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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농구 슈퍼리그 출전팀 18명 명단 확정

    한국농구연맹(KBL)은 13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하프타임을 12분으로 2분 늘리는 한편 4쿼터 한번만 주어지던 20초 작전타임을 전·후반 각각 한번씩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연맹은 또 오는 6월 부천 실내체육관 등에서 열리는 아시아슈퍼리그에 출전할 18명의 올스타팀 명단을 확정했다. ■아시아농구슈퍼리그 출전명단 ▲감독 최종규▲코치 최인선 김동광▲선수 강동희 이상민 신기성 허재 홍사붕 강혁 오성식(이상 가드) 전희철 우지원 조성원 문경은 조상현 김성철(이상 포워드) 서장훈 이은호 이창수 현주엽 박훈근(이상 센터).
  • SK, 창단 첫 정상 ‘OK’

    ‘OK,SK’-.‘신흥강호’ SK가 3연패에 도전한 ‘명가’ 현대를 무참히 무너뜨리고 창단 3년만에 프로농구 ‘왕중왕’에 올랐다. SK 나이츠는 2일 올시즌 처음으로 잠실체육관이 만원(유료관중 1만1,665명)을 이룬 가운데 펼쳐진 7전4선승제의 99∼00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자신감을 잃은 현대 걸리버스를 초반부터 줄곧 압도한 끝에 90―83으로 완파했다.이로써 SK는 ‘백중열세’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4승2패를 기록,지난 97년 진로를 인수해 재창단한 이후 3년만에 챔프에 등극했다.SK는 97∼98시즌 10위,지난 8위에 그쳤다. 이날 20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챔프전 내내 팀을 이끈 SK의 서장훈은 취재기자들의 투표에서 33표를 얻어 팀 동료 로데릭 하니발(28표)을 제치고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SK 최인선감독은 원년시즌 기아를 이끌고 우승한데 이어 팀을 옮겨 두번째정상을 밟은 ‘1호감독’이 됐고 재키 존스도 지난 시즌 현대의 2연패를 이끈데 이어 유니폼을 바꿔입고 다시 우승컵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는 챔프전 내내 제공권과 체력의 열세,단조로운 공격루트 등 허점을 드러내며 맥없이 무너져 3연패의 꿈을 접었다. 높이의 우세와 충천한 사기를 앞세워 ‘질풍노도’처럼 몰아친 SK의 기세를 막아내기에 현대는 너무 지쳤다.현대는 5차전까지와는 달리 조니 맥도웰(15점 8리바운드)을 하니발(19점 13리바운드),추승균과 이지승 김재훈을 번갈아 존스(16점 14리바운드)의 마크맨으로 내세우는 등 수비에 변화를 줬지만 국내선수들이 높이에서 크게 앞선 존스를 도저히 막아내지 못했다.이 덕에 SK는 쉽게 골밑을 점령했고 조상현(25점 3점슛 4개)의 외곽포까지 수월해져 1·2쿼터를 44―34로 리드했다.3쿼터에서 조성원(25점 3점슛 5개)의 3점포 2개가 터지면서 현대가 4점차로 접근해 코트에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SK는 하니발이 속공을 덩크슛으로 연결시키고 조상현 서장훈이 패턴 플레이로 연속골밑슛을 낚은데 이어 존스가 호쾌한 3점포를 작렬시켜 3쿼터를 69―52로 마무리했다.챔피언을 가리는 경기치고는 너무 큰 점수차여서 사실상 승부가 갈린 셈이었다.당황한 현대 벤치는 4쿼터에서 벤치멤버를 번갈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위해 안간힘을 다했지만 이미 패배를 몸으로 느낀 현대 선수들의 움직임은 민첩하지 못했고 상대적으로 신명이 난 SK 선수들의 슛은 여지없이 그물을 흔들었다. 오병남기자 obnbkt@. *MVP서장훈…높이·두뇌플레이·근성 고루 갖춰. “너무 큰 상을 두번씩이나 받아 한없이 기쁩니다.더 잘하라는 격려로 알고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정규리그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거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움켜쥔서장훈은 ‘국보급 센터’로 불린다.국내 최고의 높이에 슈터를 연상케하는고감도의 미들슛과 상대의 움직임을 역이용하는 두뇌 플레이,승부근성까지갖춰 용병들조차 막기가 쉽지 않기 때문.챔프전에서도 3차전을 빼고는 팀의기둥으로서 확실한 기량을 뽐냈다.현대로서는 로렌조 홀이 서장훈을,조니 맥도웰이 재키 존스를 막을 수밖에 없어 SK의 또 다른 용병 로데릭 하니발을국내선수가 수비하느라 챔프전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또 서장훈은 3차전에서 다친 왼쪽발목을 4차전에서 홀에게 다시 밟혔지만 진통제를 먹고 출전해 승리를 이끈데 이어 5·6차전에서는 상대의 거친 수비를 아랑곳하지 않고끝까지 냉정한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일궈내는 성숙함을 보였다. *SK 우승 원동력 어디서. SK가 창단 3년만에 프로농구 ‘왕중왕’에 오른 것은 높이와 힘을 고루 갖춘 탄탄한 전력,벤치의 치밀한 전술과 구단의 의욕적인 지원이 어우러졌기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SK는 일찌감치 현대와 함께 우승후보로 꼽혔지만많은 전문가들은 관록에서 앞선 현대가 결국은 3연패를 이룰 것이라고 점쳤다.정규리그 내내 현대와 선두 다툼을 벌이던 SK가 막판에 2위로 밀려나자전문가들의 예상에는 더욱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SK는 챔프전에서 정규리그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이며 뜻밖의 강세를 보였다.열세일 것이라던 골밑싸움에서 재키 존스(202㎝)-서장훈(207㎝)-로데릭 하니발(193㎝) 트리오가 높이와 개인기를 앞세워 힘으로 맞선 현대의 로렌조 홀(203㎝·127㎏)-조니 맥도웰(193㎝)을 압도함으로써 리바운드우위를 확보했다.리바운드의 우세는 현대의 주무기인 속공을 무력화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프로무대에 첫 선을 보인 포인트가드 황성인과 슈터 조상현이 넘치는 힘을바탕으로 겁없는 플레이를 펼친 것도 현대에게는 치명적이었다.주눅이 들 것으로 예상했던 SK 신인들이 막판 고비에서 오히려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는 바람에 현대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이들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에 눌려 4쿼터에서 번번이 힘의 열세를 드러냈다.시즌을 앞두고 홀을 현대에 넘겨주고 현대 2연패 주역 가운데 한명인 존스를 영입한데 이어 정규리그 중반 팀의 간판격인 현주엽을 골드뱅크로 이적시키고 조상현을 끌어들여 내·외곽의 조화를 이룬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용병 하니발을 현대의 게임메이커 이상민의 마크맨으로 내세우고 현대 주포 맥도웰의 공격루트를 교묘하게 차단하는가 하면 정규리그에서도 별로 뛰지 않은 박도경을 챔프전에 ‘깜짝 식스맨’으로 기용한 사령탑의 전술과 용병술도 상대적으로 빛을 발했다. 이원재 단장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 모두가 ‘농구명가’인 현대와의 ‘장외싸움’에서도 결코 밀릴 수 없다며 아낌없는 재정 지원은 물론 발로 뛰는 열의를 보임으로써 코트 주변의 분위기를 장악한 것 역시 우승을 일궈내는데‘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했다. 오병남기자
  • 오늘 잠실서 챔프전 5차전

    ‘바스켓을 장악하라’-.농구는 골밑을 누가 점령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경기.화려한 3점포가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때로는 ‘한방’으로희비가 엇갈린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분석해보면 역시 골밑 싸움에서의 승자가 최후의 미소를 짓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1일 오후 3시 잠실체육관에서 99∼00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을 갖는 SK와 현대는 어떻게 바스켓을 장악할 것이냐에 부심하고 있다.2승2패로 동률을 이룬 두팀은 5차전을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여기고 있어 총력전을 펼칠 것이 분명하다. SK는 1∼4차전에서 모두 제공권의 우위를 보였다는데 크게 고무돼 있다.재키 존스(202㎝)-서장훈(207㎝)-로데릭 하니발(193㎝)의 분전으로 리바운드에서 2∼5개씩 앞섰기 때문.그러나 문제는 3차전에서 드러났듯이 서장훈이 골밑에서 밀려 나오면 전열이 급격히 무너진다는 것.3차전에서 서장훈은 거친몸싸움을 펼친 로렌조 홀(203㎝·127㎏)에 눌려 외곽으로 ‘도망’나오는 바람에 단 4개의 리바운드를 잡는데 그쳤고 이것이 결국 12점차 패배의빌미가됐다. 하지만 SK는 4차전에서 ‘박도경(202㎝) 카드’로 해법을 찾아냈다.박도경은 서장훈 대신 17분22초나 버텨 줘 힘을 비축한 서장훈이 21득점 7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되는 밑거름이 됐다.SK는 5차전에서도 박도경을 수시로 투입해 현대의 ‘서장훈 밀어내기’를 견제할 계획이다. 이에 견줘 현대는 김재훈 이지승 등 풍부한 ‘식스맨’을 활용한 체력전과심리전으로 상대의 전열을 무너뜨릴 계획.특히 홀과 조니 맥도웰(193㎝)의넘치는 힘을 앞세워 서장훈-존스 가운데 한 선수를 골밑에서 밀어낸다는 전략을 세웠다.높이의 열세를 파워로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또 이상민 추승균등 외곽 플레이어들도 3차전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할예정이다.전문가들도 경험과 스피드에서 한수 위인 현대가 리바운드에서만엇비슷하게 접근하면 경기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점쳤다.높이의 SK와파워의 현대가 잠실에서 펼칠 ‘바스켓 전쟁’이 기대된다. 오병남기자 obnbkt@
  • 서장훈 “물러설수 없다”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습니다.정규리그 MVP의 진가를 반드시 보여주겠습니다”. 7전4선승제로 치러지는 현대와의 99∼00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생애 최악의 졸전을 펼친 SK의 ‘골리앗 센터’ 서장훈(26·207㎝)이 명예회복을 선언하고 나섰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준우승팀 소속으로는 프로사상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움켜쥔 서장훈은 28일 홈팬들 앞에서 망신을 당했다.26분53초동안 뛰면서 고작 3득점 4리바운드에 그쳤기 때문.자유투로 얻은 1점을 빼면 야투는 단 1골.2점슛 9개를 던져 1개(11%)만을 성공시켰고 3점슛 2개는 모두 림을 빗나갔다.더구나 3쿼터 3분21초쯤 로렌조 홀에게 밀려 왼쪽 발목까지 다쳐 엎친데 덮친 꼴이 됐다. 원정 1차전에서 홀을 무력화시키며 팀내 최다인 21점을 넣고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 ‘깜짝승리’의 주역이 된 서장훈이 난조의 기미를 보인 것은 2차전.제공권 열세를 1차전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한 현대는 2차전부터서장훈-재키 존스로 짜여진 SK ‘트윈타워’를 약화시키기 위해 거친몸싸움과 신경전을 펼쳤고 다혈질인데다 경험이 모자라는 서장훈이 여기에 말려 든 것이다.거칠게 몸을 부딪쳐오는 현대 선수들에게 짜증섞인 파울로 맞서다결국 종료 11.8초전 조성원에게 5번째 반칙을 저질러 역전 자유투 2개를 내주고 말았다.패전의 빌미를 준 장본인이 된 셈이다. 3차전에서는 초반부터 애매한 휘슬이 쏟아진데다 부상까지 당하자 더욱 흥분해 테크니컬 파울을 저지르는 등 자제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코칭스태프가 3차례나 벤치로 불러들이는 등 진정시키려 애를 썼지만 스스로 무너뜨린페이스를 되찾을 수는 없었다. 서장훈은 “내가 흔들리면 팀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4차전에서는 냉정하게 경기에 몰두 하겠다”고 다짐한다. 오병남기자 obnbkt@
  • 현대 적지서 ‘역전 덩크슛’

    현대가 1패 뒤 2연승을 거둬 3년연속 우승의 확실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현대 걸리버스는 28일 청주체육관으로 옮겨 속개된 7전4선승제의 99∼00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풍부한 ‘식스맨’의 위력을 한껏 뽐내며 SK나이츠를 79―67로 눌렀다.적지에서의 첫판을 승리로 이끈 현대는 2승1패로한발 앞서며 챔프전의 주도권을 움켜쥐게 됐다.4차전은 30일 오후 7시 같은곳에서 열린다. 현대는 게임메이커 이상민(7점 6어시스트)이 2쿼터 종료 39초전 4파울에 걸리고 주포 조니 맥도웰(9점 6리바운드)은 4쿼터 2분29초만에 5반칙으로 물러났지만 유도훈(6점 2가로채기) 최명도 김재훈(11점) 등 뒷멤버들이 든든하게뒤를 받친 덕에 위기를 넘겼다. 맥도웰은 2차전에 이어 또 5반칙 퇴장당하는진기록을 세웠고 이상민은 3쿼터 중반 재투입돼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해결사’ 조성원은 3점슛 4개 등으로 18점을 낚았고 추승균(7리바운드)은 21점을 거들었다.로렌조 홀 7득점 7리바운드 4가로채기. SK는 로데릭 하니발(16점 8리바운드) 조상현(20점 3점슛 3개) 등외곽선수들은 분전했지만 서장훈(3점 4리바운드) 재키 존스(10점 10리바운드) 등이힘에서 밀리며 바스켓을 점령하지 못한데다 판정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다 스스로 페이스를 망친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가장 큰 패인은 ‘식스맨’으로 투입된 박도경(6점) 손규완 석주일등이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에서 현대의 뒷멤버에 크게 뒤진 것.정규리그에서 ‘베스트5’ 위주의 운영을 고집한 최인선감독의 용병술이 결국 ‘독’이된 셈이다.SK는 이날 리바운드에서 38―35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현대보다 6개나 많은 13개의 가로채기를 당했고 실책(16개)도 5개나 더 저질렀다. 현대는 가드와 포워드들까지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해 제공권의 열세를 최소화한 덕에 1·2쿼터를 37―34로 앞서 기세싸움에서 우위를 확보했다.현대는3쿼터 3분21초쯤 서장훈이 홀의 발을 밟아 왼쪽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2분여동안 벤치로 물러나고 재투입된 직후 테크니컬 파울을 저지르는 등 페이스가흔들린 틈을 타 조성원 추승균 김재훈 등이 번갈아 확률 높은 외곽포를 쏘아 올려 63―50으로달아나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현대는 4쿼터에서 힘이 떨어진 SK를 맹렬한 속공으로 몰아붙여5분쯤 72―54까지 내달았고 종료 2분여전 SK 존스가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사실상 승부에 종지부가 찍혔다. ◇챔피언결정전 □청주 현대(2승1패) 79-67 SK(1승2패)청주 오병남기자 obnbkt@
  • 현대·SK, “3차전 잡아야 주도권 쥔다”

    ‘3차전을 잡아라’-.7전4선승제로 펼쳐지는 SK―현대의 99∼00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의 큰 흐름은 28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윤곽이 잡힐 것 같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의 2연전에서 두팀이 1승씩을 주고 받아 챔프전은 이제5전 3선승제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따라서 3차전을 이기는 팀이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된다.이를 의식한 듯 두팀은 모두 팽팽한 긴장감속에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의 분위기로는 홈코트의 SK가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전망이다.SK가 원정 1차전에서 완승을 거둔데이어 2차전에서도 비록 역전패했지만 내용상으로는 앞선 경기를 펼쳐 첫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는 게 그이유. 특히 재키 존스-서장훈-로데릭 하니발이 현대 로렌조 홀-조니 맥도웰과의 제공권 싸움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보인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SK는 리바운드에서 1차전 44―39,2차전 36―33으로 모두 앞섰다.하니발이 현대의 게임메이커 이상민을 1·2차전에서 거푸 효과적으로 봉쇄한 것도 우세를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그러나2차전 막판에서 보듯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벤치가 우왕좌왕하는 것은 ‘아킬레스건’으로지적된다. 맥도웰에게 너무 쉽게 골밑을 내주는 것도 보완해야 할 점이다. 3연패를 노리는 팀 답지 않게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현대는 원정 2연전이부담스럽기만 하지만 패색이 짙던 2차전에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둔 기세를이어 가겠다는 각오.특히 1차전에서 목부상 후유증으로 3점슛 9개를 던져 단2개(22%)만을 성공시킨 ‘해결사’ 조성원이 2차전에서는 5개의 3점슛 가운데 4개(80%)를 적중시키면서 컨디션을 되찾았다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맥도웰의 득점력이 여전히 폭발적이라는 것도 든든한 대목. 하지만 1차전에서 4반칙,2차전에서 5반칙에 걸려 두차례 모두 풀타임을 뛰지 못한 맥도웰의 파울을 최대한 줄이면서 제공권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게 여간 곤혹스럽지가 않다.또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듯이 무리한 플레이를 되풀이 하고 있는 포인트가드 이상민을 어떻게 진정시키느냐도 풀어야할 과제.패기의 SK와 관록의 현대 가운데 어느 팀이 챔프전 주도권을 확실하게 틀어쥘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오병남기자
  • 조성원 막판 투혼 ‘현대 살렸다’

    이상민­조성원의 관록이 빛난 현대가 천신만고 끝에 1승을 만회해 승부를원점으로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현대 걸리버스는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계속된 7전4선승제의 99∼00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SK 나이츠의 후반 대공세에 밀려 패배직전까지 몰렸다가 막판 이상민-조성원의 릴레이 자유투와 가로채기에 힘입어 84―81로 힘겹게 역전승했다.이로써 현대는 1차전에서 74―78로 진 빚을 갚으며 1승1패를 기록했다.3차전은 28일 오후 7시 SK의 안방인 청주체육관에서 열린다. 현대의 ‘해결사’ 조성원(16점 3점슛 4개)은 종료 11.8초전 역전 결승 자유투 2개를 꽂은 뒤 막바로 SK 조상현(13점)이 황성인(9점)에게 패스한 볼을 가로채 9초전 번개같은 레이업 슛으로 연결시켜 승부를 결정 짓는 수훈을세웠다.게임메이커 이상민(12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은 SK 로데릭 하니발(12점 8리바운드)의 빼어난 수비에 휘말려 무리한 외곽슛을 난사하는 등 제못을 못했으나 종료 31.6초전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고 36.4초전과 5초전 승세를 굳히는 가로채기를 해‘이름값’을 했다. 1차전에서 ‘파울 트러블’에 걸려 패전의 빌미를 내준 조니 맥도웰은 종료 4분36초전 또 5파울로 물러났지만 30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로렌조 홀은 15득점 10리바운드. SK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서장훈(14점 7리바운드) 재키 존스(31점 14리바운드 4가로채기) 하니발이 골밑싸움에서 우위를 확보한 덕에 리바운드에서 36―33으로 앞서고 힘에서도 한발 앞서는 등 선전했지만 막판 노련미와 집중력 부족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3쿼터까지 64―56으로 줄곧 리드를 지킨 현대는 4쿼터들어 기동력이 눈에띄게 떨어진데다 팀의 기둥 맥도웰마저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순식간에 흐름을 빼앗겨 종료 2분57초를 남기고 73―79로 뒤져 패배의 수렁으로 빠져드는듯 했다.그러나 현대는 홀의 골밑슛에 이어 조성원이 55.4초전 호쾌한 3점포를 작렬시켜 1점차로 따라 붙었다.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던 36.4초전 현대는 이상민이 존스의 볼을 가로채 조성원에게 패스했고 조성원은 질풍처럼 골밑으로 파고들어 11.8초전 서장훈의 5번째 파울을유도했다.자유투 2개를 얻은 조성원은 침착하게 2개를 모두성공시켜 1점차의 역전을 끌어냈다. 당황한 SK는 작전타임을 불러 재역전을 노렸지만 조상현이 황성인에게 패스한 볼을 현대 조성원이 벼락처럼 달려들어 뺏은 뒤 막바로 레이업 슛으로 연결시켜 승부가 갈렸다.이 때가 9초전.SK로서는 3점슛으로 연장전을 노릴 수밖에 없었지만 존스가 5초전 이상민에게 다시 볼을 빼앗겨 어이없는 패배를당해야만 했다.존스는 파울이라고 강하게 항의했지만 종료버저가 무심히 울리면서 현대 홈팬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모든 것이 묻히고 말았다. 대전 오병남기자 obnbkt@
  • SK 첫 정상이냐 현대 3연패냐

    SK의 첫 정상 정복이냐,현대의 3연속 우승이냐-.‘신흥강호’ SK 나이츠와관록의 현대 걸리버스가 25일부터 7전4선승제의 99∼00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두팀은 일찍부터 서로를 챔프전 상대로 여겨왔다.정규리그 내내 ‘양강체제’를 구축한 채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면서 서로를 ‘유일한 적수’로 판단했기 때문.정규리그에서는 현대(33승12패)가 SK(32승13패)에 1게임 앞서 1위를 차지하고 두팀간의 전적에서도 3승2패로 우위를 보였지만 실질적인 전력의 차이는 없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도 챔프전 양상을 ‘백중세’로 점친다.두팀 모두 골밑과 외곽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다 포지션별로도 엇비슷한 선수가 포진해 경기 당일의 컨디션과 용병술,경기외적인 변수 등에 의해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 두 시즌에서 거푸 6강탈락의 쓴잔을 든 SK는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오르면서 선수들이 “한번 해보자”는 투혼으로 똘똘 뭉친 것이 최대의 강점. 정규리그 MVP 서장훈(207㎝)과 ‘3점슛 쏘는 센터’ 재키 존스(201㎝)가 지키는골밑의 높이에서는 오히려 현대를 압도한다.로데릭 하니발이 플레이오프 4강전부터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황성인 조상현이 꾸준한 페이스를 지키는 것도 믿음직스럽다.다만 최인선감독이 ‘베스트5’ 위주의 경기운영을해온 탓에 뒷멤버가 부실해 장기전으로 가면 힘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게 불안한 대목. 3연패를 노리는 현대는 로렌조 홀(203㎝·127㎏) 조니 맥도웰(191㎝·103㎝)로 짜여진 센터진의 파워가 강점.이상민-맥도웰의 콤비 플레이도 여전히 날카롭고 SK에 견줘 큰 경기 경험이 많다는 것도 유리하다.그러나 ‘해결사’조성원이 4강전에서 목부상을 당한 뒤 페이스가 흔들리는 기미를 보이는데다추승균도 힘이 달리는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은 ‘아킬레스 건’. 단기전일수록 기선 제압이 중요한만큼 SK와 현대의 올시즌 챔프전도 25일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에서 어느 팀이 이기느냐에 따라큰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여겨진다. 오병남기자 obnbkt@
  • SK 첫 챔프전 진출 “1승만 더”

    ‘사상 첫 챔프전 진출이 보인다’-.‘슈퍼루키’ 조상현의 3점포가 불을뿜은 SK가 삼성에 2연승을 거두고 챔프전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SK 나이츠는 2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5전3선승제의 99∼00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전 2차전에서 조상현(24점)이 3점슛 5개를 쏘아 올려 총력전을 펼친 삼성 썬더스를 97―83으로 눌렀다.1차전 25점차 승리에 이어 거푸 낙승한SK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된다.3차전은 22일 삼성의 홈인 수원에서 치러진다. SK는 서장훈(24점 7리바운드)과 재키 존스(21점 3점슛 3개 14리바운드)의제공권을 바탕으로 줄기차게 속공을 시도했고 로데릭 하니발(21점 5어시스트)은 기습적인 골밑 돌파,조상현과 황성인(6어시스트)은 고감도의 외곽포로득점을 거드는 등 주전 5명이 고른 활약을 했다.삼성은 버넬 싱글튼(35점 3점슛 4개 9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리바운드에서 24―34로 너무 뒤져 주도권을 놓쳤고 문경은(17점 3점슛 3개)과 게리 헌터(11점)가 밀착수비에 눌려 슛기회를 제대로잡지 못한 것이 부담이 됐다. 승부의 큰 흐름은 3쿼터에서 갈렸다.SK는 조상현이 1·2쿼터에서만 3점슛 4개를 작렬시켜 48―42로 앞섰지만 조상현과 서장훈이 파울 3개씩을 기록해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더구나 SK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문경은 싱글튼에게잇따라 골밑을 뚫리며 2점차까지 쫓겨 주도권을 내주는 듯 했다. 그러나 황성인 조상현의 연속 3점포와 자유투로 내리 8점을 낚아 한숨을 돌린 뒤 64―59로 앞선 상황에서 하니발의 골밑슛을 시작으로 존스의 레이업슛과 속공 등으로 연속 9점을 보태고 하니발이 문경은의 3점슛을 블로킹해종료 버저와 동시에 질풍같은 레이업 슛으로 연결시키며 75―61로 줄달음쳤다. 공격루트가 단조롭고 체력마저 바닥난 삼성이 뒤집기에는 벅찬 점수차였고결국 4쿼터에서의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14점차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청주 오병남기자 obnbkt@
  • “챔프전 티켓 기선 잡아라”

    ‘챔프전 진출 티켓을 잡아라’-.5전3선승제의 99∼00프로농구 플레이오프4강전이 17일부터 시작된다. 4강전 대진은 현대 걸리버스-SBS 스타즈,SK 나이츠-삼성 썬더스로 짜여졌다.정규리그 1·2위 현대와 SK는 6강전을 거치지 않고 막바로 4강전에 올라 지난 4일부터 파트너가 결정되기를 기다려 왔고 SBS와 삼성은 삼보와 기아에나란히 예상밖의 낙승(3승1패)을 거두고 6강전을 통과했다.4강전도 6강전과마찬가지로 1·2차전은 정규리그 상위팀의 홈,3·4차전은 하위팀의 홈에서열리고 마지막 5차전은 중립지역인 서울에서 펼쳐진다. 농구계 안팎의 지배적인 전망은 현대와 SK의 우세. 3연패를 노리는 현대는 ‘괴물센터’ 로렌조 홀과 3년연속 최우수 용병에뽑힌 조니 맥도웰이 지키는 골밑의 높이와 파워에서 월등한 우위에 있다.이상민-추승균-조성원이 포진한 외곽의 스피드와 파괴력에서도 역시 한수 위. 그러나 ‘젊은 피’를 대폭 수혈한 SBS의 기세가 워낙 등등해 생각처럼 쉽게 이길 것 같지는 않다.특히 SBS는 이미 목표를 초과달성한 상태여서 부담없는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6강전에서 발목을다친 신인왕 김성철이 언제 복귀해 어떤 컨디션을 보이느냐도 변수가 될 듯. 김인건감독은 “전력상 뒤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패기와 조직력으로 맞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정규리그에서는 현대가 3승2패로 앞섰다. ‘신흥강호’ SK 역시 정규리그 MVP 서장훈과 ‘3점슛 쏘는 센터’ 재키 존스가 지키는 바스켓이 견고하고 조상현 로데릭 하니발 황성인 등이 포진한외곽도 상대적으로 묵직하다.다만 큰 경기 경험이 모자라고 뒷멤버가 마땅치 않은 것이 불안한 대목.이에 견줘 삼성은 관록에서 앞서고 6강전에서 ‘영원한 우승후보’ 기아를 침몰시킴으로써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강점.그러나 버넬 싱글튼과 이창수 박상관 등이 지키는 골밑이 불안하고 게임메이커 주희정이 발목 부상중인데다 게리 헌터,문경은의 3점포도 기복이 심하다.정규리그 전적은 SK의 4승1패 우세. 전문가들은 “기선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1차전을 이기는 팀이 4강전전체의 분위기를 주도할 것”이라고 점쳤다. 오병남기자 obnbkt@
  • SBS 김성철-삼보 신기성…신·구 신인왕 불꽃 대결

    신기성의 삼보냐,김성철의 SBS냐-. 8일부터 시작되는 삼보와 SBS의 99∼00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전(5전3선승제)은 신·구 신인왕의 맞대결이라는 측면에서 색다른 관심을 끈다. 삼보의 포인트가드 신기성(25·180㎝)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신인왕.서장훈(SK) 현주엽(골드뱅크) 등 거물들을 제치고 ‘깜짝 신인왕’에 등극함으로써단숨에 스타반열에 올라 섰다. 오토바이를 연상시키는 스피드와 송곳같은 패스,고감도의 3점포 등 게임메이커가 갖춰야 할 재능을 고루 지녔다.더구나신인왕 등극 이후 자신감까지 넘쳐 올시즌에서는 고비에서도 주저없이 승부수를 던지는 ‘해결사’ 기질을 뽐내고 있다.정규리그 45경기에 모두 나서평균 2.1개의 3점슛 등으로 13.6점을 넣고 4리바운드 6어시스트(4위) 2.56가로채기(1위)를 기록했다. 최종규감독은 “정규리그 막판 슛이 흔들렸으나 6강전부터는 특유의 통통튀는 플레이로 팀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견줘 김성철(24·195㎝)은 올 정규리그 신인왕 타이틀을 따낸 ‘슈퍼루키’.6일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개인상 시상식에서 강력한 신인왕후보로 꼽힌 황성인 조상현(이상 SK)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포워드로서는 처음으로 영예를 안았다.국가대표 출신으로 높이와 스피드,외곽슛을 고루갖췄다. 특히 팀이 6강 탈락의 벼랑에 몰린 정규리그 막판 불꽃투혼을 보이며 연승을이끌어 강력한 인상을 심어줬다. 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농구연맹(KBL)선정 월간(2월) MVP에 오르는 등 최근 경사가 겹쳐 사기가 한껏 오른 상태. 정규리그 45경기에서 평균 1.16개의 3점슛을 포함 12.7점을 넣고 3.1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덩크슛을 5개나 꽂아 넣은 것도 눈길을 끈다. 김인건감독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성실한 플레이로 팀의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며 “6강전에서도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구신인왕의 맞대결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하다. 오병남기자 obnbkt@
  • 조성원,서장훈 “캥거루냐 골리앗이냐”

    현대의 ‘캥거루 슈터’ 조성원(180㎝)이냐,SK의 ‘골리앗 센터’ 서장훈(207㎝)이냐-. 99∼00프로농구 정규리그 폐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누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할 것이냐에 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MVP는 당대최고의 스타임을 ‘공인’받는 셈이라는 점에서 선수라면 누구나 탐을 낼 수밖에 없는 큰 상. 정규리그가 끝난 뒤 막바로 취재기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가리며 팀 성적과 개인기록,매너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 것이 관례.대개는 우승팀 선수가운데 수상자가 나오지만 97∼98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선수인 허재(삼보·당시 기아)가 플레이오프 MVP를 거머쥔데서 보듯 반드시 우승팀 선수의 몫이 되는 것은 아니다. 1일 현재 SK에 반게임 앞서 선두에 나선 현대가 2일 예상대로 우승 샴페인을 터뜨린다면 조성원이 지난 두시즌에서 거푸 영광을 누린 이상민을 제치고MVP에 성큼 다가설 가능성이 높다. 조성원은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발군의 스피드와 캥거루를 연상시키는탄력을 바탕으로 쏘아 올리는 ‘벼락 3점포’가 일품.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MVP를 움켜 쥐면서 정상급 스타로 발돋움한데 이어올시즌에서도 팀이 어려울 때마다 기적같은 3점슛을 작렬시켜 “가장 확실한 해결사”라는 찬사를 받았다.44경기에 모두 출전해 3점슛 132개(1위) 등으로 765점(평균 17.4점)을 넣었고 60차례나 속공을 성공(3위)시켰다. SK가 극적인 역전우승을 일궈낸다면 MVP는 당연히 서장훈의 몫이 될 듯.용병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큰 키와 넓은 시야를 앞세워 득점 2위(평균 24.16점) 리바운드 8위(평균 9.93개) 슛블록 10위(평균 0.79개)에 오르는 등 기록상으로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더구나 올시즌에서는 격렬한 상황에서도 애써흥분을 가라 앉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 “한층 성숙했다”는 평까지 받고있다. 지난 시즌 신인으로서는 발군의 기량을 뽐냈으면서도 대학시절의 ‘도피성유학’과 ‘매너’ 시비에 휘말려 신인왕 타이틀을 놓친데 대한 동정론도 만만치 않아 SK가 준우승에 머물더라도 MVP에 오를 가능성이 없지 않다. 오병남기자 obnbkt@
  • 이승엽 연봉 3억원시대 열다

    ‘라이언 킹’ 이승엽(24)이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연봉 ‘3억원시대’를 열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24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중인 이승엽이김재하단장과 만나 구단이 제시한 국내 최고 대우인 2000년 연봉 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8일 일본에서 국내무대로 복귀하면서 연봉 2억7,000만원을 받은 프로축구의 김도훈(30·전북 현대)과 프로농구의 이상민(현대)과 서장훈(SK 이상 2억2,000만원)을 모두 제치고 국내 스포츠 ‘연봉 킹’의자리에 올랐다. 삼성은 당초 2억8,000만원선에서 연봉을 매듭짓고 격려금 등으로 3억원을맞출 예정이었으나 순수 연봉을 전격 인상했다.그러나 삼성과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현대의 김용휘단장도 99시즌 20승 투수 정민태와의 연봉 협상을 위해 지난 23일 훈련 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행 비행기에 올라 이승엽의 연봉 경신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5년 연봉 2,000만원(계약금 1억3,200만원)에 입단한 고졸 6년차 이승엽은해마다 2,000만원정도 인상폭을 보이면서 지난해 1억원을 돌파(1억1,000만원)한데 이어 올시즌에는 지난해보다 무려 173%나 오른 것. 당초 5억원을 요구한 이승엽은 “선수협의회 문제 등 국내 프로야구 여건을 감안해 연봉문제로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면서 “구단도 최고 대우를 약속했고 또 3억원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어 미련없이사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개인적인 영광을 모두 누렸다”면서 “올해 목표는 홈런왕이 아니라 팀 우승이다.출루율과 팀플레이에 주력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엽은 한동안 선수협 불참 파동으로 심리적 불안에 휩싸였지만 이번 애리조나 캠프에서 안정을 되찾으며 ‘홈런 방망이’를 담금질하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시즌 폭죽처럼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64년 왕전즈(일본 요미우리)가 수립한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에 단 1개 모자란 홈런 54개를 터뜨렸다.‘스포츠 영웅’으로 탄생한 이승엽은 전국에 신드롬을 불러일으켰고 세계 야구계에도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김민수기자 kimms@
  • 토종·용병 MVP‘2강 싸움’

    이상민-조니 맥도웰(현대)의 동반 3연패냐,서장훈-재키 존스(SK)의 첫 등극이냐-.99∼00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누가 토종과 용병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할 것이냐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로 나눠 취재기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가리는 정규리그 MVP는 개인기록과 팀 성적이 고루 반영되지만 우승팀 선수에게 돌아가는 것이 관례.이에 따라 18일 현재 공동선두(28승11패) 현대와 SK의 핵인 이상민-맥도웰 또는 서장훈-존스 콤비가 동반수상의 영예를 안을 가능성이 높다. ‘날쌘돌이’ 이상민과 ‘탱크’ 맥도웰은 지난 두시즌에서 거푸 MVP를 차지해 올시즌에서도 수상하면 ‘동반 3연패’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국내 프로농구 최고의 콤비로 꼽히는 이상민-맥도웰은 올시즌에서 위력이 조금바랜 느낌을 주고는 했지만 17일 SK와의 충주경기에서 보듯 고비에서는 여지없이 진가를 뽐내고 있다.“현대가 무서운 까닭은 이상민-맥도웰 콤비가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여전히 유효한 셈이다. 지난 시즌 6강에도 오르지 못한 SK를 단숨에 우승후보로 끌어올린 서장훈-존스 콤비 역시 MVP감으로 손색이 없다. ‘골리앗센터’ 서장훈은 용병들의 틈바구니속에서 발군의 센스와 슛 감각으로 득점 2위에 오르는 등 토종의 자존심을 지킨 점이 인상적이고 ‘3점슛 쏘는 센터’ 존스는 현대에서 트레이드 된 아픔을 딛고 시즌 내내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쳐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결국 두팀의 최종순위가 MVP의 주인을 가리는데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여겨진다.다만 현대가 우승할 경우 이상민은 ‘해결사’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굳힌 3점슈터 조성원(현대)의 거센 도전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며 맥도웰 역시 참신성에서 존스에 한발 뒤져 ‘동반 3연패’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오병남기자 obnbkt@
  • SK “물러설 수 없다” 현대

    “지리한 각축전의 종지부를 찍겠다”(SK),“3연패의 디딤돌로 삼겠다”(현대)-. 99∼00프로농구 개막 이후 줄곧 선두 경쟁을 벌여 온 1위 SK 나이츠(28승10패)와 2위 현대 걸리버스(27승11패)가 17일 오후 6시20분 한밭벌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5번째인 이번 대결은 정규리그 우승을 사실상 가름하는 한판인데다시즌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두팀의 우열을 가리는 의미까지 지녀 팬들의 눈길이 쏠린다.두팀 모두 결코 물러설 수 없다며 챔프전을 겨냥한‘기싸움’을 하고 있어 격전이 점쳐진다.1게임차로 앞선 SK는 시즌 1·2차전에서 패한 뒤 3·4차전을 내리 이겨 심리적으로 우위에 있는데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까지 타고 있어 자신감이 넘친다.팀의 기둥 서장훈과 재키 존스황성인이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조상현의 속공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는것도 든든한 대목.하지만 여전히 기동력에서 밀리고 원정경기라는 점이 부담스럽다. 이에 견줘 현대는 5차전을 놓치면 정규리그 3연패는 물론 챔프전 우승까지위험하다는 판단 아래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발목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고있는 게임메이커 이상민이 지난 13일 골드뱅크전을 계기로 안정되면서 특유의 속공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게 강점.주포 조니 맥도웰이 골드뱅크전에서올시즌 두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것도 믿음직한 대목이다.13일부터 안방인 대전에 머물며 전력을 담금질한 것역시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신선우 감독은 “포스트 장악에 초점을맞춰 주무기인 속공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전략을 귀띔했다. 서장훈과 이상민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까지 맞물린 SK와 현대의‘마지막 승부’는 시즌 막판의 가장 큰 볼거리가 될 것이 분명하다. 오병남기자
  • 현대·SK 오늘 단독선두 놓고 맞대결

    ‘이젠 단독선두 가리자’-.99∼00프로농구 초반부터 징검다리 식의 선두경쟁을 이어 온 공동1위(25승10패) SK 나이츠와 현대 걸리버스가 12일 오후3시 청주에서 시즌 4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두팀 모두 페이스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맞붙는 이번 경기는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을 판가름 할 한판으로 여겨진다.이긴 팀은 상승세를 타면서 마지막 5라운드를 시작할 수 있지만 패한 팀은 추스리기 벅찬 심리적 난조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 3차례의 맞대결에서 2승1패로 앞선 현대는 “3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굳히는 계기로 삼겠다”며 자신감을 보인다.게임메이커 이상민이 발목부상후유증을 겪고 있지만 유도훈 최명도가 뒤를 받치고 있는데다 조니 맥도웰추승균 조성원 등이 건재한 것이 든든한 대목.신선우감독은 “바스켓을 장악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그동안 뒷멤버를 풀가동하면서 체력을 아껴온 덕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라운드에서 올시즌 첫 3연패를 당하는 등 힘이 달리는 듯한 인상을 준 SK는 선수들의 “해 보겠다”는의욕이 넘치는 것이 강점.특히 서장훈이 극도로 감정을 조절하면서 팀 플레이에 충실하고 있어 이번 경기를 현대와의 지리한 시소를 마감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조상현의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기대를 부풀리는 대목. 한편 6강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에 몰려 있는 5∼9위 골드뱅크 기아 동양 LGSBS가 12·13일 모두 경기를 가질 예정이어서 안개에 휩싸인 플레이오프 티켓의 주인이 드러날 것으로 점쳐진다. 오병남기자 obnbkt@
  • [프로스포츠 불평등 계약 실태] 각 종목 제도의 맹점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파동은 선수들이 정당한 권익을 찾기 위해 목소리를 낸데서 비롯됐다.그러나 선수들의 처우에 대한 불만은 프로야구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표면화되지 않고 있을 뿐 많은 종목에서 선수들의 불만이 폭발 가능성을 안은채 증폭돼 가고 있는게 현실이다.불만의 가장 큰 원인은 제도적 불평등이다.프로야구 사태를 계기로 프로스포츠 전반에 걸친 제도상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책을 살펴본다. 지난달 선수협의회 출범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프로야구 사태는 18년 한국프로스포츠 역사에 일대 전환점을 마련한 사건이었다.프로스포츠가 어엿한직업으로 자리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불평등한 규약과 계약서로 인해 ‘노동자’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처음으로 공론에 부쳤기 때문이다.프로야구 사태가 갖는 체육사적 의미는 선수 권익찾기 운동의 효시로서 다른 종목에 미칠 파장이 만만찮을 것이라는데서 찾을 수 있다. 실제로 프로야구 파동이 일자 민속씨름에서도 조용하지만 민감한 반응이 일기 시작했다.몇몇 고참들을 주축으로 단체 구성을 모색해온 선수들은 프로야구 사태를 예의 주시하면서 벤치마킹에 열을 올리고 있다.일찍이 입단 계약서를 ‘노비문서’로 규정,제도개선을 추구해온 이들은 “IMF 여파로 씨름이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단체 구성을 미루고 있을 뿐”이라고 말해단체 구성이 시간문제임을 숨기지 않고 있다. 야구와 씨름만이 아니다. 축구농구 등 다른 프로스포츠에서도 선수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왜 이같은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일까.우선 규약과 계약서상에 나타난불평등 독소조항들이 원인으로 꼽힌다.불평등 조항들은 지금까지 선수들이세를 결집하지 못한 관계로 구단주나 협회 등이 일방적으로 마련함으로써 초래됐다. 선수들로부터 불평을 사고 있는 프로야구 ‘통일 계약서’와 야구규약의 경우 선수들에게 불리한 독소조항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선수와 구단이 직접 대면해 입단계약을 맺도록 규정한 야구규약 31조.선수들로서는 에이전트를 내세우지 못한 채 ‘계약 전문가’인구단과 1대1 협상을 벌이는 것 자체가무리일 수밖에 없다. 최근 도입한 자유계약(FA)제도도 구단들의 횡포를 드러낸 케이스.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세차례나 규정을 뜯어고쳐 선수보호라는 본래의 취지는 간데없이 사라졌다.선수를 다른 구단에 넘길 때 데려가는 구단이 ‘(전년 연봉+전년 연봉의 50%)×2’를 금전으로 보상하고 덤으로 선수 한명을 내주도록규정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10시즌 이상 뛴 선수’로 제한한 것도 독소조항이라할만하다. 대졸에 군대까지 마쳐야 하는 우리 현실에서 남자선수는 환갑격인30대 중반 이후에나 혜택을 받게 된다. 병역의무가 없는 미국도 6시즌만 뛰면 혜택을 받는다.결국 생색만 냈을 뿐 자유계약이 사실상 불가능하도록 규정한 셈이다. 민속씨름은 당초 선수가 특정팀과 한번 계약하면 영원히 이적의 길이 막히는 종신계약제를 채택,선수들로부터 ‘입단계약서는 노비문서’라는 원성을샀다.그나마 97년 LG씨름단의 이기수 트레이너(당시 LG선수) 등이 조직적 반발 움직임을 보이자 6년으로 개정됐으나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씨름 계약서가 축구 등과 달리 온통 한자 투성이인 점도 선수들의 불만요인이다.선수들은 이에 대해 팀들과 민속씨름연맹이 의도적으로 한글을 쓰지 않는 것으로이해하고 있다. 불평등 계약에 대한 불만은 축구에서도 적지않게 나타난다.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신인드래프트에서 특정 구단에 지명된 선수는 선수생명이 끝나는날까지 구단에 매이도록 한 ‘종신지명제’.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은 “희망선수에 한해 드래프트를 시행하기 때문에 일방적이라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프로축구선수단 관리규칙 23조(선수선발)에 ‘첫 입단은 드래프트 방식에 의한 지명으로만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어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동규칙 18조(손해배상)도 불평등 조항의 사례다.선수가 계약을 해지할 경우위약금으로 ‘계약금의 2배와 그동안 받은 보수의 2배 이상’을 내놓아야 하지만 반대로 구단이 계약을 해지할 때는 선수에게 지급된 금액만 날리고 끝나게 된다. 비교적 문제가 적다는 농구에서도 불만은 상존한다.우선지적되는 문제가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신인드래프트제.1순위 지명선수에 대한 초년도 연봉상한액을 8,000만원으로 묶어 놓은게 화근.이 바람에 조상현(SK) 조우현(동양) 김성철(SBS) 등 거물 신인들이 불리한 대우를 받았다.반면 제도 시행 이전 입단계약을 마친 서장훈(SK) 현주엽(골드뱅크) 등은 2억원 내외의 연봉을받았다. 연봉상한은 ‘선수보수규정’ 등 어디에도 명시돼 있지 않지만 구단뜻대로 시행되고 있어 담합에 의한 불평등 제도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송한수·류길상기자 onekor@ *연봉이외 수익 분배 선수들의 수입과 직결되는 광고 관련 조항들도 선수들의 불만을 초래하는중요한 원인이다. 프로야구 ‘통일 계약서’ 16조는 ‘구단이 지시할 경우 선수는 사진·영화·텔레비전 촬영에 응해야 하며 일체의 초상권·저작권은 구단에 속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결국 선수는 구단의 광고출연 요구에 무조건 응하지만 초상권·저작권이 구단에 속하므로 최악의 경우 돈 한푼 못받아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다만 구단마다 조금씩 다르지만수익의 50% 정도를 선수에게 주는게 관례다. 프로축구 선수계약서 14조(선수의 광고행위에 대한 처리)도 ‘선수가 광고·선전에 출연하는 행위에 대한 일체의 권리는 구단에 속한다’고 규정하고있다.관행상 광고수입을 구단과 선수가 5대5로 나누어 갖지만 선수들의 불만은 여전히 크다. 참고로 프로스포츠가 일찍이 자리잡은 미국 등에서는 구단이 광고 수익에 전혀 관여하지 않으며 선수는 자신의 에이전트(계약과 일정관리 등을 대행하는 사람)와 협상에 의해 수익금을 나눈다. 이에 대해 선수들은 “우리가 광고에 나가면 구단과 해당 기업에도 이익”이라는 논리를 들어 더 많은 분배금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모범적인 사례도 없지 않다.프로축구 부산대우의 안정환은 지난해 자동차와 가구 광고에 출연,각각 1억원과 1억7,000만원을 받아 구단과 절반씩나누어 가졌다.구단이 50%를 챙겼다지만 실상은 광고대행사에 주는 수수료(수입의 15%)와 소득세(30∼40%)를 선수 대신 내주었기 때문에 안정환으로서는 챙길 것을 거의 다 챙긴 셈이다.대우 축구단측은“선수가 광고수입 전부를 갖는다 하더라도 결국 세금과 광고대행 수수료를 주고 나면 절반 정도만남게 된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삼성도 이승엽을 예로 들면서 “선수나 구단 모두 광고료를 절반씩 나누는 관행에 대해 불만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푼 안주어도 되도록 만들어진 규정들과 이로 인해 구단이 임의로수익금 배분비율을 정하는 현실은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공정계약 대안은 야구 축구 농구 등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규약 또는 입단 계약서상 각종 불이익 조항을 해소하고 공정한 거래를 이끌어낼 수는 없을까. 현 시점에서는 선수 개인의 미미한 목소리를 ‘선수노조’나 ‘선수협’ 등을 통해 한데 결집,구단의 불공정 계약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 되고 있다.프로야구 출범을 원년으로 한 130년 역사의 미국과 60년 역사의 일본 프로스포츠도 그동안 선수권익 보호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으나 결국 선수노조나 선수협 결성이 가장 현실적이며 실효성 높은 자구책인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적인 예는 미국 프로야구에서 독소조항으로 평가되던 ‘유보조항’의 폐지.1956년 결성된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구단이 선수와 첫 계약 때부터권리를 포기할 때까지 해당선수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갖고 있고 해당선수는마음대로 타구단으로 이적할 수 없다’는 유보조항의 부당성을 줄곧 제기했다.결국 74년 노조가 유보조항의 부당성을 다시 제기한 소송에서 승리,유보조항은 영원히 사라져 메이저리그에 자유계약(FA)선수 시대를 열었다. 차선의 대안은 자유계약선수제의 활성화다.지난해 프로야구에서 처음 도입한 이 제도는 선수가 10시즌 이상을 뛰면 자유 의사에 따라 팀을 선택할 수있도록 한 것.선수들은 환영하면서도 10시즌이 너무 길다며 시즌 수를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프로농구에서도 조만간 시행될 이 제도는 그러나 재력있는 구단이 우수선수를 독점할 수 있는 소지가 많아 선진 미국에서도 6시즌,일본에서는 9시즌을 경과해야 FA자격을 주고 있어 점진적인 개선이 요구된다. 국내 프로야구 구단들은 선진국 수준으로 FA제도를 활성화하기보다는 선수들의 몸값이 치솟을 것을 우려해 규정을 수차례 개악,당초 취지를 퇴색시켰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구경백 인천방송 야구해설위원은 “공정한 거래를 위해서는 선수협이나 FA제도 등이 최소한의 보호장치”라면서 “선수와 구단은 프로팀이라는 같은배를 탄 만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올스타 잠실서 ‘바스켓 축제’

    ‘별들의 전쟁’-.프로농구 최고의 스타들이 오는 30일 오후 3시 잠실체육관에서 ‘바스켓 축제’를 벌인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4일 올스타전에 출전할 24명(국내선수 14·외국인선수 10명)을 발표했다. 취재기자의 투표로 결정한 ‘베스트 5’는 중부선발의 신기성 허재(이상 삼보) 로데릭 하니발 서장훈(이상 SK) 워렌 로즈그린(신세기),남부선발의 강동희(기아) 이상민 조니 맥도웰 로렌조 홀(이상 현대) 현주엽(골드뱅크) 등이뽑혔다. 삼보-SK-삼성-신세기-SBS로 구성된 중부선발과 기아-동양-LG-현대-골드뱅크로 짜여 진 남부선발이 맞붙는 이번 올스타전은 2·3쿼터에서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가 맞대결을 벌여 더욱 흥미를 끈다.2쿼터에서는 중부선발 외국인선수와 남부선발 국내선수,3쿼터에서는 중부선발 국내선수와 남부선발 외국인선수가 기량을 겨룬다. 한편 경기에 앞서 10개구단 댄싱팀 경연과 각팀의 간판슈터가 출전하는 3점슛대회가 열리며 2쿼터가 끝난 뒤에는 덩크슛대회가 벌어진다.또 인기가수이정현과 G.O.D가 출연하는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 99∼00시즌 올스타◆중부선발 감독=최인선(SK) 코치=전창진(삼보)임근배(신세기) 선수=허재 신기성(이상 삼보)서장훈 로데릭 하니발(이상 SK)워렌 로즈그린(신세기·이상베스트5)황성인(SK)주희정 버넬 싱글튼(이상 삼성)제런 콥 레지 타운젠드(이상 삼보)홍사붕(SBS)우지원(신세기)◆남부선발 감독=신선우(현대) 코치=강정수(기아)김태일(골드뱅크)선수=강동희(기아)이상민 조니 맥도웰 로렌조 홀(이상 현대)현주엽(골드뱅크·이상 베스트5)오성식(LG)정진영(골드뱅크)전희철 루이스 로프튼 무스타파 호프(이상동양)토시로 저머니(기아)조성원(현대)오병남기자 obnbkt@
  • 서장훈, 첫 토종 득점왕 넘본다

    ‘골리앗 센터’ 서장훈(SK·207㎝)이 국내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로농구 득점왕 등극 가능성을 부풀리고 있다. 출범 4시즌째를 맞은 프로농구에서 득점왕은 흑인 용병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원년시즌의 칼 레이 해리스(당시 나래·평균 32.29점)를 비롯해 97∼98시즌 래리 데이비스(SBS·평균 30.65점),98∼99시즌 버나드 블런트(LG·평균 29.9점) 등 개인기와 탄력이 뛰어 난 용병들이 잇따라 타이틀을 차지했기 때문. 하지만 정규리그 4라운드에 접어 든 99∼00시즌에서는 사뭇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초반 에릭 이버츠(골드뱅크)와 존 와센버그(기아) 두 백인 용병이 각축을 벌여 사상 첫 백인 득점왕 탄생 가능성을 보이더니 중반을 넘어서면서 서장훈이 거센 추격전을 벌여 프로 사상 첫 토종 득점왕의 기대를 낳고있는 것. 서장훈은 18일 현재 28경기에서 688점(평균 24.57점)을 넣어 선두 이버츠(평균 27.5점)를 바짝 뒤쫓고 있다.중반까지 10위권 밖에 머물던 서장훈이 수직 상승을 한 이유는 지난달 24일 현주엽이 골드뱅크로 트레이드 되면서 활동 폭이 넓어졌기 때문.현주엽의 득점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서장훈의 몫이 됐다는 얘기다.또 용병 센터 재키 존스가 골밑 공격을 서장훈에게 맡기고 속공과 어시스트에 주력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 있다. 서장훈의 최대 강점은 두뇌 플레이와 고감도 미들슛.1·2쿼터에서는 힘이좋은 용병 수비수를 외곽으로 끌고 나온 뒤 정확한 미들슛으로 점수를 쌓고용병 수비수의 힘이 떨어진 3·4쿼터에서는 과감한 골밑 공략으로 고득점을이끌어내 “머리싸움에서 용병들 보다 한수 위”라는 찬사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이버츠는 현주엽의 가세로 득점이 줄 수밖에 없는데다 개인기록 보다는 팀의 6강 진출을 위해 힘을 쏟아야 할 입장”이라며 “팀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서장훈의 뒤집기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점친다.하지만 서장훈은 “팀의 우승을 위해 노력할 뿐”이라며 개인기록에는 연연하지 않을것임을 밝혔다. 대전 오병남기자 obnbkt@
  • 선두 SK, 꼴찌 신세기에 진땀승

    선두다툼을 벌이는 SK와 현대가 나란히 1승씩 보탰고 기아는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SK 나이츠는 16일 잠실체육관에서 계속된 99∼00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워렌 로즈그린(23점 11리바운드)이 펄펄 난 꼴찌 신세기 빅스에 3쿼터까지 끌려 다니는 곤욕을 치른 끝에 80―73으로 역전승 했다.3연승을 거둔 SK는 22승5패로 2위 현대(21승7패)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유지하며 선두를 굳게지켰다.신세기 8승19패. 3쿼터를 55―63으로 뒤진 SK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신세기가 잇단 실책을 쏟아내며 단 1점도 넣지 못하는 새 황성인(20점 6어시스트) 재키 존스(19점 19리바운드)의 골밑 돌파,서장훈(23점)의 미들슛 등으로 내리 11점을 낚아 승부를 결정 지었다. 선두 탈환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현대 걸리버스는 수원 원정경기에서게임메이커 이상민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조니 맥도웰(14점 8어시스트)-로렌조 홀(13점 9리바운드)의 골밑파워로 메워 삼성 썬더스의 막판 추격을 87―80으로 따돌리고 21승째를 챙겼다.올 시즌 현대와의 4차례 대결에서 모두패한 삼성은 공동3위에서 4위(14승14패)로 한계단 내려 섰다.현대의 추승균22득점,삼성의 게리 헌터 24득점 11리바운드.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부산 홈경기에서 LG 세이커스에 줄곧 꿀려다니다 87―99로 맥없이 무너져 팀 최다연패 기록을 9로 늘리며 16패째(12승)를 당했다. LG 11승17패. 오병남기자 obnb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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