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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장훈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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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YCALL프로농구/ LG 페리맨 ‘숨은 보배’

    지난 7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프로농구 외국인선수 트라이 아웃에 앞서 김태환 LG 감독은 마음 속에 담아둔 선수가 있었다. 01∼02시즌 마르커스 힉스와 함께 동양의 우승을 이끈 라이언 페리맨이었다.지난 시즌 리바운드 2위를 차지하는 등 골밑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자기 팀 플레이와 맞지 않다고 판단한 동양이 방출하는 바람에 트라이 아웃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골밑 보강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김 감독은 테런스 블랙과 함께 망설임 없이 그를 선택한 뒤 만족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의 판단은 결과적으로 옳았음이 증명되고 있다.페리맨이 요즘 화려하지는 않지만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팀의 보배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우선 리바운드 부문에서 22일 현재 단연 1위(174개·평균 14.5개)를 달리고 있다.2위인 삼성의 서장훈(146개·평균 12.17개)에 28개나 앞선다. 더구나 페리맨이 잡아낸 리바운드 가운데 34%는 공격 때 기록한 것이어서 서장훈의 공격 리바운드 28.7%에 견줘 월등하다. 21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선 팀이 기록한 리바운드 36개 가운데 무려 15개를 책임졌다.이날 경기는 높이를 앞세운 삼성의 서장훈과 스테판 브래포드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들은 각각 8개,5개의 리바운드에 그쳤다.특히 페리맨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LG의 속공은 삼성의 혼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페리맨의 활약은 리바운드에 그치지 않는다.지난 시즌 16.7점에 그친 평균득점도 이번 시즌들어 17.1점으로 상승하고 있고,시간이 흐를수록 위력을 더할 것이라는 평가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페리맨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앞으로 더욱 진가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LG 관계자들의 장담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강한 제공권을 앞세워 LG의 속공에 힘을 더해주고 있는 페리맨이 있어 LG는 올시즌 우승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곽영완기자
  • 프로농구/ 조·조 쌍포 “삼성 비켜”

    LG가 2연승을 거두며 단독 2위로 나섰다. LG는 21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공동 2위를 달리던 삼성을 98-7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LG는 8승4패를 기록하며 선두 TG(9승3패)에 1게임차 2위가 됐고 삼성은 7승5패로 동양 모비스 코리아텐더와 함께 공동 3위로 추락했다. 아비 스토리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서장훈(26점 8리바운드)과 스테판 브래포드(15점 5리바운드)가 분전한 삼성은 조우현(21점·3점슛 3개)과 조성원(12점·3점슛 3개)의 외곽포가 불을 뿜고 테런스 블랙(21점 10리바운드)과 라이언 페리맨(14점 15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한 LG의 상대가 안됐다. 전반에 이미 5개의 3점포를 터뜨리는 등 외곽의 우위를 바탕으로 51-40으로 앞선 LG는 3쿼터 들어서도 블랙이 2개의 3점포를 포함,10점을 보태고 조우현이 골밑에서 착실하게 점수를 추가,72-51로 달아나 승리를 예고했다. 4쿼터 초반도 자신감에 찬 LG의 페이스.정종선이 가볍게 선제 득점에 성공한 LG는 박성배에게 3점포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블랙이 자유투 2개와 골밑슛으로 4점을 보태고 정종선마저 3점슛을 폭발시키며 점수차를 벌려 3분여를 남기고 87-63으로 확실하게 분위기를 장악했다.삼성은 주희정이 뒤늦게 3점포를 터뜨리는 등 반격을 가했지만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실상 승패가 가려지자 LG는 블랙과 페리맨을 코트 밖으로 불러내는 등 승리를 확신했고 삼성도 후보들을 대거 투입하는 등 패배를 자인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프로농구/ TG 잭슨 ‘펄펄 나네’

    “TG에는 허재 김주성 말고도 데이비드 잭슨이 있다.” 원주 TG는 02∼0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이번 시즌을 마지막 우승 기회로 삼아 혼신의 힘을 쏟겠다는 허재외에 서장훈(삼성)에 버금가는 ‘슈퍼루키’ 김주성의 입단으로 전력이 어느 때보다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TG는 2라운드 초입에 들어선 18일 현재 8승3패로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다.하지만 지난 시즌 하위권 팀인 TG가 여기까지 오는데는 허재와 김주성이 모든 것을 도맡은 것은 아니다. 용병들의 힘이 보태졌고 그 가운데서도 고감도 슛 감각에 파워와 세기까지 갖춘 잭슨의 분전이 큰 힘이 됐다. 17일 공동선두를 이룬 채 맞대결을 펼친 삼성과의 경기에서 그의 진가는 유감없이 발휘됐다.1쿼터에서 3점슛 2개 등으로 10점을 넣으며 TG의 리드를 이끈 잭슨은 다리에 부상을 입어 2·3쿼터에서는 잠시 주춤했지만 4쿼터 들어 15점을 집중시키며 승부를 갈랐다.32득점.김주성이 팀 전술에 따라 수비에 치중하느라 6점 5리바운드에 그친 부진을 만회하기에 충분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골밑 득점 뿐 아니라 외곽포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것.이날도 고비에서 5개의 3점포를 터뜨려 삼성의 추격의지를 꺾었다.3점슛 적중률 62%. 이날까지 한경기 평균 3.18개의 3점슛을 터트려 양희승(SBS) 문경은(SK 빅스)에 이어 3위를 달리며 첫 용병 3점슛 왕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루키 김주성이 단단히 한몫을 하고,노장 허재가 완벽하게 경기 흐름을 조절하는 가운데 잭슨의 야투가 위세를 더하고 있는 TG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프로농구/ TG 3연승 단독선두

    TG가 3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또 꼴찌 KCC는 지난 시즌 챔프 동양을 상대로 9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TG는 17일 잠실에서 벌어진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허재(16점 5리바운드)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데이비드 잭슨(32점)-데릭 존슨(19점 9리바운드)의 파괴력을 앞세워 92-78로 완승했다.이로써 TG는 8승3패를 기록하며 올시즌 처음 단독선두에 나섰다. 전날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며 5연승을 노린 삼성은 서장훈(25점 9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외곽슛 난조가 이어져 7승4패로 LG,코리아텐더와 함께 공동 2위를 이뤘다. TG는 1분53초 전 김주성의 속공으로 85-71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프로농구/ 삼성 ‘트리플타워’ 코리아텐더 제압

    삼성이 코리아텐더를 누르고 단독 2위가 됐다. 삼성은 12일 여수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 코리아텐더와의 경기에서 서장훈(26점 13리바운드), 아비 스토리(26점 7리바운드),스테판 브래포드(16점 14리바운드) 등 ‘트리플 타워’를 앞세워 93-8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동양에 이어 두번째로 6승 고지에 오르며 1라운드를 마감,단독2위로 올라 섰고 에릭 이버츠(29점·3점슛 3개)가 분전한 코리아텐더는 투혼에도 불구하고 맥없이 무너지며 공동2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특히 코리아텐더는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경기당 두자릿수를 책임지던 안드레 페리가 다리 부상으로 득점없이 리바운드 4개만 건지는 부진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코리아텐더는 3쿼터 초반 46-42로 추격하는 등 경기 중반까지는 접전을 펼쳤지만 이후 서장훈의 슛이 불을 뿜고 김희선, 주희정 등의 외곽포까지 곁들여지자 추격의 고삐를 놓치고 말았다. 삼성은 4쿼터 초반 박성배의 깨끗한 3점포가 꽂히면서 78-58,20점차 리드를 잡아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프로농구/ 김영만, 던지면 ‘쏙쏙’

    SK 나이츠 김영만의 ‘당랑슛’이 드디어 터지기 시작했다. 김영만은 프로농구 02∼03시즌을 앞두고 나이츠로 이적,서장훈(삼성)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초반 극도의 부진을 보여 최인선 감독의 애를 태웠다.그러나 7일 SK 빅스와의 경기에서 23점을 쏟아부어 승리를 이끄는 등 이적 이후 최고의 활약을 했다. 1쿼터에는 빅스 한정훈의 밀착수비에 막혀 고전했으나 2쿼터 들어서 날카로운 골밑 돌파와 고감도의 미들슛으로 빅스의 내외곽을 흔들었다. 김영만의 활약은 공격에만 그치지 않았다.상대의 주득점원인 문경은에 대한 수비까지 맡아 괴롭혔다.김영만의 수비에 막힌 문경은은 게임당 4개씩 기록하던 3점슛을 2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끈질기게 따라다닌 부상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한 김영만으로서는 실로 오랜만에 보여준 활약이었다. 결과 못지 않게 경기 내용도 좋았다.24-32,8점차로 뒤진 채 맞은 2쿼터에서 김영만은 3분 동안 혼자 미들슛과 자유투 등으로 8점을 쏟아넣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3쿼터에서도리온 트리밍햄과 함께 68-62로 역전을 일궈내는데 앞장섰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서 얻은 소득이라면 최고 슈터 자리를 놓고 맞붙은 문경은과의 자존심 싸움에서 이겼다는 점. 물론 문경은은 26점을 넣고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통산 3점슛 700개 고지에 오른 반면 김영만은 문경은보다 적은 23점을 넣었지만 승부의 고비마다 결정적인 스틸을 3개나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건 김영만이었다. 김영만의 활약으로 4연패에서 벗어나며 상승세로 돌아설 전기를 마련한 나이츠는 앞으로 그의 부활 가능성에 더 큰 기대를 갖게 됐다. 그동안의 부진에 대해 “팀 전력상 내가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한 김영만은 “앞으로는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프로농구/ 서장훈 있으면 우승후보 ?

    ‘국보급 센터’ 서장훈(207㎝)은 우승 보증수표(?) 서장훈이 가세한 삼성이 02∼03프로농구 초반 단독 선두로 치고 나오면서 단숨에 우승후보 반열에 들어섰다. 삼성은 3일 만만찮은 상대인 LG를 원정경기에서 꺾음으로써 개막전 패배 이후 내리 4승을 거뒀다. 00∼01시즌 챔프 삼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8위로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서장훈을 전격 영입,정상복귀의 의지를 다졌다. 삼성은 서장훈을 국내 최고연봉(4억 3100만원)에 데려오느라 비싼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주포 우지원(모비스)을 비롯해 주전들을 대거 방출하는 아픔을 겪은 것.이 때문에 상위권 팀 가운데 뒷멤버가 가장 약하다는 평가까지 받아야만 했다. 그러나 “서장훈만 있으면 영원한 우승 후보”라는 농구계의 ‘속설’을 입증이라도 하듯 삼성은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서장훈은 왼쪽 발바닥 부상(족저건막염)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연일 괴력을 뽐내고 있다. 매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물론 높이를 앞세워 골밑을 장악하는가 하면 고비마다 특유의 고감도 미들슛을 작렬시키고 있다. 지난달 31일 코트 안팎의 주목을 끈 ‘슈퍼루키’ 김주성(TG)과의 ‘센터지존’ 대결에서도 “역시 서장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판정승을 거뒀다. 서장훈은 우승 맛을 많이 봤다.대학 1학년이던 93년 농구대잔치에서 사상첫 대학팀 우승의 신화를 일궈낸 것을 비롯해 아마추어 무대를 석권했다.프로무대에서도 우승 맛을 봤다. 99∼00시즌 SK 나이츠의 기둥으로 챔프전에 나서 열세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현대를 4승2패로 눌렀다.동시에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MVP를 휩쓸었다. 서장훈이 다시 한번 ‘우승 보증수표’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이기철기자 chuli@
  • 프로농구/ 서장훈의 삼성 4연승 질주

    서장훈을 앞세운 삼성이 4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3일 창원에서 벌어진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서장훈(29점 17리바운드)-스테판 브래포드(20점 15리바운드)의 골밑 활약에 힘입어 조성원(23점·3점슛 5개)이 분전한 LG를 84-80으로 눌렀다.개막전 패배 이후 내리 4승을 거둔 삼성은 4승1패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원주경기에서는 홈팀 TG가 올시즌 첫 연장 접전 끝에 지난시즌 챔프 동양을 95-93으로 꺾고 2연승,2위(3승1패)를 지켰다. 곽영완기자
  • 프로농구/ 김주성 시대 열리나

    02∼0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TG의 경기가 열린 지난달 31일 밤 잠실체육관.비록 관중은 2200여명에 그쳤지만 코트는 뜨거웠다. 이날 경기는 ‘국보급센터’ 서장훈(삼성)과 ‘슈퍼루키’ 김주성(TG)이 ‘센터지존’ 자리를 놓고 프로무대에서 처음 맞붙은 무대였다.당연히 농구계의 모든 관심이 쏠렸다. 결과는 삼성의 86-83 승리.서장훈도 26점 15리바운드로 23점 10리바운드를 올린 김주성에 앞섰다.즉시 서장훈의 판정승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 보면 반드시 그렇지 만도 않다는 게 이날 경기를 깊이 있게 분석한 전문가들의 평가다.우선 득점은 서장훈이 많았지만 골밑을 포기하고 주로 외곽슛을 던진 반면 김주성은 골밑슛과 슛블록,속공 등 다양한 플레이를 펼쳤다. 게다가 김주성은 서장훈을 앞에 두고 골밑슛을 시도하는가 하면 서장훈의 공을 내려찍는 슛블록도 시도하는 등 조금도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쿼터 5분53초 허재의 패스를 받아 오른손 덩크슛을 터뜨려 팬들을 흥분시켰다. 전문가들은 자기만의 플레이를 고집하는 이기적인 선수가 아니라는 점도 김주성의 장점으로 꼽는다.엇비슷한 조건이라면 김주성에게 더 후한 점수를 주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센터지존’이 누구냐를 놓고 점수를 매긴다면 김주성이 결코 서장훈에게 뒤지지 않았다는 것. 이렇듯 농구계에서는 김주성에게 아직은 개선해야 할 점이 있지만 생각보다 빨리 서장훈을 앞질러 자신의 시대를 열 수도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프로농구/ 서장훈 “골밑은 내땅”

    서장훈(삼성)이 김주성(TG)과의 국내 ‘센터 지존’싸움에서 판정승했다. 서장훈은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 TG와의 경기에서 ‘국보급센터’라는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86-83 승리를 이끌었다.서장훈은 초반부터 현란한 드리블과 패스워크로 TG 진영을 헤집으며 정확한 미들슛을 앞세워 26점을 뽑아내고 양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15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김주성도 ‘농구천재’ 허재(14점 8어시스트)의 배급을 받아 23점 10리바운드를 따내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이며 서장훈과의 재격돌을 기약했다.특히 김주성은 스피드를 활용한 팀 속공에 참여,허재의 손을 떠난 볼을 어김없이 골로 연결했고 2쿼터 5분32초를 남기고 시원한 원핸드 덩크슛까지 꽂아 넣어 원정온 TG 응원단을 열광시켰다. “김주성을 상대한다는 생각없이 경기를 치렀다.”는 서장훈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고 김주성은 “져서 아쉽지만 얼마든지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서장훈과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걸출한 두 센터의 대결 못지않게 경기도 20초전에야 승부의 윤곽을 드러낼만큼 시종 땀을 쥐는 접전이었다.경기 종료 1분25초전 77-80으로 뒤지던 TG는 김주성이 골밑 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49초전 속공 찬스에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어 81-8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삼성은 주희정(17점 5어시스트)이 35초를 남기고 깨끗한 3점포를 때려 넣었고 김승기의 공격자 파울까지 유도해내면서 흐름을 뒤집었다. TG는 종료 12초전 삼성 골밑에서 혼전 중에 허재가 흘러나온 볼을 잡았지만 라인을 밟아 공격권을 넘겨줬고 10초전 데릭 존슨이 덩크슛으로 83-84,1점차로 따라붙고 바스켓카운트까지 얻어냈으나 이를 실패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2연승을 달려 2승1패가 됐고 TG는 개막전 승리 이후 5일만에 치른 두번째 경기에서 1패를 안았다. 이기철기자 chuli@
  • 프로농구/ 동양 김승현·힉스 콤비 초반부터 위력

    동양의 김승현-마르커스 힉스 콤비가 02∼03프로농구 초반부터 위력을 뽐내고 있다.지난 시즌 동양의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싹쓸이 우승을 이끈 이들은 올시즌에서도 변함 없는 콤비플레이를 펼치며 초반 2연승을 책임졌다.이들의 파괴력은 지난 26일 서울 삼성과의 개막전부터 돋보였다.이날 힉스는 32점,김승현은 12점 5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77-62의 승리를 일궈냈다.특히 김승현은 178㎝의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207㎝의 서장훈이 버틴 삼성의 골밑에서 7개의 리바운드를 건져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27일 안양 SBS와의 2차전에서는 힉스가 18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김승현이 14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88-79의 승리를 팀에 선사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더욱 강력해진 속공.김승현이 찔러주고 힉스가 마무리하는 득점라인은 최강의 콤비다웠다.김승현이 감각적인 어시스트와 용병숲을 뚫고 골밑슛을 쏘는 사이 힉스는 내·외곽을 휘저으며 펄펄 날았다. 사실 개막 이전만 해도 동양은 걱정이 많았다.전주 KCC로 옮긴 파워포워드 전희철의 공백이 클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물론 김승현-힉스 콤비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김승현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느라 시즌 개막 열흘 전에야 합류,두 선수가 손발을 맞춘 것은 10여일에 불과했다.그러나 이미 눈빛만 봐도 통한다는 두 선수에게 긴 연습은 필요하지 않았다.더욱 탄탄해진 콤비플레이로 초반 연승을 이끌며 걱정을 기우로 돌렸다.동갑내기 김승현-힉스 콤비의 활약은 2년 연속우승을 노리는 동양의 목표가 과장된 꿈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프로농구/ 동양 2연승

    지난 시즌 챔피언 동양이 2연승을 달렸다. 동양은 27일 안양에서 열린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김승현(14점 4어시스트)의 깔끔한 경기운영과 마르커스 힉스(18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와 박훈근(17점) 김병철(15점)의 내외곽포로 SBS를 88-79로 눌러 전날 개막전 승리에 이어 연승했다. 1쿼터에서 22-19의 근소한 리드를 잡은 동양은 2쿼터들어 힉스가 골밑을 장악하고 박지현(7점)의 외곽포로 47-37까지 달아났다. 동양은 3쿼터에서 김병철 박훈근 김승현 등 토종들의 슛으로 SBS의 추격을 막고 마지막 4쿼터에서 혼자 9점을 넣은 박훈근의 활약으로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잠실에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해온 서장훈(31점 19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골밑 장악과 김희선(24점)의 외곽포로 이번 시즌 우승 후보인 KCC를 95-89로 꺾었다. 삼성은 서장훈에게 KCC의 수비수 2∼3명이 집중되면서 발생한 외곽의 공백을 김희선과 주희정(13점)의 슛으로 활용했고 김희선은 9개의 3점슛중 7개를 성공시켜 삼성의 새로운 슈터로 떠올랐다. 여수에서는 LG가 라이언 페리맨(24점 15리바운드) 강동희(17점 7어시스트)테런스 블랙(19점 11리바운드) 등 트리오의 활약으로 코리아텐더에 95-82로 승리했다. 최희암 감독이 새로 사령탑을 맡은 모비스는 홈에서 빅스를 91-86으로 누르고 2연승했다. 곽영완기자
  • 프로농구/ ‘농구 열전’ 오늘 점프볼, 10개팀 감독 대장정 출사표

    프로농구가 긴 휴식을 마치고 26일 돌아온다.6번째 시즌을 맞는 02∼03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마무리 준비에 여념이 없는 10개 구단 감독들은 아마 이 세상에서 가장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비시즌 동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새로운 선수를 맞아들여 전력을 가다듬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감독들의 출사표를 들어본다. ◆동양 김진 감독= 지난 시즌 우승팀이라는 부담감을 떨치고 플레이하는 게 중요하다.힉스는 건재하지만 새 용병 롤린스는 기복이 심해 걱정이다.2쿼터에 용병을 1명만 기용하는 것이 큰 변수가 될 것 같다. ◆나이츠 최인선 감독= 목표는 일단 6강으로 잡았지만 더 잘할 자신이 있다.서장훈이 빠졌으니 좀 더 빠르고 코트전체를 사용하는 농구를 보여주겠다.용병 둘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 믿는다. ◆KCC 신선우 감독= 모두들 우승 후보라고 말하지만 부상 선수 없이 열심히 준비했고 최선을 다하겠다.팀에 변화가 많다.손발이 맞으려면 3라운드는 돼야 할 것이고 그때쯤 토틀바스켓이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LG김태환 감독= 목표는 정상이다.지난해 드러난 약점이 많이 보강돼 게임하기가 한결 수월할 것으로 본다.속공을 바탕으로 한 빠른 농구를 펼치겠다. ◆빅스 유재학 감독= 부상 선수가 많아 초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다.포인트가드가 약한 게 가장 큰 걱정이다.이은호의 기량이 많이 향상돼 용병이 1명만 투입되는 2쿼터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SBS 정덕화 감독= 우리 팀은 나도 젊고 선수들도 젊어 패기가 있다.초반 연패에 빠지지만 않고 4∼5할 정도의 승률만 유지한다면 중반 이후에 강한 체력을 앞세워 6강 진입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리아텐더 이상윤 감독= 대행 팀이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은 이를 계기로 더 똘똘 뭉쳤고 훈련도 더 열심히 했다.안드레 페리와 이버츠 등 용병 두 명의 실력이 검증돼 있어 마음이 놓인다. ◆삼성 김동광 감독= 서장훈이라는 좋은 선수가 왔으니 잘 활용하겠다.2쿼터에 용병을 1명만 기용하는 것은 우리 팀에는 호재지만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모비스 최희암 감독= 당초 챔피언결정전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1순위로 뽑은 헨드릭이 다치는 바람에 목표를 6강으로 수정했다.선수들을 고루 기용해 악착 같이 상대를 묶는 수비 농구를 펼칠 작정이다. ◆TG 전창진 감독= 신인 김주성의 활약이 올시즌 팀 성적을 좌우한다고 봐도 무방하다.김주성이 얼마나 부담을 이겨내고 제 플레이를 펼치느냐가 관건이다.어느 팀도 두렵지 않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프로농구/ 어느팀이 강세? “용병에 물어봐”

    ‘승부의 최대 변수는 역시 용병’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는 두가지 규정이 새롭게 적용된다.하나는 2쿼터에 한해 외국인 선수를 1명만 기용토록 한 것이고,다른 하나는 지역방어를 도입해 개인기가 뛰어난 용병들을 견제토록 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용병들이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이라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 많다.2쿼터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쿼터에서 용병들이 승부를 가를 여지가 여전히 크고 3초 제한구역 내에서 쓸 수 없는 지역방어는 골밑을 변함 없이 용병들의 독무대로 남겨 그리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강력한 용병 파워를 지닌 팀은 어딜까.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일단 원주 TG와 여수 코리아텐더가 만족할 만하다. TG는 전신인 원주 나래 시절 두 시즌을 뛴 데릭 존슨(205.4㎝)이 김주성(205㎝)과 구축하게 될 트윈타워가 위력적일 것으로 예상돼 데이비드 잭슨(191.8㎝)이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제 몫만 해낸다면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에릭 이버츠를 잔류시키고 TG에서 뛴 안드레 페리를 영입한 코리아텐더는 역대 최고의 용병 라인업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공격농구’를 지향하는 창원 LG는 지난 시즌 동양의 우승 주역 라이언 페리맨(198.7㎝)과 속공에 능한 테런스 블랙(192.5㎝)을 뽑아 평균 이상의 용병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퍼넬 페리(193.1㎝)를 잔류시킨 안양 SBS는 장신의 안토니오 왓슨(205.3㎝)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해 줄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고,서울 SK는 서장훈이 빠져나간 자리를 리온 트리밍햄(198.5㎝)과 퀸튼 브룩스(200㎝)로 메웠지만 역시 스피드가 문제다. 삼성은 서장훈과 스테판 브래드포드(198.3㎝) 등을 보유해 평년작은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하지만 슈터 부재를 해소하기 위해 뽑은 카를로스 윌리엄스가 불의의 사고로 숨지는 바람에 대체한 안드레 맥컬럼(196㎝)이 얼마나 해 줄지가 관건이고,조니 맥도웰과 얼 아이크 체제를 유지하려던 인천 SK 또한 아이크가 허리 부상으로 자하 윌슨(201㎝)으로 교체돼 하루빨리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전주 KCC는 디미트리스 몽고메리(201㎝)에게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으나 리바운드가 좋은 반면 공격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아 걱정이고,지난 시즌 용병들의 빼어난 활약에 힘입어 정상에 오른 대구 동양은 검증된 마르커스 힉스가 믿음직스럽지만 공격력 강화를 위해 뽑은 AJ 롤린스(200.2㎝)의 활약이 미지수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루키 김주성 경계령

    ‘슈퍼루키 김주성이 온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 최대의 관심거리는 지난 시즌 9위에서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오른 원주 TG가 실제로 정상에 오를 것이냐 하는 점이다.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이유는 간단하다.걸출한 신인 김주성(사진·205㎝)이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TG 유니폼을 입은 김주성은 대학 시절 팀의 농구대잔치 3연패를 이끄는 등 독보적인 활약을 펼쳐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큰 키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스피드를 갖춘 그는 대학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실력이 검증됐다.지난해 동아시아대회와 올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격파하는 데 앞장섰다. 그가 몰고 올 파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김주성은 일단 서장훈(서울 삼성)과 국내 최고의 센터 자리를 놓고 다툴 만한 거물임은 분명하다.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서장훈에 견줘 노련미와 슛 정확도에서 떨어지고 파워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TG 입단 이후 여름 내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착실히 몸을 만든 상태다. 프로무대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지만 팀 플레이를 할 줄 알고 수비 능력도 탁월한 데다 대학시절 국제대회에도 자주 출전해 용병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올시즌에는 2쿼터에 용병을 1명밖에 기용할 수 없어 김주성처럼 ‘용병급 토종 센터’를 보유한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전창진 감독도 “2쿼터에서 대세를 가르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해 김주성을 축으로 한 플레이에팀의 운명을 걸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반갑다,프로농구야”” 26일 개막전…5개월여 대장정 돌입

    반가운 농구가 돌아온다. 02∼03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오는 26일 오후 3시 대구 동양-서울 삼성의 대구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9일까지 5개월여간 펼쳐진다.올스타전은 내년 1월 25,26일 열리며,플레이오프는 내년 4월20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20년만에 정상에 복귀한 후폭풍을 타고 어느 때보다 큰 열기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시즌에는 스타급들이 대거 유니폼을 바꿔 입은 점과 지역수비 허용,용병 출전 제한 등 일부 규정의 변경도 묘미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심의 초점은 물론 어느 팀이 정상에 오를 것이냐는 점.전문가들조차 점치기 어렵지만 일단 선수 변화를 최소화한 전주 KCC와 지난 시즌 챔프 동양,‘슈퍼루키’ 김주성(205㎝)이 가세한 원주 TG 등이 이른바 ‘빅3’로 꼽힌다. 양희승을 안양 SBS에 넘기고 전희철을 데려온 KCC는 아시안게임 우승의 주역인 ‘컴퓨터 가드’ 이상민이 건재하고 추승균과 정재근 등 토종 포워드진이 막강한 데다 용병들도 수준급이어서 특유의 ‘토털 바스켓’ 위력을 뽐낼 것으로 여겨진다. 동양은 센터 라이언 페리맨을 창원 LG,전희철을 KCC로 트레이드했지만 팀의 기둥 마르커스 힉스와 김승현 김병철 등이 버티고 있는 데다 새 용병 AJ 롤린스(2m)도 제몫을 해 2연패를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G는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팀.김주성의 가세로 천군만마를 얻은 데다 노장 허재(37)가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하고 싶다.”며 투혼을 불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에서 위력을 과시한 김주성과 데릭 존슨(205.4㎝)으로 구성된 트윈타워는 파워와 높이 면에서 최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토종들의 체력과 조직력이 변수. 나머지 7개팀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어느 시즌보다 격렬한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객관적인 전력에서 그야말로 종이 한장 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골리앗’ 서장훈을 영입한 삼성,강동희가 가세해 포인트가드 부재라는 아킬레스 건을 만회한 LG,선수 교체가 거의 없는 인천 SK,용병이 돋보이는 코리아텐더 등을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올 저력을 지닌 팀으로 꼽는다. 특히 코리아텐더는 열악한 팀 재정 등으로 아직은 관심권 밖에 머물고 있지만 안드레 페리(197.4㎝),에릭 이버츠(197.7㎝) 두 용병의 공격력이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다 전형수를 축으로 한 토종들의 외곽 플레이도 한결 깔끔해져 돌풍의 핵으로 떠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새 사령탑을 맞은 SBS와 울산 모비스,서장훈을 놓쳐 전력누수가 심한 서울SK 등은 중위권에서 밀려나지 않는 데 힘을 쏟아야 할 전망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부당 광고모델료 6억여원 반환” KBL, 서장훈에 제재조치

    한국농구연맹(KBL)은 18일 연봉 보전성 광고 모델료를 주고 받은 구단과 선수에 대한 제재 조치를 취했다. KBL은 지난 98년 서울 SK에 입단한 서장훈(현 서울 삼성)이 연봉 2억원 외에 광고 모델료 17억 2550만원(세금공제후 15억 5000만원)을 받았으나 이 가운데 9억원만이 모델료로 인정된다며 나머지 6억 5000만원을 돌려 줄 것을 명령했다.또 01∼02시즌 포스터 광고료 1억원도 반환토록 했다. 서장훈에게는 1200만원,SK에는 6500만원의 제재금도 부과했다. KBL은 “당시 국내 스포츠 스타의 최고 광고 모델료가 2억원 수준이었으므로 4년6개월간의 광고료는 9억원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장훈은 “모델료는 SK측에서 책정한 것”이라며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서장훈은 “법률적인 자문을 구한 뒤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만리장성 넘었다

    누구도 예상못한 승리였다.하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오로지 중국전만을 생각했다.중국이 5연패에 도전하는 ‘거함’이었지만 82년 뉴델리대회 이후 20년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안방에서 결코 놓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미리 준비한 전략은 철저한 지공과 압박수비.한국은 끈질긴 인내심을 발휘하며 집요하게 준비된 전략을 구사했고 3쿼터부터 반격에 나서 현주엽의 골밑슛으로 기적처럼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결과는 2점차의 대역전승. 한국 남자농구가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2-100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2년 뉴델리대회에서 이충희 박수교 신선우 등이 주축이 돼 중국을 꺾고 우승한 이후 20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서장훈(15점 6리바운드)과 김주성(21점)은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에 1순위로 지명된 야오밍(226㎝·23점 22리바운드)을 혼신의 힘을 다해 막아냈고 김승현(9어시스트)과 현주엽(20점)은 막판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역전승을 견인했다.전희철(20점·3점슛 4개)도 고비마다 3점포를 터뜨려 추격의 끈을 놓지 않게 했다. 4쿼터 막판 3분여를 남겨놓고 71-84로 뒤져 승리가 불가능해 보인 한국은 현주엽의 골밑 공략이 먹혀들며 점수차를 좁힌 뒤 1분28초전 김승현의 가로채기에 이은 문경은(10점)의 3점포로 88-90,2점차로 따라붙었다.기세가 오른 한국은 종료 직전 현주엽이 골밑 돌파로 동점골을 터뜨려 대역전극의 서막을 열었다. 연장전에서 한국은 서장훈이 기습적인 3점포를 터뜨려 첫 역전에 성공한 뒤 현주엽의 연속 득점과 김승현의 번개같은 패스에 이은 문경은의 골밑슛으로 종료 1분49초전 99-94까지 달아났다. 1분3초전 김승현이 골밑의 현주엽에게 또 한번 절묘한 어시스트를 뿌려 101-95로 앞선 한국은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그러나 중국도 류유둥(22점 6리바운드)과 후웨이둥이 자유투로만 5점을 보태 종료 21초 전 1점차까지 추격,승부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빠져 들었다. 지공에 나선 한국은 3.1초전까지 무사히 공을 돌린 뒤 문경은이 중국의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중 한개를 성공시켜 102-100을 만들고 중국의 마지막공격을 앞선에서 봉쇄해 승리를 낚았다. 한편 90년 베이징과 94년 히로시마대회에 이어 3연패에 도전한 한국 여자는 중국에 76-80으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부산 조현석기자 hyun68@
  • 아시안게임/ 남북대결도 南男北女

    ‘과연 남남북녀’ 3일 열린 4개 구기종목의 남북한 대결에서 한국 남자는 농구와 탁구에서,북한 여자는 탁구와 소프트볼에서 각각 이겨 균형을 이뤘다. 남자농구 8강 리그 2조 1차전은 센터 서장훈(22점 14리바운드)이 리명훈(14점 3리바운드)을 압도함으로써 사실상 판가름났다.지난 93년 동아시아대회를 포함,역대 5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긴 한국이 101-85로 낙승했다. 그러나 승부는 중요하지 않았다.부딪혀 넘어지면 서로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줬고 남북한이 하나돼 응원도 너와 내가 없었다.북한 응원단이 ‘우리는’하고 외치면 나머지 관중들은 ‘하나다’라고 화답했다. 한국은 서장훈-김주성(18점 10리바운드) 더블포스트가 골밑을 장악하고 문경은(28점 3점슛 6개)의 외곽포가 빛을 발해 줄곧 리드를 지켰다.리명훈은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냈지만 종료 직전 호쾌한 덩크슛을 작렬시켜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남자 C조 예선에서 한국은 북한을 3-0으로 이겼다.98방콕대회 이후 첫 재대결에서 이긴 한국은 81년 이후 통산전적 5승2패로 우위를 지켰다. 여자 탁구 8강전에서 한국은 김현희 김향미 김윤미를 앞세운 북한에 1-3으로 져 탈락했다.이로써 한국은 91년 11월 월드팀컵대회 준결승전에서 3-1로 이긴 것을 마지막으로 북한에 7연패를 당했다. 북한은 구덕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볼에서도 3-1로 승리했다. 부산 곽영완 이기철기자 kwyoung@
  •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꺽다리들의 전쟁’

    ‘꺽다리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한국농구의 자존심 서장훈(207㎝),중국의 ‘걸어다니는 만리장성’야오밍(225㎝),북한의 ‘인간장대’ 이명훈(235㎝).아시아 3강의 남자농구를 대표하는 이들은 28일부터 불꽃튀는 각축을 벌인다. 한국은 28일 오후 7시 몽골과 예선 B조 첫 경기,중국은 같은날 오후 3시 쿠웨이트와 A조 1차전을 치르고 북한은 29일 오후 5시 아랍에미리트연합과 C조 첫 경기를 갖는다. 일반인들을 마치 거인국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할 만큼 큰 키를 앞세운 이들의 경쟁으로 남자농구는 축구 등을 제치고 이번 대회 최고의 인기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자리에서 만나는 것 자체가 사상 처음인 이들에 대한 관심은 지난 23일 이명훈에 이어 26일 서장훈과 야오밍이 선수촌에 입촌하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다른 두 선수에 비해 높이에서 떨어지는 서장훈은 보다 빠른 몸놀림과 정확한 슈팅으로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부산 도착과 동시에 동료들과 함께 전술 훈련으로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는 서장훈은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82뉴델리아시안게임 이후 20년만의 정상 정복에 모든 것을 건다는 각오다. 김해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신드롬’을 몰고온 세계 최장신 센터 이명훈은 이번 대회가 현역선수로 정상을 노려볼 마지막 종합대회여서 각오가 남다르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 이명훈이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서장훈과의 맞대결은 남북한 남자농구 센터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농구의 희망인 야오밍은 이미 아시아 수준을 넘어선 기량을 갖추고 있다.올해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휴스턴 로키츠에 지명될 정도로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야오밍 역시 서장훈 이명훈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중국의 결승 격돌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B조 1위로 2차 예선리그(8강리그)에 진출해야만 A조 1위가 예상되는 중국을 비켜갈 수 있으며,여기에서도 역시 1위를 차지해야 4강전에서 중국을 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 곽영완기자kw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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