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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천만부 판매 넘어선 해커스 토익, 응시자들 ‘국민 토익’으로 인정

    1천만부 판매 넘어선 해커스 토익, 응시자들 ‘국민 토익’으로 인정

    해커스 토익 교재가 1천만부를 돌파했다. 단일 브랜드의 영어교재로 1960년대부터 판매된 ‘성문종합영어’ (발매당시는 ‘정통종합영어)에 버금가는 기록이다. ‘종합영어’ 시리즈가 1967년 이후 40년 이상 누적 판매 실적인데 비해 2005년 1월 ‘해커스 토익 리딩’과 ‘해커스 토익 리스닝’으로 첫선을 보인 해커스 교재는 9년만에 1,000만부를 넘어섰다. 2005년 이후 토익시험 응시자는 약 1,700만명으로, 응시자 두명 가운데 한명 이상은 해커스 교재로 공부한 셈이어서 수험생들 사이에서 ‘국민 토익’으로 불리고 있다. 해커스 토익 교재를 총괄하는 해커스어학연구소(대표 김미준)는 지난 2005년 1월 이후 ‘해커스’ 명칭으로 발간된 토익 교재 총 22종이 8월 14일 현재까지 총 1,070만 665부 출간됐고, 이 가운데 서점 재고분을 제외한 전체 판매량은 1,040만여 부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해커스 토익 리딩’과 ‘해커스 토익 리스닝’, ‘해커스 토익 보카’ 등 3종 교재는 총 550만부 출간됐다. 9년간 출간된 해커스토익 교재 22종 약 1,000만부를 일렬로 연결했을 때의 길이는 약 2,700km로 서울~부산(약 400km)을 3번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이다. 또 교재를 쌓았을 경우 전체 높이는 약 25만m로 63빌딩(높이 249m)의 1,000배에 달한다. 해커스 토익의 대표 3종 교재 외에 초급자용 ‘해커스 토익 스타트’ 시리즈, 토익 실전문제집인 ‘해커스 토익 실전 1000제 1, 2’, ‘해커스 토익 예상강의 문제집 1, 2’ 등 총 22종을 판매하고 있다. 해커스 토익 교재를 구입한 김병준씨 (22,대학생)는 “친구들과 해커스 교재로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공부하고 있다”면서 “선배들도 대부분 같은 교재를 쓰니 해커스가 ‘국민토익’인 셈이다”고 말했다. 해커스어학연구소 김미준 대표는 “지난 9년간 해커스 토익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해커스 토익 교재는 발 빠르게 최신 토익시험 경향을 반영하고, 정확한 분석 및 예상문제로 꾸준히 좋은 교재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경쟁학원들도 해커스 교재를 강의교재로 채택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수험생들이 해커스를 통해 영어공부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커스는 1천만부 돌파를 기념하는 사은행사의 일환으로 신학기 준비 교재 구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커스 교재 중 한 권 이상 구매 시 해커스 챔프스터디 인터넷강의 2만원 수강권을 전원에게 증정한다. 또한 온라인 토익 모의고사와 텝스 모의고사, 대기업 인적성 모의고사 응시권과 토플모의고사 30% 할인권, 토익 스피킹 모의고사 50% 할인권, 오픽 모의고사 50% 할인권 중에서 1개를 선택하여 혜택 받을 수도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우리 아이 과학책 뭘 골라주지?

    우리 아이 과학책 뭘 골라주지?

    수많은 과학책 중 어떤 책을 읽는 것이 좋을까. 수십년 이상 사랑받는 베스트셀러부터 따끈따끈한 신작까지, 서점에 진열된 책들이 ‘교육’, ‘교양’의 간판을 내걸고 독자의 손길을 기다린다. 과학을 멀리했던 부모가 자녀의 과학책을 고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과학책도 유행이 있는 만큼 어느 책이 자녀의 수준에 맞는지를 판단하는 것도 만만찮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과학도서 선택의 가이드가 될 수 있는 ‘2014년도 우수과학도서’ 85종을 선정했다. 아동, 청소년, 대학생 등 연령별로 다양한 창작도서와 번역서가 총망라됐다. 창의재단 측은 “접수된 341종 중 85종을 엄선했다”면서 “특히 올해는 증강현실을 활용한 책이 많았고, 아동 부문의 ‘공룡은 살아있다’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입체영상을 책과 함께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새로운 개념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선정된 우수과학도서에 ‘인증서’와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소외지역 초·중·고 및 지역아동센터, 다문화 가족센터 등 350여개 기관에 1만 2000여권을 무상 보급한다. 또 사이언스 북페어(11월), 독후감 대회(예선 9~10월, 결선 11월) 등 과학문화사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도서목록은 창의재단 웹사이트(www.kofac.re.kr/scibook/)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이런 어른 또 없습니까…지금 대한민국은 ‘교황 신드롬’

    이런 어른 또 없습니까…지금 대한민국은 ‘교황 신드롬’

    ‘프란치스코 신드롬’이라고 부를 만하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이후 온 국민이 그의 언행에 감동받고 있다. 권위를 벗은 소탈함, 소외된 자들에 대한 배려, 어린이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보여 주는 교황에게서 사라져버린 우리 사회의 가치를 기억해 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교황 방한이 우리 사회에 큰 ‘변곡점’을 만들어 줬다고 볼 수도 있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교황 방한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던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광장 시복식(가톨릭 순교자를 복자로 추대하는 예식)에는 모두 수십만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초청받은 17만명의 신자 외에 비신자들도 많았다. 교황의 행보를 다룬 온라인 기사에는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존경한다”는 등의 찬사 댓글이 수천 개씩 달렸고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묵주 등의 판매가 급증해 일부 성물이 동나기도 했다. 가톨릭 출판사 관계자는 “교황을 다룬 책은 판매량의 60% 이상이 일반 서점에서 팔렸다”면서 “비신자가 많이 샀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왜 종교적 믿음을 달리하는 비신자들까지 교황에게 열광할까. 전문가들은 진정한 리더십의 발견이라고 평가한다. 세월호 참사와 군대 내 가혹행위 등 절망적인 소식에 지친 국민들이 믿을 만한 ‘어른’인 교황을 발견하고 위로받으려 한다는 것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우리 사회를 강타한 이순신 신드롬이나 교황 신드롬 모두 힘든 시기에 절대적 리더에게 기대려는 마음이 표출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창익 한림대 연구교수는 “파격적인 행보를 자주 보인 교황이 세월호 등 난제에 답을 줄 것이라는 마음이 인기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톨릭계 최고위 자리에 오른 뒤에도 소탈함과 겸손함을 잃지 않는 태도에 대중이 매료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인 이나미 박사는 “교황의 권위를 상징하는 ‘어부 반지’를 순금 대신 은으로 만드는 등 검소한 데다 ‘동성애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등 이분법적 논리를 버리려는 태도를 보여 시민들이 끌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힐러리 “리더십 공격 의도 없었다” 오바마에게 해명

    힐러리 “리더십 공격 의도 없었다” 오바마에게 해명

    힐러리 클린턴(오른쪽) 전 국무장관이 버락 오바마(왼쪽)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자신의 발언<서울신문 8월 12일자 10면>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힐러리 전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발언의 진의를 설명했다고 닉 메릴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힐러리 전 장관이 오늘 아침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해 자신의 발언이 결코 대통령이나 그의 정책, 리더십을 공격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힐러리 전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을 자랑스러워하며 오바마 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재임한 것을 영광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집권 1기 국무장관을 지낸 힐러리는 지난 10일 시사잡지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시리아 정책을 거론하며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이 발호하게 된 것은 오바마 대통령 외교정책의 실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워싱턴 정가에선 민주당의 유력 차기 대선 주자인 힐러리 전 장관이 오바마 대통령과의 차별화로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전 장관이 13일 오후 두 차례 회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매사추세츠주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휴가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저녁 민주당의 막후 실력자이자 전미도시연맹 회장을 지낸 버논 조던의 부인 앤의 80세 생일파티에 참석하는 데 여기에 힐러리 전 장관도 갈 예정이다. 힐러리 전 장관은 이에 앞서 마서스 비니어드의 한 서점에서 회고록 ‘힘든 선택들’ 사인회를 연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오바마 대통령이 힐러리 전 장관의 책 사인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는 휴가 때마다 두 딸을 데리고 이 서점을 찾았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다소 불편한 관계인 오바마 & 힐러리, 내일 파티장서 만날 예정

    미국 외교정책에 대한 마찰로 ‘껄끄러운’ 관계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 중인 동부 매사추세츠주의 유명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만난다. 민주당의 막후 실력자이자 전미도시연맹 회장을 지낸 버논 조단의 부인 앤 조단 여사의 80세 생일 파티에서다. 생일 파티는 오후 6시부터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 첫날부터 연이틀 골프를 친 팜 넥 골프 클럽에서 열리며, 두 사람 모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12일 전했다. 프랭크 토머스 전 포드재단 회장 등 다른 유명 인사들도 참석한다.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의 이번 만남은 클린턴 전 장관이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직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얘기가 오갈지 더욱 주목된다. 오바마 집권 1기때 국무장관을 지낸 클린턴 전 장관은 앞서 10일 시사잡지 ‘애틀란틱’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對) 시리아 정책을 거론하며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이 발호하도록 만든 것은 오바마 대통령 외교정책의 실패”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시리아 내전 초기 반군 무장화를 주장했던 입장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서 어정쩡한 태도를 취한 오바마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으나 측근들은 차기 대선을 겨냥한 의도적인 차별화 시도라고 일축했다. 생일 파티장에서의 조우와 별개로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전 장관의 북사인회에 참석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클린턴 전 장관은 생일 파티 당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마서스 비니어드의 번치 오브 그레이프 서점에서 자신의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 북사인회를 연다. 16일에도 근처 서점에서 한 차례 더 북사인회를 갖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량’ 돌풍에 서점가 ‘이순신’ 열풍… 세대별 많이 읽은 책은

    ‘명량’ 돌풍에 서점가 ‘이순신’ 열풍… 세대별 많이 읽은 책은

    요즘 서점가를 쥐락펴락하는 인물이 있다. 리더십 부재의 시대가 호출해낸 국민 영화 ‘명량’의 이순신이다.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이순신 관련 책은 명량 개봉 전후인 최근 2주(지난달 28일~지난 10일)간 5390권이 팔려 지난해 동기(576권) 대비 9배 이상 팔려나갔다. 150여종이 넘는 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세대별로 어떤 책에 끌렸는지 들여다봤다. 이미 스테디셀러인 소설가 김훈의 장편 ‘칼의 노래’는 모든 세대를 통틀어 선두를 꿰찼다. 외부세계와 불화하고 갈등한 이순신의 내면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다는 점이 인기의 이유로 풀이된다. 2001년 생각의나무에서 처음 출간된 ‘칼의 노래’는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 기간 중 마음을 다잡으며 읽은 책으로 알려지며 출간 6여년 만에 100만부 넘게 팔렸다. 당시가 ‘노무현 특수’였다면 이번엔 ‘명량 특수’인 셈이다. 개정판을 낸 문학동네에 따르면 하루에도 2000부씩 주문이 들어오는 등 영화 개봉 이후 지금까지 1만부 넘게 팔렸다. 출간된 지 10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책이 여전히 이순신 책의 대명사로 읽히는 이유는 뭘까. 황종연 문학평론가는 “작가가 타고난 재능과 도덕성으로 만들어진 구국영웅이나 위인으로서가 아니라, 역사에서 공백으로 남아 있었던 정치사회적 외부 세계와 갈등하는 인간 이순신의 내면을 실감 나게 재현했기 때문에 현대인과 깊이 소통할 수 있었다”면서 “소설 속에서 이순신의 리더십이 개인을 수렁 속으로 집어넣는 혼란과 고통 속에서 실존적 고뇌를 통해 나온 것이라는 것도 현 시점에 공감을 샀다”고 짚었다. ‘난중일기’도 이순신 관련 서적 톱15 안에 4권이나 올라 있을 정도로 400여년의 시간을 관통해 공감대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 가운데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이 최근 북한 국어학자 홍기문이 1955년 한글로 번역한 난중일기 등을 반영해 펴낸 증보 교감완역본(여해)이 가장 상위권에 올라 있다. 조직 내 리더십과 처세를 고민하는 30대 남녀 독자들은 ‘그러나 이순신이 있었다’(일상이상)를 선택했다. 전국은행연합회 부장인 저자가 이순신의 인간적인 면모를 벗겨내 직장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공감을 샀다는 분석이다. 책을 펴낸 출판사 일상이상의 김종필 대표는 “실제 직장인인 저자가 이순신이 ‘기적의 승리’를 일궈내기까지 실수도 하고 상관의 부당한 청에 맞서기도 하며 한계를 딛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부각시켜 직장인들이 책을 많이 찾는 것 같다”며 “전쟁, 재난 등 위기 상황에서도 무능하고 책임 회피에 급급한 조선 지배층과 오늘날의 지배층을 겹쳐 보이며 비판한 것도 진보 성향이 강한 젊은 층이 찾는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대 남성들은 자기계발서로 분류된 ‘진심진력:삶의 전장에서 이순신을 만나다’(더퀘스트)에 손길을 뻗었다. 이순신이 남긴 말과 글, 읽은 책 등을 통해 삶에 대하는 이순신의 자세와 추구하는 가치, 리더십의 요체 등을 짚어보는 책이다. 박윤조 더퀘스트 인문교양팀장은 “평전, 역사서 등이 대부분인 다른 이순신 책과 달리 이순신의 생과 철학에서 요약된 세 가지 한자(進, 眞, 盡)를 주제로 자기 인식과 타인과 관계 맺는 법, 조직을 이끄는 법 등을 풀이해 이제 막 삶을 개척해 나가는 20대들의 흥미를 끈 것 같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 日영화 ‘오에도의 종’ 입수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 日영화 ‘오에도의 종’ 입수

    동해가 ‘조선해’라고 정확하게 표기된 일본 고전 영화를 최근 한국영상자료원이 입수했다. 작품은 일본 사극영화의 명문인 쇼치쿠 영화사가 1958년 제작한 ‘오에도의 종’으로, 도입부에서 동해를 조선해로, 도쿄 앞 태평양을 대일본해로 각각 구분해 적은 지도가 등장한다. 11일 영상자료원은 “지난 5월 일본 나고야의 한 중고 서점에서 해당 영화의 비디오 자료(VHS)를 입수했다”면서 “일본 내 DVD 미출시작인 데다 1994년 이후 재발매되지 않고 있어 보존 가치가 높고 중고본이라도 테이프 관리 상태와 화질은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오에도의 종’은 에도 막부 말기에 벌어진 무진전쟁을 배경으로 정권 전환기의 인간 군상을 그린 쇼치쿠 영화사 시대극 35주년 기념작으로 영화사 소속 스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영화가 시작되면 오프닝에 한반도와 일본 열도가 포함된 지도가 등장하고 굵은 붓글씨로 동해는 ‘조선해’로 도쿄 앞 태평앙은 ‘대일본해’라 적힌 것을 볼 수 있다. 일본에서도 동해를 조선해로 인정한 사실을 나타내는 역사적 증거이다. 영화를 연출한 오소네 다쓰야스 감독은 역사주의의 거장으로 도쿄 천도의 역사적인 배경을 역사학자들의 고증하에 완성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본 NHK 걸작선에 뽑혀 일본 전역에 방송됐고, 그동안 일본을 왕래한 한국인들에 의해 비디오 영상물의 존재가 전해진 적은 있으나 국내에서 해당 영화를 입수한 것은 처음이다. 자료원은 추후 일반 공개를 검토 중이다. 해당 영화에 대해 영상자료원에 제보한 영화평론가 조관희씨는 “사극 영화의 고증에 치밀하기로 정평이 난 일본 역사가들이 그들의 옛 지도에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하고 있다는 것은 동해가 우리 영해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면서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이 있는데도 일본이 세계 지도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려 하고, 일본 교과서를 통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재물운 좋은 집을 만드는 풍수 비법은?

    재물운 좋은 집을 만드는 풍수 비법은?

    사는 곳이 운명이다/김승호 지음 최근 사업가 K씨는 신기한 일을 경험했다. 자녀의 학군 문제로 인해 이사를 한 후 체력이 떨어지고 회사의 재정상황이 악화되는 등 악재가 연달아 터진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K씨는 우연한 기회에 풍수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다. 새집 현관이 ‘풍수환’의 패상으로 모든 것을 흩어지게 하고 있으며, 집안의 가구들 또한 지나치게 트랜디하여 집주인의 권위와 위엄이 날아가게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K씨는 당장 현관에 덧문을 달았고, 침대만이라도 고풍스럽고 웅장한 것으로 바꿨다. 그 이후, 악화됐던 회사의 재정상황이 회복됐고 건강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러한 사례 이외에도 ‘배산임수’, ‘물가에서 부자가 난다’ 등 장소나 공간에 따라 기운의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는 풍수 이야기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풍수 인테리어, 생활 풍수 등 풍수지리가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다. 베스트셀러 <돈보다 운을 벌어라>의 저자로 알려진 김승호 작가는 풍수 전문가들 사이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풍수 대가로 더 유명한 인물이다. 특히 주역으로 땅의 이치를 풀어낸 주역풍수의 개념과 체계를 정립해 그를 따르는 학자와 제자들이 많다. 최근 신간 <사는 곳이 운명이다>를 펴낸 김승호 작가를 만나 새 책과 실내풍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책 제목 <사는 곳이 운명이다>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A. “물고기가 물에 살 듯 사람은 기운의 바다에서 삽니다. 방에도 사주가 있고 건물에도 관상이 있어, 우리는 하루 24시간 공간의 기운을 흡수하지요. 그래서 사람은 ‘사는 곳’을 경건한 마음으로 살펴야 합니다. 그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기 때문이지요. 사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땅의 건물은 물론 실내의 가구 한 점, 그림 하나가 모두 의미를 가지고 운명에 영향을 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에 무심해 괜한 화를 부르곤 하지요.” Q. 운명에 좋은 영향을 주는 풍수 사례들을 소개해주신다면요? A. “사업가들은 집이나 사무실에 위엄 있고 웅장한 느낌의 가구를 들여놔야 권위가 생기고 재물운과 명예가 안정됩니다. 따라서 지나치게 감각적이고 팬시한 가구를 선호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아파트 자체가 양의 기운이 강하기 때문에 너무 밝고 가벼운 느낌의 인테리어는 좋지 않습니다. 수험생의 방의 풍경화를 걸어놓는 것 또한 지양해야 합니다. 집은 고풍스럽고 차분한 느낌이 들어야 기운을 보호하고 운명에 이익을 줍니다.” Q. 나와 잘 맞는 공간인지 아닌지를 비전문가들도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A. “공간에 대한 본능적인 판단력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처음 봤을 때 왠지 싫은 곳은 나와 맞지 않는 곳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한 가지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자신의 집 주변을 한데 묶어 큰 집이라고 생각해본 후, 자신의 집을 하나의 방으로 간주해 보십시오. 그렇게 놓고 봤을 때 이 방이 마음에 드는지, 머물고 싶은지를 생각해봅니다. 그 대답에 따라 내 집이 얼마나 좋은 위치에 있는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당장 점검해보고 바꿔볼 수 있는 실내풍수의 방법들을 알려주세요. A. “가장 쉬운 방법은 침대와 식탁을 벽에서 약간 떼어놓는 것입니다. 침대와 식탁을 벽에 바짝 붙여놓으면 영혼이 억눌리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30cm라도 떼어놓아야 합니다. 침실은 안쪽을 남편이 사용하고 바깥쪽은 부인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상태는 지천태의 패상으로 부부가 더욱 친밀해지고 남편의 기운이 날로 쌓여 일이 잘 풀린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좋은 칼과 도마, 오래된 물건, 책, 좋은 술 등을 집에 들여놓는 것도 재물운을 부르는 좋은 방법입니다. 사장실의 경우에는 가급적 북쪽에 입구에 들어섰을 때 좌측에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사는 곳이 운명이다> 출간을 맞이하여 출판사 쌤앤파커스는 오는 8월 29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교보문고 인터넷,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김승호 작가의 ‘무료 풍수 컨설팅’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벤트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안내 페이지(www.kyobobook.co.kr/prom/2014/pube/07/140728_sam.jsp)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창의력주식회사’

    [지구촌 책세상] ‘창의력주식회사’

    애니메이션 영화를 그리 즐기지 않았는데 한순간 빠져들어 결국 DVD까지 소장하게 만든 영화가 있다. 바로 장난감들의 파란만장한 세계를 다룬 영화 ‘토이 스토리’다. 특히 카우보이 인형 우디와 우주로봇 장난감 버즈의 우정에 감동하며 시리즈 3편까지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창의적으로 만들었을까’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미국 워싱턴DC 한복판의 대형 서점 반스앤드노블에서 책 표지 모델로 만난 버즈는 한 손에 지휘봉을 들고 잔뜩 폼을 잡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책을 집어들었는데 옆에 서 있던 손님이 “그 책 재미있다”고 귀띔하며 지나갔다. 제목은 ‘CREATIVITY, INC.’ 번역하면 ‘창의력주식회사’쯤 되겠다. 저자는 ‘토이 스토리’를 비롯해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업’ 등 애니메이션 히트작들을 만든 영화사 픽사의 공동 설립자이자 대표를 맡은 에드 캣멀이다. 애니메이션계의 미다스 손으로 통하는 그가 쓴 책이라는 점에서 더 호기심이 생겼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 픽사의 성공은 회사 전체가 창의력으로 무장했기에 가능했다. 픽사의 업무 환경은 창의력이 샘솟을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저자는 소개한다. 저자는 특히 경영자와 상사의 역할을 강조한다. “구속받지 않는 창의력은 경영자·상사가 통제를 완화하고, 위험을 받아들이고, 동료들을 신뢰하고, 그들을 위해 길을 확실히 보여주며, 두려움을 야기하는 어떤 것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비로소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픽사의 부상과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의 오랜 개인적 관계를 이야기하는 한편 ‘토이 스토리’의 엄청난 성공 이후 찾아온 위기로부터 회사를 지키기 위해 쏟았던 노력에 대해 자세하게 풀어나간다. 그에게 닥친 도전은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도록 하고 창의력에 장애물이 되는 것들을 없앨 수 있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었다. 여기서 장애물은 “불확실성과 불안정성, 솔직함의 부족,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들”을 의미한다. 이런 과정에서 저자는 좋은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사람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조직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패와 두려움에 대한 힘든 질문도 해야 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특히 도전과 시험을 겪지 않으면 창의력이 발휘될 수 없다는 것을, 그렇기에 개방적이고 사람을 보살피는 작업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강조한다. 작업장을 창의력의 ‘온상’으로 만들고 싶은 독자라면 한 번쯤 읽어 볼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B급에서 A급이 되다

    B급에서 A급이 되다

    백남준을 ‘B급 문화’의 전도사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다. 무대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때려 부수거나 넥타이를 자르던 그를 당시 사회는 ‘비디오 예술의 선구자’가 아니라 ‘기행을 일삼는 B급 예술인’으로 치부하는 시각이 더 많았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본질은 그대로더라도 시대에 따라 문화적 가치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뜻한다”고 해석했다. 올해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 방영 30주년, 지난 20일은 백남준 탄생 82주년이었다. 때를 같이해 미술계와 서점가에선 회고 열기가 뜨겁다. 백남준문화재단은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방송 큐시트(연출계획표)와 국내외 기사, 방송 직후 백남준의 서신 등을 모아 ‘굿모닝 미스터 오웰 1984+30’을 발간했다. 독일 만화 작가인 빌리 블뢰스의 ‘전자 예술의 전사 백남준’도 번역·출간됐다. 올 12월에는 영화진흥공사 지원으로 백남준의 초기 퍼포먼스를 담은 15분 분량의 3D 영화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재단 측은 오는 9월 3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나의 예술적 고향: 라인란트의 백남준’전을 이어 간다. 독일에서 활동한 1960∼1970년대의 친필 기록과 서신, 신문, 사진, 영상자료 등 60여점이 나왔다. 뒤셀도르프에서 뮌헨에 이르는 ‘라인란트’는 백남준의 예술적 고향이다. 경기 용인의 백남준아트센터는 11월 16일까지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를 전시한다. 폴 게린, 송상희 등 국내외 작가 17개 팀이 위성쇼 방영 30주년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다. 동영상 ‘굿모닝 미스터 오웰’과 관련 자료 외에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미술적 시각들이 반영됐다.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과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 부부도 백남준의 생일을 즈음해 오랜 인연을 맺어 온 고인을 기억하는 미술서인 ‘큐레이터는 작가를 먹고 산다’와 ‘내 생의 한 획, 백남준’(이상 눈빛출판)을 각각 펴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그림, 소설 살리는 ‘조연’이 되다

    그림, 소설 살리는 ‘조연’이 되다

    ‘소설의 맥을 끊는다’, ‘상상에 방해가 된다’는 등의 이유로 내지에 쓰이지 않았던 그림이 속속 소설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최근 출간된 정이현 작가의 엽편소설집 ‘말하자면 좋은 사람’(마음산책)은 백두리 화가의 일러스트 22컷을 들여보내 ‘보는 맛’을 더했다. 이외수 작가도 9년 만에 소설집 ‘완전변태’(해냄)를 내면서 그간 자신의 에세이 삽화 작업을 해 왔던 정태련 화가의 그림 8컷을 실었다. 이달 말에는 문학과지성사(이하 문지)에서 이례적으로 장편소설 안에 화가의 그림 7컷을 담아 출간할 계획이다. 작품은 문지 블로그에 연재됐던 김이환 작가의 ‘디저트 월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골격을 따온 소설은 다른 차원에 사는 ‘토끼남자’가 매년 핼러윈에 주인공 ‘미스터 L’을 찾아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디저트를 얻어먹은 뒤 주인공의 생명을 연장해 준다는 내용으로, 환상문학적 요소를 품고 있다. 이에 따라 출판사 측은 동화적인 환상을 담은 소설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개성 있는 토끼 캐릭터로 주목받고 있는 이지은 화가의 일러스트를 장 도입부마다 넣어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계획이다. 최근 소설과 그림의 만남은 아예 기획 단계에서부터 공동 작업으로 이뤄지는 추세다. 화가가 작가의 원고를 미리 받아 보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작품의 내용과 분위기에 맞는 그림을 창조해 내는 것이다. 과거에는 ‘곁가지’ ‘눈요기’ 정도에 머물렀던 그림이 소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또 다른 ‘창작품’으로 거듭나고 있는 셈이다. 이근혜 문지 편집장(문학 담당)은 “부수적인 역할에 머물렀던 일러스트가 요즘은 기획 단계부터 작품에 참여하면서 전면으로 등장한다”며 “화가, 일러스트레이터들도 출판사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보내고 그 결과물로 전시회도 여는 등 장르 간 경계를 넘어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과거에는 내지에 들어가는 그림 컷과 표지 비용을 한번에 매절 계약(출판사에서 저작물에 대한 인세를 지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원고료를 일괄 지급하는 것)했다면 요즘에는 화가들도 작가처럼 인세를 받는 형식으로 계약하는 것이 특징이다. ‘말하자면 좋은 사람’의 경우에도 정이현 작가와 백두리 화가가 인세를 7대3 가량으로 나눴다. ‘그림과 한 몸이 된 소설’은 판매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말하자면 좋은 사람’은 원고지 20~30매의 짧은 이야기 모음집이지만 현재 2만부 가까이 팔려 나갔다. 박지영 마음산책 편집자는 “문학책에 ‘보는 책’으로서의 예술성을 더해 소장 가치를 높였더니 오프라인 서점에서 특히 반응이 좋았다. 그림 때문에 구입했다는 독자들도 많았다”고 했다. 이런 경향은 스마트폰 등 다양한 매체로 영상, 이미지를 보는 걸 선호하는 젊은 독자들의 취향과 이들의 짧은 독서 호흡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외수 작가도 지난 3월 말 ‘완전변태’ 출간 간담회 당시 농 삼아 “젊은 독자들이 이미지를 좋아하니 ‘아부하는 심정’으로 그림 넣기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는 “전통적인 문학 독자들은 ‘맥이 끊긴다, 과잉이다’라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짧은 글에 익숙한 젊은 독자들에게는 그림이 생각의 여지를 주기도 하고 글의 호소력을 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에 따라 출판사 측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펴낼 하성란 작가, 이기호 작가의 작품도 신진 화가의 그림과 결합시키는 시리즈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서로의 장르에 시너지 효과도 내고 있다. 장편 ‘달콤한 나의 도시’에 이어 이번 신작에도 일러스트를 활용한 정이현 작가는 “단편으로는 분량이 적어 ‘독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고민했었는데 글과 그림이 함께 가는 협업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원고를 쓸 때도 힘이 났다”면서 “글에 종속된 그림이 아니라 화가가 글에서 영감을 얻어 상상해 낸 그림이 나와서 좋았다”고 했다. 지난해 신경숙 작가의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에 그림 26컷을 넣었던 방현일 화가는 “나뿐 아니라 다른 일러스트레이터들을 봐도 예전 삽화처럼 글 내용 그대로 뻔하게 그리지 않고 장면 뒤에 감춰진 이면을 재구성해 독자의 상상을 제한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최근에는 ‘어린이책용’으로만 인식됐던 그림이 소설, 에세이, 인문 등의 장르 구분 없이 성인 대상 책에도 많이 쓰이면서 일러스트가 하나의 예술 장르로 진화하고 작품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英 ‘올해의 천문사진’ 개최, 출품작만 2500여점

    英 ‘올해의 천문사진’ 개최, 출품작만 2500여점

    전 세계 아마추어 및 프로 천문 사진가들이 참가하는 ‘올해의 천문 사진가 공모전’이 개최돼 주목받고 있다. 영국 그리니치왕립천문대와 BBC 스카이 앳 나이트 매거진이 6년째 주관하고 있는 이 대회는 올해 2500여 개의 참가작이 출품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특히 이번 출품작에는 천체망원경을 사용해 수천 광년 거리에 있는 별이나 성운을 관측한 직접적인 우주 사진 외에도 국립 공원 등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천체의 아름다운 사진들도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출품작들은 TV 진행자 겸 영국 우주과학자인 매기 아데린-포콕 박사와 스카이 앳 나이트 매거진의 편집자 크리스 브램리, 그리고 그리니치 천문대의 천문학자인 마렉 쿠쿨라 박사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통해 부문별 우승작과 최종 우승작을 가려 오는 9월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문별로 선정된 각각 우승작과 최종 우승작은 그다음날인 18일 서점과 온라인을 통해 책자로 출간되며 이들 작품을 출품한 우승자들은 소정의 상금(부문별 850달러, 최종 우승 2500달러)도 받게 된다. 한편 이번 공모전의 모든 참가작은 오는 2015년 2월까지 그리니치천문대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공식 후원사인 플리커를 통해 볼 수 있다. 사진=그리니치왕립천문대(http://www.rmg.co.uk/whats-on/exhibitions/astronomy-photographer-of-the-year), 플리커(https://www.flickr.com/photos/royalobservatory/galleries/72157645060485867/)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힐러리 자서전은 장식용” 굴욕

    “힐러리 자서전은 장식용” 굴욕

    차기 미국 대선 유력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의 새 책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이 사놓고도 가장 안 읽히는 대표적 책으로 꼽혔다. 생계형 자서전 출간이라는 강변에도 불구하고 유명세에만 기댄 책이다 보니 힘든 판매고를 기록하고, 그에 따라 받아들이기 힘든 조롱까지 당하는 모양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힐러리 책을 포함, 최근 출간된 정치인들의 책을 실제 독자들이 얼마나 읽었는지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분석에 이용한 것은 호킹지수. 조던 엘렌버그 위스콘신대 수학 교수가 개발한 기법으로 인터넷 서점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 킨들에 나온 정보를 토대로 책을 산 독자들이 실제로 어느 정도까지 책을 읽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독자들이 읽은 책에서 가장 많이 추천한 구절 5개가 몇 쪽에 있는지 찾아 평균을 내고 이 쪽수가 전체 쪽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따지게 된다. 유명하다니까 사 놓고는 대충 앞부분만 뒤적이다 마는 책인지, 아니면 독자들이 저자의 호흡을 따라가면서 끝까지 잘 읽은 책인지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이다. 일종의 열독률 조사인 셈이다. 가령 요즘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스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의 경우 호킹지수는 고작 2.4% 정도가 나온다. 이 조사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진행했다. 힐러리의 책 ‘힘든 선택들’은 어땠을까. 2.04%에 그쳤다. 이름만 해도 무시무시한 ‘21세기 자본론’만도 못한 것이다. 독자들이 추천한 5개의 구절은 초반 10여쪽에 몰려 있었고 가장 뒤에 있는 구절도 겨우 33쪽 정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책 분량은 600여쪽이다. 호킹지수가 가장 높았던 책은 24.55%를 기록한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의 ‘의무’(Duty)였다. 부시 정권의 매파 관료였던 그는 이 책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보고 미쳤다고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사고] 민선 6기 소통의 門 열립니다

    [사고] 민선 6기 소통의 門 열립니다

    서울신문이 민선 6기 자치단체장 및 교육감 인명록을 발간했습니다. 지난달 4일 지방자치선거에서 당선된 광역단체장 17명과 교육감 17명, 기초단체장 226명의 학력과 경력, 주요 정책과 함께 신상정보도 담겨 있습니다. 서울신문은 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가장 많이 보도하는 언론입니다. 본사는 2006년 민선 4기 지방자치 선거 때부터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 인명록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인명록이 세 번째이며, 처음으로 교육감에 대한 정보도 포함했습니다. 인명록이 단체장, 교육감들과 주민 그리고 각 분야 관계자들 간의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만드는 매개체가 되길 기대합니다. 인명록은 주요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문의는 서울신문 문화사업부 (02)2000-9753~5.
  • 12일 오후 7시 韓·中·日 3국 예술로 하나가 된다

    12일 오후 7시 韓·中·日 3국 예술로 하나가 된다

    한날 한시 94개의 공연이 한·중·일 3개국을 동시에 습격한다. 역사·영토 분쟁 등으로 갈등이 끊일 날 없는 동아시아를 하나로 잇는 더하우스콘서트의 ‘2014 원데이페스티벌’이다. 국경을 넘나드는 예술가들의 문화 교류는 클래식, 재즈, 아카펠라, 실험음악, 국악, 마임, 무술무용 등 경계도 없고 편견도 없다. 공연 잔치가 벌어지는 결전의 날은 오는 12일 오후 7시(중국 현지시간 6시).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 피아니스트 김태형, 더블베이스 연주자 성석제, 색소포니스트 김오키 등 3개국 아티스트 400여명은 이날 이 시간만큼은 한마음으로 뭉친다. 이날은 12년 전 하우스콘서트가 첫발을 내디딘 의미 있는 날이기도 하다. 피아니스트인 박창수 더하우스콘서트 대표가 지난해 초부터 한·중·일 원데이페스티벌을 구상한 데는 날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3개국의 현실에 대한 우려가 깊이 반영됐다. “세 나라는 공통의 문화권을 공유하고 있지만 분쟁과 갈등이 지속되면서 한 번도 서로 동지의식을 가진 적이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장기적으로 서로를 묶을 필요가 있고 그 바탕을 밑바닥에서부터 다져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공연들이지만 이렇게 문화적인 씨앗을 뿌려 본 거죠.” 공연장을 벗어나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하우스콘서트의 취지답게 한·중·일 94개 공연장은 저마다 다른 이야기와 성격을 품고 있다. 한국에서는 전국 28개 시·군에서 47개 공연이 열린다. 일본의 젊은 여성 연주자들(브룸콰르텟&앙상블)이 전방인 강원도 철원에 있는 육군 6사단 7연대를, 한국의 앙상블그리오는 경남 창원검찰청을 찾아가 예술의 향취를 불어넣는다. 1934년에 지은 한옥 건물에 자리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 대오서점(종로구 누하동)을 찾은 관객들은 대청마루에 앉아 포크밴드(김포크밴드)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율하우스(강남구 도곡동)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창수, 중국 구젱 연주자 쑤펑시아, 일본 일렉트릭 고토 연주자 겐이치 다케다 등 한·중·일 아티스트들의 재기 넘치는 즉흥연주가 여름밤을 깨운다. 일본에서는 29곳, 중국에서는 18곳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중국 경제특구 선전에서는 요양원에서 중국과 한국 연주자로 구성된 아르누보앙상블이 치유의 음악을 들려 준다. 난닝의 한 호텔 연회장에서는 우리 가야금과 타악, 판소리가 울려 퍼진다.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을 지낸 마이미스트 유진규와 홍콩의 마임·유리 아티스트 황궈중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홍콩의 한 아트센터에서 마련된다. 일본 도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즉흥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하라다 요리유키와 한국 대표 국악단 노름마치, 피리 연주자 곽재혁의 신명나는 한마당이 벌어진다. 일본에 정착한 지 22년이 되는 중국 전통악기 얼후 연주자 장빈은 나고야의 한 라이브클럽에서 자신의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중국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파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정병석 경제산책] 조선의 국가개조론 논의

    [정병석 경제산책] 조선의 국가개조론 논의

    영조 13년(1736년) 10월 유수원이라는 관료이자 학자가 저술한 ‘우서’(迂書)라는 국가개조론이 조정에서 논의되었다. 이 책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며 조선의 국력이 극도로 쇠퇴하고 민생이 도탄에 빠져 있는 시기에 문벌 중심의 신분제, 관료제, 산업정책 등을 전면적으로 개혁하자는 획기적인 부국안민 제안이었다. 이를 읽어본 영조는 다른 학자들의 저술이 선현들의 책에서 발췌하여 멋진 문구로 표현한 데에 지나지 않으나 이 책은 자기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것을 저술하였으니 참으로 귀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또 “나는 일을 행할 수 있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행하여지지 못할까 두려워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있는데 이 사람은 말이 아닌 글로 이를 기술하니 실로 나보다 훌륭하고 뛰어난 것이다”라고 칭찬한다. “그러나 그중에는 오활하여 시행할 수 없는 것이 많다”고도 했다. 조선시대에 많이 쓰였던 ‘우활/오활’(迂闊)이라는 단어는 실정에 맞지 않아 실용의 가치가 없다는 의미이다. ‘迂書’라는 제목도 그런 평가를 예상하여 비판을 피하기 위해 저자 스스로 조심스럽게 붙인 것이리라. 유수원의 주장이 허황된 제안인가? 1730년대에 저술된 그의 정책은 오늘날의 경제학 이론으로 판단해도 매우 획기적인 것이다. 그는 조선 국력쇠퇴의 원인으로 신분제의 문제를 지적하며, 폐쇄적인 신분제의 족쇄를 폐기하고 모든 백성에게 평등한 기초 교육기회를 부여하되 일정한 시험을 치러 그 적성에 따라 관리를 선발하고 농·공·상의 적합한 직업에 종사하게 하자고 제안한다. 당시 중국은 교역이 활성화되어 개인이 한 가지 일에만 전념할 수 있어 전문화되고 생산이 급증했음을 지적한다. 조선도 분업과 전문화를 토대로 자기 직업에만 전념하게 해야 시장경제를 활성화하고 국가의 부강, 백성의 생활향상을 기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1776년에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밝힌 분업과 전문화, 자유경제활동과 시장경제의 장점 등을 훨씬 앞서 제시한 것이다. 그런데도 그의 국가개조론이 조선에서 채택되지 못한 것은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유수원 본인은 유력한 사대부 가문의 출신이면서 과거에 급제했어도 노론 소론의 당쟁에 피해를 입어 지방수령으로 맴돌다가 자신의 청각 장애가 심화된 상태에서 이 책을 저술한 것이다. 당쟁의 와중에서 소론계인 저자 본인이 역모혐의로 처형되자 저서도 마찬가지의 운명을 맞게 된 것이다. ‘우서’는 사장되어 존재 자체가 잊혀지고 획기적인 국가개조론은 출판 보급될 기회도 갖지 못한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자. 조선 최고의 경세가의 하나로 꼽히는 유형원의 ‘반계수록’은 1670년에 집필이 완료되고 많은 학자가 거듭 상소를 올려 이를 시행하자고 건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조정에서는 오활하여 시행할 수 없다고 답변한다. 반계수록이 영조의 지시로 경상도 감영에서 목판으로 발간된 것은 100년의 세월이 경과한 후의 일이다. 획기적인 국가개조론이 제안되어도 기득권층이나 정치적 이해가 다른 계층이 출판 자체를 막고 이를 외면한다면 나라 발전을 기할 수 없다. 조선은 국가에서 인쇄 출판을 독점하였다. 또 서적을 유통하는 서점을 설치하자는 건의도 조정에서 여러 차례 논의하고도 사대부들의 반대로 좌절된다. 국가에서 독점 인쇄하는 서적을 무상으로 배급받을 수 있는 관료들은 자유로운 서적 유통을 위한 서점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또 다른 계층과 지식 정보를 나누고 싶은 의사도 없었을 것이다. 조선에서 17세기 이후에 계속 제기된 실학파의 국가개조론 등을 수용하여 신분제를 타파하고 상공업을 활성화하는 등 제도를 쇄신하였다면 조선은 경제력이 배가되어 아시아를 주도하는 국가가 되었을 것이다. 최근에 제기되는 국가개조를 위한 논의에서도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기득권 세력에 휘둘리지 않고 다양한 견해를 포용하며 사회적 합의를 모색해보는 그런 여건이 조성되기를 염원한다.
  • [사고] 민선 6기 소통의 門 열립니다

    서울신문이 민선 6기 자치단체장 및 교육감 인명록을 발간했습니다. 지난 4일 지방자치선거에서 당선된 광역단체장 17명과 교육감 17명, 기초단체장 226명의 학력과 경력, 주요 정책과 함께 신상 정보도 담았습니다. 서울신문은 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가장 많이 보도하는 언론입니다. 본사는 2006년 민선 4기 지방자치 선거 때부터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 인명록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인명록은 세 번째이며, 처음으로 교육감에 대한 정보도 포함했습니다. 인명록이 단체장, 교육감과 주민, 그리고 각 분야 관계자들 간의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만드는 매개체가 되길 기대합니다. 인명록은 다음주부터 주요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문의는 서울신문 문화사업부 (02)2000-9753~6.
  • 세월호 여파… 4월 개인 신용카드 국내 승인 첫 감소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지난 4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개인이 쓴 신용카드 승인액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9년 이후 개인의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할인점, 노래방 등 업종에서 신용카드 씀씀이가 크게 줄었다. 25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4월 개인의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은 하루 평균 9768억원으로 지난해 4월 9892억원에 비해 124억원(1.3%) 줄었다. 업종별로 유류판매(-17.5%), 서점(-17.2%), 국산 신차(-15.4%), 할인점(-10.3%), 유흥 및 사치업(-10.2%) 등에서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고, 주유소(-7.6%), 노래방(-6.2%), 상품권(-6.4%), 백화점(-5.0%)에서도 신용카드 사용액이 줄었다. 대중교통(9.6%), 슈퍼마켓(5.0%), 홈쇼핑·인터넷 판매(4.1%) 등에서는 승인액이 늘었지만 증가율은 3월보다 둔화됐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승인액은 크게 늘었다. 지난 4월 우리 국민이 해외관광에 쓴 금액은 16억 9680만 달러(1조 7320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7%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국내외를 합한 신용카드 승인액은 30조 9083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0.4% 증가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문화단신]

    낭만서점 ‘짧은 이야기 공모전’ 교보문고 북TV 팟캐스트 ‘낭만서점’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짧은 이야기 공모전’을 연다. 참가자들은 ‘서점에 갔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원고지 30매 내외의 짧은 소설을 자유롭게 써내면 된다. 응모작은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이메일(ytj@hanmail.net)로 받는다. 수상작은 8월에 발표하고, 북뉴스에 연재하는 동시에 낭만서점에서도 낭독한다. 상품은 1등(1명)에게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 100권, 2등(2명)에게 열린책들 베스트셀러 30권, 3등(3명)에게 미국 작가 폴 오스터의 컬렉션 15권을 준다. 새달 5일 전국고교생백일장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시영)가 다음달 5일 오전 10시 서울 중앙대학교 아트센터에서 제20회 전국고교생백일장(17세 이상 20세 미만)을 개최한다. 접수는 오는 29일까지 작가회의 홈페이지(www.hanjak.or.kr)에서 받는다. 백일장이 끝나면 유병록 시인의 사회로 정지아 소설가와 신용목 시인이 창작의 고통, 고등학교 시절의 글쓰기와 문학적 고민 등에 관해 특강을 진행한다. 시를 노래하는 래퍼 트루베르의 공연도 이어진다. 부문은 시, 산문. 참가비 1만원. (02)313-1486.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무엇으로 읽을 것인가(제이슨 머코스키 지음, 김유미 옮김, 흐름출판 펴냄)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전자책 단말기 ‘킨들’(Kindle)을 직접 개발한 제이슨 머코스키가 책의 미래를 전망했다. 전자책 혁명이 일어난 이후 종이책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지, 종이책이 어떻게 전자책으로 이동할지 그 현상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저자는 미래에는 책의 형태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인류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의 본질도 디지털로 이동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미래의 전자책 단말기는 USB 메모리 장치 정도의 크기에 클라우드 기능과 초소형 프로젝터가 내장돼 음성으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또 인류의 모든 책은 디지털 작업을 거쳐 한 권으로 압축돼 모든 항목이 링크됨에 따라 본문, 주석, 비평, 댓글을 자유자재로 탐색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시대를 저자는 ‘리딩 2.0’이라고 명명했다. 360쪽. 1만 7000원. 엔지니어의 인문학 수업(새뮤얼 플러먼 지음, 김명남 옮김, 유유 펴냄) 현대사회의 주요 화두는 ‘통섭’과 ‘융합’이다. 제목에서부터 그 상황을 그대로 웅변해 주는 책이다. 공학자이면서 문학(영문학)을 전공한 저자가 ‘오늘날 사회 구성원들에게 인문학이 왜 필요한지’를 입체적으로 귀띔해 준다. 사회발전의 큰 역할을 차지하는 엔지니어들은 직업의 기술적인 측면에 집중하느라 균형잡힌 인간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개인적 삶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다. 저자는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를 5개 항목으로 압축했다. 인문학은 개인의 지적 역량과 상상력을 향상시키고, 리더십과 경력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며,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게 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는 것. 책 제목과 달리 엔지니어에게만 국한된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인문학 안내서가 필요한 모든 독자들에게 유용한 길라잡이 책이다. 482쪽. 1만 6000원. 미술은 철학의 눈이다(서동욱 엮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시대를 막론하고 철학자들이 문학과 회화 등 예술 전반에 기울인 애정은 각별하다. 그들은 예술을 자양분 삼아 자신의 세계관을 펼치고 확장시켜 왔다. 심지어 미술을 통해 추상적 철학의 논제에 색깔을 입히기도 했다. 국내의 내로라하는 학자들이 모여 하이데거, 사르트르, 푸코, 데리다, 들뢰즈 등 대표적인 현대 철학자들의 미술이론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그들과 짝을 맺은 화가를 등장시켜 묵직하고 깊이 있는 사유의 세계로 안내한다. 하이데거의 진리와 유희공간, 사르트르의 절대와 실존,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 리오타르의 숭고, 레비나스의 얼굴과 우상, 데리다의 파레르곤과 시뮬라르크, 마리옹의 아이콘 등 철학자들이 주창한 개념과 미학적 시각들이 미술이라는 창을 통해 엄밀하고 세밀하게 드러난다. 기획부터 출간까지 8년이 소요된 책은 미술에 관한 그리고 미술을 통한 철학적 탐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돕는다. 532쪽. 3만원. 미술관에 간 붓다(명법 지음, 나무를 심는 사람들 펴냄) 수행자이자 미학자인 명법 스님의 불교미학산책. 고담시의 수호자 배트맨과 불교를 지키는 호위무사 사천왕의 공통점부터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불교의 ‘반가사유상’의 차이까지 새롭게 해석한 불교예술과 미학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폭넓은 인물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작품들을 대비해 보여주면서 불교미학의 핵심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미지와 실제, 가상과 진상이 교차되는 이야기들을 예술작품에 녹아든 상상력을 통해 풀어나간다. 화려하면서 숭고한 고려불화의 ‘수월관음도’, 우리민족의 따뜻한 심성과 해학적 기질이 돋보이는 운문사 석조사천왕상, 의겸이 그린 ‘선암사 서부도전 감로도’ 등 아름다운 이미지들이 책 곳곳에 들어 있다. 296쪽. 1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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