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3년 지나면 사망위험 40%감소”
흡연자는 최소 3년 이상 담배를 끊어야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설을 앞두고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들은 긴 안목에서 금연을 실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13일 인하대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우 교수는 서울대 의학과 석사학위논문 ‘금연에 의한 총 사망률 감소 효과’에서 “금연 기간이 2년 이하인 남성은 흡연을 지속하는 사람과 사망률에서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금연 기간이 3년이 넘으면 사망 위험도가 40%나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1995년 5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한 대학병원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한 남성 1만 8890명과 여성 1만 7556명을 평균 5년 동안 관찰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남성 49.6세, 여성 50.4세였고 흡연율은 남성 47.5%, 여성 5.3%였다. 관찰 기간 동안 남성 285명, 여성 189명이 사망했다.
논문에 따르면 사망 요인 가운데 연령, 성별, 체중, 운동, 음주의 영향은 제외하고 분석한 결과, 하루 1갑 이상씩 15년 넘게 담배를 피운 남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사망 위험도가 1.60배, 여성은 2.83배에 달했다. 하루 1갑 이하씩 15년 이하 흡연한 남성도 비흡연자에 비하면 사망 위험도가 1.49배, 여성은 1.65배 높았다.
조사 대상 가운데 계속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끊은 사람들의 사망률을 비교했을 때 금연을 시작한 지 3∼9년이 지난 남성은 사망 위험도가 0.60배로 40%나 떨어졌고 담배를 끊은 지 10년 이상 지난 경우 0.58배로 더 떨어졌다. 그러나 금연 경과 기관이 2년 이하인 남성은 흡연자에 비해 사망 위험도가 5%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여성의 경우 금연 경과 기간이 각각 2년 이하,3∼9년,10년 이상이었을 때 흡연자에 비해 사망 위험도가 각각 1.87배,0.69배,0.89배였다. 여성 흡연자는 전체 조사 대상자의 5%에 불과해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금연 기간에 따른 사망률 차이가 의미있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사망 위험은 남성보다 높았다.
김 교수는 “금연한 지 2년 이하 사람들의 사망 위험도가 흡연자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질병이 생겨서 뒤늦게 금연을 한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금연 기간이 2년 이하라도 질병 발병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