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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7년 변하는 홍콩경제…/주염(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반환이후 겪을 홍콩의 3가지 변화/경제부문만 치밀하게 분석… 낙관적 견해 제시 홍콩은 19세기부터 21세기에 걸친 역사적 테마다.중국 남부의 한적한 어촌이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이 됐고 경제적 번영의 신화를 낳았다. 이제 중국 땅이 된 홍콩이 상징하는 식민지의 평화로운 복귀,자본주의 경제의 사회주의 체제로의 흡입,자유주의와 권위주의의 양립 여부등 인류역사에 기록될 의미심장한 실험은 3년여 남은 금세기는 물론 2047년까지,더 나아가 다음 세기 말까지도 깊은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다. 일본도 홍콩에 관한 관심에 있어서는 그 어느 나라에 떨어지지 않는다.홍콩 반환을 전후해 무수한 세미나와 심포지움이 열렸고 서점에는 홍콩관련 서적이 넘쳐 흘렀다.그 가운데 후지쓰 시스템총연경제연구소(총연경제연구소)의 주염 주임연구원은 객관적 분석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홍콩전문가이다.그는 1957년 상해에서 태어나 상해시 재정국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그뒤 일본 히토쓰바시대학 유학을 거쳐 현재의 직위에 이르고 있다. 책의 주요내용은 ▲홍콩반환에 대한 우려 ▲홍콩경제의 현상과 문제점 ▲반환으로 홍콩경제가 변화할 것인가 ▲홍콩경제 변화의 세 시나리오 등이다. 반환에 따른 우려는 중국이 약속한 대로 홍콩의 사회제도를 유지하고 자치를 보장할 것인가,중국 정부 또는 특별행정구 정부는 홍콩경제를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인가,홍콩은 경제적 역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등이다. 홍콩경제는 수출지향형 발전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80년대 중반까지 제조업으로 성장해 왔지만 그뒤 고임금 때문에 제조업은 중국으로 이전되고 금융 서비스 산업이 전체 산업의 83%에 이를 만큼 서비스 산업화했다. 홍콩은 국제금융센터로 발돋음했으며 무역 센터,대중국 비지니스의 거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이는 자유롭고 개방된 시스템,가벼운 세부담,정비된 사회간접자본시설,우수한 비지니스 인재 등의 요인에 힘입은 것이다. 그러나 반환을 전후해 홍콩은 몇가지 문제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무역 신장율이 떨어지면서 무역센터로서의 우위성이 저하됐다.땅값과 임금이 폭등,기업경영비용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했다.제조업이 떠나면서 실업률이 높아졌다.사회적 불공평이 증대됐으며 사회복지를 확충해야 하게 됐다. 홍콩은 반환과 함께 3종류의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반환되지 않았어도 일어날 변화,반환에 따른 변화,이웃나라들의 발전과 경쟁에 따른 변화다. 반환되지 않았어도 일어날 변화로서는 실업문제,산업구조의 고도화등으로 정책개입이 강화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우선 지적된다.사회복지제도도 확충돼야 하며 이 때문에 재정수요가 늘고 증세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책개입 심화 반환에 따른 변화로는 중국경제에의 의존이 심화되고 중국계 기업의 약진,중국 비지니스 관행의 침투,경영특권·독점등이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또한 정보통제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수 있다. ○특수로 성장률 1% 상승 주변국과의 경쟁 등에 의한 변화도 생각해야 한다.무역면에서는 이웃나라들이 항만시설 등을 정비함에 따라 홍콩의 무역센터로서의 기능 일부가 이전될 가능성이 있다.금융면에서도 이웃나라 특히싱가폴 금융시장의 정비와 규제완화에 따라 홍콩의 금융업무가 일부 이전돼 나갈수 있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홍콩이 변화해가는 방향을 가늠하면 3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다. 첫번째 시나리오는 홍콩경제가 현재의 역할을 유지해 나가면서 발전하는 경우다.단기간 즉 1∼3년 동안에는 이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크다.단기간에는 자본과 인재 유실이 일어나지 않으며 반환에 따른 특수 등이 작용하기 때문이다.반환에 따른 특수는 성장율을 1%이상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홍콩은 83년 복귀결정 이후 해외로 자본과 인재가 빠져 나갈 만큼 다 나갔다.반환을 앞두고는 오히려 되돌아오는 자본과 인재가 떠나는 것보다 많았다.또 중국은 홍콩경제에 손상이 되는 일을 극력 피하려 할 것이다.대국으로서의 위신,국제적인 신용,대만과의 통일추진,홍콩에서 얻는 이익 등을 고려하기 때문이다.중국 수출의 절반 이상이 홍콩을 경유하며 중소기업의 20∼30%가 홍콩자본소유이므로 홍콩이 대미지를 입으면 중국은 더 큰 대미지를 입게 된다.중국이 상해를 제2의 홍콩으로 키우려 하고 있지만 교통이나 수송의 거점이 되는 것은 몰라도 정보통제,행정규제와 인민폐가 태환성이 없다는 사실등 때문에 국제적인 금융센터가 되기는 어렵다. 두번째는 홍콩경제가 중국경제에 편입되는 경우다.중장기 즉 5∼10년 사이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중장기에 걸친 이웃나라들의 경쟁력 향상이 홍콩에게 위협이 된다.또 중국 경제에의 의존도가 중장기에 걸쳐 심화된다. ○주변국과 경쟁 큰영향 세번째로는 중국의 개입으로 홍콩경제가 활력을 잃는 경우다.이는 중국의 홍콩에 대한 정책 실패라고도 할 수 있다.이는 중국 국내 또는 홍콩내의 혼란이 일어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이상은 책의 주요 내용이다.일본에서 홍콩의 장래에 대해 비관적 내지는 비판적 견해가 눈에 많이 띄지만 저자는 홍콩의 장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글은 정치적 요소에 대해서는 경제와 관련이 있는 경우만 부분적으로 언급하고 있을뿐 철저하게 경제적 요소만 다루고 있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논자들이 다른 의견과 비판을 내놓을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홍콩이 겪을 변화를 반환에 의하지 않은 변화와 이웃나라들과의 경쟁에 의한 변화까지 나눠서 설명한 점등 치밀하게 분석해낸 것은 호평을 사고 있는 부분들이다. 도요게이자이심포샤(동양경제신보사)출판.1천648엔.
  • 중국과의 분쟁이 다가온다(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 러처드 번스타인­로스 먼로/중의 「아주최강국 패권주의」 경계/군사력 증강·민족주의 우려… 미 적극대응 촉구 시장경제도입이라는 어려운 길을 택한 중국이니만큼 느리지만 자연스럽게 서구와 비슷한 민주주의국가가 될 것이리라고 마음 편하게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고 경고한 책.특히 미국은 형편이 나아진 중국이 부드러운 용의 미소를 띠고 있는데 안심하다간 나폴레옹의 말처럼 어느날 「이미」 잠에서 깨어난 사자의 발톱에 채이고 말 것이라고 단단히 단속하고 있다. 저자인 리처드 번스타인은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초대 북경특파원을 지냈으며 로스 먼로 역시 캐나다의 글로브 앤드 메일지 북경특파원을 거쳤다.현재 뉴욕타임스 서평담당자인 번스타인은 마침 이 책이 서점에 나올 무렵 등소평이 사망하는 통에 미 주요방송국 대담프로에 인기 중국전문가로 초대되어 「중국의 미소에 속지 말고 숨겨진 발톱을 경계하자」는 자신의 논점을 전파했다.최근 미 대통령 의회선거에 로비성 불법자금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중국은 미국에서 큰반향을 얻고있는 이 책을 「편견과 인종적 차별주의에 사로잡혔다」며 강력히 성토하고 나설 정도다. ○중 “인종차별·판견” 성토 저자들의 중국경계론을 살펴보자.지난 4반세기동안 미국의 대중국 정책결정자들과 전문가들 대부분은 중국이 필연적으로 서구처럼 비이념적,실용주의적,물질주의적이 되어 점차 그들의 문화와 정치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믿어왔다.중국에 대한 이같은 비전은 80년대 중·후반까진 그런대로 맞는 말이지만 지금은 낡아빠지고 잘못된 것이다.현재 중국의 여러 행동과 발언들은 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의 라이벌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 지금 중국은 1949년 공산혁명이후 어느 때보다 열려있고 국제적으로 상호 연관되어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80년대말이래 등소평의 반은퇴와 함께 국정을 맡게 된 그룹들을 필두로해서 중국지도자들은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목표를 꾸준히 세워오는 중이다.민족주의 감정,과거 역사의 수모를 만회하려는 열망,국제적 대국이고자 하는 욕구 등에 자극되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최강자역을 맡고자 하는 것이다. ○국제문제 사사건건 개입 80년대말이후 중국은 미국을 전략적 파트너가 아니라 자신의 전략적 야망을 가로막은 제일의 장애물로 보게 된다.이에 따라 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축소시키고 일본과 미국이 「중국견제」 공동전선을 형성하는 것을 저지하며 군사력을 크게 증강하고 이 지역 주요항로를 통제하기 위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의 입지확대를 열심히 꾀해 왔다.말 그대로 거대한 영토,내재된 힘,세계문화의 중화라는 자부심,굴욕스런 약자 취급의 수백년간을 벌충하고자 하는 열망 등이 중국을 아시아 패권쟁탈로 내몰고 있다.이 지역 어느 나라도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서는 국제적인 일,예컨대 일본이 동중국해에서 석유채굴권을 갖고자 하고 대만이 달라이 라마를 초대할 때라든지 태국이 미국 함정의 정박을 허용하는 것 등을 할 수 없다. ○연 국방예산 870억달러 아시아에서 최고의 지위를 얻고자 하는 중국의 목표는 어느 한 나라가 아시아에서 압도적인 힘을 보유하는 것은 저지돼야 한다는 미국의 전통적 정책과 상충된다.중국의 군사력 현대화만큼 아시아의 패자가 되려는 중국의 목표와 자기 이미지를 깨닫게 해주는 것은 없다.중국의 공식 연 국방비는 최근 87억달러로 2천6백50억달러의 미국,5백억달러의 일본에 크게 뒤지지만 이는 숫자상의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국방에 들어가는 중국예산을 미국식으로 계산하면 최소 공식수치의 열배인 8백70억달러로 미국의 3분의1이며 일본보다 75%가 더 많다. ○중 최혜국대우 중단 필요 결국 저자들은 상당수가 믿고 있는 것처럼 중국이 변화를 거듭한 끝에 평화적이며 자유적인 민주자본주의국가가 되는 대신 『일종의 협조 조합주의적,군사대국적,민족주의적 국가로서 무솔리니나 프랑코의 파시즘과 유사한 체제가 될 것』이라는 아주 도발적인 진단을 내리고 있다.따라서 미국은 중국의 인권문제를 보다 큰 소리로 제기해야 하며 현재의 지도층들과는 「냉정하며 따질 것은 따지는」 관계만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도 중단하고 세계무역기구 가입 역시 들어주지 말아야 하며무엇보다 미국은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시아에서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하고 중국 견제요충인 일본과의 동맹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반중국적인 이 책에 대해 중국은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미국은 아시아 패권장악에서 「힘센」 중국이 장애가 되리라 싶어 마치 범죄를 저지른 악한이 자신이 기소되기 전에 희생자를 고소하는 것과 같은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이 책이 주장하는 논지가 모두 옳다고 할 수는 없다는 평도 많다.그러나 그동안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중국이 「힘세지만 민주적인」 사자로 변신하리라는 시나리오를 선호하던 습관을 한번 짚고 넘어가게 해주는 책이다. 원제는 「The Coming Conflict With China」이며 출판사는 알프레드 크놉(Alfred Knopf),300쪽,23달러.
  • 불장난과 핵버섯(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불 조르주 샤르파크­미 라치드 가윈/원자력에너지 원리·역사 집대성/핵무기 개발 해악·원전 등 평화적 이용 역설 책을 펴내는 이는 보통 서문에서 가족이나 아내에게 책을 바친다고 밝힌다.하지만 「지구인에게 바치는 책」이 올해초 발간됐다. 프랑스에서 발간된 「불장난과 핵버섯(Feux follets et Champignons Nuclears)」.지난92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과학원 회원인 조르주 샤르파크(Georges Charpak)가 미국의 핵전문가 리차드 가윈(Richard Garwin)과 공동 집필한 서적에서 샤르파크는 지구인에게 바치는 책이라고 밝히고 있다. 「불장난과 핵버섯」은 원자력 에너지의 원리와 철학,역사,핵무기 등을 다룬다.X선을 발명한지 꼭 100년만에 나온 이책은 원자력에너지를 집대성한 역저로 평가받고 있다. 책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 E=MC2부터 시작한다.그리고 『나는 3차대전에 어떤 무기가 사용될지를 알지 못한다.그러나 4차대전은 막대기와 돌로 치러질것』이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한다. 저자들은 본문에서 군사및 민간용 원자력이 인간을 위협하고 있는가?,원자력 발전소는 과연 위험한가?,핵무기 테러는 가능한가?라는 등의 의문을 제기하면서 하나씩 해답을 찾아가는데 철저한 원자력과 「핵 옹호론」으로 전개된다. 불의 발견에서 시작된 에너지를 찾으려는 인간의 노력 가운데 절정은 원자력 에너지의 발견이다.그리고 현재 세계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18%는 원자력 에너지에서 나오고 있어 샤르파크는 「핵전력」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 때문에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유무해 논쟁은 원자력에너지 사용 전략의 문제이지 근원적으로 해악성을 띠고 있지는 않다고 주장한다.플루토늄 1t의 분량이 엄청난 전기를 발생시키는 인류의 유익성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같은 이에게는 핵폭탄 250개를 만들수 있는 물질로 비친다는 것이다. ○지구인에 바치는 책 인간의 소유욕은 핵무기를 지구상에서 완전히 없애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그리고 핵을 무기로한 테러는 엄청난 파괴력때문에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피할수 있는 방법은 각국 정부의 정책에 달려있다.쓸모없는 핵무기 개발에 집착하면 옛소련의 예에서 봤듯이 국익에 해롭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한다.그리고 군사부문보다는 민간부문의 이용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고 충고한다. ○군사이용 개발 경고 원자력에너지가 환경보전과 주민 안전에 미칠수 있는 문제를 줄이려면 더욱 철저한 안전시설이 갖춰지는 것은 필수적이다.전세계에 퍼져있는 432개의 원자로는 지하에 건설되고,핵폐기물의 매립조치는 검증된 기술과 첨단 안전시설을 갖추야 하도록 국제적인 합의에 하루빨리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즉 북한이 대만으로부터 핵폐기물을 반입해 매립하려는 시도도 국제적인 제재의 틀속으로 넣어야 한다는 얘기다. 환경보호론자들의 원자력 에너지 백해무익론에 대한 반박에서 「불장난과 핵버섯」의 핵옹호는 극에 이른다.환경보호론자들의 반대운동에 대해 자본주의가 갖는 일부 문제에 대응해 사회주의가 나온 정도라고 폄하한다. 그래서 발간되자 마자 프랑스의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프랑스의 유명한 오딜 자콥(Odil Jacob)출판사가 발행했고 383쪽 분량에 150프랑(2만4천원).
  • 대형서점 등소평사후 분석 서적 각광

    ◎「포스트 등」은 누구? 중국의 앞날은?/새로운 황제들­모택동의 신임과 박해 등 두거물 초점/등소평 문선­75년 첫 정치활동이후의 연설·담화문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사망함에 따라 그의 삶과 사상 혹은 「포스트 등」을 주제로 한 책들이 독자들의 새로운 관심을 끌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교보문고·종로서적·을지서적 등 서울시내 대형서점들은 등소평 관련서적 특설코너를 이미 마련,독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현재 서점에 나와있는 등소평 관련 책은 그를 직접 다룬 것만 10여종.이 가운데 특히 주목할만한 것으로는 「새로운 황제들」(해리슨 E.솔즈베리 지음,다섯수레),「등소평 문선」(등소평 지음,범우사),「나의 아버지 등소평」(전2권,등용 지음,삼문),「등소평 리더십과 중국의 미래」(김영화 지음,문원),「등소평 사후의 중국」(하빈 지음,연암) 등이 꼽힌다.앞의 3권이 등의 개인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뒤의 2권은 「등이후」 정치·사회 등 예측에 비중을 두고있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황제들」은 국공내전,백화제방,대약진운동,문화혁명,천안문광장 대학살 등 현대중국을 주조해낸 큰 사건들을 모택동·등소평 두 거물에 초점을 맞춰 살핀다.등소평이 어떻게 모택동의 비밀사업인 「3선 건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그의 신임을 얻어 권좌에 올랐으며 문화혁명시기에 모택동으로부터 어떤 박해를 받았는가,등소평이 모택동의 부름을 받고 복권된 뒤 어떻게 강청에 의해 다시 숙청당했으며 엽검영 원수는 어떻게 강청과 사인방을 타도하고 등을 「새로운 황제」로 등극시켰는가….지은이는 이 모든 과정을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보여주듯 생생하게 재구성해 그린다. 「등소평 문선」은 등소평이 문화혁명에서 축출된 뒤 재차 복권돼 당부주석·당정치국상임위원·중앙군총참모장을 맡아 처음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한 1975년 1월 중공당 제10기 2중전회부터 최근까지의 연설·담화·회견 등을 모은 것.이를 통해 독자들은 등소평의 국가경영철학과 신념을 어렵잖게 엿볼수 있다.「나의 아버지 등소평」은 등소평의 셋째딸인 등용이 자식의 입장에서 아버지의 일생을 서술한 책이다.등소평이 어린 시절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고학하는 과정과 중국의 위대한 혁명가로 변모해간 전후사정을 상세하게 다루며 등소평의 가정과 혼인,성격,취미 등도 충실히 소개한다. 「등소평 리더십과 중국의 미래」는 등소평의 정치적 리더십의 형성과정과 그의 사후 중국정치 전망을 담은 국내 학자의 연구서.등소평은 『방법상의 타협은 있을수 있지만 원칙상의 타협은 결코 있을수 없다』고 했다.그는 정치적 원칙과 타협하지 않았기 때문에 삼하를 겪게 됐지만,그가 다시 삼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그의 인간적 포용성과 아량 때문이었다.하나의 예로 등소평은 자신의 정적을 제거할 때도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지 않고 언제든 재기할 가능성을 남겨두는 정치적 금도를 보였다.요컨대 등소평은 정치권력보다는 정치권위를 통해 지도력을 발휘했다고 할수 있다.이런 관점에서 지은이는 등소평의 지도력을 「탄력적 리더십」으로 규정한다.이 책은 등소평 이후 중국정치에 관해서는 『강택민 중심의 주류파와 조자양 중심의 비주류파가 대립구도를 이루겠지만 개혁개방의 흐름은 완급을 조절하며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등소평 사후의 중국」은 「중국 태자당」「주용기전」의 저자인 중국의 정치분석가 하빈이 천체물리학자 방려지 등 세계석학 43명의 중국정세 진단을 토대로 쓴 책.「등이후」 양안관계에 대해 이 책은 대만이 독립을 선포하지만 않는다면 북경이 대만에 강경정책을 취할 가능성은 매우 적을 것으로 내다본다. 이밖에 「문혁수익자」 화국봉과 「문혁수해자」 등소평을 비교분석한 「중국을 움직이는 사람들」(김소중 지음,종로서적),등소평의 내면세계와 외부활동을 아울러 소개한 「태상황제 등소평전」(비라치 디네스 지음,신서원),등소평 사후의 문제를 폭넓게 다룬 「등소평 이후의 중국」(왕조군 등 지음,조선일보사) 등도 눈길을 줄만한 책이다.
  • 중·구소 동포언론인이 본 한국/서울신문 초청

    ◎“조국의 눈부신 고도성장에 큰 자부심”/산업시찰로 선진국 진입 실감… 불황극복 주시할 터/「조선족사기」 대책 강구에 “조국은 아직도 우릴 배려”/조선족은 항일독립투사들 후예/못산다 무시하는 감정표현 섭섭/시장·백화점 등 불친절·바가지에 당혹/일 추월하려면 국민의식수준 높여야/러시아보다 앞선 경제발전 밝은 미래/사할린 고려인으로 커다란 긍지 느껴/연변투자·방문 소비향락산업 집중/동포 발전·생산적 투자에 역점둬야 □참석자 ·허창범 연변일보 부사장 ·장미란 연변일보 정치부 기자 ·박홍성 연변TV방송국 주임기자 ·윤재윤 요령조선문보 부총편집 ·이순 새고려신문 경제부 기자 서울신문사는 지난달 24일부터 8일까지 15일동안 공보처의 후원으로 해외동포 언론인에게 조국의 발전상과 남북분단의 현실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동포사회에 긍정적인 조국관을 심어주는 여론선도사업의 하나로 중국 및 옛 소련지역의 동포언론인연수단을 초청,연수과정을 마련했다.이번 연수는 ▲서울신문사 등 주요언론사방문 ▲「오늘의 한국」,「한국의 통일정책」 등 고국알기 연수강의 ▲중앙박물관 시찰 및 판문점 견학 ▲포철·삼성전자 등 산업체방문 등 보름동안 다양한 고국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서울신문은 연수일정을 마친 중국 길림성 연길의 허창범 연변일보 부사장(46)·장미란 연변일보 정치부기자(여·35),박홍성 연변TV방송국 주임기자(40),요령성 심양의 윤재윤 요령조선문보 부총편집(44),카자흐스탄의 이순새 고려신문 경제부기자(여·52)가 참석한 가운데 좌담을 가졌다. ▲이순 새고려신문 기자=한국에 오기 전 외국여행은 처음이어서 외국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처음으로 외국을 여행하게 된 곳이 우리 조상의 땅인 한국인데다 러시아에 비해 한국이 고도성장을 했다는 사실이 사할린의 고려인으로서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특히 서점·박물관·고궁 등 언제,어느장소를 가봐도 학생이 책을 읽는 것을 보고 앞으로도 고국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확신했다. ○학생 향학열에 감명 받아 ▲장미란 연변일보 기자=한국에는 두번째 왔다.첫 한국방문인 지난 93년 대전 엑스포때는 너무 촉박한 일정으로 온 탓에 제대로 돌아보지 못해 아쉬웠다.그러나 이번에 서울신문사의 초청으로 다시 조국에 오게 돼 산업체 등을 돌아보니 한국이 선진국대열에 들어서고 있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다. ▲박홍성 연변TV방송국 주임기자=원래 길지 않은 일정인 데다 이틀 늦게 도착한 탓에 조국의 실상에 대한 접근이 적은 점이 아쉽다.한국에서는 지금 불경기라고 야단인데 중국에 돌아가서도 이 난관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을 기울여볼 작정이다. ▲허창범 연변일보 부사장=조국에는 처음 왔지만 한국의 경제발전과정에 대해 강의를 들은게 조국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대학에서 정치경제학강의를 통해 사회주의체제와 자본주의체제에 대해 공부를 했다.이번 연수는 자본주의에 대한 실질적인 고찰을 하게 함으로써 초보적인 체계를 세워주는 계기가 됐다.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 숙식을 하는 동안 도서관에 가봤는데 고국의 학생이 향학열에 불타는 것을 보고 한국의 고도성장의 원동력이 바로 교육에서 비롯됐구나 하는 점을 깨달았다.물론 자기생존을 위해서든,나라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든 이같은 면학분위기는 「지식=국력」이라는 점을 체감하게 했다.연수과정에서 교수들이 당당하게 한국의 약점을 말하고 「나의 공장은 나의 책임」이라고 나붙은 포철등 산업체의 구호가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있어 관심을 끌었다. ▲장기자=이번에 연수를 받는 동안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도 많이 받았지만 「옥의 티」도 있었다.틈틈이 시장이나 백화점을 가봤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불친절하다는 점이다.물건을 고를 때는 친절하다가도 안산다고 하면 안면을 바꿔버리는 것을 자주 봤다.일본에서 공부할 때는 겪지 못한 일이다.이런 면에서 아직도 한국국민의 의식수준은 낮다고 본다.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으려면 국민의식수준부터 제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기자=잘 모르는 사람에게 바가지를 씌우거나 직장의 상하관계가 너무 딱딱하다는 점 등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준다고 지적하고 싶다. ▲허부사장=사람간의 인정이 메마른게 불만이다.물론 연말 불우이웃돕기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알지만 진정한 인정은 아닌 것 같다.회사원의 경우 자기 일을 끝내고 다른 사람의 일을 도와주면 「바보」라는 소리를 듣는다는 극단적인 얘기도 들었다.물론 자기계발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것이다.이런 측면에서 보면 중국 조선족 사기사건은 유감이다. ▲장기자=한국에 와서 조선족 사기사건이 현안이 되고 있는 것을 보고 조국이 우리를 버리지 않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나 자신도 사기사건이 그렇게 많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사실 조선족중에서 한국에 와 돈을 많이 번 사람도 많다.손뼉을 마주쳐야 사기사건도 생기게 마련이다.이번에 문제가 된 사기사건도 지난 80년대 후반 조선족 동포가 가짜 한약을 많이 들여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사기사건의 심각성은 조선족이 한국에 와 돈을 벌기 위해 집을 팔고도 모자라 여기저기서 고리대로 돈을 끌어모아 사기당하는 바람에 몸져 눕거나 채권자를 피해다니기 바쁘다는데 있다. ○직장상하관계 너무 경직 ▲윤재윤 요령조선문보 부총편집=한국에서 이 사건에 대해 논의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조선족 사기사건은 요령조선문보에서도 오래전부터 많이 다루던 사안이다.물론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않지만 중국에도 고양이가 있느냐는 질문을 들을 정도로 중국 조선족이 못산다고 무시하는 감정이 저변에 깔려 이런 사건이 빈번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이 사건에 접근하기에 앞서 중국의 조선족은 항일투쟁을 한 독립투사의 후예라는 점을 기억해줬으면 하는 생각이다.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도 있다.한국이 좀더 시야을 넓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기자=한국에 와서 조선족 사기사건을 보고 놀랐다.카자흐스탄에서는 고국과 멀리 떨어져 쉽게 내왕할 수 없는 탓인지 이런 일을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거의 없어 생소하다. ▲박주임기자=한국의 보도매체를 보면 조선족 사기사건으로 한국사람이 이제 연변에는 못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같다.그러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아직도 대부분의 조선족은 한국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다. ▲윤부총편집=조선족 사기사건뿐 아니라 한국에왔다간 사람중에는 중국에 입국한 뒤 「중화인민공화국 만세」라고 외치는 조선족이 더러 있다고 들었다.한국의 일부기업이 불법체류자라는 약점을 이용,제대로 월급을 주지 않거나 인간이하의 대우를 하기 때문이다.이런 사람이 하나둘 늘면 매우 심각한 문제다.이런 사람은 정말 중국인이 돼버린다. ▲허부사장=조선족 사기사건은 조선족쪽에서 보면 분개할 일이다.피해자에게 사기당한 돈을 되돌려주는게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이지만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한국정부가 이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는 것을 보니 잘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윤부총편집=조선족 사기사건은 한국의 입국문호를 너무 막은 탓이다.조선족 사기사건을 줄이려면 불법체류문제를 없애야 한다.한국의 문호를 개방하면 많이 들어올 것으로 우려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중국 조선족은 2백만명인데 노인·기관원·학생을 빼면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40만명정도밖에 안된다.한국에서 문호를 개방해도 이 40만명이 모두 들어오는 것이 아니어서 그리 많지 않다고 본다.모두 들어올 수 있다면 오래 머물지도 않고 오히려 중국정부에서 막을 가능성이 높다.한편으로는 외화유출이 심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것도 사실과 다르다.일을 한 대가를 가지고 가는데다 장기적으로 보면 해외동포는 남북통일 등에 큰힘이 될 수 있다.시집간 딸이 어려울 때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문호를 열어주면 좋겠다.이 딸이 나중에 잘 살면 갚을 수도 있다.이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 조선족의 뿌리는 한국에 있다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한다. ▲장기자=조선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합법적이든,불법적이든 한국에 온 조선족에게 보다 좋은 환경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박주임기자=극단적인 얘기지만 만약 합법적으로 문호개방이 어렵다면 반대로 문호를 완전히 폐쇄하든지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이 문제가 없어질 것 같다. ▲허부사장=연변지역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패턴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지금까지 연변지역의 한국투자는 개인이 식당·가라오케등 소비유흥업소가 주류다.이런 패턴은 오히려 조선족에게 소비심리를 부추길 뿐 조선족에 이로운 점이 거의 없다.조선족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생산적인 기업의 투자에 중점을 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환경보호에 신경” 인상적 ▲박주임기자=한국기업에 불만이라는 점에 공감한다.조선족이 사는 길림·흑룡강·요령성 등 동북3성보다 산동이나 복건일대에 투자가 많은 게 단적인 예다.한국인이 연변에 올때 너무 관광에만 신경을 쓰는 것도 불만이다.조선족을 정말 한민족의 핏줄로 생각한다면 연변이 실질적으로 발전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한다. ▲윤부총편집=한국과 연변간의 교류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본다.한국에서 온 사람은 대부분 자기에게 필요한 것만 몇가지 질문을 만들어와 10∼20분동안 간단히 묻고는 돌아간다.이래서야 어떻게 중국을 제대로 알 수 있겠는가.이제는 연변,아니 중국을 바로 보아야 할 시점이다. ▲장기자=환경보호에 신경을 쓰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특히 포항제철의 폐수처리시설을 통해 재처리해 다시 사용하는 점이라든가,호텔에서 1회용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 등이 본받을 만한 일이다.〈정리=김규환·주병철 기자〉
  • 인트라넷…·회사인간…·백마리째 원숭이가…/눈길끄는 경영서 3권

    ◎탈조직 인간이 돼라·무분별 감원은 곤란·정보고유의 흐름타라/인트라넷 경영­「플랫조직」이 돼도 중간관리직은 필요/회사인간의 흥망되자­샐러리맨은 스스로 「시장성」을 높여야/백 마리째 원숭이가 되자­「양심경영」이 현대사회의 대세로 부각 『정보화시대엔 조직에 충실한 사람보다 탈 조직인간이 세력을 얻는다』『무분별한 감량경영보다는 책임감있는 진정한 「회사인간(Company Man)」을 키워라』 『「인트라넷 경영」으로 정보공유의 흐름을 만들어가자』 새로운 정보경제시대,기업 경영환경의 혁신을 주장하는 다양한 경영관련서들이 서점가를 장식하고 있다.주목할만한 것은 「인트라넷 경영」(다사카 히로시 지음,이강호 옮김,삼호미디어),「회사인간의 흥망」(앤소니 샘슨,이재규 옮김,한국경제신문사),「백 마리째 원숭이가 되자」(후나이 유키오 지음,김장일 옮김,사계절) 등. 「인트라넷 경영」은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정보망인 인트라넷을 통한 기업혁신을 강조한 책.인트라넷은 인트라(Intra)와 인터넷의 합성어로 인터넷의 웹(Web)기술을 이용해 기업이나 특정 단체의 내부 정보시스템을 구축,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게 하는 네트워크 시스템을 말한다.단순한 정보체계론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기업경영론과 기업문화론까지 연관지어 다루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지은이는 특히 인트라넷이 도입되면 「플랫 조직」(Flat Organization,기업의 계층조직에서 중간계층이 없어진 평면조직)이 실현돼 중간관리직이 불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통념」을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회사인간의 흥망」은 20세기 사회의 특징적인 단면인 회사인간을 역사적·사회적 관점에서 조망한 책.초기 자본주의시대부터 후기산업사회에 이르기까지 회사인간의 속성과 문화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를 추적한다.지은이는 또 『초기산업사회와 달리 오늘날 지식사회에서는 계층과 지시,감독의 개념보다는 자율과 창의,그리고 책임이 중요시되고 있다』며 『21세기 회사인간이 살아나갈 방법은 스스로의 시장성을 높이는 것뿐』이라고 강조한다.「회사인간…」은 최근 명예퇴직과 고용감축의 한파가 밀어닥치면서불투명한 미래를 염려하는 회사인간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백 마리째 원숭이가 되자」는 미국의 과학자 라이언 왓슨이 무인도의 원숭이들에 대한 관찰 결과 『진리는 기억하기 쉽고 학습하기 쉬우며 확산되기 쉽다』는 사실을 확인한데서 나온 「백 마리째 원숭이현상」을 원용,「양심경영」의 이념을 밝힌 책.『세상에는 흐름과 기세가 있다.좋은 흐름은 빨리 타야하고 기세가 좋으면 그 일을 계속해야 한다.「양심경영」은 이제 그러한 흐름과 기세가 되고 있다』는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요점이다.
  • 「좀머씨 이야기」·「천년의 사랑」 등 소설류 다시 강세

    ◎서울 대형서점 상반기 베스트셀러 분석/「컴퓨터 길라잡이」·「사랑과 성공은 기다리지 않는다」등도 호조 「컴퓨터·외국어 등 실용서의 강세와 소설의 회복세」 올 상반기 독서시장의 판도다.교보문고 종로서적 영풍문고 을지서적 등 서울시내 주요 대형서점의 「96 상반기 베스트셀러 분석」에 따르면 독일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좀머씨 이야기」와 양귀자의 「천년의 사랑」 등 소설류가 각각 종합순위 1,2위를 차지했으며 임채성의 「컴퓨터 길라잡이」도 4위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이밖에 종합베스트셀러 10위안에 드는 책은 ▲조안 리의「사랑과 성공은 기다리지 않는다」 ▲전여옥의 「여성이여,테러리스트가 돼라」▲빌 게이츠의 「빌 게이츠의 미래로 가는 길」 ▲하병무의 「남자의 향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무라키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등. 소설류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베스트셀러 목록의 상위권을 휩쓸었으나 94년부터 판매부진을 보여왔는데 올들어 회복세를 나타낸 것.특히 쥐스킨트의 「좀머씨 이야기」는 92년 출간된 작품으로 그동안 별로 주목받지 못하다가 올들어 「나를 제발 좀 그냥 놔두시오!」란 유행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부상했다.이와함께 이 작가의 희곡집 「콘트라베이스」와 소설「향수」「깊이에의 강요」「비둘기」등도 베스트셀러 50위안에 들며 쥐스킨트 열풍을 주도했다. 올 상반기 독서계의 또 다른 특징은 비소설부문이 크게 퇴조했다는 점이다.이는 비소설 자체가 유행에 특히 민감한 분야로 붐을 일으킬만한 뚜렷한 주제가 없었고,정치·경제인들의 어줍잖은 성공담이나 일부 인기인들의 가벼운 자기고백류 책들에 독자들이 식상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김종면 기자〉
  • “미의 월남전 개입은 잘못”/미 맥나마라 전국방 회고록서 밝혀

    ◎“이기기 어렵다” 조기결론 불구/정치적 타개책 강구 노력안해 월남전 수행 계획에 참여했으나 이 전쟁에 관해 약 30년 동안 침묵을 지켜온 로버트 맥나마라 전 미국방장관(78)은 곧 출간될 회고록에서,미국은 월남전 때 「굉장히 그릇된」 결정을 내렸음을 시인했다. 그의 회고록은 『베트남에 관한 결정에 참여했던 케네디 행정부와 존슨 행정부의 관계자들이 굉장한 과오를 범했으며 우리는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할 의무를 미래의 세대에게 지고 있다』는 말로 시작된다고 출판업자가 말했다. 맥나마라 전 장관은 3일 로이터통신과의 전화회견을 통해 「뉴스위크」지가 오는 10일 시판되는 4월17일자에서 「회고:베트남의 비극과 교훈」이라는 제목의 이 책 내용을 6천단어로 요약 게재한다고 말했다. 맥나마라는 미국과 월남이 베트남(월맹) 공산군을 군사적으로는 패배시킬 수 없다는 결론을 일찌감치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월남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더많은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종종 받아왔다. 그의 회고록은 랜덤 하우스 출판사 계열사인 타임스북스에 의해 오는 10일 서점에 나올 예정이다. 사가들은 맥나마라 전 장관의 회고록 내용을 통해 65년 월남에 개입한 미 지상군이 적을 패배시킬 가망이 없음을 일찍 깨달었다는 점을 분명하게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월남전에 관한 전문가인 워싱턴의 작가 케이 버드는 『맥나마라 전 장관이 일찌감치 66년에 「어,이것 잘안돼 가는군.정치적 타개책을 강구해야겠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 성인 연평균 독서량 95권/독서새물결추진위,94 독서실태 조사

    ◎국교생 25.4­중 10.3­고 7.7권/어른,기억에 남는책 「무궁화꽃…」 꼽아 어른 한 사람이 94년 한햇동안 읽은 책은 평균 9.5권이다.그러나 책을 한권도 읽지 않은 어른도 13.2%나 됐다.학생들의 독서량은 한 학기에 국민학생 25.4권,중학생 10.3권,고등학생 7.7권이었다. 이같은 사실은 독서새물결운동추진위원회(위원장 정원식)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1천2백명,학생 2천7백명을 조사한 94년 국민독서실태 결과 밝혀졌다.전국적인 독서실태조사는 93년 책의해조직위원회가 한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지난해 독서량을 한달기준으로 따지면 어른은 한달에 책 1권도 제대로 읽지 않은 꼴이며 국민학생은 4권,중학생 1∼2권,고등학생 1권 정도 읽은 셈이다.이같은 독서량은 일본 성인의 1년 20권(93년 기준)에 비해 아주 빈약한 수준이다.특히 학생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책을 덜 읽는다는 사실은 입시위주의 교육방식과 제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94년 독서량을 전년과 비교해도 어른은 1.8권,국민학생 7.3권,중학생 0.6권,고등학생 2.3권이 각각 줄었다.독서새물결운동추진위는 그 까닭을 ▲「책의해」인 93년엔 국민의 독서열기가 높았던데 견줘▲지난해엔 월드컵등 큰 행사와 각종 사건·사고가 많아 관심이 흩여졌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독서취향을 보면 어른은 국내소설(29.6%)과 외국소설(10%)등 소설류를,국민학생은 탐정·모험류(22.7%),중고생은 외국소설(20.2∼22.3%)을 즐겨 읽었다.어른들은 지난해 가장 많이(3.6%)읽었고,가장 기억에 남는(1.8%)책으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꼽았다.또 앞으로 출간되기를 바라는 책으로는 어른이 교양·전문서를 꼽았고,국민학생은 공포·만화소설,중학생은 청소년문고와 우주·미래·공상서적,고교생은 순수소설과 청소년문고를 들었다. 차세대 책으로 주목받는 전자출판물에 대해 어른·학생 할 것없이 절반이상이 개념등을 알고 있지만 실제 활용하는 사람은 어른 2.9%,학생 6.3%에 불과했다. 한편 어른들은 책을 고를 때 ▲신문등 매스컴의 소개(31.5%) ▲직접 보고 결정(14.9%) ▲주위의 추천(14.1%) ▲각종광고(12.4%)를 참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이 에 견줘 학생들은 친구추천(17%)을 가장 따르며 관련단체나 부모·형제,선생님의 추천도서는 덜 중요하게 여겼다. 책을 구입하는 경로는 서점에서 사는 경우가 역시 가장 많아 어른은 1년에 5번쯤 들렀다.주로 이용하는 책방은 동네서점,중심가 대형서점,직장근처 서점 순이었다.지난해 급증한 도서대여점을 이용한 사람도 7.9%나 됐다. 어른·학생 구분없이 공공도서관·학교도서관 이용률은 전년도보다 거의 늘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이용절차가 까다롭고 ▲독서상담·안내가 없는데다 ▲볼만한 책이 드물어서라고 대답했다.
  • 한­일/과거보다 미래에 비중/일 지성인 솔직한 과거인정 필요

    ◎김 대통령,일 오에 접견 김영삼대통령은 4일 『일본 지성인들이 양심에 따라 솔직하게 과거를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일본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대강건삼낭)씨의 예방을 받고 이같이 말한 뒤 『그렇게 해야 한일 두나라는 진정한 우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앞으로의 한일관계는 과거보다 미래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지진피해에 대해서는 『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막대한 재산피해가 난데 대해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히고 『지난번 재일동포를 위한 구호품을 보낼 때 민단계와 조총련계를 구분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에씨는 『김대통령의 신속한 위로와 한국 정부의 지원에 일본사람들은 가슴 깊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고베시의 지진 피해 복구과정에서 민단계와 조총련계 한국인들이 서로 협력하고 일본인들과도 긴밀하게 돕는 모습을 보고 많은 일본인들이 감명을받았다』고 전했다. 오에씨는 한국의 크리스천 아카데미와 일본의 이와나미(암파) 서점이 「해방 50년과 패전 50년」을 주제로 공동 주최한 한일석학 심포지엄 서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했다.
  • 한국·일본의 과거·미래점검/크리스천아케데미 창립30돌기념 심포지엄

    ◎양국 작가·교수 등 지식인 참석 한국과 일본의 작가·대학교수 등 지식인들이 한데 모여 양국의 과거와 미래를 점검하는 심포지엄이 열린다. 크리스천아카데미(원장 강원용)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일본 이와나미(암파)서점과 함께 서울 아카데미하우스(2월1∼3일)와 도쿄 아사히스퀘어(4월7∼8일)에서 한차례씩 심포지엄을 갖기로 했다. 「해방50년과 패전50년­화해와 미래를 위하여」를 주제로 내건 이 심포지엄 서울모임에는 사카모토 요시카즈 도쿄대 명예교수,이정식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야스에 료스케 이와나미서점 대표,지명관 한림대 일본학연구소장들이 참석해 사상적·정신적 과제를 주로 다룰 예정이다.특히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방한,김지하시인과 대담할 계획이다.. 또 일본 행사에는 소설가 이데 마구로쿠,김용덕 서울대교수,미야진키 이사무 대화총련 이사장,조순 전 부총리,가모 다케이코 도쿄대교수,김영호 경북대교수,하라 도시오 전 교토통신사장,이헌조 금성사회장들이 참여해 역사청산과 미래구상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의견을 나눈다. 강원룡원장은 심포지엄 개최와 관련,『국교 정상화 30년을 맞아 한일관계의 근본문제를 파고들어감으로써 협력의 새 방향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과거청산의 해결책과 미래지향의 과제를 함께 찾을 수 있기를 바랐다.
  • 「좋은이름…」·「작명대전」·「…한글이름」/작명서적 인기

    ◎국교생 개명 허용­발표후 판매 급증/역학기초·성명학이론 등 내용 다양 국민학생 이름바꾸기가 허용되면서 이름짓기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종로서적 등 대형서점에서는 국민학생에 한해서 올 한햇동안 개명절차를 간소화한다는 대법원 발표가 지난 연말 나간 뒤 이름짓기책에 관한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판매량도 30%정도 늘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이름짓기 책은 10여종으로 역학에 바탕을 둔 성명학 책과 한글이름짓기 책으로 나누어진다.성명학 책으로 최근 인기가 높은 「좋은 이름,자녀를 위한 최고의 선물」(미리언출판사)은 20년 이상 이름연구를 해온 은행원 주영제씨가 쓴 것으로,역학의 기초에서부터 성명학이론·작명법·개명절차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기술했다.「작명대전」(신도희 지음·가림출판사)과 「작명보감」(정보국·밀알)은 성명학연구자들이 수리공식비법,작명비법,공개되지 않은 작명공식 등 작명법을 위주로 정리·구성했다.이밖에 성명학에 관한 책으로 명문당의 「성명학」(남수원),갑을당의 「좋은 이름 이렇게 짓는다」(김상연) 등이 있다. 한글이름짓기 책으로는 미래사에서 발간한 「한글이름짓기사전」(김슬옹·김불꾼·신연희)이 단연 인기.한글이름펴기와 우리말운동을 해온 세 젊은이가 함께 펴낸 이 책은 한글이름짓기의 가치·역사·방법·문제점과 실제적인 적용사례 등을 자세히 수록했다.해냄출판사의 「고운이름 한글이름」은 지난 76년부터 한글이름보급운동을 펼쳐온 배우리씨가 쓴 책으로 84년 초판 발간이후 판을 바꿔가며 통틀어 18쇄에 이르고 있다.이밖에 「샘이나는 한글이름」(토담),「한글이름을 온누리에」(일신서적),「밝한샘 이름말」(아름나라)이 서점에 나와있다.
  • 국교 방학교재에 불온성 내용/수원 매탄동

    ◎“김일성부자가 예절 가르친다” 수록/교육부,문제책자 전량 회수 【수원=김병철기자】 국민학교 겨울방학 학습자료로 배포된 책자에 「북한의 김일성 부자가 예절을 가르쳐 준다」는 등의 내용이 수록돼 교육관계기관과 경찰이 불온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매탄동 H국민학교는 겨울방학 3일전인 지난 14일 서점인 문천사(대표 이정수·54)를 통해 건네받은 「기본학습 생활관 실천장」이라는 학습자료를 5∼6학년 4백여명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그러나 이 자료집의 뒤표지 안쪽에 수록된 숨은그림 찾기에 여러명의 인물과 함께 김일성부자의 얼굴을 그려 놓고 이를 찾도록 한 뒤 그림 위에 『「세계로 미래로」(안보교육용 책자·사회문화교육연구원 제작)의 주인공들이 「기본생활 학습관 실천장」의 예절을 가르쳐 줍니다』라는 제목이 붙어 있어 「그림속의 주인공인 김부자가 예절을 가르쳐 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경기도 교육청 등에 정확한 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문제가 된 책자를 전량 회수키로 했다. 또 경찰은 이 책자를 제작한 출판사의 성향과 배포 경위,수록된 내용의 불온성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기본생활 학습관 실천장」은 서울에 있는 사단법인 사회문화교육연구원(원장 권혁룡·50)이 국민학교 5∼6학년 겨울방학 학습자료용으로 만든 30쪽 분량의 책자로 모두 32만부가 제작돼 서울 수원 대전등 대도시 국민학교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세계화」 관련 서적 “봇물”

    ◎올들어 「글로벌게임」「세계시민 입문」등 20여종 발매/세계화 흐름 파악해 적극적으로 활용/국제적 에티켓·생활예절 소개책 인기 국가간에 상품과 문화를 교류하는 국제화 단계를 지나 이제 세계는 나라사이의 장벽이 점차 사라져가는 글로벌시대를 맞고 있다.이에 따라 국내 출판계도 세계화에 대비한 책들을 대량으로 내놓아 서가에는 다양한 책들이 빼곡히 꽂혀 있다. 「세계는 한 울타리」,「지구촌 한가족」으로 가는 세계화시대에 독자들이 관심을 갖는 책은 크게 두 갈래로 구분된다.하나는 세계화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이고,또 하나는 각자 세계인에 걸맞는 에티켓과 태도를 배워 익히자는 것이다. 세계화 추세를 해석한 책은 올들어 20여종이 나와 이 가운데 「글로벌 게임」(변상근 지음·민음사 펴냄),「글로벌 패러독스」(존 네이스비트·세계일보),「세계시민 입문」(최병권·박영률출판사),「글로벌 시대의 초일류기업」(이상문·명진출판),「21세기 미래예측」(이코노미스트·넥서스),「세계 경영 전략」(조지 입·김영사)들이 인기를 끌었다. 이 책들은 중점을 두고 다룬 부문이 정치·경제·문화등으로 다르고 접근법에도 차이가 있지만 몇가지 관점에서 공통분모를 갖는다. 곧 세계화는 거역할 수 없는 세계사의 흐름이며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못하는 국가와 민족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을 바탕에 깔고 있다. 부문별로는 ▲정치·경제면에서 지역국가끼리 뭉치는 블록화 현상이 일어나며 ▲문화에 있어서는 전파미디어의 발달에 따라 동질화가 진행되고 ▲기업경쟁에선 전세계에 조직을 가진 「초일류기업(World­Class Enterprise)」이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글로벌 게임」을 쓴 변상근씨(재미 언론인)는 『강물이 시시각각 흘러내리듯 우리를 감싼 글로벌체제도 쉴새없이 유전하고 있다.이 흐름의 와중에서 중심을 잡으려면 부단한 몸놀림을 거듭해야 한다』고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한편 외국인과의 접촉이 늘어남에 따라 우리가 갖춰야 할 국제적인 에티켓을 소개한 책들도 10여종이 서점에 깔려 있다. 이 가운데 호텔신라 서비스교육센터에서 낸 「현대인을 위한 국제매너」(김영사 펴냄)는 국내 정상급 호텔의 노하우가 담긴 「국제매너와 에티켓의 정통 교본」으로 꼽힌다.총 20장에 걸쳐 첫인사 때의 자기 소개법에서부터 식사 때의 테이블 매너,친해진 다음의 방문·편지교환·문병등에 이르는 상황별 예절을 자세히 실었다. 이밖에 생활예절을 다룬 「국제매너 & 회화법」(이형철),「매너스쿨」(한정혜·이상 김영사),「국제화 생활 에티켓」(김창훈·백록),「당신의 국제화 점수는?」(장윤기·21세기북스)과 테이블매너를 집중소개한 「테이블매너 & 회화법」(이형철·김영사),「티파니 테이블매너」(W 호빙·소학사),「테이블매너와 그 이론」(관광동인회·형설출판사)들도 많은 독자들이 찾고 있다.
  • 우리아이 바르게 키우는 길은 어디에/부모를 위한 교육서 “봇물”

    ◎「지금 당신의 자녀…」·「아버지 어머니!」·「10대…」등 잇달아 출간/학생·자녀와의 대화통해 문제점 파악/현직교사·자유기고가 등 저자 직업 다양 최근 청소년 범죄가 잇따르면서 어린 자녀들의 고민이 무엇인지,그리고 올바른 부모의 길이 어떤 것인지를 부모들에게 알려주는 이른바 「부모교육서」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선 고등학교 교사·대학 교수·출판사 사장·자유 기고가등 다양한 직종의 저자들이 쓴 것으로 지난 한달동안 한꺼번에 5권이나 출간됐다. 이 책들은 기성세대의 편견으로 얼룩진 자녀교육에 대한 부모의 자성과 자녀들에게 해주고픈 이야기들을 생활속의 실례들을 들어 진솔하고 부담없는 문체로 서술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책들 가운데 서점가에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연세대 교육학과 이성호교수(48)가 쓴 「지금 당신의 자녀가 흔들리고 있다」(문이당 펴냄)는 병들어있는 청소년의 마음이 부모의 권위주의적 사고와 일방적인 요구에서 기인하고 있음을 두 아들과의 일상적인 대화와 생활속의 체험들을 통해예리하게 파헤치고 있다.이 때문인지 40∼50대 남성독자층을 중심으로 출간 보름만에 20만부가 넘게 팔렸다. 또 현직교사인 권달웅씨(52·서울신림고)의 「아버지 어머니!」(책만드는 집 펴냄)는 작문시간에 학생들이 쓴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들을 엮은 것으로 자신의 미래나 교우관계,성적에 대한 부담등 청소년들의 고민을 그대로 담아 학부모 독자들 사이에 잔잔한 파문을 던지고 있다. 경제개발과 군사독재의 세월속에서 일그러진 기성세대의 자화상을 50대인 저자가 솔직하게 고백한 「아들아,사랑하는 아들아」(이세용 지음·정연사 펴냄)는 대학입시에 실패하고 일본으로 「떳떳하지 못한」 유학길에 오른 아들에게 평소 무뚝뚝했던 아버지가 시련의 극복과 올바른 삶에 관해 5년6개월 동안 써 보낸 2백여통의 편지들을 한데 묶은 책이다.진정한 아버지의 사랑이 무엇인가를 자녀에게 애잔한 필치로 전하고 있다. 「10대 그 거부의 몸짓을」(이기상 지음·천재교육 펴냄)은 청소년의 창의적인 사고와 자아에 대한 고민을 철학적인 바탕위에서 고찰하고 기성세대의 경직된 사고와 획일적인 교육풍토를 비판하고 있어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있다. 특히 입시철을 앞두고 수험생을 둔 학부모에게 교훈이 될만한 「내 아들,최고로 키운 어머니」(김정환 엮음·열음사 펴냄)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식을 명문대에 수석합격시킨 어머니들이 자식을 길러온 과정에서 겪었던 뒷얘기들을 모아 40대 주부독자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도서출판 문이당 대표 임성규씨(43)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패륜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올바른 인간을 키우기 위한 자녀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출판계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 쇼핑에서 진료까지/안방서 단말기로 “척척”/미리가본 21세기생활상

    ◎가정­직장­정부 통신망 통합/가전품 음성 작동… 지능주택 출현/가정자동화/국내기업,모니터 보며 국제회의/화상회의 직장인은 교통혼잡속에서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회의를 위해 먼 지역까지 출장을 가야하는 번거로움과 시간낭비도 사라진다.주부는 컴퓨터단말기로 쇼핑·은행거래까지 처리한다.민원인이 필요로하는 서류는 전국 어느곳에서나 자동발급된다.정보화사회가 완전히 정착될 21세기의 모습이다. 컴퓨터와 통신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사회 구석구석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다.일부 기업에서 쓰이던 컴퓨터가 요즘은 각 가정까지 널리 보급돼 있고 하루가 다르게 우리 생활 주변에 늘어나는 각종 정보기기들은 우리의 생활을 휠씬 윤택하게 변모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가정주부·학생·예술가등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정보화사회를 바르게 이해하고 지혜롭게 활용하지 않으면 안될 시점에 서 있다. ▷ISDN◁ 현재 개발돼 이용되고 있는 정보통신 서비스들은 각각 독립적인 통신망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때문에 내용이 다른 여러가지 정보서비스들을 종합적으로 얻으려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 따라서 독자적인 정보와 기기들을 디지털이라는 통신방식을 통해 일치시켜 미래 정보화시대를 실현해 줄 꿈의 정보통신망이 ISDN(Integrated Service Digital Network),「종합정보통신망」이다. 가정·직장·사회의 각종 기관및 단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상호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고 다양한 뉴미디어와 그 서비스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거미줄같은 디지털 종합통신망이다. ISDN은 근본적으로 전화망에 기초한 디지털통신망을 토대로 하고 있기때문에 ISDN을 이루기 위해서는 디지털화된 통신망구축이 선결과제다. ○국내 실용화단계 ISDN을 이용하면 같은 전화선으로 데이터와 음성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고 각각의 디지털화된 정보통신기기들을 자유롭게 접속,광범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미국·일본·프랑스등에서는 이미 「ISDN의 섬」이라 부르는 첨단정보도시를 건설,운용하고 있다.이 섬을 89년 가장 먼저 구축해 실용화하고 있는 프랑스는전화·텔렉스·컴퓨터·비디오텍스등 각종 데이터및 화상통신을 제공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지난해말부터 일부지역에 서비스를 개시했다. ▷가정자동화시스템(HA)◁ 수화기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전기밥솥이 자동으로 밥을 짓고 세탁기가 빨래를 해주며 욕탕의 물을 데워준다.또 전기가 누전됐는지 또는 가스가 제대로 잠겼는지,도둑이 들어 도난위기에 처했는지까지도 알아서 점검해 준다. 이렇듯 집안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해결해 주는 「첨단 가정부이자 경비원」이 가정자동화(Home Automation)시스템이다. 「가사혁명」으로 일컬어지는 가정자동화 시스템은 도난방지용 경보기와 전화기,상대방을 확인하는 비디오모니터,전자레인지등 가전제품,이들을 제어하는 핵심장치와 각종 단말기로 구성돼 있다.이들 장치를 연결,전화를 통해 각 기기들을 자동으로 동작시켜주는 일종의 네트워크시스템이다.가정자동화는 외국을 비롯,우리나라에서도 실용화단계에 있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방범·화재·가스누출에 관한 가정내 안전을 담당하는 보안시스템과 전기밥솥·세탁기·전자레인지등의 가전기기와 전등을 제어하는 가전기기 제어시스템,방문객을 확인하는 기능의 도어 비디오폰 시스템등이 있다.이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복합적인 시스템을 이루게 된다. 여기에 비디오및 오디오텍스를 갖추면 가정자동화시스템은 더욱 위력을 떨칠 수 있다.비디오텍스는 전화와 컴퓨터단말기를 연결,영화예약·부동산정보등 각종 정보를 화면에 글자와 그림으로 보여주는 정보검색시스템이고 오디오텍스는 농수산물가격등의 정보를 안방에서 받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정보 서비스시스템이다. ○뉴미디어 급속 확산 가정자동화 시스템이 종합적인 네트워크망으로 연결되고 CATV·HDTV가 보급되면 진정한 「홈토피아」를 열게 된다.집안의 환기및 조명등을 스스로 감지하고 음성인식으로 가전기기를 제어하는등 「지능주택」이 바로 그것이다. ▷홈쇼핑·홈뱅킹◁ 안방에서 백화점의 상품이나 서적을 구입하며 은행에 예금을 하고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홈쇼핑」(Home Shopping)과 「홈뱅킹」(Home Banking)시대가 열리고 있다.개인용컴퓨터와 전화기·모뎀만 집에 갖춰 놓으면 비디오및 오디오텍스로 불리는 정보서비스에 가입,주식시세·부동산정보·생활뉴스등 각종 정보를 개인용 컴퓨터화면을 통해 서비스 받을 수 있다. 홈쇼핑은 현재 일부 백화점과 대형서점등에서 실시되고 있다.아직까지는 개인용컴퓨터의 가정 보급률이 낮고 비디오텍스 서비스도 초기단계에 머물러 홈쇼핑이 일반화된 상태는 아니다. 최근에는 비디오텍스 뿐만아니라 문자다중방송·팩시밀리방송·오디오텍스등 뉴미디어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어 홈쇼핑의 확산도 가속화되고 있다. 홈뱅킹은 현재 각 은행에서 전화 한 통화로 현금서비스및 자동이체 서비스가 가능해져 실용화단계에 이미 들어섰다. 공공요금 납부도 자동납부처리가 가능함은 물론 통장에 잔액이 없더라도 현금서비스를 전화나 개인용컴퓨터로 신청해 통장에 자동 입금,자동이체를 할 수 있다. ▷원격진료시스템◁ 현대인들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직업병·성인병등 현대병까지 겹쳐 바쁘고 피곤한 사람들을 더욱 괴롭힌다.그러나 막상 병원을 찾게되면 환자들은 이미 복도를 길게 줄지어 차지하고 있어 장시간 대기해야하는 불편이 크다.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은 웬만한 병은 병원에 가는 것 조차 포기하게 되고 병원을 찾아야만 하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는 이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같은 고민은 컴퓨터를 이용해 깨끗이 해결할 수 있게 됐다.병원이 아닌 곳에서도,의사와 직접 마주하지 않고서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진료시스템」이 탄생했기때문이다. 원격진료시스템의 초보단계는 컴퓨터를 통해 의사와 환자가 상담을 하는 것.증세가 가벼울 경우 환자는 병원의 의사와 연결된 집안의 단말기를 통해 의사에게 상담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자우편으로 보낸다.의사는 상담자의 고민에 응답한 내용을 환자들에게 역시 컴퓨터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다. 보다 발달한 형태인 원격진료시스템으로는 「무선 심전도검사」가 있다.심장근육의 규칙적인 활동을 검출,증폭시켜 화면이나 종이에 시간과 진폭의 함수로 연속 기록하는 장치인 심전도계를 무선으로 환자와 연결,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무선 심전도 검사시스템이다. ○심전도검사 등 가능 이밖에 병원과 병원간에도 컴퓨터가 연결돼 농어촌의 작은 병원에서 진료할 수 없는 중병이라도 컴퓨터를 이용,먼 대도시의 전문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뿐만아니라 환자의 X­레이필름도 병원 상호간 전송이 가능해 굳이 먼 곳까지 진료를 받으러 가는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 ▷화상회의시스템◁ 숨가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 또는 단체와 신속한 연락을 취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이같은 일이 가능토록 한 것이 화상회의 시스템(Teleconference System)이다. 이는 시간·비용을 절약하고 업무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첨단 뉴미디어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모니터화면을 통해 직접 음성이나 사람얼굴을 보면서 회의를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통신망과 단말기로 구성된 화상회의시스템을 갖추면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이 회의장소까지 번거롭게 찾아나설 필요가 없기때문에 비용과 시간이절약됨은 물론 교통체증등 기타 사유로 인해 회의참석자가 회의에 불참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 책임있는 회의진행이 이뤄진다. 따라서 기업의 경우에는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기업활동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통신기술과 각종 매체의 발달로 이 화상회의 시스템은 앞으로 여러 방면에서 급속히 실용화될 것이 분명하다. 회상회의 시스템을 채택한 기업이 그렇지 못한 다른 기업에 비해 의사결정이 신속하고 그에 따라 다양한 사안에 대처하는 능력도 휠씬 뛰어나다는 것은 자명하다.21세기 첨단기업으로 살아 남기위해서는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을 필수적으로 추진해야할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 일본관련 책들 서점가 “강타”

    ◎월 10여종씩 나와 서점마다 20∼30종 진열/「일본은 없다」/1백일만에 9만부 판매 “베스트 셀러”/「청산못한 역사」/이병도 등 60명 친일파 지목,행적 추적/국내 첫 연구서 「창씨개명」·「…근대인물사」도 눈길 일본의 현실을 다루거나 한일관계를 파헤친 책들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관련 서적은 지난해부터 출판량이 대폭 늘면서 한달에 10여종씩 나와 웬만한 서점에는 20∼30종이 진열돼 있을 정도. 이 가운데서 현재 출판계가 주목하는 책들은 「일본은 없다」「청산하지 못한 역사」「창씨개명」등이다. 「일본은 없다」(지식공작소 간·전여옥 지음)는 지난해 11월 중순 처음 서점에 나온 뒤 보름여만에 교보문고·종로서적등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지금까지 12주동안 연속해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주 순위는 교보문고에서 종합3위·수필1위였으며 종로서적 순위에서도 종합4위·수필2위에 올랐다. 출판사에서는 그동안 9만부를 찍어 서점가에 돌렸으나 요즘 작은 서점에서는 책을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일본은 없다」가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데 대해 출판계에서는 『지은이의 시각이 기존의 것과는 전혀 달라 독자들이 산뜻하게 받아들이는 듯 하다』고 밝힌다.일본을 해부했다는 책들이 대부분 「일본은 밉지만 그들의 장점을 인정하고 배워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펴는데 비해 지은이 전여옥씨는『일본은 배울 점이 아무것도 없는 나라』라고 단정한다. 모방송국 도쿄특파원으로 근무했던 그는 흔히 일본인의 특성으로 일컬어지는「단결」「질서」「집단에의 복종」등이 사실은 타율적으로 파생한 「정신적인 후진성」임을 사례를 들어 입증한다.따라서 『일본을 뒤쫓기 보다는 우리의 활달한 기질과 창의성을 세워 일본에 앞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본은 없다」에 못지 않게 잘 팔리는 책이 「청산하지 못한 역사」1·2·3권(청년사 간·반민족문제연구소 지음)이다.「청산하지…」1권은 나온지 1주일만인 지난주에 교보문고의 인문과학부문 베스트셀러 3위,종로서적의 같은 부문 9위에 성큼 뛰어올라 서점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3권으로 구성된 이책은 광복이후 사회 각계에서 지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가운데 박정희·최규하·정일권·민복기·이병도등 60명을 「친일파」로 지목,그들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책을 펴낸 반민족문제연구소의 김봉우소장은 『방대한 자료조사를 통해 각개인의 친일행각을 자세히 밝힌 책은 이것이 처음』이라면서 『「친일의 역사」를 청산하지 않고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음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이들 책만은 못하지만 「창씨개명」(학민사 간·정운혁 엮음),「우리나라 근대인물사」(새문사 간·이현희 지음)도 서서히 독서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창씨개명」은 일제강점기의 대표적 한민족말살 정책인 창씨개명을 본격적으로 다룬 국내 최초의 연구서로,창씨개명의 제도·실시과정·사상적 배경들을 다룬 한일 양국 학자·언론인들의 논문과 대담,관계서식등의 자료를 한데 묶었다. 성신여대 이현희교수(사학과)가 쓴 「우리나라 근대인물사」는 개항 무렵부터 광복을 맞을 때까지 우리 역사에 발자취를 남긴 1백15명의 삶을 간략하게 소개한 교양서적.일반인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평범한」 독립운동가들을 많이 발굴한 점이 돋보인다.
  • 연·고대 등 4개대 ’94본고사 문제/저작권분쟁 새 국면

    ◎미래사/“대학측 저작권 인정,이미 계약”/학습자료협/“독점 부당… 법정싸움도 불사” 대학입시 문제에 저작권이 있느냐를 놓고 해당대학과 참고서출판업계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벌여온 싸움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등 4개 주요 사립대학의 94년 본고사 문제 독점출판권을 얻은 도서출판 미래사(대표 김준묵)는 14일 『참고서출판사·입시문제잡지사 10여곳에서 대학측의 저작권을 인정,사용료를 내고 문제를 싣기로 계약했다』고 공개했다. 미래사측은 『대학이 저작권을 행사하려는 목적이 전반적인 지적재산권 개념의 확대에 따라 스스로의 권리를 확보하려는데 있지,입시문제의 출판을 제한하거나 영리를 위한 것이 아닌만큼 적은 액수의 사용료만 받고 문제 사용을 제한없이 허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미래사측이 이날 공개한 문제사용료 수준은 객관식이 문항당 5천원,주관식이 1만∼2만원이며 이에 따른 출판사당 부담은 50만∼1백만원 정도이다. 지난달 3일 4개 대학이 대입문제에 대해 저작권을 행사해 그 출판권을 미래사에 넘겼다고 발표한 이래 참고서출판업계는 학습자료협회(회장 임홍조)를 중심으로 ▲대학측의 입시문제 저작권을 인정할 수 없고 ▲더욱이 한 출판사에 출판권을 독점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며 『법정싸움도 불사하겠다』고 강력히 반발해 왔다. 따라서 일부 참고서출판사가 사용료를 내고 대입문제지를 쓰기로 계약한 사실은 사태진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학습자료협회는 미래사측의 발표에 대해 『일부 출판사가 저작권을 인정했는지는 몰라도 대부분의 회원사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대학측의 저작권 주장과는 별도로 예년처럼 4개 대학의 입시문제를 활용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그러나 학습자료협회가 당초 미래사의 4개대 대입문제집이 나오는 즉시 「출판및 판매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겠다고 공언한 것과는 달리 발간 10여일이 지나도록 반응이 없어 협회가 실제로는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아 고심하는 눈치다. 대입참고서는 예년의 경우 2월까지는 서점에 나왔으나 올해는 「저작권」분쟁이 걸려 있는데다 대입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의 숫자가 아직 결정되지 않아 출판사들이 제작을 늦추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대학별로 본고사 실시여부가 확정되는 이달말쯤 가서야 참고서출판사들이 저작권사용료를 내고 4개 대학의 문제를 싣든지,아니면 저작권 주장을 무시하고 자의로 게재할는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해당대학과 미래사측은 『낮은 사용료로 무제한 문제를 쓸 수 있게 했는데도 이를 묵살하고 무단전재할 경우 민·형사상의 모든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무더기 고소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출판계는 우려하고 있다.
  • 「꿈돌이는 내친구」 출간/이순희씨(인터뷰)

    ◎“어린이들에 미래에 대한 상상력 자극” 『어린이들에게 엑스포는 현실로 보는 꿈이라고 할수 있습니다.어린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만으로도 대전 엑스포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어린이를 위한 엑스포 가이드북 「꿈돌이는 내친구」(글사랑간)를 쓴 동화작가 유순희씨(24)는 『대전 엑스포가 기대와는 달리 외국인의 참여가 거의 없는 집안잔치라는 비판도 있지만 그럴수록 가장 의미있는 관람객인 어린이들의 편의를 위해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꿈돌이는 내친구」는 유씨가 세차례에 걸쳐 엑스포대회장을 둘러보고 쓴 기행동화.우주탐험관과 테크노피아관등 주로 미래세계와 연관된 전시내용을 글과 사진을 통해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했다. 『엑스포에서는 만화나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나오는 것들을 볼수 있어요.그런데 엑스포는 서기 20 50년의 미래세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바로 지금 어린이들이 앞으로 만들어 가야할 세계지요.어린이들에게 엑스포가 단순히 재미있고 환상적인 놀이터로 이해되어서는 안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꿈돌이…」는 당초 엑스포를 관람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기획됐다.그러나 막상 개막되고 보니 하루에 두군데 전시관을 둘러보는 것도 벅찼다고 한다.엑스포장에 갔더라도 관람한 것은 전체의 일부분이 될수 밖에 없더라는 것.따라서 책은 엑스포를 구경한 어린이는 물론 그렇지 못한 어린이도 엑스포에 담긴 정신을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지난 8월말 나온뒤 이미 주요서점의 아동도서 부문 베스트셀러 목록에 들어있을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씨는 12종의 어린이 도서를 펴낸 신예 아동작가.그는 『출판계가 어린이 도서에 너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이 책이 많이 팔려 출판계가 어린이를 위한 창작물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웃었다.
  • 박람회장 구석구석까지 자세히 소개/엑스포공식 안내책·지도 출간

    ◎조직위,종합안내 프로그램·휴대용 지도등 펴내/우리말·영어·일어등 3개국어판 제작/내외국인들에 충실한 길잡이역 기대 역사적인「93 대전 엑스포」를 위한 공식안내책자와 안내지도가 나왔다. 대전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가 펴낸 안내책자는 「엑스포 93 공식안내」와「엑스포 93 공식 종합안내프로그램」의 두 가지.또 대전박람회장까지 쉽게 찾아가 모든 전시장을 불편없이 관람할수 있도록 만든「엑스포 93 박람회장안내지도」와 주머니에 넣어 손쉽게 가지고 다닐수 있는 휴대용 안내지도도 함께 선을 보였다.이 안내책자와 지도는 우리말과 영어·일본말등 3개 국어판으로 각각 만들어져 내국인은 물론 엑스포를 관람하기 위해 몰려올 외국인들의 편의를 돕도록 했다. 이 안내책자와 안내지도는 대전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로 부터 공식안내책자의 일괄대행사로 선정된 서울신문사가 대전엑스포의 전시계획과 부대행사 프로그램이 최종 확정된뒤 5개월 동안의 작업기간을 거쳐 완성한 것.최고급 종이에 전면컬러로 산뜻하게 꾸민 이들 책자와 지도는 시각적효과와 내용 모두에서 역대 어느 박람회의 그것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 엑스포의 공식안내책자가 두 가지로 만들어진 것은 서로의 기능이 다르기 때문.먼저 「엑스포 93 공식안내」는 박람회장 자체에 초점을 맞춘 「공식안내서 중의 공식안내서」라고 할수 있다.이에 비해 「대전엑스포 93 종합안내프로그램」은 박람회장은 물론 박람회장이 들어선 대전 일대와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에 대한 소개와 관광안내를 담고 있다.외국인들에게는 대전엑스포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참모습을 알리고 내국인들에게는 이 행사가 대전지역에 국한된 행사가 아닌 국가적인 행사라는 것을 눈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공식안내」는 박람회장의 종합안내도와 그림으로 된 안내표지 설명으로 시작된다.이어 엑스포의 유래와 의의,이번 엑스포가 열리는 대전에 대한 소개,역대 개최국등 엑스포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국제전시구역 편에는 1백6개 참가국을 미국등 48개국의 독립관과 아프리카관등 8개 공동관으로 분류해 국가소개와 전시품목,특별행사등을 자세히 소개했다.또 첨단과학의 장인 상설전시구역 편에는 정보통신관과 미래항공관등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줄 15개 전시관을 밀도있게 다루었다.이밖에 엑스포의 또다른 볼거리인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과학행사가 소개되어 개막 전부터 이번 엑스포에 관심과 흥미를 더욱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안내프로그램」은 엑스포를 마음껏 즐기기 위한 사람들을 위한 안내책자답게 엑스포의 볼거리와 관광안내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따라서 이 한권의 안내책자만 있으면 한국을 찾은 외국관광객이 김포공항에 내려 대전엑스포는 물론 우리나라 전역을 돌아보는데 큰 불편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또 내국인도 전국 각 지역의 별미 음식점까지 소개된 이 책자를 이용하면 엑스포를 관람하는 재미를 훨씬 더할수 있다. 안내책자와 지도는 박람회장은 물론 전국의 서점에서도 구입할수 있으며 가격은 「안내책자」가 1만원,「종합안내프로그램」이 8천원,안내지도 2천원,휴대용지도 1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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