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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라운지] ★ 뜨니 부동산도 들썩

    선망의 대상인 연예·스포츠 스타들이 소유한 부동산이 주목받고 있다. 우연인지 처음에는 크게 관심을 끌지 못하던 아파트나 상가가 스타들의 구매와 입주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가격이 움직여 반전을 이루는 사례가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최근 인기 절정의 ‘피겨퀸’ 김연아의 상가와 아파트. ‘김연아 효과’를 본 상가는 포스코건설이 지어 지난해 분양한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커낼워크. 가족들이 김연아 명의로 상가 3곳을 30억원에 분양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계약을 망설이던 분양자들이 계약에 나서는 사례가 늘었다는 것이다. 이곳은 이전에 송도국제도시의 상가분양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동반 침체를 겪었다. 김연아 가족이 전셋집으로 구한 ‘여의도자이’도 후광효과를 톡톡히 봤다. 184㎡ 전세가가 6억원, 매매가는 15억원을 웃도는데 김연아가 살 집이란 소문에 아파트단지에 대한 거래 문의가 5배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톱스타 장동건과 고소영의 신혼집인 서울 흑석동 마크힐스도 가파른 매매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8월 장동건이 30억원가량에 매입한 이곳의 현재 매매가는 벌써 40억원에 육박한다. 세간의 관심이 매매가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방송인 조영남과 탤런트 한채영이 거주해 화제가 됐던 서울 청담동 카일룸 2차도 40억원대 분양가가 최근 70억원까지 올랐다. 대표적 미분양 아파트였던 반포자이의 경우 송승헌·소지섭 등 연예인들의 입주소식이 미분양 해소에 도움이 됐다는 게 정설이다. 반포자이는 강남권의 최고급 아파트로 자리잡았다. 이밖에 축구선수 박지성이 용인 상가를, 농구선수 서장훈은 양재역 빌딩, 영화배우 이병헌은 분당·용인의 건물을 각각 취득하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스타들이 투자한 상가 등은 미래 상권이 확보되지 않아 반짝 기대효과만 예상되는 곳이 상당수”라며 “중장기 투자상품인 부동산을 스타들의 이름값만 믿고 선택하는 것은 위험한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5년 정든 코트 떠나는 이상민 기자회견

    25년 정든 코트 떠나는 이상민 기자회견

    팬들의 눈물과 아우성에 ‘영원한 오빠’ 이상민(38·삼성)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22일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열린 이상민의 은퇴 기자회견장에는 50명이 넘는 팬들이 각종 플래카드를 들고 모여들었다. 팬들은 “1년 남았잖아요. 더 뛸 수 있잖아요!”라고 아우성치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말쑥한 정장차림으로 행사장에 들어서는 이상민도 발걸음이 무거워 보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농구를 시작한 이상민은 한국 농구 최고의 스타로 군림해 왔다. 연세대 3학년이던 1993년 현대, 삼성 등 쟁쟁한 실업팀을 모두 제치고 연세대를 농구대잔치 우승으로 이끌며 파란을 일으켰다. 프로농구에서도 1997~98시즌부터 2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003~04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시련도 있었다. 2007년 KCC가 서장훈과 FA 계약을 맺으면서 이상민을 보호선수에서 제외했고, 삼성은 이상민을 보상선수로 지명했다. 이상민은 크게 배신감을 느꼈고, 팬들은 당시 촛불시위까지 벌였다. 하지만 그는 이내 마음을 다잡고 삼성을 2007~08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결과는 안타깝게도 2년 연속 준우승이었다. 이상민은 마이크를 잡고도 팬들의 눈물에 감정이 격해진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어렵게 말문을 열어 “운동을 하면서 행복한 순간도 많았고, 힘든 순간도 많았다. 조금 아쉽지만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한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부터 고질적인 허리부상 때문에 힘들었다. 올해도 힘든 시즌을 보내면서 은퇴 결심을 굳히게 됐다. 다만 아쉬운 것은 삼성에서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다.”라고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나 캐나다로 코치유학을 갈 예정이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영어공부 위주로 할 생각이다. 어학연수부터 코치연수까지 1년이든 2년이든 목표를 세워서 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만수(萬數)’는 아니더라도 ‘백수(百數·100가지 작전)’는 낼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팬들에게 남기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갑작스러운 은퇴를 하게 돼서 팬들에게 미안하다. 가슴 한구석에 팬들의 사랑을 새기고 살겠다.”면서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책임있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공부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농구대잔치 스타 이상민 은퇴..코트여, 안녕

    농구대잔치 스타 이상민 은퇴..코트여, 안녕

    농구대잔치가 낳은 스타 이상민이 전격 은퇴한다. 삼성 구단 측은 21일 이상민이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체력저하와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조금 일찍 은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상민은 연세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93년 실업팀을 따돌리고 연세대를 농구대잔치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프로시절 외국인 용병들과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코트 위를 날았던 이상민은 지난 1997년부터 1998년 시즌과 그 다음 정규시즌 연속으로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6월 KCC가 서장훈과 FA계약을 체결하고 보상선수로 이상민을 삼성으로 보내면서 슬럼프를 겪기 시작했다. 자존심에 흠집이 난 이상민은 은퇴도 생각했지만 심기일전 끝에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삼성을 이끌고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한편 ‘영원한 오빠’ 이상민은 오는 22일 태평로 빌딩 27층 태평로 클럽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농구대잔치 스타 이상민 은퇴..코트여, 안녕

    농구대잔치 스타 이상민 은퇴..코트여, 안녕

    농구대잔치가 낳은 스타 이상민이 전격 은퇴한다. 삼성 구단 측은 21일 이상민이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체력저하와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조금 일찍 은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상민은 연세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93년 실업팀을 따돌리고 연세대를 농구대잔치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프로시절 외국인 용병들과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코트 위를 날았던 이상민은 지난 1997년부터 1998년 시즌과 그 다음 정규시즌 연속으로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6월 KCC가 서장훈과 FA계약을 체결하고 보상선수로 이상민을 삼성으로 보내면서 슬럼프를 겪기 시작했다. 자존심에 흠집이 난 이상민은 은퇴도 생각했지만 심기일전 끝에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삼성을 이끌고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한편 ‘영원한 오빠’ 이상민은 오는 22일 태평로 빌딩 27층 태평로 클럽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타블로 강혜정,’2009년 결혼한 가장 이상적인 커플’

    타블로 강혜정,’2009년 결혼한 가장 이상적인 커플’

    가수 타블로와 배우 강혜정 부부가 2009년 결혼한 가장 이상적인 스타커플로 선정됐다.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와 한국결혼정보연구소이 공동으로 커플매니저 100명을 대상으로 ‘2009년 결혼한 스타커플 중 가장 이상적인 부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타블로·강혜정 부부가 37% 지지를 얻어 1위에 뽑혔다.이들 부부를 선택한 커플매니저들은 ‘각종 매체에서 비춰지는 모범적인 부부 모습’ ‘상대를 위한 이해와 배려가 돋보임’ 등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타블로 강혜정 커플에 이어 지난해 5월 28일 결혼한 설경구 송윤아 부부가 29%의 지지로 2위에 올랐다.3위는 아나운서끼리 결혼한 최동석 박지윤 부부가 뽑혔으며, 개그맨 정형돈과 방송작가 한유라, 농구 서장훈과 아나운서 오정연, 축구 정조국과 배우 김성은, 배우 김정현과 방송리포터 김유주, 축구 이호와 가수 양은지 부부가 뒤를 이었다.레드힐스 선우용여 대표는 “스타끼리 결혼을 하는 것은 미혼남녀들에게 결혼을 장려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한편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서로를 더욱 감쌀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 = 레드힐스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6강 진출 삼성, 전자랜드에 진땀승

    프로농구 삼성이 25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63-61 승리했다. 빅터 토마스가 양 팀 최다 22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와 시즌 전적 3승 3패 동률을 기록했다. 저득점 경기였지만 접전이었다. 전반은 전자랜드가 좋았다. 전자랜드 서장훈이 1·2쿼터에만 13득점 9리바운드했다. 삼성 에이스 이승준을 완전히 눌렀다. 삼성은 이승준이 부진하면서 경기가 꼬였다. 전반 야투, 3점슛, 자유투 등 모든 슛이 부진했다. 2점슛 성공률 33%, 3점슛 성공률 29%, 자유투 성공률 38%에 그쳤다. 이미 6강 진출을 확정지어서인지 분위기가 다소 느슨했다. 3쿼터, 하프타임을 마치고 나온 삼성이 전열을 정비했다. 속도 빠른 빅터 토마스를 투입하며 밸런스를 맞췄다. 이정석-강혁은 앞선에서부터 적극적인 협력 수비에 나섰다. 그러면서 경기가 조금씩 풀려갔다. 쿼터 시작 3분여 만에 30-29,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토마스의 골밑 돌파가 연이어 성공하며 점수를 쌓아갔다. 전자랜드는 이현호가 힘을 냈다. 골밑슛에 이은 자유투, 속공 레이업을 숨가쁘게 터트렸다. 3쿼터 종료시점 43-42, 삼성의 근소한 리드였다. 4쿼터 초반, 삼성은 김동욱의 3점슛과 토마스의 3점 플레이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줄곧 5~6점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승부는 종료 31초전, 크게 요동쳤다. 전자랜드 라샤드 벨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62-59, 3점차 추격에 성공했다. 종료 12초전 벨이 다시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다. 그리고 이어진 공격에서 2점슛 성공.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제 마지막 파울작전을 성공하고 슛 한방이면 역전할 수 있다. 전자랜드는 즉시 공잡은 이정석을 파울로 끊었다. 이정석 자유투 두개 가운데 하나 성공. 경기 종료 7초전 63-61이었다. 종료 버저가 울리는 순간 벨이 마지막 3점슛을 던졌다. 그러나 림을 외면했고 경기는 삼성 승리로 끝났다. 전자랜드는 공동 8위 SK와 KT&G에 0.5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MVP ? 신인왕

    프로농구 정규시즌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플레이오프 6강의 윤곽이 거의 드러난 가운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누가 거머쥘지 관심이 쏠린다. 유력한 MVP 후보로는 문태영(LG)·김주성(동부)·함지훈(모비스)·하승진(KCC)·서장훈(전자랜드) 등이 경합 중이다. 돋보이는 후보는 22일 현재 평균 21.98득점으로 득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문태영. 프로농구 출범 이후 득점왕은 외국인 선수들의 몫이었지만, 혼혈선수인 문태영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전체 선수 중 유일하게 20점대를 올리고 있다. 리바운드(국내) 부문에서도 평균 8.29개로 하승진(9.73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문태영은 아직 외국인 신분이기 때문에 국내선수로 분류해야 할지 외국인 선수로 해야 할지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국내 선수들도 모두 빅맨들이 경쟁하고 있다. ‘토종 빅맨’ 함지훈은 득점 평균 14.83점(12위)에 리바운드 평균 7.02개(10위), 어시스트 평균 3.96개(10위)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프로농구에 함지훈의 시대가 왔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맹활약하며 선두 모비스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국가대표급 센터인 김주성과 서장훈도 만만치 않다. 김주성은 16.6득점(8위), 리바운드 평균 6.56개(12위)를 기록 중이고, 서장훈은 평균 17득점(5위), 리바운드 평균 6.43개(14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하승진은 더 무서운 선수로 변모했다. 프로농구 최장신인 하승진은 리바운드 9.73개(2위), 14.17득점(15위)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신인왕은 하위팀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신인왕 경쟁에서는 오리온스의 허일영이 단연 선두를 달린다. 허일영은 경기당 평균 10.4득점에 2.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전자랜드 박성진이 8점, SK 변현수가 7.9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한발 모자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KT 5연승 질주

    송영진과 제스퍼 존슨이 맹활약한 KT가 삼성을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KT는 1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송영진(18점 6리바운드)과 존슨(17점 5리바운드)의 맹공을 앞세워 88-82로 승리를 거뒀다. 34승13패가 된 2위 KT는 1위 모비스를 0.5경기차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4강 직행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3위 KCC와는 2경기차로 벌렸다. 신기성은 통산 10번째로 정규리그 500경기에 출전, 8득점 4어시스트 3스틸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초반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하지만 외곽 플레이가 장점인 존슨이 1쿼터 종료 2분25초를 남겨두고 외곽 3점슛으로 1쿼터 역전을 이끌었다. 21-18로 KT의 리드. 2쿼터에서 KT는 빅터 토마스(7점)가 존슨을 막아내며 고전하는 듯했으나, 박상오(8점)와 김영환(14점 4리바운드)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경기 중반 43-40으로 KT가 근소한 차로 앞서 갔다. 3쿼터 초반 삼성은 외곽 수비에서 허점을 보여 점수차는 8점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강혁(7점)과 마이카 브랜드(16점 5리바운드)가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64-66으로 뒤진 3쿼터 막판 이정석(15점)이 외곽포를 터뜨려 점수는 67-66로 1점차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T는 마지막 뒷심을 발휘했다. 4쿼터 73-72로 앞서 가던 삼성은 브랜드의 훅슛 실패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빼앗겼다. 김영환의 골밑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KT는 브랜드의 자유투로 한 점을 내준 뒤, 곧바로 송영진과 조성민의 3점슛이 연달아 림에 꽂혀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이승준이 20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경기 종료 27초 전 KT 송영진에게 골밑슛을 내주고 19초 전 브랜드가 결정적인 턴오버 실수를 범한 게 뼈아팠다. 창원에서는 LG가 전자랜드를 78-73으로 꺾고 3연승했다. 전자랜드는 서장훈(21점 6리바운드)이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1만 1500점을 돌파(1만 1018점)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자랜드는 5연패에 빠졌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최대어 낚았다 대반전 노린다

    [프로농구]최대어 낚았다 대반전 노린다

    “귀화 혼혈 드래프트 1순위 전자랜드!” 이 한마디에 프로농구 각 구단이 울고 웃었다. 올해 드래프트 최대어 문태종(35·미국명 제러드 스티븐슨)이 다음 시즌부터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전자랜드는 3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0 국내선수 혼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를 받아 문태종을 지명했다. ●문태종 “스몰포워드지만 슈팅가드 더 자신” 경쟁률은 5대 1이었다. 혼혈선수 지명권을 가진 전자랜드, 모비스, 오리온스, 동부, SK는 모두 문태종만을 겨냥하고 있었다. 그만큼 문태종은 뛰어났다. 지난 2일 트라이아웃을 지켜본 동부 강동희 감독은 “다른 선수들보다 다섯 수 위다. 상대가 안 된다.”고 평가했다. 결국 전자랜드 빼고는 모두 혼혈선수 지명을 포기했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의 합류로 당장 내년 시즌 상위권 도약을 예약했다. 문태종은 2006년 유럽리그 올스타에 뽑힐 정도로 수준급이다. 정확한 외곽슛과 뛰어난 탄력을 가졌다. 유럽에선 스몰포워드로 뛰었지만 파워포워드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기존 서장훈-용병센터와 밸런스가 잘 이뤄지면 리그 최강 높이를 구축할 수 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너무 기뻐 소리 치려다 겨우 참았다. 내외곽이 모두 좋은 선수라 두루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희비는 작은 공 하나로 갈렸다. 먼저 5개 팀이 순서 결정 추첨볼을 뽑았다. 그 뒤 결정된 순번대로 다시 지명권 추첨볼을 뽑았다. 순서 1번을 뽑은 팀은 모비스. 그러나 정작 지명권 추첨볼은 5순위를 집었다. 두번째 추첨에 나선 게 전자랜드였고 바로 대어를 낚았다. ●박찬희 최고 포인트가드·이정현 폭발적 득점력 KT&G는 국내선수 드래프트 1·2순위 지명권을 모두 얻어 가드 박찬희와 포워드 이정현을 확보했다. 행운이 겹쳤다. KT&G는 먼저 순위 추첨에서 1번을 뽑아 환호했다. 전신 SBS시절을 통틀어 국내선수 드래프트 1순위를 잡기는 처음이다. 이어 KT가 2번 지명권을 뽑자 다시 환호했다. KT&G는 나이젤 딕슨을 KT에 내주면서 1~4순위 지명권 한장을 받아왔다. 박찬희는 190㎝ 장신가드다. 이정현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한다. 리빌딩 중인 KT&G는 가드진과 포워드진을 한꺼번에 보강해 팀 체질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총 21명이 1군 드래프트를 통과했다. 박창규 조은지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삼각 협력수비…전자랜드 높이 저지

    프로농구 동부는 수비조직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더욱 좋아지고 있다. 김주성이 그 중심이다. 김주성은 높이와 속도를 모두 갖췄다. 골밑과 외곽을 오가며 폭넓게 공간을 커버한다. 동료들 스타일도 비슷하다. 윤호영-마퀸 챈들러도 장신에 빠르다. 장점이 분명하다. 높이가 확연히 좋은 팀을 만나면 속도로 승부한다. KCC나 전자랜드 같은 팀들이다. 상대팀 느린 센터를 끌어내 미들라인에서 매치업한다. 높이에서 뒤져도 만회가 가능하다. 다른 팀들과 매치업에선 대부분 높이가 앞선다. 센터 외에 다른 자리에서 꼭 미스매치가 발생하게 돼 있다. 동부의 독특한 팀컬러다. 28일 원주에서 열린 동부-전자랜드전. 전자랜드에는 서장훈과 아말 맥카스킬이 있다. 골밑 높이로는 리그 최상급이다. 동부는 김주성이 서장훈을 맡는다. 서장훈은 내외곽이 모두 좋다. 그러나 느리다. 맥카스킬은 위협적이지만 챈들러-김주성-윤호영이 협력수비를 펼친다. 동부는 이전 전자랜드와 4번 만나 3번 이겼다. 6강 진입을 노리는 전자랜드로선 상대가 안 좋았다. 전자랜드는 사력을 다해 동부 지역방어를 뚫어야 했다. 그러나 1쿼터부터 동부 수비가 빛을 발했다. 쿼터 내내 단 4점만 허용했다. 공격도 좋았다. 같은 시간 20점을 성공시켰다. 20-4. 압도적인 스코어였다. 전자랜드는 과감한 컷인 플레이와 반박자 빠른 볼배급이 필요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선수들 발이 느렸다. 자연히 열린 공간 어디에나 동부 수비수가 먼저 자리잡고 있었다. 동부는 이후 단 한 번도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자랜드로선 초반 벌어진 점수차를 따라잡기 버거웠다. 동부 가드 박지현(13점·3점슛 3개)이 모처럼 대활약했다. 김주성(17점·6리바운드), 챈들러(14점·5리바운드)도 여전히 좋았다. 경기 종료시점 70-58, 동부의 완벽한 승리였다. 서울에선 SK가 오리온스를 89-71로 눌렀다. SK 김민수가 22득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안양에선 모비스가 KT&G에 85-68로 이겼다. 모비스 양동근이 21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K는 KT&G와 공동 8위가 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승패 가른 골밑싸움…삼성, KT&G 제압

    농구는 결국 확률싸움이다. 간단하다. 골네트와 가까울수록 슛 성공 가능성은 높아진다. 개인과 상황에 따라 편차는 있다. 그래도 대체로 그렇다. 가까우면 넣기 쉽고 멀면 어렵다. 당연한 진리다. 농구에서 골밑 싸움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26일 안양에서 열린 KT&G-삼성전. 초반부터 삼성이 크게 앞서 나갔다. 1·2쿼터 전반 종료시점 49-25. 24점 차이였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KT&G는 좀처럼 골밑으로 공을 투입하지 못했다. 골밑으로 공이 못 들어가니 의미 없는 외곽슛이 쏟아졌다. 골밑과 외곽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패턴플레이도 나올 수 없었다. 자연히 팀 밸런스는 무너졌다. KT&G는 아군이 보이면 주고, 막히면 슛하는 ‘어거지 농구’를 선보였다. 그 결과는 프로농구 전반 최대 점수차 타이 기록이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복합적이다. 우선 매치업이 안 좋았다. 삼성에는 이승준과 마이카 브랜드가 있다. KT&G의 약점은 파워포워드 자리. 용병 크리스 다니엘스가 브랜드를 막고 나면 이승준을 막을 카드가 없다. 김종학-정휘량이 번갈아 나오지만 운동능력 차이가 크다. 기본적으로 골밑 열세를 감수해야 한다. 모자란 높이를 지역방어로 막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삼성의 노련한 가드진이 무섭다. 이상민-강혁-이정석은 창의적인 플레이에 능하다. 기계적인 지역방어를 깨는 능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더구나 KT&G 가드진은 아직 경험이 모자란다. 이날 KT&G 박상률-옥범준은 삼성 가드진에 밀려 좀처럼 패스 루트를 찾지 못했다. 골밑 다니엘스는 고립된 채 여러 차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3·4쿼터, 전반을 크게 앞선 삼성은 주전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식스맨들을 내보낸 여유 있는 경기운영이었다. 그래서 그나마 점수차는 줄었다. 최종 점수 77-63. KT&G 이상범 감독은 “할 말이 없다.”며 고개 숙였다. 삼성은 이승준(13점), 브랜드(13점), 김동욱(12점), 빅터 토마스(11점)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했다. 인천에선 전자랜드가 오리온스를 67-66으로 눌렀다. 서장훈이 17득점으로 활약했다. 6위 삼성과 7위 전자랜드의 승차는 여전히 3게임이다. 아직 전자랜드는 6강 진입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시즌 막판 고춧가루부대 경계령

    묘한 공식이다. 현재 프로농구 상위 4개팀. 모비스-KT-KCC-동부 순이다. 1위와 4위의 승차는 불과 3게임이다. 간발의 차로 앞서거니 뒷서거니하고 있다.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서로의 맞대결 결과는 엉키고 설켜 있다. 그러나 순위를 가르는 보이지 않는 기준이 있다. 바로 하위 4개팀(전자랜드, KT&G, SK, 오리온스)과의 전적이다. 선두 모비스는 이들에게 좀처럼 지지 않았다. 하위팀을 만나 17승1패했다. KCC는 16번 이기고 2번 졌다. KT는 16승3패, 동부는 14승4패했다. 하위팀과의 대결 전적이 현재 상위팀 순위와 거의 일치한다. 상위팀끼리 물고 물리는 가운데 하위팀의 일격이 치명적으로 작용했다는 얘기다. 실제 동부 강동희 감독은 “잡아야 할 경기를 못 잡았기 때문에 치고 나갈 고비에서 항상 미끄러졌다.”고 했다. 지난 23일에는 2위 KT와 3위 KCC가 동시에 하위팀에 덜미를 잡혔다. KT는 전자랜드에, KCC는 KT&G에 졌다. 선두 모비스를 0.5게임차 추격 중이던 KT는 공동 1위 복귀에 실패했다. KCC도 선두와 1.5게임차로 벌어졌다. 1승이 아쉬운 시점에서 두 팀 다 맥이 풀렸다. KT 구단의 한 직원은 “1패 자체도 문제지만 팀 분위기에도 너무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하위팀에 당한 1패는 1패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올 시즌 팀당 남은 경기는 13~15경기 정도. 상위 4개팀은 이 가운데 6~7경기를 하위팀과 치른다. 남은 경기의 절반가량이다. 상위 4개팀의 팽팽한 구도가 막판까지 계속된다면 하위팀과의 전적관리가 순위를 결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만치가 않다. 최근 하위팀들의 전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시즌 초 상위팀들 승수쌓기의 제물이었지만 이제 매경기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7위 전자랜드는 아예 6강 입성을 넘보고 있다. 시즌 초 13연패할 당시 “올 시즌 10승도 힘들어 보인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환골탈태했다. 특히 서장훈과 아말 매카스킬의 골밑 위력은 리그 최상급이다. 역시 13연패 행진을 했던 SK도 최근 팀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다. 비효율적인 개인 플레이가 줄었다. 새 용병 크리스토퍼 가넷도 궂은 일에 열심이다. MBC ESPN 추일승 해설위원은 “올 시즌 하위권에 쳐졌지만 원래 저력 있는 팀들이다. 결코 만만하게 봐선 안 된다.”고 평가했다. 오리온스, KT&G도 나쁘지 않다. 오리온스는 팀 전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김승현이 돌아온다. 김승현이 있는 오리온스와 없는 오리온스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리빌딩 중인 KT&G는 패배에 대한 부담이 없다. 여전히 끈끈한 수비력으로 도깨비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고춧가루 부대의 활약은 이제 본격 시작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스타없는 LG “그래도 이긴다”

    [프로농구]스타없는 LG “그래도 이긴다”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가장 조용한(?) 구단 중 하나가 LG다. 모비스-KT-KCC처럼 치열하게 선두싸움을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SK나 전자랜드처럼 13연패를 당해 확 주저앉지도 않았다. 동부 김주성이나 오리온스 김승현처럼 눈에 띄는 스타도 없다. 혼혈드래프트 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문태영의 압도적인 활약이 그나마 관심을 끄는 정도다. 튀지 않는 LG는 그래도 안정적인 5위를 유지하고 있다. ‘근성’과 ‘집중력’이 이들의 모토. 스타의식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 강을준 감독은 전 선수를 풀가동하기로 유명하다. 조금이라도 건방지거나 안일한 플레이를 할 경우 바로 벤치행이다. 9개 구단 감독들은 “현재 6위팀까지는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서 만났을 때 우세를 꼽을 수 있는데, 모두와 해볼 만한 팀이 LG”라고 입을 모았다. 19일 인천 원정에서 LG는 전자랜드를 89-81로 누르고 최근 7경기에서 6승을 챙겼다. 3쿼터까지는 싱거웠다. 3쿼터까지 턴오버 16개를 쏟아낸 전자랜드를 상대로 무차별 폭격을 퍼부었다. 쿼터를 마칠 때 18점차(71-53)까지 앞섰다. 4쿼터 맹추격한 전자랜드에 5점차(84-79)로 쫓겼지만 백인선(7점)의 골밑슛으로 한숨 돌렸다. 문태영(27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은 이날도 돋보이는 몸놀림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강을준 감독은 “선수들이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를 해 이길 수 있었다.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라샤드 벨(24점)과 서장훈(22점 6리바운드)이 분전한 전자랜드는 새해 첫 연패를 당했다. 전주에서는 KCC가 SK를 96-73으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모비스와 함께이긴 하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1위(28승11패)에 등극해 기쁨을 더했다. 하승진이 더블팀을 뚫고 13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아이반 존슨(23점), 추승균(13점) 등 무려 여섯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연패 사슬을 끊고 상승세를 타던 SK는 연승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전자랜드, KT&G 징크스 날렸다

    [프로농구] 전자랜드, KT&G 징크스 날렸다

    참 이상한 일이다. 팀 시스템상으로는 질 이유가 없어 보인다. 전자랜드와 KT&G. 만났다 하면 전자랜드가 진다. 14일 경기 전까지 네 번 만나 네 번 다 졌다. 의외다. 이론적으로는 전자랜드가 유리하다. 전자랜드엔 서장훈이 있다. KT&G의 약점은 파워포워드. 크리스 다니엘스가 아말 맥카스킬을 맡고 나면 서장훈을 막을 카드가 없다. 김종학-정휘량이 번갈아 나오지만 힘에 부친다. 그런데도 KT&G는 전자랜드에 강하다. 열쇠는 유기적인 협력수비다. 맥카스킬과 서장훈이 느리다는 점을 노렸다. 상대가 공을 잡으면 근접 수비수가 도움수비에 들어간다. 공이 옮겨 가는 곳마다 수비수가 2명씩 따라붙는다.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는 서장훈은 고립되기 일쑤다. 그만큼 KT&G 수비는 끈적하고 집요하다. 14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T&G-전자랜드전. 적지에 들어서는 전자랜드 선수들 표정이 비장했다.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10위에 머물던 성적은 어느덧 8위. 이날 7위 KT&G를 이기면 서로 자리를 맞바꾼다. 0.5게임차 7위가 된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다섯 번 달아서 질수야 있느냐. 꼭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역시 문제는 KT&G의 수비였다. 서장훈은 1·2쿼터 내내 꽁꽁 묶였다. 1쿼터 한 점도 넣지 못했다. 2쿼터 들어서 미들슛 하나를 성공시켰을 뿐이었다. 그래도 경기는 근소한 차로 전자랜드가 앞서 나갔다. 맥카스킬(15점 10리바운드)의 힘이 컸다. 매치업 상대 다니엘스(7점 14리바운드)를 완전히 눌렀다. 맥카스킬은 1·2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었다. 이 시점까지 팀은 31-24. 7점차로 앞서 나갔다. 3쿼터 맥카스킬이 나가면서 KT&G의 추격이 시작됐다. 쿼터 종료 2분46초전 김종학의 3점포가 터졌다. 39-39 첫 동점이었다. 승부는 경기 종료 30초 전까지도 아리송했다. 55-52. 전자랜드의 3점 리드 상황에서 KT&G 김종학이 자유투 2개를 얻었다. 그러나 둘 다 림을 외면했다. 공격권은 전자랜드에 넘어갔다. 경기종료 시점 57-52, 전자랜드의 승리였다. 이날 두 팀 합산 109득점은 역대 정규 경기 최소 득점 기록이다. 창원에선 LG가 KT에 76-74로 어렵게 이기고 5연승을 달렸다. 문태영이 30득점으로 대활약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속공에 전자랜드 꼴찌 추락

    4위와 8위의 대결. 두팀의 승차는 9.5게임. 순위도 문제지만 게임차가 너무 크다. 한 팀은 18승을 거뒀고, 다른 팀은 9승에 그쳤다. 딱 두배다. 이 정도면 힘의 불균형이 분명해 보인다. 4위팀은 동부이고 8위팀은 전자랜드다. 경기전 승부예측은 어렵지 않아 보였다. 동부는 김주성, 마퀸 챈들러, 이광재가 있다. 베스트5의 위력은 리그 최상급이다. 그러나 불안요소가 있었다. 최근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특히 김주성, 이광재는 시즌 초부터 과부하가 걸린 상태다. 외부 요인도 있었다. 전자랜드 아말 맥카스킬이 돌아왔다. 서장훈-맥카스킬의 높이는 어느 팀이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3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동부전. 경기전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초반 점수차가 크지 않으면 후반에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체력이 약한 팀은 후반 집중력이 떨어진다. 골밑 열세를 막기 위해 한걸음 더 뛰다 보면 그 시기는 더 빨리 올 수도 있다. 그 틈새를 노리겠다는 의도다. 경기 초반 유 감독의 작전이 맞아떨어지는 분위기였다. 1쿼터 두팀은 접전을 벌였다. 점수차는 최대 2점 이상 나지 않았다. 쿼터 종료 시점 18-18 동점이었다. 2쿼터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전자랜드는 부상에서 돌아온 맥카스킬이 서장훈과 호흡을 맞췄다. 둘이 버틴 골밑이 돋보였다. 골밑이 뻑뻑하면 외곽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동부에는 전문슈터가 없다. 경기는 일진일퇴. 2쿼터 종료시점 41-35. 동부의 근소한 리드였다. 3쿼터는 동부가 좋았다. 속공이 살아났다. 운명의 4쿼터. 종료 3분 59초전 10점차로 뒤지던 전자랜드에 기회가 찾아왔다. 김주성이 5반칙 퇴장당했다. 전자랜드 추격이 시작됐다. 경기 1분 30초를 남기고 4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남은 시간 서장훈, 라샤드 벨, 박성진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모두 림을 빗나갔다. 70-65 동부의 5점차 승리였다. 전자랜드는 SK, 오리온스와 공동 꼴찌가 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스포츠 스타들 기부도 스타급

    스포츠 스타들 기부도 스타급

    버는 만큼 어떻게 쓰는가도 중요하다. 팬들 사랑으로 사는 스포츠 스타들의 경우 더욱 그렇다. 자신의 몸을 담보로 힘들게 번 돈이다. 지금 잘나가지만 미래에 대한 보장도 확실치 않다. 그래도 받은 만큼 돌려주고 얻은 만큼 되갚는다. 이들은 그게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입을 모은다. ●최경주, 보육기관 등 6억5500만원 쾌척 ‘탱크’ 최경주는 골프계 대표적인 기부천사다. 지난 2007년부터 상금과 후원금 등으로 총 100억원 규모 ’최경주재단’을 만들었다. 단순히 돈을 쥐어주는 기부가 아니라 체계적인 사회봉사를 위해서다. 최경주는 올해 부진했다. 수입이 지난해 3분의 1(약 11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그래도 6억 5500만원을 기부했다. 총수입의 절반 이상이다. 아동센터 건립 기금, 보육기관, 행복나눔재단 등에 골고루 나눠줬다. ●신지애, 난치병 어린이·신학생들 도와 세계 여자골프를 제패한 신지애도 돋보인다. 지난 10월 하이트컵 챔피언십 우승 뒤 세브란스 병원에 3000만원을 전달했다.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서다. 전남 광주지역 신학생들에게도 해마다 4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곧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1000만원도 내놓을 예정이다. 올시즌 버디할 때마다 2만원씩 적립한 돈에 ‘신지애 캘린더’ 수익금 전액을 보태 만들었다. ●홍명보, 장학재단 통해 7년째 자선대회 축구계에선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기부천사로 통한다. 지난 2002년 본인 이름을 딴 ‘홍명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지난 2004년부터 7년째 자선대회도 열고 있다. 수익금 전액은 자선활동에 쓴다. 현재까지 올해 1억원을 포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총 8억원을 기부했다. 홍 감독은 “혼자 힘으로 한 게 아니라 다른분들의 손길이 내 손을 거쳐 쌓였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이대호, 독거노인에 연탄 1만장 배달 야구선수 가운데엔 롯데 이대호가 있다. 어렵게 자란만큼 기부활동에도 열심이다. 이대호는 일찍 부모를 잃고 할머니 손에 자랐다. 그때의 기억이 자연스레 기부활동으로 이어졌다. 시즌이 끝난 뒤 연탄 1만장을 구입해 부산 문현동 판자촌에 직접 배달했다. 이 지역엔 홀로 사는 노인들이 많다. 부산연탄은행에도 따로 300만원을 기부했다. ●서장훈, 초·중·고 농구선수에 장학금 농구스타 서장훈도 조용히 선행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10월 인천지역 초·중·고 농구선수 11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을 전달했다. 올 시즌 인천으로 오기 전까진 전주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도왔다. 전북 지역 소아암 환자 5명에게 치료비 1000만원도 지원했다. ●김연아, 피겨 꿈나무들에 매년 1200만원 피겨여왕 김연아는 기부도 여왕급이다. 특히 후배 지원에 열심이다. 지난 2007년부터 피겨 꿈나무들을 위해 해마다 120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유망주 10명에게는 500만원씩 전달했다. 광고 계약 때마다 모델료 일부를 기부금으로 남몰래 내놓는 것도 공공연한 비밀이다. ‘연아상품(쥬얼리·인형·빵·다이어리 등)’ 적립금은 1억원을 넘었다. 밴쿠버동계올림픽이 끝나면 기부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체육부 nada@seoul.co.kr
  • [프로농구] KCC 하승진 “골밑선 내가 짱”

    지난해 ‘슈퍼루키’ 하승진이 KCC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KCC에는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있었다. 한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은 있을 수 없었다. 서장훈은 포지션과 출전시간에 불만을 가졌고, 이는 허재 감독과의 불화설로 번졌다. 결국 서장훈은 시즌 중간에 전자랜드로 둥지를 바꿔 틀었다. 이후 KCC와 전자랜드 사이에는 미묘한 라이벌 의식이 싹텄다. 서장훈은 친정팀을 만나면 더욱 분발했고, 하승진도 전자랜드에는 질 수 없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올 시즌에도 자존심 싸움은 이어졌다. 세 번 다 접전이었지만 KCC가 웃었다. 그리고 22일 네 번째 대결. 3쿼터까지 KCC가 67-58로 여유 있게 앞섰다. 하승진(13점 10리바운드)과 아이반 존슨(16점 7리바운드)이 포스트를 책임졌고 임재현(13점 3어시스트)도 앞선에서 펄펄 날았다. 4쿼터에만 10점을 쏟아부은 강병현(15점·3점슛 3개 4리바운드)을 앞세워 경기 종료 3분30여초를 남기고 전광판은 82-72, KCC 리드였다. 전자랜드는 박성진(13점·3점슛 3개 4어시스트)의 3점포와 라샤드 벨(28점·3점슛 6개 6리바운드)의 덩크를 앞세워 종료 1분20여초 전 3점차(82-79)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내 하승진에게 자유투 2개를 헌납하며 기회를 날렸다. 전주에서 벌어진 올해 4라운드 첫 경기에서 결국 KCC가 전자랜드를 84-82로 누르고 2연승, 단독 3위(18승10패)로 올라섰다. 이겼다면 꼴찌에서 탈출, 단독 7위까지 노릴 수 있었던 전자랜드는 풀이 죽었다. 대구에서는 KT가 오리온스를 85-77로 누르고 단독 2위를 유지했다. 선두 모비스(20승7패)에 이어 두 번째로 20승(8패) 고지를 밟았다. 오리온스는 공동 8위(8승20패)로 처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전자랜드 버저비터 역전쇼

    [프로농구] 전자랜드 버저비터 역전쇼

    경기 종료 2.3초전 SK 방성윤이 전자랜드 수비진을 파고들었다. 곧바로 레이업슛. 71-71 동점이었다. 잠실학생체육관 모든 관중이 일어섰다. 환호하고 발을 굴렀다. 연장 돌입이 예고되는 순간이었다. 전자랜드의 마지막 반격이 이어졌다. 종료 1초전. 시간이 없었다. 공을 받은 정영삼(9점)은 하프라인을 넘자마자 슛을 던졌다. 순간 종료비저가 울렸지만 공은 손을 떠났다. 포물선을 그린 공은 백보드를 때린 뒤 림을 통과했다. 74-73. 전자랜드 승리였다. SK는 올 시즌 벌써 3번이나 버저비터로 눈물 흘렸다. 정영삼은 “오늘 슛감이 안 좋았는데 운이 좋았다.”고 했다. 주인공은 정영삼이었지만 경기의 키워드는 서장훈이었다. 15일 SK-전자랜드전. 경기 시작 직후부터 서장훈(25점 5리바운드)의 골밑슛이 불을 뿜었다. SK 김민수(13점 6리바운드)는 서장훈 앞에서 허둥댔다. 1쿼터 서장훈은 10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민수는 같은 시간 4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2쿼터 종료 8분 전 서장훈이 벤치로 물러났다. 벌써 파울 3개였다. 23-13 전자랜드가 10점 앞선 상황이었다. 이때부터 게임 분위기가 급변했다. SK 사마키 워커(18점 12리바운드)와 김민수의 활동 반경이 넓어졌다. 주희정(5점 7어시스트)은 적극적으로 골밑에 공을 투입했다. 전자랜드 이현호(6점 5리바운드)는 김민수 따라다니기에 급급했다. 골밑에 구멍이 생기자 전자랜드 수비가 안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수비 밸런스가 눈에 띄게 나빠졌다. 그러자 외곽에서 기회가 나왔다. 1쿼터 2득점에 그쳤던 방성윤(23점)은 2쿼터에 12점을 쏟아부었다. 2쿼터 종료 시점 33-32. SK가 1점차로 추격했다. 3쿼터 서장훈이 다시 코트에 등장했다. 전자랜드는 전열을 정비했다. 그러나 농구는 분위기의 스포츠다. 2쿼터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SK는 1쿼터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경기는 시소로 진행됐다. 3쿼터 종료 5분전 첫 동점이 나왔다. 41-41. 이후 두팀은 4쿼터 중반까지 역전-재역전으로 엎치락뒤치락했다. 승부는 안갯속이었다. 종료 2분39초전. 서장훈이 3점슛과 미들슛으로 5연속 득점했다. 70-62, 8점차. 승리가 눈앞이었다. 3점슛을 성공한 서장훈은 손을 높이 치켜들었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종료 14초전 SK는 1점차까지 따라왔다. 종료 2초전에는 71-71 동점이 됐다. 마지막 정영삼의 버저비터가 없었다면 승부는 장담할 수 없었다. 대구에선 KCC가 오리온스를 80-65로 눌렀다. 하승진이 24득점 10리바운드로 대활약했다. KCC는 단독 3위가 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딕슨 효과’ KT 3연승 올레~

    [프로농구]‘딕슨 효과’ KT 3연승 올레~

    혈전이었다. 모비스와 KT. 현재 1, 2위 팀이다. 승차는 12일까지 1.5게임 차였다. 3라운드 첫 만남이다.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모비스는 12일 KT와 함께 공동 2위이던 KCC를 격파했다. 그리고 이어진 KT전. 이 경기서 이기면 2위와 승차는 2.5게임으로 벌어진다. 프로팀 한 감독은 “농구에서 2게임차 이상을 따라잡으려면 한 달은 족히 걸린다.”고 했다. 모비스-KT-KCC 세 팀이 엎치락뒤치락하던 1위 경합구도에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다. 모비스 기세가 좋았다. 최근 13경기에서 12승을 거뒀다. 8연승 뒤 한번 지고는 그 뒤로 내리 4연승이었다. KT로선 불안했다. 모비스와의 상대전적이 좋지 않다. 올시즌 두 번 만나 다 졌다. 그것도 대패였다. 1차전은 85-72. 2차전은 80-58이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KT는 고만고만한 포워드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며 기회를 포착하는 팀이다. 그러나 모비스는 리그 최고의 수비 조직력을 자랑한다. 더구나 KT는 골밑이 약하다. 모비스 브라이언 던스톤과 함지훈의 골밑 공격을 감당하기 버겁다. 그러나 13일 경기 양상은 달랐다. KT에 ‘괴물센터’ 나이젤 딕슨(24점 13리바운드)이 합류하면서 골밑 약점이 없어졌다. 두 팀 전력이 균형을 이뤘다. 경기 시작 직후부터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역전-재역전이 쉼없이 반복됐다. 경기 종료 9초 전까지 승부를 가늠할 수 없었다. 78-75. 3점 뒤진 모비스의 함지훈(23점 8리바운드)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7초 전 함지훈의 패스를 받은 양동근(13점)이 3점슛을 꽂았다. 78-78 동점. 종료 4초전 KT 제스퍼 존슨(13점 5리바운드)이 자유투 두 개를 얻었다. 둘 다 성공해 다시 80-78. KT 리드였다. 모비스가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종료 1초전, 골밑 던스톤(8점 6리바운드)에게 패스가 연결됐다. 2점슛 시도. 울산 동천체육관의 모든 관중이 일어섰다. 그러나 공은 림을 한 바퀴 돈 뒤 바닥으로 떨어졌다. KT의 80-78 승리였다. 3연승의 KT(17승 8패)는 선두 모비스와의 간격을 0.5게임차로 좁혔다. 선두권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천에선 전자랜드가 오리온스를 100-89로 눌렀다. 서장훈이 33득점 11리바운드로 대활약했다. KT&G는 안양 홈경기에서 크리스 다니엘스(32점 11리바운드)와 황진원(20점), 박상률(16점)을 앞세워 LG에 87-74로 이겼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꼴찌의 반란은 없었다

    [프로농구] 꼴찌의 반란은 없었다

    우등생과 열등생의 대결이다. 1위 모비스와 꼴찌 전자랜드전. 9일 경기 전까지 모비스는 시즌 15승을 거뒀다. 전자랜드는 같은 기간 5승에 그쳤다. 수치로는 3배다. 두 팀은 두 번 대결했다. 역시 모두 모비스의 승리. 3차전도 승부예측이 쉬워 보였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실낱 같은 희망을 가졌다. 이유가 있다. 지난달 17일 모비스와의 2차전이 좋았다. 비록 76-73으로 졌지만. 그러나 한때 13점까지 났던 점수차를 역전 일보 전까지 따라갔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대행은 “우리도 호락호락 물러설 팀은 아니다.”고 했다. 전자랜드는 높이에 강점이 있다. 서장훈과 아말 맥카스킬 라인이 막강하다. 상대적으로 모비스 용병 브라이언 던스톤은 공격력이 떨어진다. 다른 용병 애런 헤인즈는 골밑 수비가 약하다. 전자랜드로선 매치업에 따라 파고들 여지가 있는 셈이다. 그러나 문제는 수비였다. 약팀이 경기를 풀어내려면 수비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그게 기본이다. 전자랜드는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다. 모비스 선수들보다 수비 자세가 높았다. 한걸음 더 뛰려는 의지도 없어 보였다. 여기서 승부는 갈렸다. 모비스는 1쿼터 시작부터 앞서 나갔다. 던스톤(9점)은 맥카스킬(13점)의 길목을 철저히 차단했다. 맥카스킬은 1쿼터 무득점이었다. 같은 시간 서장훈(17점 7리바운드)도 김효범(8점)에 막혀 꼼짝 못했다. 1쿼터 2득점에 그쳤다. 이후 전자랜드는 경기 내내 질질 끌려갔다. 단 한번도 동점이나 역전하지 못했다. 3쿼터 초반 반짝 희망은 있었다. 모비스 파울이 많았다. 3쿼터 8분여를 남기고 김효범이 5반칙으로 물러났다. 활동반경이 넓어진 서장훈의 득점이 늘어났다. 그런 만큼 던스톤은 수비부담이 가중됐다. 17점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는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9점차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그게 다였다. 4쿼터 들어 점수차는 다시 최대 17점까지 벌어졌다. 종료 시점 88-75. 모비스 대승이었다. 모비스는 애런 헤인즈(18점 8리바운드)가 활약했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선 KT가 KT&G를 88-70으로 눌렀다. 하위팀의 반란은 없었다. 모비스는 16승 6패로 단독 1위를 지켰다. 공동 2위이던 KT(15승 8패)는 단독 2위가 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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