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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엽 밟으며 시낭송 해볼까

    낙엽 밟으며 시낭송 해볼까

    가을이 깊어가는 산과 공원에서 낙엽을 밟으며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관악산, 청계산, 수락산, 아차산에서는 9일 오후 2시부터 최승호·정호승·용혜원 시인 등이 시 낭송과 문화 강연을 들려준다.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같은 날 뚝섬 서울숲에서는 동화구연가 허석회씨로부터 동화 구연을 배울 수 있다. 시와 무용, 음악이 어우러진 퍼포먼스 ‘일상의 카타르시스’도 열린다. 다음달 15일까지 ‘갈잎 페스티벌’이 열리는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어린이 미술대회와 글짓기 대회가 개최된다.9일 오전 10시까지 필기도구나 그림 도구를 가지고 나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어른들도 여의도공원을 찾으면 그림 그리기, 책 만들기 등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직접 민화를 그려보는 ‘전통 민화 그리기’, 가을꽃과 단풍을 한지에 담아 직접 시집을 만들어보는 ‘한지로 가을시집 만들기’가 각각 9일과 23일에 진행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책꽂이]

    ●우리말의 탄생(최경봉 지음, 책과함께 펴냄) 1907년 대한제국의 국문연구소 설립부터 1957년 한글학회의 ‘큰사전’ 완간에 이르기까지 50년에 걸친 우리말 사전 편찬의 역사를 담았다. 민족의 격동기에 국어사전 편찬 하나에 인생을 걸었던 사람들의 좌절과 고통, 완성의 기쁨을 담담한 필치로 그리고 있다.1만 4900원.●성공한 사람들의 정치력 101(캐서린 K. 리어돈 지음, 조영희 옮김, 에코의서재 펴냄) ‘이너서클’이란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저자의 최신작. 저자는 정치력이란 사람들이 귀를 귀울여 들을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제시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조직에서 정치력을 연마할 수 있는 단계적 방법을 제시한다.1만 4700원.●참교육자 마리아 몬테소리(지구르트 헤벤슈트라이트 지음, 이명아 옮김, 문예출판사 펴냄) 이탈리아 최초의 여의사이자 아동교육학자 마리아 몬테소리의 열정적 삶과 철학을 담았다. 몬테소리는 성공적 교육방식으로 평가받는 ‘몬테소리 교육학’을 만들어 전 세계에 보급했다.1만 6000원.●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루츠 판 다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문명과 야만’이라는 이분법적, 유럽적 시각에서 벗어나 아프리카의 다채로운 역사를 보여준다. 대륙의 생성과 최초의 인간, 고대 아프리카 이야기, 에이즈와 빈곤에 맞서며 행복한 삶을 꿈꾸는 현대의 아프리카의 모습 등을 담았다.1만 5000원.●두 중국의 기원(전동현 지음, 서해문집 펴냄) 현대 중국의 토대가 된 삼민주의와 국민혁명을 두 축으로 이데올로기가 삶을 압도했던 시기의 중국 역사를 담은 책. 쑨원과 그의 사상인 삼민주의를 통해 거대한 중국혁명에서 이데올로기가 갖는 의미를 설명한다.1만 3500원.●생태문화도시 서울을 찾아서(홍성태 지음, 현실문화연구 펴냄) 생태사회는 문화사회의 존재조건이란 시각아래 서울을 생태문화가 숨쉬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책. 청계천이 반 생태적으로 복원되었음을 비판하고, 용산 미군기지터 생태숲을 조성하라고 주장한다.1만 4000원.●국가보훈학(유영옥 지음, 홍익재 펴냄) 국가보훈의 이론과 실제를 정리하고 비전을 제시한 이론서. 보훈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우고 정부가 보훈정책을 보다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한 많은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6만원.●전쟁의 세계사(윌리엄 맥닐 지음, 신미원 옮김, 이산 펴냄) 지난 1000년 동안 군사기술과 전쟁이란 주제를 통해 인류가 걸어온 숨가쁜 행보를 하나하나 되짚어보고, 오늘날 인류가 공멸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 과정을 돌아본다.2만 5000원.
  • [하프타임] 서재응 성탄절 ‘지각결혼식’

    올시즌 화려한 부활에 성공한 미국프로야구의 ‘컨트롤아티스트’ 서재응(28·뉴욕 메츠)이 성탄절날 ‘지각 결혼식’을 올린다. 약혼녀 이주현(28)씨와 사이에 지난 8월초 딸 혜린이를 낳은 서재응은 지난해 5승10패(방어율 4.90)로 부진해 결혼식을 미뤘지만, 올시즌 8승(2패), 방어율 2.59로 재기에 성공해 고대하던 웨딩마치를 울리게 됐다.
  • 송파, 106Km 자전거도로 건설계획

    송파, 106Km 자전거도로 건설계획

    녹색교통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치구들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자전거 전용 도로 확충은 물론 자전거 무료 대여, 수리 및 점검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강 인접 자치구 활성화 앞장 자전거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자치구는 송파구와 광진구 등 한강에 인접한 자치구들이다. 한강변 자전거도로와 연계한 코스를 개발하는 한편 자전거 대여소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서울 광진구는 최근 지하철 2호선 강변역 인근 구의공원 앞에 ‘자전거 무료대여소’를 설치했다. 총 30여대의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민들에게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주고 있다. 신분증을 지참한 구민들은 이곳에서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다. 최수영 광진구 교통행정과장은 “대여소에서 광장동 광남고 옆 진입로를 통해 한강시민공원으로 나갈 수 있어 주말이면 운동삼아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방치된 자전거 및 주민이 기증한 자전거를 수리한 뒤 주민에게 무료로 대여해주는 ‘녹색자전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경기도까지 연결시켜 ‘자전거 교통 광역체계’를 구축, 자전거 이용을 극대화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광진구의 자전거 전용 도로는 모두 19개노선 36.2㎞. 지난해 잠실대교∼광진교 간 2.9㎞ 자전거 도로를 개통한 데 이어 오는 2007년까지 광진교와 구리시계 간 미연결된 1.7㎞구간을 연결시킨다는 방침이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자전거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강사 2명이 한강시민공원에서 월·화·수·목 2시간씩 2주 동안 교육해 자전거 ‘초보 운전자’ 탈출을 돕고 있다. ●송파구 무료 자전거만 400여대 확보, 자전거 활성화 선두 ‘자전거 도시 건설’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송파구는 오는 10일 풍납동 아산병원 인근에 자전거 무료 대여소를 추가로 오픈한다. 이미 2001년에 잠실에 자전거 무료 대여소를 설치한 송파구는 거여·마천동, 문정·가락동 등 3곳에 무료 대여소를 설치해 운영해왔다.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신분증을 맡기면 자전거를 24시간 빌릴 수 있으며 3곳 중 아무 대여소에나 반납하면 된다. 특히 잠실역 대여소 옆에는 자전거 수리센터를 마련해 둬 지난 8월 말까지 1만여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실적을 거뒀다. 최문현 송파구 자전거 교통팀장은 “각 대여소마다 100여대를 마련해 두었지만 주말이면 개장 2시간만에 자전거가 동이 날 정도로 시민들의 호응이 높다.”면서 “성내천∼한강∼탄천∼문정동∼거여·마천동∼성내천으로 이어지는 총 25.0㎞ 길이의 자전거 전용 송파 외곽 순환도로를 구축한데 이어 폭3.5m 이상의 보도 106㎞ 전 구간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두두두둥” 타악기축제

    국내외 정상급 타악기 연주팀의 신명나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광장, 세종문화회관 특설무대, 종로·강서·서대문·양천구 등 4개 자치구 공연장에서 제 7회 ‘서울드럼페스티벌’을 개최한다.미국의 행진악대 ‘블루 데블스’, 스웨덴의 전자타악그룹 ‘밥 퍼쿠션듀오’, 쿠바의 라틴리듬 연주팀 ‘붐바’ 등 해외 6개국 7팀과 전래 농악팀 ‘뿌리패’ 등 국내에서 12개팀이 출연할 예정이다. 축제 기간동안 서울광장에서는 라틴 타악기, 국악 민속악기, 오케스트라 타악기 등 1000여종의 타악기를 선보이는 ‘타악체험전시관’이 운영된다. 냄비 뚜껑, 쓰레기통 등 생활용품과 폐품을 이용한 악기도 전시되며 이를 연주하는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자세한 공연일정과 출연진 정보는 서울드럼페스티벌 홈페이지(www.drumfestival.org)에서 볼 수 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우리땅을 살리자] (3) 도시는 숨막힌다

    [우리땅을 살리자] (3) 도시는 숨막힌다

    지난 4일 서울 동대문구의 대형 쇼핑몰 근처. 빽빽하게 들어선 상가와 건물들이 연신 더운 바람을 뿜어내고 도로를 가득 메운 자동차들이 배기열을 뱉어낸다. 높다란 빌딩들이 막아서 바람 한점 없는 잿빛 풍경이 파란 가을하늘조차 가려버린다. 열쇠수리공 정동환(48)씨는 “가을인데도 한낮 아스팔트나 보도블록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만만치 않다.”면서 “차 많고 사람 많다는 명동에서도 일해 봤지만 이렇게 열기가 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기상청 기상연구소의 서울시내 자치구별 평균기온 조사(2003년)에 따르면 동대문구는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더운 곳이다.1년 평균기온이 20.3도로 가장 낮은 강북구(16.7도)에 비해 3.6도나 높다. 서울 전체평균 18.4도와 비교해도 2도 가량 차이 난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건물과 사람이 밀집해 있기는 서울의 다른 지역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왜 하필 동대문구일까. 환경전문가들이 내놓은 해답은 도심속 녹지의 부재다. 도심속 나무들은 광합성 과정 중 수분을 내뿜으며 도시를 식혀준다. 도심의 온도가 교외 산림지보다 평균 2.6도 높은 것은 이 때문이다. 동대문구의 전체 도시공원 면적은 고작 0.89㎢(약 27만평)로 서울시에서 가장 적다. 국립 산림과학원 산림생태과 김선희 박사는 “도시에 자리잡은 공원이나 숲은 하루 평균 0.8도의 온도하강 효과가 있으며 사람이 느끼는 체감효과는 이보다 더하다.”면서 “숲은 도심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도 하지만 이런 효과를 누리고 있는 도시는 국내에 별로 없다.”고 말했다. 재개발과 재건축 바람은 그러잖아도 부족한 도심속 녹지를 더욱 위협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에는 밤나무, 단풍나무, 소나무, 잣나무, 느티나무, 편백 등 30여종의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서울 아파트단지의 녹지 중에 ‘최고’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하지만 현재 주민들과 부동산업자들은 이 지역의 재건축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30년 가까이 다져진 녹지가 사라질 것을 걱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녹색연합 서재철 국장은 “나무를 많이 심는다고 다 되는 게 아니라 오랜 시간이 뒷받침돼야 녹지가 제대로 조성된다.”면서 “다양한 수종이 울창하게 조성된 이런 녹지공간에 살고 있다는 혜택을 주민들은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1인당 공원면적은 9.0㎡(약 2.7평). 하지만 현재 서울의 1인당 공원면적은 4.77㎡(약 1.4평)로 권고치의 절반에 불과하다. 금천구의 경우 1인당 생활권 녹지공원 면적이 0.88㎡로 권고치의 10분의1도 안된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도심녹지는 휴식과 놀이 공간의 부재로 이어진다. 지난 4일 오후 금천구 시흥2동 주택가. 촘촘히 들어찬 단독주택가 골목길에서 아이들이 주차된 차들 사이로 공을 찬다. 아이들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던 주부 이성미(43)씨는 “자연과 접하며 아이들이 제대로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전무하다.”면서 “기껏해야 볼 수 있는 것이 도로변 나무 정도인데 이런 현상은 단독주택 밀집지역일수록 심하다.”고 말했다. 인근 구로디지털밸리에서는 대형 크레인을 앞세운 공사가 한창이다. 과거 단층 제조공장이 있던 이 자리는 대규모 아파트형 공장, 대형 의류매장 등으로 채워졌다. 알량하게 남아 있던 소규모 조경녹지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공장 마당에 있던 정원은 사라졌고, 준공검사용으로 만들었던 화단도 주차공간으로 변했다. 대형의류 매장의 주차 관리인은 “차 한대라도 더 댈 수 있게 하는 것이 매장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정원 등 자투리공간을 남기는 일은 거의 없다.”면서 “나무도 좋지만 먹고 사는 게 중요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서울시내 구청 공원녹지과에서 가장 많이 받는 민원 중 하나는 가로수가 간판을 가려 영업에 방해가 되니 없애 달라는 것이다. 구로구청 공원녹지과 김용석(30)씨는 “잎이 무성해지는 여름철에는 한달에 150건 정도의 민원이 들어온다.”면서 “단순히 가지를 쳐달라는 사람부터 나무를 아예 뽑아달라는 민원까지 다양한데 일부는 몰래 나무를 베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김준석기자 whoami@seoul.co.kr ■ 송파구 성공사례-자연·인공 절묘한 조화 지역 공원만 130여곳 서울 송파구는 숨막히는 아파트단지와 아스팔트 속에 녹지대가 균형있게 자리잡고 있다. 구 전체 면적 33.9㎢ 가운데 도시 공원을 포함한 녹지공간이 12.1㎢로 35.7%에 이른다.1인당 녹지 공간이 서울 25개 구 가운데 최고는 아니지만 공원이 곳곳에 적절하게 배치돼 있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송파구가 관리하는 공원은 어린이공원 74곳, 근린공원 39곳, 마을마당 9곳 등 총 130여곳. 송파구가 다른 구와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보다도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녹지공간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오금동 근린공원의 경우 야산을 그대로 보존, 자연 그대로의 수목과 인공적으로 조성한 수목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움말공원, 개롱공원, 두댐이공원, 연화공원 등도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공원들이다. 다른 구에 비해 개발이 늦게 시작돼 구획정리가 계획적으로 추진된 것도 송파구에 많은 공원들이 들어선 이유가 됐다. 공원이 균형있게, 아파트나 주택가에서 가까운 곳에 배치돼 있어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걸어서 5∼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아파트 밀집지역 근처이면서 호수가에 있는 석촌호수공원이 그렇다. 송파구 관계자는 “자연과 문화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테마 중심으로 조성된 것도 송파구 공원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전문가 제언] 생명 살려내는 ‘생태시스템’ 복원을 우리 조상들은 도시의 터를 잡을 때 뒤로 큰 산이 있고, 좌우로 산줄기가 뻗으면서 포근하게 감싸줘 아늑한 환경이 유지될 수 있는 곳을 선택했다. 앞에도 휑하니 뚫린 곳보다는 단아한 산이 있어 안정감이 있고, 물과 토양처럼 농사에 필요한 물질도 보전할 수 있는 곳을 선호했다. 이러한 조상들의 지혜를 오늘에 맞게 되살리면 자연의 기운을 받는 아늑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은 땅의 크기에 잘 조화되는 규모의 물길이 있는 곳을 입지선정의 제1원칙으로 고집했다. 물길은 도시가 숨을 쉴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고, 온갖 생물의 생명수가 되며 기온을 조절하고 대기를 소통시키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물길의 고마움을 모르고 포장하거나 덮어버렸다. 최근들어 물길을 복원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물과 나무가 어울려 생활환경의 기반을 창출하고 생물 다양성을 북돋워 도시 생태계가 살아나게 하기보다는 사람들의 구경거리를 만드는 데 치중하고 있다. 피상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숲과 물이 어울리는 생태계를 조성해 사람들이 막대한 에너지를 투입해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생태계가 스스로 생명을 지켜 줄 수 있는 시스템이 되게 해야 할 것이다. 나무를 심는 노력도 많이 하고 있으나 전봇대를 꽂듯 가로수를 심기 때문에 나무의 환경 형성 기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한 줄로 심은 가로수는 기온조절 기능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새들을 불러 모을 수도 없다. 나무들도 다양하게 어울려야 건강하게 살면서 생활환경을 유지하고 새를 비롯한 뭇 생명들의 안식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의 도시계획에서는 녹지율을 금과옥조로 삼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늘 접하는 도심에는 녹지가 없다. 도시 외곽으로 나가야만 볼 수 있는 녹지가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생태계는 수치보다 배치가 더 중요하다. 녹지도 도시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을 감안해 체계적으로 잘 배치해야 한다. 도시에서도 아침에 눈 뜨자마자 자기 집에서부터 맑은 햇살을 받으면서 새들의 노래 소리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신준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부장
  • 양천문화회관 영화티켓 인터넷 예매

    양천문화회관이 민간에서 운영하는 영화관 못지 않은 온라인 예매 시스템을 도입해 구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양천구에 따르면 양천문화회관은 자난 8월 온라인 예약시스템 및 모바일 상영정보 제공 서비스를 도입, 한달만에 1만 5000여명이 이용했다. 온라인 예매고객들은 영화와 공연 정보를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와 모바일 폰페이지(WAP)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문의전화를 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양천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정보와 영화정보를 받아 볼 수 있게 된 것. 1997년 완공된 서울 양천문화회관은 9750석의 대공연장에서 매달 2∼3편의 최신 영화를 3000원에 상영하고 있다. 문화센터와 전시장에서는 각종 전시행사와 문화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양천문화회관은 앞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해 각종 문화 행사 예매와 관람 신청까지 가능한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인터넷 예매와 모바일 정보제공이 가능해지면서 그 동안 회관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을 알지 못해 시설을 이용하지 못했던 주민들의 회관이용이 늘었다.”면서 “일반 극장이나 공연장보다 서비스나 시설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던 주민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예매는 영화상영일 4일전부터 가능하며 양천문화회관 홈페이지(www.yangcheonart.go.kr)에서 ‘영화 상영 안내’ 코너를 선택하면 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도봉구 김원철의원 독거노인등 ‘장례봉사’ 앞장

    도봉구 김원철의원 독거노인등 ‘장례봉사’ 앞장

    구 의원이 김장김치 배달 봉사활동에서 만난 독거 노인의 장례식을 치러주는 등 ‘장례 봉사 활동’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도봉구의회 김원철(쌍문 2동) 의원은 지난해부터 독거 노인의 장례를 치러주는 ‘119장례지원단’ 고문으로 활동했다. 특히 지난달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 77세 독거 노인의 ‘상주’ 역할을 자처해 밤새 장례식장을 지키고 화장장까지 영정을 들고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내용은 서울보건대학교 장례지도과 봉사동아리 ‘섬기는 사람들’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종민씨가 지난달 20일 서울 도봉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신씨는 ‘도봉노인 복지관 119 장례지원 봉사에 김원철 의원님’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김 의원이 유족이 없이 쓸쓸히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장남 역할을 했다.”며 감사를 뜻을 전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친부모님도 북한에서 내려와 일가친척 없이 자라나 외롭게 돌아가시는 분들을 돕게 됐다.”면서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외로 운 분들의 마지막 길을 지켜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추락사고 비상걸린 청계천 안전

    청계천 복원 개통 첫날부터 청계 2가 삼일교에서 50대여성이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나 ‘청계천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청계천 안전문제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개통 이틀 동안 무려 10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리는 등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청계천을 찾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개통에 앞서 안전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고 자부해 왔던 서울시는 사망사고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홍수 등에 따른 비상 탈출을 위해 ‘사다리형 비상계단’ 30여개를 준비하고,16개의 CCTV 외에 안전요원을 곳곳에 배치하는 등 사고에 대비한 다양한 대비책을 세워 뒀기 때문이다.서울시는 2일 부랴부랴 안전문제 재검검에 들어가는 한편 시민에게 청계천 혼잡 구간 진입 자제를 당부했다. ●좁은 보행로,낮은 차단벽 청계천은 두 곳의 보행로가 있다.하나는 청계천 아래의 산책로이고,또 하나는 청계천과 인근 도로와의 사이에 있는 보행로다.도로상의 보행로는 폭이 1.5m로 너무 좁다.서울시는 이 도로가 보행로가 아닌 차량의 청계천 추락 등을 막기 위한 안전통로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틀 동안의 경험에서 보았듯이 시민들은 이 길을 보행로로 이용하고 있다.보행자들이 서로 비껴가기에도 좁아서 위험한 차로를 침범하기 일쑤다.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청계천과 보행로 사이의 철제 차단벽도 1.5m가 채 안된다.자칫 구경하다가 4∼5m아래 청계천으로 추락할 우려도 있다.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많이 지적한 문제점이다. 또 청계천 진입계단도 너무 가파르고 좁다.이번 처럼 인파가 많이 몰리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교통사고도 복병 청계천은 양 옆의 2∼3차선 도로와 나란히 동쪽으로 이어진다.문제는 사람들이 이 도로를 동네골목길처럼 건너 다닌다는 것이다.실제로 점심 때나 저녁무렵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또 관람객들은 보행로가 좁을 경우 차도를 이용하기도 한다.사고 가능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철저한 교통단속을 하든지 아니면 차로와 보행로 사이에 차단 울타리를 두는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또한 운전자들이 규정 속도를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보행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도 요구된다. 김기용 서재희기자 kiyong@seoul.co.kr
  • [새물길 청계천] 연휴 시민 북새통… ‘도심속 자연’ 만끽

    [새물길 청계천] 연휴 시민 북새통… ‘도심속 자연’ 만끽

    청계천이 시민의 품에 안겼다. 청계천 복원 이틀째인 2일 청계천의 전구간을 감싸고도 남을 시민들의 발걸음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져 청계천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어린이들은 강물에 뛰어들어 물장구를 치고, 어른들은 산책로를 따라 청계천변을 산책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질서유지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 빠져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서울시는 연휴 이틀 동안 약 120만명의 시민이 청계천을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물장구치고 놀땐 옛 추억 되살아나 개통 이틀째에도 청계천은 아침 일찍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학창시절 매일 청계천을 지나 학교를 다녔다는 박계동(67·서울 종로구)씨는 “배고픈 때였지만 청계천에서 물장구를 치고 놀 때는 마냥 즐거웠다.”면서 “그때와는 많이 다른 모습을 띠었지만 어렸을 적 추억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반갑다.”고 말했다. 지방에서 올라온 경우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충남 당진군에서 왔다는 정상구(57)씨는 “칠순이 넘은 부모님이 청계천을 보고 싶어해 아침 일찍 상경했다.”면서 “부친이 청계천에서 장사를 하던 이야기를 자주 하셨는데 직접 보여드리게 돼 뿌듯하다.”며 활짝 웃었다. 몰려든 인파 덕분에 도로변 음식점과 매점은 ‘특수’를 누렸다. 청계천 인근의 한 분식가게에는 20∼30명이 줄지어 기다렸고, 한 주점은 밖에 내놓은 간이 테이블까지 꽉 찼다. ●구름 인파에 경찰 긴급출동 질서 확보 이날 오전 9시에는 서울광장부터 청계천, 중랑천, 한강을 거쳐 여의도까지 달리는 ‘청계천-한강마라톤대회’가 열려 참가자 1만여명이 서울광장과 서울신문사옥 옆 무교로를 가득 메웠다. 특히 정오를 넘기면서 청계천 시점부에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경찰이 긴급 출동해 질서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명박 시장도 오후 5시30분쯤 청계광장 부근으로 현장 점검을 나섰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발길을 옮기기도 어려웠다. 특히 이 시장이 청계천 부근에 출현하자 “이명박”을 연호하는 청계천 관람객 수십명에게 둘러싸여 오히려 청계천 주변 통행을 완전히 가로막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 조선조 과거 재현(경복궁), 국악한마당과 궁중의상 패션쇼(서울광장), 서울시향 콘서트(세종문화회관) 등 각종 행사가 이어졌다. ●“정부·서울시도 오늘처럼 화합하라” 1일 오후 6시 시작된 ‘청계천 새물맞이’행사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시장 내외를 비롯, 각계의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특히 한반도 전역에서 채수된 물을 합쳐 흘려보내는 합수식이 진행되자 이곳저곳에서 탄성이 터졌다. 가족들과 행사를 지켜본 김민규(36·회사원)씨는 “노 대통령과 이명박 시장이 한 자리에서 행사를 치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면서 “정부와 서울시도 오늘처럼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념 축하공연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가수 보아·김건모 등이 출연해 청계천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청계천 5.8㎞를 따라 꼬리를 문 행렬은 새벽 2시가 넘어서도 이어졌다. ●행사 뒷얘기 노 대통령은 축하 인사말을 통해 “청계천이 새로 태어나는 이 사건이 서울의 새로운 역사를 상징적으로 열어줄 것”이라면서 “언젠가는 청와대 뒤의 북악산도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착공 한달전인 2003년 6월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의 의견이 여럿이었으나, 노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의 뜻을 이해해 주시고 지원을 약속해 주신 것이 성공적 착공을 하는데 큰 힘이 돼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화답했다. 이 시장은 행사가 끝난 뒤 “왜 하필 청계천 복원 슬로건이 ‘열린 청계, 푸른 미래’냐. 열린우리당 좋은 일만 시키는 게 아니냐.”고 비판을 받은 일이 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 시장은 주변으로부터 들은 말이라고 전한 뒤 “그럼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줬다는 뜻에서 ‘우리 청계’로 하면 어떠냐고 했더니, 그것은 더 안된다고 해 예정대로 갔다.”고 덧붙였다. 송한수 김기용 서재희기자 onekor@seoul.co.kr
  • [새물길 청계천] 사고지점 강화유리 추가 설치 市, 시민들에 이용 자제 당부

    청계천 복원 개통 첫 날부터 청계 2가 삼일교에서 50대여성이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나 ‘청계천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청계천 안전문제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안전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고 자부해 왔던 서울시는 사망사고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병일 서울시 대변인은 2일 “사고 발생 지점에 강화 유리를 설치해 추락을 방지키로 했다.”면서 시민들에게 청계천 혼잡 구간 진입 자제를 당부했다.●좁은 보행로, 낮은 차단벽 가장 시급한 문제로 떠오른 것은 추락의 위험성이다. 청계천과 보행로 사이의 철제 차단벽은 1.5m가 채 안된다. 일부 다리의 난간도 마찬가지다. 자칫 구경하다가 4∼5m아래 청계천으로 추락할 수 있다. 청계천과 인근 도로와의 사이에 있는 보행로도 폭이 1.5m로 너무 좁아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도로가 보행로가 아닌 안전통로라고 주장하지만 시민들이 이 길을 사실상 보행로로 이용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청계천 진입계단도 너무 가파르고 좁아 인파가 많이 몰리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교통사고도 복병 시민들의 안전 불감증도 문제다. 청계천은 양 옆의 2∼3차선 도로와 나란히 동쪽으로 이어진다. 일부 사람들은 이 도로를 동네골목길처럼 건너 다니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단속을 철저히 하거나 차로와 보행로 사이에 차단 울타리를 두는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운전자들이 규정 속도를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보행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도 요구된다.김기용 서재희기자 kiyong@seoul.co.kr
  • [MLB] 재응 ‘안방불패’ 피날레

    서재응(28·뉴욕 메츠)과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나란히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했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서재응은 2일 셰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6이닝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6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뒤 3-1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넘겼다. 이로써 서재응은 지난 9월5일 플로리다전에서 7승째를 거둔 이후 5번째 도전 만에 승리를 낚아 시즌 8승2패, 방어율 2.59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재응의 방어율은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2.82)를 능가하며 메츠 선발진 가운데 최고의 ‘짠물 피칭’을 뽐내 내년시즌 선발 한 자리를 예약했다. 또 이날 승리로 8차례 홈 경기에서 5승무패, 방어율 2.15로 ‘안방불패’ 신화를 이어갔다.서재응은 이날 직구 컨트롤이 안돼 고전했지만, 한결 원숙해진 위기관리 능력으로 1실점으로 버텼다. 메츠는 서재응에 이은 불펜투수들의 무실점 역투로 3-1로 이겼다. 박찬호는 이날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과 3분의1이닝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5안타 4볼넷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 불발로 패배를 떠안았다.박찬호는 1-2로 뒤진 7회 1사 2·3루에서 마운드를 넘겼지만,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아 1-2로 무릎을 꿇었다. 시즌 12승8패, 방어율 5.74. 하지만 지난달 20일 콜로라도전 구원등판 이후 12일, 선발로는 지난달 12일 다저스전 이후 20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시즌 10번째이자, 이적후 2번째 퀄리티스타트의 인상적인 피칭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의 불씨를 지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새물길 열린 청계천 이모저모

    새물길 열린 청계천 이모저모

    청계천이 시민의 품에 안겼다.청계천 복원 이틀째인 2일 청계천의 전구간을 감싸고도 남을 시민들의 발걸음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져 청계천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어린이들은 강물에 뛰어들어 물장구를 치고,어른들은 산책로를 따라 청계천변을 산책했다.그러나 너무 많은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질서유지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 빠져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서울시는 연휴 이틀 동안 약 100만명의 시민이 청계천을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청계천 가자’ 개통 이틀째에도 청계천에는 아침 일찍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학창시절 매일 청계천을 지나 학교를 다녔다는 박계동(67·서울 종로구)씨는 “배고픈 때였지만 청계천에서 물장구를 치고 놀 때는 마냥 즐거웠다.”면서 “그때와는 많이 다른 모습을 띠었지만 어렸을 적 추억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반갑다.”고 말했다. 지방에서 올라온 경우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충남 당진군에서 왔다는 정상구(57)씨는 “칠순이 넘은 부모님이 청계천을 보고 싶어해 아침 일찍 상경했다.”면서 “부친이 청계천에서 장사를 하던 이야기를 자주 하셨는데 직접 보여드리게 돼 뿌듯하다.”며 활짝 웃었다. 몰려든 인파 덕분에 도로변 음식점과 매점은 ‘특수’를 누렸다.청계천 인근의 한 분식가게에는 20∼30명이 줄지어 기다렸고,한 주점은 밖에 내놓은 간이 테이블까지 꽉 찼다. 이날 오전 9시에는 서울광장부터 청계천,중랑천,한강을 거쳐 여의도까지 달리는 ‘청계천-한강마라톤대회’가 열려 참가자 1만여명이 서울광장과 서울신문사옥 옆 무교로를 가득 메웠다. 특히 정오를 넘기면서 청계천 시점부에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경찰이 긴급 출동해 질서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이명박 시장도 오후 5시30분쯤 청계광장 부근으로 현장 점검을 나섰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발길을 옮기기도 어려웠다.특히 이 시장이 청계천 부근에 출현하자 “이명박”을 연호하는 청계천 관람객 수십명에게 둘러싸여 오히려 청계천 주변 통행을 완전히 가로막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 조선조 과거 재현(경복궁),국악한마당과 궁중의상 패션쇼(서울광장),서울시향 콘서트(세종문화회관) 등 각종 행사가 이어졌다. ●물맞이 행사 1일 오후 6시 시작된 ‘청계천 새물맞이’행사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시장 내외를 비롯,각계의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특히 한반도 전역에서 채수된 물을 합쳐 흘려보내는 합수식이 진행되자 이곳저곳에서 탄성이 터졌다. 가족들과 행사를 지켜본 김민규(36·회사원)씨는 “노 대통령과 이명박 시장이 한 자리에서 행사를 치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면서 “정부와 서울시도 오늘처럼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념 축하공연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가수 보아·김건모 등이 출연해 청계천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청계천 5.8㎞를 따라 꼬리를 문 행렬은 새벽 2시가 넘어서도 이어졌다.서울시는 이날 하루 58만여명이 청계천을 찾았다고 밝혔다. ●행사 뒷얘기 노 대통령은 축하 인사말을 통해 “청계천이 새로 태어나는 이 사건이 서울의 새로운 역사를 상징적으로 열어줄 것”이라면서 “언젠가는 청와대 뒤의 북악산도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착공 한달전인 2003년 6월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의 의견이 여럿이었으나,노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의 뜻을 이해해 주시고 지원을 약속해 주신 것이 성공적 착공을 하는데 큰 힘이 돼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화답했다. 이 시장은 행사가 끝난 뒤 “왜 하필 청계천 복원 슬로건이 ‘열린 청계,푸른 미래’냐.열린우리당 좋은 일만 시키는 게 아니냐.”고 비판을 받은 일이 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이 시장은 주변으로부터 들은 말이라고 전한 뒤 “그럼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줬다는 뜻에서 ‘우리 청계’로 하면 어떠냐고 했더니,그것은 더 안된다고 해 예정대로 갔다.”고 덧붙였다. ●안전은 어디에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친데 안도하던 서울시는 삼일교 추락사고와 교통편의 실종에 비난이 쏟아지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라톤대회 등 이틀째 이어진 온갖 행사로 대혼잡을 빚은 도심에 막상 우회도로 등 교통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없어 혼란을 더욱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도심 볼일로 강남지역에서 남산2호 터널을 통해 자동차를 몰고온 박모(47)씨는 “구체적인 교통통제 내용을 모르고 간선도로를 탔다가 속수무책으로 가로변에 주차시킨 뒤 목적지에 갈 수 있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송한수 김기용 서재희기자 onekor@seoul.co.kr
  • 제자리 못찾은 수표교

    제자리 못찾은 수표교

    서울시는 2일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기 위해 ‘10월 서울시 문화재’로 수표교(水標橋·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8호)를 선정했다. 청계천 22개 다리 가운데 수표교만큼 청계천을 대표할 만한 역사유물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수표교는 청계천이 아닌 장충단공원에 있다. 서울시는 수표교를 청계천 원래의 자리에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결정을 못하고 있다. ●수표교 복원여부 ‘결정보류’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시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수표교 이전·복원여부에 대한 의견을 물었으나 위원회는 보류결정을 내렸다. 앞서 2004년 4월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는 시에 수표교의 이전·복원을 원칙으로 하되 구체적인 복원 계획은 이후에 제출하도록 했다. 시는 이를 위해 2004년 6월부터 지난 7월까지 장충단공원 수표교에 대한 정밀실측조사, 정밀안전진단, 수리검토 및 모형 실험, 복원기본설계에 대한 용역을 실시했다. 용역 결과 수표교는 장충단공원으로 옮겨지면서 교각석·멍에석·귀틀석 등 주요 부재가 없어지거나 망가졌으며, 하부 교각은 콘크리트에 묻혀서 해체시 추가 훼손이 예상됐다. 하부 교각의 49%, 멍에석의 29%, 귀틀석의 5%, 상판석의 16%는 새 돌로 바꿔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수표교 길이(27m)가 청계천 너비(23m)보다 긴 데다 장마철 수표교 교각으로 인한 병목현상으로 물이 범람할 것에 대비해 하천 양측 240여m 구간을 너비 10m 안팎으로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시는 주변 토지 803㎡와 건물 13개동을 사들여야한다. ●이전·복원-찬반 논란 시는 원칙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이지만 만만치 않은 이전비용과 추가 훼손 문제를 들어 이전·복원에 다소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복원 비용은 청계천 주변 토지·건물 수용에 137억(부분수용시)∼507억원(전체수용시) 등 총 433억 1000만∼803억 7200만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역사적인 맥락에서는 청계천 이전·복원이 바람직하지만, 그 과정에서 원형의 추가 훼손이 예상되므로 문화재보존 측면에서는 장충단공원에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문화연대 등 시민단체는 청계천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하천으로 만들기 위해서 수표교 이전·복원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표교 세종 2년(1420년) 현재의 청계천 2가 자리에 세워진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석재 다리로, 당시 청계천 양쪽의 북촌과 남촌을 연결해 주었다.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말 시장인 마전(馬廛)앞에 있다고 해 마전교라고 불렸으나, 세종 23년(1441년) 다리 서쪽에 나무로 수표(水標)를 세워 청계천 수위를 측정하기 시작하면서 수표교라고 불렸다. 장안의 명물이었던 수표교는 1959년 청계천 복개공사 때 원래의 자리를 떠나 중구 장충단공원으로 이전됐다. 김유영 서재희기자 carilips@seoul.co.kr
  • 새달 최고 3배이상 인상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의 입장 및 사용료가 대폭 인상된다. 서울대공원 동·식물원의 경우 비수기 어른 입장료가 1500원에서 5000원으로 최고 3배 이상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능동 어린이대공원, 과천 서울대공원 동식물원 입장료와 돌고래쇼장 관람료 등 공원 및 공원시설 이용료를 인상한다는 내용의 도시공원조례 개정조례안을 지난달 22일 입법예고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성수기(3월16일∼10월3일) 어린이대공원의 어른 입장료는 1500원에서 2500원, 청소년은 1000원에서 1500원으로 각각 67%,50%씩이나 인상된다. 성수기에 비해 비수기 요금이 저렴했던 서울대공원 동·식물원 입장료는 어른은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2500원으로 인상하고 시기에 관계없이 같은 요금을 적용키로 했다. 돌고래쇼장 관람료는 비수기 할인을 없애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르면 1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환자들 고통도 ‘싹둑’ 잘라낼수 있다면”

    “진료를 받을 땐 아픈 표정을 짓다가도 이발을 끝내고 돌아설 땐 환하게 웃음 짓는 사람들을 보면 제 마음까지 개운해집니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 ‘유덕기 내과’ 유(50)원장은 동네 이웃들에게 ‘가위손’으로 통한다. 가난한 이웃과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무료로 아픈 곳을 치료해 주면서 머리도 깎아주기 때문이다. 방학동에서 16년동안 내과를 운영하면서 의료 봉사활동을 시작한 유 원장이 미용 봉사까지 나선 것은 지난 2001년. 강화도에 의료 봉사를 갔다가 미용 봉사를 나온 미용사들이 능숙하게 머리를 다듬어 주는 모습에 매료돼 직접 가위를 들기로 결심했다. 유 원장은 “평소 의료봉사시 이발비조차 없어 덥수룩한 머리로 지내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면서 “기술을 익혀 머리를 직접 깎아주기로 마음먹고 혼자서 연습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독학’으로는 기술을 익히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미용학원을 다니며 미용사 시험에 도전했다. 실기시험을 위해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스파니엘ㆍ이사도라ㆍ그라데이션 등 커트기술과 세팅ㆍ핑거웨이브 등 모든 종류의 헤어스타일을 익혀야 했다. “하루 진료를 마치고 학원으로 나가면 진땀을 흘리며 여성 얼굴에 화장하는 방법까지 배워야 했어요. 수차례 시험에 떨어진 끝에 2003년 6월 자격증을 땄어요. 의사가 되었을 때보다 더 뿌듯하더군요.” 자격증을 딴 뒤부터 중풍에 걸린 환자는 직접 찾아가 머리를 다듬어주고 있다. 매달 두번째 일요일에는 서울시 의료봉사단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하는 서초구 보건소에서 미용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유 원장은 “의사가 머리를 깎아준다니까 이상하게 생각하던 사람들도 이젠 단골이 되었다.”면서 “남을 도울 수 있다면 청진기든 미용가위든 무슨 상관이 있겠냐.”며 소탈한 웃음을 지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강서구민회관 연극 ‘세탁소 습격사건’ 공연

    강서구민회관 연극 ‘세탁소 습격사건’ 공연

    ‘세탁소를 습격한다?’ 세탁소를 배경으로 좌충우돌하는 소시민의 모습을 담은 가족 코미디극이 10월 8일과 9일 서울 강서구민회관에서 공연된다.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은 세탁소 주인 강태국이 돈을 쫓는 이웃들의 얼룩진 마음을 세탁하려는 활약상을 재미있게 표현한 연극이다. 주인공 강태국은 50년째 아버지의 대를 이어 허름한 세탁소를 운영한다.30여년 전 맡겼던 어머니의 두루마기를 찾는 불효자, 멀쩡한 옷을 찢는 여학생, 명품족인 술집 아가씨 등이 그를 찾아와 옷을 찾아가며 희망도 찾아 간다는 줄거리다.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인 김종구씨가 강태국 역할을 맡아 생생하게 연기한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 대표이자 희곡작가협회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정숙 작가의 작품이다. 관람료는 성인 3000원, 학생과 단체는 2000원이다. 자세한 사항에 대한 문의는 강서구 문화체육과(2600-6080)나 구립극단(2600-6592)으로 하면 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서울 축제풍년 들썩

    서울 축제풍년 들썩

    청계천이 새로 열리기 하루 전인 30일 청계천 새물맞이 축제를 시작으로 서울은 축제의 바다에 빠진다. 각 자치구들이 마련한 문화 행사가 10월 내내 끊이지 않는다. 사실 관(官)이 주도하는 행사라고 하면 저절로 ‘주민 동원’‘선심성’과 같은 단어가 먼저 떠오르곤 했었다. 행사도 지역마다 큰 차이가 없어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자치구마다 각기 다른 역사나 문화를 담을 수 있는 특색있는 축제가 마련돼 주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뿌리깊은 고장에서는 주로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들을 개최한다. 만주벌판을 호령했던 옛 고구려의 역사를 되새길 수도 있고 드라마 ‘대장금’에서 군침만 삼키던 조선시대 궁중음식도 맛볼 수 있다. 조선시대 어의나 의녀들이 입던 의복을 드라마 ‘허준’에서처럼 차려입을 수도 있다. 국제도시에 걸맞게 세계의 문화를 어우르는 자리도 마련됐다.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마치 국가대표가 된 것처럼 축구로 한판 승부를 겨루는 미니 월드컵이 열리기도 한다. 항공권이 없어도 발품만 팔면 온세계 진미를 한자리서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주민들이 직접 나서 여는 축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가을 축제기간 동안 명동·동대문·종로 등에서는 각각 의류나 보석류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음식문화 축제를 9년째 열고 있는 무교·다동 음식점들은 도심 한가운데 청계천을 찾는 손님들을 맞이한다. 축제의 거리를 지날 때면 어릴적 동네 잔치나 운동회가 열리던 때를 떠올려 보라는 상인들의 마음 씀씀이가 새삼 정겹게 느껴진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우리민속 진수 맛보고 지구촌 문화도 즐긴다 농사를 짓기 시작한 먼 옛날부터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요, 축제의 계절이었다. 가을은 다음해 가을까지 먹을거리를 마련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계절이었고 또 내년 가을에도 풍요가 이어지길 바라는 기원의 계절이었다. 고도 산업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농업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었지만 가을이 축제의 계절이라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았다. 올 가을 각 자치구가 마련한 전통축제, 현대축제 등 다양한 축제의 바다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전통파 모여라∼ ●종로 궁중음식축제 전통문화의 진수를 옛 궁중요리로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에서 개최하는 ‘궁중과 사대부가 전통음식 축제’에 나서면 격식있는 옛 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축제는 다음달 6∼8일 운현궁에서 열린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가 행사진행을 맡아 역사적 고증을 마친 궁중음식과 양반가 음식을 선보인다.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는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행사 첫날인 6일에는 영조 임금의 청계천 행사 시연회,18세기 전통의상 가장행렬, 향음주례 배우기 등 전통 문화 시연회가 먼저 펼쳐진다. 이어 청계천 상징떡 만들기, 외국인 꽃절편 만들기, 사대부가 간식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이어진다.7일에는 사대부가 4계절 9첩 반상차림, 명절·혼례음식·궁중다례 시연회 등이 열린다.8일에는 18세기 함받이 시연회, 임금님 탕평채 시연회 등을 볼 수 있다. ●강서 허준 축제 서울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의암 허준 선생이 가양동 지역에서 동의보감을 집필했다는 전설에 기인한 ‘허준 축제’를 연다. 지난해 문을 연 ‘허준 박물관’일대에서 허준 추모제례, 허준 음악회, 무료 한방건강진단, 한약 달이기 체험 등 허준이나 한방 관련 행사를 연다. 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허준박물관 주차장에 마련되는 ‘무료 한방 진료소’에는 한의사 50명, 수련의 50명, 간호원 50명이 참여, 3000여명을 진료할 예정이다. 진맥 결과 몸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뜸, 부항, 의보약재 등을 처방하고 금연침 시술도 해준다. 의녀복을 입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8∼9일 열리는 ‘어의 및 의녀복 체험’에서는 곱게 차려입은 의녀와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어의복과 의녀복을 갖춰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8일 방화근린공원과 9일 구암공원에는 ‘약령 장터’가 선다. 강화, 풍기, 금산 등지에서 인삼을 생산하는 농민들이 직접 인삼을 가져와 판매하고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연다. ●광진 고구려 축제 고구려 유적지로 손꼽히는 아차산이 있는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아차선 일대와 한강시민공원 뚝섬 등지에서 제1회 ‘아차산 고구려 축제’를 7일부터 사흘 동안 개최한다. 7일 오후 7시,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8일부터 9일까지 고구려 무예 한마당, 광이·진이 캐릭터쇼, 아차산 가요제, 어린이 골든벨 퀴즈 ‘고구려를 울려라’, 고구려 전통복식 패션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7일 오후 4시30분부터 6시까지는 150여명이 왕과 고구려 영웅 4인, 군사, 수레꾼, 시녀 등으로 차려입고 군자역에서 뚝섬유원지까지 능동로를 행진한다. ●중구 남산골 전통축제 서울 중구(구청장 성낙합)는 다음달 14일 오후 2시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우리 전래의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2005 남산골 전통축제’를 연다. 축제에서는 팔씨름·윷놀이·제기차기·투호·단체 줄넘기 등 5개 종목에서 각 동별 대표들이 한판 승부를 겨룬다. 도자기 만들기·다듬이질·민속주만들기 등 옛 조상들의 생활상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행사 중간 중간 시나위·바라춤·진도북춤·경기민요 등 전통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예술공연도 열린다. 옛 저잣거리를 재현한 먹거리 장터도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강북구 삼각산 국제산악문화제 새달 8일과 9일 서울 강북구(구청장 김현풍)삼각산과 우이동 솔밭공원 일대에서는 국내외 산악동호인들의 대축제 ‘2005 삼각산 국제산악문화제’가 열린다. 먼저 8일 오후 5시부터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풍물놀이 등 전통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9일 이어지는 행사에서는 엄홍길·황영조씨 등이 참여하는 사인회를 비롯해 고산등반장비 전시회, 등산용품 할인판매 등의 부대 행사도 열린다. 또 장애인 등반대회, 삼각산 생태보존운동 세미나, 삼각산 이름찾기 세미나, 삼각산 사진전, 삼각산 글짓기와 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삼각산 문화제의 핵심인 등반대회는 9일 열린다. 선수들은 각 부문별로 각기 다른 코스에 출전하게 된다. 현대파 모여라∼ ●구로 점프 - 구로 2005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10월1일부터 3일간 프랑스 문화와 구로 디지털 문화를 접목한 축제 ‘JUMP-GURO 2005’를 마련했다.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시(이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프랑스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를 고척근린공원과 구로구청 광장, 구민회관 등 관내 곳곳에서 펼친다.1일 오전 양대웅 구로구청장과 이시 상티니 시장의 자매결연 협정식을 시작으로 벤처기업 취업 박람회, 벤처인 넥타이 마라톤 대회가 이어진다. 프랑스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회와 디지털 온라인게임 대전도 개최된다. 특히 벤처인 넥타이 마라톤 대회는 구로구청 광장에서 디지털산업단지를 돌아 구청까지 이어지는 4㎞를 관내 직장인 등이 넥타이를 매고 뛰는 이색 행사다. 2일 오전 10시에는 9쌍의 노부부가 합동 금혼식을 여는 ‘노인문화축제’가 열리고 오후 6시부터 ‘구로-이시의 밤’ 공연이 진행된다. 마지막날에는 관내 외국인들과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도 펼쳐진다. 관내에 거주하는 10여개국의 외국인 근로자가 참여하는 미니월드컵 축구대회가 개최되고, 오후 6시부터 외국인과 함께 하는 구민 노래자랑이 열린다. 부대 행사로 고척근린공원에서는 3일 동안 프랑스 의상 체험 및 프랑스식 빵굽기, 포도주 시연, 프랑스 화가의 인물화 스케치 등 각종 프랑스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가 마련된다. 특히 프랑스의 동화작가 클로드부종이 쓴 ‘맛있게 드세요, 토끼씨’‘강철 이빨’,‘생쥐가 먹고 싶다’ 등에 나오는 그림 원작 51점이 전시돼 어린이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용산 2005 이태원 지구촌 축제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장규) 이태원에서는 30일부터 새달 3일까지 나흘간 ‘2005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에는 내국인은 물론 이태원을 찾는 외국 관광객과 이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외국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30일 오후 2시 이태원 소방서 옆에 마련된 메인무대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이태원 관광특구 퍼레이드·세계음식축제·외국인 장기자랑 등 내·외국인이 함께 즐기는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다양한 세계민속공연과 음악공연, 맥주 페스티벌도 펼쳐진다. 올해는 ‘세계의 음식’을 주제로 하기 때문에 이태원 거리 곳곳에서 외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특히 이태원에 있는 각 국가별 요리집 11곳을 선정해, 조리시연과 시식회도 열린다. 또 특선메뉴에 한해 50% 할인 행사도 준비돼 있어 평소에 접하기 힘든 세계음식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 관광특구 홈페이지(www.itaewon.go.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금천 구민의날 특별축제 서울의 ‘막내 자치구’인 금천구(구청장 한인수)에서는 개청 10주년 구민의 날(10월15일)을 맞아 새달 14일부터 25일까지 13일간 구민축제를 마련한다. 구민의 날인 새달 15일에는 금천한내(안양천)시민공원에서 하루 종일 기념식에 이은 댄스공연·마술쇼·연예인 초청 음악회 등이 펼쳐진다. 축제기간 내내 미술 전시회 등이 이어진다. 금천구 문인협회가 주최하는 구민백일장은 새달 16일에 펼쳐진다. 축제기간 중 주말에는 금천문화체육센터 소극장에서 무료 영화상영이 있다. 새달 21일에는 문일고등학교 강당에서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청소년 동아리 축제도 열린다. ●은평 한마음 축제 서울 은평구(노재동)가 다음달 4∼9일 개최하는 은평 한마음 축제는 옛 구민의 날 행사가 진화한 대형 구민축제다. 4일 개막식에는 초대가수 장사익·김세화씨 초청공연과 접시돌리기·항아리묘기 등 묘기대행진이 이어진다. 구민 화합을 다지는 의미에서 걷기대회·수영대회 등 체육경기도 열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공연과 동요 부르기대회, 맛자랑 경연대회 등도 펼쳐진다. 김기용 고금석 서재희 기자 kskoh@seoul.co.kr ■ 상인회·주민 “우리도 축제” 명동·무교동 등 이색 잔치 축제를 구청에서만 연다는 것은 이젠 옛말이다. 각 지역 상인회 등 주민이 주체가 돼 개최하는 축제도 거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가운데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는 명동축제. 봄·가을 두 번씩 열리는 이 축제는 이번이 36회째이다. 명동 상가번영회가 주축이 된 도심 축제다. 보통 9∼10월 한 달간 열리며 올해는 다음달 9일까지 열린다. 인디밴드 공연·노래자랑 등의 이벤트가 열리며 의류·화장품 등도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무교·다동 일대에서는 제9회 음식문화 대축제가 열린다. 매년 가을 열리는 이 축제는 이 일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모여 만든 행사다. 행사 기간동안 무교·다동 일대에는 만국기가 걸려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제휴카드 등을 사용하면 보통 때보다 10∼20%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흥을 돋우기 위한 풍물놀이·어르신 노래자랑 등도 함께 열린다. 행사는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된다. 종로구 귀금속·보석 발전협의회는 다음달 1∼5일 귀금속·보석 축제를 종로구 봉익동 일대에서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축제는 봉익동·예지동 일대 귀금속 상가 3000여곳 대부분이 참가한다. 귀금속 무료 감정 및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행사기간 할인·경품행사가 이어진다.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동대문 패션타운 일대에서는 청계천 복원기념 동대문 패션축제가 열린다. 청대문(옛 프레야타운)·두타·헬로에이피엠·밀리오레 등 대형 의류상가들이 참여한다. 유망 디자이너 패션쇼, 해외 바이어 상담회 등 패션 관련 행사들이 마련됐다. 가수 김완선씨 공연, 팬사인회 등 문화행사도 풍성하다. 특히 할인·경품증정 행사가 많아 알뜰한 쇼핑에 도움이 될 듯하다. 정은주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생활체조 보급 선봉 윤호영 광진구 의원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만큼 건강에 좋은 게 있나요.” 7년째 광진구 생활체조협회장직을 맡고 있는 서울 광진구의회 윤호영(53·여·광장동) 의원은 “많은 구민들이 체조를 즐기면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체조에 남다른 취미나 소질이 없었던 윤 의원이 체조계에 입성한 것은 생활체조인들의 간절한 ‘러브콜’에서 비롯됐다. 멤버의 대부분이 주부여서 ‘여성 우두머리’가 필요했던 생활체조 동호인들이 윤 의원을 찾아와 회장자리를 맡아 달라고 부탁한 것. 동부지방검찰청 여성위원장 등을 맡은 윤 의원이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민체조부터 댄스스포츠까지 다양한 종류의 체조 중 윤 의원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것은 ‘유아 체조’다. 지난해 서울시 생활체조대회에서 광진구 어린이들이 유아부문 1등을 차지했을 때 한없이 뿌듯했다는 윤 의원은 “체조가 어른들에게 건강한 신체를 다지는데 도움을 준다면 어린이들에게는 자신감을 안겨준다.”고 ‘체조 예찬론’을 폈다. 최근에는 체조협회장으로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댄스스포츠학 공부도 시작했다. 윤 의원은 “전문 지식을 갖춰 체조 보급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의례적으로 행사 때나 참석하는 협회장보다는 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동료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MLB] ‘유종의 美’ 3연승 부탁해요

    한국인 빅리거들이 미국의 심장부 뉴욕에서 릴레이로 선발 출격,‘피날레 승전보’를 타전한다.30일부터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뉴욕 메츠의 4연전에서 김선우(28), 김병현(26·이상 콜로라도), 서재응(28·메츠)이 줄줄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 스타트는 ‘깜짝 히어로’ 김선우가 끊는다.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달성하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던 김선우는 메이저리그 ‘좌완 특급’ 톰 글래빈을 상대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지난 8월 콜로라도 이적 이후 5연승 행진 중인 김선우가 완봉승에 이어 글래빈마저 잡을 경우 그의 주가가 폭등하며 내년 빅리그 출발을 예약하게 된다. 다음달 1일에는 김병현이 메츠의 크리스 벤슨과 맞대결을 펼친다.5승11패, 방어율 4.87을 기록 중인 김병현은 이번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야 한다. 올시즌 직후 열리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몸값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재응은 2일 마지막 주자로 나서 릴레이를 ‘V’로 마무리할 각오다. 서재응은 이날 콜로라도의 새내기 마이크 에스포지토와 선발 격돌한다. 7승2패, 방어율 2.67의 서재응은 지난 5일 플로리다와의 원정경기 이후 타선의 지원 부족과 불펜 투수의 부실로 4경기 동안 1승도 추가하지 못한 채 1패만을 기록했다. 내년 시즌 선발진 한 축을 확실히 보장받기 위해서는 1패, 방어율 7.71로 부진한 에스포지토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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