찹쌀에 동충하초 균사체를 과학적으로 배양한 ‘동충하초쌀’, 비타민A 성분인 베타카로틴을 코팅한 ‘칼슘·철분강화쌀’…. 소비자들의 손길을 유혹한다. 이름만 들어선 쌀인지 헷갈리는 브랜드도 많다.‘상상예찬’,‘자연담은’,‘황토랑’,‘백구옛바다이야기’,‘땅끝애’,‘프리미엄 호평!’,‘우렁각시’,‘사계절이 사는집’…. 기발한 브랜드 작명에 개성이 넘친다. 쌀인 것을 알고는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 브랜드보다는 품질을 이런 브랜드 쌀이 무려 1900여개에 이른다고 한다. 농협의 집계다. 브랜드 범람이 달갑잖다. 비슷비슷해 헷갈리는 브랜드도 많다. 우리쌀의 경쟁력 강화는 이름짓기 차원 이상이다. 일부 몰지각한 상혼도 판치고 있다. 우리 쌀에 값싼 수입쌀을 섞어 파는 악덕업자도 있다. 원산지를 위조하기도 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품질을 인증한 브랜드 쌀은 불과 250여개에 불과하다. 때문에 쌀을 살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입쌀 유통 과정의 투명화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유통이력제와 체계적인 단속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쌀은 품종과 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20㎏들이 한 포대가 3만 9500원인 것도 있고,5㎏짜리가 2만 2000원인 것도 있다. 보통 ‘추청’과 ‘일미’ 품종이 인기가 높다. 이 품종들은 벼를 백미로 도정했을 때 투명도가 높다. 겉모양도 예쁘다. 밥을 지으면 윤기와 찰기가 있다. # 광택이 나는 쌀이 좋아 좋은 쌀은 쌀알이 통통하고 반질반질한 광택이 난다. 손에 가루가 묻지 않는 쌀이 좋다. 부서진 낟알이 있거나 쌀 표면에 잔금이 많은 쌀은 피하는 게 낫다. 밥을 지을 때 쌀의 부서진 면에서 전분과 냄새가 흘러나와 질척해져 밥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밥알 모양도 쉽게 흐트러진다. 쌀은 도정한 지 보름 이내에 밥을 지어 먹어야 가장 맛이 좋다. 매일 맛있는 밥을 먹고 싶다면 즉석에서 도정한 쌀을 조금씩 구입하면 된다. 즉석 도정 쌀은 손님이 원하는 대로 도정해준다. 쌀의 껍데기층인 미강층을 20%가량 깎은 7분도는 현미식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권할만하다. 쌀을 오래 저장하면 쌀의 수분이 떨어진다. 그래서 밥맛도 떨어진다. 쌀을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쌀이 바짝 마른다. 금이 가 변질되기도 한다. 브랜드쌀 전성시대, 재미난 이름 만큼이나 밥맛이 좋은 쌀이 많기를 기대해본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경의선 용산구간 지하화해야”

    “경의선 용산구간 지하화해야”

    용산구의회 김근태 의장은 ‘경의선 용산구간 지하화’를 용산구 발전의 디딤돌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경의선 구간 가운데 용산구간만 지상에 건설하겠다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방침은 행정 편의적 발상입니다.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용산구의 발전은 수십년 뒤쳐집니다.” 경의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용산∼문산(46.4㎞)구간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 의장이 문제를 제기한 곳은 용산∼효창공원 구간.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경의선 전 구간을 지하로 건설한다고 발표했다가 예산부족과 기술적인 이유로 용산구간만 지상으로 계획을 바꿨다. 용산구의회와 주민은 공단의 결정에 반발했다. 특히 김 의장은 2004년 11월부터 ‘경의선 및 용산구 관내 철도 지하화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총의를 모았다. 용산선 지상구간 주변인 청파1·2가, 효창, 용문, 원효1, 한강1·2·3, 이촌2동을 돌며 36차례나 주민간담회를 가졌다. 주민은 하나같이 소음·진동과 생활권 단절을 걱정했다. 지상화를 반대하는 서명에도 1000여명이 참여했다. 구의회는 ‘경의선 복선전철 용산구간 지상건설계획 반대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하화 추진위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찾아가 이러한 주민 의견을 전달했다. 김 의장은 “공단이 시대 착오적 발상에서 벗어나 주민의 바람대로 경의선을 지하에 건설하고 공원을 지상에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산구의회는 용산 민족·역사공원 특별법안을 철회하라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용산공원은 124년 만에 서울시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미군기지 이전 재원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공원에 상업시설을 건설하면 민족공원의 뿌리가 흔들릴 것입니다.” 북한산∼남산∼관악산을 잇는 녹지축으로 용산공원을 보존해야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영국 런던의 하이드파크처럼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할 것이라고 김 의장은 설명했다. “100년을 내다보며 도시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눈 앞에 보이는 이익에 흔들려선 안 됩니다. 우리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도시를 건설하는 데 용산구는 온 힘을 쏟을 것입니다.” ■ 김근태(64)의장 ▲충남 서천 출생, 충남제일철강 대표이사, 용산중앙새마을금고 이사장, 경의선 및 용산구관내 철도지하화 추진 위원장, 용산구 생활체육협의회 회장, 용산구의회 3선 의원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지방이양추진위 4기 공식 출범

    대통령 직속 지방이양추진위원회가 24일 4기 위원 위촉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제4기 지방이양추진위는 공동위원장인 ▲한명숙 국무총리와 ▲박응격 한양대 교수를 비롯해 모두 2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당연직 위원으로는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 ▲김영주 국무조정실장 ▲김선욱 법제처장이 위촉됐다. 민간 위원으로는 ▲이기우 인하대 교수 ▲옥무석 이화여대 교수 ▲황한식 부산대 교수 ▲박경숙 경기대 교수 ▲이민원 지방분권국민운동 공동의장 ▲박영미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김주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고현석 전 곡성군수 ▲장용성 매일경제 상무이사 ▲고계추 제주개발공사 사장이 선임됐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허남식 부산광역시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 ▲신중대 안양시장 ▲나소열 서천군수가 위원으로 위촉됐다.
  • [열린세상] 호남고속철 ‘백제역’ 긴급제안/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중국대륙을 뒤흔든 고구려의 시조 동명왕과 형제의 연을 가진 백제는 바다를 이용한 세계화 속에서 학문·과학기술을 일으킨 부강한 해양왕국이었다. 한국역사상 영토를 가장 크게 넓혔고 만주 대륙을 호령한 광개토대왕의 아들 장수왕에게 쫓겨 한강유역을 빼앗긴 후 좁고 험준한 공주(웅진)로 수도를 옮겼다. 고구려와 민족 동질성을 가진 형제 국가였으나 개국 후 400년이 지난 후 불구대천의 적이 되었으니 외교에서는 영원한 혈맹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것이 진리인가 보다. 떠오르는 아시아의 멧돼지 중국의 몰역사적인 동북공정(역사침탈)과 일본의 한국침략 이전에도 이처럼 전쟁은 항상 있었던 것이다. 국력의 기초를 이루었던 농업생산력에 필요한 호구가 고대 국가에서 중요하였듯이 오늘날 서울의 강남·서초구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인구와 지방세수에서 기인한다. 인구 30만명의 공주시와 8만명의 부여군은 백제 역사의 흔적들이 무성영화시대의 추억처럼 퇴색한 그림과 느린 몸짓으로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비켜서서 있다. 부여에 있는 문화재 사관학교인 국립한국전통문화학교도 노쇠한 도시의 깊은 그림자에 묻혀 가쁜 숨을 내쉬고 있다. 신동엽·정한모·김덕수와 같은 걸출한 예술인을 배출한 금강은 백제의 흥망을 지켜보며 세월을 묻고 흐를 뿐이다. 농염한 배우 같은 섬세한 중국 상왕조의 공예도 흉내낼 수 없는 금속 주조기술과 역사·철학·신화가 응축된 백제 금동대향로를 탄생시킨 위대한 예술가의 후예가 바로 부여이다. 백제는 일본고대국가를 개화시킨 하이테크와 문화과학의 수출국인 동시에 일본왕실의 뿌리가 된다. 백제를 일본에서는 ‘큰나라’, 짝퉁이 아닌 진짜 의미의 ‘구다라’라 부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이 ‘문화와 역사가 부강한 국가를 가지고 싶다.’는 염원과 희망은 핵실험 외교로 벼랑 끝 전술의 곡예 속에서 침몰하는 북한에도 고구려 역사문화 찾기가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 물질적 후진은 극복할 수 있지만 정신적 피폐와 역사 상실은 어떤 암보다 무서운 질병이다. 정부는 오송에서 남공주 익산으로 연결되는 호남고속철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고속도로와 톨게이트마저 없는 부여 인근에 국가적 사업으로 고속전철역이 생긴다는 희소식이다. 역사 관광의 핵심도시이면서 교통여건과 관광 인프라 부족으로 주변지역으로 치부됐던 부여 공주에 새로운 활력을 일으킬 것이다. 일본의 오사카, 아스카, 교토에는 백제의 숨결·전통이 어린 역사 현장이 지금도 남아있다. 오사카에는 백제 지명의 철도역이 남아 있지만 한국에는 그러한 역 이름이 없다. 이 역은 역사적 문화적 긍지와 자부심은 물론 공주와 부여군민의 21세기를 향한 꿈과 시대적 함성이 담긴 ‘백제역(신백제역)’으로 명명돼야 한다. 아울러 천안 논산고속도로의 ‘남공주 톨게이트’도 ‘백제 나들목’으로 바꿔 부르기를 권한다. 일본의 고대무역 도시 하카다와 함께 국제항구인 후쿠오카처럼 부여와 공주를 아우른 ‘백제문화직할시’가 탄생되어야 한다. 세계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청양·서천·보령·대천·서산·홍성을 국제적 문화·관광도시로 키워 중국과 일본, 캄보디아와 인도까지 이어지는 항로를 열었던 찬란한 백제 역사 문화 부흥운동의 성지로 삼아야 한다. 2017년 늦가을 고속철 ‘백제역’에서 내려 1400여 년 전 신화를 만들었던 21세기 백제 르네상스의 미래지향적 신문화도시를 걸어 보고 싶다. 교과서에 쓰여지지 않은 국제법의 정의에 따르면, 국가가 가진 대륙간 탄도탄과 인공위성의 수에 따라 국토와 대륙붕 영해마저도 달라진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조상이 물려준 역사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국가 경영을 추진할 때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도 발을 붙일 수 없을 것이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은 고금을 초월한 진리가 아닐까. 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 40년만에 ‘아름다운 만남’

    소년, 소녀를 만나다. 의남매로 인연을 맺었던 두 사람이 40년만에 다시 만났다. 어린 소년은 한국의 동갑내기 고아 소녀를 위해 매달 자신이 받은 용돈을 보낸 미국인이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사는 빅터 칸(49·광고업)은 9살 때인 1966년 부모에게 용돈을 달라고 졸랐다. 어머니가 “그 돈을 가난한 나라의 아이를 돕는 데 쓰면 어떠냐.”고 제의했고, 칸은 흔쾌히 응했다. 칸의 어머니는 ‘기독어린이기금’(CCF)의 외국어린이 돕기 프로그램에 연락해 기왕이면 자신과 동갑내기를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곧 칸에게 서울 응암동의 고아원에 있던 9살 소녀 이창순씨의 사진이 전달됐다. 칸은 사진을 갖고 다니며 친구들에게 “한국에 새 여동생이 생겼다.”고 자랑했다. 칸은 매달 10달러씩 10년간 한번도 거르지 않고 돈을 보냈다. 두 사람은 40여통의 편지도 주고 받았다. 칸과 창순씨가 모두 성인이 되고 각자 가정을 꾸리면서 이들의 인연은 끊어지는 듯 했다. 지난 2000년 한국 여동생 얘기를 자주 들었던 칸의 부인 캐시가 창순씨의 옛 주소로 편지를 보내보라고 격려, 칸은 옛 주소지인 충남 서천으로 편지를 보냈다. 창순씨의 주소는 바뀌었지만 작은 시골이라 쉽게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 창순씨는 영어로 편지를 써서 답장을 보냈다. 칸은 “창순의 편지를 다시 받던 날은 내 생애에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 후 두 사람은 정기적으로 이메일을 교환했다. 전화통화뿐 아니라 컴퓨터로 화상 대화도 나눴다. 칸은 창순씨를 초청했다. 지난 20일 창순씨는 미국 피츠버그 공항에 도착해 40년만에 ‘오빠’를 만났다. “칸?”,“창순?” 처음 만난 순간 두 사람은 너무나 자연스러웠단다. 빅터는 “창순이 사진보다 훨씬 이뻐서 몰라봤다.”고 말했고, 창순은 “마치 엊그제 헤어졌던 친구를 만난 것처럼 너무 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창순씨는 칸의 집에 5박6일동안 머물렀다. 칸은 이웃, 친지 30여명을 불러 축하 파티도 열었다. 두 사람에게 가장 아쉬웠던 것은 두 사람의 인연을 맺어준 칸의 어머니가 창순씨와의 해후를 앞두고 세상을 떠난 것이다. 창순씨는 칸이 오는 10월 심장수술을 마치고 건강을 회복하면 칸 부부를 한국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창순씨는 21세 때 결혼, 현재 서천에서 농사일을 돕고 있다. 두 소년과 소녀는 한국에서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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