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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서점 8곳 고발

    한국서점조합연합회(회장 李昌淵)는 10일 일부 인터넷서점이 전 품목 50% 할인판매에 나선 것과 관련,인터넷서점 8곳을 덤핑판매 혐의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 오프라인서점들이 회원인 연합회는 또 과도한 할인이 가능한 것은 정가가 부풀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소비자 운동 차원에서 책 정가 내리기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인터넷서점들의 할인행위가 도를 넘어섬에 따라 법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기로 했다”면서 “이같은 행위는 법적 용어로는 부당한 방법으로 경쟁상대를 제압하는‘약탈경쟁행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김주혁기자
  • [씨줄날줄] 인터넷 서점 명암

    야구장의 비싼 내야석이 저렴한 외야석보다 먼저 매진된다.완행열차보다 고급 열차표를 더 구하기 어려운 것도 어느나라나 비슷하다.고객들은 상품 값보다는 새 가치와 차별화된 서비스에 더 매료된다.판매자가 상품을 파는 마케팅 전략에서 값은 그저 여러 고려사항 중 하나에 불과하다.현대소비자들은 디자인,색,품질만 좋다면 “가격은 그 다음”이라고 생각한다.심지어 값을 올리면 물건이 더 잘 팔린다는기막힌 상술(商術)도 통하는 세태다. 물론 제아무리 서비스와 판매전략이 좋아도 효과가 ‘별로’인 고객도 있다.살 돈도 없고 그렇다고 사겠다는 생각도아예 접은 채 옷가게만 훑어보는 눈 쇼핑족이나 서점 바닥에 죽치고 앉아 책만 오래 읽다 한 권도 사지 않고 횡 하니나가는 고객도 있다. 서점측에서는 눈엣가시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약속시간 전 잠깐 남는 자투리 시간에 서점에서 공짜 책 읽기는 즐겁다.연필까지 꺼내 노트에 베끼는 축이 아니라고 스스로 위안으로 삼기도 한다.점원의 눈치가 느껴지면 슬쩍 자리를 옮겨가며 읽는다. 미국의 유명한서점 체인인 ‘반스 앤 노블’은 공짜 고객을 아주 잘 배려하는 서점으로 알려져 있다.매장 곳곳에 푹신한 의자와 책상을 놓아둔다.여기에 앉거나 옆에 붙어 있는 커피점에 책을 들고가 읽어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다. 이런 편안한 분위기가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일본 도쿄 센다기에 있는 20평 남짓의 소형 책방인 ‘오라이도 서점’은 불황을 모르는 짭짤한 매출을 올린다.비법은 독특한서적 진열에 있다. 예컨대 ‘이혼’ 주제로 민법,남편 폭력에 시달린 부인들의 수기,주부 자격증 안내서까지 한눈에파악할 수 있다. 국내 인터넷 서점들이 국내에서 발행되는 모든 책값을 50%나 파격 할인,무한 경쟁에 들어갔다고 한다.인터넷 업자들의 생존을 건 싸움이다.이런 싸움에 국내 최대 서점 중 하나인 교보문고까지 나설 모양이다.도서정가제가 무너지고있는 것이다.이런 고래들 싸움에 동네 영세 서점들만 새우등처럼 터지고 있다.책값 가운데 20% 정도의 소매 마진으로는 폐점이 가속화될 전망이다.그렇다고 서점의 독특한 차별서비스를 기대하기에는 동네서점들은 너무 영세하다. 가격이 책 판매의 유일한 결정 요소가 될 수밖에 없는 서점들의사정이 딱하기만하다. 프랑스와 같은 온라인 판매정가제가절실해진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인터넷서점 50% 파격 세일

    인터넷서점의 출혈 할인 경쟁이 극에 이르면서 출판시장이 자칫 붕괴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W인터넷서점은 8일 모든 도서에 대한 50% 할인 판매에 나섰다.이달 말까지 20∼30%의 기존 할인율에 마일리지를 보태 50%를 깎아준다는 것이다. 일부 인터넷서점이 극소수 품목을 40∼50% 할인한 적은 있지만 모든 책을 정가의 절반에 팔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0% 할인 원칙을 지켜온 인터넷 교보문고 등도 이달 중 할인폭을 같은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서점 모임인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이날 출판업자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에 공문을 보내 오프라인서점에 대한 할인공급율을 인터넷서점과 동등하게적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창연 한국서점조합연합회장은 “만일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소비자운동 차원에서 거품 가격에 대한 정가 내리기 캠페인을 벌일 방침“이라면서 “정부가 시장경쟁 논리만을내세워 방관할 게 아니라 도서정가제 법제화를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적자가 뻔한 상황에서 나만 살겠다고 남을 죽이는 것은 출판산업의붕괴를 자초하는 것”이라면서 “소비자가 장기적으로 양질의 책을 적정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출판 관련법인‘랑법’은 도서정가제를 명시하되 5% 이내에서 할인은 허용하지만 위반하면 거액의 벌금을물린다. 이같은 서점가의 할인 경쟁은 온라인서점들의 신간 할인폭을 10% 이내(5% 마일리지 별도)로 제한하고 배송비는 독자가 부담하기로 한 한국출판인회의와 인터넷서점협의회의합의가 지난달 12일 시행 첫날부터 지켜지지 않으면서 예고돼 왔다. 김주혁기자 jhkm@
  • [이사람] 서두칠 한국전기초자 사장

    요즘 불황을 맞고 있는 서점가에서 ‘우리는 기적이라고 말하지 않는다’(김영사)는 기업경영 경험담을 소개한 서적이화제를 모으고 있다.출간 한달만에 3만6,000권이나 팔렸다. 경제관련 서적은 많이 팔려야 절판때까지 1만권 정도 팔리는게 고작인데 이 책은 연일 전국에서 날개돋친듯 판매되고있다. 기업체·공단·학교·사회단체,연수원 등지에서 30∼60권씩 인터넷으로 대량주문하고 있으며,벤처기업인·중소기업인,심지어는 심한 좌절감을 맛본 명퇴자들도 이 책을 찾고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기적이라고…’는 퇴출 0순위 기업에서 3년만에상장기업 중 영업이익률 1위 업체로 탈바꿈한 한국전기초자의 서두칠 사장(62)과 1,600여 종업원들의 극적인 재기 스토리가 진한 감동과 함께 오롯이 담겨 있다. TV 브라운관 유리와 컴퓨터 모니터용 유리를 생산하는 이회사는 지난 97년 12월말 서 사장이 대표로 취임할 당시 총부채 4,700억원,부채비율 1,114%,77일째 파업중인 퇴출대상기업 0순위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 회사를 6개월간 실사해온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인 부즈알렌 & 해밀턴 보고서는 한국전기초자가 “캔낫 서바이브(cannot survive)”,즉 도저히 살아남지 못할 기업이라는 사망선고를 내린 상태였다. 하지만 99년초에는 매출액을 두배(2,377억원에서 4,842억원)로 끌어올리고 순수익을 600억원 적자에서 307억원 흑자로 탈바꿈시켰다.또 2000년에는 은행 차입금이 한푼도 없는회사로 만들며 1,71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영업 이익률은 무려 35.35%였고,차세대 제품이자 부가가치가 높은 초박막액정유리(TFT-LCD)사업을 위해 1,800억원의 내부 투자자금을 확보해둔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했다.그 결과 한국전기초자의 주식은 주당 4,000원에서 현재 8만원선으로 20배가량 뛰었고 외국인 지분이 90%를 차지하는 초우량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책이 감동적인 것은 무조건적인 희생과 절약이라는 일시적인 성공이 아니라 시대를 앞서가는 CEO와 1,600명 사원모두가 최고를 지향하는 지식근로자로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동참하며,회사를 반석에 올린 전과정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단 한명의 직원도 자르지 않는다.한국 사람들은 동료가잘리면 불안해서 일에 전념할 수가 없다”는 한국적 구조조정의 대부 서 사장은 부임후 3개월간 1일 3회(새벽 3시,오전 9시,오후 5시)씩 밤낮없이 생산직원들을 만나서 설득하고,한국인의 머리로 신기술을 개발해 로열티를 없앴다.전직원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경영현황 설명회를 통해 안팎 협조를 동시에 구해내고,전직원이 책을 읽는 기업문화를가꾸고, 기업활동에 비밀을 없애는 ‘열린경영’으로 기업혁신에 성공했다.그는 부임 직후 직원들에게 고용보장을 약속하는 대신 더 많은 노동시간을 따냈다.첫달 동안 17번의직원대상 경영설명회를 열어 재고의 불량수준과 경쟁사 동향 등을 공개했다. 도대체 서두칠 사장이 어떤 사람이기에 요즘 기업인들이그를 벤치마킹하려고 안달할까.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오전 경북 구미공단에 있는 한국전기초자 사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공교롭게도 오늘은 근로자들의 생일날이나 다름없는데. 지난 3년동안 과장이상 전 관리자는 단 하루의 휴일과 명절도 없이 회사를 지켜왔다.간부사원들은 주1회 정기 경영회의를 통해 경영정보를 공유하고 월별 경영실적을 분석하는등 경영전반에 참여시켜 의욕을 북돋우고 있다.물론 분기마다 전사원을 대상으로 생산·영업·기술 현황,회사의 자금흐름 상태를 일일이 설명함으로써 주인의식을 심어주고 있다.이를 사내 소식지인 ‘열린 대화방’에 소개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지금까지 325호를 발행했다.여기에는 경영자와사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기위해 ‘경영자강조사항’과 ‘사원 기고’가 꼭 실린다. ■‘인간중심의 열린경영’이란 무슨 뜻인가,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나는 모든 일을 가장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것에서 찾는다.한 가정이 화목하려면 부자(父子),부부,형제간에대화가 잘 이뤄지고 서로를 이해해야 하듯이 기업도 마찬가지다.가장 좋은 품질의 제품을 가장 싼값에 공급하는 게기업의 최대경쟁력이다.이를 위해 기업 내부적으로 안정되고 화목해야 한다.그 바탕이 되는 것이 인간중심의 열린 경영이다.기업은 사람이 모여 일하는 집단이다.한국사람들은마음만 안정되면 신바람이 나는 민족이다.열린경영이란 단순한 경영정보의 공개가 아니라 경영자와 종업원들 사이에마음의 벽을 허무는 정분(情分)의 교류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구조조정하면 인원 감축,자산 매각,시설 축소를 떠올리는데 한국전기초자의 경우 지난 몇년간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서도 단 한건의 감원,자산 매각도 없었다.지난 97년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양상을 보였던 노사관계는이젠 이해와 협력으로 바뀌어 4년연속 단 한차례의 교섭으로 끝낼만큼 원만하다. ■이 회사의 성공비결은 ‘혁신’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하는데. 모든 걸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했다.구조조정은 한마디로 제조의 효율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이었다.혁신은 “전체가,동시다발로,숨가쁘게”진행됐다.혁신은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야하기 때문이다. 혁신(革新)의 혁자는 가죽이다.가죽을 벗겨내는 고통없이는 진정한 의미의 혁신은 불가능하다.전 임직원에게 요구한혁신은 가혹했다.나는 새벽 6시에 나와 저녁 늦게 퇴근하며 공휴일과 명절은 물론 휴가조차 없이 365일을 회사에서지내며 직원들과 머리를 맞댔다.간부급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생산직 직원들의 근무시간은 1시간 작업후 30분 휴식에서,2시간 일한 뒤 10분 휴식으로 바뀌었다.그리고 “고용보장은 사장이 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한다”고 강조했다.(이에대해 현장자동화에 참여했던 이무근 상무는 이렇게전한다. “우리 회사만한 덩치를 가진 다른 기업의 경우 어떤 일을 기획하고 결재받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두달,석달,길면 6개월 이상도 걸린다.그런데 우리회사의 경우 사장이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에 있다.게다가매일 아침 부서별로 간부회의를 하고 브리핑을 받는다.그날일어난 문제의 해결방안이 즉석에서 도출되고,즉시 실행에들어간다.”)■전 사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공유하게 해 연차적인 비전을제시했다는데. 비전 설정은 대단히 중요하다.구체적인 실천사항이 뒤따라야 한다.그래서 사장 부임 직후 3년동안의 목표를 간략한 단어로 압축했다.즉 혁신(1998)-도약(1999)-성공(2000)이라는 단계적 목표를 제시했다.혁신은 살갗이 터지는 아픔을 겪으며 휴식시간을 줄이고 상여금을 삭감하는것이고,도약은 패배의식을 딛고 경쟁사를 앞서야 하고,성공은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는 일이다. 또다시 재도약(2001)-변혁(2002)-성취(2003)라는 2차계획을 내세웠다.구조조정기에 필요한 리더십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비전의 제시이며,이때는 비전 자체가 기업의 운명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목표는 단기적이고 명확해야 한다. ■사장이 노조를 향해 “이만큼 희생하라”고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근거는. 이는 매우 명확하다.투명경영과 솔선수범에 근거한 당당함에 있다.이는 간단하지만 아주 어렵기도하다. 무엇보다 한국의 기업들은 노조에 감추고 싶은 비밀이 너무 많다.해소방안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알면서도 실천에 옮길만한 생각과 구조가 안돼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관리자는 어떤 자세를 갖는게 좋은가. 솔선수범외에 변화하는 환경과 업무를 이해하며 앞선 생각을 가지고노력하는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그리고 기본에 충실하고원칙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다.또 과거에는 위로부터 부여된명령을 정확히 수행하는 사람이 능력있는 관리자였지만 지금은 주도력을 발휘해 맡은 일을 책임지고 처리하는 사람이능력있는 관리자다. ■이 회사는 전형적인 제조업체다.벤처기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실업자 흡수를 위해서도 경쟁력이 있는 건전한 제조업체들이 많아야 한다. 요즘 한창 유행하고 있는 정보기술(IT)산업,e-비즈니스 등도 제조업을 바탕으로 육성,발전해야 그 뿌리가 튼튼해진다. 벤처기업이나 서비스업만으로는 강한 나라가 될 수 없다. 폴 케네디가 ‘강대국의 흥망’에서도 지적했듯이 18세기에는 프랑스,19세기에 영국,20세기에 미국이 융성했던 것도제조업을 중심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제조업을 굴뚝산업이라고 결코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구미 윤청석 편집위원 bombi4@. ■학력 ▲진주고(57)▲경상대 농학과(64)▲연세대 경영대학원(73)■경력 ▲농협중앙회 과장(74)▲대우중공업 과장(76)▲〃이사부장(84) ▲대우전자 이사(88) ▲〃 상무(92) ▲대우전자부품 대표이사(93) ▲대우전자 부사장(97) ▲한국전기초자 대표이사사장(98∼현재)■수상 ▲대신종합평가 최우수기업상(2000.6 대신경제연구소)▲무역의날 5억불 수출탑(〃.11)▲‘올해의 최고 CEO’선정(〃.12 한경 Business/TOWERS PERRIN 공동)▲경북 산업평화대상(2001.1 경북도)▲올해의 훌륭한 기업가 대상(〃.4한국산업개발연구원)
  • [굄돌] 한국 도서관과 국가경쟁력

    얼마 전 실로 오래간만에 남산에 있는 도서관에 간 적이있다.몇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도서관 내부가 한편으로 과거의 추억을 되살려 주기도 하였지만 마음 한켠에는‘이게 아닌데’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도서관에서 느끼는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우선 장서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우리 나라 공공도서관의 평균 장서 수는5만5,000여 권이며,전국의 420여 공공도서관의 장서를 다합해도 2,500만 권을 넘지 못한다.이 수자는 미국의 의회도서관 한 곳에 소장된 도서 및 자료의 수에도 미치지 못한다.도서관의 장서 수는 문화인프라의 가장 기본이 되는 출판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도서관이 책을 사주지 않으면 출판사들이 양서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없고 결국 인문학,교양과학 등 양서의 출간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도서관이 갖는 두 번째 큰 문제점은 도서 데이터베이스의미비이다.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찾아보려면 책의 제목이나저자명 정도는 알고 가야 한다.그 도서관에 자신이 찾는 도서가 구비되어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말이다. 검색되는 도서 데이터베이스에는 기껏 서명과 저자명,분류기호 정도만 기입되어 있기 때문에 그 책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지는 직접 책을 열어봐야 한다.문을 연 지 2년도 채되지 않은 인터넷 서점들이 방대한 도서정보들을 펼쳐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해 도서관의 데이터베이스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공공도서관들의 시설과 설비들도 후진적이기는 마찬가지다.몇십 년 된 나무의자와 책상,형편없는 식당 환경과 음식등이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을 우울하게 만든다.도서관은 지식,정보,문화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다.선진국에서는 이미공공도서관들을 지식,정보의 네트워크센터와 지역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중이다.도서관도 국가의 경쟁력을 측정하는 하나의 중요한 도구이다.도서관의 현대화 정도가 국가의 현대화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이될 수도 있다.우리 나라의 정책 입안자들이 이런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김태영 도서출판 예담 대표. [알림]굄돌 필진이 5월부터 바뀝니다.앞으로 6월까지 두 달간 집필해 주실 네 분의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태영(40·도서출판 예담 대표)▲최병식(48·경희대 미술학부 교수)▲황인홍(43·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김민수(40·전 서울대 미대 교수)
  • 가볼만한 어린이 책 사이트

    요즘 인터넷에는 책 소개 사이트들이 많이 올라있다.그러나 어린이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이트는 비교적 적은편이다.이중 어린이책을 고르려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이트 두곳을 소개한다. ◇어린이도서연구회=홈페이지(www.childbook.org)에는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연령별로 권장도서목록이 실려 있다. 새 책에 대한 평도 있다. ‘내 돈으로 사주며 이 책이 참 좋으니 어린이에게 꼭 읽히라고 권하고 싶은 책’(5마리)부터 ‘이 책이 읽을만 하냐고 물으면 말리지는 않을 책’(1마리)까지 올챙이로 등급을 매긴다.올챙이 5마리짜리 책은 통틀어 10권이 안된다.3마리 이상을 권장도서로 추천한다.어린이전문도서관과어린이전문서점,동화읽는어른 모임 주소록 등도 볼 수 있다. ◇키즈토피아(www.kidstopia.co.kr)는 유아부터 초등학교1∼2학년까지 어린이들이 듣고 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멀티미디어 전자책인 멀티동화 서비스를 제공한다.엄선된어린이책을 나레이션과 음향효과,배경음악을 넣은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제작,화면으로 보여준다. 지난달초 문을 열어 현재 60여편이 마련돼있다.매월 10여편씩을 추가한다.회원제로 운영한다.
  • [씨줄날줄] ‘북 스타트’ 운동

    미국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는 책 덕분에 불우한어린 시절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위인전을 통해 꿈과 희망을 키우면서 흑인이란 인종 콤플렉스에서 벗어날수 있었다는 것이다.요즈음 그녀는 미국을 책읽는 나라로만드는 것이 자신의 희망이라고 말한다.얼마 전 어느 방송프로그램에서 할리우드 영화배우의 대부격이자 그곳 명예시장인 자니 그랜트는 “할리우드 배우들이 하루 일과의 30∼40%를 책읽기에 보내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어린이들에게 책읽기를 열성적으로 권장하는 나라를 대라면 영국을 빼놓고는 얘기하기 힘들다.이 나라에서는 매년4월23일을 앞두고 전국에서 ‘북 토큰(Book Token)’이란행사가 열린다.4월23일은 영국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날이며,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가 세상을 떠난 날이기도 하다.영국과 아일랜드는 이날을 두 달쯤 앞두고 학교를통해 모든 어린이들에게 북 토큰을 나눠 준다. 어린이들이일정액 할인 가격에 책을 구입할 수 있게 하여 서점에서직접 책을 사는 일에 익숙해지도록하는 성과를 거두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영국은 독서 생활화를 위해 생후 1년 이내의유아들에게 도서와 독서 가이드를 제공하는 ‘북 스타트’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지난 1992년 ‘북 트러스트’라는 독서 단체가 “어린이에게는 아무리 일찍 책을 접하게해도 결코 이르지 않다”며 시작한 이 운동은 지난해 매달10만권의 책을 유아들에게 제공할 정도로 폭넓은 호응을얻고 있다.미국에서는 최저 생활수준 이하 가정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문자 해독 능력을 높이기 위한 ‘퍼스트 북(First Book)’운동이 펼쳐져 지난해에만 모두 400만권의 책이 전해졌다. 국내에서도 어제 과학기술부 주관으로 과학기술인이 도서벽지의 청소년들에게 우수 과학도서를 한 권씩 보내주자는취지의 ‘사이언스 북 스타트’운동 선언대회가 열렸다. 미래 과학자들에게 책을 보내 과학의 중요성을 일깨우고,동시에 훌륭한 과학자로 성장케 하는 자양분을 제공하겠다는 뜻인 만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과학기술인뿐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이 자발적으로 이 운동에 참여해서미래 과학도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
  • ‘힐링 소사이어티’ 국내서도 베스트셀러 1위

    단학선원의 설립자인 이승헌(李承憲·53)새천년평화재단총재가 펴낸 ‘힐링 소사이어티’(한문화)가 미국에 이어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교보문고가 27일밝혔다.한글판은 지난 2월초 출간되자 마자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14위에 진입한 뒤 3월초 3위까지 올랐다가 다소 주춤했으나 이달 첫째주에 이어 셋째주 집계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영문판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출간된 지 한달 만에 인터넷서점 아마존에서 한때 1위에 올랐었다. 이 총재는 세계적 명상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에서활동하다 최근 귀국,국내 순회강연중이다.
  • 日우익, 왜곡 교과서 시판키로

    역사 교과서 왜곡 기술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일본 우익 단체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진영은 21일 문부 과학성 검정을 통과한 자신들의 교과서를 서점에서 일반용으로 시판하겠다고 밝혔다. ‘새 교과서 모임’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교과서 내용을 보지 않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자신들이 만든 2002년도판 중학교 역사,공민 교과서를 “일반서적으로 조속히 시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문부성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교과서는 각 교육위원회 등의 사용 교과서 채택 결정에 앞서 일부 교과서의견본이 공개되는 등 조만간 본격적인 전시 절차에 들어간다.‘새 교과서 모임’측의 이같은 방침은 자신들의 교과서가많이 채택되도록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도쿄 연합
  • 인터넷서점 출혈경쟁 끝이없다

    인터넷서점의 출혈 할인경쟁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오프라인서점도 대반격을 준비중이어서 도서정가제는 사실상 파기된 것으로 보인다.출판·서점계 전체에 공멸의 위기감이고조되고 있으나 뾰족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지식산업 기반인 출판산업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 정부가 법제화를 통해 상생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정부는 시장경쟁 논리만을 내세우며 수수방관하는 실정이다. 19일 출판·서점계에 따르면 온라인서점들의 신간 할인폭을10%이내(5% 마일리지 별도)로 제한하고 배송비는 독자가 부담하기로 한 한국출판인회의와 인터넷서점협의회의 합의가변질돼 출발부터 지켜지지 않고 있다.합의에 참여한 매출액상위 4개 인터넷서점들은 지난 12일부터 판매가 지정을 요청하는 극소수 출판사의 책에만 10% 할인율을 적용하고,4만원이상 구매 시 배송비를 면제시켜주고 있다. 그러나 합의에 참여하지 않은 모 인터넷서점이 이 기회에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40% 할인을 선언하자 그 업체의 서버가 조회 폭주로 인해 다운되는사태가 빚어졌다.다음날 복구와 함께 이 업체의 매출은 수직상승했다.그만큼 인터넷서점에서 가격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얘기다. 상대적으로 30∼40%의 매출 감소를 기록한 다른 인터넷서점들은 뒤늦게 베스트셀러 300종 30% 할인,50억원 마일리지 제공 등 각종 변칙 할인 이벤트를 잇따라 선보였다.매출 감소폭은 10∼20% 대로 줄었다. 대형 오프라인서점들이 운영하는 인터넷서점들은 우직하게모든 신간에 대해 10% 할인율을 적용하다 배신당한 꼴이 됐다.이들 홈페이지의 게시판에는 폭리를 취하지 말라고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한다.교보·영풍문고 등이 얼마전까지 할인은 하지 않고 일정액이상 주문시 배송료를 무료로 했을 때매출액의 10%이상 손실을 기록했던 것에 비쳐보면 할인업체들의 적자 폭은 그 이상이었다.적자를 보고도 악덕상인 소리를 듣는 판이다. 대형서점이 운영하는 한 인터넷서점의 관계자는 “문화산업을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지킬 것은 지켜가는 정신은 사라지고 오로지 마케팅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대형 서점들은 빠르면 금주,늦어도 내주에는 심각한 결정을 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출혈 경쟁이 지속되면 자금력이 약한 업체들은 버티기가 어렵다.부도 불안 때문에 출판사들은 현금 결제를 요구한다.서점도 구입에 신중을 기해 책 발행부수 감소와 가격상승이 불가피하다.그로 인해 웬만한 온·오프라인서점과 도매상,소형출판사들이 문을 닫게 된다. 인터넷서점 매출의 대부분을 베스트셀러가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학술·전문도서 등 이른바 양서는 설 자리를 잃게 돼지식산업의 위기로 연결된다. 소비자들도 당장은 싼 값에 책을 사 좋을지 모르지만 결국에는 거품가격과 소수업체의 독과점으로 인한 피해를 피할 수 없게 된다. 프랑스의 출판관련법인 ‘랑법’은 도서정가제를 명시하되 5%이내에서 할인은 허용하지만 위반하면 거액의 벌금을 물린다. 우리도 상생을 위해 이같은 법제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와 함께 인터넷서점들이 전문화를 통해 가격이 아닌서비스 차원의 차별화를 시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혁기자 jhkm@
  • 소비자파산 신청 갈수록 는다

    가계 빚을 갚지 못해 법원에 소비자파산(개인파산)을 신청하는 사람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서울지법 파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4명에서 12월 3명으로 줄었던 소비자파산 신청자가 지난 1월 13명으로늘어난 뒤 2월 18명,3월 35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4분기 파산 신청자는 66명으로 지난해같은 기간 24명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이들은 대부분카드 빚을 갚지 못해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5년 소규모 서점을 운영하다 부도를 낸 K모씨(38)는신용카드로 7,000여만원을 대출받았다 갚지 못해 법원에 소비자 파산을 신청했다. K씨는 신청서를 통해 “카드사의 형사 고발로 경찰의 불심검문때마다 잡혀 곤욕을 치르고 있다”면서 “빚을 갚아야한다는 강박 관념에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소비자 파산은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게 된 개인이 법원의허가를 받아 남은 부채에 대한 책임을 면제받는 절차로, 복권이 될 때까지 사법상 후견인이나 친족회원,유언 집행자,수탁자가 되지 못하는 등 각종법률상의 제약을 받는다. 파산부 관계자는 “최근 카드 사용 대출자들의 파산 신청이 급증한 것은 매출 확대를 위한 카드사들의 영업전략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데이비드 엘든 HSBC회장 “”너무 빠른 경기회복은 개혁에 장애””

    “개혁은 반복적으로 튀어나오는 두더지를 망치로 때려서점수를 올리는 두더지잡기 게임과 흡사하다.” 데이비드 엘든 홍콩상하이(HSBC)은행 회장은 13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지역 상업은행클럽(APBC) 연차총회에서 ‘아시아에서의 개혁’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개혁에는 숱한 장애가 따른다는 점을 이같이 표현했다. 엘든 회장은 역설적으로 개혁에 대한 첫번째 장애물로 빠른 경기회복을 들었다.경기회복은 변화에 대한 압력을 약화시키고 추가 개혁에 대한 필요성을 없애는 부작용이 있다며 지속적인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회 내부의 혼란도 장애물로 들었다.위기극복 이후에는 과실을 따먹기 위한 정치·사회적 혼란과 노사간 긴장,잠재적인 실업 가능성에 대한 거친 항의가 잇따르고 채권단이 회사를 승계했지만 경영자가 사무실을 비워주지 않는 것은 물론 구조조정 주도세력을 위협하는 뻔뻔스러운일이 나타나고 있다며 사회혼란을 경계하라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
  • 신용카드사 해킹 문제점

    인터넷 뱅킹과 홈쇼핑 등 사이버 거래가 확산되고 있는가운데 은행·신용카드사와 연결돼 신용정보가 오가는 전산망이 외부 침입에 무방비로 노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해커들이 빼낸 고객 이름과 카드번호,카드 만기일,계좌번호 등은 사이버 거래에 필요한 핵심 정보여서 자칫 엉뚱한 피해자들을 양산시킬 수도 있다. ◇피해자 양산 우려=지난해 12월 이후 무려 1,500만건의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다수 인터넷사이트는 주민등록번호와 이름만 제시하면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어 이같이 유출된 개인정보는 각종인터넷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카드번호와 은행 계좌번호까지 확보하면 남의 이름으로 인터넷 쇼핑몰과 서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대금결제는 개인정보를 유출당한 사람의 계좌에서 빠져나간다. 인터넷을 통해 계좌를 이체하거나 예금을 인출하려면 인터넷 접속 비밀번호 외에 사이버 비밀번호를 알아야 한다. 따라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해서 곧장 피해로 이어질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그러나 주민등록번호 등도 함께노출돼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사이버 비밀번호가 주민등록번호나 전화번호 등에서 따온 것이라면 노출은 시간문제라 할 수 있다.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계좌가 텅 비어버릴수 있는 것이다. 미성년자가 성인의 개인정보를 입수하게 되면 성인방송등 청소년 유해매체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최근유행하는 ‘이메일 마케팅’의 표적이 돼 스팸메일 등 이메일 공해에 시달릴 수도 있다. ◇허술한 보안장치=이번에 적발된 H사의 해킹사건뿐 아니라 지난 12월 이후 현재까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적발된 100여건에 달하는 해킹사건 모두 허술한 보안장치에서 비롯됐다. 특히 H사는 은행·카드 전산망과 연결된 국가 중요 전산망임에도 ‘초보’ 수준의 해커에게도 침입당하는 등 보안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경찰청 관계자는 “H사는 인터넷상에 공개된 ‘웹서버’와 내부 정보를 담은 ‘승인서버’가 분리돼 있지 않아 ‘인터넷 게시판 해킹’이란 초보 수준의 해킹 프로그램으로도 쉽게 해킹을 당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월1일부터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효되면 정보통신 제공자가 이용자 개인정보를 목적 이외의 용도로 이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이용자 동의를 받지 않고 개인정보를 수집하면 500만원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등 처벌이 대폭강화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주택재개발 추진과정 ‘한권에 쏙’

    복잡한 주택재개발 사업의 추진과정을 알기 쉽게 정리한유료 실무지침서가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발간됐다. 지자체가 지침서를 발간한 것은 물론 이를 유료로 보급하기로 한 것도 전국에서 첫 사례다. 성북구는 최근 일련의 주택재개발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현장에서 본 주택재개발사업’이라는 실무편람 기본서를 출간했다. 담당직원의 잦은 인사이동에 따른 업무혼선을 예방하고관련 주민들이 내용을 미리 숙지해 원활한 주택재개발사업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재개발사업의 이론,재개발사업 시행과 실무 매뉴얼,대법원 판례 및 질의회신 등 모두 3편 683쪽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주택재개발사업의 필요성과 사업의 흐름도,구역지정과 사업시행 인가,분양 및 사업마무리 등 각 단계별 절차와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이 책을 필요로 하는 주민이나 공무원들은 권당 3만원에시중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성북구 관계자는 “지침서가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주민은 물론 다른 자치단체의 공무원들에게도 업무능력을 향상시키는 교범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내년 문제유형 어떨까”司試 수험가 초비상

    사법시험·행정고시 등 국가고시 2차시험 준비로 분주해야할 수험가가 어수선하다. 지난 3월 말 사법시험법 시행령이 확정됐고, 시험제도가변경됨에 따라 당장 2002년부터 1차시험 문제 유형의 큰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이에 대한 다양한 예측이 나오면서 수험생들의 촉각이 곤두서있다. 법무부는 새로운 문제 유형을 공개하기로 했으나 발표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때문에 수험시장의 큰 줄기를이루는 고시학원과 출판사,서점 등에서는 문제 유형을 분석,나름대로 예측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체적으로 ▲난이도 상승 ▲장문으로 변화 ▲사례형 문제의 강화 ▲여러 판례를 묶은 복합형 문제 출제 등으로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헌법 ·민법·형법의 문제 유형이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높다.선택과목이 대폭 줄었기 때문에 기본과목인 이들 3과목의 실력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택과목의 경우 경제법과 노동법으로 양분화 현상이 강해질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수험생들이 많이선택했던 형사정책의 경우 학습분량이 많고,득점이 쉽지않은 점을 미뤄 수험생들이 굳이 큰 모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법무부가 내놓은 사시제도가 단순암기로는 쉽게 풀 수 없는 일본의 사법시험 유형과 비슷하다는 것을 근거로 이를벤치마킹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때문에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일본의 시험제도에 대한정보를 얻으려는 수험생들도 상당수다. 수험생들의 혼란이 계속되자 관계자들은 기본적인 것들에대한 암기를 중심으로 정확한 이해와 사례해결 훈련을 병행하는 학습만이 최선의 길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한 고시관계자는 8일 “제도 변화에 연연하지 말고 기본기에 충실한 공부를 꾸준히 해나간다면 시험유형이 바뀌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법무부는 수험생들이혼란을 빚지 않고 새 제도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계획을 빨리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베스트셀러/ 국내 창작동화 아동서적 시장‘강타’

    새 학기를 맞아 주말이면 부모의 손을 잡고 서점을 찾는어린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근래 아동서 시장에서 가장눈에 띄는 특징은 국내 창작동화의 인기입니다.아동 베스트셀러 10위권 가운데서 8종이 국내 창작동화입니다.우리나라 아동문학의 성장과 인기는 매우 긍정적인 현상입니다. 1위는 국내 대표적 현대 여성작가인 박완서의 ‘자전거도둑’입니다.“옛날 우리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삶의 경륜과 가슴에 박힌 못을 해학으로 단순화시켜 손자들에게 들려 주듯이”썼다고 저자는 말합니다.아이들에게 책을 골라주는 부모들에게도 잘 알려진 작가라서 더 인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5위 황선미의 ‘나쁜 어린이 표’는 아이들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 반응이 좋습니다.8만부이상 팔렸죠. 7·8위는 기존의 인기작을 아동용으로 다시 펴낸 공통점을 가진 작품들입니다.베스트셀러 중 유일하게 외국작품인 ‘어린이를 위한 우동 한 그릇’은 스테디셀러인 구리 료헤이의 ‘우동 한 그릇’을,‘소나기’는 고 황순원씨의초기 작품들을 어린이에게 맞게 다시 꾸몄습니다. 9위 ‘돌아온 진돗개 백구’는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실린 단편동화 ‘할머니의 안경’의 저자 송재찬씨가,뉴스에도 나온 ‘천리길을 찾아 주인을 찾아간 백구’의 실제이야기를 창작동화로 엮은 작품입니다. 출간 두달만에 4쇄를 찍어 화제가 됐습니다.종합부문에서는 인생의 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 방법을 설명한 스펜서 존슨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변화에 대한 자신감과 해법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홍석용[교보문고 홍보팀] adam@kyobobook.co.kr
  • [편집자문위원 칼럼] 꽃잎의 반듯한 균형미처럼

    신문을 읽다보면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다양한 사건과 풍성한 소식이 넘쳐나고 있음이 계절의 변화와도 무관하지않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마치 개나리와 벚꽃이 만개하듯 지면(紙面) 이곳저곳에형형색색의 기사가 넘쳐나는 것이 산이나 들로 나가지 않더라도 바야흐로 약동의 계절임을 실감케 해준다. 새로운 소식의 제공이 신문의 1차원적인 기능이지만,떨어진 꽃잎을 주워 그 색깔을 감상하듯 다시금 지난 기사들을반추해서 얻은 한토막의 충언(忠言)이 더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기 위한 언론의 노력에 거름이 될 수도 있겠다. 지난주 지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기사는 단연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타계와 관련한 내용이었다.국가 경제발전에 굵직한 획을 긋고 먼 길을 떠난 정 회장의 타계소식과,그의 커다란 족적에 대한 자세하고 객관적인 조명은 그의 인간적 위대성을 다시금 발견케 하는 것이었다. 특히 정 회장 타계이후의 증시변화,대북관계 전망, 그룹체제의 변화 등 다양한 분석 및 조망기사는 그가 국내 경제계뿐 아니라 정치·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친인물이었는지를 새삼 실감케 해주는 것이었다. 실업자 100만 시대에 일자리가 남아돈다는 내용의 기사(3월23일자 1면 )는 뭇 독자의 눈길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실업자 100만명 시대’를 맞아 구직자와 구인자의 취업조건이 맞지 않아 전체적으로 15만여개의 일자리가 남아돌고 있다는 내용이다. 노동의 유연성이 취약한 우리 사회의 아이러니컬한 한 단면을 보여주는 적절한 지적이었다. 좀더 욕심을 내자면 실업자 100만 시대의 구직 동향의 변화,지식노동자를 활용하기 위한 기업과 정부,대학의 대안등 보다 심층적 분석과 개선방향에 대한 제안이 함께 했더라면 실업대책을 위한 행정적 지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해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다가오는 시베리아’와 ‘긴급점검,2001 남북한 주변 4강’이라는 제하의 시리즈 기사는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정세의 변화를 실감나게 다루고 있지만, 유사한 내용에 대한 동시 기획으로 인해 자칫 정보전달의 초점이 흐려질까우려된다. 또한 인터넷 서점의 확대로 중소서점의 도산이 우려되고,이것이 출판시장 전체의 공멸로 이어진다는 내용의 기사(3월23일자 문화면 ‘출판시장 암흑기 오나’)는 전반적인내용이 오프라인 서점 중심으로 다루어져 균형감에 대한아쉬움을 갖게 한다. 반면 민생현안인 의약분업과 관련해서 최선정(崔善政) 전보건복지부장관의 입장과 반대여론에 대해 전면을 할애해서 심층적으로 비교한 기사는 균형과 조정을 유지하기 위한 신문사의 노력이 엿보이는 기획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8개 꽃잎이 반듯하게 난 꽃송이에서 자연의 균형미를 느끼게 된다.그러나 바람에 몇 장의 꽃잎을 떨군 꽃에서는아름다움보다 위태로움이 느껴진다.반듯하고 균형잡힌 보도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따뜻한 기운에 힘입어 봄꽃들이 만개하고 있지만,그만큼땅 위로 떨어지는 꽃잎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금룡 (주)옥션 사장
  • 인터넷서점 할인율 새달부터 10%내로

    현재 20∼30% 수준인 인터넷서점의 도서 할인판매율이 다음달 10일부터 10% 이내로 제한된다.5% 이내 마일리지도추가 제공된다.우송료는 소비자가 부담한다. 단행본 출판사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와 인터넷서점협의회 대표들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인터넷서점 판매방식에합의했다. 출판사가 지목하는,출간된 지 1년이 지난 책에 대해서는할인판매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도서정가제 준수 여부를 둘러싼 출판사와 인터넷서점간의 갈등은 일단락됐다. 오프라인서점과 서적 도매상을 포함한 4자 협의체인 한국도서유통협의회는 오는 29일 이 합의안을 논의할 예정이나,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도서정가판매를 주장해 진통이 예상된다. 김주혁기자 jhkm@
  • 강애란교수 ‘가상책방’ 설치작업

    서울 소격동 금산갤러리가 가상책방으로 꾸며졌다. 화랑입구부터 2층에 이르는 벽면은 온통 책방의 이미지들로 가득하다.미국 뉴욕의 반즈 앤 노블,일본 나디프의 책방,한국의 교보문고 등 세계 유명서점의 이미지를 대형사진과비디오 동영상으로 재현했다.그런가하면 실제 책과 내부에등을 단 빛나는 오브제 책을 교차 배열해 놓기도 했다. 이화여대 강애란교수(42·서양화과)가 펼치는 설치작업‘디지털 북 프로젝트·사이버 북 시티’의 현장이다.보따리 형상을 구체화한 판화와 평면작품으로 잘 알려진 그로서는 이번 가상책방 프로젝트가 하나의 예술적 전기인 셈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무덤처럼 쌓인 책 더미를 만나게 된다.상자 속에 버려진 책과 책장 위에 얹혀진 낡은 책들이 시체처럼 널부러져 있다.온갖 지식이 컴퓨터에 입력돼 정보화되는 시대,엄청난 공간을 차지하는 책은 이제 필요없다는 뜻일까.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식이 책이라는 육체를 떠나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비물질의 운동체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디지털시대,종이책은 과연종말을 맞을 것인가. 이번 전시는 디지털시대의 지식의 소통전략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4월3일까지. (02)735-6317김종면기자
  • 출판시장 암흑기 오나

    도서정가제 정착 노력이 끝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서점마저 할인판매에 가세할 태세다.이는 도서정가제의 공식 폐기를 의미한다.할인경쟁은 오프라인서점으로까지 번져 중소 서점·도매상들의 연쇄도산을 가속화할 전망이다.출판시장에 약육강식의 무한 출혈경쟁만이 존재하는 암흑기가 닥쳐오는 것이다.이대로라면 도서유통체계는 자금력 있는 극소수 인터넷서점과 초대형서점 위주로 연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서관에 양서(良書)구입 지원체계가 갖춰지지 않고 대학가에 불법복제가 판치는 가운데,베스트셀러 중심의 인터넷서점이 시장을 주도하면 지식산업기반인 학술서적 출판은설 자리를 잃을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출판·서점계에 따르면 출판사와 온·오프라인 서점,도매상 등이 참여한 전국도서유통협의회의 도서정가제 협상시한이 수차례 연장 끝에 다음달 5일로 다가왔으나 타결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출판·서점계는정가 판매에 10% 마일리지를 주장하는 반면 온라인서점들은10% 할인과 5% 마일리지를 요구,평행선을 달린다. 출판계는배송비 범위 내에서 할인판매 수용 의사까지 내비쳤으나 일부 인터넷서점이 ■베스트셀러 100위까지는 무제한 할인을허용하고 ■교보문고는 온라인 할인판매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무리한 조건을 추가,협상은 거의 결렬 상태다. 이승용 한국출판인회의 유통대책위원장(홍익출판사 대표)은 “인터넷서점이 서비스가 아닌 가격경쟁만을 유일한 살길로 생각하고,교보문고의 정가제 파기가 불가능하다고 믿으며 반사이익을 누리려 한다”고 비난했다.그러나 제재수단이 없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로써 지난해 9월7일 교보문고가 도서정가제 고수 여부에 대한 출판계 결단을 촉구한지 6개월 반만에 사태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교보문고도 협상 결렬이 확정되는대로 온라인부터 할인판매에 돌입할 분위기다.김연신 교보문고 상무(인터넷본부장)는 “(할인판매를 위한)전산프로그램 준비는 끝났다”면서 “이제 우리도 온라인시장의 경쟁조건을 똑같이갖출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대다수 인터넷서점이 적자를 감수하며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혈안이 된 현실에서 교보문고의 정가판매가 마치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독자들에게 좋지 않게 비치고 시장 점유율도 떨어지는 상황을마냥 방치할 수만은 없다는 얘기다. 김상무는 “(수지는 악화되겠지만)우리는 이익유보금이 많다”는 말도 덧붙였다.교보문고의 온라인부문 매출은 지난해 여름부터 예스24에 역전된 이래 격차가 벌어지고 있으나 신뢰도 높은 교보문고의 할인 위력은 폭발적일 것으로 출판계는 보고 있다. 할인경쟁 도미노 과정에서 서점들은 유통마진을 확보하기위해 할인 폭 확대를 요구하고,출판사는 할인율을 높이면서표시가격도 올려 자체 수익율을 확보하는 편법을 쓸 수밖에없다. 결국 실제 구입가는 엇비슷할 전망이다. 도서정가제 파기는 좋게 보면 원시적인 유통구조의 창조적파괴지만, 결국 출판계의 공멸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게출판·서점계의 한결같은 우려다. 김주혁기자 jh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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