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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나는 스포츠카 미니어처야 유모차야

    폼나는 스포츠카 미니어처야 유모차야

    ‘페라리형 유모차, 초경량 유모차, 은사 원단 유모차….’ 아이와 함께 봄 나들이를 할 때 필수품인 유모차. 천과 플라스틱으로 된 자리에 바퀴 네 개가 달려있는 모습만 상상한다면 오산이다. 요즘 유모차들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나온다. 스포츠카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부터 웰빙 소재로 만든 것까지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졌다. ●넓고 가벼우며 등받이 각도 조절되는 ‘혼합형’ 각광 유모차는 크게 ‘딜럭스형’과 ‘휴대형’으로 나뉜다. 딜럭스형은 차체가 넓고 등받이 각도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어 목이나 허리를 못 가누는 갓난아기도 사용할 수 있지만 무겁다. 휴대용은 접기 편하고 가벼운 대신 기능이 단순하고 시트도 좁다.㈜아가방 육아연구실 황은경 실장은 “아이가 허리를 완전히 가눌 수 있을 때는 햇빛 가리개 정도만 있는 가벼운 휴대용 유모차가 좋지만, 생후 10개월 이전의 아기는 등받이가 완전히 펴지는 일반형이 알맞다.”고 말했다. 또 “아기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휴대용 유모차에는 1시간 이상 계속 태우지 않도록 하고 일반용 유모차라도 2시간을 넘기지 말라.”고 조언한다 최근 새롭게 나온 ‘혼합형’은 휴대용과 딜럭스형의 장점을 섞었다. 가볍고 다루기 편리하게 만들었고 등받이 조절 기능(2단)을 첨가했다. 실용적이어서 가장 선호되고 있다. 유모차를 고를 때는 시트 등받이와 좌석이 튼튼한지 살피는 것이 우선이다. 항균 처리가 됐는지, 분리 세탁이 가능한지도 살핀다. 차양이나 시트를 나중에 별도 구입해 교체할 수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바퀴의 지름이 크고 바퀴 사이 간격이 넓으면 흔들림이 적다. 부모의 키에 맞춰 손잡이 높이가 조절되면 편리하다. 안전을 위해 다리 벨트가 있는 제품을 고르도록 한다. 벨트의 아기 피부가 닿는 부분을 천으로 감쌌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페라리 자동차형·초경량형·은사 사용 웰빙형등 다양 봄 나들이를 할 때는 자외선 차단 기능, 활동성과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아가방(02-527-1430~2)의 ‘캣츠 조거’유모차(43만원)는 삼륜임에도 앞 바퀴를 두 개로 이어 안전성을 강화했다. 격하게 움직여도 아기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젊은 부모들이 유모차를 고를 때 특히 신경쓰는 부분은 디자인이다. 스포츠카 페라리의 디자인을 적용한 아프리카(02-2058-2361)의 ‘아이 투 아이 페라리’(65만 9000원) 유모차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아가방 리미트 유모차’(17만 9000원)는 반짝거리는 회색에 오렌지 색으로 포인트를 줘 색깔이 튄다. ‘은사원단’을 사용해 아기 피부 보호에 역점을 둔 제품도 있다.㈜소예(031-740-4431)의 ‘클로버웰빙’(24만원)은 항균·방취효과를 강화한 소재를 사용했다. 자외선과 적외선을 반사시키는 단열효과와 열의 방출을 차단하는 보온 효과도 훌륭한 편. 장애아동을 위해 개발된 맥클라렌(02-3463-8101)의 ‘메이저 엘리트’는 특수 알루미늄을 사용해 튼튼하다.60㎏이 넘는 장애 아동이 타도 편안하게 운행할 수 있다.1∼15세까지 탈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가격은 63만 5000원. ●깔개 깔아 사용하면 오래 사용, 고장은 그때그때 손질 유모차를 오래 사용하려면 타월이나 얇은 누비 깔개 등을 시트 위에 깔고 사용하는게 좋다. 시트에 한번 곰팡이가 피면 없어지지 않으므로 장마철이나 보관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 오랫동안 사용을 하지 않을 때에도 망가진 곳은 미리 수선을 받아 두는 것이 좋다. 육아 기구는 모델이 자주 바뀌어 부품의 보유기간이 2∼3년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아기생명’ 카시트 우수제품 어디에? 아이와 차를 타고 외출할 때 ‘아이용 카 시트’를 챙기는 것은 의무다. 지난 1월6일부터는 6세 미만의 아이를 보호용 장구없이 태우면 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되고 있다. 그러나 안전하고 가격도 저렴한 아이용 카 시트를 고르는 일은 만만치 않다. 가격대 별 카 시트의 특징을 간단하게 소개한다. 10만원대 제품 중에는 불연성 소재를 사용한 ㈜순성산업의 ‘코스모스 카 시트’(15만원)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무게가 4.5㎏으로 가볍고 물빨래가 가능하다.(080)078-7811. ㈜이에프이의 ‘스위트 카 시트’(15만 8000원)는 강한 충격을 받으면 자동으로 벨트가 잠긴다. 흡수와 건조가 빠른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땀이 많은 아기들을 배려했다. (080)078-7811. 20만원대로는 아가방의 ‘엘리펀 카 시트’(21만원)가 있다. 머리를 보호하는 머리 받침대를 코끼리 캐릭터로 디자인해 아이들이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02)527-1430∼2. 30만원대로 올라가면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이 많다. 에뜨와의 ‘코모 카 시트’(33만원)는 기본 시트 안쪽에 추가 시트가 달려 있어 푹신푹신하다.(02)527-1430∼2. 브라이택스 ‘맥시라이더’는 아이가 허리벨트 밑으로 미끄러져 빠져 나오거나 머리가 허리벨트에 끼이는 사고를 방지하도록 고안됐다. 생후 10개월정도부터 8세까지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가격은 38만 5000원이다.(02)3463-8101.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주간물가동향] 야채 들쭉날쭉, 감귤 속락, 돼지고기 하락

    [주간물가동향] 야채 들쭉날쭉, 감귤 속락, 돼지고기 하락

    지난 주부터 큰 폭으로 떨어진 감귤 값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고기 값도 떨어져 전반적으로 물가가 안정세를 찾고 있다. 22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감귤(5㎏, 비가림)은 전주보다 1000원 내린 2만 5900원에 거래됐다. 하우스 감귤이 출하되기 시작한데다 출하 대기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단감(부유)도 지난 주보다 1000원 내려 20개에 1만 4500원에 팔려 나갔다. 가격이 전주보다 139원 오른 토마토 역시 경상도 지역의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시세가 내림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돼지고기는 소비량이 줄어 삼겹살(100g)은 전주보다 90원 내린 1590원, 목심(100g)은 전주보다 80원 내린 1500원에 낙찰됐다. 닭고기나 한우는 지난주와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야채 값은 들쭉날쭉이다. 상품성이 좋은 배추의 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대파, 상추는 값이 떨어졌다. 그러나 산지 물량이 늘고 있어 조만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배추(포기)는 전주보다 800원(31.4%) 오른 3340원. 하나로클럽 채소부문 이준용 팀장은 “배추는 날씨가 풀리면서 노지 배추 출하작업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곧 내림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파(단)는 노지물량뿐만 아니라 일부 하우스 물량도 나와 전주보다 310원 내렸다. 애호박(개)은 산지 반입량이 늘어 전주보다 30원 내린 1500원에 팔렸다. 한파로 물량이 모자랐던 상추(100g) 역시 출하량이 늘면서 전주보다 50원 내린 350원에 거래됐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한국의 대표음식 비빔밥 아침상 새 메뉴로

    한국의 대표음식 비빔밥 아침상 새 메뉴로

    외국인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비빔밥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입니다. 서울신문과 CJ가 진행하는 ‘아침을 먹자’ 캠페인이 새 메뉴로 비빔밥을 준비했습니다. CJ푸드빌의 비빔밥 전문 브랜드 ‘카페소반’(www.sobhan.co.kr)이 마련했습니다. 현대식 비빔밥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카페소반은 광화문 사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침 7시부터 11시까지 아침 메뉴를 팔고 있습니다.10여종류의 비빔밥(6000∼9000원)과 야채죽, 호박죽, 전복죽(2800∼3800원)을 판매합니다. 이번 주 당첨자분들께 드린 메뉴는 오리지널 비빔밥입니다. 목이버섯, 오이나물, 청포묵, 쇠고기볶음 등을 넣어 만듭니다. 야채죽, 황태국, 나박김치도 함께 마련했습니다. 각 메뉴의 간단한 조리법을 소개합니다. ■ 도움말 카페소반 메뉴개발 담당 안훈상 대리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오리지널 비빔밥 재료:밥 200g, 볶음 쇠고기 10g(진간장, 다진 대파, 다진 마늘, 설탕, 후추, 참기름), 볶음 고추장 30g (설탕, 참기름, 다진 마늘, 육수, 다진 양파, 다진 대파, 간장, 쇠고기), 목이 버섯 10g(다진 마늘, 꽃소금, 들기름), 오이 나물 15g(꽃소금, 참기름, 다진 마늘), 무생채 15g(고춧가루, 꽃소금, 다진 마늘, 설탕), 청포묵 20g, 무나물 15g(다진마늘, 소금), 황지단 10g, 새싹 2g, 당근 나물 10g (소금), 참기름 5g, 참깨 1g, 김가루 1g, 계란 1. 목이버섯을 물에 불린 다음 얇게 썰어 둔다. 청포묵, 황지단도 얇게 썰어 준비한다. 2. 볶음 쇠고기, 볶음 고추장, 목이 버섯, 오이나물, 무나물은 위의 분량만큼 섞은 후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넣고 볶는다. 3. 그릇에 밥을 넣고 쇠고기 볶음, 볶음 고추장, 목이 버섯, 오이나물, 무생채, 청포묵, 무나물, 황지단, 새싹, 당근 나물, 김가루를 밥 위에 차례대로 올려 놓는다. 가운데 부분에 계란 노른자를 올리고 참깨와 참기름을 넣는다. ●야채죽 재료:쌀 200g, 당근 50g, 표고버섯(생) 24g, 자숙알새우 30g, 참기름 15g, 국간장 5g, 소금 7g, 물 200㎖ 1. 쌀은 물에 1시간 불린다. 당근은 꼭지, 껍질을 제거한 다음 씻어서 5㎜ 크기로 자른다. 2. 표고버섯은 꼭지를 제거하고 갓부분만을 씻어 5㎜로 자른다. 자숙알 새우는 냉장고에서 24시간 해동한 다음 씻어 5㎜크기로 자른다. 3. 참기름, 불린쌀을 넣고 볶은 다음 물 14ℓ를 넣고 끓인다. 4. 끓으면 불을 줄여 졸이고 물 6ℓ를 넣고 졸인다. 5. 국간장, 당근, 표고버섯, 자숙알새우, 소금을 넣고 주걱으로 골고루 섞은 다음 불을 끄고 5분간 잔열로 끓인다. ●황태국 재료:황태 100g, 쇠고기 70g, 무 150g, 두부 반 모, 참기름 1큰술 반, 소금 2큰술, 국간장 1큰술 반, 다진마늘 반 큰술, 양파 반개(60g), 파 약간, 물 8컵, 청주 2큰술, 후추 약간 1. 황태는 20분 정도 물에 담가 놓았다가 껍질을 벗기고 5㎝정도 길이로 잘게 찢어 약간의 국간장과 참기름을 넣고 묻힌다. 황태 머리는 버리지 말고 국물을 우릴때 사용하면 더욱 진한맛을 낼 수 있다. 2.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황태와 다진 쇠고기를 넣어 약한 불에서 달달 볶아준다. 황태가 어느 정도 줄어들어 약간 꼬들꼬들해 보이면 물과 무를 넣고 뿌옇게 국물이 우러나올때까지 끓인다. 3. 팔팔 끓으면, 청주, 마늘, 소금, 국간장으로 간을 한다. 4.3에 깍둑썬 두부와 양파 . 대파. 얇게 채선 홍고추를 넣는다.
  • 1등 싸움은 이제 시작됐다…파랑주의보

    1등 싸움은 이제 시작됐다…파랑주의보

    올 봄 집안에 어떤 색상을 부어볼까.LG화학 ‘Z:IN(지인)’에서 제안하는 올해의 컬러 트렌드를 참고해보자. 물론 한 가지 컬러만 적용하면 지루하다. 포인트 색상을 간간이 써서 생동감있고 멋스러운 공간으로 만든다. # 집중력을 키우는 파랑 네덜란드 출신의 트렌드 연구가 구나르 프랭크는 푸른색을 추천한다. 동양적인 스타일을 좇는 경향이 강한 최근의 인테리어 경향에서 파랑은 더욱 신비롭게 다가온다. 또 정신을 맑고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긴다. 정서적 안정과 집중력이 필요한 아이들 공부방이나 신경 쓸 일이 많은 주부만의 공간인 주방 등에 적용해 볼 만하다. # 품격있는 흰색 잡지 ‘메종오브제’의 트렌드북 ‘인스퍼레이션’은 심플하고 모던한 흰색에 빨강, 초록, 검정 등을 섞은 공간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전체적으로 지적이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원한다면 제한된 종류의 색상을 쓰는 것이 좋다. 고풍스러운 레이스, 전통 문양을 활용한 화이트 벽지 등으로 고상한 공간을 연출한다. 흰색은 침실이나 손님방 등 모두가 무난히 즐길 수 있고, 품격과 부드러움이 가득한 공간을 만들기에 적합하다. # 차분한 내추럴 컬러 편안함과 안락함을 추구하는 ‘웰빙 인테리어’의 트렌드는 계속된다. 자연스러운 색상도 각광받는다.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의 문양을 가구, 벽지, 바닥재 등에 다양하게 적용한다. 브라운, 베이지, 아이보리 등 자연의 컬러를 기본으로 한 실내에 화려한 원색의 침대, 소파 등 소품을 포인트로 적용한다. 거실이나 서재 등 차분하면서 안정감있는 분위기가 필요한 공간에 활용하면 좋다. # 세련미의 극치, 검정 블랙 라벨이란 기존의 것보다 고급스러운 것을 말한다. 광택이 나는 블랙 벽지나 심플한 블랙 가구가 놓인 곳에는 최고급품의 이미지가 풍긴다. 검정색은 자칫 답답해 보이거나 먼지나 흠이 눈에 띄기 쉬워 집안 인테리어로는 꺼려지는 색 중 하나. 최근에는 가구, 벽지, 타일 등으로 번지며 차츰 힘을 키우고 있다. 블랙 컬러는 거실의 가구, 주방의 타일, 욕실의 포인트 등으로 이용하면 강렬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WBC] 마침내 드림팀 출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이 마침내 ‘드림팀’의 위용을 갖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이미 일본 후쿠오카 캠프에 합류한 이승엽(30·요미우리)과 봉중근(26·신시내티)에 이어 박찬호(33·샌디에이고), 김병현(27), 김선우(29·이상 콜로라도), 서재응(29), 최희섭(27·이상 다저스), 구대성(37·메츠) 등 6명이 24일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이날 “25일과 26일 국내팀 롯데와 2차례 연습경기를 거쳐 베스트 라인업을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찬호를 비롯해 서재응 김병현 김선우의 선발·불펜 기용 여부와 이승엽과 최희섭의 주전 1루수 여부 등도 결정할 예정이다. 선동열 코치는 롯데와의 1차전에 박찬호,2차전에 손민한을 선발 등판시킨다고 밝혔다. 한편 오사다하루(왕정치) 일본대표팀 감독은 새달 5일 한국전에 ‘잠수함’ 와타나베 스케(지바 롯데)와 좌완 스기우치 도시야(소프트뱅크)를 모두 투입한다고 밝혔다. 오사다하루 감독은 직구에 강점을 지닌 한국 타선을 의식, 변화구와 제구력이 능한 두 투수를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타나베와 스기우치는 지난해 각각 15승(4패)과 18승(4패)을 챙긴 퍼시픽리그의 간판투수. 특히 스기우치는 다승과 방어율(2.11) 2관왕에 올랐고 탈삼진(218개)도 2위를 기록한 ‘특급 좌완’이다. 여기에 일본대표팀 주장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도 이날 “앞으로 30년 동안 일본을 이기지 못하게끔 하고 싶다.”며 한국을 자극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리니지 파문’ 한·중 분쟁 움직임

    게임 ‘리니지’의 명의도용 사태 파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대형 게임업체들까지 한국인 명의를 도용해 한국 온라인 게임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인의 범행이 밝혀져도 중국측에서 처벌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국제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도 보인다. ●전담부서 두고 최신 한국게임 낱낱이 분석 21일 중국 내 한국 게임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샨다(盛多), 광통(光通), 더나인닷컴(第九城市), 텐센트(騰訊) 등 중국의 대표적인 게임업체 직원들이 한국인 주민등록번호를 써 한국 게임에 가입해 게임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 한국 게임의 최신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 관계자는 “대형 게임업체들은 대부분 한국 게임 조사 전담부서를 두고 한국 게임을 실제로 이용하면서 낱낱이 분석한다.”면서 “대다수가 한국인 명의를 도용해 게임에 가입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한국인 개인정보는 워낙 구하기 쉬운데다, 중국 실정법상 처벌 대상도 아니어서 대부분 범죄라는 의식이 없이 습관적으로 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리니지’에 한국인의 명의를 도용했다 적발된 중국인들은 대부분 처벌받지 않았다. ●경찰 “이번에도 중국인 처벌 힘들듯” 경찰 관계자는 “중국에 범행자의 이름, 주소지 등을 넘겼지만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도 중국인은 처벌이 거의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형 게임업체들이 명의도용을 상습적으로 하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정부 차원의 공식 대응 방안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이날 한빛소프트의 최신 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 웹젠 ‘썬’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ID에 명의를 도용당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대다수 한국 게임들이 명의도용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황금알 상권’ 승자만 있었다

    ‘황금알 상권’ 승자만 있었다

    ‘강남권 구매력에 한계는 없다.’ 지난해 이맘때 신세계이마트가 농협 하나로클럽에 맞서 양재점을 개점하면서 시작된 ‘서울 강남권 시장’ 쟁탈전이 ‘윈 윈’으로 끝났다.1년간 유통업계 최대 관심사여서 ‘강남권 혈투’로 불렸다. 24일 개점 1년째를 맞는 이마트 양재점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매출이 이마트측의 예상보다 200억원이나 많은 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로클럽은 이마트 개점 직후 상당수 손님을 빼앗길 것으로 예상됐으나 역시 전년과 비슷한 3400억원(소매 매출)의 연 매출을 기록했다. ●하나로클럽 ‘수성’, 이마트 ‘선방’, 코스트코 ‘어부지리’ 이마트 맞은편의 ‘회원제 할인점’ 코스트코홀세일도 ‘어부지리’를 톡톡히 봐 매출과 손님수가 30%정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에 왔다가 호기심에 들러 단골이 된 소비자들 때문이다. 이마트 양재점 이수철 부점장은 “기존 할인점들과 상권을 ‘나눠먹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더해 먹기’가 됐다.”면서 “마이너스 없는 강남 소비력의 힘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초반 승부는 이마트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2000년 문을 연 뒤 승승장구하던 하나로클럽은 이마트의 진출한 다음 달인 지난해 3월, 월 매출이 227억 2500만원으로 전년대비 9.8%나 급락했다. 하락세는 계속돼 7월에는 전년 대비 12%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대대적인 매장 리뉴얼이 끝난 8월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전년 대비 매출 감소폭이 -1.6%으로 확 줄더니 9월에는 전년보다 13%나 매출이 올라갔다. 하나로클럽 양재점 심승섭 지사장은 “푸드코트 면적을 확대(131→200평)하는 등 약점을 보완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면서 “8월 고객수가 한 달만에 10만명이나 늘어 이마트가 진출하기 전인 2004년보다 상황이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도 ‘800억원을 투자해 두배 이상의 소득을 거뒀다.’며 희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성공 요인은 ‘고급화 전략’이 강남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이 부점장은 “분당점과 양재점에만 들여놓는 ‘횡성 한우’를 예로 들면 ‘채끝’ 100g당 가격이 8300원 정도로 일반 한우보다 20% 정도 비싸지만 없어서 못 판다.”면서 “다른 지점보다 소비자 1인당 구매액이 두 배 정도 높다.”고 말했다. PDP TV 등 고급 가전 위주로 구성된 가전 매장은 면적이 전체의 7.2%밖에 안되지만 매출 비중은 12.8%나 된다. ●강남 할인점 쟁탈전 더 치열해질 것 코스트코의 상승세도 무섭다. 코스트코 양재점은 지난해 전 세계 코스트코 매장 중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할인점을 세울 땅이 없어 문제이지 한두 개 더 들어와도 장사가 잘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추세라면 홈플러스나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이 추가 출점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할인점들의 강남 쟁탈전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풍산그룹-류진 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풍산그룹-류진 회장家

    ‘풍산’하면 어떤 회사인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소비재를 만들지 않는 회사인 까닭이다. 하지만 풍산은 이미 생활속에 깊이 스며있다. 누구나 사용하는 동전에 무늬를 넣기 이전 상태인 소전(素錢)을 생산한다. 그래서 ‘돈을 만드는 회사’라고 하면 ‘들어봤다.’는 사람이 많다. 군대 갔다온 남자들은 ‘총알 만드는 회사’로 알고 있다. 이런 까닭으로 방위산업체라고 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이런 것으로 풍산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반도체 칩에 전기를 공급하고 이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리드프레임 등 기초소재를 생산하는 등 첨단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이 모든 것을 꿰뚫는 것은 구리 합금기술이다. ●한 손엔 돈, 다른 손에 총알을 2세 경영인 류진(48) 회장이 이끄는 풍산은 ‘동전의 왕국’으로 불린다. 지난 1970년 4월부터 한국조폐공사로부터 소전 생산업체로 지정된 풍산의 기술력은 세계적이다. 오는 2008년까지 호주에 1억달러어치의 소전을 공급하기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 유럽연합(EU) 동전의 소전도 공급하고 있다. 풍산의 소전은 세계 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73년 타이완 수출을 시작으로 세계 60여개국에서 30억여명이 풍산의 소전으로 만든 동전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생산했던 소전을 이어면 지구를 40바퀴 돌 수 있는 분량이다. 소전은 구리를 기본으로 한다. 기원전 6000년경부터 사용해왔던 케케묵은 소재다. 하지만 동에 니켈 등을 적당히 합금만 하면 되는 그렇고 그런 굴뚝산업이 아니다. 까다로운 제조기술이 요구되는 첨단산업이다.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73년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방위산업에 진출했다. 소구경 총탄뿐만 아니라 포탄까지 국군이 쓰는 탄약 국산화를 시작했다. 이후 모든 탄약을 국산화했다. 수입대체 효과를 매우 높였다. 지능화와 정밀화 등을 통한 첨단 탄약 개발에도 적극적인 국내 대표적인 방위산업체로 성장했다. 창업자 류찬우(1923∼1999) 회장이 ‘방위산업의 대부’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풍산의 출발은 미미했다. 눈에 띄지도 않았다. 풍산은 지난 1968년 10월 창업주 류 회장이 일본에서 번 1000만달러로 출발한 신동(伸銅·구리가공산업)업체다. 창업주 류회장은 기업을 일으키지만 돈을 벌기보다도 당시 허약했던 국가 산업발전에 힘을 쏟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비철금속소재 가운데서도 구리를 골랐다. 현대문명에서 구리가 들어가지 않는 제품은 없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창업 다음해인 1969년 부평공장 준공과 함께 정부의 5대 핵심업체로 지정되면서 사업이 뻗어나가기 시작했다.73년 경북 안강공장을 준공하면서 방위산업을 통한 자주국방의 의지를 실현했다. 방위산업 진출에는 조선시대의 명재상인 그의 조상 서애 류성룡(1542∼1607)의 징비록(懲毖錄·국보 제132호)을 읽고 유비무한 정신에 감명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1980년에는 온산신동공장을 세워 한국을 세계적인 신동산업국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아울러 92년부터 미국 현지공장,2000년 12월 태국 현지법인을 가동하면서 풍산은 연산 46만 5000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다국적 신동기업인 KM유로파 메탈에 이어 세계2위이다. 쉽게 설명하면 비철금속에서 풍산의 위상은 철강에서 포스코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첨단업종으로 변신중 구리가공산업이란 한 우물을 파던 풍산은 지난 79년 서울 퇴계로 극동빌딩에 세들어 사무실을 마련한 뒤 지금까지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방위산업체인 까닭에 군관련 인맥 네트워크가 해외까지 탄탄하다. 풍산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다. 지난 97년부터 2세 류진 회장 체제가 구축되면서 풍산은 기업변신을 꾀하고 있다. 류 회장은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는가 하면 첨단 통신사업 등에도 조금씩 발을 담그고 있다. 이문원 풍산 사장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가전 등 전기가 통하는 곳은 어디나 동 압연재가 필요하다.”며 주력인 신동산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현재 풍산그룹의 계열사는 핵심기업인 ㈜풍산을 중심으로, 풍산마크로텍, 풍산산업 등 16개(해외법인 포함)에 이르고 있다. 특히 류 회장이 경영을 맡은 이후 일본, 미국, 상하이 등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풍산이 안고 있는 과제 중 하나는 점차 줄어드는 방위산업을 첨단산업에 어떻게 접목시켜 나가느냐 하는 점이다. 이런 고민의 중심에 선 류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타개하는 것과 신사업 진출을 통해 기업변신을 꾀하는 두 가지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핵심사업인 동, 스테인리스, 티타늄 분야에서 신기술, 신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새로운 첨단소재산업 분야로 진출할 도모하고 있다. 또 방위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밀 지능탄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탄약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와 함께 항공기와 유도무기에 필수적인 가속도계, 속도 및 고도측정센서 등 정밀 센서류와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등 정밀산업분야에서도 영역을 확대하는 등 첨단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류 창업주의 4남매 가운데 막내인 류 회장은 82년에 풍산에 입사한 지 15년 만인 97년 풍산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 2000년 4월 회장에 올랐다. 일본에서 아메리칸 고교를 거쳐 서울대 영문학과를 마쳤다. 미국 다트머스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수료한 류 회장의 영어 구사력은 재계의 누구 못지않게 훌륭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동전의 제왕’ 류 회장은 미국통 류 회장은 ‘미국통’이다. 김대중 정권 이후 대통령의 방미에 단골로 수행하는 경제인 가운데 한사람이다. 특히 지난 2003년 초 출범한 노무현 정부의 대미외교와 관련해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그는 그해 4월 W 부시 대통령의 부친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국내에 초청하는 일을 맡았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은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의 전초전 성격이 강했기에 큰 관심을 모았다. 공식적으로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은 전경련 초청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전경련 부회장인 류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7월28일 전경련 주최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환송 만찬의 사회를 보는 등 단순히 경제인 차원을 넘어서 민간외교 분야에서 큰 활약을 보였다. 앞서 지난 2002년 12월 국내에서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고로 인해 촛불시위가 연일 이어질 당시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사과 전화를 한 것도 류 회장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후문도 있다. 이런데서 보듯 류 회장은 부시 공화당 행정부 인맥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는 지난 92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풍산의 미국법인 PMX인더스트리의 공장 준공식에서 바버라 부시 여사가 기념 테이프를 자르면서 직접적인 인연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풍산이 방위산업체라 일찍부터 대미관계에 공을 들였고, 미국의 거대 방위산업체 인맥은 물론 정계 인맥과도 긴밀히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류 회장은 일년 중 반 이상은 미국 등 해외에 머물며 사업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활약에도 국내에는 풍산이나 류 회장에 대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류 회장이 매우 겸소한 성품이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질 기회가 없었던 것. 유교적 가풍이 심한 집안에서 차남으로 가업을 이어받은 부담도 한 몫하고 있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족보상 명문가의 후손인 풍산의 류진가는 재계의 혼맥에서도 확실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풍산 류씨 서애종파의 류 회장은 서애 류성룡(1542∼1607) 선생의 13세손이다. 바로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류씨 가문의 후예다. 류 창업주는 회사 이름을 풍산 류씨인 자신의 본관을 따서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류 창업주는 병산교육재단을 세워 고향인 풍산에 풍산중·고등학교를 세웠다. 이 재단에 서애가 후학을 양성했던 병산서원과 그 일대 땅을 기증하기도 했다. 류 회장이 지난 99년 11월 숙환으로 별세한 뒤 풍산그룹의 경영권은 차남 류진 회장으로 이어졌다. 류 회장은 풍산그룹 계열의 ㈜풍산과 풍산마이크로텍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풍산의 공익법인인 병산교육재단과 93년 설립된 학록장학재단(학록은 류 창업자의 호)와 서애기념사업회의 이사장으로 명실상부하게 풍산가의 대표자 역할을 하고있다. ●대통령가에 닿았던 화려한 혼맥 류 창업주는 부인 배준영(79) 여사와의 사이에서 2남2녀를 두었다. 배씨는 한국여자테니스연맹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969년 풍산의 첫 공장인 부평공장을 지을 당시 배 여사는 동대문시장에서 장을 봐 부평 공장의 종업원들의 음식 뒷바라지를 할 정도로 창업고생이 많았던 것으로 전한다. 이문원 사장은 “모든 직원들을 따뜻하게 감싸줄 정도로 온화한 성품”이라고 치켜세웠다. 장남이자 류 회장의 형 류청(57)씨는 풍산의 미국 현지법인 PMX인더스트리 사장을 지냈다. 지난 198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둘째 딸인 박근령(53·당시 이름 박서영)육영재단 이사장과 결혼해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대통령 딸과의 결혼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처음 있었던 일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은 1년도 못돼 파경을 맞아 더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류청씨는 미국을 오가며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배 여사는 여전히 박씨를 “큰 며느리”로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 회장의 큰 누이인 류지(54)씨는 서울 강남에서, 작은 누이 류미(52)씨는 미국 LA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진 회장은 노신영(77·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전 국무총리의 딸과 혼인했다. 류 회장의 부인인 노혜경(47)씨는 노 전 총리의 딸이다. 노씨는 미국 스탠포퍼드 법대 출신에 두 개의 석사학위와 한 개의 박사학위를 갖고 있으며, 김수환 추기경의 주례로 서울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이들 부부는 성왜(17)양과 성곤(14)군을 두고 있다. 이들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풍산의 류진가는 노 전 총리와의 통혼을 통해서 재계 혼맥의 중심부에 진입하게 됐다. 노 전 총리의 장남 노경수(53)서울대 교수는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작고)의 딸 숙영(47)씨와 결혼했다. 노 교수는 정몽규(44)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매형이 된다. 류 회장은 노신영가를 통해 현대가와 순환혼맥을 이룬다. 노 전 총리의 둘째아들 노철수(51)씨는 P.Wian&Associate 대표이사 사장. 그의 부인은 홍진기 전 내무장관의 막내 딸인 홍라영(46)씨로 삼성그룹 비서실을 거쳐 레오버넷 코리아 사장을 지내고 삼성리움미술관 부관장이다. 이건희 삼성회장의 부인 홍라희의 동생이기도 하다. 이로써 풍산의 류진가는 이건희 삼성 회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 노 전 총리 셋째아들 노동수(48)는 고려서적 사장을 맡고 있다. chuli@seoul.co.kr ■ ’동전 왕국’ 일군 숨은 일꾼들 신동(구리가공산업)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오늘의 풍산은 창업주 류찬우 회장이나 2세 경영인 류진 회장 못지않게 숨은 공로자들이 많다. 풍산은 대표적으로 정훈보(68) 전 사장, 류민하(78) 전 부사장, 이진우(72) 전 부사장, 김사철(70) 전 감사, 류인한(79) 전 부사장 등을 꼽고 있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농협 중앙회 금융계획과장을 지냈던 정 전사장은 지난 78년 풍산의 전신인 풍산금속공업에 이사로 입사했다. 타고난 기획통으로 사세 확장에 막대한 공헌을 했다. 특히 지난 80년대 초 중동건설 붐이 일어났을 당시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플랜트를 수출할 때 백동관을 자체 기술로 개발, 공급함으로써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97년 풍산 부회장을 거쳐 99년 한국철도차량 사장을 지냈다.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농협중앙회 자금부장을 지낸 류민하 전 부사장은 지난 73년 풍산금속공업의 상무로 입사, 류 창업주와 함께 초창기의 회사 기틀을 다졌다. 회사가 해마다 2배씩 성장을 거듭할 70∼80년대 자금과 인사 등 회사의 안살림을 두루 맡았다.80년 부사장을 거쳐 90년 감사를 지냈다. 풍산의 후배들은 학자풍인 그를 ‘선비형 매니저’로 기억하고 있다. 역시 고려대를 거쳐 농협 중앙회 출신인 이진우 전 부사장은 지난 75년 회사에 합류했다. 그는 80년대 초 회사의 경영정보관리시스템(MIS)을 도입, 당시로서는 국내의 어느 회사보다 빨리 선진적인 경영관리시스템을 받아들였다. 특히 90년 노사대립이 한창일 때 헌신적인 대화를 통해 노사관계 증진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후 정부로부터 노사협력우수기업으로 인정도 받았다. 지난 97년 중앙노동위원회 사용자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서울대 상대 출신의 김사철 전 감사의 경우 뛰어난 분석력과 판단력을 가진 타고난 최고재무관리자(CFO)이다. 세무사·공인회계사·공인감정사 자격을 갖춘 그는 재무부·국세청·총무처 등 정부의 여러 부처를 거쳐 76년 풍산금속에 이사로 들어왔다. 재무업무의 기본 프로세스를 조성했으며 시설·자재·감사 등에서 회사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정부로부터 녹조근정훈장도 수상했다. 한양대 공대 출신의 류인한 부사장은 세계 최상급의 품질과 능력을 자랑하는 동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계설비와 생산프로세스의 토대를 구축한 산증인으로 전통적인 엔지니어 출신의 임원이다. 지난 73년 부평공장 공무부장으로 입사, 동제품 생산기술과 공정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78년 온산공장 건설본부장으로 온산공장 건설의 총책임을 맡았으며 온산공장장을 지냈다. 풍산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데 토대가 됐다. 88년 온산공장 제2공장을 준공해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5만t 생산능력의 신동공장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온산공장 건설경험을 바탕으로 90년대 이후 풍산의 세계화 전략에 따라 건설한 미국 현지법인 PMX사와 태국 공장건설에도 공헌했다. chuli@seoul.co.kr ■ “선조에 누 되는 일 하지 마라” 풍산의 창업주 류찬우 회장은 조선시대 명재상으로 임진왜란을 넘긴 서애 류성룡의 12세손이다.“선조에 누가 되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게 류 창업주의 확고한 인생관이다. 이런 정신이 2세 경영인 류진 회장에게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이런 까닭으로 지난 68년 순수민족자본에 의해 창업, 세계적인 신동기업으로 발전한 풍산은 전통 문화의 계승에 남다르다. 풍산이 유비무환과 자주국방이라는 방위산업에 참여하게 된 동기이다. 서애의 가르침이자 영향이다. 풍산의 기틀이 잡힌 지난 76년 12월 류 창업주를 중심으로 서애의 후손들과 학자들이 ‘서애선생기념사업회’를 설립했다. 서애가 징비록에서 남긴 유비무환과 자주국방의 뜻을 계승하고 역사왜곡을 바로 잡는다는 뜻에서 기념사업회를 세웠다. 또 류 창업자는 지난 80년 4월 사재를 출연, 육군사관학교에 서애관이라는 체육관을 기증했다. 지난 일을 되살려 앞날을 대비하자는 서애의 가르침을 호국 간성에게 일깨우고자 건립된 상무의 도장이다. 지난 91년 5월 서애의 정치·경제사상과 애국애민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서애전서 전4권을 출간했다. 일본 도쿄대 종합도서관, 미국 하버드대 동아시아연구소, 러시아 과학대 동방연구소, 중국 베이징대 등 30여개국 50여개 대학과 연구소 등에 흩어져 있었다. 약 10년 동안의 편찬사업 끝에 서애의 저술과 관계자료를 수집, 망라한 것으로 그동안 흩어져 있던 자료를 규합해 완성한데 의미가 깊다. 이로부터 10년 뒤인 2001년 7월 서애전서 국역본을 발행, 일반인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새롭게 했다. 특히 지난 2003년 임진왜란의 극복 경험과 교훈을 적은 ‘징비록(The Book of Corrections)’ 영역본을 출간, 세계화시켰다. 호남대 최병현 교수가 6년에 걸쳐 번역한 것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대(버클리) 동아시아 연구소에서 출간됐다. 기념사업회는 특히 내년 서애 서거 40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또 범유림기념사업회에서 당파를 초월해 서애 서거 400주년 기념행사를 계획중이다.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리니지 도용 아이디 95%가 중국서 접속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명의 도용 아이디가 대부분 중국에서 쓰인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넉달 동안 리니지에 접속한 아이디 수 십만건의 게임계정 기록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불법 아이디가 중국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계정의 95% 이상이 중국에서 접속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국내 공모자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아이디 도용으로 인한 금전적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게임 사이트에서도 대규모 명의도용이 있었다는 신고에 따라 이에 대한 수사 확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 수사 결과는 오는 22일쯤 발표될 예정이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리니지 파문’ 게임산업 긴급진단

    ‘리니지 파문’ 게임산업 긴급진단

    수만명의 개인정보가 게임 사이트 등록에 버젓이 사용되는 좀처럼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포털 사이트 등 인터넷게시판에는 연일 분노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제2, 제3의 리니지 사태’가 생기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누가 어떻게’ 명의를 도용했느냐를 밝히는 문제도 중요하지만,‘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게임 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해 연간 수백억∼수천억원의 세금을 쓰는 한국에서 개인정보 침해, 게임 중독 등 폐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이유를 진단해 본다. ‘이 지경이 되도록 놔두다니….’ 온라인게임 ‘리니지’ 명의 도용 피해자가 급속히 늘어나자 ‘게임강국 만들기’에만 급급해 부작용 예방에 소홀했던 정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부작용 예방 예산이 정보통신산업 진흥 예산의 10%도 안 되는 데다, 게임 중독자 수, 아이템 거래 현황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만 정보화 세계1위 정보통신부가 2006년 게임·영상·모바일 산업 등 디지털 콘텐츠산업 육성에 편성한 예산은 1309억원. 그러나 인터넷중독 예방에 편성한 예산은 9억 4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문화관광부도 최근 올 게임산업 진흥에 135억원을 쓴다고 했지만 건전 게임문화 조성 예산은 10억원 정도다. 개인정보 보호분야에 대한 투자도 미미하다.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발간한 ‘2005년 국가정보보호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보화 예산 2조 707억원 중 대략 5%가 정보보호분야에 투입됐다. 정보화 순위는 1위인데도 정보보호 분야에 8∼10%를 투자하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매년 ‘게임 산업을 키우겠다.’며 수백억∼수천억원을 투자하고 있지만 중독자 예방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한 노력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것이다. ●부작용 대책도 중구난방 그나마 적은 예산은 기관별로 제각기 쓰이고 있다. 정보통신부, 문화관광부, 민간단체 등이 따로따로 부작용 예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게임 중독자 수, 게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범죄 등 부작용 개선을 위한 기본적인 사항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위원회,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등이 중독자 비율 등을 내놓고 있지만,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작게는 2∼3%부터 30∼40%까지 내놓는 결과가 천차만별이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 관계자는 “게임 중독이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 못지않게 심각한 병폐임에도 ‘게임 중독’의 개념조차 아직까지 명확하게 세우지 못한 게 사실”이라면서 “문제되고 있는 ‘아이템 거래 현황’도 주요 업체의 매출과 개인들이 하는 얘기를 듣고 대략적으로만 파악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사람이 죽는데도 큰일 터져야 대책” 문화관광부에서는 게임 문제 해결을 전담할 종합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뒷북행정’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리니지에 빠져 직장까지 그만뒀다는 김모(27·여)씨는 “스스로 제어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했지만 믿고 털어놓을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다.”면서 “정신과를 찾은 친구들도 있지만 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혼란만 가중됐다.”고 털어놨다. 직장인 민태중(27)씨는 “게임에 빠져 파탄난 가정을 주변에서 숱하게 봤다.”면서 “몇해 전부터 문제가 불거졌는데도 큰 문제가 발생한 뒤에야 대책을 발표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법으로 게임의 역기능을 막아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도 힘을 받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정부는 지난 13일 젊은이들의 온라인 게임중독을 막기 위해 일정 시간 이상 게임을 할 경우 이를 규제하는 법규를 도입할 계획임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업계 보안실태 훔친 주민등록번호로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던 게임업체도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9월 ‘리니지’에 5만명 이상의 명의가 도용된 사건이 적발됐음에도 주민등록번호 도용에 대한 적극적인 방지 노력은 없었다. 이번 사건이 터진 뒤에야 ‘휴대전화 인증제’의 부분 도입이 결정됐다. ●큰 사건 터져야 막는 것은 매한가지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측은 “전자 인증제를 검토하는 단계였으며, 지난해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계정 도용을 막는 시스템을 올해부터 가동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번과 같은 ‘즉각적인 반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또 가입이 ‘실명확인’만 거치면 손쉽게 이뤄지는 반면 탈퇴 절차는 훨씬 까다로운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가입 때는 나몰라라 하던 주민등록증 확인을 탈퇴 시에는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원하지도 않은 가입인데 탈퇴가 어렵다.”는 항의가 빗발치자 탈퇴 절차를 간소화시켜 홈페이지에서 바로 가능토록 변경했다. 더욱이 ‘리니지’와 같은 방식으로 계정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한 업체들이 상당수 있어 제2, 제3의 리니지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제2, 제3의 ‘리니지 사태’ 가능성 커 넥슨이 새로 서비스를 시작한 ‘제라’의 경우 실명 확인 뒤 등록하는 절차가 리니지와 매우 흡사하다. 지난 15일 출시 당일 최고 동시 접속자수가 4만명을 돌파한 이 게임의 등록에는 아직 새로운 도용 검증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았다. 넥슨 관계자는 “아직 과금 제도가 결정되지 않아 계정 개설에 관한 대책을 세우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게임업계가 보안 관련 인력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직원수가 700∼800명인 한 게임업체의 보안 전담요원은 5∼8명 수준이다. 많은 포털업체들이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요원을 수백명씩 두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 게임문화진흥팀장 김진석 과장은 “여러 가지 안전 시스템을 갖추기도 전에 회원수가 급격히 늘어나 생긴 부작용”이라면서 “개별 게임업체의 노력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며 정부와 게임업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역기능 해소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중독자 대책은 없나 국내 게임산업은 ‘차세대 핵심 문화’와 ‘역기능 산업’이라는 양면성을 동시에 띠고 있다. 우리나라의 게임산업은 최근 들어 연평균 10% 내외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게임 중독자라고 할 수 있는 과몰입자는 100명당 3명꼴에 이른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자료에 따르면 2004년 현재 게임이용자 중 과몰입자는 2.9%로 나타났다. 하루 2시간 이상의 게임이용자 중에는 조절능력 상실 등 병리적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국정보문화원은 인터넷을 많이 이용해 온 N세대가 20대 후반이 되면서 성인중독자도 상승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처럼 담배나 마약과 같은 중독성을 지닌 게임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와 같은 타율적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게임업체의 자율적인 규제, 교육, 시민·사회단체의 참여 등이 휠씬 더 중요하다. 문화관광부 김정훈 서기관은 “건전한 게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다.”며 “‘게임에 중독되면 큰일 난다.’거나 ‘무조건 안 된다.’는 식의 일방적인 교육과 홍보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청소년들이 체험을 통해 스스로 느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청소년 등 각 연령층에 맞는 게임문화 교육교재 개발·보급에 나섰다. 만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준비된 프로그램 체험을 통해 게임의 유해성을 스스로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올해 게임 중독 전문클리닉을 3∼5개 정도 시범적으로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대학, 시민단체, 게임업계 등과 연계해 상담 및 치료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산업발전과 건전한 게임 이용을 저해하는 아이템 현금거래 및 관련 불법행위 등에 대한 규제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런 장치와 별개로 게임업체의 자정노력을 주문했다. YMCA 시민중계실 김희경 간사는 “업체 스스로 필터링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성인인증을 철저히 하고 게임의 중독·유해성 등을 사전에 경고하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아이템 현금거래 막아야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대량 명의도용 사태가 발생한 가장 큰 이유는 아이템을 온·오프라인에서 현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구조에 있다는 지적이다. 단순히 게임을 좀 더 즐기기 위한 수준이라면 다른 사람의 주민번호를 도용해가며 대규모로 계정을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게임 아이템 시장 규모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아이템 시장은 2002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뒤 2003년 4000억원,2004년 7000억원 등으로 매년 급신장하고 있다. 아이템 거래사이트 관계자는 “거래되는 게임 아이템의 80% 이상이 리니지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매출은 1000억원 미만이다. 이처럼 게임 아이템이 돈이 되자 200개가 넘는 아이템 거래사이트가 성행중이다. 회원이 200만명이 넘는다는 I사는 리니지 아이템만 하루 1만건 이상(10억원) 거래된다고 밝혔다. 중국이나 국내에 전문 게이머들을 고용, 리니지 아이템을 대량으로 획득, 판매하는 이른바 ‘리니지공장’도 성행하고 있다. 게임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사고 파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게임상에서 아이템을 현금으로 거래하거나 외부에서 구매한 아이템을 사용하다 적발되면 계정을 압류하고 있다. 하지만 밖에서 이뤄지는 현금 거래를 막을 권한이 없을 뿐더러 동시접속자가 최대 18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모든 사용자들의 아이템을 점검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엔씨소프트측은 2002년부터 아이템 현금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해 달라는 ‘입법청원’을 벌여왔다고 밝혔지만 게임업체들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리니지 이용자들은 “리니지 이용자의 상당부분은 획득한 아이템을 팔기 위해 ‘노가다’를 하고 있다.”면서 “아이템 현금거래가 사라지면 리니지 인기도 시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문화관광부가 뒤늦게나마 아이템 현금거래 등 온라인 게임 역기능에 대한 종합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아이템 현금화 금지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일부 게임업체와 국회에서는 차제에 아이템 거래를 양성화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이템 거래 사이트 관계자는 “아이템 거래는 네티즌들이 게임에 투자한 노력과 시간을 상호 거래하는 권리금의 개념”이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졸업·입학식땐 꽃 크고 화려해야

    졸업·입학식땐 꽃 크고 화려해야

    봄이 향기로운 이유는 꽃이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새 출발을 하는 친구에게, 함께 봄을 맞는 가족에게 향기를 선물하자. 늘 손이 가던 안개꽃에 장미 꽃다발보단 색다른 컨셉트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혼자 감을 잡기 어렵다면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 보자. 올 봄엔 파스텔톤의 핑크 컬러가 인기라고 한다. 꽃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우체국 쇼핑에서는 “집안에는 푸른 담쟁이와 향기로운 로즈마리, 연인에겐 층층이 꽃대를 모아 만든 백합 한 다발”을 추천한다. 특히 아이보리색과 보라색, 라임색의 꽃을 매치시키면 최고로 사랑스러운 꽃 선물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또 빈혈이 있는 사람 곁엔 국화를 두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센스있는 꽃 선물이 준비됐다면, 예쁜 쪽지 한 두장을 마련하자.‘싱싱함을 유지할 수 있는 보관법’을 적어 꽃 사이에 꽂아 보내면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미지근한 물에 하루정도 담가 두세요.’,‘줄기가 썩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에 김빠진 사이다를 조금 섞으세요.’ 등의 메시지에서 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올 봄엔 어떤 꽃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기쁘게 해줄까?’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에게는 큰 기쁨이 될 것이다.‘행복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예쁜 꽃 고르는 법, 보관하는 법 등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요즘 꽃 시장에서는 강렬한 색조보다는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느낌의 꽃이 잘 팔리고 있다. 은은한 파스텔톤의 핑크 컬러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크림이나 아이보리색에 대비되는 보라색이나 라임 그린색을 매치시키면 사랑스러운 느낌을 준다. 사랑을 고백할 땐 팔에 앉는 듯한 카라나 백합, 글라디올러스 등 꽃대가 긴 꽃부터 층층이 꽃대를 모아 만든 스타일을 추천한다. 졸업이나 입학식 때는 크고 화려한 꽃이 ‘정석’이다. 학사모와 학위복의 색이 어둡기 때문에 오렌지나 핑크 계열로 꽃송이가 큰 꽃을 섞은 꽃다발이 사진을 잘 나오게 해준다. ●실내 악취 제거엔 백합·수험생 방엔 장미 집안 인테리어로 꽃을 활용할 때는 담쟁이 등 푸른색을 띠는 부재료를 잘 섞어야 한다. 전체 꽃의 색감에 통일감을 주는 것이 좋다. 색을 다채롭게 하고 싶다면 같은 종류로 꽃으로 맞추는 게 낫다. 집 천장이 낮을 경우 화분은 큰 것보다 작은 것을 고르고, 탁자 위보다는 아래쪽에 두어야 공간이 넓어 보인다. 꽃의 향을 이용하면 건강한 집안을 꾸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백합은 향이 강해 집안의 잡냄새를 없애준다. 로즈마리는 신경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어른들이나 산모들이 있는 집에 놓아 둘 만하다. 수험생이나 불면증이 있는 사람의 방에는 장미를, 눈의 피로가 심하거나 빈혈이 있다면 국화를 꽂아보자. ●예쁜 꽃 오랫동안 보려면 꽃을 색다른 느낌으로 오래 볼 수 있는 방법으로 물에 띄우는 방법도 있다. 시들어 가는 꽃이나 꽃대가 꺾인 꽃을 머리만 잘라 물에 띄우면 열흘 정도 꽃을 더 두고 볼 수 있다. 딸기, 사과 같은 과일이나 아스파라거스 같은 야채로 장식을 하면 독특한 멋을 더할 수도 있다. 꽃을 오래두고 보려고 아직 활짝 피지 않은 봉오리꽃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너무 피지 않은 꽃을 사면 피기도 전에 시들어 버릴 수가 있다. 따라서 봉오리 꽃보다 반 정도 핀 싱싱한 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꽃집에서 다 핀 꽃의 바깥쪽 잎을 따내고 덜 핀 것처럼 꾸며 파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잘 살펴보아 구입해야 한다. 꽃잎이 찢어지거나 꽃대가 무른 것은 피하도록 한다. 구입한 꽃을 꽃병에 꽂기 전에 신문지로 싸서 미지근한 물에 하루정도 담가 놓으면 보관 기간을 더 오래 싱싱한 모습이 유지된다. 차가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이 산소 함유량이 높기 때문이다. 꽃병의 물은 꽃의 줄기가 썩지 않도록 매일 미지근한 물로 갈아 주도록 하는데, 김빠진 사이다를 조금 섞어 넣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꽃대가 짧을수록 꽃이 오래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꽃대를 잘라 꽃꽂이용 스펀지에 꽂아 놓는 것도 오래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어디서 구입할까 양재동 화훼공판장(02-579-8100∼9)은 국내 최대의 꽃시장. 생화 도매 시장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새벽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영업한다. 화분류와 기타 자재류는 전체 휴무일이 없으며 오전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문을 연다. 화환, 꽃다발, 부케류 매장은 오전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영업하며 전체 휴무일 없이 매장별로 돌아가며 쉰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2∼4층에 있는 강남 꽃 도매상가(02-535-9898)는 새벽 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고 일요일만 쉰다. 남대문 꽃 도매상가(02-777-1709)는 평일은 새벽 3시부터 오후 3시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후4시까지 영업한다. 우체국 꽃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우체국쇼핑(www.epost.go.kr,1588-1300)에서 운영 중인 우체국꽃배달 서비스는 전국의 화훼농가와 연결돼 110여종의 꽃을 방방곡곡으로 배달해 준다. 철에 상관없이 연중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는게 장점.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주문자에게 선물한 꽃의 도착 여부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이주미 우체국 쇼핑 마케팅팀
  • 군살 ‘쭉쭉’ 몸매 ‘쭉쭉’

    군살 ‘쭉쭉’ 몸매 ‘쭉쭉’

    두터운 코트를 벗어야 하는 계절이 왔다. 많은 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겨우내 꽁꽁 감춰왔던 몸매. 산뜻한 봄옷을 걸치고 맵시를 뽐내고 싶지만 여기저기 붙은 살 때문에 폼이 나지 않는다. 아침 저녁으로 동네 한 바퀴 뛸 여유조차 없는 사람이라면 실내 운동기구를 이용해볼 만하다.‘러닝 머신’외에 간편하고 다양한 가격대의 운동 기구들이 시중에 나와 있다. 그렇다고 마음이 내키는 대로 아무 것이나 골라서는 안된다. 안전한지, 내 몸에 맞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CJ홈쇼핑이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CJ몰과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운동기구 부문 상품기획자에게 체형별로 알맞은 운동기구를 추천받았다. 요즘 인터넷쇼핑몰과 할인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운동기구도 참고하자. 운동기구의 최강자는 역시 ‘러닝머신’. 홈플러스 문화스포츠팀 이정석 대리는 “최소 40만원대에서 190만원대까지 다양한데 고가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충격을 얼마나 완화시켜 주는지, 모터 마력 수가 얼마나 되는지, 공간은 충분한지 등을 잘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정용 헬스 기구는 대개 1.75마력에서 5.0마력대의 제품들이 주종을 이루며,2∼3인 가족이 하루 3시간 사용하는 정도라면 3마력대 이상의 제품이 좋다.”고 덧붙였다. ‘AC 러닝머신(160만원)’은 비교적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부터 CJ몰 운동기구 중 최고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품이다. 헬스 클럽용 러닝 머신에 사용하는 ‘AC모터’를 사용해 소음이 작고 튼튼한 편이다. 속도, 경사도, 시간 조절이 편리한 원터치 버튼 기능을 강화한 점도 좋은 반응을 얻는 이유다. 러닝머신의 변형된 형태인 ‘마그네틱 라이더스 사이클론’(23만 8400원)’은 자전거 타기, 뛰기, 계단 오르기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이다.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41cm의 넓은 원형 축으로 제작돼 운동효과를 극대화한다. ●부분별 살빼기 특성화 상품 인기 ‘나우채널 V4 트리오 헬스 사이클(29만 8000원)은 비교적 저렴하지만 안장의 앞뒤 조절이 가능하며, 소음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파워 핸드 스테퍼(10만 9000원)’는 안정성을 위해 앞쪽에 기둥과 손잡이가 있어 인기다. 최근에는 전신 운동기기뿐만 아니라 배, 허리, 종아리 등 부분별로 살 빼기에 알맞은 특화상품을 내 놓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성들이 뱃살을 빼기에 좋은 상품으로는 ‘에이비 킹 파워(7만 4900원)’가 있다. 쉽게 윗몸 일으키기를 할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이다. 등받이에 몸을 완전히 밀착시킨 뒤 기구와 함께 윗몸을 일으키기 때문에 허리나 등에 무리가 덜 간다. 이효리처럼 탄탄한 배 근육을 만드는데 효과적이며,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꾸준히 운동할 자신이 있다면 저렴한 훌라후프나 짐볼을 추천할 만하다. ‘미모미모 야광 훌라후프(9900원)’는 야광으로 돼 있어 어둠 속에서도 운동할 수 있는 재미를 준다. 안 쪽으로 동그랗게 돌출된 공들이 지압 효과를 낸다. ‘나스포 왕방울후프(2만 7900원)’는 기존 훌라후프보다 2배 이상 무거워 많은 열량을 소비할 수 있다. 후프에 붙어있는 돌기가 커 지압 효과도 좋다. ‘다이어트 짐볼’(2만 2900원)’은 전신 스트레칭, 허리살빼기, 뱃살빼기 등에 도움을 주는 운동기구. 엉덩이를 탄력있게 만들거나 팔의 살을 빼는 운동에도 활용할 수 있다. 팔이나 다리를 드러낼 일이 많은 여성들은 뱃살 못지않게 팔이나 종아리 살을 걱정한다. 전문가들은 통통한 팔을 날씬하게 만드는 데는 아령 운동이 최고라고 조언한다.‘에어로빅 물아령(1만 1800원)’은 아령 안에 물과 모래를 넣어 무게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어린이들에겐 놀이 겸할 수 있는 상품이 효과적 가벼운 무게로 시작, 차츰 무게를 늘려나가며 운동해야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최고 2㎏까지 무게를 늘릴 수 있다. 홈플러스 ‘G칼라아령 1㎏(2700원)’은 손잡이 부분에 마감 처리를 해 운동시 땀이 나더라도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하체를 집중적으로 운동하고 싶다면 ‘파워이클립스 7350D(35만 8000원)’를 눈여겨 볼 만하다. 자전거의 페달 축이 원형판과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운동 폭이 커 다리의 운동량을 키워준다. 운동을 한 뒤 근육을 풀어주는 데는 ‘EASY SLIM 종아리 벨트(1만 2900원)’,‘허리벨트(1만 3900원)’,‘허벅지 벨트(1만 2900원)’,‘탱크탑(2만 7900원)’ 등 부위별 벨트가 효과적이다. 어린이들에게는 단순히 살 빼기를 위한 운동 기구보다 즐거운 놀이를 겸할 수 있는 상품이 효과적이다. ‘쿠쿠토이즈 어린이 운동놀이세트(3만 1500원)’는 어린이들이 골프, 농구, 볼링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잔디밭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하이로우 리바운딩(7만 9000원)’은 ‘아랫집’ 눈치를 안 보고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할 수 있어 좋다. 뜀 뛰기는 아이들의 성장판을 자극해 성장 발육에 도움을 준다. 직경이 102cm나 되기 때문에, 떨어질 염려도 적다. 운동기구를 살 때 주의할 점은 무엇보다도 안전성이다. 할인점에서는 되도록 직접 사용해보고 안전성을 테스트 해보는 게 좋다. 인터넷쇼핑몰에서는 직접 써 볼 수 없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후기를 살펴보는 게 우선이다. 또 러닝머신같은 대형 운동기구는 설치 여부를 주문 전에 반드시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운동기구도 빌려 쓰세요 운동기구 값이 부담스럽거나 단기간만 사용할 것이라면 운동기구를 빌려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터넷에 다양한 운동기구 대여 사이트들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헬스웨이(healthway.co.kr), 헬시넷(healthynet.co.kr), 헬스렌탈(health-rental.com)등이다. 러닝머신, 자전거 등의 대여료는 보통 1개월에 5만∼10만원정도. 구매가와 마찬가지로 종류에 따라 값은 천차만별이다. 대여 기간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다. 단, 운동 기구를 빌려 쓸 때는 반드시 사용 약관을 주의깊게 읽어봐야 한다. 설치여부는 물론 물건에 이상이 있을 때, 사용 기간 중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등 세세한 사항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또 빌려쓸 때와 살 때의 가격에 큰 차이가 없는 제품, 오래 두고 쓸 수 있는 제품은 사는 것과 빌리는 것 중 어느것이 합리적인지 비교해 봐야 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감귤 22.5% 폭락…배추·대파 반락

    [주간 물가 동향] 감귤 22.5% 폭락…배추·대파 반락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세를 찾고 있다. 채소류, 고기류, 과일류 모두 내림세다. 15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지난주 크게 올랐던 배추와 대파를 포함한 채소류의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고기류와 과일류의 가격도 계속해서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주 폭설로 크게 올랐던 배추(포기)값은 이번 주 들어 시장 반입량이 늘어 지난주보다 400원 내린 2540원에 거래됐다. 대파(단)는 하우스 물량까지 출하되면서 지난주보다 250원 내린 2690원. 다만 상추(100g)는 시장내 물량이 떨어져 지난주보다 50원 올랐고, 감자(1㎏)도 제주지역의 출하량이 감소해 지난주보다 80원 비싸졌다. 노지감귤(10㎏)은 하락세가 가파르다. 지난주보다 5400원(22.5%)이나 싸져 1만 8500원에 팔렸다. 하나로클럽 과일 부문 김석기 대리는 “맛이 없어 물량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값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저장물량 많은 사과와 배도 지난주보다 싸졌다. 사과(5㎏,17개)는 지난주보다 400원 내린 1만 9500원에 , 배(7.5㎏,10개)도 지난주보다 2400원 내린 2만 3500원에 거래됐다. 고기는 지난주에 이어 값이 떨어지고 있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닭고기(851g)는 출하량은 비슷하지만 소비 감소로 지난주보다 260원 내린 3880원에 팔렸다. 한우는 등심(100g)은 지난주보다 430원 내린 6180원, 양지(100g)는 250원 내린 4310원에 팔렸다. 닭고기(851g)도 출하량은 비슷하지만 소비 감소로 지난주보다 260원 내린 3880원에 거래됐다. 찜용 갈비, 돼지고는 지난주와 같은 가격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리니지 피해신고 1만3500건

    온라인게임 ‘리니지’ 명의도용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회원 가입시 휴대전화 인증 절차를 부분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15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전날까지 4500여건이었던 신고 건수가 이날 오후 7시쯤까지 1만 3500여건으로 폭증했다. 사건 첫 날인 13일 신고 건수는 약 1200건,14일 약 3300건,15일 9000건으로 갈수록 증가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측은 “신문에 ‘사과광고’를 낸 뒤 전화 신고가 폭증해 한때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리니지에 신규 가입을 한 뒤 3일 무료이용 기회가 있는 신규 계정을 만들 때 휴대전화 인증 절차를 거치게 하기로 결정했다. 또 16일부터 리니지 홈페이지(www.lineage.co.kr)에서 본인의 명의 도용 여부를 확인한 후 웹상에서 바로 계정 삭제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새 인증절차 시스템은 다음주 중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현금처럼 거래되는 ‘아이템’ 노린듯

    인기 게임인 리니지에서 대규모 주민등록번호 도용사건이 발생한 것은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리니지에 가입한 뒤 현금처럼 거래되는 ‘아이템(게임 도구)’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 게이머들은 “아이템을 따면 여러 경로를 통해 실질적인 ‘수입’이 보장되기 때문에 불법으로라도 딸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리니지의 아이템은 무기 등 게임에 사용되는 도구로 게임을 잘 하거나 오랜 시간동안 해야 얻을 수 있다. 만일 A가 리니지에 B의 이름으로 가입을 하면, 사흘동안 무료로 게임을 할 수 있다. 게임을 하면서 확보한 아이템은 현금을 받고 다른 게이머에게 팔 수도 있다. 하지만 리니지 사이트 운영업체인 엔씨소프트측은 게임 외부에서의 현금거래를 영업행위로 보고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업체측은 “아이템의 현금거래가 발견되면 게임에서 추방시킨다.”면서 “원칙적으로 아이템은 게임 내에서 게임머니를 통해서만 매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니지 게임 아이템인 ‘아데나’뿐만 아니라 은화 등 다양한 종류의 게임 머니들이 현금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어린이들도 게임 머니를 마련하느라 용돈이나 세뱃돈을 다 써버리는 경우도 많다.아이템이 거래되는 이유는 아이템을 많이 얻을수록 게임에서 유리하게 되고, 게임을 잘해 자신의 ‘등급’이 높아지면 실질적인 이득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 게이머는 “리니지의 ‘군주’에 오르면 자신이 관리하는 ‘성’의 회원들로부터 월 200만∼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면서 “자신의 아이디만으로 아이템을 얻으려면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명의를 도용해 등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측도 이번 명의 도용이 아이템의 현금거래가 목적일 것으로 추정한다. 엔씨소프트측은 “회사도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셈”이라며 “수사에 적극 협조해 결과가 빨리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메일이나 전화로 신고하면 신분증 사본 확인 없이 계정 삭제 등을 해주기로 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개인정보 도난 ‘손놨다’

    개인정보 도난 ‘손놨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서 명의를 도용당했다는 신고 건수가 14일 현재 2000건을 넘어선 가운데 개인정보 무단 도용에 관한 불안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서울신문 14일자 1면 참조> A씨는 지난해 중순 한 포털사이트에 개설돼 있는 직장 동아리에 들어가려다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해당 업체에 확인해 보니 6년 전 누군가가 자신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으로 아이디를 개설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A씨는 부랴부랴 다른 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무려 3개 사이트에서 자신도 모르게 아이디가 개설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물적 피해’를 받지 않아 해당자를 찾아 처벌하지는 못했지만 ‘언제 어디서 내 행세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정보 도난 사건은 해마다 늘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정보 침해신고 건수는 모두 1만 8206건으로 2004년보다 640여건 늘었으며, 올 1월에만 2131건이 추가로 신고됐다. 이 가운데 ‘주민등록번호 도용 등 타인 정보의 훼손·침해·도용사례’가 54%(9810건)로 절반을 넘었다.‘이용자 동의 없는 개인정보 수집’도 1140건으로 전년(564건)보다 102.1%나 증가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주민등록번호 도용을 처벌하거나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피해자들의 반발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8월 ‘주민등록번호를 단순 도용만으로도 3년 이하의 징역과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한 상태이지만 아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리니지를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가입한 사람의 처벌 여부도 미지수다. 박경태 행자부 주민제도팀 사무관은 “주민등록번호 정보를 타인에게 팔았을 경우 현행 처벌이 가능하지만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로 사이트에 가입하는 것만으로는 처벌이 안 된다.”면서 “리니지의 경우에도 게임을 하고 아이템을 주고 받은 것만으로 처벌이 가능할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는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한 신분 확인제도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리니지’서 무더기 명의도용

    온라인게임 ‘리니지’에서 대규모 명의도용 가입 사례가 발생해 사상 최대의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번질 조짐이다. 리니지는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으로 회원수가 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3일 인터넷 게임 동호회와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게임에 가입하지 않았는데도 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로 ‘리니지’와 ‘리니지2’에 계정이 개설됐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엔씨소프트에 정식 신고된 건수는 이날 낮 600여건에서 오후 11시쯤 1200여건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또 인터넷 댓글 등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이 사실을 접하고 가입 여부를 조회한 결과, 자신도 명의를 도용당했다는 네티즌들이 무더기로 나타나고 있어 피해 규모가 수만∼수십만명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날 엔씨소프트의 고객응대 부서는 밀려드는 신고로 업무가 한때 거의 마비됐으며, 신고가 폭주하자 절차를 간소화해 전화로 계정 해지를 접수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명의도용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추정도 불가능하다. 인터넷 경품 이벤트 전문사이트 등에서 이번 사건이 처음 알려진 것에 비춰 이벤트에 응모한 주민등록번호가 대거 도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과 명의 도용 경위에 대해 곧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명의 도용 여부를 확인하려면 리니지 웹사이트에 접속, 회원가입 화면에서 자기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엔씨소프트측은 “고객센터(1566-6600)로 전화하면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곧바로 도용 계정을 정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나도 캐주얼 브랜드 모델”

    쉰을 바라보는 가수 인순이(49)가 캐주얼 브랜드의 광고 모델이 됐다. 베이직하우스는 12일 새로운 광고모델로 신세대 스타 조한선, 아이비와 함께 인순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새 모델과 1년 계약을 하고 화보와 포스터 등을 찍었으며 앞으로 광고를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10∼20대 스타를 내세우는 캐주얼 브랜드 업계에서 다소 파격적으로 인순이를 발탁한 이유는 ‘열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다. 젊고 예뻐 보이지만 그다지 비싸지 않은 옷을 선호하는 40대 여성을 끌어들이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베이직하우스측은 “주 고객은 20대이지만 30대 중반 이상 중장년층의 소비 비중이 30% 안팎으로 점점 늘고 있다.”면서 “인순이는 올해 50세이지만 젊고 쿨하며 열정적이라는 이미지를 높이 샀다.”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섬진강 24-맑은 날/김용택 지음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할머니의 죽음과 그 애상을 시로 썼더랬습니다. 연작시 ‘섬진강 24-맑은 날’을 내놓은 게 1986년. 벌써 20년 전의 이야기가 됐네요. 그런데 시인에게 무슨 바람이 불었을까요. 아이들에게 그 시집을 읽히고 싶어, 다시 교열을 보고 어려운 한자말은 쉬운 우리말로 풀어 썼습니다. 그렇게 다듬고 다독거려 나온 책이 ‘맑은 날’(전갑배 그림, 사계절 펴냄)입니다. 엄마아빠 서재에서나 봤던 시집을 그림책으로 만나는 즐거움이 아이들에겐 무엇보다 색다르겠지요. 수묵채색 삽화가 단아한 이 책은, 한 글자 한 글자 아이의 귓속에 집어 넣어주듯 읽어주면 더 좋을 것같구요. 초등 고학년 이상의 자녀라면 호젓한 시간에 반복해 읽기를 권유하면 좋겠습니다. 책장을 열면, 아흔네해 긴 생을 마감하려는 할머니의 가는 숨결이 호르륵 끼쳐옵니다. 뒷산 늙은 귀목나무를 올려다보며 한해 농사를 내다볼 줄도 아시던 할머니가, 살구나무 앵두나무가 꽃그늘을 던지는 춘삼월에 졸음에 빠지듯 그렇게 떠나시네요. 이 그림책은 죽음을 이야기하는데도 어둡거나 엄숙하지 않답니다. 할머니와의 영영 이별은 가족 모두에게 크나큰 슬픔이되 상(喪)을 치러내는 고비고비는 한바탕 축제마당입니다. 죽음이란 무르익은 삶의 아름다운 뒤끝임을 역설하는 거겠지요. 그 장면장면들이 꿈처럼 몽롱하고 신비롭기까지 합니다.“삶의 소란과 죽음의 고요가 엇갈리는 사이, 하루해가 맘껏 길게 지고 산그늘이 뒷산을 내려오자, 느티나무 까치집 그림자가 마당에 떨어졌다가 조용히 마당을 떠나 앞산을 넘어갔습니다.(…)” 좁은 관에 몸을 누이는 할머니를 보며 시인은 그 옛적 청상(靑裳)의 할머니의 한을 새삼 돌아다보기도 합니다. 상복에 건을 두른 상주, 시골집 앞마당의 꽃상여, 상여꾼들의 소란스러운 상엿소리….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연방 물음표를 날릴 사실묘사의 대목들도 많습니다. 까맣게 잊혀져가는 전통 상례의 풍속과 아련한 서정에 푹푹 발이 빠질 그림책입니다. 시시콜콜 뜻을 다 모르고 읽은들 또 어떨까요. 투명하고도 천진한 시인 특유의 시어들이 오롯이 흡수되면, 아이들 마른 가슴이 양껏 포옥 젖을 테니까. 상례를 돌아보는 틀거리 속에 기승전결 뚜렷한 서사구도가 돋보입니다.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이야기 마당에 혼돈스레 휘둘리던 어린 독자들을, 책은 평온한 현실 속으로 되돌려놓아 줍니다. 할머니를 보내는 철부지 손녀딸들의 모습이 얼마나 평화로운지요.“천원어치는 되겄다야.” 소복 치맛자락에 푸른 봄나물을 뜯어 싸담는 아이들 모습이 봄볕 아래로 노곤히 감겨듭니다. 곰삭은 서정이 한됫박은 녹아든, 그저 가슴으로만 읽어도 좋을 책임에 틀림없습니다.1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종이책 반값·즉석 구매…신세대 “모니터 도서 편해”

    종이책 반값·즉석 구매…신세대 “모니터 도서 편해”

    두꺼운 책 두세권과 다이어리, 노트와 필기도구. 대학생의 가방에 들어있을 법한 물건들이다. 하지만 김봉기(27·연세대 경영학과 4년)씨의 가방은 훨씬 가볍다. 웬만한 책은 휴대용 정보단말기(PDA)나 휴대전화에 넣어 다니기 때문이다. 김씨는 “한 달에 평균 다섯권에서 열권 정도 전자책을 다운로드 받는다.”면서 “PDA나 휴대전화에 20권 이상 저장해놓고 골라 읽는다.”고 말했다. ■ 이용사례·장단점 등하굣길 지하철 안에서 ‘이건희, 세계의 인재를 구하다’를, 도서관에서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를 해라’를 읽는다. 가방에 서재를 들고 다니는 셈이다. 서점에 가거나 도서관 대출을 기다릴 일도 줄었다. 필요한 책은 인터넷으로 ‘본문 검색’을 한 뒤 그때 그때 내려 받는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김정원(28·여)씨도 알아주는 ‘전자책 마니아’다. 한 달에 15권 정도의 책을 내려 받는다. 로맨스 소설을 주로 읽는 김씨는 “절판된 책까지 찾아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서울대입구역에서 합정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김씨는 요즘 ‘우리는 사랑일까’를 읽고 있다. 그에게 한 시간 출퇴근길은 하루를 사는 낙이다. 전자책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PDA,PMP 보급이 본격화되는 올해는 ‘전자책 대중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사)한국전자책컨소시엄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책 시장의 규모는 약 550억원.2004년(250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커졌다. 컨소시엄은 올해 1400억원,2007년 3000억원대까지 전자책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책 시장이 급속도록 커지고 있는 이유는 ‘유비쿼터스 환경’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PDA,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폰(PMP)과 같은 다양한 모바일 기기가 보급되고 있는 데다 와이브로 등 첨단 서비스도 개발되고 있다. 전자책 산업에 뛰어드는 업체가 늘고 있는 것도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는 이유다. 교보문고,yes24 등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들이 전자책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포털업체들도 도서 검색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이미 전자책 제작업체 ‘북토피아’와 손잡고 ‘도서 본문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e-book’장서 확대를 주요 목표로 잡고 있다.‘디지털 도서관 프로젝트’를 시작한 구글과 야후,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자사 사이트에 각종 자료를 직접 검색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편리함과 신속함을 추구하는 신세대들의 성향과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전자책의 미래는 밝다. 김정원씨는 “기다릴 필요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살 수 있어 좋다.”면서 “종이보다 컴퓨터나 텔레비전 등의 화면에 익숙해 더 편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자책 발전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용자들은 콘텐츠 양이 크게 부족하다는 점을 꼬집는다. 아직 전자책으로 출간되는 책의 양이 너무 적다는 의미다. 현재 전자책을 제작하는 업체는 10여개. 북토피아, 바로북, 위즈북 등 전자책 전문 제작 업체가 포털사이트, 온·오프라인 서점, 이동 통신사 등을 통해 10만∼20만권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만화를 포함시키면 종수는 훨씬 많지만, 교양·전문 서적 등의 전자책 발간이 수요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김봉기씨는 “필요한 책을 다운 받지 못해 업체에 직접 요청한 적이 많다.”면서 “무협지, 만화, 로맨스 소설 등 대중적인 내용이 많아 보고서를 쓰기 위한 책을 찾는 데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저작권 문제의 덫도 매우 깊다. 출판사, 전자책 제작업체, 저자 사이 저작권료에 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분쟁이 벌어지곤 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보이지 않는 공유’다. 소리바다 등을 통해 음원 문제가 불거졌지만,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는 텍스트 공유에 대해서는 대책이 미비하다. 업계 관계자는 “동영상까지 복제하는 판에 텍스트를 공유 못하겠느냐.”면서 “갖은 수단으로 복제해 확산하는 ‘검은 손’들을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콘텐츠를 어디까지 공유할 수 있는가도 분쟁의 씨앗이 된다. 도서관들은 전자책을 공유하려고 하지만 작가나 출판사들은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이를 강력하게 막으려 하기 때문이다. 북토피아 유윤선 이사는 “콘텐츠 공유, 불법 복제 등에 관한 논의가 아직 시작 단계”라면서 “출판업 종사자들이 ‘저작권 특별위원회를 지난해 말에 만들어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전자책 싸게 보는 법 전 자책은 일반적으로 일반 책보다 가격이 50% 정도 싸다. 그러나 데이터 통신료 등 부가 비용이 들어간다. 어떻게 하면 전자책을 싸게 볼 수 있을까. 전자책 마니아들에게 들어본 비법을 소개한다. 휴대전화로 5권 이상 다운로드 받을 경우 ‘데이터 통신료 정액제’를 이용하는 것이 이득이다. 한 권의 책을 휴대전화로 다운로드 받는 데 드는 데이터 통신료는 보통 2000∼3000원.5권이면 1만 5000원에 이른다. 여기에 음악 및 동영상 다운로드를 받을 때 들어가는 통신료를 포함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각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통신료 정액제(월 1만∼2만원대)’를 사용하면 일정 요금만 내면 데이터 통신을 무제한 즐길 수 있다. 책의 일부분만 보거나 짧은 시간안에 볼 계획이라면 도서관의 ‘전자책 대여 서비스’를 활용하자. 보통 3일∼일주일 정도 대여할 수 있으며 기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파일이 없어진다. 대여료는 일반 도서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무료다. 단 몇 페이지만 봐도 되는 상황이면 인터넷의 ‘도서본문검색’을 이용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책의 일부를 무단으로 발췌해 이용하려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첨단시대로 달려가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휴대전화나 휴대용 정보단말기(PDA)로 전자책을 보는 데 익숙하지 않다.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방법이 쉬운 지등을 몰라 못보는 사람들도 많다. 전자책 초보 사용자인 기자가 경험한 것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전자책 이용법을 소개한다. ●컴퓨터로 검색부터 쉬운 길부터 가보자. 시장을 돌아본 결과 비교적 빠르게 원하는 책을 검색하고 내려받을 수 있는 곳이 네이버.‘본문 검색’을 클릭하면 일부 페이지를 미리 읽어보며 원하는 내용이 들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가격비교’를 통해 종이책 정가, 온라인 서점 할인가, 전자책 할인가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결제를 한 뒤 전자책 전용 프로그램을 다운받는다.1∼2분 정도만 기다리면 자동으로 책이 모니터에 뜬다. 크기는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 물론 복사, 화면 캡처는 안 된다. ●휴대전화나 PDA로 옮겨 담기 컴퓨터에 내려받은 책을 휴대전화나 PDA에 담으려면 컴퓨터와 연결하기, 웹 상에서 옮겨 담기 등 꽤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휴대전화로 다운받는 방법은 비교적 쉬운 편.SK텔레콤의 ‘네이트온’,KTF ‘멀티팩’ 등 데이터 통신에 접속해 책 코너로 들어간다. 한 개의 책을 다운받는 데는 1∼3분이 걸린다. 이동 중 다운받으면 중간에 끊길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네이트온’에서는 북토피아에서 산 책을 무료로 다운받아 볼 수 있다. 물론 그동안에도 데이터 통신료는 나간다. 휴대전화 전용 전자책 코너의 단점은 특정 콘텐츠에 치우쳐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추천 도서 코너의 50권 중 로맨스 소설·만화·무협지가 40권 이상을 차지한다. PDA는 먼저 컴퓨터와 연결시켜야 한다. 그런 뒤 전자책 사이트에 들어가 로그인을 하고 파일을 끌어와 ‘내 서재’에 담는다.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서비스 센터’의 도움을 받아 실행하는 편이 훨씬 빠르다. 혼자 하다가 쓸데 없는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지우는 일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모든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때는 추가 정보료가 있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전자책 ON! 종이책 OFF? “전자책마저 커지면 우린 뭘 먹고 살라고….”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서 15년째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53)씨는 요즘 걱정이 부쩍 늘었다. 스무살된 아들이 새로 산 DMB폰으로 전자책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난다. 이씨는 “불과 1㎞도 떨어져 있지 않은 ‘롯데캐슬’ 지하에 대형 서점이 들어선다는 소문을 들었다.”면서 “대형 서점에 치이고 전자책에 치이고 이제 문 닫을 때가 됐나 보다.”며 고개를 떨궜다. 종이책 애호가들 역시 전통적인 형태의 출판·인쇄 사업이 자리를 잃어갈까봐 우려한다. 책을 2만여권 갖고 있는 박성호(43)씨는 “전자책이 종이책 시장을 위축시킨다면 책 고유의 질감과 가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불행”이라면서 “함께 커갈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이 일반적이다. 한국전자출판협회 이인철 이사는 “수천년 역사의 종이책을 전자책이 대신하지는 못한다.”면서 “종이책 산업이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는 있지만 결국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책의 확대가 독서문화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순기능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인터넷 콘텐츠가 책으로, 책이 영화로, 영화가 다시 인터넷 콘텐츠로 변환되듯이 한 쪽의 발전이 다른 한 쪽의 발전과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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