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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스쿨 서울14곳·지방11곳 될 듯

    내년 3월에 문을 여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서울권역 14곳, 지방권역 11곳에 생길 것으로 보인다. 27일 법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와 법학교육위원회는 전국에서 로스쿨 예비인가를 신청한 41개 대학 가운데 서울권역과 4개 지방권역에 57대43의 비율로 정원을 배분하고 모두 25곳에 예비인가를 내준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한국법학교수회 관계자는 “지난 11일 현장 실사가 끝났고, 수도권 위원이 지방 대학을, 지방 위원이 수도권 대학을 맡는 식으로 교차 체크했다.”면서 “법학위원회가 처음 16개에서 21개,23개로 입장이 바뀌다가 최근 25∼26개 정도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법학교육위원회는 26일부터 외부와 차단한 채 예비인가 대학 선정 작업을 위한 합숙에 들어갔고,28일 까지 매듭지을 방침이다. 법학교육위원회는 오는 31일 로스쿨 인가대학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말 총정원 2000명의 지역별 배분 비율을 52(1040명)대 48(960명)로 발표했으나, 실사 결과에 따라 총정원의 5%(100명)를 조정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었다. 이에 따라 5%를 서울권역에 배분하면 서울권역에 14개, 지방권역에 11개의 로스쿨이 인가된다. 서울권역에서는 신청 대학 24곳 중 10곳이, 지방권역에서는 17곳 중 5곳 정도가 탈락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로스쿨 총정원에 대한 법대 측의 불만이 여전해 심사 결과 발표 이후 탈락한 대학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법학교수회는 지난 25일 “현재 진행 중인 로스쿨 설치인가 기준 및 심사과정은 객관성과 공정성을 결여하고 있다.”면서 “총 정원의 확대를 전제로 설계돼야 한다.”며 현 정부의 로스쿨 추진에 반대 입장을 냈다. 교수회 관계자는 “정량평가와 정성평가가 있었는데 41개 대학 학장이 모두 불만인 상황이라 발표가 나면 시끄러울 것”이라면서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 사회교육분과 관계자를 만나 ‘정원 2500명 이하로 하면 로스쿨은 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법적 절차에 따라 실사가 진행 중인데다, 개원 날짜가 1년여밖에 남지 않아서 큰 틀에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김성수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단독]서울대 교수들 대운하 반대 운동

    서울대 교수들이 대대적인 한반도대운하 건설 반대운동을 벌인다. 그동안에는 일부 진보적인 교수와 시민·환경단체에 참여한 교수가 개인적으로 반대 의견을 제시했지만, 정치 중립적인 이·공계 위주의 서울대 교수 수십명이 반대 의사를 밝히고, 토론회 등 단체행동을 준비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27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교수 20여명은 최근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 모임’을 발족했다. 지금까지 교수 70여명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교수 모임은 오는 31일 이 대학 법대 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한반도 대운하, 무엇이 문제인가’란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연다. 교수 모임 관계자는 “차기 정부가 속전속결로 공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여론을 수렴하고 전문가의 검증을 받겠다는 이명박 당선인의 공언이 식언이 된 듯하다.”면서 “대운하 사업에는 천문학적인 재원이 투입되고, 한 번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파와 이념을 떠나 전문 지식인으로서 책무를 다하기 위해 타당성을 검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각계 전문가로 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철저한 조사와 연구 및 국민 합의를 바탕으로 대운하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숙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될 이번 토론회에서는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한반도 대운하-해서는 안 될 사업’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홍종호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홍성태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최영찬 서울대 농생대 교수는 “대운하 건설은 진보나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과학 기술의 문제로 전문 지식을 갖춘 교수들이 나서야 한다. 대학사회 전체에 토론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교사 연수·인센티브 부여 필요”

    “교사 연수·인센티브 부여 필요”

    “입시영어 내용을 빨리 정해 교사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합숙 연수보다는 출퇴근하면서 받을 수 있는 연수를 확대해야 한다.” “업무 부담을 줄이고 연수를 늘려 영어 교사들이 스스로 노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오는 2010년부터 고등학교 영어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영어몰입교육’ 방침에 대해 일선 고교 영어 교사들은 이같은 제안을 쏟아냈다. 준비만 잘하면 가능하다는 반응들이다. 교사들은 고교 영어 교육이 입시 영어 위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만큼 ‘한국형 토익’의 교육법을 빨리 세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노원구 재현고 박재영(48) 교사는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한데, 입시 영어가 어떻게 치러질지 모르는 상태여서 대비하기가 어렵다.”면서 “한국형 토익을 도입한다면 어떤 모델인지 교사들에게 빨리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토익, 토플, 텝스를 접해보지도 못한 교사도 있는데, 한국형 토익이 현장에 소개돼 학년별로 어떻게 가르칠지 구체적인 내용을 구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어 연수를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연수 방법을 개선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 교사는 “방학 때 원하는 교사에 한해 영어 합숙 연수를 받는데 대부분의 교사들이 출퇴근 연수를 선호한다.”면서 “과도하게 연수를 강요하기보다는 일상 생활 속에서 편하게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문일고 김혜남(47) 교사는 “선생님도 공무원인 만큼 인센티브 등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경쟁적으로 연수를 받는 환경을 조성해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영어 실력차가 크기 때문에 교사들이 이에 맞게 그룹 별로 학습시킬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준별로 조를 짜서 서로 질문을 만들어 답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교사를 양성하고 있는 대학의 교수들도 영어 과목의 영어몰입교육이 비현실적인 것이 아닌 만큼 차분하게 대비하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이미 대학에서는 몇년 전부터 영어 수업에 대비해 왔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면서 “10년 이내에 교직에 들어간 영어 교사 중 상당수는 당장 영어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교사 평가와 함께 영어 수업을 진행하면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부터라도 영어수업을 시행하는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방법으로 영어수업을 점차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교육 ‘新3災’ 혼란에 빠진 교실

    교육 ‘新3災’ 혼란에 빠진 교실

    올 중2 학생부터 영어능력평가시험이 실시되고 일반 과목도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초·중학생들과 일선 교사들은 대혼란에 빠졌다. 학생들은 늘어난 대학진학 준비 부담을 하소연하고, 교사들은 교단에서 퇴출 가능성을 걱정한다. 학교에서는 ‘영어 공포증’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시내 중학교 2학년이 되는 A군은 “영어 시험 공부를 별도로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되는 딸을 둔 정선미(42)씨는 “모든 아이들이 만족스러운 등급이 나올 때까지 계속 시험을 봐야 하니 부담이 늘 수밖에 없다.”면서 “조기 유학을 다녀온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해지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초등학생 아들을 둔 이자경(38)씨는 “학교에서 영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없을 것”이라면서 “방학 때마다 해외로 영어연수를 보내야겠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영어를 하는 국민이 얼마나 된다고 전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공부를 시켜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김정명신 회장은 “대학에서도 교수가 알고 있는 것의 50%밖에 영어로 표현하지 못하고 수강생들은 절반밖에 알아듣지 못한다고 한다.”면서 “서울 목동 지역에서는 초등학교 고학년 엄마들이 남편을 남겨 두고 5∼6명씩 단체로 아이만 데리고 어학연수를 다녀오는데 이같은 부작용이 확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학들은 본고사 부활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본고사가 부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나 학생들은 논술 강화로 사실상 본고사가 부활되지 않겠느냐고 우려한다. 수능과 영어에다 논술까지 공부해야 한다는 얘기다. 명덕여고 이모(17)양은 “이미 대학들은 논술에서 학교마다 차별화를 위해 학교 공부 범위 밖의 것들을 내고 있다.”면서 “본고사가 부활할까봐 두렵지만 우리가 힘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학들은 내년에도 올해 수준으로 논술을 출제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과목도 영어로 수업을 하는 방안에 대해 교사들 사이에서는 “영어 못 하는 교사는 퇴출당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문일고등학교 영어교사 김모(47)씨는 “젊은 영어 선생님들도 당장 실용영어를 가르치려면 연수를 받아야 할 상황”이라면서 “일반 교과 교사 중 영어로 수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그런 선생님은 외고로 스카우트돼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영어로 수업을 하려면 교사들이 영어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 토대가 구축돼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다.”면서 영어교육정책 철회를 촉구했다. 서재희 이경원기자 s123@seoul.co.kr
  • [대입 자율화案 뜯어보니] 수시-논술,정시-수능 영향력↑

    [대입 자율화案 뜯어보니] 수시-논술,정시-수능 영향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009학년도부터 수능 백분위와 표준점수를 공개하기로 하자 서울 주요 대학들은 이같은 조치를 환영하며 정시모집에서 수능 백분위를 활용하고 정시 논술을 폐지할 방침을 밝혔다. 일부 대학은 학생부 반영 비율을 대거 낮추고 수시 전형에서 통합 논술이 아닌 특정 과목 실력을 측정하는 논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정시전형 수능 등급제 사실상 무의미 2009학년도부터 점수 공개를 요구했던 고려대, 이화여대 등 서울 주요 사립대학들은 정시전형에서 수능 백분위로 학생을 선발하고 등급은 수시 전형에서 최저 학력기준으로만 활용하기로 했다. 박유성 고려대 입학처장은 “인수위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정시에서는 점수를 쓰고 수시에서는 현행과 같이 최저학력 기준을 등급으로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 황규호 입학처장도 “정시에서는 백분위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중하게 등급제 폐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대학들 중 상당수도 정시전형에서 등급만 활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 문흥안 입학처장은 “학생 학부모들에게 묵시적 동의를 받았는지 안타깝다.”면서도 “등급보다 정확한 방법이 있는데 대학에서 계속해서 등급만 활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시 논술 폐지, 수시 논술 다양화될 듯 수능 등급제가 폐지되면 정시 논술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서강대 이화여대 등은 예정대로 정시 논술을 없앨 방침이다. 이대 황 처장은 “정시 논술은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고, 숙명여대 박천일 입학처장도 “정시에서 논술을 폐지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세대는 인문·사회계는 현행대로 정시에서도 논술을 실시하고 자연계 정시 논술만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시 전형의 경우 현재의 ‘논술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난 형태도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숙대 박 처장은 “자연계는 통합형 논술이 아니라 수리 논술을 도입할 생각”이라면서 “풀이과정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차경준 입학처장은 “논술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것을 고안해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면접이 될지 다른 형태가 될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며 변형 가능성을 내다봤다. ●요소별 반영비율 눈치작전 극심해질 것 학생부 반영비율은 완전히 대학 자율에 맡겨짐에 따라 대학별로 다양한 방식을 고안해 ‘눈치 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 박 처장은 “내신은 나름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아예 반영하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대학들은 치열한 머리싸움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차 처장은 “내신 활용 방안에 대해 대학들이 공동 연구를 진행할 수 있지만 반영 비율에 관해서는 대학마다 입장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고, 숙대 박 처장은 “수능·내신·논술을 각각 비중있게 다루는 다양한 전형 방식을 개발할 수 있으며 대학별로 훨씬 다양한 전형 유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예비 고3 대입 어떻게 바뀔까

    예비 고3 대입 어떻게 바뀔까

    차기 정부가 ‘대입 자율화’를 새 교육정책으로 내세우면서 당장 2009학년도 입시를 앞둔 ‘예비 고3’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수능 등급제 폐지, 대학별고사 자율 출제,3불(본고사·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 금지)정책 완화 등이 거론되면서 내년도 대입에 바뀐 정책이 적용될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월 초 대입 제도 변경안을 발표하면 대학들은 3월쯤 내년도 입시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하루가 급한 예비 고교 3학년생은 차분히 기다리기 어려운 처지다. 세 가지 전형요소의 변화 시나리오를 통해 내년도 입시 윤곽을 짚어 본다. ●수능 등급제 폐지 ‘뜨거운 감자’ 올해 처음 도입된 수능 등급제 폐지 문제는 내년도 입시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시행 전부터 변별력이 우려된 수능 등급제는 수리 ‘가’의 난이도 조절 실패로 2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졌다. 물리Ⅱ는 뒤늦은 복수 정답 인정으로 등급이 상향 조정되는 학생이 대거 발생했다. 이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입시 안정성을 위해 현행 9등급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학생 선발 당사자인 대학이 점수 공개를 요구하고 있어 보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대학교입학관련처장협의회는 21일 “수능 등급제 보완을 위해 등급, 백분위, 표준점수 외에 원점수까지 공개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 현재 교육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방안은 ▲2007학년도 입시와 같이 표준점수 백분율 공개 ▲원점수까지 공개 ▲등급 세분화 등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어떤 식으로 보완이 되더라도 수능의 중요성은 올해 입시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부 반영방식 다양해져도 ‘무력화’ 안될 듯 지난해 일부 사립대의 ‘내신 무력화 시도’로 불거진 교육부와 대학의 학생부 반영비율 줄다리기가 내년도 입시에서도 이어질까. 대학들은 지난해와 같이 정부가 대학에 ‘학생부 반영 비율을 최소 몇 퍼센트 이상으로 하라.’는 요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올해 정시 전형에서 정부는 대학에 내신 실질반영률을 최소 30%로 하라고 당부했지만, 사실상 이 수치가 무의미했기 때문이다. 대학이 등급간 점수차와 반영 과목 선택으로 학생부의 영향력을 조절했기 때문이다. 차기 정부가 명목만 있고 효과는 거의 없는 반영률 커트라인을 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렇게 되면 대학이 학생부 반영 비율과 방식을 다양하게 정할 수 있지만, 내신의 비중 자체가 크게 떨어질 확률은 낮다. 이미 많은 대학이 수시 전형을 학생부 위주로 진행하고 있고, 내년도 입시에서도 이같은 방식을 유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논술 수시 영향력 여전 내년도 입시에서 변화를 가장 예측하기 힘든 요소가 논술이다. 올해 입시에서는 서울 지역 대학들이 정시 전형에서 자연계 논술을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논술의 영향력이 예년보다 컸다. 서울대·연세대는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방식으로 논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반면 고려대·이화여대 등 일부 대학은 수능 등급제가 폐지되면 정시 논술을 없애겠다고 밝혀 대학별로 차이가 난다. 그러나 이 대학들 모두 수시 논술은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단독]작년 논문 50편 ‘키토산 박사’ 조종수 서울대 교수

    [단독]작년 논문 50편 ‘키토산 박사’ 조종수 서울대 교수

    “학문의 벽을 허물고 미친 듯이 공동 연구에 매달리다 보니 한 해 논문이 50개나 되더라고요.” ‘키토산 박사’로 불리는 한국 이공계의 원로급 교수가 지난해 국제적인 학술지에 논문을 50편이나 발표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의 조종수(63) 교수. 그는 “공동 연구자들의 성과였고, 운도 좋았다.”며 겸손해했다. 조 교수가 지금까지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은 모두 214편. 국내 학술지에 실린 논문도 133편에 이른다. 서울대 연구처에 따르면 이 대학 이공계 교수의 1인당 연간 과학인용색인(SCI)급 논문 수는 3.15건이며 연구 활동이 활발한 교수들이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하는 논문 수도 1인당 5∼10건이다. 다작의 비결은 무엇보다 ‘학문의 벽’을 허문 데 있다. 그가 현재 진행중인 연구는 의대, 공대, 농생대, 치대, 약대, 수의대 등 광범위한 학문 분야에 흩어져 있다. 공동 연구팀만 15개에 이른다. 그는 “공동 관심사를 가진 연구자를 만나면 ‘당신 아이디어와 내 아이디어가 만나면 새로운 것이 나온다.’며 연구 과제를 만들어 낸다.”면서 “여러 방면에 호기심을 갖다 보니 해마다 논문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키토산’이 여러 분야에서 활용된다는 점도 다작의 한 원인이다. 그는 키토산을 유전자 치료 물질의 개발에 활용하는 방법과 조직 공학 기법을 도입해 인공 장기를 개발하는 방법 등을 연구했다. 최근에는 고분자 공학을 이용해 쇠고기의 육질을 개선하는 사료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04년에는 세계 생체재료학회에서 우수연구상을 받았고,2006년에는 서울대 상록연구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신설된 ‘서울대 연구력 향상 공로 교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늘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다. 지방의 모 대학에서 교수로 근무하던 시절, 대학원생들의 논문 표절을 눈감아 주는 관례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실험실을 빼앗기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퇴짜’를 맞은 적도 허다했다. 조 교수는 “의미있는 논문이라고 생각해 학술지에 냈는데 혹독한 평가를 받고 돌아올 때도 많았다.”면서 “자존심이 상했지만 끈질기게 보완해서 결국 통과시키다 보니 퇴짜율이 점점 줄었고, 지금은 성공률이 80% 정도”라며 여유있게 웃었다.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하루 13시간을 연구실에서 연구와 후학 양성에 열중하는 그도 ‘이공계 위기´에는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빨리 졸업해서 월급 많이 받는 일을 택해 안정을 찾으려는 후배들이 안쓰럽기만 하다. “공부를 좋아한다면 길게 보고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는 만큼 나오는 게 공부 아닌가요. 환갑을 넘긴 제가 이렇게 인정받으며 활동할 수 있다는 게 바로 학문의 매력입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대학 인재유치 아이디어 전쟁

    ‘학장편지, 개그콘서트, 테디베어까지….’ 2008학년도 대입 정시전형 합격자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이색 ‘등록 기원’ 행사를 벌이고 있다. 우수한 성적의 합격자를 다른 학교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다. 입학처장과 학장이 직접 편지를 보내는가 하면 성대한 합격 축하연을 갖는다.25일 정시 합격자를 발표하는 성균관대는 올해 처음으로 ‘정시 합격생 축하 간담회’를 열기로 18일 결정했다.29일에는 인문·예체능계 합격자 1091명,30일에는 자연계 합격자 1003명을 불러 2시간에 걸쳐 파티를 연다. 마술공연, 개그콘서트,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되며 행사 후에는 합격증과 함께 MP3 플레이어 등 경품도 준다. 성재호 입학처장은 “합격생 20∼30%가 다른 대학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을 붙잡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정시 합격자를 발표한 이화여대는 합격생 모두에게 황규호 입학처장이 쓴 편지를 보내 등록을 독려했다. 황 처장은 “해외 주요 명문대에 ‘이화 글로벌 거점 캠퍼스’를 구축해 2010년까지는 입학생의 60%가 해외연수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구애작전을 펼쳤다. 수능 전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245명 가운데 121명이 합격한 연세대 경영학과는 학장과 동문들이 모두 등록 유치에 나섰다. 기업체 최고경영자 동문들이 직접 합격생들에게 전화를 걸어 등록을 부탁했다. 김태현 경영대 학장도 이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연세대는 합격 축하 메시지가 적힌 테디베어 인형을 선물로 보낼 계획이다.이경주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대학들, 등급제 폐지 싸고 ‘편가름’

    수능 등급제 폐지 시기를 놓고 대학들 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들은 당장 내년 입시부터 등급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중·하위권 대학들은 점차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수능등급제 폐지가 어떻게 결론날지 주목된다. ●서울·경인 입학처장회의 고대·서강대 불참서울·경인지역 입학처장협의회는 17일 오전 35개대 입학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수능 등급제 개선방법 및 적용시기, 대입 자율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68개 대학 가운데 고려대, 서강대, 중앙대 등 33개 대학 입학처장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고려대와 서강대는 내년부터 원점수를 공개하고 현행 수능 등급제는 없애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이날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2009학년도부터 점수 공개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변경이 혼란을 초래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표준점수를 공개하는 게 오히려 혼란을 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도 “2009학년도부터 등급제는 없애야 하고 정시 논술을 없애겠다는 입장도 그대로다. 없던 시험을 만드는 것도 아닌데 왜 혼란을 주나.”라고 반문했다. 중앙대 장훈 입학처장은 “2009학년도에 점수를 공개해도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성균관대 성재호 처장은 “등급을 둔 채로 정보 제공을 추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능 점수 공개를) 굳이 미루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이화여대 황규호 처장은 “점수를 공개한다 해도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는 방식에 큰 차이 없어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대학교육협 내주께 최종입장 전달” 중하위권 대학들을 중심으로 다수는 급작스러운 등급제 폐지가 혼란을 주기 때문에 보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장인 정완용 경희대 입학처장은 “현재의 수능 등급제는 문제점이 많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면서 “당장 2009학년도부터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수험생을 고려하고 사회적 혼란을 유발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부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섭 서울여대 입학처장은 “2009학년도 입시가 10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를 바꾸면 학생들이 혼란을 겪게 된다. 적어도 올해 입시에서는 등급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신영기 세종대 입학처장도 “수능은 자격고사 개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고, 조재희 광운대 입학처장은 “등급제를 30등급으로 세분화해 공교육 정상화와 변별력을 동시에 갖추도록 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경희대 정 처장은 전국의 대학 입학처장들의 의견을 모아 다음주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통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대학들의 입장차이가 있어 통일된 의견을 내지 말자는 견해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서울대 국제공학교육원 설립

    서울대 공대가 글로벌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국제공학교육원’을 세우고 서울대생 뿐 아니라 수도권 공대생을 교육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강태진 공대 학장과 교수 40여명은 16일 교내 엔지니어하우스에서 공학교육 발전 프로젝트인 ‘인비전 2020’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공대의 계획은 교내 낡은 공대 건물을 리모델링해 국제공학교육원을 만들고, 과학 윤리와 리더십 등을 영어로 가르쳐 공학인으로서의 글로벌 매너를 익히게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공대생은 이곳에서 의무적으로 1학기에 1강의 이상을 듣게 하고, 수도권 지역 공대에 재학중인 우수한 학생을 뽑아 학점 교류 형태로 함께 교육시켜 인프라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10명 이상의 외국인 교수를 확보할 예정이다. 강 학장은 “지난 10년간 연구비 수준에 비해 교육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턱 없이 부족했다.”면서 “서울대가 나서서 글로벌 엔지니어를 키우겠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건물 리모델링을 위해 약 300억원이 필요한데다, 외국인 교수를 확보하는 데도 1인당 10억원 정도가 소요돼 재원 마련이 시급하다. 서울대는 지난해 외국인 교수 정원을 100명 늘려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지만 50명 정원안조차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인수위 대입 자율화 방침 후폭풍

    인수위 대입 자율화 방침 후폭풍

    대입 자율화를 앞두고 대학들이 오락가락하는 입시정책을 밝히고 있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원점수가 공개됐을 때도 인문계 입시에서 논술 시험을 실시해 온 주요 대학들은 14일 느닷없이 수능 등급제가 폐지되면 정시 논술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능 우수자를 독식하겠다는 의도라는 비판이 교육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중앙대는 이날 수능 등급제가 폐지되면 이르면 2009학년도부터 자연계를 중심으로 정시 논술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연계 논술은 시행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 서강대와 이화여대, 성균관대는 당장 내년부터 자연계와 인문계 모두 정시 논술을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연세대는 수능 변별력이 높아진다는 조건에서 2010학년도부터 자연계 정시 논술을 폐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화여대 황규호 입학처장은 “등급제가 사라지면 자연계 논술이 없던 예전처럼 돌아가고 인문계 논술도 계속 유지할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연계 논술은 등급제 시행 때문에 도입한 것이기 때문에 등급제 폐지와 함께 없애고, 인문계 논술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수능등급제로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완 장치가 필요해서 논술을 본 것”이라면서 “입학사정관제도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이젠 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성재호 입학처장은 “수능 원점수를 공개하고 내신의 신뢰도가 높아지면 논술을 치르지 않아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들의 조변석개하는 입시제도에 수험 준비생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들이다. 정작 자율화되면 대학들의 제각각 입시제도에 수험생들만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양천구 목동 논술학원에서 만난 이혜민(18)양은 “재학생들은 수시 합격을 최우선 목표로 잡기 때문에 논술 공부는 계속해야 한다.”면서 “정시에서는 기본점수를 많이 줘서 논술이 큰 부담이 없었는데, 대학들이 인심쓰듯 정시 논술을 폐지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불만을 털어 놨다. 한상준(백암고 2학년)군은 “대입 자율화가 되면 대학들이 서로 다른 입시안을 마구 양산할 것”이라면서 “논술을 본다고 했다가 다시 안 본다고 하는데 자율화도 좋지만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재희 이재훈기자 s123@seoul.co.kr
  • 장학금 신청 아는게 힘

    장학금 신청 아는게 힘

    올해도 ‘등록금 폭탄’이 서민의 주머니를 조여올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지난해 국·공립대 납입금이 8.6%, 사립대 납입금이 7.0% 올랐다고 밝혔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5%를 훨씬 웃돈다. 등록 시즌이 닥치지 않았지만 여러 대학이 등록금 인상 폭을 두 자릿수로 잡고 있다고 한다.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면 장학금 정보를 미리 눈여겨 보는 게 좋다. 장학재단 대다수는 1월에 신청을 받는다. 등록 시즌을 앞두고 흩어져 있는 장학 정보를 모았다. 흔히 학생과 학부모는 대학에서 주는 성적 우수 장학금이나 대기업에서 주는 장학금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고등학생과 대학생,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곳은 국내 145개가 넘는다. 학술진흥재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들 기관이 지급하는 장학금 정보를 모아 ‘학자금지원통합시스템’(http://scholar.krf.or.kr)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지급 대상별로 대표적인 장학금의 특징과 신청 방법을 모았다. ●고교생 장학금 특기자 눈여겨 볼만 고등학교는 학교에 내야 하는 비용이 국공립 학교 기준 연 100만원을 넘지 않기 때문에 재학생 또는 입학예정자에게 지급되는 장학금 액수가 보통 연 50만∼100만원 정도다. 학업 우수자보다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특수한 가정환경으로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학생에게 주로 지급된다. 그러나 지역연고 장학금은 특기자를 따로 선발하기도 하므로 성적이 좋은 학생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천시 애향장학회는 가족이 과천시에 2년 이상 거주한 과천 시민의 직계비속 가운데 예술과 체육 분야에서 도 단위 이상 대회에서 3위 이상 입상한 학생에게 ‘특기 장학금’을 준다.1년 납부금 전액을 주고 특목고는 286만원까지 지급한다. 수원사랑 장학재단은 수원시에 2년 이상 거주한 학생 가운데 동장의 추천을 받아 효행을 실천한 학생에게 ‘효행장학금’을, 공신력 있는 단체의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에게 ‘특기장학금’을 준다. 한국과학재단은 자연·공학 계열 입학 예정자 가운데 수학·과학 분야에서 수상한 실적이 있거나 수능 성적이 높은 학생 중 해마다 140명을 뽑아 졸업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준다. 매년 1월 증빙서류를 갖춰 개별 신청하면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다. ●대학생 장학금 알수록 이득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은 지급 금액이 훨씬 많다. 일부 장학재단은 등록금뿐 아니라 생활비도 지급한다. 대다수는 대학 측의 추천을 받지만 학생 본인에게 직접 신청 받아 선정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관련 정보를 잘 알아둬야 한다. 두을장학재단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소재 지정 대학과 지역 국립대 1학년 재학생 가운데 평균 학점이 4.5 만점에 3.5 이상인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졸업 때까지 자기계발비를 준다. 매년 9월 직접 신청한 학생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친다. 신라문화장학재단은 재단이 추천을 의뢰한 대학 해당 학과의 2학년 진급 예정자 가운데 학점이 4.5 만점에 4.0 이상인 우수학생 중 성적과 가정형편을 고려해 매년 25명을 선발한다.1월에 직접 신청을 받고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준다. 엘트웰민초장학재단도 4년제 대학의 2학년 진학 예정자 가운데 평균성적이 B+ 이상인 학생 중 전문직 진출 희망자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 면접, 논술을 거쳐 매년 30명에게 등록금 전액과 매달 30만원씩 면학 보조금을 준다. 매년 1월 직접 신청해야 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중소기업 근로자인 대학 2∼4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평균 평점이 B가 넘는 학생에 한해 한 학기에 200만원 이내에서 지급한다. 새 학기마다 해당 학생이 직접 신청해야 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유명 외국어학원 학습 사이트 동영상 강의등 무료 서비스

    외국어 공부에서도 정보는 돈이다. 어학 학습 사이트가 최근 각 회사별 특징을 살린 무료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네티즌의 눈길을 끈 뒤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는 전략이다. 자기의 취약점을 보완할 만한 무료 서비스를 찾으면 공짜로 실력을 쌓고, 더 심도있게 공부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 이용할 수 있다. 토플의 강자에서 토익으로 영역을 넓힌 해커스는 해커스토익(www.Hackers.co.kr)을 통해 ‘해커스토익 리딩’,‘해커스 토익스타트 리딩’ 같은 교재의 동영상 강좌를 무료로 제공한다. 영어 면접을 앞둔 구직자는 해커스토익의 ‘영어면접 가이드’를 참고할 만하다. 영어면접 준비의 기초사항부터 예상질문·유의사항 등을 정리했고, 원어민의 음성을 넣어 외국계회사의 인터뷰에 대비하도록 했다. 또 해커스어학원의 강사가 영문이력서와 커버레터 작성에 대한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영어 드라마나 영화,TV CF로 가볍게 공부하는 코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나 영화 ‘어바웃 어 보이’를 연재하고 있으며, 외국 TV의 기발한 광고 CF를 보며 함축적 표현을 익힐 수 있는 코너가 최근 보강됐다. 어학포털 정철닷컴(www.jungchul.com)은 정철씨의 직접 강의를 무료로 보여준다. 한 강좌당 50분 정도로 전체 강좌는 160차례가 넘는다. 문법, 말하기, 수능영어 등으로 내용이 다양한 게 특징이다. 교재와 MP3파일도 사이트 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파고다어학원은 일본어와 중국어 전문 사이트인 파고다잰닷컴(www.pagodajan.com)과 파고다차이닷컴(www.pagodachai.com)에서 비수강생까지 무료 동영상 강의 등 학습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토플전문학원 파고다 페리움은 온라인 페리움 스터디 시스템(www.paogodaperium.com)에서 iBT 토플 시험의 네 가지 평가 영역의 유형별 실전 예상 문제를 매일 제공하고 있다. 사이버 SDA(www.cybersda.co.kr)에서는 무료 콘텐츠를 모아 ‘프리존’을 운영하고 있다.SDA삼육외국어학원 측이 매주 제공하는 장문을 번역하고, 번역한 글을 올려 서로 비교해 볼 수 있는 ‘나도 번역가’ 코너와 매일 영어로 일기를 써 이용자끼리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주는 ‘영어일기쓰기’ 코너의 인기가 높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가자! 베이징] (12) 야구

    베이징올림픽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경문(50) 두산 감독은 신바람이 났다.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대표팀의 전력이 지난해 타이완 아시아지역 예선 때보다 강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일본에 밀려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전력 보강으로 마지막 기회인 3월7∼14일 타이완에서 열리는 대륙별 플레이오프에서 본선 진출권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을 비롯해 타이완, 멕시코, 캐나다, 영국,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 8개국이 모여 세 장의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대회 때 일본을 제치고 동메달을 따낸 게 최고 성적이다. 금메달은 전임 감독제를 도입하며 ‘올인’하고 있는 일본과 전통 아마 야구의 강호 쿠바가 유력하다. 한국은 특유의 발야구와 강화된 타선이 조화를 이룬다면 본선 진출에 성공, 역대 최고 성적이 기대된다. 야구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아 대표팀의 각오가 남다르다. 야구는 뒤늦게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때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그런데 미국프로야구에서 뛰는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비협조로 출전하지 못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정식 종목에서 빼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실행에 옮겨 2012년 런던대회에선 제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36명의 후보 명단을 발표하며 본격 준비에 나섰다. 일정상 어쩔 수 없이 ‘맏형’ 박찬호(35·LA 다저스) 등 해외파가 빠졌다, 그러나 왼손 엄지 수술로 아시아 예선에 출전하지 못해 ‘거포 부재’의 아쉬움을 뼈저리게 느끼게 했던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의 이승엽(32)이 가세, 타선의 파괴력이 강화됐다.‘컨트롤의 마법사’ 서재응(KIA), 김선우(두산·이상 31) 등 해외파 투수들이 국내로 복귀, 마운드 높이도 보강됐다.7연전을 펼쳐야 하는 일정상 선발진의 강화는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최희섭(29·KIA)이 새로 뽑혔고, 이병규(34·주니치)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이 가운데 한국시리즈와 코나미컵에서 깜짝 투구로 차세대 기대주로 떠오른 김광현(20·SK)의 각오가 대단하다. 김광현은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 태어나 이번 대회를 맞는 감회가 새롭다. 그는 “올림픽에서 조국을 대표한다는 것 자체가 멋지지 않나.”며 특유의 맑은 미소를 지었다. 김광현은 지도부의 판단착오로 지난 아시아예선 때는 대표팀에 끼지 못했었다.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사회인 선수가 주축인 일본에 좌절을 맛본 뒤 절치부심 끝에 아시아예선 타이완전 승리투수로 ‘괴물본색’을 드러낸 류현진(21·한화)도 마음을 다잡고 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1차 예선 때보다 투타 전력이 강화된다. 이승엽이 들어오면 무게중심이 잡히고 김동주와 이대호가 더 홀가분한 상태에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서민들 벌써 휘청

    서민들 벌써 휘청

    “대입 자율화와 특수목적고 확대 등 교육정책의 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입니다.7세부터 준비시켜야 국제중학교를 노릴 수 있어요. 이젠 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에 못가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 옵니다.” 최근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 학부모 모임에 간 직장인 강모(35·인천시 부평구)씨는 원장의 이런 얘기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원장은 “앞으로 국어, 영어회화, 수학 등의 전문교사를 매주 불러 속성 교육을 시키겠다.”며 한 달에 27만원이던 원비를 40만원으로 올릴 것을 예고했다. 강씨는 “겨우 7살인데 무슨 특목고냐.”고 반문했지만 원장은 “부평 부모님들의 교육 개념이 떨어져 걱정스럽다.”며 면박을 줬다. ●“등골이 휘다 못해 꺾이겠습니다” 대입 자율화 바람에 서민층이 휘청거리고 있다. 대학별 고사와 특목고 입시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학원들의 부추김과 ‘이대로 있다간 도태된다.’는 불안감이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교육당국, 대학들은 설익은 ‘생각’으로 ‘교육 시장’의 혼란을 부추기기보다는 명확하고 일관성있는 교육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4일 입시 학원가로 유명한 서울 중계동과 양천구 목동에서는 더 좋은 학원을 찾아나선 학부모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아들과 이제 중학생이 되는 딸은 둔 홍모(43·주부)씨는 중계동의 특목고 전문 H학원에서 상담을 기다리고 있었다. 홍씨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려면 무조건 특목고나 자사고를 가야 한다는 얘기 아니냐.”면서 “부담스럽더라도 애들을 특목고 준비반에 넣겠다.”고 말했다. 홍씨의 남편 수입은 한 달에 300여만원. 수학 과외를 하면서 종합반을 다니는 아들에게 65만원, 영어회화 과외와 중학대비반을 다니는 딸에게 50여만원 등 한 달에 120만원을 학원에 쏟아붓고 있었지만 학원을 더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홍씨는 “목동이나 대치동은 80만∼90만원이라고 들었다. 그에 비하면 여기는 특목고 대비반이 40만원이니 싼 편”이라고 말했다. ●“특목고 가려면 목동 아이들 따라 잡아야 하는데…” 중학교 2학년 딸을 구로동 집에서 목동의 학원으로 ‘원정’ 보내는 정은숙(45·여)씨는 “목동 아이들은 특목고를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한다는데 우리 딸은 좀 늦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정씨는 “지금부터라도 목동 아이들을 따라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목동을 찾았다.”고 했다. 화곡동에서 목동 학원을 찾은 신희영(44·여)씨는 “불안해서 명성있는 학원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아이의 교육이 결정되는 마당이니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의 격차가 더 커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표정에서는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목동의 주상복합 아파트에 사는 정미성(43·여)씨는 “이 동네 부모들은 외고나 과학고에 계속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준비하던 대로 하면 된다.”며 여유를 보였다. 외국어고나 과학고가 많아지면 들어갈 확률이 높아지고, 상위권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학생을 뽑으면 그에 맞춰 준비시키면 된다는 것이다. 서재희 신혜원 장형우기자 s123@seoul.co.kr
  • 서울대 석좌교수로 임용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Fields Award)’ 수상자인 일본인 히로나카 헤이스케(77) 미국 하버드 대학 명예교수가 서울대 석좌교수로 임용된다. 서울대는 13일 히로나카 교수가 자연대 수리과학부의 초빙 석좌교수로 3월부터 강의한다고 밝혔다. 히로나카 교수는 매년 3개월씩 3년 동안 서울대에 머물면서 대수기하 과목과 대학원 세미나 등을 맡기로 했다. 히로나카 교수는 서울대로부터 아파트와 연 15만달러의 보수를 지급받을 예정이어서, 사실상 전임 교원과 같은 수준의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히로나카 교수는 일본 야마구치현 태생으로 교토대를 거쳐 하버드대에서 대수기하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수학자들이 100년 동안 가장 중요한 연구로 꼽았던 ‘복소 다양체의 특이점에 관한 연구’로 1970년 필즈상을 수상했다. 필즈상은 40세 이하의 수학자를 대상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국제수학자대회’에서 시상되며, 아직 한국인 수상자는 없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단독]서울대 구술면접이 당락에 큰 영향

    서울대 2단계 전형에서 구술 면접의 변별력이 예년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경영대와 자연대는 구술 면접에서 성적을 5단계로 세분화하고 최하점을 20점 만점 기준 4점으로 정해 15점 이상의 점수 차이가 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 12일 실시된 구술면접에 단과대별로 수학능력 평가를 도입했으며, 대학별로 자체 평가를 하도록 했다.2단계 전형에서 학생부 내신·논술·면접의 비중은 5대3대2다. 지난해에는 수능과 내신을 합친 1단계 성적, 논술, 구술 면접의 비율이 8대1대1이었다. 경영대의 구술 면접 성적은 A+·A·B·C·D 등 5단계로 매겨지며, 최하 점수는 20점 만점 기준 4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대 관계자는 “수능 등급제로 상위권 동점자가 대거 몰려 변별력 확보가 필요했고, 논술이나 구술면접 고득점자가 대학에서의 학업 능력도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조치”라면서 “면접이 당락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대는 면접에서 함수 관련 문제를 풀라고 요구하거나 확률·통계의 원리를 이용해 주식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해외 마이크로 크레디트(무담보 소액대출)에 대해 묻는 등 고난이도의 학업 능력을 평가했다. 준비 시간을 지난해보다 2배 늘려 60분 동안 진행했고, 면접은 수학 평가 5분을 포함해 15분 동안 평가했다. 자연대도 5단계로 나눠 점수를 줘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대 관계자는 “A+,A,B,C,D로 나눠 단계별로 2점씩 깎이므로 20점 만점일 때 D는 4점이며, 일정 비율로 고르게 분포하도록 채점했다.”면서 “그러나 기본 점수가 추가로 주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법대 등 일부 단과대는 영문 및 국·한문 혼용 제시문을 주고 해석하라고 요구했으며, 공대와 의예과에서도 수학 문항 활용 등 학업 능력 평가를 도입했다. 공대에서는 함수와 수열 등 단원 간 통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와 주가 변화를 추론하는 문제가 나왔고, 자연대는 주가의 등락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설명하거나 이를 그래프로 표현하라고 요구했다. 법대에서는 국내 기업에 외국인 경영자를 유치하는 것에 대한 제시문을 주고 논지를 비교·분석하라는 문제를 출제했으며, 사회대는 중국의 성장 노선에 대한 설명을 토대로 이를 긍정 또는 부정하라고 요구했다. 서울대는 음대와 미대, 사범대 체육교육과의 면접·구술, 실기고사를 18일까지 진행하고 최종 합격자를 다음달 1일 발표한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비나이다” 로스쿨 “주옵소서”

    “주님의 은총으로 로스쿨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해주옵소서. 아멘.” “비나이다. 부처님의 자비로 로스쿨 유치에 성공하길 비나이다.” 종교재단 대학들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유치하기 위한 기원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11일 기독교 재단인 숭실대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첫째주 월요일 오전 7시 ‘로스쿨 기원 기도회’를 열고 있다. 이른 시각에도 교수와 교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1시간씩 로스쿨 선정을 기원하는 기도를 한다. 숭실대 관계자는 “평소 기도회에 나오는 인원이 50∼60명 정도인데 로스쿨 기도회에는 두 배 가까이 많이 온다.”며 열기를 전했다. 기도의 힘은 기금 모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로스쿨 발전 기금에 10억원이 모였다.”면서 “법대의 한 교수는 4개월째 급여 전액을 로스쿨 장학기금으로 내고 있고, 한 교직원은 1000만원을 약정하고 매달 일정액을 낸다.”고 말했다. 불교 재단인 동국대는 최근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로스쿨 유치를 염원하는 법회를 열었다. 법회에는 무려 3000명의 신도가 모였다.‘김교각 스님 봉안 행사’를 겸한 자리였다. 법학교육위원회는 이달 말 로스쿨 예비인가를 앞두고 막바지 심사작업을 벌이고 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활동 이미지극 ‘죽도록 달린다’

    활동 이미지극 ‘죽도록 달린다’

    배우들이 달린다.5433초간 100바퀴를 넘긴다. 그들은 분노로 뛰고, 사랑으로 뛰고, 슬픔으로 뛴다. 달리기는 ‘죽도록 달린다’(한아름 작, 서재형 연출)의 배우들이 4년 전 초연부터 짊어진 숙명이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에 뿌리를 댄 극은 ‘활동 이미지극’이라는 조건을 달고 활동사진처럼 다양한 이미지컷을 뿌린다. 이야기는 비틀렸다.‘죽도록 달린다’의 왕비는 파상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왕은 사랑을 구하는 그를 짐승 취급하고 권력을 탐하는 추기경은 왕을 손 안에 쥐고 왕비를 없애려 한다. 그러다 젊은 총사 달타냥과 시녀 보나시의 애정 행각을 목격하게 된 왕비. 그는 달타냥을 유혹해 아들을 낳고 아이를 왕위에 올리기 위해 왕을 죽이고 달타냥까지 모함한다. 그러나 죽고 죽이는 싸움이 늘 그렇듯 반전이 예비되어 있다. ‘죽도록 달린다’는 두 개의 무대를 품는다. 비스듬하게 경사진 네모 무대 밖에 또 하나의 무대. 경사진 무대 안에서는 서로를 희롱하고 음해하고 회한에 잠기는 왕실의 드라마가 있다. 무대 밖 무대에서는 네 개의 문을 넘나들며 희로애락을 풀어내는 인물들의 레이스가 펼쳐진다. 6명의 배우들은 ‘달리는 몸’이 보여줄 수 있는 갖은 포즈를 무대에 띄운다. 같은 자리에서 바퀴모양만 바뀌는 만화 주인공처럼 제자리 뛰기에, 공중으로 휙휙 올가미도 던진다. 튀는 땀방울에 쑥 빼문 혀. 이들의 유쾌하고도 지난한 행진은 관객에게도 전이된다. 박수와 웃음, 발구름이 그 보답이다. 달리기만큼이나 객석을 달뜨게 하는 건 소리다. 타악기 소리, 옥쇄 찍는 소리, 벨소리, 바람소리 등 다양한 소리가 배우와 극을 달리게 하는 동력이 된다.‘소리배우’의 고양이 울음은 시트콤의 웃음소리만큼이나 중요한 효과음. 놀라울 정도로 닮은 고양이 울음의 높낮이와 톤, 제스처는 왕에게 멸시받는 왕비, 분노에 떠는 추기경, 사랑놀음 하는 연인의 내밀한 속마음을 대사보다 더 명징하게 전한다. 그러나 너무 달리느라 이야기의 인과관계마저 건너뛰는 건 아닌지. 치정으로 내닫는 드라마와 코믹으로 번지는 달리기의 긴밀한 궁합까지 주문하는 건 무리일까. 새달 24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02)744-7304.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울대 논술 ‘풀이형 문제’ 출제

    서울대 논술 ‘풀이형 문제’ 출제

    11일 실시된 서울대 정시모집 자연계 논술에서 계산을 통해 답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돼 ‘변형된 본고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연세대와 고려대에 이어 서울대도 논술 가이드라인을 깨트렸다는 논란은 내년 논술이 심층적으로 출제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서울대 자연계 논술 ‘문항 4’의 경우 미적분학의 ‘평균값의 정리’가 부등식을 증명하거나 함수의 근사식을 구하는 데 응용됨을 제시문을 통해 보여준 뒤 함수에서 등식을 만족하는 값을 구하거나 부등식이 성립함을 설명하라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메가스터디 김종두 강사는 “수학2의 미적분을 이해하고 있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정답이 정해져 있고 풀이과정이 명료해, 제시문이 주어졌다는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풀이형 문제에 해당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서울대는 이러한 문항들이 단순 공식에 의한 계산 문제가 아니므로 ‘논술 가이드라인 위반’이라고 볼 수 없고, 필요에 따라 원리를 정량화하는 계산 문제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원리를 적용하는 중간과정에서 필요한 것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징검다리식 문제를 낸 것”이라면서 “어떻게 정량화되는지를 보는 것이지 공식을 적용해 따지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채점 기준에 대해 “정답이 틀려도 논리적 과정만 맞으면 되기 때문에 답이 틀려도 과정이 논리적이면 더 많은 점수를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2009학년도에도 올해의 연장선상에서 출제할 것”이라고 말해 2009학년도에도 변별력 있는 논술 문항을 출제할 뜻을 내비쳤다. 전날 실시된 고려대와 연세대 자연계 논술이 교육부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고려대의 경우 자연계 논술의 5개 문항 중 4∼5번 문제가 수식의 성립 과정을 요구하는 것이었고, 교과에 나오지 않는 유형이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11일 “성립 과정을 보여주는 여러 가지 방법이 모두 답이 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비타에듀 유병화 평가이사도 “문제가 까다로웠지만 가이드라인을 명백하게 위반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연세대 자연계 논술의 경우 함수와 미적분을 활용한 문제가 출제돼 그 과정에서 풀이를 요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웨이중앙교육 태웅식 수학팀 차장은 “교과서에 나와 있는 식을 이용했고 알고리즘을 만든 뒤 이것이 적정한지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라는 것이었다.”면서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어 논술 가이드라인 위반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논술 가이드라인 폐지를 건의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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