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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지현 검사 이어 전직 여검사도 성추행 피해 고백…“관사로 혼자만 불러”

    서지현 검사 이어 전직 여검사도 성추행 피해 고백…“관사로 혼자만 불러”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의 사회적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전직 여검사도 성추행 피해를 언론에 털어놨다.전직 여검사 A씨는 SBS에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를 접한 뒤 터질 게 터졌다고 생각했다”면서 자신이 과거 검찰에 몸 담았을 때 겪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밝혔다. A씨는 한 지방검찰청에 근무할 당시 아버지뻘이었던 고위 간부가 자신의 관사 주소를 불러주길래 ‘(검사들끼리) 노는 자리인가보다’하며 갔는데 자기 혼자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자신을 부른 고위 간부가 A씨의 어깨에 손을 얹고 눈을 들여다보는 등 석연찮은 행동을 해 자리를 피했다는 것이다. 문제의 고위 간부는 이후에도 계속 추근댔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해당 간부가) 모 호텔에 일식당이 맛있다면서 나오라고 했다”면서 ‘이 인간이 정말 미쳤나’라고 생각해 “‘저한테 개인적인 만남 요구하지 마시라. 그런 거 대단히 올바르지 않은 행동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고, 결국 제대로 문제 제기를 못 해보고 검사직을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비슷한 일을 겪은 다른 여검사가 선배에게 상의했지만 해당 선배는 “너 그거 까발리면 네가 검찰에서 더 못 견디게 된다, 네가 검찰을 그만두고 변호사 개업을 하라”고 권유했다고도 전했다. A씨는 다른 여검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회식에서 어느 여검사가 ‘아, 아이스크림 맛있겠다’라고 했더니 다른 검사가 그 여검사에게 ‘나는 네가 더 맛있어 보여. 난 너 먹고 싶은데’라고 했다. 더 심각한 것은 그 이후였다. 이 일이 언론에 알려지자 검찰에 내부에서는 누가 언론에 알렸느냐며 이른바 ‘빨대’(제보자) 색출에 나섰다고 A씨는 전했다. SBS는 해당 고위 간부에게 연락했지만 답을 듣지 못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지현 검사, ‘국정원 수사’ 윤석열 대신 ‘보복 감사’도 당했다

    서지현 검사, ‘국정원 수사’ 윤석열 대신 ‘보복 감사’도 당했다

    2010년 10월 30일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반문한 상가에서 안태근 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서지현 검사는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근무 당시 보복 감사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온다.서지현 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수원지검 여주지청 근무 중, B 당시 여주지청장이 국정원 댓글 수사관련 고검 발령이 나서 떠난 후, 정기 사무감사에서 많은 사건을 지적당했다”고 했다. 또 “당시 지적사항이 틀린 부분도 많고, 대부분 지적이 매우 불합리하여 알아본 바, B지청장에 대한 보복이라고 해 감수했다”고 덧붙였다. B 지청장은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이다. 윤 지검장은 2013년 4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여주지청장이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이었다. 윤 지검장은 2013년 10월 팀장 전결로 국정원 직원 체포 및 압수수색을 했다는 이유로 직무 배제 및 서울고검 검사로 좌천인사를 당했다.서지현 검사는 2014년 6월~2015년 6월 파리 제1대학 연수 이후 8월 정기인사에서 통영지청으로 발령났다고 뉴스1이 전했다. 이후 2015년 8월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났다. 서 검사 자신은 여주지청에 남아 있고싶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사 배경에는 자신을 성추행한 안태근 당시 검찰국장의 역할이 있었다는 것. 서지현 검사는 “법무부 인사쪽에 비공식적으로 확인한 결과, 원래 여주지청 스테이로 인사가 진행되던 중 안태근 국장이 본검사를 날려야 한다고 주장해 인사발표를 조금 딜레이시키면서까지 날릴 곳을 찾아서 날렸다고 전해들었다”며 “여주지청장을 통해, 검찰과장이 사표수리를 하지 말라고 하였으나, 다음날 (검찰)과를 통해 빨리 사표를 수리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한편 2011년 8월~2013년 4월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 “10년 전 일이라 기억이 전혀 안나고 전혀 기억에 없다”며 “난 아무 것도 모르는데 내가 어떻게 (사건을) 덮을 수 있나”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2009년 8월~2011년 7월까지 검찰국장을 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추행 검사 회개 중”…안태근 세례 사진 화제

    “성추행 검사 회개 중”…안태근 세례 사진 화제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를 2010년 10월 30일 장례식장에서 강제 추행했다고 알려진 안태근 전 검사. 안 전 검사의 세례 사진이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보배드림 베스트게시판에는 ‘성추행 검사 회개 중..’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사진에는 ‘서초A공동체 안태근 성도님 세례받으심을 축하하고 축복합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안 전 검사가 무릎을 꿇고 종교의식을 치르는 모습이 담겼다.  서지현 검사 “회개는 피해자들에게 직접 해야” 서지현 검사는 29일 JTBC ‘뉴스룸’에 나와 8년 전 자신이 겪어야 했던 검찰 내 성폭력·성차별에 대해 인터뷰했다. 서 검사는 인터뷰 말미 “최근 성폭력 가해자가 종교를 통해 회개하고 구원을 받았다며 간증하고 다닌다고 들었데, 회개는 피해 당사자에게 직접 해야 한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 검사의 말대로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는 지난해 온누리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뒤 간증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30년간 공직자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스스로 “상사나 동료, 후배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인사 때마다 중요한 보직에 배치되면서 순탄하게 공직생활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옷을 벗게 된 사연을 언급하며 신앙에 귀의하게 됐음을 밝혔다. 그는 “뜻하지 않은 본의 아닌 일로 공직을 그만두게 되었다. 주위의 위로와 격려에도 불구하고 저와 가족은 극심한 고통에 하루하루를 살 수밖에 없었다”면서 “아내 손에 이끌려 온누리교회에 오게 됐는데 성경 말씀을 하나도 모르는 상태였지만 찬송과 기도, 성경 말씀을 접하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져 내리는 경험을 했다”고 간증했다.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안 전 검사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던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간부들과 저녁을 먹은 뒤 100만원 가량의 현금이 든 돈봉투를 건넨 일로 인해 면직 처분을 받았다. 안 전 검사는 “그동안 제 힘으로 성취했다고 생각한 교만에 대해 회개하니 저희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의 거룩한 사랑이 느껴졌다”면서 “믿음 없이 교만하게 살아온 죄 많은 저에게 이처럼 큰 은혜를 경험하게 해주신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린다”며 4분여의 눈물의 간증을 마쳤다. 그러나 최근 서 검사의 주장에 대해서는 “오래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지만, 보도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접했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지현 검사 “자살까지 생각…여자·아내·엄마로서 8년간 극심한 고통”

    서지현 검사 “자살까지 생각…여자·아내·엄마로서 8년간 극심한 고통”

    처음엔 귀를 의심했습니다. 손석희 앵커는 29일 JTBC 뉴스룸에서 검찰 내부 통신망에 고위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여 검사를 언급했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전날 하루종일 인터넷에서 보도된 내용이어서 별로 귀담아 듣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손 앵커는 “잠시 뒤 글을 올린 당사자를 스튜디오로 직접 모시겠다”고 했습니다. 이어진 뉴스 클립에서 기자는 여 검사의 실명을 밝혔습니다.짧은 보도 후 정말 뉴스룸에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등장했습니다. 두 눈을 믿기 어려웠습니다.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는 익명으로 보도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성씨를 밝히는 것조차 조심스러워 A씨, B씨 등 영문 이니셜로 처리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엘리트 조직인 검찰사회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 그 피해 당사자가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드러내고 생방송 카메라 앞에 서다니요. 놀라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서 검사의 폭로는 한 줄 한 줄이 충격적이었고, 머릿기사 감이었습니다. 여자 친구들이 모인 단체 카톡방(카카오톡 메신저)에서 따르릉 따르릉 계속 알람이 울려댔습니다. “서 검사 봤냐. 충격적이다. 용감하다. 대단하다”는 반응, 가해자인 검찰 간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욕이 잇따랐습니다. 차분하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울먹이면서도 하고자 하는 말을 또박또박 전달하는 서 검사의 모습에 가슴 한켠이 뻐근해졌습니다. 누가 봐도 그는 어디 나서길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분명했습니다. 그런 그가 시청률 높은 저녁 뉴스 프로그램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갈등했을까요. 서 검사가 지난 26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렸다는 글을 두 번 정독했습니다. ‘나는 소망합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입니다. 앞부분은 이미 많은 언론에서 보도되었으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전하고자 하는 부분은 ‘첨부 3’에 있던 글입니다. 5챕터로 나뉜 글은 서 검사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 소설입니다. 화자는 ‘나’가 아니라 3인칭인 ‘여자’입니다. 객관적으로 쓰려 노력한 티가 역력했지만 억울하고 분통하고 절절한 감정이 그대로 전해져 너무 속상했습니다.여자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지난 8년을 버틴 그의 괴로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여자이자 누군가의 아내이자 누군가의 엄마로 10년간 사회생활을 한 저는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그에게 격한 공감을 느끼며 머리 속으로 수도 없이 고개를 주억거리며 글을 읽었습니다. 서 검사가 쓴 글은 조남주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으로 시작합니다. 1972년생인 서 검사는 책을 덮은 뒤 “나보다 10년이나 어려도 여전히 비슷비슷하게 살아가고 있구나. 끔찍한 출산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이런 고통을 대물림할 딸을 낳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이야”라고 안도했다고 적었습니다. “10년이 지나도 또 10년이 지나도 이 세상이 변하기는 글렀다”고도요. “개새끼.” 익숙해진 욕이 그의 입에서 자연스레 튀어나왔습니다. 욕을 해봤자 ‘거지같은 놈’이 전부였던 그가 욕이라도 하지 않으면 모든 일을 참아내기 어려웠던 겁니다. “이 모든 게 다 그 개새끼 때문”이라고 여자는 되뇌었습니다. “일주일 이상 그 놈 얼굴이 계속 뉴스를 도배했다. 쥐새끼 같은 놈, 언젠간 터질 줄 알았어.”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직속라인으로 승승장구하던 안태근 전 검사(전 법무부 검찰국장)를 두고 한 말입니다. 서 검사는 머리를 가눌 수 없을 만큼 뱅글뱅글 도는 어지러움을 느껴 일주일간 병가를 내고 입원했다고 적었습니다. 안 전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서 검사는 8년간 극심한 신체적 심적 고통을 느꼈다고 고백했습니다. 불면증이 대표적이었습니다. “아무리 밀어내도 떠오르는 그 놈의 그 눈빛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수시로 가슴이 조여오고 누웠다가 발딱발딱 일어나고 피가 발바닥에서부터 거꾸로 솟구쳐 올랐다.”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심한 스트레스에 둘째 아이까지 유산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장자연, 성완종, 그런 이름들이 떠올랐다. ‘죽어봤자 밝혀지는 것도 없는데’라고 너무 가볍게 그들을 입에 올렸던 탓일까. 그 놈은 너무 강하고 여자는 아무런 힘이 없는 것이 내내 너무 분했다. 진실을 밝히 위해서는 목숨을 던지는 방법 밖에 없는 것일까. 수도 없이 그녀의 머리를 뒤흔든 생각이었다.”‘그 일’이 있었던 2010년 10월 30일 토요일의 구체적인 상황도 적혀 있습니다. 서 검사에게 악몽과 같았던, 그러나 또렷한 현실이었던 그 날의 기억을 읽어 내려가자니 분통이 치밀었습니다. 서 검사는 왜 그날 자신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 두고두고 후회했다고 적었습니다. 그의 잘못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데 8년이 걸렸다고도 했죠. 미혼인 여자 동기의 부친상 장례식장이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콘서트에 갈 작정이었지만 약속이 어긋났고 서 검사는 장례식장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때마침 검은 옷을 입은 터였습니다. 잠시 앉았다 일어날 요량이었으나 갑자기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수행 검사를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술에 취한 ‘그 놈’이 자꾸 어깨를 기대어 왔습니다. 서 검사는 저항 없이 누군가가 팔꿈치를 찔러서, 그 자리에 앉은 자신을 깊이 책망했습니다. “허리에 스멀스멀한 감촉이 느껴졌다. 그 놈의 손이었다. 땅을 짚다 잘못 닿았겠지.” 서 검사는 처음에는 부인하려 애썼습니다. 그 놈과 간격을 넓히려 했지만 그 놈 손이 따라와 어느새 엉덩이를 더듬고 있었습니다. 서 검사는 환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 게다가 바로 옆에 장관이 있는데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웃고 떠드는 사람들 속에 이건 환상 아니면 환각이었다.” 너무 큰 충격에 현실이 아닐거라고 부인하던 서 검사는 화장실에서 정신을 차리려 애썼습니다. 그리고 아이 생각에 눈을 번쩍 떴습니다. 제가 울컥 터진 부분이 바로 이 대목입니다. “부모님 두분이 모두 떠산 뒤 여자가 살아있는 단 하나의 이유는 아이였다.” 아이를 돌봐 줄 일가 친척이 없어 보모, 이른바 ‘이모님’에 의지할 수밖에 없던 자신의 처지가 떠올랐습니다. “어떤 이모님은 애를 데리고 담배 연기 자욱한 불법 도박장에 다녔고, 누구는 석달간 아이에게 맨밥만 먹였다. 알러지가 있는 약을 정량의 5배 이상 들이부어 쇼크로 아이를 잃을 뻔 했다.” 그러면서 서 검사는 “친정 엄마 없이 애 키우면서 회사 다니는 여자는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은 여자다. 나는 최소 3개는 팔아먹었나보다”라고 자조했습니다. 성추행 사건 이후 자신을 향한 책망은 남편과 돌아가신 부모님께 옮겨갔습니다. 아내 이야기를 들은 서 검사의 남편은 감정의 동요 없이 고소 같은 것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감당하지 못 하겠다고 한 쪽은 서 검사였습니다. 이런 일의 피해자는 결국 피해자였기 때문입니다. ‘검찰 고위 간부 A에게 성추행당한 여 검사 B’라는 이야기가 퍼지면 B가 누구인지가 가장 첨예한 관심사가 될 게 뻔하고 결국 같이 일하기 꺼려지는 존재가 되는 게 예상 가능한 결말이니까요. 서 검사는 “이 땅에 살아남으려면 어떠한 불의도 참지 말라고, 세상과 타협하지 말라고 가르쳐 주지 않은 아빠, 엄마가 원망스러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책망의 화살은 다시 그 자신에게 돌아왔습니다. 밝은 색의 옷과 치마를 좋아했던 서 검사는 어느 샌가 검은색 바지만 입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치마가 조금만 짧아도, 옷의 색상이 조금만 밝아도 ‘네가 이러니 그런 꼴을 당했지’ 어디선가 수근대며 여자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비웃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파마도 언제 했는 지 모르겠다.” 실제 29일 뉴스룸에 출연한 서 검사는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서 검사가 겪은 성폭력은 2010년의 그날 단 하루가 아니었습니다. 성추행과 성희롱은 일상다반사였습니다. 여성이라서 겪는 모든 차별을 견뎌야 했습니다. 여 검사에게 검찰사회는 전쟁터였습니다. 분통하지만 대부분 여성들이 일자리에서 겪는 일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상명하복의 구질구질한 문화가 뿌리 깊은 언론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서 검사는 임관 이틀 전 회식자리에서 난데 없는 공격을 받았습니다. “해병대 출신인 부장은 술 안 먹는 검사는 검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대생(이화여대 졸업생)을 싫어한다. 나는 여검사를 싫어한다. 너는 내가 싫어하는 것을 다 갖췄으니 완전 악연 중에 악연이다. 너 같이 생긴 애치고 검사 오래 하는 애 못 봤다.” “올해부턴 여검사가 백명이 넘었다. 우리 회사 앞날이 큰일이다.” “검사는 너처럼 공주 같으면 안 된다” “여성은 남성의 50프로다. 인정 받으려면 2배 이상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야, 너는 여자 애가 무슨 발목이 그렇게 굵으냐. 여자는 자고로 발목이 가늘어야 한다.” 화딱지 나는 이런 말들이 모두 공부 깨나 해서 어려운 사법고시를 치르고 높은 자리에 오른 분들의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 믿겨 지시나요? 수시로 음담패설을 늘어놓고, 노래방에서 부르스를 추자며 손을 내밀고, 회식자리에서 손을 주물러 대고, 잊지 못할 밤을 만들어 줄테니 나랑 자자고 추파를 던지는 역겨운 일들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비단 검찰사회가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서 검사의 글은 ‘딸을 낳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이야’라는 씁쓸한 말로 끝을 맺습니다. 조금 전 카톡방 알람이 하나 울렸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관련 검색어 1위다. 과연 뭐가 바뀔까” 17년 지기 친구의 말입니다. 엘리트 여 검사가 모자이크 없이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고 변조하지 않은 목소리로 당당히 성추행을 고백했습니다. 무엇이라도 바뀌지 않으면 안 됩니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 서명을 하든, 촛불을 들고 ‘미투 집회’에 나가든 행동해야 합니다. “딸을 낳아서 얼마나 다행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재정 의원, 서지현 검사 성추행 폭로에 “나 역시”…‘미투’ 동참

    이재정 의원, 서지현 검사 성추행 폭로에 “나 역시”…‘미투’ 동참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사법연수원 33기)가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원 의원이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의 형태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지현 검사 옆에 서려고 몇 번을 썼다가 지우고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면서 “페북창 열어 가득 메우고도, 핸드폰 노트페이지에 다시 옮겨다 놓고 아직도 망설인다”라고 썼다. 이어 “사실은 미투(#MeToo), 변호사였을 때도 못했던 일, 국회의원이면서도 망설이는 일”이라며 “그러나 #MeToo, 그리고 위드유(#WithYou)”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다들 그런 경험이 있지 않나. 그런 생각에서 글을 올린 것인데 더 자세히 적다가…”라면서 “연대의사표시를 하고 싶었다. 그러다 선택한 단어들을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성폭력 피해 고발로 시작돼 전 세계 연예계, 미술계, 정계 등으로 확산된 고발 캠페인 ‘미투’ 바람이 이 의원의 동참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지현 검사, 성추행하고 구원받았다는 안태근에 일침

    서지현 검사, 성추행하고 구원받았다는 안태근에 일침

    서지현 검사 “회개는 피해자들에게 직접 해야”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는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2010년 10월 30일 장례식장에서 안태근 전 검사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그리고 29일 JTBC ‘뉴스룸’에 나와 8년 전 자신이 겪어야 했던 검찰 내 성폭력·성차별에 대해 인터뷰했다. 서 검사는 인터뷰 말미 “최근 성폭력 가해자가 종교를 통해 회개하고 구원을 받았다며 간증하고 다닌다고 들었데, 회개는 피해 당사자에게 직접 해야 한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 검사의 말대로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는 지난해 온누리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뒤 간증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30년간 공직자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스스로 “상사나 동료, 후배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인사 때마다 중요한 보직에 배치되면서 순탄하게 공직생활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옷을 벗게 된 사연을 언급하며 신앙에 귀의하게 됐음을 밝혔다. 그는 “뜻하지 않은 본의 아닌 일로 공직을 그만두게 되었다. 주위의 위로와 격려에도 불구하고 저와 가족은 극심한 고통에 하루하루를 살 수밖에 없었다”면서 “아내 손에 이끌려 온누리교회에 오게 됐는데 성경 말씀을 하나도 모르는 상태였지만 찬송과 기도, 성경 말씀을 접하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져 내리는 경험을 했다”고 간증했다.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안 전 검사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던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간부들과 저녁을 먹은 뒤 100만원 가량의 현금이 든 돈봉투를 건넨 일로 인해 면직 처분을 받았다. 안 전 검사는 “그동안 제 힘으로 성취했다고 생각한 교만에 대해 회개하니 저희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의 거룩한 사랑이 느껴졌다”면서 “믿음 없이 교만하게 살아온 죄 많은 저에게 이처럼 큰 은혜를 경험하게 해주신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린다”며 4분여의 눈물의 간증을 마쳤다. 그러나 안 전 검사는 서 검사의 주장에 대해 “오래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지만, 보도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접했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청와대 청원 쇄도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청와대 청원 쇄도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가 전직 법무부 고위간부에게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오후 2시 현재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의 진상을 조사해 가해자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으로 올라온 글은 총 60건이다. 이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청원글을 보면 청원자는 “2010년 당시 성추행한 안태근 검사와 사건을 알고도 덮어버린 최모 당시 검찰국장을 반드시 조사해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청원자는 해당 사건의 진상 조사와 함께 서 검사가 인사상 불이익을 당했다는 의혹도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서 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올린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과 첨부 문서를 통해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모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이후 소속 검찰청 간부를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됐지만, 안 검사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고 오히려 2014년 사무감사에서 검찰총장의 경고를 받고 2015년에는 원치 않는 지방 발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 모든 일이 벌어진 이유를 알기 위해 노력하던 중 인사발령의 배후에 안 검사가 있다는 것을, 안 검사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앞장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도 주장했다. 안 검사는 전날 언론을 통해 “오래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지만, 보도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접했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다만 그 일이 검사인사나 사무감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지현 검사가 폭로한 검찰내 성폭력·성차별 “‘유부남 선후배, 스킨십 요구”

    서지현 검사가 폭로한 검찰내 성폭력·성차별 “‘유부남 선후배, 스킨십 요구”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사법연수원 33기) 검사는 지난 26일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2010년 10월 30일 장례식장에서 안태근 전 검사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서 검사가 쓴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 마지막에는 그동안 검사생활을 하며 겪은 성폭력 사례들도 소설 형식으로 적혀 있었다. 서 검사는 “100% 실제 사실을 내용으로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검사는 “다시 한번 부장으로 만난 예전 부장이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해 꽤나 오랜 시간 여자의 손을 주물러댈 때 ‘다른 사람들은 이 장면을 못보고 있나, 왜 다들 아무렇지도 않게 침묵하고 있는 것일까, 손을 주무르는 것은 추행으로 볼 수 없는 것인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직접 목격하고 경험한 성폭력 상황들을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회식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밤이면 여자에게 ‘너는 안 외롭냐? 나는 외롭다. 나 요즘 자꾸 네가 이뻐 보여 큰일이다’라던 E선배(유부남) ‘누나 저 너무 외로워요, 오늘은 집에 들어가기 싫어요, 저 한번 안아줘야 차에서 내릴 꺼예요’라고 행패를 부리던 F후배(유부남)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가다가 ‘에고 우리 후배 한번 안아보자’며 와락 껴안아대던 G선배(유부남) 노래방에서 나직한 눈빛으로 여자를 바라보며 열심히 탬버린을 두드리던 여자에게 ‘네 덕분에 도우미 비용 아꼈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던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부장 ‘잊지 못할 밤을 만들어줄테니 나랑 자자’ 따위의 미친 말을 지껄여대더니 다음날 아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던 H선배(유부남) 나이트클럽에서 여성을 모텔로 떠메고 가 강간을 한 사건에 대해 ‘여성들이 나이트를 갈 때는 2차 성관계를 이미 동의하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강간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부장과 ‘내가 벗겨봐서 아는데’ 식으로 강간사건에 유달리 관심을 보이는 부장 서 검사는 “그럴 때마다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 큰 청에 성폭력 사건 전담할 검사가 여자밖에 없다고 하여 만삭상태에서 변태적인 성폭력 사건을 조사해야 할 때도 그랬다. 평생 한번 받기도 어렵다는 장관상을 2번을 받고, 몇 달에 한번씩은 우수 사례에 선정되어 표창을 수시로 받아도 그런 실적이 여자의 인사에 반영되는 일은 별로 없었다. 여자의 실적이 훨씬 좋은데도 여자가 아닌 남자선배가 우수검사 표창을 받는다거나, 능력 부족으로 여자가 80건이나 재배당받아 사건을 대신 처리해줘야 했던 남자후배가 꽃보직에 가야 했다”고 자신이 겪어야 했던 차별에 대해 폭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임은정 검사 “최교일 ‘피해자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냐’고 했다”

    임은정 검사 “최교일 ‘피해자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냐’고 했다”

    ‘여검사 성추행’ 폭로와 관련해 이를 무마한 사람으로 지목된 최교일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 당시 사건을 공론화 하려던 후배 검사를 크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시 사건을 보고받지도,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한 최교일 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과도 전면 배치된다.임은정 검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7월 24일 자신이 검찰 내부 게시판에 올린 ‘감찰 제도 개선 건의’ 글을 다시 공개했다. 이는 임은정 검사가 당시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을 전해듣고 알아보던 중 법무부 감찰 과정에서 겪은 일을 밝힌 글이다. 임은정 검사에 따르면 당시 성추행을 목격한 사람들이 많아 법무부 감찰 쪽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임은정 검사에게 피해자가 누군지 알아봐 달라는 연락이 왔다. 임은정 검사가 검찰 내부를 수소문해 피해자를 확인, 피해자에게 감찰 협조를 설득했다.(당연하지만 임은정 검사는 당시 이 글에서 피해자가 서지현 검사라는 것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피해자는 가해 상대가 고위 간부이다보니 두려워하며 피해 진술을 거부했다. 점심시간이 돼서 잠시 이야기를 멈췄는데 오후에 모 검사장이 임은정 검사에게 전화를 했다. 임은정 검사는 검사장과의 통화를 통해 가해자의 이름을 비로소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화를 건 검사장은 화를 내다가 “임 검사는 집무실이 없지? 올라 와”라면서 임은정 검사를 자신의 집무실로 호출했다. 집무실로 찾아간 임은정 검사의 어깨를 문제의 검사장이 갑자기 두들기며 다음과 같이 호통을 쳤다고 임은정 검사는 전했다. “내가 자네를 이렇게 하면, 그게 추행인가? 격려지?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셔!” 임은정 검사는 자신에게 상황 파악을 부탁한 법무부 감찰 쪽 선배에게 자신이 겪은 일을 말했지만 이후 더 이상 감찰은 진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은정 검사는 30일 서울신문에 “당시 호통을 친 검사장은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은 “당시부터 지금까지 서지현 검사와 통화하거나 기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사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였고 이번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다. 사건을 무마하거나 덮은 사실도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무일 총장 “여검사 성추행 의혹 철저히 조사해 책임 묻겠다”

    문무일 총장 “여검사 성추행 의혹 철저히 조사해 책임 묻겠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30일 여검사 성추행 사안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진상조사를 철저히 할 예정이다.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문 총장은 진상조사와 함께 검찰 내 양성평등을 위한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공언했다.그는 “직장 내에서 양성이 평등하고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하도록 하겠다”며 “피해 여성 검사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직장 내에서 평안하게 근무하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검 감찰본부(정병하 본부장)도 전날 “게시글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비위자가 확인될 경우 응분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올린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과 첨부 문서를 통해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었던 안태근 전 검사장으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안 전 검사장과 함께 사건을 덮고 자신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다. 안 전 검사장은 “오래 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지만,보도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접했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다만 그 일이 인사나 사무감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 전 검사장은 지난해 ‘돈봉투 만찬’에 연루돼 면직됐다. 최 의원은 “성추행 사건 자체를 알지 못했는데 어떻게 덮을 수 있겠느냐. 서 검사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한 번도 연락한 사실이 없다.인사상 불이익을 준 일도 없다”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성추행은 안태근 검사, 사건 무마는 최교일 검찰국장” 파문

    “성추행은 안태근 검사, 사건 무마는 최교일 검찰국장” 파문

    현직 여성 검사가 과거 검찰 고위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법무부가 이를 무마했다고 폭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성추행 가해자와 사건 무마자로 지목된 검찰 간부들은 “기억이 안 난다”, “난 몰랐다” 등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앞서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는 29일 오전 검찰 내부 통신망(이프로스)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첨부문서를 통해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태근(추후 검찰국장)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습니다”라고 폭로했다. 서 검사는 “공공연한 곳에서 갑자기 당한 일로 모욕감과 수치심을 이루 말할 수 없었으나, 당시만 해도 성추행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운 검찰 분위기, 성추행 사실이 언론에 보도될 경우 검찰의 이미지 실추, 피해자에게 가해질 2차 피해 등의 이유로 고민하던 중 당시 소속청 간부들을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가 됐다”고 글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어떠한 사과나 연락도 받지 못했고, 오히려 사무감사에서 다수 사건을 지적받고 검찰총장 경고를 받은 후 통상적이지 않은 인사 발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인사발령의 배후에는 안태근 국장이 있다는 것을, 안태근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검찰국장이던 최교일이 앞장서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서 검사의 폭로가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의혹을 엄정하게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오전 8시 기준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의 진상을 조사해 가해자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으로 올라온 글은 총 26건이다. 파문이 커지자 서 검사가 지목한 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사건 무마자로 지목된 최교일 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제공한 ‘설명자료’를 통해 “저는 서지현 검사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입니다. 저는 이 사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고 무마하거나 덮은 사실도 전혀 없음을 밝힙니다”라고 주장했다.또 서 검사가 2011년 2월 서울북부지검에서 수원지검 여주지청으로 인사 발령 된 것과 관련해서는 “여주지청은 검사들이 비교적 선호하는 지청임”이라며 ‘부당 인사’ 의혹도 부정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은 전날 “오래 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지만, 보도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접했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안 전 국장은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의 부적절한 ‘돈봉투 만찬’ 파문으로 면직 처분된 상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임은정 검사, 영화 ‘더 킹’ 실제 모델…‘도가니 검사’로 이름 알려

    임은정 검사, 영화 ‘더 킹’ 실제 모델…‘도가니 검사’로 이름 알려

    현직 여 검사인 서지현 통영지검 검사가 8년 전 검찰 고위 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그로 인해 인사 불이익을 받은 사실을 용기있게 고백했다. 검찰 밖으로는 이번에 알려진 사건이지만, 이미 검찰 내부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였다.앞서 지난해 7월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서 검사가 겪은 일을 대신 폭로한 내부고발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임은정 북부지검 부부장검사는 당시 글에서 가해자가 감찰을 받도록 하자고 서 검사를 설득하다가 고위 간부로부터 호출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 간부는 추행이 아니라 격려였다는 취지로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느냐”며 호통을 쳤다고 임 검사는 전했다. 임 검사는 검찰 내 유명인사다. 지난 10년간 검찰 내부망에 50여차례 내부를 비판하는 쓴소리를 올려 ‘윗분’들께 이미 찍힐 대로 찍혔다. ‘항명검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그는 지난해 1월 개봉한 한재림 감독의 영화 ‘더 킹’의 실제 모델로 알려졌다. 한 감독은 조인성이 연기한 검사 박태수와 정우성이 맡은 부장검사 한강식을 집요하게 감찰하는 여검사 안희연(김소진 배역)의 모티브를 임 검사에게 따왔다고 했다. 임 검사는 2007년 광주인화학교 청각장애인 성폭력 사건, 이른바 도가니 사건의 1심 공판검사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1년 영화 ‘도가니’가 나오면서 ‘도가니 검사’라는 호칭도 얻었다. 임 검사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소설과 영화가 사람들의 관심을 돌려세웠다. 그러나 주목받지 못한다고 가벼이 다룰 수 있는 사안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지현 검사 성추행 덮었다”?…최교일-우병우 주목되는 공통점

    “서지현 검사 성추행 덮었다”?…최교일-우병우 주목되는 공통점

    현직 검사의 성추행 피해를 알고도 덮은 것으로 보도된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창원지검 통영지청에 근무 중인 서지현 검사는 29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당시 법무부 간부였던 안태근 검사에게 강제추행을 당했으며, 사과는커녕 도리어 사건은 덮어지고 자신은 인사발령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리고 이러한 은폐는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최교일 검사가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교일 의원은 “사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서지현 검사도 개인적으로 알지 못 한다”면서 “무마하거나 사건을 덮은 사실도 전혀 없다”고 사실을 부인했다. 최교일 의원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2016년 총선 때 경북 영주·문경·예천에서 출마, 제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법조계에서는 최교일 의원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꽤 긴밀한 관계로 보고 있다. 우선 두 사람은 같은 지역 출신이다. 우병우 전 수석은 1967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지만 영주시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나왔다. 특히 최교일 의원은 우병우 전 수석의 영주중학교 4년 선배다. 2015년 12월 주간동아 기사에 따르면 우병우 전 수석과 최교일 의원은 검찰 출신 고향 선후배 모임에 같이 나갔다. 두 사람 모두 ‘소년급제’를 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1962년생인 최교일 의원은 1983년 25회 사법시험에서 21세의 나이로 이른바 ‘소년급제’를 했다. 사법연수원 15기다. 우병우 전 수석은 1987년 만 20세의 나이로 29회 사법시험에서 최연소 합격했다. 두 사람 모두 검찰 내 상당한 재력가였다는 점도 비슷하다. 우병우 전 수석은 2014년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임명될 당시 공개한 재산이 423억 3230만원이었다. 최교일 전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장에서 물러나기 전 검찰 내 최고 자산가로 꼽혔다. 당시 그의 재산은 119억 7000만원이었다. 2016년 신고된 재산은 201억 3267만원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검사 성추행 무마’ 의혹 최교일 “성추행 사건 자체 몰라…덮을 일 없다”

    ‘여검사 성추행 무마’ 의혹 최교일 “성추행 사건 자체 몰라…덮을 일 없다”

    여검사에 대한 성추행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은 30일 관련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고, 덮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최교일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성추행 사건 자체를 알지 못했는데 어떻게 덮을 수 있겠느냐. 사건이 불거져야 덮을 수라도 있는 것 아니냐”며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최 의원은 “해당 여검사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한 번도 전화통화나 연락한 사실도 없다”며 “당시 사건 현장에 있지도 않았는데 왜 나를 지목해 끌어들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근무했던 2011년 2월 해당 여검사가 인사발령을 한번 받기는 했지만, 서울북부지검에서 여주지청으로 이동한 것으로 여주지청은 검사들이 선호하는 근무지”라며 “인사상 불이익을 준 일도 없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앞서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는 전직 법무부 고위 간부에게 장례식장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인사상 불이익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올렸다. 서 검사는 이 글에서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최교일 의원이 성추행 사실을 앞장서 덮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태근 “성추행 기억없다”더니 청문회 때도 “기억이 없다”

    안태근 “성추행 기억없다”더니 청문회 때도 “기억이 없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사법연수원 33기) 검사는 지난 26일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2010년 10월 30일 장례식장에서 안태근 전 검사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용기 있는 검찰 내 성추행 폭로에 시민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가해 당사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는 “오래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에 없지만 그런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기억이 없다’는 안 전 검사의 말, 지난해 청문회 때도 그랬다. 지난해 11월 16일 당시 검찰국장이었던 안 전 검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부산 엘시티 비리 의혹’과 관련해 노회찬 정의당 의원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노 의원은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안태근 전 검찰국장에게 “이 엘시티 사건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가 되고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안태근 전 국장은 “기억이 없습니다”라고 얼버무렸다. 그러자 노회찬 의원이 “뭐가 없다고요”라고 다시 물었고, 또다시 “기억이 없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법조인이기도 한 노회찬 의원은 ‘아니다’, 또는 ‘그렇다’ 류의 답변이 아닌 ‘기억이 없다’는 답변으로 법망을 빠져나가는 답변만 하는 안태근 전 국장을 향해 “보고 안 했으면 안 한 거지, 보고 했을 수도 있다는 얘기예요? 답변을 그 따위로 하는 거예요?”라고 몇 번이나 되물었다. 그러나 안 전 국장은 “기억이 없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노 의원이 분노에 찬 질문을 하자 안태근 전 국장은 “그럼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고 노 의원은 “막장이예요, 막장”이라며 개탄했다. 안태근 전 검찰국장은 지난해 6월 법무부 과장, 서울중앙지검 간부 등과 식사하며 후배 검사들에게 70만~100만원씩 돈봉투를 나눠준 사건으로 검찰국장에서 면직 처분됐다.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1000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검사 성추행’ 안태근 간증 “면직으로 극심한 고통받아…교만 회개”

    ‘여검사 성추행’ 안태근 간증 “면직으로 극심한 고통받아…교만 회개”

    검찰 고위 간부에게 지난 2010년 성추행을 당하고 그로 인해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고 현직 여성 검사가 폭로한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검사의 간증(신앙고백)이 화제가 되고 있다.서지현 통영지청 검사는 29일 JTBC 뉴스룸에 나와 “서울북부지검에서 근무했던 2010년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고위 간부인 안모 검사로부터 상당시간 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가해자가 최근 종교를 통해 회개하고 구원을 받았다고 간증하고 다닌다고 들었는데 회개는 피해자들에게 직접 해야 한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비판했다. 서 검사가 가해자로 지목한 인사는 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었던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안 전 검사는 지난해 온누리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뒤 자신의 삶과 종교에 귀의한 배경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대학교 졸업 후 얼마 전까지 30년간 공직자로서 살아왔다”면서 “나름대로는 깨긋하고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오면서 공직생활에 적응했다. 그것 때문에 상사나 동료, 후배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고 소위 말하는 인사 때마다 중요한 보직에 배치되면서 순탄하게 공직생활을 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리석게도 그 모든 것이 제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뜻하지 않은 본의 아닌 일로 공직을 그만두게 되었다”면서 “주위 많은 선후배, 동료, 친지들이 너무 억울하겠다며 같이 분해하기도 하고 위로해주셨다”고 말했다.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옷을 벗게 된 사연을 언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안 전 검사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던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간부들과 저녁을 먹은 뒤 100만원 가량 현금이 든 돈봉투를 건네 면직 처분을 받은 바 있다.안 전 검사는 이어 “위로와 격려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겪는 과정에서 저와 가족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면서 하루하루를 살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다 아내 손에 이끌려 온누리교회에 오게 됐다. 성경 말씀을 하나도 모르는 상태였지만 찬송과 기도, 성경 말씀을 접하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져 내리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제 힘으로 성취했다고 생각한 교만에 대해 회개하니 저희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의 거룩한 사랑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안 전 검사는 이 대목에서 손수건으로 콧물을 훔쳤다. 안 전 검사는 종교에 귀의하면서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이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으냐고 묻지만 그런 고난 또한 하느님께서 앞만 보며 달려온 저에게 하나님을 영접할 기회 주시고, 제 교만을 회개할 기회 주시고 세상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진정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걸 깨닫게 할 기회 주신 것이라 생각하니 처음 느낀 억울함이나 분노, 불안함도 상당히 사라져버린 후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울먹이며 “믿음 없이 교만하게 살아온 죄 많은 저에게 이처럼 큰 은혜를 경험하게 해주신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린다”며 4분여의 간증을 마쳤다. 안태근 간증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도대체 누가 고통을 받았다는 지 모르겠다며 피해자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어준 “서지현 검사 응원…역사적 이정표같은 인터뷰”

    김어준 “서지현 검사 응원…역사적 이정표같은 인터뷰”

    방송인 김어준은 30일 검찰 내 성추행을 용기있게 폭로한 서지현 검사에 대해 “역사적 이정표 같은 인터뷰였다”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김어준은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뉴스공장’에서 “힘든 인터뷰로 인해 같은 처지에 있는 여성들에게 위로와 격려, 용기를 줬다”면서 “미국의 하비 웨인스턴에게 당했던 배우 알리샤 밀라노의 폭로로 시작해 미투 해시태그가 전세계를 휩쓸었다. 우리나라는 조용했는데 공개했을 때 피해가 두려웠을 것이다. 서지현 검사를 응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사법연수원 33기) 검사는 지난 26일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2010년 10월 30일 장례식장에서 안태근 전 검사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 모든 일이 벌어진 이유를 알기 위해 노력하던 중 인사발령의 배후에 안 검사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안 검사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이 앞장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최 전 국장은 현재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목한 안태근 검사는 “오래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에 없지만 그런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히며 “그 일이 검사인사나 사무감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서 검사는 29일 JTBC ‘뉴스룸’에 나와 “범죄 피해자분들께, 그리고 성폭력 피해자분들께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것을 얘기해 주고 싶어 이 자리에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 내에 성추행, 성희롱 뿐만 아니라 성폭행도 이뤄진 적이 있으나 전부 비밀리에 덮었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대검 감찰본부(정병하 본부장)는 “게시글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비위자가 확인될 경우 응분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안 검사의 진술을 청취하기 위해 연락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감찰본부는 “해당 검사가 지방으로 가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무감사는 통상적인 정기감사”라면서 “그 사무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이 적정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안태근, 최교일 사태... 폐쇄적 검찰문화의 어두운 그늘

    안태근, 최교일 사태... 폐쇄적 검찰문화의 어두운 그늘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목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과 사건무마 의혹을 받고 있는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태는 검찰의 폐쇄적 문화의 어두운 그늘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검찰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권력의 정점에서 자신들의 이익에만 충실하다는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같은 이들을 견제할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도 숙제로 남는다.검찰은 검찰끼리 챙기고 도와주는 소위 ‘조폭 문화’란 지적이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앞서 안 전 국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청와대에 있을 때 연간 무려 1000여 차례 이상 전화 통화를 할 정도로 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민정수석의 지휘를 받는 법무부 검찰국장이라고 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숫자라는 것인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렇듯 자기들끼리만 싸고도는 문화가 남아, 이번과 같은 성추행 폭로 사건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검찰의 과도한 권한 남용을 억제하기 위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으나, 실상은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국회가 밥 그릇 싸움에만 관심있고, 실제 제도적 미비를 고쳐야하는 막중한 책임은 망각한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검찰의 제식구 챙기기, 감싸기는 지난해에는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책임자였던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사 대상자였던 안 전 국장이 술자리를 갖고 돈 봉투를 주고받은 사실이 여실히 전해진다. 이 전 지검장은 안 전 국장 등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법무부 과장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식사를 대접한 혐의로 기소됐다. 안 전 국장은 면직 처분됐다.서지현 검사는 지난 26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2010년 10월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태근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서지현 검사와 함께 평소 검찰 내부의 문제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던 임은정 검사에 대한 관심도 새롭다. 임 검사는 지난해 7월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는 법무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한 뒤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고 폭로한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를 도화선을 서지현 검사의 검사 간 성추행 폭로가 가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성추행 의혹 안태근, 우병우와 매우 특별한 사이

    성추행 의혹 안태근, 우병우와 매우 특별한 사이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목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간의 관계가 특별하다. 안 전 국장은 우 전 수석이 청와대에 있을 때 연간 무려 1000여 차례 이상 전화 통화를 할 정도로 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에는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책임자였던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사 대상자였던 안 전 국장이 술자리를 갖고 돈 봉투를 주고받은 사실이 전해져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 전 지검장은 안 전 국장 등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법무부 과장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식사를 대접한 혐의로 기소됐다. 안 전 국장은 면직 처분됐다. 앞서 서지현 검사는 검찰 내부 통신망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2010년 10월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태근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안태근 전 국장은 지난 29일 언론에 “오래 전 일이고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다만 그 일이 검사 인사나 사무감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교일, 여상규 등 자유한국당 수난시대

    최교일, 여상규 등 자유한국당 수난시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연 사흘 실검을 장악하고 있어 관심이다. 최교일 의원, 여상규 의원이 주인공들이다.지난 29일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는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을 폭로하며 그 배후에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최교일 현 한국당 의원이 있다고 지목했다. 최 의원은 법무부 검찰국장과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을 했던 대표적인 검찰 인사다. 그런 그가 검찰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을 자신의 권위를 내세워 무마했다는 데 안팎에서 비난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 의원에 대한 사회적 비난도 지난 27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시작됐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날 1980년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안전기획부가 당시 서울시경 정보과에서 근무하던 석달윤 씨를 고문 수사를 통해 간첩으로 조작한 사건을 소개했다. 당시 1심 사건 담당 판사였던 여상규 의원은 석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나 석씨는 1998년 가석방됐고, 2009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여 의원은 제작진과 통화에서 “석달윤씨를 혹시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재판을 한두번 하는 것도 아니고 매주 한 열 건 정도씩 하니 1년 이상 된 거는 기억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1심 판결로 한 분의 삶이 망가졌다. 책임감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웃기고 앉아있네, 이 양반이 정말”이라고 말하곤 전화를 끊었고, 이 장면은 고스란히 방송을 통해 시청자에게 전달됐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여상규 국회의원직을 박탈해달라”며 올라온 글이다. 29일 현재 이 게시판에는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을 처벌하거나 파면해달라는 글이 40여개 올라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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