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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장훈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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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이상민 3년연속 올스타 1위에

    이상민(KCC)이 프로농구 올스타 팬투표에서 3년 연속 최다득표를 하며 역대 최다인 6회 연속 ‘베스트 5’에 뽑혔다.이상민은 한국농구연맹(KBL)이 26일 발표한 올스타 팬투표에서 10만 9087표를 얻어 김승현(오리온스·9만 517표)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팬투표는 인터넷 및 휴대전화,경기장 직접투표로 진행됐다.KCC·오리온스·LG·모비스·KTF로 구성된 남부선발 ‘베스트 5’는 이상민 김승현 찰스 민렌드 추승균(이상 KCC) 바비 레이저(오리온스)가 뽑혔고,TG삼보·삼성·전자랜드·SBS·SK로 이루어진 중부선발 ‘베스트 5’는 신기성 김주성(이상 TG) 주희정 서장훈(이상 삼성) 문경은(전자랜드)이 선발됐다.올스타전은 오는 31일과 2월1일 이틀간 치러진다.
  • 프로농구 /LG ‘용병들의 드라마’

    경기 종료 19초를 남기고 83-85로 뒤진 삼성이 공격 기회를 잡았다.슛감이 좋았던 주희정이나 강혁,아니면 서장훈의 3점포가 예상됐다.그러나 주희정의 공을 넘겨 받은 안드레 페리는 수비수들에게 막혀 우물쭈물하다 그대로 사이드라인에 넘어지고 말았다.심판은 여지없이 라인크로스를 선언했다.조우현 김영만의 외곽포가 끝까지 터지지 않은 LG의 신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LG가 24일 창원에서 열린 03∼04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삼성을 86-83으로 물리쳤다.설 연휴 동안 강적 오리온스와 삼성을 잇따라 잡은 LG는 24승째(15패)를 올려 2위 KCC와의 승차를 3으로 좁히며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LG의 승리는 용병들의 손끝에서 이뤄졌다.‘덩크왕’ 빅터 토마스(28점)는 삼성의 ‘골리앗’ 서장훈(27점)과의 매치업에서 앞서 내외곽을 자유자재로 공략했다.특히 1쿼터 초반 김재훈이 던진 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그대로 달려 들며 팔로업 덩크슛을 꽂아 넣어 창원체육관을 가득 메운 홈관중을 매료시켰다.토마스는 1쿼터에서만 평균득점의 절반인 13점을 넣었다. 실책과 반칙 남발로 자존심을 구긴 서장훈은 2쿼터부터 살아났다.서장훈의 연속 골밑돌파로 27-26으로 경기가 뒤집어졌다. 용병이 1명밖에 뛰지 못하는 2쿼터를 벤치에서 쉬고 나온 토마스는 3쿼터부터 또다시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순식간에 연속 6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53-43으로 벌렸다. 4쿼터는 LG 라이언 페리맨(28점 18리바운드)의 몫이었다.페리맨은 서장훈까지 가세한 삼성의 엄청난 3점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리바운드와 골밑슛을 책임졌다. KTF와 전자랜드가 맞붙은 부천에서도 접전이 벌어졌다.시종 10점 안팎의 리드를 지키던 KTF는 막판 78-78 동점을 허용해 패하는 듯했으나 리온 트리밍햄(26점)과 현주엽(24점)의 침착한 플레이로 82-80으로 힘겹게 이겼다.KTF는 8연패 뒤 감격의 2연승을 올렸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설 연휴 팬들 볼거리 그득~

    ‘설 연휴를 스포츠와 함께’ 21일부터 5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에도 스포츠는 쉬지 않는다.종반을 향해 치닫는 03∼04프로농구는 서장훈(삼성)과 김주성(TG삼보)이 토종 최고 센터를 놓고 맞붙게 돼 흥미를 높이고 있고,민속씨름에서는 김영현(신창건설)과 최홍만(LG증권)이 ‘골리앗 대결’을 펼친다.배구 V-투어는 득점왕 경쟁으로 코트가 더욱 달궈질 전망이다.또 미프로골프(PGA) 투어 봅 호프 크라이슬러클래식에선 나상욱(엘로드)이 첫 ‘톱10’에 도전한다. 체육부 obnbkt@ 프로농구 삼성의 ‘골리앗’ 서장훈(30·207㎝)과 TG삼보의 ‘희망봉’ 김주성(25·205㎝)이 22일 잠실체육관에서 시즌 다섯번째 전쟁을 벌인다.21∼25일 하루 2경기씩 벌어지는 ‘설 빅매치’의 하이라이트인 셈. 힘과 탄력이 좋은 용병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토종 센터의 자존심을 지키는 두 선수의 대결은 언제나 흥미진진하지만 이날 대결은 서로 자존심을 건 승부여서 특히 의미가 있다. 앞선 네 차례 대결에서 팀 성적은 3승1패로 TG의 압승이었지만 개인 기록에서는 서장훈이 3승1패로 이겼다.지난해 11월8일 첫 격돌에서 김주성은 26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어 “서장훈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서장훈은 이후 3경기에서 30점 안팎의 득점력을 뽐내며 자존심을 곧추세웠고,김주성은 서장훈의 벽에 막혀 15점을 올리는 데도 허덕였다.이번 대결에서 서장훈은 김주성과의 매치업 승부는 물론 팀 승리까지 이끌어 ‘나홀로 플레이’를 극복하겠다는 각오이고,김주성은 팀 승리와 상관없이 실력으로 서장훈을 넘겠다고 벼른다. 이밖에 21일 대구경기에서는 오리온스 김승현과 LG 강동희가 신·구 최고 포인트가드로서의 명예를 걸고 정면충돌한다.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누리는 ‘컴퓨터 가드’ 이상민(KCC)과 ‘황태자’ 우지원(모비스)이 맞붙는 23일 울산경기는 ‘오빠부대’를 설레게 한다. 민속씨름 “어이없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김영현)”,“실력으로 꽃가마를 탔다는 것을 입증하겠다.(최홍만)”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설날장사대회에서 신·구 골리앗이 다시 한번 핵충돌을 일으킬 수 있을까.지난달 14일 인천 천하장사 씨름대회 결승전에서 98·99년 두 차례나 천하를 호령한 ‘원조 골리앗’ 김영현(28·신창)은 ‘신세대 골리앗’ 최홍만(24·LG)의 포효를 들으며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판정도 판정이지만 냉정함을 잃고 앳된 후배에게 타이틀을 건네줬다는 생각에 가슴이 저렸다. 김영현은 ‘장작 위에서 자면서 쓸개를 핥는’ 마음으로 설날 장사전을 기다리고 있다.조깅과 웨이트트레이닝,실전훈련으로 하루 일과를 반복하는 중이다. LG증권 씨름단이 구슬땀을 흘리는 경기도 구리시 체육관도 연초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프로데뷔 첫해에 천하장사를 거머쥔 ‘무서운 아이’ 최홍만 덕분.팀내 고참이자 선배 천하장사인 백승일과 김경수가 자극을 받고 훈련에 몰두하고 있고,최홍만도 이에 질세라 기본기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두 선수의 재격돌 여부는 아직 미지수.대진상 이들은 결승전에서나 만나게 된다.최홍만은 아마 최강자 백성욱(대불대)을 제외하곤 별다른 어려움 없이 결승에 오를 전망이다.그러나 김영현의앞길은 험난하다.결승까지 가는 길에 이태현 신봉민(이상 현대) 김경수 백승일 등 실력자들을 만나야 한다. 설날장사대회에 하루 앞서 벌어지는 금강·한라 통합장사전도 볼거리.김용대(현대) 조범재(신창) 이성원(LG) 등이 총출동해 기술씨름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또 이번에 프로데뷔를 하는 최병두(현대) 조준희(LG) 등도 주목된다. 배구 지난 18일 1차(서울),2차(목포) 대회를 마치고 중반에 접어든 배구 V-투어의 종합 득점왕 경쟁이 설날 연휴의 코트를 뜨겁게 달군다.6개 투어대회 가운데 이미 지난 2개 대회에서 맹위를 떨친 각 팀의 거포들은 지난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시작된 3차대회에서도 종합 득점왕 고지에 한 발 다가서기 위해 득점 행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2차대회까지 LG화재의 라이트 공격수 손석범이 135점으로 장광균(129점) 윤관열(119점·이상 대한항공) 이형두(123점) 장병철(88점·이상 삼성화재) 등을 제치고 득점 1위를 달렸다.그러나 장광균은 18일 현대캐피탈과의 3차대회 개막전에서 26점을 몰아치며 손석범을 2위로 끌어내렸고,윤관열 역시 15점을 올려 선두와의 거리를 좁혔다. 그러나 변수는 ‘호화군단’ 삼성화재의 설 연휴 2연전.팀의 3연속 우승 욕심과 함께 목포에서 완벽하게 부활을 선언하며 2차대회 득점왕에 오른 김세진의 몰아치기가 거세고,1·2차대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이형두와 장병철의 좌우 쌍포가 위력을 더할 전망이다.특히 설날 펼쳐질 삼성화재-LG화재의 일전은 삼성화재의 독주 여부뿐 아니라 득점왕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거포들의 ‘대충돌’이나 다름없다. 여자부의 득점왕 판도는 2차대회까지 득점 1위를 달린 도로공사 맏언니 라이트 박미경의 활약 여부에 달려 있다.1차대회 48득점으로 7위에 머무른 뒤 2차대회 2위(62점)에 이어 중간 합계에서도 이정옥(LG정유) 구민정(현대건설·이상 107점)에 간발의 차로 득점 순위를 리드했다. 임효숙(KT&G·112점)까지 선두그룹에 가세,혼전을 벌이고 있는 여자부 선두 다툼은 연휴가 끝난 뒤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골프 “이번엔 톱10도 자신있다.” 시즌 초 하와이에서 치러진 미프로골프(PGA) 투어 ‘알로하 시즌’을 통해 타이거 우즈와 비제이 싱(피지)의 맞대결,미셸 위의 성대결을 지켜보며 골프에 흠뻑 빠진 팬들에게는 설 연휴 기간에도 흥미로운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하와이를 벗어나 본토에서 처음 열리는 올시즌 세번째 대회 봅 호프 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50만달러)이 연휴 첫날인 22일 오전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에서 개막하는 것.지난해 7월 작고한 봅 호프에 의해 1965년 창설된 이 대회는 할리우드의 영화스타들과 여러 스포츠스타 등이 참가하는 이벤트성 대회로 올해는 128명의 프로와 384명의 아마추어가 참가할 예정. 국내팬들에겐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무난한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나상욱의 활약이 관심거리.지난 겨울 동계훈련을 이곳에서 치른 나상욱은 어느 때보다 강한 자신감으로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마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캐나다),소니오픈 연장전에서 엘스에 아깝게 패한 해리슨 프레이저와 브리니 베어드,필 미켈슨,레티프 구센(남아공) 등 강호들의견제를 어떻게 뚫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벤트 성격이 강한 이 대회는 5라운드로 치러지며 대회 코스도 한곳이 아닌 4곳이나 된다.PGA웨스트 파머코스(파72·6950야드),버뮤다듄CC(파72·6927야드)등으로 매라운드 코스를 옮겨가며 치른다.
  • 혈액형으로 본 스타선수들/A형=공격형 O형=지휘형

    ‘A형은 공격형,O형은 지휘형(?)’겨울코트를 함성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03∼04프로농구에서 각팀의 선수들이 혈액형에 따라 포지션과 플레이의 특징을 드러내 팬들의 색다른 관심을 끈다. ●서장훈·김주성·우지원 A형 우선 가장 많은 혈액형은 A형.섬세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A형의 일반적인 특성이 안지름 45.7㎝인 좁은 림 안에 공을 넣어야 하는 농구의 기본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림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센터의 대부분이 A형이다.서장훈(삼성) 김주성(TG삼보) 등 대형 토종센터는 물론,김유택(전 기아) 등 왕년의 명센터들도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 센터 못지않게 섬세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슛쟁이들도 A형이 많다.우지원(모비스) 조성원(KCC) 김영만(LG) 등 내로라하는 슈터들이 모두 A형이다. ●허재·이상민·전희철 O형 O형은 일반적으로 리더십이 강하고 낙천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고 한다.운동선수 가운데 O형이 가장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농구 선수 가운데서는 A형 다음으로 많다. 특히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포인트가드나 포워드 가운데 O형이 많다.허재(TG삼보) 이상민(KCC) 김승현 (오리온스) 등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야전사령관’이 모두 O형이다.문경은(전자랜드) 전희철(SK) 조우현(LG) 등 포워드도 여기에 해당한다.B형은 우리나라 인구의 30%나 차지하지만 스타플레이어는 A형과 O형에 견줘 적은 편이다.강동희(LG) 신기성(TG삼보) 김병철(오리온스) 양희승(SBS) 정도를 꼽을 수 있다. AB형 스타 플레이어로는 황성인(SK) 추승균(KCC) 등이 있다. 서울아산병원 혈액은행 권석운 교수는 “혈액형에 따른 성격 유형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포지션별 특성이 강한 농구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혈액형의 성격이 선수들의 역할에도 반영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프로농구 /대역전 TG, 삼성에 88­83 승… 연패 탈출

    TG삼보가 양경민의 신들린듯한 3점포로 4쿼터 대역전극을 벌이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TG는 14일 원주에서 벌어진 03∼04프로농구 경기에서 삼성을 88-83으로 눌렀다.TG는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나 26승째(9패)를 올리며 다시 독주체제로 들어섰다. 삼성의 ‘골리앗’ 서장훈은 21점을 올려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정규리그 통산 6000점 고지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으나 팀의 3연패로 빛이 바랬다. 이날 경기는 한국농구의 양대산맥 서장훈과 김주성(TG)의 시즌 4번째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서장훈은 9득점에 그친 김주성을 공수에서 압도했으나 팀 패배가 뼈아팠다. 두 선수의 골밑 싸움은 1쿼터부터 불꽃을 튀겼다.김주성이 베이스라인을 파고 들어가 언더슛을 날리려하면 서장훈이 끊었고,서장훈의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은 김주성이 막아냈다.서장훈이 김주성의 블록슛을 피해 미들슛을 쏘자 김주성은 서장훈을 앞에 두고 페이드어웨이 터닝슛을 성공시켰다. 삼성은 2쿼터 들어 내외곽이 모두 폭발하며 분위기를 선점했다.삼성은 강혁주희정 로데릭 하니발의 3점포와 수비 전문 김택훈이 골밑슛을 잇따라 성공시켜 52-45로 앞섰다.TG는 서장훈과 골밑 싸움을 벌이던 김주성이 2쿼터 초반에 파울 3개를 범하는 바람에 위축됐다.‘농구 대통령’ 허재를 투입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3쿼터 초반에는 두 팀 모두 슈팅력 저하에 허덕였다.특히 6000득점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서장훈은 자유투 2개와 터닝슛,골밑슛을 번번이 놓쳤다.서장훈은 4쿼터 시작과 함께 미들슛을 성공시켜 드디어 대기록을 세웠다. TG의 저력은 69-71 9점차로 뒤진 채 맞이한 마지막 쿼터에서 나왔다.김주성이 벤치에 앉아 있었지만 TG에는 양경민(25점)이 있었다. 신기성(17점)이 바람같이 달려들어 레이업슛을 잇따라 올려 놓자 양경민은 73-73 동점을 만드는 3점슛을 벼락같이 터뜨렸다.양경민은 2개의 3점포를 더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마무리도 신기성의 몫이었다.골밑 돌파와 3점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삼성은 마지막 18초를 남겨 놓고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페리의 공격자 파울로 무너졌다. 한편 LG는 창원에서 이번 시즌 최다 블록슛(8개)을 기록한 빅터 토머스(29점 11리바운드)와 강동희(19점)의 활약에 힘입어 8연승에 도전한 전자랜드의 돌풍을 88-72로 잠재웠다. 안양에서는 SBS가 88-75로 3연승을 노리던 꼴찌 SK를 눌렀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프로농구 /강혁 ‘삼성의 산소’

    ‘산소 같은 남자’ 강혁의 활약에 힙입어 삼성이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경기에서 강호 LG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98-93으로 승리했다.삼성은 이로써 19승13패로 오리온스,LG와 함께 공동 3위로 한계단 올라서며 선두권 재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LG는 적지에서 일격을 당해 단독 3위에서 공동 3위로 내려 앉았다. 막판 집중력에서 삼성이 앞섰다.특히 최근 2경기에서 컨디션 난조로 결장한 강혁(11점·3점슛 2개)은 이를 만회하려는 듯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비록 4쿼터 중반 5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났지만 25분을 뛰면서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렸다.어시스트와 가로채기도 각각 7개와 3개를 올렸고,단신(188㎝)에도 불구하고 블록슛을 2개나 성공시켰다. 강혁은 “수비부터 착실하게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면서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삼성 김동광 감독도 “강혁 선수가 연습량이 많지 않아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었다.”면서 칭찬을아끼지 않았다. 서장훈(24점)과 안드레 페리(24점·17리바운드)도 48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거들었고,포인트가드 주희정(16점·6어시스트)도 4쿼터에서만 7점을 몰아넣는 활약을 펼쳤다. LG로서는 주전들의 부진이 아쉬웠다.식스맨들로 어렵게 버텨냈지만 막판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주전 포인트가드 강동희(6점)는 12분여를 뛰면서 무려 4개의 실책을 범했고 외곽슈터 조우현(6점)과 김영만(10점)도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용병 빅터 토마스(26점·8리바운드)와 라이언 페리맨(25점·12리바운드),그리고 식스맨 가드 박규현(15점)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3쿼터까지 맹활약한 박규현이 4쿼터 초반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벤치로 물러난 것도 뼈아팠다. LG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87-94로 패색이 짙었지만 이후 막판 파상공세로 종료 15.5초 전 93-96까지 추격했다.그러나 마지막 공격에서 강동희가 상대 골밑을 파고들다 실책을 범하면서 동점기회를 날려버렸다. 부산경기에서는 KCC의 ‘컴퓨터가드’ 이상민이 7개의 어시스트를추가(통산 2005개)하며 역대 두번째로 정규리그 ‘2000어시스트’ 고지를 밟았다.오리온스는 대구경기에서 SBS를 90-75로 제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농구/‘골리앗’에 잡힌 KCC

    ‘골리앗’ 서장훈을 앞세운 삼성이 KCC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상위권 진입의 교두보를 확보했다.TG삼보는 사흘만에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삼성은 1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에서 내외곽을 넘나드는 서장훈(26점 9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최근 파죽의 6연승을 달린 KCC를 73-66으로 물리쳤다.4연패에서 벗어나 3연승의 상승세로 돌아선 삼성은 14승9패(5위)를 기록하며 4위 LG를 반게임차로 추격,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놓았다.반면 최근 연승행진으로 공동 1위까지 치솟았던 KCC는 삼성에 덜미를 잡혀 16승7패로 TG삼보(1위)와 오리온스(2위)에 각각 1게임,반게임차로 뒤져 순식간에 3위로 내려앉았다. 스피드에서 밀릴 것이라던 예상과는 달리 삼성은 주전 모두가 빠른 몸놀림으로 스피드 맞불작전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강혁(8점)이 상대 ‘컴퓨터가드’ 이상민(13점)을 찰거머리처럼 따라다니며 괴롭혔고 서장훈도 수비에서 블록슛 3개를 낚는 등 상대 용병의 골밑돌파를 몸으로 막아냈다.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자 공격도 활기를 띠었다.1쿼터에서 다소 고전했던 삼성은 2쿼터 들어 서장훈의 주특기인 정확한 미들슛이 살아나면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공격의 선봉에 선 서장훈은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2쿼터에서만 11점을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휘어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또 이날 3개의 3점슛중 2개를 성공시켜 외곽포의 자질도 뽐냈다.그러나 부상으로 퇴출된 데릭 존슨을 대신해 올시즌 처음 국내 코트에 모습을 드러낸 안드레 페리(8점 6리바운드)는 팀워크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반면 KCC는 주득점원 찰스 민렌드(20점 12리바운드)가 삼성의 밀착수비에 막혀 3쿼터까지 좀처럼 골밑을 뚫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여기에다 외곽슛마저 난조를 보였다.이상민도 상대 강혁의 수비에 눌려 단 3개의 어시스트만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삼성은 3쿼터까지 62-41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그러나 KCC의 뒷심도 무서웠다. 삼성이 큰 점수차를 의식,잠시 긴장을 늦춘 사이 KCC는 4쿼터들어 민렌드와 이상민을 앞세워 맹추격을 시작했다.쿼터 중반 64-54,10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삼성은 뒤늦게 폭발한 KCC의 슛을 막지 못해 종료 33초전 70-66까지 추격당해 역전위기에 내몰렸다.그러나 종료 25초를 남기고 강혁이 레이업슛으로 2점을 추가한 뒤 상대 벤치테크니컬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서장훈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부는 갈렸다. 부천경기에선 TG삼보가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앨버트 화이트(37점)가 분전한 전자랜드를 86-68로 물리치고 17승6패를 기록,이날 경기가 없는 오리온스를 반게임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농구/3점슛 ‘전성시대’

    ‘폭발하는 외곽포,흔들리는 트윈타워’ LG와 KCC가 중반에 접어든 03∼04프로농구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LG(12승8패·4위)와 KCC(14승6패·3위)는 2라운드 후반부터 각각 조우현(190㎝)과 조성원(180㎝)의 외곽포가 부활하면서 중위권에서 단숨에 상위권에 올라섰다. 이들은 높이의 열세를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정확한 외곽슛으로 만회하면서 팀 연승 행진(LG 3연승,KCC 4연승)의 선봉에 섰다.반면 ‘트윈타워’를 앞세운 삼성은 높이의 위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중위권으로 내려 앉았다. LG의 약진은 눈부실 정도다.조우현의 부진과 ‘리바운드왕’ 라이언 페리맨(198.7㎝)의 부상 등으로 중하위권까지 처졌으나 최근 조우현의 외곽포가 살아나면서 수직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우현의 진가는 연승행진의 고비였던 지난 7일 삼성전에서 나타났다.용병들을 제치고 팀내 최다인 23점을 올렸다. 특히 슛 성공률은 대단했다.2점슛 10개를 던져 6개를 성공(60%)시켰고,3점슛도 40%의 적중률을 자랑했다.현재 한경기 평균 2.4개의 3점슛을 성공,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김태환 감독은 “시즌 초반 동료들의 부상 등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지 못해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조우현이 살아나면서 전체적으로 팀이 안정됐다.”고 말했다. KCC는 최근 조성원의 영입으로 천군만마를 얻었다.지난 3일 전희철(SK)과 유니폼을 바뀌입은 뒤 치른 주말 2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한경기 평균 20득점에다 3점슛 성공률도 55%(11개 던져 6개 성공)를 기록했다.이적 전 기록(10.7득점·26%)에 견줄 수 없는 성적이다. 3년여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조성원은 “내 집에 온 것처럼 편하다.”면서 “이번 트레이드로 팀이 손해봤다는 말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신선우 감독도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고,특히 기동력은 대단히 뛰어나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삼성은 서장훈-데릭 존슨의 ‘트윈타워’가 주춤하면서 위기를 맞았다.시즌 초반 개막 최다연승 타이(6연승)기록까지 세우며 승승장구했던 삼성은 최근 4연패에 빠지면서 공동 5위(11승9패)로 추락했다. 특히 상대팀들이 지역방어와 협력수비로 ‘트윈타워’를 무력화시키는 작전이 성공을 거두고 있어 부진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박진환의 덩크슛]월간 MVP

    한국농구연맹(KBL) 기자단의 투표로 뽑는 ‘11월의 선수’에 김주성(TG삼보)이 올랐다. 김주성은 지난 시즌 ‘3월의 선수’에 이어 2연속 수상의 기록을 세웠다.8시즌째를 맞은 프로농구에서 한 선수가 연속으로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것은 99∼00시즌 서장훈(삼성)이 11·12월의 선수에 뽑힌 이후 처음이다. 한 달 동안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아 시상하는 월간 MVP는 상패와 상금 100만원에 불과하지만 그보다 훨씬 큰 의미를 지닌다.현장의 취재기자들에게 실력을 인정받고 강렬한 인상을 남겨 연말의 각종 시상식에서 ‘단골 수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난 1997년 2월 프로농구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후 모두 26차례 월간 MVP 수상자를 배출했다. 프로 8년 동안 코트를 누빈 선수는 줄잡아 400여명.이들 가운데 월간 MVP에 선정된 선수는 모두 18명에 불과하다.‘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다섯차례로 최다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고,김병철(오리온스)이 세차례,이상민(KCC) 김영만(LG)이 두차례 수상의 기록을 갖고 있다. 초대 월간 MVP를 수상한 강동희(LG)는 여세를 몰아 원년리그 MVP에 올랐으나 월간 MVP가 된 것은 단 한차례에 불과했다.허재(TG삼보)도 98∼99시즌 12월의 선수에 뽑힌 것이 고작이고,문경은(전자랜드) 주희정(삼성) 현주엽(KTF) 조성원(KCC) 김승현(오리온스) 등 스타들도 월간 MVP에 단 한차례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신인왕 출신으론 주희정 김성철(SBS) 김승현 김주성 등이 월간 MVP 수상 경력을 쌓았으나,신기성(TG삼보) 이규섭(삼성·현 상무)은 아직 경험이 없다. 또 기자단 투표의 성격상 외국인선수가 수상하기는 쉽지 않다.그런 가운데서도 97∼98시즌 제이슨 윌리포드(당시 나래)와 02∼03시즌 마르커스 힉스(오리온스)는 기쁨을 누렸다. 그동안 정규시즌 MVP는 네차례의 월간 MVP에 등재돼야 자격이 주어진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당해 연도 월간 MVP를 필수코스로 거쳤다.한국농구의 간판스타로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는 김주성이 03∼04시즌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할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는 느낌이다. 월간 ‘점프볼’ 편집인 pjwk@jumpball.co.kr
  • 프로농구 /조우현·김영만 3점포 ‘쏙쏙’

    조우현-김영만의 ‘쌍포’를 앞세운 LG가 삼성을 잡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3일 창원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경기에서 오랜만에 폭발한 조우현(21점·3점슛 4개) 김영만(11점·3점슛 3개)의 3점포에 힘입어 삼성을 87-70으로 대파했다.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팀 LG는 10승8패(6위)를 기록,5위 전자랜드(10승7패)와의 승차를 반게임차로 줄이면서 중위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코트의 마법사’ 강동희(14점·3점슛 2개)도 효과적인 볼배급 등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승리를 거들었다.용병 빅터 토마스(18점)는 덩크슛 3개와 블록슛 4개를 성공시키면서 골밑을 책임졌다. 삼성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결장한 강혁의 존재가 크게 느껴졌다.박영민이 대신 출전했지만 고비 때마다 외곽포를 적중시켰던 강혁의 빈 자리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여기에다 서장훈(16점)-데릭 존슨(14점)의 ‘트윈타워’가 상대의 지역방어에 막혀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해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게다가 24개의 실책을 저질러 올 시즌 최다 실책 타이의 불명예까지 안았다. 팽팽한 균형은 2쿼터에서 무너졌다.23-22로 앞선 채 2쿼터을 맞은 LG는 지역방어로 상대의 ‘트윈타워’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삼성이 공격에서 잦은 실책을 저지르는 사이 송영진(11점)의 골밑슛과 조우현의 3점슛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40-3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상승세를 탄 LG의 공격은 3쿼터에서 더욱 거세졌다.초반 42-38까지 추격당했지만 삼성이 성급한 공격으로 실책을 남발하는 사이 외곽포가 다시 폭발,70-45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농구/ 높이 vs 스피드

    ‘센터의 힘’ VS ‘가드의 힘’ 03∼04프로농구가 토종 스타들의 ‘높이’ 대 ‘스피드’의 대결로 압축된 느낌이다.1일 현재 판도는 TG와 오리온스가 1·2위를 달리는 가운데 삼성과 KCC가 공동 3위로 추격하는 양상. 이 가운데 TG와 삼성은 각각 김주성(205㎝) 서장훈(207㎝)이라는 최강의 토종센터가,오리온스와 KCC는 김승현(178㎝) 이상민(183㎝)이라는 쿨한 포인트가드가 이끌고 있다.이들 4강은 저마다 간판스타의 높이와 스피드를 앞세워 정상에 오르겠다는 ‘동상이몽’에 빠져있다. 김주성과 서장훈은 용병들 틈바구니에서 토종 센터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TG와 삼성이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이들이 있기 때문. 김주성은 득점에서 평균 17.9점으로 토종으로는 서장훈(23.1점·전체 5위)에 이어 2위(전체 12위)에 올랐다.높은 야투 성공률(65.7%·전체 2위)도 강점이다.특히 수비능력은 용병을 압도한다.모두 39개의 블록슛을 성공시켜 평균 2.3개로 용병들을 제치고 단연 1위에 올랐다. 서장훈도 ‘국보급 센터’로 손색이 없다.골밑 장악력과함께 센터로서는 드물게 정확한 미들슛을 자랑한다.자유투 성공률 79.3%로 전체 11위에 오른 것에서 슛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센터에겐 익숙하지 않은 3점슛도 무려 9개나 성공시켰다.특히 성공률이 36%에 달해 정통 외곽슈터들에게 뒤지지 않는다.팀 동료 데릭 존슨(205㎝)과 함께 이룬 ‘트윈타워’는 최강으로 꼽힌다. 반면 오리온스와 KCC는 ‘코트의 야전사령관’으로 불리는 포인트가드의 힘으로 정상을 꿈꾼다.프로 3년차 ‘꾀돌이’ 김승현은 올 시즌 더욱 돋보인다. 지난 시즌까지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정규리그 2연패를 이끈 ‘특급용병’ 마르커스 힉스가 부상으로 퇴출된 뒤 역할이 더욱 커졌다.당초 전문가들조차 오리온스와 김승현의 동반몰락을 점쳤지만 기우에 불과했다.최근 6연승의 고공비행으로 단숨에 2위까지 치고 올라온 것도 김승현의 힘이 컸다.김승현은 “힉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 열심히 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KCC도 이상민이 팀의 상승세를 주도한다.물론 용병 드래프트 1순위 찰스 민렌드 효과도 있지만 안정된 플레이를 위해서는 이상민의 존재가 절대적이다.지난 시즌 9위를 의식한 듯 이상민은 “개인 타이틀에는 전혀 욕심이 없고 팀 성적에만 몰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어시스트에서 이상민과 김승현은 각각 평균 8.3개와 7.8개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농구 / 민렌드 “골리앗 쯤이야”KCC, 삼성 꺾고 4연승 행진

    KCC가 ‘특급용병’ 찰스 민렌드를 앞세워 4연승을 달렸다. KCC는 27일 전주에서 열린 03∼04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민렌드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슛을 폭발시킨 데 힘입어 강적 삼성을 83-77로 물리치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1라운드 패배를 설욕한 KCC는 10승5패를 기록,삼성과 함께 공동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용병 드래프트 1순위의 위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였다.민렌드(34점·12리바운드)는 특히 3개의 3점슛을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위력적인 외곽슛을 자랑하며 상대 수비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또 삼성 ‘골리앗’ 서장훈과의 골밑 맞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근성을 보이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여기에다 ‘조용한 남자’ 추승균(22점·4어시스트)도 코트를 휘저었고,무스타파 호프도 비록 4득점에 머물렀지만 14개의 리바운드를 혼자서 잡아내며 승리를 거들었다.‘컴퓨터 가드’ 이상민(8점)은 컨디션 난조로 6개의 실책을 저질렀지만 11개의 어시스트로 제몫을 해냈다. 반면 서장훈(24점·9리바운드)-데릭 존슨(13점·9리바운드)의 ‘트윈타워’를 앞세운 삼성은 제공권을 장악하는 데 실패하면서 애를 먹었다.리바운드 수에서 37-37로 팽팽하게 맞서 삼성은 전혀 높이의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특히 득점보다는 리바운드에서 강세를 보였던 존슨은 리바운드를 9개밖에 잡아내지 못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여기에다 주희정(10점)의 외곽슛마저 침묵을 지켜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 KCC가 도망가면 삼성이 추격하는 양상이 막판까지 계속됐다.KCC는 몇차례 도망갈 기회를 잡았지만 슈터 전희철(9점)의 슛 난조로 경기 내내 삼성의 추격에 시달렸다.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KCC는 4쿼터 중반 이상민의 레이업슛과 3점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73-66으로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는 듯했다.그러나 추격을 허용해 종료 1분30여초를 남기고 75-73,2점차까지 쫓기면서 위기를 맞았다. 민렌드의 진가는 위기상황에서 또 한번 발휘됐다.이어진 공격에서 민렌드는 수비의 허를 찌르는 깨끗한 3점슛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이후 삼성은 전세를 뒤집기 위해 반칙작전으로 나왔지만 계속된 슛 난조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pjs@
  • 국내 프로선수 연봉은/ ‘연봉킹’ 이승엽, 슈마허의 67분의 1

    정규 시즌을 마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선수들이 최고 연봉을 향한 ‘연봉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프로야구는 두산의 정수근(26)이 26일 롯데와 총액 기준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인 40억 6000만원(계약금 12억 6000만원·총연봉 19억원·옵션 등 9억원)에 6년 계약을 하는 등 이미 전투가 한창이다. 22년의 관록을 자랑하는 야구가 역시 고액 연봉에서도 앞서 나간다.국내 고액 연봉 10걸 가운데 5위까지 야구 스타다.미국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는 이승엽(삼성)이 6억 3000만원으로 단연 1위.그러나 우리나라 프로스포츠의 연봉 수준은 시장 규모가 작아 외국과 비교가 안 된다.세계 최고 연봉을 받는 F1의 미하엘 슈마허의 420억여원에 견주면 약 67분의 1 수준. 프로축구는 프로야구와 달리 연봉을 공식 발표하지 않는다.기본금과 수당(출전 및 승리 등)으로 이뤄진 연봉 체계가 복잡한 데다 팀별로 메리트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이다. 신태용(성남)이 4억 1000만원으로 최고 연봉 자리에 올랐다.외국인선수까지 포함하면 ‘유고 특급’ 샤샤(성남)가 35만5000달러(4억 2000만여원)로 최고다. 다른 종목과 달리 샐러리 캡(연봉총액상한제)이 있는 프로농구(KBL)에서는 ‘골리앗 센터’ 서장훈(삼성)이 4억원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김영중기자
  • 프로농구/삼성, 3연패 수렁 탈출

    삼성이 주희정의 결승 3점포에 힘입어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3∼04시즌 프로농구에서 SK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84-82로 승리했다.10승4패의 삼성은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2위를 유지했다.결승골을 성공시킨 주희정(17점 8어시스트)은 이날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트윈 타워’ 서장훈(21점 8리바운드)-데릭 존슨(19점 12리바운드)도 높이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를 거들었다.특히 ‘골리앗’ 서장훈(블록슛 301개)은 2개의 블록슛을 보태 전체 4번째이자 토종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 통산 300블록슛에 성공했다. SK는 부상으로 결장중인 용병 리온 트리밍햄의 공백이 컸다.최근 강호 TG를 잡으면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듯했지만 이날 패배로 다시 2연패에 빠졌다.식스맨 손규완(21점 3점슛 4개)과 김종학(17점 3점슛 4개)이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밀려 눈물을 흘렸다.특히 김종학은 4개의 3점슛을 던져 모두 성공시키며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가서야 갈렸다.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종료 1분30여초를 남기고 SK 김종학에게 3점포를 허용해 80-79,1점차까지 추격당해 역전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종료 10초 전 주희정의 회심의 3점슛이 림을 깨끗하게 통과,83-79로 달아나면서 승리를 굳혔다.SK는 종료 4.4초를 남기고 손규완의 3점슛이 터져 83-82까지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선두 TG는 최근 최다 연승 신기록 실패의 아쉬움을 달래며 다시 연승행진에 시동을 걸었다.TG는 울산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7-73으로 이겨 2연승했다.TG는 지난 16일 오리온스전까지 9연승을 질주,역대 최다 연승 기록(11연승)에 도전했지만 19일 하위팀 SK에 덜미를 잡혀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었다. 전주 경기에선 KCC가 KTF에 87-80으로 승리했다.KTF는 코리아텐더를 인수한 뒤 치른 2경기에서 모두 패해 첫승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박준석기자 pjs@
  • [박진환의 덩크슛] ‘명감독’의 시련

    필자가 프로농구 모비스의 최희암 감독을 처음 만난 것은 지난 1990년 봄 대학대회 연세대-중앙대의 경기 때였다.경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연세대 오성식(현 SK)의 세번째 반칙이 선언되자 당시 연세대 사령탑이던 최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거친 항의가 이어졌고 심판은 농구룰에 정해진 시간이 지나자 여지없이 연세대의 몰수게임 패를 선언했다.순간 최 감독은 당황한 빛이 역력했다.당시 최 감독에게서 받은 첫 인상은 순진한 학자같다는 것이었다. 93년 무렵.태릉선수촌서 만난 그는 ‘용장’으로 변해 있었다.연세대를 이끌고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갖던 도중 최 감독이 갑자기 센터 서장훈(현 삼성)을 불러 세웠다.그리곤 보기 민망할 정도의 호된 질책을 했다.관중이 많지는 않았지만 공개된 자리였다. 94년 여름 대학대회가 열린 잠실학생체육관서 다시 만난 최 감독은 어느새 ‘여우’로 변신해 있었다.그는 서장훈의 미국유학이 결정돼 마침 그날 확정될 예정이던 국가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하다는 정보를 슬그머니 흘려줬다.필자는 내심‘특종’이라고 쾌재를 불렀으나,최 감독은 그날 아침 이미 스포츠신문에 정보를 흘려 가판을 장식하고 있었다.‘언론 플레이’까지 익힌 셈이다.이 무렵 그는 성인농구를 평정하며 최고의 인기 감독으로 발돋움했다. 그는 프로농구 출범 당시 대표적인 반대론자였다.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프로농구 출범과 함께 그는 뒷전으로 밀렸다.그를 원하는 프로팀은 있었지만 5년이 지난 뒤에야 프로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02∼03시즌 그는 마침내 모비스의 지휘봉을 잡아 아마추어 최고감독이 과연 프로에서도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인가라는 관심을 모았다.생각만큼 순탄치는 않았다.전체 1순위로 뽑은 외국인선수의 기량이 기대에 못미쳐 일찌감치 퇴출시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고,대학시절과 같은 방법으로 선수들을 다룬다는 비판도 뒤따랐다.하지만 팀을 6강 플레이오프에 올려 놓으며 ‘명장’의 체면치레는 했다. 그러면서 03∼04시즌을 별렀다.프로 분위기도 제법 익혔고,“해볼 만하다.”는 자신감도 생겼다.이번 시즌으로 계약기간도 끝난다.내심 좋은 성적을 거둬 ‘몸값’도 올려 볼 참이었다.올시즌 개막전에서 첫 퇴장의 불명예를 감수하며 승부에 집착한 것도 이 때문이다.하지만 팀은 아직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명감독’의 ‘시련'은 언제쯤 끝날까. 월간 ‘점프볼’ 편집인 pjwk@jumpball.co.kr
  • 프로농구/현주엽의 날 코리아텐더 ‘서장훈의 삼성’ 대파 TG는 오리온스 꺾고 단독 선두

    현주엽의 코리아텐더가 서장훈의 삼성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코리아텐더는 16일 03∼04프로농구 잠실 원정경기에서 ‘매직히포’ 현주엽(18점 12어시스트)을 앞세워 ‘골리앗’ 서장훈(12점)이 버틴 삼성을 93-69로 크게 이겼다.3승째(8패)를 챙긴 코리아텐더는 꼴찌 탈출에 성공했고,최근 3연승을 거두며 TG와 공동 선두를 달린 삼성은 2위(9승2패)로 내려앉았다. 현주엽과 서장훈 두 토종스타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이날 경기는 현주엽의 완승으로 끝났다.현주엽은 어시스트 12개와 가로채기 3개를 기록하면서 팀 플레이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리아텐더의 새 용병 퍼넬 페리도 24득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거들었다.반면 삼성은 포인트가드 주희정(12점)이 분전했지만 초반 대량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코리아텐더는 페리와 현주엽의 파워를 앞세워 서장훈이 단 2점을 넣은 삼성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23-8로 1쿼터를 마쳤다.삼성은 용병이 1명만 뛸 수 있는 2쿼터에서 대반격을 시도했지만 서장훈의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아 실패했다.반면 코리아텐더는 2쿼터에서도 현주엽이 계속 맹위를 떨쳤고,장거리슈터 황진원(14점)까지 가세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지난 시즌 챔피언 TG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오리온스를 86-80으로 따돌리고 9연승을 내달렸다.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른 TG는 삼성을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농구/‘가드大戰’ 김승현 판정승

    김승현(오리온스)이 이상민(KCC)과의 스피드 맞대결에서 승리,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오리온스는 12일 전주에서 열린 03∼04시즌 프로농구에서 김승현의 맹활약에 힙입어 KCC를 107-100으로 따돌리고 3연승을 달렸다.지난시즌 정규리그 1위 오리온스는 6승3패의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지난 경기까지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던 KCC는 막판 집중력에서 밀려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승패와 함께 ‘명가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팀내 최다인 29점을 올린 김승현은 무려 15개의 어시스트와 5개의 가로채기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비록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컴퓨터 가드’ 이상민도 17득점에 6리바운드,10어시스트를 올리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오리온스는 슈터 김병철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리바운드에선 24-41로 열세를 면치 못했지만 3점슛에선 15-8로 절대 우위를 지켜 균형을 이뤘다.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가서야 갈렸다.오리온스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 92-9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신인 오용준(6점)과 김승현의 3점슛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98-92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KCC는 이후 이상민의 3점슛을 앞세워 끝까지 물고 늘어졌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TG는 원주경기에서 SK를 90-77로 물리치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지난 시즌 챔피언 TG는 8승1패의 성적으로 삼성과 공동 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특히 TG는 1라운드에서 복병 KCC에만 한점차의 아쉬운 패배를 당했을 뿐 강력한 우승 후보 삼성을 비롯해 지난시즌 정규리그 1,2위팀인 오리온스와 LG 등 강팀과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2연패의 꿈을 부풀렸다. 잠실경기에서는 삼성이 서장훈(19점 7리바운드)-데릭 존슨(33점 12리바운드)의 ‘트윈타워’를 앞세워 전자랜드를 76-68로 물리치고 8승1패를 기록했다. 박준석기자 pjs@
  • 감독들에 들어본 두선수/서장훈 김주성 난·형·난·제

    파워의 서장훈이냐,스피드의 김주성이냐.올 시즌 프로농구 코트의 최대 관심사는 거친 용병들 틈에서 토종센터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서장훈(삼성)과 김주성(TG)의 맹활약이다.이들의 눈부신 활약에 소속팀 삼성과 TG는 ‘우승’이라는 ‘동상이몽’에 젖어 있다.1라운드가 끝나가는 현재 두 팀 모두 7승1패로 사이좋게 공동 선두를 달리는 것도 두 토종스타 덕분이다.지난 8일 삼성과 TG는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예비 챔프전’으로 불린 이 경기에서 승패보다 더 관심을 끈 것은 서장훈과 김주성의 맞대결이었다.김주성이 26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해 서장훈(19득점 11리바운드)에 근소하게 앞섰지만 어느 한 선수의 우위를 점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SBS 정덕화 감독 김주성이 파괴력과 기동력을 갖췄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그러나 역시 결정적인 순간에 승부를 가르는 능력은 서장훈을 따라가지 못한다.이기는 경기를 위해서는 해결사가 필요한데,서장훈은 아주 편하게 해결사 노릇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여기에다 신체조건도 해결사로서 나무랄 데가 없다.특히 막판에 뒷심이 달리는 팀으로서는 서장훈의 존재가 절실하다. ●모비스 최희암 감독 공격농구를 원한다면 서장훈을 택해야 한다.골밑슛과 미들슛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파워와 노련미에서 서장훈이 한 수 위다.공격력이 취약한 팀에는 단연 서장훈이 절실히 필요하다.그렇지만 공격에서 어느 정도 안정감이 있는 팀이라면 김주성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줄 수도 있다.김주성은 큰 키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포워드보다 기동력이 뛰어나 수비 가담이 빠르다. ●오리온스 김진 감독 두 선수 모두 훌륭한 선수임에는 틀림없다.따라서 객관적인 우위를 따지기에는 어렵고 팀 컬러나 감독의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스피드가 뛰어난 김주성에게 호감이 간다.특히 빠른 농구를 추구하고 있는 팀에는 김주성이 낫다.물론 파워가 서장훈보다 떨어지는 문제도 있지만 이는 김주성이 갖고 있는 테크닉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본다. ●SK 이상윤 감독 김주성은 스피드는 물론 성실성이 돋보인다.아직어리니까 발전 가능도 무궁무진하다.개인적으로 빠른 스타일의 농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김주성에게 손이 먼저 갈 것 같다.김주성은 그러나 웨이트를 보강해야 하고,플레이에 기복이 있다.물론 서장훈도 유능한 선수다.두뇌플레이를 잘해 상대의 파울을 효율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미들슛도 포워드보다 낫다.그러나 속공에 문제가 있고 판정에 항의가 잦아 자칫 경기 분위기를 해칠 염려도 있다. ●LG 김태환 감독 두 선수 모두 한국을 대표한다.체격조건과 파워에서 서장훈이 앞선다.슛 적중률,두뇌플레이도 강점이다.김주성은 스피드와 보이지 않는 수비에서 탁월하다.TG가 이기면 김주성이 나아 보이고 삼성이 이기면 서장훈이 나아 보인다.단순한 기록으로 우열을 가릴 수는 없다. ●KCC 신선우 감독 어느 한 선수를 택하기 힘들다.용병과의 조화나 팀 전술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개인기량에서 장·단점이 있다.공격 농구를 추구하는 팀은 서장훈을,수비농구를 추구하는 팀은 김주성을 선택할 것이다. 박준석 이창구기자 pjs@
  • 정선민 되찾은 연봉퀸/국민銀과 1억5000만원 계약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센터 정선민(29·185㎝)이 김지윤(금호생명·1억 3000만원)에게 잠시 내준 ‘연봉퀸’을 되찾았다. 지난 시즌까지 신세계에서 뛰다 올해 처음 도입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정선민은 10일 국민은행과 계약 기간 3년에 연봉 1억 5000만원 조건으로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공헌도와 팀 성적에 따라 매년 연봉을 새롭게 책정하기로 했다. 정선민의 게임당 ‘단가’는 남자농구에서 최고연봉을 받는 서장훈(삼성)보다 오히려 높다.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는 팀당 20게임이며,여름리그는 아테네올림픽 때문에 열리지 않는다. 따라서 정선민은 내년 한 게임을 뛸 때마다 750만원을 받는 셈이다.연봉 4억원의 ‘국보급 센터’ 서장훈은 정규시즌에서 54게임을 뛰기 때문에 게임당 740만원을 번다. 지난 여름리그 5위에 그친 국민은행은 용병 못지 않은 파워와 정확한 외곽포 능력까지 겸비한 정선민을 영입함에 따라 겨울리그 판도의 새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그러나 FA 선수들의 몸값이 치솟는 데 따른 비판도 만만치 않다.특히 여고농구 지도자들은 “여자프로농구의 터전인 여고농구가 명맥을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구단들이 신인 드래프트를 외면하고 눈앞의 성적에 연연해 비싼 FA 선수들만 선호하는 것은 결국 여자농구가 공멸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1명만 선발했으며,우리은행(5명)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구단도 2명씩만 뽑았다. 졸업을 앞둔 58명의 여고선수 가운데 14명만 선택받았다.선택받은 선수들의 연봉도 대부분 3000만원 안팎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프로농구 /TG 거침없는 6연승

    지난 시즌 챔프 TG가 6연승의 고공비행을 했다. TG는 9일 03∼04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한수 아래의 SBS를 93-84로 물리치고 7승1패를 기록,삼성과 함께 공동 1위를 굳게 지켰다.‘예비 챔피언전’으로 불린 삼성과의 8일 경기에서 김주성의 맹활약으로 삼성의 연승행진을 저지한 TG는 이날도 김주성(19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공격의 선봉에 섰고,앤트완 홀(24점)과 리온 데릭스(20점 8리바운드)가 뒤를 받쳤다. TG는 올 시즌 KCC에만 패했을 뿐 전자랜드 오리온스 LG 삼성 등 강호들을 차례로 눌러 2연패 가능성을 부풀렸다. 2쿼터까지 45-43으로 리드를 지킨 TG는 3쿼터에서 홀이 10점,김주성이 6점을 올린데 힘입어 극심한 슛 난조를 보인 SBS를 몰아붙여 67-57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서장훈(22점 6리바운드) 데릭 존슨(17점 6리바운드)이 높이에서 상대를 압도했고,로데릭 하니발(22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은 고비때마다 정확한 외곽슛을 성공시켜 승리에 공헌했다. 초반은 시소게임이 이어졌다.삼성의 서장훈-존슨 ‘높이’에 맞서LG는 노장 강동희(15점 6어시스트)와 조우현(16점) 김영만(9점)의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으로 맞섰다.그러나 승부는 용병이 1명밖에 뛸 수 없는 2쿼터에서 갈렸다.높이에서 우위를 보인 삼성은 서장훈이 2쿼터에서만 9점을 넣었고,주희정도 11점을 쓸어담아 53-44로 점수를 벌린 채 쿼터를 마쳐 승기를 잡았다. LG는 1쿼터에서 맹활약한 노장 강동희와 김영만이 체력 저하로 잠시 벤치로 물러나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LG는 3쿼터에서 삼성이 체력안배를 위해 서장훈을 벤치에서 쉬게 한 틈을 타 파상공세를 펼쳐 한때 3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잦은 실책으로 역전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SK는 잠실경기에서 코리아텐더를 78-74로 물리치고 6연패 뒤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1승에 목말라 있던 SK 이상윤 감독은 공교롭게 지난 시즌 자신이 사령탑을 맡아 ‘돌풍’을 일으킨 코리아텐더를 상대로 첫 승을 올렸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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