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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소설 본 제자 체벌…투신 숨지게 한 교사 ‘실형’

    대중소설 본 제자 체벌…투신 숨지게 한 교사 ‘실형’

    소설책을 봤다는 이유로 다른 학생 앞에서 꾸짖고 체벌해 수치심을 느낀 학생이 투신해 사망에 이르도록 한 교사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단독 신진우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포항 모 중학교 교사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4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25일 학교 수업시간에 자율학습을 지시한 뒤 3학년 B군이 소설책을 읽자 “야한 책을 본다”며 20분간 엎드려뻗쳐 체벌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B군이 본 책은 중·고교생이 흔히 접하는 이른바 ‘라이트노벨’이라고 부르는 대중소설이었다. B군은 다음 수업시간에 이동하지 않고 홀로 교실에 남아 있다가 “따돌림을 받게 됐다”고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교실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신 판사는 “교사가 정서적 학대행위를 해 학생이 투신해 사망에 이른 사건으로 죄질이 무겁고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을 고려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점과 형사처벌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中에 400일 구금됐던 홍콩 서점 주인 람윙키, 대만에 새 가게

    中에 400일 구금됐던 홍콩 서점 주인 람윙키, 대만에 새 가게

    중국 지도부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서적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2015년에 구금됐던 5명의 홍콩 서점 주인 가운데 한 사람인 람윙키(林榮基)가 25일 대만 타이베이에 새 서점을 열었다. 그는 지난해 홍콩에 새 망명 법안이 도입되자 중국 본토로 송환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대만으로 건너왔는데 수도 타이베이의 번화가 10층에 조그만 공간을 빌어 서점 문을 열었다. 그는 개업식을 조촐하게 치르려 했으나 수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서점을 새롭게 열겠다며 크라우드펀딩에 나섰는데 첫날에만 300만 신타이완달러(약 1억 2300만원)가 모일 정도로 관심이 지대했다. 대만 정부는 그가 서점 문을 다시 연 것이 이 나라에서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튼실하는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람윙키 역시 “서점 문을 다시 연 것은 아주 의미 있다”면서 “(홍콩에서의) 코즈웨이 베이 북스는 중국 정부의 폭압적인 수단으로 파괴됐다. 이곳에서 다시 문을 연 것은 대만이 자유와 민주주의의 땅이란 점을 증명한다. 우리는 책들을 읽을 권리를 여전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많은 축하 꽃이 쇄도했고, 차이윙원 대만 총통도 축전을 보내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는 지난해 홍콩 시민들이 거리를 점령하고 시위를 벌여야 한다고 촉구해 반중국 시위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신변이 위험해졌다고 판단해 대만으로 건너와 중국 정부에 대한 반란을 계속하기로 했다. 람윙키는 서점 문을 다시 연 것만으로도 저항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15년에 본토를 찾았다가 체포돼 무려 400일 이상 갇혀 지냈다. 그는 어느날 갑자기 홀연히 사라졌다가 중국 당국에 억류된 사실이 확인된 서점 주인과 직원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듬해 6월 그가 홍콩에 돌아왔을 때 자신이 운영하는 출판사를 통해 책을 구입한, 주로 본토인들의 명단을 담은 하드디스크를 중국 당국에 넘긴다는 조건으로 풀려났다고 취재진에게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실제로는 데이터를 넘길 생각이 없다며 자신이 구금됐을 때 24시간 내내 감시를 당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생각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중국 당국이 공개한 자백 동영상은 거짓 부렁이였으며 각본에 따라 연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람윙키가 석방 조건을 어겼다고 반박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요양시설 노인들, 학대에 울고 있다

    요양시설 노인들, 학대에 울고 있다

    노인요양시설 내 노인 학대와 시설 운영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감독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감사원이 23일 발표한 노인요양시설 운영 및 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9년 5월까지 통보받은 장기요양기관 내 노인 학대 사례 287건 중 131건(45.6%)만 행정처분을 받았다. 145건(50.5%)은 일회성·경미한 사례(58건), 정서적·경제적 학대 제재규정 부재(23건) 등의 사유로 행정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감사원은 행정처분이 저조한 원인으로 복지부의 감독 소홀을 지적했다. 복지부는 2017년까지 노인 학대의 유형, 피해 정도, 횟수 등에 따라 행정처분 기준을 세분화하고 정서적·경제적 학대와 관련한 처분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2017년 9월 위반 정도를 일률적으로 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관련 제도 개선을 중단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이호준의 시간여행] 뻥튀기장수의 추억

    [이호준의 시간여행] 뻥튀기장수의 추억

    담장이 무너진 폐가, 아무리 기다려도 사람 하나 구경하기 어려운 고샅길, 바람만 을씨년스러운 학교 운동장…. 고향에 가면 만나는 쓸쓸한 풍경이다. 그때마다 궁금해진다. 농촌이 언제부터 이렇게 허물어져 갔을까. 그 많던 사람들은 모두 어디 가고 가뭄에 콩 나듯 노인만 보일까. 물론 산업화에 따른 농촌 공동화니 뭐니 하는 교과서적 설명을 몰라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비록 가난했지만,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농촌은 활기가 있었다. 전쟁이 끝나고 인구가 급증하던 시기에는 학교마다 2부제 수업을 해야 할 정도로 아이들이 넘쳤다. 사람이 있으니 동네마다 물건을 팔려고 찾아오는 장사꾼들도 많았다. 방물장수가 드나들었고 엿장수가 들렀다 갔고 여름이면 아이스케키장수도 심심찮게 찾아왔다. 그중에 빼놓을 수 없는 단골이 뻥튀기장수였다. 뻥튀기장수는 옥수수, 보리, 쌀, 콩, 누룽지, 가래떡 등을 주물 틀에 넣고 튀겨 주는 이를 말한다. 훗날 둥그렇게 튀겨 낸 쌀과자에 ‘뻥튀기’란 이름을 내주었지만, 진짜 뻥튀기는 ‘강밥’이나 ‘깡밥’이라고도 부르던 튀밥을 말한다. 뻥튀기장수가 동네 어귀에 멍석을 깐 뒤 시커먼 뻥튀기틀 아래에 불을 지피는 날은 그 동네 아이들의 잔칫날이었다. 옥수수나 보리, 쌀자루를 들고 오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빈손으로 와서 한 자리 차지하는 아이들도 많았다. 어려운 시절이라 어느 집에서나 아이들 군것질거리로 곡식을 낼 수 있던 건 아니었다. 곡물자루를 받은 뻥튀기장수는 하나씩 깡통에 쏟아 순서대로 줄을 세워 놓았다. 튀밥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달콤했다. 무엇이든 뻥튀기틀에 들어갔다 나오면 황홀한 간식거리가 됐다. 누룽지나 가래떡 같은 재료는 부잣집 아이들이나 누릴 수 있는 호사였다. 뻥튀기장수가 뻥튀기틀을 돌리다가 둥그런 철망을 댄 뒤, 뻥이요! 외치면 아이들은 귀를 막고 과장스러운 동작으로 도망쳤다. 잠시 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솟아오르면 아이들은 다시 쏜살같이 몰려들었다. 손 빠른 아이들은 자루 속에 손을 넣거나 멍석 위로 흩어진 튀밥을 한 움큼 훑어냈다. 자신도 남의 것을 먹은 ‘전과’가 있는 튀밥 주인은 눈을 감아 주기 마련이었지만 가끔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튀밥은 주로 군것질거리였지만 강정을 만들 때 쓰는 등 식재료가 되기도 했다. 뻥튀기틀에 곡물을 넣을 때 ‘사카린’ 같은 감미료를 첨가했는데 그 단맛이 아이들의 손을 멈추지 못하게 했다. 뻥튀기의 원리는 비교적 간단했다. 뻥튀기틀에 곡물을 넣고 밀폐한 뒤 서서히 가열하면 용기 속의 압력이 올라간다. 틀에는 압력측정기가 달려 있는데 눈금이 적절한 단계에 도달했을 때 가열을 멈추고 뚜껑을 연다. 그 순간 갑자기 압력이 떨어지면서 곡물이 부풀어 오르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요즘도 5일장에 가면, 뻥튀기장수가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앉아 시골 노인들의 추억과 군것질거리를 튀겨 내는 모습을 보는 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옛날처럼 아이들이 목을 빼고 둘러앉은 풍경은 구경할 수 없다. 시골에 아이들이 없기도 하거니와, 어른 못지않게 바쁜 아이들이 거기 앉아 있을 까닭이 없다. 대신 허리 굽은 노인들이 비닐봉지에 담아 놓은 튀밥을 사간다. 튀밥을 만드는 방법도 많이 달라졌다. 뻥튀기틀을 가열하는 원료는 가스로 바뀌었고 손잡이는 사람이 아닌 기계가 돌리도록 개량됐다. 편해진 것이야 어디 뻥튀기 만드는 과정뿐일까. 세상은 쉬지 않고 앞으로 달려간다. 그 속에서도 느티나무 아래 둘러앉아 뻥! 소리와 함께 환호성을 지르던 풍경은 여전히 엊그제 일인 듯 생생하다.
  • 과천시, 우울감 심해진 청소년에 ‘마음돌볼 희망상자’ 전달

    경기도 과천시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심해진 청소년 전원에 나섰다. 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역사회 청소년 학습을 지원하고,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사업을 벌인다고 21일 밝혔다. 시 복지센터는 상담 청소년을 비롯해 지역아동센터와 그룹홈 청소년 300여명에게 ‘마음돌봄 희망상자’를 전달했다. 이 안에는 마을돌봄 지침서, 손소독제·소독용 물티슈 등 방역물품, 비타민이 들어 있다. 특히 ‘꽃 기르기 세트’, ‘콩나물 키우기 세트’는 청소년의 정서적 안정을 돕는 물품도 포함됐다.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전화나 청소년센터 공식 카카오톡 계정을 활용한 지원에도 나선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 실시간 영상통화로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정 내에서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마음건강 지키기 지침서’도 부모와 청소년용으로 각각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또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한다. 온라인 학습지원, 실시간 화상 통화로 학습 멘토, ‘질의응답(Q&A)학습’ 등의 서비스를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매일 제공한다. ‘꿈드림 학습 박스’를 제작해 검정고시 교재와 모의고사 학습지, 온라인 수강권을 제공하고 있다. 이수자 시 교육청소년과장은 “과천시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청소년의 학습 지원과 정서적인 안정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n번방 영상 유포 승려, 불경앱 개발까지...조계종 “승적 박탈”

    n번방 영상 유포 승려, 불경앱 개발까지...조계종 “승적 박탈”

    ‘n번방’ 등에서 공유된 성 착취물을 입수해 텔레그램 채팅방에 유포해 재판에 넘겨진 30대 승려에 대해 조계종이 승적을 박탁했다. 20일 조계종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32)에 대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판단, 가장 큰 징계인 승적 박탈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조계종 승적을 취득한 정식 승려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불교 서적과 영상 등을 기반으로 한 ‘불경앱’을 만든 불교계 IT전문가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승려가 된 이후 전남 장성의 조계종 산하 유명 사찰 소속 승려로 지내면서 해당 사찰의 홈페이지도 관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16년부터 지난달까지 4개의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8000건이 넘는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유포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박사방’ 등에서 공유된 영상물을 제3자로부터 사들인 뒤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 등에 아동·청소년이 대상인 영상물을 포함해 총 1260건의 성 착취물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A씨가 이러한 성착취물을 만드는데 직접 관여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배너 광고로 얻은 범죄 수익을 찾아 추징 보전했고 가상화폐 등으로 숨겼을 범죄 수익은 추가로 추적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김채린, 나른한 봄날 ‘책 읽어주는 여자’로 변신

    [포토] 김채린, 나른한 봄날 ‘책 읽어주는 여자’로 변신

    모델 겸 피트니스 선수로 활동 중인 김채린이 ‘책 읽어주는 여자’로 변신했다. 남성잡지 크레이지 자이언트와 함께한 이번 화보 촬영에는 다양한 인문서적이 소품으로 활용됐다. 김채린은 평소에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즐겨 읽는다고 전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김채린은 지난해 김채린은 처음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했다. 피트니스스타 내셔널리그 비키니 1위를 비롯해 피트니스스타강남 비키니 2위와 스포츠모델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김채린은 앳된 얼굴에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하고 볼륨감 있는 몸매로 남성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타들 나눔행렬…배우 박하선 등 굿피플 ‘스타 마스크’ 캠페인 동참

    스타들 나눔행렬…배우 박하선 등 굿피플 ‘스타 마스크’ 캠페인 동참

    연예인들의 나눔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배우 박하선, 개그우먼 안영미, 스타일리스트 서수경 등이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 ‘스타 마스크(STAR MASK)’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번 캠페인은 스타들이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하는 프로젝트이다. 스타들은 굿피플을 통해 실물 마스크를 선물하거나 마스크 구입을 위한 기부금을 보내 청소년들의 건강한 미래와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도모한다. 캠페인에 함께하는 스타들은 SNS로 직접 적은 응원 메시지와 사진을 올려 스타 마스크의 취지를 알리고 릴레이 방식으로 나눔을 독려해 나간다. 배우 박하선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이 이 위기를 잘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에 기부에 함께했다”고 밝히며 스타 마스크의 좋은 의미를 전하는데 앞장섰다. 개그우먼 안영미와 스타일리스트 서수경도 캠페인에 참여해 청소년들의 안전하고 밝은 내일을 응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 킹‘ 이민호 “김은숙 작가 신뢰···수학책도 찾아 봐”

    ‘더 킹‘ 이민호 “김은숙 작가 신뢰···수학책도 찾아 봐”

    조선 황제 역할로 3년 만에 드라마 복귀1인 2역 김고은 “매우 섬세한 이야기”‘스타 작가’ 김은숙의 새 드라마인 SBS 새 금토극 ‘더 킹: 영원의 군주’가 17일 공개된다. 이 드라마는 ‘파리의 연인’(2004)을 비롯한 연인 3부작, ‘시크릿 가든’(2011), ‘태양의 후예’(2016) 등 히트작을 여럿 탄생시킨 김 작가가 이민호, 김고은 등과 만나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민호와 김고은은 각각 ‘상속자들’(2013)과 ‘도깨비’(2016)로 김 작가 드라마에 출연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 이후 3년 만이자 소집해제 후 첫 드라마 복귀인 이민호는 16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인사를 드려야 할까 고민하던 찰나에 작가님께서 연락을 주셨다”며 “김은숙이라는 이름은 굉장히 무게감이 있는, 영향력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신뢰와 믿음으로 이 작품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작사 화앤담픽쳐스에 따르면 ‘더 킹’은 ‘시크릿 가든’과 ‘도깨비’를 잇는 판타지 로맨스극이다. 악마의 속삭임에 맞서 차원의 문을 닫으려는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 분)과 누군가의 삶을 지키려는 형사 정태을(김고은 분)이 두 세계를 넘나들며 공조하는 이야기다. 이과형 황제라는 설정 때문에 수학 서적과 물리학자 강연을 찾아봤다는 이민호는 “사람의 유형을 나눈다는 게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과형이라고 불리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명확한 답을 좋아한다”며 “(이곤은) 풀이를 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말 한마디에도 진심이 묻어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의 해석을 내놓았다. 대한제국에선 범죄자 루나로, 대한민국에선 형사 정태을로 1인 2역에 도전하는 김고은은 드라마에 대해 “평행세계에 대한 이야긴데 매우 많은 섬세함이 들어가 있다. 이렇게 다양한 1인 2역이 나온 적은 없다고 느꼈다”면서 차별점을 강조했다. 이어 “도깨비에 이어 두 번째로 불러주셨다는 건 전작에서 좋은 기억이 남았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면서도 “실망하게 해드리면 안 된다는 생각도 있어서 사실 더 힘든 것 같다”며 웃었다. 배우 우도환, 김경남, 정은채, 이정진도 함께 출연하며, 백상훈·정지현 PD가 연출을 맡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이로리 계명대 교수,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이로리 계명대 교수,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이로리(47·여) 계명대 법학과 교수가 한국의료분쟁조정제도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2017년부터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비상임조정위원으로서 의료분쟁사건 조정, 의료분쟁조정기법 관련 특강 및 의료분쟁해결 가이드 콘텐츠 개발 연구 등 의료분쟁 조정 실무, 관련 교육 및 연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의료분쟁조정제도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이 교수는 Asia Mediation Handbook, Mediation in Asia Pacific Region, 분쟁해결협상론 등 국내외 분쟁해결 협상 및 조정분야의 전문서적을 저술한 분쟁해결 전문가다. 현재 한국협상학회 부회장, 한국조정학회 교육이사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상생의 분쟁해결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분쟁해결제도 연구 및 실무교육을 활발하게 수행해 왔다. 2005년부터 계명대에 재직 중이며, 국제법 외에도 법협상론, 창의적 문제해결 협상론, 소비자분쟁해결론, 분쟁조정론 등의 과목을 담당하며,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법학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4월 9일 ‘창립 8주년 기념식’을 통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장 수여식을 가지려고 했으나, 코로나19 호가산 방지를 위해 행사를 취소하고 수상자들에게 개별 전달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의왕시, 코로나19 극복 ‘슬기로운’ 놀이 물품 지원

    의왕시, 코로나19 극복 ‘슬기로운’ 놀이 물품 지원

    경기도 의왕시 드림스타트와 장난감도서관은 아이들에게 놀이 물품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가정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진 아이들이 건강한 여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다. 드림스타트는 대상 아동들에게 ‘슬기로운 fun fun 생활 물품’을 오는 16일부터 지원한다. 103가구의 아동에게 연령별로 구분해 보드게임, 펀치백, 줄넘기, 캔식물 키우기 4종으로 구성된 건강·학습놀이 물품을 제공한다. 의왕시가 마련한 비대면 맞춤형 정서지원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어린이집 휴원과 학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온 종일 스마트폰 게임에 노출되기 쉬운 아동과 부모에게 아동발달에 따른 놀이와 양육방법 지원으로 가족 간 소통기회를 제공한다. 코로나 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면접촉을 최소화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가정에서는 꾸러미 이용 후 간단한 소감, 활동사진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문자서비스 등을 통해 회신하기로 했다. 시육아종합지원센터는 지난 2월 22일부터 ‘마음껏 집놀이상자’를 배부하여 가정에서 놀이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장난감도서관의 장기간 휴관에 따른 서비스 공백을 줄이고, 영유아 가정의 양육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다. 장난감도서관 회원 1200여명에게 한 가구당 ‘마음껏 놀이상자’를 하나씩 제공한다. 장난감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오는 16일부터 선착순 접수한다. 마음껏 놀이상자는 폼플레이 자동차 만들기, 나만의 조명 만들기, 날아라 풍선 만들기 3종으로 영아용과 유아용으로 구성돼 있다. 택배로 배부한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아이들의 외부활동이 줄어든 요즘 아동들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성장 발달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 하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자치광장] 국민 독도교재를 꿈꾸며/신순식 독도재단 사무총장

    [자치광장] 국민 독도교재를 꿈꾸며/신순식 독도재단 사무총장

    독도를 관할하는 경상북도 출연기관인 독도재단과 천재교육이 공동으로 국민독도교육 가이드북을 펴냈다. 우리 주위에는 초·중등별 학습 부교재를 비롯해 이미 많은 독도교육 자료와 전문 서적이 출간돼 있다. 하지만 간단명료하면서도 핵심을 아우르는 이렇다 할 서적 등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 독도재단은 매년 1만여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독도교육’을 하고,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축제장이나 행사장을 찾아가는 ‘독도홍보버스’를 운영한다. 이때마다 학생과 관람객에게 독도를 제대로 인식시키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독도재단은 2015년부터 재미한국학교협의회가 개최하는 교사연수회에 참가해 교사들과 독도 교육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열고 있다. 교사들 고민 역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차세대 한인들을 교육할 마땅한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간한 가이드북은 총 20쪽으로 제작됐다. 독도에 대한 기본 정보와 우리 영토인 이유, 일본 주장의 허구성, 독도 수호를 위한 노력 등으로 구성했다. 정보량은 우리 국민이면 꼭 알아야 할 것으로 최소화했다. 문자는 줄이고 사진과 도표, 그래픽 등을 활용해 이해하기 쉽고 가독성을 높이려 애썼다. 제목은 ‘독도 알아야 지킨다’로 정했다. 모든 국민이 독도가 예로부터 한국 땅인 이유와 일본의 주장이 왜 잘못되었는지는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기를 바라는 뜻을 담았다. 가이드북은 학교 현장을 비롯해 독도 관련 기관과 단체 등에 무료 보급된다. 양 기관은 앞으로 eBook과 영어판, 일본어판 가이드북도 제작해 미국 등지를 비롯한 해외 보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가이드북을 내면서 아쉬운 점은 독도에 대한 소중한 정보를 다 싣지 못한 것이다. 미흡한 점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곁에 두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볼 수 있는 국민독도교재로 사랑받기를 소망해 본다. 현장 교사들은 학년별 수준에 맞으면서 체계적인 독도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하소연한다. 미래 세대들에게 올바른 영토주권 의식을 가르치는 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다.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가이드북 발간이 독도 교육 시스템을 정비하는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
  • [여기는 중국] 봉쇄 76일, 우한 주민 심리 불안증세 ‘심각’ 수준

    코로나19 사태로 76일 동안 강제 봉쇄됐던 중국 우한 거주민의 심리 불안 증세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화중사범대학 심리학 장광롱(江光荣) 교수팀은 코로나19 전염 사태로 지난 1월 23일부터 이달 8일까지 주민 이동 금지령이 내려졌던 우한시 일대 주민들의 심리 상태가 불안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는 지난 2월 9~23일까지 총 15일 동안 총 7만 6530명의 우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우한 거주민의 상당수가 불면증, 우울증, 강박증 등 심리적인 불안 상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화중사범대학 장광롱 심리학 박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단계에 이른 현 상황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치유되어야 할 분야가 주민들의 심리적 공포감과 두려움 등의 해소에 있다”면서 “대부분의 전염병 발생 지역 주민들의 경우 심각한 심적 트라우마를 겪는다. 특히 현장에서 수많은 희생자를 목격했던 의료진, 구조대원, 방역 요원, 전염병으로 가족과 지인을 잃은 유가족 등의 심리적 불안 상태는 우려 수준에 이른 상태”라고 진단했다. 특히 조사 대상자의 약 35%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심리적인 장애 정도의 ‘심각’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8~30세 청년과 60세 이상의 노년층의 정서적인 반응이 뚜렷했다. 더욱이 이번 전염병 사태의 희생자 중 60세 이상의 노년층 피해가 가장 심각했다는 점에서, 해당 세대가 겪는 심리적, 정신적 충격 정도가 가장 심각했다고 해당 조사는 분석했다. 이와 함께, 상하이시 정신위생센터 심리상담 치료센터 치우요젠인(仇剑崟) 연구팀 역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심리적인 공황 상태에 빠진 다수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팀은 최근 학술지(General Psychiatry)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많은 수의 희생자를 낳은 화중지역 주민들의 정서적 불안 상태 정도가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팀은 ‘전염병 발생의 중심지로 지적된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허난(河南)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정서적인 반응 정도가 다른 지역 주민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높은 수준의 심리적 장애 정도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들 연구진은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는 다수의 주민들의 장애 정도는 외관으로 직접 진단할 수 없다는 점에서 더욱 치료에 난항을 겪을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격리 병동 내에서 사망한 희생자들의 경우, 다수의 유가족들이 정식 장례 절차를 진행할 수 없었던 점도 이 같은 유가족 트라우마를 키우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사망 후 유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장례 의식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중국 문화 내에서 이 같은 작별 과정을 진행하지 못한 채 다수의 사망자가 일시에 처리된 전염병 사태는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라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서 사망자한 이들의 유골 신원을 정확히 확인한 뒤, 유가족에게 돌려주는 과정을 수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우한 시 거주민의 상당수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희생된 이들을 직접 목격하거나 이와 관련된 유가족이라는 점에서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진 이들이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해당 조사에 참여했던 한원지에 씨(가명)는 지난 1월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격리 병동에 입원, 총 8일 동안의 격리 치료 기간 중 7명이 사망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한 씨는 이후 2월 14일 퇴원 조치됐다. 하지만 완치 판정 후에도 과거 코로나19 확진자였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주변인들로부터 은근한 차별을 겪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 씨는 지난 1개월 동안 단 4차례 외출하는데 그쳤다. 한편, 치우젠인 박사는 “마치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호흡기 등 인체 장기가 손상되는 것과 유사하게 심리적 장애를 겪는 주민들 역시 스스로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은밀하게 퍼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이유 때문에 심리 장애는 초기 발견과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환자 스스로 눈치 채지 못하는 탓에 외부로부터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일이 잦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한 시 일대에 대한 봉쇄는 일제히 해제됐지만, 우한 주민들의 심리적 장애와 심리 치료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우한 시는 이제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야 할 단계”라고 강조했다.
  • “코로나 이권 챙기는 아베 측근들… 일본, 더 안 좋아질 것”

    “코로나 이권 챙기는 아베 측근들… 일본, 더 안 좋아질 것”

    “나는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도, 반정부 운동가도 아닌 그저 학자일 뿐입니다.” 일본계 귀화 한국인으로 자타공인 최고 독도 전문가인 호사카 유지(63) 세종대 정치학 교수(세종대 독도연구소장)는 한 저서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토종 한국인보다도 더 한국을 사랑하는 모습, 일제 강제징용·위안부 문제에 어느 한국인보다도 더 공분하는 그의 모습은 ‘반일투사’를 연상하게 하지만, 그는 사실 자정 가까이 연구실에 묻혀 있을 때가 더 많은 연구자일 뿐이라고 자신을 설명한다. 그동안 보여 준 ‘한국 사랑’이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보며 “다시 한번 한국에 귀화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서울신문 본사에서 있었던 인터뷰에서 그의 한국 예찬과 학자로서의 삶에 대한 얘기를 들어 봤다. ●후쿠시마 원전·동일본대지진… 日보다 한국이 안전 “불안감을 갖지 않고 정부가 말하는 지침을 잘 따르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한일 양국의 상반된 대응을 지켜본 호사카 교수는 한국에 대해 느낀 점을 이렇게 밝혔다. 2003년 귀화한 그는 일본에서 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느낀다고 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동일본대지진 등이 그 사례였고,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그가 귀화했을 때만 해도 일본인보다 한국인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더 많이 보였다. 일본이 더 좋은 나라가 아니냐는 이유였다. 하지만 어느 때부턴가 이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은 찾기 어렵게 됐다. 한국인들 역시 이제 일본보다 자신들이 더 안전한 나라에 살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호사카 교수는 광범위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한국과 그러지 않았던 일본을 비교하며 “일본은 누가 감염됐는지 모르는 상황이고, 그래서 지금과 같은 사재기 열풍까지 일어난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긴급사태까지 선포된 현 일본의 상황이 극우파인 아베 신조 정권이 자초한 일이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개최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감염 확산 규모를 축소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하다 때를 놓치고 말았다는 의미다. 더불어 한국이 진단 키트를 개발하도록 민간을 적극적으로 독려한 반면 일본은 후생노동성의 관리 아래 있는 업체에만 개발하도록 하며 대응이 더욱 늦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기술대국이라는 일본이 진단 키트를 개발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었겠느냐”면서 “후생성 내 아베의 낙하산 인사와 그들의 이권 때문”이라고 했다.그는 일본의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보건 당국이 감염자의 동선 파악도 어려운 것이 현재 일본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일본인 특유의 국민성은 평상시에는 ‘예의 바름’으로 평가받지만, 지금과 같은 감염병 사태에서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일본인들이 감염돼도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호사카 교수는 “중간에 들른 곳에 폐를 끼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자신이 어디에 다녀왔다고 밝히지 않는 것”이라며 “영안실로 들어온 사망자가 코로나19 때문에 사망했는지도 알 수 없는 장례식장 같은 곳은 무척 난감한 상황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감정적 대응 넘어 독도 연구 체계화에 기여 호사카 교수는 이제 역사학도들뿐만 아니라 거리를 지나가다 만난 시민들도 알아볼 만큼 유명 인사가 됐다. 특히 학계는 물론 대중들에게도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계기는 단연 1998년부터 시작한 독도 연구다. “‘일본 출신 학자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라며 한국 학자들이 저에게 자극을 받은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호사카 교수는 과거 감정적 대응이 앞섰던 독도 연구를 체계화하고 구체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출신’이라는 점만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의 그를 만든 것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치밀한 연구 자세였다. 그는 “사안에 대해 상세하게 접근하는 것이 일본인들의 특성이고, 그들의 독도 연구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일본의 그러한 연구·주장에 대해 치밀하고 철저하게 반박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독도 연구 문화가 새롭게 바뀌는 데도 기여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그는 최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일본 문부과학성의 중학교 교과서 검정 승인에 대해 “이제 일본은 독도영유권 주장을 전체 교과서에 다 싣게 되는 셈인데, 실제 일본의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봐야 한다”면서 “도쿄의 모교에 물어보면 독도 문제를 가르치지 않는 교사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독도·친일파 문제… 책 쓰는 재미 빠져 1년에 한 번 출간 치열하고 성실한 연구자로서의 면모를 알 수 있는 또 다른 사례는 바로 그의 저서들이다. 2002년 첫 출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낸 책은 단행본 기준으로 17권 정도다. 그가 귀화한 시점인 2003년을 전후로 거의 1년에 한 번꼴로 책을 낸 셈이다. “책을 쓰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논문 작성과는 또 다른 재미죠.” 계속해서 책을 낸 비결·원동력을 묻자 호사카 교수는 ‘글쓰기의 즐거움’이라고 답했다. 그는 어린 시절 집보다 밖에서 노는 걸 더 좋아하는 아이였다. 그 시절 야구선수 장훈과 같은 재일교포 운동선수들이 우상이었다는 호사카 교수의 말은 그의 외향적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다. 그런 자신이 PC 앞에서 하루 종일 자료와 씨름해야 하는 학자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한일관계사에서 숨겨졌던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낸 그의 연구 성과는 학계뿐만 아니라 출판사들의 관심도 끌게 됐다. 그가 낸 책들은 ‘상품성’을 간파한 출판사가 먼저 출간을 제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의 책들은 역사 분야 서적 가운데 상위에 오를 만큼 인기를 끌며 한일 관계와 독도 영유권 문제 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대중에게 제공했다. 호사카 교수는 “논문이 하나의 사실을 증명해 나가는 과정이라면 책은 결론부터 시작해 독자를 설득하는 성격이 더 강하다”면서 “처음에는 출판사 의뢰로 책을 쓰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책을 쓰는 것 자체로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5개월 동안 ‘반일 종족주의’ 허구성 조목조목 지적 이 같은 오랜 노력의 한편에서 식민지 근대화론과 일본군 위안부·징용의 강제성을 부인하는 내용을 담은 ‘반일 종족주의’ 같은 책이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역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는 학문적인 관심보다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반일 종족주의’에 많은 관심이 쏠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 정권에 반대하는 이들이 그 책을 사봤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지금 정권이 일제 강제징용 문제 등에서 일본을 강하게 밀어붙였으니까요.” ‘반일 종족주의’에 대해 그는 학문과 연구를 통한 철저한 검증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사카 교수는 길지 않은 인터뷰 시간상 강제징용 문제를 예로 들어 ‘반일 종족주의’의 주장을 반박했다. “반일 종족주의 저자들은 강제징용을 당한 조선인과 일본인들이 평등한 대우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월급도 똑같이 받았고, 탄광 노동과 같은 힘든 일은 일본인들도 똑같이 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죠.” 호사카 교수는 “월급은 액면상 조선인과 일본인이 같았다고 하지만, 실제 조선인들은 그 돈을 다 받지 못했다”면서 “말로만 고향에 월급을 보내 준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고, 조선인들의 통장 관리자들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중간에 가로채기를 당했다”고 말했다. 때마침 이 같은 그의 반박을 담은 신간 ‘신친일파’가 지난 4일 출간됐다. ‘반일 종족주의’ 내용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책을 완성하는 데 5개월이 걸렸다. 호사카 교수의 이름이 한국과 일본 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일본 우파들의 공격 수위도 높아졌다. 세종대 연구실은 일본인들의 항의·협박 전화를 받는 게 하나의 일상 업무가 됐을 정도다. 테러가 우려돼 호사카 교수는 가족에 대한 신상은 절대 밝히지 않는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그의 연구실로 전화하는 한국인들도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대부분 한국말로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식의 주장을 하는 비난 전화다. 그의 연구실로 전화해 폭언을 쏟았던 ‘21세기의 친일파’들은 ‘반일 종족주의’와 같은 책이 나올 것이란 징후였을 수도 있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 우파의 주장을 따르는 이들에게 ‘신친일파’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는 신간의 책 제목이 되기도 했다. 그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극우 세력의 지원을 받고 ‘확성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까지 걸어온 길 그대로 ‘신친일파’에 맞선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했다.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이 제 책을 많이 사랑해 주셔서 그동안 서적들은 정치사회 분야에서 10위 안에 오르곤 했습니다. 이제 전체 서적 가운데 10위 안에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 도쿄대의 공학도 출신으로, 1988년 한국으로 건너와 고려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석사 논문은 ‘일본의 한국 침략 배경 연구’, 박사 논문은 ‘일본제국주의의 민족동화 정책 분석’이었다. 2003년 한국인으로 귀화하며 본격적으로 한일 관계 및 독도문제 전문가로 인지도를 얻게 됐다. 시낭송 모임에서 만난 한국인 아내와 2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그의 든든한 벗인 아내는 그가 책을 낼 때 교정을 봐주는 역할을 도맡기도 한다. 두 아들은 모두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고 한다.
  • 예쁜 척, 착한 척 안 하는 여자…로맨스 없어도 ‘공감 백배’

    예쁜 척, 착한 척 안 하는 여자…로맨스 없어도 ‘공감 백배’

    “나약하고 순정 바치는 캐릭터들 답답”‘순정만화·이성애 연애’ 소재에서 탈피액션 학원물 여자 주인공에 환호·몰입외모·경제 문제 고민하는 인물엔 공감현재를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 주목국내 상업 만화시장 변화의 흐름 감지 최모(27)씨는 최근 가상의 한 여자고등학교를 무대로 한 웹툰에 푹 빠졌다. 문제아만 모아 놓은 ‘막장’ 학교에서 교복 입은 학생들은 툭하면 쌈박질을 한다. 교실에서, 급식실에서 학생들은 거친 말과 욕설을 주고받으며 주먹을 날리고 발길질을 한다. 한주먹 하는 주인공은 이 학교에 전학을 오자마자 복도에서 상급생한테 코피가 터지도록 맞는다. 상급생들만 사용하는 화장실 칸을 사용했다는 이유였다. 웹툰 ‘이대로 멈출 순 없다’의 한 장면이다. 거친 욕설을 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들이 등장하는 학원물 만화는 흔했다. 주인공은 하나같이 남자였다. 폭력은 남자다운 모습으로 강조됐고 멋있는 것으로 미화됐다. 여자 캐릭터는 없거나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폭력의 대상 또는 보호를 받는 대상으로만 그려졌다. 최씨는 “제가 본 웹툰은 여자 학생들끼리 치고받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줄 뿐 그 누구도 미화하지 않는다”며 “그동안 학원물 만화는 남성들의 세계로만 여겨졌는데, 여성인 나도 이런 세계에 몰입할 수 있고 여성들에게도 이런 세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근 여자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고 여성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웹툰이 2030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자가 주인공인 만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순정만화, 이성애 중심의 연애를 소재로 한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나약하기만 한 여자 주인공은 ‘지긋지긋’ 박모(31)씨는 “순정만화에서 여자 주인공은 혼자선 아무것도 못 하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나약한 존재로 묘사됐다. 또 잘생긴 남자들에게 순정을 바치는 인물로 그려졌다”면서 “그런 캐릭터가 답답하고 불편하다”고 말했다.박씨는 웹툰 ‘퀴퀴한 일기’를 즐겨 본다. 작중 화자를 통해 작가의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박씨는 이 웹툰에서 인상적인 대사가 무엇이었는지 묻자 ‘더 나쁜 년이 되도록 하여라. 네가 애매한 나쁜 년이라 마음이 무거운 것이야’라는 대사를 꼽았다. “살면서 하기 싫은 일인데 해야 하고, 남들 앞에서 착한 사람인 척 해야 하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성 역할이 저를 힘들게 해요. 어렸을 때 ‘여자는 얌전하고 조신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다른 사람들이 모두 ‘예’라고 답하는 상황에서 ‘아니요’라고 하면 이상한 아이라는 시선을 받았어요. 지금도 여자들이 자기주장을 하면 ‘드세다’, ‘기가 세다’고 부정적으로 말하잖아요. 남자들한테는 ‘자신감 있어 보인다’고 하고…. 웹툰 속 대사처럼 차라리 ‘나쁜 년’이 돼서 거절도 할 줄 알고, 제 솔직한 감정을 말하면 덜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박씨의 말이다. 한솔(30)씨는 웹툰 ‘집이 없어’에 등장하는 여자 캐릭터 ‘김마리’ 편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작품 속에서 김마리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할머니한테 “이제 엄마가 없으니까 마리가 엄마 대신이야. 아빠랑 오빠 밥, 마리가 잘 차려 주고 잘 챙겨 줘야지”라는 말을 들었다. 이후 마리가 학교에 다녀온 후 항상 어질러진 집을 청소하고 아빠와 오빠를 위해 저녁상을 차리는 장면이 이어진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된 김마리는 아빠에게 기숙사 사용을 허락해 줄 것을 호소하지만, 아빠는 “장조림 맛있네. 역시 마리가 이런 데에 확실히 재능이 있어”라고 말한다. 한솔씨는 “‘네가 기숙사를 가면 오빠 밥은 누가 차리고 빨래는 누가 하느냐’는 아빠의 말에 마리가 ‘어차피 거기는 내 기숙사가 아니었다’며 체념한다. 그런데 마리의 고모는 마리에게 ‘넌 네가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다’는 말을 했다. 그 말이 제 마음을 울렸다”고 전했다.●자신의 삶 앞세운 캐릭터가 사랑받는다 청년 여성들은 자신의 삶을 앞세운 여자 캐릭터가 나와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웹툰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성공회대 석사 학위 논문 ‘청년 여성의 일상 문화정치-비혼 여성의 일상 웹툰 소비와 수용을 중심으로’의 저자 김솔희씨는 지난해 8~9월 20·30대 여성 43명(40대 여성 1명 포함)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 항목 중 하나가 즐겨 보는 웹툰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누구이며 왜 그 캐릭터를 좋아하는지 묻는 질문이었다. 43명 중 38명(88%)이 각 웹툰의 여자 주인공을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다. “안 예쁘고 안 섹시하고 안 상냥하고 안 귀여운 여자라서”, “주인공으로서 주체성을 가지고 극을 이끌어 가는 힘이 충분해서”, “당당한 감정 세포들이 좋아서”, “재능은 있지만 외모와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위축된 여성에게 공감이 돼서” 등이 그 캐릭터를 좋아하는 이유였다. 논문을 쓴 김씨는 “최근 웹툰에는 좌절하고 방황하고 실패하는 여성이 등장한다. 예쁘고 착하게만 그려졌던 정형화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성격의 인물이 등장하는 데 청년 여성들이 쾌감을 느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정서적 학대나 폭력, 차별을 경험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웹툰도 나오고 있다. 박씨는 “아직도 우리 사회는 가정폭력을 그 집안의 문제로만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가정폭력은 국가가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일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쉬쉬하고 감출 게 아니라는 점, 피해자가 위축되거나 자책할 일이 아니라는 점을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면에서 이런 문제가 웹툰 소재로 다뤄진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9 만화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툰을 선택할 때 남성들은 ‘인기순’, ‘가격’(유료인지 무료인지) 등을 고려하는 반면 여성들은 ‘소재·줄거리’를 상대적으로 더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 수보다 그 작품이 여성 캐릭터를 어떻게 묘사하고 등장시키는지가 여성 독자들에겐 중요하다. 한솔씨는 “기본적으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면 남성 캐릭터가 등장할 때와 비교해 공감의 폭과 깊이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여성 캐릭터가 많이 나온다 하더라도 성적 대상화가 되거나 여성 신체 일부를 부각하는 장면이 다수 나오는 작품은 싫다. 결국 작가가 여성 캐릭터를 어떻게 그리고 어떤 여성 서사를 보여 주는지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로맨스가 없는 여성의 이야기에 주목하지 않는 상업 만화 시장에 균열을 내는 시도도 주목받는다. 청년 여성 작가 12명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팀 ‘총명기’는 최근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 나아가서는 앞으로 살아갈 여성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 ‘여명기’를 펴냈다. 국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목표 후원액을 300만원으로 설정했는데 최종적으로 1억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 ‘총명기’ 팀은 “오랫동안 슈퍼 히어로라고 하면 쫄쫄이를 입은 백인 남성의 이미지가 바로 떠오르게 됐고, 영웅의 전형이라고 하면 역시나 백인 남성이 떠올랐던 것처럼 미디어에 누가 대표되는가, 어떤 얼굴이 나와서 무슨 말을 하는가는 엄청나게 중요한 문제”라며 “얼마나 많은 소수자와 여성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대표되는가도 사실 같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여성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나의 목소리가 결코 의미 없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가 겪는 부당함이나 고통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도요. 그래서 보다 많은, 더욱 다양한 여성의 이야기가 어떤 형식의 미디어로든 더 많이 나오길 원합니다. 희극과 비극을 가리지 않고 정의롭고 친절하고 사악하고 나약하고 그 외 모든 인간의 원형을 담은 여자의 이야기들요.”(‘총명기’ 팀)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코로나19 확진자, 경기도 생활치료센터서 평균 3.7일 보낸다

    코로나19 확진자, 경기도 생활치료센터서 평균 3.7일 보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환자가 회복기 치료를 위해 경기도 생활치료센터에서 지내는 기간은 평균 3.7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달 19일 첫 가동한 경기도 제1호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코로나19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달 3일까지 100명이 입소해 39명이 치료를 끝내고 귀가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5주간(2월 9일∼3월 13일) 경기도 7개 공공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코로나19 경증환자(181명)의 평균 입원일수(14.6일)와 비교하면 치료 기간이 짧아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빠른 속도로 순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 있는 한화생명 라이프파크(Life Park) 연수원을 활용해 운영되는 경기도 생활치료센터는 총 160실 규모로 이 중 90실을 우선 운영 중이다. 1인 1실이 기본이며 필요하면 가족실로 사용할 수 있게 배정한다. 운영 방식은 기존 ‘병원 대체형’이 아닌 ‘가정 대체형’이다. 병원에서 의학적인 처치가 완료돼 응급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고 안정적인 상태의 회복기 환자를 맡아 치료한다. 과도한 의료·관리 자원 투입을 최소화하면서 회복기 경증환자의 심리·정서적 회복을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한다.분당서울대병원에 설치한 모니터링 본부와 센터 파견팀이 이원으로 환자를 보살핀다. 센터 운영 인력은 4개 팀 61명이며 그중에서 의료지원팀(의사·간호사·공무원 5명), 구조·구급팀(소방 3명), 행정총괄팀(행정 공무원·경찰·군인 26명), 폐기물처리팀(공무원·용역업체 8명), 센터장(도 자산관리과장) 등 모두 43명이 상주한다. 오전 9시와 오후 5시 하루에 2번 분당서울대병원 본부 간호사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건강 상태를 확인받고 상담을 한다. 의사 검진도 이틀에 한 번 원격으로 진행한다. 이밖에 입소자들은 체온, 맥박, 혈압, 산소포화도 등을 하루 두 번 스스로 측정해 분당서울대병원 건강관리 앱에 입력한다. 경기도는 해외입국자 증가와 집단감염 발생이 이어짐에 따라 최악 상황에 대비해 중환자 병상 3배 확보, 생활치료센터 추가 확보를 포함한 의료시스템 재구축과 경제적 피해 최소화, 도민 삶의 안정 대책 등 준비에 착수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울산 육아종합지원센터 ‘장난감 드라이브 스루’ 대여

    울산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장기 휴관으로 오는 6일부터 ‘장난감·그림책 대여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육아종합지원센터 회원을 대상으로 1일 선착순 40명에 한해 진행한다. 장난감 대여는 한 가정에 2점, 그림책은 5권 이하로 2주 이내 반납하면 된다. 장난감 대여 금액은 1점당 1000원이고 저소득·다자녀·장애인 가정 등은 규정에 따라 감면 또는 할인받을 수 있다. 그림책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센터는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하려고 전자우편을 통한 비대면 신규 회원 가입 서비스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가입 자격은 울산지역 만 5세 이하 영유아를 둔 가정이면 가능하다. 센터는 또 어린이집 보육교직원과 만 5세 이하 영유아 부모들에게 누리집, 전화, 누리소통망(SNS) 등 다양한 경로를 이용해 보육과 양육 방법에 대한 개별 상담서비스와 심리·정서적 지원도 함께 진행한다. 특히 센터는 발달지연, 사회성 문제, 부적응 행동 등의 치료가 필요한 영유아에 대한 전문 검사와 언어·인지·놀이·미술치료 서비스도 오는 6일부터 정상 운영한다. 이 밖에 구·군 센터에서도 휴관기간 동안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 대여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영유아를 둔 가정에서는 드라이브 스루 대여 서비스를 많이 이용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교구장에 아이 올려둔 보육교사...검찰 ‘무죄’ 구형에도 대법 “학대 맞다”

    교구장에 아이 올려둔 보육교사...검찰 ‘무죄’ 구형에도 대법 “학대 맞다”

    검찰 불기소 처분에 재정신청부산고법, 직권으로 공소제기1·2심 공판검사, 무죄 의견내법원은 “정서적 학대”, 벌금형4세 아동을 약 78㎝ 높이의 교구장 위에 올려둔 보육교사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검찰은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되는 정서적 학대 행위가 아니라고 무죄를 주장했지만, 법원에서 학대 행위가 인정된 이례적 판결이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7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3월 울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피해 아동이 교구장 위에 올라가 창틀에 매달리며 위험한 행동을 한다는 이유로 약 78㎝ 높이의 교구장에 약 40분간 앉혀둔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하자 피해자 측이 2016년 3월 부산고법에 재정신청을 했다. 부산고법은 같은 해 6월 피해자 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공소제기 결정을 했고, 사건은 울산지법에 접수됐다. A씨 측 변호인은 재판에서 “아동의 위험한 행동을 교정하기 위한 교육 활동에 불과할 뿐, 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1심 공판 검사도 “A씨가 수 차례 피해 아동에게 다가가 말을 걸며 벌을 받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태도를 관찰하는 등 피해 아동을 방치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 의견을 제시했다. A씨 측 변호인과 검사가 모두 무죄 주장을 하고 나선 것이다. 1심은 “피해 아동에 대한 훈육 목적이 1차적인 동기였을 것”이라면서도 “피해 아동을 교구장에 올려놓을 당시 아동용 소파를 거칠게 밀어내거나 교구장을 흔드는 A씨 행위 등은 당시 피해 아동에 대한 일시적인 분노 감정 등 부정적인 정서의 개입이 있었다고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러한 A씨 행위는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며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A씨의 항소로 열린 2심에서도 A씨와 함께 공판 검사는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되는 정서적 학대 행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2심도 정서적 학대가 맞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교구장 뒤에 있는 창문을 연 다음, 피해 아동을 붙잡고 창문 쪽으로 떨어뜨리려는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면서 “이로 인해 피해 아동이 상당한 공포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A씨가 범행 당일 피해 아동의 부모에게 구체적 범행 내용까지는 아니지만 피해 아동이 창문에 올라가서 훈육을 했다는 정도의 고지는 했다”면서 “A씨가 범행의 사실 관계는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벌금 70만원으로 감형했다. 대법원 역시 “아동학대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며 A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선생님 무서워요” 78㎝수납장 위 40분…훈육 아닌 학대

    “선생님 무서워요” 78㎝수납장 위 40분…훈육 아닌 학대

    4살배기 78㎝ 수납장 위에 40분 올려둬보육교사 “교육 활동에 불과할 뿐”법원 “정서적 학대 해당한다” 4세 아동을 약 78㎝ 높이의 교구장(장난감 수납장) 위에 올려둔 보육교사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2일 A씨에게 아동학대 혐의로 벌금 7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5년 3월 울산 북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피해 아동이 교구장 위로 올라가는 등 위험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약 78㎝ 높이의 교구장 위에 40분간 앉혀둔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아동의 위험한 행동을 교정하기 위한 교육 활동이었다”며 “정서적 학대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훈육을 이유로 교구장(장난감 수납장) 위에 올려뒀다는 보육교사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은 “교구장에 아동을 올려놓는 위험한 행위가 아동 행위 교정에 적합한 수단으로 보기 어려운 점, 문제행동을 일으킨 아동에 대한 일시적인 분노 등에 비춰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며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도 “피해 아동과 부모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다만 훈육 과정에서 발생한 점을 참작해 벌금을 70만 원으로 낮춰줬다. 대법원도 “아동학대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며 A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간병 위로 ‘가족상담 지원서비스’

    Q. 장기요양 서비스를 받는 가족을 간병하는 데 많이 힘듭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가족상담 지원서비스’를 적극 추천합니다. ‘가족상담 지원서비스’는 장기요양 수급자 가족의 스트레스와 우울감 완화를 위해 제공하는 1:1 상담 및 집단 활동 서비스입니다. 수급자의 부양 부담으로 인한 가족 갈등과 노인 학대가 사회문제로 대두하면서 문제 상황을 해결하고 가족의 심리·정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15년부터 시작한 서비스입니다. 재가수급자를 수발하는 가족 중 부양 부담이 높은 분들이 신청 대상입니다(치매수급자 수발 가족일 경우엔 누구나 가능합니다). 비용은 무료입니다. Q. 서비스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요? A. 가족상담 지원서비스를 신청하면 공단에 소속된 정신건강 전문 요원(정신건강간호사 또는 정신건강사회복지사)이 수급자 가족을 대상으로 개별 상담과 집단 활동 등을 합니다. 수발을 하며 느꼈던 어려움과 감정을 나누는 ‘정서적인 지원’, 스트레스 다루기 등 ‘교육’, 다양한 지역사회 지원을 알려주는 ‘정보 제공’ 등이 기본으로 이뤄집니다. 집단 활동에서는 다른 가족과 함께 원예 활동, 미술 활동, 응급처치 등을 배우고 경험을 공유하며 교류하는 시간을 보냅니다. 공식적인 만남이 끝나면 집단 활동을 함께한 부양자 가족과 자율적으로 자조 모임을 가질 수 있는데 모임 장소가 필요하면 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운영센터에 신청하시면 됩니다. 문의는 공단 지사의 장기요양보험운영센터 또는 고객센터(1577-1000)로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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